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동법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경유차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현대백화점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호스피스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기본사회위원회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68
  • 은행 경영개선 시급하다(사설)

    은행감독원이 부실여신 비율이 높아 거액의 적자를 내고 있는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에 대해 금융사상 처음으로 경영개선권고조치를 취한 것은 자구노력을 적극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한보부도와 기아사태 등으로 제일은행은 올 상반기에 3천5백65억원의 손실이 발생,은행사상 초유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게다가 진로·대농 등 기업에 물린 금액이 많아서 이들 부실기업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이 은행의 올해 적자규모는 1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는 제일은행 자본금 1조8천4백억원의 절반을 넘는 금액이다. 서울은행은 지난해 1천6백68억원의 적자를 낸데이어 올 상반기에도 1천3백9억원의 적자를 냈다.서울은행도 한보부도가 적자의 주요인이다.이 은행 역시 진로·대농·기아에 대한 여신이 많아 올해 적자액이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뼈깎는 자구노력 긴요 은행감독권의 이번 경영개선 권고조치는 내년도 금융산업이 전면 개방되기 전에 비단 제일은행과 서울은행 뿐아니라 다른 은행도 자구노력을 통해서 외국은행과 경쟁할 수 있도록 구조조정 등 철저한 대비를 하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고 하겠다.은행감독원이 은행의 부실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새로 도입한 자기자본잠식도(대출이 부실화하면서 생기는 여신 손실예상액과 주식가격 하락 등으로 발생하는 유가증권평가 손실액을 그동안 쌓아둔 충당금으로 상각시키고 나머지 부족액을 자가자본으로 떨어낼 경우 자기자본을 잠식하는 비율)를 보면 96년말 기준 서울은행 47.1%,제일은행 28.9%에 달하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의 자본잠식도 상당히 심각한 상태이다.평화은행·대동은행·동남은행·한일은행·조흥은행 등도 자본잠식도가 20%를 넘고 있다.물론 은행의 건전성여부를 판단하는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보면 제일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은 위험수위에 있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대기업부도가 또다시 발생할 경우 국내은행은 자산(자산)의 건전성이 크게 손상될 우려가 있다. 경영개선 권고조치를 받은 제일은행은 2001년까지 5년동안 총1조3천억원의 자구노력을 통해 8천6백28억원의 수지개선을 기하겠다는 계획을 당국에 제출한바 있다.인력도 1천여명을 감축,3천1백54억원의 인건비를 절감하는 것을 비롯하여 각종 경비를 축소하여 적자를 해소할 계획이다.한마디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하겠다는 것이다. ○불실 경고하는 시스템을 서울은행도 오는 99년까지 3년간 자구노력을 다시 펴기로 했다.이 은행은 서은리스·서울투자자문 등 자회사를 모두 매각하고 인원을 400여명 감축,약 4천억원의 신규 자구노력을 펼 계획이다. 은행감독원은 은행부실을 비밀에 부치지 말고 그때그때 권고와 경고를 하는 등 조기경보시스템을 강화해야할 것이다.미국과 같이 자기자본 충실도가 좋지 않은 은행에 대해서는 총자산억제·배당규제·일부영업 정지 등 과감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정부는 은행의 부실채권을 조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성업공사의 부실채권정리기금을 빠른 시일안에 확대 조성하기 바란다. 은행은 자구노력에 힘쓰는 한편 외국은행과 경쟁하기 위한 힘을 길러야 할 것이다.최근 세계각국에서는 금융기관간의 합병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금융기관이 인수·합병을 통해서 대형화를 추구하는 것은 범세계적인 금융자율화와 통합추세속에서 경쟁력을 향상시키자는데 있다.국내은행은 외국 유수은행에 비해 생산성이 낮은데다 그 규모가 적기 때문에 합병을 통한 대형화로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이다. ○대형화로 경쟁력 높여야 정부는 이를 뒷받침해주기 위해 지난해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을 개정한 바 있다.동시에 금융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금융기관간에 업무영역 제한을 대폭 완화,자유로운 경쟁을 유도하려하고 있다. 물론 노동법 개정에서 정리해고제가 2년간 유예됨으로써 금융기관간 합병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렇다고 한국만이 은행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작업을 미룰 수는 없지 않은가.금융개혁에 따른 금융기관의 진입규제 완화를 최대한 활용하거나 지주회사를 통한 인력재배치를 통해 잉여인력을 소화,합병의 제약조건을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하기 바란다.
  • 퇴직금 우선변제기간 대립/노개위 토론회/9일 전체회의서 확정

    ◎노동계 8년6개월­경영제 3년 요구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노사관계개혁위원회(위원장 현승종)는 3일 서울 대한상의 회의실에서 노사 및 공익·학계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퇴직금 지급제도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근로기준법의 퇴직금 우선변제 조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마련된 이날 토론회에서 노동계와 일부 공익대표들은 퇴직금 최우선 변제기간을 이 조항이 도입된 89년 3월부터 헌재결정일인 97년 8월까지 8년6개월로 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경영계와 일부 공익위원들은 현행 소기업지원 특별조치법 및 국제노동기구(ILO) 규정 등을 감안,퇴직금 최우선 변제기간을 3년으로 제한하자고 맞섰다. 노동계 대표인 박헌수 한국노총 화학노련위원장과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공익대표인 유종성 경실련 사무총장,학계대표인 윤성천 광운대 교수 등은 노동법 개정으로 새로 도입된 퇴직금 중간정산제와 퇴직금 연금보험제도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노동계대표들은 사용자가 임금총액의 일정액을 출연하여 도산기업의 변제불가능한 체불임금을 대신 지급해주는 임금채권보장 기금제도를 도입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경영계대표들은 퇴직금 중간정산제와 퇴직금 연금보험제도는 노사 당사자의 자율교섭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임금채권보장 기금제도는 퇴직금제도와 무관하다는 이유로 도입에 반대했다. 노개위는 오는 9일 전체회의에서 노개위안을 확정할 계획이나,단일안 마련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새노동법 발효후 분규 격감/노동부 상반기 분석

    ◎올 7월 현재 60건… 87년이후 가장 적어/193곳 무교섭 선언·657곳 임금동결 올들어 노동관계법이 전면 개정되는 등의 변수에도 불구하고 87년 이후 노사분규는 가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노동부가 내놓은 ‘상반기 노사관계 평가 및 전망’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7월 말까지 노사분규는 60건으로 8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지난해 같은 기간의 65건보다는 7.6% 줄어든 것이다. 조정신청은 385건으로 지난해(580건)보다 33.6%,분규참가자는 4만명으로 41.2%,근로손실일수는 22만1천일로 66.8%가 줄었다. 7월말 현재 100인 이상 사업체의 통상임금기준 협약인상률도 4.2%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7%보다 3.5%포인트 낮아졌다.무교섭선언업체는 193개 사업장으로 지난 해보다 5.5배,임금동결업체는 657개로 4.1배 늘었다. 새 노동법에 따라 상급단체의 복수노조가 허용됨에 따라 한국노총 산하 2개,민주노총 산하 7개,기타 2개 등 11개 산별연맹이 새로 생겨났다. 제3자 개입금지 조항이 폐지되면서 154개 사업장의노조가 49만9천472명의 지원을 요청했고 3개 사업장의 기업주가 15명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모두 409개 사업장이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하기 위해 취업규칙을 변경하겠다고 신고했다. 새 노동법 시행 이후 증권업계 등 금융계를 중심으로 퇴직금 중간청산제를 도입하기 시작,6월 말 현재 359개 사업장이 이를 채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173개 사업장이 퇴직연금보험제에 가입했다. 임금안정을 위해 정부가 적극 권장한 성과배분제를 실시키로 한 사업장은 지도대상인 100인 이상 사업장의 5.7%인 334개 업체에 그쳤다.
  • 퇴직금보장제 검토/이 노동/우선변제 기간 새달 결정

