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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프랑스 파업, 유로 2016에 얼마나 타격 줄까

    에어프랑스 파업, 유로 2016에 얼마나 타격 줄까

     정부의 거듭된 호소에도 에어프랑스 조종사노조(SPAF)가 끝내 파업에 들어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한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에 적지 않은 타격이 우려된다.    프랑스아 올랑드 대통령과 정부는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노동조합들의 파업 자제가 필요하다고 호소해왔다. 하지만 SPAF는 임금 삭감과 근무조건 악화를 골자로 한 노동법 개악에 항의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맞섰다. 파업은 사흘 이상 지속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1일 파리에서 마르세유까지 여객기 7편 가운데 4편의 운항이 취소돼 1-1 무승부로 끝난 잉글랜드-러시아 경기를 관전하려던 팬들이 적지 않은 불편을 겪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대회 기간 700만명이 경기가 열리는 프랑스의 10개 도시를 찾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SPAF는 조종사 4분의 1이 파업에 참여한다고 밝혔지만 회사측은 이날 하루 장거리 노선의 7%, 국내선의 9%, 중거리 노선 27%의 운항이 취소돼 전체의 80% 이상이 정상 운항됐다고 반박했다. 또 대회가 열리는 10개 도시를 오가는 노선을 최우선 운항할 것이며 12일에는 정상화 비율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비행기 예약을 일주일 연기하는 승객에게는 별도의 요금을 물리지 않겠다고 했다.    프랑스의 여러 노동조합이 정부의 노동법 개악에 맞서 파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일까지 수도 파리의 쓰레기가 수거되지 않아 시내 곳곳에 쌓여 있었고, 철도 운행도 아흐레 파업 이후 최근에야 정상화됐다. 지난달 말에야 정유시설을 점거한 시위가 해산돼 주유소 영업이 정상화됐다.    프레드릭 가제 에어프랑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업으로 하루 회사의 손실이 500만파운드(약 84억 2200만원) 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생환의원 ‘알바 권리보호 토론회’ 9일 개최

    서울시의회 김생환의원 ‘알바 권리보호 토론회’ 9일 개최

    서울시의회 인권특별위원회(위원장 김생환, 더불어민주당, 노원4)는 6월 9일 오후 3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2층에서 ‘아르바이트 권리 보호 및 인권증진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최근 아르바이트(단시간근로자) 노동자들의 인권 침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아르바이트 권리 보호 및 인권 증진을 위한 현실성 있는 대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서울시의회 인권특별위원회 주관으로 개최하고자 하는 것으로,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의원과 윤지영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의 주제발표 후 지정 토론자의 토론, 방청인과 주제발표자의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생환 위원장은“최근 서울형 생활임금제도를 도입하였음에도 권리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르바이트 근로자(단시간근로자)의 경우 법적으로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를 보호받지 못하고‘갑을논쟁’및‘열정페이’라는 명목으로 저임금·장시간 근로 등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으로, 노동법상 권리보호와 안전한 근로 환경 조성 및 지원을 통해 아르바이트 근로자의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살핌으로써 청소년, 주부, 어르신 등 아르바이트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하면서, 이번 토론회를 통해 의미 있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대안을 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김생환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회를 진행하고, 패널 토론에는 김영한 서울시의회 의원(인권특별위원회), 류한승 서울노동권익센터 기획협력팀장, 정민정 민주노총서비스연맹 교육선전국장, 유주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노무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토론회는 개방형으로 진행되며, 토론회 종료 후에는 질의답변 시간도 있으므로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참석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려야 산다’…파업 때문에

    ‘달려야 산다’…파업 때문에

    프랑스 정부의 ’친기업’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는 국영철도(SNCF) 노조가 파업을 시작한 가운데, 1일 파리 생라자르역에서 남성 두 명이 운행 중인 기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AP 연합뉴스
  • 알바 청년들 노동인권 지켜 줄게요

    알바 청년들 노동인권 지켜 줄게요

    사업장 실태 조사·권리구제 도와 감정노동 치유 프로그램도 개발 강서구, 특성화고 노동권리 교육 한국의 15~24세 청년 186만여명 가운데 31.2%가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고, 88.3%는 최근 1년간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공식 통계에는 취업자로 잡히지만, 55%가 저임금·임금체불 등을 경험하고, 56%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채 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의 조사 결과다. 열악한 노동환경, 부당한 대우의 대명사가 된 아르바이트 청년들에게 노동 권리를 지켜주기 위한 ‘알바 청년 권리지킴이’가 30일 출범했다. 권리지킴이는 노동법 실무와 상담기법 등을 40시간에 걸쳐 교육받고, 음식점과 편의점 등 청년 아르바이트가 많은 곳을 찾아 사업장 실태를 조사하면서 권리찾기 캠페인도 벌인다. 서울시는 이달 초에 남성 20명, 여성 24명 등 청년 44명을 선발했다. 10대에서 30대까지 평균 28.6세로 내년 말까지 20개월간 활동한다. 올 하반기에 추가로 선발해 100명을 채울 계획이다. 서울시 ‘뉴딜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운영된다. 권리지킴이들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발대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만성적인 청년 취업난으로 아르바이트를 직업으로 삼는 ‘장기 알바족’이 늘어나지만 이들에 대한 노동권 보호는 상대적으로 매우 취약하다”면서 “아르바이트 청년 권리지킴이를 시작으로 노동인권교육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상담과 실질적인 권리구제를 통해 일하는 청년들의 권리를 지키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권리지킴이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맞춤형 노동인권 교육과 감정노동 치유 프로그램을 연내 개발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온라인 상담·신고 창구를 개설하고 카카오톡 옐로아이디를 활용한 모바일 노무 상담도 한다. 아울러 하반기에 아르바이트 청년 권리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강서구도 청년 노동자 권리 지키기에 동참했다. 우선 지역 특성화고 1800여명을 대상으로 노동권리 교육을 한다. 공인노무사, 노동전문가 등을 초청해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근로계약서 작성과 관리 방법, 각종 임금의 지급 기준, 권리 침해나 사고 시 권리 구제 절차 등을 꼼꼼히 가르쳐준다. 또 서울강서고용복지 ‘+(플러스)센터’에서 청년 권리지킴이가 임금체불, 최저임금 미준수, 장시간 노동 등 불합리한 고용환경을 개선하고 권익 보호를 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전화·설문·상담 등을 통해 청년들의 노동환경에 대한 모니터링과 실태조사를 한다. 피해사례가 접수되면 1차 상담한 뒤 법률적 구제가 필요한 경우에는 변호사나 노무사 등을 연결해 구제수단을 찾아준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아르바이트하는 미성년자들이 근로자로서 누려야 할 권리를 모르거나, 알더라도 그냥 넘어가는 등 불이익을 감내하고 있다”면서 “청년들의 노동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청년 스스로 근로 권익을 지켜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관광 1번지 파리 울상…테러 이어 노동법 파업이 직격탄

