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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만 다쳤다, 누굴 위해 공공예산 줄였나” 英의 분노

    “서민만 다쳤다, 누굴 위해 공공예산 줄였나” 英의 분노

    화재 원인은 ‘냉장고 폭발’ 유력… 17명 사망·입주자 20명 연락두절 영국 런던 노스켄싱턴의 24층 아파트 ‘그렌펠 타워’에서 14일(현지시간) 발생한 화재는 테러나 방화가 아닌 안전 불감증이 부른 예고된 참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세계 2대 금융 중심지인 런던에서 후진국형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영국인들은 분노하고 있다. 특히 그렌펠 타워가 서민층 주택인 데다 최근 부실 리모델링 공사로 화재 위험을 우려한 입주민들의 민원이 많았다는 점에서 규제 완화와 공공부문 예산 삭감을 내세운 보수당 정부에 대한 비난이 고개를 들고 있다.런던 경찰청의 스튜어트 쿤디 국장은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까지 17명이 사망했지만 애석하게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경찰은 전날 사망자가 6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니 코튼 런던 소방대장은 “37명의 부상자가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이 중 17명은 중환자실에 있다”며 “이번 화재와 테러가 관련돼 있음을 보여 주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경찰의 공식 실종자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 입주민들이 2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망자 수가 40명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명확한 발화 원인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냉장고 및 가스 폭발, 배선 결함 등 의견이 분분하다. 한 생존자는 데일리메일에 “4층에 사는 이웃이 화재 직전 자신의 냉장고가 폭발한 것 때문에 불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최근 10년간 영국에서는 냉장고 폭발로 인한 화재가 빈번하게 일어났다. 7층에서 탈출한 한 주민은 대피 도중 건물 안에서 가스 폭발이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푸른색 불꽃을 봤다고 진술했다. 주민들은 지난해 가스 공급 관련 보수가 이뤄졌다며 작업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배선 결함이란 주장도 있다. 아파트 입주자 모임인 ‘그렌펠 액션그룹’은 “2013년에도 배선 문제로 화재가 발생했지만 건물 관리 회사인 ‘켄싱턴·첼시 임대관리소’(KCTMO)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불이 삽시간에 번졌다는 점에서 부실 공사 논란도 불거졌다. 1974년 건설된 그렌펠 타워는 1000만 파운드(약 143억원) 정도를 들여 2015년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했다. 당시 건물 외벽에 붙인 피복이 가연성 소재로 굴뚝 같은 역할을 해 불길이 고층으로 순식간에 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신을 수전이라고 밝힌 입주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피복 때문에 불안하다는 민원을 수차례 제기했으나 관리 당국은 아무것도 안 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주민은 화재 때 피복이 건물에서 떨어져 나가는 장면을 회고하면서 “그런 싸구려 피복은 독일이나 스칸디나비아 국가에서는 쓰지 않고 영국에서나 쓴다”며 “당국은 우리 같은 서민에게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가디언은 불길이 빠르게 확산된 것이 건물 외벽의 부실 피복 자재와 연관성이 있는지가 조사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건물 외부 단열패널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건물 외벽 공사를 할 때 단열패널을 접착제 등으로 부착한 다음 외벽 피복을 덧붙인다. 단열패널은 보통 가연성 소재임에도 당국의 방화 규제 대상이 아니어서 화를 키웠다는 분석도 있다. 런던 소방대는 지난 4월 고층 빌딩에 단열패널을 사용하게 되면 화재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리모델링 시공업체인 라이든 건설은 이에 대해 “모든 공사는 화재, 보건, 안전 기준을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건축과 관련한 비리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번 참사는 테리사 메이 정부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그렌펠 타워가 서민들이 사는 공공임대주택이어서 당국에 무시당했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며 시민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실제로 불이 났을 때 화재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았고 스프링클러(살수기)조차 없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영국에서는 30m 이상의 새 건물에는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돼 있다. 재해 발생 시 대피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비상계단 역시 한 곳에만 설치돼 있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2009년 6명이 목숨을 잃은 런던 남부 라카날 하우스 화재 직후 우리 당 의원이 모든 고층아파트 건물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아직도 이행되고 있지 않다”고 질타했다. 가디언은 “이번 참사는 보수당 정부의 예산 삭감, 지역 당국의 관리 부실, 입주민들에 대한 능멸이 합쳐진 결과”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정은, 한·미 참수작전 두려워 전용차 대신 다른 간부 차 이용”

    金 올 공개 활동 횟수 31%↓… 원유 줄어 특수군에 우선 공급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최근 한·미 양국 군의 ‘참수(斬首) 작전’에 위협을 느껴 자신에 대한 경호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보고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이철우 정보위원장이 전했다. 이 위원장은 국정원이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미국의 전략자산이 대거 동원됐던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훈련 기간에 공개 활동을 2회밖에 하지 않았는데, 지난해 8회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라며 “이는 참수 작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로, 김 위원장은 정보기관을 동원해 참수 작전 정보 수집에 혈안이 돼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미군 정찰 시간에는 활동도 새벽에만 하고 자신의 전용차 대신 다른 간부의 차를 이용한다”며 “지방을 방문할 때는 전용차인 벤츠600 대신 간부들에게 선물한 렉서스를 탄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올 들어 이날 현재까지 공개 활동 횟수가 51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감소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이미 권력 장악에 성공했다는 김 위원장의 자신감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에 따르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오는 원유가 줄어들면서 북한 당국이 특수군에만 원유를 우선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평양을 비롯한 북한 내 휘발유 등 가격이 올라간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 국정원은 북한 국제태권도연맹(ITF) 태권도 시범단 32명이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인솔로 전북 무주 행사 참석을 통보해 왔다고도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중앙당 후원회 11년 만에 부활… 진성당원 많은 소수당에 ‘단비’

