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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노동법 재개정 불가”원칙 천명/전경련 회장단회의 이모저모

    ◎“이번에 밀리면 경제회복 불능” 판단/근로자 설득·고용불안 해소책 병행 노동계 총파업에 대한 정부의 강·온 방침 혼재로 입장정리를 못했던 재계가 원칙대응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그러면서 한편으론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대책기구 설치와 대근로자 홍보강화를 통해 파업지도부와 근로자간 고리 끊기에도 나섰다. 전경련은 14일 열린 회장단회의에서 선파업 철회,후대화를 촉구하고 총파업의 기폭제역할을 하고 있는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별 고용안정대책기구를 설립키로 했다.아울러 개정 노동법중 오해가 있는 부분은 경영진이 직접 설득작업을 펴기로 했다.경총은 정부에 「엄정한 법집행」과 「적절한 조치」를 촉구,표면적으로는 전경련보다 강도와 수위가 높았다.그러나 어감의 차이는 있지만 기존입장 고수라는 틀속에 「노동법 재개정 불가」「법 개정 취지에 맞는 시행령 제정 촉구」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확산세에 있는 파업국면을 누그러뜨리고 근로자들이 느끼는 고용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개정노동법의 오해대목을 집중홍보한다는데 향후 대책의 중점을 뒀다.고용불안 해소를 파업대책의 중심 축으로 삼은 것은 파업지도부와 참여근로자의 「이해관계」가 다른 점에 착안,지도부와 근로자들과의 격리를 겨냥한 시도로 보인다.근로자들은 실제 고용불안때문에 파업에 대거 동참하는 반면,지도부는 복수노조 허용 유예 문제 등을 핫이슈로 삼고 있다는게 재계 판단이다.최근 총파업과 관련,한국에 온 국제노동단체 인사들이 정리해고나 변형근로제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지 않은 점도 재계의 이같은 접근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존 에번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노동조합자문위원회(TUAC) 사무총장 등 국제노조단체 대표단은 14일 경총 조남홍 부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정리해고와 변형근로제같은 근로조건은 자신들이 관여할 사항이 아니며,단지 복수노조 허용 3년 유예 등에 유감을 표시했다고 경총은 전했다.따라서 재계는 정리해고나 변형근로제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제도로 파업의 명분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역설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재계가 이처럼 원칙대응으로 밀고나가는 것은 자칫 물러설 경우 노동법시행령 제정과정에서 노동계에 밀릴수 있다는 판단과 함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춘투로 이어져 회복불능에 빠질수 있다는 절박한 판단 때문이다.정부도 노동법 재개정 없이 엄정대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앞서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일 수 없다는 점도 작용한 듯 싶다. 재계의 고용불안 해소노력이 파업진정에 얼마큼 먹혀들지 주목된다.
  • 노총 「민노총 연대파업 제의」 수용 안팎

    ◎노동계 파업 새국면 돌입/노총·하부조직 이탈 조직에 강경으로 선회/공동투쟁 결의 불구 파업지속 여부 불투명 박인상 한국노총위원장이 14일 민주노총 지도부가 농성중인 서울 명동성당을 방문,권영길 민주노총위원장과 개정 노동법의 무효화를 위해 연대투쟁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노동계의 총파업투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난 12월초 개정 노동법 정부안이 확정된 뒤 민주노총이 수차례에 걸쳐 연대투쟁을 제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던 한국노총이 갑자기 방향을 선회한 것은 새해 들어 민주노총이 주도하고 있는 총파업투쟁이 예상과는 달리 노동계에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되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이날 시한부 총파업으로 명분이 생겼을때 연대파업을 제의해야만 투쟁성과를 공유할 수 있다고 계산한 것같다. 한국노총은 당초 여권으로부터 노동법 재개정이라는 약속을 받아내기란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14·15일 이틀간 시한부 총파업으로 세를 과시한 뒤 파업열기를 임·단협 투쟁으로 연계시키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지난주말부터 총파업대열에 「넥타이족」으로 표현되는 사무직 근로자들이 가세하고 종교계·학계·사회단체 등이 동조 움직임을 보이는가 하면 한국노총 하부조직에서 이탈 조짐이 나타나자 민주노총과 연대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위원장과 권위원장은 개정 노동법의 무효화를 위해 대선때까지 공동투쟁하기로 했으나 파업 계속여부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은 강공과 대화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민주노총은 지금의 총파업 국면을 「국민적 저항국면」으로 발전시켜 87년 「6·10 항쟁」때처럼 완전한 항복을 얻어낼 때까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 시위현장 불온유인물 수사

    경찰청은 14일 개정노동법에 반발하는 노동계의 시위현장에서 체제를 부정하는 내용의 이적성 유인물이 발견됨에 따라 유인물 제작 및 배포 경위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 「노동정치연대」 명의로 13일 하오 명동성당 구내에 배포된 유인물은 「노동자가 독자적으로 정치세력화되어 권력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 「자본가 정권은 노동자계급의 손에 의해 타도되고 그 자리에 노동자의 권력이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공공노조 총파업/택시·금융 등… 지하철·버스 오늘 돌입

    ◎고속·시외버스는 불참 한국노총 산하 택시·금융노련 등의 14·15일에 걸친 시한부 파업과 함께 민주노총도 15일 서울·부산지하철 등 공공부문 노조가 가세하는 총파업에 돌입,노동법 개정에 반발한 총파업 사태는 최대의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4·23면〉 한국노총의 박인상 위원장은 『15일에도 시내버스 등이 가세하는 이틀째 파업을 하고 2차 시한부 총파업을 끝낼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민주노총의 권영길 위원장은 『예정대로 15일 공공부문 노조를 포함시킨 3단계 총파업을 단행한다』고 거듭 확인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이날 명동성당에서 지도부 모임을 갖고 한국노총 산하 노조의 한시적 파업이 15일 끝나더라도 앞으로 사안에 따라 민주노총과 연대투쟁을 벌여나가기로 의견을 합의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14개 산별노조 산하 1천621개 노조 42만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민주노총도 산하 212개 노조 21만1천여명이 파업중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15일의 버스 노조 파업에는 서울 등 6대도시 시내버스 노조가 참여하고 고속·시외버스 노조는 불참한다.
  • 여,파업정국 정면 돌파/야 정치공세 차단… 근로자 설득 주력

