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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법 개정안 철회 요청/OECD 공식입장 아니다”

    ◎외무부,“TUAC는 협조단체” 외무부는 3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측에 신 노동법안의 철회를 요청했다는 외신보도와 관련,『이는 OECD의 공식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OECD의 자문기구인 노동조합자문위원회(TUAC)가 우리나라의 신 노동법안 철회를 요청하는 취지의 서한을 27일 김영삼 대통령 앞으로 보내온 것은 사실이며 팩스사본이 접수됐다』면서 『그러나 TUAC는 OECD의 공식기관이 아니고 회원국의 주요 노조가 참여해 노동자측의 견해를 대변하는 OECD의 협조단체인 만큼 OECD의 공식입장은 아니다』고 밝혔다.
  • 여야 대표·총재·중진 신년연휴 움직임

    ◎“대선의 해” 휴식취하며 정국구상/신한국­성묘·산행·자택서 쉬며 「노동법 해법」 모색/야권­DP 신년회견 준비­JP 서울근교서 보내 대선을 치를 정축년 새해는 과거 어느 때보다 여야간 힘겨루기가 첨예할 전망이다.게다가 노동관계법 처리에 따른 후유증도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여서 여야 중진들의 행보에는 정중동의 긴장감이 배어 있다.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1일 국립묘지 참배와 단배식 등 당 공식행사에 참석한뒤 연휴동안 서울근교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며 「노동법 정국」의 해법에 몰두할 예정이다.이회창 상임고문은 이날 명륜동에 사는 부친 이홍규옹에게 세배를 드린뒤 곧바로 충남 예산 선영에 성묘를 갔다가 3일 귀경한다. 과테말라에 특사로 파견된 김윤환 고문은 5일쯤 귀국,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최형우 고문은 새해첫날 노모가 계신 울산에 내려가 이틀간 머물며 새해구상을 한다.김덕용 전 장관은 태백산 산행으로 호흡을 가다듬는다.김 전 장관은 특히 1월10일쯤 광화문에 사무실을 내고 각계각층 인사와의 접촉반경을 넓혀 나간다는 포부다. 6일 니카라과 대통령 취임식 특사자격으로 출국하는 박찬종 고문은 자택에서 신년 하객을 맞는다.3일에는 시내 을지서적에서 최근 펴낸 경제서적 「박찬종의 신국부론」에 대해 「저자와의 대화」시간을 갖고 즉석에서 특강도 한다.이한동 고문도 예년과 다름없이 자택에서 손님을 맞을 계획이다. 당 4역은 대체로 차분한 연휴를 보내며 대선 필승 전략과 국회파행으로 처리하지 못한 민생법안 처리방안 등을 숙고할 예정이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1일 하오 지인들과 함께 1박2일 코스로 지리산을 오른다.서청원 원내총무는 동작동 자택에서 휴식하며 원내전략을 구상하고 이상득 정책위의장은 경기도 이천 선영에 다녀온뒤 서울에서 쉴 작정이다. ▷야권◁ ○…「노동법정국」을 의식,조용한 일정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새해 첫날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중앙당 단배식에 참석했다가 경기도 일산 자택에서 세배객을 맞는다.김총재는 2일부터 5일까지 가족들과 지방에서 휴가를 보내며 향후 정국구상을담을 신년 기자회견 원고를 준비할 계획이다. 김상현 지도위의장은 구랍 31일 김원길 박정훈 의원 등 계파인사 20여명과 송년모임을 가진데 이어 새해 첫날 서교동 자택에서 하객맞이를 한 뒤 「차기플랜」을 가다듬을 생각이다.김의장은 당초 미국행을 추진했으나 취소하고 김대중 총재와 김수환 추기경,이철승 이민우 고흥문씨 등 구야권 원로들을 찾아 새해 인사를 나눈다. 조세형 총재권한 대행,한광옥 사무총장 등 당직자들은 서울에 머물며 「노동법정국」에 대한 대처방안 마련에 골몰할 예정이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집단탈당 사태로 괌 휴가계획을 취소한 채 1일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마포당사에서 단배식을 가진뒤 가족들과 서울 근교에서 조용한 휴가를 보낸다.당직자들의 하례식도 몇해전부터 물리쳤다.JP는 7일 충남 외곽조직인 「충우회」,9일 육사 8기생들과의 잇따른 신년모임 등을 계획하고 있다. 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1일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마포당사에서 단배식에 참석한 뒤 북아현동 자택에서 신년 하례객을 맞는다.
  • “정권 재창출”­“수평적 교체” 다짐/여야 세밑 표정

    ◎여­“새 정치로 경색정국 돌파” 종무식/야­DJ·JP,「노동법」 항의 당보 배포 여야 각당은 31일 일제히 종무식을 갖고 한해를 마감했다.그러나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 개정안 처리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정치권은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신한국당은 이날 상오 이홍구 대표위원 주재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 한해를 마감하고 내년 정권재창출을 위한 필승의지를 다지는 모습.참석자들은 『4·11총선의 선전을 계기로 지속적인 개혁작업과 민생정치를 통해 국민적 신뢰를 회복했다』고 한해를 회고.그러면서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 개정안의 단독처리로 인한 노동계 파업과 여야대치 상황이 내년으로 이어질 것에 대비,각오를 다잡는 분위기. 이어 주요 당직자들은 기조국·조직국·총무국 등 각 실·국을 돌면서 『대선의 해를 맞아 새정치 실천을 통해 국민들의 신뢰를 획득하고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자』고 당부.특히 이날 야당측 김대중·김종필 총재의 가두당보 배포투쟁과 관련,『21세기를 앞둔 시점에서 구태의연한 정치를 재연하고있다』고 비판하는 등 차별화를 시도. 한편 김철 대변인은 안기부법 개정을 비판한 미국 뉴욕타임스지(NYT)보도와 관련,반박 논평을 내고 『북한공산집단의 체제전복 간첩활동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한국의 안보현실에 대해 피상적인 관찰과 판단에 그친 매우 유감스런 관점』이라고 주장.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상오 7시30분부터 서울역,영등포역,강남고속터미널 앞에서 노동관계법 변칙처리에 항의하는 특별당보를 시민들에게 나눠준 뒤 각각 당사에서 종무식을 갖고 대선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특히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두총재는 서울역 광장과 역사안에서 「김영삼 쿠데타 분쇄하자」는 어깨띠를 두르고 시민과 귀성객들에게 1시간30분 동안 직접 당보를 나눠주며 양당간 공조를 과시했다. 김대중 총재는 당보를 배포한 뒤 『과거 어느 때보다 시민들의 호응이 적극적이었으며 이번 사태에 시민들이 얼마나 격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종필 총재도 『시민들이 「왜 노동관계법 처리를 막지 못했느냐」고 따지더라』며 시민들이 반응이 좋았음을 소개했다. 이어 김대중 총재는 조철구의원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의료원을 찾아 조문한 뒤 시내 모처에서 휴식을 취했으며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이 상오 11시 여의도당사에서 종무식을 갖고 내년 대선에서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다짐했다. 김종필 총재는 마포당사로 돌아와 종무식을 주재한 뒤 청구동 자택에서 한 해를 마감했다.김총재는 종무식에서 『세밑에는 노동관계법 처리등으로 국민 모두가 우울했으나 새해에는 여야가 오순도순 민의를 바탕으로 정치를 해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이기택 총재도 상오 11시 마포당사에서 종무식을 갖고 『새해에는 3김 청산과 지역할거주의 타파를 통한 국민통합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 경제·안보 무게… 개혁 마무리 숙고/김 대통령 새해 정국구상

