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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시국회 개원협상… 3당총무의 변

    ◎신한국 서청원 총무/법근거없는 특별검사제 요구 답답/수사결과 가시화땐 돌파구 기대 『어린애처럼 매일 젖 달라고 할 수도 없고…』.풀릴듯 풀리지 않는 여야대화를 빗대 신한국당 서청원 원내총무가 최근 내뱉은 푸념이다.한보사태가 터지면서 계속된 여야총무회담이 진전이 없자 서총무는 『좀더 기다려보자』며 뒤로 물러앉았다. 야당이 임시국회소집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한보사태 국정조사TV생중계와 특별검사제도입에 대한 서총무의 자세는 표면적으로 단호하다.그는 『현행법에 근거도 없는 무리한 요구』라며 일축하고 있다.그러면서 『한보정국을 다음달 보궐선거때까지 끌고가려는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고 야당의 의도를 풀이하기도 한다.실제 분석이 그렇기도 하거니와 협상의 물꼬를 트기 위해 야권을 압박하려는 언급이다. 하지만 이는 서총무의 분석이나 의지이기 이전에 당의 뜻이다.서총무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협상의 속성상 받기 위해선 주어야 하는데 어느 하나 줄 것이 마땅치 않은 것이다.당도 무엇 하나 내줄 기색이 없다.그렇다고손놓고 있을 수도 없다.국민의 시선을 의식해서라도 매일 야당총무와 만나 「미로찾기」를 계속해야 한다. 서총무는 다만 정치권에 대한 검찰수사가 가시권에 접어들면 뭔가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를 촉진하기 위해 김수한 국회의장에게 중재를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무작정 개원땐 여서 지연작전 소지/검찰중립 보장못해 특검제 꼭 필요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2일 『노동법을 가능하면 빨리 손질하여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한보사태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조속한 시일내에 임시국회가 소집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총무는 그러나 국회소집의 전제조건으로 ▲국정조사특위의 여야동수 ▲조사기간 60일이상 ▲TV청문회 ▲특별검사제 도입 등 4개 항을 제시하며 『아무 합의없이 국회를 열 경우 조사기간·증인채택·청문회개최여부 등에서 여당의 지연작전에 말려들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다. 박총무는 『증인채택과 조사계획서작성에 2주일이 걸리고 증인통보에 1주일이 소요되는 현실을감안,조사기간은 60일도 모자란다』며 『PK(부산·경남) 인사가 검찰고위직을 독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별검사제도입은 공정조사를 위해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총무는 노동관계법에 대해선 『노동법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당무회의에서 결정한 선 원천무효 인정도 후퇴시켰다』며 『여야 2명씩 법안조정의원을 뽑아 내용절충을 벌여 여야 단일안을 만들 것이나 안되면 표결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안기부법 폐기를 강조하면서 『노동법과 비슷한 절차로 폐기하기 위해 대여설득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민련 이정무 총무/TV생중계·국조기간 보장땐 접점/개원하면 총체적 비리 규명에 주력 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2일 『여야가 대승적 차원에서 노력하면 설날 이전인 6일이라도 국회를 개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3일 총무회담을 지켜봐달라』고 주문했다. 이총무는 협상의 걸림돌인 특별검사제와 국정조사특위 여야동수문제에는 다소 신축적인 자세를 보였다.다만 청문회 TV생중계와 국정조사특위의 활동기간 2개월이상에 대해서는 여당의 양보를 요구,접점을 제시했다. 이총무는 국회운영과 관련,『현안인 한보사태 쪽에 무게가 실리지 않겠느냐』며 『단순한 금융비리나 정치권 뇌물쪽보다 정책결정의 착오등 현정권의 총체적 비리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관계법과 관련해선 『국회가 열리면 바로 환경노동위 소속의원의 간담회를 통해 심의에 들어가겠다』며 『이를 위해 곧 야당의 단일안을 만들겠다』고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그러나 안기부법에 대해선 『원천적으로 무효인 만큼 폐기하도록 국민회의와 보조를 맞추겠다』고 노동법과의 분리방침을 분명히 했다.이총무는 이와 함께 제도개선특위활동도 국회운영의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지난 연말 정기국회때 유보한 방송관계법과 「연좌제」 등의 선거법개정문제가 쟁점화될 것을 예고했다.
  • 한보 불똥에 괴로운 보선후보/중앙당 적극지원 기대 어려워

    3월5일 동시실시될 인천 서구와 수원 장안구 보궐선거가 한보사태의 그늘에서 헤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중앙당이 온통 한보사태의 추이에 촉각이 곤두서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하기 힘들다.특히 해당지구당에서는 노동법파동에 이어 한보사태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아무래도 고민은 신한국당 후보가 더하다.인천서구 조영장 후보측은 한보사태를 『엄청난 악재』라고 인정하고 『중앙당에서 신경을 못쓸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특히 영수회담과 파업사태진정으로 노동법파동은 한풀 꺾였으나 한보사태가 터진 뒤 지역내 신한국당 이미지가 다시 「추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정은 수원 장안구에 나선 이호정 후보측도 비슷하다.때문에 신한국당후보는 이번 보선을 중앙당차원의 대선 전초전성격에서 최대한 분리시켜 순수한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로 몰아간다는 복안이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당후보는 훨씬 낙관적인 표정이다.거당적 지원을 바라기는 어렵지만 『문민정부와 집권여당의 도덕성에 흠결이 생긴 점을 집중공략하면 공세의 우위를 점할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두 야당은 선거공조차원에서 인천 서구에 한국노총 정책본부장 출신인 국민회의 조한천 후보를,수원 장안구에 자민련 부총재인 이태섭후보를 각각 단독출마시켜 파상공세를 펼칠 태세다.다만 이후보측은 한보사태가 터지면서 지난 91년 수서비리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받은 전력때문에 고심하고 있다.이에 따라 『문민정부 들어 사면·복권을 받았고 수서사건의 희생양이었다는 점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 한보사태 합동조사위 구성/2야,내일부터 활동 본격화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일 상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반독재투쟁 8인 공동위」를 열어 양당 공동의 「한보사태 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3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양당은 또 노동법 및 안기부법 무효화 1천만인 서명운동에 한보사태 규탄내용을 포함키로 했으며 설연휴 이전에 임시국회를 여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양당 합동조사위원은 국민회의에서 조순형·김원길·이상수·김경자·김민석 의원과 김덕규(중랑을) 이원형(은평을) 문희상(의정부) 위원장 등이,자민련에서 이인구·김범명·김종학·이상만·이의익 의원과 이재훈(경북 상주) 김태환(강북을) 김창호(서초갑) 위원장 등으로 구성됐다.
  • 가두시위대·경찰 충돌/노동자·학생 30명 부상

