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동시장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어머니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성소수자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납품업자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김정숙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03
  • 시한 이틀 연장한 정부, 독자 개혁 초강수로 ‘통 큰 타협’ 압박

    시한 이틀 연장한 정부, 독자 개혁 초강수로 ‘통 큰 타협’ 압박

    정부가 11일 노동 개혁 관련 입법안 제출과 행정 지침(가이드라인) 마련 방침을 밝힌 것은 노사정 대타협이 이번 주말 내 이뤄지지 않으면 독자적인 노동 개혁에 착수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한 취업규칙 변경의 기준과 절차, 해고 기준과 절차가 마련돼야 한다”며 노사정 대화의 최대 쟁점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가 이번 주말을 넘겨서도 대타협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다면 노사정 협상보다는 정부의 독자적인 수순 밟기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대 쟁점인 두 사안은 물론 비정규직 사용 기간 연장 및 파견 대상 업무 확대 등 노동계와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 사안이 많아 정부 주도의 노동 개혁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당정협의가 예정된 오는 14일까지 노사정 대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근로기준법, 파견근로자보호법, 기간제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등 5개 법안의 입법과 함께 일반해고 및 취업규칙 변경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이 가운데 가이드라인 제정과 관련된 두 사안은 노동계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부는 임금피크제 도입 확산을 위해 회사 내 규율을 명시한 취업규칙을 노동조합 동의가 없어도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대법원 판례 등을 기초로 저성과자 및 업무 부적응자에 대한 해고 기준 및 절차를 마련할 방침이다. 노동계는 “두 사안은 노동시장 이중 구조 개선과 무관하고 사용자에 의한 근로 조건 저하 및 해고 조장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지난 7일 노사정위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도 다수의 전문가들은 ‘두 사안을 중장기 과제로 추진하되 여론을 수렴해 법제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전문가 의견을 청취한 이후인 지난 10일 밤 노사정 대표자 회의에서도 정부는 ‘근로계약 해지 기준과 절차를 명확히 한다’는 문구를 최대 쟁점 합의를 위한 조정안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전문가 의견을 어느 정도 수용해 ‘제도개선발전위원회를 만들어 두 사안을 검토하자’고 제시한 터였다. 결국 문안을 조정하던 노사정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는 불발됐다. 한국노총은 “정부가 독자 추진을 강행하면 장외투쟁 중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연대해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며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일 태세다. 노사정위 합의 결렬과 노·정 간 갈등 확산은 정부로서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정부가 노사정 합의안 없이 노동 개혁 입법을 추진하더라도 국회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법안 개정 시 야당의 협조가 필요하지만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야당인 김영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고 환노위 여야 의원 수가 각각 8명으로 동수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의 일방적인 행보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비정규직 사용 기간 연장 및 파견 대상 업무 확대 방안도 노동계와 야당의 반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이는 35세 이상 노동자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비정규직 기한을 2년 더 연장해 총 4년으로 늘리고 현재 32개 업종으로 제한된 파견 허용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노동계는 상시·지속적 업무는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제시한 기간 연장은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파견 대상 업무 확대는 사내 하청 합법화 등의 문제점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김대환 노사정위원장도 “정부의 비정규직 대책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입법 과제로 올리기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노사정은 지난 4월 합의문에서 ‘올해 8월 말까지 실태조사 등을 통해 대안을 마련한다’고 의견을 모았지만 당시 노사정 협상이 결렬되면서 대안 마련을 위한 작업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세종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나만 불안한 걸까? 인간이면 누구나…

    나만 불안한 걸까? 인간이면 누구나…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스콧 스토셀 지음/홍한별 옮김/반비/496쪽/2만 2000원 불안과 불안 관련 장애는 이 시대 정신질환 중 가장 흔한 병이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인 일곱 명 중 한 명은 현재 불안장애를 겪고 있으며 정신 건강 관리에 드는 비용의 31%가 불안 치료에 사용된다. 영국에 사는 사람 가운데 15%가 현재 불안증을 앓고 있고 그 비율은 상승하고 있다. 2006년 캐나다 정신의학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여섯 명 가운데 한 명은 평생 어느 시점에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불안에 시달린다. 잇따른 경제위기, 증가하는 소득 불평등, 기술 변화로 인한 노동시장의 변동, 사회 전반적인 불확실성의 증대 등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새 책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는 평생 동안 불안장애를 앓아 온 환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스콧 스토셀이 ‘불안에 대한 문화와 지식의 역사를 자신의 불안 경험과 함께 엮은 책’이다. 두 살 때부터 공포증, 불안, 신경증을 지닌 예민덩어리였던 저자는 열 살 이후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써 봤다. 개인 상담 치료는 물론이고 가족 치료, 최면 치료, 명상, 역할연기 치료, 자극감응 노출 치료, 실제상황 노출 치료,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요법, 마사지 요법, 기도, 침술, 요가 등. 약도 아주 다양하게 처방받아 사용해 봤고 알콜에도 의지해 봤다. 하지만 불안을 근본적으로 줄여 준 치료 방법은 없었다고 토로한다. 저자가 선택한 방법은 이 모호한 불안의 수수께끼를 풀어 극심한 불안을 경험하는 수많은 사람에게 불안에 관한 이해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그는 역사와 철학, 의학, 문학을 넘나들며 불안의 근원을 파악하려는 지적 역사를 전방위로 파고든다. 그리고 이를 자신의 경험과 한데 엮어 불안의 정체를 탐색한다. 불안은 현대병이라고 하지만 그 지적 탐구의 역사는 인류 문명의 역사만큼이나 길다. 또 문화와 시대에 따라 불안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관점도 다르다. 고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는 불안이 의학적 질환이라며 그 원인으로 ‘검은 담즙’을 지목했다. 담즙이 뇌로 갑자기 몰려가면서 불안이 일어난다고 봤다. 반면 플라톤은 불안이나 우울은 생리적 불균형이 아니라 영혼의 부조화에서 오며 여기에서 회복하려면 깊은 자아성찰, 자기통제, 철학을 따르는 삶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불안의 뿌리는 생물학적 신체가 아니라 우리가 현실을 바라보는 방식에 있다고 생각했다. 스피노자는 불안은 논리적 문제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저자는 찰스 다윈, 지그문트 프로이트, 윌리엄 제임스 등 19세기 학자들의 연구를 지나 현대 신경과학과 유전학의 최전선까지 나아간다. 저자의 지적 여정은 학술연구에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인 사례를 동반해 광범위한 탐구의 면면을 생생하게 만든다. 평생 동안 공포증이나 신경성 위장병과 싸워 온 다윈과 프로이트의 사례, 자신의 투병 경험, 스포츠 스타와 유명 연예인의 증언 등을 동원해 이 모호한 병에 대해 생생하면서도 탁월한 해석을 보여 준다. 또한 정신약리학의 역사부터 치료 약물이 결국은 새로운 병을 만들어 낸 사례, 향정신성의약의 위험도 다룬다. 객관성과 중립성을 미덕으로 아는 저널리스트로서 스토셀은 ‘이렇게 하면 나을 수 있다’는 낙관을 제시하지 않고, 그렇다고 비관하지도 않는다. 대신 불안이 용기의 원천이 된 사례나 불안이 품은 인간성과 도덕성을 바라본다. 프로이트는 가장 큰 불안을 일으키는 위협은 주변 세계가 아니라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있다며 “불안을 전혀 모르거나 혹은 불안에 파묻혀 파멸하지 않으려면 누구나 반드시 불안에 대해 알아 가는 모험의 과정을 겪어야 한다”고 했다. 스토셀은 “적당히 불안해하는 법을 배운 사람은 가장 중요한 일을 배운 셈”이라는 키르케고르의 말을 빌려 우리가 인간이게끔 해 주는 불안의 역할을 발견한다. 책은 우리가 불안을 완전히 정복할 수 없다 해도 불안이 가진 힘을 발견하고 다스리며 살아가는 길은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시한 이틀 연장한 정부, 독자 개혁 초강수로 ‘통 큰 타협’ 압박

