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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노동당 간부의 ‘갑질’에 경고…부패하면 해임

    북한 노동당 간부의 ‘갑질’에 경고…부패하면 해임

    북한이 간부들의 고압적인 말투까지 지적하며 고위층 특권의식 타파와 이를 통한 내부결속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옳은 사업작풍 그 자체가 힘 있는 교양’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간부의 요건을 들며 “친어머니와도 같이 따뜻하게 대하는 인민적 작풍을 지닌 사람만이 대중의 정신력을 최대로 발동해 (인민을) 혁명과업 수행으로 떠밀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정방산 종합 식료공장의 사례를 들며 간부의 언어예절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간부가 종업원에게 언성을 높이자 종업원이 반성하지 않았는데, 언어예절을 중시한 작업반장의 타이름에는 잘못을 뉘우쳤다는 것이다. 신문은 “대중을 교양하고 혁명과업 수행으로 추동해나가는 일군(간부)이 옳은 사업작풍(사람을 대하는 태도)을 지닐 때 교양의 실효가 크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다른 기사에서도 “당 사상사업이 도식과 경직에서 탈피해 친인민적, 친현실적으로 전환돼야 인민의 심장을 틀어잡을 수 있으며 정면돌파전으로 인민을 산악같이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북한이 간부의 말투까지 단속하고 나선 것은 고위층의 무소불위 행태로 인한 주민 불만을 잠재워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대북제재 장기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김정은 정권이 자력갱생을 통한 정면돌파전을 내걸었으나, 이를 위해서는 내부 결속이 필요하다. 북한은 꾸준히 간부 기강 잡기에 나서 2018년말부터 시작한 ‘부패와 전쟁’으로 올해 초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도 리만건 당 조직지도부장과 박태덕 농업부장을 해임했다. 지난 4월에도 노동신문을 통해 간부의 ‘갑질’을 경고하며 아랫사람에 예의를 지킬 것을 당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당 간부들에게 인민을 대할 때 항상 웃으라고 주문했으며 본인 역시 현장에서 인민들을 만날 때는 활짝 웃는 사진이 대부분일 정도로 솔선수범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샤프 前 사령관 “탄도미사일 탑재한 북한 잠수함 곧 등장할 것”

    샤프 前 사령관 “탄도미사일 탑재한 북한 잠수함 곧 등장할 것”

    월터 샤프 전 한미연합사령관이 2일(현지시간)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북한의 잠수함이 곧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LBM 3~4기 탑재 가능한 3000t급 신형” 샤프 전 사령관은 이날 주한미군전우회(KDVA)가 주체한 화상 세미나에서 북한의 핵능력 및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탄도미사일 능력을 갖춘 잠수함을 곧 보게될 것이라고 계속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나는 매우 강력한 옵션이 중요하고 북한에 ‘하지 마라, 한다면 우리는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할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샤프 전 사령관이 언급한 북한의 잠수함은 조만간 진수식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3000t급 신형 잠수함으로 분석된다. 이 잠수함은 북한 신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것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3~4기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보당국은 신형 잠수함이 북한의 기존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포조선소 미사일 모의 사출 정황도 포착 최근에는 신포조선소에서 모형 미사일 사출 시험을 한 정황이 위성에 포착되면서 조만간 ‘북극성 3형’ 등 신형 SLBM 추가 시험발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정원은 지난달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최근 SLBM 지상 사출 시험을 진행한 정황과 수중 사출 장비들이 잇따라 식별돼 군과 정보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4일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고 전략무력을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이 제시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새 전략무기를 보게될 것”이라며 “충격적 실제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며 무력도발 가능성을 키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는 오는 10월 10일을 기해 SLBM 활동에 나서는 것 아니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북한은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을 맞이해 대규모 열병식 등 군사행보를 보여 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北 김정은 사활 건 ‘신형 미사일’에 숨겨진 비밀