    ◎오늘 경제·치안장관회의… 파업 단호 대처 천명 여권은 노동계와의 대화노력이 무산되고 야권이 정치공세성 여야총재회담만을 고집함에 따라 노동법 파업사태를 정면돌파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대국민 홍보 및 근로자설득작업에 본격 착수했다.〈관련기사 4면〉 정부는 이와함께 15일 이수성 국무총리 주재로 경제·치안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노동계의 불법적인 파업에 대해서는 법질서 확립차원에서 단호히 대처한다는 방침을 거듭 천명할 예정이다. 신한국당은 14일 하오 강삼재 사무총장 주재로 당 직능조직 임원회의와 핵심당직자 시국간담회 등에 이어 서울시지부를 비롯,각 시·도지부별로 이상득 정책위의장 등 정책관계자들이 노동법설명회를 갖고 대국민설득작업을 벌였다. 신한국당은 또 이번주 중 개인택시운전사협회 및 관광협회 등 사회 28개단체 600여명을 대상으로 노동법설명회를 개최하고 노동법 홍보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신한국당은 오는 16일 이홍구 대표의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설득작업과 아울러 노동계 파업사태해결을 위한 여야중진회담 제의 등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할 예정이어서 이번주 말이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이와함께 근로자들이 정리해고제 및 변형근로시간제 시행에 따른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거안정 및 재산형성,재취업보장 등에 초점을 둔 「근로자 생활향상과 고용안정 특별법」 초안을 이번주 안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국법질서유지를 위해 예외없는 법집행 ▲파업현장의 이념투쟁화 양상차단 ▲해외노동단체 등에 대한 개정노동법에 관한 이해및 인식제고 등 방침에 따라 단계적이고도 구체적인 대응책을 강구키로 했다. 이수성 국무총리는 14일 국무회의에서 민노총지도부의 명동성당점거와 관련,『정부로서는 종교활동의 자유와 교회의 특수성을 최대로 존중한다는 입장에서 법집행을 자제하고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법집행의 예외가 있을수 없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또 『파업이 지속되면서 일부 노조원간에 안기부법 철회와 나아가 국가보안법 철폐를 요구하는 등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이념투쟁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고 지적하고 『안보상의 해이나 내부적 분렬책략은 결코 방치되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 “파업정국 정면돌파” 여 선택의 배경(정가 초점)

    ◎“노동게 정치투쟁… 순수성 없다” 판단/민노총 대화거부… 갈수록 강경/야 정국편승 시도에 쐐기 뜻도 여권이 노동계 파업에 대해 정면돌파로 가닥을 잡고 후속 수순 마련에 분주하다.여권은 14일부터 신한국당 지구당별로 시작된 대국민 홍보및 근로자 설득작업과 병행,「근로자 생활향상 및 고용안정 특별법」등으로 분위기를 추스리며 사태의 추이를 살핀다는 입장이다.정면돌파의 홍보내용중에는 노동관계법의 재심의는 있을수 없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힘」에 밀려 재심의하는 것은 국정운영의 주체로서 『있을수 없는 일』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볼수 있다. 여권의 정면돌파는 특히 민노총대표와의 대화시도가 무산된데 크게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신한국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정부의 반발을 감수하며 불법파업 주동자인 민노총대표들과 대화에 나선 것인데,결국 정치적으로 악용된 셈』이라고 말했다.노정대화로 시국을 수습하려는 순수한 의도가 되려 「재심의」쪽으로 역이용당했다는 불쾌감이다. 실제 노동계의 파업강도가 신한국당 이홍구대표의 대화 천명이후 높아진 게 사실이다.부분파업에 머물러 있던 울산지역 근로자들까지 들썩거리기 시작한데다 일부 공공노조의 총파업이 잇따르고 있다. 여권 핵심부는 의도와 달리 노동계로 하여금 『조금만 더 강도를 높이면 재심의까지 밀어붙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결과로 분석했다. 여기에 야권도 이대표의 국회차원의 논의 제의를 여권의 전략수정으로 판단,「총재회담」쪽으로 몰고나가는 기류였다.야권이 일제히 절차상의 이유를 들먹이며 『먼저 원인무효를 선언한뒤 재심의하자』고 초강수를 두고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같은 주변기류가 여권이 정면돌파로 가닥을 잡은 주원인인 것 같다.여권 핵심부에서도 저간의 상황전개에 대해 상당한 위기감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진다.김영삼 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총재회담 불가』를 천명한 터에 당쪽에서 먼저 이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는 판단이다.또 새 노동법 처리의 주역들이 소외된 채 총재회담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될 경우 당내에 불어닥칠 엄청난파문도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 96년 정부 주요사업 심사평가 결과

