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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김정은 정조준한 안보리 제재, 中·러 동참해야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고 핵·미사일 개발 폭주를 하는 북한을 응징하기 위해 미국 주도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가 추진되고 있다. 오는 11일 표결 처리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지만 대화를 통한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도 감지된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대북 결의안 초안은 기존의 결의안과 차원이 다른 고강도 제재가 특징이다. 북한의 원유 수입 및 섬유제품 수출과 해외 노동자 파견을 전면 금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포함한 북한 고위인사 5명을 제재 명단에 넣었다. 북한 밀수선박 단속 시 군사력 사용을 허용하는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다. 이번 제재안에 넣은 원유 금수는 북한 경제를 마비시킬 만큼 강력하다. 섬유 수출 금지는 돈줄을 완전히 차단한다는 의지다. 유엔 제재 대상에 북한 최고 통치자인 김정은의 이름을 올린 것은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완전 고립시키겠다는 의미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는 2006년 북한 1차 핵실험 이후 모두 8차례 있었다. 6차 핵실험에 따른 이번 제재안이 통과되면 9번째다. 매번 대북 제재의 강도 수위는 높아졌고 최근 대북 제재인 2371호의 경우 북한의 주력 상품인 광물·수산물의 수출까지 전면 금지했지만 결국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을 막지 못했다. 이번 대북 결의안은 과거의 실패를 교훈 삼아 북한이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수준으로 제재의 강도를 높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초강력 대북 제재안이 현실화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중국과 러시아의 소극적 태도가 걸림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러 정상회담에서 “제재와 압력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반도 핵 문제를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대북 강경 제재에 반대하고 있다. 11일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소극적 태도가 가장 큰 문제다. 과거의 전례에 비춰 대북 제재의 강도가 현격하게 낮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표면적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외치면서 북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이중적 태도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사드 배치에 반발하고 있는 중국이 북핵 공조에 미온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북핵 문제는 궁극적으로 군사옵션이 아니라 외교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하지만 지금은 강력한 제재를 통해 북한의 야욕을 꺾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면 원유 금수를 포함한 강력한 대북 제재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 북한을 감싸려 드는 중·러의 태도가 작금의 북핵 위기를 증폭시켰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정부는 모든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고 한·미·일 공조 체제를 가동해 강력한 대북 제재안을 관철해야 한다.
  • 필리핀, 北과 교역 전면 중단… 멕시코, 北대사 추방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 강행에 대한 처벌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북한의 4~5위 교역 상대국인 필리핀은 8일 북한과의 교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알란 카예타노 필리핀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필리핀은 경제 제재를 포함한 대북 안보리 결의를 전면 이행할 것”이라며 즉각적인 교역 중단을 밝혔다고 현지 GMA방송 등이 전했다. 지난해 필리핀의 대북 수출액은 2880만 달러(약 326억원), 수입액은 1610만 달러(약 183억원)였다. 필리핀의 대북 수출품 중 약 60%를 차지하는 집적회로 기판과 컴퓨터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에 쓰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필리핀의 이런 조치는 미국이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과의 무역을 중단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검토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멕시코 정부는 자국에 주재하는 북한 대사를 추방했다. 멕시코 정부는 7일(현지시간) “외교부가 김형길 북한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선언했으며, 그에게 72시간 내에 출국을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멕시코 정부는 보도자료에서 “멕시코는 북한 정부에 최근의 핵활동에 대한 절대적 거부 입장을 표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외교적 기피인물을 의미하는 ‘페르소나 논 그라타’는 외교사절 가운데 특정 인물을 해당 정부가 허용하고 싶지 않을 때 선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충실히 이행되지 못해 북한이 수억 달러를 벌어들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은 최근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제재 결의에서 금지하고 있는 석탄이나 철, 아연 등을 수출해 2억 7000만 달러(약 3048억원)를 벌어들였고, 이 수출의 대부분은 중국으로 향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자금이 외국 금융기관의 가명계좌에 총 30억~50억 달러(약 3조 3825억~5조 6375억원)가량 숨겨져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8일 전했다. 신문은 IBK기업은행 조봉현 연구위원의 말을 인용, ‘혁명자금’이라 불리는 돈이 스위스와 홍콩, 중동 각국 등의 금융기관에 은닉돼 있다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오늘 ICBM급 추가 도발 버튼 누르나

    일각선 “안보리 제재 논의 관망할 수도” 최근 6차 핵실험으로 ‘수소탄 성공’을 주장한 북한이 9일 정권수립일(9·9절)에 맞춰 또다시 추가 도발에 나설지 주목된다. 미국을 자극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을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 제재 논의 결과를 지켜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해에는 9·9절을 엿새 앞두고 스커드ER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당일에는 5차 핵실험을 실시했다. 이전까지 ‘그들만의 축제’였던 9·9절이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는 대형 정치 이벤트로 뒤바뀐 것이다. 5차 핵실험 전까지 9·9절은 통상 금수산궁전 참배, 중앙보고대회, 경축 공연 및 문화행사 등으로 채워졌다. 다만 정권수립 65주년이었던 2013년에는 열병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정권수립 69주년으로 북한이 의미를 부여하는 5년 단위의 ‘꺾이는 해’가 아니다. 하지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 개발 관련 ‘속도전’을 지시하고 실제로 북한의 도발 시계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북한의 도발 재개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4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및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14형을 정상 각도로 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9·9절과 관련한 여러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안보리가 원유 차단을 포함한 고강도 제재를 논의하는 만큼 당분간 사태를 관망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원유 차단 수위에 따라 정권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으며, 중·러는 여전히 대화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김정은 해외 은닉자산 최대 5조 6300억원”

