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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법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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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15시간 이하 근로자 연­월차·휴가 적용안해”

    ◎노동부 14일 입법예고 노동부는 10일 주당 근로시간이 15시간 이하인 단시간(파트타임) 근로자에 대해서는 근로기준법상의 연·월차 휴가,주휴,퇴직금 등을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노동부는 오는 14일쯤 재개정 노동법 발표 뒤 입법예고할 예정인 시행령에 이같은 내용의 단시간근로자 제한조항을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개정 근로기준법은 단시간근로자에 대해 통상근로자와 근로시간을 비교해 연·월차 등을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노동부는 또 1개월 단위 주 56시간의 변형근로제를 시행키로 노사가 서면으로 합의했다 하더라도 사용자가 임금 삭감분에 대한 보전방안을 관할 노동관서에 신고한 경우에 한해 변형근로의 시행을 승인키로 했다.
  • 노동법 3당합의안 발표문

    신한국당,새정치국민회의,자유민주연합 3당은 그간 많은 진통과 고심 끝에 노동관계법 주요현안에 대하여 별첨과 같이 완전 합의하여 오늘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하고 이를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그간 3당간의 논의과정에서 노사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주요쟁점에 대하여 노사 당사자를 최대한 만족시킬수 있는 안을 도출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했습니다만,일부 쟁점사항에 대하여는 노사 각각의 입장이 다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에 합의된 안은 현시점에서 노동법 문제를 둘러싸고 야기된 불신 갈등을 하루 빨리 해소하여 어려운 우리 경제를 조속히 살리고 노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국민적 염원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불가피한 선택의 결과였다는 점을 밝히는 바 입니다. 오늘날 세계는 촌각을 다투는 국가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바,우리만 노사갈등으로 세계와의 경쟁에서 뒤쳐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 입니다.따라서 노사는 상호신뢰의 바탕위에서 궁극적으로 노사가 같이 사는 길을 찾아야 할 것 입니다. 먼저,사용자는 이번 법개정을 계기로 투명한 경영,인본주의적 경영을 펼쳐 근로자들의 자발적 협조를 이끌어내야 하겠습니다.근로자를 고비용의 주요인으로 몰아부쳐서는 안될 것이며,근로자를 우리 경제의 저효율을 개선하여 고효율 구조를 이루어 내는 동반자로 인식하고 인력양성과 능력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합니다. 노동조합도 경제발전의 책임있는 주체라는 점을 인식하고 근로자들의 권익신장을 위한 건전한 노동운동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 입니다.특히,이번 상급노동단체 복수화가 실현된 것을 계기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질서있고 생산적인 노동운동이 정착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번 합의안은 그간의 갈등과 대립의 노사관계를 떨쳐버리고 노사가 한마음이 되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일수 있는 새로운 노사관계의 기틀을 닦아 나가자는 것인바,우리 국민 모두 힘을 합쳐 21세기 새로운 미래로 전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입니다. 아울러 우리 3당은 이번 합의안의 취지를 올바로 구현하기 위하여 다음과같은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합의 하였습니다. 첫째,정부는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기 위하여 중소기업 근로자의 생활향상과 고용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안을 만들어 조속한 시일내에 국회에 제출하여 줄 것을 요청합니다.우리 3당은 이를 협의하여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특별법에서는 우선 근로자들의 주거비와 학자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각종 지원책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근로자들이 건강하고 문화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문화체육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한편,장기근속 근로자의 생활향상을 위한 특단의 조치등이 포함되어야 할 것 입니다. 둘째,노동조합의 건전한 재정자립을 위하여 노·사·정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할 것 입니다. 이를 위하여 향후 5년간 노조에서 자주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재정자립을 위해 재원을 마련하거나 사용자가 기존 노동조합에게 단체협약에 의하여 지급하던 임금을 감축하면서 그 일부를 노조에게 지원할 경우에는 이에 대해 조세감면 등 세제지원이 이루어 질 수있도록 조치하여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합니다. 셋째,쟁의조정과 심판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위원회의 공정성과 독립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이번 합의안에서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위원장을 정무직으로 하였는바,관련규정에서 장관급으로 조치하여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합니다. 넷째,노동행정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하여 그간 지방자치단체에서 담당하던 노동조합 관련업무를 노동부로 일원화하였지만,지방화시대를 맞이하여 관할지역내의 노사관계 안정·발전을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건전한 노동조합 활동을 계속하여 지원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습니다.따라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역내 노동조합 활동을 앞으로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바 입니다. 지금 우리 경제가 어렵고 노사관계 불안요인도 적지 않아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만,앞으로 정치권이 앞장서서 이를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합의는 새로운 노사관계의 출발을 예고하는 것 입니다.우리 3당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앞으로도 우리 노사관계의발전을 위하여 솔선수범할 것을 다짐하면서 국가경제발전과 산업평화의 정착을 위하여 근로자와 경영자 그리고 국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협조와 동참을 다시한번 호소 드립니다.
  • 복수노조 허용(산업현장 어떻게 달라지나:상)

