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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인민무력상에 ‘원산갈마 건설’ 김정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관심 사업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지구 건설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관이 남측의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상에 임명된 사실이 22일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산림복구 및 국토환경보호 부문 일꾼회의’ 개최 소식을 전하며 김정관을 ‘인민무력상 육군 대장’으로 소개했다. 지난달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김정관이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출되고, 통신이 대장 계급장을 단 군복입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노광철 후임으로 추정됐지만, 북한 매체가 그를 인민무력상으로 호명한 것은 처음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포토] 북한, ‘정면돌파전’ 선전화 제작…“자력갱생, 과학기술”

    [포토] 북한, ‘정면돌파전’ 선전화 제작…“자력갱생, 과학기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정면돌파전’ 사상을 담은 선전화가 제작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새 선전화로, 인민복 차림의 남성이 정면돌파 노선 관철을 호소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
  • [글로벌 In&Out] 소련 자료로 본 북한 ‘국경경비대’ 창설 과정/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글로벌 In&Out] 소련 자료로 본 북한 ‘국경경비대’ 창설 과정/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북한의 ‘조선인민군’은 북한 사회와 경제에서의 역할이 크고도 중요하다. 북한은 국가 정통성도 항일 유격대라는 준군사조직에서 찾기 때문에 그 역사를 과장해 나갔다. 결국 1970년대 북한에서 유일사상체계가 성립되면서 모든 역사가 재해석됐고 아직도 존재 여부가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조선인민혁명군’을 북한군의 모체로 설정한 뒤 그 창건일을 조선인민군의 공식 창건일로 내세웠다. 하지만 튼튼한 기초 없이 건물이 설 수 없는 것처럼 역사적 자료가 아닌 상상력에 기초한 역사 해석은 언젠가 무너지기 마련이다. 이 때문인지 북한에서도 미약하게나마 역사 교정의 움직임이 나타난다. 그중에 2018년 조선노동당이 건군절을 조선인민군이 공식적으로 창설된 1948년 2월 8일로 변경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물론 북한은 건군에서 소련이나 중국의 역할을 여전히 부정하고 있지만 그나마 날짜라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큰 진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북한의 이러한 역사 해석은 남한의 북한 연구자에게도 악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북한과 만주 국경을 경비하기 위해 조직된 국경경비대의 창설 역사를 들 수 있다. 북한에서 출판된 김일성전집에 따르면 북한 국경경비대의 창설은 1945년 11월 27일 신의주를 방문한 김일성이 평북 도당 책임비서 김일에게 내린 국경경비대 창설 지시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많은 남한 연구자가 이 해석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비밀해제된 소련 측 사료를 보면 북한 측 주장과 상당히 다른 해석이 나온다. 소련군은 북한을 점령한 뒤 남한을 점령한 미군과 마찰을 피하고 치안을 유지하려고 북한의 모든 무장조직을 해산시킨 뒤 만주와 북한의 국경경비를 제25군에 맡겼다. 그러나 1945년 11월, 중국 국민당의 군대가 장제스(蔣介石)의 명령을 받아 만주에 진출하면서 국민당과 중국 공산당 부대 사이에 무장충돌이 발생했다. 1946년 1월부터 국공 양당의 부대들이 만주와 북한의 경계를 넘어가 약탈을 감행하기 시작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 1946년 1월 11일 평안북도 용천군에서 발생했다. 용천군 소련군 경무사령관 보고에 따르면, 60명에 달하는 국민당 부대가 안동시(현 랴오닝성 단둥시)에서 인근 지역을 공격해 면 인민위원회 위원장과 보안서장을 체포하고 모든 무기를 몰수했다. 이러한 사건들이 빈발한 것을 계기로 국경지역의 경비를 맡은 제384사단 참모부가 1946년 1월 12일에 북한과 만주의 국경 폐쇄를 명령했다. 그러나 일제 패망으로 인구 이동이 있자 소련군 사령부는 1946년 3월 7일 조·만 국경 지역에서 통행증 제도를 실시해 경비 임무가 복잡해졌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소련군은 조선인들로 이뤄진 부대를 조직하기 시작했다. 1946년 6월, 평안북도 위원군의 경무사령부가 44명으로 구성된 ‘인민소대’를 조직해 국경경비를 위한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이 인민소대는 국경경비를 하게 됐으며 1946년 9월부터는 정치 교육도 받게 됐다. 소련의 주북한 민정청의 종결보고서에 따르면 인민소대는 모두 2개가 조직됐고 3개 국경 위수사령부와 64개의 국경초소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엄밀히 말하면 조직 당시에 인민소대는 철도보안대와 달리 북한 경찰 체제에 완전히 편입되지 않고 소련군의 직접적인 관리를 받고 있었다. 1945년 11월 제25군 장교들이 작성한 ‘북조선 보안기관 조직 및 사업 요령’에도 1946년 부서체계가 수차례 개편된 보안국에 국경경비를 담당하는 부서가 없었다. 1947년 2월 22일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 성립에 따라 보안국이 내무국으로 발전하면서 국경경비대를 관리하는 부서가 설치되고 국경 경비권이 북한지도부에 이양됐다.
  • [포토] 北 농업 총화회의 축하공연서 열창하는 여가수