    “北 김정은 해외 은닉자산 최대 5조 6300억원”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 등이 사용하는 ‘혁명자금’이라 불리는 돈이 외국 금융기관의 가명계좌에 총 30억~50억달러(약 3조 3825억~5조 6375억원) 가량 숨겨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아사히신문은 8일 IBK기업은행 조봉현 연구위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자금은 스위스와 홍콩, 중동 각국 등의 금융기관에 은닉돼 있다. 혁명자금은 역대 북한의 지도자 등 ‘로열패밀리’가 통치자금으로 사용해 왔다. 김 위원장의 경우 성과를 낸 간부 등에 주는 고급시계나 전자제품, 로열패밀리가 소비하는 사치품 등을 사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6착북핵 실험을 한 김정은의 해외 자산에 대해 국제사회가 ‘동결’ 등의 조치를 취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지 부시 전 정권이 동결했던 방코 델타 아시아(BDA)의 2500만달러(약 282억원)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개인 자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노동당에는 지도자의 자금을 마련하고 관리하는 38호실과 39호실이 있다. 38호실은 국내, 39호실은 국외 담당이다. 동남아시아에서 보험회사를 운영했던 전직 38호실 요원은 아사히신문에 “각 부서가 연간 목표를 정한다. 달성하면 상장과 선물을 받지만, 그렇지 않으면 비판을 받고 부서가 해산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전직 요원은 “혁명자금 지출액은 연간 수억 달러 정도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초고속 핵개발 비결은 中유학파… 총책 홍승무는 ‘별 4개’ 대장 특진

    北 초고속 핵개발 비결은 中유학파… 총책 홍승무는 ‘별 4개’ 대장 특진

    북한이 이번 6차 핵실험 이후 ‘수소탄 완성’을 주장하는 가운데 핵개발 총책임자로 알려진 홍승무 노동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이 대장(별 4개) 계급장을 단 군복을 입고 등장한 모습이 포착됐다. 노동신문은 7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 기여한 간부 및 과학자들이 전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군민 경축대회에 참석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여기서 홍 부부장은 대장 군복을, 핵개발의 2인자인 리홍섭 핵무기연구소장은 상장(별 3개) 계급장을 단 군복을 입었다. 이들이 군복을 입고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부터 연이은 핵실험에 이들이 ‘특진’을 했음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북한은 6차 핵실험 이후 평양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축제 분위기를 이어 가고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북한의 초고속 핵개발의 비결로 ‘중국 유학파 과학자’를 지목했다. 특히 하얼빈대에서 1년 이상 머물렀던 과학자 김경솔을 핵심으로 지목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안보리, 김정은 돈줄·손발 다 묶는다… 중·러 반발 변수

    안보리, 김정은 돈줄·손발 다 묶는다… 중·러 반발 변수

    김정은 등 北 수뇌부 5명 제재 해외송출 노동자 고용·임금 금지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원유 금수 조치’를 앞세운 초강력 대북 제재를 추진한다. 하지만 반드시 동의가 필요한 5대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고 있어 제재의 수위는 오는 11일 표결 전 다소 조절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14개 안보리 이사국에 회람된 13쪽짜리 결의안 초안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수뇌부 5명과 고려항공 등 기관 7곳의 제재뿐 아니라 강력한 북한선박 단속, 원유와 원유 관련 응축물 수출 금지, 석유 정제품과 천연 가솔린 등의 공급·판매·반입 금지 등이 담겼다. 또 북한의 외화 수입원 가운데 하나인 섬유제품 수출 금지와 북한의 해외 송출 노동자에 대한 고용 및 임금 지급 금지 등도 포함됐다. 미국이 그간 안보리 제재안에서 빠졌던 대북 원유 금수 조치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지만 중·러의 반대를 꺾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이번에는 러시아와 중국의 역할이 바뀐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에는 북한에 원유를 연간 80만t 공급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이 반대했고, 대북 수출량이 4만t에 불과한 러시아는 관망세였다. 이번에는 러시아가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중국은 여지를 열어 놓고 있다. 새로운 역할 분담인 셈이다. 이 때문에 유엔 안보리에서는 러시아가 중국을 대신해 반대를 외치는 사이 중국이 최소한의 공급 중단에 마지못해 합의하는 모양을 연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이 북한을 통제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인 원유 카드를 안보리의 수중에 넘기지 않고 2003년 공급 중단 때처럼 공식 발표 없이 중국이 자체적으로 공급량을 일시 조절하는 선에서 봉합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변수는 중국에 퍼지고 있는 ‘방사능 공포’다. 북한의 핵 실험 이후 동북 지역의 방사능 수치가 계속 올라가 주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는 점이 중국 정부를 움직이게 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중국 환경보호부에 따르면 북한 핵실험장과 가장 가까운 지역인 창바이조선족자치현의 방사능 수치가 지난 3일 핵실험 전에는 시간당 평균 104.9nGy였으나, 핵실험 직후에 108.5nGy로 올라갔다. 7일에는 112.5nGy까지 치솟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월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사회 안정이 가장 중요한데, 북한 핵실험으로 민심이 동요하고 있다”면서 “방사능 공포가 중국이 북한을 더 강력하게 제재하는 가장 큰 변수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의 한 외교관은 “일부에서는 이번 제재안 초안의 이사국 회람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통화 이후 흘러나왔다는 점에서 ‘미·중 정상이 무엇인가 합의가 있지 않았나’는 관측이 제기된다”면서 “오는 11일 표결일 전까지 미국과 중·러의 물밑 접촉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안보리 대북 제재 김정은 첫 정조준