    정부는 퇴직금 우선변제 조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과 관련,노사관계개혁위원회의 검토 및 공청회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달안으로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 정부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 퇴직금에 대한 근로자들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퇴직금 채권확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임금채권보장제도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기호 노동부장관은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달말까지 노개위 분과위 검토안 확정,9월 초 공청회 및 노개위안 확정,9월중 정부안 확정의 일정으로 퇴직금 우선변제 기한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퇴직금 우선변제 기한과 관련,노동계는 8년,사용자측은 3년을 요구하고 있다. 이장관은 또 “퇴직금 채권 확보를 위해 새 노동법과 함께 도입된 퇴직금 중간정산제와 퇴직금연금보험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임금채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연월차수당 지급기준과 관련,“입법취지로 볼때 사용자가 휴가사용을 적극 권유했을 경우 휴가수당 지급의무가 면제돼야 하나,그동안의 관행으로 연월차수당이 고정급처럼 인식됐다”면서 “오는 29일 입법취지와 관행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연월차수당 지급기준 변경문제를 휴가 및 임금제도 개편문제와 함께 검토하되 회사의 권유에도 연월차휴가를 가지 않으면 수당을 지급치 않도록 하는 새로운 기준의 적용은 유보하는 쪽으로 내부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 당정협의 새해 예산안 주요내용

    ◎고속도 건설에 2조6,784억 투입/농어촌개선 7조·교육비 GNP 5% 확보/국민연금 전국민 확대… 의보급여 300일로 재정경제원이 25일 신한국당과 가진 당정협의에서 제시한 내년도 예산안의 분야별 내용을 요약한다. ▷사회간접자본◁ ○지하철사업 9,860억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계속사업은 차질없이 지원하고 신규사업은 우선 순위에 따라 반영키로 했다.교통애로가 심한 구간과 주요 산업단지 연결도로를 신설해 산업물류를 원활히하는데 역점을 둔다. 강릉∼동해,한남∼반포,성서∼옥포구간의 도로를 새로 확장하는 등 고속도로 건설에 2조6천7백84억원을 투자한다.철도는 올해 새로 착수한 경춘선 복선전철,장항선 개량,충북선 전철화 등 6개노선의 설계를 계속 지원한다.경인2복선,수원∼천안2복선 및 청량리∼용문간 복선전철 등 대도시권 광역전철망 사업의 지원을 확대,2천4백66억원을 투자한다. 지하철 건설에 대한 국고지원 비율을 서울 25·%에서 40%,광역시는 30%에서 50%로 높여 지자체의 부담을 덜어준다.9천8백60억원이 든다.지하철 개통 첫해에한해 운영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한다. ○댐건설 보상비 총액 출자 부산신항과 목포 신외항,인천북항 등 5개 신항만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연차적으로 소요 예산을 반영한다.신항만 개발에 2천5백83억원,일반항만 개발에 3천7백64억원을 지원한다. 인천 국제공항은 당초 계획대로 2000년 말 개항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을 확대한다.공항시설에 3천1백억원,교통시설에 1천6백60억원을 투입한다. 댐건설 보상비 예산을 수자원공사에 총액출자하여 보상을 조기에 마치도록 제도를 개선한다.광역상수도 건설비의 수공 부담분 30%를 국고로 전환하고 국고 3천억원을 출자한다. 경부고속철도는 현재 사업계획을 재조정중에 있으므로 계획이 확정된 뒤 예산을 결정한다. ▷교육개혁◁ ○교직수당 2만원 인상 교육투자 GNP 5%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96년부터 62조원을 투자계획을 추진해 왔으나 98년에는 세수부진으로 교육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당초 계획보다 미달될 전망이다.따라서 GNP 5% 수준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의 기채 등 보완대책을 검토중이다. 국립대학 운영의 자율성을 확보토록 하기 위해 ‘국립대학 특별회계’를 설치한다.정비가 인건비와 시설비를 지원하고 대학운영비는 수업료,기성회비 등 자체 수입으로 충당한다. 교원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교직수당을 월 19만원에서 21만원으로 2만원 인상한다. 98년에 학교생활기록부를 완전 전산화하고 99년까지 모든 초중등 교원에게 PC보급을 마친다. 외국어교원 연수원을 98년 완공하고 전문대,개방대 교원의 산업체 현장연수를 위해 300명의 연수경비를 지원한다. ▷사회복지◁ ○주택 융자금 1천억 늘려 ‘국민복지 기본구상’ 등에서 제시된 복지시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한다. 생활보호대상자의 지원금을 최저생계비 수준까지 인상,거택보호자에게 월 10만9천원씩 지급되던 것을 내년부터 12만7천원씩 지원한다. 장애인 생계보조수당을 2급 단독장애인까지 확대한다.의료보험 급여기간을 270일에서 300일로 확대하고 의료보호 진료비 미지불금을 해소한다. 98년 7월부터 전국민을 대상으로 국민연금을 실시한다.도시자영자에대해서도 국민연금을 실시하고 연금관리공단의 추가소요인력은 지역의료보험조합의 여유인력을 최대한 활용한다. 생보자 이외에 65세 이상 저소득 노인 35만명에게 ‘경로연금제도’를 새로 도입한다. 국립의료원을 개편해 ‘중앙응급진료센터’를 설치하고 암질환 치료 전담기관인 암센터가 99년 개원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노동법 개정에 따른 ‘노동자 생활향상 및 고용안정대책’을 차질없이 뒷받침하기 위해 근로자 지원특별대책에 1천2백67억원을 지원한다.근로자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 융자액을 1천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늘린다.근로자 자녀학자금 등 생활안정 지원을 확대한다.직업전환훈련 등 근로자 교용안정사업을 새로 지원한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본 연금을 월 45만원에서 48만원으로 3만원 인상하고 간호수당을 10% 인상한다. ▷중기·과기◁ 담보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게 자금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관에 대한 출연을 확대한다.유망 벤처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시설 및 자금지원을 1천8백12억원으로 늘린다. 기업의 연구개발 및 기술인력 양성 등 산업기술개발 분야의 지원도 강화,산업기술자금을 6천4백34억원에서 7천3백26억원으로 늘린다.부실채권의 조기정리를 위해 성업공사 출자 및 ‘부실채권정리기금’에 융자를 지원한다.부실채권정리기금에 5천억원을 지원하고 성업공사에 4백억원을 출자한다.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설법인의 법인세중 50%를 수도권 이외의 해당 지자체가 사용토록 지원한다.G7사업 등 정부의 연구개발사업을 내실있게 지원한다.특정연구개발에 3천2백80억원을 쓴다.초고속 정보망 구축 등 국가 정보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환경·문화◁ 낙동강 수질개선 대책 등 맑은 물 공급을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낙동강 1천억원,산업단지의 하폐수시설 설치비와 상수원 보호구역내 정화조시설 개량사업에 50%를 신규 보조하는 등 6천2백90억원을 지원한다.쓰레기 소각시설 25곳과 폐기물 종합처리시설 5곳에 설치비를 지원한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99년 강원 동계아시안게임 등 국제경기대회 개최를 차질없이 지원한다. 지자체가 개최하는 각종 국제문화행사와 국민운동단체에 대한 지원도 계속한다.경주EXPO50,강원EXPO22,광주비엔날레 등이다. 신도시 등 치안수요 증가지역에 파출소 30곳을 증설하고 어민의 안전조업과 독도경비를 위해 5천t급 순찰함을 새로 건조한다. ▷외교·통일◁ ○탈북자 정착시설 건립 OECD 가입 등 국제적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공적개발원조’(ODA)를 꾸준히 확대한다.남북협력기금을 확대하고 탈북주민의 정착 지원시설을 99년까지 세운다. ◎농어촌 개선/미곡처리장 39곳 신설·90곳 증설/밭 경지정리·용수개발 중점 투자 모두 42조원이 들어가는 농어촌 구조개선 사업은 98년에 올해보다 1조1천억원이 더 필요한 7조8천억원이 투자돼야 한다. 이에 따라 농어업 투자는 경쟁력과 직결되는 분야에 집중지원한다. 농업진흥지역 안의 경지정리는 당초 계획대로 내년까지 완료하고 밭기반 정비 및 용수개발 사업 등에 중점 투자한다.가을에 착수할 면적을 4만4천㏊에서 4만9천㏊로,밭기반 정비 사업량을 8천㏊에서 9천500㏊로 각각 늘린다.대중규모 용수를 231곳 개발하고 수리시설을 개보수한다.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응해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과수 화훼 특작 등 품목별 생산 및 유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쌀 생산 농가를 위한 미곡종합처리장(RPC)은 당초 계획된 400곳이 차질없이 설치되도록 연차적으로 확대한다.39곳을 설치하고 90곳은 증설하며 260곳에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영농 영어 양축자금 등 농어민에 대한 경영자금 지원을 4조8천억원에서 5조원으로 늘린다. ‘15조원 농어촌특별세’사업은 당초 계획대로 1조5천억원을 투자할 수 있도록 세수부족분은 차입으로 보전한다. 올해 정부양곡방출 물량 감소와 양곡증권 원리금 상환시기가 98년에 집중됨에 따라 양곡관련 지원 소요가 932%나 대폭 증가한 9천7백5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양곡 수매물량 8백10만석 가운데 정부 직접수매물량를 5백만석으로 유지한다.
  • 한국기업 세계화의 시험대(한·중 수교 5주년:하)

