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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하타,“총선전 신당 발족”

    ◎신생당수 회견/호소카와 중심 단일 체제로/최대 노동단체 「연합」도 정당경성 준비 【도쿄 교도 연합】 일본 연정내 주요정당인 신생당은 차기총선 이전에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총리가 이끄는 새 정당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하타 쓰토무(우전자) 신생당수가 15일 밝혔다. 외상인 하타당수는 이날 산케이신문과의 회견에서 『호소카와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7개 정당은 최근 새 선거체제가 구축된만큼 이제 단일체제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타당수는 또 새 선거법으로 인해 정계개편이 불가피하게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그럴 경우 연정에 참여한 정당 전체가 1개의 정당이 되는게 최선책이라고 역설,새로운 단일정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한편 일본 최대노동단체인 연합(노동조합총연합회)은 새 정당 출범을 위해 내달중 준비단체를 발족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연합정치포럼」으로 잠정 명명될 이 단체는 사민당과 민사당 신당사키가케 및 자민당내 개혁파를 망라할 것이라고 밝혔다.
  • 중 개혁세력/노동단체 설립신청/인권마찰 국내문제 비화

    【북경 로이터 연합】 중국 정치개혁 세력들이 9일 당국의 강압적 탄압에 맞서 노동권 보호를 위한 비정부 노동단체 설립을 공식 신청함으로써 중국 인권문제는 심각한 국내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화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리우 니안춘은 민정부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회) 상무위원장 교석앞으로 「노동권 보호협회」의 등록 신청서와 강령을 전달했다고 리우의 한 측근이 밝혔다. 「노동권 보호협회」는 성명을 통해 『일반 근로자와 농민,지식인,기업인등이 노동자로 분류된다』고 전제,부패하고 추잡한 관리들과 엄청난 이익을 챙기기 위해 이들과 유착돼 있는 부정한 기업인들은 노동자가 아니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 「무노동 무임금」 준수 철저 지도

    ◎「현총련」 등 법외노조 합법운동 유도/노동부,지침 시달 노동부는 24일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지역·업종별 및 그룹별 공동임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제3자 개입등 불법행위가 있을 때에는 공권력을 신속히 개입시키는등의 방법으로 불법분규의 확산을 적극 방지해 나가기로 했다. 노동부는 또 그동안 혼선을 빚어온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확립,올해 각 사업장에서 이 원칙이 준수될 수 있도록 강력지도해 나가기로 했다. 노동부는 이날 과천 정부제2청사 대회의실에서 남재희장관주재로 열린 전국기관장회의에서 이같은 업무지침을 시달했다. 남장관은 『조선 6개사와 경기 남부지역 및 부품업체등 업종별,현대·대우·기아등 그룹별,경기·마산·창원·경주등 지역별로 공동임투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해당 지방관서장은 철저히 동향을 파악하고 불법행위에 대한 사전경고등 행정지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노동부는 특히 「현대그룹노조총연맹」(현총련)등 법외노동단체에 대해서는 각 지방관서별로 전담직원을 지정,대화채널을 구축해 합리적인 노동운동을 벌이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해고자복직,인사·경영에 관한 사항,단체·임금협약 유효기간중 특별성과급 지급요구등은 단체교섭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보고 이같은 문제로 불법쟁의행위를 벌이면 주동자들을 사법조치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노사분규 발생이 예상되는 전국 1백92개 사업장의 동향을 정밀파악,분규 잠재요인별로 대처해 나가는 한편 국민경제에 영향이 큰 기간사업 44개사에 대해서는 기관장등이 직접 노사를 지도면담하는등 예방활동에 주력하기로 했다.
