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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2년 만에 조기 총선… 메이의 보수당 압승 전망

    英 2년 만에 조기 총선… 메이의 보수당 압승 전망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원활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을 위해 조기 총선을 요청함에 따라 영국은 오는 6월 8일(현지시간) 2년 만에 다시 총선을 치르게 된다. 지난해 브렉시트 국민투표라는 역사적 사건을 겪었음에도 현재 여론조사 결과로는 지난 총선에 이어 보수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메이 총리의 구상을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가 수용하면서 조기 총선은 기정사실화됐다. 이와 관련, 영국 하원은 19일 오후 메이 총리가 발의한 6월 8일 조기 총선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522표, 반대 13표로 가결시켰다. 노동당과 스코틀랜드 국민당은 브렉시트에 대한 민심을 재확인할 수 있다는 이유로 조기 총선에 찬성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는 조기 총선에서 보수당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최근 실시한 정당지지도에서 보수당은 42%, 노동당은 2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콤레스 조사에서는 보수당이 46%, 노동당이 25%로 나왔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노동당 의원 대부분이 반대 입장에 섰지만 보수당은 찬반으로 뚜렷이 갈렸는데도 국민투표 이후 보수당 지지도 상승 추세는 변하지 않았다. 2015년 총선 당시 득표율은 보수당이 37%, 노동당이 31%를 기록했다. 메이 총리가 “조기 총선은 없다”고 거듭 확인해 온 자신의 말을 뒤집고 조기 총선을 요청한 건 보수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야권은 브렉시트 자체를 저지하진 않았으나 협상 방향을 놓고 사사건건 메이 총리와 충돌했다. 보수당이 조기 총선에서 승리하면 현재 ‘하드 브렉시트’(EU 단일시장, 관세동맹 탈퇴) 방침을 밀어붙이고 있는 메이 총리가 자신의 구상대로 협상을 끌고 나갈 강한 동력을 얻게 된다. EU는 조기 총선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메이 총리의 권한이 강화되면 협상의 불확실성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EU 관계자는 AFP통신에 “조기 총선을 통해 유권자의 굳건한 지지를 바탕으로 우리와 협상할 수 있는 강한 영국 지도자가 나오길 바란다”며 “(브렉시트에 후회하는 영국 유권자가 나와도) 상황을 변화시키진 않는다. 우리는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상임의장은 트위터에 “브렉시트를 연출한 건 앨프리드 히치콕(스릴러 영화감독)이었다. 처음엔 지진이 일었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글을 올려 조기 총선으로 브렉시트 협상이 흥미진진하게 진행될 것임을 표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北노동신문 “미국 항공모함, 고철더미에 지나지 않아”

    北노동신문 “미국 항공모함, 고철더미에 지나지 않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고철더미’라고 19일 비난했다. 매체는 또 북한이 ‘절대병기’ 수소탄을 보유했다며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미국에 경고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북침 선제타격을 노린 실동연습’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한미의 통합화력격멸훈련을 거론하며 “정세를 폭발국면에로 몰아감으로써 북침 핵전쟁의 불집을 기어코 터뜨리려는 흉악한 속심이 비껴있다(들어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괴뢰 역적패당이 요란하게 광고하는 핵 항공모함이니, 스트라이커 장갑차니 하는 따위들도 우리 혁명무력의 무진 막강한 위력 앞에서는 파철(고철)더미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이 언급한 ‘핵 항공모함’은 이르면 25일쯤 동해로 진입 예정인 칼빈슨호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이어 ‘절대병기’로 공인된 수소탄을 보유했다면서 “미국과 괴뢰패당은 칼 물고 뜀뛰기 하는 격의 어리석은 도발 망동이 몰아올 파국적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위협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메이 총리 조기총선 요청… 브렉시트 협상 승부수

    하원 6월 8일 선거 요청안 표결 보수당 의석 과반… 통과 확실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오는 6월 8일 조기 총선 실시를 요청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18일(현지시간) 내각 회의를 주재한 뒤 런던 다우닝가 10 총리관저 앞에서 성명을 통해 “유럽연합(EU)과 (탈퇴에 관한) 세부협상이 시작되기 전에 단 한 번의 기회가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 조기 총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국은 EU를 떠나고 있고 되돌아오는 일은 없다”며 “정부는 유럽과의 새로운 관계에 관한 협상에 올바른 계획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올바른 접근이고 국익이지만 다른 정당들은 이에 반대한다”며 “의회에서 단결 대신에 분열이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 총리의 이 같은 결정은 영국 정치권 내 이견이 브렉시트 협상에 임하는 정부의 협상력을 위축시킨다는 판단에 따라 조기 총선을 통해 국민에게 확실한 위임을 받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영국의 브렉시트 협상을 앞두고 메이 총리가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메이 총리는 “의회의 분열은 브렉시트 협상을 성공시킬 우리의 능력을 위태롭게 한다”며 “확실성과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한 유일한 길은 선거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결론을 지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총선이 예정된) 2020년까지 새로운 선거는 없다”며 조기 총선 가능성을 일축해 왔다. 하지만 EU와의 브렉시트 협상이 곧 시작되는 상황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방송은 “메이는 자기가 한 말을 지키고 싶었겠지만 냉혹한 정치논리가 그를 유혹했다”고 지적했다. 야당의 지지로 메이 총리의 조기 총선 요구안의 통과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영국민에게 투표의 기회를 준 총리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조기 총선 계획을 지지했다. 메이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은 하원 650석 가운데 과반인 330석을 차지하고 있다. 하원은 19일 총리의 조기 총선안에 대해 표결을 벌일 예정이다. 하원의원 3분의2가 찬성하면 조기 총선을 하게 된다. 영국 보수당은 2015년 5월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압승으로 정권 연장에 성공했다. 지난해 6월23일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통과되자 잔류를 주장했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사의를 표명했고 7월에 집권 보수당 당원 투표를 통해 메이 의원이 후임 총리 자리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문제로 메이 총리와 각을 세워 온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국민당 대표는 “영국을 정치적으로 우클릭하려는 총리의 욕심이 반영돼 있다”고 비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김정은의 ‘장난감 열병식’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김정은의 ‘장난감 열병식’

