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동법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68
  • 부당한 한국노동법 관심/박정현 파리 특파원(오늘의 눈)

    요즘들어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기구(OECD)의 회원국이 됐음을 실감한다.프랑스의 신문·TV할것없이 한국 노동법 관련 기사가 빅뉴스로 다뤄진다. 전에 없던 일이다.북한 핵문제로 한반도에 한바탕 전쟁이 벌어질 것같은 험악한 분위기였을 때에도 프랑스 신문에서 관련 기사 찾아보기는 쉽지 않았다. 그만큼 한국에 보내는 관심이 늘어났고,이는 OECD 동료 회원국에 대한 동류의식에서 비롯된 것일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관심의 질이다.결코 호의적인 관심이 아니라는 말이다. 한국을 방문중인 OECD산하 노동조합자문위원회(TUAC)의 존 에반스 위원장 등의 행동에 OECD 한국대표부의 관계자들은 분개한다.시위현장에서의 연설등 입국목적에 위반되는 행동을 하고서도 자신을 추방하면 걷잡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파업을 지지한 그들은 한국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경우 책임을 질수 있는가. 프랑스 신문들은 「기적의 종말」(르 피가로 15일),「세계화의 사회적 대가」(르몽드 16일자) 등의 제목을 달아가면서 한국을 난도질 해댄다.마치 톰슨사태로 추락한 프랑스의 위신을 만회라도 해보려는듯이. 가장 납득하기 어려운 점은 OECD 사무국이 보인 행동이다.도널드 존스턴 사무총장은 지난10일 노동계 파업사태에 우려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것은 월권행위애 해당된다.사무국은 회원국들을 위해 「심부름」을 하는 곳이지 회원국의 국내문제에 공개적으로 언급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성명은 시기적으로도 고약할 때를 택했다.구본영 신임OECD대사가 존스턴을 처음으로 만나 신임장을 제정하던 날 성명이 나온 것이다. 전경련과 민주노총,한국정부는 OECD에서 오는 21·22일 각각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어서 노사간 대결이 국제무대로 옮겨지는 꼴이 됐다.
  • 개정 노동법 국회처리 절차 관련/대전지법서도 위헌 제청

    경남 창원지법에 이어 대전지법에서도 노동관계법의 국회 처리과정에의 절차에 위헌 소지가 있다는 위헌제청 결정이 내려졌다. 대전지법 형사1단독 한상곤판사는 17일 업무방해 및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재청구된 만도기계(주) 대전공장 노조 선전부장 임두혁씨(29)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변호인이 낸 위헌여부 심판제청 신청을 받아 들였다.
  • 「노동법시위」2명 영장 기각/서울지법/“증거인멸·도주우려 없어”

    서울지법 동부지원 고원석 판사는 17일 노동법 반대 가두시위를 한 혐의로 서울 송파경찰서가 이모씨(26·구성작가)와 최모씨(21·컴퓨터학원생) 등 2명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고판사는 이씨에 대해 『쇠파이프를 소지하는 등 폭력시위를 벌인 점은 인정되나 구성작가로서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최씨에 대해서는 『학원에 다니며 더 나은 생활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당장 직업이 없다는 이유로 주거가 부정하다거나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씨 등은 지난 15일 하오 6시30분쯤 서울 중구 을지로 3가에서 민주노총 주최 노동법 개정안 규탄집회에 참석,폭력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 “당대표가 「범법자」와 대좌 곤란”/노동법 TV토론 여의 입장

    ◎법적하자 없는 인사와 토론 원한다” 노동관련법에 대한 신한국당과 노동계의 TV토론은 당장 성사되기 어려울 듯하다.신한국당은 17일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돼 있는 권영길 민주노총위원장이 TV토론의 조건으로 신변안전보장을 요구하자 거절했다.『법적 문제가 있는 인사와는 TV토론을 할 수 없다』(김철 대변인)는 이유다. 신한국당의 이같은 자세는 무엇보다 힘의 논리에 밀려 공권력의 권위가 침해당하는 상황은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파업정국의 원만한 수습을 위해 모든 대화노력을 기울인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어디까지나 법의 테두리안에서 추진하겠다는 원칙을 밝힌 것이다.아무리 대화가 중요하더라도 불법파업을 주도,사전구속영장이 발부돼 있는 「범법자」에게 치외법권적 권한을 부여할 수 없다는 것이다.여권은 이를 「공권력의 자기부정」으로 규정한다. 김철 대변인은 『TV토론은 우리 당이 제안한 것으로 누구보다 이를 열망하고 있다』면서 『노동계가 법적 문제가 없는 인사를 토론자로 내세운다면 기꺼이 응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국당의 이같은 자세는 자칫 대화의지가 없는 것으로 비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노동계일각의 주장처럼 『공권력투입의 명분을 쌓기 위한 제스처로 대화를 강조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을수 있는 것이다.신한국당도 이점을 고심한 듯하다.민주노총측의 요구를 4시간이 지나서야 거절한 점이 이를 반영한다.그런 고심끝에 신한국당은 사법적 대응과 정치적 해결은 별개라는 기존원칙을 재확인한 셈이다.
  • 김 대통령­김 추기경 단독면담의 함축