  • 쌀 개방 반대투쟁/범국민 연대 총력/민주당의 장외활동 전략

    ◎민간단체와 연계… 7일 「장충단」서 첫 포문/수도권지구당 총동원령… 군중유치 박차 쌀시장개방에 반대하는 야당의 장외투쟁이 다음주를 고비로 본격화될 전망이다.지난달 30일 이기택대표의 기자회견을 통해 장외투쟁방침을 밝힌 민주당은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대규모 옥외집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아울러 8일부터 12일까지 시·도지부 주관아래 도청소재지별로 옥내외집회를 계속하고 모든 집회에는 최고위원 2명씩이 포함된 의원단을 특별연사로 파견키로 했다. 야당이 선거와 관련없이 장외로 나가는 것은 지난 91년 5월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에 항의하는 시위이후 처음.당시 김대중씨가 총재로 있던 신민당은 대선을 앞두고 참여에 소극적이었지만 이대표가 이끌던 구민주당은 대열에 앞장섰었다.쌀시장개방 반대라는 이슈가 폭넓은 국민적 지지를 얻고는 있지만 민주당의 이번 장외투쟁 결정은 문민정부가 들어선뒤 여야가 정치권내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온 것에 비추어 다소 뜻밖이다.민주당은 1일 조직을 장외투쟁체제로 개편,이대표를 위원장,나머지 8명의 최고위원 전원과 6명의 고문을 부위원장으로 하고 중앙당 부위원장급 이상 간부와 지구당위원장으로 구성된 「쌀수입개방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대책위는 산하에 동원위원회등 8개의 분과위를 두고 재야와의 연계투쟁을 추진할 계획이다.대책위는 4일 상오 마포당사에서 발족식을 갖고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인도를 따라 가두행진을 벌이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어 7일쯤 장충단공원에서 5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옥외집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집회가 끝난뒤 대학로까지의 시가행진도 계획하고 있다.장충단공원이 지하철공사로 대규모 군중을 유치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여의도 고수부지로 장소를 옮길 예정이다.민주당은 서울·인천·경기·충청·일원의 전지구당에 동원령을 내렸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이길재 당대외협력위원장을 창구로 「우리쌀 지키기 범국민대책회의」측과 활발한 접촉을 갖고 있다.지난달 25일 발족한 「우리쌀 지키기 범국민대책회의」(의장김성훈중앙대산업대학원장)는 1백81개에 달하는 시민단체,여성소비자단체·환경보건단체·종교단체·노동단체·학생단체·사회운동단체·학계·농민단체가 총망라된 연합체.민주당은 「우리쌀 지키기 범국민회의」측에 오는 8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릴 예정인 「우리 농업 지키기 범국민비상대책회의」 결성식을 앞당겨 7일 대중집회로 대체할 것을 제안해놓고 있다.시일이 촉박한 만큼 명칭은 아무래도 상관없으며 다만 하루빨리 집회를 열자는 것이 민주당의 제안요지다. 민주당이 대규모 옥외집회를 서두르는 이유는 정부대표단이 제네바 관세무역일반협정(GATT)회의장에서 외국대표단에게 쌀시장개방에 반대하는 우리 국민들의 강한 의지를 전달토록 하기 위해서는 막바지 UR협상이 본격화되기 전에 집회를 열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집회장면을 촬영한 비디오테이프를 협상테이블에서 제시하도록 한다는 것. 또 민간단체와의 공동집회를 추진하는 것은 독자 개최의 경우 인원 동원에 한계가 있을 뿐아니라 일개 정당의 행사로 평가절하될 우려가 있기 때문.범국민적인 반대라는 전시효과를 기대하기에도 역부족이고 걸핏하면 거리로 나가는 구태를 벗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외국인근로자 활용과 관리(사설)

    그동안 논란의 대상이었던 외국인근로자활용문제에 대한 가닥이 잡혀졌다.정부는 곧 관계부처협의를 통해 2만명의 외국인연수생의 입국을 허용,불법체류한 외국인근로자와 대체토록 조치할 방침이다.이에따라 자진신고한 불법근로자 1만3천명은 연수생들이 국내산업체에 배치될 때까지 6개월 정도 체류가 연장됨에 따라 우려됐던 3D업종의 인력공백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불법근로자가 합법근로자로 대체되는 셈인데 이 역시 속을 들여다 보면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는다.새로이 입국할 연수생의 국내체류시한은 2년이다.그 이후의 문제에 대한 해답은 없다. 정부의 이번 조치가 중소기업의 인력난완화를 위해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선택으로 이해되지만 외국인근로자문제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불법외국인근로자에 대해서는 2년동안 두차례나 체류시한을 연장해왔는데 그동안 아무런 근본대책의 마련도 없이 또 오는 12월15일로 출국시한이 임박하자 이들을 고용해온 업체는 체류연장을 다시 호소하고 결국은 이런 해결책이 원용되고 있다. 사실 연수생명목의 외국인근로자도 말이 연수이지 고용일 뿐이다.