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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北 판문점 연락채널 복원에 “상시대화 가능”

    청와대, 北 판문점 연락채널 복원에 “상시대화 가능”

    청와대는 3일 남북 판문점 연락 채널이 복원되는 것에 대해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북한이 이날 오후 판문점 연락 채널을 개통하겠다고 통보해온 데 대해 이같이 언급한 뒤 “상시 대화가 가능한 구조로 가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앞서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방송에 출연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위임에 따른 입장 발표를 통해 3일 오후 3시 30분부터 판문점 연락채널을 다시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판문점 연락채널 개통…평창 파견 실무문제 논의”(종합)

    북한 “판문점 연락채널 개통…평창 파견 실무문제 논의”(종합)

    북한이 3일 오후 3시 30분부터 판문점 연락채널을 다시 개통한다.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방송에 나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위임에 따른 이와 같은 내용의 입장을 발표했다. 리 위원장은 “평창올림픽경기대회 대표단 파견 문제를 포함하여 해당 개최와 관련한 문제들을 남측과 제때에 연계하도록 3일 15시(서울시간 3시 30분)부터 북남 사이에 판문점 연락통로를 개통할 데 대한 지시를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최고지도부의 뜻을 받들어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에서 남조선 측과 긴밀한 연계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 대표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적 문제를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우리는 다시 한번 평창 올림픽경기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 의사를 밝힌 신년사에 대해 청와대가 환영의사를 밝히고 문재인 대통령이 2일 국무회의에서 지지와 실무대책 수립을 지시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높이 평가하시면서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고 리 위원장은 전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은) 특히 일정에 오른 북남관계 개선 문제가 앞으로 온 민족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해결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북남 당국이 이 문제를 어떻게 책임적으로 다루어 나가는가 하는데 달려 있다고 강조하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리 위원장은 전날 남측이 제의한 고위급회담의 수락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음은 전문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지도자이신 김정은 동지께서는 새해 2018년 신년사에서 밝히신 평창 올림픽 경기대회 참가와 북남관계 개선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에 접한 남조선의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지지 환영한다는 것을 발표하였으며, 1월 2일에는 첫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시하면서 해당 부문에 실무적 대책들을 세울 것을 지시하였다는 보고를 받으시고 그에 대해 긍정적으로 높이 평가하시면서 환영의 뜻을 표명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신년사에서 제안하신 평창 올림픽 경기대회 우리 측 대표단 파견과 그를 위한 북남 당국 간 회담이 현 상황에서의 북남 관계 개선에서 의미 있고 좋은 첫 걸음으로 되는 것 만큼 조선노동당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와 공화국 정부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국가체육지도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단위들에서 남조선 당국과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를 가지고 실무적인 대책들을 시급히 세울 것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를 주셨습니다. 아울러 평창올림픽경기대회 대표단 파견 문제를 포함하여 회담 개최와 관련한 문제들을 남측과 제때에 연계하도록 3일 15시부터 북남 사이에 판문점 연락 통로를 개통할 때 대한 지시도 주셨습니다. 특히 일종의 오른 북남 관계가 앞으로 온 민족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해결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전적으로 북남 당국이 이 문제를 어떻게 책임적으로 다루어나가는가 하는 데 달려있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우리는 최고 지도부의 뜻을 받들어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에서 남조선 측과 긴밀한 연계를 취할 것이며 우리 대표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적 문제를 논의해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다시 한 번 평창 올림픽 경기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북한 “오늘 오후 3시 30분부터 판문점 연락채널 개통”

    [속보] 북한 “오늘 오후 3시 30분부터 판문점 연락채널 개통”

    북한이 3일 오후 3시 30분부터 판문점 연락채널을 다시 개통하겠다고 발표했다.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방송에 나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위임에 따른 입장을 발표하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리 위원장은 “우리는 최고지도부의 뜻을 받들어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에서 남조선 측과 긴밀한 연계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 대표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적 문제를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특히 일정에 오른 북남관계 개선 문제가 앞으로 온 민족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해결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북남 당국이 이 문제를 어떻게 책임적으로 다루어 나가는가 하는데 달려 있다고 강조하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리 위원장은 전날 남측이 제의한 고위급회담의 수락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나도 핵단추 있다…김정은 것보다 더 크고 강력”