    [포토] 北 농업 총화회의 축하공연서 열창하는 여가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2019년 농업부문 총화회의 참가자들을 위한 축하공연이 20일에 진행되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출연자들은 당의 손길 아래 날로 꽃펴나는 사회주의 문화 농촌의 새 모습을 환희롭게 펼쳐보였다”라고 전했다. 농업부문의 성과를 평가하는 총화회의는 지난 17~19일 개최됐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불참한 ‘항일 여성 빨치산’ 황순희 장례식

    김정은 불참한 ‘항일 여성 빨치산’ 황순희 장례식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항일 여성 빨치산’ 황순희 조선혁명박물관장의 장례식이 지난 19일 평양에서 국장으로 진행됐다고 20일 보도했다. 직접 빈소를 찾았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최룡해(맨 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리설주(오른쪽 세 번째) 여사 등이 장례식에 참석했다. 뉴스1
  • 김정은 불참한 ‘항일 여성 빨치산’ 황순희 장례식

    김정은 불참한 ‘항일 여성 빨치산’ 황순희 장례식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항일 여성 빨치산’ 황순희 조선혁명박물관장의 장례식이 지난 19일 평양에서 국장으로 진행됐다고 20일 보도했다. 직접 빈소를 찾았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최룡해(맨 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리설주(오른쪽 세 번째) 여사 등이 장례식에 참석했다. 뉴스1
  • 18·19대 청년 정치인 16명 중 현역 2명뿐… 비례로 시작, 재선은 ‘벽’

    18·19대 청년 정치인 16명 중 현역 2명뿐… 비례로 시작, 재선은 ‘벽’

    18대 국회 7명·19대 9명… 주류서 밀려나 20대 총선서 대부분 고배… 21대 재기 ‘꿈’ 정치 경험 살려 국정 동참… 시민운동도4·15 총선을 겨냥해 여야가 ‘2030 표심’을 잡기 위해 청년 정치인을 앞세우는 가운데 18·19대 총선에서 청년의 이름으로 당선된 의원 중 현역으로 남은 사람은 단 2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청년 비례대표로 의정 활동을 시작하지만 재선의 벽을 넘지 못해 대부분이 주류 정치의 외곽으로 밀려난 것이다. 총선에서 당선된 2030 정치인은 18대에 7명, 19대에 9명이었다. 18대에 한나라당에서는 김동성·홍정욱·강용석 의원이 각각 지역구에서 당선됐고, 무소속으로 김세연, 통합민주당에서 김유정, 민주노동당에서 이정희, 친박연대에서 양정례 전 의원이 배지를 달았다. 이 중 현재까지 의원 신분으로 남은 건 3선의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뿐이다. 그러나 김 의원은 최근 “한국당은 이제 수명이 다했다”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19대에서는 직전보다 많은 9명의 청년 정치인이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이 중 남은 의원은 전진당 이언주 의원뿐이다. 하지만 이 의원은 최근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을 창당하면서 19대 국회에서 보여 줬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정치색을 보이고 있다. 국회를 떠났지만 청년 정치인의 경험을 살려 국정에 동참하거나 시민운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19대 민주통합당 청년비례 출신인 김광진 전 의원은 최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청와대 정무비서관 역할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20대 총선 당내 경선에서 떨어진 장하나 전 의원은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로 변신해 ‘유치원3법’ 등을 통과시키는 데 역할을 했다. 18·19대 출신 청년 정치인들은 대부분 지난 20대 총선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그럼에도 또 적지 않은 수는 21대 총선에서 재기를 꿈꾸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이자스민 의원은 정의당으로, 통합진보당 소속이었던 김재연 의원은 민중당으로 적을 옮겨 출마한다.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민주당 김해영, 한국당 신보라,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도 모두 21대 총선에 나간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여자 빨치산‘ 황순희 100세 거의 채우고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여자 빨치산‘ 황순희 100세 거의 채우고