    전체회의·본회의 표결만 남아…불법 정치자금 재연 우려도 정당의 중앙당 후원회 제도가 부활된다. ‘금권 선거’와 ‘정경 유착’의 상징으로 간주돼 지난 2006년 3월 폐지된 이후 11년여 만이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산하 선거법심사소위는 14일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수정·의결했다. 개정안은 창당준비위원회를 포함한 중앙당이 후원회를 통해 연간 50억원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1인당 후원 한도는 1000만원이다. 또 대선·총선·지방선거 등 전국 단위 선거가 있는 해에는 모금 한도가 2배로 늘어나게 된다. 개정안이 안행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각 정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도 직접 중앙당에 후원회를 설치해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는 길이 다시 열리게 된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선관위를 통한 기탁금은 허용하는 대신 정당이 직접 정치자금을 걷는 행위는 금지하고 있다. 다만 현역 국회의원과 대통령·국회의원·당대표·광역자치단체장 후보들은 자체 후원회를 만들어 정치자금을 모을 수 있다. 이는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등이 재벌들로부터 ‘차떼기’ 형태로 거액의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이후 2004년 개정된 이른바 ‘오세훈법’에 따른 것이다. 기업이 정당에 검은돈을 건네는 관행을 원천 차단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헌법재판소가 2015년 12월 정당 후원회 금지 규정에 대해 “정당 활동의 자유와 국민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관련 법 개정이 추진됐다. 특히 헌재는 법 개정 시한을 오는 30일로 정해 이 시점을 넘기면 기존 국회의원 후원회도 불법이 될 상황에 직면했다. 중앙당 후원회 부활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거대 정당은 물론 정의당처럼 진성당원이 많은 소수 정당의 정치자금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선관위 국고보조금은 의석수 비율 등에 따라 각 정당에 배분되기 때문에 소수 정당은 혜택을 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후원회 폐지 직전 해인 2005년 정당의 중앙당 후원금 총액 66억 6000만원 중 정의당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노동당 모금액이 전체의 80%가 넘는 54억 6000만원을 차지하기도 했다. 다만 중앙당 후원회가 과거 불법·편법 정치자금 관행이 되살아나는 통로가 되거나 기업들의 로비 창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중학생은 가스폭탄, 고교생은 로켓캔디...마음먹으면 사제폭탄 ‘뚝딱’

    중학생은 가스폭탄, 고교생은 로켓캔디...마음먹으면 사제폭탄 ‘뚝딱’

    지난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제1공학관에서 발생한 ‘텀블러 폭탄’ 테러 가해자가 이 학교 소속 대학원생 김모(25)씨로 확인되면서 사제 폭발물의 위험성이 또 한번 드러났다.14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조사에서 “폭발물은 직접 만들었다”고 말했으며, 폭발물은 인터넷 사이트 참고 없이 평소 지식을 활용해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피해자인 이 학교 공대 기계공학과 김모(47) 교수와 같은 학과 소속 대학원생으로, 김 교수는 전날 오전 8시 40분쯤 제1공학관 자신의 연구실에서 종이상자에 든 텀블러를 여는 중 텀블러가 터지면서 화상을 입었다. ●경찰관 사살…오패산 총격 성병대 사건‘텀블러 테러’ 피의자 김씨는 범행에 자신의 전공 지식을 이용했지만, 더 큰 문제는 사제 폭탄·총기 제작 방법이 인터넷에 범람하면서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19일 오후 6시 33분. 서울 강북구 번동 인근 오패산 터널 앞에서 총성이 울렸다. 총탄은 폭행사건 용의자를 뒤쫓던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 소속 김창호(당시 54세) 경위의 왼쪽 어깨를 뚫고 폐까지 들어갔다. 김 경위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오후 7시 40분쯤 숨을 거뒀다. 당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오패산 터널 성병대 총격 사건’이다. 총기 청정국가로 여겨지는 나라에서 총기 사건이 일어났고, 그 피해자가 경찰관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더했다. 국민들을 더욱 경악게 한 것은 가해자 성병대(47)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를 구한 과정이었다. 성병대는 검거 당시 쇠파이프 등을 잘라 직접 만든 사제총기 16정과 사제폭발물 1개, 칼 7개 등을 소지하고 있었고 총기는 인터넷 동영상사이트를 통해 제작방법을 익힌 것으로 조사됐다.실제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나 검색엔진 구글 등에서 총기나 폭발물 제작 관련 단어를 입력하면 관련 영상과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부탄가스 한 개 더 가져올걸”…양천 가스폭발 중학생2015년에는 인터넷을 통해 사제폭탄 제작 방법을 익힌 중학생이 학교 교실에서 부탄가스를 터트린 사건이 발생했다. 2015년 9월 1일 오후 1시 50분쯤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중학교 교실에서는 누군가가 불을 붙여 가열된 부탄가스통 2개가 터지면서 교실 복도 쪽 창문이 깨지고 출입문이 뜯겨나갔다. 폭발사고 당시 해당 교실 학생들은 체육 수업 중이라 모두 운동장에 있어 인명피해는 없었다.경찰 수사 결과 범인은 이 학교를 다니다 서울 서초구의 중학교로 전학 간 3학년 이모(당시 15세)군이었다. 이군은 검거 당시에도 1.5리터 페트병에 담긴 휘발유와 막대형 폭죽 2개, 라이터를 소지하고 있었다. 이군은 범행 당시 과정과 폭발 후 놀란 학생들의 모습 등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인터넷 사이트에도 올렸다. 이군은 영상에서 “엄청나게 큰 폭발음과 함께 학생들이 창문 밖을 내다보고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부탄가스 한 개 더 가져오는 건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종북이다”...고교생 ‘로켓캔디’ 테러당한 토크콘서트2014년 12월 전북 익산에서는 고교생이 토크콘서트 현장에서 인화물질을 던져, 이를 말리던 사람들이 가벼운 화상을 입는 등의 소동이 벌어졌다. 해당 행사는 재미교포 신은미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의 토크콘서트로, 두 사람은 당시 ‘종북인사’라는 보수진영 측의 공격을 받고 있었다.이날 행사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가해자는 익산의 한 공업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오모(당시 19세)군이다. 오군은 일명 ‘로켓캔디’라는 사제폭탄을 준비해 터뜨렸고, 현장에서 제지당할 경우 뿌리기 위해 1리터 용량의 황산 1병도 들고 있었다. 공고 화학공학과 재학에 위험물 기능사 자격증도 있는 오군은 테러를 위해 인터넷 사이트 등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방북 로드먼, 억류 미국인 석방 역할 하나