    ◎한국기업 현지화… 세계경영 뿌리내려/현지공장 가동 본궤도… 시장점유율 10%/지역본부·회장제 도입 “일 추격 뿌리친다” 올들어 중국 대도시 백화점에 들어서면 한국제품들이 부쩍 느는 것이 눈에 띌 정도다.한국상표를 단 VTR과 TV,CD 플레이어,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비롯해 식품코너의 음료수류와 과제류까지 한국제품들이 급속히 중국의 상품진열대를 ‘점거’해 가고 있다.이들 상품중엔 일부는 바다 건너 한국에서 수입된 것도 있지만 대부분 중국 현지공장에서 만들어낸 한국상표를 단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들이다.이들 상품들은 중국서 만들었지만 한국상표 덕택에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대우’를 받고 있다.삼성 VTR과 CD 플레이어겸 오디오 제품처럼 지난해 일본제품들을 누르고 중국시장에 부문별 매출액에서 수위를 기록,돌풍을 일으킨 것도 있다. 중국의 상품진열대에 한국상품들이 본격‘진출’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2년 사이.최근 그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수교뒤 94·95년부터 활발해지기 시작한 현지 생산공장건설작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제품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대기업들의 대단위 공장건설,투자규모 확대에 힘입어 한국 기업의 대중국 투자규모도 지난해엔 건당 2백4만달러로 대형화되고 있다.국내 기업중 중국투자의 선발 주자격은 대우.수교전인 지난87년 복건성 복주에 냉장고 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인천과 마주보고 있는 산동성에 대대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위해의 칼라모니터 공장과 연태의 전자부품 공장,연대 및 위해,청도의 자동차 부품공장(8억달러 투자규모)등 “산동성은 대우가 먹여살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우의 ‘산동성 현지 생산기지 만들기’는 활발하다.최대 목표는 중국 정부로부터 자동차 완성차 조립공장 허가를 따내는 것이다.“중국내 조립공장을 허가받게 되면 국내 자동차 생산판도에도 큰 영향을 줄수 있다”고 한 대우 관계자는 기대 효과를 지적한다. 대우가 기계공업과 중공업쪽에 치중하고 있다면 삼성과 LG는 VCR과 TV,오디오제품 등 전자제품의 현지 생산과 시장개척에 열성이다.삼성은 천진 지역에 힘을 집중하고 있고 최근 소주에 전자단지를 개발중이다.삼성은 이미 현지 생산품이 중국 전체 매출액의 15% 가량을 넘어서고 있다는 윤홍철 제일기획 대표의 설명이다.이들 국내기업들의 현지 공장진출은 우선 낮은 생산원가를 바라본 것도 있지만 폭발적으로 커가는 현지 소비시장을 겨냥했다는 점이 더 중요한 포인트다.“낮은 생산원가를 찾아온 분공장이라기 보다는 세계화,현지화를 향한 현지 공장”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정용 삼성 중국본부장은 지적한다.정본부장은 “투자환경과 조건이 나빠진다고 이곳에서 철수할 수 없고 조건에 관계없이 이곳서 생존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지상과제”라고 말한다. 본국과는 별개의 개별주체로 움직이는 현지화를 위해 삼성이 시작한 것은 현지 지역본부 및 지역 회장제도.국내 재계의 거물인 이필곤회장이 지난해 부임한 것도 이같은 현지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삼성측은 설명한다.대우도 질세라 빠르면 올해내로 지역 회장제도를 도입하고 현지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중국시장에서 현재 한국상품의 점유율은 10.3%정도.그러나 철강등 금속제품이 전체수출액의 32.3%을 차지하는등 완성품은 별로 없고 중간재가 대중국 수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게다가 북경대우의 박원길 본부장의 지적처럼 중국기업들의 기술수준의 빠른 발전으로 우리상품의 상대적 우월성이 계속 하락하고 있고 임금상승과 노동법규의 강화 등 기업활동 조건도 악화되고 있어,가뜩이나 세계각국의 경쟁이 첨예화되는 중국시장에서의 한국기업들의 활동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중소기업들의 중국진출 주원인인 임금 등 저렴한 생산비용의 특징도 멀쟎아 사라질 것이란 전망도 진출 업체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상황에서도 기업들의 중국시장에서의 현지화와 활로개척은 성장한계에 부딛힌 한국경제와 개별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헤쳐나가지 않을수 없는 사활을 건 전쟁터란 점에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 대우중/노조서 파업참가자 임금 지급/무노무임 법제화후 처음

    ◎국내 노사관행 큰변화 예고 개정 노동법이 ‘무노동 무임금’을 법제화한 이후 처음으로 노조측이 파업참가자의 임금을 지급했다.이에 따라 그동안 노조측이 파업참가자의 임금 지급을 회사측에 요구해온 국내 노사 관행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7일 대우중공업에 따르면 이 회사 옥포조선소 노조는 지난 1월 노동법 개정 반대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 400여명의 임금 손실분 1억6천여만원을 보전하기 위해 회사측의 협조를 받아 이날 지급된 7월8일∼8월6일간의 8월분 급여에서 8천200여명의 조합원이 1인당 2만원씩을 공제했다. 노조는 이 돈으로 파업 참가자 400명에게 1인당 평균 40만원씩을 지급할 계획이다. 노조는 무노동무임금이 법제화되기 전인 지난 1월말에도 지난해 12월 파업에 참가해 임금을 받지 못한 조합원 600여명의 생활 보조를 위해 조합비 1억5천만원을 지급했었다. 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파업 근로자의 임금을 노조가 지급하는 독일 금속노조의 ‘파업기금’ 조성과 유사한 것으로 평가돼 개정 노동법 시행 이후 합리적인 노사관계 정착을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취임 100일 배무기 중앙노동위원장(인터뷰)