    ◎OECD 가입 따른 제도정비·법규보완 필요/4자회담 설사위한 주변국 외교노력 강화/폐기물 등 환경대책 종합관리체계 구축을/노동법 개정 따른 법령 정비·노사화합 유도해야 ▷통일·외교 및 안보역량 강화◁ ◇국제사회질서 형성에 있어 선진국과 대등한 관계 정립 ▲OECD 가입 이후의 준비로서 회원국 수준에 맞춰 각 분야의 제도정비와 법규의 보완이 필요.▲APEC회의 참석과 중남미 순방 등 대통령의 정상외교 후속조치로서 베트남,말레이시아 등 아세안지역에 경제권 교두보를 확보하고 중남미지역에 대한 교역을 확대하는 등의 후속조치가 필요. ○탈북자 증가 대비를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노력과 탈북사태에 대한 대비 ▲최근 심각한 식량난과 경제난,북한체제의 불안정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책 강구.▲북한의 탈북자 증가에 대비한 주변국과의 외교문제에 대한 대응과 함께 대내적으로 이들의 정착에 관한 체계적 준비가 필요.▲4자회담이 성사되도록 주변국 및 우방국과의 외교노력을 강화.▲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와관련,해상·해안 등 취약지역에 대한 감시장비를 단계적으로 확보하고 엄정한 군기강 확립을 통해 경계역량을 보강.▲주민신고로부터 상황보고,초동 조치,적 식별 등에 대한 체계적 정보처리능력 강화. ▷경기하강에 따른 대응 및 경쟁력 제고◁ ◇경기하강 및 경상수지 적자 확대에 대한 대응 ▲고비용·저효율의 경제구조 개선책으로서 경제전반의 생산성 향상이 비용상승 요인을 흡수할 수 있도록 정부부문부터 인력·예산의 절감과 공기업 민영화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임금·금리·물류비 등 고비용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을 강력히 추진.▲경상수지·외채 등 경제전반의 실상을 국민에게 솔직히 알려 정부와 민간간의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사치성 소비재 수입 억제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 및 범국민 소비절약운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호텔 상업차관 도입,수도권 공장증설,주말 전용차량제 등 관계기관간에 합의되지 않은 정책이 공개되고 이후 변경되어 국민의 불신과 오해를 초래했던바 앞으로는 정책발표 전 정부기관간의 사전조정및 조율이 필요. ◇경제개혁의 지속적 추진 ▲규제완화 관련위원회가 공무원중심으로 구성,민간의 건의내용이 부처협의과정에서 축소됨으로써 금융 등 핵심분야의 규제개혁이 미흡하다는 기업인들의 불만이 상존함.따라서 규제개혁위원회를 민간위원 중심으로 개편해 금융·토지 등 핵심분야의 규제개혁을 중점적으로 추진.▲불공정 거래행위의 사전예방과 불공정거래 규제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불공정거래행위의 발생소지가 높은 주요 업종에 대한 실태조사 및 처분기준 마련 등 제도개선 필요.▲중소기업의 애로에 대해 중소기업청이 해결창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행정체제를 구축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재경원·통산부 등 관련부처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 ○핵심분야 규제 개혁 ◇주요 국책사업의 추진 ▲경부고속철도 등 대규모 국책사업의 추진과정에서 기본계획 및 설계의 잦은 변경과 각종 민원,인·허가의 지체 등으로 국가적 손실이 큼.따라서 계획수립시 기본 조사설계,환경영향 평가,이해관계자 의견수렴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하고 공사시행에 따른 행정절차도 간소화하며 추진상황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관리의 강화가 필요.▲정보통신부내에 국가사회의 정보화 이행상황을 차질없이 관리하기 위한 정보화추진평가단을 조속히 구성,운영.▲지역정보화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지역시범사업 발굴을 추진·지원하고 지역정보센터와 컴퓨터교실 등의 운영에 대한 내실화방안을 강구할 필요.▲96년말 기준 절반 가까이 집행되고 있는 57조원 투자계획의 「농어업 경쟁력 강화사업」의 효과가 보다 가시화되도록 내실화에 치중.▲일부 양적 확대에 편중되고 있는 농어민후계자 및 전업농가 양성·지원사업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사업자의 경영능력 부족으로 인해 일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등에 대한 경영개선 유도방안을 적극 강구.▲「농수산물 유통개혁대책」 추진을 위해 96년까지 1조9천억원을 투입,대폭 확충한 농산물집하장·포장센터·가공공장 등 산지유통시설에 대한 활용률 제고및 경영개선 방안을 수립·추진.▲일부 지연되고 있는 공영도매시장과 농산물물류센터 등 소비지 유통시설 확충사업을 차질없이 추진. ○포괄수가 제도 등 도입 ▷국민생활의 질 향상◁ ◇국민보건 및 복지시책 확대 ▲국민의료제도 개선을 위한 주치의제도및 포괄수가제도의 도입을 위한 「96 시범사업」이 지연되고 있고 응급환자 신고체계의 일원화가 미흡한 바 의료계·환자·보험자 등 이해관계인과 협의해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조치.▲국민건강증진법에 의한 성인병예방등 보건교육과 홍보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국민건강증진기금 조성계획이 차질을 빚고있는 바 조속한 대책강구가 필요.▲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방안의 하나로 96년중 결정하기로 한 출산유급휴가 급여의 사회적 분담재원 결정이 지연되고 있으며 영유아 보육시설 확충계획도 공공보육시설 설치는 목표를 초과달성하였으나 직장보육시설의 설치는 극히 부진함.따라서 출산유급휴가 분담재원에 대한 협의및 보육시설 확충계획에 대한 점검이 필요.▲위해식품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식품회수제도」의 조기정착을 도모.▲「식품의약품안전본부」 업무의 독립성과전문성 확보차원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청단위 기관 승격에 대비한 준비 철저.▲부정·불량식품 및 의약품의 유통행위 감시 및 처벌을 강화. ○「식품회수제」 조기 정착 ◇생활환경 개선 ▲물관리종합대책,국가폐기물관리종합계획 등 각종 환경대책의 추진상황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과 평가를 위한 종합관리체계를 구축하여 미비점 등을 보완.▲자동차 배출가스 줄이기,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시민운동등 민간의 환경오염방지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지원. ◇교육개혁 및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대책 ▲교육개혁 과제를 단기간내에 추진함에 따라 일부 개혁과제의 경우 사전준비 부족 등으로 혼선을 빚는 사례가 있었음.그간 추진해온 개혁과제에 대한 교육현장의 반응과 적용실태를 점검해 미비점과 문제점을 보완.▲교육개혁의 취지,내용 및 효과 등을 홍보하여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하고 교사및 학부모들의 참여분위기를 확산시켜 교육개혁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교육규제 완화조치가 교육현장에 정착되고 실효를 거둘수 있도록 규제관련 법령의 차질없는 정비 및 일선 교육행정기관 관계자의 의식전환을 위한 교육등 후속조치 필요.▲어린이와 청소년 문제의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단속활동과 병행하여 근원적 해결을 위한 제도개선과 정부·학교·가정과 시민운동단체와의 협력체계 구축이 긴요. ◇문화복지 향상및 관광진흥 종합대책 추진 ▲대형건물의 신축,신도시 건설,산업단지 조성시 문화공간이 사전확보될 수 있도록 관련제도를 개선.▲관광기반시설의 확충등 「관광진흥 10개년계획」의 분야별 실천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범정부적 차원의 강력한 추진체제를 구축하여 추진.▲해외여행수지 개선을 위해 외국인 여행객 유치를 확대하고 내국인의 건전한 해외여행 유도지침을 마련,지속적이고 일관성있게 추진. ◇참여와 협력의 신노사관계 구축 ▲노동관계법 개정에 따른 후속 하위법령 정비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시행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경제·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 지속.법과 제도개선에 이어 노사간 의식·관행 및 노사문화의 개혁등 대승적 차원의 범국민적 노사화합 유도 필요.▲경기불황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취업알선기능 등을 강화하고 고용보험제도의 조기정착을 도모. ◇국민생활의 안전 도모 ▲광범위한 정보수집과 내사를 통한 기획수사로 구조적 부정부패를 근절.국제 형사 공조체제 구축 및 외국 수사기관과의 인적교류를 증진하고 국제범죄조직과 관련된 정보수집활동 체제를 강화.▲법무부·통상산업부·노동부 등 유관기관이 협조하여 외국인력 도입 및 불법체류자에 대한 상시단속을 효율적으로 추진. ▷정부부문의 생산성 제고◁ ▲행정수요 감소 또는 인력절감 부문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여 인력증가를 억제.▲각종 기구·단체와 국내외 교육훈련기관 등에 파견된 인력이 크게 증가하는 등 공직사회의 별도 정원 관리가 미흡하므로 별도 정원 운용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마련해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공무원의 직무역량 제고를 위하여 국내외 전문교육을 강화하고 전문분야별 보직관리제를 적극 추진. ○보직 관리제 적극 추진 ◇지방자치제도 정착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간 조정기구를 조속히 설치,운영하고 기존의 54개 행정협의회를 활성화하며 지방자치제도발전위원회의 기능을 강화.▲보상제도의 개선,사업홍보의 강화,주민의견 수렴 등 분쟁과 갈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안 적극 활용.지방재정의 파행적 운영을 방지하고 건전재정의 확보를 위해 재정진단 등 제도적 장치를 확립.▲자치단체 수용능력을 감안해 지방적 성격의 사무를 이관하고 국가재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처리비용 지원방안을 강구.〈정리=최병렬 기자〉
  • 이석채 경제수석 노동법 홍보 눈길