    ◎경쟁력 강화·대선 등 거시 현안 해결책 큰틀짜기/새 과제 보다 교육·노동·정보화 등 추진현황 점검 유시유종­. 김영삼 대통령은 지금 청남대에 머물고 있다.떠오르는 새해 아침해를 보면서 어떤 구상을 하고 있을까. 김대통령은 청남대로 떠나기전 청와대에서 신년휘호를 썼다.새해 화두로 「유시유종」을 택했다.김대통령은 94년 신년휘호로 「제이의 건국」,95년 「대도무문」,96년 「역사바로세우기」를 썼다. ○유시유종에 담긴 뜻 청와대측은 「유시유종」의 의미를 두가지로 풀이했다.「시작이 있었다면 반드시 끝까지 마무리함」과 「시작할 때부터 끝을 맺을때까지 변함없이 시작한 일을 관철시켜 유종의 미를 거둠」이 그것이다. 김대통령은 야당 총재시절 등산을 즐겼었다.보도진들과도 산을 찾았는데,항상 하는 말이 있다.『산은 내려올 때가 더 위험하데이…』 임기 막바지를 멋지게 장식,역사에 남는 문민대통령이 되려는 생각이 있을 것이다.그리고 항상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초지를 살려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하는게 느껴진다. 김대통령은 새해 과제에 대해 몇차례 언급했다.국가경제의 회생과 안보태세 확립이다.여당 총재입장에서 보면 정권 재창출도 중요하다.경제와 안보를 두손에 움켜쥐고 신한국당 후보가 12월 대통령선거에서 승리,문민정부의 맥을 잇도록 하는게 김대통령에게 주어진 최대과제인 셈이다. ○「도전·화합의 해」 규정 김대통령은 신년사에서도 경제와 안보문제 해결을 통한 일류국가 건설을 역설했다.올해를 「도전의 해」로 규정했다.또 지역간·계층간·정파간 갈등을 씻는 「화합의 한해」가 되어야 함도 역설했다.대통령선거로 자칫 지역대립구도가 심화될까 염려한 탓이다. 경제살리기와 관련,김대통령은 「국제수지적자를 절반으로 줄이라」는 특명을 내각에 내려놓았다.새해초부터는 수출을 늘리고 수입을 줄이는 특단의 대책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경쟁력 10%이상 올리기운동」도 더욱 강력하게 전개될 것이다. 안보측면에서는 북한이 잠수함 침투사건을 사과함으로써 긴장의 정도는 낮아졌다.하지만 방심은 금물.군최고통수권자인 김대통령은 안보에 한치의 틈도 없도록 챙기겠다는 각오다. ○삶의 질 높이기 주력 새해초부터는 4자회담 3자설명회 개최 등 남북문제가 숨가쁘게 돌아갈 전망이다.김대통령도 1월말 일본 벳푸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 등 한반도 주변국들과의 정상외교를 통해 남북문제의 실마리를 풀고 통일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변화와 개혁,세계화는 새해에도 변함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밝혔다. 교육·노동·정보화·환경 등 각 분야에서 새로운 개혁과제를 내놓기보다는 이제까지의 개혁추진을 점검하고 마무리하는데 진력하리라 여겨진다.노동법 개정에 따른 일부 노동계의 반발을 무마하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방안이 집중 마련될 것이다.특히 부정비리척결 노력은 임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통치권 누수 없을듯 정치분야에 있어서도 김대통령에게 「레임 덕」이라는 용어는 맞지 않을 듯 싶다.신한국당 대통령후보 확정을 9월쯤까지 최대한 늦추면서 경제·안보 등 현안 해결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통치권 누수」는 커녕,상당기간 정국을 주도적으로 이끌 것이란게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이와 관련,당정을 언제 어떻게 대선체제로 개편하느냐도 관심사다. 김대통령의 신년휘호 「유시유종」의 출전은 논어와 법언에서 찾을수 있다.논어 자장편에는 「유시유졸 기유성인호­시작이 있고 끝이 있는 것은 성인만이 할 수 있다」는 문구가 있다. ○언어와 법언이 출전 중국 한나라때 양웅이 학행과 수신에 관한 글을 묶어 편찬한 법언 군자편은 「유생자 필유사 유시자 필유종 자연지도야­태어남이 있으면 반드시 죽음이 있으며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는 것이 자연의 도리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청남대에서 5박6일간 체류한 뒤 2일 하오 청와대로 돌아온다.7일쯤에는 연두회견이나 담화를 계획하고 있다.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이 무언가 할 말씀이 있는듯해 회견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이 「유시유종」의 뜻을 풀어나가는 수순이 주목된다.
  • “11일이후 2단계 파업”/노총,파업 일단 중단