     세계 제1의 관광 대국인 프랑스가 잇따른 테러와 노동법 관련 파업으로 주요국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이날 파리시 관광국은 지난 1분기 일본인 관광객의 호텔 예약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관광객은 이 기간 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해 파리를 방문한 관광객 수가 49%나 증가하면서 사상 최다인 120만명을 기록한 중국인 관광객도 올 1분기에는 13.9%나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파리 테러와 최근 노동법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와 파업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파리에선 지난해 11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테러로 130명이 숨졌다. 같은 해 1월에도 알카에다 등이 개입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로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기자 등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파리는 올해 들어 차츰 안정을 되찾았으나 지난 3월 이후 정부의 노동법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와 파업이 잇따르면서 관광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달 들어서는 정유공장 봉쇄 등으로 사상 초유의 주유난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음 달 10일 개막하는 유럽 축구 국가 대항전인 ‘유로 2016’ 때도 운수 부문 파업 등이 예상된다.  파리시는 “파리 한복판에서 시위가 잇따르면서 관광객의 두려움과 오해가 커지고 있다”면서 시위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큰 효과를 보긴 어려울 것이라고 르피가로는 내다봤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청년 노동인권을 지켜라 ‘알바 권리지킴이’ 출범

    한국의 15~24세 청년 186만여명 가운데 31.2%가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고, 88.3%는 최근 1년간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공식 통계에는 취업자로 잡히지만, 55%가 저임금·임금체불 등을 경험하고, 56%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채 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의 조사 결과다. 열악한 노동환경, 부당한 대우의 대명사가 된 아르바이트 청년들에게 노동 권리를 지켜주기 위한 ‘알바 청년 권리지킴이’가 30일 출범했다. 권리지킴이는 노동법 실무와 상담기법 등을 40시간에 걸쳐 교육을 받고, 음식점과 편의점 등 청년 아르바이트가 많은 곳을 찾아 사업장 실태를 조사하면서 권리찾기 캠페인도 벌인다. 서울시는 이달 초에 남성 20명, 여성 24명 등 청년 44명을 선발했다. 10대에서 30대까지 평균 28.6세로 내년 말까지 20개월간 활동한다. 올 하반기에 추가로 선발해 100명을 채울 계획이다. 서울시 ‘뉴딜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운영된다. 권리지킴이들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발대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만성적인 청년 취업난으로 아르바이트를 직업으로 삼는 ‘장기 알바족’이 늘어나지만 이들에 대한 노동권 보호는 상대적으로 매우 취약하다”면서 “아르바이트 청년 권리지킴이를 시작으로 노동인권교육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상담과 실질적인 권리구제를 통해 일하는 청년들의 권리를 지키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권리지킴이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맞춤형 노동인권 교육과 감정노동 치유 프로그램을 연내 개발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온라인 상담·신고 창구를 개설하고 카카오톡 옐로우아이디를 활용한 모바일 노무 상담도 한다. 아울러 하반기에 아르바이트 청년 권리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강서구도 청년 노동자 권리를 지키기에 동참했다. 우선 지역 특성화고 1800여명을 대상으로 노동권리 교육을 한다. 공인노무사, 노동전문가 등을 초청해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근로계약서 작성과 관리 방법, 각종 임금의 지급 기준, 권리 침해나 사고 시 권리 구제 절차 등을 꼼꼼히 가르쳐준다. 또 서울강서고용복지 ‘+(플러스)센터’에서 청년 권리지킴이가 임금체불, 최저임금 미준수, 장시간 노동 등 불합리한 고용환경을 개선하고 권익 보호 역할을 한다. 아울러 전화·설문·상담 등을 통해 청년들의 노동환경에 대한 모니터링과 실태조사를 한다. 피해사례가 접수되면 1차 상담한 뒤 법률적 구제가 필요한 경우에는 변호사나 노무사 등을 연결해 구제수단을 찾아준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아르바이트하는 미성년자들이 근로자로서 누려야 할 권리를 모르거나, 알더라도 그냥 넘어가는 등 불이익을 감내하고 있다”면서 “청년들의 노동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청년 스스로 근로 권익을 지켜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시위현장 전하던 러시아 여기자 묻지마 폭행 당해