    ◎“대화로 시국 수습” 큰가닥 잡혔다/공권력 투입­극한 반발 악순환 차단/“불법파업엔 엄정대응”속 대화 모색 김영삼 대통령과 김수환추기경의 단독요담은 노동법 파문을 푸는 여권의 해법이 「대화」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김추기경은 『대화를 통해 (시국을)해결해주도록 요청했고 김대통령께서 경청했다』고 밝혔다. 김추기경은 그러나 김대통령이 「법집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김추기경의 요청으로 명동성당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상당기간 유보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불법파업 주동자 사법처리 방침에는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또 노동법 재개정도 있을수 없다는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일관된 설명이다.한 고위관계자는 『법질서가 무너지면 나라의 근본이 무너진다』고 말했다.때문에 여권 방침은 「원칙고수 속 대화모색」으로 요약된다. 김대통령과 김추기경의 요담은 예상을 넘어 1시간26분이나 계속됐다.발표내용은 짧았으나 많은 의견교환이 있었을 것이다.윤대변인은 『면담후 두 분의 표정이 평상시와 다름없었다』고 소개했다. 문민정부들어 역사바로세우기 등 결정적 시기에 두사람은 6번 만났고 단독면담도 4번이나 됐다.이번에는 민노총 지도부가 명동성당에 모여 있음으로써 김추기경도 노동법파문의 간접당사자인 셈이다.면담이 성사되기까지 김광일 비서실장과 장덕필 명동성당주임신부의 15일 회동 등 사전정지작업이 있었다. 김추기경은 지난 12일 미사강론을 통해 정부여당과 노동계 모두를 적절히 비판했다.공권력 투입,극한 반발 등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대화로 합리적 출구를 찾아보자는 취지다.김추기경은 김대통령과의 면담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김대통령이 대화자세를 보이고 있는데는 파업이 진정국면을 맞고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 같다.여야간 대화를 이홍구대표가 회견에서 제시한대로 국회내 대화­여야 총재 청와대회담의 순으로 풀어나가면서,노동계를 달래는 모습과 공권력 확립 노력이 병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 “경제회생 모두 협조를”/김 대통령,김 추기경 면담