    시한 이틀 연장한 정부, 독자 개혁 초강수로 ‘통 큰 타협’ 압박

    정부가 11일 노동 개혁 관련 입법안 제출과 행정 지침(가이드라인) 마련 방침을 밝힌 것은 노사정 대타협이 이번 주말 내 이뤄지지 않으면 독자적인 노동 개혁에 착수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한 취업규칙 변경의 기준과 절차, 해고 기준과 절차가 마련돼야 한다”며 노사정 대화의 최대 쟁점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가 이번 주말을 넘겨서도 대타협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다면 노사정 협상보다는 정부의 독자적인 수순 밟기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대 쟁점인 두 사안은 물론 비정규직 사용 기간 연장 및 파견 대상 업무 확대 등 노동계와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 사안이 많아 정부 주도의 노동 개혁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당정협의가 예정된 오는 14일까지 노사정 대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근로기준법, 파견근로자보호법, 기간제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등 5개 법안의 입법과 함께 일반해고 및 취업규칙 변경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이 가운데 가이드라인 제정과 관련된 두 사안은 노동계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부는 임금피크제 도입 확산을 위해 회사 내 규율을 명시한 취업규칙을 노동조합 동의가 없어도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대법원 판례 등을 기초로 저성과자 및 업무 부적응자에 대한 해고 기준 및 절차를 마련할 방침이다. 노동계는 “두 사안은 노동시장 이중 구조 개선과 무관하고 사용자에 의한 근로 조건 저하 및 해고 조장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지난 7일 노사정위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도 다수의 전문가들은 ‘두 사안을 중장기 과제로 추진하되 여론을 수렴해 법제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전문가 의견을 청취한 이후인 지난 10일 밤 노사정 대표자 회의에서도 정부는 ‘근로계약 해지 기준과 절차를 명확히 한다’는 문구를 최대 쟁점 합의를 위한 조정안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전문가 의견을 어느 정도 수용해 ‘제도개선발전위원회를 만들어 두 사안을 검토하자’고 제시한 터였다. 결국 문안을 조정하던 노사정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는 불발됐다. 한국노총은 “정부가 독자 추진을 강행하면 장외투쟁 중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연대해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며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일 태세다. 노사정위 합의 결렬과 노·정 간 갈등 확산은 정부로서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정부가 노사정 합의안 없이 노동 개혁 입법을 추진하더라도 국회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법안 개정 시 야당의 협조가 필요하지만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야당인 김영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고 환노위 여야 의원 수가 각각 8명으로 동수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의 일방적인 행보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비정규직 사용 기간 연장 및 파견 대상 업무 확대 방안도 노동계와 야당의 반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이는 35세 이상 노동자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비정규직 기한을 2년 더 연장해 총 4년으로 늘리고 현재 32개 업종으로 제한된 파견 허용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노동계는 상시·지속적 업무는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제시한 기간 연장은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파견 대상 업무 확대는 사내 하청 합법화 등의 문제점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김대환 노사정위원장도 “정부의 비정규직 대책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입법 과제로 올리기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노사정은 지난 4월 합의문에서 ‘올해 8월 말까지 실태조사 등을 통해 대안을 마련한다’고 의견을 모았지만 당시 노사정 협상이 결렬되면서 대안 마련을 위한 작업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세종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노사정 대타협 어디로] 2대 쟁점 논의 일부 진전… 정부, 빠른 시일 내 대타협 촉구

    [노사정 대타협 어디로] 2대 쟁점 논의 일부 진전… 정부, 빠른 시일 내 대타협 촉구

    노사정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은 최대 쟁점인 취업규칙 변경과 일반해고 지침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서다. 10일 열린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 대표자회의에서는 한국노총이 제시한 안이 긍정적으로 검토되면서 일부 진전을 보이는 듯했으나, 결국 정부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정 대화의 가장 큰 걸림돌인 두 사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다면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나머지 과제에 대한 협상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정부 시한을 넘기긴 했지만 노사정위는 내부적으로 시한을 정한 적이 없는 만큼 쟁점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서 이어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주말인 12일 오후 대표자회의를 열기로 했다.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취업규칙 변경과 일반해고 지침 등 두 사안에 대한 논의에 주목할 만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날 회의에서 두 사안을 아예 논의 대상에서 배제하자는 기존 주장과 함께 ‘제도개선발전위원회를 만들어 두 사안을 검토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정부는 ‘근로계약 해지 기준과 절차를 명확히 한다’라는 문구를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사안의 입법화 여부 등을 검토하되 당장 산업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저성과자 및 업무부적응자에 대한 해고기준 및 절차 명확화 작업은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서 두 사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일 대표자회의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두 사안과 비정규직, 임금체계 개편 등에 대한 정부 측 안을 제시한 바 있다. 정부 측 안은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은 법과 판례에 기초한 공정한 기준·절차를 마련해 알기 쉽게 정리해 보급한다’, ‘노사정 공동 연구를 통해 장기적인 임금체계를 개편한다’라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국노총은 ‘당초 정부가 주장하던 행정지침(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며 정부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임금피크제 확산을 위해 회사 내 기본적인 규율을 명시한 취업규칙을 노동조합 동의 없이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대법원 판례를 기초로 저성과자 등에 대한 해고 기준 및 절차를 담은 가이드라인을 만들자는 기존 주장과 큰 맥락에서 차이가 없다는 의미다. 한국노총은 지난 4월 중단된 협상부터 두 사안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대타협 시한을 정해 놓고 압박하는 움직임에 대해 “시한을 10일로 하기로 노사정이 합의한 바 없다”며 “10일을 시한이라고 말하는 정부가 어느 정부인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극과 압박보다는 호소와 설득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정부의 예산편성 일정 등 여러 사정이 있으니 이를 감안할 수는 있지만, 시한에 구애받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실업급여 예산확대를 취소하고 입법안을 발의하겠다는 정부 측 입장에 대해서도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할 때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며 “대타협을 통해 노동시장의 구조개선이라는 가치를 창출할 것인지, 일정을 지키는 데 가치를 둘 것인지는 정부가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朴대통령 “지역 정책 핵심은 좋은 일자리 창출”

    朴대통령 “지역 정책 핵심은 좋은 일자리 창출”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발전 정책의 핵심은 결국 좋은 일자리 창출에 있다”면서 “각 지역의 혁신센터들을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의 연구기관 및 대학과 유기적으로 연계해서 일차리 창출의 ‘고용허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5 지역희망박람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역의 젊은이들이 성장한 고향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꿈을 이뤄갈 수 있으려면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 노동시장을 개혁해야 한다”며 “지역 행복생활권 사업이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사업을 발굴하고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열린세상] 정공법이 절실한 청년 일자리 해법/김용환 문화관광연구원 석좌위원