    [밀리터리 인사이드] 北 김정은 사활 건 ‘신형 미사일’에 숨겨진 비밀

    초대형 방사포, 발사관 4개→6개 개량명중률 높이고 발사시간 20초로 당겨‘무한궤도’ 비포장도로 기동능력 높여北단거리 미사일, 요격·레이더 무력화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미연합훈련이 취소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경축사를 통해 남북협력을 강조했지만, 신형무기 발사와 감시초소(GP) 총격사건 등 북한의 저강도 도발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특히 올해 들어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북한판 이스칸테르급 미사일’(KN-23), ‘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KN-24)과 ‘초대형 방사포’(KN-25),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인 ‘북극성 3형’(KN-26) 등 각종 신무기를 선보이며 한반도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방사포’는 기술 특성상 남한을 겨냥해 개발한다고 볼 수 밖에 없어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최근 들어 이런 무기들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을까. 무기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전문가들은 남한의 방어체계를 무력화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동성 높여 ‘반격 회피’…감시 피해 발사” 31일 한국국방연구원이 발간하는 ‘동북아 안보정세 분석’(NASA)에 실린 ‘최근 북한의 군사적 도발 양상 분석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3월 2일과 9일, 29일 초대형 방사포 KN-25 시험발사를 실시했습니다. 비행거리는 각각 240㎞, 200㎞, 230㎞였고 발사 간격은 20초였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29일 발사에선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우선 북한은 바퀴가 달린 ‘차륜형 이동발사 차량’ 대신 ‘궤도형 이동발사 차량’를 동원했습니다. 발사관도 기존 4개에서 6개로 늘렸습니다. 연속 사격수를 늘려 명중 가능성을 높이고, 전차와 같은 무한궤도를 장착해 비포장 지역 기동 능력을 높인 것입니다. 보고서를 쓴 이중구 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 포병이 한미 양국의 감시에서 벗어난 지역에서 공격하고 반격을 피하는 데 필요한 능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N-25는 초기 형태는 발사 간격이 17~30분이었지만, 이후 20초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이는 앞서 언급한 무한궤도와 마찬가지로 북한이 추구하는 ‘사격 후 신속 진지 변환’과 관련이 있습니다. 재빨리 차량을 다른 진지로 옮기거나 동굴 등에 엄폐시켜 포 사격이나 전투기의 공대지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는 전술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3월 포사격 경기 현지지도에서 “현대전은 포병전이며 포병싸움 준비이자 인민군대의 싸움 준비”라고 공개적으로 밝힐 정도로 포병 전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공군 전력 열세를 포병 전력 강화로 대응하려는 포석입니다. 그 중심에 이들 신무기가 있는 겁니다. 이 선임연구원은 “김 위원장은 과거 핵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핵무기 개발에 열을 올렸지만,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는 실제 전투수행 수단이 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그나마 자신들이 강점을 가진 방사포 전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조기경보 레이더 식별고도 이하로 비행”분석에 따르면 KN-24와 KN-25의 정점 고도는 모두 30~50㎞로, 매우 낮은 각도로 날아 표적을 타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에 대해 이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의 비행시간을 줄여 한미동맹의 대응을 곤란하게 하고, 한미동맹이 패트리엇 미사일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방어하기 어려운 고도의 단거리 미사일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심지어 단거리 미사일인 KN-24는 지난 3월 시험발사에서 자유낙하한 뒤 다시 상승하면서 비행하는 이른바 ‘풀업기동’을 보였습니다. 이 선임연구원은 이에 대해 “북한에서는 ‘저고도 활공도약형 비행궤도’로 불리는데, 최대한 조기경보 레이더의 식별고도 이하로 미사일을 비행시켜 한미 미사일 요격을 곤란하게 하려는 기술로 이해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북한은 무기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KN-25에 유도장치를 장착하고, KN-24에도 ‘위성항법장치‘(GPS)를 부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북한은 남한에 대한 공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사일 방어 돌파’와 ‘정확도 향상’, ‘반격 회피’ 등 3가지 기술 향상에 집중하고 있는 겁니다. ●“北, 다시 도발할 것”…대비태세 점검해야 북한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등 선제공격을 하고도 곧바로 남한의 K-9 자주포 등으로 반격을 받고 큰 피해를 입어 사실상 패배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원거리 정밀 포격을 한 뒤 포대를 신속히 이동시키는 전술을 집중적으로 숙달시키고 있습니다. 이 선임연구원은 “KN-25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제 사격의 수행이나 ‘사격 후 신속 진지 변환’에는 더욱 높은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추가 시험발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또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 속에 경제 부문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보여주기 어려운 김정은 정권은 내부 불만을 억제하는 데 방점을 둘 수밖에 없고, (저강도 도발이) 지도자의 권위와 강제력을 보여주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올해 10월 노동당 창건 75년을 성대히 기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둔 것도 노동당 전원회의 결정에 따른 무기개발 조기 성과를 보일 필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반기에도 KN-23부터 KN-26까지 신형무기 시험발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입니다. 이 선임연구원은 끝으로 “북한의 저각발사 능력과 요격회피 기술을 갖춘 단거리 미사일 실전배치에 대비해야 한다”며 “지휘통제시설에 대한 방호, 신속한 도발원점 식별 및 반격 등 전투대비태세의 중요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낙연 광폭행보에 정세균도 바빠졌다

    이낙연 광폭행보에 정세균도 바빠졌다

    국민의당·열린민주와도 만남 추진 총리직 강점 살려 대선 행보 분석도 이낙연 “전대 출마, 너무 몰고 간다”정세균(오른쪽) 국무총리가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정 총리는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당선자 워크숍을 찾아 당선자들을 일일이 만나 격려한 데 이어 정의당 당선자들과 만찬 회동도 가졌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총리는 전날 심상정, 배진교, 강은미, 이은주, 장혜영, 류호정 등 정의당 당선자 6명을 총리공관으로 초대해 만찬 회동을 가졌다. 만찬에서 정 총리는 과거 열린우리당 당의장 시절 민주노동당(정의당 전신)과 협업한 인연 등을 언급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한 정의당 의원은 통화에서 “우리 당이 심상정 당선자를 제외하면 모두 초선”이라면서 “장혜영, 류호정 등 젊은 당선자들의 얘기를 주로 듣는 등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정의당을 시작으로 소수정당과 잇따라 만찬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민의당에는 회동을 제안한 상태고, 열린민주당 당선자들도 만날 계획이다. 정부와 대화할 기회가 많지 않은 소수정당을 챙기며 원활한 국정 운영을 부탁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정 총리 측의 설명이다. 정 총리의 이런 행보는 이낙연(왼쪽)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출마할 뜻을 굳힌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국정 전반을 두루 살피는 총리직의 강점을 살려 대권 행보에 서서히 속도를 낼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위원장이 차기 대권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이어 가고 있지만, 민주당에는 ‘정세균계’가 따로 존재할 정도로 정 총리의 당내 입지는 탄탄하다. 특히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세력과의 인연은 정 총리가 이 위원장보다 훨씬 깊고 넓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이 위원장은 28일 기자들이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언제 할 것이냐고 묻자 “(전대 출마 선언을) 3개월 전에 한 전례가 없다”며 “(기자들이) 너무 몰고 간다”고 말했다. 전날 이 위원장이 ‘당대표 출마 결심을 굳혔으며 다음주 발표한다’는 보도에 대해 “대체로 맞다”고 인정한 것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인 것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낙연 광폭행보에 바빠진 정세균...릴레이 만찬회동