    방북 로드먼, 억류 미국인 석방 역할 하나

    ‘코트의 악동’으로 불리는 전직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다섯 번째 북한을 방문했다. 북핵과 미사일 도발, 미국인 억류 등으로 북·미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 그의 방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CNN 방송은 12일(현지시간) 미국과 북한 관리자들의 말을 인용, 로드먼이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을 거쳐 13일 북한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그의 방북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고, 로드먼 자신도 이번 방북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하지만 로드먼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미 갈등 해소와 억류 미국인 석방 등에 모종의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로드먼은 김 위원장과 ‘선수와 열성팬’으로 인연을 맺었다. 김 위원장은 농구를 좋아하고 로드먼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졌다. 로드먼은 2013년 2월 26일 묘기 농구단인 ‘할렘 글로브 트로터스’의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한 이후 1년 동안 네 차례나 북한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로드먼에게 ‘우리의 우정을 위하여 김정은, 2013.2.28’이라고 쓴 선물을 주기도 했다. 로드먼은 2014년 1월 8일 김 위원장의 생일날,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전직 NBA 선수들의 시범경기를 주선했고, 김 위원장에게 직접 생일 축하 노래까지 불러 주는 등 둘 사이가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CNN에 출연해 자신의 방북은 ‘농구 외교(basketball diplomacy) 프로젝트’이며 ‘세계를 위한 위대한 아이디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위원장을 ‘매우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했고 자신의 방북을 둘러싼 비난에 “북한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유감”이라고 하기도 했다. 억류 미국인 문제에 관심 있는 로드먼은 이전에도 케네스 배의 석방을 촉구해 그가 풀려나는 데 기여한 바 있다. 이번에도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큰 만큼 김상덕씨 등 북한 억류 미국인 4명의 석방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한 로드먼이 트럼프 대통령과 사전 교감을 가졌을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하지만 미 국무부는 개인 신분의 방문이라며 선을 그었다. 국무부 관계자는 “로드먼이 방북을 준비 중인 사실은 인지하고 있었으나 정부와 어떤 관련도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 CNN “데니스 로드먼 오늘 방북한다”

    미 CNN “데니스 로드먼 오늘 방북한다”

    현역 시절 ‘코트의 악동’이라 불렸던 전직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13일 북한을 방문한다.미 CNN 방송은 복수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로드먼이 이날 평양에 도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CNN은 이날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로드먼을 목격했다. 북한에 가기 위해서는 베이징 국제공항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로드먼은 북한에 가는 이유 등을 묻는 CNN 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로드먼은 앞서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 세상에 알려진 방북 일정만 놓고 보면 이번이 다섯 번째 방문이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농구 사랑’이 로드먼의 계속된 방북 이유로 알려져 있다. 김 위원장이 학창 시절부터 농구를 좋아했으며, 특히 로드먼의 열렬한 팬이었던 사실은 여러 증언을 통해 많이 알려져 있다. 로드먼은 지난 2013년 2월 묘기 농구단 ‘할렘 글로브 트로터스’의 일원으로 평양을 찾은 이후 잇달아 북한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과 수차례 만나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유일한 미국인’으로 손꼽힌다. 마지막 방문이었던 2014년 1월에는 전직 NBA 선수들과 함께 북한에서 시범경기를 펼치고 생일을 맞은 김 위원장을 위해 로드먼이 직접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는 영상도 공개됐다. 그는 당시 북한 방문을 앞두고 미국 내 여론이 나빠지자 CNN에 출연해 자신의 방북이 “농구 외교”의 일환이며 “세계를 위한 위대한 아이디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로드먼은 당시 북한에 장기간 구속돼 있던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의 석방을 도울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오히려 그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답해 더 큰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로드먼의 이번 방북 소식에 미 국무부는 방북을 준비 중인 사실은 인지하고 있었으나 정부와 어떤 관련도 없다고 강조했다. 1986~87시즌에 데뷔해 1999~2000시즌까지 14년 동안 NBA 코트를 밟았던 로드먼은 특유의 ‘악동’ 기질과 뛰어난 리바운드 능력으로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英 교수가 뉴스 생방송 중 ‘책 씹어먹은’ 이유 (영상)

    英 교수가 뉴스 생방송 중 ‘책 씹어먹은’ 이유 (영상)