    [열린세상] 정공법이 절실한 청년 일자리 해법/김용환 문화관광연구원 석좌위원

    포기하는 사회는 희망이 없다. 쉽게 좌절하고 분노한다. 다름에 대한 관용은 없어지니 다양성과 창조성은 메말라 간다. 요즘은 청년세대를 일컬어 7포 세대니 N포 세대니 하는 자조적 표현들이 거리낌 없이 인구에 회자되는 시대다. 청년실업은 세계 선진경제가 겪고 있는 고질병이라고 자위해 보지만 시간이 갈수록 나아지기는커녕 심각해지고 있으니 20대 자녀를 둔 부모로서 가슴이 먹먹할 따름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청년실업으로 인한 우리나라의 인적자본 손실은 연간 5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장기실업으로 룸펜으로 전락하면 재정 부담이 불가피하니 청년실업 해소는 중장기 재정건전화 대책이다. 외국의 리더십 연구에 따르면 세계 200대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리더십 유형은 제각각이었지만 20~30대에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고 실패를 경험했다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하니 젊은 시절의 경험은 국가자산임이 틀림없다. 최근 통일에 대비해 별도 재원을 비축하자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당장 쓸 재원도 모자라 국채를 발행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통일재원을 별도로 비축하기보다는 청년 일자리를 제대로 만들어 젊은 인적자본을 잘 축적하는 것이 실효성 있는 통일 대책이다. 청년 일자리 문제는 개인과 가정을 넘어 우리 사회의 현안이자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역대 정부들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이런저런 대책을 시행했다. 박근혜 정부도 예외는 아니다. 이런 와중에 정년연장법 시행을 불과 4개월 앞두고 청년고용 절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노동개혁을 둘러싼 정치공세와 ‘네 탓’ 공방은 기성세대의 소아적 민낯을 보여 주는 것만 같아 씁쓸하다. 정년연장법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 노동시장 여건, 경제·사회·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 사회안전망과의 연계, 세대 간·노노 간·노사 간 이해관계 등을 심층적으로 검토했어야 한다. 그나마 노사정이 청년고용 절벽을 막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으니 늦었지만 다행이다. 그러나 이번 협상을 통해 청년 일자리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소될 수 있다고 본다면 정치적 과장이다. 이번 노동개혁의 출발점은 정년연장법 시행에 따른 청년 고용절벽 대책이었기에 청년 일자리 창출에는 내재적 한계가 있다. 따라서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노동개혁을 전제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근로 기회와 근로시간을 나누며 노동수급의 미스매치를 채우는 정공법이 별도로 추진돼야 한다. 이와 관련해 몇 가지 제안한다. 우선 의료, 관광, 한류산업 등 서비스산업에 대한 과감한 규제 개선과 함께 수출산업화 전략이 필요하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많은 조치가 착실히 이뤄졌으므로 수도권 입지 규제와 같은 덩어리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장의 근로 관행을 개선해 일자리를 나누고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 투입 중심의 임금체계와 직무평가를 성과 중심으로 전환하고 초과근무수당을 엄격히 적용해 장시간 근무하는 것이 장땡이라는 ‘꼰대 문화’를 바꾼다. 이와 함께 동일노동·동일임금 원칙에 따라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를 축소해 나간다. 동일·유사 노동에 대해서는 성과급을 제외한 기본임금이 사내 평균의 일정 비율 이상이 되지 않도록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재정지출과 관련해서는 청년고용을 빌미로 재정지원이 좀비 기업들의 연명 수단화되지 않도록 선택과 집중이 이뤄져야 한다. 17조원에 이르는 연구개발(R&D) 지원을 축소해 청년고용 재원으로 전환해 기업들의 고용 노력을 유도한다. 해외이주 노동자 확대 문제는 노동수급, 구조조정, 사회적 비용 등을 검토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 노동관계는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산물인 동시에 국가별 역사적 배경을 달리한다. 따라서 다른 나라의 경험은 참고가 될 수 있을지언정 그대로 차용하고 맹신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노동과 자본의 국경 이동이 쉽고 무한 경쟁이 불가피한 글로벌 경제하에서 과거의 해법들은 내재적 한계가 있다. 그렇기에 중지를 모으고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하고 타협하는 이해 당사자들의 결단과 실행이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하다.
  • 주경야독, 직업상담사 국비지원 과정 개강

    주경야독, 직업상담사 국비지원 과정 개강

    인류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직업이 생겨났다. 과거 100년 전만 해도 없던 직종들이 새로 생겨났고, 또 많이 사라지기도 하였다. 그러나 없어진 직업의 수보다 생겨난 직업의 수가 훨씬 많은 21세기 직업의 특징은 직업에 대한 귀천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생겨난 수많은 전문직종 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부만을 알고 전체적인 것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로 인해서 현대 사회에 크게 대두하고 있는 문제가 바로 청년 실업의 증가와 노년층의 이른 명예퇴직이다. 21세기는 100세 시대라 불리는데, 이 시기 중 한 사람이 일하는 시간은 평균 20~25년 사이이다. 그 외의 시간은 비경제적인 활동을 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다양한 사회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을 위해 전문적인 상담을 해주고 자신에게 꼭 맞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서 이들이 조금 더 경제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직업상담원’이 생기게 되었다. 직업상담원이 수행하는 업무는 상담업무, 직업소개업무, 직업 관련 검사실시 및 해석업무, 직업지도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업무, 직업상담 행정업무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주요 상담업무에는 근로기준법을 비롯한 노동관계법규 등 노동시장에서 발생하는 직업과 관련된 법적인 일반적인 사항에 대한 일반상담 실시와 구인/구직상담, 창업상담, 경력개발상담, 직업 적응상담, 직업전환상담, 은퇴 후 상담 등의 각종 직업상담이 있다. 직업상담원은 구직자들이 그들의 교육, 경력, 기술, 자격증, 구직직종, 원하는 임금 등을 포함한 구직표를 정확하게 작성하도록 도와주며, 구직표를 제출하면 정확하게 되었는지를 검토해 필요하면 수정을 한다. 또한, 구직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직업이 무엇인지를 찾는데 도와주며, 적성, 흥미 검사 등을 실시하여 구직자의 적성과 흥미에 알맞은 직업정보를 제공하고 청소년, 여성, 중/고령자, 실업자 등을 위한 직업지도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을 한다. 그리고 취업이 곤란한 구직자(장애자, 고령자)에게 보다 많은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구인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 다양한 인력을 소개하기 위하여 구인처 및 구직자를 개척하기도 한다. 직업상담원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직업상담사 2급’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하여야 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는 직업상담사 2급 자격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구성되어 있다. 필기는 총 5과목(직업상담학, 직업심리학, 직업정보론, 노동시장론, 노동관계법규)로 평가를 한다. 필기시험에서는 과목당 40점 이상이면서 총 평균이 60점 이상이 되어야 합격할 수 있다. 실기시험은 필답형(2시간 30분)으로 100점 만점에서 6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이다.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면 노동부 지방노동관서, 고용안정센터, 인력은행 등 전국 19개 국립직업 안정기관과 전 국 281개 시. 군. 구 소재 공공직업안정기관 및 민간 유/무료직업소개소 및 24개 국외 유료직업소개소 등의 직업상담원에 취업이 가능하다. 한편 주경야독 직업전문학교에서는 직업상담사 2급 자격증 취득과정으로 매년 매회 시험대비로 오프라인 교육을 실시하는데, 고용노동부 주관 하에 실업자 및 재직자인 이들은 국비지원을 받으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주경야독 직업전문학교의 직업상담사 2급 자격증 취득과정 필기/실기 오프라인 통합과정은 오는 10월 12일(월) 개강할 예정이다. 교육기간은 10월 12일(월)~11월 30일(월) 매주 월~금 하루 5시간씩이며,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 50분까지 하루 5시간씩 교육이 진행된다. 이 과정은 국비지원 즉, 실업자 및 재직자들은 국비지원을 받으면서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실업자들은 고용노동부방문 후 내일배움카드, 재직자들은 근로자카드를 발급받아야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해당 과정의 교육 장소는 서울특별시 금천구 벚꽃로 298 대륭포스트타워 6차 3층 301/302호다. 교육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확인이나 교육문의는 주경야독 홈페이지(www.yadoc.or.kr)에서 확인 가능하며, 실시간 전문적인 교육상담은 전화(02-395-3650)를 통해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청년 일자리/이인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청년 일자리/이인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정책관