    이낙연 광폭행보에 바빠진 정세균...릴레이 만찬회동

    정총리, 정의당 당선자와 만찬회동 국민열린민주와도 만남 추진 총리직 강점 살려 대선 행보 분석도 이낙연 “전대 출마, 너무 몰고 간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정 총리는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당선자 워크숍을 찾아 당선자들을 일일이 만나 격려한 데 이어 정의당 당선자들과 만찬 회동도 가졌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총리는 전날 심상정, 배진교, 강은미, 이은주, 장혜영, 류호정 등 정의당 당선자 6명을 총리공관으로 초대해 만찬 회동을 가졌다. 만찬에서 정 총리는 과거 열린우리당 당의장 시절 민주노동당(정의당 전신)과 협업한 인연 등을 언급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한 정의당 의원은 통화에서 “우리 당이 심상정 당선자를 제외하면 모두 초선”이라면서 “장혜영, 류호정 등 젊은 당선자들의 얘기를 주로 듣는 등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정의당을 시작으로 소수정당과 잇따라 만찬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민의당에는 회동을 제안한 상태고, 열린민주당 당선자들도 만날 계획이다. 정부와 대화할 기회가 많지 않은 소수정당을 챙기며 원활한 국정 운영을 부탁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정 총리 측의 설명이다. 정 총리의 이런 행보는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출마할 뜻을 굳힌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국정 전반을 두루 살피는 총리직의 강점을 살려 대권 행보에 서서히 속도를 낼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위원장이 차기 대권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이어 가고 있지만, 민주당에는 ‘정세균계’가 따로 존재할 정도로 정 총리의 당내 입지는 탄탄하다. 특히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세력과의 인연은 정 총리가 이 위원장보다 훨씬 깊고 넓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이 위원장은 28일 기자들이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언제 할 것이냐고 묻자 “(전대 출마 선언을) 3개월 전에 한 전례가 없다”며 “(기자들이) 너무 몰고 간다”고 말했다. 전날 이 위원장이 ‘당대표 출마 결심을 굳혔으며 다음주 발표한다’는 보도에 대해 “대체로 맞다”고 인정한 것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인 것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복심’ 챙기려다… 민심 잃는 英총리

    ‘복심’ 챙기려다… 민심 잃는 英총리

    커밍스 “후회 안 해” 존슨 “문제없다” “이해 안 돼” 차관급 인사 ‘항의성 사퇴’ 의원 30여명 “해임 촉구” 논란 커져 보수당 지지율 10년 만에 최악 급락보리스 존슨 총리의 ‘측근 감싸기’가 영국 정가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 봉쇄령 위반 논란에 반성 없는 기자회견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도미닉 커밍스 수석 보좌관에 대한 해임 요구에 존슨 총리가 “문제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사이 집권당 지지율은 곤두박질치고 정부 차관급 인사가 항의성으로 사퇴하는 등 파장이 커지는 분위기다.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더글러스 로스 영국 스코틀랜드 담당 정무차관이 이번 사안의 반발해 사퇴하고 보수당 의원 30명 이상이 커밍스 보좌관의 해임을 요구하는 등 존슨 총리가 당내 반란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존슨의 브레인’으로 알려진 커밍스 보좌관은 지난 3월 말 자신과 아내가 코로나19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이자 네 살 아들을 데리고 런던 자택에서 약 400㎞ 떨어진 더럼의 부모 농장으로 이동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됐다. 커밍스는 자신과 아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부모에게 아들을 맡기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지만 특권의식에 젖어 자가격리를 어겼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더럼에서 50㎞ 떨어진 관광지를 방문했다는 목격담까지 나오며 민심은 더욱 험악해졌다.이에 존슨 총리는 지난 24일 회견을 열고 “(커밍스가) 책임 있고, 합법적으로 진실되게 행동했다”며 사태를 수습하려 했지만 이튿날 진행된 당사자의 회견이 독이 됐다. 기자회견을 자처한 커밍스 보좌관은 고개를 숙이기는커녕 “내 행동을 후회하지 않는다. 사퇴 요구를 받지도, 고려하지도 않는다”고 성난 여론에 되레 기름을 부었다.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항변에도 국민 눈높이에는 전혀 맞지 않는 행위였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날 사퇴한 로스 정무차관은 “가족을 가장 먼저 염두에 두고 한 행동이었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내 지역구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작별인사도 못하고 헤어지거나, 정부 지침 때문에 아픈 가족을 만나지도 못하는 유권자들이 있다. 선의라고만 이해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회견에서 보여 준 커밍스의 오만한 태도와 총리의 무조건적인 감싸기는 곧바로 집권당의 지지율 급락으로 이어졌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의 정당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초 조사에서 24% 포인트까지 벌어졌던 보수당(52%)과 노동당(28%)의 지지율 격차는 26일 조사에서 6% 포인트(보수당 44%·노동당 38%)까지 좁혀졌다. 4월 중순 53%에서 44%로 9% 포인트까지 떨어진 보수당의 지지율 변화는 최근 10년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존슨 총리가 커밍스에 대한 해임 주장을 정치 공세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분석을 제기한다. 해임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향후 정국 주도권까지 약화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다. 총리실은 코로나19 대응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속조치 등 민생에 집중하자고 호소하지만, 전직 장차관 출신 의원들까지 존슨 총리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로나 봉쇄령에도 400㎞ 돌아다닌 英총리의 심복

    코로나 봉쇄령에도 400㎞ 돌아다닌 英총리의 심복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심복인 도미닉 커밍스(48) 수석 보좌관이 코로나19 봉쇄령에도 400㎞를 이동한 사실이 드러났다. 솔선수범해 지침을 지켜야 할 이들이 연이어 지침을 위반하면서 존슨 총리의 처지도 곤혹스러워졌다. 24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정부 ‘실세’인 커밍스 수석 보좌관은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시봉쇄령을 발령한 3월 말 런던에서 250마일가량 떨어진 더럼에 있는 부모 집을 방문했다. 지난 3월 27일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밝힌 이튿날 커밍스도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나타났다. 이에 총리실은 “커밍스도 코로나 증상을 보여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전했고 커밍스는 2주 후인 지난달 14일 복귀했다. 하지만 당시 총리실은 커밍스가 더럼에 있다는 사실까지 공개하지는 않았다. 커밍스의 측근은 BBC 방송에 그가 더럼까지 가긴 했지만 보건 규정을 어기지 않았고, 4살짜리 아이를 돌보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하지만 커밍스가 더럼에서 50㎞ 정도 떨어진 유명 관광지를 방문한 것을 봤다는 복수의 목격자가 나타나면서 이런 해명도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커밍스는 “여동생과 조카들이 (커밍스) 가족을 위해 필수품을 사와 집 밖에 두었다. 이들이 와서 자택에서 가까운 곳에 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야권은 즉각 공세에 나섰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커밍스의 봉쇄령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과 자유민주당(LG)도 그의 해임 및 사퇴를 촉구하며 정치 쟁점화했다. 커밍스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비롯해 현 정권의 핵심 전략을 주도하는 브레인으로 통한다. 앞서 영국에서는 봉쇄령을 어긴 정부 관계자들이 잇따라 사퇴했다. 정부에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조언한 임피리얼칼리지의 닐 퍼거슨 교수는 자택에 애인을 부른 사실이 밝혀져 정부 자문위원직에서 물러났고, 스코틀랜드 최고의료책임자인 캐서린 칼더우드 박사도 차로 1시간 이상 가야 하는 별장에 두 차례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 사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北 ‘전략무기 핵심’ 리병철·박정천 전격 승진

