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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한국관련 인권보고서 요지

    청와대 공보수석실은 미 국무부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99년 국가별 인권현황보고서 가운데 한국관련 부분 전문을 1일 공개했다.일부 국내언론의 보도내용이 특정분야를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인권상황 전체를 조망하는데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울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특별브리핑 당시 발언내용도 공개했다.울브라이트장관은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기본적인 인권이 널리 존중되는 축복의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이같은 진전은 루스벨트,만델라,간디,하벨,김대중,마틴루터 킹과 같은 지도자들의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며 김대통령의 기여를 직접 거론했다. ◆다음은 한국관련 보고서 요지 근년에 사법부의 독립성이 증대되고 있으나 최근 몇 건의 불법적인 외압과정실이 개입된 것으로 주장되는 스캔들이 발생,검찰과 재판부의 이미지를 손상시켰다.국내 보안유지를 책임지고 있는 국가정보원,경찰청,기무사의 일부요원들이 이따금 인권탄압을 저지른다는 신빙성있는 보고가 계속 있었다. 정부는 대체로 국민의인권을 존중한다.경찰이 수감 정치범에게 언어 및 신체학대를 가한 사례가 있었으나 인권단체들은 그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보고한다. 법무부는 연행시 피의자에게 묵비권과 변호인 선임권을 알려주라는 지침을 계속 이행했다.대통령은 광복절 담화에서 국가보안법을 개정,인권을 보호하고 정부의 대북접촉 확대정책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선언했다.미전향 장기수 17명이 준법서약을 거부했는데도 석방했다.여성에 대한 폭력 및신체적 학대는 심각한 문제로 남아있고, 이 문제에 대한 법률보완이 아직 미흡하다.오랫동안 민주주의와 인권운동을 해온 김대통령은 여권신장이 최우선목표라고 거듭 말했고,1월에는 고용평등법을 개정, 고용과 승진의 성차별에대한 처벌을 강화했다.7월에는 새로운 성희롱법이 발효되어 기업들은 직장에서의 성희롱을 막기 위한 지침을 세워야 했다. 전교조 활동을 합법화하는 법도 제정됐다.이것과 최근에 개정된 여타 노동법 등으로 한국노동법은 국제수준에 근접하게 됐다. 정부가 언론에 대한 직접 통제를 포기했지만,간접적인영향력 행사는 계속하고 있고 정부 관리들은 기자와 편집자를 상대로 활발한 로비를 하고 있다. 기업에 대한 잠재적인 세무사찰 위협과 광고주들에 대한 압력 때문에 신문사와 방송사들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약화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언론의 정부비판은 전 분야를 망라하고 있으나 당국은 언론보도를 막기위해 억압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라디오와 TV방송국 상당수가 정부 지원을 받고 있으나 취재에서 편집의 독립성을 상당히 유지하고 있다. 정부 자체 지침에 따라 언론의 폭넓은 북한보도를 계속 허용했다.섹스와 폭력영화를 심사하는 정부검열위원회는 최근들어 좀 더 자유로운 지침에 따르고 있다.정부는 대체로 학문의 자유를 존중했고,올 한햇동안 학술논문에 대한 사법처리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양승현기자
  • 林鍾律 중앙노동위원장 프로필

    노동운동의 태동기였던 60년대부터 노동법 체계화에 열성을 바쳐온 노동학계 선구자.사회가 민주화되고 노동운동이 발전해야 노동법도 발전한다는 철학을 견지하며 노동관계법 개정에 힘써 왔다. 취미는 아마 3단 수준인 바둑.시인인 부인 차옥혜(車玉惠·55)씨와 2남. ▲대구(57) ▲경북고·서울대 법대 ▲숭실대·성균관대 교수 ▲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 ▲한국노동법학회장
  • 노총, 오늘 낙선대상자 10여명 발표

    한국노총(위원장 朴仁相)은 15일 중앙정치위원회를 열어 노동법 개악이나노조 탄압에 앞장서는 등 반노동자적 활동을 해 온 것으로 판단되는 10명 안팎을 4·13총선 낙선운동 대상자로 선정,발표한다. 노총은 소수의 정치인을 낙선 대상자로 정한 만큼 조합원들의 조직적인 운동을 통해 낙선시킬 방침이다. 노총은 이를 위해 전국 16개 지역본부별로 순회 토론회를 열어 조합원들에게 낙선운동 행동강령 등 총선투쟁 지침을 전달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위원장 段炳浩)도 오는 25일쯤 낙선운동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을 통해 부산 울산 마산 창원 등 노동자 밀집지역과 수도권에 10명 이상의 후보를 낼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외언내언] 아름다운 두 청년

