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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권 월평균임금 도내 최고

    경기지역 취업자들의 월평균 임금은 성남권이 가장 높고 의정부권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기개발연구원의 ‘지역노동시장의 구조와 특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전역을 성남권과 안양권, 수원권, 의정부권 등 12개 권역으로 나눠 통계청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성남권 취업자의 월평균 임금은 224만 4000원으로 도내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의정부권은 성남권의 73% 수준인 165만 3000원에 머물러 도내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노동부 노사정책실 부활

    노동부 노사정책실 부활

    노동부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했다. 올해 최대 국정 현안인 일자리 창출과 노사관계 선진화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노동부는 1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고용정책실을 확대해 인력수급정책관을 두고 노사정책실을 부활시키는 등의 내용을 담은 ‘노동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령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고용정책실 확대 개편은 국가고용전략회의 지원 등 일자리 정책 수행에 온 힘을 쏟기 위한 조치다. 구체적으로는 산업·지역·세대별 인력 수급 불균형 해소책을 마련할 인력수급정책관을 고용정책실 내에 신설하고 노동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정책을 펴나가겠다는 의미로 기존 고용정책관을 노동시장정책관으로 개명했다. 또 노동시장정책관 내에는 고용전략과를 새로 만들어 중장기 고용정책 및 고용친화적 경제·산업정책 수립 지원을 담당하도록 했다. 신(新) 노조법 시행에 대비해 1995년 폐지됐던 노사정책실도 재가동한다. 기존 노사협력정책국·근로기준국·산업안전보건국을 합쳐 만든 노사정책실은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와 복수노조 허용 등 노조법 개정에 따른 후속 계획 마련을 담당한다. 특히 노사정책실에 ‘노사관계 선진화 실무지원단’을 2012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둬 전임자·복수노조 관련 제도의 연착륙을 돕도록 했다. 이로써 노동부 직제는 2실 12국·관 35과 1단 1팀에서 3실 13관 35과 2단 3팀으로 바뀌었다. 지방노동관서와 고용지원센터의 조직도 개편됐다. 취업 지원 및 기업 상대 서비스 기능을 확충하기 위해 지방노동관서의 관리과 기능을 고용지원센터로 통합하고 기능 통합에 따른 절감 인력은 사업부서의 조직 및 인력 보강에 활용하기로 했다. 또 6개 지방노동청에는 지역협력과를 신설하고 취업지원과 16개를 증설하는 등 고용서비스의 질도 높이기로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어젠다 ‘복지’

    우리도 잘 알고 있다. 핀란드와 같은 복지국가가 살기 좋다는 사실을. 모두들 핀란드를 부러워한다. 하지만 돌아가는 현실은 반대다. 감세, 규제완화, 공공영역의 시장화 추진…. 어느덧 우리는 복지와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신자유주의가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기본 모토가 되면서 일각에서는 복지에 대한 알레르기 증상도 보인다. “서유럽을 보라. 복지를 추진하는 사민주의 정당들은 벌써부터 대중의 지지를 잃어가고 있지 않은가!”라고 주장하면서. 하지만 정말 그럴까. 복지는 구시대의 유물이 돼버린 것일까. 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모임 ‘복지국가소사이어티’가 펴낸 ‘대한민국, 복지국가를 부탁해’(도서출판 밈 펴냄)는 복지국가가 여전히 우리 사회에 유효한 어젠다라고 말한다. 신자유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복지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것. 이들은 “양극화의 모순과 민생 불안, 고용 없는 성장은 모두 이 신자유주의의 거품”이라고 전제한다. 하지만 그들은 고전적인 복지는 전부가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일부 극빈층을 복지의 수혜자로 삼는 선별적인 복지가 아니라 모든 국민이 수혜를 받고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보편적인 복지다. 그렇다고 경제 성장을 도외시하지 않는다. 지속적인 성장이라는 시장주의 요소도 끌어온다. 이른바 ‘역동적 복지국가’다. 이 개념은 책의 69개 꼭지글을 관통하고 있다. “오직 신자유주의 논리에 기댄 경제성장은 단기간의 효과만 있을 뿐이다. 맞춤형 교육, 평생교육, 적극적인 노동시장 정책을 기본 축으로 복지의 이념을 구현해야 한다. 이게 길이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일부 기득권 세력들은 복지를 위한 증세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심지어 이념 논쟁으로까지 몰고간다. 복지를 반(反) 시장주의의 일환으로 치부해 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글쓴이들은 복지 국가의 목표가 결코 이념 선호의 문제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복지가 단순히 좌파들의 정치적 어젠다가 아니라 이 땅에 살고 있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우리 모두의 먹고사는 문제라는 주장이다. 책은 정치, 경제, 노동, 의료, 조세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해결 방안을 알아본다. 과연 유럽의 복지제도가 한국에서도 가능한지, 어떻게 하면 이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지 줄기차게 그 해결 방안을 찾는다. 진보 대통합을 통해 정치구조의 기본 틀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1만 3900원.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8)] 출산여성 재취업·양육비 해결해야 多産 보인다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8)] 출산여성 재취업·양육비 해결해야 多産 보인다