    ◎노동법개정 당위성 설명/“공권력 투입 자제­대화해결을” 김 추기경 김영삼 대통령은 17일 하오 청와대에서 김수환 추기경과 단독면담을 갖고 노동법 개정에 따른 노동계 파업사태 등 현 시국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포용력을 발휘해서 대화로 시국을 풀어달라』는 김추기경의 건의를 받고 『추기경의 말씀을 충분히 생각하겠다』고 밝혔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추기경은 면담후 보도진에게 명동성당에 대한 공권력 투입문제와 관련,『김대통령은 법집행은 있어야되지 않겠냐는 생각이었지만 저는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게 소망』이라고 말했다. 윤대변인은 『김대통령과 김추기경은 시국수습과 관련된 말씀을 광범위하게 나눈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윤대변인은 『오늘 면담은 두분 모두가 필요해서 이뤄진 것』이라면서 『김대통령이 앞으로 누구와도 만날수 있지만 김추기경과의 면담을 각계 원로 의견수렴 착수라고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김추기경에게 노동법 개정의당위성을 강조하고 경제살리기와 안보강화를 위한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다른 고위관계자는 『현재로서 다른 원로나 야당 대표를 만나는 일정이 잡힌 것은 없다』면서 『노동법 재개정 불가 등 기존의 방침도 변한게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대화기조로 시국을 풀어달라는 김추기경의 건의를 경청한 만큼 명동성당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당분간 유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 총리에 주레보고 받아/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17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수성 총리로부터 주례보고를 받고 노동계 파업사태 등 국정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총리는 이 자리에서 파업사태 수습대책과 근로자생활향상지원특별법안 노동관계법 시행령 등 정부의 노동법개정 후속대책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야당의 위험한 논리(사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노동계의 불법파업을 합법적이라고 동조하고 1천만서명운동에 나서기로 함으로써 야당의 노선에 대한 의구심을 던져주고 있다.우리는 그같은 노선이 실정법과 헌정질서를 부인하고 법치주의와 민주체제 자체를 파괴하는 위험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 야당이 분명한 선택을 하고 민주의정으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 국민회의 대변인은 노동법의 여당 단독처리는 원천무효이므로 그에 저항하는 파업은 정당방위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사전영장집행을 위한 공권력투입의 철회를 대화의 조건으로 제시했다.준법여부를 사법부 판단이 아닌 주관적 의사에 맡긴다면 무법천지와 무정부상태가 될 것은 뻔한 일이다.법을 만드는 야당이 불법을 선동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입법절차에 대한 시비는 야당의 제소대로 헌재 또는 국회를 통해 해결될 일이며 항의 역시 법테두리내에서 하는 것이 민주시민의 상식이다.더욱이 노동계일부에서 정권퇴진을 주장하는 마당에 민주체제의 근간인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그같은 논리는 정부를 불법적인 방법으로 뒤엎어도 된다는 혁명의 선동으로 이어지는 중대한 법해석이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지적할 것은 대의기관인 국회의 구성원인 야당의 장외투쟁은 의회주의의 포기라는 점이다.야당은 재야연대나 장외투쟁이 대여 강경대응정도로 가볍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민주체제에 선거를 통해 스스로 참여한 이상 체제를 수호할 공동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반독재투쟁위라는 대책기구의 명칭도 그렇지만 노동법에 대한 아무 대안도 내놓지 않고 총재회담 이외의 일체의 대화방식을 거부하면서 정치혼란을 조장하는 장외정치로 나서는 것은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국민에게 혼란을 안겨준다. 이와 같은 의문을 푸는 길은 야당이 민주의정의 주체로서 즉각적인 대화에 나서 모든 현안을 원내에 수렴하고 파업철회를 설득하여 국민을 안심시키는 노력을 보이는 것뿐이다.
  • 작가 849명도 성명발표

    고은·신경림·백낙청·이문구·유현종씨 등 원로·중진 작가 849명은 17일 안기부법 및 노동법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 2야 주최 비상시국 국민 대토론회 이모저모

    ◎참석자들 “야 미지근한 투쟁” 비난/DJ 여·야간 총재회담 거듭 촉구 17일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공동주최한 「비상시국 국민대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노동관계법·안기부법의 원천무효를 주장하면서 전면적 재심의 및 개정논의 착수를 촉구했다. 이날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국민회의 이상수 의원,박병옥 경실련정책실장 등 야권·시민·재야단체를 대표한 9명의 토론자들이 참석,현사태의 해결책과 야당의 대응방향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일부 토론자는 야당의 미지근한 투쟁강도를 비판하면서 강도 높은 투쟁을 주문하기도 했다.또 여권이 노동계의 파업확산을 유도한 뒤 공안정국을 조성,정국을 「보혁대결구도」로 몰고가려는 의도가 짙다는 분석도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토론회에 앞서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격려사를 통해 『현 난국을 풀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김영삼 대통령 밖에 없다』고 강조하면서 여야 영수회담을 거듭 촉구했다.특히 국민회의 김총재는 『김대통령은 국가보안법을 날치기했던 자유당 말기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김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경제·남북문제와 공정선거 관리 등 3가지에만 전념하는 것이 국가의 불행을 막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제발표에 나선 이상수 의원은 『날치기 법안처리는 본회의 시간 변경에 대한 협의도,야당의원들에 대한 소집통보도 없었던 만큼 원천무효』라고 주장했고 이양희 의원(자민련)은 『현정권은 총선민의를 조작하고 민주주의·정당파괴 행동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패널토론에 나선 지은희 한국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는 『여성들은 끈기있고 지속적인 전면 무효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면서 반드시 대선에서 여권을 심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이기욱 변호사는 『날치기 처리된 안기부법은 현정권의 개혁포기 선언이며 노동법 처리는 국회법을 위반한 쿠데타적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일부 재야인사들은 야당의 강력한 대여투쟁을 주문했다.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 박원순 사무처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기회주의적 태도를 보여 온야당은 이제라도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범대위 박석운 집행위원장도 『현재 강온을 적절히 배합한 투쟁방법이 훌륭하게 구사되고 있지만 투쟁의 승리를 위해 야당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했고 실천불교전국승가회 효림부의장은 『야당이 보수층을 지나치게 의식해 강력한 투쟁을 유보한 것은 커다란 실수』라고 맹공을 가했다.
  • 신한국당/파업정국 이 대표식 해법으로 가닥

