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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안정 무엇보다도 중요하다(사설)

    경기논쟁이 불붙고 있다.재정경제원·한국은행 등 정부기관은 경기과열을 우려,총수요억제시책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반면 전경련과 각 민간경제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재계는 최근 경기가 상승세를 보일뿐 과열은 결코 아니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재계는 정부가 진정대책을 추진할 경우 모처럼 호황국면에 들어선 경기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돼 경제활동이 침체될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는 실정이다.특히 경기진정책을 포함,정부시책에 대한 재계인사의 강성발언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일상적인 재벌 부당내부거래조사가 시기적으로 맞물림으로써 경기논쟁은 정부·재계의 대립양상으로 비춰지고 있기도 하다. ○경기과열기미 우려된다 이처럼 엇갈리는 시각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와 비판에 앞서 우리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앞으로 상당기간 무엇보다도 「경제의 안정화」가 이뤄져야 함을 강조한다.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경제 안정기반이 다져지지 않는한 국제경쟁력은 강화될 수가 없으며 세계화를 지향하는 제2의 경제도약은 불가능한 목표제시에 그칠 뿐이다.이러한 관점에서 우선 올 6월 지자체선거와 내년도 총선,97년 대선등 해마다 잇따라 치르게 되는 각종 선거가 국민경제에 미칠 수 있는 교란의 파장을 최소화하는 장단기 대비책이 사전에 강구돼야 할 것이다. 적잖이 늘어날 선거인력수요는 그렇잖아도 두드러지고 있는 산업인력의 부족현상을 더욱 심화시켜 임금상승을 부채질하고 들뜬 사회분위기에 통화증발 등의 인플레요인이 가세,성장잠재력을 잠식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제여건은 지자체선거외에도 국제원자재값상승·고금리·외환유입에 따른 통화증가 등 국내외적인 물가불안요인이 너무 많다. 그러면 논란의 대상인 경기의 실상은 어떠한가.93년 하반기이후 지속된 경기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12월의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사상최고치인 85.5%를 기록한 것으로 한은통계가 밝히고 있다.성장률은 지난해 8.3%의 높은 수준을 나타낸데 이어 올해에도 기계류·부품등 자본재수입과 설비투자가 급증하고 내수가 활성화함에 따라 역시 적정수준을 넘는 고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국민의 물가신뢰가 관건 물론 일부 경제지표들이 상향곡선을 보이는데 대해 재계에서 지난날의 경기가 너무 하락했기 때문에 그에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오른듯한 느낌을 갖는 것으로 분석하는 것은 어느정도 설득력을 지닌다.또 중공업은 활황이지만 대부분이 중소기업의 몫인 경공업부문은 회복세가 늦어지는 경기양극화의 문제도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실업률이 가장 낮은 수치인 2.2%로 노동력 공급부족을 가리키고 있고 외국산승용차등 내구성소비재의 과소비가 확산되는데다 시설투자를 위한 자금 가수요로 고금리체제가 지속되는등 전반적인 경기는 과열기미를 보이는 것으로 진단할 수 있다. 때문에 우리는 경기과열의 가능성에 대비,진정책을 마련하려는 당국의 자세는 매우 적절한 것으로 평가하는데 주저함을 느끼지 않는다. 더욱이 선거등과 관련된 정치적인 고려를 배제하고 인기없는 경기진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는 국민경제의 장기적인 안정성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강한 정책의지를 담은 것으로 볼수 있다.우리는 또 지금까지 수많은 대기업들이 인플레가발생하면 보유부동산가치는 늘어나는 한편 은행대출금의 실질부담은 줄어드는등의 갖가지 인플레이득을 누려온 사실을 지적한다.인플레의 고통은 주로 서민들에게 찾아오는 것이다. ○인플레 이득 노려선 안돼 그러나 우리는 정부의 경기 대책이 갑작스레 긴축일변도로 바뀌어서 충격과 부작용을 낳지않도록 시간을 두고 미세조정(finetuning)을 거듭하는 신중함을 잃지않도록 당부한다. 자금동원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별도의 지원대책으로 활로를 마련해줘야 할 것이다.신규업종진입과 내수시장점유확대를 노리는 대기업들의 과도한 설비투자경쟁은 당연히 규제돼야 한다.정부공사도 과열을 자극하는 집중적인 발주는 금지돼야 하며 예산의 흑자운영이 요구된다. 근로자들은 노동생산성의 증가율을 넘지않는 선에서 임금인상을 추진,범국민적인 경제안정화의 바람에 도움이 되도록 당부한다.이와함께 과소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값비싼 외국소비재의 무분별한 수입증대로 국제수지가 악화되는 국민경제적 손실을 막아야 할 것이다. 특히 물가안정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굳을수록 경제가 더욱 건전하고 활기있게 성장할 수 있음을 거듭 강조한다.최근의 경기논쟁이 가장 바람직한 경제운용방향을 도출해낼수 있게끔 관·민 모두의 중지가 모아지길 바란다.
  • “「노경불이」인식해야 기업살린다”/올해 첫 노사정 간담회 지상중계

    ◎임금억제만 하지말고 근소세도 감면을/노동관계법 개정 사회적 컨센서스 필요 이형구 노동부장관은 16일 하오 울산상공회소를 방문,김혁규 경남도지사·이진영 울산시장 및 이 지역 상공인과 노조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장관이 취임이후 지역단위의 노·사·정간담회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장관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의 노사관계는 울산지역의 노사안정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울산지역은 물론 국가전체의 발전을 위해 노·사·정이 합심해 해야 할 역할과 사명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이장관은 이어 『근로자와 경영자는 다르지 않다는 「노경불이」의 인식을 가져야 하고 기업의 경쟁력강화는 근로자의 참여와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사용자는 근로자의 근로의욕을 유발하여 노동력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투자하고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영복(현대자동차노조위원장)=근로소득세가 너무 많다.지난해 월급의 11%정도가 세금이었다.임금인상을 억제할 생각을 하지 말고 세금을 낮추면 그만큼 임금인상의 효과가 있으므로 근로소득세를 깎아야 한다. ▲이 장관=근로소득세감면은 지난해 노총과 경총의 사회적 합의 건의에도 있었고 실제 지난해 세법개정때 근로소득세가 감면됐다.그러나 근로자입장에서 볼 때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은 이해한다.종합소득세체제가 정착되면 세금이 합리적으로 인하될 것이다. ▲신진규(쌍용정유노조위원장)=각 단위노조위원장들이 회사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달라.회사가 근로자를 품안에 안아주면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장관=신위원장의 말은 경영자 여러분이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근로자와 하나가 되는 자세가 되면 안될 일이 없을 것이다.정부도 근로자가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조성에 노력하겠다. ▲이광우(한국노총 울산지부기획국장)=노동부장관이 몇번 바뀌도록 노동관계법개정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언제쯤 노동관계법개정이 이뤄지는지 밝혀달라. ▲이장관=노동관계법개정은 노사간은 물론 노동계 내부에서조차 의견이 엇갈리고 이해가 대립되는 예민한 문제다.92년부터 연구위원회를 구성해 법개정을 연구하고 있으나 아직은 컨센서스가 이뤄진 단계가 아니라고 본다.정부로서는 신중하게 대처할 생각이다. ▲박영구(울산노총의장)=사회적 합의로 제도권 노조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이는 노·사·정이 합의한 정책·제도개선사항이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장관=정부입장으로 볼 때 지난해 사회적 합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고용보험이었다.합의가 안됐다면 오는 7월부터 고용보험실시는 어려웠을 것이다.정부는 노총과 경총이 합의한 정책개선사항을 점검해 최대한 지켜지도록 노력하겠다.
  • 정부/재계/경기논쟁 가열/“각종지수 과열 조짐…인플레 우려”/정부