    정부의 저출산 대책 관련 지출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올해 예산 규모는 약 5조 8600억원으로 지난해 4조 7800억원보다 22.5% 증가했다. 출산 장려를 위한 정부 씀씀이가 늘어나는 만큼 출산율도 쑥쑥 오르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10일 유엔(UN)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자녀 수)은 1.22명이었다. 보스니아의 1.21명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낮다. 2008년 통계청 조사에서는 합계출산율이 1.19명에 불과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2013년까지 1.2명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예산비중 OECD 최하위 수준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을 보이면서 우리나라의 출산 장려 관련 예산 규모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사회적 비용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저출산 대책 예산 비중은 0.27%에 불과했다. 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으로 1위인 프랑스(3.79%)나 OECD 평균(2.3%)보다도 턱없이 낮다. 이 때문에 당장 정부 관련 예산이 더 늘어나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과연 정부지출이 많아지면 아기 울음소리가 더 많이 번질까. 불행히도 그것은 아니라는 게 저출산 대책의 딜레마다. 손기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저출산 정책이 없는 미국의 출산율이 출산 장려책이 활발한 유럽보다 더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의 2006년 합계출산율은 2.1명으로 1939년부터 가족 법규를 도입하고 GDP 대비 가장 많은 출산장려 예산을 쏟아붓고 있는 프랑스의 1.98명보다 더 높다. 손 연구위원은 “정부지출의 규모가 아니라 여성이 아이를 낳기 위해 회사를 나온 뒤에도 다시 취직하기 쉬운 미국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해답”이라고 말했다. 즉, 출산은 여성의 고용 유연성, 우리나라의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예산을 얼마 더 쏟아붓는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김대철 국회 예산정책처 분석관은 “지난 4년간 저출산 대책 관련 예산의 집행 실태를 검토한 결과 당초 계획보다 과도하게 집행됐다.”면서 “장기간에 걸친 대형 국책 과제를 추진하면서 기획 단계부터 재원 마련 방안을 치밀하게 짜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장애아 무상 보육료, 맞벌이 가구 지원 등 저출산 관련 보육비 지원 사업들은 의무지출 사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정확한 예산 측정이 되지 않으면 국가 전체 재정을 경직시켜 국가채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백화점식으로 이것저것 정책을 나열하기 보다 이미 효과가 입증된 정책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출산 대책은 고용과 교육, 보육 등 큰 시스템을 전제로 하고 개인의 애로 사항에 맞춰 차별화해야 하는 것이지 작은 정책을 여러 개 나열해서는 효과를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복지·재정부 2차계획 입장차 정부는 오는 7월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1~2015년)’을 발표할 계획이다. 초점은 출산 지원을 저소득층에서 중산층으로 확대하고 다자녀가구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이다. 단시간 근로 활성화 등 가정과 일을 병행할 수 있게 하는 대책도 나온다. 그러나 기본 방향을 둘러싸고 관계 부처 간에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중산층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늘려 출산율을 높인다.”는 생각이지만 기획재정부는 “방향은 맞지만 그럴만한 예산이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중산층에 돈을 주기만 하면 아이를 잘 낳을 것이라는 생각은 현실을 잘 모르는 것”이라면서 “복지부가 긍정적으로 여기는 보편적 아동수당제도의 경우도 정치적으로는 상징적이고 의미 있어 보이지만 출산율에 미치는 효과는 거의 미미하다.”고 말했다. 정서린 유대근기자 rin@seoul.co.kr
  • 석·박사급 IT 인재양성 프로젝트

    석·박사급 IT 인재양성 프로젝트

    ‘평범한 인력 10만명보다 준(準)천재급 인재 1000명을 키운다.’ 13년 만에 정보기술(IT) 인력 양성에 관한 전면적인 손질이 이뤄진다. 학부 중심의 인력 양성에서 석·박사급 인재 지원으로 틀을 완전히 뜯어고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13년까지 4011억원을 투입해 기업 맞춤형 기초인력 3만 5000명, IT 고급인력 4000명, 소프트웨어 융합 분야의 고급인력 2000명을 키울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8일 미래 수요 대비와 사업효율성 향상, 고용불일치 현상을 제거하는 내용으로 ‘IT 인력양성 중기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은 대학원 지원사업의 비중을 2013년까지 현재 49%(405억원)에서 67%(567억원)로 확대하기로 했다. 평범한 학사 인력이 넘치고, 석·박사급 인력이 부족한 IT 노동시장의 현실을 감안한 조치다. 학부 지원사업은 현행 38%(344억원)에서 5%(43억원)로 대폭 축소된다. 또 소프트웨어 분야의 석·박사 인력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소프트웨어 창의 연구과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 대학 IT연구센터 사업은 46개 센터에서 14개 센터로 축소된다. 연구 분야도 반도체와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등 7대 하드웨어로 특화된다. 산학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과감한 인센티브도 주어진다. 우선 ‘산학협력 가점제’가 도입된다. 각종 대학 사업자를 선정할 때 가점을 주는 방식이다. 여기에 대학 재학생이 기업에서 인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도 늘린다. 참여 기업과 학생의 만족도가 높았던 ‘IT 멘토링’ 사업 수혜자를 3000명에서 90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이 해당 학생을 채용하면 월 100만원의 보조금이 6개월까지 지급된다. ‘준천재급 인재’를 키우기 위한 맞춤형 지원도 이뤄진다. 미국 ‘MIT 미디어랩’처럼 우수 인재에게 파격적인 연구비를 지원하는 ‘명품 인재양성사업’이 추진된다. 선정된 대학에는 순수 연구비로 연간 25억원씩 10년간 지원된다. 올해 1곳과 내년 1곳 등 모두 2곳이 운영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인턴→ 정규직 전환…민간기업>공공기관