    트럼프 “나도 핵단추 있다…김정은 것보다 더 크고 강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핵 단추’ 발언에 대해 “나는 더 크고 강력한 핵 단추가 있다”고 응수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방금 ‘핵단추가 항상 책상 위에 있다’고 했는데 나는 그가 가진 것보다 더 크고 강력한 핵 단추가 있다는 사실을, 이 식량에 굶주리고 고갈된 정권의 누군가가 그에게 제발 좀 알려주겠느냐”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 말미에 “내 버튼은 작동도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미국 본토 전역이 핵타격 사정권에 있다”며 “(미국은) 핵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는 것이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언론 “북한 추가 미사일 도발 징후…평양 바로 북쪽”

    미국 언론 “북한 추가 미사일 도발 징후…평양 바로 북쪽”

    미국 언론이 2일(현지시간) 최근 북한이 추가 미사일 도발을 준비하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미 CBS 방송은 이날 “북한이 또 다른 ICBM(대륙 간 탄도미사일) 발사를 위한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BS 방송은 “미사일 활동이 감지된 곳은 평양 바로 북쪽, 지난해 11월 미사일 실험이 일어난 같은 장소”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사일 실험이 이뤄진다면 이번 주 후반이나 다음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9일 성명을 통해 ‘화성-15’형이 이날 새벽 3시 18분(한국시간·평양시간 2시 48분) 평양 교외에서 발사됐으며 정점 고도 4475㎞, 사거리 950㎞를 53분간 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언론들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과적 개최를 기대한다면서 남북 대화를 제안하는 동시에 미국을 향해서는 “핵 단추가 내 책상 위에 항상 있다”고 언급한 상황에서 미사일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자 촉각을 세웠다. 최근 들어 이 같은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데 대해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오후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또 다른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는 보도를 듣고 있다. 그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만약 그 같은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북한 정권에 대응해 더 강경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로켓맨 대화 원해…좋은 소식인지 두고 볼 것”

    트럼프 “로켓맨 대화 원해…좋은 소식인지 두고 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로켓맨이 지금 한국과의 대화를 처음으로 원한다”면서 “아마 이것이 좋은 소식인지, 그렇지 않은지 우리는 두고 볼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제재와 ‘다른’ 압박들이 북한에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또 “(북한) 군인들이 한국으로 위험하게 달아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다시 ‘로켓맨(rocket man)’이라고 부르면서 이와 같은 글을 올린 것은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 용의를 밝히면서 남북 간 접촉을 제의한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현정 기자의 소리통] 끊어진 동맥, 개성공단