    北 ‘전략무기 핵심’ 리병철·박정천 전격 승진

    북한의 핵·미사일 등 전략무기 개발과 운영의 주역인 리병철(왼쪽)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군수공업부장과 박정천(오른쪽) 군 총참모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에서 나란히 승진했다. 노동신문 등은 확대회의에서 리 부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24일 보도했다.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최룡해가 2012~2014년 군 총정치국장 시절 겸임했으나 이후 공석이었다. 아울러 박 총참모장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명령에 따라 현직 군 수뇌부 중 유일하게 차수(원수와 대장 사이)로 승진했다. 군 서열 1위인 김수길 총정치국장의 계급이 대장인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둘의 승진은 북한이 지난해 12월 당 중앙위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공언한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에 전념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리 부위원장은 2014년 12월 항공 및 반항공사령관에서 당 제1부부장으로 발탁된 후 탄도미사일 관련 시험에 김 위원장을 수행하며 전략무기 개발의 핵심으로 부각됐다. 유엔과 미국은 2017년 그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지난해부터 북한이 시험 발사한 신종 전술무기 개발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당 부위원장 겸 군수공업부장으로 승진했으며 지난달 국무위원에 진입했다. 박 총참모장은 포병사령관 출신으로 지난해 신종 전술무기 시험을 주도하고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를 수행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9월 야전군 출신이 주로 맡던 총참모장에 파격 임명됐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정은, 지휘봉 들고 PT 하듯 건재 과시… 받아적는 군 간부들

    김정은, 지휘봉 들고 PT 하듯 건재 과시… 받아적는 군 간부들

    22일 만에 공개 활동··· “핵 억제력 강화 논의”리병철 부위원장 선출 등 군 고위층에 대한 인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22일 만에 공개 활동에 나섰다. 24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주재했다. 지난 1일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이 공개된 지 22일 만이다. 이날 공개된 10여장의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검은색 인민복을 입고 회의에 참석했다. 평소 즐겨쓰던 검은색 뿔테 안경은 쓰지 않았고, 건강한 모습이었다. 북한에서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경계가 이어지고 있지만 김 위원장을 포함해 참석 간부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고 회의를 진행했다.김 위원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회의를 주재해 지난달 국내외에서 쏟아졌던 건강 이상설을 다시 한번 불식시키며 건재를 과시했다. 김 위원장은 연단 아래에 북한의 고위 군부인사들은 두고 자리에서 일어나 기다란 지휘봉을 들고 연단 한쪽에 준비된 대형 TV 스크린 속의 그림을 짚으며 설명을 하기도 했다. 군 간부들은 각자 책상 앞에 놓인 종이에 펜으로 이를 받아적으며 김 위원장의 발언을 들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회의에서 “국가무력 건설과 발전의 총적 요구에 따라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한층 강화하고 전략 무력을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됐다”면서 “조선인민군 포병의 화력 타격 능력을 결정적으로 높이는 중대한 조치들도 취해졌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새 군사적 대책들에 관한 명령서와 중요 군사교육기관의 책임과 역할을 높이기 위한 기구개편안 명령서, 안전기관의 사명과 임무에 맞게 군사지휘체계를 개편하는 명령서, 지휘성원의 군사칭호를 올려줄데 대한 명령서 등 7건의 명령서들에 친필 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는 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군 고위층에 대한 인사도 단행됐다. 리병철 당 부위원장 겸 군수공업부장이 2018년 4월 해임된 황병서의 후임으로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출됐다. 박정천 군 총장모장이 현직 군 수뇌부 중에서 유일하게 군 차수로 전격 승진했고, 정경택 국가보위상은 대장으로 승진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합리적으로 행동했다” 자가격리 중에 400㎞ 이동한 英 ‘실세’

    “합리적으로 행동했다” 자가격리 중에 400㎞ 이동한 英 ‘실세’