    인턴→ 정규직 전환…민간기업>공공기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2006~07년 인턴들의 정규직 진입이 10명 가운데 5명가량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턴의 정규직 전환은 공공부문보다는 민간 쪽이 높았다. 3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이상준·김미란 부연구위원의 ‘인턴제근로자의 노동시장 효과 연구’에 따르면 2006년 정규직으로 입사한 1만 5800명 중 84.1%(1만 3293명)가 2007년에 정규직으로 잔류했다. 반면 2006년에 인턴사원이었던 344명 중 48.8%(168명)가 정규직 전환에 성공했다. 38.1%(131명)는 비정규직으로 남았고, 13.1%(45명)는 자영업자가 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해마다 실시하는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 통계를 이용한 것으로, 전체 표본규모는 2만 6544명이다. 첫 직장에서 정규직으로 일한 3983명 중 93.9%(3741명)는 2006년에도 정규직이었다. 반면 첫 직장에서 인턴이었던 305명은 2006년에 83.3%(254명)가 정규직이 됐다. 10.2%(31명)는 여전히 인턴으로 남았다. 이들은 “현재의 고용형태가 전 직장의 고용형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 실업자가 좀처럼 구직을 하기 어려운 현실처럼 초기 직장을 어떻게 잡느냐가 생애 직장을 잡는 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청년 구직자들이 첫 직장으로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을 나무랄 수만은 없는 현실인 셈이다. 조사결과 공공부문(정부·공사 등)과 민간기업 중 어디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는지에 따라서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비율이 달랐다. 민간회사에서 인턴을 경험한 경우 다른 비정규직(파견·공공근로·프리랜서·시간제 근로 등)에 비해 29.6%가량 정규직 취업률이 높았다. 하지만 정부와 정부 투자·출연기관 등 공공부문 인턴사원은 최대 21.4%였다. 대부분의 민간기업은 까다롭게 인턴을 선발하고 교육과 운용도 실무 위주로 하지만, 공공기관은 대부분 보조업무에 그쳐 이후 구직과정에서 활용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직원능력개발원 관계자는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 이들은 흔히 말하는 스펙(학력·자격증 등 이력서에 쓰는 자격요건)과 관계없이 직무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인턴프로그램이란 게 특정 업무를 단계별로 얼마나 소화하느냐를 평가하는 것인데 정규직 초급직원으로 충분하다고 인사담당자에게 어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채용시장이 좁아지면서 인턴의 정규직 전환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이를 희석시키려면 민간기업의 인턴 활용에 대한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의 미스매치를 줄이는 좋은 방법은 구직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탄탄한 중소기업이 많은데도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것은 (구직자들이) 안 가는 것도 있지만 정보가 부족해 못 가는 부분도 많다.”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홍콩의 일곱가지 매직

    홍콩의 일곱가지 매직

    홍콩에서 활동 중인 우리나라 금융인들이 홍콩이 글로벌 금융허브로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뒤 그 결과를 책으로 엮어냈다. 책 제목은 ‘외국인 투자자가 본 국제금융중심지 홍콩의 일곱가지 매직’. 책을 발간한 사람들은 최광해(기획재정부 국장) 홍콩 재경관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의 홍콩 주재원들이다. 이들은 2년 전부터 홍콩금융제도연구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매월 홍콩의 금융제도와 실상에 대해 토론해 왔다. 특히 이 책은 교과서적인 내용이 아니라 현재 홍콩의 금융시장에서 하루하루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금융인들의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콩 정부기관 및 외국계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각종 통계자료, 홍콩의 주요 금융기관의 현황, 홍콩 주요 정책 입안자들의 언론 인터뷰 내용 등 정보도 담겨 있다. 이 책은 ▲1장 홍콩의 일곱가지 매직 ▲2장 홍콩의 미래 패스워드:차이나 ▲3장 동방명주(東方明珠), 아시아의 여의주로 구성됐다. 저자들은 홍콩이 국제금융의 중심지가 된 것은 결코 우연이나 중국의 지원에 따른 결과가 아니며 정부와 시민들의 치열한 노력의 산물이라고 강조한 뒤 안정된 환율, 외환거래의 자유, 다양한 영업기회, 유연한 노동시장, 효율적인 정부, 외국인이 살기에 편리한 환경을 주된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최 재경관은 “금융 중심지라는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손해조차 감수하는 홍콩사람들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열린세상]취업후 학자금상환제와 대학구조조정/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열린세상]취업후 학자금상환제와 대학구조조정/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지난 21일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1차 국가고용전략회의를 열어 올해 정부의 역량을 고용 확대에 집중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고용률을 경제정책의 핵심지표로 운용하기로 한 것은 경제 성장이나 회복이 고용 확대로 연결되지 못하는 경제현실을 감안할 때 매우 적절한 판단으로 평가된다. 일자리 유지와 확대를 위해 취업 정보 확충, 교육 훈련 확대, 창업지원 증대, 노동시장 유연화 지속 추진, 대학 구조조정, 취업애로계층에 대한 취업장려수당 지원, 전문인턴제 도입, 고용투자 소득공제제도 도입 등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정책들이 망라되었다. 정책목록에는 취업장려수당 지급이나 고용투자 소득공제제도와 같은 여러 단기 대책들도 들어 있다. 그런데 이들 정책은 실효성이 높지 못하다는 비판이 존재한다. 특히 고용투자 소득공제제도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2004년에 실시되었다가 실효성이 높지 못하다는 판단으로 시행 1년만에 중단된 사업이기도 하다. 선진국들에서도 1990년대 중반 이후 민간 고용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근로자나 기업의 유인 자체를 바꾸지 못한다는 반성 아래 노동시장 유연화, 교육·훈련의 효율성 제고, 단기 근로 확대 등으로 구성된 적극적 노동정책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한다면, 정부가 이번에 마련한 고용 보조금 정책들은 바람직한 정책이 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근본적이고도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정책들이 차근히 준비되고 실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에 발표된 고용확대 정책들 가운데 다른 나라의 고용확대 정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항목이 대학 구조조정이다. 대학의 과잉공급과 높은 교육열로 너무나 많은 대학졸업자가 노동시장에 공급되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지나치게 높은 대학 진학률을 점진적으로 낮추어 가고 대학의 교육이 사회적 수요에 좀더 부합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구조조정이 대학 단위에서, 그리고 학과 단위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나라 대학 정책에 있어서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도가 올해부터 시행된다.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도는 의사와 능력이 있는 학생이라면 본인의 현재 경제적 능력에 관계없이 대학 교육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대학 재학시 필요한 등록금과 생활비를 대출받고 취업 후에 상환하는 제도이다.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도는 교육기회 형평성을 보장할 뿐 아니라 소득의 평탄화를 가져올 수 있는 바람직한 제도이다. 하지만 이 제도는 잘못 운용될 경우, 이미 지나치게 높은 대학 진학률을 더욱 높이고 청년실업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완화시킬 수 있는 3가지 개선방안을 제시한다. 첫째로, 대학별로 산정된 상환 실적을 대학별 대출가능총액 배정에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이러한 방식은 일종의 경험요율로, 취업 성과와 대출 재원 규모를 연계함으로써 취업 성과를 높이기 위한 대학의 노력을 유도할 수 있다. 둘째로,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의 대상을 인증받은 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대학생들로 한정한다. 이러한 방식은 이미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방식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구축 중인 대학에 대한 인증체제가 제대로 자리잡게 되는 3~5년 이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로, 정부의 대표적인 대학 재정지원 사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도의 대학별 상환 실적을 주요지표로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교육역량강화사업의 평가지표에 이미 대학들이 보고한 취업률이 포함되어 있는데,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도의 상환지표가 취업의 질도 나타내주는 보다 신뢰성 높은 지표라는 점에서 현재의 취업률 지표보다 나은 것으로 판단한다.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도가 제대로 정립되어 대학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청년실업 문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 ‘취업애로계층’ 통계발표 딜레마