    1일 하오 6시쯤 부산시 중구 남포동 부산극장 앞길에서 개정 노동법반대 집회를 마치고 가두행진을 하던 노동자와 학생 등 200여명이 제지하던 경찰과 충돌,현대자동차써비스 노조원 박문수씨(38)가 머리 동맥이 끊어지는 등 시위대 3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이동찬 경총회장 사임/후임에 정세영씨 유력

    이동찬 경총회장(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1일 회장직 사퇴의사를 밝혔다.이에 따라 경총은 오는 5일 긴급 회장단회의를 열고 후임 경총회장 문제를 논의한다. 경총 고위관계자는 『이회장이 최근 이회장이 2002년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으면서 경총회장직을 동시에 수행하기가 어려워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82년부터 경총회장직을 맡아온 이회장은 지난해 코오롱그룹 회장에서 명예회장으로 물러나면서 경총회장직도 사퇴하려 했으나 마땅한 후임자가 없어 경총 명예회장자격으로 회장직을 수행해왔다. 경총은 오는 5일 회장단회의에서 후임회장 문제와 올 임금인상 가이드라인,개정노동법 재개정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현재 후임 경총회장으로는 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 르 피가로지 기고/티에리 몽브리알(해외논단)

    ◎“한국노동법 사구기준으로 평가말라”/OECD회원국도 ILO협약 전면 인정안해 프랑스의 권위있는 일간신문 르 피가로는 최근 한국의 노동법 사태를 조망한 티에리 몽브리알 프랑스 국제문제연구소장의 칼럼을 게재했다.1월 30일자 2면에 게재된 이 칼럼에서 몽브리알 소장은 서구 언론들이 한국의 파업사태를 서구의 기준으로 평가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이는 한국적 상황,특히 변화에의 적응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의 칼럼을 요약한다.〈편집자주〉 요즘 한국을 휩쓸고 있는 사회분쟁에 대해 서구의 언론들은 많은 비평을 했는데 이는 때로 현실상황보다는 우리의 걱정이나 환상에 기울어진 것이곤 했다. 일부 언론에 의하면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서 1996년 12월26일 몰래 통과된 사회법으로 일어난 이 분쟁들은 전례없는 것이라는 착각이 든다.그러나 이는 1989년 현대그룹에서 일어난 격심한 파업운동을 잊고 하는 소리다.노동자들이 109일동안 농성을 하였고 이들을 해산하기 위해 많은 경찰력과 함께 고속순시함과 헬리콥터까지 동원해야 했다. ○89년 격심한 파업 망각 또 하나의 허위도 고발해야만 할 것이다.즉 한국 노동자들의 착취가 이 지역에서 가장 심하다는 것인데,이는 일본을 제외한 것이며 한국은 이 점에서 일본과 아직 많은 격차를 드러낸다.한국이 지난 10월25일 가입한 OECD 회원국들의 평균은 39시간인 반면,한국의 주 근무시간은 49시간이다.그러나 한국은 매우 빠른 속도로 따라오고 있으며 우린 50년대 초만해도 이 나라가 지극히 가난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오늘날 일고 있는 사회적 요구는 성공의 결과때문이지 실패의 결과때문에 나오는 것이 아니다. 또다른 중요한 점을 유의해야 한다.김영삼대통령 정부가 노동시장에 더 많은 가변성을 도입하려 하는 것도 틀린 조치는 아니다.한국경제는 현대,삼성,대우,LG 등 네개의 재벌회사에 의해 지배되고 있으며 이 재벌회사들은 국가 생산의 3분의1과 수출의 절반을 장악하고 있다.평생직장의 규칙 때문에 이들은 생산성의 진보로 불필요해진 노동력의 일부를 경험이 없는 분야로 돌리는 수밖에 없다.실업률이 활동인구의 2%로아직 미미하기 때문에 활발한 중소기업들은 필요한 노동력을 찾지 못해 그 발전이 마비되곤 한다.유연성의 부족으로 한국경제의 경쟁력은 타격을 입고 있으며 이는 전체적으로 국민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 결국 문제는 근본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형태에 있다.위원회가 설치되어 이러한 문제들을 6개월동안 토론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비밀리에 준비된 새 노동법은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에서 7분만에 통과되었다.정부의 이같은 서투른 행동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그 결과 노동자들은 이제 집단 해고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한국에서의 사회적 대화의 기능은 프랑스에서 보다도 더 못하다.거기에서 반항의 움직임이 튀어나온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여 서방의 보수주의자들은 의문을 갖는다.한국을 사회조항이 없이 OECD에 가입하도록 허가한 것이 잘한 일인가? OECD의 회원들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조건에 관한한 단 한번도 의견의 일치를 본 적이 없다는 사실도 명시해야 한다.ILO가 정한 다섯개의 사회기본권 조차도 만장일치를 보지못했다.즉 강제노동 금지,아동착취 금지,결사의 자유,단체협상의 자유,노동자 차별금지가 그것이다.ILO의 136개 협약중 미국은 12개만을 인정하였고 결사의 자유나 아동노동에 관한 조항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나라가 발전함에 따라 나라의 기관들은 노동자들의 더 나은 보수와 더 나은 사회보장을 위해 개선되어야 한다.이는 당연하고도 옳은 일이다.그렇다면 서구의 산업국가들은 마르크스,비버리지,케인즈 등 사라져가고 있는 세계의 유산인 그들의 게임의 규칙을 강요할만한 충분한 근거를 갖추었는가? ○정치적 문제가 가장 중요 아시아가 오는 몇년동안 또다른 수차례의 사회분쟁을 겪을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서방세계가,특히 유럽 사람들이 적응시간이 앞으로도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큰 착각이다.바퀴는 계속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결국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정치적인 문제이다.민주주의 체제에서 통치자들의 책임은 국민들에게 필요한 변화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다.많은 사람들이 그 과정에서 실패를 겪는다.한국만이 예외는 아니다.또 이는 몇몇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다.어떻게 하면 오늘날 내일의 현실을 직면하기 위한 시민들 사이의 토론을 더 잘 조직하는가의 문제인 것이다.
  • 이수성 총리 기자간담 일문일답

