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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교조 합법화 특별법 제정”/李 교육

    ◎단체교섭·체결권 허용… 정기국회 제출 ‘교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을 제정하는 방식으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합법화된다. 李海瓚 교육부 장관은 이와 관련,지난 24일 “전교조를 합법화하기로 한 지난 2월 1기 노사정위원회의 합의에 따라 노동법 개정이 아닌 노동관계 특별법을 제정,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교육부는 노동부 소관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을 개정해 전교조를 합법화할 것을,노동부는 교육부 소관의 ‘교원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을 개정하거나 ‘교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을 제정해 전교조를 합법화해야 한다고 맞서 왔다. 교육부와 노동부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교원노조의 단체행동권은 금지하는 대신 임금, 근로조건 등에 대한 단체교섭권과 체결권은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체결권 가운데 예산 및 법률에 관한 사항은 일부 제한된다. 또 전교조와 노동계가 요구하는 체결권을 보장하기로 함에 따라 정책협의권은 박탈하는 대신 이를 교원단체에 부여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노동부는 교섭 구조와 관련,전국 단위의 중앙단체와 시·도 단위의 복수노조는 허용하되 단위 학교에 대해서는 노조가 아닌 시·도 노조의 지부 형태만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안을 27일 노사정위원회 소위 및 본회의 간담회에 상정한 뒤 노동계 대표 등과의 협의를 거쳐 오는 31일 노사정위원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 ‘三風사건’ 등 현안 대접전 예고/국회쟁점과 與野 전략

    ◎상임위­야당 부도덕성 부각·특검제 도입 요구/국정감사­문민 정책실패 추궁·현 정부 실정 부각/경제청문회­경제파탄 원인 규명·공동책임론 제기 13일 정상화되는 정기국회에서는 여야간 불꽃튀는 공방전이 예상된다.총풍(銃風),세풍(稅風),병풍(兵風) 등 이른바 ‘삼풍(三風)사건’과 개혁·민생관련 법안 등 정쟁거리가 다양하기 때문이다.주요 정치 쟁점별 여야 입장과 전략을 알아본다 ▷상임위◁ ○…국민회의는 ‘삼풍’과 관계가 있는 정보위 법사위 재경위 등을 통해 한나라당의 부도덕성과 李會昌 총재의 관련설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특히 吳靜恩·韓成基·張錫重 3인방과 李총재 측근과의 커넥션을 밝혀 주도권을 잡아 나가겠다는 것이다.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3인방의 고문설에 대해서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사건의 본질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세도(稅盜)사건’은 한나라당의 ‘아킬레스 건’인 만큼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야당을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각종 정치현안에 얽힌 의혹을 도마에 올릴 태세다.정보위와 법사위에서는 안기부·검찰을 상대로 판문점 총격요청 고문조작 의혹을 따진다.안기부 간부·직원의 피의사실 유포혐의,피의자 가혹행위 등을 파헤칠 예정이다.15대 대선 당시 국민회의쪽의 대북 접촉설이나 검찰청사 1144호에서의 안기부 고문 의혹 등도 문제삼을 방침이다.대선자금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도 요구키로 했다. 재경위에서는 세풍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할 작정이다.행자위에서는 서울역 집회 난동사건과 관련,여권의 조직적 폭력배 동원과 경찰의 방조 의혹을 제기한다. ▷국정감사◁ ○…여권은 국정감사 시기를 한나라당의 주장을 받아들여 2주일에서 20일로 조정했다.기본전략은 ‘공격은 최선의 방어’.문민정부에서 추진한 정책 실패를 추궁하고,재발방지책 마련등 정책감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나라당은 현 정권의 경제 실정(失政)과 총체적인 국정수행능력 미비를 파헤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소속의원간 역할분담을 통해 ‘팀플레이’를 강화,핵심 쟁점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방침이다.실업난 악화와 경제위기 심화,제2외환위기 우려,구조조정의 허(虛)와 실(實),잠수정 및 무장간첩 침투사건 등 안보문제,치안부재,민생파탄,편파사정 등을 주요 쟁점으로 삼기로 했다. ▷경제청문회◁ ○…여권은 이 번 청문회를 정기국회의 대미(大尾)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지난 정권의 최대 실정은 경제정책의 실패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개최시기는 예결위와 병행,정기국회 회기내에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金泳三 전 대통령의 증인채택 여부는 미정이지만 증인 수는 25명 안팎으로 좁혀진 상태다.외환위기 상황을 재구성하고,한보·기아사태,종금사·PCS 인허가 비리 등을 추궁,IMF구제금융을 받게 된 원인과 정경유착의 폐해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정권 당시 노동법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법안 처리를 반대한 야당의 책임도 추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당시 야당 지도부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朴熺太 총무는 “경제관련 법안을 육탄 방해한 당시 야당의 책임도 동시에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회기내 조기 청문회에는 부정적이다.“경제살리기에 방해가 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 선택과목 재조정 필요(공무원 시험 변화의 바람:4)

    ◎과목별 난이도 들쭉날쭉… ‘運’이 당락 좌우/실력은 갖추어도 “난이도 예측 잘해야 합격”/고시에도 ‘눈치작전’ 필수… 제도개선 시급 신림동 고시생 사이에는 ‘폭탄 터졌다’는 말이 있다.하필이면 유난히 어려운 선택과목을 골라 시험을 망쳤다는 얘기다.‘폭탄’은 컴퓨터 게임의 지뢰찾기에서 나온 표현이다. 올해 사법고시 1차 시험에서는 스페인어에서 폭탄이 터졌다고 한다.스페인어가 상당히 어려웠다는 것이다.지난해 스페인어가 쉬웠고 영어가 어려웠지만 올해에는 반대였다.영어는 상대적으로 쉬웠다.폭탄이라는 말에는 ‘실력보다는 운’이라는 수험생들의 비아냥도 없지않다. 수험생들은 선택과목에서 무엇을 선택하느냐 여부로 당락이 결정나기도 한다고 말한다.합격선에 수험생들이 몰려 있는 마당에 1∼2점 차이는 엄청나기 때문이다.이런 탓에 선택과목을 정하는 데 눈치작전은 필수라고 수험생 韓모씨(28)는 전했다. 올해 어려웠던 과목을 내년에 선택하면 쉬울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올해 스페인어를 선택한 사람들은 지난해 쉬웠던 점을 들어 난이도 예측을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실력이 아닌 운따라 합격하는 현상을 없애려면 선택과목의 난이도를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수험생들은 입을 모은다. 하지만 행정자치부는 수험생들의 이런 항의성 주장에 난이도를 조정하려는 노력보다는 변명에 급급하다.행자부 인사국 고시출제과의 한 관계자는 “수험생들은 난이도를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와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관계자는 근거로 올해 스페인어의 응시자 평균은 43점이었고 영어 46점,불어 45점,일본어 44점이었고 독일어가 49점으로 높았다는 점을 들고 있다.하지만 지난해 영어는 43점이었고 스페인어는 무려 53점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행자부의 논리는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지난해 스페인어를 선택한 수험생들이 유리했음은 당연한 일이다. 행자부는 또 필수과목은 100점 만점이고 선택과목은 80점으로 배점을 달리했기 때문에 과목선택이 당락을 결정짓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특히 합격자 중 상위 10% 이내의 성적자들은 어떤 과목을 선택하더라도 비슷한 성적이 나오고 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펴고 있다. 고시 관련자들은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신림동 한 고시학원의 기획실장은 “선택과목마다 난이도를 감안해 영어의 최고득점이 95점이었고 스페인어의 최고득점이 75점이었다면,스페인어의 75점이 영어의 95점과 같도록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시전문 월간지인 고시계의 黃泳成 편집인은 “사법고시 1차의 경우 수험생의 90% 이상이 1선택으로 형사정책을 선택하고 있고,2선택은 경제법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식이라면 선택과목의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黃씨는 또 행정고시의 사회법과 노동법은 내용만 비슷하고 이름만 다를 뿐이고 국사의 시험과목도 국사와 한국사로 나뉘어져 있는 등 선택과목을 전면적으로 재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 許眞碩 주택건설사업협회장 특별인터뷰(주택경기이렇게살리자:上­2)