    옛적 로마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메멘토 모리!”라고 외치게 했다.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인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아메리카 인디언 나바호족에게도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넌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라”는 가르침이 전해진다. 죽음이 곧 삶이다. 의미있는 삶을 마치고 죽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의 자취를 좇는다.지난 17일 사망한 북한 ‘혁명 1세대’ 황순희의 장례식이 19일 평양에서 국장으로 진행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며 조선혁명박물관 관장인 항일혁명투사 황순희 동지의 장의식이 19일 평양에서 국장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장례식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당·정·군 고위간부 70명으로 구성된 국가장의위원회 위원들과 유가족이 참석했다. 지난 17일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에 마련된 빈소를 조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고인의 시신을 실은 영구차가 대성산혁명열사능으로 이동했는데 평양 시민들은 “슬픔에 잠겨 발걸음을 멈추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최 제1부위원장은 영결식 애도사를 통해 “절세위인들의 사랑과 보살피심 속에 혁명가로서, 여성으로서 값높은 삶을 누려온 한생이였으며, 수령의 사상과 권위, 영도를 백방으로 옹호하고 충직하게 받들어온 견결한 전위투사의 한생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가 당과 혁명,조국과 인민 앞에 세운 공적은 길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인의 유해는 남편 류경수의 묘에 합장됐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노동당 중앙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등 명의로 화환이 바쳐졌다.지난 17일 오전 10시 20분 급성 폐렴으로 인한 호흡 부전으로 사망한 고인은 과거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모인 김정숙 등과 함께 동북항일연군에서 활동한 ‘여자 빨치산 혈통’의 대표 인물로 100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 6·25 전쟁 당시 서울에 처음 입성한 류경수 전 105탱크사단장의 아내로, 두 사람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숙의 주선으로 부부의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인맥과 빨치산 출신이란 상징성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은 2017년 조선혁명박물관 시찰 때 휠체어에 탄 황순희를 끌어안는 등 예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민국 8년(서기 1919년) 5월 3일 중화민국 길림성 연길현에서 태어나 일제 강점기 중국 동북지방에서 김일성유격대 간호원으로 빨치산 활동을 했으며, 1945년 11월 북한에 돌아왔다. 1956년 3월 조선민주여성동맹 양강도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1961년 9월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 선출됐다. 1965년 10월 조선혁명박물관 당 중앙위 위원장, 1969년 8월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 위원, 1969년 11월 당 중앙위 위원을 차례로 역임했다. 그 뒤 1971년 10월 ‘여맹’ 중앙위 비서, 1973년 6월 조선혁명박물관 당 중앙위 비서, 1977년 12월 ‘여맹’ 부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1980년 10월 당 중앙위 위원에 올랐다. 1988년 7월 조선혁명박물관 당 중앙위 비서를 거쳐 1990년 5월 조선혁명박물관 관장을 맡았고, 2010년 9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선임됐다. 1962년 10월 최고인민회의 제3기 대의원에 선출돼 2003년 제11기까지 일곱 차례(3~5기, 7~11기)나 대의원을 지냈다. 1979년 5월 노력훈장과 1982년 4월 김일성훈장을 받았으며, 2005년 4월 러시아의 조국전쟁 승리 60돌 기념메달, 2010년 5월 러시아의 조국전쟁승리 61돌 기념메달을 받았다. 1994년 김일성 전 주석, 이듬해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 2011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사실상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매달리지 않고 자력갱생해 정면돌파하자고 2020년 정책 노선을 확실하게 정리한 북한 정권으로선 백두 혈통과 살가운 인연을 맺으며 만주에서 항일 빨치산 활동을 이어간 고인의 죽음이 선전 재료로 활용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조국에 충성하면 그 유족까지 살뜰히 챙긴다는 믿음을 주민들에게 심어주는 효과도 기대된다. 그러나 고인의 개인사는 애닯다. 남편은 1958년 군단장으로 일하다 부관의 총탄에 스러졌고, 세 아들 가운데 한 명은 총기 오발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둘은 교통사고로 온전한 생활을 하지 못했다. 외딸 류춘옥은 김정일 위원장의 누이 김경희와 단짝 친구로 나중에 알코올 중독으로 죽었다. 사위 김창선만 김정은 위원장의 비서로 지금도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포스트 하노이’ 대미 외교라인 문책… 北, 대북제재 정면돌파 의지