    ◎노조 선명 경쟁땐 경제회복 찬물/무노조 사업장 파고들어 갈등부를 소지/한국노총­민노총 주도권다툼 자제해야 국회가 10일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함에 따라 노동관계법은 제정된 지 44년만에 완전 새 옷으로 갈아입게 됐다.새 노동법 시행으로 달라지게 될 노사관계를 주요 쟁점별로 짚어본다.〈편집자 주〉 노동관계법 재개정으로 산업계에 미칠 최대 변화를 꼽는다면 상급단체의 복수노조 즉시 허용이 될 것 같다. 지난해 12월26일 여당이 단독으로 강행처리한 노동법 개정안에는 정부안 가운데 「상급단체 복수노조 즉시 허용,단위사업장 5년 유예」 조항이 「상급단체 3년 유예,단위사업장 5년 유예」로 수정됐으나.여야는 이를 정부 원안으로 되돌려 놓았다.따라서 노동법 파동 이후 총파업 사태를 사실상 주도한 민주노총과 민주노총 산하 9개 산별연맹은 재개정법안이 발효되는 이번 주말부터 합법단체로 바뀌게 된다. 민주노총의 합법화는 지난 50년 동안 한국노총 독점체제가 복수의 경쟁체제로 바뀐다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민주노총의 합법화는 한국노총과의 영토 확장경쟁 즉,선명성 경쟁을 예고한다.이미 노조가 결성된 사업장은 물론 노조가 없는 사업장까지 「무차별」 침투경쟁이 시작된다는 뜻이다. 노동법 개정 논의 이후 한국노총과 재계가 내심 상급단체 복수노조 허용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외형적으로 비교하면 한국노총은 소속 노조 5천875개 조합원 1백20만명,민주노총은 소속 노조 950개 조합원 50만명으로 한국노총이 절대 우위에 있다.그러나 총파업 투쟁에서 증명됐듯이 현대그룹 노동조합 총연맹(현총련)을 비롯,한국통신,지하철노조 등 대형 제조업과 공공부문의 사업장이 모두 민주노총에 소속된 반면 한국노총은 영세 사업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사업장의 경쟁력 뿐 아니라 노조의 「전투력」에서도 민주노총이 절대적인 우위에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상급단체의 복수노조 시대가 개막되면 민주노총의 영토는 급격히 확장되는 반면 한국노총은 위축되리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이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최소 3년간은 급격한 노동운동을 자제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실행에 옮겨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공언하듯이,지금까지 「적대세력」으로 분류해온 삼성그룹·포철·선경그룹·서울방송 등에 대한 「우호적인 노조 심기」 공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노동법 개정으로 제3자 개입의 합법성을 확보함에 따라 노조 결성은 물론 노사분규에까지 개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민주노총이 마냥 독주하지는 못하리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상급단체의 복수노조 허용은 「이질적인」 노동운동가들의 집합체인 민주노총도 투쟁노선에 따라 핵분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제3의 노총은 물론 산별연맹 단위에서도 분열이 이루어질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노동계가 상급단체 복수노조 허용이라는 법취지와 국민감정,경제적 어려움 등에 어느 정도 부응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노사관계 정착이라는 노동법 개정의 성패도 달린 것으로 볼 수 있다.
  • 노동법 국회본회의 통과/표결처리/야,안기부법 연계…막판까지 진통

    ◎대만 핵폐기물 철회 결의 국회는 10일 하오 본회의를 열어 여야 3당이 합의한 4개 노동관계법 단일안을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속에 표결로 통과시켰다. 지난해 12월 26일 신한국당이 단독 처리한 노동관계법은 폐기안을 제출하는 절차를 거쳐 폐기됐으며,새 노동관계법은 제정되는 형태로 마련됐다. 새 노동관계법은 근로기준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사협의회법,노동위원회법 등이다.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이긍규 국회환경노동위원장과 신한국당 이상득,국민회의 이해찬,자민련 허남훈 정책위의장은 복수노조 허용 등을 골자로 한 노동관계법 여야 단일안을 공식 발표했다. 단일안은 복수노조 문제와 관련,상급단체는 즉각 허용하고 기업단위는 5년간 유예키로 했으며 정리해고제는 2년간 실시를 유보키로 했다. 이날 단일안 처리를 놓고 야당측이 안기부법 및 한보국정조사특위 조사계획서에 대한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 처리를 요구,진통을 거듭했으나 신한국당측이 여야 총무회담에서 이를 수용함에 따라 해결됐다. 그러나 이날 본회의는 여야 3당총무회담과 소관상임위인 환경노동위와 법사위를 거치는 바람에 하오 늦게까지 열리지 못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4개 노동관계법과 재외동포재단법 등 9개 법률 제정안과 국가기술자격법개정안 등 모두 10개 법안과 「대만핵폐기물의 북한반출계획철회촉구결의안」을 처리했다.
  • 새 노동법 경쟁력제고와 거리멀어/재계,시행령에 의견반영 노력키로

    재계는 새 노동법이 여야합의로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불합리한 노사관행 개선을 위한 노사관계 진단위원회 설치 등 후속 대책마련에 들어갔다.특히 개정 노동법이 경쟁력 제고라는 당초의 개정취지와는 거리가 있다고 보고 앞으로 시행령 제정 등에서 재계의견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0일 하오 서울 조선호텔에서 신임회장 상견례 겸 긴급 회장단회의를 갖고 노사관계진단위원회를 노사 공동으로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조남홍 경총부회장은 회의후 『미흡한 점이 없지 않지만 여야합의로 개정노동법이 마련된 만큼 이제 노사가 갈등과 대립관계를 청산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노사공동으로 사용자와 근로자의 부당노동행위 등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사관계진단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조부회장은 이어 『상급단체가 앞으로 선명성 경쟁으로 무리한 조직확대를 꾀할 경우 혼란이 예상되므로 과도한 조직확대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경총은 선명성 경쟁에 따른 노동계의 정책제안 러시에 대비,경총산하에 정책실을 별도로 만들기로 했다. 경총은 11일 상오에도 롯데호텔에서 30대그룹 인사노무담당임원회의를 갖고 새 노동법을 평가하는 한편 임·단협의 연계투쟁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실무대책을 마련키로 했다.한편 전경련도 11일 상오 회장단회의를 열고 새 노동법에 대한 재계의 후속대책을 논의한다.
  • 새 노동법 보완해 나가야(사설)

