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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률 교수의 1980’s 청춘의 재발견] (5) 민중가요와 노찾사

    [김동률 교수의 1980’s 청춘의 재발견] (5) 민중가요와 노찾사

    2009년 4월 30일 늦은 밤, 서울 종로구 운현궁 뒤편 주점 ‘낭만’에 애절한 노랫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신기하게도 부르는 목소리는 각기 달랐으나 노래는 딱 한 가지로, 대중에게는 낯선 ‘부용산’을 번갈아 가며 부르고 들었다. 모인 사람들은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정·관계, 문화계를 움직이던 쟁쟁한 인사들. 딱 한 곡을 두고 삼십여명이 젖 먹던 내공까지 다해 노래를 부르는 해괴한 풍경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비장감마저 흘렀다. 모두가 간절함을 더해 뽑아냈고 구석에서는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한 일간지가 전한 사연이다. 무슨 사연이 있길래 모두가 같은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일까. 그 며칠 전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 등등 몇 사람이 ‘부용산’을 흥얼거리다 ‘누가 잘 부르는지 함 겨뤄 보자’고 의기투합한 것이 이날 풍경이었다. 노래는 오랜 세월 금지곡으로 묶여 있었고 금지된 사연은 기구하고 애절하다. ‘부용산’은 본디 1947년 목포 항도여중 교사였던 박기동이 24살에 요절해 전남 벌교 부용산에 묻힌 누이를 추모해 지은 시다. 여기에 동료 음악교사 안성현이 곡을 붙였다. 안성현은 일반 대중에게는 낯설다. 그러나 그가 소월의 시에 곡을 붙인 저 유명한 ‘엄마야 누나야’의 작곡자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하지만 일제 치하에서 민족의 슬픔을 애절하게 노래했던 ‘엄마야 누나야’의 작곡자가 알려진 건 얼마 되지 않는다. 그는 6·25 당시 월북했으며 북한 국립교향악단 단장을 역임했다고 전한다. 그런저런 이유로 ‘부용산’의 작곡자는 오랜 세월 미상으로 남게 된다. 그러나 노래는 한국전쟁 당시 널리 퍼진다. 특히 전남에서 유행했던 이 노래는 ‘좌익’들에겐 자신들의 군가처럼 받들어지며 애창됐다. 실제로 지리산, 회문산 빨치산들이 달 밝은 밤이면 워낙 애절하게 불러 대는 바람에 인근 마을 사람들까지 잠을 설쳤다고 한다. 애당초 이념과는 무관했던 노래가 금지곡이 된 데는 이처럼 빨치산이 즐겨 불렀다는 이유가 작용하고 있다. 사실 빨치산들도 노래에 이념성을 넣어서 불렀다기보다는 자신들의 처지가 고달파서 불렀겠지만 여순 사건 등을 거치면서 노래 ‘부용산’은 당국에 의해 엄격히 금지된 채 80년대 저항가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다. 80년대는 이렇듯 저항노래의 시대였다. 민중가요를 부르면 곧바로 당국에 끌려가던 시절. 그래서 사람들은 뒷골목 술집에서 주위를 살피며 숨죽여 노래를 불렀다. 민중가요는 80년대를 풍미했다. 노래는 역사의 현장에 청춘을 내던진 사람들의 비명에 가까웠다. 노랫말도, 곡조도 구슬프다. 그래서 운동권 노래를 듣게 되면 그 비장미에 온몸을 부르르 떨게 된다. 돌이켜 보면 권위주의 시대, 이른바 당국은 시시때때로 금지곡 명단을 발표하고 이에 맞서 운동권은 끊임없이 미래의 금지곡이 예정된 운동권 가요를 양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미있는 것은 당국이 왜색가요를 금지하고 건전가요를 강요한 것과 같은 이치로 운동권은 팝과 대중가요를 부르는 선후배 동료를 부릅뜬 눈으로 경멸하곤 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시절 대학가와 젊은 넥타이 부대들이 운동권 노래들만 불렀던 것은 아니다. 시작은 대부분 뽕짝이다. 어머니이임의 소오온을 노오코 도라아서얼 때에에는 (어머님의 손을 놓고 돌아설 때는), 누군가가 뽕짝 한 곡조를 뽑기 시작하면 대개 기본 한 시간은 간다. 노래가 끝날 때쯤이면 다른 노래가 등장하고 이렇게 시작된 노래는 목이 쉴 때까지, 안주로 시켜 놓은 짬뽕 국물이 바닥을 보일 때까지 계속됐다. ‘미아리 눈물고개’부터 ‘눈물 젖은 두만강’, ‘울려고 내가 왔나’, ‘가련다 떠나련다’까지 이십대 청춘들이 흘러간 노래들을 뽑고 또 뽑아 댔다. 중국집 교자상이 흠집이 나도록 젓가락을 두드리다 보면 누군가는 꺼이꺼이 울었고 또 누군가는 탁자 위에 고개를 처박고 코를 골았지만 노래는 계속됐다. 허구한 날 불러 대다 보니 가사까지 외워 버린 그 많은 노래는 대개 구슬펐다. 떠나온 고향을 그리거나 어머니를 생각하게 하는 곡들의 대부분은 대개 부모님 세대에 유행했던 노래들이다. 그러나 뽕짝으로 시작한 과 엠티나 직장의 단합대회에서도 밤이 이슥해지고 헤어질 때쯤이면 운동권 가요가 터져 나왔다. 취한 채 꽥꽥 소리를 지르다가도 마지막에는 당연하다는 듯 모두가 같이 불렀다. 혼자 시작했지만 곧바로 떼창으로 이어지는 게 운동권 노래들의 특징. 노래가 끝나면 한순간 숙연해지고 모두가 비감 어린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 특히 김광석과 안치환이 번갈아 부른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이들이 같이한 ‘노래를 찾는 사람들’, ‘노찾사’를 기억해야 한다. 80년대 전설적인 민중가요들이 집대성된 데는 노찾사의 역할이 컸다. 6·29 선언에 따른 민주화 분위기 속에 등장한 87년 ‘노찾사’의 첫 공연은 당시로서는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사랑 타령이 공통 주제였고 서구 팝에 빠져 있던 그 시절, ‘노찾사’의 묵직하고 음울하면서도 뜨거운 노래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특히 ‘사계’는 당시 지상파 유명 프로그램의 피날레 뮤직으로 등장하면서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된다. 여성 보컬과 건반의 경쾌한 연주와는 극히 대조적으로 여공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표현하고 있다. 이후 거북이(터틀맨)에 의해 힙합 버전으로, 또 클럽하우스 버전으로 흥겹게 불렸다. 랩 가사도 발랄해서 골수 운동권으로부터 욕을 많이 먹기도 했지만 지금의 세대에 저항가요의 서정성을 알린 공은 인정해야겠다. 그러나 무거운 주제의식과 어두운 분위기는 운동권 노래의 한계가 된다. 시종일관 침울하다. 시대의 소외된 것들을 조명하는 민중가요의 특성상 피할 수 없는 한계로 보이지만 대중성을 얻는 데는 실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의 민주화 시대에는 극히 일부에서만 불릴 뿐 아쉽게도 그 위대했던 영광을 점차 잃어 가고 있다. 아득한 시절, 이 땅에 민주화란 말이 익숙하지 않았던 80년대 끝자락, 나는 신촌의 한 여자대학 강당에서 결혼했다. 거리에는 최루탄 냄새가 여전히 매캐하고 강요된 눈물이 멈추지 않던 시절이었다. 겉으로 드러난 그날 결혼식의 가장 큰 이변은 축가였다. 초대된 소프라노는 칼날 같은 목소리로 ‘거센 바람이 불어와서 어머님의 눈물이…’로 시작되는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불렀고 ‘창살 앞에 네가 묶일 때 살아서 만나리라’로 끝나는 대목에서 하객들은 한순간 숙연해졌다. 그때는 정말 그랬다. 용기가 없거나 모질지 못한 사람들은 우회적인 방법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그들만의 타는 목마름을 표현했고 그것들이 모여 지금의 성숙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냈다. 우울했던 80년대, 그래도 우리는 ‘좋은 것은 언제나 미래에 있다’(The best is yet to be)는 시 구절을 새기며 살았다. 아니, 그렇게 믿고 살아 내었다. 시간이 많이도 흘렀다. 이제 와서 문득 운동권 노래를 듣게 되면 비감해진다. 그리움은 강이 되어 맴돌아 흐르고 백합일시 그 향기롭던 꿈도 간데없다. 2015년은 이제 멀리 재를 넘는 석양에 지고 있고 추억은 야윈 겨울 햇빛에 시들어 간다. 서강대 MOT 대학원 교수 yule21@empal.com
  • “특별상여·가족수당도 평균임금 포함”