    ◎한보수사 검찰서 명명백백하게 밝힐것/대만 핵폐기물 시민단체 호응에 감사 이수성 국무총리는 31일 새해 들어 처음으로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보사태는 어떻게 처리되나. ▲검찰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다.이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는 단호하며 검찰이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다.한보문제로 나라 전체가 흔들리는 느낌을 주어서는 안된다. ­당진제철소는 어떻게 되나. ▲이미 가동중인 공장은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할 것이다.가동이 안되고 있는 공장은 경제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합리성을 따져 결정할 것이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것이다. ­대만의 핵폐기물 북한반입문제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시민단체가 호응을 해주어서 고맙게 생각한다.미국도 핵폐기물의 수송관리·처리·저장시설이 완벽하지 않으면 내보내지 말도록 대만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그러나 역으로 생각하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사 결과 문제가 없다면 핵폐기물을 보내도 좋다는 식으로 해석될수 있어 걱정이다. ­중국도 대만에 대해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자기 나라 쓰레기를 남의 나라에 보내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느냐.우리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통해 북한 경수로 건설을 지원해야 하는 입장에서 (대만의 핵폐기물이 북한에 반입된다면) 국민정서상 맞지않고 국회에서도 동의안이 제대로 통과될지 의문이다. ­국회의 노동관계법 재개정 논의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당초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원안이 있다.그 이상도 아니다.모든 문제는 국회에서 할 것이다.노동법 개정문제는 근본적으로 경제문제이지 정치문제는 아니다.정치문제로 변하고 있어 안타깝다.
  • 당진공장 자금 지원… 연내 완공/경제장관회의 부처별 보고 내용