    미국이 항공모함 추가 투입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대북 군사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북한은 지난 15일 김일성의 105번째 생일을 맞아 신형 무기체계들이 총출동한 웅장한 열병식을 거행했다. 이날 열병식에서는 우리나라와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다양한 무기들이 등장했다. 새로 창설된 ‘특수작전군’ 소속 병력들은 외국 특수부대 버금가는 비주얼의 총기와 장비를 착용하고 나왔고, 지대공 미사일과 대전차 미사일을 장착한 신형 전차와 최신형 방사포, 그리고 무려 3종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그 위용을 뽐냈다. 북한은 이날 열병식에 등장한 새로운 무기체계와 특수부대들을 소개하며 “가장 위력한 최첨단 공격수단과 방어수단들은 제국주의자들이 떠드는 군사기술적 우세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것”이라며 자신들의 군사기술이 미국과 서방 선진국에 못지않다고 선전했다. 그러나 정밀 분석 결과 이날 등장했던 무기체계들은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밀리지 않기 위한 허풍이었다. -시작부터 삐거덕거린 열병식 이번 열병식에 등장한 장비 가운데 가장 선두에 선 것은 북한군의 최신형 전차 ‘선군호’였다. 2010년대 들어 처음 식별된 이 전차는 북한이 자랑하는 가장 최신의 전차다. 북한군 전차 가운데 가장 대형이며, 우리 군의 구형 대전차 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 반응장갑 블록이 설치되었고, 일부 차량은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과 대전차 미사일까지 탑재하고 있다. 북한은 이 전차의 이름을 ‘선군호’라고 지을 만큼 이 전차에 대한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이 전차는 소량 생산되어 북한군 가운데서도 가장 최정예인 근위 서울류경수제105땅크사단에만 배치되어 있는데, 김정은 집권 이후 거행된 열병식에 종종 등장하며 그 위용을 과시해왔다. 그런데 이번 열병식에서 선군호는 자칫하면 김정은과 수백여 명의 외신기자들이 지켜보는 열병식을 망칠 뻔한 대형 사고를 일으켰다. 조선중앙통신의 중계 영상을 보면 김성철 육군상장의 지휘차량에 이어 선군호 전차종대가 등장한다. 그런데 이 전차종대는 뒤이어 등장한 폭풍호 전차나 장갑차, 화포가 모두 3배수인 6대나 9대로 맞춰져 3열 구성으로 등장한 것과 달리 8대로만 구성됐다. 영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차 9대로 3X3 대형을 만들어 김일성 광장에 진입하던 선군호 전차 가운데 1대가 광장 진입 직전 갑자기 흰 연기를 뿜으며 대열에서 이탈했다. 이 전차는 엔진 쪽에서 짙은 흰 연기를 내뿜으며 노동당사 뒤편으로 급하게 빠졌다. 북한이 자랑하는 최정예 부대에서 운용하는 가장 최신의 전차, 그것도 이번 열병식을 위해 특별히 차출된 ‘특A급’ 전차가 김일성과 외신, 수만 명의 군중이 지켜보는 앞에서 고장을 일으킨 것이다. 디젤엔진에서 흰 연기가 발생하는 경우는 엔진 자체의 결함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엔진의 노후 또는 유지보수 소홀로 인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고는 북한군의 장비 관리 실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최고 영도자 앞에 내놓는 A급 장비조차 이 정도 수준이면 일선 부대의 장비 수준은 말하지 않아도 짐작이 간다.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북한군의 장비 노후와 관리부실 문제들이 곳곳에서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당시 북한이 발사한 170여 발의 포탄 가운데 52%가 넘는 90여 발의 포탄은 연평도에 닿지도 못하고 바다에 떨어졌다. 연평도에 떨어진 포탄들 역시 제대로 된 탄착군을 형성하지 못했으며, 이 때문에 그들이 표적으로 삼았던 해병대 연평부대 핵심 시설들을 파괴하지 못했다. 당시 포격 도발을 자행했던 인민군 제4군단은 NLL 일대를 담당하는 최전선의 핵심 부대였고, 지휘관은 당시 북한군 내 실세 중의 실세였던 김격식 대장이었다. 군부 실세가 지휘하는 최정예부대의 최전선 화포들이 치밀한 준비 끝에 기습공격을 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20여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의 표적조차 파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3월과 12월 김정은 참관 하에 원산 일대에서 실시된 대규모 포병사격훈련도 공개된 사진을 면밀히 분석해보면 차량번호와 부대 단대호가 뒤죽박죽인 것을 알 수 있다. 제대로 발사되는 포가 많지 않으니 전후방 각지에서 그나마 상태가 양호한 포들을 최대한 긁어모아 사격훈련에 동원했다는 것이다. 북한이 무력시위 성격으로 공개하는 훈련과 행사들에서 나타나는 위와 같은 허점들은 북한이 그동안 우리나라를 협박할 때 종종 들고 나오던 ‘서울불바다’ 위협이 실제로는 허풍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노틸러스 연구소가 지난 2012년 실시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들여다보면 북한이 서울을 향해 날려 보낼 수 있는 포탄의 수는 많아야 시간당 4000여 발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상당수가 불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북한이 기습적으로 선제공격을 했을 경우 북한 장사정포는 개전 첫 1시간 동안 약 4000여 발의 포탄만 퍼부을 수 있을 것이고, 노틸러스 연구소는 이 경우 약 28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북한의 장사정포는 몇 시간 내에 우리 군 반격에 모두 제압될 것이고, 우리 군이 예방적 선제타격으로 먼저 공격한다면 불도 뿜어보지 못하고 파괴당할 공산이 크다. 즉, 운이 좋아야 서울에 포탄 몇 발 날릴 수 잇다는 것이다. 특명을 받은 최전선의 정예부대가 여의도 면적보다 작은 연평도에 170여 발을 쏟아 부었지만 절반의 포탄은 바다에 떨어지고 나머지 절반은 엉뚱한 야산에서 폭발하거나 불발이었던 연평도 포격도발의 사례는 노틸러스 연구소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신뢰감을 실어준다. -열병식에 등장한 장난감총 열병식 투입 직전에 ‘퍼진’ 신형 전차와 더불어 이번 열병식에서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은 것은 북한군의 복장과 장비들이었다. 북한군의 단독군장은 베이지색의 전투복과 발목까지 내려오는 저급한 품질의 전투화, 바가지 모양의 구형 철모에 탄띠를 두르고 AK소총을 휴대하는 것이었지만, 북한은 이번 열병식을 통해 환골탈태한 보병 장비들을 선보였다. 이번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군 보병들은 기존의 구형 베이지색 전투복 이외에도 우리나라의 구형 군복과 유사한 얼룩무늬 위장 패턴을 가진 전투복과 이보다 좀 더 옅은 색의 위장 패턴을 가진 전투복 2종 등 3종류의 신형 전투복을 입고 나왔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을 통해 육군과 전략군, 그리고 이번에 새로 창설된 특수작전군이 각각 다른 신형 전투복이 지급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일부 병력들은 프리츠형 신형 헬멧과 탄입대가 붙어 있는 방탄복, 무릎‧팔꿈치 보호대는 물론 야간투시경까지 착용하고 등장했다. 이들 병력들은 일반 탄창의 2~3배인 75~100발이 들어가는 헬리컬 탄창(Helical magazine)을 채용한 소총은 물론 일반 탄창의 2배인 60여 발이 들어가는 카스켓 탄창(Casket magazine)을 부착한 소총, 심지어 우리 군이 세계최초로 실용화한 복합소총인 K-11과 유사한 복합소총까지 들고 나왔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 보자면 북한군 보병의 질적 수준이 우리나라는 물론 서방 선진국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발전한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이 들고 나온 장비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김정은과 북한이 얼마나 다급했으면 열병식에 가짜 무기까지 들고 나왔나 싶어 실소를 금할 수 없게 된다. 우선 특수작전군 소속 병력들이 쓰고 나온 선글라스는 우리 군이나 선진국 군대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전투용 고글이 아닌, 레저용 선글라스였다. 즉, 전투용 고글처럼 파편으로부터 눈을 지켜주기 위한 목적에서 도입된 것이 아니라 선진국이 하니까 비슷하게 흉내만 낸 것이라는 뜻이다. 화제가 되었던 ‘북한판 K-11’ 복합소총의 외형은 얼핏 보면 그럴싸하다. 북한군 주력소총인 88식 보총(AK-74) 위에 유탄발사기 모듈을 결합하고, 그 위에 광학조준장비와 사격통제장치를 부착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신기자가 촬영한 고화질 사진을 통해 이 신형 총기를 면밀하게 뜯어보면 급하게 만든 가짜라는 사실이 금방 드러난다. 우선 총기 상단의 유탄 발사기 총구의 길이가 제각각이다.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총기에는 2개의 총열이 보이는데, 각각의 병사들이 들고 있는 총기의 위쪽 총열 길이가 일정하지 않고 제각각이다. 즉, 균일한 형태를 가진 공산품이 아니라 급조해서 조립한 가짜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총기 구조 역시 의문투성이다. 이 총기의 개머리판 끝단에서 방아쇠까지의 길이는 이 총기를 들고 있는 병사의 팔 길이와 맞먹는다. 즉, 총 자체가 어지간한 북한 병사들의 팔 길이와 비슷할 정도로 크기 때문에 개머리판을 어깨에 고정(견착)하고 사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이밖에도 유탄 장전을 위한 장전손잡이가 탄창보다 앞에 위치해 노리쇠 위치가 애매하다는 점도 이 복합소총이 가짜라는 것을 말해준다. 또한 실제로 발사된 적도 없고, 어느 부대에 배치되었는지 실체조차 불분명하지만 북한이 주장하는 제원만 놓고 보자면 미국과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정상급 성능을 가진 번개 5호 지대공 미사일이나, 단 한 차례의 시험발사도 없이 3~4년 만에 뚝딱 만들어져 초강대국의 ICBM에 버금가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신형 ICBM 3종류도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 ICBM이라는 무기는 일반적인 국가들이 만들어낼 수 없는 첨단 과학기술의 집약체다. 러시아나 중국처럼 ICBM 개발에 수십 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기술선진국들조차 새로운 이동식 ICBM을 개발하는데 수 조원의 비용과 10년 안팎의 시간을 투자해 적어도 10여 차례 이상 시험 발사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북한은 단 한 차례의 시험발사도 없이 불과 2~3년에 하나씩 새로운 ICBM들을 뚝딱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ICBM이라는 무기도 등장과 동시에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이들 신형 ICBM은 러시아의 SS-25(RT-2PM, Topol)나 중국의 DF-31A과 유사한 외관을 가지고 있고, 특히 발사관 하단에서는 콜드런칭 방식의 미사일 발사관 특징들이 식별된다. 즉, 이 ICBM들이 고체연료 방식이면서 콜드런칭 기술을 사용하는 강대국의 이동식 ICBM의 특징들을 모두 갖추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북한이 고출력 고체연료 로켓 엔진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5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그들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고체로켓 엔진 연소 실험을 실시한 것은 채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로켓 선진국들도 10년 이상 걸린 고출력 고체 로켓 개발을 5년 내에 마무리 짓고 이 기술을 응용한 ICBM을 3년 만에 2종류나 개발하는 것은 물론, 액체연료 로켓으로 개발된 기존의 ICBM을 2~3년 만에 고체연료 방식으로 개조했다는 것은 중국이나 러시아가 전문인력과 기반시설, 부품을 모두 제공하고 적극적으로 돕지 않는 이상 불가능에 가깝다. 요컨대 이번 열병식은 병사들의 총기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가짜 모형들이 등장한 쇼였다. 이 같은 쇼는 미국의 고강도 군사 압박에 겁먹은 김정은과 북한 지도부가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에서 기획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북한은 열병식 곳곳에서 어이없는 허점들을 노출했고 이 허점들은 김정은이 자랑하는 ‘불패의 혁명무력’이 얼마나 형편없는 사상누각인지 보여준 꼴이 됐다. 이번 열병식에도 막대한 돈이 들어갔을 것이고, 그 돈이면 기아에 허덕이는 주민들에게 식량을 나눠줄 수 있었을 것이다. 하루하루 불안 속에 살아가며 총칼을 들고 허세만 부리는 김정은은 언제쯤 총칼보다 민심이 더 무섭다는 것을 깨닫게 될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트럼프 “北 처신잘해”-北 “선제 핵공격 불사”