    시위현장 전하던 러시아 여기자 묻지마 폭행 당해

    시위 현장을 전하던 여기자가 시위 참가자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러시아투데이(RT)에 따르면, 이 매체 소속 특파원 안나 바라노바(Anna Baranova)는 프랑스 파리 노동법 개혁안 반대 시위 현장을 중계하던 중 한 시위 참가자에게 이유 없이 폭행을 당했다. 당시 현장을 담은 영상에는 복면을 쓴 시위 참가자가 슬그머니 여기자 뒤로 접근하더니 뒤통수를 세게 때리고는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 다른 시위 참가자는 이 모습이 재미있다는 듯 카메라 화면에 손을 뻗어 손뼉을 쳐대기도 한다. 안전모가 벗겨질 정도의 폭행이었지만 여기자는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리포팅을 이어나갔다. 한편 프랑스의 노동법 개혁안 반대 시위는 올랑드 정부가 내놓은 노동법 개혁안을 비판하며 지난 3월부터 시작됐다. 노동법 개혁안은 직원 해고 요건을 완화하고 근무시간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시위대는 이 법이 노동조건을 더욱 악화할 것이라며 정부에 개정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두 달 넘게 이어진 시위에 경찰도 시위대에 항의하는 맞불 시위를 벌이면서 복면을 쓴 일부 시위대가 경찰에게 돌과 화염병을 던지는 등 시위는 점점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영상=RT/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시위대에 곤봉 휘두르는 佛 경찰

    시위대에 곤봉 휘두르는 佛 경찰

    17일(현지시간) 프랑스 보르도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의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경찰이 곤봉을 휘두르며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다. 주 35시간 근로제 폐지와 노동시장 유연화를 골자로 한 노동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실업과의 전쟁에서 아직 승리하지 못했다”며 노동시장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보르도 AFP 연합뉴스
  • 올랑드 佛대통령 “노동법 개혁 양보 안 해…실업률과 싸움 지속”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노동계와 학생층의 거센 반대에 부닥친 노동법 개정안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현지 유럽1 라디오와 한 인터뷰에서 노동법 개정안과 관련 “양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실업과의 싸움에서 아직 이기지 못했다” 면서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대통령 인기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행 배경을 설명했다. 중도 좌파인 사회당 소속의 올랑드 대통령은 10%가 넘는 높은 실업률이 지속하자 고육지책으로 ‘친기업’ 노동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개정안은 사회당의 핵심 노동정책인 ‘주 35시간 근로제’를 허물면서 법정 근로시간을 늘렸을 뿐 아니라 한 번 정규직으로 고용되면 사실상 해고가 어려워 기업이 신규 직원 채용을 꺼리는 점을 개선하고자 해고 요건도 완화했다. 노동법 개정안 추진으로 가뜩이나 인기가 없는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도는 최근 13%까지 떨어졌다. 사회당 정부는 하원에서 표결로는 법안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지난 10일 헌법 예외 조항을 이용해 내각 불신임을 무릅쓰고 표결 없이 통과시켰다. 노동법 개정안은 상원으로 넘어갔다. 지난 3월 노동법 개정안이 공개된 후 노동자와 학생은 ‘일자리 안정성만 떨어진다’며 시위와 총파업을 벌이면서 철회를 촉구했다. 또 사회당 내에서도 올랑드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달 프랑스2 방송과 인터뷰에서 “실업 문제로 평가를 받겠다”며 올해 말께 재선 도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에서 10%에 이르는 높은 실업률을 낮추지 못하면 내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개혁 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시간이 걸린다”면서 “어렵고 인기는 없더라도 프랑스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개혁을 추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노동법 개정안에 대한 이해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대통령이 아니라 비록 인기는 없더라도 개혁을 추진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노동 개혁에 반대해 17∼18일 철도 기관사, 트럭 운전사 등이 파업을 벌이고 18일에는 항공 관제사도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靑·국회 ‘소통 채널’ 마련… 노동개혁 등 현안 시각차는 여전

    靑·국회 ‘소통 채널’ 마련… 노동개혁 등 현안 시각차는 여전

    13일 청와대 회동은 박근혜 정부 후반기 청와대와 여소야대로 전환된 국회 사이의 정치적 거리감을 상당 부분 좁힌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회동 분위기는 앞서 4·13 총선 이전 다섯 차례의 청와대·여야 지도부 회동이 냉랭한 분위기로 끝났던 것과는 확연히 달랐다. ‘협치가 절실하다’는 문제의식을 여·야·청이 공유한 가운데 진지하게 서로 할 말을 모두 했고, 제도적인 틀이 마련됐다는 게 참석자들의 평가다. 청와대·3당 대표 회동 정례화, 경제부총리·3당 정책위의장 민생경제 점검회의 개최, 안보정보 공유 등 협치 모델을 도출함으로써 청와대와 입법부 간 ‘소통의 다리’가 놓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여당과 야당의 현안별·정책별 시각차는 여전했다. 20대 국회에서 청와대·국회의 소통이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는 점에서, 이날 회동은 절반의 성과와 절반의 한계를 남긴 자리로 평가된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후 “성과도 있었고 한계도 있었다”고 자평한 뒤 “오늘 대통령이 (앞서 회동 때처럼) 책상을 치며 말씀하시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국회에서 법을 바꾸는 문제는 대통령에 재가받지 않고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합의 추진할 문제”라며 “의회의 자율성을 해치지 않고 과거와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3당이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우리가 할 이야기를 다 했고 대통령도 하실 말씀을 다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도출된 회동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여러 현안에 대해서는 (야당과 다른) 대통령의 또 다른 견해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야당 두 대표의 얼굴에서 대통령이 많이 달라지셨고, 이에 만족스러워하는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며 “서로 편안한 대화를 하듯이, 예각의 대화가 오간 순간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광림 정책위의장 역시 “대통령이 ‘여야대표 회동 정례화’ 말씀을 하니까, (박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국민들이 기뻐할 소식이라고 말씀드린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노동개혁, 기업 구조조정 등 민생법안과 현안에 대한 정부여당과 야당의 간극은 극명했다. 노동법 개정,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등은 ‘노사 합의와 사회적 합의가 최우선’이라는 게 야당 입장이나, 박 대통령은 ‘공공기관이 먼저 도입해야 민간으로 전파될 수 있다’는 의지가 강했다. 누리과정 예산의 전액 국비지원 요구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은 “국회에서 협의하면 잘 하겠다”는 원론적 답변만을 했다. 특히 야당이 제기한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 기념곡 제정, 세월호특별법 개정 등에 대해서도 확실한 결론은 나지 않았다. 조진만 덕성여대 교수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대통령이 한발 물러나 상시적인 소통 채널을 확보하고 협치의 가능성을 보인 상징적 회동”이라며 “첫 회동인 만큼 다음번 회동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새달 4일 시행 ‘공인노무사 1차 시험’ 마무리 전략