    특별상여금과 가족수당도 퇴직금 산정의 기준이 되는 ‘평균임금’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평균임금은 ‘퇴직 전 3개월 동안 받은 임금을 3개월간의 총일수로 나눈 금액이다. 특별상여금 등이 평균임금 계산에 포함되면 퇴직금은 더 많아진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8부(부장 김연하)는 17일 강원랜드 직원들이 미지급 퇴직금을 달라며 사측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측 주장을 일부 받아들였다. 강원랜드 직원 99명은 2011년 12월 퇴직금 중간 정산 결과 사측이 평균임금에 가족수당과 특별상여금을 포함시키지 않아 퇴직금을 덜 받았다며 소송을 냈다.이에 사측은 고용노동부의 ‘통상임금 산정 지침’을 근거로 들면서 “일부 근로자에게만 지급하는 가족수당은 평균임금에서 제외해야 하고, 회사의 경영 성과에 따른 분배금인 특별상여금도 근로의 대상으로 지급된 게 아니어서 퇴직금 산정의 고려 요인이 아니다”라고 맞섰다. 하지만 법원은 “특별상여금이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상당한 기간 동안 예외 없이 연말에 지급됐다”며 특별상여금을 임금이라고 봤다. 또 “매년 노동조합과의 임금협약을 통해 상여금 지급률을 정해 온 사실에 비춰 보면 근로 제공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가족수당에 대해서도 “급여 규정에 따라 계속적, 정기적으로 일정액이 지급됐다”며 “이는 임금에 해당하며 퇴직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평균임금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심각한 수급 불균형, 대학 구조개혁 급하다

    15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국무회의에 보고한 ‘2014~2024 대학 전공별 인력 수급 전망’은 수급 불균형과 학력 과잉이라는 한국 노동시장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 준다. 대졸자들이 노동시장 수요를 크게 초과하고 전공별 취업 양극화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을 담았다. 요즘 유행하는 ‘인구론’(인문계 졸업생의 90%가 논다) 현상이 계속된다는 의미다. 대학 구조개혁 등 정부의 인재육성 정책 수정이 시급해 보인다. 보고서는 우선 최악의 대졸 취업난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0년간 전체 대졸자 474만여명 중 79만여명이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저출산에 따른 대졸자들의 감소를 고려했는데도 그렇다. 특히 4년제 대학의 인문·사회·사범계열의 인력 과잉이 심하다. 사회계열의 경우 필요 인력은 62만여명인데 84만여명이 쏟아져 나와 22만여명이 남아돈다. 사범계열도 교사 수요가 줄면서 12만여명이 초과 배출된다. 반면 4년제 대학 공학계열 구인 수요는 96만여명인데 졸업자는 75만여명에 불과하다. 21만여명이나 모자란다. 4년제 대학의 기계·금속(7만 8000명), 건축(3만 3000명) 분야에서 특히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하려는 대졸자들이 노동 수요를 초과하는 문제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최악의 취업난이 앞으로도 10년간이나 계속될 수 있다면 우리 청년들은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 대졸 인력 수급 불균형 문제는 결국 대학의 구조개혁과 청년들의 진로 교육 등으로 풀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학 구조개혁은 해묵은 과제이지만 소모적 논쟁만 거듭되고 있어 안타깝다. 현재 국회에는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 등이 제출한 ‘대학 평가 및 구조개혁에 관한 법률안’이 계류돼 있다. 교육부가 대학을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정원 감축과 대학폐쇄, 법인 해산 등을 명령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하지만 야당과 교수·직원 단체들이 교육부의 권한 독점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통과가 어려운 상황이다. 법안에 문제가 있다면 논의를 거쳐 수정하면 된다. 정치권에서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다뤄 주기를 바란다. 더불어 고등학교 때부터 학생들을 이공계 쪽으로 유도하는 정책도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지난 9월 교육부가 발표한 문·이과 통합 방안의 이른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
  •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15) 고용노동부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15) 고용노동부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 이야기’ 15회에서는 근로기준 및 감독, 노사관계, 산업안전, 일자리 등의 정책을 총괄하는 고용노동부 소속 공무원을 소개한다. 고용부의 역할과 업무를 살펴보고, 새내기 공무원에게 공직 적응기와 시험 준비 과정 등을 들어 봤다. “같은 사람이고 싶다.” 올 1월 막을 내린 드라마 ‘미생’(未生)에서 주인공 ‘장그래’가 한 말이다. 고졸 학력인 탓에 입사 동기들과 달리 2년제 비정규직이 된 ‘장그래’는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는데도 차별을 받는 비정규직의 애환을 보여 줬다. 장그래를 보며 국내 임금근로자 3명 중 1명은 설움에 공감했을 테다. 통계청이 올 8월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 전체 임금근로자 1931만 2000명 가운데 비정규직은 32.5%인 627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3명 중 1명은 비정규직이라는 얘기다. 비정규직은 정규직과 비교했을 때 임금, 휴일 등에서 차별을 받는다. 임금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비정규직을 고용해 정규직과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편법이 고용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를 바로잡고 비정규직을 비롯한 우리 사회 고용, 노동과 관련한 모든 정책을 수립, 총괄하는 주무부처가 고용노동부다. 1948년 출범한 사회부 노동국이 지금의 고용노동부 전신이다. 노동청(1963년)을 거쳐 노동부(1981년)로 승격된 후 2010년 고용노동부가 됐다. 주 역할과 기능은 크게 고용, 직업능력개발, 노동, 산업재해 예방 및 보상 등과 관련한 정책 수립과 총괄이다. 노동시장 상황을 파악해 지역·산업·업종별 인력수급 대책을 짜고, 각종 고용 정책과 전략을 수립한다. 임금, 휴일 등 근로기준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최저임금을 설정해 근로자를 보호한다. 차별개선 정책 수립과 근로 감독도 고용노동부의 몫이다. 또 노사정 대화에 참여해 노사 간 협의를 도모하며,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대책을 수립한다. 고용노동부 공무원이 되려면 국가직 5·7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일반행정직)을 치러야 한다. 2012년까지 9급 역시 일반행정직으로 선발했지만 이듬해부터는 고용노동부 공무원을 별도로 선발하고 있다. 3년차 새내기 최지원(32·여) 주무관은 2년 5개월의 짧지 않았던 수험생활에 대해 “행정고시를 준비하다 7급으로 목표를 바꾸면서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매달렸다”고 말했다. 7급 시험 5개월 전 4개 과목을 새로 공부하기 시작해 합격 문턱을 넘었다. 근로조건개선과에 배치받은 최 주무관은 첫 1년을 근로감독관으로 일했다. 근로감독관은 고용·노동과 관련한 사건에 대해 직접 수사권을 가지고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사업주를 형사 처벌하는 특별사법경찰관이다. 사건이 노동청에 접수되면 근로감독관은 사업주와 노동자에게 출석 요구서를 발부한다. 임금체불의 경위와 체불된 금액을 조사하는데, 필요한 경우 대질조사도 이뤄진다. 임금체불 사실과 금액이 확정되면 근로감독관은 사업주에게 체불금액을 지급하라는 시정 지시를 내리고, 사업주가 시정 지시일까지 이행하지 않으면 수사 결과를 검찰에 송치한다. 최 주무관은 “일반행정직에 지원하면서 주로 서류만 다루는 일을 하게 될 줄 알았는데, 근로감독관은 사업주와 노동자를 직접 대면하는 일이 많았다”며 “대부분 연령대가 높은 분들이라 업무를 하는 데 어려움이 없지 않았지만, 인생에 대해 크게 배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 2월부터는 고용노동부 서울관악지청 고용센터 직업능력개발팀에서 일하고 있다. 각종 취업지원과 고용보험관리, 직업능력개발, 실업급여 지급 등의 업무를 맡는 곳이다. 최 주무관은 고용센터를 찾은 근로자에게 근로자 직업능력개발훈련 카드를 발급해 주고, 각 훈련기관이 직업능력개발훈련 위탁이 가능한 기관인지 판단하고 승인해 주는 일을 한다. 또 한 번 승인된 기관에 대한 지도·감독, 훈련비·수당 지급, 부정수급 조사 후 행정처분 등도 최 주무관의 몫이다. 최 주무관은 “근로자직업능력 개발법상 사업주가 보존해야 하는 자료를 갖고 있지 않은 경우 과태료가 부과되는데, 최근 한 사업주에게 1000만원이 넘는 과태료 부과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민원인을 상대하다 보면 고충도 따른다고 했다. 최 주무관은 “출석률이 80%가 넘으면 훈련 장려 차원에서 장려금이 지급되는데, 가끔 감사한 마음보다는 너무 당연하다는 식으로 이것저것 요구하는 민원인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사람에게서 전해지는 따뜻한 감동과 보람이 느껴질 때도 있다고 했다. 최 주무관은 “근로자카드 발급 상담을 받았던 할머니께서 고맙다며 집에서 손수 찐 고구마와 배즙을 가져다 주셨는데, 마음이 따뜻해졌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법을 집행할 때 민원인을 대하다 보면 행정 편의적이거나 소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게 될 때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럴 때마다 이 제도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떠올린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대학원 나와도…10명 중 7명만 취업