    ◎“노숙자 70%가 건설근로자 출신”/획기적 처방없으면 총체적 불황/연말까지 500여 업체 연쇄도산 “주택경기 실상을 말할 때 단순히 건설업체가 어렵다는 시각으로 접근해서는 곤란합니다.현재의 주택경기 침체가 우리 사회에 가할 파괴력을 똑바로 보아야 합니다” 許眞碩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회장(50)은 지금의 주택경기를 ‘벼랑끝 상황’이라고 진단했다.동성종합건설 회장이기도 한 그는 또 주택산업의 특성상 획기적 처방이 내려지지 않으면 엄청난 사회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이유는. ▲건설업 종사자들 가운데 80∼90%가 일용직입니다.이들은 노동법에 의해 근로보장을 받는 화이트칼라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이들이 일자리를 잃은 뒤 집단화·조직화되면 곧 사회혼란으로 이어집니다.그럴 조짐이 이미 나타나고 있어요.서울역 등에 있는 노숙자의 70%가 건설 기능공 출신입니다. ○실업자 방치땐 사회혼란 ­건설업 관련 실업자 현황은. ▲현재 40만∼50만 정도지만 올해 안에 10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전체 200만 건설 종사자중 절반입니다.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주택건설이 중단되면 입주가 결정된 청약자도 피해를 봅니다. ­주택경기 실상은. ▲최근의 신규 아파트 청약률이 10∼20%에 불과합니다.미분양 주택이 11만호에 달하고 여기에 5조원의 자금이 묶여 있는 게 오늘의 현실입니다.올들어 이미 340여 주택업체가 쓰러졌고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500여 업체가 도산합니다.지난 한해 221건에 비하면 엄청난 숫자입니다. ○집한채 250개 업체 납품 ­어디까지 파급효과가 미치게 될까요. ▲‘국가경제 전반에 걸친 총체적 불황’으로 귀결될 것입니다.구체적으로 국민의 주거안정 위협,실업률 증대와 내수침체 가중,복합불황 초래를 들 수있습니다.그러나 피해가 큰 만큼 주택경기가 활성화되면 긍정적인 효과도 큽니다.국민주택 규모의 주택 10만호를 지으면 2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습니다.집 한채 짓는 데 250개 납품업체가 연계되기 때문이지요.내수경기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주택 건설이 필수적입니다.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은.▲지금의 부도증가 추세는 주택공급 축소를 가져오고 2∼3년 뒤엔 주택가격 폭등으로 이어져 결국 80년대 말과 같은 서민주거 불안현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국민의 정부가 마련한 각종 제도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이유는.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되겠지만 당장 주택경기를 활성화시키기에는 역부족입니다.세제지원책의 골자인 양도소득세 감면 조치는 대상과 기간을 ‘신축주택’ 및 ‘취득후 5년’으로 한정,실효성이 의문시됩니다.양도소득세를 폐지하거나 최소한 감면대상을 중고주택에까지 확대해야 합니다. ○정부지원책 근시안적 ­문제는 돈인데 돈을 돌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금융지원이 절실합니다.그러나 정부의 금융지원 대책은 지나치게 근시안적입니다.일례로 지난 7월1일부터 실시된 주택구입자 중도금 대출제도가 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결과,재원 고갈로 5일만에 끝났습니다.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방안이 강구돼야 합니다.97년 프랑스 정부가 시행했던 ‘금리 0% 주택자금 대출제도’는 좋은 대안이 될 것입니다.이밖에 2000년까지 주택구입시 자금출처 조사를 면제해줄 것을 건의합니다. ­주택경기 활성화 대안은. ▲현 상황에서 중장기 계획은 무의미할 수도 있습니다.주택을 구입했을 때 최소한의 수익을 보장하는 법적 장치가 필요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주택세제를 거래세 위주에서 보유세 위주로 전환해야 합니다. ­업계 스스로 반성해야 할 점을 꼽는다면. ▲맹목적인 사업다각화의 지양과 합병 추진 등 자구노력을 펼쳐야 합니다. 특히 비슷한 규모의 동종업체가 합병하면 여러 잇점이 있을 것입니다. 경남 밀양 출신의 許회장은 경희대 경영학과를 졸업,84년 이후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다.대한씨름협회 회장도 맡고 있다.
  • 환경노동위/現代自 노사분규 정치권중재 집중논의(초점常委)

    ◎“경찰 투입 막았지만 나쁜 선례” 野 주장 ‘정치논리와 실정법의 경계선은 어디 쯤인가’25일 국회 환경노동위에서는 현대자동차 노사분규의 타협 과정이 도마에 올랐다. 정치권의 중재가 바람직했느냐는 것이 논점이었다. 여당은 노사분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정치권 개입의 불가피성에 무게를 뒀다. 반면 한나라당은 법질서와 정리해고 원칙의 훼손에 따른 파장을 우려했다. 국민회의 趙誠俊 趙漢天 의원 등은 “공권력에 의한 정리해고를 막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타결의 원칙이 지켜진 점을 긍정 평가해야 한다”며 “정치권의 중재노력이 없었다면 정리해고의 수용이 가능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자민련 朴世直 의원은 “노사 협의와 별도로 현장의 노동 조직들이 반발,세력을 규합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李美卿 의원도 “공권력 투입으로 폭력사태가 일어났다면 외국인 투자가 훨씬 줄었을 것”이라며 정치권 개입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에 한나라당 金文洙 의원은 “정치권 특히 특정정당의 지나친 개입은 법과 질서,제도와 행정의 정상 작동을 저해할 우려가 높다”며 “재벌은 개혁대상,노동자는 개혁 주체라는 단순 논리로는 경제 난국을 극복할 수 없다는 점에서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역설했다. 같은 당 權哲賢 朴源弘 의원 등은 “향후 2년간 경영상 해고를 금지한 노사간 협약은 개정 노동법에 정면으로 도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답변에 나선 李起浩 노동장관은 “노사분규의 장기화,노조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이라는 특수성,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외환 위기의 특수 상황 등을 감안해 정치권과 정부가 개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그러나 노사자율의 기본원칙은 변함이 없으며 이번 사태가 전례로 적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李장관은 특히 “현대자동차의 인력 조정 규모는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정리해고를 포함해 1만명에 가깝다”며 “이는 회사가 원한 규모의 80%에 해당하며 외국인 투자가들이 우려하는 고용조정의 경직화와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李장관은 “대외 신인도에 나쁜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정치권 개입 과정과 고용조정 규모 등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답했다.
  • 현대自 대타결­재계 반응

