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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음서 적폐’ 사회/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음서 적폐’ 사회/박건승 논설위원

    고려시대의 품계(品階)는 지금의 국무총리에 해당하는 정1품에서 서기보급인 종9품까지 있었다. 품계란 관리의 등급을 이른다. 성종 때 이르러서는 기득권 세력의 불만을 달래고자 문벌 귀족에게 무시험 관직 등용이란 정치적 특권을 준다. 5품 이상의 관리 자제에게는 과거를 치르지 않아도 벼슬을 준 것이다. 특혜의 결정판인 ‘음서’(蔭敍)라는 제도다. 5품 관직은 요즘의 군수, 군대 계급으로는 대령이다. 이 덕분에 호족 자제들은 능력에 상관없이 관직에 올랐다. 문제는 그들이 나랏일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고 자기 집안의 이익 챙기기에 급급했다는 점이다.로스쿨은 여전히 ‘대표적 음서제’란 딱지를 달고 다닌다. 우선 선발 과정이 불투명하고 불공정하다는 것이다. 등록금이 수천만원이나 들고, 나이를 제한하고 학벌을 차별하는 것도 이유다. 결과적으로 서민들은 로스쿨의 높은 진입 장벽 때문에 법조인의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요즘엔 ‘학종’(학생부종합전형)이 학부모들로부터 ‘신(新)음서’로 낙인찍힌 모양이다. 절대평가로 정시가 대입제도로서 제 기능을 못 하면 흙수저 아이들의 패자부활 기회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일 게다. 재계에선 고용 세습을 둘러싼 적폐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 국내의 대표적 자동차회사 노조가 자녀들의 고용 세습 근거를 담은 단체협약을 수년째 유지하는 것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노조가 올해도 큰 폭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6년째 파업에 나선 곳이다. 이 회사는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노조원의 직계가족과 정년퇴직·25년 이상 장기근로자의 자녀를 우선 채용하는 제도를 두고 있다. 청년 넷에 한 명이 백수인 시대다. 더더욱 대기업 들어가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 자사 노조원 자녀에게 입사 특혜를 주는 것이 공정사회를 저해하는 적폐라는 지적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 고용노동부 올 초 실태조사에서는 ‘고용 세습’ 조항을 가진 기업 노조가 330곳을 웃돌았다. A금융그룹은 전직 그룹 회장이나 사장,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이 자녀와 함께 근무했거나 근무하는 것을 전혀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한다. B항공 조종사 노조도 고용 세습을 하고 있다. C백화점, D조선, E통신사, F자동차 등 그 유명한 대기업 노조들도 이 조항을 그대로 갖고 있다. 취업 못 한 청년들로서는 속 터질 일이다. 고용 세습은 악습이다. 법원도 몇년 전에 대 이어 일자리를 보장하는 것은 안 된다고 판결한 적이 있다. 그런데도 이마저 먹혀들지 않는다. 갑이 갑을 낳는 세상. 과연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 [데스크 시각] 우려되는 문재인 정부 인사 시스템/이제훈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우려되는 문재인 정부 인사 시스템/이제훈 정치부 차장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물러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후임으로 대통령에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넘겼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 위기 속에서 이렇다 할 정권 인수인계 절차도 밟지 못한 채 출범한 상황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이 그동안 보여 준 리더십은 충분히 후한 점수를 받을 만하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나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위기 대처는 비교적 잘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국정 방향 역시 수긍이 가는 점이 있다.그런데 한 가지 눈에 걸리는 게 있다. 바로 인사 문제다. 출발은 지난 6월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시중에 도는 구설을 이유로 자진 사퇴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때만 해도 정권을 인수받았지만 인사 시스템이 아직 정비되지 않아 일어난 혼란 정도로 치부했다. 하지만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허위 혼인신고 문제로 물러나고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음주운전 거짓 해명 등으로 자진 사퇴하는 과정을 보면서 과연 인사를 둘러싼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여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 임명됐던 박기영 순천대 교수를 임명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했다. 박 전 본부장 임명에 ‘황우석’ 사태와 관련된 과(過)도 있지만 공(功)도 함께 봐 달라는 청와대 해명에는 할 말을 잃었다. 최근 국회에서는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답변 태도와 업무 장악력이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살충제 달걀’ 사태를 둘러싼 기관장의 한심한 답변과 직원에게 책임을 돌리는 모습을 보면서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차관급 자리에 해당하는 고위공직자를 어떻게 인사 시스템에서 거르지 못했을까. 시스템은 문제 없는데 캠프 인사라는 이유로 위에서 내리꽂은 것은 아닌가. 문제는 이렇게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인사가 정부 곳곳에서 보인다는 점이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임명하며 참신함을 선보인 법무부, 검찰 인사 역시 잘 살펴보면 특정 지역 출신이 요직을 독차지했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이들의 능력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검찰총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고검장이 모두 호남 출신이다. 1700여명에 달하는 전국의 검사 중에서 호남 외에 인재가 없다는 것인지, 아니면 지역 균형 안배 등을 신경쓰지 않은 것인지 궁금하다.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을 모집하는 과정에서도 잡음이 들린다. 공개 모집이라는 이름을 빌려 청와대가 낙점한 캠프 출신의 예비역 대령이 온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외교부 장관 정책보좌관도 청와대 고위 관계자와의 인연으로 낙점받았다는 말이 부서에서 나왔다. 정책보좌관은 강경화 장관과는 특별한 인연이 없다고 한다. 노무현 정부에서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과 같은 시기에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전 의원은 최근 문재인 정부의 인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오만한 끼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역시 문 대통령과 함께 참여정부 시절 인사를 담당했던 정찬용 전 인사수석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인사를 선택하는 인사수석실의 기능과 대상자를 검증하는 민정수석실의 기능이 거의 준비가 안 돼 있었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는 촛불의 민심을 얻어 출발했다. 그 초심을 잃는 순간 성난 민심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parti98@seoul.co.kr
  • [In&Out] 4차 산업혁명 시대 정부의 역할은/박용성 단국대 행정학과 교수