    대학원 나와도…10명 중 7명만 취업

    지난해 대학, 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10명 중 7명만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률은 2년 연속 하락했다. 취업자 수에서 여성이 처음으로 남성을 앞질렀다. 교육부는 16일 건강보험과 국세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2013년 8월 졸업자와 2014년 2월 졸업자 전체를 조사한 2014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 통계를 발표했다. 고등교육기관은 전문대와 대학, 교육대학, 산업대학, 각종학교, 기능대학, 일반대학원을 뜻한다. 지난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중 취업 대상자는 모두 48만 8199명으로, 이 중 32만 7186명이 취업해 전체 취업률은 67.0%였다. 취업률은 2012년 68.1%, 2013년 67.4% 등 하락세를 이어 가고 있다. 전문대와 대학의 취업률 격차는 2011년 2.3% 포인트, 2012년 2.1% 포인트에서 2013년 3.1% 포인트로 확대됐고 2014년에는 3.3% 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남성 취업률이 69.0%로 여성(65.2%)보다 높았다. 전체 취업자 수는 여성이 16만 5706명(50.6%)으로 남성(16만 1480명)을 처음으로 추월했다.계열별로는 의학 전공 취업률이 80.8%로 가장 높았다. 공학(73.1%), 교육(68.6%), 사회(63.9%), 자연(63.6%), 예체능(59.6%), 인문(57.3%)계열이 뒤를 따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2014~2024 대학 전공별 인력 수급 전망’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동안 모두 79만 2000명이 기업의 인력 수요를 초과해 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4년제 대학에서 경영, 경제가 12만 2000명, 중등교육이 7만 8000명, 사회과학이 7만 5000명이다. 전문대는 사회과학이 15만 3000명, 생활과학이 11만 2000명, 음악이 8만명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사회계열에서 전공자 초과 배출이 과다할 것으로 예측돼 대학의 구조 개혁이 이 분야에 집중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들이 지금의 취업률만 따지기보다 향후 인력 수급 전망을 고려해 구조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경제계 ‘저출산 극복’ 힘 합친다… 가족친화 기업 문화 확산

    경제계 ‘저출산 극복’ 힘 합친다… 가족친화 기업 문화 확산

    경제계가 심각한 저출산으로 한국 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을 막기 위해 힘을 합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한국무역협회(무협),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는 1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경제계 실천 선언식’을 열었다. 이날 선언식에는 박병원 경총 회장과 허창수 전경련 회장, 김인호 무협 회장,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 등 경제계 대표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이 참석했다. 경제계는 저출산 현상이 더이상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급한 국가 과제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선언식에서 “출산 친화적 환경을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의 주체인 기업의 협조와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경제계는 박 경총 회장이 낭독한 선언문을 통해 결혼과 출산율 제고를 위한 청년 일자리 확대와 장시간 근로 문화의 개선을 통한 가족친화적 기업문화를 확산하기로 다짐했다. 또 육아와 직장생활 병행을 위해 마련된 제도의 정착, 근로자 안심 보육을 위한 직장어린이집 확대, 남성 육아휴직 사용 촉진, 관련 모범 사례의 공유 및 확산을 위한 노력도 함께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0년간 경영·경제 출신 20만명 ‘백수’… 공대계열 26만명 ‘급구’

    10년간 경영·경제 출신 20만명 ‘백수’… 공대계열 26만명 ‘급구’

    2024년까지 대졸자 79만여명이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업 인력 수요에 비해 인문·사회계열 대졸자가 지나치게 많아 해당 전공자는 ‘백수’로 남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기계, 금속, 전기, 전자 등 공대 계열은 기업 인력이 부족해 일자리가 남아돌 전망이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15일 국무회의에서 ‘2014~2024 대학 전공별 인력 수급 전망’을 발표했다.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4년제 대학 졸업자 32만 1000명, 전문대 졸업자 47만 1000명 등 대졸자 79만 2000명이 기업의 인력 수요를 초과해 배출될 것으로 예측됐다. 전공 계열별로는 4년제 대학 사회·사범·인문계열, 전문대 사회·자연계열의 인력 과잉 배출이 심각할 것으로 분석됐다. 4년제 대학 사회계열은 대졸자 84만명이 쏟아져 나오지만 필요 인력은 62만 3000명에 불과해 사회계열 관련 일자리로만 치면 21만 7000명이 실업자가 된다. 전문대 사회 계열의 인력 과잉 규모도 22만 8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학령인구 감소로 교사 수요가 줄면서 4년제 대학 사범계열에서도 12만명의 초과 배출이 예상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기업 수요에 비해 인문·사회계열 대졸자가 지나치게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대로 4년제 대학의 공학 계열은 75만 4000명의 졸업자에 비해 구인 수요는 96만 9000명에 달해 추가 필요 인력이 21만 5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대 공학 계열도 4만 3000명의 초과 수요가 예상됐다. 이시균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센터장은 “실업자보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벌어질 엔지니어 부족 현상”이라면서 “정책적으로 인력 수급 지원을 하지 않으면 성장 동력이 부실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4년제 대학의 전공별 인력 초과 배출 규모는 경영·경제(12만 2000명), 중등교육(7만 8000명), 사회과학(7만 5000명), 언어·문학(6만 6000명) 순으로 높았다. 전문대에서는 사회과학(15만 3000명), 생활과학(11만 2000명), 음악(8만명), 경영·경제(7만 8000명) 순이었다. 반면 인력 수요가 배출 규모보다 높은 4년제 대학의 전공으로는 기계·금속(7만 8000명), 전기·전자(7만 3000명), 건축(3만 3000명) 등이 두드러졌다. 전문대에서는 무용·체육(3만명), 전기·전자(2만 8000명), 컴퓨터·통신(2만 7000명) 등의 초과 수요가 예상됐다. 고용부는 초과 공급에 따른 미스매치 최소화와 치밀한 진로 지도 및 전공 선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SK하이닉스 박성욱 사장 ‘일자리 창출’ 금탑산업훈장

    SK하이닉스 박성욱 사장 ‘일자리 창출’ 금탑산업훈장

    고용노동부는 15일 ‘일자리 창출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을 갖고 SK하이닉스 박성욱 사장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 2012년 취임한 박 사장은 직원 임금 인상분의 10%로 회사 출연 기금을 모아 협력업체 직원의 임금인상, 복지제도 개선에 사용하는 ‘임금인상 공유제’를 시행했다. 지난해 전체 입사자의 25%, 올해 33% 이상을 고졸 및 전문대 졸업자로 채용했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2만명이던 임직원 수가 올해 6월 말 기준 2만 2000명을 넘어섰다. 은탑산업훈장은 삼립식품 윤석춘 사장, 동탑산업훈장은 넷마블게임즈의 방준혁 의장에게 돌아갔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부 17개 新직업 육성… ‘색다른 일’ 잡아라