    새달 4일 시행 ‘공인노무사 1차 시험’ 마무리 전략

    제25회 공인노무사 1차 시험이 다음달 4일 치러진다. 1차 시험에서는 노동법 1·2, 민법, 사회보험법과 선택과목(경제학원론, 경영학개론 중 1과목) 등 5과목을 치른다.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얻으면 합격하는 절대평가 방식이다. 노동법, 인사노무관리론, 행정쟁송법, 선택과목(경영조직론, 노동경제학, 민사소송법 중 1과목) 등 4과목을 논술형으로 치르는 2차 시험은 8월 13일부터 이틀간 예정돼 있다.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1차 시험에서 합격하기 위한 마무리 전략을 노무사단기, 합격의 법학원 등 강사진의 도움을 받아 살펴봤다. 지난해 공인노무사 1차 시험 지원자 수는 3956명이었다.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몰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가세다. 11일 공인노무사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1차 시험에 지원한 응시자 수는 4957명이다. 기존 사법시험 수험생들의 유입이 지원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차 시험 합격자는 2014년보다 220명 늘어난 1688명이었다. 합격자 수는 증가했지만 합격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응시생 3394명을 기준으로 산출한 합격률은 49.7%로 전년(59.8%)에 비해 10% 포인트 정도 낮아졌다. ●노동법 1·2 지난해 가장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은 과목은 노동법1이다. 박스형 문제를 비롯해 답을 고르기가 애매한 문제가 많았던 데다 부속법령 등 수험교재에 나오지 않은 문제들이 다수 출제됐다. 합격의 법학원 김기범 강사는 “기본적인 법조문 내용의 학습은 기본 전제”라며 “법조문이 문제로 출제되는 기본 패턴을 기출문제들을 통해 숙지하는 게 1차 시험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근로기준법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분야에서 판례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판례 학습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특히 객관식 형태로 출제되는 1차 시험에서는 판례가 제시하는 법리나 논거보다 결론 자체가 중요하게 다뤄진다. 김 강사는 “각 수험서에 수록돼 있는 최신 판례들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밖에 빈출 쟁점은 반복적으로 출제되어 왔기 때문에 반드시 기출문제를 풀어 봐야 한다. 또 공인노무사 1차 시험은 과목별로 별도 시간이 배정되어 있지 않으므로 수험생들이 자체적으로 모의시험을 통해 시간 배분 훈련을 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노동법1·2는 다른 과목들에 비해 문제를 푸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 따라서 가능하면 30분 안에 노동법 과목 50문제를 풀고 다른 과목을 위한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는 게 바람직하다. 노무사단기 이윤기 강사는 “막바지 시험 준비 기간에는 만점을 목표로 과도하게 학습량을 늘리는 것보다 과목별 목표 점수를 얻기 위한 공부시간 안배가 필요하다”며 “노동법의 경우 평소 잘 보지 않던 시행령을 정리하면서 마무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회보험법 사회보험법 과목 역시 지난해 난도가 높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출문제를 벗어나 지엽적인 문제가 많이 출제된 탓이다. 노무사단기 임성호 강사는 “사회보험법은 출제되는 내용별로 암기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며 “통상적으로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보험료징수법에서 17문제, 사회보장기본법에서 4문제, 건강보험법, 국민연금법에서 4문제가 출제된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전략적으로 공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많은 문제가 출제되는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보험료징수법에서는 법률과 대통령령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 문제 출제율은 낮지만 출제되는 법조문의 수가 방대한 건강보험법, 국민연금법은 기출문제와 관련 법률을 중심으로 공부해야 한다. 사회보장기본법은 출제되는 법조문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법률 전체(시행령, 시행규칙 제외)를 충실히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임 강사는 “최근 3년치 기출문제는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법 합격의 법학원 신정운(법무사) 강사는 “민법 시험의 난도는 해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라며 “올해도 한두 문제가 어려워진다고 가정하고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강사는 난도가 높은 사례형·박스형 문제보다는 쉬운 문제를 먼저 정확히 풀어 내는 것을 득점 전략으로 꼽았다. 남은 20여일 동안에는 어려운 쟁점보다는 쉬운 판례, 조문, 기출지문 등을 중심으로 ‘아는 것은 틀리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반복 정리해야 한다. 또 공인노무사 1차 시험 특성상 어렵게 출제되는 문제는 틀리거나 풀지 못해도 합격하는 데 큰 지장이 없으므로 이를 염두에 두고 침착하게 문제를 풀어야 한다. 노무사단기 강양원 강사는 “수험기간이 짧고 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수험생들은 시험 전까지 출제 빈도가 높은 부분을 반복적으로 학습해 점수를 따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법총칙, 채권총칙, 계약총칙 등은 폭넓게 출제되므로 충분히 공부해야 하고 계약각칙 중에서도 자주 출제되는 매매, 임대차, 도급, 위임과 부당이득, 불법행위 중 사용자책임, 공동불법행위 등의 내용은 확실히 숙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영학개론 선택과목 중 경영학개론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소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됐다. 반면 경제학원론은 여전히 다른 과목들에 비해 평이한 수준의 난이도를 보이고 있다. 노무사단기 최중락 강사는 “2010년 처음 도입된 후 지난해까지 6차례 시험이 실시된 경영학개론 과목에서는 인사·조직 분야의 출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까지 출제된 누적 문항 수 150개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인사·조직이 60문항, 재무·회계 34문항, 마케팅 19문항, 생산관리 16문항, 전략 10문항, 경영정보론 11문항이다. 인사·조직 분야 중 인적자원관리론은 2차 시험 준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학습되므로 직무관리, 평가오류와 고과기법, 보상제도, 숍제도 등을 중심으로 정리해야 한다. 조직행동론 분야는 2차 선택과목이 경영조직론이 아닌 수험생의 경우 동기 부여와 리더십을 중심으로 학습하되 나머지 분야는 기출문제에서 다뤄진 지각오류, 귀인, 권력, 갈등, 집단의사결정, 조직구조유형 등을 중심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최 강사는 “대다수의 수험생이 어려워하는 재무·회계 분야는 거의 해마다 출제되는 내용인 자본예산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그 밖에 관리기능 분야(마케팅, 생산관리, 전략, 경영정보론)에서는 대표적인 용어 위주로 출제되고 있다. 최근에는 실무에 활용 가능한 최신 개념과 용어도 시험에 등장했다. 2014년 시험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출제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버즈 마케팅’ 등이 문제로 나왔다. ●경제학원론 또 다른 선택과목인 경제학원론은 비교적 쉽게 출제돼 왔다. 합격의 법학원 장선구 강사는 “공인노무사 2차 시험 과목 중 하나인 노동경제학과 관련된 분야가 주로 출제되므로 최종 합격을 목표로 한다면 1차 때 선택과목을 경제학원론으로 선택한 뒤 2차 때는 노동경제학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겹치는 내용이 많기 때문에 응시자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장 강사는 “7급 공무원 공채 경제학 시험에서는 지엽적인 내용까지 출제돼 방대한 양을 공부해야 하지만 노무사 시험은 문항 수도 25문항으로 적은 데다 출제되는 내용도 대략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크게 수요와 공급, 소비자·생산자·시장 이론, 생산요소시장 등 미시경제학과 국민소득이론, 화폐 수요와 공급, 재정금융정책 등 거시경제학으로 분류된다. 출제 비중은 미시 경제학이 더 높다. 노동의 공급(여가와 노동의 선택), 노동의 수요곡선(한계생산가치), 대체관계와 보완관계, 수요의 가격탄력성 등이 빈번하게 출제된다. 장 강사는 “시험 대비를 위한 첩경은 최신 기출문제 분석”이라며 “단답형 형태의 문제가 많기 때문에 자신만의 요약노트를 만들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올랑드 ‘친기업 노동법’ 강행… 프랑스 혼란 가중