    안보리 대북 제재 김정은 첫 정조준

    北선박 공해상 검색 권한 부여 美, 초안 마련… 14개국에 회람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미국이 마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에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 금지가 포함됐으며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안보리 제재 결의로서는 처음으로 제재 대상에 올랐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초안을 작성해 나머지 안보리 14개 이사국을 상대로 회람 절차에 들어갔으며 오는 11일 표결을 추진 중이다. 초안대로라면 김정은 위원장은 해외 자산이 동결되며 해외 방문 자체가 불가능해진다.제재 대상에는 김 위원장과 그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김기남 선전선동부 부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등 북한 고위 관리와 북한 정부, 노동당, 인민군, 당 중앙군사위, 고려항공을 비롯한 북한의 핵심 지도부와 기관들도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외화 수입원 가운데 하나인 섬유제품 수출 금지와 북한의 해외 송출 노동자에 대한 고용 및 임금 지급 금지 조항 등도 담겼다. 지난달 5일 채택된 안보리 결의 2371호에서는 신규 해외 노동자 송출만 금지했지만 이번에 더 확대됐다. 신규 고용과 기존 노동자에 대한 임금 지급이 금지되면 전 세계 약 40개국에 나가 있는 5만명 이상의 북한 노동자들이 벌어들이는 돈줄이 완전히 묶이게 된다. 유엔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선박에 대해 회원국이 공해상에서 차단, 검색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원유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연 수입량이 최소 50만t 이상에서 많게는 100만t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가 끊기면 북한군은 물론 북한 경제에 결정적 타격이 예상된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 금지를 두고 미국과 중국·러시아가 갈등하면서 계획대로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전화 통화를 갖고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통화 직후 초안 내용 등 관련 뉴스가 흘러나왔다는 점에서 양국 간 협조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숙자 서울시의원 “시의회 예결위원 배정 부당”

    이숙자 서울시의원 “시의회 예결위원 배정 부당”

    서울시의회 이숙자 시의원(바른정당, 서초2)은 9월 6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27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서울시의회 예산결산위원 선임의 건’의 불법·부당성을 주장했다. 서울시의회 예산결산위원 선임의 건은 지난 8월 29일에 처음 상정된 안건으로 33명의 예결위원 중 더불어민주당 23명, 자유한국당 7명, 국민의당 3명이 선임되었으나, 바른정당 소속 의원은 배제됐다. 이숙자 의원은 서울시의회 기본조례(이하 기본조례)의 규정을 들어 이와 같은 주장을 했다. 기본조례 제41조 제3항의 단서조항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위원은 교섭단체와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수의 비율 및 상임위원회의 위원 수 비율에 의하여 선임한다’라는 내용이고, 그 입법취지가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소수정당 소속 의원에게 예결위 활동이 가능하게 함’에 있으므로, 서울시의회 106석 중 71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여야 교섭단체 대표 간 합의에 의해서 결정했다’는 이야기는 스스로가 위법적인 처사를 인정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숙자 의원은 이어서 이번 예결위원 선임 건이 전례에도 부합하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국회의원 299명 중 6명에 불과한 정의당도 국회 예결위에 선임되었으며, 지난 2008년, 2009년, 2010년에는 비교섭단체 의원을 계수조정 소위원회에 포함시키기도 했고, 서울시의회 역시 지난 제7대 서울시의회 전반기에서 100석 이상의 절대다수 의석을 가졌던 한나라당이 2석에 불과했던 열린우리당이나 1석의 민주노동당도 모두 예결위원으로 선임한 바 있다. 또한 제7대 후반기에는 민주당 지역구 출신 의원 2명을 2년 연속 예결위원으로 선임하는 등의 전례가 있다는 것이다. 이숙자 의원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각 당 의원들께서 지역예산에 신경쓰시는 점은 이해한다”면서도, “이번 ‘예결위원 선임의 건’ 반대가 단순히 지역예산을 위함이 아니라 서울시의회 구성원으로서 바른정당을 인정하고 협치를 위한 것”이라고 밝히며, “각 당 의원들에게 정치적, 법절차적 정당성을 동시에 수호해야 하는 서울시민 대표의 입장에서 바른정당의 예결위원 배정을 고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숙자 의원의 의사진행발언 직후 이뤄진 표결은 재석의원 55명 중 찬성 42명, 반대 7명, 기권 6명으로 가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6차 핵실험 성공 경축행사 “美, 현명한 선택 해야 할 것”

    북한, 6차 핵실험 성공 경축행사 “美, 현명한 선택 해야 할 것”

    북한은 6일 평양에서 6차 핵실험 성공을 축하하는 군중집회를 열었다고 노동신문이 7일 보도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대륙간탄도로켓 장착용 수소탄 시험의 완전 성공을 축하하는 평양시 군민 경축대회가 6일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되었다”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 당·정·군 간부들이 행사장 주석단에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집회에서 가장 먼저 연설자로 나선 박봉주 내각 총리는 6차 핵실험이 정권 수립일(9월 9일)을 맞아 이뤄졌다며 “우리 당이 제시한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이고 전체 조선 인민의 역사적인 승리”라고 말했다. 박봉주는 “핵보유국으로서의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는 더는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오늘의 엄연한 현실을 직시하고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전환할 용단을 내려야 할 것이며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에서 손을 떼는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국가 핵무력이 조국과 인민의 안전을 담보하고 인민정권과 튼튼한 자립적 경제토대가 있기에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그 어떤 압박과 제재를 가해온다고 하여도 우리는 끄떡없이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위한 장엄한 총진군을 다그쳐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군인들을 대표해 연설한 오금철 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은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최대의 격동상태에서 적들의 준동을 예리하게 주시하며 서울을 비롯한 남반부 전역을 단숨에 깔고 앉을 수 있는 만단의 결전 준비태세를 갖추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집회에서는 최태복 노동당 부위원장과 전용남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1비서도 경축 연설을 했다. 군중집회가 끝나고 북한은 김일성광장에서 불꽃놀이 행사를 열어 자축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기도 했다. 북한은 경축행사에 앞서 수소탄 실험 성공에 기여한 관계자들을 평양으로 초청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대륙간탄도로켓 장착용 수소탄 시험 성공에 기여한 성원들이 6일 평양에 도착했다”며 리만건 당 군수담당 부위원장을 비롯한 노동당 간부들이 평양시로 들어오는 관문인 3대혁명전시관 앞에서 이들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수소탄 개발에 참여한 간부와 과학자들을 태운 버스가 평양 시내로 들어서자 시민들이 인공기와 꽃다발 등을 흔들며 이들을 환영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극중주의 실험/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극중주의 실험/박건승 논설위원