    ‘아름다운 청년’ 대니 서(한국명 서지윤·23)의 해맑은 얼굴은 모처럼 따스한 미소를 우리에게 안겨준다.경제가 어렵고 정치가 어지러워도 이런 젊은이가 있기에 세상은 살 만하고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16일 한국을 찾아 국내에서 환경운동을 펼치고 있는 그의 이야기는 이미 각 언론을 통해 보도됐지만 요약하면 이렇다.미국으로 이민 간 의사의 2남1녀 중 막내로 77년 4월22일(공교롭게도 이 날은 ‘지구의 날’이다) 태어나,불과 열두살의 어린 나이에 ‘지구2000’이라는 환경단체를 만들어 세상을 바꾸는 일에 나섰다.대학진학도 포기하고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는 믿음으로 누구나 쉽게 동참할 수 있는 환경운동을 활발하게 펼침으로써연간 100만달러 이상을 모금하게 됐으며,지난 95년 알베르트 슈바이처 재단이 수여하는 ‘생명에의 외경’상을 받았고,98년 미국 대중잡지 피플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 등과 함께 포함됐다.미국 신문 워싱턴 포스트는 99년2개면의 특집기사로 그를 “세계에서 가장 경이로운 22세 젊은이”라고 격찬하기도 했다. 이 구김살 없는 청년과 달리 살아서는 언론의 주목을 전혀 받지 못했지만역시 세상을 바꾼 ‘아름다운 청년’이 우리에겐 또 있다.지난 70년 11월13일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 앞길에서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노동자들을혹사하지 말라”고 외치며 분신자살한 노동자 전태일(全泰壹)이다.고도성장의 그늘에 가려 있던 노동자들의 처참한 현실에 대한 최초의 격렬한 항거로한국 노동운동사에 결정적인 전환점을 마련한 그의 죽음과 삶과 생각은 ‘아름다운 청년,전태일’이라는 영화로 형상화(95년 박광수 감독)되기도 했다. 전태일은 대니 서가 환경운동을 시작한 열두살에 신문팔이·구두닦이 등 생계를 위한 일을 찾아 나섰고 평화시장 봉제공장 재단보조로 일할 때는 점심을 굶는 ‘시다’들에게 버스값으로 풀빵을 사주고 걸어서 귀가하다 야간통금에 걸려 파출소에서 자고 새벽에 집에 들어갈 만큼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였다.그가 허울 뿐인 노동법에 분노해 근로기준법 해설책과 함께 자신을 불사른 것은 대니 서보다 한살 어린 스물두살 때였다. 같은 한국 청년이면서도 두 사람이 전혀 다른 모습의 아름다움을 갖게 된것은 각기 자란 공간과 시간이 다른 탓일 것이다.눈물과 회한 없이는 바라볼 수 없는 전태일의 아름다움을 역사 속의 아름다움이라 할지라도 대니 서의 아름다움을 지금 우리 사회가 가꾸어 줄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유년시절부터 고집불통에 공부는 뒷전이고 개구쟁이짓만 도맡아 해 고등학교를 꼴찌로 졸업한 대니 서가 만일 한국에서 자랐더라면 ‘아름다운 청년’이될 수 있었을까.대니 서에 환호하는 만큼 우리 사회도 아이의 개성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나와 다른 생각’을 존중하는 열린 사회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임영숙 논설위원
  • [지구촌의 밀레니엄 공관장 현지 리포트] 베트남

    우리나라와 가장 유사한 역사적 행로를 걸어온 나라를 찾으라면 단연코 베트남을 꼽게 된다. 금세기에 들어서도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의 아픔을 똑같이 겪었다.베트남은 독립과 자존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외세와 투쟁해 왔다.그리고 마침내 독립과 통일을 성취했다.피식민지 지배와 남북분단의 어두운 과거를 역사속에 남기고 새 천년을 맞는 베트남인들의 감회는 그래서 남다를 수밖에 없다. 베트남 정부는 그러나 새천년을 맞았다고 해서 특별한 조직을 만들거나 거창한 구호를 내세우지 않고 있다.자신들의 실정에 맞게 수립한 내실있는 계획을 조용히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1986년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고 경제발전을 위해 도입했던 ‘도이모이(개혁·개방)’ 정책의 성과에 힘입어 지금도 농촌지역 개발과 세계시장 진출에초점을 두고 ‘제2의 도이모이’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이모이 정책이 도입될 무렵인 80년대 후반만해도 전국민의 절반 이상이굶주림에 시달려야 했다.그로부터 10여년이 흐른 지금은 연간5백만t이 넘는 쌀을 수출하는 세계 제2위의 쌀 수출국이 되었다. 현재 베트남은 주요 투자국인 아시아 국가들이 97년 경제위기를 당한 이후로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연평균 9%가 넘는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경제성장 엔진을 가속화하면서 도시와 농촌간 소득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농촌지역 개발 10개년 계획을 입안중이다.우리의 ‘새마을 운동’을 효율적인 농촌개발 모델로 도입하기 위해 정부 고위급 인사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지난해 11월 우리나라를 방문하기도 했다.새마을 운동이 자신들의 농촌개발 모델로서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때문이다. 농촌개발을 기반으로 공업화와 정보화를 달성해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부강한 국가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베트남과 미국의 무역협정 체결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점도 획기적인 진전의 하나다.아직 ‘베트남전의 후유증’이 남아있어 미국과의 관계정상화에저항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지만 협정체결은 시간문제일 뿐이다.미국과의무역협정 체결은 국가적인목표인 공업화와 현대화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듯하다. 현재 약 8만여명의 베트남 근로자가 우리가 투자한 기업체에서 일하고 있다.베트남과 미국간 무역협정이 발효되면 노동집약적인 제조업 분야에 투자한우리 기업들이 큰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기업의 진출 초기엔 일부 한국인 관리자들이 베트남 문화와 관습을 무시하고 노동법을 준수하지 않아 외국인 투자기업 중 노사분규 발생률 1위라는 불명예를 차지했다.하지만 지난 몇년간 우리기업들의 노력으로 상호협력의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우리의 TV드라마 수출도 활발해 현재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라는 드라마가 인기절정을 누리고 있다. 문화적으로 우리와 너무나 가까운 베트남과 미래 지향적인 굳건한 협력의틀을 만들어 가는 진지한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조원일 駐베트남 대사
  • [사설] ‘노동법개정’총선전 매듭을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을 사실상 허용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개정안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정부안으로 확정됐다.노동계와 재계가모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개정안은 이제 국회의 통과 절차만 남았다. 확정된 정부안은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을 금지하고 위반자는 처벌토록 한현행 법조항을 전임자 임금지급 의무가 없다고 고치면서 ‘노사간 합의가 있는 경우 대통령령이 정하는 범위안의 전임자에 대해 급여를 지급할 수 있다’는 예외조항을 두고 있다.노사정위원회의 공익위원들이 마련한 중재안을그대로 받아들인 내용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노사의 주장을 조정한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우리는 정부의 노동관계법 개정안이 만족스럽다고 보지는 않는다.노사의 주장을 어중간하게 조정하는 수준이며 많은 비용을 치르면서 어렵게 만든 법을 한번 시행도 해보지 않은 채 개정한다는 등의 문제들이 없지 않다.전임자임금지급문제를 노사 자율에 맡길 것을 요구하는 노동계와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고수하려는 재계도 정부의 개정안에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화되고 있는 노사간의 갈등을 풀고 산업평화를되찾기 위해 달리 해결책이 없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은 인정한다.더이상의 노사 대립은 경제회복을 어렵게 만들 뿐 아니라 새 천년의 시작을 노사 대결로 허송해서는 안되겠기 때문이다. 기왕에 정부안이 확정되었으면 하루라도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회 처리를 서두르고 노사의 설득에도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그러나 노동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국회가 노사의 반대를 무릅쓰고 개정안을 처리해 줄지 의문이다.어쩌면 내년 4월의 총선 이후로 미루어질 가능성도 크다.노동관계법 개정안의 처리가 늦어지면 그만큼 노사 대립은 길어지고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노사대립의 장기화는 경제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총선에도 이로울 것이 없을 것이다.그렇지 않아도 혼탁한 선거전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 분명하다.재계와 노동계는 그들의 주장을 관철하기위해 정치활동을 이미 선언해두고 있는 판이다. 국회가 더이상 재계나 노동계의 눈치를 보지 말고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신속히 처리하는 것이 노사안정을 도와주는 길이라고 본다.국익과 나라 경제를 위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늦어도 총선 전에는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할 것이다.노동관계법 개정안의 처리결과는 총선에서 표로 심판받겠다는 정치권의자세가 필요하다.
  • 정부“노동법개정안 국회제출”- 노총,오늘 파업강행