    노동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반발,지난 26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던 노동계는 31일 파업을 중단하고 신정연휴에 들어갔다.새달 4일부터 예정된 한국노총 산하 서울 도시철도,금융노련,관광노련의 파업도 일단 유보됐다. 한국노총 박인상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단계 파업을 31일 하오 5시를 기해 일단 중단하고 새해부터 철도·체신·통신·자동차 등 공공부문 노조까지 참여하는 2단계 파업으로 투쟁강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위원장은 새달 4일로 예정된 도시철도·금융 및 관광노련 등의 파업을 2단계 파업돌입 지시가 있을 때까지 일단 유보토록 권고하고 『새달 11일까지 총파업투쟁 냉각기간을 설정했음에도 기존의 파업참가자에 대해 사법조치 및 불이익 처분을 할 경우 즉각 2단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 노동법 여·야 움직임

    ◎여­단독처리 당위성 홍보 등 조기수습 박차/야­고용불안 우려… 대통령 거부권 행사 촉구 여야는 정부가 30일 노동관계법 및 안기부법개정안에 대한 법적 처리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전략을 수립하는 등 대응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신한국당은 노동관계법을 둘러싼 경색정국을 타개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각 지구당에 노동관계법 및 안기부법개정안의 전격처리에 대한 당위성을 홍보하는 책자를 내려보내는가 하면 대구 위천공단조성안 마무리 등 산적한 국정현안을 연내 마무리짓기 위해 분주했다. 또 골치 아픈 현안들을 조기 해결함으로써 새로운 분위기속에서 새해를 맞으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특히 서울지하철노조의 파업철회 결정 등 노동계의 반발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자 이 기회에 조기 수습으로 가닥을 잡아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야권은 이날 노동계의 파업유보결정에는 입을 다물었으나 이수성 총리의 담화발표에는 「거짓논리」 「궤변」 등으로 강하게 몰아붙였다.야권은 특히 노동관계법 등에 대해 김영삼 대통령의 거부권행사를 촉구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이총리가 정리해고와 관련,「엄격한 요건」이 갖춰져 있다고 말하지만 「기업의 구조조정」과 같은 추상적 규정이 가져올 고용불안은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다』며 『거짓논리를 내세우는한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는 정립할 수 없다』고 말했다.정대변인은 또 김대통령이 노동관계법 등에 거부권을 행사,재심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민련 김창영 부대변인은 『노동관계법이 근로자의 권익과 기업의 발전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이총리의 담화는 법의 개악에 앞장선 장본인의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총리는 지금이라도 학자적 양심을 회복,김대통령에게 거부권행사를 건의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노동계 파업유보에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며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
  • 미 언론의 대한 편견(특파원 코너)

    최근 며칠간 미국언론들은 온통 한국관련 기사들로 메우다시피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기사의 양도 양이지만 사진도 아주 큼직하게 써 언제부터 미국의 언론들이 한국문제에 이렇게 많은 지면을 할애해 왔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한국 집권당의 26일 새벽 노동법 등 기습처리와 그에 따른 야당의 농성,노조파업 등을 상세히 보도한 27일자를 시작으로 30일자까지 연일 대서특필되고 있으며 29일자부터는 북한의 잠수함사과 합의관련 기사까지 추가돼 양이 더 많아졌다. 특히 27일자 워싱턴포스트를 비롯,대부분 신문들은 야당의원들이 국회에서 이불을 펴고 드러누워 농성하는 사진을 약속이나 한듯 1면 머리로 크게 싣고 관련기사로 넘어간 국제면에는 노조들의 시위사진을 실었다. 통상 미국신문들의 1면 머리기사는 대형 사건·사고,또는 미국내의 중요한 정치적 사회적 문제이며,국제문제는 미국익과 직접 관련이 있는 내용들로 국한된다.따라서 한국의 노동법및 안기부법 개정과 그 여파가 미국익과 중요한 관계가 있다는 편집자의 판단에 의해서 그같이 다뤄졌다면 할 말은 없다.그러나 이날 각 신문의 보도태도는 우연의 일치로 보기는 어렵다. 마치 한국에서 어떤 일이라도 일어나기를 별렀다는 듯이 이들은 마구 써 제끼고 있으며 그 기사들의 주내용은 「민주화」와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이며 더러는 한국의 성장에 대한 빈정거림까지도 섞여 있음을 볼 수 있다. 지난 11월 중순 사설을 통해 「한반도에서 가장 골치 아픈 존재가 한국정부이고 북한정권이 오히려 온건하다」는 망발로 한국정부를 분노케 했던 뉴욕타임스는 30일자 사설에서도 「한국의 독재 망령」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김영삼정부가 마치 독재체제로 회귀하고 있다는 듯이 기술했다. 이같은 미국언론들의 일련의 한국에 대한 보도태도는 그들이 보편타당한 가치판단 위에 서있지 못하고 고질적인 굴절된 시각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그들의 사시가 더욱 문제되는 것은 그들이 소위 세계적인 「권위언론」으로 자타의 인정을 받고 있는 매체라는 점이다. 96년을 보내며 차분한 마음으로 새해맞이 휴가를 즐기고 있는미국인과 세계인들에게 갑자기 연일 1면 톱,국제면 톱,사설로 소개되는 한국문제를 통해 한국과 한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을까 안타깝기만 하다.
  • 전국 대부분 사업장 조업 채비/민노총 파업유보 결정

    ◎지하철 5·7·8호선은 4일 하루 파업 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의 파업유보 결정이 내려진 30일 서울과 부산의 지하철이 정상 운행되고 전국 대부분의 사업장도 파업을 중단,조업을 서두르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서울지하철공사 노조의 파업철회 및 업무복귀 지시에 따라 간부급 기관사와 비노조원 등 대체인력으로 비상 운행되던 서울지하철 1∼4호선이 이날부터 정상 운영체제에 들어갔다. 부산지하철을 운영하는 부산교통공단 노조도 이날 상오 10시 금정구 노포동 차량기지창 후생관에서 노조원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비상총회를 가진 뒤 11시부터 일제히 현장에 복귀했다. 서울지하철 5,7,8호선을 운행하는 한국노총 산하 서울시 도시철도공사 노조도 이날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파업을 결정했으나 파업결행시기를 내년초로 미뤘다. 단일 노조로는 최대 규모인 민주노총 산하 한국통신 노조 역시 이날 하오 조합원들을 상대로 찬반투표를 실시,파업을 결의했으나 현 집행부의 임기가 31일로 끝남에 따라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서울대병원과 원자력병원 등 병원노련 산하 전국 11개 대형 병원 노조도 파업을 풀고 업무에 복귀했다. 경남 울산지역의 현대그룹노조총연합(현총련) 산하 현대중공업노조도 집행부의 전면 파업지침에도 불구하고 조선사업부 2천여명을 제외한 나머지 조합원들 대부분이 조업에 참여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산하 산별노조 대표자회의를 갖고 내년 1월5일 하오 2시 서울 여의도광장 등 전국 15개지역에서 「노동법 개악 규탄 대회」를 갖기로 했다. 한국노총 박인상 위원장은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투쟁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낮 12시 서울역광장에서 근로자와 시민 등 6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갖고 『내년 1월3일부터 자동차노련 등이,7일부터 공공부문과 병원노련이 파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부는 이날 하오 3시 현재 파업중인 노조는 민주노총 67개 10만2천600여명,한국노총 35개 5천800여명 등 모두 102개 10만8천500여명으로 전날보다 노조 수는 73개 줄었으나 파업참가 조합원 수는 2만4천300여명 늘었다고 밝혔다.
  • DJP/“안기부·노동법 부당” 장외투쟁 공조