    ◎“인력 과잉땐 경쟁력 상실”/노조 경영참여 요구 지나치면 곤란/이슈없이도 노사 자주 만나야 평화/독립·중립성 강화… 노사양측에 신뢰얻어 새 노동법 시행에 따른 복수노조 출범 등으로 올해에는 노사관계가 예년보다 더 악화되리라던 예상과는 달리 전례 없이 평온한 가운데 대다수 사업장의 노사협상이 끝났거나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노동계가 국가경제의 어려움을 감안,요구수준을 자제한 탓도 있지만 새 노동법과 함께 중립성과 독립성이 대폭 강화된 노동위원회의 ‘소방수’역할도 분규를 잠재우는데 적지 않은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지난 4월10일 선임된 배무기 중앙노동위원장(57·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은 “노동위원회의 달라진 모습이 노사 양측에 신뢰감을 심어줬기 때문”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중노위원장은 당시부터 장관급으로 격상됐다. ○위원 선택권 업체에 넘겨 ­노동위원회가 어떻게 달라졌습니까. ▲지난 3년간 중앙노동위원회는 단 한건의 조정도 성사시키지 못한 반면 지난 3월 노동법개정에 따라 중노위가독립성과 중립성이 강화된 모습으로 새로 출범한 뒤 불과 3개월여만에 지역의보나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조정건 등 14건이나 성사시켰습니다.설혹 중노위의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더라도 노사 양측의 교섭에는 결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비용으로 따지자면 수조원의 절감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됩니다.과거 일방적으로 조정위원회의 위원을 선임하던 방식에서 탈피,위원 선택권을 노사 양측에 넘긴 것이 신뢰감 구축에 큰 보탬이 됐다고 봅니다.위원들과 실무를 담당하는 심사관들이 현장을 직접 뛰어다닌 것도 노동위의 달라진 모습을 인식시키는데 주요 요인이 됐구요.(올해 노사관계의 향방을 결정한 서울지하철과 부산지하철의 노사협상도 노동위원회가 조정을 통해 204개 쟁점을 5개로 줄여주었기 때문에 막판타결이 가능했다.) ­그럼에도 어려움도 적지 않았을텐데요. ▲객관적인 위치에서 중재하려고 나름대로 노력은 했습니다만 지나친 기대를 갖고 오는 사례도 없지 않습니다.노동위의 조정을 거부하고 파업까지 간 M기계의 경우 조정을 통해 43개 쟁점을 19개까지 줄이기는 했으나 미타결쟁점은 경영층이 수용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내용들이었습니다.노조원들이 “노동위가 달라졌다고 해서 우리 편을 들어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는 말을 했을때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교차되더군요.노동위의 중립성이 노조에 우호적이라는 뜻은 아닌데도 말이죠. ­요즘 기아노조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만 노조의 경영권 참여는 어느 선이 적정하다고 보십니까. ▲근로조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일부 사항에 대해서는 노조가 참여할 수도 있겠으나 자본주의 원리에 어긋날 정도로 지나친 참여를 요구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조정이나 심판사건을 담당하다 보면 경영층에 대해 연민의 정이 들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최근의 한보 기아 삼미 진로사태 등에서 보듯이 기업의 존립이 흔들리면 노조도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평상시 노무관리 더 중요 ­노사분규를 막으려면 경영층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최고 경영층의 자세가 대단히 중요합니다.평상시 노조사무실도 자주 찾고 연중무휴로 대화를 가지면 설혹 쟁점이 있더라도 파업까지 가지 않고 모두 해결할 수 있습니다.서울지하철이나 한국통신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죠.어떤 재벌의 경우 줄줄이 조정신청이 들어오는데,어떤 재벌은 단 한건도 없습니다.그 이유를 따져보면 평상시 노무관리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눈에 드러나지 않는 교섭비용을 감안하면 이 두 재벌의 경쟁력을 절로 알 수 있는 것 아닙니까.(배위원장은 지난해 4월25일 노사관계개혁위 출범때 노사개혁의 필요성을 제언하면서 최고 경영자의 자세변화를 특히 강조했었다.) ­학교에서 이론강의할 때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노사간의 불신이 막연히 느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사실을 절감했습니다.사용자는 노조를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성가신 존재로 보고 노조는 사용자를 투쟁의 대상으로 여기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이렇게 되어서는 노사가 함께 이기는 윈­윈(Win­Win)의 관계로 발전할 수 없죠. ­해고문제가 앞으로 노사관계의 주요 쟁점이 될 것 같은데. ▲자본주의사회에서해고는 어쩌면 불가피한 부분입니다.과잉인력을 껴안은채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는 없죠.다만 해고에 앞서 미리 기준을 정한뒤 충분히 납득시키는 절차가 선행돼야 합니다.기업으로서도 사람을 자른다는 것은 인력양성을 위해 투입된 비용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려해야 결정해야 합니다. ○해고 앞서 기준제시 필요 ­바람직한 노동운동 방향은. ▲지난해 노사관계개혁위원회의 토론과정에서도 수차 강조했듯이 사용자도,노조도 함께 사는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노조위원장이 차기 선거에만 집착한다든지,사용작 변화하는 기업환경에 적용하지 못하면 악순환은 되풀이될 수 밖에 없습니다.(배위원장은 짧은 경험이지만 노동위원회가 노사의 신뢰를 받는 방향으로 정착되면 많은 분규를 사전에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게 됐다고 거듭 강조한다.) 한국 노동경제학계의 ‘대부’로 꼽히는 배위원장은 노사관계개혁위원회의 초대 상임위원을 거치면서 노사관계 개혁 및 노동법 개정의 방향과 이론적인 근거를 제공했다.
  • 현대정공 임금 타결/기본급 7.6% 인상

    현대정공 울산공장 노사는 30일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했다.현대정공 노사는 이날 하오 ▲임금 6만5천100원 인상(기본급 대비 7.6%) ▲성과급 150% 지급,타결일시금 50만원 지급 ▲노동법 개정 투쟁관련 고소·고발취하 ▲해고자 3명 복직 등에 합의하고 임금협상 조인식을 가졌다.
  • ‘금융위기’ 정부개입 촉구

    ◎전경련 “한은 재할인정책 등 신축대응을” 재계는 최근 기아사태 등으로 야기된 신용불안과 관련,정부가 조기 수습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8월 1일 긴급 회장단회의를 열어 원활한 고용조정을 위해 정부가 개정노동법에서 2년 유예한 정리해고제를 즉각 시행하는 방안도 요구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8일 손병두 상근부회장 주재로 롯데호텔에서 산하 금융재정·산업·기업경영 등 3개 위원회를 열고 최근의 신용불안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재계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했다. 전경련은 최근의 금융위기가 경영상의 과실과 과다한 외부 차입 등 기업 내부에 일차적 원인이 있다고 보고 우선 비수익성 자산의 매각과 유상증자 확대 등 강도높은 재무구조 개선노력을 추진키로 했다. 손부회장은 그러나 “최근의 부도사태가 국민경제 전반에 엄청난 부담과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진성어음의 전액할인을 지원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신축적인 재할인 정책과 신용보증기금의 무제한 보증,신용보증기금의 출연 확대,부도유예협약에 대한 전 금융권의 공동보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특히 최근의 부도사태가 금융시장의 악성루머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악성루머를 발본색원할 수 있도록 금융감독기능을 강화해 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기업과 금융기관간 상호 신뢰제고를 위한 정례 협의회를 운영키로 했다.이와 함께 최근 경제상황의 심각성을 감안,내달 1일 긴급 회장단회의를 열고 재계의 요구사항을 재차 천명키로 했다.전경련 회장단회의는 7월과 8월에는 통상 열리지 않았다. 이밖에 기업 인수 및 합병과정에서 생기는 고용조정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현재 2년간 시행이 보류된 정리해고제를 즉시 시행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으며 자산 매각과 해외 금융조달에 대한 정부 지원도 함께 촉구키로 했다.
  • 화합정치로 희망에 찬 21세기 열겠다/이회창 후보 TV토론­중계