    여야 단일안으로 마련된 노동관계법재개정안이 10일 국회를 통과했다.지난 연말 여당의 노동법 단독처리로 빚어진 총파업,이로 인한 경제난과 사회불안 등을 상기할 때 새 노동법의 국회통과가 그동안의 갈등을 해소하고 산업평화를 다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노사 모두 새 노동법에 불만인 모양이나 노동법 개정이란 당사자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없는 문제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새 노동법에서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당초의 개혁취지가 크게 퇴색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정치권이 나라의 이익은 뒷전에 놓고 노사의 눈치를 보며 흥정으로 법을 고친 탓이다.그러나 이 문제로 또다시 갈등이 빚어지면 가뜩이나 비틀거리는 경제에는 치명적 타격을 받는다.노사와 정치권은 시간을 두고 미흡한 내용을 계속 보완·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조항은 정리해고제를 2년 유예하고 그 사유마저 대폭 축소한 것이다.구조조정의 지연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서 정리해고를 못하면 회생이 가능한 기업까지도산하는 사태가 생기기 때문이다.특히 대법원이 판례를 통해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에 의한 정리해고를 허용해 왔음에도 이를 노동법에서 유예한 것은 현실 적합성이 전혀 없는 조치다. 또 정리해고의 사유에 기업의 인수합병(M&A)을 제외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금융기관의 인수합병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제동을 건 것도 문제다.인수합병에 의한 금융기관의 대형화는 금융개혁에 불가결하다.지난 연말 제정한 「금융기관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을 고쳐 정리해고 조항을 추가해서라도 금융개혁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당초 이 법에 포함됐던 정리해고 조항은 노동법에 넣기로 하고 삭제한 것이기 때문에 법리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고 본다. 정부와 기업은 복수노조의 허용으로 빚어질 노노간의 선명경쟁에 대비해야 한다.민주노총이 삼성그룹과 포철에 노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에 국민들은 국제경쟁력문제와 관련하여 벌써부터 불안하다.
  • 노동법 여야단일안 산파역 이긍규 환경노동위장

    ◎“노사화합·협조 정착에 초점”/중립적 시각으로 공감대도출 최선”/“정치적 흥정의 산물” 일부지적 일축 노동관계법 여야 단일안을 마련하는데 「산파」역을 맡은 이긍규 환경노동위원장은 10일 『노사가 모두 만족할 수는 없겠으나 절차상 적법성 문제가 해소된 만큼 대승적으로 수용해 주기를 바란다』고 노사양측에 촉구했다. 이위원장은 『여러 계층의 이해가 상반되는 노동관계법을 여야 합의로 만든 것은 역사적인 의의가 있다』며 『협상을 하는 동안 당 소속을 떠나 중립적 입장에서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내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간 정치적 「흥정의 산물」이라는 지적에 대해 『격론은 있었으나 정치적 이해관계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일축하며 『가부장적인 노사관계에서 능력위주의 고용관계로 전환하고 노사간 화합과 협조를 정착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특히 사측 입장에서는 기업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했고 근로자 측면에서는 자기가 일한 만큼 댓가를 받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여야 정책위의장단의절충을 거친데 대해 『책임이 뒤따르는 법이었기에 여야 고위층까지 가야 해결될 법이었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협상원칙으로 국가경쟁력과 경제회생,국민복지 세가지를 들었으며 국민생명을 담보로 한 파업을 막기 위해 병원과 시내버스,은행 등을 필수공익사업에 포함시켰다고 강조했다.
  • 야 한보국정조사 등 고집… 난산/노동법 국회통과 이모저모

    ◎여 단독처리법 폐지한뒤 새법 제정/부칙상 「종전의 규정」 해석싸고 설전 여야의 노동관계법 단일안은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되는 순간까지도 난산을 겪었다.야권이 노동법처리와 연계해 회기중 안기부법의 재처리와 한보사태 국정조사계획서의 매듭을 요구,진통을 빚었다. ▷본회의◁ ○…하오 2시 열릴 예정이었으나 야당의 합동의원총회와 여야 총무회담,환경노동위와 법사위 등 곳곳에서 여야가 마찰을 빚어 3차례 연기된 끝에 하오 8시에야 개회. ○…노동관계법은 여야합의에 따라 지난해 12월26일 신한국당이 단독처리한 4개 관련법안의 폐지안과 이번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한 4개 법안을 일괄 상정,통과시키는 방식으로 처리. 이 과정에서 그동안 노동법 논의과정에서 소외됐던 민주당측이 『여야3당의 합의내용은 노동권의 후퇴』라며 반발.반대토론에 나선 민주당 권오을 의원은 『여야3당의 노동법단일안은 날치기를 시인하지 않으려는 여당측과 이를 대선때 활용하려는 야당측의 교묘한 물타기의 결과로 재계와 노동계의 눈치보기에 급급,어느쪽 입장도 반영치 못했다』고 주장.이에 따라 노동법안은 만장일치 대신 기립표결에 의해 처리,관련 8개법안 대부분 90%남짓의 찬성률을 보이며 가결통과. ○…이에 앞서 고건 국무총리는 취임인사를 통해 『지성감민의 자세로 열린 정부,투명한 행정을 구현해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총무회담◁ ○…하오 3시 국회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총무회담에서는 노동법 처리절차에 더해 안기부법 처리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진통.회담에서 여야는 『지난 연말 단독처리된 안기부법의 재처리와 한보사태 국회청문회의 TV생중계 문제에 대한 논의를 회기내에 매듭짓자』는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의 요구로 진통을 벌인 끝에 결국 신한국당이 이를 수용키로 합의. ▷상임위◁ ○…본회의에 앞서 열린 환경노동위와 법사위에서는 자구수정 문제로 여야가 충돌.환경노동위는 노조전임자 임금지급과 관련,「임금지급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되 재원을 노조의 재정자립에 사용토록 한다」는 규정을 즉석에서 마련.법사위에서는 근로기준법 등의 부칙에 명기된 「법 시행당시 종전의 규정에 의하여…」라는 조항에 대해 「종전의 규정」을 날치기 이전의 구노동법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야당측 주장과 지난해 12월26일 여당이 단독처리한 개정 노동법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 논란을 벌이다 야당측 주장을 따르기로 결정.
  • 국정쇄신에 힘 모으자/김석준 이대 정보과학대학원장·정치학(시론)