    ◎하청업체들에 은행대출·세금유예 등 지원/야에 노동법 대안 요구… 핵심사항 합의 유도 ▷재정경제원◁ 29일 현재 수출입차는 41억달러 적자로 사상최대를 기록하고 있다.수출은 파업으로 인한 자동차수출부진과 반도체가격하락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10.2% 감소했으나 수입은 유가상승 등으로 5.4% 증가했기 때문이다.원화환율은 달러강세와 경상수지적자 등으로 절하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한보부도이후 크게 상승했던 어음부도율은 28일부터 안정세를 보이고 주가도 29일이후 회복추세를 나타내고 있다.1월 물가는 개인서비스요금과 농산물·공산품가격의 안정으로 0.8% 상승,지난해보다 안정됐다. 재경원은 한보부도와 설날·부가세납부 등에 따른 자금시장의 경색을 막기 위해 6조원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하고 30일 현재 3조6천억원을 방출했다.또 한보대책실무위원들이 30일 한보철강 충남 당진제철소를 방문,지난해 밀린 임금 97억원을 31일 우선지원했고 법원에 재산보전처분결정이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처분전이라도 자금관리단에서 공장 정상가동에 필요한 자금규모를 파악,채권금융단이 공동으로 자금을 지원하도록 했다.또 당좌거래 개설전이라도 한보철강 하청·납품업체에 대해 이들이 지급받지 못한 납품대금은 우선 은행대출로 지원하고 신용·담보부족으로 대출을 받기 어려운 경우에는 은행의 피해확인 등을 거쳐 1억원까지 신용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하청·납품업체 및 관련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세금납기연장·징수유예 등 세정지원을 펴나가기로 했다.관련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파악,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청에 중소기업애로신고센터를 설치했다. 특히 한보제철소 당진공장은 관계부처차관회의와 한보대책실무위원회를 중심으로 금융기관 자금관리단의 자금지원과 포철의 위탁관리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해 2단계공사를 연내에 마무리지을 방침이다.또 설날전까지 1천억원가량을 긴급지원,원재료 및 운송비 등을 완전히 해결해나가고 체불임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당진공장의 정상가동 및 조기완공의 필요성과 하청업체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을 홍보,불안감을 해소한다.금융시장동향을 보아가며 자금을 원활히 공급,금융시장안정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통상산업부◁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건설을 중단하고 같은 규모의 공장을 고로방식으로 다시 건설할 경우에는 추가로 약 6조∼7조원의 건설비가 필요하고 건설기간도 3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지금 건설중인 공장을 조속히 완공하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이다. 당진제철소는 95년6월 완공된 A지구가 3백만t(철근 1백만t,열연강판 2백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B지구가 올해 10월 완공되면 총조강기준으로 6백만t으로 늘어나 포철에 이어 국내 2위의 철강업체가 된다.여기에는 총 5조9천2백85억원이 투자된다.완공후 완전가동되면 국내시장에서 차지하는 한보철강의 비중은 98년 14.2%,2000년 13.4%가 된다. 당진제철소의 철근공장은 연간 1백만t의 철근을 생산중이고 연산 2백만t의 미니밀도 정상가동,올해 1백4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당진제철소 철근이 전체수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6년 17.4%에서 97년 17.1%로 소폭하락하는 반면 핫코일은 4.8%에서 6.5%로 1.7% 포인트 높아진다. 코렉스(용융환원제철)공장과 직접환원철(DRI)공장은 둘다 89.4%의 공사진척도를 보이고 있고 연산 2백만t의 냉연공장은 공사진척도가 97.6%다.냉연공장은 4월 준공되면 포철에서 열연강판을 구매,49만t의 냉연강판을 생산한다. 미니밀은 성능과 생산능력에 있어 하자가 없다.코렉스와 DRI는 완공후 약 1년 지나면 정상가동될 것으로 보인다.코렉스는 포철이 95년11월 60만t급 공장을 준공,8개월 걸려 정상가동에 들어가 현재 92∼96%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포철의 기술지원과 약간의 시험기간을 거치면 기술적으로 가동에 어려움이 없다. 현재까지 5조원의 건설비가 투입된 만큼 완공할 필요가 있으며 가동중인 공장은 정상가동되게 하겠다.하청업체의 연쇄부도를 막고 고철확보를 위해 관세징수유예,전기료·가스요금 등에 대한 징수유예조치 등 원·연료확보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 ▷노동부◁ 한국노총은 민노총과 노동법 개정과 관련,총파업에 적극 참여했으나 노동계 입지는 오히려 약화됐다고 보고 향후 투쟁방향을 재점검한다는 방침이다.민노총은 수요파업을 철회했으나 탄압사업장을 선정,항의집회를 하는 등 조직을 정비하고 있으며 3월1일 이전에 개정 노동법의 무효화 및 재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한편 경영계는 개정 노동법의 내용이 후퇴할 것을 우려하는 가운데 노동계의 파업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노동법 재개정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개정문제는 조속한 시일안에 마무리하겠다.야당에는 대안을 제시해줄 것을 촉구하고 핵심사항에 대해서는 합의도출을 유도하겠다. 노동법 개정의 당위성과 쟁점사항을 중심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개별기업에 대해서는 해고남용,임금삭감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는 노력을 적극 펴나가겠다.고용문제에 대한 노사정의 인식을 공유하고 공동노력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2월중에 고용포럼을 개최하겠다. 파업기간중 임금요구,고소·고발철회 요구 등은 원칙에 따라 대처하고 모기업의 파업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신용보증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노동계의 정치투쟁 중단 등 건전 노동운동으로 전환을 유도하겠다.개정 노동법의 시행에 대비,시행령 입법예고,교섭지침 등 후속조치를 마무리하고 근로자의 생활향상과 고용안정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
  • 한보난국 극복·민심 달래기/한보 사태­청와대 경제장관회의 배경

    ◎“권력형 비리 아닌 금융사고” 분석/“비장한 구국각오로 일하라” 독려 김영삼 대통령이 31일 긴급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것은 「국민불안을 덜자」는데 주안점이 두어져 있다. 노동법개정파문에 이어 한보철강사태로 국내경제는 계속 어려워지고 있다.무역수지적자는 최악을 기록하고,체감경기도 바닥을 향하고 있다. 심리적 분위기가 중요하다.「앞으로 계속 나빠질 거다」라는 좌절감에 빠져든다면 걷잡을수 없다고 보고 있다.『지금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나가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일깨울 필요가 있었다.청와대 경제장관회의는 분위기 일신에 대통령 스스로 전면에 나서겠다는 「선언식」인 셈이다. 한보부도에 따라 정태수씨를 비롯한 핵심경영인,그리고 대출 및 인·허가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다면 그에 연루된 인사에게는 사법처리 등 불이익이 돌아가는게 당연하다.하지만 선량한 근로자·하청업체 등은 최대한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김대통령은 밝혔다.국민경제손실을 막기 위해 한보철강 공장 자체도 정상화시킨다는게 확고한 방침이다. 김대통령은 특히 『한보부도사태는 기업측의 외부차입에 의한 무리한 사업추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엄청난 권력형 비리」라기보다는 「대형금융사고」라는 판단이 깔려 있는듯 싶다.검찰조사결과 금융비리에 연관된 공직자나 정치인이 나오면 법적으로 처리되겠지만,예단을 갖고 국민을 흥분시킬 필요는 없을것 같다. 한보가 부도난 이후 시중에는 각종 루머가 한층 늘어났다.『어느 기업이 한보의 뒤를 잇는다더라』는 식이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이 악성루머로 밝혀지고 있지만 그런 소문이 나돌 경우 기업이 입는 피해는 엄청나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시중에 부도설이 나도는 G·N기업의 금융재무상태는 괜찮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나라를 구한다는 비장한 각오로 몸을 던져 일하라』고 경제부처 각료와 청와대수석진에게 요구했다.『나는 한보와 관련 없다』고 몸을 사리는 자세에 벗어나 전체 국가경제를 살린다는 적극성을 갖고 난국을 헤쳐나가도록 주문한 것이다.
  • 영 파이낸셜타임스 기고 전문/제프리 삭스(해외논단)