    ◎부시장 등 대상 강연서 「10만 양병론」 비유/“정리해고는 경제 살리기 불가피한 조치” 이석채 청와대 경제수석이 최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각 시·도 부시장과 부지사·내무국장·부군수·부구청장 등 245명을 상대로 노동법 개정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를 당부해 관심을 끌었다. 이수석은 그동안 우리나라는 괄목할만한 경제 성과를 달성해 이제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으나 현재 우리의 실력을 냉정히 평가해 보면 명실상부한 선직국이 되기까지 갈 길이 멀고 험난하다고 말했다. 이수석은 개정 노동관계법을 임진왜란 당시 율곡 선생이 주장한 「10만 양병론」에 비유,반드시 이루어야 할 일들을 외면해 참화를 겪었던 역사적 전철을 밟지 말자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일본·독일 등은 거품경제를 걷어내면서 경쟁력을 갈수록 높이고 있고 동남아도 저임금을 바탕으로 약진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의 현실은 제조업 기반이 취약,근로자 1인당 부가가치액이 미국·일본·독일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또기계류 등 자본재산업의 경쟁력이 낮고 기술개발력지수는 미국의 20분의 1에 불과하고 대만에도 뒤진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제경쟁력의 기반 마련을 위해서 기업이 어려울때 기업여건을 호전되게 만들어 주어야 할 당위성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리고 정부기능 수행방식 등의 개혁을 통해 민간의 경쟁력강화 노력을 뒷받침함으로써 기업활동의 걸림돌이 아니라 이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수석은 정리해고제나 변형근로제는 우리 경제가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파업이 능사 아니다(사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연대투쟁까지 결의하고 총파업을 단행했다.그들로서는 정치적 성과를 노린 세력과시겠지만 아무 죄 없는 일반국민은 괴롭다.대중교통과 금융기관 등 공공부문의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나라경제가 멍드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국민에게 피부로 와 닿는다. 총파업까지 단행한 노동계의 주장과 목표에 대해 우리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납득할 수가 없다.새 노동법을 보완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전면철회하라니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법개정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국민적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됐던 것이고 그래서 노동계도 7개월간의 노사관계개혁위원회(노개위) 토론에 참여하지 않았는가.그러고도 지금 어떤 조항을 왜 고쳐야 한다는 구체적인 설명은 전혀 없이 무조건 악법이라고 주장하며 극렬한 방식으로 반발하고 있다. 노동계의 주장은 보다 정밀하게 검증돼야 한다.새 노동법에 따라 과연 사용자는 근로자를 마음대로 해고할 수 있으며,근로자는 초과수당이 줄어들어 지금보다 몇 10%씩 임금이 깎이는가.대체근로제로 노조의 강력한 수단인 파업의 실효성이 사라지는가.결론적으로 말해 모두 그렇지 않다.진작부터 이 제도를 시행해온 선진국의 사례가 입증한다. 새 노동법이 단결권을 일부 유보하고 또 국회의 법처리과정이 원만하지 못했음은 사실이다.이에 대한 노동계의 서운함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그러나 총파업까지 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노동계가 자신들의 목표와 방법을 합리적으로 재조정하기를 바란다.파업은 아무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 파업이 결코 능사가 아님에도 지식인들이 노동계를 타이르거나 설득하기는커녕 오히려 충동하고 있으니 딱하기 짝이 없다.지금은 국민도 정권에 대한 반감과 노동법문제를 냉정하게 구분해서 생각할 때다.일부 노동계 지도부의 입지강화를 위한 강공책에 온 나라가 휩쓸려서는 안된다.
  • 재계,파업 사태해결 본격 나서

    ◎전경련·경총/선조업 설득… 고용안정기구 설치 재계는 『노동계 총파업이 정치투쟁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정부에 엄정하고 적절한 조치를 촉구했다.아울러 파업근로자들에게 선조업,후대화를 호소하고 노동법 개정에 따른 근로자들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별 고용안정대책기구를 설치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월례 회장단회의를 열고 『범재계 차원의 고용안정대책기구를 설치,이 기구를 통해 고용불안을 최소화하고 해고근로자의 재취업을 위한 직업훈련 방안 등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현재의 파업사태가 우리경제에 예상보다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개정 노동법중 오해소지가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경영진이 직접 설득해 나가기로 했다.〈관련기사 5면〉 회장단은 특히 『모든 정당은 정파의 이해를 초월해 현재의 파업사태를 수습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요청하고 『경제논리에 충실한 대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총도 이날 롯데호텔에서 파업대책반회의를 갖고 『이번 총파업은 근로조건 투쟁을 넘어서 정치투쟁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오는 20일쯤 입법예고될 노동법 시행령이 법의 기본 취지에 어긋나게 개정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 마돈나 주연 영화 「에비타」/불서 흥행참패