    정부 17개 新직업 육성… ‘색다른 일’ 잡아라

    3D프린팅 매니저, 1인 콘텐츠 제작자, 크루즈 승무원 등 시장 전망이 밝은 직업 17개를 정부가 집중 육성한다. 고용노동부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신(新)직업 추진 현황 및 육성 계획’을 15일 국무회의에서 확정, 발표했다. 지난해 3월에 이어 2차로 발표한 이번 계획은 해외 사례를 통해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을 예측해 전문 직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가운데 기업재난관리자, 의약품 규제과학 전문가, 주택임대관리사, 레저선박 전문가, 대체투자 전문가, 해양플랜트 기본설계사 등 6개 직업은 기존 직업을 세분화한 것이다. 9·11테러 후 많은 미국 기업이 채용한 ‘기업재난관리자’는 각종 재난 발생 시 기업 활동을 유지하고 2차 피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가다. 숭실대 특성화 대학원에 2018년까지 해마다 2억원씩 지원해 석·박사급 전문 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의약품 규제과학 전문가’는 의약품 개발·임상·허가·특허 등 의약품 관리 전반의 법적 규제에 대한 컨설팅업무를 한다. 신약 개발을 통해 해외 진출을 노리는 제약사에 필요한 인력이다. 올해 성균관대에서 인증 시험을 한 결과 40명이 통과했다. 임대시장에서 갈수록 월세 비중이 커짐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주택임대관리사’는 임차인 모집, 월세 징수, 세금 납부, 분쟁 처리 등 주택 임대와 관련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재 전문가,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 진로체험 코디네이터, 직무능력평가사, 3D프린팅 매니저, 상품·공간 스토리텔러 등 6개 직업은 정부가 자격 신설, 지원 인프라 구축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1인 콘텐츠를 제작하는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해외에서 이미 정착된 직업이다. 세계 최고의 유튜브 스타인 스웨덴의 ‘퓨디파이’는 광고 수익 등으로 한 해 830억원을 번다. 제조업의 혁명으로 불리는 3D프린팅을 활용해 맞춤형 설계·제작 서비스를 하는 3D프린팅 매니저도 유망한 직종으로 꼽혔다. P2P대출 전문가, 의료관광경영 상담사, 크루즈 승무원, 테크니컬 커뮤니케이터 등 4개 직업은 이미 제도적 기반이 갖춰져 있어 직업 홍보 및 정보 제공 등으로 시장에서 자생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크루즈 여행으로 한 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105만명, 소비 규모가 1조원 수준으로 산업 전망이 밝은 만큼 크루즈 승무원도 유망 직업으로 육성한다. 17개 신직업 가운데 ‘타투이스트’는 아직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 행위가 법적으로 금지된 만큼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사]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장 고형우△대통령비서실 여성가족비서관실 파견 이선영 ■고용노동부 ◇경력개방형 직위 채용(서기관)△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 사무국장 김희형 ■해양수산부 △해양레저과장 권영상 ■금융위원회 △기획조정관 유재수 ■중소기업청 ◇과장급 <승진>△소상공인지원과장 김광재<전보>△창조행정법무담당관 이상창△대구경북지방청 창업성장지원과장 이채영△강원지방청장 김정일 ■한국전력 △홍보실장 장동원◇처장△전력시장 이병식△경영개선 조철△재무 김종수△인사 김응태△노무 진영상△보안관리 김헌태△자재 권태호△자산관리 김성윤△영업 권기보△배전운영 권오득△상생협력 허용호△민원대책 김명기△안전관리 김용덕△기술기획 김홍균△품질경영 정금영△신송전사업 박재호△해외사업운영 강헌규△해외발전기술 이조형△해외원전금융 김갑순△업무지원 최상철△정보기술 이강세△설비진단 노일래△경인건설 문봉수△중부건설 양현식△남부건설 박재호◇지역본부장△서울 이호평△남서울 김회천△인천 김홍래△경기 박형덕△강원 송관식△충북 박두재△대전충남 최익수△전북 김락현△대구경북 고현욱△부산울산 하희봉△경남 고원근◇원·센터·법인장△경제경영연구원 정은호△전력기반센터 안광석△필리핀일리한현지법인 고재한 ■한국전기안전공사 △상임 안전이사 황용현 ■한국도로공사 △부사장 겸 기획본부장 팽우선△건설본부장 신재상△도로교통본부장 박상욱△사업본부장 최광호 ■상명대 ◇서울캠퍼스△교무처장 이전익△대학창조일자리본부장 겸 학생처장 신화경△총장실장 이명호△대학원장 정철용△인문사회과학대학장 겸 복지상담대학원장 김영미△경영대학장 겸 경영대학원장 서은숙◇천안캠퍼스△교양대학장 한선희 ■우리은행 ◇승진 <부장>△회계부 김상도<부장대우>△채널지원부 신범수△국제부 정재철△스마트금융사업본부 석균철△중기업심사부 이대열△중기업심사부 강동원△중기업심사부 하종표△중기업심사부 허재민△대기업심사부 강현호△검사실 오갑록△검사실 고정숙△개인고객본부 송유수△WM전략부 홍형기△영업지원그룹 이해광△리스크총괄부 김지일△인사부 유정근△직원만족센터 박정호△총무부 이상빈△여신업무센터 김석회△수신업무센터 김동원△수신업무센터 윤성현△여신관리부 이흥섭△기업개선부 강성숙△재무기획부 신재철△홍보실 노홍길△준법지원부 방원종△준법지원부 김민수△본점영업부 김용빈△국제부 최창호△국제부 이상민△인사부 이지환<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본점1 박영하△삼성 조한래△트윈타워 곽훈석△강남 정해원△중앙 송윤홍△종로 송정준△종로 이정미△남대문 이명계△미래 권진완△미래 전덕수△미래 전정묵△미래 권영찬△미래 김정현△미래 김성진<금융센터 기업지점장>△서초 김병규△테헤란로 이재곤△남동공단 김동현△분당중앙 서양우△판교테크노밸리 이정오△울산중앙 홍칠식<금융센터 개인지점장>△남역삼동 이승철△서울시청 박정호△서초 양진모△신반포 최병창△한화 박민수△부평 문연천△성남 이성국△안양 김융주<영업본부 영업지점장>△부천인천북부 나대석△경기중부 이승호△경기동부 어옥△경기남부 곽정호△경기북부 최경섭△부산중부 최민찬△대구경북2 류태구△호남 현병수<지점장>△강동구청 김회종△개롱역 이달규△개포역 이향구△구로구청 최갑철△구로중앙 손혜영△구일 김석태△남대문시장 신선희△동대문구청 방석진△봉천동 이재만△삼성엔지니어링 오우섭△서강대 김만호△서빙고동 김계환△서울글로벌투자지원센터 전현기△서울대학교 박세권△성수IT 박성봉△영등포구청 최병두△월계역 박석준△인사동 기일석△잠실진주 백현학△종로3가 이정은△중계2동 유창우△청계 이정석△하계동 김진왕△한남빌리지 김정우△간석역 지진학△갈산동 전정현△검단산단 신은호△검단 정종원△산곡동 황순식△송도스마트밸리 김형조△인천논현역 성호윤△주안공단 이재완△청라 박미경△고강동 오태항△광명7동 한주수△김포통진 이성혁△단국대학교 김영만△동백 원용태△동탄 김희섭△모란역 백종운△분당테크노파크 최상민△수리동 박성복△수지신정 선창완△호평 조광구△대덕 김형태△대전북 송경빈△용문역 최은수△유성 박찬범△철도타워 최재용△당진 송일섭△대천 이금구△서산 이상복△세종종촌동 박전수△아산배방 김재구△조치원 전중기△홍성 조규태△산남동 김근식△청주산단 이준용△삼척 이근우△원주단구 지재덕△구포 김진성△메트로시티 이춘용△센터파크 정말모△양정동 김정탁△영도중앙 황도영△토곡 정옥태△해운대중앙 박상규△구영 이상후△무거동 임학기△울산북 김성춘△웅상 이진섭△통영 예철수△팔용동 우규원△노원동 이상욱△다사 최정호△유통단지 최은종△평리동 안차호△왜관공단 황윤석△포항남 김광숙△포항양덕 서상윤△포항중앙 문형도△광주수완 임숙자△진월동 이양수△평동산단 정재석△대불공단 정기성△정읍 하동석<지점장대우>△런던 김욱배 ■농협금융지주 ◇농협금융△부사장 오병관△상무 허원웅 정성환◇농협은행△부행장 박규희 김형열 오경석 박태석 서기봉<영업본부장(부행장보)>△경기 최광수△전북 최용구△경북 최종주△경남 이구환△서울 이대훈△대구 서상출△인천 김재기△광주 김귀남 ■농협중앙회 ◇상무△교육지원 이근△교육지원 정창진△축산경제 김영수△상호금융 임형수△상호금융 강재경◇지역본부장△경기 한기열△충북 이응걸△충남 유찬형△전북 강태호△부산 이창호△대구 이탁구△광주 이흥묵 ■교보생명 ◇경영임원(상무) 신규 선임△이상기 이종진 최화정 조대규 민욱◇임원보 선발△최백규△조규식△이철△이종태△이재명◇본부장·실장 이동△강남FP 유영진△호남FP 권현섭△AM 박영우△보험서비스지원 윤민학◇임원 이동△전략채널 황미영△고객보호 김기영△정보보안 김기환 ■나이스(NICE)그룹 ◇대표이사 내정△NICE정보통신 홍우선△KIS정보통신 이윤희△NICE디앤비 노영훈△NICE신용정보 김준연△NICE데이터 이호제△NICE CMS 성기동◇승진 <사장>△한국전자금융 구자성<부사장>△NICE정보통신 황윤경 박세진△NICE F&I 정용선<전무>△NICE평가정보 오기섭△KIS정보통신 강영길△NICE디앤비 강용구△NICE F&I 김종훈△서울전자통신 오현석<상무>△NICE평가정보 오규근 박현섭△NICE신용평가 노태성△NICE P&I 한영하△지니틱스 임종석<상무보>△NICE홀딩스 진동현△NICE평가정보 김종윤 이세욱 이호석△NICE신용평가 박명수△한국전자금융 하철수 박정규 피경원△NICE정보통신 김명열 김춘수△KIS정보통신 염성필△NICE신용정보 박영근 이진욱 권승인△NICE디앤비 조양제 김태산 김태훈△NICE P&I 김만기△서울전자통신 김택수◇전보 <부사장>△NICE신용평가 남욱△오케이포스 홍춘기<상무>△NICE정보통신 조대민△KIS정보통신 윤태운<상무보>△한국전자금융 임훈택△KIS정보통신 강명구 ■BGF리테일 ◇임원 승진△전략혁신부문장 전무 홍정국△2권역장 상무 김완우△1권역장 상무 안기성◇관계사 대표이사 승진△BGF캐시넷 이종덕
  • [열린세상] 우리가 지금 땅따먹기에 골몰할 처지인가/강태혁 한경대 교수·전 한국은행 감사