    [이현정 기자의 소리통] 끊어진 동맥, 개성공단

    2006년 5월 개성공단에서 만난 북한 근로자들의 표정은 싱그러웠다. 곱게 화장하고 머리를 단정하게 빗어 넘긴 근로자들이 쉼 없이 재봉틀을 돌리고 그 사이를 남측 근로자가 바삐 오갔다.남한 말씨, 북한 말씨를 써도 손발이 척척 맞았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은 북한 근로자를 ‘우리 직원’이라고 불렀다. 평소 무슨 대화를 하는지 묻자 “별개 있나요. 자식 얘기해요”라고 답했다. 개성공단 사업장에는 남북이 아니라 그저 사람과 사람이 있었다. 개성공단을 두 번째로 찾았을 땐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가 전원 철수하고 남측 근로자마저 손짐만 들고 쫓겨난 뒤였다. 근로자가 떠난 개성공단은 폐가 앞마당처럼 황량했다. 2013년 7월 남북은 ‘뇌사’ 상태에 빠진 개성공단을 되살리고자 공단에서 릴레이 실무회담을 했다.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당시 북측은 회담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자 회담장 엘리베이터를 잡아 남측 관계자들의 발을 묶고선 남측 기자실로 와 재빨리 자기네 입장문을 읽었다. 말리는 남측 관계자를 향해 북측 대표는 “백수건달들”이라고 욕을 했고 몸싸움으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그래도 개성공단은 돌아갔다. 위기가 아니었던 때보다 위기였던 때가 더 많았지만 남북은 끈질기게 기계를 돌렸다. 개성공단은 남북 근로자 5만여명의 생계가 걸린 일터였다. 남북 경제공동체의 출발점이자 사회문화공동체의 시험대였다. 경제적 상호협력이 남북 주민들의 동질성 회복에 기여해 남북 관계 개선을 가속할 것이란 게 개성공단 설계자의 구상이었고 실제로 개성공단은 그 역할을 일정 부분 해냈다. 북한은 개성공단을 위해 전방 부대를 뒤로 물렸고 비무장지대를 넘나드는 이 사업은 남북 군사적 긴장 완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그런 공단에 박근혜 정부는 2016년 2월 사망 선고를 내렸다. 대통령 말 한마디에 개성공단 폐쇄가 결정됐다. 개성공단 산파 역할을 했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당시 “박근혜 정부는 북한의 ‘돈줄’이 아니라 통일의 동맥을 끊었다”고 비판했다. 공단 폐쇄의 결정적 이유였던 ‘개성공단 자금의 대량살상무기 전용설’은 근거 없는 주장이었음이 최근 통일부 정책혁신위원회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곡절 많았던 남북 관계는 2018년 무술년 다시 기회의 문 앞에 섰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를 밝혔다. 우리 측에는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치고 미국에는 핵위협을 가했다는 점에서 한·미 동맹 이간 전술이란 평가도 나오지만 설령 그렇더라도 ‘전쟁과 대결’ 프레임을 ‘평화와 공존’으로 전환하려면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개성공단 가동 재개는 아직 먼 얘기다. 북한의 핵 도발이 계속되고 있고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한·미 동맹의 치명적 손상을 감수하고 가동 재개를 선택할 순 없는 일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개성공단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미국을 끊임없이 설득해 끊어진 동맥을 다시 잇길 바란다. 무술년의 마지막 해가 지기 전 개성공단 기계 소리를 다시 듣고 싶다. hjlee@seoul.co.kr
  • 통합한다지만 ‘남북관계 이질성’ 드러낸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한다지만 ‘남북관계 이질성’ 드러낸 국민의당·바른정당

    개성공단 전면중단 놓고도 이견 통합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를 놓고 뚜렷한 입장 차를 보였다. 남북 관계에 대한 양당의 이질적인 정체성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2일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핵무기를 완성하기 위한 시간 끌기용 제스처”라며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한·미 간을 이간질해서 대한민국의 안보를 무너뜨리려는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공개 발언의 상당 부분을 남북 관계에 할애한 유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서도 “지금의 안보위기 대책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다”고 혹평했다. 바른정당은 전날 대변인 논평에서도 “새해 첫 아침 북한의 대화 제의는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평가절하했다.반면 국민의당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국민의당은 공식 논평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언급하면서도 “경색되었던 남북 관계의 터닝포인트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정부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강온을 오갔다. 전날 논평에서 “우리 정부가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연기하기로 한 것에 대한 화답으로 보여진다”며 정부의 대북 조치를 칭찬했지만, 하루 뒤 논평에서는 “평창올림픽 참가라는 일회성 긴장 완화 조치에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대선에서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놓고 첨예한 시각차를 보였던 양당은 최근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대한 통일부 정책혁신위의 발표를 두고도 이견을 보였다. 국민의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일방적인 구두 지시로 결정된 것은 문제점이 수두룩한 졸속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바른정당은 “당시 개성공단 폐쇄는 적절한 조치”라고 편을 들었다. 통합 반대파는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반대파 의원들이 구성한 국민의당지키기 운동본부는 이날 “안 대표의 냉전적 태도는 당의 강령에 밝혀놓은 햇볕정책의 기본 정신에 어긋난다는 점을 지적한다”면서 “오히려 안 대표의 생각은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의 입장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성토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대북 정책에서 대화와 타협이 아닌 강경 반대만 하는 보수세력과 우리 당의 정체성은 이렇게 다르다”면서 “정체성과 가치관이 다른 정당과의 통합은 경우가 다르다. 보수대야합의 길은 실패한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정부, 北에 고위급회담 제의] 美 “韓정부와 대북 대응 긴밀 협의 중”