    지난 21일 첫 국가고용전략회의를 앞두고 기획재정부는 고민에 빠졌다. 정부는 그동안 통계청의 실업률(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의 비중) 외에 비공식 지표를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언론에서 ‘사실상 실업자’가 300만~400만에 이른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공식 실업자 88만명과 괴리가 커진 셈이다. 국가고용전략회의의 ‘첫 작품’을 내놓으면서 88만명을 고집하기에는 부담이 컸다. 결국 ‘취업애로계층’이란 개념을 들고 나왔다. 기존 실업자에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비경제활동인구(42만 5000명)와 주 36시간 미만 일하는 불완전취업자(50만 9000명)를 보탠 숫자다. 지난해 취업애로계층은 182만명, 올해는 188만명으로 예상된다. 내부적으로 발표 전까지 격론이 있었다. “경기를 실제로 반영하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고, 또 다른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발표할지도 부정적이다. 윤종원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매우 신중하게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왜일까. 재정부 관계자는 “노동시장 주변층(취업애로계층)의 존재를 인정하고 정책적 대상으로 삼는 것은 맞다.”면서도 “통계를 발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에서 말하는 300만~400만이면 집에서 애 보겠다는 주부도 다 나와서 일하라는 얘기”라면서 “황당한 수치로 불안감이 증폭되니까 군인과 재소자 정도를 빼고 일할 능력과 의사가 있는 사람을 다 포함시켜 봤자 182만명이란 것을 알린 것”이라고 말했다. 실업 통계를 가장 폭넓게 잡는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노동통계청(BLS)은 실업통계를 6단계(U1~U6)로 나눠 발표한다. 우리의 실업률에 해당하는 게 U3. 구직단념자(1년 이내에 구직 활동을 했고, 현재 일할 능력과 의사는 있지만 임금 등이 맞지 않아 구직을 안 한 경우)를 포함한 U4, 기타 한계근로자(가사·육아 등의 사유로 구직 활동을 안 한 경우)를 더한 U5, 불완전취업자까지 보탠 수치가 U6다. 취업애로계층은 U6보다 포괄적인 개념이다. 하지만 우리도 공식 실업률만 고집할게 아니라 다양한 범위의 통계를 발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많다. 김용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공식실업률과 더불어 확장된 실업통계를 발표할 필요가 있다.”면서 “만약 낮은 단계의 실업률은 문제가 없지만 그 이상에서 문제가 있다면 추가된 사람들에 대한 정책적 대안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전문인턴제, 18만 고졸실업자 살릴까