    ◎“원칙 무시… 구조조정 惡 선례”/경총·전경련­해고자 축소 실망.외자유치 큰 차질/주요 그룹들­강요된 봉합 간주.고용조정 장애물 “도대체 법이 존재하는 건가”“정치권의 개입으로 기업구조조정에 악(惡)선례만 남겼다” 현대자동차의 사태해결 과정을 지켜본 재계 인사들의 반응이다. 물론 현대차 사태가 우려스러운 방향으로 진전되지 않고 해결된 데 재계는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해결 과정에 정치권이 개입,정리해고를 유명무실(有名無實)하게 만듦으로써 득(得)보다 실(失)이 큰 선택을 했다는 비판들이 쏟아지고 있다. 재계는 정치권이 정리해고를 법제화해 놓고도 정작 실행 단계에서 제동을 건 것은 탈법(脫法)적이라는 시각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4일 공식 논평을 통해 “현대차 사태는 법이 규정하는 정리해고를 노조가 불법·폭력행위로 저지,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나쁜 선례를 남겼다”면서 “정리해고가 교섭대상이 될 수 없음에도 법을 만든 정치권이 정리해고를 축소시키는 중재안을 강요함으로써 합법적인 구조조정 노력을 무력화시켰다”고 비난했다. 재계는 또 현대차 사태가 한국에서 정리해고를 통한 구조조정이 여전히 어렵다는 사실을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재확인시켜준 계기로 작용해 외자유치에도 차질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경련도 논평에서 “노사정 합의로 도입된 고용조정제도가 산업현장에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한 안타까운 일”이라며 “고용조정은 반드시 용인돼야 하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정부가 노사를 막론하고 즉각적이고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삼성 대우 LG SK 등 주요 그룹도 이번 사태를 ‘강요된 봉합’으로 정의하고 정리해고를 통한 구조조정이 사실상 어렵게 된 점에 우려를 표시했다. 이번 현대차 사태가 당초 회사안보다 후퇴한 방식으로 해결됨으로써 앞으로 기업들의 고용조정 방식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재계는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있을 때 정리해고를 할 수 있도록 노동법이 개정된 뒤 현대차 사태가 국내 기업의 정리해고 성사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게 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주목해 왔다. 그러나현대자동차가 이번에 진정한 의미의 정리해고 실행에 실패한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정리해고를 통한 고용조정이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희망퇴직이나 분사(分社),임금삭감,무급휴직,근로시간 단축 등 다른 방식의 구조조정을 모색할 수밖에 없게 됐다. 金孝成 대한상의 부회장은 “정치권이 개입해 급한 대로 봉합하는 수준에서 협상이 타결됐으나 정리해고가 사실상 어렵게 됨으로써 노동시장의 유연성 문제가 풀어야 할 과제로 제기됐다”고 말했다. ◎駐韓 외국인 이렇게 본다/他 재벌 정리해고 악영향/구조조정 폭 작아 부정적 ▲스티브 마빈 쟈딘플레밍증권 이사=현대자동차 사태에 정부가 섣불리 간섭해서 크나큰 오점을 남겼다. 정부 개입에 의한 현대자동차 사태 해결은 구조조정을 위해 정리해고를 해야 하는 다른 재벌들에 좋지 않은 영향을 남겼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도 좋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다만 외국인들은 이러한 결말을 예상하고 있었으므로 그다지 충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田甬培 환은스미스바니증권 국제영업팀장=오늘 하루 동안 현대자동차 타결에 대해 외국인 고객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주로 아시아,특히 홍콩쪽 고객이었다. 이들은 일단 문제가 해결돼 악재가 없어졌다는 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에서 자동차산업 자체가 공급 과잉으로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상당한 규모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외국투자가들의 지적이다. 물리적인 행동이 수반되지 않았고 구조조정의 시발점이 되었다는 점에서는 반기는 분위기였지만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외국인들도 제법 많았다.
  • 정부서 정리해고 못하게 한다?/재계,現代自 중재 반발

    ◎합법화 불구 노동계 반발하자 적용않도록 압력/시행도 하기전 사문화… 구조조정 하라는 말인지 정리해고는 과연 가능한가. 합법화된 정리해고.그러나 경제계는 합법화된 이 정리해고제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현실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현대자동차 사태에서 보듯 정리해고는 비록 노동법에는 도입됐지만 산업현장엔 아직 도입되지 않은 ‘뜨거운 감자’다. “기업이 살기 위해 정리해고할 수 밖에 없다”는 사용자와 “해고는 절대 안된다”고 맞서온 현대자동차 노조.그러나 불행하게도 현대차 노사의 힘겨루기는 노사 모두의 패배로 기울고 있다. 경제5단체가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엄정한 법집행을 촉구한 것도 이 때문이다.정부가 법 집행자로서,또 공정한 룰의 심판자로서 역할을 포기하고 합법(合法)과 탈법(脫法)을 구분하지 않은 채 ‘미지근한’ 중재안을 강요하는 데 대해 경제계는 몹시 못마땅해 하고 있다. 경제계가 정부의 중재방식에 반기를 든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우선 현대차의 정리해고가 경제계 전체의 현안이라는 점 때문이다.경제계는 현대차의 정리해고를 개정 노동법의 시험대로 보았다.제도야 법제화 됐지만 실제 정리해고가 산업현장에서 제대로 이뤄질 지에 반신반의(半信半疑)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현대차 사태가 정리해고를 법조문으로만 남게 하는 쪽으로 흘러감에 따라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게 된 것이다. 경제계는 현대차의 정리해고가 제대로 이뤼지지 않고 노조의 탈법적 행위가 묵인된다면 앞으로 정리해고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노조가 강력 반발하면 ‘없었던 일’이 되고 고소·고발마저 취하되는 현실에서 더 이상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총 관계자는 “현대차 사태는 고용의 유연성 확보라는 차원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이 예의 주시해왔다”며 “정리해고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외국인투자자들은 당장 한국에서 등을 돌리게 될 것이며,이로 인해 경제위기는 증폭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민주열사 열전:2/全泰壹(정직한 역사 되찾기)