    [In&Out] 4차 산업혁명 시대 정부의 역할은/박용성 단국대 행정학과 교수

    우리는 지금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 안으로는 극심한 양극화를 해결하고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야 하고 밖으로는 지정학적 안보 위기를 돌파하고 ‘4차 산업혁명’의 파도에 올라타야 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 분명하다. 4차 산업혁명은 아직 어느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그래도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이 어떤 세상을 만들어낼지 궁금해하는 국민에게 명확한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4차 산업혁명처럼 예측이 불가능하고 통제가 힘든 문제를 예측하고 해결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곤 한다. 최근 ‘살충제 달걀’ 파동에서도 보듯 정부의 모든 정책이 부처별로 잘게 쪼개져 있고 국민의 먹거리 안전보다는 ‘농피아’(농축산 분야 공무원+마피아)의 먹거리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직도 우리 정부의 사고 방식은 과거 산업화 시대에 머물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려면 발상의 전환에 나서야 한다. 첫째 국민의 물음에 해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그 이유라도 정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불확실성 시대에는 정부가 뭔가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 곧바로 딜레마에 봉착하곤 한다. 청년실업 문제가 대표적이다. 뭔가 대책을 내놓으면 예상치 않았던 새로운 문제가 불거진다. 일자리 정책이 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 어젠다로 떠올랐지만 모든 부처가 천편일률적 정책을 추진하다 보니 사업 간 중복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정부 재정만 무분별하게 투입하는 청년창업 정책이 이어지면 청년에게 ‘일자리’가 아닌 ‘빚자리’만 양산할 수 있다. 대증적 접근이 아닌 총체적 접근이 필요한 사안이다. 국민들은 또 묻는다. 저출산 현상이 심해져 대학 입학생이 점점 줄어들고 모바일 통신이 일반화된 이 시점에 정부는 왜 방송통신교육에 많은 세금을 쓸까. ‘직업 교육’과 ‘직업 훈련’은 무슨 차이가 있는가. 특성화전문대학(교육부)과 폴리텍대학(고용노동부)은 무슨 차이가 있는가. 정부 정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과연 타당한 것인지 등을 솔직히 알려줘야 한다. 국민들이 제시하는 질문을 통해 정부도 변해야 한다. 둘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정부는 정책 집행보다 정책형성 단계에 초점을 둬야 한다. 예측 가능하고 통제 가능한 영역에 대한 정책은 AI를 활용해 손쉽게 해결하고 예측 불가능하고 통제 불가능한 영역에 정부 역량을 맞춰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문제 해결보다는 문제를 찾아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정부가 ‘증상’만을 완화시키는 정책만 남발하지 말고 문제의 ‘원인’을 치유하는 방안이 무엇인지 밝히는 데 노력해야 한다. 국정 수행에 의미 있게 반영됨으로써 국민에 대한 책임 행정을 확보하고 관료의 복지부동 행태도 사전에 막을 수 있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정부는 혁신적이고 헌신적인 관료가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도록 제도적 공간을 마련해줘야 한다. 정책형성 단계 모니터링, 빅데이터를 활용한 성과 분석 등을 통해 규정과 현실에 얽매이지 않고 난제를 자유롭게 풀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의 딜레마를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정치꾼에 지친 국민은 진정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진정한 일꾼을 원한다. 국가 지도자의 현명한 ‘결단’과 관료의 믿을수 있는 ‘결정’만이 미래가 보이지 않는 시대에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삶의 고단함에 찌든 국민에게 정부가 해답을 줄 수 있는 때가 되면 우리나라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승자가 될 수 있다.
  • 중구는 ‘공모의 달인’