    “누가 좋은 모양새라는 거 신경이나 쓴대? 옳은 일을 했느냐가 질문이지 않나. 그것도 (기자)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수석 보좌관이 코로나19 증세를 느끼는 상황에도 400㎞를 이동한 사실이 드러나 봉쇄령 위반 논란이 일고 있는데 23일(이하 현지시간) 좋은 모양새였다고 지금도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쏘아붙였다고 BBC가 전했다. 야권은 사퇴를 요구하며 공세에 나섰고, 내각은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며 맞서고 있다. 논란을 일으킨 인물은 도미닉 커밍스로 존슨 총리가 정치적 진로나 선택을 해야 할 때 가장 입김이 강한 막후 실세로 알려져 있다.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당시 EU 탈퇴 진영의 전략을 짰던 커밍스는 총리의 엄호 아래 막강한 발언권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과학자문그룹 회의에 여러 차례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자문그룹의 정치적 독립성과 신뢰를 해쳤다는 논란에 휩싸이게 했다. 그는 이날 런던의 자택 밖에 진을 친 기자들에게 자신이 “합리적이고 합법적으로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또 물러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없다”고 답한 뒤 “여러분은 아마도 브렉시트에 대해 했던 여러분의 모든 것이 옳다고 여길 것이다. 그것들에 대해 얼마나 옳았는지 기억해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말 코로나19에 감염된 것 같은 증상을 호소하면서도 더럼의 부모 집 근처를 찾아 어린 아들을 만났다. 정부가 발령한 봉쇄령에 따라 런던의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해야 했지만, 런던에서 400㎞ 떨어진 더럼까지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커밍스는 3월 27일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밝힌 직후 주말에 의심 증세를 느꼈다고 했다. 총리실은 당시 커밍스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지만, 더럼에 있다는 사실까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커밍스는 그 뒤 2주 격리를 마친 뒤 지난달 14일 업무에 복귀했다. 한 측근은 BBC 방송에 그가 더럼까지 간 것은 맞지만 보건 규정을 어기지 않았으며, 아이를 돌봐주기 위해 부모의 도움이 필요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야권은 정부 ‘실세’인 커밍스가 봉쇄령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즉각 공세에 나섰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의 이언 블랙포드 하원 원내대표는 존슨이 커밍스를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자유민주당(LD)도 정부 지침을 어겼다면 사퇴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대변인 논평을 내고 총리실이 커밍스의 행동을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면서 “영국인은 일반 국민과 커밍스를 위한 규정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내각은 커밍스 방어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총리실은 “커밍스의 행동은 코로나19 지침에 부합하는 것이었다”고 밝혔고, 그랜트 섑 교통부 장관도 “존슨 총리가 커밍스 보좌관에게 전적인 지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굳이 코로나19 증세로 아픈 부인과 함께 지냈고, 가족과 함께 여행했다고 했지만 알고 보니 가까운 친척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경찰은 높으신 분이 왔다고 찾아와 경호 업무를 협의하기도 했다. BBC는 당시 봉쇄령 규정을 상세히 들먹이며 규정에 분명히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 지내던 집과 다른 집에서 지내기 위해 이동하면 안된다’고 규정돼 있는데 여권에서 얼토당토 않은 변명과 엄호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 영국에서는 봉쇄령을 어긴 것으로 드러난 정부자문위원과 보건 책임자가 잇따라 사퇴한 적이 있어 커밍스가 봉쇄령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비웃게 만든다. 정부에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조언해 온 임피리얼칼리지의 닐 퍼거슨 교수는 자신의 집에 연인을 부른 사실이 밝혀져 정부 자문위원직을 사퇴했고, 스코틀랜드 최고의료책임자인 캐서린 칼더우드 박사도 차로 1시간 이상 가야 하는 별장을 두 차례 찾은 사실이 드러나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옵저버와 선데이 미러는 격리기간이었던 지난달 12일 커밍스가 더럼에서 40㎞ 떨어진 버나드 성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목격한 시민들이 있다고 폭로해 두 번째 자가격리 위반 논란이 불거지게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주재, 다시 두문불출한 지 22일 만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주재, 다시 두문불출한 지 22일 만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랜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일 온갖 추측 보도를 비웃듯 20일 만에 건재함을 과시한 뒤 또다시 22일 동안 두문불출하다가 다시 공개 행사에 등장한 것이다. 김 위원장이 주재한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는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6개월 만에 열렸다. 조선중앙방송은 24일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가 진행됐다”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지도하시었다”고 밝혔다. 방송은 확대회의에서는 “공화국 무력의 군사정치 활동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편향들에 대하여 총화 분석하고 그를 극복하고 결정적 개선을 가져오기 위한 방조적 문제들과 무력구성에서의 불합리한 기구 편제적 결함들을 검토하고 바로잡기 위한 문제 자위적 국방력을 급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새로운 부대들을 조직 편성해 위협적인 외부세력들에 대한 군사적 억제 능력을 더욱 완비하기 위한 핵심적인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국가무력 건설과 발전의 총적 요구에 따라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한층 강화하고 전략 무력을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됐다”면서 “조선인민군 포병의 화력타격능력을 결정적으로 높이는 중대한 조치들도 취해졌다”고 소개했다. 회의에서는 북한 미사일 개발 분야의 공로자들이 승진했다. 리병철 당 부위원장 겸 군수공업부장이 2018년 4월 해임된 황병서의 후임으로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출됐다. 박정천 군 총장모장은 현직 군 수뇌부 중에서 유일하게 군 차수로 전격 승진했고, 정경택 국가보위상은 대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회의에는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들과 조선인민군 군종 및 군단 지휘 성원들, 국가보위성, 인민보안성, 호위사령부를 비롯한 각급 무력기관의 지휘 성원들, 당중앙위원회 주요 부서 부부장들이 참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동아일보는 김 위원장이 거처를 원산에서 평양 외곽 강동군으로 옮긴 정황을 미군 당국이 파악한 것으로 21일(현지시간) 확인됐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김정은의 차량, (원산에서 포착됐던) 기차 및 그의 말 등이 모두 이번주 강동군 특각에서 포착됐다”며 “우리는 그가 강동군에 머무는 것으로 보고(suspect)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승마 사랑은 유난해 거처를 옮길 때도 말 운반용 트레일러가 동원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포토] 북한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

    [포토] 북한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

    북한은 평양종합병원을 최상의 수준에서 최대의 속도로 건설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2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면에 보도했다. 건설자들은 20층에 달하는 입원병동 2호동 골조 공사를 끝냈다고 한다.2020.5.23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 주북 러시아대사 “北, 11월 美대선 때까지 미국과 대화 연기… 최선희가 대미 담당”

    주북 러시아대사 “北, 11월 美대선 때까지 미국과 대화 연기… 최선희가 대미 담당”