    ◎유럽 OECD 회원국들 노동관행 엉망 제프리 삭스 미국 하버드대 국제개발연구소 소장 겸 경제학과 교수는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의 지난달 28일자에 실린 「현실적인 한국의 노동법 개정」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한국의 노동법 개정을 비판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럽국가들의 주장이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삭스 교수는 구공산권 국가 경제개혁 및 후진국 경제문제의 권위자로 미국내에서도 10대 경제학자에 꼽히며 폴 크루그만 교수와 함께 소장경제학자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삭스 교수는 이글에서 OECD 회원국,특히 유럽국가들이 자국의 노동관행을 엉망으로 만든 경우를 보아왔다면서 실업률이 10%가 넘는 국가는 한국이 아니라 바로 OECD의 유럽 회원국이며 한국은 3% 미만의 실업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최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한국의 「정리해고제」는 현재의 국제경제상황속에서 현실적인 대응이며 유럽의 국가들 또한 이를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이 복수노조의 도입에 있어 몇년동안 유예기간을 둔것은 여러가지 위험요소를 감안할 때 타당성이 있다고 밝혔다. 삭스 교수의 한국노동법개정 관련 기고문을 전문 번역한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월22일자 표제로 게재된 「심판대에 오른 한국」(Korea on Trial)기사에서 한국의 새로운 노동법을 비평했다.그러나 본인은 오히려 OECD가 한국 노동법의 세부내용에 관여하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한국정부가 노동법개정 절차에서 다소 서툴었던 것은 사실이다.보다 나은 절차를 택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OECD가 주도하고 있는 구체적인 압력(specific pressures)은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할뿐 아니라 상황을 오도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여러 OECD 회원국,특히 유럽국가들이 자국의 노동관행을 엉망으로 만든 경우를 우리는 보아왔다.실업률이 지속적으로 10%가 넘는 국가는 한국이 아니라 바로 OECD의 유럽국가들이다.반면 한국은 3% 미만의 실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과도하게 높은 최소 임금기준,지나친 직업안전보장,독일의 아이지 메탈(IG Metall)과 같이 비대해진 노동조합,과도한 사회보장제도 등으로 국제시장에서 스스로 설 자리를 잃은 국가들이 바로 유럽의 국가들이다. 특히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한국의 「정리해고제」는 경제여건의 변화에 따른 인력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현재의 국제경제상황에 비추어 현실적인 대응이다.나는 오히려 유럽의 국가들도 이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또 한국이 「복수노조제」 도입에 몇년간 유예기간을 둔 것은 이 제도가 곧바로 도입됐을때 예상되는 위험요소를 감안할때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국제사회는 모든 국가들에게 자유무역과 같은 좋은 국제관행의 이행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국제사회는 기본적인 인권의 보장에 대해서도 같은 권리를 갖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노사관계에 관한한 실패했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정책을 다른 나라에 시행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이론적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유럽의 과거경험에 비추어 봐도 장점을 찾을수 없기 때문이다.
  • 경제 불안감 해소에 역점을(사설)

    정부가 한보철강에 1조원의 건설자금을 추가지원하고 노동관계법을 조기에 개정키로 한 것은 국민경제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시중의 경제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영삼 대통령이 31일 열린 긴급경제장관회의에서 『한보사태에 따른 근거없는 악성소문으로 자금난에 몰리는 기업이 있다』고 지적한 바와 같이 현재 시중에는 제2,제3의 대기업 부도설이 나돌고 있다.이런 악성루머가 지속되면 건전한 기업이라도 흑자도산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시점에서 『정부는 능력이 있는 기업이 이런 악성소문으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라』는 대통령의 지시는 기업과 국민이 갖고 있는 불안심리를 해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경제는 그 주체의 심리여하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경제주체가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면 경기는 선순환을 하고 비관적으로 보면 악순환이 가속화되게 마련이다. 또 정부가 노동관계법을 조속한 시일안에 마무리짓기로 한 점도 기업과 국민의 불안심리를 해소하는데 일조를 할 것이다.노동제도개혁으로 인한 「파업정국」이 오래가면 갈수록 기업과 근로자는 물론 전체경제에 미치는 손실은 커질수 밖에 없다.그러므로 야권은 노동관계법이 빠른 시일 안에 개정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한보사태와 노동법 등 현안과제를 슬기롭게 처리하는 동시에 현재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를 야기시키고 있는 무역적자·부도율·환율·실업률 등을 면밀히 검토,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이들 지표가 모두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 특히 부동산투기는 어떠한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잡아야 할 것이다.정부가 부동산투기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이사철을 앞두고 있어 불안하다.경제부처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금융기관 등이 유기적으로 협조,경제에 대한 불안감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기 바란다.
  • 국제사회주의 넷 구속/노동자혁명 선동 혐의

