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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대통령 자질부각 총력/발빠른 대선행보 나선 DJ

    「노동법 시국」으로 여야 대치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발빠른 「대선 행보」에 나섰다. 김총재는 23일 경기도 양주 수련원에서 열린 「서울지역 지구당 기간 당직자 연수」에 참석,당원들의 대선승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강조했다.대선에 앞서 당원들의 정신무장에 착수한 셈이다. 김총재는 현정권을 겨냥,『대통령의 자질과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목격했다』고 간접 비난한 뒤 ▲국민화합 ▲경제회복 ▲대북문제 해결 등 3개원칙을 차기대통령의 당면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김총재는 『나는 20대에 청년실업가로 30대는 국회에서 경제전문가로 활동하는 등 이론과 경험을 고루 갖췄다』고 자랑하면서 「경제대통령」으로서의 능력부각에 초점을 맞췄다.
  • 노동법은 악법인가(김호준 정치평론)

    새 노동법은 악법인가.야당과 노동계의 주장처럼 백지화해야 마땅한 것인가.만일 새 노동법이 구법보다 후퇴한 시대착오적 조항이나 기본권을 제약하는 비민주적 요소를 강하게 내포하고 있다면 『개악됐다』 『악법이다』라는 비난은 성립할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지금 우리에겐 이 문제에 대한 정리된 인식과 컨센서스가 없다.여와 야,노와 사가 각기 제 주장만 일방적으로 떠벌렸을 뿐 그 주장의 정당성이 이해가 다른 다자간 토론을 통해 검증된 바 없기 때문이다. 복수노조가 필요한 이유가 근로자의 기본권 보호 때문인지,아니면 노동귀족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노동운동 전문가들의 권익 때문인지 국민들은 분명한 인식이 없다. 정리해고제가 많은 봉급자들에게 불안감을 안기고 있지만 사용자측은 이미 대법원 판례로 가능해진 정리해고를 법제화함으로써 오히려 해고가 더 어려워졌다고 말한다.그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사람들은 모른다. ○개정취지 올바른 이해 필요 노동법 사태는 이런 핵심 쟁점에 대한 충분한 토론과 검증 없이 감정적 반감부터분출시킴으로써 논리적 지향점이 결여된 「맹점」을 안고 있다.야당과 노동계는 「넥타이 부대」의 불만에 편승하여 『노동법 철회』만 외쳤지 새 노동법의 무엇이 왜 나쁜지를 구체적으로 쟁점화하지 못했다.야당이 아직도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이번 사태의 문제점과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 주는 사례다. 노동법 사태가 바르게 해결되려면 법률 내용에 대한 정확한 인식 못지않게 정부·여당의 노동법 개정 취지도 올바르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돌이켜 보면 정부와 여당이 차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사회 저변의 표를 잃을지도 모르는 노동법 개정을 결행했다는 것은 용기있는 선택으로 평가받아야 한다.선거의 해에 국민들 구미에 맞춰 선심행정을 펴고 경기부양책이나 쓴다면 정권 재창출에 도움을 주고 대통령 인기도 올라갈 것이다.그러나 위기의 국가경제는 결딴 날 것이다. 노동법 개정은 원천적으로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어려운 입법이다. 노로 기울면 사가 반발하고 사로 기울면 노가 반발하게 마련인 제로섬 게임이다.「표」를 의식하지 않아도되는 물러나는 대통령이 아니고는 결단하기 힘든 일이다.노동법 개정이 국가 경쟁력을 높여 국리민복을 증진시킬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다면 김영삼 대통령은 모험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만일 대통령이 감상에 젖어 안락한 퇴임후를 설계하면서 남은 임기만 적당히 떼우기를 바랐다면 노동법사태는 없었을 것이다.임기를 의식하지 않는 김대통령 특유의 책임감과 정면돌파 근성이 유감없이 발휘된 것이 바로 노동법 개정이다. 야당의 두 김씨가 대선을 의식하여 노사 어느 쪽에도 인심을 잃지 않으려는 기회주의적 태도를 견지한 것과 비교하면 김대통령의 결단은 단연 돋보인다.경제회생을 위해 파업의 자제를 당당하게 요구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노동계 주장을 정책으로 수렴한 것도 아닌 불투명한 노선으로 일관한 두 김씨의 태도야말로 지탄의 대상이다.그들에게선 난세를 헤쳐나갈 쾌도난마의 리더십을 결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김대통령의 노동법 개혁은 전임 대통령들의 임기말 국정운영과 비교해도 돋보이는 단안이다.노태우 대통령이 임기말에 대형국책사업을 추진하여 거액의 비리의혹을 샀던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전두환 대통령이 퇴임 10개월을 앞두고 「체육관 선거」를 고수하려는 이른바 4·13호헌조치로 역사의 흐름을 거꾸로 돌리려 했던 일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김대통령의 노동법 개혁은 사리를 취하자는 것도,정권을 연장하자는 것도 아니다.그야말로 사심없는 애국충정의 발로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지도자·지식인들이라면 김대통령의 참뜻을 살리는 일에 동참했어야 한다.위기관리의 악역을 대통령 혼자에게 맡기고 자신들은 무임승차해서 고결한 반대자의 성가만 높이겠다는 것은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여당 단독처리라는 절차 문제를 지나치게 증폭시켜서,또 대통령의 회견태도가 마음에 안들었다는 이유로 「전면전」을 부추긴 것은 옳지 않았다. ○경제위기 극복에 힘 모을때 지금 우리나라 형편은 대통령의 콧대를 꺾었다고 쾌재를 부를 때가 아니다. 모두가 이성으로 돌아가 당면한 경제난 극복에 힘을 모으는 것이 시급하다.국민들은 입안에서 살살 녹는 달콤한 사탕만 좋아할 것이 아니라 튼튼한 체질을 키워주는 쓴 약도 먹을줄 알아야 한다.대통령이 노동법 문제를 재론키로 양보한만큼 늦게나마 활발한 국민적 토론과 철저한 검증기회를 가져야 할 것이다.새 노동법이 과연 악법인지,누구를 위한 파업이었는지,국민이 얻은 실익은 무엇인지를 가려야 한다.〈논설위원실장〉
  • 외국언론의 「노동법」관심 저의/최두삼 국제부장(데스크 시각)