    ◎노동법 둘러싼 당내이견 진정 기미/김 대통령도 이 대표 회견 내용 만족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의 연두기자회견 이후 노동법 정국의 해법을 둘러싼 당내 기류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그동안 일부 상임고문들의 「돌출발언」으로 촉발된 미묘한 분위기가 일단 수면아래로 잠복하는 양상이다. 지난 15일 「노동법 재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한 이회창 상임고문은 이대표 회견 이후 공식반응을 보이지 않은채 자제하는 모습이다.16일 귀국한 박찬종 고문이나 김덕용 의원 등 다른 중진들도 공식 비공식으로 이대표의 해법에 나름대로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변화는 이대표가 내세운 대화의 원칙에 최대한 힘을 실어주기 위한 여권핵심의 의도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이는 역으로 이대표가 회견직전 핵심사안에 대해 여권핵심과 사전 교감을 거쳤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도 17일 주례보고에서 이대표의 회견내용에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쨌든 여권내부의 큰 흐름이 「이대표식 해법」으로 정리된상황에서 향후 또다른 당내 이견이 불거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차기」를 노리는 일부 중진들도 이대표 회견 이전과 이후의 상황변화에 따른 득실계산을 할 법하다. 이날 지도부의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 행보에 대한 집중 공략도 그바탕에는 이러한 내부 단속 혹은 결속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나아가 신한국당은 『이제 문제는 여당 내부가 아니라 야당』이라고 주장한다.서청원 원내총무가 『대화를 하고 안하고는 전적으로 야당에 달려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 고위당직자는 『여권이 한목소리로 대화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야당측이 파업지지 표명과 1천만명 서명운동 등 계속 「장외」로 치닫기에는 부담을 느낄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연세·인하·인천시립대/교수들 노동법반대 성명

    연세대 경영학과 오세철 교수,법학과 김정오 교수 등 교수 65명은 17일 안기부법과 노동법개정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날치기 통과된 안기부법과 노동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인하대 김영규 교수(행정학과) 등 50명과 인천시립대 윤용만 교수(경제학과) 등 교수 35명도 이날 시국성명서를 내고 『현정권이 강경조치로 일관할 경우 정권퇴진과 신한국당 해체를 위한 범국민적 운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 사업장 대부분 정상조업/파업 진정

    ◎일부 제조업체 제외… 공공노조도 복귀 노동법 개정에 반발한 노동계의 파업 움직임은 17일 방송 4개사와 기아자동차 등 일부 제조업 부문 노조를 제외한 대부분 사업장이 정상조업을 하는 등 퇴조의 기미가 역력했다. 노동부는 이날 전국에 걸쳐 49개 노조 5만5천여명이 파업 중이라고 밝혔다.16일의 72개 노조 8만1천명에 비해 현격히 줄었다. 반면 민주노총은 170개 노조 8만1천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15·16일 이틀동안 파업한 서울지하철과 화물노련 등 공공 부문노조들은 민주노총의 지침에 따라 이날 업무에 복귀했다. 병원 노조 가운데는 부산 동아대병원 등 14개 노조만 파업을 계속했다. 쌍용자동차 노조도 이날부터 파업을 풀었으며 아시아자동차 노조는 20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 경제5단체,야 항의방문/파업지지 유감 표명