    北, 하노이 회담 실패 후 미국에 대북 적대정책 영구 포기 요구지난해 당 전원회의 채택된 새로운 노선은 경제·국방 ‘병진노선’리선권 외무상 임명 대미 강경 회귀 아냐… 대미는 제1부상 관할코로나19로 중단된 러시아의 대북 원유·석유제품 수출 재개돼북한이 11월 미국 대선 때까지 미국과의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날 자국 인테르팍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의미를 찾지 못하는 미국과의 대화는 최소 미국 대선 때까지는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그 이후에 가봐야 전망이 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북한이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실패 이후 입장을 바꿨다고 전했다. 예전에는 북한의 단계별 비핵화 조치에 합당한 미국의 대북 제재 해제를 요구하는 거래를 시도했다면 이제는 미국이 영구적으로 대북 적대 정책을 포기하고 그것을 구체적 행동으로 증명하라는 것이 미국과의 대화 전제 조건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은 지난해 12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에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과 대북 제재는 영원히 지속할 객관적 현실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 같은 판단은 올해 1월 11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의 담화에 잘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고문은 당시 담화에서 “조미(북미) 사이에 다시 대화가 성립되자면 미국이 우리가 제시한 요구사항들을 전적으로 수긍하는 조건에서만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미국이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며 또 그렇게 할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지난해 당 전원회의에서 채택된 새로운 정치 노선의 핵심은 북한이 내부 문제에 집중하고 2018년 이전까지 유지했던, 민간경제 발전과 국방력 강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병진노선’으로 회귀한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러시아는 역내 긴장 고조 위험을 내포한 북미 대화 동결이 기쁘지 않다”면서 “우리의 입장은 언젠가는 협상이 재개되리라는 것이고 우리는 북한과 미국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대미 정책과 협상은 올해 초 임명된 리선권 외무상이 아닌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리선권의 외무상 임명에 대해 “이것을 북한의 대미 정책 수정과 직접적으로 연관 짓고 싶지 않다”면서 외무상 교체가 대미 강경 노선으로의 회귀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을 반박했다. 그는 “북한 외무성 수장은 한 번도 미국과의 대화에서 주목받는 인물이 된 적이 없다”면서 “대미 문제와 그로부터 파생되는 핵 문제는 항상 외무성 제1부상의 관할 사항이었고 지금도 이 (권한)구도는 유지되고 있으며 최선희(제1부상)에게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최 제1부상도 대미 관계에서 독자적 정책을 펴는 것이 아니라 국가 지도자에 의해 정해진 노선을 철저히 따른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코로나19 상황과 관련 “북한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먼저 강력한 방역 조치를 취했다”며 “북한에 감염자가 없다는 현지 당국의 발표를 신뢰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북한이 국경을 폐쇄하면서 지난 1월 말까지 러시아에 남아 있던 약 1000명의 북한 노동자도 여전히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러시아의 대북 원유·석유제품 수출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그는 “방역 조치로 인해 잠깐 중단됐던 석유제품 수출이 재개됐다”면서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인 월 2000~3000t이 수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의 식량난 해결을 돕기 위한 러시아의 대북 인도적 물자 지원과 관련 “이번 달에 1차분으로 2만 5000t의 밀을 제공했으며, 조만간 2차분 밀을 지원하려고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임종석 “지금이 ‘이웃집 마실 가듯’ 남북 정상 만날 때”

    임종석 “지금이 ‘이웃집 마실 가듯’ 남북 정상 만날 때”

    ‘창비’와 대담, 대북제재 적극적 해석 필요성 강조“미국 ‘월경’ 제재기준 말이 안돼… 유엔사도 월권”“남북문제 변화와 함께 정치적 역할 있으면 할 것” 임종석(54)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2일 출간되는 계간 ‘창작과 비평’과의 6·15 공동선언 20주년 대담에서 “올해도 북미 간 진전이 없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과 충분히 소통하되 일부 부정적 견해가 있어도 일을 만들고 밀고 가려 할 것”이라며 남북 정상이 2018년처럼 판문점에서의 ‘일상적 만남’을 재개해야 할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유엔 대북제재에 대한 적극적 해석을 통해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선언 합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북이 반응하고, 신뢰도 복원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남북문제의 변화와 함께 제도권 정치에서 역할이 꼭 필요한 상황이 전개된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이남주 창비 부주간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의 길’을 주제로 한 대담에서 2018년 4·27 정상회담과 한달 뒤 5·26 정상회담을 거론하면서 “(당시) 문 대통령이 ‘이웃집 마실 가듯이’라고 한 것도 남북 간 필요하면 두 정상이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시대로 가겠다는 것”이라며 “지금 그걸 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북미관계가 어느 시점에 풀릴지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다면 ‘새로운 결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어떤 계기마다 성과만 내려고 하는 정상회담은 오히려 짐이며, 이럴 때일수록 정상 간 직접 토론하고 상대방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이해한다면 결국 성과로 더 잘 이어지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어 “요즘 같은 때에 김 위원장의 답방만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답방하기에 어려운 그쪽 사정이 있는 것이고, 우리로서도 부담인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최근 문 대통령은 4·27 2주년 메시지에서 “현실적 제약 요인 속에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작은 일이라도 끊임없이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했고, 취임 3주년 때는 “이제는 북미 대화만 바라보지 말고 남북 간에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은 찾아내서 해 나가자”고 거듭 밝혔다.이와 관련, 임 전 실장은 “한미동맹은 깨져서는 안 되고 깨지지도 않는다”면서도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먼저 유엔 제재를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일을 정부 차원에서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정부를 활용한 인도적 협력사업 ▲과감한 관광재개를 역설했다. 임 전 실장은 “지방정부 단체장 중에는 적극적인 분들이 많다”면서 “북한에 필요한 물건들, 예를 들면 콩기름이나 비닐 박막 사업 같은 것들은 일상적으로 계절에 따라 협력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원산과 설악지구를 연결해야 하고, 동해북부선 연결도 그렇고, 경의선이나 이미 합의했던 산림협력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특히 임 전 실장은 대북제재의 판정기준이 ‘월경(越境)’에서 ‘이전(移轉)’으로 바뀌는 게 제재 취지에 부합하며, 그래야 산림협력이나 철도·도로 연결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제재를 방어적으로 해석해서는 우리가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없고, 남북교류·협력 복원도 요원하다는 의미이다. 그는 “미국은 물자가 넘어가면 무조건 제재 대상인가 아닌가를 판단하고 규제를 하려고 하는데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면서 “제재물품을 이전해준다면 국제사회 룰을 깨는 것이라 안 되지만 단순히 갔다가 오는걸 제재 대상이라고 볼 것인가. 적극적 해석을 통해 국제사회 여론을 환기시키고 미국을 설득해야 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그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아, 그래요?’라고 말 문제는 아니다. 그러면 아무것도 못한다”며 경직된 외교안보 당국자들의 사고를 꼬집었다. 또 “유엔사도 말도 안 되는 월권을 행사하려 한다”면서 “통과하는 거 확인만 하면 그만인 것을 통과를 시킬지 말지 무슨 권한이 있는 것처럼…”이라며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북 제재 관련 사안을 조율하는 한미 워킹그룹에서 대북협력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빠져야 한다고 했다.지난해 11월 제도권 정치를 떠나 민간 영역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활동하겠다고 밝혔던 임 전 실장은 4·15총선에 불출마했지만, 전국을 돌며 적극적 지원유세를 펼쳐 여권 잠룡으로서 무게감을 확인시켰다. 향후 행보와 관련, 임 전 실장은 다음 달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 이사장으로 복귀해 본격적 통일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2004년 임 전 실장이 주축이 돼 설립된 경문협을 통하지 않으면 조선중앙방송을 비롯한 북쪽과의 저작권 계약이나 사용은 불가능하다. 임 전 실장은 “1.5트랙(반민반관) 교류를 관리하는 책임이 아태(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에 있는게 아닌가 싶다”면서 “김영철 위원장(노동당 부위원장)이 북쪽 최고지도부와 신뢰관계에 있기 때문에 할 수만 있다면 자주 만날 수 있도록 만들어서 1.5트랙에서 남북 협력을 지원하는 역할까지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남북문제의 변화와 함께 정치적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는 생각”이라며 “그게 꼭 제도정치여야 한다면 솔직하게 설명드리고 그걸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것이 아닌 조건에서의 일반 제도정치에 계속 몸담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일성 축지법’ 부정… 김정은 선전전략 수정