    ◎개발독재 분신 항거… 노동운동 물꼬 터/피복공장 근로자로 허울뿐인 노동법에 분노/인간 부품화 거부… 사용자·독재와 죽음의 투쟁/‘YH사건’ 등 70·80년대 노동운동 정신적 지주로 개발독재가 한창 무르익던 70년 11월 13일 하오 1시30분.동대문 평화시장 건물에서 시뻘건 불덩이 하나가 뛰쳐나오며 피끓는 절규를 뱉어냈다.“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불길에 휩싸여 쓰러져 있으면서도 그는 외쳤다.“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 그 옆에는 ‘근로기준법’ 책이 불타고 있었다.허울좋은 근로기준법 화형식이었다. 21살의 청년 全泰壹은 그렇게 젊은 생을 마감했다.그는 이름없는 한 노동자였다.동대문시장 일대 재단사들의 모임인 삼동회 회장일 뿐이었다.그러나 그의 분신은 한국 노동운동사에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이었다.그 이후 ‘노동자’ ‘노동운동’이란 말들이 입에 올려지기 시작하고 크고 작은 노동운동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그때까지 입에 재갈이 물린 것 같던 노동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기 시작했다.그해 11월청주에서 여공 50명이 상경,체불노임 청산 등을 요구하며 노동청 앞에서 ‘감히’ 농성을 벌였다.의정부 외기노조원 21명은 노조운동 방해에 항의해 전원 분신자살을 기도,사용자와 경찰을 떨게 만들었다.수많은 지식인도 위험을 무릅쓰고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모두 전례가 없던 일들이었다.사건 당시 삼동회 회원이던 崔鍾寅씨(51·청우회 회장)는 “태일의 분신은 우리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함께 용기로 다가왔습니다.우리는 곧 그의 외침을 혈서로 써들고 거리로 나섰죠.경찰들에게 머리가 깨지며 끌려가면서도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쳤습니다”라고 회고했다. 全泰壹의 노동운동은 ‘全泰壹 사상’으로 승화되며 70,80년대 군사독재시절 노동운동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원풍모방사건’이나 ‘YH사건’,인천의 ‘동일방직사건’등 굵직굵직한 노동운동은 바로 全泰壹 열사가 지펴놓은 노동운동의 불이 꺼지는 것을 막기 위한 노동자들의 처절한 몸부림이었다.그것은 어떤 저명한 노동학자의 ‘노동운동론’보다도 위대한 ‘全泰壹 정신’의 실천이었다. 全泰壹 정신의 핵심은 ‘인간선언’과 ‘민중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다. 그의 분신은 불의의 힘이 아무리 강해도 인간은 노예일 수 없다는 진실의 증언이었다.다리 한번 제대로 못펴고 한 평에 4명이 끼어 앉아 하루 15시간이 넘는 중노동을 한다고 생각해보라.그렇게 일하고도 항상 배고픈 사람들이 바로 평화시장 일대 피복공장 노동자들이었다. 全泰壹 열사는 그들에게 인간다운 삶을 찾아주려고 했다.업주들에게 끊임없이 개선을 요구했고,시청 근로감독관실과 노동청을 수십차례 드나들며 싸움을 벌여나갔다.그러나 사용주와 권력은 결국 한편이라는 것을 깨닫고 죽음으로써 그 거대한 억압의 틀을 깨려고 했다.그는 죽어서도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는데 그것을 유서에서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내 생애 못굴린 덩이를,덩이를/목적지까지 굴리려 하네/이 순간 이후의 세계에서 또다시 추방당한다 하더라도/굴리는데,굴리는데,도울 수만 있다면/이룰 수만 있다면….” 거의 30년이 지난 오늘,全泰壹 열사는 노동자들에게 어떻게 새겨지고 있는가.대답은 “그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이다.정치적 이데올로기가 아닌 경제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는 IMF시대에 全泰壹은 분명 살아 있어야 한다.경제제일주의에 의한 인간의 부품화,노동자들의 희생을 거름으로 한 경제회생 논리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그리고 IMF체제의 극복을 위해서 그는 반드시 우뚝 서 있어야 한다. ◎일기에 나타난 전태일 정신/“연소자를 부자들 기름으로 쓰는 세상”/시대모순 한탄·뜨거운 민중 사랑 절절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全泰壹 열사지만 그는 일기와 낙서,소설 초고 등의 기록을 남겼다.여기에는 시대적 모순과 그의 민중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담겨 있다. “내가 보는 세상은… 인간의 본질을 해치는 비평화적·비인간적 행위이다.존재하기 위한 대가로 물질적 가치로 전락한 인간상을 증오한다.…인간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인간들이여.그대들은 무엇부터 생각하는가? 인간의 가치를? 희망과 윤리를? 아니면 그대 금전대의 부피를?”(1969년 12월 어느날의 일기) “선생님,여기 본능을 모르는 인간이 있습니다.그저 빨리 고통을 느끼지 않고 죽기를 기다리는 생명체가 있습니다.그리고 죽어가고 있습니다.그것도 미생물이 아닌,짐승도 아닌,인간이 있습니다.인간,부(富)한 환경에서 거부당하고,사회라는 기구는 그들 연소자를 사회의 거름으로 쓰고 있습니다.부한자의 더 비대해지기 위한 거름으로.”(1970년의 소설 초고) ◎전태일씨 가족들/꺾이지 않는 투쟁 의지 모친 통해 부활/이소선 여사 수차례 구속 민주투사로 70년 11월 13일 全泰壹 열사는 몸을 불살라 죽었다.그러나 그순간 그는 부활했다.그것은 어머니 이소선 여사(69)를 통해서였다. “어머니,담대해지세요….어머니,내가 못다 이룬 일 어머니가 꼭 이루어주십시오.” 아들이 죽어가며 손을 붙들고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그 순간부터 李여사는 ‘이소선’이 아닌 ‘전태일’이 되어 있었다.장례를 치르기도 전에 그녀는 시신 인수도 거부한 채 아들이 그토록 이루고자 했던 8개조항(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시키려는 내용)의 이행만을 요구했다.파장을 우려한 당국이 3천만원(지금 돈으로 약 5억여원)이라는 거액으로 회유하려 했으나 어머니의,아니 부활한 전태일의 뜻을 꺾지는 못했다. 여론이 진정되고 당국이 설립된 노조에 탄압을 가해오자 그녀는 청계노조 간부들과 석유통을 쌓아놓고 분신위협으로 맞섰다.그렇게 노조를 지켜냈다. 또 시국재판에서 판사에게 욕을 했다는 이유로 법정모독죄로 1년간 복역하고 여러차례에 걸쳐 구속을 당하는 등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선두에 섰다. “태일이는 비록 죽었지만,태일이가 그렇게도 사랑했던 평화시장의 어린 동심들,이 땅의 억압받는 노동자를 위하는 것이 태일이를 위하는 길이요,태일이를 다시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장남인 전태일 열사 밑으로 남동생 태삼씨(48·봉제업)와 여동생 순옥(45·영국 유학)·순덕씨(38·주부)가 있다.어릴적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실직, 사망 등으로 모두 학교문턱을 제대로 밟아보지 못했다.순옥씨만이 늦게나마 몇몇 뜻있는 단체의 후원을 받아 영국 워릭대학에서 못이룬 형제들의 학업의 꿈을 대신하고 있다. ◎전태일 열사 연보 ▲1948=경북 대구시남산동에서 전상수·이소선씨의 장남으로 태어남. ▲1963=대구 청옥고등공민학교 입학. ▲1965=평화시장내 삼일사에 견습공으로 취직. ▲1967=한미사 재단사가 됨. ▲1969.6=평화시장내 재단사 모임인 ‘바보회’조직. ▲1970.9=왕성사 재단사로 취직.바보회를 ‘삼동친목회’로 새롭게 조직하고 회장이 됨. ▲1970.10=평화시장 노동자 근로개선 진정서를 노동청에 제출.삼동회 대표들이 평화시장주식회사 사무실에 찾아가 다락방 철폐,노조결성 지원 등 8개항 요구. ▲1970.10.24=근로조건 개선 시위 기도했으나 실패. ▲1970.11.13=‘근로기준법 화형식’ 거행하며 분신.성모병원에서 숨짐. ◎인터뷰/분신 당시 집회 참가 李承喆씨/“내 죽음울 헛되이 말라” 목소리 쟁쟁 “근로기준법 화형식을 갖자던 태일의 결의에 찬 눈빛이 눈에 선합니다” 全泰壹 열사의 분신 당시 삼동회 회원으로 집회에 참가해 모든 것을 지켜보았던 李承喆씨(49·자영업).그는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가슴이 쿵쿵 뛴다”고 했다. “태일이가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근로기준법을 화형시키겠다고 했을때 우리들은 순간 긴장했지요.그러나 설마 분신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李씨는 全泰壹 열사가 온몸에 화기가 올라 숨이 콱콱 막히는 지경에서도 모여든 친구들에게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고 외쳤다고 했다.죽기전 병상에서도 “내가 이루지 못한 일을 꼭 이루어 달라”고 했고,대답이 없자 “왜 대답하지 않는가”라고 소리치며 일어나려고 했다고.그러자 친구들은 그를 붙잡고 “네 말대로 하겠다.맹세한다”고 큰 소리로 외쳤다고 했다. 李씨를 비롯한 동료들은 결국 달포뒤 노조를 결성해 全泰壹 열사와의 약속지키기에 나섰다.그리고 노동자 교육을 위한 ‘노동교실’ 설립,근로시간 단축,다락방 철거 등 많은 것을 쟁취했다.많은 동료들이 감옥을 들락거리며 싸워 얻어낸 성과였다. 李씨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개발독재의 상징인 朴正熙 전대통령이 우리 경제성장의 일등공신처럼 비쳐지는 것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그는 “우리 경제는 60,70년대 노동자들의 뼈빠진 희생 위에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 현대自 정리해고 끝내 강행/노사정위 중재 무산