    수년전 홍콩특파원으로 근무할 당시의 일이다.홍콩TV들이 날만 새면 한국 대학생들의 시위장면만을 지루할 정도로 자주 내보내고 있어서 한 TV기자에게 물어본적이 있었다. ­한국학생들의 시위가 밥먹듯 일어나고 있는데 아직도 뉴스가치가 있는가. 같은 장면을 날이면 날마다 계속 TV로 내보내면 시청자들로부터 지루하다는 항의를 받고 있지는 않은가? 『영화보다 더 생생한 뉴스를 우리가 어떻게 외면할수 있겠는가.화염병을 던져 불바다를 만들고 쇠파이프를 든 대학생과 경찰이 시가전을 벌이는 생생한 화면을 놔두고 무얼 보도하란 말인가』 ○지나칠 정도로 크게 다뤄 당시는 홍콩뿐아니라 세계의 수많은 매스컴들이 한국대학생들의 시위장면을 단골 보도메뉴로 삼았었다.그래서 국내에서는 아무렇지도 않다가 해외여행이라도 하고나면 금방이라도 한국정부가 붕괴될듯한 느낌을 받고 귀국한 여행객들이 많았었다. 문민정부들어 한동안 잠잠하던 한국사태 보도가 지난 연말 노동법개정을 계기로 지금까지 1개월 가까이 다시 홍수를 이루고 있다.이번에는시위장면이 많지 않아선지 TV보다는 신문이 더 극성을 부리고 있는듯하다.세계 각국에서 내로라하는 신문치고 한국노동법 파동에대해 논평 한두차례 내놓지 않은 신문이 없고,그날 그날의 움직임에대해 1면 머리기사로부터 해설,인터뷰,만평,스케치 등등 지나칠 정도로 대대적으로 다뤄왔다. 이제는 과거 대학생들의 화염병 시위때와는 다른 차원에서 한국문제가 다시 세계 매스컴의 도마위에 올라 제멋대로 요리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지난 한달동안 이렇다할 국제뉴스가 없었다는 이유때문일 것이다.기껏해야 세르비아 불가리아 등 구동구권 국가들의 반정부시위와 중동 국가들의 테러에다 병든 옐친 러시아대통령 얘기가 고작이었다.이것들 역시 지루하게 계속돼 신선감이 떨어지고 벌써 식상해 있는 메뉴들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한국사태가 그토록 장기간 대대적으로 보도돼야할 배경설명으론 충분치 못하다.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이 중단되고 지하철의 비정상운행이 있었지만 일반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정도의 큰 불편도 없었는데 전세계의 보도매체들이 그토록 큰 관심을 쏟는 이유는 뭔가. 우선 외국언론의 대체적인 보도 방향은 한국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고용의 신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동법 개정에 나섰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결사의 자유와 법개정 절차에 일부 무리가 있었다는데 맞춰지고 있다.그러나 일부신문들은 한국경제가 마치 마비상태에 빠졌다거나 「제2의 멕시코가 될 것인가」,「한국에 독재의 망령이 되살아나는가」 등으로 폄하하기도 하고 「일본식 성장의 덫」에 걸려 더이상 발전에는 한계가 있다고 빈정거리기도 했다. 마치 한국에서 뭔가 터지길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온갖 수식어를 동원,멋대로 평가를 내리고 써제끼고 있다.얼마전까지만해도 한국의 경제기적이 「경탄스럽고」 「찬양해 마지않을」 대상이었으나 미국이나 유럽 각국이 5­10%대의 고실업률에 시달리고 있으면서부터는 「경계의 대상」으로 바뀌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파리에 상주하는 한 상사원은 『한국인들이 조금이라도 일을 덜 했으면 프랑스노동자들이 지금처럼 어려워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를 파리시민들로부터 듣기도 했다고 한다. ○파업선동 보도 적잖아 물론 우리는 이제 한국에서 일어난 조그마한 일이라도 더이상 「집안 일」로 그치지 않고 세계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그래서 한국주민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그대로 세계 곳곳에 즉각 즉각 보도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도 명심해야한다.한국에서 자동차 한대를 더 생산하면 다른 경쟁국에서는 그만큼 일자리가 줄어들어 그들이 경계심을 펼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할수 있다.선진국 대열에 끼어들기 위해선 그만큼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얘기일 것이다.
  • “「복수노조 유예」 유지를”/10대그룹 기조실장회의