    ◎“투자가 성장 주도… 안정적 성장기”/재계 정부 당국과 재계의 경기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우리 경제는 작년 상반기 청색 신호등,하반기 황색 신호등,올 들어서는 적색 신호등으로 바뀌었다는 게 정부와 한은의 시각이다. 재계는 지금을 안정적인 성장기로 본다.인위적인 진정책은 모처럼 회복국면에 접어든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라는 입장이다.현상에 대한 진단은 물론 처방도 서로 전혀 다르다. 정부와 한은은 지난 4·4분기의 성장률이 당초 예상한 7.8%를 훨씬 웃도는 9%에 이를 정도로 성장속도가 급박하다고 지적한다.실업률도 사상 최고 수준인 2.2%에 이르며 노년층과 부녀층의 인력공급이 한계에 직면할 정도로 노동력의 공급애로 현상이 뚜렷하다. 또 제조업의 평균 가동률도 85.5%로 사상 최고 수준이고 생산지수도 87년 4·4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3.8%에 이른다.그럼에도 재고율은 작년 11월 93.9%,12월 91.9%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생산능력 확대가 수요압력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반증이다. 기계류 수입 증가율도 자본재 수입 증가율을 크게 웃돈다.작년 3·4분기 81.2%,4·4분기 86.9%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외국산 기계 의존도가 높은 만큼 수입물가의 상승은 불가피하다.국제원자재 값 상승과 함께 1월의 수입물가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5%나 뛰었다. 노동력 공급애로로 인한 임금상승 압력,높은 수요증가세,기업의 자금난,수입물가 상승 등을 감안하면 과열 국면의 최대 복병인 인플레의 출연은 필연적이라고 걱정한다.대우경제연구소 이한구 소장은 『성장의 속도가 우려의 수준을 휠씬 벗어났다』며 『통화 긴축과 재정지출 억제 등 총수요를 관리하는 진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재계는 작년의 경제성장률을 8.3%로 가정하더라도 실질 성장률은 아직도 잠재 성장률(7%)을 밑돌고 있기 때문에 과열로 진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한다.또 지금의 성장세는 89년의 과열국면과는 달리,소비가 아닌 투자가 성장을 주도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의 이영훈 연구위원은『실질 경제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밑도는 한 공급 여력은 충분하다』며 진정책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 GM,북에 자동차공장 추진/러·중 시장 겨냥

    ◎미 11개기업 대표단 오늘 방북 【워싱턴 연합】 미기업 방북대표단의 일원으로 14일 평양을 방문하는 미국의 자동차회사 GM사는 북한에 자동차 공장을 건설,러시아와 중국에 판매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모색할 방침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워싱턴의 정통한 한 통상관계 소식통은 이같이 전하면서 그러나 이는 GM의 장기적인 구상의 하나로 보이며 그 실현성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GM측이 북한의 저임금및 양질의 노동력에 주목하고 특히 육로로 러시아및 중국에 판매로를 가질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 같다고 분석하면서 미·북한관계가 꾸준히 개선되어나간다면 자동차제조를 위한 전문적인 기술지원 문제는 큰 문제가 되지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측도 자동차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감안,GM측의 방북을 특별히 희망한 것 같다고 분석하면서 그러나 이번 미기업단의 방북은 어디까지나 장기적인 사업가능성을 타진하는 성격이며 미북한간 무역규제조치가 완화되기 전까지는 개별적인 계약을 체결할수 없다는 점을 적시했다. 한편 방북미대표단을 주선한 워싱턴소재 줌월트자문회사측은 당초 펩시콜라사가 방북 미기업대표단에 포함됐으나 마지막 순간에 포기함으로써 방북대표단이 GM사,전화회사 MCI를 포함,11개사 18명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미민간기업 대표단에는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캘리포니아소재 건축자재계통회사인 파코스틸엔지니어링사의 대표 백영중씨(65)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해외투자 실태 전면조사/금융 등 지원책 마련/정부,2천사 선정

    정부는 우리 기업들의 해외투자 실태를 전면 조사,현지금융과 노사분규 등 각종 애로사항을 덜어주는 지원책을 마련해 하반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최근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진출 기업이 늘어나면서 값싼 노동력과 원자재를 활용,좋은 성과를 거두는 기업들도 있지만 자금난과 노사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1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작년 말까지 해외에 진출한 4천1백25개 기업(총 투자액 97억달러)가운데 국내 모회사 2백개와 해외 현지법인 1천8백개 등 모두 2천개를 선정,실태조사를 하고 있다.이달 말까지 조사결과를 분석해 해외 진출에 따르는 위험과 현지 적응 등에 관한 문제점을 파악,지원 대책을 마련해 하반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 외국 노동력과 기계화/이원재 경기대교수·경제학(굄돌)

    새해초 몇주 동안 명동성당에서 벌어졌던 네팔 국적 산업연수생들의 항의농성은 외국노동력의 도입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촉구하는 사건이었다. 외국 노동력의 대량 도입은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특히 기계화가 어려운 업종에서는 불가피한 정책수단일 수도 있다.역사적인 사례로서는 전후 서독의 경우를 들 수 있다. 서독은 광부와 간호사 등 특정분야에서 해외로부터 노동력을 도입,경제적 번영을 이룩하는 기틀로 삼았던 것이다. 외국 노동력의 대량 도입,특히 저임의 외국 노동력 도입은 중장기적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 중에서 국가 이미지의 손상,국제적 분쟁 가능성,또는 관습의 차이로부터 파생될 수 있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등은 경제적 번영의 코스트라고 외면할 수 있다. 그러나 저임 노동력에의 의존이 기계화를 저해,오히려 우리의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치명적인 요인으로 될 수 있다는 점은 참으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인 것이다. 우리의 경우 외국 노동력 도입은 이른바 3D업종에서 현저화된 노동력 부족을 타개하는방안으로서 추진되었다. 그러나 외국노동력의 수요는 당초 기계화가 어려운 3D업종으로부터 저임금에 의존하는 모든 업종으로 확산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증대되고 있다. 이제 우리는 값싼 외국노동력에 의존하여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정책을 재검토해야 할 때가 되었다. 기계화만이 중장기적으로 우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첩경인 것이다.
  • “문명사 대변혁” 지식사회 도래한다/「거대한 변화」