    ◎“경영상 이유”… 1,569명에 통고/노조 “철회때까지 비폭력투쟁” 현대자동차가 결국 정리해고를 강행했다. 현대자동차는 31일 사내 전산망을 통해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정리해고 대상자 1,569명에 대해 ‘긴급한 경영상의 이유로 해고한다’는 인사명령을 내보냈다. 이로써 지난 4월초부터 노·사대립을 빚어온 현재자동차 정리해고에 대한 법적 절차가 일단락됐다. 회사측은 “정리해고 대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30일 자정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했으나 마지막까지 퇴직 신청을 하지 않은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부득이 해고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金判坤 전무는 “그동안 6만6,700여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해 5,981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했으며 재고도 바닥난 상태”라면서 “1조억원대에 이르는 회사와 협력업체의 피해를 막기 위해 더 이상 정리해고를 늦출 수 없다”고 설명했다. 金光植 노조위원장은 “노조의 임금삭감 제의까지 무시하고 정리해고를 강행한 것은 유감”이라며 “해고무효 및 정리해고 철회를 위해 끝까지 비폭력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조합원 및 가족 3,000여명은 ‘정리해고 철회’집회를 가졌으며 300여명은 울산지방노동사무소를 항의방문하는 등 사내·외 투쟁을 계속했다. 이날 朴仁相 한국노총위원장,李甲用 민주노총위원장,金昌星 경총회장과 국민회의 丁世均 의원 등 노사정위원회 위원 4명은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중재했다.국민회의 盧武鉉 부총재 등도 노·사대표 간담회자리를 주선했다. 盧 부총재는 “정리해고 실시를 유보하되,기한을 정해 협상을 계속하자고 제의했으나 회사측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면서 “노조가 노동시간 단축에 비례해 임금을 삭감하겠다는 타협안을 제시한만큼 협상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개정 노동법에 따라 정리해고 1개월전인 지난 6월 30일 경영상 해고계획 신고서를 접수시키는 등 법적 절차를 밟아왔다.이후 5차례의 파업과 열흘동안의 휴업조치가 이어졌다.
  • 여야 국회의장 후보 지상 검증/‘빅’ 對 ‘퀵’ 거포냐 속사포냐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여야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됐다. 한나라당은 29일 의원총회를 통해 국회의장 후보를 뽑았다. ‘다수당 몫’챙기기 차원에서 의장을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결의도 다졌다. 여권은 여권대로 자신들의 후보를 당선시킬 필의 전략을 숙의했다. 여야 의장 후보를 지상 점검한다. ◎자민련 朴浚圭 후보/지역구 9選 무게 내세워 “의장은 영남” 기치 여당 후보인 자민련 朴浚圭 최고고문은 9선(選)의원이다. 15대 국회 최다선이다. 전국구 의원은 한차례도 안했다. 모두 지역구를 거쳤다. 두 부문에서 기록보유자다. 9선 타이틀은 金泳三 전 대통령과 공동으로 갖고 있다. 그러나 지역구 9선은 혼자만의 기록이다. 朴최고고문은 지난 60년 정치에 입문했다. 4·19 직후 5대 총선에서 첫 ‘금배지’를 달았다. 당시 민주당 구파(舊派)에 속했다. 이때부터 신파(新派)의 金大中 대통령,구파의 金泳三 전 대통령과 40년 인연을 맺었다. 그는 5·16뒤 공화당으로 당적을 옮겨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그러면서도 정치적 고비를 두차례 맞았다. 80년 정치규제가 첫 시련이다. 93년 金泳三 정권 출범 이후 당한 ‘팽(烹)’이 두번째다. 이런 명암이 ‘처세술의 달인’이라는 닉네임을 만들어냈다. 93년은 재산문제가 토사구팽(兎死拘烹)의 빌미로 제공됐다. ‘벌집’으로 불리는 다세대주택을 포함,부동산 과다보유로 파문에 휘말렸다. 결국 국회의장과 의원직을 내던지고 유랑길에 올라야 했다. 金泳三 전 대통령과의 인연은 악연으로 바뀌었다. 그는 94년 야당으로 정계에 복귀했다. 金鍾泌 총리서리가 자민련을 창당할때 손을 잡았다. 그러나 金총리서리와는 불편한 관계를 지속했다. 지난해 15대 대선때는 金大中 대통령 편에 섰다. 야권 후보단일화를 촉구하며 ‘탈당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 金총리서리에 대한 양보 주장이나 다름없었다. 이를 계기로 金대통령과는 더 가까워졌다. 金대통령이 의장 후보로 적극 지지하고 있는 것도 이런 우정과 무관치 않다. ‘호남대통령,충청총리,영남국회의장’이 출마 명분이다. ◎한나라 吳世應 후보/외국어 능통 등 순발력 부각 “공정한국회를” 한나라당 국회의장 후보로 확정된 吳世應 의원은 국회 외무통일위원만 22년 역임한 7선 의원이다. 당내 최다선이다. 그는 영어·불어·독일어·일어·서반아어 등 5개 국어에 능통한 외교통으로 꼽힌다. 국제의원연맹(IPU) 집행위원과 한·미의원외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吳의원이 28일 당내 후보 경선에서 국제 의원외교 경력을 유난히 부각시킨 것도 이런 이유다. 그러나 吳의원은 15대 전반기 국회 부의장을 지내던 96년 12월 신한국당의 ‘노동법 새벽 날치기 통과’때 金守漢 전 국회의장대신 본회의장 사회를 맡았던 ‘불명예’를 안고 있다. 6공 당시 주가를 올리던 朴哲彦 의원과 가까이 지내는 등 ‘정치적 변신의 귀재’로도 불린다. 때문에 당내 개혁성향 인사들의 표 이탈을 막는 것이 급선무다. 이날 당내 후보 경선에서 吳의원은 ‘입법부 독립’과 ‘국회의 자율성 회복’을 최대 과제로 꼽았다. 후보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吳의원은 “대통령을 반대하는 당에서,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은 국회의장이 출현한다면 역사적으로 큰 의의가 있다”며 여권의 朴浚圭 의장후보와 차별화를 꾀했다. 吳의원은 특히 “金大中 대통령과 金鍾泌 국무총리서리가 한나라당 의원 몇사람을 빼내 국회의장 선출에서 이긴다든지 서리 꼬리를 떼려 한다면 현 정권 말기의 책임은 두 분이 져야 한다”고 독설(毒舌)을 서슴지 않았다. 吳의원은 또 “만약 의장으로 당선되면 특정 정당에 편견을 갖지 않고 불편 부당하게 국회를 운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국회의장 당적 이탈이나 金鍾泌 국무총리서리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내각제 개헌 논란 등 원내 쟁점에 대해서는 “당론에 따르겠다”고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여야 국회의장 후보 신상명세 ▲국민회의·자민련 朴浚圭 출생일:25. 9.12 본적:대구 달성 학력:대구 경복중→일본 마쓰야마(松山)고→서울대 정치학과 지역구:대구 중 재산:18억7천만원 경력:△서울대 정치학과 교수(54년) △부산일보 사장(62) △국회외무위원장(67) △IPU명예종신회원(79) △남북국회회담 수석대표(88) △민정당 대표위원(88∼89) △13·14대 국회의장 △5·6·7·8·9·10·13·14·15대 국회의원(9선) ▲한나라당 吳世應 출생일:33. 4.18 본적:서울 종로 학력:경기중·고→연세대 정외과 지역구:경기 성남분당 재산:9억2천만원 경력:△미국의소리방송 아나운서(60∼64년) △국보위입법위원(80) △IPU한국대표단장(81∼87) △정무 1장관(82∼83) △국회문체공위원장(92) △국회외무통일우원장(94) △15대 국회 부의장 △8·9·10·11·12·14·15대 국회의원(7선)
  • 制憲 50돌을 돌아본다:4­2/보안법 문제(정직한 역사 되찾기)