    ‘포스트 하노이’ 대미 외교라인 문책… 北, 대북제재 정면돌파 의지

    ‘노딜’로 쫓겨났던 김영철 라인 극적 부활리수용까지 경질… ‘北 외교 투톱’ 물갈이최선희 거취 주목… 조평통 후속 인사 촉각일각선 “남북협력 사업 호응 할 가능성”북한이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기점으로 정통 외교관 출신인 리용호 외무상을 대남 라인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으로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북미 대화 여지를 남겨 두며 대결 국면 장기화를 예고한 것을 뒷받침한 인사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 전문 매체인 NK뉴스 등이 19일 전한 북한 외무상의 교체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재룡 중국 주재 북한 대사 등 해외 공관장들이 지난 18일 베이징을 통해 평양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외교 라인 교체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대미 외교 핵심인 외무상에 군부 출신의 대남 라인인 리선권 위원장이 임명된 데 대해 ‘포스트 하노이’ 대미 외교 실패의 문책성 인사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김 위원장의 스위스 유학시절부터 후견인 역할을 했던 리수용 국제담당 부위원장도 지난 당 중앙위 전원회의서 러시아 대사 출신의 김형준으로 교체된 것으로 확인돼 외교라인 투톱이 모두 바뀐 모양새다. 앞서 지난해 2월 ‘하노이 노딜’ 직후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이 당 통일전선부장 자리를 내놓은 것처럼 이번 역시 같은 맥락에서 외교 라인이 교체됐다는 것이다. 이는 북한이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미국에 선(先)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하고 대북제재 속에 자력갱생 의지를 다진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군부 출신인 리선권이 전략무기 개발 등 대미 강경 발언을 할 때 더욱 무게감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대남 라인에 힘이 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리선권은 군 출신이지만 김영철 위원장이 군에서 활동하던 시절부터 함께 남북 군사회담에 관여한 ‘오른팔’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남북 관계를 아는 인사가 외무상이 돼 남북 협력 사업에 호응할 가능성도 있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그간 대미 외교를 총괄해 온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평통 위원장직의 후속 인사가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미 협상 경험이 없는 리선권 외무상을 임명하고 실질적으로는 최 제1부상이 북미 대화를 담당할 가능성도 있다”며 “최 제1부상 역시 좌천되는지 여부에 따라 해석을 달리할 수 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北, 신임 외무상에 리선권…‘美와 장기전’ 대비 관측도

    北, 신임 외무상에 리선권…‘美와 장기전’ 대비 관측도

    “북한 주재 외국 대사관들에 통보”대표적인 ‘미국통’ 리용호 교체리선권 ‘냉면 목구멍 발언’ 구설도북한의 외교 전략을 총괄하는 신임 외무상이 리용호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으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 대표적인 ‘미국통’ 리용호 외무상을 교체함으로써 미국과 장기전을 대비하기 위해 외교라인을 재정비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9일 복수의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주 후반 이런 내용을 북한 주재 외국 대사관들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출신으로 남북군사실무회담 대표를 맡기도 한 리선권 신임 외무상은 북한의 대남 기구인 조평통을 이끌어 온 인물로 남북고위급회담의 북측 단장으로 활동하는 등 대남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을 찾은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라고 핀잔을 주는 등 ‘막말’을 했다고 알려져 구설에 올랐던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해 4월 최고인민회의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그는 8개월 만인 지난달 노동당 전원회의 참가 사실이 확인되며 이른바 ‘신변이상설’을 불식시켰다.하지만 리선권은 정작 대남관계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외교 분야와 관련된 경력은 알려진 바가 없다. 이에 따라 다소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외무상 교체의 배경을 놓고 여러 가지 관측이 나온다. 현재로선 북한이 올해 들어 미국과의 ‘장기 대립’을 대내외적으로 예고하고 있는 상황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전임 리용호 외무상이 북한의 대표적인 ‘미국통’ 외교관이라는 점에서 대미협상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이번 인사를 통해 미국에 발신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아울러 대미 압박 행보를 이어가는 동시에 외교 다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지난 18일(현지시간) 지재룡 중국 주재 북한 대사와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 등 북한의 해외 공관장들이 베이징을 통해 평양으로 향하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됐는데, 외무상 교체와 대외전략 재정비를 위한 공관장 회의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한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과 함께 대미전략을 총괄해온 리용호는 약 4년 만에 외무상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리 전 외무상은 지난해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배석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당시 베트남 하노이에서 긴급 회견을 열었던 것도 리 외무상과 최 제1부상이었다. 그는 지난달 노동당 전원회의 주석단에도 착석했으나 정작 주요 국가직 인선 등이 마무리된 뒤 회의 마지막 날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단체 기념사진에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교체설이 불거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포토] 노동신문, 평양 돌고래쇼 사진 공개 “푸른물의 명배우”

    [포토] 노동신문, 평양 돌고래쇼 사진 공개 “푸른물의 명배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평양곱등어(돌고래), 능라곱등어로 불리우는 능라곱등어관의 ‘명배우’들이 솜씨있는 기교 동작을 펼쳐놓을 때마다 관람자들의 명랑한 웃음소리와 함께 요란한 박수갈채가 터져오른다”며 평양 돌고래쇼 사육사들의 훈련법을 소개했다. 신문은 이 훈련법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에도 당시 해외에서 진행중이던 기술전습을 그대로 강행하라는 당국의 지시에 따라 전수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1
  • 北, 당 부위원장 12명 중 5명 ‘물갈이’…리수용도 해임