    정부는 노사정위원회 중재안을 토대로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마련,정부 입법형식으로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은 예정대로 파업을 강행키로 하고,재계도 의정평가위원회 설치 등 노동계의 정치활동에 상응한 정치활동을 펴기로 해 노·사·정간지루한 힘겨루기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노사정위 중재안이 노·사를 모두 만족시킬 수있는 최선의 안은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서 선택할 수밖에 없는 차선안”이라며 “정부 입법으로 노동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17일 오후 4시간 동안의 시한부 파업과 23일 전면파업 등을 강행키로 하고 16일 노동부 및 중앙노동위원회에 총파업 쟁위행위 신고서를 냈다.한국노총은 “전국 1,000여 사업장 20만여명이 이미 파업을 결의했다”며예정대로 파업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정부입장을 발표,“한국노총의 파업목적은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것이므로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며 “법 테두리를 벗어난 행위는 보호할 수 없음을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인철 김경운 김환용기자 ickim@
  • 개정안 처리 전망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로 불거진 노사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정부는 노사정위 중재안을 토대로 노사 양측을 설득하고 있으나 노사 양측은 여전히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노사정위원회는 15일 본회의를 열었으나 노동계는 물론,재계 대표들도 참석을 거부함에 따라 곧바로 폐회했다.정부 대표와 공익위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연석회의를 갖고 지난 9일 채택한 공익위원 중재안을 ‘최종 중재안’으로확정했다. 노사정위가 노동계와 재계를 충분히 설득하지 않은 채 마무리수순을 밟기에만 급급,본회의 개최를 강행했다는 비난을 살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로써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관련 규정을 고치고 바꾸는 일은 노사정위의손을 떠났을 뿐 아니라 당초 공언한 연내 처리조차 불투명해졌다. 연내 처리 약속을 지키려면 정부가 최종 중재안을 토대로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마련,입법화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그러나 96년 1차 노동법 개정당시 활용했던 임시 국무회의 소집이라는 ‘비상수단’까지 동원하더라도 법안을국회에 상정하려면 최소한 1주일 이상 걸리기 때문에 오는 18일 폐회되는 정기국회내 처리는 불가능하다. 시간에 맞추기 위해 의원입법 형식으로 입법화하는 방안도 있다.이 방안 역시 노사 양측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총선을 불과 4개월 가량 앞두고 있는 정치권이 쉽사리 수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 국민회의측은 “노사가 합의하지 않는 한 의원입법 형식으로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는 어렵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게다가 한나라당 이회장(李會昌)총재가 지난 9일 한국노총 박인상(朴仁相)위원장에게 “노조전임자 임금은 노조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공언한 만큼 정부안에 야당이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정기국회에 법 개정안을 상정하고 연말이나 내년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김인철기자 ickim@ *무엇이 문제인가 최근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노사 갈등의 핵심 쟁점은 노조 전임자 상한선문제이다. 노사정위원회는 지난 9일노동계의 요구대로 현행 노동관계법에 담긴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 규정을 삭제했다.대신 ‘노사합의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는 경우 대통령령이 정하는 수를 넘을 수 없다’는 규정을 신설했다.재계의 입장을 감안한 것이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노사 자율로 정할 문제’라며 즉각 반발했다.재계 역시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을 훼손하는 어떠한 중재안도 수용할 수 없다고 맞받아 쳤다.재계는 특히 2002년부터 복수노조가 허용됨에 따라 전임자수가늘고,임금지급 부담이 크게 증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조합원 200명 미만의 경우 전임자를 두지 않는다’는 타협안을 내놓았으나 한국노총은 오히려 “그 경우 산하 노조의 60∼70%가 전임자를 두지 못하게 돼 사실상 한국노총이 붕괴된다”며 ‘현 정부와의 정책연합폐기 및 대정부 투쟁’이라는 강공으로 맞섰다. 노동계는 무조건 삭제하거나 노사 자율교섭에 맡긴다는 선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에 따라 정부는 법 개정안에는 상한선을 둔다는 원칙만 명시하고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선 노사 공동으로 실태조사를 한 뒤 시행령에서 규정할 것을 제시했다. 이밖에 노사정간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은 ▲복수노조창구 단일화 ▲법정근로시간 단축 ▲공공부문 구조조정 중단 ▲단체협상 실효성 등 크게 4가지.그러나 이들 쟁점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노사정간 의견이 접근되고 있거나 ,아니면 추후 논의한다는 선에서 묵시적 양해가 이뤄지고 있다.특히 법정근로시간 단축문제의 경우 민주노총이 입법화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지만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미래의 해결과제로 넘기는 분위기다.한국전력의 분할·매각 등 공공부문 구조조정은 노동계의 요구대로 정부 및 해당 기업·노동조합이 노사정위원회에서 충분히 협의,처리키로 했다. 노조간 자율에 의해 교섭창구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정부측 제안에 대해 노동계는 노사가 교섭구조를 자율 결정토록 하되 외국의 사례 등을 연구,점진적으로 접근하자는 입장이어서 당장 걸림돌은 되지 않을 전망이다. 김인철기자
  • 노조전임자 임금 노사 자율로