    노동법사태와 한보비리사건이 온 나라를 총체적 난국으로까지 몰아가다가 지금은 다소 진정국면에 들어간 셈이다.대통령의 공식사과,청와대 비서실 개편과 총리를 포함한 개각,노동법과 한보비리에 대한 국회기능의 활성화,수원과 인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의 낮은 투표율과 집권당의 패배,인사개편에서의 탕평책 배려와 대통령의 인사스타일 변화,신임총리와 부총리의 역할 강화와 내각의 기능 강화등이 최근에 전개된 일련의 일들이다. 이제 많은 국민들이 우려했던 97년 봄이 돌아 왔다.모두가 파국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현 시국이 난국을 지나 진정국면에서 새로운 도약의 시기로 정착될 것을 온 국민은 진심으로 희망하고 있다.이러한 국민적인 염원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정국관리와 국정운영을 담당하는 정부여당은 물론 야권과 사회단체 등 모든 주체가 국정쇄신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난국극복 재도약 기회로 첫째,대통령의 국정운영스타일이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비공개성과 의외성을 특징으로 하던 인사방식을 벗어나 여론의 검증을 거치면서 총리와 부총리 등의 인사를 여론의 지지를 받는 가운데 발표한 점은 다행스러운 변화이다.독선과 오만 보다는 국민의 지지를 중시한 점이 평가된다.특히 지역성을 배제하여 지역간 형평성을 유지하고 국정운영의 경험을 지닌 전문가들을 발탁한 점이 여론의 지지를 얻게 한 요인들이라 생각된다.그러나 여기에 그치지 말고 더욱 민주적인 리더십으로 거듭나야 한다. 둘째,국가기관들의 자율성 회복과 위상확립을 위한 노력이ㄷ. 그동안 내각제적 요소를 가미한 대통령제를 채택한 우리는 수년전 이회창 총리 사퇴파동에서 보듯이 총리와 각료의 법적 권한과 실질적인 기능사이에 거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또한 검찰의 중립성과 국회와 같은 국가기관의 독립성이 법제도적으로는 보장되어 있음에도 현실 정치에서는 『사람에 의한 지배』가 되어 왔던 잘못이 컸다.앞으로 총리와 각료의 기능이 법대로 운영되고,검찰과 국회도 법에 따라 운영되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셋째,국정쇄신의 구체적인 방안들이 마련되어야 한다.각종 규제 혁파,금융실명제보완,부패척결,경제살리기,남북통일 대비 등의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으나 이때 국정쇄신의 기본철학을 지켜야 한다.문민정부의 통치철학인 개혁과 자유민주주의 및 시장자본주의에 충실한 방향으로 국정쇄신이 이루어져야 한다.일부에서 우려하듯이 새로 등용한 인사들이 「전문성」보다 「구시대의 경험」에 지나치게 집착할 경우 국정은 쇄신보다 후퇴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넷째,국정쇄신은 절차적 민주주의와 공개를 통해 공론화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그동안 우리는 국가정책에 대한 공론화과정이 부족하여 권위주의를 더욱 공고화시키는 잘못을 저질러왔다.이는 국정운영에서 민주성보다 능률성을 중시한 당연한 결과이다.이 때문에 한보비리 사건에서 보듯이 국가가 공조직이나 공론화를 통하기 보다 「비선조직」을 통해 무책임하게 운영되어왔음을 국민들은 비통해했던 것이다.이점에서 중요한 국정과제일수록 정부와 사회단체 및 전문가의 폭넓은 참여위에 거침없이 토론하고 공론화를 거쳐 결론을 도출하는 민주적 절차확립은 문민정부의 본질적인성격에 해당하는 것이다. 다섯째,국정쇄신을 위한 정치권의 반성과 자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보궐선거와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치권에 대해 유례가 없을 정도의 냉소와 무관심을 보이는 것을 정치권은 무서워해야 한다.집권당부터 지도부 개편을 계기로 당내 민주주의 확립하고 대선후보완전경쟁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여야 모두 대선경쟁이 소모적인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21세기의 국가경영 비전」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경쟁이 되도록 거듭나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업과 노동분야도 「경제살리기」와 국가 재도약의 주체로 당당히 서야할 것이다.또한 시민단체나 사회각계도 국정쇄신과 난국타개의 선도자로 앞서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정책 공론화과정 거쳐야 그러나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여당의 몫이다.개각과 집권당 개편을 통해 면모쇄신이라는 외형적인 변화나 구호보다는 실천과 결과를 통해 국민에게 신뢰를 주어야 할 것이다.청와대,내각,집권당이 활발한 의견조정,통합,합의를 거치되 각 기관들이 법에 의해 주어진 권한과 자율성을 최대한 살려야 할 것이다.국정쇄신은 소수의 지도부가 아니라 수십만명에 달하는 조직원을 통해 조직적으로 이루어져야 실질적인 결실로 나타날 것이다.개각이 국정쇄신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경제논리보다 「주고받기식」 정치흥정/노동법 타결­문제점·절차