    [열린세상] 우리가 지금 땅따먹기에 골몰할 처지인가/강태혁 한경대 교수·전 한국은행 감사

    급기야 사달이 났다. 국무회의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이 “지방자치단체가 중앙정부와 협의 없이 하는 복지사업은 범죄다. 지방교부세로 컨트롤하겠다”고 하자 서울시장은 “정책 차이를 범죄로 규정하는 것은 지나친 발언”이라고 응수했다고 한다. 서울시가 추진하겠다는 ‘청년수당’ 사업에 대한 논쟁이다. 국민들의 심사는 착잡하다. 나라 살림 하라고 세금 내어 놨더니 정부는 생색내기와 힘겨루기하는 데만 여념이 없는 것이다. 청년실업률이 지난 5월 급기야 10%를 넘어섰다. 가슴이 답답하다. 하반기 들어 다소간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30~50%에 이른다는 서구 선진국들을 보고 위안을 삼기도 하지만 일자리를 못 찾아 풀죽어 있는 젊은이들을 보면 대책 없는 죄책감에 뒷머리가 따갑다. 그래서 반갑기까지 했다. 포퓰리즘이 됐든, 범죄가 됐든 청년실업이 해결될 수만 있다면 그만 한 비난이야 어떠랴 싶기도 했다. 중앙정부가 됐든, 지자체가 됐든 국민고통을 보듬어 보자는 뜻이 대견스러워 보였다. 그런데 정작 문제의 본질은 다른 데 있었다. 정책의 품질이다. 취업하지 못한 청년에게 2~6개월간 교육비, 교통비, 식비 좀 보태 주는 방법으로 청년실업 대책이 될 수 있겠나. 없던 일자리가 생겨날 것 같지도 않고, 일자리 없어 풀죽은 젊은이의 기를 살려줄 것 같지도 않다. 청년들이 애타게 찾는 것은 당당한 일자리이다. 자기 힘으로 능력껏 일하고 떳떳한 노동의 대가를 받고 싶은 것뿐이다. 아주 복잡한 절차와 형식에 맞추어 자기의 무능을 호소하고 얼마 안 되는 정부지원금을 타내려는 것이 아니다. 몇 푼 안 되는 지원금을 정해진 용도에 맞춰 썼는지 시시콜콜 증빙서로 보고하고 간섭받고 싶은 젊은이가 어디 있단 말인가. 그러니 자투리 예산 모아 일자리 찾아 애쓰는 젊은이에게 용돈 몇 푼 쥐여 주고 기를 살려 보겠다는 애초의 발상은 가당치도 않은 면피용 생색내기로 보일 뿐이다. 자기 사업과 중복된다고 비난하는 중앙부처가 있다. 고용노동부의 ‘취업성공 패키지사업’을 두고 하는 말이다. 35세 미만 미취업 청년에게 취업경로를 상담해 주고 훈련비와 수당으로 6개월간 월 40만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10월 말 현재 9만 3000명이 참여하고 있고 내년에는 13만명으로 늘어난다고 한다.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서울시 주장대로라면 돌봐야 할 청년이 50만명을 넘는다. 하나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안 되는데, 왜 둘 셋을 마다하는가. 중복사업이라고 탓할 계제가 아니다. 땜질식 정책이기는 마찬가지다. 효과가 신통치 않은 포퓰리즘 정책이라면 중앙부처부터 폐기하는 것이 맞다. 왜 남의 눈의 티끌은 말하면서 제 눈의 들보는 숨기려 하는가. 영역 다툼에 불과하다. 범죄이니 교부세를 깎겠다고? 중앙부처와의 협의 없이 지자체가 청년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범죄라고 했단다. 중앙정부가 하면 정책이고 지자체가 하면 범죄가 된다는 주장과 다르지 않다. 지방자치법을 보라. 지자체가 할 수 없는 국가사무 어디에도 청년수당 지급을 말하는 규정은 없다. 처벌 규정이 없어서 지방교부세로 컨트롤하기로 했다고? 행자부는 ‘2015년 지방교부세 산정해설’에서 스스로 밝히고 있다. 지방교부세는 단순히 국고에서 지원되는 교부금이 아니라 본래 지자체의 고유 재원이고, 본래 지자체의 세수입인 것을 국가가 대신 징수하여 재배분하는 일종의 지방세이다. 나아가 “교부된 지방교부세를 어떤 용도에 사용할 것인가는 지자체의 자율에 맡겨져 있고, 국가가 교부세를 교부함에 있어 일정한 조건을 붙이거나 용도 제한을 할 수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 교부세로 지자체를 컨트롤하겠다고 대들면 피해는 애꿎은 해당 지역주민에게 돌아온다. 그러니 올바른 정책수단이 아니다. 중앙정부는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는 오만과 독선은 무능으로 귀결된다. 반대로 중앙정부에 어깃장 놓는 지방의 설익은 정책은 고립과 실패를 자초할 뿐이다. 가망성 없는 생색용 정책의 중첩은 낭비적 재정지출만 늘리고 기성세대들의 꼴사나운 힘겨루기는 젊은이들의 불신과 절망만 키운다. 유독 청년실업 문제뿐일까마는 긴밀하게 협조하고 힘을 모아도 돌파구가 안 보이는 한국경제다. 우리가 지금 땅따먹기에 골몰할 처지인가.
  • ‘저성과자 해고’ 첫 논의… 勞·政 갈등 새 뇌관되나