    트럼프 “北 처신잘해”-北 “선제 핵공격 불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또다시 짧지만 단호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반면 북한 측은 핵 선제공격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행사에서 인사말을 한 뒤 남쪽 잔디광장을 메운 인파 사이를 걷던 중 누군가로부터 ‘북한에 대한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고개를 좌우로 한번 가로젓고는 “잘 처신해야 한다”(got to behave)고 말했다고 미국 ABC 방송이 전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핵 불용’ 입장을 견지하면서 북한을 향해 끊임없이 경고 메시지를 발신해 왔다. 지난해 대선 기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미치광이’라고까지 규정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에 “북한은 화를 자초하고 있다”, “북한은 매우 나쁘게 행동하고 있다”, “북한은 수년간 미국을 가지고 놀았다” 등의 글을 연이어 올리며 북한을 비난해 왔다.특히 전날에는 “우리 군대는 증강되고 있고 역대 어느 때보다 급속히 강력해 지고 있다. 솔직히 우리는 (군사력 급속 증강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경고성 트윗을 날렸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 또는 탄도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할 경우에 대비해 여러 대응책을 준비해 놓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평양에서 BBC 취재진과 만나 “만약 미국이 우리를 향해 군사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방식과 수단으로 핵 선제공격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BBC가 전했다. 한 부상은 “미국이 군사적 수단을 동원할 만큼 무모하다면 그날 바로 전면전이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고 경고한 뒤 “우리는 주 단위, 월 단위, 연 단위로 더 많은 미사일 시험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북한 외무성 김선경 유럽 2국 국장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김 국장은 “미국이 북한에 핵 공격을 하려는 미세한 움직임이라도 보인다면, 북한이 먼저 공격을 할 것이며 자비 없이 공격자를 파괴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긴장의 한반도] 북한 軍창건일에 동해상 진입하는 美 칼빈슨호