    ‘제3의 길’은 영국의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의 ‘좌우를 넘어서’라는 논문에서 구체화됐다. 좌·우 이념을 초월하는 실용적 중도좌파론이다.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결합해 정부가 간여하는 새로운 혼합경제를 추구한다. 이 이론은 1997년 토니 블레어의 영국 노동당이 집권하는 데 원천이 됐다. 한때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으나 좌·우파 논리를 적당히 섞어 놓았다는 비판을 받았다.지난해 타계한 소석(素石) 이철승 전 신민당 총재는 중도통합론자를 자처했다. 1970년대 박정희 유신체제를 일정 부분 인정하고 극한의 개헌 투쟁보다 여야가 민생 위주의 정책 대결을 벌이자는 것이었다. 이른바 양극단 배제론이다. 김대중과 김영삼 중심의 야권은 ‘사쿠라’로 몰아세웠다. 이 총재는 해방 직후 신탁통치반대 운동을 주도하기도 했으나 신군부 독재정권 이후 우파로 돌아섰다. 당시 여당인 민정당 당론과 같은 내각제 개헌을 주장해 야권의 반발을 샀다. 특히 김대중 정권 때 남북정상회담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노무현 정권의 퇴진 운동까지 벌였다. 되돌아보면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중도론’이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극중(極中)주의’를 둘러싼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는다. ‘제3의 길을 가겠다’며 공표한 노선이다. ‘극중’이란 좌도 우도 아닌 칼로 무 자르듯 좌·우 중간의 중심, 즉 국민의 편에서 중도의 정치를 추구하겠다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그런데 요령부득이다. 혹자는 정치인이 쓰는 용어 하나를 갖고 웬 시비냐고 할지 모른다. 극우, 극좌가 있으니 극중이라고 없을 리 없을 것이다. 극중주의는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다. ‘형용 모순’, ’말장난’이라는 지적과 함께 ‘기회주의적 발상’ ‘양비론’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정치 수사(修辭)적 유희’라는 비아냥도 들었다. 같은 당 이상돈 의원은 “영어 단어로 불싯(bullshit·헛소리)이나 마찬가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용어 하나 때문에 당 대표 선거에서도 후보들끼리 여러 차례 설전을 벌였다. 극중주의는 안보위기 상황 속 야당이 장외투쟁을 하는 가운데 실체를 드러냈다. “지금 뭐하자는 겁니까? (한국당은) 지금 보이콧할 때입니까? (민주당은) 지금 야당과 싸울 때입니까”라는 문장. 극중주의가 ‘맥락 없는 중도주의’에 지나지 않았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대선 당시 “내가 MB 아바타입니까”라는 말로 들렸던 이도 적지 않을 것이다. 문득 대선 후보 시절 그가 ‘그롤링 발성’으로 유권자들의 눈길을 잡으려 애쓰던 모습이 떠오른다. 요즘은 국민들이 정치 9단인 세상이다.
  • [세종로의 아침] ADD 연구원의 눈물/박홍환 정치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ADD 연구원의 눈물/박홍환 정치부 전문기자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은 진리다. 콩을 심어 놓고 팥이 나오길 바란다면 바보 아니거나 강도 둘 중의 하나다. 전국시대 제나라 선왕이 “장차 큰 뜻을 이루고 싶다”며 무력에 의한 천하통일 의지를 밝히자 맹자는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하는 것”이라며 극구 말렸다. 맹자는 “물고기를 잡으려면 바다나 하천으로 가야 하듯이 천하통일을 하려면 패권이 아닌 왕도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사성어 연목구어(緣木求魚·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하다)의 유래다. 지난 8월 28일 국방부의 업무보고를 지켜본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까지 군이) 그 많은 돈을 갖고 뭐했는지 근본적 의문이 든다”며 강하게 질책했다. 한 해 수십조원의 엄청난 국방비를 쏟아부었으면서도 여태껏 자주국방 체제를 구축하지 못한 군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됐다. 사실 자주국방 측면에서 이런 질책은 당연하다. 군은 78조원을 들여 2020년대 초반까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대량응징보복(KMPR)) 구축 등을 마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내년에도 13조 4825억원을 쏟아붓는다. 그런데도 국산 무기 체계는 눈에 띄지 않는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타격하는 킬체인 전력만 해도 우리 무기는 고작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정도에 불과하다. 정찰위성 개발에 착수했지만 기한 내 완성 여부도 불투명하다. KAMD는 더 심각하다. 이지스 구축함이나 탄도탄 조기경보 시스템에 우리 기술은 하나도 들어 있지 않다. 중거리·장거리 요격미사일 개발 완료 때까지 패트리엇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김정은 벙커를 파괴할 고성능 유도폭탄도 우리 기술이 없어 독일의 타우러스를 도입했다. 지난 6월 문 대통령이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ADD가 개발 중인 사거리 800㎞의 현무2C 탄도미사일이 과녁을 정확히 명중하자 모두 환호성을 올렸다. 개발에 참여한 연구원 한 명은 눈물을 훔쳤다. 머릿속에는 개발 과정이 주마등처럼 흘렀을 터이다. 북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북한은 양탄일성(兩彈一星·원자폭탄, 수소폭탄, 인공위성)을 결국 손에 넣었다. 1950년대 초부터 과학자들을 극진히 우대하면서 양탄일성을 완성한 중국의 마오쩌둥과 마찬가지로 김정은도 과학자를 업어 주고 격려하며 할아버지,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과제를 마쳤다. 2014년 핵 개발 주역인 전병호 군수담당 비서가 사망했을 때는 국가장의위원장을 맡아 성대하게 국장을 주관했다. 수소탄 개발에 공을 세운 리홍섭 핵무기연구소장은 지난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다. 양탄일성은 고사하고 변변한 무기 체계조차 스스로 만들어 내지 못하는 우리는 어떤가. ADD 소장이 누구인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러니 과학자가 아닌 군인 출신의 책임자를 또 앉힐 태세다. ADD 연구원의 눈물은 이런 현실이 서글퍼서인지도 모른다. 이제 더이상 콩을 심어 놓고 팥을 내놓으라고 우기거나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얻으려 해서는 안 된다. stinger@seoul.co.kr
  • 국정원이 은밀히 조사한 김정은의 IQ...“여친에 전화로 상소리도”