    정부가 ‘일반 해고’로도 불리는 저(低)성과자에 대한 해고 논의를 본격화했다. 저성과자 해고는 노동 개혁의 핵심 쟁점으로, 노동계는 노동자의 일방 희생을 강요하는 ‘쉬운 해고’라고 비판하고 있다. ●“낮잠·게시판에 고발성 칼럼도 판례상 해고” 고용노동부 주최로 1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직무능력 중심의 인력 운영방안 모색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에선 직무수행능력 부족이 정당한 해고 사유로 인정받은 판례가 소개됐다. 정부가 저성과자 해고 논의를 공식화한 것은 처음으로, 노동계와의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이상익 공인노무사는 일반 해고와 임금·직무 조정과 관련한 34개의 판례를 소개했다. 이 가운데 19개는 법원이 해고 등 회사의 조치를 인정한 판례이며, 15개는 부당하다고 판단한 사례다. 이 공인노무사는 ‘직무능력 부족을 이유로 한 해고 관련 판례 고찰’ 발표 자료를 통해 일반 해고의 전제 조건으로 ▲직무수행능력 부족을 입증할 객관적 자료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사고과 평가 ▲재교육·재배치 등 직무 능력 향상 기회 제공 등을 들었다. 소개한 판례 가운데는 노조 활동으로 해석할 수 있는 사례도 일부 포함됐다. 판례를 보면 2012년 대법원은 A자동차의 근로자가 인사고과에서 3년 연속 최하위등급을 받은 점, 회사의 허락 없이 근무 시간 중에 인터넷 게시판에 논평이나 칼럼을 게시하고 인터넷 블로그에 회사 비리를 고발하려는 의도로 온라인 소설을 연재한 점 등을 보고 회사의 징계해고 사유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근무 시간에 낮잠을 자 해고된 근로자의 사례도 소개했다. 2002년 대법원은 B중앙회의 근로자가 업무 시간에 사적인 전화를 해 창구 고객의 불만을 샀고, 신병치료를 이유로 무단 결근을 했으며, 업무가 남아도 퇴근하고 일과 중 낮잠을 자는 등 불성실한 근무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회사의 징계는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노동계 “저성과 아닌 징계성 사례… 의도적” 강훈중 한국노총 대변인은 “저성과자와는 관계없이 징계성에 가까운 이런 사례를 정부가 발표한 것 자체가 의도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공인노무사는 또 인사고과에 따른 근로자의 호봉승급 제한과 성과급 차등 지급, 근무 실적 평가에 따른 연봉 3% 삭감 등이 정당하다는 판례도 소개했다. 그는 “판례도 직무수행능력이 현저히 부족한 경우 해고의 사유가 됨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단, 직무수행능력 부족이 일시적이라면 해고는 최후수단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토론회가 열린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저성과자 해고 논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고용불안 해소 마지막 골든타임” “사회적 합의 없이 통과 없다”

    “고용불안 해소 마지막 골든타임” “사회적 합의 없이 통과 없다”

    노동 개혁 법안 처리 문제를 놓고 정치권과 재계, 노동계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법안을 연내에 통과시키지 못하면 내년 4월 총선 등 정치 일정상 자동 폐기될 우려를 제기하지만 법안 심의를 위한 상임위원회조차 열지 못해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반면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사회적 합의 없는 노동법 통과는 없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는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의 핵심 대책 첫머리에 ‘노동 개혁’을 거론할 만큼 절박한 심정을 드러냈고 재계도 법안 통과를 바라고 있지만 여의도 국회는 요지부동이다. 여기에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체포로 정부와 노동계의 관계도 얼어붙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고용 절벽에 내몰린 청년들의 고용 창출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년 60세 의무화가 내년부터 시행됨에 따라 향후 30만명의 베이비붐 세대가 노동시장에 잔류하게 된다. 반면 청년 실업자 수는 올해 7월 기준으로 32만명에 이르며, 그 수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을 모두 합하면 11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사정은 노동 개혁 법안 연내 처리를 목표로 지난 9월 15일 대타협을 이뤘지만 여야 충돌로 조금의 진전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여당과 정부는 비정규직법안을 제외하고 다른 법안만 통과시킬 경우 정규직 보호만 강화돼 노동시장 격차가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올해를 청년 고용 절벽, 비정규직 고용 불안, 장시간 근로 문제를 개선할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또 법안 통과로 ▲15만명 이상의 청년 일자리 창출 ▲70만여명의 비정규직 근로자 고용 안정 ▲연간 125만명의 실업급여 147만원 추가 수혜 ▲5년간 26만명의 출퇴근 재해 보상 등이 가능해진다고 전망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노사 합의에만 얽매여 입법을 미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노동 개혁 5대 법안 통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더 나은 일자리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각종 여론조사를 근거로 노동 개혁 법안 통과를 바라는 국민이 절반을 넘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19세 이상 성인 남녀 565명을 대상으로 전날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1.1%는 노동 개혁 법안을 1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데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24.8%, 모른다는 응답은 24.1%로 나타났다. 재계도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노동 개혁 법안이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철행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용복지팀장은 “우리나라 경제 규모는 10위인데 노동시장 경쟁력은 거의 바닥”이라면서 “특히 근로기준법이 0순위”라고 꼬집었다. 이 팀장은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 대법원에 5건이 계류돼 있다”며 “지금까지의 판결 내용이 대법원에서 확정된다면 그 비용이 엄청나 대한민국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연구실장은 “내년 인력 운영이나 생산계획 등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법안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기업의 생산계획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 기업 관계자는 “노동 개혁 법안만 바라보고 어려운 경기에도 채용을 늘렸는데 인력 운영이 고민된다”며 “(정부 정책이) 기업 부담을 덜어 주지 않고 의무만 늘어나는 식으로 정책이 흘러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밝혔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대통령 관심 법안’을 합의 없이 그대로 통과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임시국회 의사일정 협의를 거부하고 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과 국민을 겁박하기 전에 포기할 건 깨끗이 포기해야 한다”면서 “사회적 합의 없는 노동법 통과는 없다. 국민이 반대하는 법안 통과도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노·정 관계도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노총은 7년 만에 현직 위원장이 구속될 상황에 처하면서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오는 16일 총파업과 19일 민중총궐기 대회를 통해 대정부 투쟁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원청이 직접 노동 관리했다면 소속 근로자로 인정…팀장·승무원 업무 구분 땐 직접 근로관계 성립 안 돼