    영국인 교수가 생방송 중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책을 ‘씹어먹는’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이브닝스탠다드 등 현지 언론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켄트대학의 매튜 굿윈은 지난 달 27일 자신의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약을 내걸었다. 제레미 코빈이 이끄는 노동당이 영국 총선에서 득표율 38%를 넘길 경우 자신이 브렉시트에 대해 쓴 책을 씹어 먹겠다고 한 것. 그는 “큰 소리로 말하겠다. 나는 제레미 코빈이 이끄는 노동당이 득표율 38%를 얻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내가 브렉시트에 대해 쓴 책을 기쁘게 먹겠다”고 올렸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8일 치러진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이 총 262석을 차지하며 득표율 40%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굿윈 교수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좋다. 당신이 이겼다. 나는 11일 오후에 방송되는 스카이뉴스에서 내 책을 먹을 것”이라고 올렸다. 몇 시간 후에는 “걱정 마시라. 스카이뉴스 측이 (책을 먹는 것과 관련한) 의료 안전 규정을 확인했다고 하더라”라고 올렸다. 그리고 실제로 11일 오후, 굿윈 교수는 스카이뉴스에 출연해 “제레미 코빈의 노동당이 내가 예상한 것보다 2% 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내가 내 책을 먹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라며 “2%는 큰 차이를 만든다. 나는 내가 한 말을 지키는 사람이다. 여러분이 여기서 방송을 진행하는 동안, 나는 책을 먹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카메라 앞에 앉아 책을 한 장씩 찢어가며 먹기 시작했고, 책의 ‘맛’을 소개하는 코믹스러운 면모도 보였다. 굿윈 교수는 “이 책이 하드커버라 그런지 화학약품 맛이 많이 난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책을 먹는 것을)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굿윈 교수가 책을 끝까지 다 먹어치우는 모습이 뉴스에 방영되지는 않았으며, 스카이뉴스는 SNS를 통해 굿윈 교수가 생방송 중 자신의 책 일부를 먹었다면서 동영상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한편 브렉시트와 관련해 테레사 메이 총리의 보수당은 국경 통제권을 되찾고 유럽연합(EU)의 사법권에서 벗어나며, 유럽연합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탈퇴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노동당을 중심으로 관세동맹 탈퇴 반대를 주장하는 쪽의 힘이 거세지는 등 유럽연합과의 결속 일부를 유지하려는 ‘소프트 브렉시트’의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보수당 정권이 하드 브렉시트를 밀고 가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英 총선 끝난 뒤 잠 못 이룬다는데…

    中, 英 총선 끝난 뒤 잠 못 이룬다는데…

    보수당 참패로 끝난 영국 총선 결과에 중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 협상을 앞두고 테리사 메이 총리가 강력한 협상권을 달라며 띄운 조기 총선 승부수가 오히려 자충수가 되는 바람에 영국과 중국 관계에 역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전역에서 지난 8일 실시된 조기 총선에 대한 개표(최종) 결과 보수당은 하원 의석 650석 가운데 318석을 얻었다. 제1당을 유지했지만, 기존 의석(331석)에서 13석을 더 잃어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없는 이른바 ‘헝(hung) 의회’가 출현함에 따라 의석을 50~60석까지 늘려 브렉시트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려던 메이 총리의 당초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반면 제1야당인 노동당은 262석을 획득해 기존 의석보다 30석을 더 늘어났다. 제2야당 스코틀랜드국민당은 35석을 얻는 데 그쳐 종전보다 21석을 더 잃는 바람에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이에 따라 보수당은 연립정부를 꾸릴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연정 출범으로 무역장벽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연정에 따른 정치 불안정도 커져 ‘찰떡궁합’인 영국과 중국 관계에 균열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과 영국 보수당 정부와 관계는 현재 ‘밀월 시대’를 맞고 있다. 중국이 미국 주도의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설립할 당시 서구 국가들이 가입을 주저하자 주요 7개국(G7) 중 영국이 앞장서서 AIIB에 가입함으로써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룩셈부르크 등의 줄 이은 참여를 이끌었다. 중국은 ‘영국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중국은 또한 영국이 EU를 성공적으로 탈퇴하면 EU의 정치적 위상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까닭에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위상이 오히려 강화되는 반사적 이득에 대한 기대도 컸다. 그런 만큼 중국은 메이 총리의 보수당이 압도적인 다수당이 돼 브렉시트가 연착륙하기를 어느 나라보다 바랐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결정했을 때 중국이 ‘쌍수를 들고’ 환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과반 의석(326석)보다 8석 모자란 보수당은 현재 10석을 얻은 중도우파인 민주통합당과 손을 잡을 공산이 크다. 문제는 민주통합당이 보수당보다 해외 투자 등에 대해 더욱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역장벽이 더 강화될 우려가 크다는 얘기다. 중국이 영국 보수당 정부의 과반 획득 실패를 누구보다 아쉬워하는 대목이 바로 이 부분이라고 SCMP가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北, 연내 ICBM 시험발사 나설 듯”