    미국 국무부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2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논평 요청에 “미국은 북한에 일치된 대응을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31일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새해 전야 파티 참석에 앞서 ‘핵 단추가 책상 위에 놓여 있다’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켜보자”고 짧게 이야기했다. 미 정부의 신중한 대응은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한·미의 틈을 노리는 북한의 통남봉미(通南封美) 전략일 가능성이 큰 만큼 한·미가 한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 발언 수위가 예상보다 높자, 미 정부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하기도 했다. 또 다른 외교관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핵 단추’ 등 미국에 대한 강도 높은 위협이 포함되면서 백악관 등의 대북 강경파 위주로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정부, 北에 고위급회담 제의] 남북 軍회담 청신호 “작년 7월 제의 유효”

    우리 측이 2일 제의한 고위급 남북 당국회담을 북측이 받아들인다면 남북 군사회담 또한 개최 가능성이 한결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교착 상태에 빠졌던 군사회담이 고위급 회담을 계기로 타결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7월 군사분계선(MDL)에서의 적대행위 중단 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제의했으나 북측은 지금까지 응답하지 않고 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해 7월 제의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북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때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었다. 2004년 2월 양측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 등 협의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 개최에 합의했지만 북측이 무응답으로 일관해 석 달 가까이 한 발짝도 진척되지 못했다. 같은 해 5월 열린 제14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 ‘전환점’이 됐다. 회담 직후 북측은 태도를 바꿔 “제1차 장성급 군사회담을 개최하자”고 오히려 우리 측에 제안했고, 10여일 만에 금강산에서 장성급 군사회담이 열렸다. 이후 남북 양측은 국방장관회담 1차례, 장성급회담 7차례, 실무회담 18차례 등 다양한 형식의 군사회담을 지속해 가면서 ‘서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 등 각종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MDL 지역에서의 선전활동 중지 및 선전수단 제거는 70% 가까이 실행에 옮기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북남 사이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적 환경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군사회담 개최 가능성은 한결 높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문제는 안건인데 ‘MDL에서의 적대행위 중단’에 방점을 두고 있는 우리와는 달리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이 같은 양측의 이견을 어떻게 조율해 나가느냐가 향후 회담 지속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참여정부 당시 양측이 한 차례 합의했던 ‘MDL 내 선전활동 중지’ 등을 우선 논의한 뒤 제의와 역제의를 주고받으며 안건을 확대해 나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정부, 北에 고위급회담 제의] 5만여명 이산가족 상봉길도 열릴까

    [정부, 北에 고위급회담 제의] 5만여명 이산가족 상봉길도 열릴까

    최근 10년간 매년 3500명 숨져 “올 설·광복절·추석 때 성사 기대”“올해는 꼭 남북 이산가족 상봉 길이 열렸으면 합니다. 제 인생 마지막 소원입니다.” 북한에 형제를 두고 온 실향민 김모(87)씨는 2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조금만 더 지나면 이 땅의 실향민이 모두 세상을 뜨고 말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올해 설이나 광복절이나 추석 때라도 꼭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이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오는 9일 고위급 남북 당국회담 개최를 제의하면서 남북 대화의 물꼬가 트일 가능성이 높아지자 북한에 가족을 둔 실향민들의 가슴에 꺼져 가던 희망의 불씨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교류가 재개되면서 이산가족 상봉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최근 북한의 핵 위협과 미사일 도발 등으로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이산가족 상봉은 2015년을 끝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산가족들은 기약 없는 단절에 ‘희망고문’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한다. 특히 해가 갈수록 이들의 연령이 높아지면서 상봉 신청자 수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현재 남아 있는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대부분 80~90대가 됐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수는 5만 9159명으로 집계됐다. 1988년 이후 현재까지 집계된 총상봉신청자 13만 1282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7만 2123명(54.9%)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상봉을 한 사람은 2만여명 선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최근 10년간 매년 3500명이 가슴에 응어리진 한을 풀지 못한 채 세상을 뜨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현대경제연구원은 이산가족들의 나이와 기대수명을 고려했을 때 2041년이 되면 이들 모두 사망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북한은 그동안 이산가족 상봉을 포함한 어떠한 인도주의 사업에도 호응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이번 김 위원장의 신년사와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대북 전문가들은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 대규모 경제 지원 등 경제 문제가 선제적으로 해결되면 이산가족 상봉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북한과 대화의 물꼬가 트여 경제적 타협점을 찾게 된다면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인도적 사안도 빠른 시일 내에 풀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정부, 北에 고위급회담 제의] 평창, 군사, 인도적 지원… 다목적 회담 열리나

