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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장악한 김정은 ‘경제개혁’ 본격 나서나

    軍 장악한 김정은 ‘경제개혁’ 본격 나서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8일 ‘원수’ 칭호를 받는 등 북한 당국이 군부 재편 과정을 거치면서 내세울 다음 카드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리영호 경질부터 김정은 원수 등극까지 일련의 과정이 단순한 내부 권력 투쟁 차원을 넘어 김정은 체제가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이 반영된 결단이라는 관측에 따라 식량난 등을 겪는 북한이 민생과 경제 챙기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군의 북한 전문가는 19일 “북한의 조치는 단순한 인물 교체만이 아니라 향후 북한의 생존 방향을 결정하고자 내린 정치 엘리트들의 결단”이라면서 “잠재적 위협 세력이자 개혁의 걸림돌인 군부를 통제하고 체제의 생존을 위해 나름의 성과를 내야 한다는 인식하에 계획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이 체제 안착을 위해 이뤄야 할 성과로는 민생 안정 등의 경제 문제와 국제사회와의 관계 개선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4월 15일 태양절 열병식에서 “인민이 다시 허리띠를 조이지 않게 하자는 것이 당의 확고한 결심”이라면서 “경제 강국을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길에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지난달 29일 “선군정치로 국력이 다져진 조건에서 이제 경제 강국의 용마루에 올라서야 한다.”고 보도했다. 변화의 움직임은 곳곳에서 보인다. 북한의 외자 유치를 담당하는 합영투자위원회는 우방인 중국의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각종 우대 정책과 근로자 고용 조건 등을 제시했다. 지난달 28일에는 협동농장과 국영기업을 대상으로 생산물의 정부 수매 가격을 시장 가격에 맞추고 추가 생산품에 대한 개인 분배 비율을 높인다는 ‘6·28 방침’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마비된 것이나 다름없는 공공 경제 부문의 생산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02년 임금 현실화와 기업의 경영 자율권 확대 등 개혁을 주도했다 숙청된 박봉주 전 내각 총리가 2010년 복권되고 김정은 정권 출범 직후 당 경공업 부장을 맡았다는 점도 경제 업적을 쌓고 민심을 다독이려는 시나리오로 볼 수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007년 박봉주의 실각 이후 경제적 시행착오를 겪은 북한이 체제 생존의 절박함에 따라 경제 개선 조치를 꾀하는 전형적인 패턴”이라고 분석했다. 홍순직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은 서민 밀착형, 개방적 이미지를 보여주는 등 기존 지도자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으며 경공업과 농업, 외자 유치를 위한 금융 부문을 개혁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국제적 여건, 남북관계와 맞물려 방향이 정해질 것이며 이르면 다음 달 새 조치를 발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김연철 인제대 교수는 “한국과 중국이 권력 교체기를 맞는 등 정국이 불투명한 지금이 경제 개혁의 적기인지는 의문”이라면서 “복권된 박봉주 당 경공업 부장을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원수’ 리을설 등 軍원로·당간부 충성맹세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공화국 원수’로 등극한 지난 18일 이후 북한 전역에서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 맹세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북한 당국은 김 제1위원장을 제외하고 유일한 원수 계급에 있는 91세 노령의 리을설 전 호위사령관을 앞세워 김 제1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하게 하는 등 군권 다지기에 진력하고 있다. 리을설은 19일 자 노동신문 기고를 통해 “김정은 동지는 곧 우리 조국이며 모든 승리와 영광의 상징”이라며 “우리 항일혁명 투사들도 일편단심 그이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나갈 불타는 결의를 더 굳게 가다듬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일성과 함께 빨치산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리을설은 김정일의 친위 경호부대로 불리는 호위사령관을 지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혁명 원로 예우 정책에 따라 1995년 10월 인민군 원수 칭호를 받았다. 리을설의 노동신문 기고는 항일혁명 세대들을 앞세워 3대 권력 세습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리영호의 숙청에 따른 군부 일부 세력의 반발감을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노동당과 군·근로단체 간부들도 노동신문에 앞다퉈 ‘충성 맹세’를 기고했다. 김영일 노동당 국제비서는 “우리식 사회주의제도를 압살하려고 날뛰는 미·일 제국주의자들과 이명박 패당에게 준엄한 철추를 내리겠다.”고 다짐했다. 총참모장에서 군단장으로 좌천된 대남 강경파 김격식 인민군 상장도 “인민의 군대로서의 본분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북한 군부는 지난 18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김 제1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인민군 장병 결의대회’를 열었으며 이 행사에서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신임 총참모장, 김정각 인민무력부장 등 군 수뇌부가 모여 충성 결의를 다졌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29살의 ‘원수’ 김정은