외국인고용에 관한 법적규정 자체가 애매한 상태에서 언제까지나 임시수단만 강구할 수 없는 노릇이다.국제노동단체들의 비판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만만치 않은 문제들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고용문제는 국내산업의 구조와 사회적·문화적인 문제가 동시에 고려되는 틀속에서 근본해결책이 찾아져야 할 것이다.그것이 꼭 필요할 수밖에 없다면 사회적 합의를 얻어 법적규정부터 확실하게 해둬야 할 것이다.지금 국내중소기업이 외국인을 활용하는 이유는 두가지다.이른바 3D업종이라 해서 국내근로자가 취업을 기피하고 있는 것과 국내임금수준의 급격한 상승으로 값싼 노동력을 활용하자는 데에 있다. 두가지 이유만을 놓고 보면 외국인근로자는 한없이 증가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산업구조조정의 과정에서 3D업종은 계속 증가하도록 되어 있고 한계기업들은 저임금으로 경쟁력약화를 해결하려 들 것이다.이미 우리 경제는 고임금시대의 한 복판에 있다.따라서 저임개념의 경영은 경쟁시대를 극복할수 없음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다만 정부는 임금정책을 통해 외국인근로자수요를 줄이는 과제도 풀어나가야 한다. 또한 저임 때문에 외국인활용이 늘어나지 않도록 외국인고용임금과 내국인고용임금과의 차액을 고용분담금으로 내도록 하는 방안을 강화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외국인연수인력의 체류시한이 다하기 전에 외국인고용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돼야 할 것이다.
  • 출연연구기관이 무슨 파업인가(사설)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의 파업은 적법성이 크게 결여되어 있다.부당하다는 얘기다.11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은 지난 2일 연대파업에 들어간 뒤 이날 하오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임금억제 강요 경제기획원에 대한 규탄대회」를 갖고 탑골공원까지 가두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들 연구기관이 개별적으로 협상을 하지 않고 재야노동단체가 이용해온 연대투쟁 내지는 공동투쟁의 형식으로 임금투쟁을 벌인 것은 법에 위배된다.임금협상은 어디까지나 노사대표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원칙이다.그런데도 연구기관 노조는 사측의 협상권을 인정하지 않고 경제기획원과 임금협상을 요구하다 이에 응하지 않는다며 연대파업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용자측의 협상권을 인정하지 않는 협상은 있을 수 없는 것이고 논리적으로나 법적으로도 맞지가 않는다.사용자측이 아닌 경제기획원이 협상에 응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데 이를 빌미로 연구기관 노조가 공동파업을 단행한 것은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물론 연대 장외파업이라는 극한적 투쟁방법을 택하기까지는 여러가지 곡절이 있겠으나 그 행동은 근로자의 권익을 옹호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집단이기주의의 한 형태로 비쳐지기 쉽다.파업은 근로자가 그들의 권익이 극도로 침해되었을 때 취할 수 있는 최후수단이다.현재 연구기관 노조는 최후수단을 행사해야 할 만큼 권익이 침해되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연구기관 직원들은 공무원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급여를 받고 있다.이는 권익이 극도로 침해되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국책연구기관 노조는 어느 누구보다 우리경제의 현실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믿는다.국책연구기관 노조가 임금인상을 선도한다면 내년도 민간기업의 임금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생산직 근로자가 아닌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두뇌집단의 노조가 불법적인 집단행동을 할 경우 그것이 생산직 노조에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것인지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연구기관 근로자는 노조원이기 전에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원이거나 종사자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불법적인 집단행동을중단하기를 촉구한다.각 기관 노조는 연대투쟁방식을 중단하고 각 연구기관별 임금협상 테이블로 돌아가기 바란다. 사용자측도 성실한 자세로 임금협상에 임해야 할 것이다.정부의 임금가이드라인을 내세워 협상의 한계성만을 주장할게 아니라 사용자라는 책임의식을 갖고 협상에 진지한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노사협상에 파업과 직장폐쇄라는 최악의 악순환은 가능한한 지양돼야 한다.