    ◎입법취지 훼손 반대 재계는 23일 노동법 국회 재심의와 관련,복수노조도입유예,정리해고 등 핵심조항은 입법당시의 취지와 목적이 훼손되거나 변질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재계는 이와 함께 『각 정당이 노동법 국회 재심의과정에서 당리당략을 떠나 장기적 안목에서 신중히 논의하기를 바라며 이 문제가 조속히 처리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하오 서울 롯데호텔 메트로폴리탄룸에서 10대그룹 기조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그룹 기조실장회의를 열어 여야영수회담에 따른 노동법 국회 재심의와 관련한 재계의 입장을 이같이 정리했다. 이날 회의에는 현대그룹 박세용 사장,삼성그룹 이제훈 부사장,대우그룹 박용근 사장,선경그룹 손길승 부회장,쌍용그룹 김덕환 사장,한진그룹 이태원 사장,기아그룹 이기호 사장,롯데그룹 김병일 부사장,한화그룹 옥종석 부사장,동아그룹 이종훈 부회장,효성그룹 김인환 사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 “한국 노동법 재개정 노력 환영”/OECD 이사회 발표

    ◎“결사·단체협상자유 보장은 미흡”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한국 노동법 개정과 관련,『노동법을 개혁하려는 한국정부의 노력은 인정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그러나 결사 및 단체협상의 자유에 대한 한국정부의 약속은 충분히 충족되지 않았다』고 미흡함을 지적했다. OECD 산하 고용·노동·사회문제(ELSA)위원회의 디터 그로센 위원장은 이날 이사회에 참석,『개정노동법 일부 내용은 현단계에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로센 위원장은 또 『한국정부가 새 노동법을 다시 논의하기로 한 것을 ELSA위원회는 환영하며 한국정부는 관련당사자들과 대화를 재개할 것을 권장한다』며 『이는 결사및 단체협상의 자유를 완전히 보장하는 과정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존스턴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노동법을 재개정하려는 김영삼대통령의 이니셔티브를 환영하며 정당들은 개혁을 향한 대화를 이행하도록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ELSA위원회에 한국 노동법 개정과정을 계속 감시하도록 요청했다. OECD의 이같은 입장발표는 복수노조인정등 근로기본권 문제에 대한 보완을 촉구하는 것이며 국내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 파업 생산차질 2조 넘어