    北 “자숙 안 하면 참혹” 위협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미국의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오는 25일쯤 동해상에 진입, 북한의 도발 움직임에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된 함재기 훈련 등으로 항공유 등 보급이 시급해진 데다 우려했던 태양절(김일성 생일) 도발도 없어 도착 시기를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미 태평양함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순다해협(인도네시아 부근)을 지나고 있다”고 칼빈슨호의 현재 위치를 알렸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7일 “칼빈슨 항모강습단이 전개되는 대로 동해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인민군 창건일인 25일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의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과 일본 등은 북한이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요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어서 군사적 충돌 우려도 커진다. 칼빈슨 항모강습단이 동해에 포진한다면 그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칼빈슨호의 전개에 대해 위협적 언사를 쏟아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정의의 핵 불벼락을 피할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전쟁열로 들뜬 머리를 식히고 자중, 자숙하지 않는다면 결과는 참혹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처럼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일 3국은 19일 일본 도쿄에서 국방 당국 차관보급 고위간부 간 제9차 한·미·일 안보회의(DTT)를 진행할 계획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의 6차 핵실험과 ICBM 발사 등 임박한 도발에 대한 3국 간 신속한 정보공유 및 후속 조처들을 중점 논의할 계획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긴장의 한반도] 김정은 턱밑까지 온 美 2인자… 北 직접 겨냥해 군사옵션 경고

    [긴장의 한반도] 김정은 턱밑까지 온 美 2인자… 北 직접 겨냥해 군사옵션 경고

    “모든 대북 옵션 테이블에… 전략적 인내 시대 끝났다” “中 사드보복 부당하다” 지적도 “100% 함께”… 한·미 동맹 강조 ‘코리아 패싱’ 논란 차단 역력1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면담 후 공동 발표에서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의를 시험 말라”며 북한에 던진 경고 메시지는 지금껏 나온 미국 측의 대북 메시지 중 가장 강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미국이 공습을 단행한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까지 직접 거론한 것은 북한이 ‘레드라인’(최후 금지선)을 넘을 경우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공표한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공동 발표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인 ‘전략적 인내’의 종언과 미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앞서 지난달 동북아를 순방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역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같은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이날 펜스 부통령의 발언은 강도가 훨씬 더 강했다. 당시 틸러슨 장관은 ‘군사적 옵션’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 수준까지 간다면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다소 애매모호한 답변을 했지만 이날 펜스 부통령은 직접 북한을 향해 군사적 옵션을 경고했다. 다만 “평화적 방식을 원한다”는 전제를 제시해 북한이 최후의 선만 넘지 않으면 미국 역시 이 단계까지는 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외교가에서는 이 레드라인을 북한의 제6차 핵실험 또는 미국을 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 열병식에서 ICBM 3종을 공개하고 다음날에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하는 등 미국에 계속 ‘잽’을 날리고 있다. 북한이 이날 미국 측의 경고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미국은 물론 중국의 압박이 거센 상황에서 북한이 고강도 도발을 감행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오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펜스 부통령은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미국의 입장 변화 논란도 완전히 불식시켰다. 전날 방한한 펜스 부통령을 수행한 백악관 외교정책 고문이 “사드는 차기 한국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는 발언을 해 사드 배치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바뀐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와 펜스 측에서 “사드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한·미는 ‘사드의 조속한 배치·운용’ 입장을 재확인했고, 펜스 부통령은 이에 더해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부당하다는 사실도 직접 지적했다. 황 권한대행과 펜스 부통령은 최근 한반도 상황을 둘러싼 ‘코리아 패싱 논란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북핵 문제 해결을 둘러싸고 미·중이 직접 협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동맹국이자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한국이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의식한 듯 펜스 부통령은 ‘100% 함께’, ‘철갑같이 공고한’ 등의 표현을 동원해 한·미의 긴밀한 소통을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도 ‘물 샐 틈 없는 공조’ 등의 수식어로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거듭 확인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최룡해 대외입장 발표 ‘2인자’ 입증