    ◎“상스러운 화면·노래소리만 가득”/언론·평론가 혹평에 관객들 외면 마돈나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에비타」가 지난 11일 프랑스에 상륙했지만 찬밥신세다.파리시내에서 단 한군데 극장에서 상영하고 있는데 관객의 발길마저 뜸해 날씨처럼 썰렁하게 느껴진다. 프랑스인이 할리우드영화에 냉소적인 척하는 것은 사실이다.예술성이 없고 비현실적인 내용을 주제로 지나친 상업성을 띠고 있다고 트집을 잡는다. 그러면서도 미국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에는 늘 만원이다.프랑스영화가 불황을 겪는 데 대한 불만과 할리우드영화에 대한 흥미가 겹치고 있는 셈이다.할리우드영화는 몰려드는 관객을 수용하기 위해 파리시내 몇개의 극장에서 동시개봉을 한다. 만화영화 「노트르담의 꼽추」는 개봉 6주만에 1백만명정도의 관객이 몰리는 대성공을 누리고 있다.하지만 영화 「에비타」는 관객·언론·평론가 등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한 평론가는 「에비타를 보지 맙시다」는 운동을 펴고 있다.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빅히트 뮤지컬 「에비타」와는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작품이라는 얘기다. 마돈나(38)가 후안 페론 전 아르헨티나대통령의 부인 에바역을 맡았지만 영화가 상영되는 2시간15분동안 에바의 진정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그리고 에바가 24세때 48세의 페론 대령을 만나기까지의 과정이나 페론주의를 만들어 남편 페론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역사는 없다는 것이다. 여권신장을 벌이고 근로자에 유리한 노동법을 만들어 아르헨티나의 「성녀」로 자리잡기까지의 사회적·정치적 배경도 찾아볼 수 없다. 단지 마돈나의 상스러운 모습과 주제곡 「Don't cry for me Argentina」만이 극장을 가득 메운다고 프랑스 언론은 일제히 깎아내린다.어떤 사람은 「에비타」의 개봉극장을 「노래듣는 비디오극장」이라고까지 폄하한다. 언론이나 평론가의 입에서 나오는 이런 혹평을 듣다 보면 아무리 할리우드영화에 흥미 있는 프랑스 영화팬이라도 「에비타」를 보러 갈 마음이 별로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 “획기적 고용안정책 마련”/김 대통령 지시/총재회담 부정적 입장

    ◎여,노동법 재개정 않기로 김영삼 대통령은 13일 『개정된 노동관계법이 노사 모두를 만족시킬수 없었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그것은 선진국형 노사관계를 기본틀로 삼아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법개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관련기사 3·4면〉 신한국당 총재인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이홍구 대표위원을 비롯한 소속 국회의원과 원외 지구당위원장 등 25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베푼 자리에서 『남은 임기를 편하게 보내기 위해 법개정을 유보할 수도 있었지만 국운과 직결되는 시급한 과제였기 때문에 더이상 미룰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노동법을 재개정하는 것은 전혀 고려치 않고 있으며 특별법제정 등을 통해 근로자들의 고용안정과 생활향상 노력을 한다는게 여권의 최종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근로자 대책에 대해 『신한국당은 근로자를 감싸안는 정책을 적극 개발하고 고용과 생활에 대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노동법)개정에 따른 보완대책을 마련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라』면서 『특히 현재 준비중인 「근로자 생활향상 및 고용안정지원 특별대책」에 획기적인 내용을 담아 조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새 노동법은 근로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제도가 결코 아니며 제도운용을 책임진 정부도 이 점을 철저히 유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측은 이날 야권이 여야 정당 총재의 청와대회담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야당측이 노동법 관련 대안도 내놓지 않고 정치투쟁을 추구하는 상황에서 개최의 의미가 없다』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 노동법과 여당의 일관성(사설)

    신한국당이 노동법파문을 수습하기 위한 토론제의와 근로자지원법제정 등 대화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의 연두회견에서 시작한 대국민 직접설득과 이홍구 대표의 각계접촉에 이은 여당의 대화기조는 노동계의 파업과 야당의 장외투쟁으로 악화되고 있는 시국의 타개를 위해 필요하고 바람직한 일이다.야당은 노동법의 무효화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대안을 내고 대화에 호응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 여당의 대화는 어디까지나 경쟁력강화와 경제회생을 초점으로 한 원칙의 일관성을 견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최근의 보도는 여당이 노동법을 시행도 해보기 전에 재개정할 용의를 비치고 야당이 주장하는 여야영수회담의 수용설까지 나와 혼란을 느끼게 한다.다각적인 수습방안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언론이 보도한 것이겠지만 불과 며칠 전에 대통령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영수회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비치는 것은 대화의 성사에 도움보다는 장애가 될 우려가 있다. 국정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주도하는 영수회담은 여는 것이 능사가아니라 사태의 최종적인 해결을 도출할 수 있는 결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충분한 사전준비와 분위기조성이 필수적이다.야당이 노동관계법에 대한 아무 대안을 내놓지 않고 일체의 대여접촉을 단절한 채 재심의만을 요구하면서 사실상의 장외투쟁에 나서고 있는 현단계에서 영수회담에서 무엇을 논의하고 무엇을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여당이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확고한 원칙에 바탕하여 경쟁력강화의 본질을 훼손하는 결과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노동계와 야당의 압력에 편의주의적으로 대응하여 법의 집행을 유보하거나 정치논리로 무원칙한 양보를 하는 것은 진정한 대화를 위해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아울러 보도의 혼선을 막기 위한 정부와의 긴밀한 조율과 당내의 신중한 언동,그리고 언론창구의 일원화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 공공노조 파업 돌입/오늘 철도·은행­내일 서울지하철 참여