    ◎미 피터 드러커 교수 21세기 상진/자본·노동력보다 지식이 부국의 필수 자원/산업·생산·경영 혁명 거치며 사회주의 붕괴/“190년대 자본주의 몰락” 마르크스 예언 빗나가/효율적 지식 응용하는 개인·조직만이 생존 『국부의 달성을 위해서는 자본과 노동력보다 지식이 더 필수적인 지식사회가 도래하고 있다』미국 캘리포니아주 클레어먼트 대학원의 피터 드러커 교수는 사회주의 패망이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거대한 변화로 지식사회의 등장을 꼽고 이는 인류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일대변혁이라고 진단했다.그는 인류사가 산업혁명·생산혁명·경영혁명을 거쳐 이제 지식이 절대적 자원이 되는 지식사회로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 놀라운 변화의 주인은 지식의 의미변화로서 과거에는 지식이 존재에 과한 개념이었으나 지금은 행동에 관한 개념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지난 반세기에 걸친 자본주의 사회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심도 있게 분석해온 드러커 교수는 앞으로는 지식을 효율적으로 응용하는 조직과 개인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언했다.「변모하는 산업사회」「단절의 시대」등 다수의 저서로 잘 알려진 금세기 최고의 경영사상가이자 문명비평가인 드러커 교수는 1909년 오스트리아 태생으로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다.그가 「다이얼로그」지에 기고한 「지식사회의 도래」란 제목의 논문 요지를 소개한다. 1750년부터 1900년까지 1백50년 동안 자본주의와 기술이 세계를 정복,문명세계를 창조했다.자본주의와 기술 자체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새로운 것은 이것들의 확산속도다.산업혁명과 자본주의 속으로 선진기술을 침투시켜 오늘의 절대적 자본주의를 만든 것은 이 두 요인의 속도와 규모였다. 자본주의는 사회의 한 요소에만 그치지 않고 사회 자체가 됐다.절대화된 자본주의는 전과는 달리 국지성을 벗어나 서구와 북유럽에서 18 50년까지 위력을 발휘했다.그리고 다시 50년 동안 전세계로 퍼져나갔던 것이다. 지식의 의미에서 일어난 극단적 변화가 이를 가능케 했다.서구와 아시아를 가릴 것 없이 지식은 「존재」에 적용되는 것으로 이해되었다.그러나 하룻밤 사이에 그것은 「행동」에적용되기 시작했다.그것은 자원이 되고 실익이 되었다.개인적 재산이었던 지식은 하룻밤 사이에 공공재산으로 둔갑했다. 첫 단계 1백년동안 지식은 도구·과정 및 상품에 적용됐고 이것이 산업혁명을 만들어냈다.그러나 지식은 동시에 카를 마르크스가 말한 「소외화」를 초래,계급전쟁을 창조하고 급기야는 공산주의를 만들었다. ○생산요인으로 작용 1880년 언저리에서 시작된 2단계 과정에서 지식은 새로운 의미를 얻으면서 일에 적용되기 시작하더니 생산성 혁명을 가져왔다.생산성 혁명은 무산계급을 중산급 부르주아 계급으로 전환시켰으며 이들은 거의 중산층에 가까운 소득을 확보하게 되었다.결국 생산성 혁명은 계급전쟁과 공산주의를 패배시켰다. 지식의 마지막 단계 변화는 2차대전후에 왔다.이 단계에서 지식은 지식 자체에 적용되기 시작했다.이를 경영혁명이라 할 수 있다.지식은 자본과 노동 모두를 옆으로 밀어낸 채 생산의 한 요인이 됐다. 오늘의 사회를 「지식사회」라고 부르기엔 빠를지도 모른다.인류는 이제 겨우 지식경제를 갖게 됐다.하지만 오늘의 사회가 후기자본주의임에는 틀림없다. 자본주의와 산혁명에 의해 사회가 변하는데는 서유럽에서 1백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17 50년만 해도 미미한 존재였던 자본주의자와 무산계급자들은 19세기 들어 자본주의와 기술이 침투한 곳이면 어디서나 지배적 계급이 되었다. 일본에서 이 변화는 30년이 못 걸렸다.그 기간은 명치유신이 일어난 1867년부터 중일전쟁이 터진 18 94년까지였다.상해·홍콩·캘커타·봄베이,또는 제정 러시아에서도 더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기술적 변화의 속도는 자본 수요를 폭발시키고 새로운 기술은 생산의 집중을 초래,공장의 출현을 불가피하게 했다.지식이 수천개의 소규모 가내공장에 적용될 수는 없었다.생산은 하룻밤 사이에 손재주 단위에서 기술 단위로 옮겨졌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이 등장한 것도 제임스 워트의 증기 기관차가 등장한 무렵인 17 76년의 일이었다.그러나 「국부론」도 기계·공장·산업생산 등에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국부론에서 언급한 생산이란 고작 가내공업 수준이었다.나폴레옹전쟁이 있은 40년 후까지도 공장과 기계가 재대로 주목받지 못했다. 1830년대에 들어와 발자크가 소설을 통해 은행원과 증권거래가 지배하는 자본주의 프랑스를 묘사하기 시작했다. 산업화는 마르크스가 말한 「궁핍화」가 아니라 물질적 향상을 의미했으나 그 충격은 가히 병폐에 기까웠다.새로운 계급으로 변모한 프롤레타리아들은 마르크스의 말마따나 「소외」되었다.이들은 결국 그들의 생계를 소수 자본주의가들이 소유한 공장에 의존하다보니 갈수록 무력해지고 가난해져 종내는 자본주의를 무너뜨리게 된다고 마르크스는 예언했다. 현세의 마르크스 주의자들도 이 견해에 동조하고 있다.심지어 반 마르크스 주의자들 마저 자본주의 「내재적 모순」에는 동의한다.19세기 후반까지 자본주의의 모순에 대한 믿음은 상당한 세력으로 사회를 지배했고 많은 뜻있는 인사들이 사회주의 쪽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프롤레타리아의 「소외」와 「궁핍화」만을 가져온다던 자본주의는 망하지 않고 반대로 사회주의가 망해버린 이유는 무엇인가.이에 대한 대답은 생산성 혁명이다. 미국의 저명한 경영학자였던 프레드릭 윈즐로 테일러가 비록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좋은 교육을 받았지만 노동자가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시력이 나빴던 그는 하버드대 입학을 포기하고 기계공이 되었다.기술이 뛰어났던 그는 곧 보스의 일원이 되었다.그는 이 과정에서 자본가와 노동자간의 증오와 갈등을 목격했다.그는 갈등 해소의 방안으로 노동자의 생산성 향상에 착안했다. ○스미스 「국부론」 등장 그의 생산성 향상방안은 자본가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노동자·자본가에 다같이 혜택을 줄 수 있는 것이었다.그의 교훈을 가장 잘 활용한 예가 전후 일본의 사용자와 노조였다. 테일러의 생산성 혁명 이론은 선진국의 생산성을 50배 높였다.한국·대만·싱가포르 등이 열악한 조건 속에서 경제성장을 이룩한 것도 테일러의 교훈덕이었다. 생산성 향상은 부수적으로 노동자들의 생활 향상을 가져오고 이는 구매력증가를 수반했다.마르크스가 걱정했던 무산대중은 부르주아로 둔갑했다.자본가가 아니라 블루 칼라의 노동자들이 자본주의와 산업혁명의 진정한 수혜자가 되었다.이는 마르크스가 1900년대에 올 것으로 예언한 자본주의의 몰락이 왜 마르크시즘의 몰락으로 대체되었는지를 설명해 준다.1차 세계대전후 빈곤과 실업이 만연된 중부 유럽의 패전국에서 왜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일어나지 않았는지도 같은 맥락에서 대답을 찾을 수 있다.모든 마르크스주의자들이 그처럼 자신만만하게 예상한 대공황 이후의 공산주의 혁명이 나타나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다. 지난 수백년간 생산성 폭발을 초래한 경제를 가능케한 것이 지식을 일에 적용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의외로 적다. 지식의 의미 변화는 사회와 경제를 변모시켰다.지식은 개인과 경제의 자원으로 치부된다.지식만이 오늘날 의미 있는 자원이다.재래식 의미의 생산의 요건들,즉 자본·노동·토지는 소멸된 것은 아니고 2차적인 요인으로 밀려났다.이 3대 요건은 지식만 있으면 얻을 수 있고 그것도 쉽게 구할 수 있다.이제 새로운 의미에서의 지식은 사회적·경제적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지식이다. 이같은 지식 적용의 다양성에서 오는 변화를 경영혁명이라 부를 수 있다.이제 경영혁명이 지구를 휩쓸고 있다.경영혁명이란 말에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기업경영을 떠올릴지 모르지만 이는다른 개념이다.기업경영은 주로 이윤추구를 염두에 둔 것이지만 경영혁명은 영리·비영리를 가리지 않는 조직 관리의 방식이다. 이제 지식은 필수불가결의 절대적 자원이 된 반면 종래의 자원이었던 자본·노동·토지 등은 지식에 따라오는 수단으로 전락했다.이 현상은 오늘의 사회를 후기자본주의로 바꾸어 놓았다. 세상은 정치·경제·사회적 역동성을 요구하고 있으며 인류는 하나의 지식에서 다양한 지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후기자본주의 진입 전통적으로 지식이란 일반적인 것이었지만 지금은 고도로 전문화된 필요성이 되었다.과거 우리는 『지식 있는 남자 또는 여자』란 말을 하지 않고 대신 『교육받은 사람』이란 말을 해왔다.교육받은 사람은 많은 것에 대해 알고 이해하지만 한가지 일에 전문가는 아니었다.많은 것을 아는 사람보다 한가지 일을 완벽하게 해내어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게 되었다. 미국혁명의 해인 1776년 식으로 지식사회의 장래를 예측하는 것은 바보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그러나 한가지 예측가능한 것은 지식사회는 앞으로 지식의 형태와 내용,그 책임과 의미,그리고 교육받은 사람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따라 도전을 받게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 북한/교류/교역늘고 주민접촉 감소(오늘의 북한)