    전문인턴제, 18만 고졸실업자 살릴까

    정부가 ‘실업대책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던 고졸 이하 미취업자의 고용대책으로 전문인턴제를 내놓았다. 전체 청년실업자(15~29세)의 53%를 차지하면서도 그동안 일자리 대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고졸 이하를 대상으로 한 첫 시도다. 문제는 정부의 임금 지원이 일단락되는 6개월 이후다.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지 못한다면 ‘땜질 처방’에 불과할 수 있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고졸 이하 청년실업자는 18만 3000명이다. 2008년보다 1만 5000명이 늘었다. 20만 9000명이었던 2006년 이후 가장 많다. 고졸 이하 청년실업자는 2004년 25만 9000명을 정점으로 줄곧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에 반등했다. 경제 위기 속에 고졸 이하가 노동시장에서 취약점을 노출한 셈이다. 일단 올해 안에 전문인턴 1만명 이상을 채용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6개월간 임금의 50%를 기업에 지원하되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6개월 동안 지원을 연장한다. 지난해 실시한 중소기업 청년인턴제의 틀을 고졸 이하 미취업자에 적용시킨 것이다. 중기 청년인턴제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기간이 만료된 8685명 중 7050명(81.8%)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등 비교적 성공을 거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중소기업 청년인턴제는 말도 많았지만 정규직 전환비율이 고무적이어서 징검다리 역할을 제대로 해줬다.”고 말했다. 전문인턴제는 고졸 이하 미취업자들을 일단 노동시장에 진입시킨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비율이 낮아진다면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기업들이 임금의 50%(50만~80만원)를 지원받고서 6개월 뒤에는 정규직 고용의 부담을 피하기 위해 내보낼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임시직은 체계적인 직무교육을 받기 힘들다. 전문인턴에 뽑힌 이들이 자칫 ‘직무경험’을 갖지 못한 채 장기적인 불완전 고용으로 이어질 위험을 배제하기 힘들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은 “그동안 등한시했던 고졸 이하 미취업자들에 대한 정책을 내놓은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실제 장기고용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인턴제를 통한 고용창출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정규직 전환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전문인턴제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상하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책 효과를 높이려면 중소기업에서 일하면서 학점은행제와 연동해 대학 학점을 따고 커리어나 학력을 높이는 방법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유대근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고용대책, 더 좋은 일자리 고민이 부족하다

    정부가 어제 첫 국가고용전략회의를 갖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전략회의가 당·정·청의 고용관련 부서를 망라하는 만큼 날로 심각해지는 고용문제의 해결에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려는 의지로 보인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부처별 유사·중복 일자리 사업이 통폐합된 것만으로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이번 종합대책 역시 과거의 일자리 대책과 마찬가지로 단기적인 일자리 양산에 편중돼 있고 고용시장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 당장에 일자리를 많이 늘려 고용률을 높이고 실업률을 낮추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더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고민도 병행돼야 한다고 본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한시적으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근로 및 구인 유인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1년간 취업장려수당을 취업자 본인에게 지급하고, 상시고용인원을 늘린 중소기업에 증가고용인원 1인당 일정금액을 세액공제해 주기로 했다. 고졸 이하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전문인턴제를 도입해 올해 안에 1만명 이상이 채용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단기적인 특별고용 부양책을 통해 신규 취업자 수가 당초 20만명에서 5만명 이상 늘어난 ‘25만+α’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런 대책들이 당장 고용률 수치를 높일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우리가 현재 처한 고용난은 구조적 요인에 상당부분 기인하고 있다. 단기적인 대책과 함께 전반적 제도 개혁 차원에서 문제를 다뤄야 하는 이유다. 우리의 노동시장은 경제·산업 구조가 고용창출력이 낮은 데다 노동인력의 양적·질적 수급 불일치가 심각하다. 이를 해소하려면 산업 수요에 맞게 대학을 구조조정하고, 고용 창출여력이 큰 서비스부문의 선진화에 과감하게 드라이브를 걸 필요가 있다. 경력단절 여성들과 근로 빈곤층을 위한 맞춤형 고용 안전망도 구축해야 한다. 단기대책에만 주목하면 경제 효율성이 낮아지고 노동시장이 교란되는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더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
  • [고시플러스]

    ●법원직 9급 공채 공고 법원사무직렬 184명(장애인 구분 모집포함), 등기사무직렬 46명 등 총 230명 선발. 응시자격은 만 18세 이상. 원서는 2월8~12일 온라인(http://exam.scourt.go.kr)에서 접수. 필기시험(헌법·국어·한국사 등)은 3월27일 예정. 문의 법원행정처 인사운영심의관실(02-3480-1286, 1769). ●충남도 소방공무원 특채 지방소방사 52명. 응시자격은 만 20~30세, 제1종 대형운전면허 등 자격증 필요. 원서는 2월1~3일 온라인(http://gosi.klid.or.kr)으로 접수. 필기시험(국어·한국사·소방관계법규)은 3월20일 예정. 문의 총무과 고시담당(042-251-2213). ●충북교육청 지방공무원 채용 교육행정직 9급 총 60명(특채 5명 포함). 응시자격은 올해 1월1일부터 최종시험(면접)일까지 거주지가 충북인 사람. 원서는 2월8~10일 온라인(http://www.cbe.go.kr)으로 접수. 필기시험(국어·교육학개론·행정법총론 등)은 3월27일 예정. 문의 총무과 인사담당(043-290-2513~7). ●광주지방노동청 기간제근로자 채용 사업체고용동향조사 34명. 계약기간은 2월1일부터 11일까지, 일급 4만 3000원. 원서는 25일까지 기획총괄과 노동시장분석팀으로 직접 또는 우편 접수. 문의(062-609-8853).
  • [뉴스&분석] 일자리 확 줄고 청년층 구직포기↑