    북한이 연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한·미 군사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0일 논설에서 “우리가 최근에 진행한 전략무기 시험들은 주체 조선이 ICBM을 시험 발사할 시각이 결코 머지않았다는 것을 확증해 줬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핵탄두를 태평양 작전지대 안의 미 군사기지들은 물론 미 본토까지 날릴 수 있는 우리 식의 탄도 로켓 개발기술을 확고히 틀어쥐었다”면서 “우리나라에서 뉴욕까지의 거리는 1만 400㎞ 정도이고 미국의 모든 곳은 우리의 타격권 내에 들어 있다”고 위협했다. 이는 지난 1월 신년사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마감 단계’라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미 군사 당국 고위관계자도 북한의 ‘연내 ICBM 시험 발사’ 가능성이 크다고 북한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로버트 슈퍼 국방부 핵·미사일방어정책 부차관보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첫 ICBM 시험발사를 “연내에 시행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미 고위 당국자가 공식적으로 북한의 ICBM 시험발사 일정을 말한 것은 처음이다. 슈퍼 부차관보는 이날 공화당의 댄 설리번 상원 의원이 “북한이 뉴욕, 시카고 등을 사정권에 넣은 ICBM을 언제 갖게 되느냐”라고 묻자 “미 정보기관의 설명을 다시 한번 말하자면, 북한은 연내 첫 ICBM 시험발사를 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또 “북한은 ICBM을 발사하는 능력을 기본적으로 이미 갖춘 것이냐”는 설리번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 북한은 최근 시험에서 (대기) 재진입 운반체 개발 능력에서 큰 진전을 이뤄냈다”면서 “우리가 2010년 처음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검토할 때보다 빠르게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본 아사히신문은 북한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 풍계리 핵실험장에는 현재 핵물질의 관리 및 실험 결과를 평가하는 과학자가 모였으며, 실험장에 이르는 검문소의 통행이 차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남, 피살 당시 소지한 12만달러 출처는···은행기록 없어

    김정남, 피살 당시 소지한 12만달러 출처는···은행기록 없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살해 당시 현금 12만 달러(약 1억 3500만 원)를 갖고 있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말레이시아 수사기관 간부의 말을 인용해 이처럼 전하며 이 현금은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국내에서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지난 2월 6일 말레이시아를 찾은 김정남은 같은 달 13일 가족이 사는 마카오로 돌아가려다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살해당했다. 현지 경찰이 살해 후 김정남의 소지품을 조사한 결과 김정남의 검정 가방에서 100달러 신권이 300매씩 묶여 있는 4개의 다발을 발견했다. 이 정도 규모의 거액을 세관 신고 없이 해외에 반출하는 것은 말레이시아에서도 불법이지만, 김정남은 수하물 검사 대상 밖인 외교 여권을 가지고 있어서 이 돈을 가지고 출국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지 수사기관 간부에 따르면 김정남은 말레이시아에서 체류하던 8일 중 5일간 북부 휴양지 랑카위에 머물렀고, 2월 9일 이곳에서 미국인 남성과 2시간에 걸쳐 만났다. 이 미국인 남성은 말레이시아 당국이 미국 정보기관과 연결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다. 수사 당국은 김정남이 이 남성에게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어떤 정보인지는 특정하지 못했다. 수사기관 간부는 “김정남이 가지고 있던 돈이 정보 제공의 대가로 받은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현지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한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신문 “ICBM 시험발사 시각 멀지 않아”…기술적 준비 마무리 주장

    북한 신문 “ICBM 시험발사 시각 멀지 않아”…기술적 준비 마무리 주장

    북한 매체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시험발사 시기가 멀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기술적 준비가 마무리되어 가고 있음을 시사했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우리가 최근에 진행한 전략무기 시험들은 주체 조선(북한)이 대륙간탄도로켓(ICBM)을 시험 발사할 시각이 결코 멀지 않았다는 것을 확증해주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1월 1일 육성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마감 단계“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월 14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을, 지난 5월 21일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을, 지난 5월 27일 KN-06 지대공미사일을, 지난 5월 29일 스커드계열 지대함·지대지 겸용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7일 지대함 순항미사일 발사에 이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까지 성공하면 미사일 라인업을 완비하게 된다. 노동신문은 ”반드시 있게 될 우리의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의 대성공은 바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총파산을 선언하는 역사적인 분기점“이라며 ”역사적으로 놓고 보아도 미국은 핵 및 대륙간탄도로켓을 보유한 나라들과는 감히 전쟁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핵탄두를 태평양 작전지대 안의 미 군사기지들은 물론 미 본토까지 날아갈 수 있는 우리 식의 탄도 로켓 개발기술을 확고히 틀어쥐었다“며 ”우리나라에서 뉴욕까지의 거리는 1만400㎞ 정도이고 미국의 모든 곳은 우리의 타격권 내에 들어있다“고 위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순항미사일 개량 땐 사드 무용지물

    北 순항미사일 개량 땐 사드 무용지물

    북한이 지난 8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강원도 원산에서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사실을 하루 뒤인 9일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발사된 순항로켓(미사일)들은 정확하게 선회비행하여 동해상에 띄워놓은 목표선을 탐색하여 명중했다”고 전했다.북한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한·미 군 당국 분석 결과 비행거리는 200여㎞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선회비행 등을 했다는 전제에서 본다면 실제 사정거리는 더 길 수 있다. 공개된 사진 속 미사일 동체는 러시아가 개발한 KH35(우란)와 비슷하다. 미국의 하푼을 모방, 하푼스키로도 불리는 KH35는 길이 3m 85㎝에 직경 42㎝, 무게 480㎏(탄두 중량 145㎏), 속도 마하 0.8이다. KH35의 사거리가 135㎞라는 점에서 북한이 개량을 통해 사거리를 늘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금은 지대함이지만 지대지로 용도를 바꾼다면 상당히 위협적인 타격수단이 될 수 있다. 순항미사일은 속도는 음속에 미치지 않지만 초저공으로 날아와 레이더망을 회피하는 데다 워낙 고도가 낮고 선회비행 등을 하기 때문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패트리엇 등 기존 요격미사일의 요격 대상이 아니다. 레이더나 육안으로 포착되는 순간 방공포 등으로 무차별 사격을 가하는 수밖에 없는데 집중적으로 날아오는 순항미사일을 완벽하게 요격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미국의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는 걸프전 및 이라크전, 최근 시리아 공습의 주역을 맡았었다. 최근 인도가 사거리를 400㎞로 기존보다 110㎞ 이상 연장한 브라모스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탄도미사일 포트폴리오를 갖춘 북한도 이제 순항미사일의 사거리 연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무한궤도형 이동식발사대(TEL)를 이용하기 때문에 발사 징후 파악도 쉽지 않다. 북한은 이번 시험발사에서 초저공 순항비행체제로의 신속한 진입 특성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탄두의 목표 포착 및 유도 정확성 등은 검토 단계여서 몇 차례 더 시험발사를 예고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이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과반 놓친 英보수당…흔들리는 메이 총리