    ◎통일원 「94 통일백서」에 나타난 교류 실적/교역/작년 2억2천만불… 93비14%증가/접촉/91년 성사율 38%… 작년 18%로 떨어져 남북교역(통관기준)이 88년 이래 지난해까지 북한핵문제로 인한 남북관계의 전반적인 경색과 무관하게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교역을 중심으로 한 남북간 물적 교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북한핵문제 돌출후 각종 인적 교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통일원이 최근 펴낸 「94년 통일백서」에 의해 구체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위탁가공 3.7배 늘어 특히 지난해 남북교역 실적은 김일성 사망이후 남북관계의 급랭에도 불구하고 승인기준으로 2억2천7백91만1천달러를 기록,사상 최고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해에 비해 14.6%가 증가한 것으로 반입의 경우 2억2백95만2천달러,반출은 2천4백95만9천달러로 집계됐다. 이같은 남북교역 실적은 북한의 중국 및 일본과의 무역이 모두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현저히 증가한 것이다.특히 지난해11월 8일 정부의 「남북경협 활성화조치」이후인 12월 한달 동안에는 3천만달러를 상회,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교역 형태에 있어서도 단순 반입·반출 이외에 북한의 노동력과 남한의 기술·자본이 결합되는 위탁가공교역이 괄목하게 늘어나고 있다.지난해 위탁가공 교역규모는 반입승인기준으로 1천6백37만3천달러 추진돼 전년도의 4백38만3천달러에 비해 3.7배나 증가했다. 물론 아직 주로 바지·재킷·셔츠등 섬유류가 대종을 이루고 있을 정도로 초기적 형태의 단순 임가공에 그치고 있긴 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위탁가공의 증가추세는 남북한 양쪽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반면 남북간 주민접촉은 89년 공식 허용된뒤 91년에 정점에 이르렀으나 이후 얼어붙기 시작했다. 91년에 승인된 남북 주민접촉 건수는 6백85건으로 이중 2백66건이 성사돼 38.8%의 성사율을 기록했다.하지만 이후 92년 31.9%,93년 27.2%,94년 18.4%로 성사율이 계속 하락했다. 인적 교류의 감소는 단기적인 남북관계의 악화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이와 대조적으로 남북교역의 꾸준한 증가세는 장기적으로 남북 경제공동체의 형성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통일원 등 정부당국의 평가이다. 그러나 앞으로 남북교역이 더욱 진일보한 단계로 발전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장애물도 상당하다.통일원은 통일백서를 통해 남북교역이 경제공동체 형성에 기여한다는 본래의 취지를 1백% 살려 나가도록 하기 위해서 몇가지 전제조건과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즉 ▲북한경제의 활성화 ▲대북투자 등 남북경협과 교역추진 ▲직교역체제 정착을 위한 당국간의 제도적 장치마련등 교역여건을 개선하는 문제가 그것이다. 물론 최근 이미 교역과정에서 간접교역 방식이 점차 직교역에 근접한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는 바람직한 양상이 보이고 있긴 하다.물품운송이 북한항에서의 선적기일 지연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1회 거래량이 1선복 이상인 경우 제3국적선을 이용한 남북간 직수송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직교역 장치 마련 돼야 그러나 남북간에 당국차원의 직교역 추진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없어 직교역이 획기적으로 늘어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위탁가공의 경우도 북한측이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투자부담없이 외화획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선호하고 있으나 상당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지금까지 추진해온 위탁가공교역이 모두 해외중개인을 통한 간접교역 방식으로 이뤄져 우선 통신 및 수송에 어려움이 있었다. 때문에 현재의 단순 위탁가공에서 북한에 대한 간접투자라고 할 수 있는 설비제공 위탁가공 형태로 한 단계 나아가려면 경제공동위 등을 통한 당국간 합의가 긴요하다.
  • “외국인력 수입 특별법 필요”/KDI/유입·관리 노동부서 전담해야

    외국인 노동자 수입에 민간기업의 경쟁을 도입하고 장기적으로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일 내놓은 「외국인 노동력 수입의 문제와 대응방안」(연구자 최돈길 박사)을 통해 인력활용 차원에서 국내 여성 고령층의 취업 기회를 늘리는 한편 외국인 노동력 유입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현재 법무부장관 고시로 운용되는 산업기술 연수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법무부·통상산업부·노동부 등으로 분산된 노동력 유입과 관리문제를 노동부로 통합,인력계획 수립·노무관리·산재보험·임금체불 등의 업무를 전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장기적으로는 동남아 국가들처럼 노동력 수입을 민간에 넘겨 민간의 경쟁을 통해 양질의 노동력을 확보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해외 진출기업/55% “성공했다”/통산부 1천400사 조사

    ◎한국으로 역수입 40.5%로 큰 비중/해외생산 1.6%… 미·일 비해 저조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 중 베트남에 투자한 업체가 노동력을 가장 값싸게 쓰고 있다.노임이 가장 비싼 곳은 일본이다. 통상산업부와 한국무역협회가 93년 말 현재 해외에 나간 1천3백93개 업체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은 현지인을 월 평균 70달러에 고용하고 있다.중국(74달러) 스리랑카(79달러) 인도네시아(1백19달러) 필리핀(1백65달러) 중남미(2백37달러) 말레이시아(2백46달러)도 임금이 싼 편이고 유럽(1천7백38달러)과 미국(2천5백8달러),일본(3천8백67달러)은 매우 비싸다. 현지 업체의 고용인원(4만8천8백50명) 중 한국인은 1천1백4명이고 매출액 대비 당기 순이익률은 1.9%로 국내 기업보다 1.7배나 높다. 이들은 원·부자재의 절반을 한국에서 조달하고 42%는 현지에서,나머지는 제 3국에서 조달한다.업종 별로는 섬유·의복(66%)과 전기·전자(64%) 업종이 한국에서 원부자재를 갖다 쓰는 비중이 높다. 현재의 사업에 대해선 55%가 성공했다고 말했고 42%는「판단 곤란」,나머지 3%는 「실패했다」고 답했다.해외 투자의 동기는 현지시장 개척(34%) 저임금 활용(24%) 부품과 반제품의 수출유발 효과(13%) 수입규제 회피(8%)의 순이었다. 조사대상 업체 중 노조가 있는 업체는 12개에 불과했고 93년 중 분규발생 건수는 9건에 그쳐,노사관계는 비교적 원만했다.현지 법인의 연구개발 투자는 매출액 대비 0.1%로 국내 기업(1.8%)보다 낮았는데 이는 연구개발이 주로 국내 모기업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투자자금의 59%는 현지에서,나머지는 국내에서 조달했다.82.3%가 해외투자에도 불구하고 본사의 생산이 줄지 않았다고 밝혀,해외투자가 국내 산업의 공동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현지법인의 총 수출 중 한국으로의 수출(역수입) 비중은 40.5%였고 ,총 수출 중 본사(모기업)로의 수출비중도 34·8%나 돼 현지법인으로서는 「기업 내 무역」의 비중이 높았다.그러나 본사의 총 수출 중 현지 법인에 대한 수출은 13.1%,총 수입 중 현지 법인으로부터의 수입은 4.8%로 선진국(30% 내외)에 비해서는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었다. 국내 제조업의 해외 생산비중은 1.6%로 미국(26.5%)이나 일본(6.1%)보다는 여전히 낮았다.
  • 상의 「중기 세계화방안 연구」 보고서/중기 78%

