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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C 지미 새빌 성폭행 피해아동 300명

    지난해 사망한 영국 BBC의 유명 진행자 지미 새빌의 아동 성폭행 스캔들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가 300명에 이른다. 피터 스핀들러 런던 경찰국장은 25일(현지시간) “새빌과 그의 동료로부터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300명에 이른다.”며 “이번 조사가 영국 아동 성범죄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피해자 중 7명은 새빌 생존 당시 이미 경찰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 특히 이 가운데 4명은 2007년 당시 새빌의 아동 성추행 혐의를 수사하고 있던 서리주 경찰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사건을 넘겨받은 영국 검찰은 2009년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새빌을 불기소 처분했다. 스핀들러 국장은 “관련자 기소에 필요한 증거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 피해자 조사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치권으로도 불똥이 튀고 있다. 톰 왓슨 노동당 하원의원은 이날 하원 대정부 질의를 통해 “전직 총리와 보좌관이 아동 성범죄 조직에 연루된 의혹이 있다.”면서 1992년 아동 포르노 연루 공무원 사건의 재조사를 촉구했다. 당시 사건 관련자가 총리실 측의 사건개입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것이다. 영국의 ‘국민MC’인 지미 새빌은 생전에도 숱한 아동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지만 번번이 피해 갔다. 최근 영국 ITV가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의 아동 성폭행과 관련된 새로운 사실들을 폭로하면서 영국 사회에 파장을 몰고 왔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동지였던 두 여인, 앙숙이 되다

    동지였던 두 여인, 앙숙이 되다

    지난 20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총회에서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가 청한 악수를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외면하는 한 장의 사진(아래)은 한때 ‘동지’에서 ‘앙숙’이 된 두 정치인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 지난해 12월 통합진보당을 창당하며 손을 맞잡은 지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당이 쪼개지며 진보정치를 대표하는 두 여성 정치인은 악수조차 꺼리는 사이가 된 셈이다. 분당의 상흔이 가시지 않은 자리에 진보진영 대표주자 자리를 둘러싼 ‘제2차 혈투’만이 남았다. 심 후보(78학번)와 이 후보(87학번)는 서울대 선후배 사이다. 함께 대학 생활을 한 적은 없지만 심 후보가 1980년 서울대 최초로 결성한 총여학생회에서 10년 뒤 이 후보가 총여학생회장을 하는 등 학생운동을 고리로 한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심 후보는 1980년 이후 미싱사로 구로공단에 취업해 25년간 노동운동을 했고, 1985년 6월 구로 지역 노조들의 동맹파업 사건의 주동자로 지명 수배돼 1993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노동 현장에서 잔뼈가 굵었고 금속노조에서 일하면서 ‘철의 여인’으로 불렸다. 이 후보는 1987년 대입학력고사에서 전국 여자 수석을 차지하며 서울대 법대에 입학해 1996년 사법시험(38회)을 거쳐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너무나 다른 궤적을 걸어온 두 여인은 2011년 통합진보당 창당을 위한 논의 테이블에서 처음 마주 앉았다. 두 사람 모두 민주노동당 출신이지만 이 후보가 입당해 18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된 2008년 당이 쪼개지며 심 후보가 떠났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 창당 당시 심 후보는 서울대 78학번 동기이기도 한 유시민 전 대표의 국민참여당 합류를 반대했지만, 이 후보는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를 묻지 않겠다.”며 적극 찬성해 심 후보와 대척점에 서기도 했다. 창당 이후에는 ‘이정희-심상정-유시민’ 3인 공동대표 체제로 당을 운영하며 찰떡 공조를 자랑했다. 이 후보 측은 “당시 이 후보가 심 의원을 깍듯이 선배로 예우했다.”고 했고, 심 후보 측도 “사석에서도 둘은 관계가 좋았다.”고 말했다. 공조는 오래가지 못했다. 분당 이후 대선 주자로 다시 돌아온 이 후보를 향해 심 후보는 “한을 풀기 위한 대선 출마는 곤란하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이 후보는 진보정의당을 향해 “사기로 진보정치를 할 수는 없다.”며 독설을 퍼부었다. 두 후보가 대선에 출마한 것도 진보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의 진보정당 ‘적자경쟁’ 때문이다. 심 후보는 공식적으로 완주를 목표하고 있지만, 야권연대를 통해 이제 막 출발한 진보정의당이 대선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하는 게 보다 큰 목표다. 공약에선 노동 분야에 역점을 둬 차별성을 부각시키려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연일 새누리당에 대립각을 세우며 진보정치의 선명성을 각인시키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안철수·문재인 후보 측의 반응이 싸늘한 상황에서 야권 연대보다는 당의 재정비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씨줄날줄] 북한 ‘생눈길 정신’/육철수 논설위원