    ◎대북정책 실용주의적 접근을/권력분산… 원활한 국정운영 자신/기업 살리게 자유 경제 틀 확고히/통일·통상·다자안보가 3대외교전략/대통령은 임기말까지 권한 행사해야 신한국당의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28일 밤 방송협회와 신문협회가 공동 주최한 여야 3당 대통령후보 TV 토론회에 참석,집권당 대통령후보로서의 정국 운영방향과 주요 국정분야에 대한 정책을 밝혔다. 이날 하오 10시부터 100분간 유재천 한국방송학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구본홍 MBC보도국부국장과 김인규 KBS취재주간,유자효 SBS해설위원,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교수,윤정로 한국과학기술원 사회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정치분야◁ 3당의 대통령 후보가 확정됐는데 이후보는 다른 두 당의 김대중,김종필 후보에 비해 무엇이 앞선다고 생각하나. ▲우선 세대교체이다.그동안 지켜봐온 얼굴이 바뀔 것이다.다른 당 후보와의 차별이라고 본다. ­3김시대의 청산을 의미하는데 21세기 정치권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해온 이유는 무엇인가. ▲21세기를 여는 마당에 낡은 정치구조로는 이길수 없다.야당 후보 모두 정치 경륜이 좋지만,새로운 지도자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신한국당 경선 탈락자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아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당내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은. ▲경선후 모두 만나 결속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다른 길을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분위기 조만간 안정 ­포용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필마단기로 정치에 입문한뒤 1년여 동안 많은 지지자들을 모아 후보로 선출됐다.당의 절대 다수로 후보로 선출됐고,다른 후보들도 흔쾌히 후보로 지지키로 약속한 바 있다.포용성에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야권의 DJP 연합 앞에 여권은 분열돼 있고 영남표까지 분열돼 있어 승산이 있다고 보나. ▲아직 분열됐다고 말하지 말라.경선이 끝난뒤 얼마되지 않아 감정과 정서가 안정되지 못한 것 같으나 조만간 모두가 잘 정리되고 안정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대표 주변에는 개혁과는 거리가 먼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 개혁이 잘 될 것 같은가. ▲당에 들어오니 과거에 소위 민주화세력,산업화세력,테크노크라트 등 여러 계층 사람들이 있었다.과거 어떤 계층에 속했다고 해서 반개혁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개혁과 거리가 먼 사람이 없지는 않겠지만,과거 정권에 관여했던 사람을 그런 부류로 말하는 것에는 동조하지 않는다.이런 세력들이 힘을 합해서 새로운 시대를 열자고 한 것이다. ­신한국당이 오늘 정치관계법개정안을 제출했는데 사조직과 음성적인 돈 공급이 더 큰문제가 있는 것같다.이를 차단하기 위해 이후보의 결심이 었어야 할텐데. ▲불법적인 자금의 수수는 금지돼 잇다.문제는 법을 얼마나 잘 지키느냐에 있다. ­여야는 정치개혁특위 구성에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데 여당의 프리미엄을 포기할 의사는. ▲여당의 프리미엄은 그렇게 많지 않다.여당 프리미엄으로 미완의 정치개혁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경선과정에서 지역감정을 부추킨 측면이 없지 않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연고가 있다는 것을 얘기해야 하는 정치상황이 나로서는 안타깝다. ○지역감정 이용 안될말 ­(지역감정이) 나는 되고 남은 안된다는 말인가. ▲지역감정 자체는 어떤 의미에서 보존하고 지방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지만 정치에 이용하고 패권주의 발판에 활용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번 충남 예산 재선거에서 충청도 임금론이 나왔는데. ▲예산 분들이 기분 좋아서 그런 것 같다.경선에서 경상도 전라도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대선도 지역주의로 간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내가 후보가 된 것은 지역주의를 깬 의미가 있다.다른 후보와 차별화되는 것의 하나이다. ­이후보와 김영삼 대통령과의 관계가 92년 대선때의 노태우 전 대통령과 김영삼 후보와 다르다고 했는데. ▲신한국당 후보로 선출돼 대표로서 총재인 김대통령과의 관계는 나 나름대로 전개하고 있다. ­김대통령 퇴임후 처리는. ▲늘 얘기했지만 정치보복은 없어야 한다.차별화를 의도하거나 과거를 캐는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 ­집권하면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은 물론 김현철씨가 유죄로 확정되면 사면할 것인가. ▲현철씨는 사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지겠지만대통령이 행하는 사면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 ­이후보에 대해 제기된 금품살포설은 국민의 의혹이 있는데. ▲전혀 없다.경선기간 동안 사무실 임대료 등 1천500만원 유급사무직원 월급 1천만원,인쇄물 7천만원 유세비용 5천만원 등 1억5천만원에 기탁금 1억원을 합치면 2억5천만원으로 보고받았다. ­불법선거자금은 사조직 운영에서 비롯되는데 사조직을 없앨 용의는. ▲법률사무소나 후원회까지 사조직 처럼 보도됐는데 이미 선관위에 관계없는 것으로 밝힌바 있다.사조직으로 일컬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폐단이 없도록 해라고 말했다. ­대선자금은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이를 공개할 용의는. ▲정치개혁법 개정상황을 봐야겠으나 선거자금은 법이 정한 대로 조달할 것이다.필요하다면 그 내역을 공개하겠다. ­지론인 권력분산론의 구체적인 복안은. ▲합종연횡 목적으로 말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총리의 역할관계에 대해 평소 갖고 있던 생각을 말한 것이다.총리가 실질적인 책임아래 내각을 운영하고 대통령은 이를 감독·후견하는 역할분담이 이뤄진다면 현행 대통령제 아래에서 국정운영의 실효성을 거둘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야 단일화 쉽지 않을것 ­야권후보위 단일화 가능성은. ▲그렇게 쉽지 않으리라 본다. ­아들이 병역면제를 위해 일부러 살을 뺀 것은 아닌가. ▲큰 애는 83년에 징병검사 받을때 179㎝에 55㎏이었으나 미국 유학을 다녀온 뒤 91년 입대했을 때는 45㎏로 나왔다.당시 군병원측으로부터 사흘간 정밀 검사를 받았다.그후 5급판정을 받고 돌아왔다.둘째는 85년 징병검사를 받을 당시 164㎝에 51㎏으로 나왔다.그후 89년에 41㎏으로 나왔다.그나마 특수층 관리대상이라며 신체등급을 한단계 높여 4급판정을 받고 방위병으로 입대했다가 다시 받은 검사에서 41㎏이 나와 결국 5급판정을 받고 귀가했다. 당시 큰애는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는라 굉장히 여윈 상황이었고 둘째는 신경성 위염으로 고생했다.그애들이 입소할 때는 군에 가는 것으로 알고 보냈고 약하지만 잘 마쳐줄 것으로 기대했다.결국 모두 돌아왔는데 첫째는 그애들 자신을 위해 걱정스러웠다.적법절차를 받고왔지만 장차 사회활동에서의 불이익이 걱정됐고 내 자신도 애들 문제로 다른 소리 듣지 않을까 부담이 됐다.