    서울 중구는 올해 들어 정부와 서울시의 공모 사업 50건을 진행해 인센티브 92억 1000만원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8개월 만에 역대 최고액을 기록한 지난해 48개 사업 인센티브인 114억 8000만원의 80.2%를 달성한 것이다. 중구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전통시장 활성화 등 일자리, 지역경제, 도시환경, 교육 분야 등의 실적이 두드러진다”며 “인센티브야말로 부족한 사업재원을 메울 수 있는 확실한 방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전통시장이 가장 많은 곳이 중구다. 동대문 테크노상가, 방산종합시장 등 6개 시장은 올 초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하는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에 선정돼 20억원을 지원받았다.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에 인쇄·패션·봉제 관련 직업훈련과 취업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이로써 2억 6000만원을 받게 됐다. 3년간 15억원을 지원받는 동국대 남산골 창업·문화 프로그램은 서울시의 캠퍼스타운 단위사업에 뽑혔다. 청년 창업공간 및 셰어하우스를 조성하고 골목 디자인 환경을 개선하는 등 낙후된 필동 지역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역대 최고의 실적을 올리도록 더욱 노력해 민선 6기의 실질적인 마지막 해를 후회 없이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청년, 청년고용 해법 찾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퇴계로 스페이스 아트1에서 제2기 청년고용정책참여단 활동결과 발표 대회를 연다. 모두 63명으로 구성된 2기 참여단은 진로지도, 취업지원, 채용, 교육훈련, 근로조건 등 5개 분과별로 2개 팀을 구성해 자율적으로 세부주제를 정해 매달 3회 이상 토론 모임을 진행해 왔다. 이들은 청년의 시각에서 청년정책을 모니터링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3월 말부터 5개월 동안 활동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그동안 파악한 문제점과 정책 제안이 발표된다. 기업 중심적 채용 정보가 아닌 연봉, 근무조건 등 청년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로 구성된 채용정보 제공, 진로 관련 탐색 및 직간접적인 체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등의 제안이 제시된다. 제안 내용의 참신성 및 실현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현장에서 심사해 최우수상 1팀(고용노동부 장관상), 우수상 3팀(한국고용정보원장상)을 선정해 시상한다. 고용부는 이날 발표된 제안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에 보고한다. 3기 참여단은 9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소화기 제조업체서 파견 노동자 1명 사망

    간 독성의심 물질을 다루는 화재용 소화기 제조업체에서 파견업체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고용노동부가 조사에 나섰다. 고용부는 경기 안성시의 소화기 제조 사업장에서 소화약제(HCFC-123)에 의한 급성 독성간염 발생 사실을 확인하고 정밀 재해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소화기 용기에 소화약제를 충전하는 업무를 하던 20대 파견노동자 2명 중 1명이 이날 오전 사망했고 다른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전체 17명(파견업체 2명 포함)이 일하는 이 사업장은 2주일 전 이들을 파견받아 해당 업무를 맡겼다. 고용부 관계자는 “일한 지 2주일 만에 급성 독성간염이 걸린 상황”이라며 “위험물질을 다룬 만큼 안전관리 조치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사업장에서 사용한 소화약제는 독특한 냄새가 나는 무색의 액체로 반복 노출되면 간 손상 위험이 있다. 고용부는 현장조사 과정에서 사업주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실과 불법파견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사업장에 전면 작업중지를 명령했다. 아울러 고용부는 사안의 중대성과 유사재해 발생 가능성을 감안해 문제 사업장에서 다룬 소화약제를 사용하는 사업장 30여곳(소화기 제조업체 20곳 포함)에 대한 전수조사도 시작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민주노총 찾은 고용부 장관

    민주노총 찾은 고용부 장관

    김영주(오른쪽) 고용노동부 장관이 24일 서울 중구 정동길 민주노총을 방문해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과 악수하고 있다. 김 장관이 지난 21일 한국노총에 이어 민주노총도 만나면서 그동안 악화됐던 노정 관계가 회복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소화기 제조업체에서 파견노동자 1명 사망...급성 독성간염 의심