    ◎“필수요원 근무… 마비없을것”/노총위원장 한국노총이 14·15일 이틀동안 시한부 총파업에 들어가고 민주노총은 15일부터 서울지하철 등 공공부문도 참여하는 무기한 「3차 총파업」에 돌입키로 하는 등 노동법 개정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 움직임이 벼랑 끝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노동계에서 주장하는 파업참가 예정인원은 1백만명이다. 한국노총 박인상 위원장은 13일 한국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예정대로 14일 상오 4시부터 15일 하오 7시까지 한국노총 산하 16개 산별 연맹에서 전면 시한부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박위원장은 그러나 『필수 근무요원 30% 정도는 계속 근무할 것이기 때문에 철도·전력·체신 등 국가 기간산업 업무 전체가 마비되는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이와 함께 15일 하오 1시 서울 여의도에서 노동자 5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14·15일 이틀동안 전국에서 20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5·7·8호선을 담당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조도 『일부 쟁대위원들의 반발이 있으나 위원장의 직권으로 15일 상오 4시부터 하오 7시까지 한시적으로 파업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산하 은행 노조들도 14·15일 낮 12시부터 하오 4시까지 부분 파업을 하되 참가인원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권영길 위원장도 이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정 노동법을 백지화하지 않고,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이 철회되지 않으면 15일부터 지하철·통신·화물운송 등 공공부문을 포함,929개 사업장 50여만명이 참가하는 3단계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거듭 확인했다. 민주노총은 하오 2시 명동성당에서 한국노총 산하 사무·금융노련 조합원을 비롯,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도 전국에서 176개 노조,19만5천여명이 파업을 했다고 주장했다.반면 노동부 집계로는 57개 노조,6만5천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한국방송공사 등 방송 4개사와 서울대병원 등 병원노련 산하 33개 병원노조,서울대·연세대 등 27개 대학 노조가 파업을 계속했으며 노총 산하 사무노련도 부분파업을 재개했다. 상오에 정상조업을 했던 기아·아시아·쌍용 등 자동차 3사도 하오부터 다시 파업에 들어갔다.또 휴업중인 울산 현대자동차 노조원 1만5천여명은 「출근투쟁」과 함께 시내에서 오토바이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공공노조 파업 돌입땐 관련자 추가 사법처리 검찰은 13일 서울지하철과 한국통신 등 공공부문 노조들이 파업에 들어가 국민생활에 혼란을 초래하면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된 20명 이외에 추가로 관련자들을 형사처벌키로 했다.
  • 재계,노동법 재개정 논의에 “반대”/전경련·경총 공식입장 정리중

    ◎“더이상 노동계에 밀려선 어렵다” 동성/“노동법시행령 변질될수도…” 위기감 노동계 파업이 수그러들줄 모르고 신한국당 일각에서 노동법 재개정논의가 일자 재계가 당혹해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노동법 재개정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분위기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노동법 재개정 얘기는 공식적인 것이 아니며 신한국당 일각의 움직임 정도로 안다』며 『시행해 보지도 않고 개정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경총 관계자도 『일각에서 노동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정리해고 요건을 대폭 완화한다는 보도가 있는 데 그렇다면 정리해고제를 무엇하러 도입했느냐』고 볼멘소리를 했다.그러나 이러한 목소리들은 아직 수면 아래에 있다.그러면서 재계는 정부의 정책방향을 가늠하느라 매우 바쁘다. 재계가 노동계 파업과 정부대응을 예의 주시하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하나는 강성의 목소리를 높임으로써 노동계 파업에 「기름을 붙는 격」이 되지 않을까 해서다.그렇지 않아도 전경련이복수노조를 끝까지 반대하는 바람에 상급단체 복수노조의 허용시기가 유예돼 파업국면이 촉발됐다는 내외의 비난이 제기되는 상황이다.때문에 파업국면을 진정시키기 위한 정부노력에 역작용을 줄 수 있는 발언이나 언급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그렇지만 마냥 지켜볼 수만도 없는 노릇이기도 하다.유화적인 모습을 보이자니 밀리는 듯한 인상을 주고….어디까지나 파워게임의 양상으로 진행돼온 만큼 섣불리 밀려서는 곤란하다는 시각들도 많다.법이 재개정되지 않아도 시행령 제정과정에서 노동계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면 정리해고제 등이 무용지물이 될 공산도 있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재계는 물러서는 모습을 보일 경우 시행령개정에서 「균형의 추」가 노동계 쪽으로 쏠릴수 있다는 점을 내심 우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4일에 있을 전경련회장단 회의에 내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회장단회의는 새해 사업계획이 공식의제로 돼있다.그러나 최근의 파업사태에 대한 논의가 공식의제에 없지만 비공식 의제로 논의될 게 틀림없다.복수노조를 끝까지반대했던 곳이 전경련이고,그중에서도 그룹회장들이 극구 반대했던 사안이어서 어떤 형태로든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전경련 관계자는 『공식의제로 내세우면 무언가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을 수 없지 않느냐』고 말해 비공식 논의를 시사했다.전경련은 노동법개정안의 내용을 제대로 알리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파업자제를 호소하는 광고문도 곧 내보낼 방침이다. 경총도 13일 조남홍 부회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가진 데 이어 14일 파업특별대책반회의를 열고 파업사태의 진전과 경영계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했다.경총은 특히 정리해고 및 변형근로제와 관련,근로자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어 이를 집중 홍보한다는 전략이다.김영배 경총상무는 『정리해고 조항이 많이 오해되고 있다』며 『개정노동법 막판에 해고시 노동위원회 승인조항이 들어가 아직은 정리해고인지,해고제한인지 법조문만으로는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그는 『시행령이 해고요건을 까다롭게 규정하면 해고제한이 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노동계 상급단체가 근로자들에게 이점을 오해시켜 파업이 확산되게 됐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재계가 더 당혹스러워하는 대목은 당국의 입장.재계 관계자는 『노동법 시행을 유보하겠다는 것인지,노동법을 재개정하겠다는 것인지,시행령 개정에 노동계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것인지 아직 분명하지 않다』며 『정부 쪽에서는 엄정한 법집행을 천명하고,당쪽에서는 대화분위기를 비치고 있어 재계로선 입장정리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토로했다. 재계는 노동법 재개정이라는 말자체가 이미 노조에 밀리는 형국을 반영하는 것이며 재개정이든,시행령 개정이든 사용자의 논리가 퇴색되고 노동계 목소리가 강하게 투영될 것을 걱정하는 분위기다.개정된 노동법을 그냥 놔뒀으면 하는 눈치이며 시행령도 당초 논의된 대로 개정되길 바라고 있다.
  • 김 대통령 여 의원 만찬 노사관련 발언록