    29살의 ‘원수’ 김정은

    29세 젊은 지도자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8일 원수 칭호를 받았다. 김 제1위원장이 원수 자리에 오르면서 당·정과 군권을 장악해 권력 구축을 서둘러 마무리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은 이날 낮 12시 ‘중대보도’를 통해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수 칭호를 수여할 것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원수 칭호 수여 결정은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공동 명의로 나왔다. 북 매체들의 ‘중대보도’는 지난해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7개월 만이다. 2010년 9월 대장 칭호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오른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최고사령관에 올랐으며, 지난 4월 당 제1비서와 국방위 제1위원장을 동시에 거머쥔 뒤 이날 공화국 원수 칭호를 받으면서 당·정 권력뿐 아니라 군권까지 완전히 장악하게 됐다. 김 제1위원장의 원수 칭호는 지난 2월 김정일 위원장이 대원수로 추대되면서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관측이다. 특히 최근 리영호 총참모장 경질과 현영철 대장의 차수 승진 등 군 지도부 재편 직후 신속하게 김 제1위원장의 원수 칭호 부여가 이뤄진 것은 군부 내 동요를 막고 군부를 장악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현영철은 리영호의 해임으로 공석이 된 인민군 총참모장에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인민군 장병 결의대회를 녹음중계하면서 토론자로 참여한 현영철을 ‘조선인민군 총참모장 현영철 동지’라고 소개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김정은 원수 칭호 이후 북한 변화 기대한다

    북한이 어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공화국 원수’라는 칭호를 수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은 인민군 최고사령관과 노동당 총비서, 국방위원장에 이어 북한 최고통치자로서의 직함을 모두 승계했다. 김정은에 대한 원수 칭호 수여는 예정된 절차였지만, 최근 북한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 때문에 더욱 관심을 끌게 만들었다. 일요일인 지난 15일 정치국 회의를 열어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을 해임하고, 다음 날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한 뒤, 17일 현영철 8군단장에게 차수 칭호를 수여한 것도 어찌 보면 김정은 원수 등극의 극적 효과를 노린 것일 수 있다. 반면, 리영호 전격 해임 이후 흔들릴 수 있는 군부 내 분위기를 다잡고, 김정은의 위상을 과시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원수 칭호 발표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의 3대 권력 세습은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김정은 체제 안정은 남북관계와 한반도 주변정세의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김정은이 원수 칭호를 받았다고 북한이 안고 있는 경제난 등 수많은 난제들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의 문제는 김정은이 어떤 대내외 정책을 취하며, 우리나라와 주변국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이다. 김정은은 최근 할리우드 영화 장면을 배경으로 삼아 평양 ‘걸 그룹’의 공연을 관람하는 등 아버지 김정일과는 다른 제스처를 대내외에 보이고 있다. 그런 제스처가 북한이 개혁과 개방으로 나아가겠다는 신호인지 두고볼 일이다. 우리나라와 주변국은 북한과 김정은을 그런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권력 승계가 일단락된 데 이어 올해 말 한국에서는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된다. 또 미국에서도 연말에 대선이 실시되고, 중국에서도 올 하반기에 지도자 교체가 예고돼 있다. 이는 새로운 남북관계, 새로운 한반도 정세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대선에 나선 우리나라 각 당의 후보들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어떻게 새롭게 재편된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주도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특히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주변국과의 안보외교에서도 주도권을 잡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北 인민군, 김정은 원수 됐다니까 반응이…

    北 인민군, 김정은 원수 됐다니까 반응이…

    29세 젊은 지도자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8일 원수 칭호를 받았다. 김 제1위원장이 원수 자리에 오르면서 당·정과 군권을 장악해 권력 구축을 서둘러 마무리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은 이날 낮 12시 ‘중대보도’를 통해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수 칭호를 수여할 것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원수 칭호 수여 결정은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공동 명의로 나왔다. 북 매체들의 ‘중대보도’는 지난해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7개월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인민군 장병이 김 1위원장의 원수 추대 소식에 감격해 충성을 맹세하고 있다며 군인들의 인터뷰 내용까지 신속히 전했다. 2010년 9월 대장 칭호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오른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최고사령관에 올랐으며, 지난 4월 당 제1비서와 국방위 제1위원장을 동시에 거머쥔 뒤 이날 공화국 원수 칭호를 받으면서 당·정 권력뿐 아니라 군권까지 완전히 장악하게 됐다. 김 제1위원장의 원수 칭호는 지난 2월 김정일 위원장이 대원수로 추대되면서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관측이다. 특히 최근 리영호 총참모장 경질과 현영철 대장의 차수 승진 등 군 지도부 재편 직후 신속하게 김 제1위원장의 원수 칭호 부여가 이뤄진 것은 군부 내 동요를 막고 군부를 장악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 당국자는 “김정은의 원수 칭호는 상징적인 것으로, 권력 장악을 확고히 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리영호 총참모장 해임 등 군부 재편과 함께 김정은 체제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강경파 ‘휴일의 숙청’… 이틀뒤 원수 추대… 다음수는 개방 ?