  • 민주당 정치관계법 개정안 요지

    ◎창당방해죄 신설… 설립요건 완화/정당법/「정치자금 기부증서제」 모금 실시/정자법 민주당이 13일 국회에 제출한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개정안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정당법 개정안 ▲국회의원선거권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정당 발기인및 당원이 될 수 있음(대통령,국무총리,국무위원,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국회의원보좌관과 비서관및 비서,국회교섭단체의 정책연구위원,대학총장을 비롯해 전임강사이상 교육공무원 포함) ▲법정지구당 수를 현행 국회의원선거법상의 지역구 총수의 5분의 1이상(48개)에서 10분의 1이상(24개)으로 조정. ▲정당의 공직선거후보자 선정절차 또는 선정후보자 확정 절차가운데 선거구를 관할하는 해당당부의 대의기관이나 당원총회 비밀투표의 의결을 통하는 방법을 허용. ▲창당방해죄를 신설,창당준비활동이나 정당활동을 방해하는 사람은 7년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함. ◇정치자금법 개정안 ▲후원회를 둘 수 있는 지구당을 국회에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의 지구당에서 모든 정당의 지구당으로 확대.▲후원회원수를 중앙당은 1천명에서 2천명으로,시·도지부는 3백명에서 5백명으로,지구당후원회는 2백명을 3백명으로 확대. ▲후원회가 평년의 2배를 모금,기부할 수 있는 「공직선거가 있는 연도」에 현행 대통령및 국회의원선거가 있는 연도이외에 정당추천이 허용되는 지방자치단체장및 지방의회의원선거가 있는 연도를 추가. ▲후원회 금품모집 방법에 「정치자금기부증서에 의한 모금」을 신설하고 모금횟수를 평년에는 각 2회,공직선거가 있는 연도에는 각 4회로 규정. ▲정치자금기부증서에 의한 모금은 중앙선관위 발행의 정치자금기부증서와 기부금을 교환하는 방법으로 모금.정치자금기부증서에 표시하는 기부금의 금액은 1만원,5만원,10만원 3종으로 규정. ▲지정기탁제도를 폐기해 기탁금은 국고보조금 배분비율에 따라 정당에 지급. ▲노동조합등 노동단체와 언론기관,언론단체도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있도록하고 노동조합은 정치자금을 기부하기 위하여 조합비이외에 정치자금기부를 위한 별도기금을 설치,경리할 수 있도록 함. ▲국고보조금의계상에 있어서 현행 유권자 1인당 6백원을 증액하고 공직선거가 있는 연도에는 그 선거마다 6백원씩을 추가계상. 국고보조금 배분에 있어 국회의원선거에 참여한 정당의 경우 유효투표총수의 1백분의2이상을 득표한 정당에 보조금총액의 1백분의2를 배분하고 국회의원선거에 참여하지 않은 정당의 경우는 시·도의회의원 또는 시·도지사선거에서 유효투표총수의 1천분의5이상만 득표하면 보조금총액의 1백분의2를 배분토록 한것을 유효투표총수의 1백분의2이상을 득표한 경우로 조정.