    전국경제인연합회 황정현,한국경영자총협회 조남홍,대한상공회의소 김정태,무역협회 유득환,중소기업협동중앙회 이원댁 부회장 등 경제5단체 부회장들은 17일 자민련과 국민회의를 잇달아 방문,최근 야권의 노동계 파업지지 성명발표에 대한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황부회장 등은 이날 하오 국민회의 박상규 부총재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찾아 유감의 뜻을 전하고 『지금 경제가 어려운데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더욱 어렵게 된다』면서 『정치권에서 파업을 막고 대화로 사태를 풀어나가 달라』고 당부했다.〈관련기사 4면〉 박부총재는 이에 대해 『야당과 노동계는 여당이 노동법을 날치기 통과한데 대해 노동법 무효화등 요구사항이 일치하고 있다』면서 『야당은 파업을 부추기는 지지를 한 것이 아니라 내용면에서 지지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여러분의 뜻을 당 지도부에 전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이들은 자민련 마포당사를 방문,김용환 사무총장을 만나 『야권이 노동계 파업지지의 뜻을 밝힌 것은 사태진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문제는 경제논리로 해결,노동계 파업사태가 진정될 수 있도록 정치권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총장은 『노동계의 파업은 단순한 노사문제가 아닌 노·정간의 대결로 비화되고 있다』며 『정부·여당이 날치기 법안을 무효화하고 영수회담을 수용하는 등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사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노동운동 순수성 지켜야(사설)

    최근 총파업의 양상이 근로자의 권익옹호차원에서 벗어나 계급투쟁·정권투쟁으로 변질돼가고 있는데 대해 우리는 깊은 우려를 표시하지 않을수 없다.노동운동은 순수성을 지켜야 실익을 얻을수 있다. 그러자면 임금·고용안정 등 근로조건의 개선에 역점을 두어야 할것이다. 계급투쟁·정군투쟁의 산물인 유럽의 사회주의 국가들이 자멸해버린 최근의 세계사는 왜 노동운동이 순수성을 지켜야하는지 그 이유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검찰의 경고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최근 노동계 지도부의 언행으로 보아 총파업이 근로자에게 보다 유리한 노동법조항을 얻어내기 위한 노동운동차원을 벗어나고 있음을 분명하게 느낀다.우리 경제가 처한 국제적 여건이나 국내의 어려움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는 노동계 지도부가 대뜸 최대강수이자 합법이 될 수 없는 전국총파업을 들고 나온 것이나 엉뚱하게 10년전 정통성 없는 군사정권과의 투쟁을 상기시키며 극렬한 정권퇴진운동으로 유도한 처사는 파업의 순수성을 의심케 만들었다. 민노총의 권영길 위원장은 지난주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총파업은 정치투쟁이다.단순히 노·사·정 대치로만 봐선 안된다.1천2백만 노동자중심의 새로운 사회건설을 위한 출발로 생각해야 한다』며 매판자본·관벌·언벌중심의 껍데기 민주주의제도를 청소하고 민중중심의 실질적 민주주의를 건설하기 위한 정치투쟁을 선언하기도 했다.민노총의 이러한 입장은 그들이 집단농성을 벌이고 있는 명동성당 현장에 나도는 유인물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검찰은 최근 북한이 평양방송을 통해 「노동자계급이 단결하여 문민정부를 폭파하자」고 선동하는 등 국가안보에 위협요소가 부각되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북의 선동과 노조,더욱이 선량한 대다수 노동자가 직접 관련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그러나 총파업이 노동자 권익옹호가 아니라 지도부의 정치운동,한총련사태로 위축된 좌경세력의 반격용으로 이용되는 상황이라면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선량한 노동자가 될 것임을 강조하지 않을수 없다.
  • 시위현장 유인물 논평 대결

    ◎여­“체제전복 시도… 이념투쟁현상 대단히 위험”/야­“북의 남한민주세력에 찬물 끼얹는 망동 경계” 노동계 파업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동법 반대시위 현장에 체제전복을 꾀하는 불온 유인물이 등장,여야의 공방을 가열시키고 있다. 신한국당은 전날에 이어 16일 김철 대변인의 성명 등을 통해 노동법 반대시위 현장에 불온유인물을 배포한 불순세력의 실체와 배후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김대변인은 『이들 유인물은 「김정일찬양노래 악보」,「자본가정권 타도」,「노동자 총파업 전선을 전민중적 투쟁전선으로」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파업을 단순히 노동법에 대한 투쟁이 아니라 체제전복 투쟁으로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한국당은 이어 고위당직자회의 논의와 김대변인의 논평 등을 통해 『야당의 파업지지 및 동참선언은 노동시위현장에 이념투쟁현상마저 일고 있는 점을 고려할때 대단히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야당은 제도권내의 정치세력인지 체제반대세력인지 정체를 자백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이에대해 국민희의정동영 대변인은 『노동현장에 대한 검찰의 용공혐의 제기는 과거 독재정권이 반대세력을 용공혐의를 씌워 억압했던 기억을 연상시킨다』고 공박하고 북한에 대해서도 『북한은 시대착오적인 무력도발을 포기하지 않고 남한의 민주세력에 찬물을 끼얹는 망동을 저지르고 있다』고 경계했다.
  • 총파업 진정국면/오늘부터 지하철·버스 정상화