    ◎오늘아침 서울역광장 등서 특별당보 배포 「대선공조」로 질주하는 DJP(김대중­김종필 총재)가 올해의 마지막 날인 31일 「송년 공조」의 장외투쟁에 나선다.지난 4·11총선후 시동을 건 「야권공조」가 이날 대미를 장식하면서 내년 대선정국에서의 「DJP 공조」를 상징적으로 알리게 된 셈이다. 이들은 이날 상오 7시30분 서울역 광장에 나란히 서서 노동관계법­안기부법 원천무효 투쟁의 하나로 「여권 단독처리에 대한 불법·부당성」이 담긴 특별당보를 국민들에게 배포한다.서울역 외에도 영등포역과 강남터미널 등 3개지역에서 국민회의 자민련 소속의원 전원이 참가하는 가운데 60만부의 당보가 전달될 계획이다. 이날의 장외투쟁은 30일 신한국당의 노동관계법 등 단독처리에 부당성을 알리는 중앙지 광고게재에 이은 대국민 홍보전 성격을 띠었다.대규모 장외집회에 앞서 여론의 추이를 관찰하려는 의도도 있다.「DJP 공조투쟁」은 30일 노동관계법 등의 단독처리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위한 헌법소원을 제출,본격적인 법정투쟁으로 이어졌다.내년초까지 불씨를 살리면서 「장기전」으로 끌고가려는 대여 압박작전이다. 「DJP 공조」는 JP의 아킬레스건으로 통하는 「독도문제」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이 29일 『독도를 파괴하자고 제의한 김총재는 자신의 역사적 과오를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몰아붙이자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신한국당은 30년전의 발언을 문제삼지 말고 자신들의 정치적·정책적 실책을 먼저 인정하라』며 우정을 과시했다.당사자인 자민련이 침묵했다.
  • “신정연휴로 실리 적다” 휴전/파업 일시중지 배경

    ◎공권력 투입 경고에 잇단 파업 철회/민노총 “소기성과 얻었다” 일보후퇴 벼랑 끝을 향해 치닫던 노동계의 총파업투쟁이 30일 서울지하철과 부산지하철에 이어 병원노련 등 공공부문노조가 잇달아 파업을 철회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민주노총소속이 주류를 이루는 공공부문노조가 「민주노총 지도부와의 협의 또는 지시」라는 명분을 빌려 「휴전」을 결정한 것은 일단 신정연휴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상당수사업장이 연휴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파업을 계속하는 것 자체가 명분·실리면에서 별다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주말인 지난 28일을 고비로 상당수사업장이 파업대열에서 이탈조짐을 보인 것도 민주노총의 「결단」에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민주노총의 핵심인 현총련은 지난 13일의 시한부총파업결의때부터 불참을 선언하는 등 파업에 동참하면서도 열기는 기대이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정부가 막후채널을 통해 『29일 자정까지 파업을 철회하지 않으면 공권력투입 등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경고메시지를 전달한 것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전문이다. 민주노총도 복수노조허용이 3년간 유예된 상황에서 지도부가 대규모로 사법처리되면 조직 자체가 와해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과 지난 26일부터 총파업투쟁을 통해 명분면에서 어느정도 소기의 성과를 거둔이상 일보 후퇴할 필요도 있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총파업투쟁을 계속하면 민주노총 전체가 반국민경제단체로 낙인이 찍혀 여론으로부터도 따돌림을 당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파업철회의 요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은 신년휴가가 끝나면 다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실행에 옮겨질지는 두고볼 일이다.단위사업장의 근로조건과 상관없는 「정치투쟁」의 열기를 한 번 식힌뒤 다시 데우기란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노동계는 총파업투쟁을 통해 확인된 조직력을 내년도 임·단협투쟁 및 정치투쟁으로 결집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설적으로 연말시국을 강타했던 노동법개정파문은 신정연휴를 계기로빠른 속도로 정상화의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 총파업 진정 국면/노총·민노총/“3일부터 파업재개”

    노동법 개정안의 기습처리에 반발한 노동계의 총파업이 30일 공공부문 노조를 중심으로 사실상 종결국면에 들어갔다.하지만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신정연휴가 끝나는 새달 3일부터 파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관련기사 5·23면〉 5일째 파업을 주도해 온 민주노총 권영길 위원장은 30일 상오 11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말연시기간 동안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30일 서울과 부산의 지하철 노조에 이어 31일부터 병원노련 산하 대형 병원 노조원들을 업무에 복귀하도록 하는 등 파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에 소속된 서울지하철공사와 부산교통공단 노조원들이 업무에 복귀해 서울과 부산의 지하철이 30일부터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도 이날 31일까지로 예정된 시한부 총파업을 예정대로 실시하고 신정연휴가 지난 뒤 공공부문까지 참여하는 「2단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전면 또는 부분 파업을 계속하던 경남 울산과 창원공단의 업체 가운데서도 정상 조업을 재개하는 업체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노동계의 파업 중단은 신정연휴 기간동안 파업을 계속하는 것 자체가 별다른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노총 권위원장은 『정부가 내년 1월3일 상오 8시까지 개정 노동법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내년 초부터 3차에 걸친 2단계 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현중 파업선동 조합원 2백여명/정상조업 근로자 집단폭행