    北, 이산 상봉 회담엔 미온적인 듯 美전략자산에 불만 표출 가능성 조명균 장관 “여러 관심사 논의” 정부가 오는 9일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을 제의하면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뿐 아니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논의로 회담 의제가 확대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일 “남북이 마주 앉아 평창동계올림픽 북측 참가 문제 협의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북한 참가 문제를 주로 논의하되 북측의 반응에 따라 회담 의제를 남북관계 전반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여지를 열어 둔 것이다. 조 장관은 “1차적으로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북측 대표단이 참가하는 문제와 관련된 것을 논의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남북 대화가 장기간 동안 열리지 않은 만큼 여러 가지 남북 간 현안을 함께 논의하는 기회가 마련되는 것을 소망하지만 구체적인 의제는 협의를 통해서 정해져 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북측에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과 군사분계선상 적대행위 중지를 위한 남북군사당국회담이 모두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까닭에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이 열리면 이에 대한 북측의 의사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전날 신년사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만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이 논의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산가족 상봉) 그 부분은 남북 간에 입장 차이가 있어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북한은 그동안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전제 조건으로 중국 식당에서 집단 탈출해 입국한 종업원들에 대한 송환을 요구해 왔다. 김 위원장이 전날 신년사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를 중단하라고 언급한 만큼 이후 고위급 남북회담이 열리게 되면 북측 관심사인 군사회담 위주로 흘러갈 가능성도 높다. 또한 정부가 그간 진행해 왔던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나 북측이 원하는 민간 교류협력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 조 장관은 “북측도 회담에 나오는 의도나 목적이 있을 것”이라면서 “서로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과 관련해서 가능하다면 논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비핵화가 의제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한반도 핵문제의 엄중성을 감안할 때 남북 당국 간에 마주 앉게 된다면 상당히 여러 가지의 서로 관심사항에 대해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우리가 또 북측에 제기해야 될 사항들은 북측에 전달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정부, 北에 고위급회담 제의] 문체·통일부 참여 ‘체육회담’ 가능성… 평창에 北실세 올 수도

    북한이 우리가 제안한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에 응한다면 2015년 8월 이후 2년여 만에 남북 고위급 접촉이 열리게 된다. 특히 ‘고위급’ 접촉은 두 정상 간 ‘복심’(腹心)들이 참여하는 대리전으로 볼 수 있는 만큼 누가 수석대표로 이번 접촉에 나설지 주목된다. 우리 쪽에서는 통일부와 청와대 가운데 어느 쪽이 수석대표를 맡을 것인지, 직급을 어떻게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일 “‘고위급 남북당국회담’ 이렇게 해서 약간은 좀 오픈해 놓은 상태”라며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방부가 참여하는 형태 또는 평창동계올림픽 등 담당 부처가 참여하는 형태 등 2가지 회담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박사는 “이번 접촉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담당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통일부가 참여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동안 북한의 도발 중단 제안을 한 만큼 국방부가 빠질 수 없다”고 전망했다. 고위급 회담이 성사되면 북한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영철은 1990년대 국무총리가 수석대표를 맡았던 고위급 회담 때부터 남북 접촉에 참여해 온 대표적인 대남통이다. 리선권 위원장은 김영철의 오른팔로 알려졌다. 조평통이 국무위원회 직속기구인지, 국가체육지도위원회 같은 독립기구인지에 따라 우리 쪽 수석대표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조평통이 국무위원회 직속이면 청와대 안보실이, 독립기구라면 통일부가 ‘카운터파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체육 회담’이 성사되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전례를 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당시 북한은 선수들을 파견하면서 폐막식 때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최용해 당시 국가체육지도위원장,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등 북 최고 실세 3인방을 남쪽에 내려 보냈다. 마지막 남북 고위급 회담은 2015년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이어진 ‘마라톤’ 회담이었다. 당시 회담은 북한 목함지뢰 도발로 남북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다. 남북 고위급 인사들은 첫날 오후 6시 30분부터 날을 넘겨 새벽 4시 15분까지 10시간 넘게 1박 2일 회담을 이어 가 눈길을 끌었다. 남측에서는 당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 국장과 김양건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참석했다. 김 국가안보실장과 황 군 총정치 국장은 당시 남북 지도자로부터 실시간 지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의 간접적인 정상회담이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정부, 北에 고위급회담 제의] 2년간 끊긴 연락채널 복원이 가장 시급