  • 구소,대일전쟁 피하려 한인 무장해제/러 가제타지,비밀문서 인용보도

    ◎레닌,“독립군부대 활동 전면중지” 명령/20년이후 항일무장투쟁 결정적 타격 일제시대 무장독립 투쟁사의 큰 획을 그었던 재러시아 한인 독립군부대들이 당시 일본과의 전쟁을 피하려 했던 레닌정부에 의해 강제로 무장해제된 경위가 처음으로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러시아 일간 로시스카야 가제타지는 21일 레닌비밀문서보관소의 자료를 인용,레닌이 주도한 볼셰비키정권이 처음에는 연해주 한인을 이용,극동에서 세계혁명의 불길을 지피려 했다가 이를 포기하고 오히려 한인 독립군부대들의 활동을 전면 중지시킨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다음은 이 신문 보도의 요약이다. 1차대전 직전 남우수리지방 국경관할 판무관은 보고서를 통해 일본이 한인 밀집지역인 연해주 포시에트(현재의 하산지역)를 추후 여러 구실을 달아 보호령으로 귀속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10월혁명 이후에도 이러한 우려는 계속 남아 있었다.1919년2월 작성된 비밀경찰 체카(KGB전신)의 보고서는 당시 수많은 한인들이 소련국적을 취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스파이로 취급당해 마구 구속되는 등 엄청난 탄압을 받았음을 지적했다. 이때 체카의장인 크세노폰토프는 모든 산하기관에 긴급지령을 내려 「한인들이 반일투쟁에 동원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모든 구속자를 면밀히 조사해 석방하라」고 지시했다.이와 관련,레닌에게 제출된 한 보고서에는 「1919년 1·4분기중 극동에서의 노동단체 운영비및 선동요원 활동비로 20만루블을 외무부에 배당해야 한다」고 돼있고 이 문서에 레닌이 친필로 「내각에 회부할 것」이라는 메모를 적어 놓았다.당시 외무차관 카라힌은 이 문서에 다시 「외무부는 모스크바 보고슬로프스키가 6번지에 있는 한인민족연합에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이 단체의 신문발행을 지원하고 한국에 선동요원을 밀파하며 1인당 왕복여비조로 1만루블을 주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볼셰비키들은 1920년 들어(한인을 동원해)극동에서 세계혁명을 불붙이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오히려 한인 무장조직을 반일투쟁에 가담하지 않도록 하는 문제를 들고 나왔다. 치체린 외무장관은 1921년 6월10일 공산당중앙위서기 몰로토프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당시 러시아를 근거지로 활동중인 대부분의 한인 독립군부대들의 활동중지를 제의했다.레닌도 찬성했다.레닌정부는 그해 6월12일 결의안을 통과시켰다.이 결의안은 일본이 선전포고를 하지 않고 있는 한 「한인부대들이 극동공화국내에 계속 체류하거나 극동공화국과 소비예트 러시아로부터 한국으로의 이동은 금지된다.부대를 해산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이 부대들이 일반의 눈에 띄게 해서도 안되며 특히 공개적인 대일투쟁은 금지된다」고 못박음으로써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 등 빛나는 전과를 자랑해 온 한인 독립군부대들이 졸지에 무장해제 당한 것이다.
  • 현대자 「20표」의미/이정규 전국부기자(오늘의 눈)

    현대자동차노조의 조합원찬·반투표에서 노·사협상안이 가결되던 23일 하오 개표결과를 숨죽여 기다리던 울산시민들은 졸인 가슴을 쓸어 내렸다. 업치락 뒤치락 끝에 찬·반의 분수령으로 드러난 20표는 총투표수의 0.07%에 불과하지만 그것이 갖는 의미와 영향력은 엄청난 것이었다. 자동차의 분규를 파국직전에서 산업평화로 이끄는 역할을 했으며 긴급조정권이라는 강제조치를 실효화시켰고 그에따라 타율해결이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날 수 있게했다.24일 정공·강관·미포조선의 있따른 타결이 보여주듯 다른 계열사들의 분규에도 「20표」는 자율해결의 향도역할을 하고있다. 반면 전노협등 재야노동단체에는 결정타를 날린 셈이다.그들이 이번 울산사태를 빌미로 꿈꾸던 제2의 노총건설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커졌기 때문이다.재야노동계인사들이 자금과 규모,조직력에서 막강한 현총련을 장악,현대사태를 부추겨 왔지만 결과적으로 판정패당한 셈이다.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를 두 수레바퀴삼아 이번 분규사태를 무조건 확대쪽으로 몰고가려던 현총련으로서는 한쪽 바퀴를 잃어 순조로운 주행이 어렵게된 것이다. 그러나 「20표」는 다른 시각에서보면 회사와 노조집행부는 물론 노정당국에 명심해야할 교훈을 던져주기도 했다.찬성으로 결판이 났지만 전체의 절반가까운 조합원들이 반대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투표결과가 발표된뒤 한 조합원은 『긴급조정권 발동으로 대안이 없었을 뿐이지 협상안이 흡족해서 찬성한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일부 조합원들은 단체협상안을 파업결의 34일만에 제시한 회사측의 불성실한 협상태도도 문제지만,다음달 실시될 조합장선거로 초읽기에 몰린 집행부의 될대로 되겠지하는 안일한 협상자세가 더 괘씸했다고 열을 올리기도 한다.이같이 노·노갈등으로 비화될 우려가 높은 노조내의 불만을 회사측이나 정부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회사측은 협상안 타결뒤 새로운 노·사관계정립에 힘쓰겠다고 약속하고 있다.여기에 「20」표로 표출된 조합원들의 내재된 불만에 대한 깊은 성찰과함께 과학적인 노무관리 기법을 도입하는등 강력한의지를 보일때 노·사간 불신의 벽은 무너지고 인간적인 신뢰도 싹틀 것이다.