    ‘김일성 축지법’ 부정… 김정은 선전전략 수정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김일성 주석을 신격화하는 데 쓰인 이른바 ‘축지법의 기적’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 공고화와 함께 선전선동 전략을 수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이날 ‘축지법의 비결’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사실 사람이 있다가 없어지고 없어졌다가 다시 나타나며 땅을 주름잡아 다닐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일제강점기 시절 주민들이 항일 유격대에 토벌대의 위치를 알려 주어 매복작전을 하다 보니 “일본군들이 유격대가 축지법을 쓴다고 비명을 올리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일무장투쟁 시기에 일제와 싸워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인민 대중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라며 “만일 축지법이 있다면 그것은 인민대중의 축지법”이라고 했다. 그간 북한이 역사 교과서 등을 통해 김씨 일가 3대 세습 체제를 미화하면서 ‘축지법’ 설도 동원해 온 것을 고려하면 이날 기사는 이례적이다. 1996년엔 ‘장군님 축지법 쓰신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선전 가요도 나왔다. 축지법에 대한 현실적인 접근은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변화한 선전선동 전략의 결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수령의 혁명 활동과 풍모를 신비화하면 진실을 가리게 된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前야당 대표 형까지 체포된 영국 봉쇄 해제 시위

    前야당 대표 형까지 체포된 영국 봉쇄 해제 시위

    유럽 곳곳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령을 해제하라는 시위가 잇따르는 가운데 영국에서는 전 노동당 대표의 형제까지 시위에 나섰다가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다. BBC방송은 16일(현지시간) 런던 중심부 하이드파크에서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일명 ‘자유 영국 시위’가 벌어져 19명이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인사 가운데는 올해 초까지 제1야당인 노동당 대표를 지낸 제러미 코빈의 친형이자 민간 기후전망기관인 ‘웨더액션’의 과학자 피어스 코빈도 포함됐다. 5세대 이동통신(5G)이 코로나19를 확산시킨다는 음모론을 믿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코빈은 이날 시위 도중 경찰에 연행돼 공원 밖으로 끌려나갔다. 영국은 지난 15일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3만 4000명을 넘어선 상태다.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는 경찰이 최루탄까지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이번 시위에는 일부 정치인들도 참석했으며, 시위대를 변호하던 상원의원이 경찰의 진압으로 부상을 당할 만큼 격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폴란드 정부는 최근 잇따라 봉쇄 완화 조치를 내놨지만, 시위대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해산을 요구하는 경찰에게 폴란드 헌법을 보여주며 자유와 권리를 주장하는 등 격렬히 항의했다.독일에서도 베를린과 슈투트가르트, 뮌헨 등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들은 독일 엘리트와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를 과장해 시민을 통제하려고 한다는 음모론을 제기하며 코로나19에 따른 조치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베를린에서는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200여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시위에서는 ‘우리가 국민이다’와 같은 극우세력의 구호가 나와 시위의 배후에 극우 정치집단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독일은 베를린이 지난 15일부터 음식점 영업을 재개하는 등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을 의무화하는 조건으로 단계적으로 봉쇄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통일부 “김여정 소속부서 불분명”

    통일부 “김여정 소속부서 불분명”

    정찰총국장 림광일·호위사령관 곽창식 군부 교체 인사 포함 北 인명사전 발간북한이 대남·해외 공작 활동 총책인 정찰총국장을 림광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소속 부서가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통일부는 13일 발간한 ‘2020년 북한 인물정보·기관별 인명록’에 군부 주요 인사로 림 정찰총국장과 곽창식 호위사령관 등을 새로 기재했다. 림광일은 2016년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을 맡았던 인물로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상장으로 진급하고 당중앙위 위원에 호명됐다. 2016년 당시 정찰총국장을 맡았었던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통일전선부장에 임명된 이후 장길성이 정찰총국장을 맡아 왔다. 통일부는 장길성이 지난해 말 해임된 것으로 추정했다. 곽 호위사령관은 지난해 4월 임명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달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과 맞물려 후계자설까지 제기됐던 김 제1부부장의 소속 부서는 여전히 불분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당 선전전동부 제1부부장에 임명된 김여정은 지난해 말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으로 다시 호명됐다. 북측이 소속 부서는 밝히지 않아 일각에선 핵심부서인 조직지도부로 이동했다는 추측이 나왔다.통일부는 ▲조직지도부 이동 ▲선전선동부 유임 ▲아직 확인되지 않은 지위 등 세 가지 경우의 수를 열어 두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공식 확인된 사안이 아니고 주시해 보겠다”고 했다. 김 제1부부장은 올 들어 청와대 비난 담화를 낸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에 대한 대미 담화를 내는 등 정치적 역할을 넓혀 왔다. 대남 업무를 관장하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도 리선권 전 위원장이 외무상으로 이동한 뒤 후임자가 임명됐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통일부는 ‘김정은 친정체제’가 공고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 1년) 당 정치국의 교체 비율은 80% 가까이 되고 국무위원회 11명 중 9명이 교체돼 변동률은 82%”라며 “최근 들어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고 실용주의 인사 패턴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마스크 쓴 김정숙평양방직공장