    노조전임자 임금지급을 노사자율에 맡기는 내용의 노동관계법 개정안이 올해안에 국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새천년을 보름 앞둔 현재 우리의 노사갈등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커녕,반목과 대립의 후진적 양상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새천년을 맞는 우리의 노사관계는 바뀌어야 한다.자신만 옳다고 고집하며 상대방의 의견과 이해를 묵살하는유아독존적 구태를 벗어야 한다. 정부와 노사정위원회는 15일 여의도 노사정위 회의실에서 본회의 및 공익위원 연석회의를 열고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에 대한 최종 중재안을 확정하고 조속한 입법조치를 정부에 건의했다. 그러나 노동계와 재계는 모두 회의에 불참하면서 노사정위의 중재안에 반발하고 있어 법 개정안의 연내 국회통과는 불투명해졌다.파업과 항의집회 등 노동법 개정에 따른 분규도 장기화될전망이다. 노사정위는 쟁점인 전임자 상한선 문제와 관련,법 개정후 시행령 제정때 노사 공동으로 실태조사를 한 뒤 적정 수를 정하기로 했다. 최종안은 지난 9일의 공익위원중재안에 ▲단체협약 실효성 확보방안을 조속히 마련한다 ▲공공부문 예산지침 관련사안중 임금·복지·후생에 관한 부분은 노사가 충분히 협의하여 시행한다는 등 3개항의 부대결의를 덧붙였다. 정부 관계자는 “이 안을 토대로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및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등에 관한 원칙을 담은 법 개정안을 마련,정부 입법 형식으로 연내에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전국 3,500여 단위노조 지도부가 철야농성에 들어간데 이어 17일 오후 시한부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민주노총도 지도부의 국회앞철야농성을 연말까지 연장키로 하는 등 투쟁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노동계는 현행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명시된 ‘노조전임자에 대한사용자의 임금지급을 부당노동행위로 규정하고,이를 위반하면 처벌한다’는조항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유례가 없는 ‘악법’이라며 삭제를 강력 요구하고 있다. 반면 재계는 노조전임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것은 세계적인 관행으로 통하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어긋난다며 임금지급 금지조항의 존치를 주장하고 있다. 김인철기자 ickim@
  • [매체비평] 여론조사인지, 여론조작인지