    간 독성의심 물질을 다루는 화재용 소화기 제조업체에서 파견업체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고용노동부가 조사에 나섰다. 고용부는 경기 안성시의 소화기 제조 사업장에서 소화약제(HCFC-123)에 의한 급성 독성간염 발생 사실을 확인하고 정밀 재해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소화기 용기에 소화약제를 충전하는 업무를 하던 20대 파견노동자 2명 중 1명은 이날 오전 사망했고, 다른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전체 17명(파견업체 2명 포함)이 일하는 이 사업장은 2주일 전 이들을 파견받아 해당 업무를 맡겼다. 고용부 관계자는 “일한 지 2주일 만에 급성 독성간염이 걸린 상황”이라며 “위험물질을 다룬 만큼 안전관리 조치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사업장에서 사용한 소화약제는 독특한 냄새가 나는 무색의 액체로 반복 노출되면 간손상 위험이 있다. 고용부는 현장조사 과정에서 사업주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실과 불법파견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사업장에 전면 작업중지를 명령했다. 아울러 고용부는 사안의 중대성과 유사재해 발생 가능성을 감안해 문제 사업장에서 다룬 소화약제를 사용하는 사업장 30여곳(소화기 제조업체 20곳 포함)에 대한 전수조사도 시작했다. 점검 때 노동자에 대한 임시건강진단을 해 건강상태도 확인하고 국소배기장치 설치 및 방독마스크 착용 등 보호구착용이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안전의 외주화’…‘4명 사망’ STX조선, 선박 안전 하청업체에 맡겨

    ‘안전의 외주화’…‘4명 사망’ STX조선, 선박 안전 하청업체에 맡겨

    STX조선해양 폭발사고 사건을 수사 중인 해양경찰이, STX조선해양(STX조선)이 선박 안전관리 업무를 직접 챙기지 않고 모두 하청업체에 맡긴 사실을 확인했다. 선박 안전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이런 비상사태에 대처할 수 있는 권한이 사실상 없는 하청업체에게 안전관리 업무를 맡기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 이번 사건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해양경찰 수사본부는 원청업체인 STX조선이 사고 선박의 시설관리 4개 부분을 모두 각 하청업체 4곳에 위임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시설관리 업무에 해당하는 일들을 살펴보면 방폭등(가스폭발의 위험성이 있는 곳에서 안전하게 쓸 수 있도록 한 조명) 관리, 발판 제작, 환기 팬 관리, 특수 도장 등 총 4개 업무다. 이번에 폭발사고가 발생한 공정은 특수 도장이다. STX조선 관계자는 “과거보다 일감이 많이 줄었고, 물량이 항상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이 있을 때마다 협력업체에 관행적으로 (시설관리를) 맡겼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이번 대형 참사 원인은 원청의 안전관리 시스템 붕괴”라면서 “시설관리, 특히 방폭등 관리 등 안전과 관련된 업무를 외주화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시설관리 부분을 외주화했다면 원청이 최소한 관리·감독은 제대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STX조선에서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37분쯤 건조 중이던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안 잔유(RO) 보관 탱크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안에서 도장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4명이 숨졌다. 사고 직후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산업안전감독관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전문기술요원 등 모두 19명이 참여하는 이번 근로감독에서는 화재·폭발 위험장소와 크레인 충돌 위험장소 등을 중점 점검한다. 또 원청업체(STX조선해양)가 선박 인도 날짜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하청업체에 작업 지시를 했는지, 안전관리자 배치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등도 파악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생활안전 공무원 선발 10만 6186명 몰렸다

    올해 ‘일자리 추경’으로 추가로 뽑는 생활안전분야 7·9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경쟁률이 247.5대1을 기록했다. 특히 9급 행정직(고용노동부 일반)의 경우 지원자가 몰려 494.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추가 공채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총 10만 6186명이 지원했다고 23일 밝혔다. 9급의 경우 316명을 뽑는데 9만 5390명이 몰려 301.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7급은 113명을 뽑는데 1만 796명이 몰려 95.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429명을 뽑는데 10만 6186명이 몰려 247.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정부는 ‘일자리 추경’으로 국가공무원 2575명과 지방공무원 7500명 등 공무원 총 1만 75명을 증원하기로 했다. 생활안전분야 7·9급은 819명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429명을 인사처가 공채로 선발하고, 나머지는 관련 부처가 경력채용으로 각자 선발한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7급의 경우 행정직(환경부)으로 5명 모집에 665명(경쟁률 113대1)이 몰렸다. 9급은 행정직 90명 모집에 4만 4510명이 지원했다. 추가공채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7급 29.5세, 9급 28.4세다. 20대가 6만 8780명(64.8%)으로 가장 많고, 30대 3만 1207명(29.4%), 40대 4762명(4.5%), 18∼19세 1012명(0.9%), 50세 이상 425명(0.4%) 순이었다. 필기시험은 오는 10월 21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실시되며, 자세한 사항은 10월 13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 공고된다. 면접시험은 12월 12∼14일이고, 최종합격자는 12월 28일에 발표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신동호 국장 물러나라”…‘시선집중’ 청취자들, 게시판에 항의 봇물