    북한의 달력은 오늘이 ‘주체 101년 10월 22일’이다. 김일성이 태어난 1912년을 원년(元年)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연초 신년 사설을 통해 “올해 주체 101(2012)년은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강성부흥 구상이 빛나는 결실을 맺는 해이며 김일성 조선의 새로운 100년대가 시작되는 장엄한 대진군의 해”라면서 “새로운 주체 100년대의 진군은 백두에서 시작된 혁명적 진군의 계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백두의 혁명정신’은 김일성이 북한 통치를 위해 처음으로 내세운 국시(國是)이자 북한 세습정권에 대를 이어 내려오는 시대정신이다. 북한의 표현을 빌리자면 ‘백두의 혁명정신’은 ‘백두산 위인들의 위대한 혁명사상이자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개척하신 자주의 길, 선군의 길, 사회주의의 길을 끝까지 이어 갈 담대한 배짱이며 공격 방식’이다. 김일성 집권기의 ‘천리마 정신’과 김정일 때 ‘속도전의 혁명정신’이나 ‘고난의 행군정신’ 등은 모두 ‘백두의 혁명정신’이 바탕이다. 최근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생눈길을 헤치는 정신으로 창조하며 승리해 나가자’는 제목으로 사설을 게재했다고 한다.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생눈길’이란 말은 ‘아무도 밟지 않아 눈이 녹지 않은 채로 남아 있는 길’이란 뜻이다. 북한의 신문·방송은 이 말을 ‘극복해야 할 난관’ 또는 ‘전인미답의 길’이란 의미로 가끔 사용해 왔다. 노동신문은 ‘생눈길 정신’에 대해 ‘주체혁명위업의 완성을 위한 새로운 역사적 시기의 시대정신이며 혁명의 최후 승리를 향해 과감히 돌진해 나가는 낙관적이며 창조적인 공격정신’이라는 친절한 설명까지 덧붙였다. 그리고 이게 김정은 체제의 시대정신이라고 했다. 노동당과 군대, 주민에게 ‘일심단결하여 수령결사옹위를 위해 충성하고 자아희생의 고결한 인생관’을 가져 달라는 주문도 했다. 북한은 신년 사설에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령도 따라 새로운 주체 100년대의 강성부흥을 위한 장엄한 진군길에 들어서고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하지만 제2의 고난의 행군이나 다를 바 없는 ‘생눈길 정신’으로 새 시대를 열었으니 북한의 앞날을 예고하는 듯하다. 불행하게도 북한 지도자들은 어려운 식량 사정과 분수에 맞지 않는 핵개발이 자신들을 생눈길로 몰아넣고 있음을 아직 깨닫지 못한 모양이다. 배가 고파 국경을 넘는 주민이 하루에도 숱할 터인데, 그들에게 아무리 충즉진명(忠則盡命)을 요구한들 귀담아듣기나 할까.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김정일 비밀금고 北 38호실 폐쇄”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밀자금을 관리해온 조직인 노동당 38호실과 마약과 무기, 천연자원 거래 등을 통해 외화벌이를 주도해온 조직인 노동당 39호실을 최근 없앴다고 교도통신이 18일 북한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내각에 권한을 집중시키는 경제개혁을 추진하면서 이 같이 조치했다고 전했다. 내각의 역할을 강화해 경제를 살리고 주민의 생활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스타벅스도 ‘세금 꼼수’

    스타벅스도 ‘세금 꼼수’