    ◎“인건비 줄이려 해외진출”/노동력 풍부한 후발개도국 주대상/종합 투자유망국 중·말련·태·인순 중소기업이 해외에 공장을 짓는 최대 목적은 인건비 절감이며,투자 대상국은 당연히 개발도상국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중소기업의 세계화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해외 사업체로 등록한 중소업체 중 수도권의 1백15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이다. 대상기업의 78.3%(복수응답 가능)는 국내 인건비가 높기 때문에 해외투자에 착안한다.국내에서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거나,무역장벽을 뚫기 위해 해외에 투자하는 비율도 각각 57.4%이다. 중소기업의 해외 투자 건수와 투자액 중 개도국의 비율은 각각 89% 및 83.5%이다.노동집약도가 높은 경공업 부문(65.6%)이 대부분이라 임금이 싸고 노동력이 풍부한 후발 개도국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현지 업체와의 합작 투자비율은 낮고(15.6%),현지 생산법인에 대한 본사의 파견인력은 평균 7.2명으로 일본(1.7명)에 비해 훨씬 많다.해외투자가 최근에 이뤄져 본사로부터의 자립도가 낮다는 얘기이다. 투자목적은 ▲제3국 우회수출이 62.6% ▲현지 판매 22.3% ▲한국으로의 역수출 15.1%이다. 해외에 진출하기 전의 어려움으로는 진출 국가에 관한 정보부족(58.8%),경험부족(40.7%),인력부족(22.8%)의 순이다.진출 후의 어려움은 노동생산성과 품질수준 유지(57.9%),현지의 자금조달(55.7%)의 순이다. 노동조건·개방성·사회간접자본 등을 고려한 「우회 수출기지형」의 투자유망국으로는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의 순으로 꼽았다. 투자대상국의 성장 가능성과 안정성 등을 고려한 「현지시장 접근형」의 투자유망국 역시 중국이 1위이고 미국과 일본이 2,3위였다.우회 수출기지형과 현지시장 접근형을 종합한 투자유망국은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미국의 순이었다.
  • 세계경제질서 중심에 서자(최택만 경제평론)

    정부는 올해를 「세계화의 원년」으로 정하고 세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김영삼대통령은 25일 세계화의 의미를 5가지로 압축시켜 발표했다.첫째는 국민 모두가 세계 일류,일등이 되는 것이며 둘째는 비합리적인 제도·의식·관행을 고치는 합리화이고 셋째는 모두가 하나가 되어 뛰는 일체화라고 정의했다.넷째는 우리 고유가치와 전통을 존중하는 한국화이고 다섯째는 일류 공동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도록 노력하는 인류화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그러한 세계화를 통해서 21세기에는 한국을 통일된 세계중심국가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대통령은 정치 경제 교육 문화 환경 행정 언론 등을 포괄하는 국가발전전략을 세계화속에 담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대통령이 밝힌 세계화는 시중에서 논의되는 개념을 한단계 뛰어 넘고 있다.경제계 일부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출범으로 인한 개방화와 무한경쟁의 생존전략으로 제품의 일류화를 제창해 왔다. 올들어 WTO출범으로 전세계가 「하나의 시장」이 되고 상품은 물론 서비스무역도 무한경쟁이전개되는 글로벌경제시대가 개막되었다.세계경제사를 보면 경제의 글로벌화 내지 세계화는 19세기 영국에서 태동되었다.19세기 후반 영국은 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무역비중이 24%에 달했고 무역흑자는 국민총생산의 4%를 기록했다.노동력의 이동도 무려 1천만명에 이르렀다.영국은 이같은 압도적인 경제력을 배경으로 자유무역주의의 리더로서 세계경제의 글로벌화를 추진했고 이로써 영국에 의한 평화시대(Pax Britanica)를 연 바 있다.그러나 1930년대 후반부터 이 나라 경제가 쇠퇴하면서 제1차 글로벌경제는 후퇴하고 말았다. 제2차 글로벌경제는 2차대전이후 미국의 주도아래 시작되었다.미국은 자유무역주의를 기본이념으로 하는 GATT(관세무역일반협정) 출범시켰고 이 체제를 이용하여 유럽부흥계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세계무역은 확대일로를 거듭했다.GATT가 출범할 당시 불과 8백80억달러에 불과했던 세계무역 총액이 지난 91년 3조4천5백억달러로 36년동안 무려 39배가 증가했다.제2의 글로벌경제가 기울기 시작한 것은 70년대 들어서이다.무역적자 누증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경제시대(Pax Americana)가 기울면서부터이다. 제3차 글로벌경제는 WTO의 주도아래 진행될 전망이다.이번 글로벌화의 추진주체는 세계시민이다.이번에는 세계인이 주도하는 경제시대(Pax Economica)가 열린 것이다.WTO를 탄생시킨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는 전세계 1백16개 국가가 참여했고 자유무역대상에 상품뿐 아니라 서비스를 포함시키고 있기 때문이다.제1차 글로벌경제시대에는 토지·노동·자본 등이 중요한 생산요소였고 2차 글로벌경제시대는 3대 생산요소중 자본비중이 더 중요시되었다. 제3차 글로벌경제시대는 자본보다는 경영과 기술,그리고 정보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WTO출범으로 인한 서비스무역의 자유화는 생산요소의 개념을 과거 토지·노동·자본 등 물적요소개념에서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인적요소로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3차 글로벌경제는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해 과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무한경쟁시대에 한국이 세계중심국가가 되려면 대통령의 지적대로 국가경영의 각 주체가 세계화되지 않으면 안된다.즉 개인은 자세변화를 통하여,기업은 능동적 변신을 통하여,정부는 탈규제를 통해서 세계화를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 국민 개개인은 일체화로 뭉쳐 한국화와 인류화를 실현하는 것을 지상과제로 삼아야 하겠다.민족자존과 국수주의를 구별하고 대외개방을 능동적으로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기업인은 합리화와 일류화를 기업모토로 삼고 국제경쟁력 향상과 해외진출의 확대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공직자들은 국민들에게는 세계에서 자랑할 만한 최상의 공공서비스를,기업에는 어느 나라에도 없는 최상의 기업환경을 제공하는 행정의 일등화가 요구된다.우리가 21세기에 세계경제질서의 중심에 서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비전을 갖고 팍스 이코노미카(Pax Economica)시대를 주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설명없이 수술해후유증 생겨도/위급상황땐 의사책임 없다”/대법원

    후유증에 대한 설명 없이 수술을 해 환자에게 후유증이 생겼더라도 위급한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수술을 했다면 의사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2부(주심 박만호 대법관)는 22일 국립의료원에서 심장수술을 받은뒤 후유증을 얻은 권혜경씨(29·여)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되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의사는 수술후 예견되는 후유증을 알려 환자에게 수술 여부를 선택하도록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 설명없이 수술한 것은 잘못』이라면서도 『그러나 환자가 수술을 받지 않으면 안될 위급한 상태였다면 위자료만 지급하면 될 뿐 노동력 상실로 인한 손해까지 책임져야 할 의무는 없다』고 밝혔다.
  • 대북 위탁가공/섬유·신발 가격경쟁력 양호(오늘의 북한)