    서울경찰청 보안부는 30일 노동법 반대집회에 참석,사회주의 건설을 촉구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배포한 정미진씨(26·여·가명·경희대 졸) 등 「국제사회주의자들(IS)」조직원 4명을 국가보안법 위반(이적표현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구속했다.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도 노조간부재산 압류신청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 이어 울산공장(사장 박병재)도 30일 개정 노동법관련 파업으로 회사에 피해를 준 노조 간부들을 상대로 법원에 재산가압류 신청을 냈다. 울산 현대자동차는 이날 정갑득 노조위원장(39)과 이영희 노조부위원장(현총련의장) 등 파업지도부 8명과 이들의 신원보증인 등 모두 14명에 대한 「재산가압류신청서」를 부산지법 울산지원에 제출했다. 회사는 신청서에서 『지난해 12월26일부터 불법파업을 벌여 회사측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다』며 『회사의 손해를 보상하기 위해 현재 파악된 이들의 재산 5억원을 압류해줄 것』을 요구했다.
  • 총파업 노조간부 첫 해고/부산 운송업체 「동방」

    ◎업무방해로… 화물노련 반발 노동법·안기부법 기습처리에 항의,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총파업에 적극 가담했던 화물노련 소속 간부가 회사로부터 처음으로 해고됐다. 화물운송하역업체인 부산시 남구 용당동 동방(대표 김한수)은 30일 이 회사 노조쟁의부장 제수도씨(40·부산사무소 트럭운전사)를 노동법 등의 기습처리에 항의하는 노동계 총파업에 조합원들을 적극 참여토록 하는 등 회사업무를 방해했다며 해고통보했다. 노동계 총파업에 적극 가담한 단위노조간부에 대한 사측의 해고조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대해 전국화물운송노조연맹(위원장 김종인)은 이날 즉각 성명을 발표,『동방이 제씨를 전격 해고한데 대해 총파업 등 강력한 응징을 하겠다』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 야 임시국회 미련 없다?/한보 파동­여야 임시국회 절충

    ◎TV청문회 등 수용안될 조건 고집/“지연전략→국회농성 모순밟기” 관측 『갈 데까지 가나』­한보사태와 노동법 문제 등을 다루기 위한 임시국회가 30일까지 소집 공고도 내지 못한채 변죽만 요란하다. 특히 신한국당이 이날 『야당측이 국회에 들어올 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며 역공세를 펼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하게 얽혀가고 있다.자체 정보를 취합한 결과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이 대선 정치공세 차원에서 지연전략을 벌이다 다음달 3일 국회에서 합동농성에 들어갈 움직임이 감지된다는 것이다. 신한국당 서청원 원내총무는 『국민회의측이 어제 당무회의 이후 강경으로 선회,받아들일수 없는 조건을 고집하고 있다』면서 『야당이 계속 밀고가면 3일은 물론 구정뒤인 10일에도 (개원은)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현재 한보사태와 관련한 야당측 요구사항은 ▲TV생중계를 통한 청문회 개최 ▲국정조사특위의 여야동수 구성 ▲특별검사제 도입 등 3개항이다.특히 TV청문회는 『결코 양보하지 말라』는 것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특명이라는 후문이다.자민련은 특위 활동기간의 최대한 확보라는 전제 아래 다소 신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양당 공조의 틀이 흐트러질 조짐은 거의 없다. 서총무는 『노동법은 야당 단일안을 마련,합의점을 도출하는 선에서 의견접근을 보았고 안기부법도 제도적 장치 마련 등 개회후 논의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 『국조권만 해결되면 국회는 열린다』고 강조했다. 냉각 기류를 반영하듯 전날까지 연이틀 회담을 가졌던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원내총무는 이날 별도의 만남없이 「소득없는」 전화접촉만 가졌다.다만 신한국당이 당초 15∼20일에서 30일로 한차례 양보한 국조특위 활동기간을 다시 『필요하면 국회법에 따라 더 늘릴수 있다』는 절충안을 제시했을 뿐이다. 물론 야당측이 특위활동기간을 최대한 확보,실리를 챙기는 선에서 「3일 개회」에 합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섣불리 낙관할 수 없는 분위기다.국회법상 「사흘전 소집공고」 원칙에 따라 31일이 「3일 개회」를 위한 여야협상의 마지막 고비가 되는 셈이어서막판 물밑접촉이 주목된다.
  • 이홍구 대표/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헬기 동승 이어 레이니 환송오찬 눈길/한보사태 일부의원 미온적 반응 지적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에게 정치적으로 「좋은 일」과 「궂은 일」이 함께 교차한다.지난 24일 무주에서 개막된 동계유니버시아드 개막식때 김영삼 대통령의 배려로 대통령 전용헬기를 이용한 귀경은 의미있는 일이라면,한보철강 부도사태에 따른 당내 일부 의원들의 소극적 움직임은 그를 고민스럽게 만든다. 24일의 전용헬기 이용은 김대통령이 친히 부른 것으로 알려진다.빠져나올 차들로 길이 막히자 김대통령은 전용헬기에 동승할 청와대 비서관을 내리게 한 뒤 함께 귀경했다는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30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레이니 주한 미 대사 환송오찬 참석도 이례적이다.이임하는 레이니 대사를 위해 마련한 이 행사에 김대통령은 레이니 대사와 에모리대학 동문인 이대표를 부인 박한옥씨와 함께 불렀다.이 때문에 이날 하오 예정된 주례보고를 하루 연기했다. 레이니 대사가 지난해 12월 사임의사 표명이후 이대표는 이미 한차례 만찬을 했는데도 궂이 다시 초청한 것을놓고 측근들은 상당히 고무된 표정이다. 그러나 이대표에게 의미있는 일만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한보부도사태로 당이 곤궁에 처해 있는데다 당도 일사불란한 모습을 찾기 어렵다. 드러내놓고 불만을 토로하는 의원들은 없지만,노동법 파문 이후 당 지도부의 지도력 부재와 미온적인 대응에 볼멘 목소리들이 적지않다.의원들의 의견수렴을 위해 대표실의 「문턱」을 낮췄으나 당내 언로활성화는 여전히 답보상태다. 이대표는 이를 의식,회의때마다 『어려운때 일수록 단결된 모습을 보이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아직은 이렇다 할 반향이 없다.
  • 실직자 채용땐 장려금 지원/당정 고용보험법시행령 확정