    남에게 금품을 줬다는 이유로 사람을 처벌하려면 다음의 전제가 성립돼야한다.그 돈이 훔친 장물이거나 뇌물이어야 하고 받는 사람도 그런 줄 알아야한다. ‘노사문제’와는 먼 한겨울에 갑자기 튀어나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노동법 개정문제를 따져보며 떠올린 생각이다. 오늘날 회사로부터 임금을 받는 노조간부 누구도 그 돈을 장물로 여기지 않는다.주는 사람도 아깝기야 하겠지만 뇌물 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그런데뭐가 문제란 말인가. 뇌물도 장물도 아닌데 준 사람을 법으로 처벌하는 조항이 있다고 한다.그것을 고치느냐 마느냐는게 노사간의 대립점인 것 같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 문제를 “회사가 노조전임자에게 임금을 주는 것이옳으냐 그르냐” 는 틀로 보고 있다.언론들이 그렇게 보고 이슈를 이끌기 때문이다. 9일 KBS ‘길종섭의 쟁점토론’에서는 이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면서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에 관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곁들였다.결과는 “지급해선 안 된다”가 거의 70%,“지급해야 한다”가 30% 남짓으로 사측의일방적인 승리였다. 하지만,요점은 그게 아니었다.노조 측의 요구는 전임자 임금지불 문제는 노사간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노조 전임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사용자를 처벌하도록 한 법규정을 고쳐 달라는 것이다.이걸 놓고 토론을 벌였으니,여론조사를 하려면 “노조 전임자에게 임금을 주는 사용자를 처벌해야 하느냐 아니냐”로 물었어야 옳다.방송사로선 조사의 편의상 질문을 단순화했다고 하겠지만,의도와 상관없이 결과적으로 ‘여론 조작’이 될 수 있었다. 쟁점을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로 표현해 판단을 흐린 것은 신문도마찬가지였다.9일 노사정위원회가 중재안을 발표하자 일부 신문은 ‘노조전임 임금 사실상 허용’(문화일보),‘제한적 허용’(조선일보)으로 보도했다. 중재안이 임금지급을 허용한 것은 아니었다.따라서히 말해 “노사 협상에 맡겼다”(중앙일보)는 편이 맞다.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는 태도도 문제였다.거의 대부분의 언론들이 노사정위원회에서 노사가 협의하라고 주장했다.노사자율 원칙을 존중했다고 볼 수 있을까?아니다.“전임자 임금은 노조가 자체부담하는 것이 옳다”(국민일보),“재계가 정치활동을 선언한 것은 잘못일 수 없다”(동아일보),“이 미묘한시점에 재계를 편들 이유는 없으나 경총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세계일보)면서 재계를 편들었다. 이 점에서도 할말을 확실히 한 신문은 조선일보였다.이 신문은 “무노동무임금 원칙만 확실하다면 처벌조항은 문제가 안 된다”며 재계의 입장을 대변했다.오히려 이 신문이 가장 큰 문제로 삼는 것은 여당이 노동계에 지키지도못할 약속을 하고 이를 지키지도 않는다는 데 있다. 이에 집착하다 보니 국민회의가 한국노총에 보낸 공문을 ‘문건’으로,“대통령선거공약을 지키겠다”고 한 것을 ‘밀약’으로 표현하는 무리를 한 것 같다. 다음날(8일) 이 신문은 사설에서 여당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음을 비판했다. 옳은 지적이다.하지만 이렇게 약속을 중히 여기는 신문은 DJ 정부가 다른 공약들,예컨대 국가보안법 개폐나 국가인권위원회 설치,의문사 진상규명 등을지키고 있지 않음을 문제 삼은 적이 없다.역시 ‘할말과 안 할 말을 잘 가려서 하는’ 신문의 영민함,조선일보를 읽는 재미는 바로 이 맛이다. [엄주웅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실장]
  • ‘노동법 중재안’ 18일까지 마련

    정부는 7일 노동법 개정을 둘러싼 노사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노·사 양측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한 절충안을 마련,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노사정위원회도 오는 9일 노동계와 사용자측 대표를 배제한 가운데 공익위원들만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 등에 관한 중재안을 마련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정부와 노사정위는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를 비롯,노동시간 단축,단위기업 복수노조 허용문제,교섭창구 단일화 등 현안과 관련,일괄 타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핵심 쟁점인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와 관련,▲처벌규정을 삭제하되 ‘사용자는 노조전임자의 임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는 원칙을 제시하는방안 ▲2002년부터 발효되는 처벌조항의 적용시기를 3년간 유예하는 방안 ▲조항 자체를 아예 삭제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는 노조 전임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조항이 2002년부터적용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양대 노총 및 사용자 단체의 핵심 인사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고 있다”면서 “오는 18일까지 노·사가 수용할 수 있는 중재안을 마련,이번 정기국회에서 노동법을 개정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인철기자 ic
  • YS 자서전 곧 나온다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직접 집필한 자서전이 이르면 오는 12월 말쯤 선보일 예정이다.자서전을 공식적으로 낸다면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있는일이다. 올 봄 자서전 집필에 착수한 이후 의욕적으로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상도동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자서전을 쓰기 위해 책상에 하도 오래 앉다보니머리가 아프다”고 말할 정도다.12월 중순쯤 집필을 끝내고 인쇄에 들어가올 연말이나 내년초쯤 자서전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자서전은 자신이 지난 52년 정치에 입문한 이래 대통령 재직시까지의정치 역정을 담고 있다.3당 합당과 87년 대선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후보단일화 실패과정 등 비화도 포함돼 있다.기아사태,노동법 파문의 뒷얘기도 담길 것 같다. 김 전대통령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이 책은 김대중대통령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면서 “일생을 민주발전에 위해 살아온 만큼 민주화투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박의원은하지만 “민주산악회 활동이 있었으면 자서전 발간이 좀늦어질 수도 있었다”고 말해 이 자서전이 ‘정치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에 출간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新勞使문화 정착’전문가 제언

    신노사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첫째 상호불신과 무지를 지양하고 상호신뢰와 존중의 문화를 확립해야 한다.상호불신과 무시가 지배하는 곳에서는노사가 공존·공생의 운명공동체로 발전할 수 없다. 무한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협력도 이뤄질 수 없다.신노사문화가 창출될 수있는 기본 토양은 상호신뢰와 존중의 문화다. 노사가 서로를 신뢰하고 존중하려면 정보가 공유되고,합의의 약속은 반드시이행되어야 한다.아울러 언행에서 기본적인 예의가 지켜져야 한다. 둘째 배제와 투쟁을 탈피하고 참여와 협력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종업원의 참여를 배제하는 닫힌 경영,위로부터의 지시에 의한 권위주의 경영은근로자와 노동조합으로 하여금 대립과 투쟁 전략을 채택하게 만든다.참여와협력의 문화는 노사관계의 안전과 함께 지식사회에서 기업이 지닌 가장 소중한 자산인 인적자원을 최대한 활용케 함으로써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준다. 참여·협력의 문화를 정착시키려면 탈권위적인 수평조직화,종업원 교육·훈련의 강화,성과주의 보상체계 실시 등이 함께이루어져 기업이 고참여·고협력에 기초한 고성과·고복지 조직으로 발전해야 한다. 셋째 신노사문화는 타율과 무책임을 벗어나 자율과 책임의 문화를 확립해야한다.권위주의가 지배한 개발연대에는 기본 노동권이 제약되어 노동법이 공정한규칙으로서 존중받지 못했다. 법규범의 위상은 실추되어 노사관계의 기본이 바로 설 수 없었다.따라서 정부가 그때그때 개입하고 간섭하였다. 그러나 정부의 개입도 원칙과 기준 없이 임시 미봉적인 경우가 많았다.97년이후 노동법 개정으로 노동기본권은 크게 신장되고 근로조건의 유연성은 높아졌다. 이러한 법·제도를 바탕으로 법이 존중되고 법규범의 위상이 확립되어야 한다.그리고 노사가 자율적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어가고,그 결과를 존중하며 성실하게 이행함으로써 책임질 줄 아는 노사관계 주체로 발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신노사문화는 ‘윈 윈 문화’여야 한다. 노든 사든 나의 이익만 극대화하겠다고 해서는 안된다.노와 사,그리고 국민경제 전체의 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 그리하여 기업의 성공과 근로자의 고용안정·근로조건 향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제로 섬’ 게임을 초래하고 대립을 조장하는 분배교섭보다 ‘포지티브 섬’ 게임이 가능한 인력개발 중심의 부가가치 창출형 생산교섭이 중시되어야 한다. 또 양측의 요구조건은 합리적이어야한다. 이원덕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
  • 민노총 출범 4년만에 합법화