    대학 졸업 전후의 자녀를 둔 사람들의 공통적인 걱정거리가 취업 문제다. 은퇴한 친구에게 자녀가 취업했는지 물어보기도 눈치 보인다. 아버지 세대보다 잘 먹고 좋은 환경에서 자랐지만 대학을 나오고 나서부터는 답답한 삶을 살고 있다. 연애·결혼·출산 포기의 3포 세대에서 내 집 마련과 인간 관계까지 포기한다는 5포세대, 그리고 꿈과 희망까지 포기한다는 7포세대, 최근에는 모든 것을 포기한다는 n포세대라는 단어까지 등장했다. 대학 5학년생들은 한 해 12만명에 달하고 2분기 청년 명목실업률은 10%대인 반면 실제로 체감하는 실질실업률은 무려 36%대에 달한다. 우리 정부의 올해 하반기 최고의 목표는 고용절벽에 처한 청년들의 일자리 확대를 위한 임금피크제 등 노동개혁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노동개혁에 대한 자사의 보도 내용에 대해 심층 진단까지 하고 있고(서울신문사 8월 26일자), 노사정 대타협으로 청년 고용을 촉진하라는 언론의 주장들도 부지기수다(서울신문 8월 18~19일자, 8월 27~28일자 및 9월 2일자 등). 자식들 장래에 대한 애정의 크기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우리나라에서 청년 실업은 전체 국민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국형 로제타 플랜을 가동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99년 직장을 잃은 소녀 로제타의 힘든 삶을 엮어 만든 벨기에 영화에서 따온 로제타 플랜은 50명 이상 근무하는 기업은 근로자의 3%를 청년으로 추가 고용해야 하고 위반 시에는 벌금이 부과되는 청년고용 할당제를 말한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경제환경을 살펴보면 중국이 아닌 일본에 되려 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있고 중국에는 기술 경쟁에서 밀린다는 소위 신(新)넛크래커 현상에 처해 있다. 경직된 노동시장과 상상을 초월하는 기술혁신의 속도하에서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젊은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어야만 하는 상황이다. 경쟁국 기업들은 사물인터넷(IoT), 드론, 3D프린팅으로 상징되는 기술혁신에 청년들을 앞세워 저만치 먼저 가고 있다. 노동시장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 향후 30년간 지속할 수 있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더이상 지체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달 한국개발연구원(KDI) 주최로 열린 한 정책 세미나에서 우리나라의 경제지표가 잃어버린 20년 불황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본을 닮아 가고 있다고 발표됐다. 성장률 하락이 저출산 고령화와 생산성 정체에 기인하는 것과 노인부양률 증가 추이가 닮았으며, 심각한 청년 실업도 그렇다. 일본에서는 불황이 길어지면서 청년 실업자가 장년이 될 때까지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서 ‘중년실업’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닮고 싶지 않은 사회현상이다. 포럼에서 논의된 처방책은 노동시장 유연성과 근로 연령의 연장이었다. 현재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임금피크제의 모습이 그것이다. 공공기관이 솔선해 민간기업까지 확산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9월 중 142개 전체 지방 공사·공단에 임금피크제 도입을 목표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년 실업 문제 해결과 노동개혁의 성공에는 국민의 이해와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 국민 모두가 이해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청년 일자리와 노동개혁에 대해 서울신문은 화두만 던지는 데 그치지 말고 앞서 이 문제를 해결한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를 분석해 방향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
  • [서울광장] 과실이 잘 영근 가을을 기다리며/이동구 논설위원

    [서울광장] 과실이 잘 영근 가을을 기다리며/이동구 논설위원

    무덥고 지겨웠던 여름이 한 발짝 물러나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가을 냄새가 묻어난다. 릴케는 ‘가을날’이란 시에서 “여름은 참으로 길었습니다”라고 했다. 대한민국의 2015년 여름도 그랬다. 참으로 길게 느껴졌다. 더위야 여느 때와 별반 차이가 없었겠지만, 지난여름이 유난히 길게 느껴진 것은 우리를 화나게 한 일들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사죄할 줄 모르는 아베 일본 총리는 우리가 광복 70년의 축제를 즐길 때에도 “일본의 젊은 세대에게 더는 사죄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우리의 부아를 돋웠다. 8월의 마지막 날에는 극우 신문 산케이가 우리 국민들을 다시 화나게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못 마땅히 여기며 명성황후의 비극을 거론하는 등 국수주의적인 망언을 쏟아냈다. 같은 민족인 북한은 잊을 만하면 느닷없이 우리의 뒤통수를 치며 국민들을 분노케 해 왔다. 이번 여름엔 그 정도가 더욱 심했다. 북한은 한여름 복더위에 목함지뢰로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 준 것도 모자라 접경 지역에 포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러고도 일주일가량을 전쟁의 공포 분위기로 몰아넣었다. 원칙을 지키며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우리의 기세에 눌려 고위급 회담에 응할 때까지 온 국민의 심리적 체감온도를 2~3도쯤은 족히 올렸을 것으로 짐작된다. 여기에 심심찮게 등장한 국회의원과 교사들의 성추문 등 사회 지도층의 잇따른 일탈 행위도 지난여름을 길고도 무덥게 느끼게 했다. 무엇보다 국민들을 지치게 만든 것은 노동개혁을 둘러싸고 벌였던 정부와 노동계의 지루한 줄다리기가 아니었나 싶다. 노동개혁은 ‘정부 4대 부문 개혁’의 첫 번째 과제로 꼽힌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해 청년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일반해고 기준 완화 등을 노사정 대타협으로 일궈 내겠다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 이는 내년부터 근로자의 정년 연장이 일반화되면 청년들의 일자리 구하기가 현재보다 훨씬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고용절벽’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에 따른 것이다. 현재 청년 실업률이 10.2%에 달한다고 한다. 전체 실업률 4.1%의 2배가 넘는다. 마지못해 학업을 연장하는 등 억지로 실업자 대열에 합류하지 않은 청년들까지 포함한다면 체감실업률은 무려 23%에 이를 것이라는 게 현실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와 노동계는 지난여름 내내 입씨름만 거듭하다 8월 중순 이후에야 겨우 노사정위원회의 대화를 복원하는 등 온 국민의 애를 한껏 태웠다. 여름의 햇살이 뜨거우면 과일과 곡식은 잘 익는다고 했던가. 무더위로 지쳐 갈 때쯤 가을바람 같은 시원한 소식들이 이어졌다. 남북 고위급회담이 타결돼 남북한 긴장감은 한순간에 녹아내렸고 이산가족 상봉이란 뜻밖의 과실도 얻었다. 실로 오랜만에 남북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식 참석으로 한·중·일 정상회담의 물꼬를 트고 덩달아 통일 논의에 대한 기대감마저 부풀어 올랐다. 이제 마지막 남은 더위의 끝자락만 보내면 된다. 노동개혁을 위한 노사정위의 대타협이 더위를 가시게 하는 가을바람이 돼야 한다. 노동계는 설사 정부와 해결 방법이 다르다 해도 타협을 위한 노력을 보여 줘야 한다. 대기업들의 참여 또한 현재보다는 좀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상당수 대기업이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신규 채용 인원을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한 것은 노동개혁의 출발점이어야 한다. 우리의 미래이자 자식들인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주자는 명분에 노사정은 반대할 이유가 없다. 방법의 차이만 극복하면 될 것이다. 가을엔 곡식과 과실을 거둬들이는 게 순리다. 다음달 20일부터 시작되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정례화되고, 한·중·일 정상회담도 남북 통일의 기운을 상승시키는 가을바람이 돼야 한다. 가을이 가기 전에 노동개혁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으로 온 국민이 기다리는 ‘단맛이 짙은 포도주’를 만들어 내야 한다. 릴케가 주문했던 ‘들판의 과실을 익게 하는 남국의 햇살’은 정부의 몫이 아니겠는가. yidonggu@seoul.co.kr
  • “일반해고·취업규칙 변경, 입법 형태로 추진해야”