    ◎직업훈련비용도 지급/기계류 리콜제 실시 정부와 신한국당은 30일 노동법 개정에 따른 근로자 복지확립 차원에서 고용조정으로 인한 실직자를 채용하는 사업주에 대해 임금의 20∼25%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프레스등 산업재해의 위험성이 있는 기계·기구에 대해서는 「리콜제도」를 적용,기계류 제조업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등 산재 예방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상오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정영훈 제3정조위원장과 당소속 환경노동위원,정부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 당정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고용보험법시행령」을 확정했다. 당정은 또 고용조정으로 실직한 근로자를 채용,직업훈련을 실시한 사업주에 대해 훈련비용과 임금의 일정액을 지원하는 「적응훈련지원금제」를 새로 도입키로 했다.
  • 경영자총연합회 연찬회…「변혁기 한국기업의 선택」주제 강연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변혁기에 직면한 한국기업의 선택」이라는 주제로 제20회 전국경영자연찬회를 개최했다.차동세 한국개발원장(KDI)의 「97년도 세계경제전망과 한국경제의 진로」,박태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의 「OECD가입에 따른 한국기업의 당면과제」주제강연을 소개한다.연찬회는 31일까지 열린다. ◎“경상적자 축소·구조개선 노력 병행해야”/수입억제·수출기반 확충을 ▲차동세(KDI원장)=올해 세계경제는 시장경제전환국의 성장회복에 힘입어 지난해의 2.6%에 비해 확대된 3.0%수준의 성장이 기대된다. 선진국은 2.0∼2.5%의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아시아 개도국은 엔화약세에 따른 수출부진으로 소폭의 성장둔화가 예상되나 남미와 동구권 개도국의 경제회복으로 개도국 전체로는 6%안팎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교역량은 선진국의 수출증가 및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교역확대에 따라 7%를 넘는 증가세가 예상된다.국제원유가격은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배럴당 18∼19달러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95년 하반기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던 곡물가격은 쌀과 음료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전체적으로 기타 원자재 가격은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엔화에 대한 미 달러화의 강세기조는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이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소폭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일본이 경기회복을 위해 저금리정책을 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마르크화도 독일의 경기회복을 위한 금리하락과 함께 경상수지적자가 지속되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운영은 경상수지적자 축소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개선 노력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거시정책을 운영하는데 있어서는 총수요관리를 통해 수입수요를 억제하고 물가안정 기반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 경상수지적자를 축소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수입수요를 억제하고 개도국 및 시장경제 전환국 시장에서의 수출기반을 확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이와 함께 유가를 포함한 에너지가격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하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생산체제로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세제상의 유인체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사치성 과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음성·탈루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고 건전소비 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금융기관간 업무영역을 확대,경쟁여건을 조성하고 자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OECD가입으로 본격화될 금융산업개방에 대비해야 한다. 노동법 개정 이후의 고용불안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기적인 고용안정 방안을 마련,추진할 필요가 있다.고용보험의 실업수당 지급범위를 확대하고 실업자에 대한 직업훈련 및 취업알선 등 직업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금융시장 개방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제개방은 향후 수년간 우리 경제에 상당한 구조적인 충격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개방의 충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 내부의 구조개혁이 필요하며 특히 요소시장의 구조개선은 매우 시급한 과제로 평가된다. 구조개혁의 성과는 시간을 두고 나타난다.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을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구조개선 노력을 지속할 경우 우리 경제는 수년안에 경쟁력을 회복하고 보다 견실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이러한 구조개선 노력을 결집하는데는 정부의 리더십과 함께 앞으로는 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R&D 투자로 경쟁력 강화 ▲박태호(KIEP부원장)=OECD가입은 우리 기업에 민간중심의 경제활동이 시장경제원리의 바탕하에 보다 자유로워진다는 것을 시사한다.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경제가 세계경제로 통합돼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또 우리의 정책,제도,관행이 국제규범과 기준에 부합돼 감에 따라 특정산업에 대한 지원이나 보호,수출보조금의 지급 등은 이제 더 이상 정부의 정책수단으로 남아 있을수 없게 된다. 이러한 대내외 경제여건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의 자세 또한 근본적으로 변화돼야 할 것이다. 첫번째 과제는 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 향상이다.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서 지속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R&D 투자를 통한 신상품 및 신기술 개발,경영혁신 및 인력개발,제품의 품질제고 및 안전강화,세계적 상표개발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배가해야 할 것이다. 두번째는 우리 기업들도 기업차원의 대외경제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거대 신흥시장으로부터의 이윤과 무역흑자를 과감히 R&D활동에 투자,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켜야만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또 선진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자본재 및 중간부품의 국내생산을 위하여 관련 기술을 보유한 외국기업과의 합작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세계경제의 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략적인 차원에서 해외투자를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해외투자의 경우 기업과 공장의 신설보다 외국기업과의 합병·인수(M&A)가 더 유리할수 있음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셋째 거시경제 및 국제경제 변수의 유동성 증대에 따른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외환 및 자본이동의 자유화 확대는 물가,이자율,환율 등 거시경제 변수의 유동성을 증대시킬수 있으므로 이에 따라 발생할수 있는 기업의 위험을 극소화시키는 기법을 갖추도록 해야 할것이다.특히 환율변화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할수 있도록 외환선물시장을 적절히 활용해야 할 것이다.동시에 국제자금시장에서 선진기법을 통한 자금구입으로 비용을 절감시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최근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파행적인 M&A행태에 대해서도 방어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넷째 새로운 통상이슈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지적재산권의 철저한 보호,대외공신력을 제고시켜야 하고 생산 및 제품소비 등에 있어서 환경친화적인 방식을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공여방지와 이전가격과세 등에도 대비해야 하고 우리 기업의 관행 및 회계관리도 국제규범에 부합되도록 투명하게 해야 한다. 다섯째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과 협조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생산체제가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에 비추어 볼때 고품질의 부품을 저가에 적시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관련 중소기업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업종전문화,동반자적 노사관계,정보화시대에대한 대비,소비자를 중시하는 기업환경 조성 등이 필요하다.
  • 황정현 전경련 부회장/불안심리 진정시키는게 급선무(인터뷰)