    “핵전쟁에는 핵 타격전으로 대응” ‘실세’ 김여정, 김정은 직접 영접외신 기자 200여명 열병식 초청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열병식)에서는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열병식 연설에 나서 김정은 정권의 ‘권력 2인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열병식 주석단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외에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등이 모두 포진했지만 전 세계가 주목한 이날 열병식에서 북한의 대외 입장을 공식 발표한 건 최룡해였다. 그는 축하 연설에서 “미국이 무모한 도발을 걸어온다면 우리 혁명무력은 즉시 섬멸적 타격을 가할 것이며 전면전쟁에는 전면전쟁으로, 핵전쟁에는 우리 식의 핵 타격전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한 ‘전쟁 불사’ 원칙을 재천명했다. 열병식에서는 ‘숙청설’이 제기됐던 김원홍 국가보위상이 여전히 대장 계급을 단 채 등장했다. 북한 조선중앙TV 생중계 영상을 보면 김원홍은 과거보다 수척한 모습으로 주석단에 올랐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2월 “김원홍이 노동당 조직지도부의 조사를 받고 1월 중순쯤 대장(별 4개)에서 소장(별 1개)으로 강등된 이후 해임됐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지난 13일 여명거리 준공식에 이어 태양절 열병식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투피스 차림의 김여정은 주석단 출입문에 서서 입장하는 김정은을 직접 영접하며 실세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주석단에 직접 오르지는 않았으며 주석단 뒤쪽 기둥 사이를 오가며 행사 실무를 챙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열병식은 각군 사령관, 군단장 등 고위 간부들이 직접 부대를 인솔하는 등 과거와 다소 달라진 방식이었다. 열병식 시작에 앞서 검은색 리무진을 타고 주석단 뒷문에 도착한 김정은은 육·해·공·노동적위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검은 양복에 흰색 넥타이를 한 김정은이 주석단에 등장하자 광장을 채운 군인들은 ‘김정은 결사옹위’, ‘조국통일’, ‘위대한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자’ 등 구호를 외쳤다. 열병식은 오전 10시 50분 박영식 인민무력상이 김정은에게 행사 개시를 보고하며 공식 시작돼 2시간 50분가량 진행됐다. 부대 행진은 최룡해의 연설이 끝난 직후 시작됐으며 여기에는 각군 부대 외에 김일성 항일빨치산 부대를 형상화한 부대, 6·25참전 부대, 김일성군사종합대학 등 군사대학 부대 등도 참가했다.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은 열병식 실황을 생중계했으며 인솔 지휘관의 이름과 계급까지 모두 공개했다. 북극성과 북극성 2형, 무수단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은 마지막에 등장해 열병식의 대미를 장식했고 이어 5대 비행기가 광장 상공에서 에어쇼를 펼쳤다. 북한은 외신기자 200여명을 초청해 이날 열병식 장면을 공개했다. 외신들은 ICBM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공개 등을 주요 뉴스로 다루며 열병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는 중국 고위 당국자들은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2015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을 기념해 열린 열병식에 중국 권력서열 5위인 류윈산 공산당 상무위원이 참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북한의 잇단 도발로 북·중 관계가 악화됐고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중국이 ‘대북 원유 차단’까지 거론하며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숙청설 김원홍 건재… 김정은 인사 받고 ‘안절부절’

    숙청설 김원홍 건재… 김정은 인사 받고 ‘안절부절’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한때 숙청설이 나돌았던 김원홍(원 안) 국가보위상이 주석단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인사를 받고 몸 둘 바를 몰라하고 있다. 연합뉴스
  • 中, 北관광 전면 중단·열병식 불참… ‘독자 제재’ 나서나

    중국의 대형 여행사가 북한 여행상품을 폐지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중국이 독자적으로 대북 제재에 나서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상징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그동안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정한 제재 외에 개별 국가의 독자 제재는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16일 중국의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셰청(C-trip)과 최대 국영 여행사인 중국국제여행사(CITS)의 홈페이지에서 북한 여행상품이 모두 사라졌다. 카이싸, 퉁청, 중신 등 해외여행을 취급하는 주요 여행사 사이트에서도 북한 관련 상품이 모두 사라졌다. 퉁청여행사 측은 “북한 여행상품이 최근에 중단됐다”면서 “언제 회복될지 구체적인 시기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 여행사는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한국 여행이 불가능해지자 북한 상품을 적극 개발해 왔다. 하지만 북한 여행상품도 속속 폐지하면서 중국 정부가 남북한과 수교한 이래 단체관광을 모두 중지한 것은 처음이다. 한반도가 중국인에겐 ‘금지구역’이 된 셈이다. 이번 조치는 한반도 전쟁 위기 속에서 자국민 보호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한국 여행금지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 여행상품 폐지에 대해서도 문서로 지시를 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둥 등 북·중 접경 지역의 소형 여행사는 여전히 북한 여행상품을 팔고 있다.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랴오닝휴일여행사 단둥 지점은 서울신문에 “신의주, 평양, 개성 등 북한 각지로 떠나는 여행이 변경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접경 지역 여행상품은 대부분 기차여행으로 에어차이나의 평양 노선 중단에 별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에어차이나는 지난 14일 평양 노선을 17일부터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에어차이나는 북한의 고려항공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북한을 오가는 항공사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거행된 열병식에 중국 고위 당국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중국은 과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석한 열병식에는 고위 당국자들을 보냈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뉴스 분석] ‘94년 북핵 위기’ 수준 치닫는 한반도