    국정원이 은밀히 조사한 김정은의 IQ...“여친에 전화로 상소리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제거하지 않으면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등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안보 의원총회에 참석해 과거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시절 김정은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2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을 지냈다.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후계자를 고민하게 된다. 김정일의 세 아들 가운데 장남인 김정남은 10세 이후 3개월 이상 평양에 있지 않았고, 김정철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여성호르몬 과다증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셋째인 김정은을 후계자로 낙점했다고 남 교수는 설명했다. 이어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김정은이 북한의 ‘임금’이 될 텐데 어떤 인간인지 알아보기 위해 간접적으로 IQ 검사를 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한 팀은 일본 오사카로, 한 팀은 스위스 베른으로 갔다”고 소개했다.그는 “김정은의 외할아버지 고경택이 1950년에 일본으로 갔다”며 “오사카에는 김정은의 8촌들이 있다”면서도 김정은의 IQ에 대해서는 더이상 설명하지 않았다. 남 교수는 또 “놀랄 만한 사실이 있다”며 김정은이 15살 정도에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하며 평양에 있는 여자친구와 통화한 내용을 소개했다. “김정은이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1살 정도 많은 것 같았다”며 “김정은이 어린 나이에 담배를 피워 여자친구가 담배를 좀 끊으라고 했더니 전화로 상소리를 해댔다. 당시 굉장히 충격이었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성격이 보통이 아니구나, 굉장히 거친 매너를 갖고 있구나, 앞으로 임금이 되면 굉장히 복잡해지겠다고 예상했다”며 “당시 예상이 맞지 않기를 바랐지만 유감스럽게도 예상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남 교수는 김정은이 김정일과는 달리 핵실험 서명 장면을 공개한 사실을 예로 들며 “실질적으로 북한을 지배한다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원인 가운데 절반은 김정은의 폭주 성격에서 비롯됐다”며 “이 문제는 김정은이 제거되지 않으면 계속 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김정은 위원장 잠행...박봉주 총리 현장시찰

    김정은 위원장 잠행...박봉주 총리 현장시찰

    북한이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자행한 이후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4일 경기도 파주에서 태극기를 단 한국 육군의 탱크 K-1가 이동하는 모습의 사진이 포착됐다. 5일 오전 부산 김해공항에서 공군 공중조기경보기(E-737, 일명 피스아이)가 이륙하고 있다. 우리나라 공군의 핵심 방공 전력인 피스아이는 24시간 내내 한반도 전역을 물샐 틈 없이 감시한다. 이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연구원이 이동식 제논 포집 장치로 동해상에서 12시간에 걸쳐 포집한 시료를 군 관계자로부터 넘겨받고 있다. 연구원 측은 전처리와 분석 과정을 거쳐 이르면 6일 오전에 방사성 물질 검출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핵실험 당일인 3일 오전 핵실험을 결정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위)에 참석했던 박봉주 내각 총리(붉은 원)는 바로 다음 날 대안중기계연합기업소에 대한 현장시찰(아래)에 나섰다. 경제 제재가 강화될 것에 대비한 행보로 분석된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서방 언론에서 참수작전과 벙커버스터 등이 거론되는 탓인지 모습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한 평양 주재 서방 외교관은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보낸 이메일에서 “6차 핵실험 직후인 4일 오전 평양은 여전히 조용하고 보통 때와 다름없는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VOA는 5일 보도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미사일 탄두중량 제한 해제…미사일 성능↑, 北백두산 지하벙커도 파괴 가능