    ◎3명 중앙입혀 경남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파업 선동 조합원들이 정상조업을 하고 있는 근로자들을 집단폭행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30일 상오 10시45분쯤 울산시 동구 전하동 현대중공업 사내에서 파업집회를 갖던 강성 노조원 200여명이 선박의 철구조물을 만드는 선각공장에 난입,전원을 차단하고 작업중인 근로자들의 작업을 물리적으로 방해했다. 이 과정에서 판넬조립부 이상운 대리(40)의 갈비뼈 1대가 부러지고 고덕상 반장(40)과 현무평씨(57) 등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입원치료중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강성 조합원들은 상오 9시30분부터 파업을 선동하며 사내 시계탑앞 광장에서 조합원들에게 노동법 관련 규탄집회에 참석할 것을 권유했으나 대부분의 조합원이 파업을 거부한채 일을 계속하자 폭력을 휘둘렀다.
  • 노동법 항의집회 노동자들/경찰과 충돌… 10여명 부상

    ◎어제 부산역서 「민주노총」 부산·양산지역본부 산하 노동자와 부산·경남지역 총학생회연합 소속대학생·시민 등 2천여명은 30일 하오2시 부산역광장에서 「노동법·안기부법 개악무효화 및 신한국당 해체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마친 뒤 부산진구 부전동 태화백화점까지 4㎞가량 가두행진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진압경찰과 시위대간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져 대우정밀 소속 노동자 김정조씨(30)가 한때 실신하는 등 10여명의 노동자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 96 정치결산­김 대통령의 외교와 내치

    ◎세일즈외교 수범… 정상회담 36차례/중남미 등 통상불모지 개척 “실리외교”/미·일·중 등 주변국과 안보공조 다지기/OECD 가입·ASEM 개최 등 국제무대 위상 제고/범여 결집 「4·11 총선」 승리… 정국안정 기틀/21세기형 교육·정보화·노동법 토대 정비/경제·비리척결 분야 아쉬움… 새해 과제로 남아 ▷외교◁ 김영삼 대통령은 96년 한햇동안 모두 36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외국정상을 국내로 초청한 경우가 14건이고 김대통령이 해외로 나가 회담을 가진게 22건이었다. 김대통령은 공직자사정,그리고 금융실명제 실시 등 내정에 주력했던 취임 첫 해를 빼고는 줄곧 활발한 정상외교를 펼쳐왔다.때문에 금년 정상회담의 횟수 자체는 예년과 비슷한 편이다.그러나 그 내용에 있어서는 문민정상외교의 한 획을 그을만하다고 평가된다. 김대통령이 올 정상외교를 펼치면서 중점을 둔 것은 「안보와 경제」다. ○「안보·경제」에 초점 「세일즈 경제외교」관점에서 김대통령은 의욕적 면모를 보여줬다. 김대통령은 2월 인도를 방문했고 9월에는 중남미를 순방했다.11월에는 베트남을 찾았다.우리 국가정상의 발길이 한번도 닿지 않았던 곳들이다. 미국·일본·유럽 등 우리의 주요 기존시장을 확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그동안 거리가 멀어,또는 장사하기에 불편해 신경을 덜 썼던 지역에의 진출을 통해 한국경제를 재도약시켜 보자는게 김대통령의 새 정상외교 패턴인 듯 싶다.중남미를 방문했을 때 수행기업인을 비롯한 우리 순방단 일행은 『신천지를 보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정상회담 결과도 우리 은행의 현지지점개설,2중과세방지협정체결 등 경제협력과 관련된 실질적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외국정상 초청도 경제실리외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카를로스 스페인국왕,와스모스 파라과이대통령,샴페르 콜롬비아대통령,세디요 멕시코대통령 등을 잇따라 초청함으로써 이제까지 우리 외교의 사각지대였던 「스페인어권」과의 친분관계를 한층 확대시켰다.서남아지역과의 관계도 정상 초청 및 방문외교를 통해 더욱 돈독해졌다. 「안보」측면에서 보면 미국·일본·중국 등 한반도 주변국들과의 관계강화노력이 집중됐다.한·미 안보공조가 어느때 보다 강조됐다. 남북문제에 있어서는 4월 제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공동으로 북한에 대해 「4자회담」을 제안한게 눈에 띈다.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김대통령은 일관된 입장을 견지,결국 북한 당국의 사과를 받아냈다.11월말 마닐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북한의 태도를 변화시키는데 결정적 분수령이 됐다고 평가된다.내년에는 4자회담 실현을 위한 정상외교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리라 예상된다. ○다자정상외교 비중 김대통령은 또 각종 국제회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다자정상외교에도 힘썼다. 3월초에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오는 2000년 ASEM회의 개최권을 얻어냈다.11월말 필리핀 수비크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는 아시아·태평양 국가간 경제·기술협력 강화를 역설,회원국 정상의 적극적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과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 피선도 김대통령이펼친 정상외교가 그 바탕에 깔려있다.한국이 경제성장과 함께 민주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국제적 인식은 각종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발언권을 강화하고 있다. ▷내치◁ 김영삼 대통령은 올해 여당인 신한국당을 「4·11총선」에서 승리하게 이끎으로써 안정적 정국운영의 기틀을 마련했다.경제·사회분야에서도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국정운영 자세를 견지했다.국내 경기가 침체에 빠져 내치전반에 빛이 바랜 측면도 있지만 경제난국을 탈출하려는 노력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공세적인 국정운영 정부·여당은 불안한 모습으로 96년을 시작했다.95년6월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약진함으로써 정국주도권을 잃는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4월로 예정됐던 15대 총선에서의 패배도 기정사실처럼 전망됐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이회창·박찬종씨의 영입을 비롯,범여권의 결집에 적극 나섰다.총선 결과 신한국당은 일반의 예상을 깨고 139석을 얻는 선전을 했다. 과반수는 못됐지만 치열한 지역분할구도에서 실질적 승리로 평가됐다.특히 수도권에서 과반수를넘게 의석을 획득한 것은 정국의 물꼬를 여당쪽으로 돌려놓았다.신한국당은 무소속 영입 등으로 손쉽게 과반수를 채웠다. 김대통령은 「4·11총선」으로 정국 주도 기반을 만든 뒤 신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노동관계법 개정,교육개혁,정보화 등 국가기초를 뒤바꿀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노동관계법개정은 연말 임시국회에서 처리됨으로써 올해 정부·여당 개혁의 대미를 장식했다.노동계의 반발 등 아직 여진은 남아있지만 43년만에 본격적으로 노동법을 손질했다는 의미만큼은 평가해야 할 것 같다.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그에 걸맞는 교육제도를 모색하고,범국가적 정보화를 추진하려는 의지를 계속 표출한 것도 모두 올해 이뤄진 중요한 일들이다. 김대통령은 안보의식제고에도 힘썼다.북한의 비무장지대 연쇄도발,한총련의 연세대 과학관 점거에 이어 발생한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은 국민들에게 안보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참사를 본보기로 삼아 안전사고 예방에 애쓴 결과 대형사건사고없이 한해가 지났다.2002년 월드컵유치,옛 조선총독부 건물의 완전철거 등도 국력신장과 국민자긍심을 안팎에 과시하는 것이었다. 경제와 비리척결 쪽에서는 아쉬움도 남는다. ○경제 부진 탈출 부담 반도체가격 하락 등 국제경기 요인이 작용한 점도 있지만 우리 경제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부담이다.김대통령은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운동」을 제창했다.한국경제의 고질적 병폐로 지적되는 「고비용 저효율구조」를 깸으로써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가까운 시일안에 경제가 좋아질 것 같지는 않다.하지만 김대통령이 제안한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운동」에 대한 일반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고 정부도 경제살리기에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어 97년 하반기부터는 분위기가 호전될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비리척결은 김대통령이 취임 이래 꾸준히 추진해온 것이다.대통령 스스로 무서울 정도로 청빈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올 한햇동안 이양호 전 국방장관 수뢰사건을 비롯,끊이지않고 비리사건이 터졌다.임기 마지막까지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벌여야하는게 김대통령의 과제다. □김 대통령 96년 주요 행사일지 ▲1월9일 국정연설 ▲1월16일 박찬종씨 신한국당 영입 ▲1월20일 이회창 전 총리 신한국당 영입 ▲2월6일 신한국당 전당대회 ▲2월12일 중소기업청 개청 ▲2월24∼3월4일 인도·싱가포르방문,방콕 ASEM 참석 ▲3월5일 한·영 정상회담 ▲3월21일 환경복지구상발표 ▲4월11일 15대 총선 ▲4월16일 한·미 제주정상회담,4자회담 제안 ▲4월18∼20일 야3당 대표와 개별회담 ▲5월6일 21세기경제장기구상회의 ▲5월31일 바다의 날 기념식 참석,해양수산부 신설 발표 ▲6월10일 한·네덜란드 정상회담 ▲6월23일 한·일 제주정상회담 ▲7월9일 한·파라과이 정상회담 ▲8월8일 경제부총리 등 부분개각 ▲8월12일 한·스리랑카 정상회담 ▲9월2∼16일 중남미 5개국 순방 ▲10월14일 정보화추진 확대보고회의 ▲10월17일 국방장관과 군수뇌부 교체 ▲10월21일 한·스페인 정상회담 ▲10월25일 한·콜롬비아 정상회담 ▲11월6일 외무장관 등외교팀 교체 ▲11월10∼28일 베트남·말레이사아 방문,필리핀 수비크 APEC회의 참석 ▲11월29일 한·멕시코 정상회담 ▲12월16일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 ▲12월20일 농림부,통산부장관 등 부분개각
  • “파업 등 극한행동 자제를”/이 총리 대국민담화