    올들어 노동법개정에 따른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액이 2조원을 돌파하고 수출차질액은 3억달러를 넘어섰다. 23일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22일의 「수요파업」으로 현대자동차가 다시 파업하면서 하루동안 1천6백71억원의 생산차질과 2천6백만달러의 수출차질이 빚어져 올들어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액이 2조66억원을 기록했다.수출차질액은 3억1천7백만달러에 달했다.
  • 이회창 고문 「개혁 평가 작업」 파문

    ◎지도층인사 1만명에 설문지 발송/민주계 “지금같은 난국에…” 못마땅 신한국당 이회창 고문의 「김영삼 대통령 개혁작업 평가 설문조사」가 당내에 미묘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고문은 지난주말 사회지도층 인사 1만여명에게 설문지를 보내 김대통령의 개혁에 대한 평가작업을 시도했다.「개혁이 경제에 도움이 됐다고 보는가」 「사정작업이 경제활성화를 저해했다는데 동의하는가」「정치적 고려에 따른 보복적 개혁이었다는 비난에 수긍하는가」는 등 질문내용이나 조사규모,조사대상에 있어서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 당내의 일반적인 평가다. 파업정국속에서 뜻밖의 상황이 돌출되자 신한국당은 일단 공식 반응을 자제하며 파문의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이고문측도 즉각 해명에 나서며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설문조사를 주도한 이고문측의 서상목의원은 23일 『정책참고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일뿐 다른 뜻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다른 대권예비후보군,특히 민주계 인사들의 반응은 민감하다.한 민주계 인사는 『노동법 사태 이후 실추된 지지도를 만회하기 위해 김심(김대통령의 의중)보다 민심을 상대로 독자적인 움직임을 시작한 것』으로 해석하며 불쾌해 했다.다른 인사도 『당 안팎의 입지확대를 겨냥한 행보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파업정국의 어려운 시기에 과연 적절한 행동인지 의문』이라고 못마땅해 했다.
  • 노동법 3월까지 마무리/진 노동,인천경제인 간담

    진념 노동부장관은 23일 상오7시30분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인천상공회의소 1층 대강당에서 지역경제인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 조찬간담회」를 열고 『3월까지 노동법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 무모한 「수요파업」(사설)

    이번엔 하루 파업이 벌어졌다.민주노총이 주도한 22일의 첫 「수요일파업」에 전국에서 적게는 6만8천여명,많게는 18만여명이 참여했다고 한다.민주노총은 앞으로 정기적인 수요파업 외에 토요일마다 집회를 갖겠다고 한다.유감스럽게도 그들의 이러한 계획과 관련하여 새로운 명분이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 우리는 이번 파업이 무모하다고 본다.노동계의 주장은 이미 국내외에 널리 알려졌고,그 결과로 여야영수회담까지 열려 노동법파문의 실마리가 풀리고 있지 않은가.한달동안 찔끔찔끔 이어지는 파업을 지겨워하는 국민도 상당히 많아졌다. 노동계는 대부분의 사업장이 임금을 지급하는 오는 2월 초순에 근로자가 받게 될 충격을 헤아려야 한다.무노동무임금원칙에 따라 평소보다 절반이하로 임금이 줄어들 근로자를 노동계 지도자들은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어느 대기업의 경우 1인당 1백40만원이 줄어든다는 계산까지 나와 있다.사용자를 상대로 하는 파업이 아니므로 과거처럼 임금을 달라고 억지를 부릴 수도 없게 돼 있다. 줄어든 임금을 보전해줄 사람은아무도 없다.파업기금 같은 재원을 제대로 적립해놓은 노조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결국 파업에 참여한 근로자가 감수해야 한다.보다 딱한 문제는 파업을 하는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협력업체의 근로자다.대기업보다 여건이 나쁘고,피해도 크지만 하소연할 곳조차 없다.이들의 무고한 피해는 파업의 실익보다 손실이 점점 커진다는 사실을 노동계에 일깨워주는 경고다. 파업날짜도 생산성이 가장 높다는 수요일로 정함으로써 기업의 손해는 산술적인 것보다 훨씬 더 커지고,그 피해는 장기적으로 모든 근로자를 포함한 국민에게 전가된다.나라경제의 피해를 논외로 쳐도 온통 손해보는 사람뿐이다.정말 더이상의 파업은 어리석다.파업으로 누가 득을 보는지 거기 참여한 근로자가 곰곰 생각해볼 일이다.
  • OECD,한국노동법 찬반양론