    민주노총이 출범 4년만에 합법화됐다. 노동부는 23일 “민주노총이 제출한 노조설립신고서가 법적 구비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신고필증을 교부,합법적 단체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12일 집행간부 2명만의 명단을 적은 설립신고서를 노동부에 제출했다가 노동부가 보완을 요구하자 임원 전원의 명단을 기재해 다시제출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95년 11월11일 출범한 이후 4차례에 걸쳐 설립신고서를 냈으나 노동부는 임원의 자격 및 구성단체의 비합법성 등을 내세워 모두반려했다. 노동부 김원배(金元培) 노정국장은 “민주노총이 제도권 내에서 책임있는단체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노총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노동운동의 건전한 발전과 근로자 권익신장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특히 “노사정위원회 정상화 등 노정 현안들을 합리적으로 해결해가기를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 위원장은 노사정위원회에 불참할 뜻을거듭 밝히고 ▲단위노조 설립과 운영 ▲노동3권을 제약하는 노동법 철폐 ▲노동행정의 민주화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인철기자 ickim@
  • 和 매춘합법화안 상원 통과

    [코펜하겐 헤이그 AFP AP 연합] 네덜란드 상원은 지난 87년동안 유지돼 온매춘금지법의 개정 여부를 26일 표결에 부쳐 매춘을 합법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약 30만명에 달하는 네덜란드 매춘부의 근로조건이 개선되고 경찰은 불법 이민자 및 미성년 여성 고용 단속활동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예상된다. 상원은 그러나 매춘 합법화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강제 매춘행위 벌칙을 강화하고 미성년 매춘부와 성행위를 한 사람에 대해서는 4년의 징역형을 가하도록 허용했다. 지난 2월 2일 하원을 통과했던 이 법안은 당초 위니 소르그드라거 전 노동법무장관이 발의한 것으로 앞으로 베아트릭스 여왕의 공식 승인 절차를 거쳐 최종 법으로 시행된다. 한편 덴마크 정부는 이날 18세 이하의 모델을 포르노 관련물에 등장시키는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올해 말 의회에 제출키로 했다. 덴마크 법무부는 “사회가 미성년자들의 성적 착취를 용인해서는 안된다”며 법안마련 동기를 설명했다.
  • [사설] 어느 은행지점장의 자살

    한 외국계 은행 지점장이 최근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어려워진 직장분위기에서 근무하는 많은 샐러리맨들의 절박감을 투영하고 있어 공감을 사고 있다.‘직장을 위해 일한 결과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는 그의 한맺힌 절규에 심정적인 동정이 가는 이유는 오늘날 봉급자들이 처한 위기감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에 입사한지 10년만에 최연소 지점장으로 승진한 그는 지나치게 많은업무량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직장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다는 강박감에시달렸으며 이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면증으로 심한 고통을 받아왔다고 한다. 우리는 그의 죽음에 대해 동정과 이해를 금치 못하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직장의 업무량이과다하고 회사의 직원관리가 부당하다면 조직의 한 사람으로서 먼저 상식과법의 테두리 안에서 바로 잡도록 노력했어야 마땅했다.두살·일곱살된 자녀의 아버지이자 가장으로서 직장과 삶의 참된 의미를 먼저 생각했어야 했다. 이 시대를 사는 직장인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고통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기대와 책임감으로 살아가고 있는게 현실이다. 다음으로 노동부는 이번 기회에 노동문제의 사각지대로 알려진 외국기업들의 고용실태를 일제히 점검하고 부당 노동행위가 적발될 경우 강력히 시정토록 조치해야 할 것이다.지점장의 죽음을 두고 노조는 ‘직원들이 강제근로와 임금착취,비정한 인사관리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IMF 관리체제 이후 자본을 무기로 한 외국기업의 노동력 착취와 불법고용 관행의 예를 적시하며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특히 외국기업이 선진 경영기법 도입을 빌미로 한국적 정서를 무시하고 한국인 근로자들에 대해 비인간적인 대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 때문에 지난달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의 74.5%가 이직을 고려할 정도로 직장만족도가 최악이라고 밝혔다.일반이생각하는 외국기업 근무조건과는 많은 체감적(體感的) 차이가 나고 있다. 우리는 한 외국계 은행 직원의죽음에 민족차별적 의미가 부여되고 외국기업에 대한 배타운동으로 확대되는 것은 경계한다.우리 기업이 사는 길은 선진기술과 경영기법을 익혀 저비용 고효율의 경제구조를 서둘러 구축하는데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외국기업도 국내 노동법의 적용을 받고 있는 만큼 부당한 노동행위에 대한 차별없는 감시와 제재가 뒤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 [대한광장] 간접고용주