    노동법 개정에 반발,3주간에 걸쳐 계속된 노동계의 총파업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이 지난 15일 이틀동안의 2차 시한부 총파업을 끝낸데 이어 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도 16일 자정을 기해 서울지하철·화물노련 등 주요 공공노조의 파업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17일부터 지하철·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수단과 대형병원 등 공공부문의 업무가 정상화된다.〈상보 23면/김경운 기자>
  • 야 노동법 대안부재 딜레마(정가 초점)

    ◎파업으로 경제난 가정되면 선동책임 못면해/투쟁강도 높이며 “여서 무효선언후 제시” 반복 야권의 대여 투쟁강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본격적으로 거리에 나설 기세다. 국민회의 의원 20여명은 16일 국회에서 사흘째 농성을 계속했다.아울러 유재건부총재등 의원 25명을 민노총지도부가 농성중인 명동성당으로 보내 파업지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17일에도 3차 방문단을 보낼 계획이다. 또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7일부터 「공조투쟁」에 들어간다.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재야·학계·법조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시국대토론회」를 가진다. 양당은 18일 노동관련법·안기부법의 재개정을 위한 「1천만명 가두서명」에 나선다.거리투쟁을 공조하는 첫 시도다.20일에는 대도시 순회 규탄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장외투쟁을 지속할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그 한계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파업사태 장기화로 경제난이 가중되면 「선동책임」을 면키 어렵다.의원들의 국회 농성 열기가 식어가는 것도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더욱이 두 야당의 장외공조는 손발이 척척 맞는 단계가 아니다.두 김총재의 청와대 앞 「시위구상」이 무산된 것이 그 일례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자민련 김종필 총재에게 청와대방문을 제의했다는 후문이다.정식 시위라고는 할 수 없다.김영삼 대통령과의 청와대회담을 요구하기 위한 정치적 제스처인 셈이다.그러나 자민련 김총재는 이를 거절했다. 야당은 또 「대안딜레마」에 빠져 있다.언론과 여권은 『야당이 대안도 없이 정치공세만 일삼고 있다』고 연일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바로 이 대목이 「수권 능력이 없는 야당」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아울러 대안을 섣불리 내놓을 수도 없다.야권은 대안을 제시하는 순간 찬반 양론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야권은 『여권이 노동법 무효 선언을 하는 즉시 대안을 내놓겠다』는 목소리만 되풀이하고 있다.
  • 세계는 기다려주지 않는다(박화진 칼럼)