    미국의 세계적인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로고)가 영국에서 수백억원대 조세회피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페이스북, 구글, 애플, 아마존 등도 영국 조세제도의 허점을 악용해 매출액을 조세피난처로 옮기는 수법으로 세금을 회피한 사실이 들통나면서 영국 내에서 이들 다국적기업의 도덕성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로이터와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들은 15일(현지시간) 스타벅스가 연매출을 축소하는 회계조작 수법으로 지난 10여년간 수백억원의 세금을 회피했으며, 특히 2009년부터 3년 동안은 세무당국에 적자를 기록했다고 보고한 뒤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1998년 영국에서 처음 영업을 시작한 스타벅스는 14년 동안 735개의 매장을 설립한 뒤 커피와 샌드위치 등을 팔아 30억 파운드(약 5조 3390억원)의 수입을 올렸지만, 지금까지 낸 세금은 860만 파운드(약 15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타벅스는 최근 3년간은 12억 파운드의 매출을 올리고도 수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이유로 소득세를 내지 않았다. 같은 기간 11억 파운드의 매출을 올려 3600만 파운드의 세금을 납부한 프랜차이즈업체 켄터키프라이드치킨(KFC)과 비교해도 차이가 난다. 전문가들은 스타벅스가 투자자를 위해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는 ‘영국법인의 수익률이 높다.’고 수십 차례 언급한 만큼 스타벅스가 세금을 피하기 위해 고의로 수익률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지난 10년간 상장사 기관투자가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한 공식회의에서 “영국법인의 수익률이 높다. 본사는 이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으며, 심지어 “미국법인도 영국법인을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세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는 마이클 미처 영국 노동당 의원은 “스타벅스의 행동은 세무당국을 농락하고 속이는 것도 수치스러운 행위”라고 비난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日언론 “김경희, 싱가포르서 김정남과 접촉 가능성”

    日언론 “김경희, 싱가포르서 김정남과 접촉 가능성”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후견인으로 알려진 김경희 노동당 비서가 싱가포르에서 김 제1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만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한 달여간 ‘잠적’한 김경희가 싱가포르에 있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6일 한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가 최근 싱가포르를 방문했으며, 김정남과 비밀리에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경희는 지난 9월 초 싱가포르를 방문한 뒤 지난 4일 북한으로 귀국했으며 김정남도 같은 시기 싱가포르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남은 현재 마카오 등을 거점으로 북한의 무역에 관여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황장엽 수양딸 30억 사기혐의 영장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수양딸이 수십억원대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16일 황 전 비서의 수양딸 김모(70)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잠적한 윤모(50·여)씨와 짜고 미군부대 고철 수집권, 매점 운영권, 식품납품권 등을 주겠다며 3년 전부터 A(55)씨 등 3명에게 투자를 권유, 모두 30여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 등 피해자들은 황 전 비서의 강의를 듣는 등 황씨의 명성을 믿고 투자를 했다. 잠적한 윤씨는 미8군 육군 중장의 비서로 일한 적이 있다고 속여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김씨 등은 사업 진행을 차일피일 미루며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았다. 이들의 범행은 피해자들이 미군부대에 사업 내용을 확인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가로챈 투자금은 개인 용도로 대부분 써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잠적한 공범 윤씨의 행방을 쫓는 한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진보정의당 심상정 출마 선언… 진보 3파전

    진보정의당 심상정 출마 선언… 진보 3파전

    통합진보당 탈당파가 만든 진보정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심상정 의원이 14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진보정당에서만 3명의 후보가 대선레이스를 뛰게 됐다. 심 후보는 진보정의당 창준위의 단독 후보로 결정됐으며, 통진당에선 이정희·민병렬 예비후보가 15일부터 시작되는 인터넷·현장 투표를 통해 19일 대선에 나설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진보신당에선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나섰던 청소노동자 김순자씨가 거론되고 있다. 3개 정당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옛 민주노동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진보세력이다. 두 차례의 분당을 겪으며 한 뿌리에서 세 갈래로 갈라진 진보세력이 이번 대선에서 3파전을 벌이게 된 셈이다. 통진당(2%), 진보정의당(2%), 진보신당(1%) 등 ‘스몰3’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4~5%대로 여야 박빙 구도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청계6가 전태일 다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에 군림해온 1%의 특권층에 맞서 99%의 국민을 위해 싸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文, 경제민주화 3자회동 제안… “재벌개혁 성공한 대통령 되겠다”