    “신동호 국장 물러나라”…‘시선집중’ 청취자들, 게시판에 항의 봇물

    지난 18일부터 방송 출연·업무 거부에 돌입한 27명의 MBC 아나운서들이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장겸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과 신동호 아나운서국장의 부당한 인사 조치를 강하게 규탄했다. 특히 아나운서들은 2012년 MBC 파업 이후 신 국장의 재임 기간에 아나운서들이 겪었던 ‘잔혹사’를 소개하며 “가장 심각한 수준의 ‘블랙리스트’가 자행된 곳이 아나운서국”이라고 비판했다.신 국장은 현재 평일 오전 7시 30분~9시에 MBC라디오 표준FM ‘신동호의 시선집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런데 MBC 아나운서들이 신 국장의 부당 행위를 폭로하면서 이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신 국장을 향한 청취자들의 항의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23일 ‘신동호의 시선집중’ 프로그램 홈페이지 청취자 게시판을 보면 “신동호 국장은 물러나라”, “사퇴로는 안 된다, 처벌받아야 한다”, “부끄러움을 알라”는 등의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한 청취자는 “아나운서들의 인격을 짓밟은 사람이 어떻게 공영방송을 진행할 수 있죠?”라면서 “그래놓고 본인은 버젓이 방송을 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청취자는 “‘신동호의 시선집중’이 ‘신동호에게 시선집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국장을 비판하는 글은 전날 아나운서들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급증했다. 전날에도 청취자 게시판에는 “신동호씨, 빠른 시일 내에 하차 바랍니다”, “후배들 앞길 막아서 국장?”, “내일부터 방송 듣지 않겠습니다”라는 등의 항의의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전날 아나운서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한 신 국장의 부당 행위를 보면, 손정은 아나운서는 신 국장이 자신의 방송출연을 모두 막았다고 전했다. 그는 “드라마 ‘몬스터’ 조연출 PD로부터 ‘드라마에서 앵커로 짧게 출연해달라’는 제의가 왔다. 담당 부장에게 보고했지만 아나운서국장이 ‘다른 사람 없냐’고 이야기하며 저의 출연을 막았다. 또 ‘경찰청 사람들’ 담당 제작진이 MC 자리를 저에게 직접 제의했다. 하지만 아나운서국에서 무산시켰다. 이어 라디오국이 저를 DJ 추천했지만 또 제외됐다. 라디오국에서는 아나운서국에서 저를 막았다고 이야기했다. 아나운서국장은 ‘다른 사람 시켜라’라면서 화를 냈다”고 전했다. 김범도 MBC 아나운서협회장은 “2012년 파업 이후 MBC 아나운서들은 방송 역사상 유례가 없는 비극과 고통을 경험했다. 11명의 아나운서가 부당 전보 조치를 당했고, 불과 얼마 전에 회사의 지속적인 방송 출연 정지 조치에 절망한 나머지 김소영 아나운서가 사표를 내 총 12명의 아나운서가 회사를 떠났다”면서 “김장겸 사장 등 현 경영진 및 신동호 아나운서국장이 저지른 블랙리스트 행위, 야만적인 갑질 행태를 알리고, 동시에 이런 위법행위를 자행한 경영진과 신 국장이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가장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대대적인 투쟁을 예고했다. 앞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날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MBC가) PD(프로듀서), 기자들을 자기 분야가 아닌 다른 곳으로 업무 배치를 해 상식 밖의 관리를 한 일이 확인됐다”면서 “이런 부분은 부당노동행위로 인정돼 경찰에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신속하게 수사가 마무리되면 검찰에 송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강남 그린컴퓨터아카데미, 4차산업시대 이끌 빅데이터 개발·활용 인재 양성

    강남 그린컴퓨터아카데미, 4차산업시대 이끌 빅데이터 개발·활용 인재 양성

    ‘21세기의 석유’라 불릴 만큼 전 세계가 ‘빅데이터’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컴퓨터학원 강남 그린컴퓨터아카데미가 ‘NCS 빅데이터 기반 표준프레임워크개발 과정’을 개설하고 본격적으로 빅데이터 개발 및 활용 인재양성에 나선다. 이 과정은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결과를 제공하고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 시각화하는 실무능력 함양을 교육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학원 관계자는 “빅데이터 개발 및 활용은 4차산업의 가장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어 수요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IT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권장하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빅데이터 기반 표준프레임워크개발 과정은 국가기간 전략산업직종훈련으로 취업준비생 또는 실업자,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고등교육기관 진학하지 않은 자), 대학 최종 학년 재학생으로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은 학생(다음 연도 9월 1일 이전까지 졸업예정자) 등에게는 자비 부담 및 훈련비 한도 없이 전액 지원해주고 있으며 훈련장려금도 최대 41만6천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국기 대표과정으로 △스마트UI/UX/웹디자인(모바일 웹, 앱 개발) △편집디자인(시각디자인, 광고디자인) △실내건축디자인(인테리어, BIM, 건축설계, 캐드, 3DMAX) △게임콘텐츠개발(게임콘텐츠제작, MAYA) △S/W개발(JAVA기반 응용SW엔지니어링, 사물인터넷) △영상편집, 에펙, 프리미어 △전산세무회계(전산회계1급, 전산세무2급, TAT·FAT) △사무자동화(OA, 컴퓨터활용능력1급, 2급) 등이 있으며 관련 자세한 내용은 교육 상담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그린컴퓨터아트학원·그린컴퓨터아카데미는 전국 19개지점(강남, 종로, 신촌, 안산, 부천, 인천, 대전, 대구, 부산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지정 실업자·재직자 우수훈련기관으로써 다양한 국비지원 교육과정에 대한 내용은 전화 상담 및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문 대통령, 23일 외교·통일부 업무보고…북핵대응 토의