    ‘간접 고용주’라는 개념이 있다.일반적으로 고용주라는 개념은 노동자가일정한 조건에 따라 직접 노동계약을 맺는 사람이거나 단체를 의미하는데,‘간접 고용주’는 노동자의 노동조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간접적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노동법이라든가 노동정책,노동규정 같은 여타 노동관계 국면을 실질적으로 규정하는 것들을 의미한다.노동현장에서 실제 노동계약과 노동관계를 규정하려는 직접 고용주의 행동에 제약을 가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간접 고용주’라는 개념은 우선적으로 국가에 적용될 수 있다.왜냐하면 국가는 정당한 노동정책을 수립하고 또 이를 수행해야 하는 일차적책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국가가 이러한 정책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가는데 있어서 기초는 당연히 노동자의 권리 보호의 측면이다. 지난달 30일 노동부는 98년도 임금구조 실태분석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이 보고서에 의하면 IMF 체제가 시작되면서 월수입 50만원 이하의 저임금근로자의 비중이 2.5%에서 2.7%로 증가했고,200만원 이상의 근로자는 오히려더 늘어났다는 것이다. IMF 체제에서 임금구조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더 심화시키고 있다는매우 심각한 지적이다. 노동자들의 임금과 관련하여 또 한가지 관심을 끄는 것은 다음 달부터 새롭게 인상되어 노동자에게 적용될 최저임금이 월 36만1,600원으로 결정되었다는 것이다.노사정의 합의로 노동부 산하 최저임금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 금액으로 이전보다 4.9%가 인상된 것이라고 한다.또 이번부터는 이 최저임금제도가 5인 이상의 사업장으로 확대되어 실시된다고 한다. 최저임금제도는 우리나라에서는 88년부터 도입돼 시행되었다.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인데,이것이 일종의 간접 고용주의역할을 함으로써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권리를 보호해주는 방패 역할을 하게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IMF 경제위기에 봉착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자성의 목소리가 있었고,나름대로 경제위기가 오게 된 원인에 대해 분석하곤 했다.그 원인 중의 하나로 가끔씩 등장했던 것이 놀랍게도 근로자의 고임금 구조라는 것이었다.기업이 버는 것은별로 없는데 근로자의 임금이 너무 많아 기업은 이윤을못내고 결국 망할 수밖에 없고,그래서 국가 전체가 IMF 체제에 들어설 수밖에 없었다는 논리이다. 물론 극히 일부의 목소리였고,또 한편으론 IMF 체제에 접어들면서 노동자들이 임금을 삭감,동결함으로써 경제회생에 기여한 면도 있다고 볼 때 그같은논리도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무시할 수는 없겠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이 이렇게 최저임금제도를 시행하면서 사업장에 대해 그 시행상황을 점검하는 것은 아직도 임금 근로자들 중에는 상당수가 법정 최저임금인 월 34만5,000원도 받지 못하면서 일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기 때문일 것이다.더욱이 월수입 50만원 이하의 임금근로자가 더 늘어남으로써 빈곤층은 점점 더 확대일로에 있다는 것이 매우 충격적이다. 근로자의 임금이 갖는 의미는 기본적으로 근로자 자신과 그 가족의 생계와필요를 충족시키면서 인간다운 품위를 지니며 살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된다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노동자 한 사람이 받는 임금을 ‘가족임금’이라고도 한다.그렇지만 현실은 ‘가족임금’은커녕 가족 모두 악착같이 일해도 생계와 필요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한다. 맞벌이 부부들은 점점 늘어나고 자녀의 양육 및 교육,가정교육은 점점 뒷전으로 밀려나는 것도 생계유지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는 현실에서 정부와 여당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몇몇 정책들을 미루기로 했다고 한다.저소득층 파악을 위한 준비기간 필요라는 것이 이유이다.그러나 정부는 간접 고용주로서 국가정책이저소득층이나 저임금 근로자들에게 미치는 여파가 얼마나 직접적이고 시급한가를 알아야 할 것이다. 이동익 /신부.가톨릭대 교수
  • 홍콩 시사주간지“이회창총재 세풍으로 정치적 위기”