    케네디 대통령 암살과 킹목사 암살,아폴로우주선 참사 등을 정확히 예언한 프랑스 점성술가 잔 딕슨여사의 「97년 예언」이 자꾸만 신경에 걸리는 요즈음 세태다.「금년엔 한반도 분쟁이 중국의 개입을 초래할 것이며 이는 한국동란이후 동양에서 가장 중대한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는 것이 「파리 마치」지에 특별기고해 새해벽두의 우리 신문에도 소개된 그녀의 예언내용이다. 점성술가의 예언따위에 신경쓸것 없다고 일소에 붙일수도 있을것이다.실제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지구상의 이 넓고 많은 나라들이 있는 세계에서 왜 하필이면 동북아에 있는 이 조그마한 한반도의 분쟁발생 가능성을 특별히 지적해 예언했을까.여운이 남게 하는 대목이다. 세계 어디를 둘러봐도 한반도보다 더 위험한 지역은 없다는 예감이 들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것 아닌가.그녀 뿐아니라 점성술가 아닌 많은 전문가들도 한반도안보가 적어도 동북아에서는 가장 취약하다고 경고해왔다.그것이 그런 예언의 출발점일수 있다.그렇다면 더욱 신경쓰이는 대목이 아닐수 없다.그리고중요한 것은 경고나 예언이 적중 하느냐가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세라 생각한다.가능성을 전제로 그적중을 피하기 위해 조심하고 대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일 것이다. ○노동법 파업 심각한 상황 초래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해벽두 오늘의 우리현실은 어떤가.그런 예언이나 경고따윈 아랑곳없이 모두 제몫만 더많이 챙겨야 하겠다는 분열과 갈등의 혼돈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불안하고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수 없다.이러다가는 우리경제가 완전 거덜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경제가 망하면 안보도 민주통일의 기대도 모두 물거품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김영삼 대통령은 경제와 안보를 임기 마지막해의 가장 중요한 국정지표로 제시한바 있다.어려워진 경제를 회복하고 경제난 및 식량난과 권력승계의 과도기로 유동적인 북한의 호전성에 대처해 나가는데 최대의 역점을 두겠다는 결의의 표시라 할수있다.그러나 새해벽두의 노동법파동과 그로인한 정치갈등은 대통령이 지향하는 경제회복노력의 발목을 비틀고 있으며 그것은그대로 한반도안보와 민주통일의 전망을 위태롭게하는 대단히 심각한 사태를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경제는 품질경쟁에서는 선진국을 따라잡지 못하고 가격경쟁에서는 후발국에 압도당하고 있다.그런 상황에서 그동안 우리는 또,특히 갑자기 많은 것을 갖게된 부유층들은,너무 흥청거리며 낭비를 일삼지 않았는가.그리고 민주화시대의 해방된 노조와 우리 근로자들은 권리의 주장과 신장에만 너무 집착하지 않았는가.간단히 말해 그결과가 오늘의 우리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어느 누구도 아닌 우리모두의 책임인 것이다.이번 노동법개정은 바로 그러한 반성을 출발점으로 하는 것이어야 하는 것이었다. ○정치적 이해·목적 개입돼선 안돼 이번 노동법과 안기부법 개정은 대통령이나 정부 여당 또는 노·사 그 누구의 이익도 아닌 국가경제회복과 안보강화에 근본목적과 취지가 있는 것이다.그리고 그것은 우리모두의 희생과 고통 분담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그러한 목적과 취지를 어떻게하면 가능한 최대한으로 살릴수 있느냐는 것이다.공평에 문제가 있는 것이 객관적으로 인정되면 당연히 서둘러 시정하면 그만이다.여기에 정치적인 이해나 목적 또는 동기같은것이 개입되어서는 절대 안된다.그리고 최후수단이요 자멸의 길인 파업같은 극단적 방법이 동원돼야할 이유도 없다.오로지 국익이 최대의 판단기준이 되어야 한다. 지금 세계는 우리를 주목하고 있다.그들이 우리를 기다려 주지는 않는다.북한의 붕괴나 도발 또는 통일의 기회도 마찬가지다.그리고 북한의 선동은 이미 절정을 이루고 있다.세계나 북한은 우리가 노동법갈등을 해결하고 경제도 회복하며 대선도 무사히 치를때까지 기다려 주지는 절대 않는다.그들은 그동안 우리가 이룩한 성장을 선망하는 동시에 질투도 하고 있는 냉정한 경쟁자들이다.일부에서는 우리의 혼돈이 그들 경제에 도움이 될것을 기대하며 이기회를 활용할 움직임마저 이미 나타내고 있지 않는가.우리모두 「쥐를 잡으려다 독을 깨는 우」를 범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심의·논설위원〉
  • 서울대 교수 시국성명

    대한예수교장로회 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산하 교단과 한국교회 여성연합회 등에 속한 개신교 목사 1천여명은 16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안기부법 및 노동법 철폐를 위한 기독교 비상대책위원회(공동대표 이명남 목사)」 발족식을 갖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서울대·서울시립대·충남대 교수들도 안기부법과 노동법 재개정을 촉구하는 시국 선언서를 발표했다. 서울대 양승규(법학)·한상진(사회학)·백낙청 교수(영문학) 등 128명은 이날 「민주화에 역행하는 안기부법과 노동관계법에 대한 우리의 견해」라는 성명서를 통해 『국회법 절차를 무시한 법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서울시립대 박영규 교수(법학) 등 70명도 『날치기 통과된 법은 정당성을 인정받을수 없으므로 즉각 철폐하고 재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대 교수 58명도 같은 내용의 시국성명서를 발표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