    ◎값싼 노동력 힘입어 중국·동남아보다 우수/남북직항로 개설 등 물류비용 절감이 과제/통일원 13개 품목 평가자료 공개 대북 위탁가공 물품이 품질면에서 국내제품보다는 다소 뒤지고 수송과정에서의 물류비용이 많이 드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값싼 노동력에 힘입어 상당한 가격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납기지연 및 통신등 교역여건상 불편만 극복된다면 우리 기업들의 주 해외생산지인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 비해 노임 및 품질면에서 비교우위를 갖는 것으로 드러났다. 위탁가공 물품을 제외한 주류,초물제품 등 일부 북한산 반입품도 품질은 대체로 우리의 60∼70년대 수준이나 가격면에서는 시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지난해 국내로 반입한 신발 등 위탁가공품과 한약재·땅콩등 1차산품 및 각종 주류 등 공산품을 포함한 13개 품목을 대상으로 통일원이 전문기관들에 의뢰한 품질조사와 소비자 반응조사에 의해 밝혀졌다.통일원은 지난해 하반기에 조사한 이같은 평가자료를 남북교역에 신규 참여할 업체들을 위해 최근 공개했다. 정부는 특히 이번 조사결과 위탁가공품의 품질향상과 가격인하를 위해서는 기술자 방북과 남북 직항로 개설이 긴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앞으로 남북대화 재개시 북한측을 적극 설득해 나갈 방침이다.주요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위탁가공물품(섬유·신발류)◁ ▲재단부문=일반직물은 문제가 없으나 골덴·스판 등 봉제특성이 요구되는 직물은 기술지도가 필요하다.특히 셔츠 등의 제품의 경우 흐린 조명 등 나쁜 작업환경 탓인지 오염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봉제부문=특종기계 설비의 설비상태가 좋지않아 봉제상태가 양호하지 못하다.각종 디테일의 제작 및 부착처리 방법은 양호한 편이나 바지 허릿단 제작방법이나 단추구멍 등이 벌어진 경우가 있다. ▲완성부문=잔사 및 제사 처리는 중국 등 제3국과 비교해 매우 양호하나 초크자국,스티커 등이 이따금 발견된다.스팀프레스 등 설비가 미비한 사례가 많아 다림질 상태는 보통수준이나 다림질면이 번들거리는 경우가 있다. ▷1차산품◁ ▲한약재=주요 성분함량 분석결과 대체로 대한약전 규격에 적합했다.한약업자 등 소비자들도 국내 한약재와 동일한 품질로 가격도 저렴하여 계속 사용이 가능하다는 반응이었다. ▲땅콩=품질면에서 국내산과 동일하고 중국산보다 월등했다.실향민의 향수를 달래주는 측면도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이 크다. ▲마른 명태=자연건조로 수분함량이 높으며 맛이 뛰어나다.그러나 외관상 햇볕에 오래 둠으로써 껍질이 변색되는 등 손질상태가 나빠 국내시장에서의 호응이 적었다. ▷공산품◁ ▲주류=병뚜껑 및 타전상태의 불량으로 알코올의 표시도수와 실제 분석도수가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다. 인삼주의 전반적 품질은 국내산과 유사하나 소주는 정제가 미흡한 주정으로 제조된 것으로 판단된다.스크루캡(돌려따는 마개)의 상태가 투박해 알코올성분 유지가 어렵고 상표의 인쇄기술이 국내제품보다 떨어진다.
  • 교통정체비용(외언내언)

    1950년만 해도 세계적으로 46명당 1명이 자동차를 갖고 있었다.60년대부터 산업국가에서 너도나도 자가용승용차 가지기를 시작해 1970년 18명당 1대가 됐다.그리고 92년 미국통계로 12명당 1대에 이르렀다.우리는 현재 6명당 1대.미국의 2명당 1대보다는 적지만 세계평균치에서 상당히 앞서 있는 나라다. 그렇다고 즐거울 것은 하나도 없다.교통지옥을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겪게 되었음을 의미할 뿐이다.80년대부터 교통혼잡비용이라는 개념이 만들어졌다.미국 회계감사원은 「간선도로 혼잡에 의한 생산성손실만 연간 1천억달러가 넘어섰다」고 말하고,방콕 대도시행정위원회는 「교통혼잡에 따른 태국 노동력손실은 연평균 44일이다」라는 보고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실은 교통혼잡비용이라는 말도 옛말이 되었다.이제는 교통정체비용이라는 용어를 쓴다.교통혼잡비용이 혼잡에 엉킨 자동차와 사용자의 손실만 따지던 관점이었던 데 비해 교통정체비용은 이 혼잡과 정체에서 사회가 떠안게 되는 모든 외적 비용을 다 따져야 한다는 논리다. 대기오염·이산화탄소·소음·각종사고에 의한 비용이 그것인데 이미 이 비용추정까지 해놓은 나라가 독일이다.1993년 기준으로 승객 1명이 1천㎞ 이동할 때 기차는 19.6달러,비행기는 76달러,자동차는 1백41.6달러의 외적 비용을 발생시킨다.그렇다면 자동차가 이 비용까지 책임져야 되지 않느냐 하는 생각인 것이다. 서울 자동차10부제위반 과태료가 이런저런 시비끝에 결국 10만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조정됐다.이를 단순 부담금으로 보면 물론 많아 보일 것이다.그러나 세계의 흐름은 지금 왜 사회의 불특정다수가 통째로 자동차폐해비용을 책임져야 하느냐를 따지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는 있어야 한다.
  • 새해를 근면성 복원의 해로(최택만 경제평론)

    외국언론이 한국인의 근면성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한 것은 지난 89년부터로 기억된다.이해 9월 미국 워싱턴 포스트지는 『한국 국민들이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린 것 같다』고 보도한 바 있다.그 이후에도 한국인의 근면성 실종에 관한 외국언론 보도가 계속되었다. 최근에는 미국의 경영연구센터가 한국의 노동력평가순위가 지난 85년 세계 3위에서 94년 24위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이 순위는 우리국민의 근면성이 최근 10년간 얼마나 급격히 저하되어 왔는가를 보여주고 있다.지난 77년만 해도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이 세상에서 제일 부지런한 사람은 일본인인데 이들을 오히려 게으르게 보이게끔 할 수 있는 국민은 한국인이다』고 평가한 적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일하기 싫어하는 민족」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이른바 3D현상이 우리의 일터에 전염이 되면서 그 부지런했던 한국인은 지금 온데 간데가 없다.공장이나 사무실 어느 곳을 보아도 과거와 같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찾아 보기 힘들다.외국언론의 지적대로 우리가 좀 먹고 살게 되니까 일하기를 싫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어느 섬유업체의 기업주는 수출은 잘 안되고 노임은 올려주어야 하며 한편으로 금리부담이 늘고 있어 정상적으로 결산을 하면 이익이 나지 않는다고 실토했다.그런데도 상당수 기업들이 이익을 내고 있는 것처럼 연말결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회사의 결산 내용이 좋지 않으면 은행이 돈을 빌려 주지 않거나 금리를 올리려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른바 분식결산을 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기업의 경우 경영진들이 주주들로부터 경영을 잘못했다고 질책을 받거나 자신들의 자리를 잃을 것을 두려워 하여 분식결산을 했고 이것이 쌓여 회사가 도산한 사례가 있었다.분식결산의 이유는 다르지만 우리기업들이 일부러 이익을 높여 결산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다.외형상으로는 회사가 번지르르하지만 속으로는 멍들고 있는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런 회사일수록 직원들의 자세가 흐트러져 있다.그들을 보면 외국언론이 지적한 대로 일하기를 싫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근면성을 잃어 버리고있다.자원이 부족하고 선진국에 비해 기술이 뒤져 있는 우리로서 성장의 유일한 원동력은 노동력이다.우리가 중진국 경제권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근로자들의 근면성과 숙련된 노동력 덕택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우리뿐 아니라 선진국에 진입한 일본도 마찬가지다.일본이 가진 진짜 자본은 은행금고에 쌓아둔 달러가 아니라 일본인들의 머리에 쌓아둔 지식과 근면,그리고 일에 대한 열정이라고 소니사의 모리타 전회장은 그의 저서 「메이드 인 재팬」에서 강조하고 있다.그는 경제대국 일본발전의 원동력을 일에 대한 근로자들의 열정에서 찾고 있다.. 우리경제도 마찬가지다.우리경제가 뒷걸음을 치느냐,그렇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하느냐는 국민 각자의 마음에 달려 있다.특히 제조업 근로자의 근면성 여부는 국가경제 발전을 좌우하는 중요한 인자이다.열심히 일한다는 것은 국가경제뿐이 아니고 우리 스스로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유일한 길이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그의 자서전에서 『사람은 고용되었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다.그는 일을행복의 근원으로 보았다.일을 성취욕구의 충족과 자아실현 수단으로 생각했다.일은 단순한 생계의 수단이 아니다.따라서 일을 싫어한다는 것은 일이 갖고 있는 그러한 궁극적인 목표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새해를 맞아 우리 스스로를 성찰해 보자.우리국민의 품성이 게으른가 반문해 보자.하버드 대학의 퍼킨스교수는 자기훈련에 대한 높은 가치부여,기강있는 근로자세,변화에 대한 높은 적응력,가정과 직장 및 조직체에 대한 충실성 등을 한국인의 특성으로 평가했다. 불과 10여년전만 해도 우리는 그런 자세와 의지를 갖고 있었다.과거 고도성장의 밑거름이 근면성이었고 세계화 또한 근면성이 주춧돌이 되어야 한다.한국은 동아시아의 문화권에 속하며 유교문화가 뿌리내려져 있다.유교문화에서 오는 사회적 경직성이나 전통적 방식에로의 집착 등은 경제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유교문화에 따른 자기훈련이나 교육에 대한 높은 평가,특히 가정을 비롯한 직장이나 조직체 및 사회에 대한 충실성과 근면성은 경제발전을 촉진하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충실성과 근면성은 바로 「한국인의 정신」이라 하겠다.올들어 우리가 되찾아야 할 것은 다름이 아니라 바로 충실성과 근면성이다.우리가 마음과 자세를 다시 가다듬으면 충실성과 근면성을 복원할 수 있다고 믿는다.새해를 맞아 국민 모두가 한껏 힘을 모아 세계화의 초석인 근면성을 복원하는 운동을 벌였으면 한다.
  • 세계화 원년 시작되었다(사설)