    마스크 쓴 김정숙평양방직공장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김정숙평양방직공장에서 마스크를 쓴 채 일하는 직공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사설에서 “올해 노동당 창건 75주년(10월 10일)을 성대히 기념하기 위해 경제적 성과를 전역에서 이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뉴스1
  • 흩어져야 산다는 코로나 시대, 그래도 정치는 ‘뭉쳐야 산다’

    흩어져야 산다는 코로나 시대, 그래도 정치는 ‘뭉쳐야 산다’

    반목 일삼던 세계 정치권 코로나에 협치 움직임영국 새 노동당 대표 “정부 옳은 일엔 도울 것”스페인 총리도 “제1야당과 대협약 맺을 것”‘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역설이 코로나19 시대의 명제가 됐지만, 그럼에도 ‘뭉쳐야 산다’는 교훈이 여전히 통하는 곳이 있다. 바로 바이러스의 공격에서 맞서 하나가 돼야 하는 정치권을 두고 하는 말이다. 전염병의 위기 속에 기존의 반목을 잠시 접어두자며 상대 진영에 손을 내미는 정치권의 사례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브렉시트(EU 탈퇴)를 놓고 분열했던 영국 정치권은 최근 코로나19 사태에서 협치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노동당 전문 뉴스사이트 ‘래버리스트’는 12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의 지난 10일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방송 연설에 대해 “매우 예의를 갖춘 발언이었다”면서 “제러미 코빈 전 대표 시절이었다면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4월 신임 대표로 선출된 스타머는 ‘강경 좌파’인 코빈 전 대표와 달리 온건 성향으로 알려져 있으며, 코로나19 사태에서 정부와 각을 세우기보다는 협력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방송연설에서 “새로운 야당의 모습을 보일 것을 약속한다”며 “노동당은 국익을 최우선에 둘 것이다. 견제도 하겠지만, 우리는 이 정부가 올바른 일을 한다면 얼마든지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유력 매체들도 코로나19를 국론분열을 극복할 기회로 바라보고 있다. 가디언은 11일 사설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를 향해 30년 집권의 ‘대처주의’ 아래 실종됐던 야당과의 합의 정신을 강조했다.4년 동안 네 번 총선을 치를 만큼 정치적 불안이 컸던 스페인은 최근 집권 사회노동당(PSOE)을 중심으로 야권과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부쩍 커지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지난달 중순 “경제는 봉쇄하더라도 정치적 긴장은 완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제1야당인 국민당(PP)과 힘을 합쳐 ‘국가 재건을 위한 그랜드협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손을 내밀었다. 그는 카탈루냐 분리독립 운동 등으로 바람잘 날 없는 등 이념과 지역으로 나뉜 상황을 의식한 듯 “바이러스는 지역이나 정치적 색깔을 구분하지 않는다”며 야권에 단합을 호소했다. 권한을 내려놓는 것도 협치의 방법이 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탈리아 연립정부가 11일 정부 각료와 지방정부 간 회동에서 각 지역이 자율적으로 완화조치에 낼 수 있도록 하는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정부 차원의 일률적인 완화조치가 오히려 부작용을 낳는다는 지방정부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이를 통해 “정당 간 갈등의 불씨를 잠재웠다”고 평가했다. 물론 이같은 ‘코로나 협치’는 예외적인 사례이고, 정치권의 갈등은 여전한 것이 현실이다. 앞서 소개한 영국의 경우 존슨 총리에 대한 책임론은 여전히 거세고, 스타머 대표는 한 여론조사에서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62%에 이르는 등 국민불신도 여전하다. 스페인은 총리의 ‘읍소’로 소수 야당의 협조를 얻어 국가비상사태 연장안이 이달 초 국회를 통과했지만 적극적으로 손을 내민 국민당은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정의당이 21대 국회 개혁 방향타 될 것”

    “정의당이 21대 국회 개혁 방향타 될 것”

    20대 지지율 높아져 진보적 의제 요구 전권 갖는 미래혁신위원회 구성 예정인천 남동구청장을 지낸 배진교(52·초선) 당선자가 12일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정의당은 슈퍼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상대하면서도 리더십 교체를 포함한 당 혁신안을 마련하고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당선자 총회를 열고 배 당선자를 신임 원내대표로 만장일치 합의 추대했다. 배 신임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에서 “국민들이 슈퍼여당을 만들어 준 이유는 개혁을 더디게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21대 국회에서 정의당은 ‘트림탭’이 되겠다”고 밝혔다. 큰 선박의 방향타 부품으로 배의 방향을 결정하는 트림탭처럼 정의당이 개혁의 속도와 방향을 주도하겠다는 것이 배 신임 원내대표의 각오다. 하지만 정의당 앞에 놓인 현실은 녹록지 않다. 21대 국회에서 정의당 의석수는 20대 국회와 같은 6석이지만 민주당이 177석(더불어시민당 의석 포함)을 확보하면서 소수정당의 도움 없이도 법안 통과 등 국회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중도 및 보수층을 겨냥해 경제적 의제에 집중하면서 개혁을 더디게 할 경우 정의당의 역할이 커질 수도 있지만 원내에서의 존재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과거 민주노동당의 ‘거대한 소수’ 전략처럼 진보적 의제를 가지고 원내와 원외를 실력 있게 넘나드는 활동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정의당은 최근 총선 득표율 ‘9.67%’에 담긴 의미를 찾는 평가 작업을 진행했다. 원내교섭단체(20석)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범여권 지지자들의 ‘전략적 분할투표’에 의지하지 않은 첫 번째 선거에서 270만표를 얻었으며 전통적 지지 기반인 40대보다 20대 지지율이 높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의당 관계자는 “새로운 지지층이 형성됐으며 이들을 향한 진보적 의제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오는 17일 전국위원회에서 총선 평가를 바탕으로 미래혁신위원회(가칭)를 구성할 예정이다. 미래혁신위원회가 전권을 갖고 안건을 정한 뒤 이르면 7월, 늦어도 9월 당 대회를 열어 당의 전망과 혁신 과제를 확정한다. 일각에서는 심상정 대표가 2년 임기를 채우지 않고 조기 당 대회를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구성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의당 관계자는 “미래혁신위원회가 지도체제 혁신 혹은 리더십의 세대교체가 중요하니 빠르게 당직선거를 하라는 안을 제출하고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조기 당 대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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