    文, 경제민주화 3자회동 제안… “재벌개혁 성공한 대통령 되겠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11일 재벌의 소유구조 개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제민주화 구상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관련,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과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이 참여하는 ‘3자 회동’도 제안하며 경제민주화 입법 조치를 촉구했다. 문 후보가 이날 밝힌 경제민주화 구상은 ‘공정경제’가 핵심 키워드다. 문 후보는 ‘공정경제’에 대해 “시장경제의 장점을 살리면서 국민 경제 구성원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경제구조”라고 정의했다. 문 후보가 공정경제 실현을 위해 내세운 원칙은 세 가지다. 무엇보다 공정한 시장경제의 확립을 통해 국민경제 구성원 모두의 지속적 성장이 이뤄지고 이 과정에서 성장의 과실이 공정하게 배분되는, 일종의 선순환 구조다. 문 후보가 공정한 시장경제 확립을 위해 발표한 재벌개혁 방안의 핵심은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재도입하고, 순환출자를 금지하며, 금산분리 원칙을 강화하는 것이다. 재벌의 소유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는 동시에 재벌 총수 일가의 부당한 사익 추구를 막고, 재벌의 반칙에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참여정부 시절 재벌개혁이 후퇴했다는 시각도 있다. 문 후보는 이런 한계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그는 “참여정부는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고 역량이 부족했음을 솔직히 인정한다.”면서 “두 번 실패하지는 않겠다. 재벌개혁을 성공시킨 대통령이 돼 시장에 넘어간 권력을 국민에게 되돌려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해서는 재협상하겠다는 말씀을 여러 번 드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 후보 측 미래캠프의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제 언론 인터뷰에서) 참여정부가 추진한 한·미 FTA에 대해 구체적으로 몇 가지 독소조항이 있어서 걱정돼 반대한 것이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면서 “독소조항, 특히 ISD가 문제다. 모든 대선후보 진영이 하려고 하는 경제민주화에 저촉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미래캠프 내 ‘일자리혁명위원회’의 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은 “문 후보는 일자리가 가장 중요한 성장전략이자 복지정책이라는 입장을 누차 강조했고, 일자리 혁명을 제1공약으로 천명했다.”면서 “문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아 관련 정책을 개발하고, 사회적 합의를 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도 이날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캠프 일자리혁명위원회에 합류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검찰 ‘최교일 발언’ 파장 커지자 긴급 진화

    검찰이 이명박 대통령 일가를 의식해 이른바 ‘MB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사건을 기소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검찰은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의 발언 이후 “취지가 잘못 전달됐다.”고 긴급 진화에 나섰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최 지검장은 이날 변찬우 1차장검사 등 간부들과 함께 한 기자단 오찬에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토지 거래 실무를 담당한 김태환(전 청와대 경호처 재무관)씨의 배임 혐의와 관련해 “형식적으로는 배임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그러면 김씨를 기소해야 하는데…기소를 하면 배임에 따른 이익 귀속자가 대통령 일가가 된다. 이걸 그렇게 하기가….”라고 말한 대목이다. 이에 기자단이 ‘대통령 일가를 배임의 귀속자로 규정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기소를 안 한 걸로 보면 되느냐.’고 질문했고 최 지검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검찰은 긴급 진화에 나섰다. 중앙지검은 해명 자료를 통해 “오찬 때 발언은 검찰이 철저히 수사했으나 법리상 배임죄의 책임을 물을 수 없어서 처벌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설명”이라면서 “배임죄가 성립하는데도 대통령 일가를 의식해 기소하지 않은 것처럼 이야기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의심스러운 대목은 여전히 남는다. 경호처가 김씨를 이 대통령 사저 매입 추진을 위해 계약직으로 다시 채용한 대목이다. 김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 매입 실무를 담당한 경험이 있어 김인종(67) 당시 청와대 경호처장이 계약직으로 특채했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하지만 “(김씨가) 땅값을 산정할 때 구체적인 평가 기준이 없어 형식적으로는 배임으로 볼 수 있다.”는 최 지검장의 이날 발언은 특채 채용 이유로 밝힌 경험이나 전문성과는 거리가 멀다. 내곡동 특검수사는 더욱 주목받게 됐다. 특검이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을 주도한 김씨에게 배임 혐의를 적용할 경우 시형씨 등 이 대통령 일가는 형사 처벌을 피하기 어렵다. 내곡동 사저 부지는 지난해 5월 경호처가 대통령의 장남 시형씨와 함께 54억원에 사들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 아들 시형씨는 54억원 중 3필지를 산 값으로 11억 2000만원을 냈다. 이를 두고 지난해 10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당시 공시지가 및 지분 비율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이씨가 19억 9097만원을 부담했어야 하는 만큼 땅 가격의 일부를 대통령실이 부담해 국가에 8억 7097만원 상당(민노당은 10억 3698만원 계산)의 손해를 입혔다면서 시형씨 등 7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하지만 당시 검찰은 관련자 7명을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김 처장과 김씨는 자신들이 정한 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매매 대금을 분배했고 고의로 시형씨에게 이익을 주고 국가에 손해를 가하려고 한 것은 아니므로 배임의 범죄 의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관련자 7명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최교일 지검장은 누구 경북 영주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나와 25회 사법시험을 통해 검찰에 입문했다. 법무부 검찰국장 재임 시 검찰 인사와 예산 정비에 힘썼다. 이른바 TK(대구·경북)의 적자로 불리는 경북고-고려대 출신으로 권재진 법무부 장관(경북고), 한상대 검찰총장(고려대)과 모두 학연이 닿고 있어 지연, 학연 편중 인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 ‘빅3 선거’로 야권대연합 노리는 文