    미사일 탄두중량 제한 해제…미사일 성능↑, 北백두산 지하벙커도 파괴 가능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 한미 미사일 지침의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이번 합의로 탄두 중량을 대폭 늘리는 게 가능하게 됐다. 우리 군이 유사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독자적인 응징 능력을 갖추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한미 미사일 지침의 탄두 중량 제한을 없애기로 합의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한국은 2012년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으로 탄도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를 800㎞로 늘렸지만, 800㎞ 미사일의 탄두 중량은 500㎏을 넘지 않도록 제한돼 있었다. 사거리 500㎞와 300㎞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1t, 2t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사거리를 줄이면 탄두 중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한 한미 양국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당초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사거리 800㎞ 미사일의 탄두 중량 제한을 500㎏에서 1t 수준으로 높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제한 자체를 없앰으로써 탄두 중량을 대폭 늘리는 게 가능하게 됐다. 우리 군이 보유한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300㎞의 현무-2A와 500㎞의 현무-2B, 800㎞의 현무-2C 등이다. 현무-2A와 현무-2B는 이미 실전배치됐고 현무-2C는 지난달 24일 마지막 비행시험을 마치고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다. 현무-2C는 남부 지방에 배치해도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이지만, 탄두 중량이 500㎏으로 제한돼 위력에 한계가 있었다. 500㎏의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은 위력이 비행장 활주로를 파괴하는 정도에 그친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평가다. 북한이 핵·미사일 시설을 비롯한 핵심 시설을 지하 벙커에 구축해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의 핵심 표적을 실질적으로 타격하는 데는 못 미친다는 얘기다. 그러나 탄두 중량을 1t 이상으로 늘릴 경우 지하 수십m 깊이에 구축된 시설도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가 유사시 수도 평양을 버리고 백두산 인근 삼지연을 포함한 북부 지방 지하시설에 숨어도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우리 군은 현무-2C를 비롯한 탄도미사일이 무거운 중량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도록 성능 개량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정상의 합의로 우리 군의 탄두 중량 제한을 없앰에 따라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3축 체계에 속하는 대량응징보복체계(KMPR)의 실효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 KMPR은 북한이 한국에 핵공격을 할 경우 북한 지도부를 포함한 핵심 시설에 탄도미사일을 대량 발사해 파괴하는 것으로, 고강도 응징을 예고함으로써 도발을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 한국이 한반도 비핵화 원칙에 따라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 상황에서 재래식 무기로 어느 정도 ‘공포의 균형’을 이룬다는 개념에 근거를 두고 있다. 재래식 무기의 위력은 핵무기에 못 미치지만, 군사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고도의 파괴력과 정밀도를 갖춘 재래식 무기를 대량 발사하면 핵공격에 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1t 이상의 고위력 탄두를 탑재한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을 북한의 특정 지역에 퍼붓듯 떨어뜨릴 경우 지상과 지하를 가리지 않고 초토화 수준으로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군의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한 것은 사실상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늘릴 가능성을 열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탄도미사일의 추진력이 동일할 경우 사거리는 탄두 중량에 반비례하는데 우리 군이 사거리 800㎞ 탄도미사일에 1t 이상의 탄두 중량을 탑재할 경우 탄두 중량을 줄이기만 해도 사거리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군이 사실상 사거리 1000㎞ 이상의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을 보유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한미 정상의 이번 합의를 계기로 한국이 ‘미사일 주권’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6차 핵실험] 北 ‘EMP’ 공격 땐 수백㎞내 전자장비 마비… 軍지휘통제까지 위협

    軍, 2012년부터 방호 체계 구축 일각 “北도 피해 커 가능성 낮아” 북한은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실시하기에 앞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핵무기연구소 시찰 소식을 전하면서 수소탄을 이용한 초강력 전자기파(EMP) 공격 가능성을 거론했다. 수소탄을 고공에서 폭발시켜 광대한 지역에 대한 EMP 공격까지 할 수 있다고 위협한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군 및 민간의 EMP 공격 대응체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EMP 공격은 핵탄두를 지상이 아닌 수십㎞ 고공에서 폭발시켰을 때 발생하는 고강도 전자기파를 이용해 지상의 각종 전자장비를 무력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1962년 태평양 고공에서 미군이 핵폭탄을 폭파시켰는데 1000㎞ 이상 떨어진 곳의 각종 전자장비들이 고장을 일으킨 현상이 보고돼 EMP의 위력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EMP 공격과 EMP 방호 기술이 본격 연구됐다. 북한이 EMP 공격 위협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서울 상공에서 EMP 공격이 감행되면 수초 이내에 수백㎞ 반경의 각종 전자장비들에 엄청난 전류가 흐르면서 전자회로가 모두 망가진다. 전자회로가 없는 기기들이 없는 만큼 사실상 도시 기능이 마비 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군의 지휘통제나 무기체계도 같은 위험에 직면한다. 국내 민간의 경우 EMP 방호 시설 구축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데다 특별한 강제 규정도 없어 북한의 위협에 무방비 상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우리 군의 경우 2012년 국방·군사시설 기준을 개정, 각종 군사시설을 새로 건설할 때 전자기파 방호시설 설계기준을 적용해 대비하고 있다. 주요 지휘장비 등도 모두 두꺼운 콘크리트로 차폐시킨 지하벙커에 옮겨져 있는 상태다. 군은 EMP 방호기술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차폐시설 등이 마련되지 않은 부대의 운용장비를 대상으로 ‘EMP 피해 최소화 및 긴급복구 가능 방안’을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우리 측을 상대로 EMP 공격을 감행할 경우 북한 역시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어 가능성을 낮게 보기도 하지만 북한이 EMP 공격 위협에 나선 만큼 국가적 차원에서 본격적인 대비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北 6차 핵실험] 김정은 내년초 ‘핵무력 완성’ 선언 가능성