    ◎국회통과 15일내 공포… 새법 새달 발효/시행령 마련… 방산업체 범위 등 규정해야 노동관계법 여야 단일안이 확정됐으나 10일 본회의 처리는 순탄치 않을 것 같다.국민회의가 한보 청문회의 TV생중계를 노동관계법 처리의 전제조건으로 삼고 있는데다 본회의 처리방식에서도 여야간 의견이 엇갈리기 때문이다.더욱이 국민회의는 안기부법과 노동법과의 연계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여야는 9일 비공식 총무회담을 가졌다.TV생중계와 본회의 처리방식을 논의하기 위해서이나 완전한 타결을 보지는 못했다.다만 10일 처리한다는데 최대한 노력한다는 원칙만 재확인하고 10일 각당 지도부의 추인을 받기로 했다.국민회의측의 안기부법 연계주장은 11일 여야가 이미 공청회를 열기로 합의함에 따라 분리처리 쪽으로 기울어지는 분위기이다. 국민회의 내부에서도 노동관계법 공백상태가 계속되고 있는데 당리당략을 앞세워 일괄타결만을 내세우는 것은 곤란하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TV생중계에 대해서는 반드시 신한국당측의 보장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신한국당 서청원 총무는 이와 관련,『TV생중계는 방송사들이 요청하면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자민련 이정무 총무도 『신한국당이 TV생중계에 다소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수용가능성을 시사했다. 본회의 처리방식에 있어 여야는 정치적 절충을 모색하고 있다.여당은 재개정으로,야당은 재심의로 받아들일수 있는 방식이다.신한국당은 기존 노동관계법폐기안을 내놓거나 새로 개정되는 법안 부칙에 「시행일로부터 지난 연말 처리된 법안을 폐기한다」는 조항을 넣을수 있다는 입장이다. 야당은 지난 연말 처리된 법률안이 원천무효이기 때문에 개정되기 전 노동관계법이 국회에 계류중인 것으로 간주,수정동의안을 내겠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여당은 폐기안을 내고 야당은 수정안을 제출하는 형식을 취해 노동관계법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국회에서 노동관계법이 통과되면 정부에 이송돼 15일 이내로 대통령이 공포하도록 돼있다.다만 방위산업체의 범위 등 일부 조항에 대해서는 시행령으로 뒷받침되어야 하므로 늦어도 4월부터는 새 노동법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 재계 반응/무노무임·「전임자 무급」 원칙 환영

    ◎국제경쟁력 강화차원에 크게 미흡 재계는 여야가 확정한 노동법 재개정안이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에는 미흡한 점이 있지만 무노동 무임금,노조전임자 임금지급금지 등의 원칙이 확립되는 등 대체로 재계의 입장이 반영돼 다행스럽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재계는 인수 및 합병의 경우에는 정리해고 요건에 포함되지 않아 구조조정을 꾀하는데에는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특히 부실한 금융기관의 인수 및 합병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계는 곧 마련될 시행령에 기업의 입장을 보다 많이 반영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으며 모든 경제주체가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을 합칠 것을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여야합의안에 대한 논평을 내고 『이번 합의안이 국제관행에 비춰볼 때 미흡한 점이 있지만 무노동무임금 원칙이 확립되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일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구축돼 경제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또 『정부는 개정 노동관련법이 기업의 경쟁력회복을 통한 고용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필요한 후속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논평에서 『개정된 노동법이 당초 취지인 국제경쟁력 강화라는 면에서는 매우 미흡해 불만스럽지만 노동법개정에 따른 논쟁은 이제 마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계는 특히 유예기간을 두기는 했지만 노조전임자 임금지급금지와 정리해고등의 원칙이 명문화된데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이다.쟁의기간중 임금지급을 요구하는 파업을 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한 것도 내심 반기고 있다.
  • 노동법 타결­쟁점별 내용