    문 대통령, 23일 외교·통일부 업무보고…북핵대응 토의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외교부와 통일부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는다.이날 외교부는 핵심정책 토의주제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방안, 외교·통일 정책 운용 과정에서 국민소통과 참여를 늘릴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남북대화 및 남북관계 재정립 방안, 통일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 방안을 놓고 핵심정책 토의를 할 계획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부처 업무보고 첫날이었던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창의적인 R&D 시스템 구축과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일자리 신산업 구축, 방송 공정성 회복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50분간 예정된 핵심정책 토의를 90분 동안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28일에는 국방부·보훈처·행정안전부·법무부·국민권익위원회의 주요 업무를 보고받는다. 이어 29일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토교통부, 30일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31일 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 순으로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1월부터 전문대도 ‘일자리센터’ 개설

    10개교 선정… 3000만원 지원 오는 11월부터 전문대나 소규모 대학에도 학내 일자리센터가 개설, 운영된다. 고용노동부는 대학일자리 센터 소형 시범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23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공모 절차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대학일자리센터는 대학 내에 흩어져 있는 진로 및 취·창업 지원 기능을 일원화해 전문상담인력을 바탕으로 해당 대학 학생 및 지역 청년들에게 특화된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 지원사업이다. 2015년 청년고용절벽 해소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설치된 일자리센터는 현재까지 전국 61개 대학에서 운영 중이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에서 관련 예산이 늘어나면서 전문대와 소규모 대학으로 사업이 확대된다. 일자리센터는 고용부가 연간 사업비의 50%를 지원하며 대학과 지방자치단체가 50%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전문대와 재학생 5000명 이하의 소규모 대학을 주요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다. 대학 소재지의 관할 지방고용노동청의 1차 심사, 고용부의 2차 심사를 통해 10월 중 10개 학교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대학은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정부로부터 총사업비(6000만원)의 절반인 3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은 공모 기한 내에 관할 고용센터에 신청서를 내면 된다. 신청서류와 각종 서식 등은 고용부 홈페이지(www.moe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ILO 핵심협약 비준하라” 양대노총 노조 권리 촉구… 文정부 노동공약 시험대

    양대 노총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촉구에 나서면서 정부의 노동존중사회 실현 여부가 시험대에 올랐다. ILO 핵심협약 비준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자 100대 국정 과제이지만, 노조법·공무원노조법·병역법 등 협약 내용과 충돌하는 현행법을 개정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본적 인권이자 국제적으로 인정된 권리를 한국의 노동자들만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ILO 핵심협약 비준을 정부에 요구했다. 정부는 1991년 ILO에 가입하면서 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에 관한 협약(87호), 단결권 및 단체교섭권 원칙 적용에 관한 협약(98호), 강제노동에 관한 협약(29호), 강제노동 폐지에 관한 협약(105호) 등 4개 핵심협약 비준은 뒤로 미뤘다. 협약은 노동자들이 스스로 노조를 설립하고 가입해 단체교섭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정치적 견해나 파업 참가 등을 이유로 한 강제노동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양대 노총은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할 때, 2006년과 2008년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 출마할 때 등 정부는 수차례 협약 비준을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았다”며 “정부는 2019년이 아니라 즉시 협약비준 절차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노동계가 협약 비준을 촉구하는 이유는 국내 현행법은 해직자, 5급 이상 공무원 등의 노조 가입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이 지난해 발표한 세계노동권리지수에서 ‘노동권이 지켜질 보장이 없는 나라’에 해당하는 5등급(최하위)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노조 조직률은 10.2%에 불과하다. 아울러 ILO 회원국(187개국) 가운데 4개 핵심 협약을 비준하지 않은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마셜제도, 팔라우, 통가, 투발루 등 6개뿐이다. 노동계와 학계에서는 협약 비준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이유다. 한국노동연구원도 최근 발간한 ‘노동존중사회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ILO 핵심협약 비준은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한 기본 과제”로 꼽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SOS 생계형 알바족] 1년 6개월간 새벽 2시까지 일했는데 “야근수당 못 주니 신고해라” 비웃음만