    원청이 직접 노동 관리했다면 소속 근로자로 인정…팀장·승무원 업무 구분 땐 직접 근로관계 성립 안 돼

    원청회사로부터 업무를 도급받거나 업무처리를 위임받은 사업주가 자신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원청회사의 사업장에서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통상 ‘사내 도급’ 또는 ‘사내 하청’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도급계약이라는 형식과는 달리 사내 도급은 실제로 파견법에서 규제하는 근로자 파견과의 경계가 모호하다. 때문에 사내 도급을 수행하는 하청회사에 소속된 근로자가 사실상 원청회사의 지휘명령을 받아 업무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파견 근로자라고 주장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법원은 그동안 다수의 판결을 통해 도급과 파견의 구별기준을 다룬 바 있으나, 보편적이고 일관성 있는 판단기준을 제시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이번에 소개한 대법원 판결은 파견과 도급의 구별기준을 종전에 비해 비교적 명확히 정리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 파견법은 근로자 파견을 ‘파견 사업주가 근로자를 고용한 후 그 고용관계를 유지하면서 근로자 파견 계약의 내용에 따라 사용사업주의 지휘·명령을 받아 사용사업주를 위한 근로에 종사하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파견법 제2조 제1호). 따라서 파견으로 인정되기 위한 핵심적인 기준은 사용사업주의 지휘·명령을 받아 사용사업주를 위한 근로에 종사하고 있는지 여부이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원고용주가 자신의 근로자로 하여금 제3자(원청회사)를 위한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경우 그 법률관계가 파견법의 적용을 받는 근로자 파견에 해당하는지는 당사자가 붙인 계약의 명칭이나 형식에 의해 결정되지 않으며, 실질적인 근로관계의 내용을 통해 판단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근로관계의 실질을 판단하는 요소로 다음과 같은 구체적 판단지표를 제시했다. ①원청회사가 해당 근로자에 대하여 직·간접적으로 업무수행 자체에 관한 구속력 있는 지시를 하는 등 상당한 지휘·명령을 하는지, ②해당 근로자가 원청소속 근로자와 하나의 작업집단으로 구성되어 직접 공동 작업을 하는 등 원청의 사업에 실질적으로 편입되었다고 볼 수 있는지, ③원고용주가 작업에 투입될 근로자의 선발이나 근로자의 수, 교육 및 훈련, 작업·휴게시간, 휴가, 근무태도 점검 등에 관한 결정 권한을 독자적으로 행사하는지, ④계약의 목적이 구체적으로 범위가 한정된 업무의 이행으로 확정되고 당해 근로자가 맡은 업무가 원청소속 근로자의 업무와 구별되며 그러한 업무에 전문성·기술성이 있는지, ⑤원고용주가 계약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필요한 독립적 기업조직이나 설비를 갖추고 있는지 여부이다. ①과 ②는 파견의 전형적 요소로서 도급 등과 구별되는 핵심 기준이라고 볼 수 있다. ③은 원고용주(하청회사)가 근로자에 대해 독자적인 인사 및 노무관리를 수행하고 있는지 여부(사용자성)를 판단하는 것으로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사실상 원청회사의 사용자성이 추정될 수 있으므로 파견 관계로 볼 여지가 있다. 이에 비해 ④와 ⑤는 도급계약의 기준을 제시하는 것으로 계약의 목적인 업무내용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은 도급계약의 당연한 전제라고 할 수 있다. 그 업무가 전문성과 기술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든지 원고용주가 독립적 기업조직이나 설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도급계약의 전형적 요소이긴 하지만 도급계약이기 위한 필요적 요소로 보기는 어렵다. 이와 같이 대법원이 제시한 다섯 가지 판단지표는 어디까지나 근로관계의 실질을 판단하기 위한 ‘요소’일 뿐 도급으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언제나 모두 갖추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며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파견인지 아니면 도급인지 결정된다. 즉, 도급계약으로 합의한 사업주 간의 법률관계가 위의 요소들 중 어느 하나라도 갖추지 못하면 도급이 아니라 근로자 파견으로 인정된다는 것은 아니다. 위의 기준에 따라 원청과 하청의 관계가 도급이 아니라 근로자 파견으로 인정되면 하청회사의 근로자는 파견 근로자로서 원청회사에 업무를 제공한 것이 되고, 파견법에서 정한 요건(파견대상업무, 파견기간, 파견사업주의 허가 등)을 갖추지 못한 경우 불법파견으로 법적 규제의 대상이 된다. 가장 중요한 법률 효과는 원청회사가 파견 근로자를 직접 고용해야 할 의무를 부담하게 된다는 것이다. 대법원이 판단기준을 종전보다 더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진일보했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여전히 불명확한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하청회사가 원청회사로부터 특정 업무를 위임받아 근로자를 지휘명령하고 인사관리를 담당하고 있으나 그 업무가 전문성이 낮거나 단순업무라는 이유로 또는 하청회사가 설비나 조직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도급계약을 부정하고 파견으로 단정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특히 파견법으로 도급관계의 기준까지 규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박지순 교수는 ▲고려대 법대,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대 대학원 법학 박사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상임이사 ▲한국노동법학회 상임이사 ▲고용노동부 규제심사위원회 위원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친박 50여명 총선 출정식?

    친박 50여명 총선 출정식?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주축을 이룬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이 9일 국회에서 송년 세미나와 오찬 회동을 하고 결속을 다졌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인원은 간사인 윤상현 의원과 장관직에서 복귀한 유기준·유일호 의원 등 50여명에 육박해 세 과시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포럼은 이날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을 초청해 경제활성화법과 노동개혁법에 대한 특강을 열었다. 시기적으로는 19대 정기국회 마지막 날로서 본격적인 ‘정치의 계절’이 도래하는 시점이어서 친박계의 ‘총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친박계 핵심 유기준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총선이 불과 네 달 정도 남아 있는데 총선을 치를 수 있는 여러 가지 메커니즘이 마련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지난번에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하려고 했는데 못 한 것에 대해 당 대표가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이야기는 했는데 별말이 없는 점은 상당히 아쉽게 생각한다”며 김무성 대표에 대한 책임론을 거론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포럼이 끝난 뒤에는 ‘전략공천’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주장했다. 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바라는 신인 영입이라든지 인재 영입이 이뤄져야 (총선을) 치를 수 있는데 그건 특별위원회에서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앞으로 구성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전체적으로 하나의 큰 틀에서 하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포럼 간사인 윤 의원은 오찬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결선투표제에 대해 “가장 자연스럽고 민주적인 방법이고 최고의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김영삼 정부에서 장·차관 등을 지낸 인사들의 친목 모임으로 김 대표가 주축인 ‘마포포럼’도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에서 만찬 행사를 하고 결속력을 다졌다. 다만 김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근로자 월급 감소하면 퇴직금 중간정산 가능

    고용노동부는 퇴직금 중간정산 사유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근로자 퇴직급여보장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고용보험법령의 임금피크제 지원금 제도와 상관없이 사용자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근로자의 임금이 감소하면 누구나 중간정산을 할 수 있다. 전일제 근로자가 시간선택제로 전환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에도 중간정산을 할 수 있다. 중간정산을 받을 권리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노사가 합의해 근로시간을 하루 1시간, 또는 주 5시간 이상 변경하는 경우에 중간정산을 할 수 있다. 퇴직금은 퇴직 시 평균임금을 반영해 산정하기 때문에 시간선택제를 선택하면 퇴직금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 다만, 개정안은 중간정산을 과도하게 사용해 ‘노후소득 보장’이라는 취지를 훼손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근로시간이 3개월 이상 변경될 경우에만 중간정산을 하도록 했다. 사용자의 의무는 강화됐다. 임금피크제 실시나 근로시간 감소로 퇴직급여액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으면 이를 근로자에게 알리고 별도의 급여 산정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與의 속도전… 野의 지연전

    與의 속도전… 野의 지연전

    정부와 여당이 노동개혁법 처리를 위한 본격적인 ‘속도전’에 나섰다. 이에 맞서 야당은 ‘지연전’으로 응수하고 있다. 새누리당에 7일은 ‘노동개혁법’으로 시작해 ‘노동개혁법’으로 끝난 하루였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논의를 ‘즉시’ 시작해 ‘임시국회’에서 합의 후 처리한다고 했으면 이번(12월) 임시국회를 의미하는 게 상식”이라며 노동개혁 5법의 연내 처리를 주장했다.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노동개혁법을 비롯해 경제활성화법 처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직접 국회로 달려와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개혁 5법이 연내 통과되지 않으면 청년 고용절벽, 비정규직 고용불안, 장시간 근로 만연, 낮은 사회안전망 등 심각한 노동시장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 원내대표는 뿌리 기업의 파견 근로 허용을 촉구하는 6대 뿌리조합 대표들과 면담을 하고 5대 노동개혁법 중 하나인 파견근로자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약속했다. 뿌리산업은 주조·금형·용접·소성가공·표면처리·열처리 등 제조업의 핵심 공정 기술을 다루는 산업을 말한다. 당 정책위원회 산하 ‘민생 119 본부’도 경기 안산 단원구의 한 뿌리기업을 방문해 현장 당정 간담회를 열고 인력 수급의 어려움에 대한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국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소상공인특별위원회 회의에서도 청년고용 창출 등 노동개혁이 단연 화두가 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대표 및 원내대표의 회동 키워드 역시 노동개혁법이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 노동개혁법에 대해 ‘논의’는 하되 ‘통과’는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합의문에서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고 했을 뿐 몇월 임시국회인지 못박지 않았기 때문에 전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지난달 24일 파행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법안심사소위원회가 재개돼도 논의 전망이 밝지 않은 이유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새누리당의 노동 5법만 우선 논의할 순 없고 야당 법안들도 함께 순서대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의 노동법안은 노사정의 합의 과정을 거치지 않아 절차상으로 문제가 있다”면서 “기간제법과 파견제법은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법이기 때문에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확고한 당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고위직 “가야 할 방향” 6급이하 “하후상박 기대” 일부 “공정한 평가 계량화 가능한지 의문” 우려