  • “타율에 떠밀린 수습” 아쉬움/현대자분규 잠정합의 의미와 전망

    ◎새 정부의 쟁의대응수위 모델 제시/여론악화… 타계열사 자율해결 모색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조치까지 불러왔던 울산 현대자동차 노사분규가 21일 극적으로 타결됐다.이에따라 쟁의중인 울산지역 현대 계열사의 노사분규 해결에는 물론 다른 사업체의 노사협상의 원만한 타결에도 청신호를 던져주게 됐다. 울산지역의 현대 계열사들의 노사분규는 단지 현대그룹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문민정부시대를 맞아 노동운동의 향방과 노사분규에 임하는 기업들의 자세및 새정부의 노동정책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아왔다. 따라서 「타율의 힘을 빌린 자율해결」형식으로 마무리된 현대자동차의 노사협상 잠정타결은 그만큼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과거 권위주의 정부아래서 억눌렸던 노동운동이 새정부 출범과 함께 활동영역을 크게 넓히면서 새로운 「운동」방향을 모색해온 노동계는 이번 현대사태를 위축됐던 노동운동의 재도약계기로 삼아온 것이 사실이고 이의 구현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온 흔적이 곳곳에서감지됐다. 그러나 이번 자동차노사의 협상안 잠정타결과정을 보면 노동계의 이같은 의욕과 기도가 한계가 있다는 점을 명확히 증명해준 셈이다. 정부는 노동운동의 신장을 독려하고 있으나 국민경제에 주름이 갈 정도의 노동쟁의행위를 무한정 방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고 이같은 노동정책방향이 현장에서 빗나갈 조짐을 보이자 「긴급조정권」이라는 처방전을 들고 나와 사태해결에 직접개입자세를 취했다. 김영삼대통령의 이례적인 중대결심 표명,경제3부 장관들의 대국민 호소문 발표,노동부장관의 두차례 현지방문 설득,긴급조정권 발동으로 이어진 일련의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까닭도 바로 이런 대목에서 연유함은 물론이다. 따라서 현대계열사노사분규의 나머지 수습과정은 물론 현재 분규가 진행중이거나 앞으로 있을 다른 기업의 노사분규에 있어서 용인될 수있는 쟁의행위의 수위는 분명해진 셈이며 정부의 정책의지가 꼭같이 적용될 것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자동차 노사가 일응 분규를 자율적으로 수습했다고 하나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이라는 강압적인 분위기를 배후에 두고 해결됐다는 점에서는 종전 노사분규와 같이 파업→직장폐쇄·휴업→공권력 개입이라는 수순과 다를바 없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울산 현지에서는 노동부도 이번 현대사태를 계기로 반성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문민시대를 빌미로 재야 노동단체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시점에 ▲해고자복직 ▲무노동 부분임금 ▲노조의 경영권 요구 쟁의 합법론등을 실현 불투명한 정책을 제기해 결과적으로 노조를 부추기는 결과만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아무튼 완전 정상화까지는 23일로 예정된 조합원총회라는 마지막 관문을 남겨놓고 있지만 이날 협상합의로 울산지역 현대사태는 수습의 가닥을 잡아갈 것이다.