    한국의 노동분규에 대한 「국제청문회」가 21일 한국의 노조·사용자대표와,22일에는 한국정부 관계자와 관련국제단체 등이 참가한 가운데 파리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서 열렸다. OECD 산하 고용·노동·사회위원회(ELSA)가 노조자문기구(TUAC)와 사용자측 자문기구(BIAC)와 각각 연석회의방식으로 개최한 이번 청문회에서는 한국대표들이 각기 관련국제단체의 「엄호」를 받으며 최근 통과된 새 노동법의 「국제기준 부합성」을 놓고 찬반주장을 폈다. 약 2시간동안 진행된 첫날의 ELSA·TUAC 연석회의에는 한국노조를 대표해 노진귀(노총)·정해숙·윤영모(이상 민노총) 등 3명이 참석해 새 노동법에 반대하는 입장을 천명했으며,사용자측을 대표해서는 박웅서 한국BIAC위원장(삼성경제연구소장)이 참석,새 노동법이 「국제관행에 접근하기 위한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 민노총 「수요파업」 호응저조

    ◎지하철·병원 등 공공부문 노조 정상근무 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은 22일 개정노동법의 전면 무효화를 주장하며 처음으로 「수요일파업」에 돌입했으나 파업열기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노동부는 전국 53개 노조에서 6만8천여명의 조합원이 파업했다고 밝혔다.반면 민주노총은 150개 노조,15만여명이 파업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현대자동차,현대정공 울산공장,만도기계 등은 상오부터 전면 파업을 재개했다.통일중공업,현대정공 창원공장 노조도 하오 전면파업에 들어갔고 한국·쌍용·효성·한라중공업과 대우·기아·아시아 등 자동차3사 노조는 부분파업을 벌였다. 서울지하철과 병원 등 공공부문 노조는 정상적으로 일했다. 민주노총산하 조합원 5천여명은 이날 서울 종묘공원에서 총파업집회를 갖고 명동성당까지 행진했다.
  • 공권력 실추의 아쉬움/박은호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지난 54년 일본 검찰은 치욕의 검찰사를 써야만 했다. 동경지검 특수부는 당시 장기간의 수사 끝에 집권 자유당(자민당의 전신)의 간사장 사토 에이사쿠가 거액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포착,사법처리의 수순을 밟고 있었다.그러나 검찰권 행사는 일순간에 무위로 돌아갔다.정계 핵심부에 칼날을 겨눈데 위기의식을 느낀 내각이 조직적으로 반발,법무대신으로 하여금 검사총장에게 「지휘권」을 발동해 체포영장을 청구하지 못하도록 조치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단죄의 칼날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전후 정계 수뇌부와 재계가 뇌물로 야합한 전형적인 오직사건에 대한 수사가 불발로 끝난 것이다. 정권을 살리려고 부패를 덮어 버린 일본의 경우와는 판이하게 다르지만,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법무부장관의 「지휘권 발동」이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으로 일어났다. 지난 21일 서울지검은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련 위원장 단병호씨를 붙잡고도 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다.여야 영수회담을 마친 김영삼 대통령의 「영장집행 유예」 지시 때문이다.통치권자의 지시는 검찰청법8조의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장관의 지휘권」과 7조의 「검사동일체의 원칙」에 따라 일선검사에 하달됐다. 검찰의 공안관계자는 지난 16일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의 기자회견 때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집행 여부와 관련,「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라는 성경구절을 인용했다.검찰의 몫인 법집행을 엄정하게 하겠다는 뜻이었다. 이 발언은 그러나 김대통령의 지시 이후에는 『국가위기 타개라는 대승적 가치가 엄정한 법집행이라는 미시적 가치에 우선한다』는 말로 수정됐다.이 관계자는 이어 『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는 외국속담을 예로 들며 공권력의 실추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노동법 개정과 노동계 전면파업 등이 부른 국가적 위기사태를 무사히 극복해야만 이 관계자의 바람처럼 「끝」이 좋아질 것 같다.
  • 총파업이유 성과급 미지급/현대중 사장 등 16명 고소