    “일반해고·취업규칙 변경, 입법 형태로 추진해야”

    노사정 대화의 최대 쟁점인 일반해고 지침과 취업규칙 변경을 정부 가이드라인(행정 지침)이 아닌 입법 형태로 추진하되 중장기 과제로 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이 같은 의견이 받아들여진다면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합의점을 찾은 사안 위주로 대타협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7일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 주최로 열린 노동시장 구조 개선 관련 쟁점토론회에서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적 구속력도 없고 판례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은 가이드라인으로는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현행 취업규칙과 해고 제도는 낡은 프레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제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고 전제한 뒤 “노동 개혁은 단기간에 포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요도와 긴급성을 고려해 단계적 프로그램 마련이라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정부의 가이드라인은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가이드라인은 법적 다툼이 발생하면 실효적인 기준으로 작용할 수 없다”면서 “두 사안은 중소기업이나 노조가 조직되지 않은 기업 등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높으며 청년 고용 창출로도 이어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수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해고 사유를 지침에 명시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고 노동 개혁과도 크게 연관성이 없는 사안”이라면서 “노사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고 악용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진 노사정 당사자 토론에서 노동계는 ‘수용 불가’, 정부는 ‘가이드라인 마련’, 경영계는 ‘입법화’ 등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토론회에서 논의된 대로 두 사안을 중장기 과제로 미루게 되면 노사정 대타협의 가장 큰 걸림돌은 제거되는 셈이다. 그렇게 되면 정부가 제시한 10일까지 대타협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노사정이 ‘대화를 통해 추진한다’ 정도의 원론적 내용만 합의문에 담고 중장기 과제로 미루는 방안이 유력하다. 최종 결정은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이 참석하는 노사정 대표자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과 비정규직 사용 기한 연장 등 노사정 이견이 큰 사안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대화는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정부는 연내 법 개정을 통해 비정규직 기한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고 파견 대상 업무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노사정위는 지난 2일 간사회의에서 지난 4월 노사정 대화 당시 논의 기한을 정했던 과제들의 기한을 재조정하기로 합의했다. 비정규직 관련 의제는 당시 8월 말까지 실태 조사, 전문가 의견 수렴 등으로 대안을 마련하기로 한 만큼 시기가 조정되면 연내 추진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렇다고 정부가 노사정위 논의에서 비정규직 과제를 밀어붙인다면 노동계의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치 고향 간 朴대통령 “개혁 마지막 기회… 깔딱고개 잘 넘겨야”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앞으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와 발전을 위해 외교적인 역량을 발휘해 나가면서 국내적으로는 경제 활성화와 국가 미래를 위한 개혁을 이루는 데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구 달성군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대구시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지난달 21일로 예정됐던 행사가 북한의 도발로 연기된 것을 언급하며 “당시 우리 국민의 안위가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가지고 끝까지 임했고 국민께서 흔들리지 않고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주신 덕분에 국가 안보 위기에서 벗어날 수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노동 개혁을 강조하면서 “안보 위기 상황에서 우리 청년들이 전역을 미루고 예비군복을 챙기는 모습을 봤는데 책임감과 애국심이 투철한 우리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은 정말 절실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개혁으로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 올해가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상생의 합의를 이뤄 내야만 하겠다”며 대구 지역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임금피크제 도입 등 솔선수범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노동 개혁을 비롯한 4대 구조 개혁 등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산을 오르다 보면 마지막 한고비를 흔히 ‘깔딱고개’라고 한다”며 “그 고비를 넘기는 게 아주 힘들 때가 있는데 우리나라도 대구도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 고비만 잘 넘기면 더 크게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오는 15일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상임의장과 제8차 한·EU 정상회담을 하고 양자 관계와 지역 및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이날 밝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사설] 노사공멸 부를 강성 노조 파업

    금호타이어 사태가 파국으로 내몰리고 있다. 노조의 파업 장기화에 맞서 회사가 그제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노조는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며 갈등을 빚다 지난달 11일부터 부분 파업을 벌였고, 17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사측은 “이번 파업으로 매출 손실이 900억원대에 이르는 데다 피해 손실을 더는 감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의 버티기는 노사 모두 공멸의 길을 자초한다는 점에서 노조의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한다. 이번 사태는 노조의 과도한 요구에서 비롯됐다. 정부와 국책은행의 1조원에 가까운 자금 수혈로 지난해 말 5년간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서 벗어나자마자 이 기간에 임금 손실을 보전해 달라며 파업에 들어가 올 초 25.6%의 임금 인상분을 챙긴 게 노조다. 그것도 모자라 올해 임금을 8.3% 올려 주고 성과급을 1인당 150만원으로 미리 약속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연간 실적도 나오지 않았는데 이런 요구를 하는 건 회사가 망하든 말든 내 것만 챙기겠다는 이기주의의 전형이다. 올해 동종업계 가운데 직원 평균 임금이 6400만원으로 가장 높은 회사가 금호타이어다. 귀족노조란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물론 회사가 큰 이익을 내면 요구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의 경영 상태는 좋지 않다.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12% 줄었고 영업이익도 50%가량 감소하면서 후발 업체인 넥센타이어에 밀려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다. 툭하면 파업이라는 카드로 배수진을 치며 임금 인상에 열을 올리는 우리나라 강성 노조의 고질적인 행태를 답습하는 기업이 금호타이어만 있는 게 아니라는 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지난 2분기 4조 7500억원가량의 손실을 기록한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빅3’도 무리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연대 파업에 들어갈 태세다. 2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16.1% 급감한 현대자동차도 어제부터 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갔다. 노사 협상을 하려면 힘겨루기를 해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회사가 어려울 때는 노조가 먼저 자제하고 양보하면서 타협점을 찾는 게 순리다. 무리한 임금 인상 요구는 노동시장을 왜곡시키고 회사만 멍들게 한다. 지금 우리 경제는 수출 급감과 내수 부진으로 위기다. 이런 마당에 노조 이기주의에 함몰돼 막무가내로 밀어붙여야 되겠는가. 노동계도 노사정위원회의 노동개혁 테이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현안을 푸는 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 금호타이어 사태는 노동개혁의 절박함을 확인시켜 준 단적인 사례다.
  • 열흘 앞으로 다가온 美 금리 결정 ‘10문 10답’… 이것이 궁금하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美 금리 결정 ‘10문 10답’… 이것이 궁금하다