    [SOS 생계형 알바족] 1년 6개월간 새벽 2시까지 일했는데 “야근수당 못 주니 신고해라” 비웃음만

    “법이나 제대로 알고 와라. 절대 못 돌려주니까 신고할 수 있으면 해 봐.” 지난해 12월 서울 도봉구의 한 프랜차이즈 음식점 아르바이트(알바)생인 장모(26)씨에게 점주 이모(45)씨가 퉁명스러운 답을 던졌다. 어렵게 야간근로수당 얘기를 꺼낸 직후였다. 장씨는 1년 반 동안 저녁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했지만 최저임금(2016년 6030원)보다 약간 높은 6300원을 받는 것에 만족해 왔다.근로기준법에 따르면 근로자가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근무할 경우 사업주는 시간당 통상임금의 50%를 추가 지급해야 한다. 단, 5인 이상 사업장만 해당된다. 주휴수당까지 포함하면 장씨가 못 받은 임금은 수백만원에 달했다. 애정을 쏟았던 일터였던 만큼 점주의 당당함은 장씨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항상 동료들을 챙기고, 손님 한 명 한 명을 성심성의껏 대해 모범 점원으로 인정받았던 그였지만 점주는 돈 얘기가 나오자 싸늘해졌다. 프랜차이즈 다른 지점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도 수차례 받았지만 뿌리쳤다는 장씨는 “야간 근무이다 보니 술취한 손님들이 폭언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참으며 성실하게 일했다. 그런데 돌아온 건 비웃음뿐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청년 알바 노동자의 임금체불 문제가 한국 사회의 고질병으로 자리잡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청년 노동자들이 생계형이다 보니 법적 해결을 위한 비용과 시간이 부족하고 쉽게 임금을 포기하게 된다는 점이다. 정부가 그동안 청년들의 신고에 의존하며 구제에 소극적인 경우가 많아 문제를 방치해 온 측면도 크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알바 청년 노동자(만 15~34세) 61만 6100명 가운데 50%인 30만 8050명이 임금 체불을 경험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휴수당, 야간근로수당 등 마땅히 받아야 할 임금을 받지 못한 경우다. 하지만 피해 신고를 낸 경험이 있는 노동자는 그중 1만 4480명(4.7%)에 그쳤다. 정진우 시 일자리정책담당관은 “청년들이 임금체불 신고를 꺼리는 이유는 시간 여유 부족, 심리적 위축감, 비용 부족 등 다양하다”고 했다. 고용노동청에 신고를 해도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알바노조가 지난 1월 고용노동청에 신고를 한 경험이 있는 아르바이트 노동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9명이 ‘진정 과정에서 근로감독관에게 불이익을 당했다’고 답했다. 항목별로 보면 ‘체불임금 전액 미지급 유도’(32%), ‘삼자대면 강요’(17%), ‘처리 불가능 통보’(16%) 등이었다. 근로감독관들이 진정인들의 불만족을 키우는 데 한몫한 것이다. 윤모(31)씨는 근로감독관으로부터 삼자대면 요청을 받아 부담을 느낀 경우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고시원에서 총무를 한 윤씨는 월 50만원을 받았다. 하루 10시간, 주 5일 근무에 매주 토요일에도 3시간씩 일했다. 시급으로 환산하면 2300원 정도다. 숙식이 제공된다는 이유로 최저임금(2017년 6470원)에 한참 못 미치는 급여를 받았다. 그랬는데도 두 달 만에 아무 통보 없이 해고됐다. 윤씨는 최저임금 미달 금액에 주휴수당을 포함해 약 250만원을 체불임금으로 신고했다. 해고예고수당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근로감독관은 삼자대면을 요구했다. 정황을 들어봐야 한다는 이유였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사용자는 최소 30일 전에 해고 사실을 알려야 한다. 윤씨는 폭언을 일삼던 원장을 만나고 싶지 않았고, 30일분의 통상임금에 해당하는 해고예고수당을 포기했다. 이후 “100만원만 주겠다”는 사용자의 주장과 “돈만 받으면 되는 거 아닌가. 원만히 합의하라”는 근로감독관의 독촉에 현금 150만원을 받고 끝냈다. 임종호 노무사는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관 인원에 비해 업무량이 너무 많고, 알바 관련 진정은 우선순위에서 밀리다 보니 진정인들이 소외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앞으로 고용부는 현재 1698명인 근로감독관(산업안전감독관 포함)을 적어도 1000명 이상 더 증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에는 200명 증원분만 담겼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 준수 의식이 없는 악덕 사업주들에 대해서는 철퇴를 가할 필요성이 있고, 정부와 지자체가 협업해 근로권익상담소를 크게 늘려야 한다”고 했다. 다만 “구조적으로 알바를 고용하는 사업장의 대부분이 영세사업장들이고 ‘일시적 경영악화’를 임금체불 사유로 드는 경우가 많은 만큼 근로감독관 증원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고 사업장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우선 필요하다”고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영주 “MBC 부당노동행위 확인… 곧 檢 송치”