    강경파 ‘휴일의 숙청’… 이틀뒤 원수 추대… 다음수는 개방 ?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 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8일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오른 지 7개월 만에 ‘공화국 원수’ 칭호를 받으면서 공고한 권력 구축을 과시했다. 2010년 9월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맡으면서 후계자로 공식 등장했던 김 제1위원장이 지난 4월 당 대표자회와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당·정권을 장악한 뒤 지난해 12월 최고사령관에 이어 이날 원수 칭호를 받아 군권까지 틀어쥐면서, 최고지도자로서 권력 승계 과정을 마무리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1년 10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모든 최고 직위에 오르게 된 것이다. 특히 이날 김 제1위원장의 원수 칭호 부여는 최근 리영호 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총참모장의 해임과, 김 제1위원장의 ‘숨어 있던’ 측근인 현영철 대장의 차수 승진 직후 발표됐다는 점에서, 김 제1위원장의 군 장악을 위한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다. 리영호 경질에서 김 제1위원장의 원수 칭호 부여까지 사흘 새 일사천리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김 제1위원장의 원수 칭호 부여는 예정된 수순이었지만 최근 군부 재편과 함께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김 제1위원장이 군 지도부 재편과 함께 상징적인 최고직인 원수에 오르면서 권력 장악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김정은의 군대’임을 더욱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김정은이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뒤 원수 칭호를 받기까지 걸린 7개월이 김정일보다 3개월 정도 더 걸린 것은, 당 제1비서와 국방위 제1위원장이라는 당과 국가기구의 최고 직책 승계를 마무리해야 했기 때문”이라며 “최룡해·현영철이 이미 차수 칭호를 받았으므로 김정은도 군 수뇌부에 대한 권위 유지 차원에서 원수 칭호 수여 결정을 미룰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은 “리영호 해임 후 군부 동요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군부를 보다 안정적으로 장악하고 충성심을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이 실질적·상징적인 모든 최고직에 오르면서 김정은 체제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리영호 경질에 결정적 역할을 한 장성택·김경희 등 이른바 친족그룹의 힘이 더욱 커져, 이들의 입김이 향후 조직 개편에 많이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또 리영호 등 군부 강경파가 힘을 잃으면서 경제개혁 추진 등 개혁·개방 움직임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당 조직비서 설이 있는 김경희를 통해 당에 의한 조직 개편이 시도될 가능성이 있다.”며 “장성택은 김정은과 긴밀한 협의 및 재가를 통해 내각 관리와 동시에 권력 재편 과정 전반을 감독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은이 내년 초쯤 본격 활동에 나서 자기 색깔의 개혁·개방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김정은의 방중 및 남북, 북·미 회담도 점쳐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연수 국방대 교수는 “김정은이 수반외교를 하며 대외적으로 개혁·개방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리영호 등 강경파 제거는 남북 관계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김정은이 군이 과도하게 차지하는 경제 부문을 정상화시키는 조치 등은 할 수 있으나 개혁·개방을 단행할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하종훈기자 chaplin7@seoul.co.kr
  • ‘차수 승진’ 현영철은 누구

    ‘차수 승진’ 현영철은 누구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당 중앙군사위·국방위 결정으로 차수 칭호를 부여받았다고 밝힌 현영철(61)은 그동안 구체적인 경력이나 성향 등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로, 차수 승진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2006년부터 평안북도 지역을 관할하는 8군단장으로 재직했으며, 2009년 4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을 거쳐 2010년 9월 인민군 대장 및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에 올랐다. 2010년 11월 조명록 국가장의위원회 위원, 지난해 12월 김정일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을 맡았으며 지난 2월 ‘강성국가 건설에 기여한 공로’로 김정일 훈장을 받았다. 3월에는 평안북도 ‘대남 규탄 군민대회’에서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낭독하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김정은이 2010년 9월 제3차 당 대표자회에서 후계자로 공식 등장하면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및 대장 계급을 받은 시기에 현영철도 대장으로 승진하고 당 중앙위원에 임명된 것으로 볼 때 김정은의 측근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현영철을 차수로 전격 진급시킨 것은 리영호의 해임에 따른 후임 총참모장에 임명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차수였던 리영호 전 총참모장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난 만큼 차수 및 총참모장 자리를 현영철이 물려받아 세대교체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현영철이 올해 상반기 김정은의 공개활동을 수행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총참모장이 된다면 매우 뜻밖의 인사로 평가받을 수 있다.”며 “현영철이 총참모장으로 임명된다면 리영호가 맡았던 당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직을 승계하고 당 중앙군사위에도 진출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현영철 차수로 승진… 당의 軍지배력 강화 가속도