    8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조기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상실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이번 선거 결과로 영국의 본격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을 앞두고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EU 관세동맹 탈퇴)를 천명해 온 테리사 메이 총리의 리더십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현재 650개 선거구 가운데 649개 선거구에서 개표가 이뤄져 보수당이 318석, 노동당 261석,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35석을 확보했다. 보수당은 제1당 자리를 지켰지만 기존 의석보다 12석을 더 잃어 과반 의석(326석) 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당과 노동당 모두 단독으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다수당의 법안 단독 처리가 불가능해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없는 이른바 ‘헝 의회’(Hung Paliament)가 출현하게 됐다. 이번 선거는 강력한 브렉시트 협상을 추진하기 위해 메이 총리 스스로 요청해 치러졌다. 그러나 잇따른 테러 발생으로 보수당의 경찰 예산 삭감 때문에 테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보수당이 복지 지원 축소 정책을 발표한 것도 악재로 작용해 당초 지지율에서 노동당에 20% 포인트 이상 앞섰던 보수당은 예상과 다른 성적표를 받았다. 조기 총선을 제안했던 메이 총리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메이 총리는 거센 총리직 사퇴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드 브렉시트를 추구해 온 그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영국의 브렉시트 진로도 불투명해졌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총선 도박에 ‘헝 의회’ 자초…메이, 책임론에도 사퇴 거부

    총선 도박에 ‘헝 의회’ 자초…메이, 책임론에도 사퇴 거부

    8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조기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보수당을 이끄는 테리사 메이 총리가 천명해 온 ‘하드 브렉시트’ 기조는 안갯속에 싸였다. 노동당을 비롯한 주요 야당이 일제히 하드 브렉시트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하드 브렉시트는 영국이 EU를 탈퇴하면서 EU 단일시장 접근권을 포기하는 대가로 독자적 이민·국경 통제권,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권 등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메이 총리는 그동안 영국이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 완전히 빠지면서 EU 분담금의 선제 해결까지 요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반면 노동당과 스코틀랜드국민당(SNP), 자유민주당은 단일시장 접근권과 관세 혜택 포기는 영국의 대외무역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소프트 브렉시트’를 주장해 왔다. 자유민주당은 아예 브렉시트 국민투표 재실시를 바라고 있다.그러나 이번 선거 결과 보수당이 과반 의석(326석)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오는 19일부터 시작될 브렉시트 협상에 잡음이 생길 수밖에 없게 됐다. 보수당이 국내 브렉시트 반대론자들과 협력해야만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는 가뜩이나 시간이 촉박한 EU와의 브렉시트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어느 당도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는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출연하게 되면서 메이 총리는 다른 군소정당과 연합해 정부를 구성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보수당(318석)이 연정의 뜻을 밝힌 10석의 북아일랜드 민주통합통일당(DUP)과 합치면 절반(325석)보다 3석이 많아 과반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선거는 사실상 ‘브렉시트 선거’로 불렸다. 메이 총리가 EU와의 브렉시트 협상을 앞두고 과반 의석을 대폭 늘려 안정적이고 강력한 리더십과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을 확보하기 위해 조기 총선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당시 여론조사 지지율은 보수당이 노동당을 20% 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압도했었다. 그러나 보수당이 노인요양 지원자를 축소하는 ‘사회적 돌봄’ 개혁 공약을 발표해 노년층이 돌아서고, 잇따른 테러로 안보 능력이 도마에 오르는 동안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보수당 집권 7년에 걸친 긴축과 ‘불평등’을 화두로 삼아 주목을 받았다. 노동당의 정책 선거 유세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정작 브렉시트 쟁점은 선거 무대에서 거의 사라졌다. 여기에 젊은층 유권자들의 높은 투표율과 부유한 전문직 유권자들이 노동당에 힘을 실어주면서 노동당은 기존 의석에서 29석이나 더 얻으며 약진했다. 특히 이번 선거를 단독으로 결정한 메이 총리는 책임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메이 총리가 계속 직무를 수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나 메이 총리는 “보수당과 DUP가 브렉시트의 약속을 실현시킬 것”이라며 “나라에 확실성을 주기 위해 총리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BBC는 메이 총리의 조기 총선 승부수는 “영국 현대 역사에서 가장 큰 정치적 실수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영국 총선서 집권 보수당 과반의석 상실…메이 총리직 위기