    김영주 “MBC 부당노동행위 확인… 곧 檢 송치”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22일 고용부가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MBC의 부당행위를 확인했으며 곧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MBC가) PD, 기자들을 자기 분야가 아닌 다른 곳으로 업무배치를 해 상식 밖의 관리를 한 일이 확인됐다”면서 “이런 부분은 부당노동행위로 인정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7월 14일까지(의) 감독 결과가 나왔다. 신속하게 수사가 마무리되면 검찰 송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찰 송치가 곧 이뤄지느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것으로 예상해도 되느냐’는 물음에 각각 “그렇다”고 답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예결위 회의에서 ‘MBC 블랙리스트 사건’에 관해 “인권유린”이라고 비판한 자신의 언급이 형사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한 발언이냐는 질문에 “블랙리스트는 법정에서도 헌정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로 규정된 바 있다. 그런 생각으로 표현했고 형사 문제 여부는 좀더 법률적인 검토를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SOS 생계형 알바족] 두 번 우는 청년 알바 노동자… 52.9% “임금체불 고통 받아”

    [SOS 생계형 알바족] 두 번 우는 청년 알바 노동자… 52.9% “임금체불 고통 받아”

    서울지역 아르바이트생(알바생)의 절반 이상이 임금체불로 인해 고통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알바 노동자 대부분이 생계를 위해 일을 하는 상황에서 정당한 노동의 대가조차 못 받고 있는 것이다.서울시가 지난 1~5월 알바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하며 노동 현장에서 부당한 처우를 받은 알바생을 대상으로 노동상담 1202건을 진행한 결과 636건(복수응답)이 임금체불(52.9%)과 관련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임금체불의 상담유형을 보면 ‘기본임금’이 228건(35.8%)으로 가장 많았고, ‘주휴수당’(137건, 21.5%)이 바로 뒤를 이었다. 주휴수당은 근로기준법상 일주일 동안 정해진 근무일수를 개근하면 지급되는 수당을 말한다. 이외에 알바생들은 ‘최저임금’(43건, 6.8%), ‘연장근로수당’(42건, 6.6%), ‘퇴직금’(38건, 6.0%) 등의 미지급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실제 고용노동부의 통계를 보면 임금이 체불된 청년 노동자 수는 줄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다. 2014년 8만 8200명이었던 임금체불 청년 노동자는 2015년 9만 2562명을 기록했고, 지난해 9만 9701명으로 증가했다. 이들의 체불금액도 2014년 2793억 3700만원, 2015년 2691억 8400만원, 2016년 2952억 5700만원으로 늘어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첫걸음을 내딛는 청년·학생들에게 사회에 대한 왜곡된 선입견을 갖게 할 수 있다”며 “알바비 미지급에 대한 근로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영주 장관 “MBC 부당고용 확인… 곧 檢 송치”

    김영주 장관 “MBC 부당고용 확인… 곧 檢 송치”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22일 고용부가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MBC의 부당행위를 확인했으며 곧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MBC가) PD, 기자들을 자기 분야가 아닌 다른 곳으로 업무배치를 해 상식 밖의 관리를 한 일이 확인됐다”면서 “이런 부분은 부당노동행위로 인정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7월 14일까지(의) 감독 결과가 나왔다. 신속하게 수사가 마무리되면 검찰 송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찰 송치가 곧 이뤄지느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것으로 예상해도 되느냐’는 물음에 각각 “그렇다”고 답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예결위 회의에서 ‘MBC 블랙리스트 사건’에 관해 “인권유린”이라고 비판한 자신의 언급이 형사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한 발언이냐는 질문에 “블랙리스트는 법정에서도 헌정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로 규정된 바 있다. 그런 생각으로 표현했고 형사 문제 여부는 좀더 법률적인 검토를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 총리는 또 “좀더 검토를 하라고 지시하고 싶다”면서 “부당행위는 이미 나와 있고 인사상 불이익을 주거나 하는 것이 가능한 건지, 젊은 기자를 해직하고 부당징계한 것이 합당한 것인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그 문제로 (대통령과) 얘기를 나눠본 적은 없지만 (인권유린에 해당한다는 인식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영주 “MBC 특별근로감독, 부당행위 확인…곧 검찰 송치”

    김영주 “MBC 특별근로감독, 부당행위 확인…곧 검찰 송치”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고용부의 MBC 특별근로감독과 관련해 “부당행위가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PD, 기자들을 자기 분야가 아닌 다른 곳으로 업무배치를 해 상식 밖의 관리를 한 일이 확인됐다”며 “이런 부분은 부당노동행위로 인정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7월 14일까지(의) 감독 결과가 나왔다. 신속하게 수사가 마무리되면 검찰 송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검찰 송치가 곧 이뤄지느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것으로 예상해도 되느냐’는 질문엔 각각 “그렇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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