    北 현영철 차수로 승진… 당의 軍지배력 강화 가속도

    북한이 군 최고 실세인 리영호(70)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겸 인민군 총참모장을 전격 해임한 데 이어 17일 현영철(61) 인민군 대장을 차수로 승진시키면서 북한 권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정부는 리 총참모장의 해임이 김정은 북 노동당 제1비서 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족과 리 전 총참모장 등 신군부 간 갈등에 따른 ‘정치적 숙청사건’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리 전 총참모장 경질에 따른 북 간부층의 심리적 동요 등으로 북한 내 정치적 불안이 초래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2009년 김정은 후계자 지명 후 현재까지 20여명에 이르는 고위간부들이 리영호와 같은 운명을 맞았다.”면서 “리영호 해임 역시 김정은 권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 정치적 숙청사건으로 보이며, 김정은 친족과 신군부 간 갈등이 내재돼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세습 절차가 끝나기 전에는 활용도가 컸지만 지금은 김정은 1인 독재체제 강화에 잠재적 부담이 될 수 있는 신군부 세력에 대해 본격적인 견제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정통 당관료인 최룡해 총정치국장의 임명을 필두로 ‘군부 힘 빼기’ 작업은 예고돼 왔다.”며 “리영호가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타부처 업무에 간섭하는 등 내부 갈등을 야기하고, 군 인사·통제권을 두고 최룡해와 마찰을 빚자 해임이라는 강수를 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인 출신인 장성택과 최룡해가 김정은의 동의를 얻어 신군부의 상징인 리영호에 대해 치밀한 내사를 진행, 비리를 적발해 숙청한 사건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고 분석했다. 관계자는 “리영호 해임으로 북한 간부층의 심리적 동요가 예상되며, 리영호 해임에 불만을 품은 군부가 반격을 감행, 심각한 정치 불안이 초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당 중앙군사위·국방위 결정으로 현영철에게 군 차수 칭호를 부여했다.”고 전했다. 리영호보다 9살 아래인 현영철이 리영호 후임으로 차수에 오르면서 세대교체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야전군 군단장 출신이 일약 군부의 핵심에 진입한 것은 북한 군부가 노동당 지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세대교체를 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김정은 체제로 들어서면서 최측근인 최룡해(62)가 총정치국장을 맡고 총정치국 제1부국장이던 김정각(70)과 총정치국 조직담당 부국장 김원홍(67)이 각각 인민무력부장과 국가안전보위부장으로 영전한 것을 볼 때 70대 이상 군부 원로 엘리트들 대신 당의 지배를 받는 총정치국 중심으로 정책결정의 중심 축이 이동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국방연구원의 신범철 북한군사연구실장은 “당 중앙군사위와 국방위원회가 공동명의로 임명했다는 것은 그만큼 당이 군에 대한 지배력을 확고히 한다는 의미”라며 “현영철은 지난 2010년 김경희, 최룡해와 함께 대장 칭호를 받은 인물로 김정은 체제 공고화를 위한 장성택 계열의 숨겨진 카드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이와 관련, “북한군 동향에 대한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면서 “아직 별다른 특이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정부 주요 당국자는 일련의 사태를 김정은 체제의 권력기반 강화를 목적으로 한 정치적 숙청으로 보고 리영호의 해임에 불만을 품은 군부 세력의 반격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미경·하종훈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인민군, 김정은 원수 됐다니까 반응이…

    北 인민군, 김정은 원수 됐다니까 반응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원수 칭호가 수여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은 18일 낮 12시 ‘중대 보도’를 통해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수칭호를 수여할 것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의로 나왔다. 김정은이 원수 칭호를 수여 받은 것은 2010년 9월 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은지 1년 10개월여 만이다. 북한의 최고 군 계급은 대원수-원수-차수-대장 순이다. 김일성 주석은 1953년 2월 처음으로 원수 칭호를 받았고, 1992년 80회 생일을 앞두고 대원수에 올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2년 원수, 올 2월 대원수로 추대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인민군 장병이 김 1위원장의 원수 추대 소식에 감격해 충성을 맹세하고 있다며 군인들의 인터뷰 내용까지 신속히 전했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중대 보도를 한다고 한 시간 앞서 예고했다. 북한이 예고하고 중대 소식을 보도한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알린 지난해 12월 19일 특별방송 이후 7개월 만이다. 북한은 그동안 최고 지도자의 사망이나 대외적인 정치 메시지 등을 ‘중대보도’나 ‘특별방송’ 등을 통해 공개해왔다. 북한은 지난해 12월19일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중대보도’와 ‘특별방송’ 형태로 공개했고, 같은 해 10월19일에는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과 김 위원장의 서면인터뷰 내용도 ‘중대 보도’로 예고한 바 있다. 김정은에게 원수 칭호가 부여된 것은 그가 군부를 비롯한 북한 내 권력을 사실상 장악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근 북한군 최고 실세인 리영호 총참모장이 실각하는 등 긴박하게 돌아가는 북한 정세와 관련해 국내 대응도 분주해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관련국들과도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 총참모장의 실각이 북한 지도부의 권력투쟁의 시작이며 향후 권력 투쟁의 추이가 어떻게 진행될 지에 대해 긴밀한 논의가 있었으며, 우리 군의 정보감시 태세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북한 권력의 과도기 현상 예의주시하라