    北, 당 부위원장 12명 중 5명 ‘물갈이’…리수용도 해임

    북한,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서 인사 단행황순희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서 결과 드러나박광호, 리수용, 김평해, 태종수, 안정수 교체리수용, 러시아 대사 김형준에 자리 넘겨준 듯지난해 말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단행한 당내 주요 보직 인사의 윤곽이 드러났다. 12명의 당 부위원장 중 절반 가까이를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지난 1일 당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 당 부위원장과 부장 등 추가 인선 결과를 발표했지만 해임된 인사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아 어떤 인사가 해임됐는지, 후임자가 누구인지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사망한 ‘항일빨치산 1세’ 황순희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른다며 당·정·군 간부 70명으로 구성된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을 18일 발표했다. 북한이 주요 행사나 명단을 소개할 때 주로 권력 서열 순으로 호명한다는 점에서 황순희 장의명단은 당 전원회의 인사 결과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당 부위원장 중 장의명단에서 빠진 인사는 박광호, 리수용, 김평해, 태종수, 안정수 등 5명으로 당 전원회의에서 현직에서 물러났음을 보여준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당 전원회의 마지막날 새로 구성된 ‘당중앙 지도기관’ 간부들과 찍은 사진에도 이들 5명은 없었다.올해 85세의 리수용은 국제담당 부위원장을 러시아 대사였던 김형준에게 넘겨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리수용이 정치국 위원으로 권력 서열 7∼8위 안팎이었던 것과 달리 신임 김형준은 당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출됐고 서열도 18위로 한참 뒤에 머물렀다. 김형준은 지난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당 부위원장 서열 마지막에 놓였던 김영철보다도 뒤에 있다. 리일환은 조직담당 부위원장인 리만건 다음에 호명돼 박광호 대신 선전선동을 담당했고, 리병철 역시 군수담당 부위원장인 태종수의 후임에 올랐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경제관료 등 행정간부 인사 담당인 김평해와 경공업 담당 안정수의 후임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는다. 김평해 후임으로 주목되는 인물은 전원회의에서 당 부위원장과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한 김덕훈이다. 장의명단에서 8번째로 호명되며 서열이 앞서있다. 김덕훈은 대안전기공장 지배인, 자강도 인민위원장, 내각 부총리 등 오랫동안 중공업 분야에서 일해 온 경제 관료다. 유엔과 미국의 대북제재에 자력갱생으로 ‘정면돌파’한다는 노선에 따라 경제부문 간부 발탁을 위해 중용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역대 노동당 간부부(행정부문 인사담당 부서)장 겸 당 부위원장 중 전문 경제 관료가 없었고 당 관료 출신들이었다는 점에서 김덕훈의 담당 업무를 확인하려면 그의 활동 등을 좀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장의위원 명단에 모든 노동당 고위직 인사가 포함되지는 않았다”면서 “앞으로도 좀 더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포토] ‘북한 가족 여가생활’ 양덕온천문화휴양지 군인 건설자 가족들에 제공

    [포토] ‘북한 가족 여가생활’ 양덕온천문화휴양지 군인 건설자 가족들에 제공

    북한 양덕온천문화휴양지 건설에 참가했던 군인 건설자들 가족들이 지난 9일 휴양지를 즐겼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6일 밝혔다. 휴양지는 지난 10일 공식 개장했는데 북한 당국은 그 보다 앞선 지난 9일 군인 건설자 가족들에게 미리 여가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최근 양덕온천문화휴양지를 연일 홍보하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폼페이오 ‘대화 강조’ 다음날 므누신 남강무역 등 2곳 제재