    야당, 불신임안 제출 강경 대응 전국서 ‘정권퇴진’ 시위 잇따라 프랑스 정부가 헌법의 긴급명령 조항을 이용해 ‘친기업’ 노동법 개정안을 하원 표결 없이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대학생과 노동자들은 극렬히 저항했고, 야당은 내각 불신임안을 제출해 맞불을 놓았다. 의회에서의 불신임안 통과는 법안 효력을 무력화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영국 BBC 등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대규모 시위와 파업을 불러온 노동법안을 헌법 제49조 3항(대통령 긴급명령권)을 적용해 각료회의에서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 이 조항은 정부가 긴급 상황이라고 판단할 경우, 총리 발표만으로 하원 표결 없이 법안이 효력을 지니게 돼 있다. BBC는 프랑스 정부가 중도 좌파인 집권 사회당 내 반란표들을 의식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사회당이 노동자 권익을 저버리고, 우파인 야당들이 노동자의 편을 들면서 빚어진 상황이다.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의 하원 표결 없는 예외조항 적용은 지난해 5월 경제개혁 법안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노동부 장관의 이름을 따 ‘엘 코므리 법’으로 불리는 노동법 개정안은 주 35시간 근로제 폐기와 노동시장 유연화를 담고 있다. 새 법안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주당 최장 60시간까지 일해야 하고, 기업의 경영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해고당할 수 있다. 또 기업은 임금과 출산·결혼 휴가를 재량껏 줄일 수 있다. 이 법안이 지난 2월부터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전국적으로 시위가 잇따랐고, 정부는 법안이 상·하원에서 폐기될 것을 우려해 의회에 상정하지도 않았다. 파리를 비롯한 릴, 투르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선 이날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대는 “올랑드 대통령 퇴진” 등을 외쳤다. 파리에선 경찰이 시위대에 고무총을 발포했고 툴르즈에선 양측의 충돌로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르파리지앵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내년 4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정부는 10% 넘는 실업률을 끌어내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주장하지만, 노동단체와 학생들은 “(정부 개정안이) 노동권만 훼손할 뿐 일자리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관심은 12일 하원에서 이뤄질 내각 불신임안 표결에 쏠려 있다. 외신들은 재적의원 288명 중 226명(78%) 이상의 찬성이 필요해 사회당 내 반란표를 감안하더라도 통과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프랑스 정부, 친기업 노동법안 통과에 야당은 정부 불신임안으로 맞불