    북한 권력 내부가 출렁거리는 징후가 잇따라 포착됐다. 지난 15일 북한 군부의 실세로 꼽히던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이 해임된 사실이 단적인 사례다. 더욱이 그의 실각 하루 만에 8군단장 출신 현영철이 차수로 승진하는 등 북한 권력 지형이 숨가쁘게 요동치는 양상이다. 북한 세습체제의 과도기적 불안정이 한반도 안보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할 때다. 실각한 리영호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로의 권력승계 과정에서 급부상한 인물이다. 2010년 9월 차수로 승진한 뒤 곧바로 김정은과 함께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오른 그는 김정일 장례식에서 군부 인사 중 맨 앞자리에서 영구차를 호위했다. 당시 국가장의위원 명단에서 권력서열 4위였다. 불과 일주일 전에 김정은의 금수산궁전 참배를 수행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그다. ‘신병(身病) 관계’로 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 모든 직책에서 해임됐다는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를 액면 그대로 믿기 힘든 이유다. 그보다는 오히려 다른 실세들과의 갈등설이 더 그럴싸해 보인다.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나 그와 가까운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의 견제를 받았을 것이란 관측이다. 물론 북한체제의 폐쇄성을 감안하면 권력 교체기를 맞아 또 다른 암투가 벌어지고 있을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게다. 최근 나타난 일련의 징후로 보면 김정은 후계체제가 아직 안착하지 못했음은 분명해 보인다. 북한체제의 불확실성은 그렇다 치더라도 문제는 우리의 대응이다. 리영호 해임은 북한체제 격변의 신호탄일 수는 있다. 그러나 장성택의 부상이나 모란봉악단의 선정적인 공연 관람 등 단편적 징후로 김정은 체제가 개혁·개방의 길로 들어섰다고 예단하기 어렵다. 행여 김정일 돌연사를 전후해 정보력 부재로 허둥거리던 모습이 재연되어선 안 될 것이다. 막대한 예산으로 정보기관을 운용하는 이유가 뭔가. 이럴 때일수록 정부는 정보자산을 풀가동해 북의 내부 풍향과 행로를 제대로 판독해야 한다. 있을지도 모르는 북한의 급변사태가 한반도의 안정을 해치기보다는 남북관계 개선의 호재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면밀하게 대응해야 한다.
  • 김정은체제 당·정 주요 인물 106명 분석해 보니…

    리영호(70)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이 해임되고 현영철(61) 인민군 대장이 차수로 승진하는 등 북한 지도부의 권력 재편이 요동치는 가운데 정부가 ‘김정은 체제’의 당정 주요 인물에 대한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지난 4월 당 대표자회 이후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 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끄는 북 지도부의 키워드는 ‘김일성종합대와 평안남도·평양 출신 남성’이며, 세대교체에 따라 연령도 대폭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가 17일 ‘김정은 체제의 당정 주요 인물’ 106명을 분석·평가한 자료에 따르면 출신 대학은 김일성종합대학이 35.5%로 가장 많았고 김일성군사종합대학 17.7%, 김책공업대학 9.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평균 연령은 69세(당 72세·내각 63세)로, 내각이 당보다 상대적으로 젊은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정책지도기관인 당은 60~80대가 주축인 반면 집행기관인 내각은 50~60대가 주류를 이뤘다. 통일부 당국자는 “당은 김일성·김정일 시대부터 충성을 바쳐 온 인물 중심이고 내각은 실무형 기술관료 중심으로 꾸려진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김정은 체제 이후 세대교체로 인해 주요 인사들의 연령과 평균연령이 많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제1위원장이 후계자로 지명된 2009년 1월 이후 부상한 주요 인물로 당에서는 최룡해 총정치국장, 문경덕·곽범기 비서국 비서, 최부일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등이 꼽혔다. 국가기구에서는 리승호·리철만·김인식 부총리, 리광근 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 등이었다. 이들 대부분이 50~60대로, 세대교체라는 분석이다. 성비는 남성이 94.3%를 차지, 남성 중심 북한 사회의 단면을 드러냈다. 특히 내각의 상(장관)급 이상 여성 비율은 2%로 같은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11.5%), 러시아(7.0%)에 비해서도 매우 낮았다. 출신지역은 평안남도가 18.6%로 가장 많았고 평양 16.3%, 함북 16.3%, 함경남도 14.6% 순으로, 이들 출신이 전체의 65.2%를 차지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중국에 근로자 4만명 파견”

    중국이 최근 북한 노동자 4만명을 받아들이기로 북한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신문은 16일 복수의 북한·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에서 처음으로 중국 동북부지방인 랴오닝성 단둥에 2만명, 지린성 투먼과 훈춘지구에 2만명 등 노동자 4만명을 파견하기로 중국과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럴 경우 중국에 파견되는 북한 노동자는 약 12만명에 이른다. 중국 기업은 북한에서 송출한 인력의 임금이 중국인들에 비해 훨씬 싸고 기숙사에서 단체 생활을 하기 때문에 관리하기가 편리해 북한 인력을 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로 의류나 정보기술(IT) 관련 공장, 건설 현장 등에서 단순 노동자로 투입된다. 급여는 월평균 170달러(약 19만 5000원)다. 약 5만명이 일하는 개성공단 노동자들은 110달러 정도를 받는다. 북한과 중국 간 정확한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노동자의 월급 중 40~50%를 사회보장금 명목으로 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2만명의 인력을 중국에 파견하면 연간 3억~4억 달러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호위총국 산하 기관에 있는 장성택(노동당 행정부장)의 친인척과 측근이 인력 송출을 주도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까지도 외부 문화의 정보 유입을 우려해 노동자 해외 송출을 최소한으로 유지해 왔지만 2010년 남북 교역 전면 중단 이후 외화난이 누적되자 중국에 노동자 파견을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소식통은 “북한 노동자가 개혁, 개방 후 중국의 발전 모습이나 시장 경제를 체험하는 것은 북한에 경제 개혁을 재촉하기 위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실용파’ 최룡해와 권력투쟁서 밀린 듯… 軍조직 쇄신 예고