    ◎노조원 200여명 경남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서대환씨(35) 등 이 회사 노조원 200여명은 22일 회사가 임금협약서에 보장한 성과금을 지불하지 않았다며 김정국 사장 등 임원 16명을 근로기준법 위반혐의로 부산지검 울산지청에 고소했다. 서씨 등은 고소장에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96년 임금협약서에서 성과금 200% 보장을 합의했으나 피고소인들이 지난해 12월 26일부터 개정 노동법과 관련해 단체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임금협약서내용을 일방적으로 파기,지급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여­복수노조 유예조항 폐기 가닥/노동법 재개정 여야견해

    ◎야­정리해고·대체근로 요건 강화 영수회담 결과 노동관계법 개정 문제가 국회로 넘겨졌지만 세부 쟁점을 둘러싼 여야간 견해차가 뚜렷해 향후 논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노동계와 기업 등 관련 당사자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고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두 야당이 단일안을 마련,대여 공세를 취할 태세여서 해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신한국당은 『야당측이 개정에 필요한 안을 제출하면 개정을 논의할 수 있다』며 개정 노동법에 대해 적극적 방어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다만 상급단체 복수노조 3년 유예조항은 『현실적으로 복수노조가 존재하고 있는데 허용을 유예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는 김영삼 대통령의 지적에 따라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22일 쟁점사안에 대한 양당간 노선차를 상당부분 좁혀 공조를 강화할 태세다.영수회담 이후 단일안 마련에 한발 다가선 형국이다. 자민련은 특히 전날 당 노동관계특위 전체회의에서 그동안 야권 공조의 걸림돌이 됐던 복수노조에 대해교섭창구 단일화를 전제로 전면 허용한다는 당론을 확정했다.또 노조의 정치활동금지와 3자 개입금지 조항도 전면 삭제키로 했다. 국민회의측도 자민련측과의 의견조율을 의식해 정리해고제와 변형근로제·대체근로제 등에 대해 당초 법제화 자체를 반대하던 강경론에서 한발 물러설 조짐이다.정리해고제의 경우 법제화가 불가피하면 해고요건을 대폭 강화하거나 2∼3년동안 유보토록 한다는 방침이다.변형근로제와 대체근로제도 자민련안에 근접하는 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자민련은 2주단위 48시간 한도내에서 변형근로제를 허용하고 쟁의기간중 대체사용 근로자 범위를 당해 사업장의 비조합원으로 한정하고 있다. 두 야당은 이밖에 직권중재 폐지와 노동쟁의 조정법 규제대상인 공익사업 축소,중앙노동위원장 신분격상 등에 대해서는 일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 신한국/파업정국 대책찾기 부심

    ◎고문단회의·의원총회 등 잇따라 열어/자기비판서 대안제시 등 의견 쏟아져 청와대 영수회담으로 정국타개의 큰 가닥을 잡은 신한국당은 23일 당무회의와 상임고문단회의,의원총회를 잇따라 갖고 파업정국 해법찾기에 부심한 하루를 보냈다. 상오 신한국당사에서 열린 당무회의에서는 『민심이반현상이 생각보다 심하다』(최병렬 의원)는 우려와 함께 『당정의 홍보가 대단히 비조직적이다』(하순봉 의원),『지금의 정치위기도 겸허하게 얘기하면 「Made In 신한국당」이다』(강경식 의원)는 등의 자기비판이 쏟아졌다. 향후 대책과 관련해서는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기조속에서도 『국회에서 재론범위를 지나치게 확대해선 안된다』(홍재형 의원),『노동법을 잘못 건드리면 위험한 수렁에 빠질 수 있다』(이해귀 의원)며 노동법 재개정문제를 신중히 접근할 것을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다. 이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역시 상당히 무거운 분위기속에 진행됐다.안상수·이윤성 의원 등은 『노동법 단독처리가 불가피했다고 하나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것도사실』이라며 『좀더 야당과 대화하고 설득하는 자세가 필요했다』고 지적했다.이회창 고문은 『민주화된 당론 형성과정이 있어야 당이 더 건강해진다』고 지적했다.이에 이만섭·최형우 고문은 『야당지도자들이 인기에 영합하기 때문에 오늘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화살을 야권으로 돌린뒤 『당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결속을 촉구했다.이강희 의원도 『노동법 단독처리는 경제회생이라는 국익을 위한 결단이었다』며 『일단 정해진 당론은 합심단결해 따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동법 재개정 처리방향에 대해서는 신속한 처리와 함께 야당이 노동법 대안을 제시하도록 압박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김문수 의원은 『노동법은 모든 이해당사자를 만족시킬 수 없다』며 『야당이 노동법 개정안을 조속히 내놓도록 압박해 쟁점을 압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안상수의원도 『다음주초 임시국회를 소집,야당이 대안을 내놓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가세했다.이에 앞서 서청원 원내총무는 『철저히 기회주의적인 모습을 보여온 야당과또다시 대화하려니 서글픈 생각이 들지만 겸허한 자세로 난국을 풀기 위한 대화노력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 당정개편 당분간 않기로