    [뉴스&분석] 일자리 확 줄고 청년층 구직포기↑

    지난해 우리나라의 고용률이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제위기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그렇다면 실업률 역시 2000년 이후 최악이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역설적이게도 고용환경이 너무 나쁘다는 데 그 이유가 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고용률은 58.6%로 전년(59.5%)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했다. 현행 통계편제가 시작된 2000년(58.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용률은 15세 이상 인구(지난해 4009만 2000명) 중 취업한 사람(2350만 6000명)의 비율이다. 우리나라의 고용률은 2002년 60.0%를 기록한 이후 2003년 59.3%, 2004년 59.8%, 2005년 59.7%, 2006년 59.7%, 2007년 59.8% 등 줄곧 59% 이상을 유지해 오다 이번에 58%대로 내려갔다. 그러나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업률은 3.6%로 각각 3.7%에 달했던 2004년, 2005년보다 오히려 더 괜찮았다. 고용률도 낮고 실업률도 낮은 지표상 괴리가 한층 더 심해진 것이다. 이렇게 고용지표와 실업지표가 어긋나는 것은 다른 나라에 비해 비경제활동인구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실업률은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만 따지기 때문에 비경제활동 인구는 직업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실업통계에 반영되지 않는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비경제활동인구는 1569만 8000명으로 역대 최대였다. 15세 이상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9.2%로 2000년 통계편제 이후 최고치였다. 2008년 기준 캐나다 21.4%, 영국 23.2%, 독일 24.1%, 미국 24.7%, 일본 26.2%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다. 특히 우리나라의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73.8%로 캐나다(32.6%), 영국(34.4%)의 2배를 웃돌았다. 그러다 보니 2008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고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22위로 하위권인 반면 실업률은 5위로 상위권에 오르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실업률이 5.8%로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은데도 고용률이 70.9%에 달했고 영국도 실업률 5.4%에 고용률 72.7%였다. 최근 들어 비경제활동인구가 급증하는 것은 갈수록 구직 포기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노동시장연구본부장은 “실직하고 나서 일자리를 찾지 않는 비율이 2000년대 전반에는 75%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85%선으로 급증했다.”면서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면 고용지표의 착시현상이 일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유독 우리나라에 비경제활동인구가 많은 이유로 고용기반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을 든다. 김용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선진국에서는 실업을 해도 곧바로 직업훈련, 실업급여 등 고용지원 서비스가 제공돼 비경제활동인구에 편입되는 비율이 작다.”면서 “취업 포기자들에게 구직 의욕을 불어넣어 주는 대책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근로 유연화를 시도했지만 고용의 양을 늘리는 데 치우쳤고 근로시간이나 임금이 탄력적으로 운용되지 못했다.”면서 “임금 피크제, 유연 근무제 등을 확대해 비경제활동인구에 편입되기 쉬운 여성과 청년층을 노동시장에 최대한 흡수해야 한다.”고 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윤증현 재정 “고용위해 규제 풀겠다”

    정부와 재계의 대표들이 만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려면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는 데도 입장을 같이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오전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투자환경 개선 등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고용이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일자리가 늘지 않아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기업의 투자가 이뤄져야 고용이 창출되고 서민의 수입이 보장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규제 완화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비스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데 재계와 공감하고 공장입지 및 입주여건 개선,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외국인 투자유치 완화 등 재계 측 요구사항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파견근로 대상 확대 등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요구에 대해서도 대상을 확대할 업종이 있는지 검토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이어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 주최로 열린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1주년 세미나’ 기조연설을 통해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거듭 확인했다. 민간의 회복력이 강화될 때까지 확장적인 재정·금융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경기가 살아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인플레이션이나 부동산 투기심리를 사전에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 부문의 일자리 창출은 여전히 취약해 경기 회복의 온기가 윗목까지 도달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현 시점에서 본격적인 출구전략은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자리 창출의 원천이며 내수부진과 저(低)생산성, 서비스수지 적자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에서 핵심에 있는 서비스산업을 발전시키려면 ‘정책의 루비콘강’을 반드시 건너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갈등 끝에 결론이 유보된 영리 의료법인 도입을 비롯한 서비스산업의 혁신을 강조하려는 뜻으로 보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진보정당 양적통합 무의미”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과 시민사회 진영에 정책연합을 제시했다. 노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정치세력의 연대가 필수적이지만, 일회성 선거연대가 아니라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정책연합·가치연합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제안한 합당을 전제로 한 진보정당 통합 제의와는 궤가 다르다. 노 대표는 정책연합의 전제 조건으로 “노동시장 유연화 정책 폐기, 사회복지 확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철회, 참여예산제, 대형마트 제한, 공보육시설 확충 등의 과제에 대해 공동 정치강령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가 제의한 진보정당 통합과 관련해서는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면서 “과거 회귀적인 단순한 양적 통합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원안을 헌신짝처럼 버린 정부·여당도 문제지만, 세종시가 중요한 민생 문제를 쫓아낸 게 더 우려스럽다.”면서 “진보신당은 올해 일자리 안정과 사회복지 실현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사회복지세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전경련 회장단 “일자리 300만개 창출”

    전경련 회장단 “일자리 300만개 창출”