    ‘실용파’ 최룡해와 권력투쟁서 밀린 듯… 軍조직 쇄신 예고

    북한 ‘김정은 체제’의 최고 군부 실세 중 하나인 리영호(70)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겸 인민군 총참모장이 ‘신병 관계’로 전격 해임되면서 그 배경과 북한 지도부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리 총참모장의 해임을 둘러싼 관측은 다양하지만 북측이 밝힌 ‘건강상 이유’라기보다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선군정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군부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졌거나 최룡해(62)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올 들어 급부상한 신흥 군부 세력과 노선 갈등 등 마찰을 빚다가 밀려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리영호가 최근에도 공개 활동을 했다는 점에서 신병 문제로 해임했다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라며 “중앙위 정치국이 일요일에 급하게 회의를 열어 다음 날 새벽 6시에 군의 실질적 최고위 인사인 리영호에 대한 해임을 공개한 것은 불합리한 행동으로 예사롭지 않아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군부 실세였던 우동측 전 국가안전보위부 1부부장도 지난 4월 이후 사라졌고 이번에 리영호가 해임된 것을 보면 북한 내 불안정한 요인이 있고 김정은 리더십이 가지는 불안정한 측면들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반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리영호 해임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외부에 바로 공개했다는 것은 김정은이 군부를 제대로 장악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며 “군부의 동요를 최소화하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리 총참모장의 해임 배경에 대해 양 교수는 “김정은은 선군정치 강화를 위해 군의 민생 경제 동원을 추진했는데 성과가 미흡하자 리영호에게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최룡해 총정치국장·김정각 인민무력부장 등 소위 실용 노선과 강경파인 리영호가 노선 투쟁을 벌이다가 리영호가 밀린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리영호가 최룡해 총정치국장을 통한 당의 군부 장악과 통제에 저항 또는 반발하다가 해임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정치국 회의에서 리 총참모장의 해임을 결정한 것은 북한의 군대는 ‘당의 군대’이기 때문에 총참모장 해임 권한도 가지고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김정은의 공식 등장 후 민간인 출신인 최룡해가 부각되면서 리영호가 불만을 가졌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숙청당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김정은 시대 군부의 세대교체 과정에서 엘리트층 내부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최룡해와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이 실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참모장의 해임으로 북한 지도부 내 세대교체 등 정비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15일 정치국 회의에서 ‘조직 문제’가 취급됐다고 전한 것을 보면 사람을 바꾸는 게 아니라 조직 자체를 다뤘다는 점에서 후임자 없이 그냥 그 사람을 빼 버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벌써부터 리 총참모장의 후임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첩보가 있을 정도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하종훈기자 chaplin7@seoul.co.kr
  • [데스크 시각] 무죄 확정 그 후/황성기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무죄 확정 그 후/황성기 문화부장