    영국 총선서 집권 보수당 과반의석 상실…메이 총리직 위기

    8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조기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제1당을 유지했지만 과반의석을 상실했다.이에 과반의석 확대를 위해 조기총선을 전격 요청한 테리사 메이 총리는 총리직 위기를 맞았다. 만일 물러나면 94년 만에 최단기간 총리로 기록된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9일 오전 현재 전체 650개 선거구 가운데 634개 선거구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보수당 309석, 노동당 258석, 스코틀랜드국민당(SNP) 34석, 자유민주당 12석 등을 각각 차지했다. 보수당이 남은 16석을 모두 가져가더라도 과반의석(326석)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없는 이른바 ‘헝 의회’(Hung Paliament)가 출현했다. BBC는 최종 의석수로 보수당 318석, 노동당 262석을 예측했다. 이 경우 보수당은 지금보다 13석이 줄어드는 반면 노동당은 30석을 늘리게 된다. 이런 가운데 메이 총리는 보수당 정부 출범에 나설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 시점에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나라에 안정의 시기가 필요하다”며 “지금 예측들이 맞는다면, 보수당이 가장 많은 의석을 얻고 가장 많은 표를 얻는다면 우리가 그 안정의 시기를 갖는 것을 확실히 하는 게 우리의 의무일 것이다. 그게 바로 정확히 우리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가 다른 정당과 연립정부 구성을 시도하거나 군소정당들과 정책합의를 통해 소수정부 출범을 시도할 것임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10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통합통일당(DUP)은 보수당과의 새 정부 출범 협상 의사를 밝혔다. 보수당과 DUP 의석수를 합치면 과반의석을 넘는다. 두 정당이 연정에 합의하지 않더라도 총리 불신임안이 발의될 경우 DUP가 반대표를 던지기로 약속하고 대신 예산 등 정책에서 발언권을 갖는 형태로 정책연합의 보수당 소수정부 출범이 가능하다. 반면 노동당 예비내각 에밀리 손버리 의원은 BBC에 연정은 배제했지만 자유민주당과 SNP 등 다른 정당들이 노동당 정책 지지를 바탕으로 노동당 소수정부 출범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제1당인 보수당이 새 정부 구성 우선권을 쥘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은 연정과 정책연합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보수당이 정부 출범을 성사시키는 것과 별도로 메이 총리는 당 안팎에서 거센 사퇴 압박에 직면해 총리직도 위기에 내몰렸다. 이번 조기총선은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앞두고 “안정적이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선거다. 하지만 의석을 대폭 늘리기는 커녕 오히려 과반의석마저 잃어 책임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다만 BBC는 메이 총리가 국정운영 방식을 바꾸고 소수 측근을 넘어서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보수당 본부에서 나올 것이라며 보수당에서 메이 퇴진을 바라는 지배적인 분위기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이날 메이 총리는 “이 나라의 국민을 진정으로 대변할 수 있는 정부를 위해 길을 열어줄 때”라며 총리직 사퇴를 요구했다. 메이의 총리직이 흔들리면서 영국의 브렉시트 진로에도 불확실성이 드리워졌다. 메이는 유럽연합(EU)를 떠나면서 EU 단일시장에서도 이탈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추구했으나, 메이의 선거 패배로 영국이 계속해서 하드 크렉시트를 추구할지는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 노동당과 SNP, 자민당 등은 선거운동 기간에 하드 브렉시트 반대 전선을 형성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국 총선서 집권 보수당 과반의석 상실…단독 과반 없는 ‘헝 의회’

    영국 총선서 집권 보수당 과반의석 상실…단독 과반 없는 ‘헝 의회’

    8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조기총선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이 과반의석을 상실했다.영국 BBC는 9일 현재 전체 650개 선거구 가운데 634개 선거가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보수당이 309석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남은 16석을 모두 가져가도 과반의석(326석)에 모자라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보수당과 야당인 노동당 모두 단독으로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이른바 ‘헝 의회’가 출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국 총선 출구조사 “보수당 314석…과반 상실”

    영국 총선 출구조사 “보수당 314석…과반 상실”

    8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조기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제1당을 차지하겠지만 과반의석(326석)을 잃을 것으로 예측됐다. 보수당과 노동당 모두 단독으로 과반의석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다.BBC 등 방송 3사가 이날 투표 마감 직후 발표한 공동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수당 314석, 노동당 266석, 스코틀랜드국민당(SNP) 34석, 자유민주당 14석 등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수당은 지금(330석)보다 16석을 잃을 것으로 예측된 반면 노동당은 37석을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출구조사 결과대로라면 보수당은 314석으로 의회 내 제1당 지위를 지키지만, 총 650석 중 과반인 326석에 12석이 부족해 단독정부를 출범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번 조기총선으로 훨씬 많은 의석을 얻어 유럽연합 탈퇴를 위한 협상에 박차를 가하려던 메이 총리의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출구조사는 이밖에 노동당이 266석, 스코틀랜드국민당 34석, 자유민주당 14석을 얻는 것으로 예측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통령 코앞에서 억울함을 외치다