그러나 어차피 정직하게 사는 애들이고 국가의 절차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그대로 받아들였다.지금 정치에 들어와 문제가 되는 것을 보고 애비로서 가슴아프다.이번 일로 병무관계 직원들이 의심받는다면 미안하다는 생각이다. ▷경제분야◁ 최근 대기업이 줄줄이 무너지고 있다.재벌위주의 정책을 편 문민정부의 실패라고도 하는데. ▲문민정부때문에 나타난 잘못된 현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문민정부 이후 경제가 매우 어려웠을 때 총리로 들어갔을 당시 국정지표의 하나로 경제활성화를 삼았다.경제의 문제는 고비용 저효율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초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은 있으나 이 정부가 경제를 망친 장본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비상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기업들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자유 경제의 틀을 확립해야 한다.정부는 시장경제질서의 혼란을 막을 의무가 있다.부도방지협약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보지는 않으나 대기업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의 혼란을 일으킬 문제가 있다면 정부는 살펴봐야 한다.정부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어음할인금으로 7천억원,부도방지기금으로 1조4천억원을 지급하고 노력한 것으로 기억한다.실효성 여부를 떠나 정부가 중소기업 부도를 손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경상수지 적자 줄여야 ­우리 경제를 보면 1천45억달러 적자를 보고 있고 은행의 파산 위기도 나오고 있는데.해결책은 무엇인가. ▲경상수지 적자를 줄여야 한다.고비용 저효율의 구조적인 취약점이 있는 한 벗어나기 어렵다.당장 규제혁파가 시급하다. ­금융개혁안을 신중히 추진할 의사는 없는가.현 경제팀을 유지해야 한다고 보나. ▲금융감독원을 떼어 낸 데는 양론이 있는 것같다.정부의 안에 대해 당에서도 논의되겠지만 타탕성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현 경제팀이 바뀐다고 바로 달라질 것이라고는 생각치 않는다.그냥 둘 필요가 있다. ○실업자 직업훈련 확대 ▷사회분야◁ ­청소년의 성문란 등의 문제가 심각한데.▲청소년의 성문제를 어른의 문제와 떼어 접근하는건 잘못이다.우리 세대가 허물어지고 기준이 없어 젊은 세대가 배우고 있다.어른들의 문제로 보고 풀어가야 한다. ­서울대는 세계적으로 800위권 아시아에선 16위인데 대학의 질이 떨어진 이유는. ▲그동안 대학은 경쟁이 없었다.명성을 유지하고 허구적인 상징성이 좋은 학생을 끌었다.공급자 중심의 대학으로 전환해 공급자가 질을 높이고 이 과정에서 탈락하는 대학은 경쟁의 장에서 물러나야 한다. ­환경 정책은. ▲환경에 대한 관념이 바뀌어야 한다.쾌적한 생활환경이 잉여가치가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다.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환경과 발전은 대립관계가 아니라 환경친화적인 개발과 경제발전으로 가야 한다. ­한달에 13만명이 실직하고 있다.노동법 날치기 통과에 참여한 한사람으로 근로자에게 격려를 한다면. ▲정리해고는 노동법 시행전부터 대법원 판결에서 인용됐다.개정 노동법으로 해고가 크게 늘어난 것 아니다.현 실업률 2·5%는 다른 나라 비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실업률이 늘어나는데문제가 있다.정부가 할 일은 ‘고개숙인 아버지’에게 직장을 줘야 한다.직장을 창출하고 구조조정에서 발생하는 실업자에게는 직업훈련의 기회를 주고 실업보험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외교·안보·통일◁ ­3년전의 김일성 조문 파동같은 상황을 맞이했다면. ▲당시 예정됐던 남북간 정상회담이 실현되지 못한데 아쉽다고 말할수는 있을 것이나 조문은 생각치 못할 일이다. ­현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평가와 이후보의 대북관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이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등의 비판이 있는 것으로 안다.그러나 상대방에 따라 가끔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북한에 대해서는 이념론적,민족주의적 및 실용주의적 측면이 있는데 이제는 실용주의적 측면에서 봐야 한다.시장경제의 틀을 가지고 통일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남북문제에서는 전쟁의 위협을 배제하면서 평화를 지켜야 하는 전쟁 역지력을 가져야 한다.그리고 부단히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유도해야 한다. ­개방시대의 외교전략은. ▲통일,통상,다자간 안보외교 3가지를 들 수있다.한반도 통일을 어떻게 접근하고 주변국가를 어떻게 설득하는게 중요하다.통상은 우리가 살 길을 여는 것이다.지역안보는 물론 동북아,아·태지역의 안보의 문제로 협력기구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과학기술인력 양성을 ▷문화·과학·기술◁ ­국가경쟁력은 과학기술이 좌우하는데 이에대한 구상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인력의 문제가 심각하다.2000년까지 34만명,2010년엔 60만명이 필요한데 지금은 8만명에 불과하다.기술인력 양성 교육과정이 따라가지 못한다.학위취득자도 인력기준에 맞지 않는다.적절한 수준의 인력 양성 및 배분 제도 시스템이 필요하다.단기적이고 산업효과와 연계되는 것은 기업도 할 수 있지만 장기적이고 기초적인 정부와 대학이 할 수 밖에 없다. ○골프 각자 결정할 문제 ­공직자의 골프에 대한 견해는. ▲골프는 개인이 결정할 문제다.아직까지 골프는 돈이 많이 드는 오락으로 인식돼 공직자들이 남의 눈을 의식,부담을 느낀 것 같다.그러나 스스로 깨끗하다면 못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가정에서 남편과 아내의 경제권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결혼직후부터 월급봉투를 아내에게 맡겼다.더 편하더라.대법원 판사로 있을때 결혼이후 늘어난 재산은 부부 공동의 재산으로 봐야 한다는 판례를 남겼다.경제활동에 참여한 아내의 기여도 정상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영삼대통령과의 관계설정은. ▲지금 권력의 이동은 없다.대통령은 남은 임기동안 대통령으로서 실질적인 행사를 할 수 있어야 한다.항상 강조하지만 대통령은 임기말까지 충분한 권한을 행사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권력이 이동됐다는 등의 말은 바람직하지 않다. □기조연설 요지 신한국당은 정당사상 처음으로 공정한 자유경선을 성공시켜 이 나라 정치의 새 지평을 열었다.건국 이후 집권당 당원이 아무 제약을 받지 않고 대통령후보를 직접 뽑았던 선례는 없었다. 집권당은 물론이고 어느 야당에서도 시도하지 못했던 공정한 자유경선을 신한국당이 성공시켰다. 약간의 잡음은 있었지만 이번 자유경선을 계기로 신한국당은 참다운 민주정당의기틀을 다졌고,나아가 이 나라 정당정치발전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 신한국당은 앞으로 국정운영에서도 성숙한 민주주의 원칙을 실천할 것을 약속한다. 희망찬 21세기를 열기 위해서 우리사회를 뒤덮고 있는 분열과 불안의 먹구름을 걷어내야 한다.지역간,계층간,정치세력간 갈등을 해소시키고 우리 모두 하나가되지 못하면 밝은 미래를 열 수 없다. 화합의 정치로 모두가 하나가 되는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
  • 현대자 임·단협 타결/임금 6.3% 인상 잠정합의