    [정부, 北에 고위급회담 제의] 2년간 끊긴 연락채널 복원이 가장 시급

    北 통신선 전원 연결 등 유도해야 회담과 별도로 IOC에 출전 타진 명단 제출 시한까지 줄협상 예고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오는 9일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을 북측에 제의하면서 이후 북한의 반응에 따른 회담 절차와 형식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이후 단절된 남북 연락채널 복원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남북 간 연락채널인 서해 군 통신선과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 연락채널은 연결은 돼 있지만 북측이 응답을 하지 않는 상황이다. 조 장관은 지난해 7월 발표한 ‘베를린 구상’ 후속조치 관련 발표에서도 “판문점 남북 연락채널 및 서해 군 통신선이 조속히 정상화되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북한은 응하지 않았다. 현재 남북은 서로 대언론 창구를 통해 남북대화 의사를 전달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북한 매체를 통한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 의사와 이를 위한 남북대화 의지를 전했고, 조 장관도 대언론 브리핑 형식을 통해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을 제의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날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오전 9시와 오후 4시에 이뤄진 통화 시도에 응답을 하지 않아 공식적인 남북 연락채널이 복원될지는 알수 없다. 통일부 관계자는 “판문점 남북 연락채널은 연결은 돼 있지만, 북측이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해 군 통신선도 마찬가지다. 군 관계자는 “서해 군 통신선은 유지되고 있지만 2016년 2월부터 현재까지 단절된 상태”라면서 “연결은 돼 있는데 북측에서 전원을 차단한 상태라 전원만 연결하면 언제든 통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고위급 남북당국회담과는 별도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해선 평창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를 통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 북한은 선수단 명단 최종 제출 시한인 오는 29일까지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기 등 상황을 보면서 이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 참가가 결정되면 북한 선수단 등 대표단 지원 및 편의 제공을 위한 실무회담은 평창올림픽조직위 사무총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에도 북측 참가 선수단을 비롯한 대표단, 기자단의 숙소와 지원 관리는 조직위 사무총장이 총괄했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 고위급 남북당국회담 제의를 받아들일 경우 단순한 체육실무회담이 아닌 장관급 이상 회담에서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북측 대표단에 대한 범정부적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될 수도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정부, 北에 고위급회담 제의] 2년만에 대화모드… 평창 물꼬로 관계개선·북핵 해결 동시 추진