    ◎국가경쟁력 강화위한 불가피한 선택/이해부족 안타까워… 불안덜게 보안을 지금 산업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근로자파업은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노동관계법의 개정은 선진국형 노사관계를 기본틀로 삼아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개정된 노동관계법이 노사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었다는 점은 나도 잘 알고 있지만 그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남은 임기를 편하게 보내기 위해 법개정을 유보할 수도 있었지만 국운과 직결되는 시급한 과제였기 때문에 더이상 미룰 수가 없었다. 노사개혁이 없이는 치열한 국제 무한경쟁에서 근로자의 소득도,새로운 일자리도 보장받을수 없는 것이 오늘의 절박한 현실이다.우리 근로자의 파업은 이같은 시대상황과 노동관계법내용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새 노동법은 근로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제도가 결코 아니며 제도운용을 책임진 정부도 이점을 철저히 유의할 생각이다. 나는 근로자의 걱정과 불안을 없애고 그들의고용안정과 생활향상을 위해 조속히 특별대책을 강구,추진할 것이다.당은 근로자를 감싸안는 정책을 적극 개발하고 고용과 생활에 대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법개정에 따른 보완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 바란다.특히 현재 준비중인 「근로자 생활향상 및 고용안정지원특별대책」에 획기적인 내용을 담아 조속히 추진해야 하겠다. 항상 국민의 곁에 있는 여러분은 노사관계의 안정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근로자와 국민을 설득하고 협조를 구하는데 가일층 노력해주기 바란다.
  • 개정 노동법을 보고/손병두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전문가 기고)

    ◎“정리해고는 근로자 보호위한 제도” 문제가 있을때 그것을 올바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러한 시각에서 이번 노동법개정은 어떤 점에서 문제가 되는지 한번 그 내용을 따져 보자. 첫째,지금 노조 측에서 가장 크게 문제삼고 있는 것은 정리해고 조항이지만 이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관행화되어 있어 거론의 여지가 없는 부분이다.이번에 내한한 국제노동단체 사람들도 이 점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점을 보아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또한 이 조항은 현재 대법원 판례로 가능한 것을 단지 법제화 한 것일 뿐이다.솔직이 이번 개정으로 사용자 측이 얻은 것은 하나도 없다.사용자 측에서 보면 오히려 법제화함으로써 법이나 시행령에 묶여 해고가 사실상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따라서 이 조항은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항이라고 보아야 하고 거꾸로 사용자 측이 반대를 했어야 할 부분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조측에서 반대한다는 것은 적반하장격이다. ○노조측 반대는 적반하장 둘째,변형근로제도 역시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되어 있는 제도이다.이번 개정부분은 선진국 수준에는 아직도 미흡한 정도로서 이러한 제도는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점에서 굳이 마다할 이유도 없다. 셋째,대체근로제도도 마찬가지이다.파업으로 인해 입게 될 소비자들의 권익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선진국의 흐름이다.선진국의 노사개혁은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를 살리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선진국 수준의 노사개혁을 하자면서 이것을 하지 말자는 노조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넷째,복수노조 문제다.아마도 이것을 이번 파업의 근본원인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민노총이 당장 합법단체로 인정되지 않고 3년 유예를 갖는 데 대한 반발이 결국 파업을 몰고 왔다.그러나 이 문제 역시 선진국의 경우 복수노조에서 단일노조로 가고 있다.영국의 조선이나 자동차가 한 기업내 수십 개의 노조로 인해 경쟁력을 잃고 망해버린 사실을 외면할 수 있겠는가.우리 산업현장이 선명성을 둘러싸고 노노갈등으로 조용할 날이 없게 되면 거기서 무슨 경쟁력을 찾을 수 있단 말인가.정부가 재계의 엄청난 반대에도 불구하고 복수노조를 허용하고 있는데도 개정노동법이 악법인 양 주장하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이미 노조 측이 법시행 전에 불법파업으로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는 현실이 바로 재계의 우려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고 할 것이다.노조측의 정당한 의사표시는 법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어정쩡한 법 집행도 문제 다섯째,기습적 법통과의 문제로서 모양새가 좋지 않았음은 사실이다.그러나 이것은 여당만이 책임질 일이 아니라고 본다.야당도 무조건 의장단 감금으로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대안을 내놓고 국회 안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했어야 옳은 일이다.대안 없는 반대는 반대를 위한 반대일 뿐이다.책임 있는 정당의 태도가 아니라고 할 것이다.더욱 인내하고 설득하고 법내용을 홍보하지 못한 정부나 여당도 문제가 있고 그동안 좌고우면 정치적 계산으로 눈치만 보다가 여론이 노조측으로 기우는 듯 싶으니까 파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아랑곳 않고 농성장에 합류하는 야당의원들의 태도 또한 온당치 못하다. 여섯째,정부의 법집행 태도다.과연 이 땅에 공권력이 있는가 없는가.어정쩡한 법 집행이 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엄연한 불법이 눈앞에 존재해도 법을 집행하지 않는 공권력을 위해 국민이 세금을 내야할지 의심스럽다.법치가 없고 정치사회가 불안한 토양 위에서는 경제라는 나무는 자랄 수가 없다고 새뮤얼슨 교수는 설파하고 있다. 세계는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경쟁력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선진국들은 이번 사태를 추격해오는 한국을 따돌리기에 좋은 기회로 삼고 다들 야단들이다.경제와 기업이 망하고 일자리를 잃고나서 노사관계법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선진국의 노사개혁의 흐름은 노동관계법의 개별 계약화로 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제발 정치권은 세계의 흐름을 제대로 보고 이 문제에 접근했으면 한다.
  • 노총 오늘 2단계 돌입 “최대 분수령”/노동계 총파업 전망