    울산 현대자동차 노사가 22일 올 임금·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자동차 노사는 21일부터 이날 하오까지 교섭을 갖고 ▲임금 6만5천원(통상급 기준 6.33%) 인상 ▲연말 성과급 150% 지급 ▲특별품질향상금 50만원 지급 ▲해고자 3명 복직 ▲유니온숍 확대 ▲노동법 개정 투쟁 관련 고소고발 및 재산가압류 취하 등 20여 건의 단협안에 잠정 합의했다.
  • “3김시대 마감” 대쪽신화 막오른다/이회창 후보 선출­누구인가

    ◎정계입문 18개월만에 집권당 평정/소신·원칙 앞세워 정계 새바람 기대 ‘대쪽총리’ 이회창이 신한국당 차기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오랜 공직생활 동안 원칙과 소신으로 일관한 이후보는 3김정치의 청산을 기치로 새로운 정치 한마당을 펼쳐 나갈 전망이다.그것은 21세기 선진대국을 향한 화합과 통합의 정치로 요약된다.그의 일대기와 정치철학,국가관 등을 2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죽룡(대쪽 용)의 승천­.‘정치인 이회창’신화의 막이 올랐다. 지난해 1월 정계 입문 이후 불과 18개월만에 그는 집권 여당의 차기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는 영광을 안았다.그를 선택하기 위해 21일 열린 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그는 인물위주의 새로운 정치마당을 마련하려는 ‘이회창식 정치 실험’을 선언했다.파벌과 지역주의로 대변되던 ‘3김시대’의 종언을 알리는 전주곡이었다. 이대통령후보는 로마의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평생의 애독서로 삼고 있다.그는 전쟁터를 옮겨 다니던 마르쿠스 황제를 “위태로운 권력 암투 속에서도 맑은 샘물처럼깨끗하게 자신을 지켜내고자 노력했다”고 평가한다.이전투구의 정치판에서 소신과 초심을 지켜 나갈 그의 행보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회창식 정치실험 선언 이후보의 호는 경사­‘곧은 역사’다.호에 걸맞게 그는 타협해서는 안될 것과 타협하지 않고 굴복하지 말아야 할 것에 당당했다.때문에 60년 25세의 나이로 인천지법 판사로 임관한 이후 30년이 넘는 공직생활 기간동안 항상 ‘대쪽’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서슬퍼런 5공시절 대법관으로서 주심을 맡은 전원합의체 사건 16건중 10건에 ‘소수의견’을 낼 정도로 소신과 원칙이 뚜렷했다. 문민정부의 초대 감사원장으로 발탁된 그는 ‘소신 감사’를 밀어붙이다 청와대와 갈등끝에 백의종군한다.당시 그는 청와대 비서실,감사원,안기부 등 ‘성역’을 감사의 도마에 올렸다.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도 평화의 댐,율곡감사와 관련해 서면조사를 받아야 했다.93년 국무총리로 기용된 뒤에는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 운영 등 헌법상 총리의 역할과 대통령과의 관계를 둘러싸고 마찰을 일으켜 4개월7일만에 다시 사표를 던진다. 그러나 그의 강성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지인들은 그를 “가슴이 따뜻한 사람” “만나면 편한 사람”이라고 말한다.아랫사람에게 결코 화내는 일이 없고 무슨 말이든 경청하는 습관이 있어 그를 상관으로 모신 사람들은 그를 후하게 평가한다. 판사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판결도 유명사건이 아니라 배추장사를 하던 어느 청년의 절도혐의를 벗긴 것이었다.경찰서장 집 도난사건과 관련,혐의를 받던 젊은이에게 당시 이판사는 “범인이 아니라면 진실을 제대로 밝힌 재판제도에 감사해야 하지만 범인이라면 판사를 용케 속였다고 좋아할게 아니라 스스로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무죄를 선고했다.“항상 약자를 눈여겨 보고 약자가 부당하게 억울함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틈만나면 그는 후배 법관들에게 충고를 잊지 않았다고 한다. ○불의와 타협않는 성품 이후보는 35년 6월2일 황해도 서흥에서 아버지 이홍규옹(93)과 어머니 김사순씨(86)의 4남1녀중 2남으로 태어났다.고향은 선영이 있는 충남 예산이다.본관은 전주이며 조선조 태조 이성계의 고조부인 목조 안사공의 셋째형 영습공을 중시조로 분파되었다. 이후보의 큰 아버지 이태규 박사(1902∼1992)는 우리나라 자연과학계의 태두이며 아버지 이옹은 서울법대의 전신인 경성법전 출신으로 검찰지청 사무원으로 일하다 해방후 광주지검검사로 특임,20년간 봉직했다.이옹은 충북도지사 구호물자 횡령사건,장면 부통령 저격 사건 등을 담당하면서 강직한 소신을 보였고 이승만 대통령과 친한 충북지사를 구속하는 바람에 괘씸죄에 걸려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조사받기도 했다. ○노부모와 매주말 식사 어머니 김사순씨(86)는 전남 담양의 천석꾼 집에서 태어났다.외삼촌 3명이 모두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뼈대있는 가문이다.형 회정씨(65)는 삼성의료원 병리학과장이고 서울대 상대를 나온 동생 회성씨(52)는 에너지경제연구원 고문이다.막내동생 회경씨(48)는 연세대와 미국 뉴욕주립대 경제학박사를 거쳐 현재 과학기술원 교수로 재직중이다.형제들은 요즘도 매주 토요일 저녁 혜화동성당에서 노부모와 함께 미사를 드리고 식사도 같이 할 정도로 효성이 지극하다. ○부인과 슬하에 2남1녀 어린 시절 이후보는 아버지의 잦은 전근으로 이사를 자주 다녔다.그는 광주 서석초등학교에 입학,5학년때 월반해 광주서중학교에 진학했다가 곧바로 청주중학교로 전학했다.그리고 경기중학 2학년에 편입,경기고를 거치게 된다.그는 청주중학 시절 가출경험을 자주 회고한다.60점 만점의 수학시험에서 20점을 받고 그 길로 조치원역 대합실에서 밤을 새우다 헌병에게 발견됐다.헌병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아버지가 아무 말없이 자신을 가슴에 안았던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크고 넓고 따뜻한 가슴으로 기억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되뇌었다고 한다. 이후보는 부인 한인옥씨(59)와 2남1녀를 두고 있다.큰 아들 정연씨(35)는 서울대 수학과를 거쳐 대외경제연구원에서 근무중이며 둘째아들 수연씨(32)는 동국대를 졸업,유학준비중이다.딸 연희씨(34)는 출가했다. 이후보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당내 지지위원장이 10명 미만이었다.그러나 그 숫자는 불과 6∼7개월만에 1백40여명으로 불어났다.쿠데타나 민중봉기가 아니면 이처럼 단기간에 집권당을 ‘접수’한 사례는 세계 정치사에 유례가 없다고 한다. 정가에서는 이를 이후보의 독특한 퍼스낼리티와 정치권의 기대심리가 묘하게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해석한다.이후보가 단기필마로 당에 몸을 담긴 했지만 이미 ‘대쪽’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각인돼 있었고 정치권내에서도 3김정치에 대한 염증으로 새로운 정치구도의 등장에 대한 컨센서스가 물밑에서 형성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주요 고비마다 운도 따라 특히 주요 고비마다 시운은 이후보의 편에 섰다.대표 임명 과정이나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와의 마찰때도 그랬고 경선후보간 전선이 ‘이대 반이’로 단순화되는 바람에 한결 승부가 쉬웠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김심의 중립도 이후보에게는 큰 힘이 됐다.지금까지 이후보의 정치역정은 김대통령과 묘한 공조관계를 유지해 왔다.김대통령은 민주계와 이후보의 ‘불편한 관계’를 의식하면서도 정치고비때마다 ‘대쪽’에게 중책을 맡겼고 4·11총선 이후 대망을 품은 이후보도 김대통령에게서일정 거리 이상 벗어나지 않았다. 이후보가 문민정부 초대 감사원장으로 발탁되면서 시작된 두사람의 인연은 93년 쌀파동과 대형사고 등 곤혹스런 정치상황 속에서 이후보가 총리에 전격 기용되면서 계속 이어졌다.6·27 지방선거에서 대패한 김대통령은 4·11 총선직전 삼고초려끝에 ‘대쪽’을 당 선대위의장으로 영입했고 지난 3월 노동법사태와 한보사건으로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을 때도 김대통령은 예상을 뒤엎고 그를 당 대표에 앉혔다. 이후보는 학창시절 체구가 작아 권투와 당수를 배웠다.골프와 테니스,탁구실력은 수준급이다.독실한 천주교도인 그의 세례명은 ‘올라프’.노르웨이 수호성인 이름이다.정치 고비때마다 “사람이 못하면 하느님이 할 것”이라며 앞날을 낙관하는 것도 깊은 신앙심때문으로 여겨진다.
  • 헌재 “법안 일방처리 위헌” 결정따른 국회운영 전망

    ◎다수결 깨면 ‘경호권’ 악순환 우려/강행­저지 구태 청산… 새 협상틀 마련 시급 헌법재판소가 지난 연말 노동법 및 안기부법 처리와 관련,“의원개개인에 대한 개의일시를 통보하지 않음으로써 헌법에 부여된 의원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위헌결정을 내림에 따라 앞으로 국회운영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헌재 판결과 관련,신한국당은 먼저 국회 의사진행에 대한 기존 관행의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박희태 총무는 “당내 논의는 물론 여야간 협상 등 거쳐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그러나 제도적 미비로 인해 여야간 실력대결이 생기는 것이 아닌 만큼 새로운 협상틀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신한국당의 한 실무책임자는 “지난해 노동법 기습처리는 의회정치의 가장 기본인 다수결의 원칙이 야당의 물리적인 의사진행 방해때문에 연유한 것”이라면서 “이번 헌재 결정으로 국회운영이 협상과 찬반토론 그리고 표결이라는 기본 원칙에 충실하지 않을 경우 자칫 경호권 발동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않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만약 여당이 야당과의 협상을 통해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여당은 다수결 원칙에 따라 법안을 처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헌재가 여당이 단독처리한 입법은 그 절차가 위헌이라고 판결한 마당에 더이상 그같은 방법을 동원하기보다는 국회법에 따라 경호권을 발동, 야당의 물리적 의사진행 방해을 막을수 밖에 없다는 주장인 것이다. 현행 국회법 제143조는 “회기중 국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국회의장에게 경호권 발동의 권한을 부여하고 있고 제145조는 국회의장 혹은 상임위원장에게 ‘회의의 질서유지’를 위해 필요한 ‘경고’나 ‘제지’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또 제155조는 ‘회의장의 질서문란 행위를 한 자’에 대해서는 국회는 의결로써 윤리위에 제소하여 징계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는 여야간에 협상이 안될 때마다 이같이 경호권을 발동하거나 윤리위에 제소를 하기는 정치적 부담이 있어 함부로 ‘칼자루’를 휘두를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이번에 헌재가 입법절차상의 하자를 들어 안기부법 등의 처리가 위헌이라고 판결한 것은 법논리성의 정연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는 표결을 통한 다수의견의 채택이라는 국회의사결정의 최종 메카니즘 기능에 찬물을 끼얹는 역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선진국의 의회정치는 여야당의 협상은 물론 소속정당을 같이 하는 의원들간에도 당내 협상을 하고 있고 기본적으로는 의원개개인의 자유투표에 의해 국회의 의사가 결정되고 있다.이번 헌재의 결정을 계기로 우리 국회도 당명에 무조건 복종하는 거수기 투표방식이 아니라 과감하게 실질적인 자유투표방식을 도입하는 등 원숙한 원운영과 건전한 협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여야가 함께 고민을 해야할 때가 된 것같다.
  • JP의 노동계 끌어안기/3개단체대표 만나 의견 수렴

    JP(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노동계 껴안기에 나섰다.JP는 16일 하루종일 마포당사에서 노총,공공부문 노조,교총 등 3개 노동단체 대표자들을 잇따라 만났다. 보수색깔을 내세우면서 노동계의 대야창구를 국민회의에 양보해온 JP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노동계 대표들의 요구에 대한 JP의 답변도 파격적이었다.JP는 ‘적극 추진’‘긍정 검토’ 등의 용어를 사용했다. 노동법에 노조의 정치활동 금지 규정이 삭제됐으나 선거법 등에서는 여전히 금지되고 있다는 박인상 노총위원장의 지적에 JP는 “늦어도 정기국회까지 개정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한국통신 등 공공부문 노조 대표자들이 한국통신의 민영화 반대 요구에 대해서도 “당차원에서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추파’를 보냈다. 노동계를 껴안으려는 JP의 행보는 대선전략상 DJ와는 철저히 대조를 이룬다.DJ가 진보에서 보수로 돌아서는데 비해 JP는 보수에서 진보 색깔을 가미하고 있는 것이다.JP는 DJ가 노동계에 ‘노동후보’를 내세우지 말것을 요구하고 있는 틈새를 파고 들고있는 것이다.DJ와 JP의 상대방 틈새 파고들기는 계속될 것 같다.
  • DJ,노동계 독자후보론 촉각/야권분열 책임론 등 ‘흠집내기’우려