    폼페이오 ‘대화 강조’ 다음날 므누신 남강무역 등 2곳 제재

    미국이 북한의 협상 테이블 복귀를 촉구하는 메시지와 동시에 추가 대북제재에 나섰다. 최대한의 대북제재 압박으로 외교적 대화를 촉진하겠다는 미국의 기존 전략을 강조한 행보로 보인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4일(현지시간) 오전 10시쯤 홈페이지에 평양의 고려남강무역회사와 중국의 베이징숙박 시설 한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유엔이 정한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의 송환 기한이 지난해 12월 22일 만료된 뒤 3주 만에 첫 조치에 나선 것이다. 북한의 남강무역회사는 북한 정부나 조선노동당에 수익을 창출하고자 노동자의 송출에 관여해왔다. 또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숙박시설은 남강무역회사와 남강건설을 도운 것으로 파악됐다. OFAC 관계자는 “북한의 해외 노동자 송출이 유엔 대북제재를 약화하려는 시도”라면서 “오늘의 조치는 미국과 유엔 (대북) 제재 이행에 대한 OFAC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날 대북제재 전격 발표에도 미국의 외교·안보라인은 북핵의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핵 해결의) 최선이 외교적 해법이라고 여전히 믿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의 안보 위험이 아니다”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길 희망한다”며 북미 대화를 강조했다. 이 같은 미국의 상반된 대북 메시지는 북미 대화의 문을 열려 있지만, ‘선 비핵화, 후 제재 해제’라는 기존 대북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글로벌 In&Ou] 광인 전략과 이란 사태에서 북한이 얻을 교훈/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 광인 전략과 이란 사태에서 북한이 얻을 교훈/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2020년 1월 3일에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가 이라크 방문 중에 드론 폭격으로 암살당했다. 이란의 최고 현직 장교이자 권력 순위에서 2위로 꼽혔던 인물이다. 미군이 공공연히 폭격으로 암살한 만큼 일각에서는 선전포고라고 분석됐다. 미국뿐 아니라 다른 어느 나라라도 현직 고위 군간부를 암살하는 행위는 선전포고로 여길 것이다. 이 선전포고에 이란은 어떻게 대응했을까. 먼저 솔레이마니를 묻고 미군 공군기지를 습격했다. 장례식에서 보복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고 이란 정부도 보복을 하겠다고 했지만 대응은 매우 온화했다. 체면을 지키기 위해 습격했지만 습격하는 과정에서 일부러 미군에 실제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이란은 이라크 미군기지 습격에 대한 정보를 이라크에 알렸고, 이라크는 미국에 알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란 사태에서 북한 당국은 무엇을 배웠을까.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폭격을 취소했을 때와는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규칙은 오바마 전 대통령과 매우 다를뿐더러 북한과 비슷하게 벼랑 끝 전술을 활용할 때가 있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벼랑 끝 전술로 인해 고위 간부가 암살당할 수도 있고 지도층에 매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릴 만하다. 다시 말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위협적인 외교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체제 보장 약속이나 제재 완화 합의서를 받아내더라도 핵 포기는 곧 자살의 지름길이라고 판단할 것 같다. 이란이 2015년 핵무장 방지 합의를 체결했던 점을 보면 더욱 분명하다. 만약에 이란이 그동안 핵무장을 했다면 제재와 그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상당했겠지만, 미국으로부터 위협을 당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고 전쟁 가능성도 없어졌을 것이 아닌가. 또 한편으로는 미국을 제재 완화를 위한 협상모드로 끌어들이기 위해 다시 벼랑 끝으로 가겠다는 지난해 말의 상황은 1월 들어 약해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일 발표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연설에서 연말 시한부라든가 새 길이나 ‘성탄절 선물’ 등 협박 논의를 지적하면서 아직도 협상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협박보다 ‘자력’과 제재 감당 논의가 강하기도 했다. 마치 솔레이마니 사태를 예견이라도 한 듯 당분간 추가 도발에 대한 협박을 하지 않고 지켜보자는 내용이었다. 지난 칼럼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장거리미사일 시험(위성 발사 포함)이나 핵실험은 미국의 핵 관련 협상 기본값을 바꿀 효과가 없을뿐더러 현재 이란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트럼프 행정부는 유엔 안보리에서 추가 제재를 채택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만약 유엔 안보리에서 새로운 제재가 채택되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써서라도 북한 경제를 봉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선박과 항공 차단도 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과 전쟁의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거듭 약속해 왔듯이 고립주의적 외교 본능도 없지 않다. 다만 강대국의 대통령으로서 힘의 논리를 갑작스럽게 쓰는 경우가 있다. 그에게 일관된 전략이 있다기보다는 김일성을 미화하는 말로 북한 선전물에 나오는 ‘항일유격대식’이라는 표현이 떠오를 만큼 예측 불가능한 측면이 많다. 항일유격대보다 광인 전략(madman theory)이 더 적합할지도 모르겠다. 원래 동아시아에서 가장 예측하기 어렵고 가장 무섭게 협박하는 나라는 북한이었다. 북한은 미국에 제재 완화를 받아내려고 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핵을 보유하고 단기적으로는 핵을 숨기는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민주노총, 진보정당과 ‘연결고리’ 구축 행보

    민주노총, 진보정당과 ‘연결고리’ 구축 행보

    ‘제1노총’으로 등극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발걸음이 4·15 총선을 앞두고 바빠지고 있다. 독자적 창당 계획을 접은 이후 정의당 등 진보정당을 접촉하며 ‘연결고리’ 구축 작업을 이어 가는 모양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만나 총선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진보정당들과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장들을 만들어 가려고 한다”면서 “반통일 반평화 세력들을 심판하고 진보 정치를 확장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민주노총이 총선에 임하는 자세”라고 밝혔다. 이에 심 대표는 “어떤 당이라도 참정권을 적극 행사하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되셨으면 좋겠다”면서 “그중에 당연히 정의당 당원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정의당은 민주노총이 제안한 ‘전태일법’도 21대 국회에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전태일법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들에게 근로기준법을 적용하고 특수고용근로자들의 노동 3권을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날 회동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온 민주노총과 진보정당 간 연쇄 간담회 일정에 따른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7일 민중당, 지난 3일 녹색당, 8일 노동당, 10일 사회변혁노동자당을 찾았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진보정당과 어떤 연대를 이룰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마련한 자리”라면서 “과거처럼 배타적 지지를 선언하는 등의 결과물 대신 다른 전략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 분당 사태 이후 탄생한 통합진보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를 2012년 철회한 이후 10년 가까이 총선·대선에서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노총이 특정 정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대신 진보정당에 다수 출마자를 내는 방향으로 총선을 치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민주노총은 오는 17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어 노선을 결정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최근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민주노총당’ 창당 방안 등에 대한 의향도 물어 관심을 끌었으나 독자적인 정당 창당은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포토] 겨울방학 맞아 스케이트 타는 북한 학생들