    ‘빅3 선거’로 야권대연합 노리는 文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12·19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치르는 서울시 교육감 재선거, 경남지사 보궐선거를 지렛대로 대선 후보 중심의 야권 대연합 ‘판 짜기’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8일 “서울시 교육감에 시민사회 진영의 후보가, 경남지사에 통합진보당 탈당파를 주축으로 한 권영길 민주노동당 전 대표가 결합하면 대선 전 자연스럽게 야권 대연합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되고 서울시 교육감 및 경남지사 후보가 대선 후보와 함께 ‘러닝메이트’로 뛰게 되면 ‘민주당+안철수+시민사회+통진당 탈당파’를 포괄하는 범민주 진보 세력의 재구성을 이루는 구도가 된다. 서울에선 시민사회의 교육감 후보가, 경남에선 진보진영의 도지사 후보가 대선 후보와 3각 편대를 이뤄 바람몰이에 나서게 되는 판세가 될 수 있다. 서울시 교육감 후보는 선거 기간 중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의 선거에서 보수 후보는 대부분 새누리당과, 진보 후보는 민주당 등 야권과 정치적 연대를 해 왔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는 전체 유권자의 20.85%(838만명)가 몰려 있는 서울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남지사 선거 역시 대선 요충지인 PK(부산·경남)지역의 야권 성향 유권자를 결집시키는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전문가들은 모양새만 갖추는 식의 형식적 연대로는 총선 때처럼 분명한 한계를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현재 진보진영에서는 조국 서울대 법대교수, 이수호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조국 차출론’이 힘을 얻고 있다. 조 교수 본인이 고사하고 있지만 여러 경로로 설득하고 있어 상황이 급변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경남지사 후보로는 경남도당위원장인 장영달 전 의원과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허성무 전 경남 정무부지사, 권영길 전 대표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경남 창녕 출신인 박영선 의원 ‘징발설’도 흘러나온다. 이 가운데 권 전 대표는 경남신문·경남리서치의 3일 여야 도지사 출마 예상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박완수 창원시장(18.9%)에 이어 10.7%의 지지율로 전체 2위를 차지하는 등 야권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은 유동적이다. 야권에서 적당한 후보가 나서면 직접 출마하는 대신 지원하되 그렇지 못할 경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노동계까지 포괄한 공식 야권 연대는 현재 상황에서 어려운 데다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후보를 통한 간접적 야권 연대는 부작용 없이 공식 연대에 버금가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8일 동교동계의 좌장 격인 권노갑, 김상현, 김옥두, 이용희 전 의원과 옛 민주계인 박상천, 장상 전 의원을 고문으로 위촉하며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캠프에 영입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맞불을 놨다. 1997년 정권 교체의 주역으로 나섰던 동교동계가 2012년 선거를 앞두고 양분된 것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北 김경희 한달만에 공개석상

    北 김경희 한달만에 공개석상

    지난달 북한 최고인민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건강 악화설이 제기됐던 김경희 노동당 비서가 한 달여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들은 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노동당 총비서 추대 15주년 기념 중앙보고대회에 참석한 간부에 김 비서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사립학교 친인척 교직원 1년새 26%↑