    ◎朴相千 법무장관 보안법관련 특별인터뷰/“용공조작·인권유린 영원히 추방”/“김 대통령 철학은 ‘법이 존중되는 세상’ 보안법 확대 해석·악용 절대 용납못해 국민의 정부선 억울한 희생자 없을것 미전향 장기수 준법서약은 꼭 필요” “국민의 정부 이전에는 ‘rule by law’였지,‘rule of law’는 없었습니다” 朴相千 법무장관은 22일 서울신문과의 특별회견에서 이같은 명쾌한 법치논리를 폈다. ‘rule by law’는 법을 수단으로 사람이 지배하는 형태로 결국 ‘독재주의’라는 것이다.‘rule of law(법의 지배)’를 이루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를 가져오며,그 토대 위에 시장경제를 이룩하자는 게 金大中 대통령의 기본철학이라는 설명이었다. 국가보안법 문제에 있어서도 같은 논리였다. 법을 확대 해석하거나 악용하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朴장관과의 특별회견 내용이다. ○검찰 공안부 대대적 개편 ­사회 일각에서 국가보안법 개폐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가보안법 전부가 불필요하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일부 보안법 조항들이 인권유린에 악용될 소지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것은 제가 야당때부터 한결같이 주장해온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IMF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의 합심협력을 받아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보안법 개폐논쟁을 벌여 국민간 갈등을 일으킬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국가보안법의 확대해석을 금지토록 하고 남용하지 말도록 지난 3월 이미 지시를 내렸습니다. 검찰 공안부도 대대적으로 개편,그런 시비가 있었던 사람들을 바꿨습니다. 과거 공안을 하지 않았고 도덕적으로나 능력면에서 인정받는 검사들로 대폭 교체했습니다. 앞으로 국가보안법을 더욱 신중히 적용해 용공조작,인권 침해 시비가 일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국가보안법을 남용한다는 얘기는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국가보안법 개폐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억울한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일부에서는 ‘신공안개념’ 이라고 부르기도 하더군요. ­아태평화재단 등 일부 개혁적 인사들이 보안법의 대체입법을 주장하기도 하던데요. ▲아직은 개인견해라고 봐야 합니다. 정부의 공식 견해는 아닙니다. 정부는 실업자를 없애고 경제를 살리는데 우선 신경을 써야 합니다. 보안법 개폐로 논란을 벌일 때가 아닙니다. 과거와 비교하면 새정부는 보안법을 고친 것과 마찬가지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보수와 진보간의 일대 갈등을 야기하면서 개폐 논쟁을 일으키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봅니다. 국가보안법은 남북분단의 특수성에서 비롯된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남북관계의 진전에 따라 국가보안법의 개폐문제가 적극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국가보안법 위반사범과 미전향 장기수를 특사로 석방하기에 앞서 준법서약서를 쓰도록 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있는데요. ▲사상전향제는 일제때부터 시작돼 60여년 된 제도입니다. 우리 헌법에 규정된 양심의 자유에도 위반됩니다. 그래서 이를 폐지하고 준법서약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입니다. 새로 도입한 준법서약제는 인간의 내면적 양심,이념을 국가권력이 간섭하는 것이 아니고 밖으로 나타나는 행동을 실정법에 맞게 하자는 것입니다. 이는 헌법상 당연한 의무입니다. 때문에 준법서약이 헌법이나 인권에 저촉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정부가 이것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징역 10년을 받은 사람을 5년만 복역하고 석방하는 특혜를 부여하려 할 때 석방후 범죄행위를 할지를 법무부는 챙겨야 합니다. 더 나가서 범법행위를 할 사람을 사면한다는 것은 행형을 맡은 법무부로서는 직무유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석방 이후의 범법행위에 대한 예측을 하지않을 수 없고 그때 참고자료로 쓰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재야 일부에서는 준법서약 없이 사면을 하도록 요구하는데 석방후 범법행위를 하지않겠다는 약속을 거부하는 사람을 형기 이전에 미리 내보내는 것은 법무부로서 할 수 없는 일이지요. 그분들이 법무부장관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거짓말로 쓴 준법서약을 받을 생각은 없습니다. ○개폐논쟁 국민갈등 유발 ­8·15특사 규모는 어느 정도입니까. ▲확실한 규모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공안사범은 준법서약을받아봐야 확정될 것입니다. 일반 사범은 가급적 많이 하려고 계획중입니다. ­새 정부가 약속한 인권위원회 설치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법무부에서는 인권법을 제정하려 합니다. 인권법에는 인권에 대한 교육과 홍보,인권침해와 차별행위에 대한 구체적 규정,그것이 발생했을 때 구제조치,이런 일을 전담할 ‘국민인권위’ 구성 등의 내용을 담을 것입니다. 국가기관이 아니고 특수법인 형태로 구성할 계획입니다. 정부의 보조를 받는 단체가 되는 거지요. 정기국회에서 법을 통과시켜 12월10일 세계인권선언기념일에 창립하려고 합니다. 국민인권위에 인권침해 사실을 신고하면 위원회에서 조사하고 고발도 하는 등 적극 구제에도 나서게 되며 죄가 있으면 형법에 따라 처벌받게 됩니다. ○‘국민인권위’ 구성 계획 ­집시법과 보안감찰법,노동법 등에 아직도 이른바 독소조항이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신공안 개념에 입각,지난 시절에 안보를 지킨다는 구실아래 행해진 위헌적 제도와 인권에 반하는 관행 등이 무엇인지를 찾고 있습니다. 정리가 되면고칠 것입니다. 인권법 제정과 국민인권위 설치는 한국이 인권국가로 새로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 변호사법 개정 등 법조부조리 개혁도 강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장관 인기가 떨어진다는 얘기도 있지만…. 그러나 집시법은 이제 신고제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일부 노조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집시법·노동법 등에서 합법적으로 시위·파업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불법파업을 합니다. IMF위기극복을 위해 구조조정은 불가피합니다. 노동계가 합법적 방법을 통해 자기주장을 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하면서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법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노동자들은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노총·민노총 공동/12일 대규모 집회

    한국노총의 朴仁相 위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노총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공공부문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저지하기 위해 오는 12일 민주노총과 공동으로 10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朴위원장은 “정부가 5개 퇴출은행 노동자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철회하지 않고 고용승계를 보장하지 않는다면 노사정위원회도 탈퇴하겠다”고 말했다. 양대 노총의 공동 집회는 지난해 초 개정 노동법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 이후 처음이어서 또 한번의 파문이 예상된다.
  • 金 총리 “대통령 부재중 더 잘하라”/국무회의 9일

    9일 국무회의는 정부 세종로 청사 19층 회의실에서 열렸다.金大中 대통령의 첫 외유기간 동안 열린 회의에서 金鍾泌 국무총리서리는 대통령 부재중의 내각의 안정적 운영을 강조했다.金총리서리는 “金대통령이 외국에서 국익을 위해 대단한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없는 동안 걱정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국무위원이 각 부처에서 최선의 지도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당초 이날자로 의결될 예정이던 자동차운수사업법시행령 개정안은 처리가 한 주일 늦어졌다.건설교통부가 관계기관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서울시가 이견을 제시했기 때문이다.개정안의 주요 골자는 시내버스는 신고제,시외버스는 인가제로 하는 것이다.그러나 서울시는 시내버스와 시외버스의 구분이 없어져가는 상황에서 시외버스 사업만 인가를 받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은 다음달 1일부터 토요일 전일근무제를 유보하겠다고 보고했다.경제난국이 해소될 때까지는 공무원들이 더 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취지에서라고 金장관은설명했다. 토요 전일근무 유보는 노동법상의 변형근로에 해당되기 때문에 철도와 체신 등 노조가 있는 부처는 노조와 협의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이밖에 이날 처리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 □대통령령안 ▲축산물위생법시행령개정령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일반안건 ▲98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비전 그룹 사무국 운영 경비 ▲정부와 모로코 왕국 정부간의 투자 증진 및 보호에 관한 협정 ▲우호증진에 기여한 외국인에 대한 영예수여
  • 6·4 지방선거 D­7/경기지사 후보 2차 TV토론