    [포토] 겨울방학 맞아 스케이트 타는 북한 학생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겨울방학을 즐겁게 보내는 청소년 학생들”이라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빙상장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북한 학생들. 평양 노동신문 뉴스1
  • [여기는 호주] 산불 났는데 휴가 갔다가…호주 총리 지지율 곤두박질

    [여기는 호주] 산불 났는데 휴가 갔다가…호주 총리 지지율 곤두박질

    국가적 재난이 된 산불 대처에 실패하며 국민적 비난을 받고 있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역대 최악으로 곤두박질 쳤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디 오스트레일리안 등 현지 언론 보도에 의하면 모리슨 총리의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같은 기간에 조사한 것과 비교해 45%에서 35%로 8%나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8년 8월 총리 취임 후 최악의 지지율이자 최대 폭락이기도 하다. 이에 반해 야당 대표인 앤서니 알바니스는 40%에서 46%로 반등했다. 모리슨 총리와 알라니스 둘만의 양자 간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도 알라니스가 43% 대 39%로 우세했다. 보수주의 집권여당연합인 자유국민연합 지지율은 42%에서 40%로 하락했고, 진보주의 야당 노동당은 33%에서 36%로 3% 상승했다. 자유국민연합과 노동당 양자간 지지율에서도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52% 대 48%로 승리한 여당은 이번 조사에서는 49% 대 51%로 역전패 당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 8일부터 11일 까지 전국 1505명을 상대로 한 설문 조사 결과다. 모리슨 총리는 산불이 휩쓸고 있을 당시 한동안 공개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하와이로 휴가를 떠난 것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비난 속에 조기 귀국했고, 귀국 후에도 산불 대처에 실패하면서 소방관들과 주민들로부터 악수를 거부 당하고 욕설을 듣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모리슨 총리는 지난 12일 국영방송인 A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상황을 생각해 본다면 하와이로 휴가를 떠나지 말았어야 했다”며 “산불에 대한 대처를 좀 더 잘 했었어야 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산불과 기후변화의 연관성에 대하여 “정확한 조사를 위하여 왕립 위원회를 구성할지 여부를 내각과 상의할 것이며 탄소 배출양 축소 목표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5개월째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호주는 13일 현재 이미 우리나라 면적을 넘어선 지역이 불에 탔으며, 11일 소방대원 한명이 진압 과정에서 사망하면서 총 28명이 사망했고 2000여채의 가옥이 전소됐다. 또한, 멸종이 우려되는 코알라를 비롯해 10억여 마리의 야생동물이 죽어 최악의 자연재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北 “제재 완화·핵 시설 안 바꾼다”… 북미관계 경색 장기화되나