    ◎근로자생활안정 특별법 곧 개정 이수성 국무총리는 30일 노동관계법 개정에 따른 노동계의 움직임과 관련,『이 시점에서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은 근로자와 기업인의 애국·애족심과 상호간의 이해와 인내밖에는 없다』면서 파업 등 극한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이총리는 이날 발표한 「노동법 개정에 즈음한 국무총리 담화」를 통해 『정부는 노동법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둘 수도 있었지만 비판을 예상하면서도 이 문제가 정권의 차원이 아니라 국운과 직결되는 과제라는 확신으로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면서 이같이 호소했다.〈담화전문 5면〉 이총리는 『특히 새 노동관계법은 고용조정제도나 탄력적 근로시간제로 인해 근로자가 일방적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엄격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업인들은 노동관계법의 뜻을 정확히 이해,근로자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또 『정부는 기업주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언제나 엄격히 처리할 단호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해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제재할 뜻임을 밝혔다. 이총리는 이어 『새로운 노동관계법이 어떠한 경우에도 성실한 근로자 여러분을 불리하게 할 수는 없다』면서 『정부는 근로자들의 생활을 안정시키고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특별법을 곧 제정할 것이며 각종의 보험과 학자금지원 등 다양한 복지정책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노동법·안기부법 공포

    김영삼 대통령은 30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등 4개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을 비롯한 10개 개정법률의 공포안을 재가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열어 국회를 통과한 10개 개정법률의 공포안을 의결했다. 이들 10개 개정법률은 31일자 관보에 게재됨으로써 공포절차가 마무리된다. 이날 김대통령으로부터 재가를 받은 법률은 ▲울산광역시 설치 등에 관한 법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근로기준법 개정법 ▲노동위원회법 개정법 ▲노사협의회법 개정법 ▲산업안전보건법 개정법 ▲건설근로자의 고용개선에 관한 법률 ▲신항만건설촉진법 ▲고속철도건설촉진법 ▲국가안전기획부법 개정법 등이다.
  • 노조간부 등 39명 고발/현중,업무방해 혐의

    울산 현대중공업은 30일 김임식 노조위원장 등 노조간부와 해고근로자 등 모두 39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울산동부경찰서에 고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김 노조위원장 등은 전면파업 이틀째인 지난 27일 「노동법 개악 철폐」를 주장하며 오토바이 등을 이용해 작업장에서 일하지 못하도록 조합원들을 선동하는 등 이날 하루 회사가 20억5천2백만원 상당의 재산손실을 보게 했다. 또 이들은 지난 28일 무기한 전면파업이라고 외치며 상오7시부터 2시간여동안 정문 등을 오토바이로 막아 종업원 2만7천여명이 작업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해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9일에도 『김 노조위원장 등 12명이 26일 하오 불법파업을 선동해 회사에 17억원의 생산피해를 보게 했다』며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 “임금 등 근로조건 악화 없어야”