    오는 16~17일(현지시간)로 잡힌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전 세계가 갑론을박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면 2006년 6월 이후 10여년 만의 인상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 중앙은행이 ‘지도에 없는 길’을 걸어왔듯이 돌아가는 길도 지도에 없다. 돈 잔치가 끝나 가면서 전 세계가 전전긍긍하는 이유다. 미국의 금리 결정을 둘러싼 의문점을 짚어 본다. Q 미국은 금리를 왜 올리려고 하나. A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8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장에 푼 돈이 3조 9550억 달러(약 4761조원)다. 우리나라 올해 예산(375조 4000억원)의 12배가 넘는 거액이다. 그런데 경제 규모 이상으로 많이 풀린 돈은 주식이나 부동산 등으로 흘러들어가 ‘가격 거품’ 등 문제를 발생시킨다. 언젠가는 금리를 올려 풀린 돈을 거둬들여야만 하는 이유다. ●미 금리 오르면 신흥국 투자 회수로 치명타 Q 미국이 올린다는데 왜 다른 나라들이 좌불안석인가. A 4조 달러에 가까운 돈은 미국에만 머물지 않았다. 금리가 높은 신흥시장, 수익률이 좋은 원자재시장 등에 투자됐다.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IB)들은 2조~2조 5000억 달러 정도가 신흥국 등에 흘러갔을 것으로 본다. 미국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이 돈은 미국으로 돌아간다. 미국 투자상품이 안전하지만 수익률이 낮았던 단점이 보완되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투자자문사인 N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는 최근 13개월 동안 19개 신흥국에서 9402억 달러가 빠져나갔다고 추산했다. 미국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더 빠져나갈 수 있다. 자금이 빠져나가면 그 나라의 통화 가치가 떨어지고 주식시장이 폭락한다. 요즘 신흥국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Q 우리나라도 영향권에 드나. A 주식시장에서 나타나는 외국인의 팔자세가 커지는 등 외국인 자금 일부는 빠져나갈 것이다. 달러화 강세로 원화 가치도 하락(환율 상승)한다. 다만 다른 신흥국에 비해 외환보유액이 많고 경상흑자 규모가 커 영향을 적게 받을 것이라고 정부는 극구 강조한다. 더 큰 문제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될 경우 수출이 타격을 받는다는 점이다. 세계 경제 전반이 침체되면 내수 심리가 살아날 가능성도 줄어든다. 위기의 진원지는 아니더라도 위기가 파급되는 경로에 있는 셈이다. ●미 경제지표 혼란… 이달 인상 확실치 않아 Q 미국이 이번에 금리를 올리는 것인가. A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7월 하원 청문회에서 “연내 어느 시점에 연방기금 금리를 인상하는 데 적절한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올해 세 번(9월 16~17일, 10월 27~28일, 12월 15~16일) 남아 있다. 이달과 12월은 연준의 경제전망 발표와 의장의 기자회견도 있다. 10년 만의 금리 인상이라는 메가톤급 변수인 만큼 기자회견이 있는 이달 또는 12월에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Q 왜 인상 시기가 확실하지 않나. A 미국의 경제 지표가 혼란스럽게 나오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 나온 FOMC의 7월 발표문은 ‘노동시장에서 추가 개선이 있고,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연간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고 합리적으로 자신할 때 첫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돼 있다. 지난 4일 발표된 8월 실업률은 5.1%로 7년 만에 가장 낮다. 반면 연준이 중시하는 신규 일자리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물가는 연 1%대다. 고용지표 발표 이후 9월 금리 인상 여부가 계속 안갯속에 남아 있는 까닭이다. Q 요즘 중국 경제도 안 좋은데 설마 올리겠는가. A 전망을 더 어렵게 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상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미 연준은 자국 경제를 우선시하는 특성이 있다. Q 연준은 금리를 올리는 쪽으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인가. A 그렇지는 않다. 연준 안에서도 ‘매파’(물가 중시)와 ‘비둘기파’(성장 중시)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다만 17명의 FOMC 위원 가운데 투표권을 가진 사람은 옐런 의장, 스탠리 피셔 부의장 등 10명뿐이다.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으로 금융시장이 출렁거리자 옐런 의장은 지난 7월 하원 청문회 이후 공개 발언을 일절 하지 않고 있다. Q 9월에 안 올리면 다행인 것인가. A 그도 꼭 그렇지는 않다. 당장은 안도감이 있겠지만 불확실성이 커져 금융시장이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 12월에도 금리를 올리지 못할 상황이 생길 수 있고, (연준의 공언과 달리) 연내 금리 인상이 불발되면 연준 신뢰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 지난달 열린 연준 연례회의(잭슨홀 미팅)에서 다른 나라 중앙은행 총재들이 “준비가 됐으니 9월에 올리라”고 한 까닭이다. ●미 금리 올린다고 한국도 반드시 인상 아냐 Q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나라도 올리나. A 가장 뜨거운 쟁점 가운데 하나다. 따라 올리는 것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관건은 ‘시차’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5월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바로 따라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Q 거꾸로 내릴 수도 있는 것 아닌가. A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자본 유출 등의 우려가 있어 우리만 내리기가 쉽지 않다. (미국의 금리 결정에 앞서 열리는)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마지막으로 금리를 내릴 수 있는 기회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하지만 1100조원이 넘는 가계빚 등으로 금리를 더 내리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부산항 인력공급권 ‘노조’서 ‘노사정 협의체’로

    부산항의 항만인력 공급권이 항운노조에서 노사정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바뀐다. 이에 따라 그동안 끊이지 않았던 항운노조의 채용비리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해양수산청은 8일 새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5층 회의실에서 ‘부산항 항만인력 수급관리협의회 노사정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노측에서는 부산항운노조 김상식 위원장, 사측에는 부산항만물류협회 최성호 회장과 부산항만산업협회 최만기 수석부회장, 정부 측에서는 부산해양수산청 전기정 청장과 부산항만공사 우예종 사장이 참가했다. 이날 협약의 내용은 그동안 부산항운노조가 독점해온 항만 노무인력 공급권을 노사정이 참여하는 항만인력 수급관리협의회에 부여하는 게 핵심이다. 노사정이 참여하는 항만인력 수급관리협의회가 구성되기는 전국 항만 중 부산항이 처음이다. 부산항운노조가 노무인력 독점권을 내려놓기는 공식적으로 1961년 부두노조 설립 이후 54년 만이다. 부산항운노조가 인력 공급 독점권을 포기함에 따라 앞으로 부산항의 인력 공급은 6개월여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수급관리협의회에서 결정한다. 항만 인력채용이 항운노조에서 수급협의회로 넘어감에 따라 그동안 끊이지 않았던 항운노조의 채용비리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정 청장은 “이번 노사정 협약은 노조의 양보와 희생, 정부의 인내와 조정, 사측의 타협심이 맞물려 이뤄낸 결과”라며 “항만 노동시장의 투명화와 안정화는 물론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새누리 이인제 “파업은 핵폭탄” 발언 논란(발언 전문)