    [정부, 北에 고위급회담 제의] 2년만에 대화모드… 평창 물꼬로 관계개선·북핵 해결 동시 추진

    신년사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지 하루 만에 우리 정부가 2일 남북고위급 회담(1월 9일)을 개최하자고 제의하면서 꽉 막혔던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정부가 북한 신년사에 신속히 회답한 것은 평창동계올림픽까지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데다, 속전속결 선제 제의로 북한에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 주면서 회담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회담 제의를 차일피일 미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온갖 억측과 잡음을 최소화하고, 첫 회담을 투명하게 추진하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통일부가 회담을 제의하고 청와대는 관련 브리핑을 삼가는 등 공식라인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투명성 확보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회담이 시작되면 역대 어느 회담보다 치열한 수 싸움이 예상된다. 회담 형식을 평창동계올림픽 북측 선수단 참가 문제만 논의할 수 있는 남북체육회담이 아닌 남북고위급 회담으로 제의한 것은 남북관계 로드맵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고위급 회담으로 남북관계 전반을 논의하다 보면 북한 핵 문제를 다룰 수 있는 회담 채널을 확보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참가 여부를 떠나 남북관계와 북핵문제의 실마리를 찾는 문제로 회담 과제가 재설정된 것이다. 회담의 승부는 어느 쪽이 주도권을 잡느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통미봉남’(通美封南)에서 ‘통남봉미’(通南封美)로 전술적 변화를 꾀한 것은 평창에 모든 것을 건 우리 정부를 앞세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미국의 ‘군사적 옵션’을 피해 가려는 속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미 군사훈련 중단이나 미국 전략자산의 즉각적 철수 등 무리한 요구를 해 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핵 무력을 완성한 국가’임을 강조하며 미국과 핵 군축 협상을 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 달라고 요구할 수도 있다.우리 정부가 자칫 북한에 역이용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은 기회이자 위기인 ‘양날의 검’인 셈이다. 조 장관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회담을 준비하겠다”고 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 시무식에서 “북한은 또 다른 대접을 요구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핵을 하겠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라며 “만만치 않은 대화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국 핵심은 한·미 관계다. 북한과 미국이 전면 대결하는 상황에서 남북 대화만 속도를 내선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문제 해결이 선순환할 수 없어, 정부는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 물샐틈없는 회담 전략을 짜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열린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남북관계 개선이 북핵문제 해결과 따로 갈 수 없다”고 강조한 것도 남북대화가 한·미 간 대북 공조 균열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미국 측 우려를 불식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부 “남북 고위급회담 9일 판문점서 열자”

    北 평창 참가·관계개선 등 논의 “회담 제안도 美와 긴밀히 협의” 정부는 2일 고위급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오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자고 북측에 공식 제안했다. 전날 북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대화 의지를 밝힌 지 28시간여 만에 속전속결로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남북 대화를 신속히 복원하고 북한 대표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실현할 수 있도록 후속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북측이 호응한다면 현 정부 들어 첫 번째 남북회담인 것은 물론, 2015년 12월 남북 차관급회담 이후 2년여 만에 당국회담이 재개된다.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 이후 얼어붙었던 남북 관계도 평창올림픽을 한 달 남짓 남기고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정부 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남북 고위급회담을 제안하면서 “남북이 마주 앉아 평창올림픽에 북측 참가 문제 협의와 함께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당국회담 개최와 관련해 판문점 채널이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고 보며 판문점 채널을 통해 의제와 대표단 구성 등 세부절차를 협의 진행해 나갈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수석대표의 격과 관련, “‘고위급 남북당국회담’ 이렇게 해서 오픈해 놓은 상태”라며 “가능하다면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서 협의해 나갔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의제에 대해서도 “평창올림픽의 북측 참가 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마주 앉게 된다면 여러 가지 상호 관심사항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의 사전 협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오늘 고위급 당국회담을 제의한 것과 관련해서도 긴밀하게 협의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까지 불과 38일 남은데다 북한 선수단의 입국 경로나 개폐회식 공동 입장, 응원단 파견 등 대회 참가를 둘러싼 문제뿐 아니라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기, 미국 전략자산 순환배치 중단, 민간교류, 인도적 지원, 이산가족 상봉, 군사당국회담 개최 등 실무 수준에서 논의하기 어려운 사안까지 다뤄질 수 있는 만큼 ‘고위급 회담’ 형식으로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만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파견과 당국회담 뜻을 밝힌 것은 평창올림픽을 남북 관계 개선과 평화의 획기적인 계기로 만들자는 우리의 제의에 호응한 것으로 평가하며 환영한다”며 후속 조치를 지시했다. 이어 “남북 관계 개선이 북핵 문제 해결과 따로 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외교부는 남북 관계 개선과 북핵 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게 우방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하기 바란다”며 한·미 동맹 및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직접 평가한 것은 처음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IOC “남북한과 공조”… 北 평창 출전 청신호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2일 올림픽 관련 뉴스를 다루는 매체 ‘인사이드 더 게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조직위원회, 한국 정부,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며 “이런 맥락에서 평창 대회 참가에 관한 북한 지도부의 발언을 열린 방식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IOC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발언이 평창 대회 참가와 관련한 북한의 첫 공식 언급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조직위원회와 우리 정부, IOC가 북한 참가를 다각적으로 유도하던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신년사로 북한의 출전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도 “북한의 대회 참가 논의를 환영한다. 정부, IOC와 협의해 만반의 대책을 세우겠다”며 반겼다. IOC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배정 등 북한 선수단의 평창행을 위해 조만간 종목별 국제연맹(IF)과 논의에 들어가고 우리 정부, 북한 NOC와 협상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홈페이지를 통한 신년사에서 “우리는 한반도 긴장을 고심해 왔지만 평창올림픽이 의심스러운 상황에 부닥친 적은 없었다”면서 “평창 대회는 안전한 올림픽이 될 것이며 우리는 안보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中외교부 北, 평창올림픽 참가 의사 환영 논평 “좋은 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 의향을 표명하고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데 대해 중국이 공식적으로 환영하며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의 겅솽(耿爽)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우리는 남북한 양국 지도자가 상호관계 개선 그리고 북한 측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낸 것을 주목했으며 이는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은 남북 양측이 이를 계기로 한 상호관계 개선, 한반도 정세 완화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노력을 환영·지지한다”고 언급했다.  겅 대변인은 그리고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미국을 향해 ‘핵 단추’를 운운하며 위협한 것에 대해 “한반도 문제의 본질은 안전 문제이고 핵심은 북미 모순”이라면서 “북미는 주요 당사국으로서 대화 회복으로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최종적으로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겅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확고부동하게 추진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며 평화적으로 해결하려고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의 환영 논평은 신년 첫 날인 1일이 휴일이었기 때문에 이날 하루 늦게 나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조명균 통일부 장관 “고위급 남북 당국회담 9일 판문점 개최 제의”(종합)