    “내년 신년사에 포함 배제 못해” 북한이 지난 3일 6차 핵실험 사실을 공표하면서 “국가 핵무력 완성의 완결단계 목표를 달성하는 데서 매우 의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이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했고 ICBM에 장착할 수소탄까지 손에 넣었는데 여전히 국가 핵무력 완성 선언을 하지 않은 것이다. 완결 단계에 이르기는 했지만 완성까지는 아직 과제가 남아 있다는 얘기다. 4일 대북 전문가들에 따르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내년쯤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전날 핵실험에 이용한 수소탄을 ICBM급 화성14형에 탑재해 다시 시험발사에 나선 뒤 각종 측정수치 등이 목표에 도달한다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마찬가지로 김정은도 신년사를 통해 중요한 국가 전략적 목표를 제시해 왔다는 점에서 내년 신년사에 핵무력 완성 선언이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북한의 국가 핵무력 관련 주장은 지속적으로 단계를 높여 왔다. 김정은은 지난해 노동당 7차 당대회에서 국방공업 강화를 강조하며 핵무기의 소형화, 다종화의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는 ICBM 시험발사 준비사업의 최종관문을 앞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4일 화성14형 시험발사 직후 노동신문은 사설을 통해 “병진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국가 핵무력 강화에 더 큰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북한은 이미 핵무기 투발(投發·내던져 폭발시킴) 수단인 탄도미사일을 단거리부터 ICBM급까지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에 이어 성능을 더욱 개량한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준비 중이다. 투발 수단은 이미 완성한 것이다. 남은 과제는 핵무기 소형화, 다종화였는데 전날 핵실험을 통해 두 가지 과제를 사실상 충족시킨 셈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정성윤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ICBM과 북극성3형 추가 도발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내년 초 김정은이 직접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北 6차 핵실험] 北핵개발 핵심 홍승무·리홍섭, 김정은 지근거리서 밀착 수행

    [北 6차 핵실험] 北핵개발 핵심 홍승무·리홍섭, 김정은 지근거리서 밀착 수행

    북한이 6차 핵실험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홍승무 노동당 군수공업부 부부장과 리홍섭 핵무기연구소장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은 이번 6차 핵실험뿐 아니라 김정은 정권에서 이뤄진 핵무기 개발사업 전반에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이들은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3일 발표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핵무기 병기화 사업 현지지도 당시에도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김 위원장은 시찰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탄두라고 주장한 땅콩형 물체를 살펴봤고 두 사람은 지근거리에서 수행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에게 수소탄의 작동 원리 등을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중앙통신은 “당 군수공업부 책임일꾼들과 핵무기연구소의 과학자들이 맞이했다”며 이름을 공개하진 않았다. 홍 부부장은 2010년 9월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 반열에 오르며 처음 이름이 알려졌다. 이후 2013년 제3차 핵실험을 결정한 ‘국가 안전 및 대외부문 일꾼 협의회’에 참석했다. 지난해 5월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는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다음으로 당중앙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리 소장도 핵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9월 당중앙위 후보위원으로, 지난해 5월에는 당중앙위원으로 선출됐다. 홍 부부장과 리 소장은 각각 2013년 6월과 2009년 7월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다. 정부 관계자는 “둘은 지난해 1월 4차 핵실험 이후 공로자 표창 수여식에서 첫 번째, 두 번째로 김 위원장에게 훈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퍼블릭 뷰] 정책이 180도 뒤집히는 정권 교체기… 직업 관료의 ‘영혼 관리법’

    [퍼블릭 뷰] 정책이 180도 뒤집히는 정권 교체기… 직업 관료의 ‘영혼 관리법’

    우리도 이제 선거에 의한 정권교체를 몇 차례 경험했다. 완전한 의미의 여야 간 정권교체만 해도 1997년 김대중 정부, 2008년 이명박 정부, 그리고 올해 5월 문재인 정부의 출범을 들 수 있다. 민주주의와 국민주권 이념을 실행한 것이다.# 정권 교체돼도 모든 정책 뒤엎는 건 낭비 여야 간 정권교체가 이루어져 새 정부가 들어서면 국정 기조가 바뀌는 것은 당연하다. 여야 정당의 정치철학과 정책 지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권이 교체됐다고 해서 전 정권이 수행해 온 주요 국정 기조를 무조건 다 바꾸는 것은 국가적으로 손해가 될 수 있다. 정당정치와 정권교체의 본 고장으로 일컬어지는 영국의 경우 노동당과 보수당이 정책 지향 면에서 크게 다르지만 정권교체에 따라 모든 주요 정책이 바뀌지는 않는다. 2차대전 후 노동당 내각이 시행한 사회복지 정책을 보수당 내각이 그대로 계승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일종의 초당적인 공공정책으로 여야 간에 합의가 형성된 ‘브리티시 컨센서스’ 전통이 세워지는 계기였다. 한국 정치의 주요 구성인자를 꼽아 보면 정치지도자, 정당, 진보·보수 이념, 그리고 언론과 시민단체 등이다. 이 중 지도자와 이념과 정당이 교체되는 것이니 정부 정책이 변화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바뀌는 것은 정부 정책과 공기관 정도에 국한된다. 사회 전반에 변화의 바람이 일기까지는 또 다른 과정과 시간 소요가 있어야 한다. 정치체제와 사회환경은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변화해 가지만 일정한 수준 이상으로 발전한 사회일수록 정치체제가 주도할 수 있는 여지는 줄어든다. # ‘역할 혼란’이 ‘영혼 없음’으로 이어져선 안 돼 정치권력의 교체와 사회권력의 교체는 다르다는 경험을 현대 한국 정치사가 알려 준 바 있다. 정치권과 다른 사회 영역이란 언론과 시민단체, 대학 등 교육 현장과 기업 등을 꼽을 수 있다. 정권이 바뀌었다 해서 이 같은 사회 영역이 곧바로 뒤따라 바뀌지는 않는다. 뿐만 아니라 새 정부가 출범한다 해서 그 구성원인 관료 다수를 새로이 교체할 수도 없다. 직업 관료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공무원의 신분보장도 실정법으로 정해 놓았다. 장차관과 차관보급 고위 정무직 외에 다수의 직업관료들은 정권교체와 상관없이 자신의 직업으로서 공무원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정책 수행자인 직업 관료들이 정권교체에 따라 정책 기조가 바뀐 뒤 그 역할을 그대로 수행할 때 야기되는 심리적 혼란감이다. 예컨대 지난 정부에서 수행해 온 대학입시의 수능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바꿀 때 그 정책 담당 관료는 어떤 심리 상태가 될 것인가. 바로 역할 혼란에 해당한다. 관료에겐 영혼이 없다는 말은 이런 상황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최소한 지식인으로서 관료가 영혼이 없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직업 관료가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그것이 공공정책과 철학에서 가치판단 금지나 가치중립적이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 관료들의 영혼 관리… 개혁정책 성공 열쇠 정권교체나 시대적 전환기에 직업 관료들의 ‘영혼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개혁 정부일수록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혁명그룹이 사상 점검을 중시하는 이유도 그래서였을 것이다. 직업 관료들의 영혼 관리를 잘해야 새 정부의 국정 철학과 구체적인 개혁 정책이 정확하게 실천될 수 있다.
  • 文 ‘한반도 운전자론’ 최대 위기… 대북 압박·제재 더 커질 듯