    사립 중·고등학교의 재단 이사진과 친인척 관계에 있는 교직원이 지난 1년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유기홍(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전국 사립 중·고교 학교법인 고용실태’에 따르면 사립학교 재단 이사진(감사 포함)과 6촌 이내의 친인척 관계에 있는 교직원은 7월 말 기준 913명으로 지난해 725명보다 188명(25.9%) 늘었다. 친인척 교직원은 교사가 404명으로 가장 많았고 행정실장·과장(184명), 직원(157명), 교장(138명), 교감(30명) 순이었다. 학교법인 이사장과 6촌 이내의 친인척 중 법인 임원으로 재직 중인 사람도 490명에 달했다. 이사장과의 관계자는 자녀가 131명, 배우자가 88명이었다. 형제자매(54명), 모친(19명), 사위(12명), 처남(10명) 등도 여럿이었다. 사립학교법은 개방이사제 도입, 족벌사학 규제 등을 골자로 2005년 말 개정안이 통과됐다. 당시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주도했다. 하지만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사립학교 자율성 보장 등을 이유로 무효화를 추진해 개정 사립학교법은 시행도 되지 못하고 다시 개정돼 대부분 조항들이 사라졌다. 유 의원은 “사학 비리가 끊이지 않는 것은 사립학교의 친인척 독점체제 때문인데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사장·이사 배우자나 직계 존비속의 학교장·회계직원 임명 제한, 법인 회계직원의 학교 회계직원 겸직 금지 등이 제도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김정일 미라’ 내년 초 공개할 듯

    ‘김정일 미라’ 내년 초 공개할 듯

    북한이 영구보존을 위해 방부처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신을 이르면 내년 초 일반에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북한관광 전문 온라인 여행사인 ‘주체여행사’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13년 북한여행 일정표’에 따르면 일반 외국인 관광객들은 내년 2월14∼19일 진행되는 ‘광명성절 단기여행’부터 금수산기념궁전(현 금수산태양궁전)을 관람할 수 있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일성 주석의 미라 형태 시신이 안치된 곳으로, 내·외국인들이 찾는 주요 관광명소이다. 그러나 올해 초 김 위원장 시신의 영구보존 작업이 시작된 이후 사실상 일반 내·외국인들의 관람은 전면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올해 1월 1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특별보도’에서 “금수산기념궁전에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생전의 모습으로 모신다.”고 공표해 김 위원장의 시신 역시 이곳에 미라 형태로 영구보존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주체여행사는 내년 3∼4월 북한 여행일정에도 금수산기념궁전 관람을 빼놓지 않고 포함해 북한이 사실상 내년 초부터 ‘영구보존’ 작업이 완료된 김 위원장 시신을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일성 주석의 경우 북한은 사망 1주년을 즈음한 1995년 7월 12일 영구보존 처리된 김 주석 시신을 북한주재 외교관, 군인 등에게 먼저 공개한 뒤 사망 2주년이 되던 1996년 7월부터 일반인들에게 완전히 공개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北·日, 평화선언때 114억弗 배상 밀약설

    북한과 일본이 2002년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가 서명한 ‘북·일 평화선언’ 때 114억 달러(약 12조 7000억원)의 전후 보상 밀약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케이신문은 18일 조선노동당 전 간부의 증언을 인용해 2002년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고이즈미 총리가 서명한 평화선언의 배경에는 북한 측이 일본인 납치를 인정하면 일본이 경제 협력 자금 114억 달러를 전후 보상으로 지급한다는 밀약이 있었을 가능성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북한에 대한 배상 규모에 대해 협의하지 않았다고 밝혀 왔지만 교섭 당시의 기록 일부가 누락돼 협상 당시의 불투명성이 지적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과 일본의 전후 보상 밀약설은 북한 조선노동당 대남공작기관인 통일전선부 출신의 탈북자 장철현(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씨가 2008년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북한이 일본인 납치를 인정하면 일본이 100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처음 제기됐다. 북·일 평화선언 직후 ‘중앙당 특별강연자료’ ‘외무성 실무회담 성과·경험 자료’ 등을 열람했다는 장씨는 “중앙당 강연 자료에 ‘일본이 114억 달러를 약속했다’는 표현이 있었으며 ‘일본 측은 전쟁 배상이라는 표현을 쓰면 한국이 다시 배상 요구를 할 수 있다고 거듭 주장해 배상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고 기록돼 있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통진 당권파 비대위원장 강병기, 신당파 노회찬·조준호 공동대표