    프랑스 정부, 친기업 노동법안 통과에 야당은 정부 불신임안으로 맞불

     프랑스 정부가 ‘친기업’ 노동법 개정안을 헌법의 긴급 상황 조항을 이용해 하원 표결없이 통과시키면서 프랑스 정국이 혼란에 빠져들었다. 지난 3월부터 총파업 등으로 맞서온 대학생과 노동자들은 극렬히 저항했고, 야당은 내각 불신임안을 제출해 맞불을 놓았다. 의회에서의 불신임안 통과는 법안의 효력을 무력화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영국 BBC 등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대규모 시위와 파업을 불러온 노동법안을 헌법 제49조 3항을 적용해 각료회의에서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 이 조항은 정부가 긴급 상황이리고 판단할 경우, 총리 발표만으로 하원 표결없이 법안이 효력을 지니게 했다. BBC는 프랑스 정부가 중도 좌파인 집권 사회당 내 반란표들을 의식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사회당이 노동자 권익을 저버리고, 오히려 우파인 야당들이 노동자의 편을 들면서 빚어진 상황이다.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의 하원 표결없는 예외조항 적용은 지난해 경제개혁 법안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파리를 비롯한 릴, 투르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선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대는 “올랑드 대통령 퇴진” 등을 외쳤다. 파리에선 경찰이 시위대에 고무총을 발포했고, 툴르즈에선 양측의 충돌로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르 파리지엥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노동부 장관의 이름을 따 ‘엘 코므리 법’으로 불리는 노동법 개정안은 주 35시간 근로제 폐기와 노동 유연화를 담고 있다. 새 법안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주당 최장 60시간까지 일해야 하고, 기업 경영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해고 당할 수 있다. 또 기업은 임금과 출산·결혼 휴가를 재량껏 줄일 수 있다. 내년 4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정부는 10% 넘는 실업률을 끌어내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주장하지만, 노동단체와 학생들은 “(정부 개정안이) 노동권만 훼손할 뿐 일자리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이제 안팎의 관심은 12일 하원에서 이뤄질 정부 불신임안 표결에 쏠려 있다. 외신들은 재적의원 288명 중 226명(78%) 이상의 찬성이 필요해 사회당 내 반란표를 감안하더라도 통과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고시 플러스]

    국회직 9급 원서접수 마감 9일로 연장 지난 2일부터 진행된 국회직 9급 공채 원서접수 마감이 ‘9일 오후 5시’까지로 변경됐다. 정부가 어린이날 다음날인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함에 따라 당초 마감 시한인 6일에서 사흘 연장했다. 원서접수 취소는 12일 오후 9시까지 가능하다. 올해 국회직 9급 공채 선발인원은 16명이다. 필기시험은 오는 8월 13일에 치른다. 10월 18~19일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는 21일 발표된다. 직렬별 선발인원을 보면 속기직 7명(일반 6명, 장애 1명), 사서직 3명, 기계직 2명, 전산직 1명, 건축직 1명, 방송직 2명 등이다. 필기시험은 직렬별로 5과목 100문제(과목당 20문항)를 5지선다로 100분간 실시한다. 시험과목은 속기직(국어, 영어, 헌법, 한국사, 행정학개론), 사서직(국어, 영어, 헌법, 한국사, 정보학개론), 기계직(국어, 영어, 한국사, 기계일반, 기계설계), 전산직(국어, 영어, 한국사, 컴퓨터일반, 정보보호론), 건축직(국어, 영어, 한국사, 건축계획, 건축구조), 방송직(국어, 영어, 한국사, 전자공학개론, 방송통신공학) 등이다. 공인노무사 1차 시험 새달 4일 시행 제25회 공인노무사 자격증 1차 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공인노무사 시험은 자격시험으로는 드물게 3차(면접)까지 통과해야 한다. 1차 시험은 다음달 4일 치른다. 1차 시험에서는 노동법 1·2, 민법, 사회보험법, 선택과목(경제학원론, 경영학개론 중 1과목) 등 5과목을 치른다. 오는 8월 13일부터 이틀간 치르는 2차 시험은 노동법, 인사노무관리론, 행정쟁송법, 선택과목(경영조직론, 노동경제학, 민사소송법 중 1과목) 등 4과목이며 논술형으로 출제된다. 마지막으로 10월 22~23일 면접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한편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제4회 행정사 1차 시험 접수가 11일까지 진행된다. 시험일은 다음달 11일 토요일이다. 10월 8일 2차 시험을 거쳐 최종합격자는 내년 초에 발표된다. 이번 시험에선 지난해와 동일하게 일반행정사 287명, 외국어번역행정 40명, 기술행정사 3명 등 모두 330명을 선발한다. 시·도교육청 교육행정직 지원자 12% 증가 지난달 18~22일 진행된 17개 시·도교육청시험 원서접수 결과 교육행정직(일반) 지원자 수가 지난해(3만 2825명)에 비해 12.2% 늘어난 3만 682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각 시·도교육청별 현황을 보면 충북 1400명(25.4대1), 광주 1433명(26.1대1), 강원 1981명(19.8대1), 경기 5448명(31.1대1), 전남 2055명(17.1대1), 경남 2291명(18.9대1), 울산 631명(31.5대1), 대전 1385명(37.4대1), 대구 2034명(27.5대1), 부산 2377명(23대1), 인천 1503명(20.9대1), 경북 1739명(37.8대1), 전북 1999명(31.2대1), 제주 527명(21대1), 세종 703명(19대1), 충남 2020명(16.4대1), 서울 7302명(46.5대1)이다. 지난해 대비 선발인원 증감에 따라 지원자 수도 달라진 양상이다. 선발인원이 줄어든 충북, 광주, 대전, 대구, 경북, 전북 등 교육청은 지원자 수가 다소 감소한 반면 선발인원이 늘어난 강원, 전남, 경남, 부산, 충남, 서울 등 교육청은 지원자도 늘었다. 지난해 교육행정직을 선발하지 않았던 제주도 교육청에는 올해 500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렸다. 17개 시·도교육청 시험은 다음달 18일 전국적으로 일제히 실시된다. 시험 장소는 다음달 1~8일 각 시·도교육청별로 공개된다.
  • 서울시의회 권미경의원 ‘서울시 청소년 노동 인권보호-증진 조례안’ 발의