    올해는 세계화의 원년이자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한 해다.범세계적으로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는데다 한국은 연내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국제경제무대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해이기도 하다. WTO출범으로 세계는 국경이 없는 새로운 장이 열렸다.전후 50여년 동안 냉전체제 아래서 서방국가를 중심으로 한 무역질서가 공산권과 제3세계를 포함하는 범세계적인 경제질서로 바뀌고 있는 순간이다.정부가 새로운 국제질서의 탄생을 계기로 올해를 「세계화의 원년」으로 정하고 세계화를 위해 국민역량을 결집키로 한 것은 매우 시의에 부합되는 일이고 신질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세계화는 우리나라를 세계경제의 중심국가로 올려놓자는 발전전략이다.그같은 원대한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해나가려면 경제주체 모두가 맡은 바 책무와 사명을 충실히 수행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먼저 정부는 경제안정의 기반 위에서 「봉사하는 정부」를 지향해야 할 것이다.정부는 경제개방과 지방자치단체장선거로 인한 경제교란과 인플레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면서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한 정부규제철폐는 물론 물류비용절감을 위한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에 힘써야 한다. 정부조직개편과 함께 정부는 개발경제시대의 명령과 지시의 행정을 유도와 봉사의 행정으로 바꾸는 작업을 과감히 밀고 나가야 할 것이다.특히 지난해 행정조직개편으로 올해는 중앙정부기능이 대폭 지방정부로 이양된다.따라서 지방정부 공직자는 행정의 일대쇄신을 통해서 세계화에 적극적으로 부응해야 할 것이다. 세계화의 실질적인 주체는 기업인과 근로자들이다.기업인은 국제시장에서 우리상품이 비교우위나 절대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주력업종에 대한 집중투자를 함과 아울러 기술개발에 힘쓰기를 촉구한다.동시에 근로자와 협력관계를 강화하여 제품의 일류화 내지는 초일류화를 지향하는 것이 기업의 세계화전략이다.기업인들이 『하면된다』는 과거의 도전력에다 창의력을 새로이 결합한다면 우리는 세계화를 기필코 성취하리라 믿는다. 근로자들은 노사협력만이 국제화시대의 자기생존을 위한 길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국경이 없는 세계화시대에 지속적인 임금인상은 불가능하다.세계화는 노동력이 국제적으로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도 포함되기 되기 때문이다.노사간의 대화와 협력은 국내기업의 세계화를 좌우하는 중요한 인자임을 깊이 인식하고 올해를 진정한 의미의 「노사화합의 해」로 가꾸어나가기를 기대한다. 동시에 정부와 기업은 WTO이후 새로운 과제인 그린라운드 등 후속과제에도 충분한 대응이 있어야 하겠다.국민 모두가 초국가적 신질서에 능동적으로 참여,세계화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야 할 것이다.
  • 북한서 한약재 계약재배/길상약업,고민발과

    북한으로부터 한약재를 수입하던 중소기업이 대남 경협 창구인 고려민족산업발전협회(고민발)와 한약재의 재배계약을 하는 등 새로운 방식의 농산물 교역에 나섰다. 길상약업(대표 김철상)은 지난 달 23일 중국 단동에서 중국측 단동문달경무공사의 중개로 고민발 산하의 한약재 전문 국영무역회사인 조선만년보건 총회사 및 조선 광명성 총회사 등 2개사와 한약재 재배계약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북한은 5백정보(1백50만평) 이상의 재배지와 노동력을 공급,당귀와 작약·구기자 등 13개 품목의 약재를 재배해 60만달러어치를 5년 동안 길상측에 공급한다.가격은 북한 및 중국의 시가를 평균한 금액의 60%로 정하기로 했다.
  • 근로의욕고취 시급하다(사설)

    국내 산업종사자들의 근로의욕 저하현상이 심각하다는 한 외국기관의 분석자료가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이런 상태로 멀지않아 출범할 세계무역기구(WTO)의 새 경제시대를 맞게될 경우 우리는 패배자의 고통속에서 헤어날수 없기 때문이다.미국의 경영환경정보센터(BERI)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노동력평가순위는 85년 3위에서 94년 24위로 조사대상국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것으로 돼 있다. 또 대한상공회의소는 85년에서 91년까지 우리나라 임금상승률이 4·4배인데 비해 노동생산성은 1.6배 늘어나는데 그침으로써 국제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근로자 임금상승률은 경쟁국들에 비해 월등히 높으면서 생산성은 바닥권에서 맴돈채 일하고픈 마음이 별로 없는 산업풍토가 가져올 가공할 결과에 대해 우리는 거듭 경고하면서 근로자를 비롯,정부 기업주등 모든 경제주체들에 풍토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과 실천의지를 확고히 하도록 촉구한다. 특히 노동운동을 주도하며 해마다 과다한 임금인상 투쟁을 벌이고 산업활동을 적잖이 마비시키는 노조간부들은 과연 근로자와 국민경제를 위하는 진정한 방법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우리가 첨단기술을 들여오려고 외국기업을 유치하려는 노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사실도 노동생산성을 웃도는 지나친 임금수준때문임을 간과해 버릴수 없다.생산제품의 끝마무리가 성의없이 이루어져 외국으로부터 클레임이 걸려오는 사례가 많은 것등도 경제의 세계화를 결정적으로 저해하는 요인이다. 이와함께 기능인력을 보다 우대함으로써 이들이 세계화의 첨병의식을 갖도록 부축하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다. 운동경기의 메달리스트못지 않게 기능올림픽 메달획득자들을 위해서도 충분한 생계보장수단을 마련해 줌으로써 근로의욕 확산효과를 얻는 방안도 검토할만 하다. 또 기업주들은 노사화합을 위해 더욱 성의있는 자세로 근로자의 실질적인 복지개선에 힘써야 할 것이며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통해 근로대중으로부터 도덕성을 인정받는 노력도 기울여야함을 강조한다. 한편 정부는 사용자측과함께 근로자들의 직업윤리를 고취시키는 재교육과 새로운 인력개발 훈련에 대한 투자를 증대시켜 근로의 질이 높아지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이같은 조치들과함께 우리는 근로에의한 땀의 진정한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분위기가 하루 빨리 확립돼야 함을 역설하는 바이다.근로의욕을 좀먹는 한탕주의식 사고가 판을 치지 못하게끔 불로소득과 투기기회가 철저히 봉쇄돼야 할 것이다.근로의욕의 회생없이는 경제의 세계화를 이룰수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 2010년 지구촌/아주중산층 3배늘어 7억5천만명(현장 세계경제)