    [뉴스 분석] ‘94년 북핵 위기’ 수준 치닫는 한반도

    美 3개 항모강습단 한반도 배치… 25일 인민군 창건일까지 초긴장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전략무기들을 대거 공개한 태양절(김일성 생일) 기념 열병식 하루 만인 16일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한 이날 오전 6시 21분쯤 발사된 미사일은 곧바로 폭발,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ICBM은 아니라는 게 한·미 정보 당국의 판단이다.그렇다고 안도할 수만은 없다. 대규모 열병식을 마친 북한은 6차 핵실험, ICBM 발사를 공언하고 있다. 모든 군사적 옵션을 고려하고 있는 미국은 핵항공모함 칼빈슨호에 이어 최초의 니미츠급 핵항모인 니미츠호의 한반도 해역 전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칼빈슨 항모강습단을 이끌고 있는 제임스 킬비 해군 소장은 지난 12일 “우리는 지금 우리의 능력을 보여 주기 위해 한반도 해역으로 가고 있다”는 비장한 내용의 페이스북 글을 휘하 병력과 그 가족들에게 보냈다. 니미츠호까지 가세한다면 일본 요코스카기지에서 정비 중인 로널드 레이건호를 포함해 모두 3개의 항모강습단이 한반도 해역에 포진하는 셈이다. 1994년 1차 북핵위기 당시 미국은 한반도 해역에 핵항모 5척을 급파한 바 있다. 점점 1차 북핵위기 수준으로 격랑이 일고 있는 한반도 상황이다. 관건은 북한의 추가 고강도 도발 여부다.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북한은 결사항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성렬 외무성 부상(차관)은 지난 14일 외신 인터뷰에서 “미국이 선택한다면 우리는 전쟁에 나서겠다”며 북한식 선제타격을 거론했다.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열병식 연설을 통해 “미국이 무모한 도발을 걸어온다면 우리 혁명무력은 즉시 섬멸적 타격을 가할 것이며 전면전쟁에는 전면전쟁으로, 핵전쟁에는 우리식의 핵 타격전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제 어디서든 최고지도부 명령만 있으면 핵실험이든 ICBM 발사든 버튼을 누를 수 있다는 게 북한 당국의 공언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을 쉽게 선택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은 가용 항모를 모두 집결시킬 정도로 준전시 상태를 유지하면서 응징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중저강도 도발을 통해 계속 상황을 모색하고 국면 전환 노력을 하겠지만 ‘선’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열병식에서 ICBM을 대거 공개한 것도 중저강도 도발이라는 것이다. 최종건 연세대 정외과 교수도 “미국이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25일(인민군 창건일)까지 추가 핵실험이나 ICBM 발사 같은 직접적인 도발을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1차 북핵위기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해진 북한의 군사력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고강도 도발을 불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1차 북핵위기 당시 북한은 핵무기도 없었고 미사일 역시 사정거리 300~500㎞인 스커드 B·C 정도만 작전배치했을 뿐이지만 지금 북한은 핵무기를 최소 10여기 갖고 있고 탄도미사일도 단거리부터 중거리까지 이미 실전배치한 상태다. 게다가 한반도 중부까지 타격할 수 있는 300㎜ 방사포를 비롯해 재래식 전력도 장사정포밖에 없었던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해졌다.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일까지 북한의 움직임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숙청설’ 北 김원홍, 열병식서 모습 드러내…수척한 모습

    ‘숙청설’ 北 김원홍, 열병식서 모습 드러내…수척한 모습

    ‘숙청설’, ‘강등설’ 등이 무성했던 북한의 김원홍 국가보위상이 태양절 열병식에서 건재한 모습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전보다 눈에 띄게 야윈 모습이긴 했지만 대장(별 4개) 계급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였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이날 방영한 북한군 열병식 생중계 영상에서 김원홍이 김일성광장 주석단에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원홍은 최부일 인민보안상 바로 옆에 서 있었다. 김원홍 다음 자리에 윤정린 호위사령관이 착석해 있었다. 김원홍이 서 있는 위치로 미뤄 국가보위상 직책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원홍은 대장(별 4개) 계급장을 달고 있었지만 입고 있는 군복이 헐렁할 정도로 수척해 보였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2월 3일 “국가보위상 김원홍이 노동당 조직지도부의 조사를 받고 1월 중순경 대장에서 소장(별 1개)으로 강등된 이후 해임됐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도 2월 말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김원홍이 당 간부를 고문하고 김정은에게 허위보고한 것이 들통나 당 조직지도부의 보고를 받고 격노한 김정은이 그를 강등 및 연금시켰다고 전한 바 있다. 또 김원홍 바로 밑의 차관급인 부상 등 국가보위성 간부 5명을 고사총으로 총살하는 등 보위성에 대한 당 조직지도부의 강도 높은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 때문에 지난 1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13기 5차회의에서 김원홍을 국무위원회 위원에서 해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당시 최고인민회의에서는 김원홍에 대한 인사가 논의되지 않았다. 하지만 김원홍이 최고인민회의는 물론이고 14일 열린 김일성 105주년 생일 경축 중앙보고대회 등 중요한 공식행사에 모두 불참했다는 점에서 그동안 혁명화 처벌을 받았거나 노동당의 조사를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김일성광장 주석단에 등장한 김원홍은 매우 수척한 모습이어서 그동안 강도 높은 조사나 처벌을 받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태양절 열병식서 ‘신형 ICBM’ 추정 미사일 첫 공개…전략무기 총동원

    북한, 태양절 열병식서 ‘신형 ICBM’ 추정 미사일 첫 공개…전략무기 총동원

    북한이 15일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진행한 군사 퍼레이드(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새 ICBM은 바퀴형 이동식 발사차량에 실려 이날 열병식에 등장했다. 발사차량에는 원통형 발사관만 실려있었고 실제 미사일은 식별되지 않았다. 군 소식통은 “신형 ICBM으로 추정한다”면서 “기존의 KN-08이나 KN-14보다 더 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열병식에는 기존에 북한이 선보였던 KN-08도 등장했다. 이 외에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과 이를 지상형으로 개량한 북극성 2형 등 북한의 전략무기들이 총동원됐다. 또 KN-06 지대공 미사일과 4연장 대함미사일, 300㎜ 방사포 등도 등장했다. 북한이 열병식에서 전략무기들을 대거 등장시킨 것은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열병식 행사에서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미국이 무모한 도발을 걸어온다면 우리 혁명무력은 즉시 섬멸적 타격을 가할 것이며 전면전쟁에는 전면전쟁으로, 핵전쟁에는 우리식의 핵타격전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태양절 열병식서 ‘신형 ICBM’ 추정 미사일 첫 공개