    대통령 코앞에서 억울함을 외치다

    문재인 정부의 ‘인권경찰’ 기조에 맞춰 경찰이 집회·시위에 유연한 대응을 보인 뒤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 있다. 바로 청와대 주변 집회·시위의 증가다. 청와대 담장에서 100m도 떨어지지 않은 분수대 광장에서는 1인 시위가 증가했고, 약 300m 떨어진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는 농성 텐트도 등장했다.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은 지난 정권과 달리 어려운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경찰 내부에서는 경비 어려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8일 오전 찾은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는 시민 15명이 각자 자리를 잡고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공무원노조의 설립신고 이행을 촉구하는 노동계 인사부터 딸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 달라는 가족, 사기꾼에게 집을 빼앗겼다는 할머니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피켓을 들었다. 민주노총 조합원 김모(51)씨는 “릴레이 1인 시위를 한 지 3년 만에 청와대 분수대 앞까지 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노동자들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원외 정당인 노동당은 확성기와 현수막, 피켓을 동원한 ‘최저임금 1만원 입법 쟁취를 위한 청와대 총력 투쟁’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노동당 관계자는 “분수대 광장에서 확성기를 쓴 기자회견은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마음 놓고 발언할 수 있게 공간을 열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지난 7일 오후 5시쯤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 1인용 텐트 4개를 설치했다. 청와대에서 200m쯤 떨어진 곳이다. 과거 청와대 주변에서 발생하는 시위에 강경하게 대응했던 경찰은 “텐트 철거는 구청이 담당할 사안”이라며 한발 물러선 상태다. 이런 경찰의 태도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큰 변화다. 작년 말 촛불집회 당시 경찰은 청와대 100m 밖에서의 집회·시위·행진 등이 교통 흐름을 방해한다고 불허했다. 촛불집회를 뒷받침했던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내고서야 경찰의 제한선이었던 경복궁 정문 앞(율곡로)에서 북측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할 수 있었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청와대 주변 1인 시위는 지난 정권에 비해 7배 이상 늘어난 것 같다. 특히 청와대 코앞인 분수대 앞 1인 시위는 2~3명 정도였는데 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하루 평균 15~20명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들은 경찰이 준법 경호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청와대 100m 밖에서 시위를 하는데도 교통 흐름을 이유로 관할 경찰서장이 집회·시위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한 집시법 12조를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정권이 바뀌어 경찰이 과거보다 유연하게 집회를 관리한다고 했지만 법률 개정이 없으면 집회의 자유가 언제든지 허물어질 수 있다”며 “지난 정권에서 경찰은 집시법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1인 시위까지 경호법을 근거로 금지했다”고 말했다. 반면 한 경찰은 “100m는 달리기가 느린 성인도 20초면 주파할 수 있는 거리라서 유사시 신속한 경호·경비 대응에 충분하지 않다”며 “지금은 괜찮아도 혹 정권 지지율이 떨어져 집회·시위가 늘어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김정은 옆 모습 드러낸 동생 김여정

    김정은 옆 모습 드러낸 동생 김여정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6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소년단 8차대회에 참석한 뒤 광장에서 소년단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기 앞서 소년단 대표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8일 노동신문이 공개한 이 사진에서는 김 위원장 바로 옆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여동생 김여정(빨간원)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연합뉴스
  • “테러방지 위해 인권법도 개정” 메이의 승부수

    “테러방지 위해 인권법도 개정” 메이의 승부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8일 조기 총선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경찰 인력을 축소한 보수당의 ‘작은 정부’ 기조가 최근 잇단 테러를 자초했다는 책임론이 대두하면서 메이 총리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총선에서의 압승을 바탕으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에서 강력한 주도권을 발휘하려던 메이 총리의 복안도 차질을 빚게 된다.●내무 장관 때 경찰 축소 큰 악재 불리한 형세를 타개하고자 메이 총리는 강력한 테러 방지를 위해 인권법을 개정할 수도 있다고 막판 승부수를 띄웠다. 그는 6일(현지시간) “정부가 테러 용의자로 의심되는 외국인들을 더 쉽게 추방할 수 있도록 하고 테러범에 대한 형량도 더 강화해야 한다”면서 “만일 인권법이 이에 방해가 된다면 우리는 법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2일 맨체스터 경기장 테러에 이어 지난 3일 런던 브리지 테러로 정부의 안보 무능에 대한 질타가 거세지자 뒤늦게 내놓은 대응책이다. 보수당은 공공부문 인력 감축과 복지 예산 축소 등 작은 정부를 표방하며 2010년부터 집권해 왔다. 하지만 올 들어 영국에서 발생한 세 차례의 테러가 모두 정보기관이 인지했던 인물의 소행으로 드러나자 야당은 메이 총리가 내무장관 재임 시절(2010~2016년) 영국의 경찰 인력을 1만 9000여명 감축했다는 사실을 부각시키며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다. 안보 무능론과 함께 지난달 중순 노인요양 지원 수급 기준을 강화한 보수당의 공약도 노년층의 반발을 샀다. ●노인요양 지원 기준 논쟁도 타격 반대로 제1 야당인 노동당은 대학등록금 폐지와 국민보건서비스, 치안예산 확대 등을 발표하면서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다. 노동당은 “보수당이 이번에도 승리하면 경찰 1만 2800명이 추가로 감원될 것”이라며 “돈을 덜 들이면서 국민을 보호할 수는 없다”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보수당은 지난 4월만 해도 노동당을 20% 포인트 격차로 앞섰지만, 지난 2~6일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1~12% 포인트 수준으로 격차가 좁혀졌다. 여론조사 기관들은 현재 하원 전체 의석(650석) 가운데 330석을 점유하고 있는 보수당이 1당을 유지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과반(326석)에는 못 미쳐 국정 장악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고브는 보수당 304석, 노동당 266석 등으로 예측했다. 이는 브렉시트 협상을 앞두고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메이 총리에게 골치 아픈 시나리오다. 메이 정부는 EU를 떠나면서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도 이탈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내세웠지만, 노동당과 스코틀랜드국민당, 자유민주당 등은 브렉시트를 추진하되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의 혜택은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메이 총리는 EU 측이 영국에 과도하게 불리한 조건을 내걸 경우 언제든지 협상장을 박차고 나가겠다는 입장이나 노동당 등은 이에 비판적이다. 영국과 2019년 3월까지 브렉시트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EU는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이 압도적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면 ‘탈퇴 비용’ 문제나 영국 거주 EU 국민의 권리 유지 등 사안에 대해 비타협적인 메이 정부의 태도가 누그러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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