    여권의 한 고위당국자는 22일 신한국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노동법 사태에 따른 인책론과 관련,『당장 책임을 묻는 것은 김영삼 대통령의 뜻이 아니다』고 말해 당분간 당정개편이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지금은 국민불안에 대한 수습책을 강구할 때』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 노동법 개정못하면 3월 시행/여권 방침/야당과 대화 계속 시도

    ◎야 “11개 법안 불법문제 전제돼야 대화 가능” 여권은 22일 야권의 대화거부가 계속돼 오는 3월1일 법시행이전까지 국회에서 개정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새 노동법을 그대로 시행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해설 4·5면〉 여권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노동법 개정안이 3월1일부터 시행하게 되어 있으므로 가급적 그 안에 개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개정이 그 안에 이뤄지지 않았다고해서 법시행을 유보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여권의 이같은 방침은 1·21 여야 정당간 총재회담에서 김영삼대통령의 양보로 대화국면이 조성된데도 불구하고 야권이 대화를 거부한데 대한 대화복원을 꾀하는 압박전략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여권은 그러나 여전히 대화가능성이 높다고 판단,서청원 원내총무를 통해 야권과의 접촉을 계속 시도하기로 했다. 서총무는 이날 하오 1·21 총재회담이후 처음으로 야당측과 비공식 총무접촉을 갖고 대화재개문제를 논의했으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이 『날치기 법률의 무효화를 전제로 하지 않는 어떠한 대화에도 응할 수 없다』며 대화제의를 거부해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신한국당은 특히 이날 의총에서 결의문을 채택,『우리 당은 야당이 노동법에 대해 개정안을 제출하면 이를 진지하게 논의할 용의가 있는 만큼 야당은 빠른 시일내에 개정안을 제출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임시국회소집을 요구하는 등 야당측에 대화에 즉각 응할 것을 촉구했다. 야권은 그러나 이날 「8인 반독재공동투쟁위원회」를 열고 『11개 날치기 법안의 불법문제가 전제되지 않는한 여야대화에 응할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 무노무임 철저 적용/재계 파업대책

    재계는 22일 낮 서울 롯데호텔에서 「총파업 특별대책반」 4차회의를 열고 노동계 파업에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철저히 적용키로 했다.또 상급단체의 복수노조가 허용될 경우 노조전임자의 임금지급금지 유예도 철회돼야 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대책반장인 변해용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회의후 이같이 밝히고 『정치권에서 개정 노동법에 대해 재론하기로 한 만큼 노동계는 수요파업과 토요집회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변전무는 『개정 노동법을 재논의키로 했으나 경영계 기존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앞으로 정치권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한 뒤 적절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 명분과 실리의 정치/양승현 정치부 차장(오늘의 눈)