    “검사의 상고를 기각한다.” 대법원 1호 법정. 대법관의 말을 자세히 들으려 귀에 양손을 대고 있던 그가 복받친 듯 눈시울을 붉힌다. 김동순(67)씨. 2008년 여름, 광우병 촛불집회 와중에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미모의 여간첩 사건’ 원정화씨의 옛 의붓아버지다. 장맛비가 내리는 대법원을 빠져나오면서 김씨는 “꿈만 같다.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판결이 잘못돼 법정구속되지 않을까 전날 한숨도 못 잤다.”고도 했다. 악몽 같던 어둡고 긴 터널에서 빠져나온 사람처럼 하늘을 올려다본다. 4년 전 수원지검은 원씨와 김씨를 탈북자로 위장한 ‘부녀간첩’이라고 발표했다. 김동순씨는 원씨 구속 직후인 2008년 7월 26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하지만 수원지법은 이듬해 2월 김씨에게 무죄판결을 내린다. “합리적인 의심이 들지 않을 정도로 증거가 없다.”는 취지였다. 검찰은 항소했으나 1심 판결을 뒤집을 증거를 제출하지 못했다. 2010년 7월 서울고등법원의 무죄판결. 결기라도 부리듯 거듭된 검찰의 상고. 지루하게 시간이 흐르고 2년이 더 지나 대법원의 무죄확정을 받았다. 수사당국이 원정화씨의 옛 의붓아버지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2001년 함께 탈북하고, 북한을 상대로 한 무역사업도 함께 했던 김씨의 정체가 실은 원씨를 관리하는 ‘고위간첩’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은 상식적이다. 간첩 잡는 게 공안검찰의 임무니 거기까진 좋다. 하지만 검찰이 법원에 낸 증거는 초라했다. 김씨의 노동당원증, 원씨와의 전화 감청 등이 고작이었다. 김씨는 탈북자들이 받는 합동신문에서 ‘노동당원’이었다고 진술했다. 북에서의 신원을 소명할 유일한 자료였던 당원증은 김씨가 검찰에 전해준 것이었다. 간첩이라면 당원증을 소지할 리도, 집에 둘 리도 없다는 게 김씨 주장이었다. 원씨와 전화로 주고받은 대화는 딸과 아버지 사이였던 이들의 소소한 일상사가 전부다. 감청 내용을 법정에서 듣던 1심 재판장의 한심스럽다는 표정이 아직도 기자의 기억에 생생하다. 김씨가 대법원 판결 직후 “정의가 살아 있다.”고 했지만, 대한민국 판사라면 응당 내릴 무죄판결일 수밖에 없는 증거불충분의 기소였다. 의심이 들면 내사하고, 증거가 모이면 수사해 필요하면 인신을 구금하고, 기소를 하고 재판에 붙여서는 ‘유죄의 심증이 합리적인 의심이 없는 정도로 증명되어서 유죄 판결을 받아야’ 할 검찰이, 의심만으로 덜렁 올가미부터 씌운 결과다. 형사사건 무죄율 2%의 사법현실에서 김씨 사건의 대법원 무죄 판결은 검찰로선 수치스러운 사례다. 후배들에게 고개 들기 어려운 ‘무죄의 공안사건’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공안통 수원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장을 거쳐, 낙마하긴 했지만 검찰총장 후보에도 올랐고, 수사검사들은 대체로 승진했다고 한다. 만신창이가 된 건 김씨뿐이다. 김씨는 무죄로 풀려나고서도 따라다닌 ‘간첩’ 딱지, 탈북자정착지원금이 한동안 끊긴 것, 취업을 못하고 크고 작은 인권침해를 받은 건 그런 대로 견딜 만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도 치가 떨리는 것은 2008년 수사당국이 그의 당원증을 공개한 일, 그리고 압수됐던 가족앨범을 수사당국이 분실한 일이다. 2로 시작하는 7자리 숫자의 당원증 번호와 이름, 김씨 얼굴이 TV 등에 보도돼 신분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그래서 북에 두고온 자식들과 친척에게 일찌감치 북 당국이 위해를 가했을 거라는 게 김씨 생각이다. 가족들이 살아 있는지 알아보려 브로커에 부탁할까도 생각했지만 괜한 의심을 살까봐 4년간 아무 일도 못했다고 한다. 김씨는 “요덕 수용소의 수용자 신원까지 알 수 있다는 국정원이 내 가족의 안부를 확인해 주는 게 도리 아니냐.”고 했다. 통일이 되면 서로를 알아볼 증명사진 요량으로 갖고온 그 소중한 앨범도 도대체 어디서 찾을 수 있는 건지 분통을 터뜨렸다. “북이 싫어 탈출한 남한에서 이런 고초를 겪을 줄 알았다면 남에 오는 게 아니었어요.” 집으로 향하는 그의 어깨가 천근만근 무겁게 보였다. marry04@seoul.co.kr
  • 리영호는 누구

    리영호(70)는 김정은 후계 체제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2009년을 전후해 북한 군부의 권력 전면에 등장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9년 2월 김영춘 국방위 부위원장을 남한의 국방장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장으로 임명하면서 리영호를 합참의장 격인 총참모장으로 발탁했다. 당시 리영호의 총참모장 발탁은 김영춘의 인민무력부장 임명과 함께 ‘장성택 라인’의 권력 전면 배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리영호는 김정은 후계 체제가 사실상 외부에 공표된 2010년 9월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신설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함께 오름으로써 군부의 핵심 실세로 두각을 나타냈다. 당대표자회에서 리영호는 당 권력 중추인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도 꿰찼다. ‘실세’ 리영호는 김정은 체제에서 대표적인 강경파로 분류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 영결식 때 운구차를 호위한 ‘8인’ 가운데 한 명인 리영호가 현직에서 해임됨으로써 김정은 체제를 이끌 것으로 점쳐진 ‘8인’ 중 우동측 전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에 이어 권력 무대에서 사라지는 두 번째 인물로 기록되게 됐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北 지도부 세대교체 가속화

    北 지도부 세대교체 가속화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 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끄는 지도 체제의 핵심 군부 실세인 리영호(70)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겸 인민군 총참모장이 전격 해임됐다. 북한은 리 총참모장의 해임이 ‘신병 관계’라고 밝혔으나 대북 전문가들은 군 조직의 성과 미흡 및 군부 내 노선 투쟁 등에 따른 경질성 인사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리 총참모장의 해임으로 북한 지도부 내 세대교체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새벽 ‘조선 리영호를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기로 결정’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가 15일 진행됐다.”며 “회의에서는 리영호를 신병 관계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정치국 위원,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기로 결정하였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리영호가 인민군 총참모장에서도 해임됐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의 자격을 박탈당했다면 총참모장에서도 당연히 물러나는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2009년 2월 인민군 총참모장에 오른 리영호는 2010년 9월 당대표자회에서 김 제1위원장과 함께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오르는 등 김정은 시대를 이끌어 온 군부 인사로 주목받았으나 최룡해(62) 당 비서가 지난 4월 인민군 총정치국장에 오르면서 군부 1인자 자리를 내준 뒤 노선·세대 갈등을 빚어 왔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15일 결정사항을 16일 새벽에 신속하게 공개적으로 보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현 상황을 관심 있게 보고 있으며 후속 동향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김정일 영결식의 저주…줄줄이 퇴출