    통합진보당 당권파는 16일 경기 일산킨텍스에서 대의원 678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당대회를 열고 강병기 전 경남 부지사(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비대위원에는 민병렬 전 대표직무대행, 이혜선 전 최고위원, 유선희 전 최고위원, 오병윤 원내대표 등 7명을 인준했다. 당 사무총장은 안동섭 비대위원, 공동대변인은 이상규 의원과 민병렬 비대위원이 맡기로 했다. 통진당은 대선기획단 설치 등 대선 방침을 신속히 수립하고, 10월 20일까지 후보 선출을 완료하기로 했다. 당 대회가 끝난 후에는 당원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당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이정희 전 공동대표도 참석했다. 같은 날 신당 추진파는 서울 구로구민회관에서 200여개 지역위원회의 책임간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보정치 혁신모임 전국회의’를 열고 공동대표로 노회찬 의원과 조준호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를 선출했다. 이날 회의에는 심상정·유시민 전 공동대표와 강동원·김제남·박원석·서기호·정진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4·11총선 후 비례대표 부정선거 논란으로 당권파와 갈등을 빚다 최근 ‘셀프 제명’ 등의 방식으로 통진당을 탈당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네덜란드 총선 중도파 승리 힘 받는 EU 추가 긴축정책

    유럽연합(EU) 지속 여부의 바로미터로 꼽혀 온 네덜란드 총선에서 친유럽 성향의 좌우 중도파 정당들이 승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 위기 타결에 청신호가 켜졌다. 12일(현지시간) 치러진 네덜란드 총선에서 전체 150석 가운데 중도우파인 자유민주국민당(VVD·이하 자민당)과 중도좌파인 노동당(PvdA)이 각각 41석과 39석을 차지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이번 총선의 원인이 된 극우 성향의 자유당(PVV)은 13석을 얻는 데 그쳤다. 총선에서 1, 2위를 차지한 자민당과 노동당은 모두 친유럽 성향인 데다 유로존 재정 위기 탈출을 위한 긴축재정 필요성도 공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연정을 구성할 경우 그동안 네덜란드 안에서 일었던 ‘반(反)EU’ 분위기도 사그라질 전망이다. 두 당의 연정에 관한 공식 논의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마르크 뤼터 자민당 총리는 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가능한 빨리 안정적인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네덜란드는 유럽이 채무 위기에서 탈출하는 것을 돕겠다.”고 밝혔다. 디데릭 삼솜 노동당 대표도 “총선으로 확인된 민심을 새로 출범할 정부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해 뤼터 총리의 성명에 화답했다. 이번 총선은 지난 4월 극우 자유당이 EU의 추가 긴축 정책을 거부하면서 내각에서 총사퇴하는 바람에 조기에 이뤄졌다. 특히 총선 직전에는 EU의 재정 협약과 유럽 통합에 부정적인 급진 좌파 사회당이 급부상하면서 유로존 위기 해결이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魯·柳·沈 탈당… 진보진영 ‘각자도생’

    魯·柳·沈 탈당… 진보진영 ‘각자도생’