    북한, 태양절 열병식서 ‘신형 ICBM’ 추정 미사일 첫 공개

    북한이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을 맞는 태양절 열병식에서 ‘신형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첫 공개했다. 또한 이날 열병식에는 북극성 2형·무수단 미사일 등장하기도 했다. 북한이 105번째 태양절을 맞아 이날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열병식)를 개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열병식 실황을 이날 오전 10시5분(이하 한국시간)쯤부터 생중계했다. 흰색 넥타이에 검은색 양복 차림의 김정은 위원장은 오전 10시 22분쯤 검은색 리무진에서 내린 뒤 육·해·공군, 노농적위군 명예위병대를 사열하며 주석단에 입장했다. 김정은이 주석단에 등장하자 광장에 정렬한 군인들이 일제히 거대한 함성을 질렀다. 김정은은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치거나 군인들에게 손을 흔들고 박봉주 내각 총리 등 주위 간부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열병식 축하 연설에 나선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북한을 ‘동방의 핵강국, 아시아의 로켓 맹주국’으로 표현한 뒤 “미국의 새 (트럼프) 행정부는 주권국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끊임없이 감행하며 세계평화와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룡해는 “미국은 저들이 횡포무도한 언동과 무분별한 군사적 모험이 어떤 파국적 후과를 가져올 것인가를 똑바로 알아야 하며 그에 대하여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미국이 무모한 도발을 걸어온다면 우리 혁명무력은 즉시 섬멸적 타격을 가할 것이며 전면전쟁에는 전면전쟁으로, 핵전쟁에는 우리식의 핵타격전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5번째 태양절…못마땅한 김정은?[포토]

    105번째 태양절…못마땅한 김정은?[포토]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15일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열병식)를 개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열병식 실황을 이날 오전 10시 5분(이하 한국시간)쯤부터 생중계했다. 이어 오전 10시 51분쯤 박영식 인민무력상이 김정은에게 열병식 시작을 공식 보고한 가운데 앞서 오전 10시 22분쯤 김정은 위원장이 주석단에 입장했다. 특히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거행된 열병식에 중국 고위 당국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중국은 과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석한 열병식에 고위 당국자들을 보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태양절 열병식 생중계 시작…軍 “아직은 특이동향 없어”

    北 태양절 열병식 생중계 시작…軍 “아직은 특이동향 없어”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15일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열병식)를 개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열병식 실황을 이날 오전 10시5분(한국시간)께부터 생중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전 10시22분께 양복 차림으로 검은색 리무진에서 내려 주석단에 입장했다. 중앙TV 아나운서가 “잠시 후 김일성 광장에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탄생 105돌 경축 열병식이 성대히 진행되게 된다”고 밝힌 뒤 군인들의 입장 모습을 보여줬다. 중앙TV는 ‘최정예의 총대 대오’가 “제국주의자들이 떠드는 군사기술적 우세에 종지부를 찍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식의 가장 위력한 최첨단 공격수단과 방어수단들”을 보여주기 위해 정렬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15일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북 경계를 강화했다. 군 관계자는 “아직은 북한군에 특이동향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태양절을 계기로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의 고강도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지난 13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이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 정보당국자들은 북한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확신이 있으면 미국이 재래식 무기를 활용해 북한에 선제타격을 할 준비가 됐다고 미 NBC방송에 전한 바 있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태양절에도 지난 2007년 실전 배치한 무수단미사일을 처음으로 발사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태양절 맞아 군 장성급 승진인사…리영길·서홍찬 대장 승진

    김정은, 태양절 맞아 군 장성급 승진인사…리영길·서홍찬 대장 승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105주년 생일을 맞아 군 장성급 18명에 대해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정은이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14일 군 지휘부의 군사 칭호를 올려주기 위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 제00136호’를 하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리영길 총참모부 작전총국장과 서홍찬 인민무력성 제1부상 겸 후방총국장이 육군 대장으로 한 계급 승진했다. 리영길이 지휘하는 총참모부 작전총국(525군부대) 직속 특수작전대대는 지난해 12월 김정은 참관 하에 청와대 모형에 대한 타격훈련을 진행했다. 최근에 열린 특수전부대 ‘타격경기대회’에서도 우승했다. 휘하 특수부대의 잇따른 훈련성과가 리영길의 승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홍찬은 김정은이 중시하는 병사들의 식생활 문제를 비롯해 북한군의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있다. 서홍찬이 수장으로 오른 2013년 11월 이후 북한군 후방총국은 산하의 수산사업소와 각종 식품공장의 생산을 늘려 군인들의 식단을 어느 정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방총국의 성과에 힘입어 서홍찬은 3년 5개월 만에 상장(별 3개)에서 대장으로 진급했다. 김정은은 이번 명령을 통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담당하는 4군단의 리성국 군단장을 비롯해 조남진 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김영복 11군단장, 김명남 제91수도방어군단장과 위성일·방두섭·양동훈·장길성·송준설·김철규 등 10명을 육군 상장으로 진급시켰다. 김정은의 ‘건축 브레인’으로 여명거리 건설 등을 주도한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과 무기개발 분야 핵심 관계자로 각종 탄도미사일 실험에 김정은을 수행했던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에게는 육군 중장(별 2개) 칭호가 부여됐다. 이 밖에 리영철 4군단 정치위원과 림광일 전 작전총국장도 중장으로 진급했다. ‘김광혁’이라는 인물도 중장 진급 대상에 포함됐지만 이미 항공군(공군) 상장인 김광혁 공군사령관과는 동명이인으로 보인다. 강수에게는 육군 소장 계급이 부여됐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김정은은 명령서에서 “혁명무력의 핵심 골간인 인민군 지휘성원들이…(중략)…시대와 혁명이 부여한 성스러운 사명과 임무를 다하리라는 것을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승진인사는 미국과 중국 등의 대북 압박 속에서 명절을 맞아 군부의 사기를 진작하고 충성심을 유도할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한반도 해역 잠수함 20척 급파…日, NSC 소집