    재계가 신규 일자리 300만개를 만드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부가 출범 초기에 내건 ‘5년 내 일자리 300만개 창출’ 정책에 대한 화답인 셈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올해 첫 회장단 회의를 열고 ‘300만 고용창출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대기업 및 중소기업 대표, 업종 단체자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회장단은 “선진국 수준의 인적자원 활용을 위해서는 300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다.”면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 모든 기업과 사회 구성원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전경련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고용을 많이 하는 대기업의 사장급 이상을 위원으로 구성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8년 동안 연간 40만명씩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수치도 공개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비경제활동 인구가 전체의 35% 정도 된다.”며 “이는 선진국에 비해 8~12% 정도 높은 것으로, 현재보다 10%만 더 올리면 새로운 일자리가 300만개 정도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새로 구성되는 위원회를 통해 노동시장의 경직성 완화 등 인력 채용의 애로 요인을 발굴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위한 기업규모 육성 정책을 개발해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또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산업과 녹색산업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제시하기로 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객원칼럼] 미모도 중요해/김동률 한국개발연구원 언론학 연구위원

    [객원칼럼] 미모도 중요해/김동률 한국개발연구원 언론학 연구위원

    침어낙안 폐월수화(沈魚落雁 閉月羞花)라는 말이 있다. 미인에 놀란 물고기는 강바닥에 가라앉고(침어), 기러기는 날갯짓을 멈추고 하늘에서 떨어진다(낙안). 미인을 만난 달이 오히려 구름 뒤로 숨고(폐월), 꽃은 부끄러워 스스로 시들었다(수화) 등의 표현은 절세의 가인을 두고 하는 말이다. 서시, 왕소군, 초선, 양귀비 등 이른바 중국 4대 미인을 각각 지칭하는 말로 사마천의 사기에 나온다. 특히 서시는 아플 때마다 눈살을 몹시 찡그렸는데(빈축·嚬蹙),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당시 사람들이 너도나도 눈살을 찌푸렸다고 하니 미인에 대한 옛 사람들의 간절한 염원을 엿볼 수 있겠다. 이쁜 얼굴에 매달리는 루키즘(lookism)은 이처럼 인간사회를 관통해 온 사회적 현상이다. ‘절대 은퇴하지 마라(Never Retire)’란 칼럼을 끝으로 지난해 세상을 떠난 뉴욕 타임스의 논객 윌리엄 사파이어가 루키즘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외모지상주의 정도로 이해되는 이 말은 오늘날 한국사회의 지배담론으로 자리잡았다. 잘 생긴 얼굴에 대한 열망은 병원마다 방학 특별할인까지 내세우며 이제 청소년까지 유혹하기에 이르렀다. 루키즘의 가장 큰 문제는 외모가 개인간 우열뿐 아니라 인생의 성패까지 좌우한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통 사람에게까지 밀어닥친 얼굴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미모를 내세우는 여자는 얼굴밖에 장점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고, 미모와 바람기는 언제나 함께 있다고 한다. 화려한 모란은 한순간 눈요기에 불과하지만, 작은 대추꽃은 빨간대추를 탄생시킨다는 중국 속담도 있다. 하지만 오스카 와일드는 미인에게 빠지고 싶은 것은 모든 남성의 영원한 로망이라고 잘랐고, 미모가 재산의 반(a fair face is half a fortune)이라는 영국 속담도 있다. 이처럼 미인은 시대와 나라를 막론하고 사랑을 받아왔다. 실제로 1994년 텍사스 오스틴대의 해머메시 교수는 ‘미(美)와 노동시장에 관한 분석’이란 논문을 통해 잘생긴 사람은 못생긴 사람에 비해 여성은 9%, 남성은 14% 정도 높은 임금을 받는다고 밝혔다. 얼굴만 아니다. 큰 키에 대한 열망 역시 한국사회의 지배 어젠다로 자리잡았다. 캠퍼스 퀸인 한 대학생이 TV에서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고 한 발언을 계기로 그동안 수면 하에 있던 키에 대한 관심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블로거들은 이 학생을 비난했고 성난 시청자들은 키 작은 남성에게 모욕을 주었다며 방송국을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했다. 나아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외모지향주의를 부추겼다는 이유로 관련 PD의 징계를 명령했다. 그러나 문제의 발언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는 있지만 공개적으로 하지 못하는 말을 한 것뿐으로 발언 자체를 나무랄 수는 없지 않을까. 봉산 수숫대 같다는 말이 있다. 황해도 봉산지방의 수숫대는 유난히 키가 크고 멀쑥해 볼품 없다는 의미다. 키 큰 사람을 희화화한 말로, 전통적으로 한국사람은 큰 키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았고 외려 작은 키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었다. 작은 고추가 맵다며 박정희, 등소평, 나폴레옹 등 키 작은 사람들이 위대한 인물이 많고 또 강단이 있다고 평가해 왔다. 하지만 노스 캐롤라이나대 케이블 교수와 플로리다대 저지 교수는 2000년대 초 미국 성인남자의 평균 키는 173㎝인데 이보다 2.5㎝ 더 클 경우 연봉을 약 879달러 더 받는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쯤 되면 미모나 큰 키에 대해 좀 더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파스칼은 일찍이 팡세에서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 낮았더라면 역사가 달라졌을 것’이라며 미인의 위력에 대해 한말씀 하셨다. 외모지상주의로 흐르는 것은 마땅히 경계해야 하지만 미에 대한 열망 자체를 문제 있다며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곤란하다. 한국사회에 몰아닥친 성형열풍, 이쯤해서 차라리 현실을 인정하고, 대안이나 해법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 [사설] 실업자 330만명 정부·국회가 공동 해결해야