    ◎정리해고/「긴박경영 이유」 한정… 대법판례따라 시행/변형근로제­하루 최고 12시간 못넘게/복수노조­단위사업장은 5년 유예/대체근로­사외 채용 및 하도급 금지/무노무임­지급요구 쟁의 형사처벌 여야가 8일 노동관계법 재개정안에 합의함에 따라 노사관계에 적잖은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해 노사관계 개혁위원회의 공익위원안,정부의 개정안에 이어 여야 합의로 재개정안이 마련되기 까지 주요 쟁점별 변화내용을 간추린다. ◇정리해고제=노개위 공익위원 최종안은 사용자는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성」에 의해 정리해고를 할 수 있되 ▲해고회피 노력의무 ▲대상자의 공정한 선정 ▲노조 또는 근로자 대표와의 협의 등의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지난해 12월26일 강행처리된 정부의 개정안은 공익위원안의 정리해고 요건인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성」을 ▲계속되는 경영 악화 ▲생산성 향상을 위한 조직 및 작업 형태의 변경 ▲사업인수·합병·양도 ▲신기술 도입과 기술혁신에 따른 산업구조의 변화나 업종변화 등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성이 있을 때로 대폭 확대했다. 그러나 여야 합의안은 정리해고 요건을 「긴박한 경영상의 사유」로 제한,사용자의 자의가 개입할 수 있는 소지를 없앴다.또 정부안에서 일정 규모 이상 정리해고시 노동위원회의 승인을 받도록 한 조항을 삭제하는 대신 법제화의 발효시점을 2년 유예함으로써 앞으로 2년 동안은 사용자가 정리해고를 하려면 대법원의 판례에 따르도록 했다.따라서 99년 3월까지는 정리해고의 절차나 요건은 현재와 다를 바 없다.그후에는 「긴박한 경영상의 사유」에 대해서 별도로 법원의 판단을 얻어야 하나,대법원의 판례가 갈수록 정리해고의 요건을 폭넓게 인정하는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경영상의 어려움에 처한 기업주가 정리해고라는 수단을 동원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정부가 줄기차게 요구한 기업의 인수·합병 조항이 정리해고 요건에서 삭제됨에 따라 여야 합의안은 기업의 구조조정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노동시장의 유연화라는 노동법 개정 목표와도 상충된다는 불만을 사고 있다. ○임금 감소땐 보전 ◇변형근로제=48시간 한도내에서 2주 단위의 변형근로제를 도입하되 노사합의로 56시간 한도내에서 4주 단위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한 정부의 개정안과 기본골격은 같다.다만 달라진 점이라면 1일 근로시간의 한도를 12시간으로 제한한 점이다. 따라서 사용자는 첫주 48시간,다음주 40시간을 근무하는 격주 휴무제를 실시해도 법정근로시간인 44시간을 초과하는 첫주의 4시간분에 대해서는 초과 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노사가 합의하면 첫주 56시간,다음주 32시간으로 근무하더라도 역시 초과근로수당을 주지 않아도 된다.노동계는 격주 휴무제를 하면 지금보다 최고 6.4%,4주 변형근로제를 하면 최고 12.8% 임금이 줄어든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변형근로제의 시행으로 지금보다 임금이 떨어질 경우 사용자가 보전해 주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제3노총」 길터 ◇복수노조=「상급단체 3년 유예,단위사업장 5년 유예」라는 정부안이 「상급단체 즉시 허용,단위사업장 5년 유예」로 바뀜에 따라 민주노총과 민주노총 산하 산별연맹이 재개정안이 발효됨과 동시에 합법화된다.상급단체의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현재 소속 노조 5천6백여개,조합원 1백20만명인 한국노총과 소속 노조 9백20여개,조합원 45만명인 민주노총이 「영토확장」을 위해 노조 미조직 사업장은 물론 상대편 조직을 흡수하기 위해 조직의 사활을 건 싸움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간의 경쟁,경쟁방식을 둘러싼 조직내 갈등 등으로 「제3의 노총」이 생겨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노총은 계열사 대부분이 노조가 없는 삼성그룹과 노조가 사실상 무력화된 포철을 영토확장의 1차 표적으로,언론사중 민주노총의 입김이 미치지 않는 서울방송 등을 2차 표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노동무임금=사용자의 쟁의기간중 임금지급 금지규정이 「지급할 의무가 없다」는 내용으로 바뀜에 따라 「무노동무임금」원칙의 강도는 다소 낮아진 반면 「근로자의 쟁의기간 임금지급 목적 쟁의행위 금지」 조항을 그대로 유지하고 쟁의행위를 하면 형사처벌하는 조항을 신설했다.따라서 전반적으로 무노동무임금 원칙이 보다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노조 재정자립 노력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정부 개정안대로 5년유예후 전면 실시 조항이 그대로 유지됐다.여야는 노조의 재정자립을 위해 노·사·정이 노력한다는 선언적 문구를 별도로 밝히기로 했으나,이미 정부측에서 노사 양측에 대해 노조의 재정자립을 위해 식당·자판기 운영권 노조이관,조세감면 등을 비공식적으로 제시해 왔기 때문에 선언적 문구를 소화하는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다만 민주노총에 비해 한국노총 소속 사업장이 사업장 규모나 업종 경쟁력이 취약하기 때문에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조항이 실행에 옮겨지면 보다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근로제=여야는 사업내 대체근로는 허용하는 대신 정부의 개정안이 허용한 사외대체근로와 신규 하도급은 금지시켰다.현행 동일 사업장내 대체근로 허용보다는 허용의 폭이 확대됐으나 정부의 개정안보다는 훨씬 축소된 셈이다.어쨌든 사업내 대체근로 허용으로 예컨데,대우자동차는 부평공장에서 파업이 발생하면군산공장의 근로자들을 투입,파업을 무력화시킬수 있다. ○장관급으로 격상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직급=정부안은 중노위 위원장의 직급을 차관급으로 하되 노동부장관이 제청권을 행사하도록 했으나 여야 합의안은 위원장의 직급을 정무직 장관급으로,제청권도 국무총리로 격상시켰다.정부안처럼 노동위의 소속은 노동부로 두되 위원장의 직급과 제청권자를 상향 조정함으로써 사실상 노동부로부터 완전독립할 수 있는 형식을 갖춰준 것이 여야 합의안의 특징이다. ◇기타=여야 합의안은 직권중재 대상인 필수공익사업의 범위를 정부안대로 수용하되 은행(한국은행은 제외)과 시내버스는 2001년부터 제외토록 했다.또 방위산업체의 범위도 전력·용수 공급업체와 주로 방산물자를 생산·공급하는 업체로 제한,원·부자재 공급업체까지 포함한 정부안보다 대폭 축소했다.이밖에 해고근로자의 조합원 지위를 중앙노동위원회 재심판정 때까지로 제한함으로써 지금처럼 해고근로자가 대법원 확정판결 때까지 노사분규에 개입할 수 있는 소지를 없앴다.
  • 노동법 오늘 본회의 처리/야,한보청문회 중계와 연계… 진통 예상

    국회는 10일 본회의를 열어 지난 8일 여야가 합의안 노동관계법 단일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한보 청문회 TV생중계 문제를 노동관계법 처리의 전제조건으로 달고 있어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여야는 이날 상오 3당 정책위의장단과 총무단 연석회의를 열어 법안 처리문제를 최종 타결한 뒤 노동관계법안을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3당총무도 9일 하오 비공식 접촉을 갖고 본회의 처리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점은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본회의에서 「개정된 법률안은 폐기하고 새 법안을 제정한다」는 형식을 통해 「재개정」과 「재심의」 문제가 재연되지 않도록 절충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여야는 지난 8일 국회에서 3당 정책위의장단과 이긍규 환경노동위원장,진념 노동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관계법 절충을 벌여 정리해고제를 2년 유예하는 내용의 여야 단일안을 확정했다. 정리해고제의 경우 노개위 공익안대로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에 의한 해고」를 인정하되 이 법규정에 따른 시행은 2년 유예키로 했다.기업의 인수·합병을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에 포함시키려던 단서조항은 전면 삭제했다. 복수노조의 경우 상급단체는 즉시 허용,하급단체는 5년 유예하고 무노동 무임금 원칙과 관련,『사용자가 쟁의행위에 참여한 근로자에게는 임금지급의 의무가 없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 새노동법 경쟁력 저해 우려/정리해고 금융기관·기업합병 제외