    ◎진 노동,30대그룹 사장단 만나 당부 진념 노동부장관은 30일 낮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국내 30대그룹 사장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노동법 개정과 관련해 근로자들의 임금저하를 막고 고용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장관은 변형근로제와 관련,『이 제도는 근본적으로 노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영돼야 한다』면서 『특히 이 제도의 도입으로 기존의 임금 등 근로조건이 악화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진장관은 이를 위해 노사가 제도운영 방안을 성실히 협의하고 여가시간을 직업능력 향상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진장관은 이어 『정리해고제가 부당해고의 방법으로 남용돼서는 안된다』고 전제,『불가피할 경우 대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함은 물론,근로자대표와의 사전협의를 통해 고용불안이 가중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진장관은 『정부도 고용보험을 활용,사업주의 인력재배치와 자질향상 훈련을 적극 지원하고 노동위원회를 통해 정리해고 승인여부를 엄정히 판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병자년 사건 사고… 사회부 기자 방담

    ◎전·노 재판… 공비 소탕전… 노동계 파업…/세 전직대통령 법의 심판대에 세워/“성공한 쿠데타 단죄” 세계이목 집중/이양호 전 장관 구속 「사정 불감증」 쇼크/「백배천배 보복」 「빠떼루」 「공주병」 유행어/한총련사태 잠수함 계기 안보 경각심/북 핵심계층·일가족 17명 탈북드라마 다사다난했던 병자년도 어느덧 저물고 있다. 올해는 역사의 물줄기를 거꾸로 돌려놓았던 12·12 및 5·18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준엄한 심판이 내려진 역사적인 해였다.북한의 잠수함 침투에 따른 2개월여에 걸친 대대적인 무장공비 소탕작전,김경호씨 일가족 등 17명의 북한 탈출 등 굵직한 사건들도 많았다.연말에는 노동법 개정안의 기습처리에 반발,노동계가 총파업에 나서는 등 긴장국면이 계속됐다. 일선 취재기자들의 입을 통해 올해의 주요 사건·사고를 되돌아본다.〈편집자주〉 ­12·12 및 5·18 사건에 대한 역사적 재판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김영삼 대통령이 「역사 바로 세우기」 작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24일 5·18특별법 제정을 선언한 것이도화선이 된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이 재판은 전두환·노태우·최규하 세명의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섰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컸습니다.세계적으로 전례가 거의 없는 성공한 쿠데타에 대한 단죄라는 측면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습니다.그러나 진실 규명의 열쇠를 쥐고 있는 최규하 전 대통령이 끝내 증언을 거부함으로써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항장불상 판결문 화제 ­무려 28차례나 진행된 1심 재판에서 전피고인은 사형,노피고인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2심 재판부는 전피고인에게는 무기징역,노피고인에게는 징역 17년을 선고했습니다.2심 재판장인 서울고법 권성 부장판사는 『강장부살』 『권력의 상실이 죽음을 의미하는 정치문화로부터 탈피해야 한다』고 사형 배제이유를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2심 재판부는 내란죄 시효 기산점을 87년 6·29선언으로 규정함으로써 비상계엄이 해제된 81년 1월24일을 기산점으로 판단한 1심 재판부와 전피고인이 대통령에 취임한 80년 9월1일 이전이라는 변호인측의 주장을 모두 뒤집었습니다.80년 5월27일 광주 재진입작전에 참여한 정호용·황영시 피고인에 대한 내란목적 살인죄도 새로 인정했습니다.광주교도소 경비병력의 발포를 자위권으로 본 것도 2심 재판부의 새로운 해석입니다. ­검찰의 논리대로 12·12를 군사반란,5·17을 정권 찬탈을 위한 쿠데타,5·18을 내란으로 규정한 것도 새롭습니다. ­부정부패 척결작업도 숨가쁘게 이어졌습니다.검찰은 지난 5월부터 중·하위직 공무원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 부패사범 2천여명을 적발,960여명을 구속했습니다. ­서울 시내버스 노선비리,하수관 개량공사관련 비리,부산 광안대로공사 비리 등 공직자와 관련된 각종 비리가 속속 드러났습니다.특히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이 비리와 관련 구속되고 이성호 전 복지부장관이 부인의 수뢰와 관련,중도하차했지요.장학로 전청와대 1부속실장의 수뢰사건도 큰 충격을 줬습니다.백원구 전 증권감독원장과 손홍균 전 서울은행장의 구속도 우리사회에서 뇌물수수의 관행이 여전함을 보여줬습니다. ­하위직은 물론이고,고위 공무원까지들이 줄줄이잡혀가는 것을 보고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김기수 검찰총장이 공직자 비리에 대해 『칼을 대는 곳마다 고름이 줄줄 흐른다』고 한탄했을 정도였습니다.검찰은 부정부패 척결작업을 문민정부 말기,나아가 새로운 정부에서도 계속할 것이라고 천명하고 있습니다. ­공직관련 비리의 특징은 금품거래가 은밀하고,액수가 커지고,지능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그만큼 비리 적발도 어려워졌다는 것이 수사관들의 하소연입니다. ○“칼대는 곳마다 고름” 한탄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올해만큼 복잡하고 힘들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시내버스·하수관 비리 등으로 민선 시정이 크게 훼손됐습니다.「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라는 비아냥이 절로 나왔습니다.여기에다 저밀도 아파트 완화발표 과정에서의 정책부재·정무 부시장의 구청장 임명제 발언 파문 등 민선시장의 시정 장악력을 의심케하는 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조순 시장이 최근 부시장 3명을 모두 교체하면서 직접 적임자를 물색하고 선정한 것은 이같은 여론의 비난에 대한 나름대로의 자구책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자치 시정의 장점도 많았습니다.밀어붙이기식 관행이 없어졌다는 점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신청사 부지선정 과정에서 드러난 정책결정의 신중함이 그 예입니다.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해 부지선정을 연기했습니다.혼잡통행료 징수를 전격 실시한 것이나 당산철교 철거를 결정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론수렴” 자치시정 장점 ­민선 자치시대 1주년을 넘겼으나 아직 시와 의회·25개 자치구와의 관계정립 등 지자제 정착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시에서는 「의회때문에 시정운영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고 의회에선 「시가 의회를 무시한다」고 불만을 터뜨리는 형국입니다.자치구도 마찬가지입니다.자치제 본뜻에 맞게 인사권 독립 등을 요구하는 반면,시에서는 광역행정의 불가피성을 내세우며 협조를 당부하고 있습니다.