    [홍콩 연합]한나라당의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일관성 없는 정책과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 등으로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고 홍콩의 시사주간지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이 잡지는 12일자 기사에서 ‘97대선에서 패배한 이 총재가 지난해 8월 한나라당 총재로 선출된 데 이어 6.4보선에서 당선되는 등 중앙정치무대에 당당히 복귀한 것으로 보였으나 정책 혼선 등으로 당 분열을 초래했다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뷰는 이 총재가 통일정책에서는 약간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경제,노동정책 등에 대한 일관성 결여와 지도력 부족 등으로 당의 분열을 초래했다는 비난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잡지는 또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이 총재가 현재 검찰의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 수사와 분열 위기의 당을 화합시켜 나가는 두가지 문제로 지도력에 상처를 입게 될 위기에 놓였다고 진단하면서 이 총재의 정치적 장래는 대선자금 조사 결과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다음은 기사 요지. “97대선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패한 이회창 총재는 지난해 8월한나라당 총재로 재선출된 데 이어 올해 6.4보선에서 당선되는 등 중앙 정치무대에 복귀했다.이 점은 여러 면에서 볼때 주목할만한 큰 전환이었다.선거에서 패하는 것이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국에서 볼때 이 총재는 대선 패배로 강직한 법관 출신 전직 총리라는 이미지가 국민들의 기억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였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내년 4월 실시되는 총선 체제에 들어간 가운데 이 총재는 정책 혼선 등으로 인해 당을 분열로 몰아가고 있다는 비난에 또 다시 시달리고 있다. 그는 현재 검찰의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 수사와 분열에 처한 당을 화합시켜 나가야 하는 두가지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이로 인해 자칫 지도력에 상처를 입게 될 상황에 처해 있다. 이 총재는 일관성 없는 정책들로 인해 당내 계파들을 분열시키고 당료들 사이에 세대차 문제로 고통을 유발시키는 등 당의 혼란을 야기했다는 비난을듣고 있다.정치 평론가들은 특히 한나라당의 경제정책이 모순으로 가득찬 잡탕밥이라고 부르고 있다.이 총재는 막대한 부채를 진 대기업들을 ‘시장 원리’에 맡겨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의 대출은 대부분 한나라당의 집권 당시 정치적 특혜로 이뤄진 것들이다.또 지난 96년 근로자 해고를허용하는 노동법 개정안에 찬성표를 던진 이 총재는 지금 정부의 해고 근로자 지원정책이 미흡하다고 정부정책을 비난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국세청에 의한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이 국가기관에 의해이뤄졌다는 점을 중시, 사건을 유야무야 처리할 것 같지 않다.이런 상황에서한나라당의 당내 인사들도 이 총재의 정치적 장래가 대선자금 조사 결과에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 작년 司試 7개문제 잘못 출제

    서울고법 특별8부(재판장 黃仁行 부장판사)는 16일 지난해 제40회 사법시험 1차시험에서 네 문제 차이로 불합격한 김모씨가 행정자치부를 상대로 낸 불합격처분 취소청구소송 항소심에서 헌법과목 한 문제가 잘못 출제됐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따라 40회 사법시험 1차시험은 ▲행자부 채점과정에서 형사정책과 노동법에서 각각 정답이 두개인 것으로 밝혀진데 이어 ▲서울행정법원에서 헌법과 형법 각 한 문제씩 정답이 두개인 것으로 드러났고 ▲서울고법 항소심에서 민법 한 문제의 정답이 두개이고,형법에서는 오답을 정답으로 처리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판결까지 더해 밝혀진 출제잘못은 일곱문제로 늘어났다. 재판부는 ‘적법한 헌법소원심판 청구요건에 대한 설명중 가장 옳지 않은 것’을 묻는 헌법 문제에서 ‘사유가 있음을 안 날로부터 60일 이내 또는 사유가 있은 날로부터 180일 이내에만 제기할 수 있다’는 ③번 답만 정답으로채점됐으나 김씨가 고른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의 침해의 경우만 가능하다’는 ①번 답도 정답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재판부는 그러나 “원고가 1심에서 잘못 채점됐다고 인정받은 두 문제 외에도 헌법 한 문제가 정답이 두 개로 판단돼 당초 채점된 것보다 세 문제를 더 맞았지만,결국 한 문제차이로 불합격한 만큼 항소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특별사면 규모·대상은/공안사범등 200명 안팎 예상

    방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5일 8·15 광복절에 맞춰 공안사범 대거석방방침을 밝힘에 따라 8·15 특별사면의 규모 및 범위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법무부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8·15 광복절을 기해 가석방 및 사면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안은 없다”고 말했다. 특사 대상 공안사범과 구속 근로자·학생 등은 2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관측된다.지난 2월25일 김 대통령 취임 1주년 특사에서 제외됐던 81년 남파간첩사건의 손성모(19년째 복역)·신광주(15년째 〃)씨와 민족해방애국전선사건의 최호경(8년째 〃)·조덕원(8년째 〃)씨 등 미전향 장기수 4명도 일단 석방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이 준법서약서를 작성하지 않더라도 석방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지난 2월 사면에서 우용각씨(71) 등 미전향장기수 17명은 고령 등이 감안돼 준법서약서를 제출하지 않고도 석방됐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의 집계에 따르면 전체 공안사범 278명 가운데 국가보안법 사범이 177명,집시법 및 노동법 등 관련 사범은 101명이다.이중 미결수가 197명,기결수는 81명이다. 파업 등과 관련,구속됐거나 수배된 근로자는 지난 4월의 서울시 지하철노조 파업과 관련된 40여명을 포함,모두 70여명이다.이들 가운데 단병호(段炳浩)전 금속연맹의장만이 형이 확정돼 형기의 3분의 2를 넘겼다.김광식 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은 상고심에 계류중이며 나머지 근로자들은 1·2심 재판에 계류중이거나 수배를 받고 있다. 문제는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를 어떤 방법으로 풀어주느냐다.기결수는 잔형 면제,형선고 실효,형집행 정지,가석방 등의 방법으로 석방하면 된다. 그러나 미결수는 법원의 판단이 뒷받침이 돼야 한다. 이와 관련,여권의 한 관계자는 “미결수에 대한 사법적 절차가 조속히 끝나도록 당국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크게 두 가지 방안을 검토중이다. 첫번째는 검찰이 구형량을 최소화해 피고인들이 집행유예로 풀려나게 하는방법이다.여기에는 사면 대상자에 대한 재판을 8·15 전까지 마치도록 해야한다는 점이 부담이다. 두번째는 대상자들이 보석을 신청,검찰이 이에 협조함으로써 풀려나게 하는 방법이다.보석 신청을 받은 재판부가 검찰에 의견을 물어오면 ‘이의가 없다’고 답변함으로써 보석이 받아들여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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