    서울시의회 권미경의원 ‘서울시 청소년 노동 인권보호-증진 조례안’ 발의

    서울시의회 권미경 의원(더불어 민주당, 비례대표)은「서울특별시 청소년 노동 인권 보호 및 증진 조례안」을 이번 제 267회 임시회 때 대표발의 했다. 권미경 의원은 “청소년의 노동 인권이 존중될 수 있도록 청소년의 노동 인권 보호와 증진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여 노동을 통한 청소년의 균형 있는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해당 조례를 발의”한다고 밝혔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6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19세의 노동인구는 작년대비 0.3% 증가한 22만3천명 15〜19세의 총 인구 304만명. 고용율 7.3% (2016년3월 고용동향, 통계청)으로, 전체 청소년 인구의 7.3%가 다양한 종류의 노동에 종사하고 있으나, 이들 청소년 대부분은 파트타임 등의 비정규직 형태로 근무하고 있으며, 차별적인 고용계약과 열악한 노동 환경을 포함한 다양한 권익 침해와 부당한 차별을 겪는 경우가 다수 존재하는 실정이다. 또한, 2015년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6세에서 18세까지 청소년 1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조사(서울·경기거주 청소년 만 16〜18세, 168명 조사/서울연구원)에 따르면, 10명 중 6명의 청소년이 아르바이트 시 부당대우를 당했다고 답했으며, 부당대우를 당했을 때, 29.5%의 청소년은 고용노동부나 경찰에 신고한다고 답한 반면, 그냥 참고 넘어가거나(22.6%), 일을 그만둔다(21.2%)라고 답한 청소년도 43.8%에 달해, 많은 청소년들이 노동인권을 침해당했을 때도 구제 절차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서울시(이하 “시”)는 청소년들이 이러한 부당한 차별로부터, 스스로의 노동 인권을 인식하고 노동의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다양한 청소년 노동 권리 보호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재 시가 추진 중인 청소년 노동 인권 보호에 대한 조치가 각종 노동권리 보호에 대한 교육이나 수첩 제작과 같은 비교적 수동적인 대책에 그치고 있는 사정을 고려해 향후 열악한 청소년 노동 인권 보호와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적극적이 조치들의 발굴과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이번 조례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크게 ▲ 청소년 노동 인권 사업을 추진함(안 제5조). ▲청소년 노동 인권 보호 및 증진 사업의 추진을 위하여 관련 기관,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청, 서울노동권익센터,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운영함(안 제7조). ▲ 청소년 노동 인권의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청소년 노동 인권 상담 및 구제를 위한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함(안 제8조, 제9조) 으로 이루어져 있다. 권미경 의원은 “이번 조례안은 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약자이기 때문에 노동법으로 특별히 보호하고 있는 대상이지만, 보호는 커녕 최저임금보다 더 낮은 임금을 받고 신체적·언어적 폭력을 받는 등 기본적인 처우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현실을 감안할 때, 동 제정안의 입법의 필요성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본 조례안은 서울시의회 제267회 임시회에서 기획경제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공포한 날로부터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1’ 동작, 특성화 고교 취업지도 ‘특성화’

    ‘1:1’ 동작, 특성화 고교 취업지도 ‘특성화’

    일찌감치 진학 대신 취업을 택했지만 괜찮은 일자리를 찾는 데 애먹는 특성화고 학생들을 동작구가 돕기로 했다. ●취업지도사 3명 전담팀 운영 동작구는 서울공업고등학교 학생의 구직을 지원하기 위해 특성화고 전담 지원팀을 만들었다고 26일 밝혔다. 취업지도사 자격증이 있는 공무원 3명으로 구성한 이 팀은 학생들에게 어울리는 기업을 찾아 소개하고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첨삭, 면접지도 등을 한다. 특히 1대1 취업지도를 통해 사전 준비부터 기업 면접까지 모든 과정을 챙겨준다. 구는 다음달부터 공무원을 매주 2차례 서울공고에 보내 맞춤형 취업 지도를 할 예정이다. 졸업을 앞둔 3학년생 460여명이 대상이다. 앞서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이 학교 학생들에게 노동법과 취업성공 사례 등을 주제로 강의하기도 했다. ●학교와 연계해 취업박람회도 구는 서울공고와 취업박람회를 공동 개최하는 등 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는 연말에는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취업 지도를 해주기로 했다. 민영기 일자리경제담당관은 “특성화고 취지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 동작구, 특성화고 취업 지원팀 뜬다

    서울 동작구, 특성화고 취업 지원팀 뜬다

    일찌감치 진학 대신 취업을 택했지만 괜찮은 일자리를 찾는 데 애먹는 특성화고 학생들을 동작구가 돕기로 했다. 동작구는 서울공업고등학교 학생의 구직을 지원하기 위해 특성화고 전담 지원팀을 만들었다고 26일 밝혔다. 취업지도사 자격증이 있는 공무원 3명으로 구성한 이 팀은 학생들에게 어울리는 기업을 찾아 소개하고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첨삭, 면접지도 등을 한다. 특히 1대1 취업지도를 통해 사전 준비부터 기업 면접까지 모든 과정을 챙겨준다. 구는 다음달부터 공무원을 매주 2차례 서울공고에 보내 맞춤형 취업 지도를 할 예정이다. 졸업을 앞둔 3학년생 460여명이 대상이다. 앞서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이 학교 학생들에게 노동법과 취업성공 사례 등을 주제로 강의하기도 했다. 구는 서울공고와 취업박람회를 공동 개최하는 등 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는 연말에는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취업 지도를 해주기로 했다. 민영기 일자리경제담당관은 “특성화고 취지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 김종인 “돈 풀어 부실기업 생명 연장 그런 식의 구조조정 안 된다”

    [단독] 김종인 “돈 풀어 부실기업 생명 연장 그런 식의 구조조정 안 된다”