    7일 인사혁신처가 내놓은 성과·직무 중심의 공무원 보수체계 개편안에 대해 공직사회는 직급에 상관없이 대체로 ‘개혁을 위해 가야 할 방향’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공정하고 계량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해 주로 간부급인 4~5급, 경찰 관리직 등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일단 6급 이하 하위직은 보수 인상률의 차등 적용 방안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한 6급직은 “공무원 보수 체계가 앞으로도 하후상박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월급이 지난 몇년 동안 꾸준히 오른 게 사실이어서 자긍심을 갖는 후배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직 수행의 강도가 높아진 국실장급 간부들이 오히려 환영의 분위기를 전했다. 기획재정부 고위 공무원은 “성과연봉제 확대에 찬성한다”면서 “다만, 업무 역할과 승진 등에서 부처별 형평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만큼 성과연봉제 확대 때 이런 부분도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 부처의 한 과장급은 “민간 기업에서 도입한 성과연봉제가 공직에 확대되는 것에 대해 두렵지만 가야 할 방향이라고 본다”면서 “자신의 능력에 관계없이 맡은 업무나 보직에 따라 성과 결과가 나올 수 있어 보완 대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용노동부의 한 국장급은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임금 체계가 성과급으로 가야 한다는 분위기 아니냐”면서 “공무원도 결국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 아니겠느냐”고 수긍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금융위원회 한 과장급은 “월급보다는 기수나 인사 이동에 더 민감한 공직사회의 특성상 보수 체계에 성과급을 도입한다고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인센티브보다는 기수 파괴로 인한 사기 저하 등 역효과가 더 클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공정한 평가 기준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전제를 붙였다. 총리실의 한 사무관급은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한 젊은층은 경력 10년 안팎의 서기관·과장급과 거의 똑같이 경쟁해야 하는 구조라 심적 부담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대전청사의 한 사무관급은 “공직 성과가 자신만의 능력으로 이뤄지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고, 환경부의 한 과장급은 “민간처럼 객관적 평가가 가능하도록 평가요소와 방법 등에서 시비를 없애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무원노조총연맹 등 노조는 직급별 보수 인상률을 차등 적용해 보수 격차부터 해소하자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따라서 이날 환영의 메시지를 내지는 않았지만 나름의 성과를 낸 것으로 보는 듯한 분위기다. 김경운 전문기자·부처종합 kkwoon@seoul.co.kr
  • [국회 통과 새해 예산안 심층분석(2)] 고용부 읍소 없이도… 여야 “정규직 전환에 244억” 100억 늘려

    [국회 통과 새해 예산안 심층분석(2)] 고용부 읍소 없이도… 여야 “정규직 전환에 244억” 100억 늘려

    국회를 통과한 고용노동부 예산 규모는 당초 정부안보다 30억원이 늘어난 17조 920억원이다. 일자리 예산은 집행이 부진한 사업이 축소돼 당초 정부안보다 120억원 줄어든 10조 7997억원으로 확정됐다. 일부 예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 예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근로기준법과 고용보험법,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기간제 근로자법, 파견근로법 등 노동개혁 5대 법안 관련 후속조치 예비비는 구체적인 내용과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 우선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지원 사업’ 예산은 당초 정부안이 144억원이었으나 244억원으로 늘었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사업주에게 전환 근로자 1명당 임금상승분의 70%를 1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청년층의 정규직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청년(15∼34세) 근로자는 80%까지 지원한다. 이 사업에 대해서는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 사업비를 대폭 증액하는 데 합의했다. 고용부 입장에서 예산 증액을 위해 굳이 읍소할 필요도 없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비정규직 문제가 우리 사회의 큰 이슈이다 보니 예산 증액을 요구한 것도 아닌데 여당 쪽에서 먼저 증액이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주장했고, 야당도 큰 마찰 없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고용창출지원사업 예산도 당초 608억원에서 708억원으로 증액됐고 근로조건개선지원 사업 예산은 79억원에서 83억원으로 늘어났다. ‘합리적 노사관계 지원 사업’ 예산은 당초 53억원에서 85억원으로 늘었다. 한국노총 중앙교육원 리모델링에 14억원, 노동단체 지원에 17억원이 추가됐다. 고용부 측은 “중앙교육원이 워낙 낙후돼 이전에도 많은 요청이 있었지만 올해는 3억원만 지원했다”면서 “기획재정부에서 검토한 예산에는 반영되지 않았는데 여야 의원들이 2년간 14억원을 지원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세대 간 상생고용 지원’ 사업 예산은 집행 가능성을 고려해 619억원에서 515억원으로 104억원이 깎였다. 임금피크제 등을 적용하는 장년 근로자와 신규 채용하는 청년 근로자 1쌍에 대해 중견·중소기업은 연 1080만원, 대기업·공공기관은 연 540만원을 2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고용부는 “사업 공고를 내고 청년을 채용한다고 해도 예산이 투입되는 시간은 최소 2~3개월, 길면 5~6개월씩 걸리다 보니 집행률이 높지 않은 문제가 생겼다”면서 “국회에서 과다하게 집행됐다는 지적을 받아 예산이 다소 삭감됐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청년인턴제 사업도 같은 이유로 435억원에서 420억원으로 줄었다.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이수한 장애인, 여성가장 등 취약계층을 채용하면 1명당 최대 900만원을 지원하는 ‘고용촉진지원금’ 사업도 내실화를 위해 1093억원에서 1013억원으로 줄었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기업 수익성 높을수록 ‘청년 고용’ 많다

    기업 규모가 크고 수익성이 높을수록 청년 고용 창출에 더 많이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기업 청년 고용은 대부분 남성 위주로 이뤄져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용노동부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는 6개월 이상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 수 10인 이상 기업 10만 2705곳을 대상으로 청년 고용성장지수를 산출해 선정한 상위 100대 기업을 7일 발표했다. 청년 고용성장지수를 분석한 것은 처음이다. 기업의 청년(15~29세) 일자리 창출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청년 고용 증가 인원과 고용 증가율을 곱해서 산출한다. 2013~2014년(1년), 2011~2014년(3년), 2009~2014년(5년) 등 3개 기간으로 나눠 조사했다. 2013~2014년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1위는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로 나타났다. 콜롬보코리아, 봄바디어트랜스포테이숀코리아,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현대오일터미널, 신세계푸드, 미르마케팅, 소프트센, 미래에셋컨설팅, 이케아코리아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2011~2014년 상위 1~5위는 티시스,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 엠제이플렉스, 이랜드파크레저사업부, 프리죤 등이었다. 2009~2014년 상위 1~5위는 롯데리아,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 맥킴, 엘지화학, 현대그린푸드 등으로 조사됐다. 상위 100대 기업의 평균 업력(기업 활동 기간)은 21.1년으로, 업력이 긴 기업에서 상대적으로 청년 고용이 많았다.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59.1%로 전체 기업 평균(16.3%)보다 높았다. 기업 규모 1만명 이상인 대기업의 청년 고용 증가 인원 가운데 87.7%는 남성이었다. 5000~1만명 기업에서도 청년 고용 증가 인원 중 남성의 비율이 64.3%로 나타났다. 일자리 질이 좋다고 여겨지는 대기업에서는 청년 남성의 고용 증가가 여성보다 훨씬 많다는 의미다. 3개 기간별 남성 고용 비율은 57.1~58.7%, 여성은 41.3~42.9%였다. 고용부 관계자는 “대기업에 청년 고용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 일자리를 늘리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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