    ◎“지역개발” “관권선거” 설전/林 후보­노동법 날치기 통과 경위 등 집중 공세/孫 후보­“在京畿 호남향우회 급조 林 후보 지원”/토론 진행방식 싸고 신경전 10분 늦게 시작 ‘굳히기’와 ‘뒤집기’.MBC가 27일 주최한 경기지사후보 초청 TV토론은 난타전의 연속이었다.국민회의 林昌烈 후보는 지역개발 의욕을 부각시키며 막판 다지기에 주력했다.반면 한나라당 孫鶴圭 후보는 여권의 관권선거 사례를 폭로하며 추월을 시도했다. ○…토론은 두 후보간 신경전으로 당초 예정보다 10분 늦은 하오 11시10분쯤 시작됐다.그러나 정작 林후보는 11시15분이 넘어서야 토론장에 등장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孫후보의 기조발언은 林후보가 없는 상태에서 이뤄졌다.뒤늦게 토론장에 입장한 林후보는 “토론 진행방식을 놓고 후보간 합의가 조율되지 않아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공방전은 기조발언에서부터 불꽃이 튀었다.孫후보는 “지난 4월14일 林후보 지원단체로 급조된 ‘재(在)경기 호남향우회’의 회원명부에 金大中 대통령이 특별고문,韓勝憲 감사원장,高建 서울시장후보 등이 고문으로 돼 있다”며 “특히 ‘林昌烈 필승계획서’에는 시·군 행정조직과 이심전심으로 협조한다는 말도 들어 있다”고 폭로했다.孫후보는 “이는 여권이 관권·불법선거를 획책한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토론의 절정은 후보간 자유토론이었다.사회자가 “답변은 치열하게 하되 표정은 부드럽게 해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孫후보가 林후보의 주민등록 이전과 관련,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하자 林후보는 “장인 댁으로 위장전입하는 사람도 있느냐”고 맞받았다.그러자 孫후보는 “위장전입으로 범법자가 되거나 장관직을 내놓은 사람도 많다”고 따졌다.林후보는 孫후보의 ‘노동법 날치기 통과’ 참여 경위를 문제삼았다.이에 孫후보는 “당시 林후보가 몸담았던 정부가 노동법 통과에 더 안달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그러자 林후보는 “통과를 요구했지 날치기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맞불을 놨다. ○…한편 토론의 사회자를 놓고 두 후보간의 치열한 신경전으로 당초 예정된 朴慶宰씨가 嚴基永 보도제작국장으로 교체됐다.朴씨가 林후보와 경기고 58회 동기란 점을 孫후보측에서 이의를 제기,嚴국장으로 바꿨다는 것.이 과정에서 孫후보측은 자신과 경기고 61회 동기인 文振英 해설위원을 강력히 선호했으나 역시 林후보측이 반대했다는 후문.
  • 6·4 지방선거 D­13/경기지사 후보 TV 토론

    ◎“反개혁성” “환란책임” 뜨거운 공방/林­道 발전 위해 경제전문가 필요/孫­경기도 中企 자력갱생 재강조 【柳敏 吳一萬 기자】 21일 방송 3사가 주관한 경기지사후보 TV토론회장은 뜨거웠다.쟁점마다 촌보의 양보도 없는 공방이 계속됐다.경제부총리 출신의 국민회의의 林昌烈 후보에게는 ‘환란책임론’이,한나라당의 孫鶴圭 후보에게는 ‘개혁이미지의 반(反)개혁성’이 뜨거운 감자로 떠 올랐다.토론은 林후보를 추격중인 孫후보가 공세적이었지만 그럴수록 林후보의 ‘저돌성’도 만만치 않았다.토론회장의 열기를 쟁점별로 정리한다. ▷환란◁ 패널리스트들의 질문은 IMF체제와 관련해 ‘林후보­환란책임’으로시작됐다.“IMF없이 외환위기를 해결한다고 해 국제신인도가 떨어졌다”는 지적이었다. 林후보는 “金泳三 전 대통령으로부터 확실한 지침을 받지못했다”고 주장했다.패널리스트들이 金전대통의 검찰답변서를 들이대고 “대통령의 지시를 어긴 게 아니냐”고 다그쳤다.林후보는 “대통령의 지시를 거부했다면 경질됐을 것”이라고 정리했다.또 외환방어때문에 공중에 뜬 돈이 38억인지 14억인지도 도마에 올랐다.상호 토론이 시작되자 孫후보는 ‘IMF행’의 부인으로 신인도가 떨어져 외환방어에 38억달러가 낭비됐음을 지적했다. ▷자질시비◁ ‘태풍’을 피한 林후보는 孫후보의 개혁성을 문제삼으며 반격에 나섰다.96년말 노동법 날치기통과때 참여한 것을 문제삼았다.패널리스트들도 지난 5년간 의원­복지부장관­지사후보로 말을 갈아타는 것을 보면 도리나 신의없는 정치인이 아니냐고 따졌다.孫후보는 노동법 통과는 국민회의가 국회를 못열게 해서 그랬던 것이며 지사후보에 나선 것은 경기지사가 되면 지역구인 광명시도 크게 발전시킬 수 있다는 논리로 맞섰다. ▷도 경제현안◁ 여기서는‘경제 전문가’냐‘토박이에 의한 경기부흥론’이냐가 팽팽하게 맞섰다.실업대책이 최우선 쟁점이었다.林후보는 “중앙정부지원과 투자유치를 통해 실업재원을 늘리겠다”며 집권당의 후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孫후보는 “과거처럼 (중앙에서)잘 얻어오는 것이 중요하지 않으며 도에서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투자여건을 조성해야한다”고 맞섰다.중소기업대책과 관련,孫후보는 기본적인 투자여건을 조성해 기업의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며 자력갱생을 앞세웠고 林후보는 “신용확대를 통해 중소기업의 도산을 막고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2단계지원론을 강조했다.
  • 요란한 환란공방…민생현안 뒷전/구태 보인 192회 임시국회 결산

    ◎의사일정 줄다리기 회기절반 허비/텅빈 의석에 실업대책안 재탕·삼탕 15일 막을 내린 제192회 임시국회는 ‘정쟁국회’로 기록될것 같다. 6·4 지방선거의 길목에서 만난 여야는 정쟁의 무대를 장외에서 국회로 옮겨 한치 양보없는 ‘난파전’으로 일관했다. 당연한 귀결로 실업대책 등 산적한 민생현안은 뒷전으로 밀렸고,여야는 지방선거를 겨냥한 고지선점에 열을 올렸다.당초 보름일정의 회기는 한나라당의 단독소집과 이에 따른 이견조율로 7일 정도만 운영되는,‘허송세월 국회’의 전형을 남겼다. 15대 전반기 국회를 마감하는 국회답게 노동법 파동과 병역공방,비자금 파문으로 얼룩졌던 그간의 국회 행태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시각이다.‘구태의연’ 그 자체였다는 지적이다. 대정부질의와 각 상임위장에서는 법안심의와 전혀 상관이 없는 ‘환란책임론’이 주요 이슈가 됐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일제히 국민회의 林昌烈 경기지사의 ‘환란(換亂)책임론’을 제기,흠집내기에 급급했고,이에 질세라 국민회의는 金泳三정권의 ‘경제파탄론’으로 맞불을 놓았다. 실업대책을 위한 여야 의원들의 제안과 질책도 뒤따랐지만 알맹이 빠진 재탕,삼탕이 주류를 이뤘다.정부도 기존 대책들을 나열식으로 열거,총체적 위기에 접한 난맥상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텅빈 국회’도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11·12일 대정부질의에서는 의사정족수(59명)마저 위협받는 수준이었으며,상임위도 출석률 30%를 밑돌았다.金守漢 의장은 “자리를 지켜달라”는 애원섞인 요청을 잇따랐고 국회 폐막에 앞서 “다음 국회에서는 실의에 찬 국민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도록 하자”며 불성실한 의정을 꼬집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경제개혁법’들이 별 손상없이 통과됐다는 점이다. 은행법·증권거래법,외국인 투자유치법 등 개정안이 대부분 정부 원안대로 수용됐다.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금융개혁법들이 당리당략으로 인해 ‘누더기 법안’이 된 것에 비해 다행스런 일이다.물론 지방선거라는 ‘잿밥에 쏠린’ 의원들이 많은 탓이다.
  • 채점 과정 실수로 불합격/司試 응시자 뒤늦게 구제