    “노동개혁 4법, 20대 국회서 논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19일 “조선·해운·철강 구조조정은 결코 돈을 풀어 부실기업 생명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흘러선 안 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파견법을 비롯한 노동개혁 4법도 급하게 처리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20대 국회에서 논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4·13 총선에서 더민주를 원내 1당으로 이끈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의 최대 난제가 구조조정인데 (양적완화 등) 경기순환으로 풀 시기는 아니라는 얘기”라면서 “경제의 중장기적 전망을 제대로 인식해 캐퍼시티(생산량)를 줄일 것은 확 줄여 버려야 중장기적으로 정상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늘 한쪽 면만 본다. 구조조정을 쉽게 해 주자고 그러는데 대량 해고로 실업자가 발생하면 큰 사회 문제가 된다”면서 “실업 대책, 전직교육 등의 장치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 (정부 대책은) 구체적으로 나타난 게 없는데 돈 풀어서 하는 부실기업 생명 연장에는 절대 반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개혁 법안에 대해서는 “내용을 깊게 들여다보면 그걸 (입법화)한다고 해서 경제 문제가 해결될 법들이 아니다. 임기 한 달 남겨 놓은 국회가 급하게 처리하는 것은 국민에게도 성의가 없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노동법은 노사 합의로 만들어야지 한쪽(노동계)이 반대하는 법을 억지로 만들면 나중에 노사 관계가 더 불안해진다”고 설명했다. 21일 개회하는 임시국회를 앞두고 국민의당은 근로기준법·고용보험법·산재보험법을 우선 처리하고 파견법은 노사정협의체를 복원해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김 대표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함으로써 노동개혁법은 자동폐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유일호 “19대 국회서 노동개혁·서비스법 통과시킬 것”

    유일호 “19대 국회서 노동개혁·서비스법 통과시킬 것”

    여소야대 입법 불확실성 속 “정책 일관성 있게 추진” 강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출장을 다녀온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귀국 바로 다음날인 18일 기재부 1급 이상 간부들을 ‘집합’시켜 현안 점검회의를 열었다. 유 부총리는 19대 국회에서 노동법을 개정하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규제프리존법 등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출장 기간 중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은 유 부총리는 “노동개혁법, 서비스법, 규제프리존법 등이 19대 국회 잔여 임기 중 통과될 수 있도록 제가 앞장설 것”이라면서 “간부들도 여야 의원 설득 노력을 강화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해 정부가 추진해 왔던 노동 관련 법 개정, 서비스법 통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임에도 유 부총리는 “현재의 정책 기조에 따라 흔들림 없이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하면서 국민의 체감도를 높이는 데 더욱 매진해 달라”고 간부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입법이 이뤄질 경우 성과를 조기 가시화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입법이 늦어질 경우에 대비해 법 제·개정 없이 가능한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총회, G20 회의에 참석해 보니 세계경제 회복 지연과 높은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구조개혁과 경제활성화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면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구조개혁과 경제혁신이 우리 경제 재도약을 위한 해법이라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총선 이후 무디스, 피치 등이 구조개혁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정책 일관성 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20대 총선 결과 새누리당은 146석에서 122석으로 줄고, 더불어민주당은 102석에서 123석으로 늘게 됐다”면서 “구조개혁 가능성마저 작아졌다.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구조개혁 지연으로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피치도 지난 15일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패배해 장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구조개혁을 실행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한편 유 부총리는 총선 시기에 쏟아진 경제 관련 공약에 대해 “타당성, 실현 가능성, 소요 재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용 가능한 부분은 정책에 반영하되 선심성 공약에는 확고한 입장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청년·여성 일자리 대책, 면세점 대책, 재정전략회의 등 이달 중 발표 예정된 정책들을 차질 없이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경제활성화서 경제민주화로 돌아서나

    경제활성화서 경제민주화로 돌아서나

    총선이 끝나면서 조선, 해운 등의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여당의 참패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적극적 기업 구조조정 지원으로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내놨던 ‘한국형 양적완화’는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들어갈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산업은행이 발행하는 채권과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주택담보증권(MBS)을 한국은행이 사들이게 하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야당은 이를 반대해왔다. 금융시장의 혼란과 가계부채의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여당이 정부와 한은의 협조를 얻어 법안을 발의해도 국회통과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수반되는 대량해고나 고용불안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의 긴급한 예산 지원이 쉽지 않다. 그렇다고 과잉 공급 상태의 부실이나 한계기업 구조조정을 마냥 미룰 수도 없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세계경기가 좋아지면 구조조정을 크게 하지 않고 지나갈 수 있다는 낙관이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좀 더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해야 장기적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실기업 구조조정 자체는 정쟁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지원 방식을 양적완화가 아닌 재정정책으로 풀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수반되는 대량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정이 투입될 수밖에 없고, 여야의 합의를 거쳐 추가경정예산(추경)에 포함시키면 된다”고 말했다. ●무상보육 100% 국가책임제도 ‘가속도’ 더불어민주당이 공약으로 내건 경제민주화 정책은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더민주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경제민주화와 가계와 기업 간 소득 배분 개선, 무상보육 100% 국가책임제도 등을 내걸었다. 제3당으로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된 국민의당도 더민주와 정책적 기치는 비슷하다. 당장 정부·여당이 발의한 지자체 교부금 지원 시 누리과정 예산을 의무적으로 편성케 하는 지방교육정책지원특별회계법의 통과가 어려워졌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모두 정부 여당이 추진했던 노동법 개정 등 노동시장 유연화 정책에 반대해왔다. 이와 관련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스테펜 딕 수석애널리스트(부사장)는 “새누리당의 총선 패배가 한국의 국가신용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노동법 등 구조 개혁을 위한 법안 통과가 어려워져 정부의 효율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법인세 인상 등 정책도 논란 거셀 듯 한편 더민주가 공약으로 내세우고 국민의당도 원칙적 찬성 입장을 밝혔던 법인세 인상(최고 22%→ 25%) 및 대기업 사내유보금의 배당수익에 할증 과세(10%) 정책도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상위 0.1% 기업이 전체 법인세 65%를 내고 있고, 신고 대상 기업 중 절반은 세금을 안 내고 있다. 세율을 올려 경기 불씨를 꺼뜨리기보다는 세원을 확대하는 작업부터 해야 한다”면서 “사내유보금은 법인세를 내고 남은 세후 순익을 기준으로 잡는데, 여기에 추가로 과세하는 것은 이중과세”라고 반발하고 있다. 다만 서비스산업발전법은 더민주는 반대해 온 반면, 국민의당은 검토의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규제프리존특별법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맞물려 있는 만큼 법안 통과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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