    ◎국경개방으로 세계경제발전 가속/해외여행 일상화… 연5조 ㎞운항/「인터네트」 가입자 1억8천만명으로 급증 21세기 세계자본주의는 우리 앞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가.지구촌 곳곳에 부와 행복을 실어다 줄 것인가.분배구조의 모순 악화로 풍요로운 물질세계 한편에 빈곤과 소외가 쌓일 것인가.경제체제로서의 파시즘과 사회주의를 굴복시킨 민주적 자본주의,세계경제를 하나로 묶은 시장경제체제는 과연 인류에게 어떤 미래를 선물할 것인가.근착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는 이런 수많은 질문들을 던지면서 21세기에 펼쳐질 인류사회의 밝은 면모들을 조망하고 있다. 정치 경제 과학기술,이 세가지 영역에서 동시적인 변혁이 새로운 성장의 시대를 불러오고 있다.정치의 영역에서 민주주의체제는 모든 형태의 독재체제를 몰아내고 있다.경제의 영역에서는 가격과 경쟁이라는 시장경제의 일반원리가 중앙계획과 관료적 통제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과학기술의 영역에서는 모든 낡고 파편적인 통신기술이 뒷전으로 물러나고 광대한 컴퓨터네트워크가 지구의 남극과 북극,동과 서를 하나로 엮어가고 있다. 그러므로 21세기는 민주주의,시장경제,정보혁명의 혜택이 지구촌 전역에 미치는 시대로 규정될 만하다.중국의 자본가,러시아의 기업가,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한자리 수로 떨어진 아르헨티나의 인플레 기적,매달 15%씩 늘어나는 인터네트 가입자수,초당 4백억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광섬유,이들이 바로 새로운 시대를 드러내는 징표들이다. 이 모든 변화의 배후에 자리잡은 단 하나의 동력은 무엇인가.열린 사회를 향한 열망이다.더 많은 민주주의,더 많은 자유,그리고 무엇보다 더 많은 물질적 풍요를 향한 열망이다. 자유경제정책을 추진하는 각국의 정부,국경을 넘어 혁신의 교환을 가속화하는 기업들,세계도처를 헤집고 다니는 전지구적 투자자들,더욱 강력한 정치적 권리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이들을 뒷받침하고 있다.그러면 다가올 변혁의 세기에 이런 열망들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실현될 것인가. ○아르헨 인플레 멈춰 21세기 세계자본주의의 모습은 기업가들에게는 우선 시장의 확대와국경의 개방으로 나타난다.중국 러시아 동유럽등 사회주의권이 모두 시장경제를 받아들이고 대외개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아시아 남미 등 과거 세계자본주의체제의 주변부에 머물러 있던 지역들도 맹렬한 기세로 자본주의 중심부로 뛰어들고 있다. 지구적인 규모로 이루어지는 더욱 자유로운 교역은 기업가들에게 더 큰 시장으로 접근할 기회를 보장하고 세계경제의 성장에 불을 지피게 하고 있다. 무역증가는 또 새로운 과학기술과 공업기술을 확산시키게 된다.제너럴 일렉트릭사는 멕시코와 인도에 공장 및 발전소를 짓기 위해 수천만달러씩을 투자하고 있다.도요타사는 동남아시아시장을 집중공략하고 있으며 폴크스바겐은 중국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인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멕시코와 남미,동유럽은 지금 민간기업이 가장 왕성하게 발전하고 있는 세계 3대지역이다.세계인구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 3지역이 예상대로 향후 10년간 연8%씩 성장할 경우 선진공업국가들이 세계경제성장에 기여하는 수준으로까지 성장할 것이 확실하다.또 이들 국가중상당수가 수십년 안에 선진국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국경의 개방은 경제성장을 가속화하는 요인이다.1780년 이래 영국이 GNP를 2배로 늘리는데 60년이 걸렸다.1880년 이후 일본이 국부를 2배로 늘리는데 걸린 시간은 34년이었다.한국은 66년 이후 11년만에 2배의 성장을 이루었다.그러므로 국경의 장벽이 더욱 낮아지고 나라간 의존이 더욱 커지는 21세기에는 경제발전의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다. ○여유있는 생활 지양 전지구적인 상호의존의 또다른 혜택은 인플레의 안정이다.가속화된 국제경쟁은 임금 및 제품가격을 쉽게 올릴 수 없도록 제어함으로써 경제의 위협요소인 인플레를 억제하는 기능도 할 것이다. 중산층7억5천만명 세계 전체의 총 GDP는 26조달러정도다.현재의 발전속도에 비추어볼 때 2010년에 이르면 거의 2배인 48조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소득의 증가는 중산층의 광범한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21세기형 자본주의의 발전은 이중에서도 특히 세계시민적 중산층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중산층을 창출해낸다.지구촌을촘촘히 연결한 다국적 기업에 종사함으로써 이들의 세계시민으로서의 지위는 확보된다.이들은 뉴욕 도쿄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세계 곳곳에서 무리없이 일할 수 있는 국제적 전문가 집단이다.21세기에는 이들 새로운 중산층이 전체 중산층 증가를 주도할 것이다. 지금도 아시아 남미 등지에서 매년 수백만명 이상이 중산층으로 뛰어오르고 있다.미국과 일본에서처럼 신흥공업국가의 중산층은 국민 전체 생활수준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아 중산층 수는 2010년에는 지금보다 3배이상 증가한 7억5천만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생활수준 및 교육의 향상으로 세계 인구증가율은 현재의 2.2%에서 1.3%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민족갈등 부를수도 숙련된 노동력의 증가에 따른 중산층의 확장은 곧바로 소비의 증가로 이어진다.중산층의 폭이 넓어지는 만큼 자동차를 사고 외식을 즐기며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유로운 생활이 확산된다. 이들의 소비에 힘입어 아시아의 자동차생산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을 제외한 아시아는 2010년 1천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해 현재의 생산량보다 2.5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사회 소비수준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맥도널드 햄버거식당은 전세계적으로 현재의 1만2천개에서 오는 2000년에는 2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세계전체의 항공기 운항도 급격히 늘어 2010년에는 한해 총항공운항 거리가 5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나라간 거리가 좁혀지고 세계가 일체화되는 또 다른 모습은 정보 소비의 증가에서 볼 수 있다.이미 시작된 정보혁명은 21세기 세계시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을 것이다.세계 최대의 정보통신망인 인터네트의 가입자는 3천5백만명(94년)에서 21세기 벽두에는 1억8천망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나라와 나라,기업과 기업,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고리가 더욱 넓어지고 튼튼해지는 것이다. 시장경제의 확산과 경제의 지구촌화의 혜택은 셀수없이 많지만 그만큼의 위험요소도 안고 있다.급속한 경제발전에 따른 환경파괴,선·후진국간 빈부 격차의 심화등은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일이다.나라간 경쟁이 치열해짐으로써 민족갈등으로 폭발할 수도 있다. 이런 복병들을 제거하는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지 않는 한 21세기의 장미빛 전망은 심각하게 탈색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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