    주변국 군사적 움직임 구체화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국의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자 주변국들의 군사적 움직임도 구체화하고 있다. 중국은 한반도 해역에 잠수함 20척을 급파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홍콩의 중국 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를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정보센터는 한 소식통의 전언으로 “중국 해군의 북해함대와 동해함대가 각각 10척의 잠수함을 한반도 주변 해역에 배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지난 13일 중국의 039형 잠수함이 일본 부근 해역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현재 출동한 중국 해군의 잠수함들은 북한의 신포급 잠수함을 감시 추적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미국이 북한과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한국과 일본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북한의 신포급(고래급) 잠수함에 ‘고장’을 내려 할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관 한 기를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2000t급의 신포급 잠수함을 1척 보유하고 있다. 이 잠수함이 핵탄두를 탑재하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북한 해역을 떠나 2000㎞ 밖에서 잠항하면서 제2차 핵 반격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중국을 방문 중인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반도 상황에 대한 질의를 받고 “언제라도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중국국제항공은 오는 17일부터 베이징~평양 노선을 잠정 중단한다고 CCTV가 이날 보도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한 중국의 대북 압박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적극적으로 한반도 위기론을 불 지피는 모습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구마모토 연쇄 강진 1년을 맞아 현장을 위로 방문하는 길에 육상자위대 겐군 주둔지를 찾았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더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자위대의 임무는 “(안보에 대한) 흔들림 없는 의지와 능력을 주변 각국을 비롯해 세계에 과시하는 것이다. 어떤 사태에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단호하게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가사키현에서는 지방자치단체로선 두 번째로 주민 피난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아베 총리는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한반도에 긴급 사태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5만 7000여명으로 추산되는 한국 체류 일본인의 대피 방안까지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어떤 사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갖고 일본의 평화와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매체 프라우다 리포트는 북한 정권이 미국과의 전쟁을 우려해 평양 주민을 대거 이주시키기로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명령에 따라 평양을 즉각 떠나야 하는 이는 전체 거주민의 약 25%에 해당하는 60만명으로, 평양 내 방공호의 수용량이 충분하지 않아 내려진 조처다. 퇴거 명령을 받은 이들의 대다수는 범죄 전력이 있는 이들이라고 프라우다 리포트는 전했다. 한편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14일 “러시아는 큰 우려를 갖고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모든 당사자들의 자제를 촉구하면서 도발적 행보가 될 수 있는 어떤 행동도 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北 “초강경 대응”… 오늘 태양절 ‘도발 D데이’로 할까

    軍당국 “北 언제든지 핵실험 가능” 외교·안보 전 부처 오늘 비상대기 북한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적 압박에 맞서 최대 기념일로 꼽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인 15일에 6차 핵실험을 감행할 정황이 속속 공개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북한은 5차 핵실험도 지난해 9월 9일 정권 수립일에 했다. 우리 군 당국은 14일 북한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도 지난 13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번 ‘태양절’은 북한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명 ‘꺾어지는 해’(5년·10년)인 105주년이다. 따라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치적 유산을 계승한 후계자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도 이날을 ‘디데이’(D-DAY)로 정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한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외교·안보 전 부처가 15일 비상대기를 한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북한 한성렬 외무상도 이날 평양에서 외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핵실험이 언제든 가능한 상태”라며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우리의 합동참모본부 격인 북한군 총참모부도 성명을 내고 미국의 군사적 행동에 “초강경 대응”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군의 핵 항공모함을 비롯한 전략자산들이 한반도 인근으로 전개된 상태에서 북한이 무모한 도발로 화를 자초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 ‘응징’하겠다고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물론 중국을 통한 외교적·경제적 대북 레버리지를 활용해 높아진 긴장을 낮출 수도 있다. 최근 방한했던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방북이 거론되는 대목이다. 북한은 돌이킬 수 없는 ‘위협’인 핵실험보다는 신형 전략무기 등을 태양절 기념 열병식을 통해 공개한 뒤 주민들에게 ‘대미결사항전’을 선동하는 식으로 우회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북한, ‘선제타격’ 언급 “청와대·미군기지 몇 분이면 초토화”

    북한, ‘선제타격’ 언급 “청와대·미군기지 몇 분이면 초토화”

    북한은 최근 군사적 압박에 반발해 ‘선제타격’을 언급하면서 “남조선의 오산과 군산, 평택을 비롯한 미군기지들과 청와대를 포함한 악의 본거지들은 단 몇 분이면 초토화된다”고 14일 주장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엄중한 군사적 도발 광기가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는 위험천만한 단계로 치달았다”며 “미국의 날강도적인 정치, 경제, 군사적 도발 책동을 우리 군대와 인민의 초강경 대응으로 철저히 짓부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은 “미국이 걸어오는 도발의 종류와 수위에 맞는 우리 식의 적중한 초강경 대응이 그 즉시 따라서게 될 것”이라며 “초강경 대응에는 지상, 해상, 수중, 공중 기동을 동반한 우리 식의 불의적인 선제타격안을 비롯한 여러 안이 들어 있다”고 밝혔다. 또 칼빈슨호와 관련해 “핵 항공모함을 포함한 덩지(덩치) 큰 목표들이 가까이에 접근해올수록 섬멸적 타격의 효과는 더욱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성명은 이번 입장 발표가 ‘위임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면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에 따랐음을 시사했다.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은 지난해 9월 22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북한은 성명을 통해 주한미군 공군의 정보수집 능력을 무력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성명은 “우리 군대와 인민은 핵 타격 수단을 포함한 모든 초강경 대응을 따라 세울 수 있게 만단의 격동 상태를 항시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얻어맞고서도 즉시적인 대응이 없는 시리아처럼 우리를 대한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일본 본토와 오키나와, 괌을 비롯한 미군기지들은 물론 미국 본토까지 우리의 전략 로켓군의 조준경 안에 들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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