    1·21 여야 정당간 총재회담이후 「노동법 재개정이냐」 「재심의냐」를 놓고 말들이 많다.그냥 해보는 얘기가 아니라 각 당의 힘이 실린 논전이다. 결과만을 놓고 보면 「재개정」이든 「재심의」든 큰 차이는 없다.어떤 경로를 통하건 노동법은 달라지게 된다.논의 과정에서 자당의 주장을 관철시킨다면 그건 금상첨화의 기회다. 그런데도 모두 큰 일이나 난 것처럼 「핏대」를 세우며 야단이다.대변인들까지 가세,『헌법에 의거한 입법과정』(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원인무효선언 전제』(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라며 연일 성명전이다. 이유는 간단하다.재개정은 지난해 12월26일 새벽 신한국당이 전격 처리한 노동법안이 유효하다는 논리에서 출발하고 있고 재심의는 「원천무효」,즉 백지화를 전제로 한다. 그러나 속사정은 정국의 전도를 불투명하게 할만큼 복잡하다.여권으로서는 154명의 소속의원을 크리스마스 다음날 새벽 국회로 불러 처리한 것을 이제와서 무효로 한다면 그건 이만저만한 큰 일이 아니다.야권도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회담에서 『의사진행을 방해한다면 경호권을 발동하면 되지 않았느냐』고 강변할 정도로 「다수의 논리」에 완강하다. 흔히들 정치는 「창조의 예술」이라고 말한다.노동법은 이미 대통령이 법적 절차에 따라 오는 3월1일 시행을 공포한 터이다.『무효다』라고 선언한다면 그것은 명백한 입법권의 침해이며 야권이 노동법 전격 처리절차를 놓고 『문민 쿠데타』라고 주장한 것과 마찬가지로 헌법을 위반한 또다른 「쿠데타」다. 지금 여야의 싸움은 국리민복의 실리보다는 우리 정치 고유영역인 명분쌓기의 성격이 짙다.야당은 틈만나면 『지금 정치는 야당이 없다』고 여권의 독주를 비판한다.노동법 「백지화」요구는 여당을 초토화시키겠다는 것에 다름아니다. 여건 야건 「나만이 옳다」는 독선은 이제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절차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에 맡기고 「포괄적 심의」식으로 용어를 바꿔 국회에서 대화로 풀었으면 싶다.재개정,재심의라는 틀에서 우선 벗어나자.
  • 대화원칙속 강·온 전략 병행/총재회담후 여의 정국해법

    ◎“모든 양보했다” 야에 대화 거듭 촉구/노동법관련 대국민 홍보작업 계속 여권은 노동법 재개정 등 정치적 현안들을 대화로 푼다는 원칙이다.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이 1·21 정당간 총재회담으로 대화복원의 물꼬를 튼 만큼 당도 이에 부응해야 한다는 의지이다.이날 열린 고위당직자회의나 당무회의,의원총회에서도 이러한 기류가 전반적인 흐름이었다. 신한국당의 이같은 기류는 총재회담으로 노동법 파문의 주무대가 국회로 옮겨온 만큼 야권도 언제까지 대화를 거부하며 장외에 머무를 수만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에 근거한다.이제까지는 주로 여권에 모아졌던 비난여론이 야권으로도 쏠릴 것으로 보고있는 것이다.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가 이날 하오 전화접촉을 통해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와의 전화접촉을 통해 대화를 공식 제의한 것도 이 연장이다.야당의 거부로 무산됐지만 서총무는 『국회 차원에서 대화로 해결하는 방법밖에 없지 않으냐』며 좀더 기다려보자고 말했다.일단 시간을 갖고 야당의 태도변화를 기다린다는 자세다. 김철 대변인이 이날 『김대통령이 영수회담에서 시국진정을 위해 정치적으로나 법적으로나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모든 양보를 했다』며 야권을 향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권은 이에 따라 당분간 강·온 양면전략을 구사하며 대화분위기 조성에 주력할 태세다.현재는 두갈래의 움직임으로 압축된다. 이제까지의 노동법 대국민 홍보작업을 계속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총재회담으로 조성된 대화국면을 이용,야권에 대한 압박작전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이날 총재회담 내용을 담은 당보 50만부를 제작,각 지구당에 긴급 배포한 것도 이 일환이다.이는 야권의 노동법 원천무효 요구가 워낙 완강한 만큼 당장 뾰족한 방안을 찾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김대변인이 이날 『챙길 것만 챙기고 이렇게 회담을 악용만할 바에야 무엇 때문에 회담만 하면 다 해결할 자신이 있는 것 처럼 그렇게 졸라댔는지 알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난한 것도 그 연장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당장 해법을 내놓기 보다는 당분간 당내 의견을 수렴하면서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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