    행정자치부는 제40회 사법고시 1차 시험에서 불합격처리됐던 張모씨(27)로부터 지난 4일 점수확인 요청을 받고 확인한 결과 일부 과목의 점수가 잘못 채점된 것을 발견,張씨를 추가합격시켰다고 8일 밝혔다. 조사결과 이같은 실수는 채점관이 두가지 유형의 답안지 가운데 張씨의 답안지를 잘못 분류,형사정책과 노동법 과목의 점수가 20점,10점으로 잘못 처리돼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채점 잘못으로 국가고시에서 불합격처리 됐다가 구제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 換亂과 정치공방(사설)

    金泳三 전 대통령의 감사원 답변과 다른 검찰답변서 내용을 계기로 불붙기 시작한 여야 대립은 외환위기의 실제 원인과 책임 규명이라는 본질을 벗어나 책임 떠넘기기식 정치공방으로만 치닫고 있다.거리에는 실업자가 넘치고 가정파탄으로 고통받는 국민이 나날이 늘고 있는데도 정치권은 이를 외면한채 오직 6·4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데만 혈안이 된듯한 소모전을 계속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환란(換亂)에 대한 수사나 국회 청문회 등은그 원인과 책임을 정확히 가려내 다시는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고 국가 백년대계(百年大計)의 기틀로 삼자는 데 있다. 그러나 지금 여야간에 벌어지고 있는 환란공방은 당시 경제부총리였던 林昌烈씨가 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을 받기로 한 사실을 언제 알았느냐에 모아지고 있다.金 전 대통령측은 지난 해 11월 12·13일과 17일 접촉에서 IMF구제금융신청 방침을 전달했다고 하고 林씨는 전달받지 못했다고 해명한다.또 11월19일 임명장 수여뒤 “구제금융을 포함해 姜慶植 부총리가 추진한 사항을 승계받아 발표하라”고 했다는 金 전 대통령측과 “빨리 가서 업무를 파악해 최선을 다하라”고 했다는 林씨의 말이 다르다. 이 대목이 지금 문제되는 것은 林씨가 여당의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됐기 때문이다.오늘의 경제파탄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옛 여권에 있다.이를 당사자들도 부인하지 않는다.다만 여권도 야당시절 ‘정축 5적’으로 지목했던 林씨뿐 아니라 여권전체가 환란을 부른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부각함으로써 선거에서 반사이익을 챙겨보자는 야권의 의도가 불씨가 되고 있는 것 같다.金 전 대통령이 검찰답변서에서 96년 노동법 개정,97년 금융개혁법안,기아사태 처리 등을 놓고 당시 야당인 현여권이 반대했던 사실을 거론한 것이라든지 “환란의 주범 가운데 한명인 林씨가 마치 환란의 해결사처럼 행동한다”고 비난한 데서 이를 엿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여권 또한 林씨 보호에 나서 ‘야권이 孫鶴圭 경기도지사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金 전 대통령의 국회 청문회 출석을 거듭 주장하는등 냉각된 정국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때마침 구속영장이 신청된 姜慶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가 국회에 도착하면 또 어떤 사태가 벌어질 지 걱정이다.이러는 사이 우리의 대외신인도는 다시 추락하고 있고 제2·제3의 환란조짐마저 보이고 있다.정치권은 더 이상 소모적인 정쟁을 집어치우고 국란극복에 힘을 모아 주기 바란다.
  • “환란 초래 현 여권도 일부 책임”/YS 답변서에 국민회의 발끈

    ◎노동법 파동은 당시 여당의 날치기 때문/금융개혁법안도 재경원案 고집해 악화 환란 책임론을 둘러싸고 국민회의와 金泳三 전 대통령측간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국민회의측은 7일 대대적인 ‘상도동 포격’에 나섰다.金泳三 전 대통령이 검찰답변서에서 당시 야당이던 현 여권도 환란의 책임에서 자유로울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데 따른 반격이었다. 金전대통령은 답변서에서 재작년말 노동법 처리과정에서 당시 야당의 원천봉쇄에 불만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즉 “외환위기의 원인에는 노동시장의 경직성도 들어있다”고 전제,“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에 제출했던 고용조정 법제화 방안이 야당의 원천적인 심의봉쇄로 변칙통과됐다”고 주장이었다.그는 특히 “금융개혁법안도 결국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오고 대선이 끝난 후에야 국회를 통과했다”며 당시 야당의 비협조를 지적했다.환란의 일부 책임이 현 여당에도 있음을 꼬집으려는 의도였던 셈이다. 辛基南 대변인은 이에 대해 “노동법 파동은 노동법 개정을 노사정 합의하에 하기 위해 단 1개월만이라도 설득기간을 갖자는 우리측 요구를 무시하고 새벽 날치기를 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반박했다.그 연장선상에서 “환란책임의 몸통은 한나라당과 그 당을 이끌던 金전대통령이며 그 뒷처리를 담당중인 현 여권은 깃털도 될 수가 없다”며 강조했다. 金元吉 정책위의장도 기자간담회를 자청,“당시 국회 재경위는 한나라당이 과반수를 넘었던 만큼 소신있게 금융관련 법안을 통과시킬 생각이 있었다면 언제든지 가능했다”며 당시 야당의 금융개혁법 저지주장을 일축했다.그러면서 “금융개혁법안도 금융개혁위를 만들어 8개월 작업끝에 만들었지만 다시 일방적으로 재경원안으로 뒤바뀌었다”고 지적했다.
  • DJ “여론 중시” YS “정면 돌파”/국민회의,집권초기 비교

    ◎DJ­지속성·안정감에 무게/YS­개혁 단기적 효과 초점 ‘국민의 정부’와 ‘문민정부’의 국정개혁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국민회의 정제분석실은 23일 ‘집권초기 金大中 정부와 金泳三 정부의 국정개혁 스타일 비교’라는 분석자료를 내놓았다.양정부의 정권창출 방식부터 개혁스타일,국민정서 동향에 이르는 10가지 핵심 사안에 대해서다. 무엇보다 ‘개혁스타일’에 대한 비교분석이 눈에 띈다.현정부는 토론중심의 의견수렴을 거치는 ‘결단형’인 반면 YS정부는 공론화 배제에 이은 ‘깜짝쇼’로 규정했다. 이때문에 YS개혁이 박진감있는 단기적 효과에 초점을 맞춰 즉흥성에 따른 후유증이 적지 않았다는 평을 내렸다.반면 DJ개혁은 지속성과 안정감에 무게이동,단기적 가시화가 불충분하다는 해석을 곁들였다.“개혁의 속도가 너무 더디다”는 일부 시선에 대한 답안인 셈이다. 분석실의 시선은 정권 창출 방식과 국가 과제로 옮겨갔다.문민정부는 3당 합당을 통한 여당의 재집권으로 한국병치유에 몰두했지만 DJ정부는 야권 단일화를 통한 정권교체세력으로 경제난 등 국가위기 극복이라는 당면 과제에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국정운용의 틀도 짚었다.문민정부의 경우 ‘가신정치’와 비선라인을 중용한 반면 국민의 정부는 국무회의를 중심으로하는 ‘공식라인’에 무게 중심이 이동했다는 평가다.이외에 노동법의 날치기 파동 등 문민정부가 노동계와 시종 대립갈등의 연속인 반면 현정부는 노사정합의를 통한 ‘포용정책’이라고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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