    통합진보당 신당 추진파의 간판 인물인 심상정, 유시민, 조준호 전 공동대표와 노회찬 의원이 13일 탈당하면서 분당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한 배를 탔던 당권파와 신당 추진파, 민주노총은 대선을 앞두고 뿔뿔이 흩어져 본격적인 ‘각자도생’의 길로 접어들었다. 신당 추진파는 오는 16일 전국 200여개 지역위원회의 핵심 간부들이 참여하는 ‘진보정치혁신모임 전국회의’를 열어 조직을 창당 추진 조직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이어 새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전국 순회 간담회를 통해 세를 불리고 조직을 정비해 10월 중순 신당을 창당키로 했다. 현재까지 탈당자는 1만 9000명을 웃돈다. 신당 창당에 동의하는 일반 당원들이 이번 주 내에 모두 탈당해 분당 작업이 완료되더라도 2만명을 크게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통진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민주노총 노동계 당원 4만여명이 합류할지가 신당 창당의 성패를 가를 최대 관건이다. 신당 추진파는 적극적으로 구애를 펴고 있지만 민주노총은 신당 합류와 함께 노동자 중심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투트랙’으로 검토하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심상정, 노회찬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에서 신당 창당을 “어느 것도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은 불안정하고 혼돈에 찬 길”이라고 표현한 것도 이 때문이다. 민주노총이 대선에서 독자 후보를 낼 공산도 크다. 후보로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단병호 전 민주노동당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신당 추진파 핵심 관계자는 “오는 26일 민주노총의 대의원대회 결정을 지켜본 뒤 이른 시일 내 신당 창당과 관련해 가부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의 합류가 여의치 않으면 신당 추진파가 창당준비위원회 단계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연대를 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통진당에 남은 당권파는 당 지도 체계를 정상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16일 당 대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정희 전 대표는 다음 주 중반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권파 관계자는 “22일 중앙위원회를 거쳐 대선 체제로 당을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에서 갈라져 나온 진보신당 창준위도 내달 초 당을 재창당하고 시민사회와 연대해 홍세화 대표 등을 독자 후보로 낼 방침이다. 정책과 노선, 이해관계에 따른 진보정당의 사분오열로 진보 세력은 대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대혼돈을 맞게 됐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강기갑 “대표 사퇴·낙향”… 이정희는 컴백

    강기갑 “대표 사퇴·낙향”… 이정희는 컴백

    통합진보당 분당 사태를 맞아 단식을 감행했던 강기갑 대표가 결국 10일 대표직 사퇴와 탈당을 선언하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다. 반면 구당권파의 이정희 전 대표는 같은 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의지를 다시 내비치며 정치 행보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가 제 탓이고, 모든 것이 지나간 지금 민주노동당에 이어져 온 통합진보당의 당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신당권파는 이번 주 내에 분당을 매듭짓기로 했다. 강 대표의 탈당 선언을 신호탄으로 분당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국민참여당계부터 본격적인 이탈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구당권파는 신당권파 비례대표 의원들의 ‘셀프 제명’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섰다. 또 강 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대표 자리에 민병렬 최고위원을 직무대행 자격으로 앉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北 장성택, 대남·대외업무 장악

    北 장성택, 대남·대외업무 장악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 장성택(66) 국방위 부위원장이 최근 김 제1위원장을 대신해 외교와 대남(對南) 등 대외업무를 적극 주도해 그 위상에 관심이 쏠린다. 이는 장 부위원장이 최근 ‘혈맹’인 중국과의 외교, 고(故) 문선명 통일교 총재 조문 등에서 김 제1위윈장의 대리 역할을 잇따라 맡으면서, 향후 남북관계가 재개된다면 그가 대남사업을 관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장 부위원장은 지난 7일 문 총재의 분향소가 마련된 평양 세계평화센터를 직접 찾아 조문하고 김 제1위원장의 조의를 전달했다. 조문에는 북한 대남정책의 실세이자 ‘장성택 계열’인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원동연 부부장이 동행했다. 북한 입장에서 통일교 측은 평화자동차 운영 등 남북 경제협력 사업의 실질적 파트너라는 점에서 장 부위원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장 부위원장은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황금평·위화도 및 나선지구 공동개발을 위한 관리위원회’ 출범에 합의했으며, 북·중 접경의 랴오닝성과 지린성을 방문해 투자지원을 요청했다. 경제협력이 북·중 관계의 핵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장 부위원장은 북한의 대중국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은 셈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9일 “장 부위원장은 경제뿐 아니라 대외관계도 도맡아 부인인 김경희 당 비서와 더불어 명실상부한 실세”라고 밝혔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장성택이 북한 내부에서 갈등의 소지가 있는 핵문제나 미사일 발사 등 일부 외교 문제에서는 완전한 영향력을 발휘하긴 어려우나 적어도 대남 관계에 있어서는 업무 주도권을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는 기본적으로 남측과의 협력 의지가 강한 인물로 차기 정부에서 관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유일사상체계인 북한에서 장성택의 대외행보는 모두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의 민간급 대표이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올해 말 김정일의 유훈통치 기간이 끝나면 김 제1위원장이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장 부위원장의 영향력에 대한 과대평가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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