    ◎세과시후 3월 임·단협 투쟁과 연계 복안/민노총 공공부문 가세땐 장기화 불가피 민주노총이 새해 들어서도 총파업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가운데 한국노총이 14∼15일 이틀간 2단계 총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노동법 개정으로 빚어진 총파업국면은 최고조로 치닫는 느낌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서울 및 부산 지하철과 통신 등 공공부문이 총파업에 가세하는 15일에는 각각 70여만명,30여만명 등 총 1백만명이 가세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파업을 단행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1단계 총파업을 단행했던 한국노총이 새해 들어 10여일 동안의 관망하던 자세에서 벗어나 금융·택시 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분야까지 가세하는 시한부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한 것은 민주노총의 강공 드라이브에 산하 단위 노조들이 동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14∼15일 동안 세과시를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면서 정부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이해된다. 한국노총은 오는 15일 조직 역량을 총동원한 서울 여의도집회를 분수령으로 파업대열에서 비켜선 뒤 총파업 열기를 3월부터 본격화되는 임·단협투쟁으로 연계시킨다는 복안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도부의 「옥쇄 결의」를 거듭 공언하고 있는 민주노총은 3단계 총파업이 시작되는 15일의 파업강도와 여권의 태도변화 등에 따라 투쟁전술을 수정할 것으로 예상되나 개정 노동법의 철회 및 재개정 약속이 없는 한 파업철회는 있을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파업의 장기화에 따라 노동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정부의 시각과는 달리 총파업 대열에 상인 등 일반 시민들과 교수·종교인 등 지식층이 동조하는 「국민적 저항」국면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여권 지도부의 대화 제스처나 공권력투입 자제움직임,국제 자유노조총연맹(ICFTU) 등 국제 노동단체의 연대움직임도 민주노총의 입지를 강화시켜주는 징조로 해석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조금만 더 밀어붙이면 「노동법 개정 백지화」라는 투쟁목표를 쟁취할 수 있다고 단언하고 있다. 따라서 정치권에서 극적인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한 총파업국면은 파업 장기화에 따른 혼란 지속이나 공권력 투입으로 인한 정국경색 가중 가운데 하나로 귀착될 것 같다.
  • 이 대표의 명동성당 방문/박찬구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이 13일 상오 영하의 날씨속에 민노총 「사수대」의 욕설과 눈덩이 세례를 「뚫고」 명동성당으로 김수환추기경을 방문했다.당내 노동운동가 출신 김문수 의원과 대표비서실장 이완구 의원이 대동했다. 이대표 일행은 성당 입구에서부터 『노동법 철회,신한국당 해체,날치기 주범 XXX 썩 꺼져』를 외치는 노동자 20여명에 둘러싸여 실랑이와 몸싸움을 벌여야 했다.때문에 추기경 집무실에 도착한 시각은 예정보다 5분 늦은 10시5분쯤이었다. 이대표는 정치권 입문이후 처음 맞닥뜨린 「아스팔트 시위대」 때문인지 상기된 표정을 식히지 못하고 『정치권에서 해결 못하고 성당과 추기경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머리를 조아렸다.이에 김추기경은 『어려운 걸음 하셨다』며 이대표의 손을 감싸쥐었다. 15분간에 걸친 대화는 김추기경이 사태해결을 위해 정부여당과 기업가 등 「가진 자」들에 대한 당부의 뜻을 피력하고 이대표가 이에 동감을 표시하며 협조를 구하는 식이었다. 『정부 여당과 노동계,야권이 자기주장만 고수하지 말고 한발짝씩 물러나 원칙을 양보하더라도 경제를 살리려는 대국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노동자들이 피부로 느끼도록 정부여당과 기업가들부터 시대의 고통을 분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승용차부터 작은 것을 타야 노동자들이 고통분담의 확신을 갖는다』(김추기경) 『정치권에서 1차적인 책임을 갖고 빠른 시일내에 국회 대화를 회복시켜 이 문제를 토론의 장으로 끌어들이도록 노력하겠다.지도층이 과소비를 자제하는 등 고통분담에 솔선수범하겠다.여러가지로 도와달라』(이대표) 이처럼 정당과 교계대표간의 대면은 고통분담의 일반론을 확인하는데 그쳤다.속시원한 묘책은 「역시」 찾을수 없었다. 이대표는 성당에서 농성중인 권영길 민노총 위원장에게 김의원을 보내 대화를 요청했으나 권위원장이 「선 노동법 및 사법처리 방침 철회」주장을 굽히지 않아 끝내 불발에 그쳤다.「정과 교」,「노와 정」의 만남이 서글프게 엇갈린 하루였다.
  • 원칙 저버린 유화책 불가/「노동법 파업」 청와대 기류

    ◎법은 시행하되 근로자 불익없게 운용/야 대안제시 없인 청와대회담 무의미 노동계파업과 관련,13일 청와대분위기는 「원칙을 저버리는 유화론은 있을 수 없다」로 요약되는 느낌이다.노동법 재개정은 생각할 수 없으며,야당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 한 여야정당 총재간 청와대회담도 「불가」라는 것이다. 청와대 당국자도 시중 여론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그러나 정부가 원칙까지 깨기 시작한다면 문제가 해결되기는 커녕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야당이 이를 대선 전초전으로 삼고 있어 더욱 그렇다는 지적이다. 노동법 재개정에 관한 여권 핵심부의 입장은 단호하다.『개정법을 시행해보지도 않고 고친다면 정부의 공신력은 어찌 되며,국가경제에 도움이 되겠느냐』고 한 수석비서관은 되물었다. 김영삼 대통령도 13일 신한국당 의원및 지구당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베푸는 자리에서 최근의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노동법개정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 신한국당에 근로자 설득의 「특명」을 내렸다.이런 지시는 파업사태와 일부 좋지 않은 여론이 개정노동법의 본질을 오해한 탓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김대통령이 제시한 「파업사태해법」은 「공포된 노동법을 그대로 시행하되 법운용과정에서 근로자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로 요약된다.현재 추진중인 「근로자 생활향상 및 고용안정지원특별법」에 획기적인 근로자 생활안정대책을 담을 것도 약속했다. 여야총재회담과 관련,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야당측은 노동법에 대한 대안은 내놓지 않으면서 청와대회담을 통해 개정노동법의 무효화를 얻어내려 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회담이 열린들 무슨 결과가 나오겠느냐』고 반문했다.일부 언론이나 신한국당 일각에서 청와대회담의 필요성을 거론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지만 좀더 냉철하게 사태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야당이 노동법에 대한 입장을 내놓으면 국회나 정치권에서 논의를 하면 된다는게 청와대측의 바람이다. 13일 상오 김광일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청와대 수석회의에서도 노동계파업사태와 관련한 심각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역시 결론은 『정부는 법집행문제를 포함,일관성을 견지해야 한다.나머지 정치적 해결은 당에 맡기자』는 쪽이었다.이 부분에 대해 각 수석이 별도목소리를 냄으로써 혼선을 주지 말자고 결정했다.신한국당과의 접촉역할을 맡고 있는 이원종 정무수석으로 발표창구를 단일화시켰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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