    文 ‘한반도 운전자론’ 최대 위기… 대북 압박·제재 더 커질 듯

    靑 “대북정책은 긴 호흡으로 가야”… 미사일 탄두 1t보다 더 확대 논의 북한의 3일 6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정세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계(視界) 제로’ 상태에 놓이면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도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레드라인’(금지선)의 정의나 범위를 밝힌 바 없지만, 북한이 실전에서 운용 가능한 수준으로 핵 능력을 고도화한 이상 이미 심리적 레드라인은 넘어섰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는 것이 레드라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이날 핵실험에 앞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핵무기병기화사업 현지지도 소식을 보도하며 ICBM에 장착할 수소탄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적어도 한국이 정한 레드라인은 이미 넘어선 셈이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미국에 실체적, 현재적 위협으로 부상하면서, 미국은 앞으로 한반도 문제에서 자국 중심의 해법을 모색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베를린 구상’ 등에서 강조한 대화 기조가 더이상 설득력을 얻기는 어려워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북한이 계속 도발한다면 대화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북핵 문제와 별개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대화는 인도적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지만, 이마저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졌다. 청와대 내에도 지금은 어떤 형식이든 대화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다만 북핵 문제를 외교적·평화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기조와 다른 목소리를 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적·평화적 해법이야말로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를 막을 국제적 통제 메커니즘을 유지하는 수단으로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북 정책은 긴 호흡으로 가야 한다”면서 “북한이 도발 강도를 높이면 압박과 제재 강도도 커지겠지만, 전략적 목표와 전술적 국면에서의 대응은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외교적·평화적 해법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가 끝까지 가져갈 전략적 목표라면, 현재의 압박·제재 국면은 일시적인 전술적 대응이란 의미다. 대화 기조를 잠시 접어두되, 대화를 포기하진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핵개발 저지를 목표로 했던 북핵 정책 기조에도 변화가 필요해졌다. 북한 핵이 완성 단계에 다다른 이상 당장 무기화할 수 있는 실체적 위협을 막고자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한층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문 대통령은 오는 21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달라진 국면의 북핵 문제 해법을 종합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정상은 유엔 총회를 계기로 다시 만나기로 했다. 한·미 양국 간 군사 공조도 더욱 강화되고 있다. 양 정상은 지난 1일 전화 통화에서 한국이 원하는 수준으로 미사일 지침을 개정하기로 했으며, 청와대 관계자는 “사거리는 그대로 두되, 탄도미사일의 탄두 중량을 적어도 1t보다 더 늘리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다음은 ‘괌 타깃’ 미사일 도발?

    北 다음은 ‘괌 타깃’ 미사일 도발?

    북한이 3일 핵실험의 마무리 단계로 평가되는 제6차 핵실험까지 감행하면서 추후 어떤 형태의 도발을 이어갈지 주목된다.과거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번갈아 진행하는 패턴을 보였다. 지난해 1월 제4차 핵실험 이후에는 한 달 만에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 4호’를 발사했고, 이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및 중거리 무수단미사일 시험을 감행하다 지난해 9월 제5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또 지난 2월부터 ‘북극성2형’, ‘화성12형’ 등 각종 미사일 도발을 반복하다 이날 제6차 핵실험을 감행한 만큼 당분간은 미사일 도발에 집중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외교가에서는 당장 오는 9일 정권수립일 전에는 또 다른 대형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날 ‘대형 군사 이벤트’를 감행했기 때문에 9일까지는 핵실험 성공을 자축할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하지만 9일 이후로도 이달 중순 유엔 총회 및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이 예정돼 있어 북한은 오래지 않아 한반도 긴장 고조와 내부 결속을 위한 도발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발 재개 시에는 ‘떠보기’ 목적의 단거리 미사일 도발과 함께 예고했던 ‘괌 포위 사격’ 위협을 상기시키는 수준에서 괌 방향 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앞서 북한 매체를 통해 슬며시 공개했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3형’이나 신형 SLBM ‘북극성3형’이 등장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미사일뿐 아니라 수소탄 등으로 도발 축을 다양화해서 자신들의 ‘도발 카드’가 마르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다만 수소탄 탄두를 미사일에 달아 쏘는 도발을 당장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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