    조명균 통일부 장관 “고위급 남북 당국회담 9일 판문점 개최 제의”(종합)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고위급 남북 당국회담’ 개최를 제의했다.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회견을 열고 “정부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남북당국간 회담을 (북측에) 제의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남북이 마주앉아 평창올림픽에 북측의 참가문제 협의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남북당국회담 개최 관련 판문점 채널을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고 보며 판문점 채널을 통해 의제와 대표단 구성 등 세부절차를 협의 진행해 나갈 것을 제의한다”면서 북측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했다. 그는 회담 수석대표의 격과 관련해서는 “‘고위급 남북 당국회담’ 이렇게 해서 약간은 좀 오픈해 놓은 상태”라며 “가능하다면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서 협의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회담 의제에 대해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측 참가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서로 마주앉게 된다면 여러 가지 상호 관심사항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미국과의 사전 협의 여부에 대해서는 “긴밀하게 협의를 해오고 있다”고 밝혔으며, 북한과의 사전 교감 여부에 대해선 “북측과 어떤 사전 교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핵화 문제를 제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서로 관심사항에 대해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북측에 제기해야 될 사항들은 북측에 전달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담이 성사되면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당국회담이자, 지난 2015년 12월 남북 차관급 회담 이후 2년여만의 남북 당국회담이 열리는 것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새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통일부와 문체부는 남북 대화를 신속히 복원하고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실현할 수 있도록 후속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전날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문재인 정부 대북대화 구걸, 핵완성 시간 벌어주는 것”

    홍준표 “문재인 정부 대북대화 구걸, 핵완성 시간 벌어주는 것”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 용의 등의 내용을 담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청와대의 환영 입장표명과 관련 “청와대와 정부가 김정은의 신년사에 반색하면서 대북 대화의 길을 열었다는 식으로 환영하는 것은 북한의 책략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홍 대표는 2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어제 김정은 신년사를 보면서 참으로 착잡한 느낌을 받았다. 김정은 신년사는 남남갈등을 초래하고 한미갈등을 노린 것”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DJ(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 10년이 북핵 개발의 자금과 시간을 벌어줬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 대화구걸 정책은 북핵완성의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라며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금년 이 나라의 최대 과제는 국가안보”라며 “우리는 금년에도 한반도 핵균형 정책을 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회견을 열고 “정부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남북당국간 회담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북측 참가 등과 관련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동계올림픽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점을 감안했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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