    北 “제재 완화·핵 시설 안 바꾼다”… 북미관계 경색 장기화되나

    김계관 “트럼프 친서 美서 직접 전달받아…남측 바보신세 안 되려면 자중하라” 비난 美의 先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반복 촉구 ICBM 발사 등 레드라인 넘을 가능성 적어 남북관계도 답보상태 벗어나기 힘들듯비핵화 협상 시한 종료 시점에서 “충격적인 실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던 북한이 새해 들어 첫 번째 고위급 담화에서 “우리 요구 사항을 수용할 때에만 대화가 성립할 수 있다”고 못 박았지만 군사적 도발을 예고하는 위협적 발언은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8일) 축하 메시지를 보낸 데 대해 북한은 지난 11일 김계관 외무성 고문 담화에서 “평화적 인민이 겪는 고생을 조금이라도 덜어 보려고 일부 유엔 제재와 나라의 중핵적인 핵 시설을 통째로 바꾸자고 제안했던 베트남에서와 같은 협상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북한이 정상 간 친분에 기반한 ‘톱다운’ 방식으로 대화 테이블이 다시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일각의 기대에 확실히 선을 그으면서 북미 관계 경색은 장기전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북한도 당분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중대 도발에 나서기보다는 정세를 예의주시하며 비난전에 치중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 고문은 친분 관계에 따라 북한이 대화에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는 것은 “멍청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조미 사이에 다시 대화가 성립되자면 미국이 우리 요구 사항들을 전적으로 수긍하는 조건에서만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미국이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며, 또 그렇게 할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先)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전제 조건으로 내건 지난 연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의 연장선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별도의 북미 채널을 이용해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에서 지난 연말 비핵화 협상 시한 종료 이후 상황 관리 의지도 읽힌다. 김 고문도 양 정상 관계에 대해 “친분 관계가 나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 스스로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요구를 먼저 수용할 수 있는 입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은 협상 요구 조건을 높인 상태에서 미국이 받아들인다면 협상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레드라인을 넘지도, 대화에 쉽게 나서지도 않는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0일 미국에서 오는 귀국길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생일에 관해 덕담하면서 ‘그에 대한 메시지를 문재인 대통령께서 김 위원장에게 꼭 좀 전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고문은 “우리는 미국 대통령의 친서로 직접 전달받은 상태”라며 “아마도 남조선 당국은 조미 수뇌들 사이에 특별한 연락 통로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아직 모르는 것 같다”고 비아냥거렸다. 또 “남조선 당국이 설레발을 치고 있다”면서 “조미 관계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 보려는 미련이 남아 있는 것 같다. 끼어들었다가 본전도 못 챙기는 바보 신세가 되지 않으려거든 자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청와대는 “(김계관 담화와) 관련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이 지난 7일 신년사에서 김 위원장 답방 여건 마련 등 남북 협력을 위한 5대 제안을 한 데 대해 북한이 언급하지 않아 수위를 조절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선미후남(先美後南) 기조’는 분명하지만, 남북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갈 생각은 아니라는 의도도 엿보인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진중권 “내가 녹색당 지지해서 징계? 윤소하의 사과 요구한다”

    진중권 “내가 녹색당 지지해서 징계? 윤소하의 사과 요구한다”

    윤소하 “녹색당 지지 등 해당행위로 징계 거론”진중권 “탈당계 제출 후 녹색당 지지 발언한 것…윤소하, 훨씬 전에 나에 대한 징계 추진했었다“정의당을 탈당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당내에서 나에 대한 징계를 추진했었다고 한다”고 주장하며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진중권 전 교수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소하 원내대표의 거짓말’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내가 ‘녹색당을 지지한다’고 해서 징계하려 했다고 한다. 그러나 징계 추진은 훨씬 전에 한 것으로 안다. 녹색당 지지 발언은 정의당에 탈당 처리해달라고 하고 한참 뒤에 한 것”이라면서 윤소하 원내대표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 글에 앞서 진중권 전 교수는 정의당으로부터 탈당 처리가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이렇게 조용히 처리하면 될 일을 해당 업무와 상관도 없는 (윤소하) 원내대표가 그 사실을 SNS로 공개하며 떠나는 당원의 뒤통수에 비아냥을 퍼부어댄 이유가 뭘까”라면서 “윤소하 원내대표가 당내에서 나에 대한 징계를 추진했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아마 조국 임명에 찬성한 당의 결정을 비판한 것이 그 분의 심기를 거슬렀나 본다”면서 “그런데 정의당에서는 당원이 당을 비판하는 것이 ‘징계’의 사유가 되는가보다. 세상에, 당원이 제 견해를 말한다고 처벌한다? 남조선노동당도 아니고”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윤소하, 전남 목포 출마 위해 민주당에 아부” 진중권 전 교수는 윤소하 원내대표가 자신에 대한 징계를 추진한 배경에 오는 4·15 총선에서 전남 목포 출마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과 방향을 맞춰 가는 데 진중권 전 교수의 조국 비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진중권 전 교수는 “사실 윤소하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아부할 일이 좀 있다. 그 동네 분위기가 그렇다”면서 “그런데 원내대표씩이나 한 마당에 민주당으로 전향하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민주당에서 단일 후보 자리 내줄 것 같지도 않고. 설사 단일 후보가 된들 (목포에서)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을 어떻게 이기나. 그러니 경박하게 처신하지 말고 진중하게 명예나 지켜라”라고 꼬집었다. 진중권 전 교수의 이 같은 주장에 윤소하 원내대표가 언론을 통해 “정의당에 당적을 가지고 있으면서 ‘녹색당을 지지한다’는 등의 발언을 하는 등 해당 행위를 해서 내부적으로 (징계) 얘기가 있었다”면서 “자꾸 조국 프레임으로 가는데, 조국 문제가 아니다”고 반박을 내놓자 진중권 전 교수가 녹색당 지지 발언은 탈당계를 제출한 이후에 한 것이라고 재반박한 것이다. 진중권 전 교수는 “윤소하 원내대표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세요”라면서 “원내대표씩이나 돼서 한때의 충성스러운 당원 가는 길에 험담이나 하고, 그것도 모자라 이제 거짓 해명까지 합니까”라고 반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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