    ◎대법판례 원용 불가피 여·야가 노동관계법 재개정 합의를 통해 정리해고의 요건에서 인수·합병을 삭제함에 따라 기업과 금융기관의 합병 등 산업구조 조정과 경쟁력 강화노력을 크게 저해할 것으로 우려된다. 9일 재정경제원,통상산업부와 재계에 따르면 우리 경제의 대외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쟁력 취약 업종및 기업의 과감한 정리와 인수·합병을 통한 구조조정이 시급한 상황이며 인수·합병을 하려면 고용인원의 축소가 불가피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노동법 재개정안은 정리해고를 2년간 유예하고 정리해고의 요건에서 인수·합병을 삭제함에 따라 기업 및 금융산업의 구조조정 작업이 크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기관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은 금융기관을 합병할 때 피합병된 부실 금융기관의 근로자들에 대한 해고,직급조정,배치전환 등 고용조정은 노동법 개정안에서 정하는 정리해고제를 원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번 노동법 재개정으로 금융기관 구조개선법 상의 합병에 따른 고용조정 조항은 사실상 사문화 됐다.이에 따라 기업과 금융기관들은 인수·합병시 정리해고에 관한 대법원의 판례를 극히 제한적으로 원용할 수 밖에 없게 됐다.재경원 관계자는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위한 인수·합병은 인원축소가 전제될 때만 실효성을 가질수 있다』며 『이번의 노동관계법 재개정안에서는 정리해고제가 유예돼 기업 합병과 창업을 위한 유인책이 거의 사라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 노동계 반응/“상급단체 복수노조 허용외엔 개악”

    ◎“정치권 밀실협상의 산물” 강력 반발 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과 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 등 노동계는 노동관계법 여야 합의안에 대해 『상급단체의 복수노조 즉각 허용 외에는 거의 나아진 것이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노총은 9일 『여야 합의안은 노개위 합의내용은 물론 노개위 공익안에도 못미치는 것으로,정치권의 「주고 받기」식 밀실협상의 산물』이라며 『여야는 재개정안을 즉각 철회하고,노동기본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다시 개정하라』고 촉구했다. 쟁의기간 중 임금지급을 요구하는 쟁의행위에 대해 2년 이하 징역 등 벌칙을 신설하고,정리해고의 노동위 승인절차를 삭제한 것은 「날치기」 법안보다 더 개악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노총은 10일 상오부터 국민회의와 자민련 당사에서 항의농성에 들어가는 한편 조만간 전국적인 총파업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노총도 「여·야의 당리당략에 따라 이루어진 제2의 개악」으로 규정하고 『앞으로 세부 행동방침을 정한 뒤 5월1일 노동절을 기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노동법 저지 투쟁」을 「춘투」와 연계시키기로 하고 이달 말 임·단협 교섭준비에 이어 다음달에는 본격적인 교섭 및 쟁의발생 절차를 밟아 5월초에 쟁의행위를 집중해 전국적 총파업을 다시 하겠다고 덧붙였다.
  • “노동법 정리해고 요건에 인수·합병도 포함돼야”/임창렬 통산장관

    임창렬 통상산업부장관은 여야가 마련중인 노동관계법 단일안과 관련,정리해고 요건에 인수·합병을,쟁의직권중재 대상인 필수공익사업 범위에 은행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장관은 8일 『노동법개정은 장기적으로 기업의 경쟁력과 근로자의 복지를 함께 높이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하며 정리해고의 요건은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뿐 아니라 기업의 인수·합병 경우에도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구조조정은 정부보다는 민간 주도로 이뤄져야 하고 인수·합병을 하려면 고용인원 축소가 선결과제이기 때문에 정리해고의 요건에 인수·합병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장관은 『경제에 자금을 공급하는 핏줄인 은행이 파업에 돌입하면 기업들의 연쇄도산 등 경제난이 심화될 우려가 커 직권중재를 할 수 있는 필수 공익사업에 은행이 꼭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노동법 개정 완전타결/여야 단일안 확정/내일 본회의 상정 처리

    ◎정리해고 2년유예·변형근로 4주 56시간까지 여야는 8일 국회에서 여야3당 정책위의장과 이긍규 환경노동위원장,진념 노동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관계법 막판협상을 벌여 정리해고제 등 10개 미합의쟁점을 완전타결,여야단일안을 확정했다. 여야는 10일 상오 국회에서 3당 정책위의장과 총무,환경노동위 간사단이 참석한 가운데 연석회의를 열어 단일안을 공식 발표한뒤 본회의에 상정,통과시킬 예정이다.〈단일안 내용·해설 4면〉 그러나 정부측은 정리해고제와 관련,기업의 인수·합병 조항을 삭제한 것과 방산업체의 지정범위를 구체화하지 않은데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어 국무회의 의결시 논란이 예상된다. 여야가 마련한 단일안에는 정리해고제의 경우 노개위 공익안대로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에 의한 해고」를 인정하되 이 법규정에 따른 시행은 2년 유예키로 했다. 변형근로제는 2주단위 48시간,4주단위 56시간을 수용하되 1일 최장 근로시간을 12시간으로 한정했으며,노조전임자 임금지급은 5년 유예했다. 여야는 그러나 노조자립을 위한기금조성은 법에 명문화하지 않고 『노·사·정이 조세감면 등을 위해 노력한다』는 선언적인 발표를 하기로 했다. 직권중재가 가능한 필수 공익사업의 범위에 병원과 은행,시내버스를 모두 넣되 은행과 시내버스는 2001년부터 제외하기로 했으나 한국은행은 계속 포함된다.또 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정무직 장관으로 격상하고 해고근로자의 조합원 자격문제는 중앙노동위 재심판정때까지 인정하기로 했다. 단체협약의 유효기간은 『2년을 초과할 수 없다』로 규정했으며 쟁위행위에 대한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키로 했다. 방위산업체의 범위는 ▲전력·용수를 공급하는 업체 ▲주로 방산물자를 생산하는 업체 등으로 규정했다. 여야는 이에 앞서 복수노조의 상급단체는 즉시 허용하되 하급단체는 5년 유예하고 무노동 무임금은 『사용자가 쟁의행위에 참여한 근로자에게는 임금지급 의무가 없다』는 조항을 신설했었다. 그러나 야권이 노동법 처리의 전제조건으로 한보특위 TV생중계와 안기부법,울산광역시 설치특별법 등과 연계 방침을 밝히고 있어 10일 정책위의장단과 총무단 연석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 노동법 10일처리 합의/안기부법 11일 공청회