    北 김정일 영결식의 저주…줄줄이 퇴출

    리영호(70)는 김정은 후계 체제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2009년을 전후해 북한 군부의 권력 전면에 등장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9년 2월 김영춘 국방위 부위원장을 남한의 국방장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장으로 임명하면서 리영호를 합참의장 격인 총참모장으로 발탁했다. 당시 리영호의 총참모장 발탁은 김영춘의 인민무력부장 임명과 함께 ‘장성택 라인’의 권력 전면 배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리영호는 김정은 후계 체제가 사실상 외부에 공표된 2010년 9월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신설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함께 오름으로써 군부의 핵심 실세로 두각을 나타냈다. 당대표자회에서 리영호는 당 권력 중추인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도 꿰찼다. ‘실세’ 리영호는 김정은 체제에서 대표적인 강경파로 분류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 영결식 때 운구차를 호위한 ‘8인’ 가운데 한 명인 리영호가 현직에서 해임됨으로써 김정은 체제를 이끌 것으로 점쳐진 ‘8인’ 중 우동측 전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에 이어 권력 무대에서 사라지는 두 번째 인물로 기록되게 됐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최근 2주일새 세번째 등장 ‘미스터리 여성’ ‘김정은 부인’ 가능성 높아져

    최근 2주일새 세번째 등장 ‘미스터리 여성’ ‘김정은 부인’ 가능성 높아져

    최근 2주일 새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 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공식 행사에서 김 제1위원장 옆에 2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이 세 차례나 등장하면서 이 여성이 김 제1위원장의 부인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북 조선중앙TV는 15일 미모의 젊은 여성이 평양 경상유치원을 현지지도하는 김 제1위원장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수행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노란색 물방울 무늬 원피스와 흰색 카디건 차림에 하이힐을 신은 세련된 모습의 이 여성은 경상유치원 현지지도에서 김 제1위원장을 바로 옆에서 계속 수행했다. 특히 김 제1위원장이 원아들을 안고 웃을 때나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옆에서 미소를 띠어 금실 좋은 부부 이미지를 연출했다.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등 다른 고위 간부들은 이 여성보다 뒤에 서 있어 이 여성의 위상이 더욱 부각됐다. 이 여성은 조선중앙TV가 지난 7일 김 제1위원장이 전날 모란봉 악단 시범 공연을 관람했다는 소식을 전할 때 김 제1위원장 옆에 앉아 함께 공연을 보는 장면을 통해 처음 등장했다. 이어 8일 김 제1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18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소식이 전해졌을 때 김 제1위원장 옆에서 영정에 참배하기도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공식 발표하지 않는 한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수산궁전 참배를 비롯해 고위 간부들의 의전과 자리 배치 등으로 볼 때 부인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북한 매체에 등장한 이 여성의 공간적 위치, 테이블 배치 등 의전적 관점에서 볼 때 부인일 가능성이 크며, 김 제1위원장이 실제 결혼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소식통은 “젊은 김정은이 결혼했다는 사실을 공개함으로써 안정적인 통치자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것”이라며 “또 국제사회에 부인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켜 핵·미사일 대신 연성화된 이미지를 심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 김정은 방중 조건 北핵실험 중단 요구”

    중국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방중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북한에 ‘3차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신문이 15일 ‘복수의 북·중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지난 4월 20∼24일 북한의 김영일 조선노동당 국제비서의 방중 당시 이처럼 요구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북한이 중국의 요구에 반발하면서도 김 제1위원장의 방중이 중요한 외교 과제라는 점에서 당분간 핵실험을 미루고 있다면서 핵실험을 할 경우 여유를 두고 사전에 알리겠다는 타협안을 제시한 채 협의 중이라는 정보도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신문은 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6월 9일 핵실험은 계획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발표한 것은 미국뿐 아니라 중국을 향한 메시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박의춘 북한 외무상이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담에서 핵과 미사일 개발을 정당화하는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했다며 북한이 핵실험을 완전히 포기할 가능성은 작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민노당 국회점거농성 유·무죄 다시 따져야”

    대법원 3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12일 미디어법안 상정에 반대하며 국회 로텐더홀을 점거해 공동퇴거불응 혐의로 기소된 신모(44)씨 등 민주노동당(현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보좌진 12명에 대한 상고심에서 공소기각한 1심 판결을 파기환송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사건은 1심부터 다시 유·무죄를 따지게 됐다. 재판부는 “검사의 이 사건 공소제기가 민노당 소속 피고인들을 차별하기 위한 의도로 공소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원심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2009년 1월 국회 로텐더홀 점거농성 사태 당시 검찰은 민주당 쪽을 제외하고 민노당 측만 공동퇴거불응 혐의로 약식기소했지만, 1심은 “검사가 자의적으로 공소권을 행사했다.”며 유·무죄를 판단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공소기각 판결을 했다. 그러나 2심은 “민노당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농성을 해 죄질이 다르다.”며 1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신씨 등은 상고했다. 당시 진보 성향의 마은혁 판사가 1심 재판을 맡아 “정치적 판결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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