    새누리 이인제 “파업은 핵폭탄” 발언 논란(발언 전문)

    새누리당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인제 최고위원이 “파업은 핵폭탄”이라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7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파업은 핵폭탄이다. 과거엔 핵폭탄이 필요했다. 그러나 지금 지구상엔 (핵폭탄이) 약 2만여개가 있는데 일본에 2발 쓴 이후에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고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군사적 목적 외에 모든 것을 살상·초토화시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이어 “(핵폭탄처럼) 파업도 요즘 모든 기업들이 상호간 어마어마한 연계성이 얽혀 있고 세계적으로 경쟁이 확대됐기 때문에 다른 협력기업을 고통으로, 지역 경제를 완전 수렁 속으로, 국민 경제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가한다”면서 “지금 노동시장 개혁을 추진하는 이 상황에서 객관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런 무모한 파업이 더이상 확대되선 안 된다. 노조지도자들께서 사려깊게 행동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금호타이어 파업과 직장폐쇄 결정 소식을 전하면서 나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지난 2일 “노동조합이 쇠파이프를 휘두르지 않았더라면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됐다”고 발언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다음은 이인제 최고위원의 해당 발언 전문. 파업은 과거에는 모르지만 오늘날에는 정말 함부로 써서는 절대 안 되는 무기다. 전에도 제가 핵폭탄에 비유했는데, 핵폭탄 지금 지구상에 한 2만여개가 있는데, 처음 개발 초기에 일본에 2발을 사용한 것 이외에 한 번도 사용을 안 하고 있고, 못 하고 있다. 왜 그러냐면 그것은 군사적인 목적 이외에 터지면 무차별적으로 모든 것을 다 살상하고 초토화시키기 때문이다. 파업도 과거에 우리 국민경제 안에 갇혀 있고, 또 산업과 산업 사이에 연계성이 그렇게 강하지 않을 때에는 사용해도 피해가 그 기업 안에 머물 수 있다. 그러나 요즘은 모든 기업들이 상호 간에 어마어마한 연계성이 얽혀있고, 또 세계적으로 경쟁이 확대돼있기 때문에 한 기업의 파업은 그 안에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수많은 협력기업들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고, 지역경제를 완전히 수렁 속으로 빠뜨린다. 국민 경제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가한다. 노조원들이 제일 큰 피해를 입게 된다. 노동조합은 노동조합원들의 봉사조직 아닌가. 어떻게 함부로 파업을 결정할 수 있는가. 그래서 영국이나 미국 같은 곳에서는 파업에 사전적인 절차, 사후적인 책임을 너무나 엄격하게 개혁해서 사실상 파업이 불가능하게 만들어 놨다. 법이 어떻게 됐든 간에 저는 노조 지도자들이 사려 깊게 행동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금 노동시장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객관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런 무모한 파업이 더 이상 확대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노조 지도자들께서 정말 사려 깊게 행동해주시길 바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최경환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노사정 타협대상 아니다”

    최경환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노사정 타협대상 아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 도입 문제는 노사정 타협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터키 앙카라를 찾은 최 부총리는 지난 4일(현지 시간) 동행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정부의 임금피크제 도입 방침으로 노사정 대화가 파행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연말까지 공공부문 임금피크제를 하겠다고 이미 방침을 정해 굉장히 빠른 속도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지금에 와서 임금피크제를 놓고 협상하자는 것은 하지 말자는 것”이라면서 “이는 협상을 안 하려는 하나의 명분이고 노동계가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부문은 거의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가고 있고 민간에서도 30대 그룹이나 금융업계 등 임팩트(영향력)가 큰 곳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하고 있다”면서 “(도입을 중단하면) 정부의 신뢰성 문제도 생긴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오는 10일까지 제시했던 노사정 대타협 시한과 관련해 “밤새도록 앉아서 협상한다고 될 일이 아니고 결단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올 정기국회에서 입법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거기(협상)에만 매달리고 있을 수가 없다”며 “최선을 다하고 안 되면 정부 입법안을 내고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자꾸 ‘쉬운 해고’라고 하는데 우리는 ‘공정 해고’라고 표현한다”며 “괜히 쫓아내는 게 아니라 저성과자에 한해 교육 기회를 주고 ‘그래도 안 되면’이라는 전제가 붙는다”며 “정부가 사회안전망을 확충해 주면 노동계가 충분히 받아들일 만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이 공무원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직급별 호봉상한제 등 이미 임금피크제적 요소가 공무원 사회에 일부 도입돼 있다”고 말했다. 또 “내년 공무원 임금인상에 쓰일 재원으로 성과급적인 요소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성과급적 임금 비율이 30% 미만인데 이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경주·대구 금속노조사업장 ‘쉬운 해고’ 안 하기로 합의

    경북 경주와 대구 지역 금속노조 사업장 20여곳이 취업규칙 변경 및 일반해고 지침 등 노사정 대화의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을 추진하지 않기로 노사 간에 합의했다. 노사정 대화에서 노동계는 ‘사용자에 의한 근로조건 불이익 및 쉬운 해고를 조장한다’며 두 사안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정부와 경영계는 노동시장 유연성 강화를 이유로 적극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금속노조 경주지부는 3일 쟁점이 되고 있는 두 사안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은 노사 합의 조인식을 진행했다. 조인식에는 자동차시트 제조 업체인 다스를 비롯해 에코플라스틱, 세진 등 7개사 대표와 노조위원장들이 참석했다. 앞서 금속노조 경주지부는 산업별 교섭에서 ‘직무 능력 및 성과 평가의 결과만을 이유로 해고할 수 없다’, ‘임금체계를 개편할 때는 기존 임금 수준을 저하하지 않기로 한다’고 합의했다. 노사 합의에는 취업규칙 변경을 개별적 동의로 개정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대우버스, 진흥철강 등 부산양산지부 7개 사업장과 한국델파이, 대동공업 등 7개 사업장도 취업규칙을 변경할 때 사전에 노조와 합의하고 이러한 절차를 개별적 동의로 바꾸지 않는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다스는 지난 5년 동안 사내 하청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정규직 직원을 모두 293명 채용했고 노사 협의가 마무리되면 16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라면서 “정부가 주장하는 노동시장 유연화 없이도 청년 고용 창출과 비정규직 감소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무성 대표연설 뒤 “쇠파이프 불법파업 없었으면 국민소득 3만불 넘어갔다”

    김무성 대표연설 뒤 “쇠파이프 불법파업 없었으면 국민소득 3만불 넘어갔다”