    ◎민노총 독자행보 움직임 제동 나서 노동계 일각에서 일고 있는 ‘대선 독자후보론’이 국민회의를 곤혼스럽게 한다. 올초 노동법 무효화 투쟁에서 주도권을 장악했다고 판단한 민노총이 진원지다.당시 투쟁을 이끌며 대중적으로 얼굴이 알려진 권영길 위원장을 대선후보로 내세워 ‘정치세력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등의 독자행보 추진의 목소리가 점점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김대중 총재는 11일 민노총과 라이벌 관계에 있는 한국노총 지도부와 전격적으로 회동을 가졌다.노총의 심중을 탐색하는 한편 미묘한 양측의 경쟁관계를 활용하려는 노림수도 숨어있는 듯하다. 김총재는 이자리에서 “노동자후보 출마는 신한국당에 좋은 일을 시켜주는 것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매우 조심스레 의사를 타진했다.박위원장은 김총재의 의중을 읽은듯 “지금은 야권이 단일화돼야 하며 노동계 독자후보는 시기상조”라고 적극적으로 화답했다.김총재는 이날 노총이 입법청원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개정안 등 5개 법안을 적극 지지하겠다며 ‘선물보따리’도 잊지 않았다. 김총재가 이렇듯 독자후보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야권표 분열을 염려한 측면도 있지만 내심 자신에 대한 파상적 공세를 우려하는 눈치다.노동계는 민주 정통세력을 자처하며 김총재의 야권분열 책임론부터 DJP 단일화의 반역사성,보수화에 대한 비판으로 곳곳에서 흠집내기에 나설 것이 확실하다.이럴 경우 자신의 대권4수 전략에 심대한 타격이 아닐수 없다. 이에따라 국민회의의 민노총 설득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러한 설득이 어느정도나 주효했는지 미지수지만 서로의 이해대립이 첨예한 터라 노동계 공략은 쉽지않을 전망이다.
  • 단체교섭 집단지원 대책 촉구/경총,정부에

    재계는 단체교섭 집단지원이나 교섭권 위임 등 새 노동법 시행 이후 나타난 현상들이 노사관계 불안을 조장한다며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진념 노동부장관을 초청한 가운데 ‘확대 회장단회의’를 갖고 새 노동법 시행 이후 노동계의 움직임이 경영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 올 노사관계 잣대…밀리면 ‘도미노’/정부,불법파업 강력대처 배경

    ◎무리한 요구 들어줄땐 노동법 개정취지 무색 예년과 마찬가지로 서울지하철의 노사협상이 벼랑끝을 향해 치닫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8일 중재회부를 결정한 가운데 서울지하철 노조는 중재회부에 상관없이 9일 상오 4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강경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다.불법파업을 강행하겠다는 노조나,불법파업에 대해서는 의법조치하겠다는 공안당국의 자세 역시 예년과 조금도 다를바 없다.노사간에 현격한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는 임금인상안(사용자측 임금동결에서 5% 인상,노조측 27.7% 인상에서 10.78% 인상으로 수정제의),해고자복직(19명),노조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 취하,노조 전임자 축소 등 쟁점도 지난해와 별반 차이가 없다. 다르다면 지난 1월 노동법이 개정된 이후 앞으로 노사관계의 풍향을 가늠할 수 있는 첫 ‘시험무대’라는 전략적 계산이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따라서 노조는 물론 사용자,정부도 일정 수준 이상을 양보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노동계로서는 과거 투쟁열기를 부추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기아·쌍용·아시아자동차 등이 올해에는 경영난을 이유로 교섭권을 사용자측에 일임한 상황에서 서울지하철마저 ‘무너지면’ 입지가 급속히 위축된다는 점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 사용자와 정부도 연례행사가 되다시피한 지하철노조의 무리한 요구에 밀리면 노동법 개정의 취지 자체가 무색해질뿐 아니라 임기말 국정운영에도 차질을 빚을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시민의 발을 몰모로 한 노조의 파업 움직임에 대해 절대 다수 시민이 등을 돌리고 있고 ▲대부분 복직자들로 구성된 현 집행부로서도 구속,해고 등을 감수하며 파업을 강행하기도 어렵고 ▲해고자 복직이나 손해배상 소송 취하,전임자 문제 등은 중노위의 중재대상이 아니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예년처럼 파업돌입 시점 직전에 임금은 5∼6%선,해고자 복직은 10명선에서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부산지하철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서울지하철과 보조를 같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재계 “임­단협 3자개입 제한을”/정부에 건의

    ◎지원단 수백∼수천명… 부작용 우려/일부 단체교섭­쟁위행위도 간여/지원자수·내용·방법 등 규제해야 재계가 노동계의 임금 및 단체협상 제3자 개입을 제한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25일 『노동계가 노동부장관에게 신고만하면 임단협 개별 지원이 가능한 새 노동법에 따라 사업장별 지원단을 구성하고 있는 것은 사측에 대한 협박용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규제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노동부에 건의했다. 경총도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제3자 개입의 하나인 단체협상 위임때 수임자의 자격에 일정한 제한을 둘것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재계의 이같은 요구는 사업장마다 노조원보다 많은 수백∼수천명의 지원단이 구성되고 있는 데다 지원형태도 단순한 자문이 아닌 단체교섭과 쟁의행위의 참여에 이르는 등 다양해 협상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재계는 제3자 개입과 관련,『노조측이 자동차 연맹에 협상을 위임한 대우자동차판매의 경우,교섭대표에 경쟁사인 기아자동차의 노조관계자가 끼여 있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어 교섭위원 선정에 일정한 제약을 두는 등 수임자의 범위를 해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사관계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새 노동법에 제3자 개입금지를 폐지했으나 노동계는 이를 노사협상의 기선제압용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특히 『교섭력이 약한 중소기업의 경우 막대한 규모의 외부지원자가 개입할 경우 노사교섭의 파행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재계는 이에 따라 외부지원자 수와 지원내용 및 지원방법이 합리적이고 순수한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자문 상담 교육 쟁의물품지원 등으로 제한하고 외부지원 신고서류에 노사 쌍방의 합의서를 포함토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부작용 사례/조합원 330명에 지원자 8만여명 신고/경쟁사 노조관계자가 교섭대표 되기도 재계가 제3자 개입과 관련,필요 이상의 지원 인원과 활동내용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노조원이 21명 뿐인 한국 웨스트전기는 427명이 신고해 지원자가 노조원의 20배를 넘는다.노조원 47명인 한국화냑이 429명,30명인 창원지역 금속노조는 430명에 이른다.특히 인천의 동흥전기는 조합원이 330명이나 8만4천560명이 지원자로 신고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전국 99개 사업장에서 24만9천180명이 지원자로 신고한 상태이다. 지원내용도 문제다.지원은 보조활동으로 상담·조언 등 「소극적인 행위」를 의미하나 단체교섭 또는 쟁의행위에 직접 참여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경총은 지원자들이 사용자의 의사에 반해 사업장을 출입하거나 사업장안에서 농성에 가담하는 경우 주거침입죄와 업무방해죄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교섭권의 위임에 따른 문제도 속출하고 있다.민주노총 산하의 경우 300여개 노조가 상급단체에 교섭권을 위임한 상태이다.특히 자동차연맹에 교섭권을 위임한 대우자동차판매의 경우 노측 교섭대표에 기아자동차 해고근로자인 조모씨를 포함,기산 노조위원장과 기아자동차 영업지부장 등 경쟁사의 노조관계자가 다수 끼여 있어 협상 자체가 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 서울·부산지하철 쟁발결의/노조,중노위에 조정신청도

    서울지하철노조와 부산교통공단 노조가 23일 각각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다. 서울지하철공사 노동조합(위원장 김선구)은 기본급 10% 인상과 해고자 복직,개정노동법에 따른 노조 전임자 축소철회 등을 놓고 공사측과 임금 및 단체협상을 벌이다 진전이 없자 이날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다. 부산지하철을 운영하는 부산교통공단 노조(위원장 김태진)도 이날 부산시 금정구 지하철 차량기지창에서 대의원 대회를 열고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