    ◎노·사가 더불어 사는 지혜 모을때 『지금은 서로 화풀이할때가 아닙니다.또 어렵다고만 할게 아니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황정현 전경련부회장은 『기업이든 근로자든 경제주체들이 긍정적 사고와 적극적인 실천으로 위기극복에 힘써야 할때』며 『이제는 노사가 더불어사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산업현장의 노사화합 등 부분적으로 좋은 징조도 나타나고 있어 비관적이지만은 않다』고 덧붙였다. ­경제위기라고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위기다,난기류다고 강조만해서는 문제가 복잡해집니다.불안심리를 증폭시켜서도 안됩니다.불안하다고 하면 도망가려는 심리가 작용합니다.불안심리가 가중되면 국민도 저축보다는 소비로 가고 기업들도 투자에 소극적이 됩니다.어려울 때일수록 사회 목탁인 언론이 불안을 줄여주어야 합니다. ­희망이 있다는 말씀입니까. ▲위기현상을 강조할게 아니라 문제해결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얘기입니다.혼란스러운 면도 있지만 좋은 징조들도 있습니다.소비자들의 의류구매패턴이 사치품에서 사계절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자동차노조도 파업을 철회하고 속속 복귀하고 있습니다.대그룹 역시 그동안 사치품수입에 앞장선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최근 사치품과 소비재수입억제에 나서고 있습니다.이제 노사도 함께 사는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기업발전이 있어야 내가 있고,또 나라경제가 있는 것 아닙니까. ­개정노동법의 재개정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실제 자동차쪽을 제외하고는 산업생산현장에서 파업사태가 심각하지 않았습니다.노사협력도 급속히 진전되고 있습니다.정리해고는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고용조정이라고 해야 맞습니다.기업이 경영하다보면 부분적으로 인력이 남을 수도,부족할 수도 있습니다.복수노조허용문제는 노동계쪽에서 선진국들이 도입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안입니다.그렇다면 노조전임자들의 급여지급과 파업기간중 임금지급관행이 선진국엔 있습니까. ­위기경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합니까. ▲우선 경제주체들이 자기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생각합니다.언론도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일에 노력해주셔야 합니다.경제는 심리라고 봅니다.불안이 증폭되면 충동소비나 충동구매가 일게 돼 경제전체 운영에 차질을 줍니다.불황속에서도 1등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위기극복의 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 이성의 정치를(사설)

    정치가 걱정된다.차분하고 냉철해야 할 정치가 아무리 보아도 감정적으로 막가는 것 같다.한보사태를 둘러싸고 야당은 근거도 없이 『대통령까지 조사받아야 한다』는 등 의혹을 자꾸 증폭시키고 있고 감정이 상한 여당은 『이에는 이로 맞서겠다』면서 전면적인 폭로전도 불사하겠다고 벼른다.야당의 성명이건 여당의 반박이건 모두 가시가 잔득 돋쳐 있고 적대감과 증오심에 차 있다.나라를 빼앗은 이민족을 상대로 독립전쟁을 하는 것도 아닌데 여야 사이의 정치가 왜 이렇게 각박하고 살벌하게 됐는지 안타깝기만 하다. 여야는 내주부터 임시국회를 열어 당면한 한보사태를 비롯하여 노동법·안기부법 재개정문제등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지만 기대는커녕 걱정이 앞선다.국회가 열리더라도 여야의 무차별 공방전으로 진흙탕 국회가 될 공산이 크고,대화와 타협으로 시국수습의 해법을 내놓기보다 정쟁의 격화로 시국을 더 악화시키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노동법사태를 매듭짓기도 전에 한보사태를 맞아 설상가상의 난국에 처해 있다.거기에정쟁까지 얹혀 나라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면 이 나라는 정말 재기의 기회를 놓쳐 구제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지 모른다.정치권은 이성으로 돌아가 위기의 실체를 직시해야 한다.늘어나기만 하는 무역적자와 월급도 못받는 우울한 민생을 보라.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다.혼란을 조장할 때는 더더욱 아니다.다툴 것이 있더라도 접어두고 모두가 난국타개를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그런 일에 앞장서는 것이 바로 정치요,정치권의 본분이다. 시국은 이번 임시국회가 생산적인 정치를 보여줄 것을 엄중히 요구하고 있다.한보사태의 진상규명은 교훈을 얻자는 것이어야지 상대방 흠집내기가 목적이어서는 안된다.노동법과 안기부법의 재론목적도 경제회생과 안보강화를 위한 것이어야지 당리당략이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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