    김무성 대표연설 김무성 대표연설 뒤 “쇠파이프 불법파업 없었으면 국민소득 3만불 넘어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일 “노동개혁은 노동시장 전체의 인력과 조직을 재편하는 험난한 작업으로서 모든 개혁의 기초”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뒤 “노동개혁의 궁극적인 목표는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특히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모든 경제정책의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일자리 창출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4대 개혁(노동·교육·금융·공공)이 국민적 지지를 받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벌개혁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노동개혁의 목표로 ▲청년 일자리 창출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구축 ▲노동시장의 안정성 등을 제시한 뒤 “30∼40년 전 연공서열제, 호봉승급제 등 임금체계의 불공정성은 직무·성과 중심의 선진 체계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 개혁과 관련, “정치적 편향성,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 공약의 남발로 교육정치만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면서 “교육감 직선제의 개선이 필요한 만큼 국회 내에 특위를 구성해 교육감 선출제도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감 직선제가 여야의 이념 대결로 과열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광역자치단체장과 러닝메이트, 또는 교육감 임명제 등의 방식으로 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또 “역사를 통해 미래를 만들어가는 의미에서 자학의 역사관, 부정의 역사관은 절대 피해야 한다”면서 “철저하게 사실에 입각하고 중립적인 시각을 갖춘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개혁과 관련해서는 낙하산인사와 경영간섭을 배제한 ‘관치금융 해소’를 핵심 요소로 지목하고, 장기연체자의 자활을 돕기 위한 국민행복기금을 비롯한 채무조정제도의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김 대표는 최근 롯데가(家)의 경영 승계 다툼을 언급하며 “후진적인 지배구조와 시장지배력 남용, 불공정거래를 통해 불법·편법으로 부를 쌓는 재벌들의 행위가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다만 “재벌개혁이 반기업정책으로 변질돼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가 성장하도록 하는 기업의 발목을 잡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정치 분야에서는 자신이 ‘국민공천제’로 명명한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정당 민주주의의 완결판’으로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 “한국정치의 고질병으로 지목되는 보스·계보정치, 충성서약정치를 일소하는 유일하고 근본적인 처방은 국민공천제”라고 전제한 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게 “대표회담을 이른 시일 내에 열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국제의료사업지원법·관광진흥법 등 현 정부가 경제활성화의 근간으로 추진 중인 법안에 대해 “야당이 몽니를 부리며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20대 국회가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이번 국회에서 비능률적인 국회선진화법은 반드시 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통일을 달성한 서독도 통일 이전 10년간 매년 100억 달러(12조원)의 통일비용을 비축했다”면서 “통일재원을 마련해나가는 방법을 공론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연설 뒤 “문재인 대표가 정부의 노동정책 실패를 노조에게 돌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노조가입률은 근로자의 10%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들이 미치는 영향력은 막대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러 우리나라 대기업, 특히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각종 노조 전부 강성 기득노조”라면서 “민노총이 다 처리하고 있다. 그들이 매년 불법파업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법파업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그 공권력을 쇠파이프로 두드려 팼다. 그런 불법 무단행위 때문에 공권력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2만불 대에서 지금 10년을 고생하고 있다. 만약 그런 일이 없었다면 우리는 3만불이 넘어갔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금 조선 3사가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7조 4000억 적자다. 그런데 파업한다는 것 아닌가. 그럼 그들이 그 회사가 망해도 괜찮은 것인가. 해외에 다 홍보된다”고 말했다. 또 “CNN에 연일, 매시간 쇠파이프로 경찰 두드려 패는 장면이 보도되는데 어느 나라에서 우리나라에 투자하겠는가. 그들이 우리 사회발전에, 경제발전에 끼치는 패악은 엄청나다. 더 이상 거기에 대해서 외면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귀족 노조의 ‘쇠파이프’ 불법파업 없었으면 국민소득 3만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귀족 노조의 ‘쇠파이프’ 불법파업 없었으면 국민소득 3만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일 “노동조합이 쇠파이프를 휘두르지 않았더라면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대기업 노조를 직접 언급하며 강한 반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김 대표는 정부의 ‘노동개혁’의 일환으로 노동시장 개편의 당위성을 강조해 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정부의 노동정책 실패를 노동조합으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노조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 대표는 “노조 가입자 수는 10%에 불과하지만 영향력은 막대하다”면서 “대기업, 특히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과격 강성 귀족노조가 매년 불법 파업을 일삼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불법 파업에 공권력을 투입하면 (노조가) 쇠파이프로 (전경들을) 두들겨 팼다. 불법 노조에 공권력이 대항하지 못했기 때문에 10년째 우리나라가 2만불에서 고생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만약 그런 일이 없었으면 (국민소득이) 3만불을 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최근 조선업계 최초로 공동파업을 선언한 조선업체들을 겨냥해 “조선 3사가 7조 4000억 원이 적자인데 지금 파업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그 회사가 망하면 괜찮나. 그게 해외에 홍보가 된다. CNN에 연일 경찰을 두드려 패는 모습이 보도되는데 어느 나라가 우리에게 투자를 하겠느냐”면서 “그들이 우리 사회 발전에 끼친 패악은 상당하다.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앞서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노동개혁은 노동시장 전체의 인력과 조직을 재편하는 험난한 작업으로서 모든 개혁의 기초”라고 밝혔다. 이어 노동개혁의 목표로 ▲청년 일자리 창출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구축 ▲노동시장의 안정성 등을 제시한 뒤 “30∼40년 전 연공서열제, 호봉승급제 등 임금체계의 불공정성은 직무·성과 중심의 선진 체계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무성 대표연설 “노동개혁 성공 위해선 재벌개혁도 반드시 병행돼야”

    김무성 대표연설 “노동개혁 성공 위해선 재벌개혁도 반드시 병행돼야”

    김무성 대표연설 김무성 대표연설 “노동개혁 성공 위해선 재벌개혁도 반드시 병행돼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일 “노동개혁은 노동시장 전체의 인력과 조직을 재편하는 험난한 작업으로서 모든 개혁의 기초”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뒤 “노동개혁의 궁극적인 목표는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특히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모든 경제정책의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일자리 창출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4대 개혁(노동·교육·금융·공공)이 국민적 지지를 받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벌개혁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노동개혁의 목표로 ▲청년 일자리 창출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구축 ▲노동시장의 안정성 등을 제시한 뒤 “30∼40년 전 연공서열제, 호봉승급제 등 임금체계의 불공정성은 직무·성과 중심의 선진 체계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 개혁과 관련, “정치적 편향성,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 공약의 남발로 교육정치만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면서 “교육감 직선제의 개선이 필요한 만큼 국회 내에 특위를 구성해 교육감 선출제도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감 직선제가 여야의 이념 대결로 과열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광역자치단체장과 러닝메이트, 또는 교육감 임명제 등의 방식으로 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또 “역사를 통해 미래를 만들어가는 의미에서 자학의 역사관, 부정의 역사관은 절대 피해야 한다”면서 “철저하게 사실에 입각하고 중립적인 시각을 갖춘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개혁과 관련해서는 낙하산인사와 경영간섭을 배제한 ‘관치금융 해소’를 핵심 요소로 지목하고, 장기연체자의 자활을 돕기 위한 국민행복기금을 비롯한 채무조정제도의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김 대표는 최근 롯데가(家)의 경영 승계 다툼을 언급하며 “후진적인 지배구조와 시장지배력 남용, 불공정거래를 통해 불법·편법으로 부를 쌓는 재벌들의 행위가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다만 “재벌개혁이 반기업정책으로 변질돼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가 성장하도록 하는 기업의 발목을 잡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정치 분야에서는 자신이 ‘국민공천제’로 명명한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정당 민주주의의 완결판’으로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 “한국정치의 고질병으로 지목되는 보스·계보정치, 충성서약정치를 일소하는 유일하고 근본적인 처방은 국민공천제”라고 전제한 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게 “대표회담을 이른 시일 내에 열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국제의료사업지원법·관광진흥법 등 현 정부가 경제활성화의 근간으로 추진 중인 법안에 대해 “야당이 몽니를 부리며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20대 국회가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이번 국회에서 비능률적인 국회선진화법은 반드시 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통일을 달성한 서독도 통일 이전 10년간 매년 100억 달러(12조원)의 통일비용을 비축했다”면서 “통일재원을 마련해나가는 방법을 공론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