국회에서 지방자치법을 손질하지 않는 한 이같은 문제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때문에 당사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더욱 절실한 상황입니다. ­올해 탈북자수는 70년대이후 가장 많은 60명에 이르렀습니다. 탈북사태는 44일 간의 대탈출 끝에 지난 12월9일 서울에 도착한 김경호씨(61)일가족 17명의 귀순에서 절정을 이뤘습니다.이에 앞서 외교관 현성일씨 부부,미그 19기를 몰고온 이철수대위 등 핵심계층의 귀순이 두드러져 북한 체제가 심상치 않음을 보여줬습니다. ­이들의 탈북 이유는 심각한 식량난에서 찾아집니다.또한 북한의 체제에 염증을 느낀 나머지 개방화의 영향으로 남한사회의 우월성을 직·간접으로 알고 있는 북한주민들이 자유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탈북자에 대한 법적 보호 규정을 현실에 맞게 마련했습니다.지난 9월 탈북자들을 3년간 보호하고 직업훈련을 시키는 내용의 「북한 탈출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이 그것입니다.또 5년 동안 모두 1백20억원을 들여 수도권에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보호시설도 마련하고 북한에서의 학력과 자격을 검증과정을 거쳐 모두 인정하기로 했습니다.단순히 위로금,정착금만을 주었던 과거에 비해 발전된 모습입니다. ­지난 9월18일 북한이 잠수함을 통해 강릉으로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사건은 우리 국민의 안보의식을 고취시키고 앞으로 북한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교훈을 남겼습니다.또 군 조직을 정비하고 작전체제에 대해 반성하는 계기도 됐습니다. ­무장공비 출현 이후 강원도 일대에는 전시상황을 방불케 하는 숨막히는 소탕작전이 50여일 동안 전개돼 공비 26명 가운데 1명을 생포하고 13명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습니다.11명은 집단 자살 시체로 발견됐지요.우리측도 군인 11명,경찰·예비군 각 1명,민간인 4명 등 모두 1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하는 피해를 봤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군의 허점도 적지 않게 노출됐습니다.북한 잠수함이 동해안을 제집 드나들 듯한 점이나 대대적인 소탕작전에도 불구,공비들이 포위망에서 상당히 멀리 벗어난 곳에서 발견된 점 등입니다.오인사격과 오발사고로 희생자가 생기고 부대간 작전협력이나 통합지휘의 문제점도 노출됐습니다. ○우리군 경계태세에 허점 ­강원도는 이 때문에 관광객 감소,예비군 동원에 따른 인력손실,송이버섯 채취와 오징어잡이 출어제한 등으로 인해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늦게나마 이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사과한 점은 무척 다행스럽습니다. ­지난 8월의 「한총련」 사태도 좌경세력에 대한 경각심과 시민들의 건전한 비판정신을 되살려준 계기가 됐습니다. 이 사태는 한총련이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을 빌미로 8월12일부터 20일까지 9일동안 연세대 종합관 등을 점거,농성한 데서 비롯됐습니다.시위진압 과정에서 서울경찰청 제1기동대 김종희 상경(20)이 시위대가 던진 돌에 맞아 순직하는 불상사가 발행하기도 했습니다. ­8천여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하고 화염병 5천개가 난무한 한총련사태는 단일 시위사건으로 사상 최대규모인 5천715명이 연행됐고 이 가운데 444명이 구속기소돼 절반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학생 2천명과 경찰 682명이 부상을 입었고 연세대는 수십억원의 유·무형 재산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사태로 대학 운동권에서 「한총련」의 입지는 크게 약화돼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한총련의 주축인 NL계(민족해방계)가 대거 탈락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노동법 개정안의 국회 기습통과는 노동계의 엄청난 반발을 일으켜 세밑을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내용보다는 절차에 더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지적입니다.경제 회생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노동계에선 근로조건의 악화와 대량 실업을 우려해 총파업에 나섰지요. ○“노동법 철회” 대규모 집회 ­신정연휴를 앞두고 파업은 일시 중지됐지만 내년에도 이 문제로 무척 시끄러울 것으로 보입니다.노·사·정이 한발씩 양보해 좋은 타협안을 이끌어내야 할 것입니다. ­각종 사건사고와 세태를 반영,유행어가 양산되기도 했습니다.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한 「백배,천배 보복하겠다」는 북한의 위협발언은 장난기가 곁들여져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엄포성 농담으로 사용됐습니다.애틀랜타 올림픽을 계기로 「빠떼루」열풍이 몰아쳐 「정치인들 빠떼루 줘야함다」라는 말이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불합리에 대한 통렬한 풍자어로 자리잡았습니다.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명예퇴직을 빗댄 「조기」 「명태」 「생태」가 등장,공포의 대명사로 통했으며 「공주병」은 코미디 소재로 등장한 이후 「미나공」(미안해,나 공주야) 등 수많은 아류를 양산해 냈습니다. □참석자 명단 박선화·노주석·문호영·강동형·박홍기·주병철·박현갑·김경운·박상렬·김태균·박은호·김상연·강충식·이지운·박준석 기자
  • 박세일 수석 발언파문 진정/당정회의서 「노동법」의견 개진

    ◎서로 오해풀고 불협화음 정리 노동관계법의 국회 처리과정에서 상급단체의 복수노조 허용을 3년간 유예토록 한 조항을 신한국당이 삽입한 과정에서 생긴 청와대 박세일 사회복지수석과 신한국당 일부 의원들 사이의 불협화음이 29일 일단 정리된 듯하다.이날 상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청와대 수석들까지 참석한 고위당정회의에서 서로의 생각을 충분히 개진,오해가 모두 풀렸다는 후문이다. 여권내 불협화음의 발단은 지난 25일.이날 박수석은 신한국당에서 정부가 확정한 노동관계법 개정안 가운데 「상급단체의 복수노조 허용을 3년동안 유예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홍구 대표에게 진위를 확인했다. 워낙 보안에 부쳐진 일이라 이대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일단 「연막」을 쳤다.이대표는 노동관계법 처리뒤 『만일 사전에 알려졌더라면 연내 처리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어쩔 수 없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조항으로 노동계가 총파업으로 치닫자 박수석은 『그대로 뒀더라면 아무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당의 수정안을비판했고,당은 이에 발끈했다.당 관계자들은 『많은 고생을 하면서 어렵게 처리했는데 무슨 소리냐』는 박수석을 비난하기에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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