    사실상의 실업자가 330만명이라는 통계가 무겁게 다가온다. 공식 실업자 81만여명에다 취업준비생과 구직단념자를 합친 실업자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5%(36만 7000명)나 늘었다. 실업률은 무려 12.6%다.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실업률 3.3%의 4배 가까운 수치다.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대 규모다. 정부가 공식 발표하는 실업률이 2001년 이후 거의 3%대에서 오르내리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게 현실과 동떨어져 있음도 입증됐다. 사실상 실업자는 앞으로도 줄기 어렵다는 것이 더욱 심각하다. 실업 형태가 복잡다양해 세분화된 정책적 배려가 요구된다. 경기가 회복 중이라고 하지만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있음도 확인됐다.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더 심각하다. 20~30대 실업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음이 밝혀졌다. 사회 발전의 단절을 초래하고 성장 동력도 갉아먹게 된다. 자동차, 반도체 등 현재의 주력 제조업으로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적다. 서비스산업 규제를 풀어 신규 일자리 창출을 해야 한다. 파트타임, 탄력근로제 등 다양한 고용형태의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 노동시장의 비효율성은 제거하고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 국민의식 개혁도 중요한 시점이다.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거의 모든 대졸자들은 대기업과 전문직 등 ‘좋은 직장’을 찾으려 한다. 좋은 직장은 중소기업보다는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 국민적 의식개혁 등을 통해 일자리 수요공급의 불일치를 없애야 한다. 노동부가 범정부차원의 국가고용전략을 마련할 때 꼭 참고해야 할 것이다. 기업들도 투자 때 국내고용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고용·사회안정이 없으면 기업에도 도움이 안 된다. 특히 실업문제는 정부와 국회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효율적이다. 정파적 이해관계를 배제해야 국가적 고용전략의 효율성이 높아진다.
  • 1년새 26%↑… 고졸실업 더 심각

    1년새 26%↑… 고졸실업 더 심각

    청년실업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고졸 실업자가 1년 사이 26%나 증가했다. 취업난이 장기화할수록 구직을 단념한 채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프리터(Free+ Arbeiter)족’이나 일할 의지도 없는 ‘니트(NEET)족’ 등으로 사회문제화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청년실업자(15~29세)는 3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고졸 실업자가 18만 5000명으로 전년 동기(14만 7000명)보다 26% 늘어났다. 초·중졸을 포함한 고졸 이하 실업자는 19만 5000명으로 청년실업의 56%를 차지했다. 3분기 고졸 실업률도 9.9%로 10%에 육박했다. 2004년 2·4분기(10.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같은 기간 15~29세 전체 청년실업률(8.1%)을 크게 웃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2% 포인트 증가했다. ●‘사실상 실업자’ 330만명 반면 3분기 대졸 이상 실업자는 15만 5000명으로 전년 동기(14만 1000명) 대비 9% 늘었다. 대졸 이상 실업률은 6.6%로 전년 동기보다 0.7% 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공식 실업자(81만여명)에 취업준비생이나 구직단념자 등을 더한 ‘사실상의 실업자’가 지난해 11월 현재 330만명에 이를 만큼 노동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고졸 구직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직업훈련등 취업 적극지원해야 정인수 한국고용정보원장은 “대졸 실업보다 심각한 게 고졸 이하 청년실업이지만 간과되고 있다.”면서 “고졸 실업자들이 파트 타임으로 직업훈련을 해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유훈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003년 380만명이었던 국내 프리터족이 2008년 478만명까지 늘었다.”면서 “프리터족 편입 확률이 높은 고졸 실업자 대책을 제때 세우지 않으면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유대근기자 argus@seoul.co.kr
  • [뉴스&분석] 취업자 25만명 감소… 20~30대 수난

    [뉴스&분석] 취업자 25만명 감소… 20~30대 수난

    20~30대의 일자리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올해 25∼39세의 월평균 취업자 수자는 지난해보다 25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고용시장의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분석돼 중장기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27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 1∼11월 취업자 수는 월평균 2353만 1000명으로 지난해 평균 2357만 7000명보다 4만 6000명이 줄었다. 하지만 25∼39세 취업자를 보면 월평균 843만 6000명으로 지난해 868만 4000명에 비해 24만 8000명(2.9%)이 줄었다. 1998년(-59만 8000명) 이후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이 연령대의 연평균 취업자 증감인원(증감률)을 보면 ▲2004년 -7000명(-0.1%) ▲2005년 -3만 3000명(-0.4%) ▲2006년 3만 3000명(0.4%) ▲2007년 -6만 5000명(-0.7%) ▲2008년 -3만명(-0.3%) 등이었다. 이는 노동시장의 수요·공급이 불균형을 이룬 데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다. 인구가 크게 늘지 않는 상황에서 청년층은 대기업이나 공기업 등 ‘괜찮은’ 일자리만을 원하다 보니 구직을 연기하거나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늘었다. 산업구조의 변화로 기업들도 대규모 공채 대신 수시 채용 등 계열사별로 특화된 인력을 뽑고 있다. 외환위기 때와는 또 다른 양상이다. 당시에는 상용직 남성 위주로 구조조정이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여성, 일용직·건설기능직 노동자,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내년 고용시장 전망도 불투명하다. 올해에는 정부의 재정투입을 통한 희망 근로나 청년 인턴으로 고용지표에서 ‘선방’할 수 있었지만, 내년에는 올해만큼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 더군다나 생산·자본 집약적 구조로 변화되면서 기업들도 최소 비용과 인력으로 버텨보겠다는 기조가 팽배하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재정투입을 통한 일자리 확보가 힘든 만큼 오히려 고용시장은 올해 수준을 유지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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