    ◎여야,정리해고제·해고자 조합원자격 이견 여야는 7일 노동관계법 개정을 위한 막바지 절충에서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한보 국정조사계획서의 연계처리 문제로 최종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나 10일 본회의 처리시한을 넘기지 않기로 했다.〈관련기사 4면〉 여야3당 총무들은 이날 하오 긴급회동을 갖고 최종협상 시한인 8일 상오까지 노동관계법 절충을 계속하고 안기부법 처리를 위해 11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공청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국민회의가 노동관계법 분리처리의 전제조건으로 신한국당측에 한보 청문회 TV생중계와 안기부법 처리의 성의있는 자세를 요구,10일 본회의 처리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총무들은 또 노동관계법의 본회의 처리방식과 관련,『지난 연말 처리된 개정 법률안을 폐기하고 새법안을 제정하는 형식을 취한다』는 원칙에 합의,8∼9일 주말접촉을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날 상오 여야3당 정책위의장과 이긍규 환경노동위원장,진념 노동부장관은 국회에서 노동관계법 미합의쟁점에 대한 논의를 벌여 노조전임자 임금지급과 변형근로제 등 일부쟁점에서 합의를 봤다.그러나 정리해고제와 해고근로자 조합원자격 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맞섰다.
  • 노동법 처리 혼선끝 가닥잡아

    ◎국민회의 “안기부법과 15일 일괄처리를”/여 “10일 고수” 방침에 자민련 “최대 협조” 노동관계법 처리를 놓고 여야가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안기부법과 한보 국정조사특위와의 연계처리 때문이다.여야는 노동관계법의 경우 당초 8일까지 합의안을 도출하고 1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이날 국민회의가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을 15일 국회본회의에서 일괄 처리할 것과 함께 한보특위 TV생중계를 요구하고 나서는 바람에 3당 정책위의장단의 막바지 협상도 오락가락했다. 국민회의는 『안기부법의 원천무효가 전제되지 않는한 노동법 처리에 동의할 수 없다』며 노동법 단독처리에 반대했다.김수한 의장이 상오 10시 3당총무들을 국회의장실로 불러 노동법을 먼저 처리하고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하자고 제의했으나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노동법만 처리하고 안기부법은 안하려는 저의』라며 거절했다. 자민련 이정무 총무가 안기부법 개정과 관련,『불고지죄(7조)는 인정하되 찬양고무죄(10조)는 없애자』고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모두 시큰둥했다.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는 당내 율사출신인 박희태 의원 등과 논의를 거쳐 『안기부법에 찬양고무죄를 없애는 것은 알맹이는 빼고 껍데기만 남는 형국』이라고 반대했다.15일 일괄처리 주장에는 『총무들의 합의사항이 존중되야 한다』며 10일 처리방침을 고수했다. 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총무회동 직후 국회에서 「반독재투쟁 8인공동위」를 갖고 15일 본회의에서 노동관계법·안기부법·한보 국정조사특위·「울산 광역시 설치에 관한 법률」 등에 대한 일괄타결을 제의했다. 그러자 노동법 절충을 벌이던 여야3당 정책위의장과 이긍규 환경노동위원장,진념 노동부장관 등은 『15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이라면 협상시한을 8일로 못박을 필요가 있느냐.합의안이 공개되면 노사 양쪽이 다시 개정하자고 달려들텐데 누가 감당할 수 있느냐』며 협상을 강행했으나 합의안을 내놓지는 못했다. 이에 자민련이 노동관계법을 먼저처리하자는 쪽으로 돌아섰고 결국 하오 3당 총무회담에서 10일 처리에 최대한 노력한다는데 합의,10일 처리 가능성은 커졌다.
  • 불고지죄 인정·찬양고무죄 삭제/야 안기부법 개정안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안기부 해법」 마련에 들어갔다. 신한국당이 지난해 말 단독으로 처리한 안기부법 개정안에 대해 양당은 7일 「반독재 8인공동위」를 열어 『불고지죄에 대해 안기부에 수사권을 주되,찬양고무죄는 삭제하는 방향으로 의견접근을 보았다.노동법과 연계,일괄타결하는 전략도 내부적으로 세워뒀다. 이같은 「의견조율」은 원천무효를 고집하는 국민회의를 자민련측이 적극적으로 설득했다는 후문이다.당초 자민련은 『안보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대공수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논리를 바탕으로 안기부법 개정에 「원칙적 찬성」이라는 입장이었으나 야권공조 우선원칙에 따라 슬그머니 국민회의에 동조했었다. 국민회의도 북한의 황장엽 비서 망명사건에 이은 「5만명 간첩설」 등으로 안보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여론의 향배를 일방적으로 무시할 수 없다』는 내부 논의도 있었다.결국 양당은 『어떤 간첩이 대놓고 북한을 찬양하겠는가』는 논거를 앞세우며 『대선에서 악용 가능성이 큰 찬양고무죄 삭제는 절대로 양보할수 없다』는 선으로 조율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찬양고무죄를 허용할 경우 안기부의 통신감청 등을 공식적으로 허용하는 셈』이라며 『대선을 앞두고 여권의 공안정국의 메카시 선풍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야권의 의견조율에 대해 신한국당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안기부법 개정안 고수를 거듭 밝혀,안기부법을 둘러싼 여야의 협상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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