  • 현대분규 끝내 타율로 가는가(사설)

    현대그룹의 노사분규사태가 자율에 의한 해법을 찾지 못한채 최악의 행태로 가고 있음은 지극히 불행한 일이 아닐수 없다.현대자동차노조가 20일까지 협상타결이 실패할 경우 21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언해놓고 있으며 법외단체인 현총련은 23일부터 연대파업을 예고해놓고 있다.반면에 정부는 조만간 중대조치라는 최종단안을 취할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지난 2일에 이어 16일에도 『언제까지 노사분규를 보고만 있을수 없다』고 말해 중대조치가 임박해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바 있다.이인제노동부장관도 울산에 내려가 마지막 협상중재노력과 함께 노사양측에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있다.현대사태를 주시해온 국민감정 역시 이런 정부의 뜻과 궤를 같이 하고있지않나 본다. 도대체 무엇을 위한 분규인가도 그렇고 이런 상황이 장기화되게끔 문제를 방치한 관계당국을 비판하는 소리도 적잖을 것이다. 우리는 이상황,이단계에서 최악의 불행한 사태를 막고 해법을 제시할 당사자는 현대노조뿐이라고 본다. 우리는 40여일동안현대사태를 지켜보면서 그런 결론을 갖게되었다.임금이나 단체협상등 본원적인 문제보다는 해직자의 복직문제나 인사문제의 간여등 주변내지는 본안이외의 문제로 분규가 장기화되고 있다.더군다나 현대노조는 요구의 타당성결여는 물론이고 우리경제의 현실을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다는 인상마저 준다. 현대노사분규가 자율 아닌 타율로 해결될 경우 그것은 후유증도 크려니와 아무에게도 결코 이익이 될수없는 불행한 결과만 있을뿐이라는 것을 노조도 잘 알고 있으리라 본다.노조가 과감한 방향전환을 하지않는 한 공권력투입과 긴급조정권 발동,그리고 회사측에 의한 직장폐쇄등의 수순만이 남아있다. 직장폐쇄로 당장의 일터를 잃는다.공권력투입은 구속사태를 야기한다.긴급조정권의 발동으로 즉각 쟁위행위가 중단되고 중앙노동위가 내놓는 중재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그 후유증은 두고두고 남을 뿐만 아니라 전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너무나 심대하다.신정부는 노동문제에 있어 공정한 중재자로서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노동단체들도 이점을 인정하고 있다.사용자의 불법노동행위가 용인될 상황이 아니다. 반면에 부당한 노조활동도 적당히 넘어갈 계제도 아니다.국민여론이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서라도 현대사태가 수습되기를 바라고 있는 깊은 이유를 현대노조는 냉정히 생각해봐야 한다.현대노조는 국민공감을 얻는 방향에서 현명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 현대노조 정상조업/여론의식한 “일보후퇴” 전략

    ◎해고자복직·임금가이드라인 철폐 “쟁점”/사업장별 노사협상 활발… 일부성과 기대 분규중인 울산지역 현대계열사 노조들이 15일부터 20일까지 정상조업에 들어가 울산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검찰과 노동부,현지 노동전문가들은 이번 정상조업을 「회사측에 성실한 협상을 촉구하는」명분을 대외에 과시하면서 대내적으로는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려는 노조측의 쟁의전술로 파악하고 있다. 「현대그룹총연합」즉「현총련」과「전노협」등 재야노동단체 간부들이 현대 분규사태를 빌미로 제2노총건설을 계획하다 당국으로부터 3자개입혐의를 받고 있는데다 도산위기에 처한 협력업체들이 조기타결을 촉구하고 나서자 악화된 여론을 피하기 위한 전술로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분석에도 불구하고 사업장별 노사협상은 막전·막후에서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일부 사업장에서는 상당부분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분규중인 현대계열사 노사의 쟁점은 현재 ▲해고자 복직과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철폐로 모아지고 있다. 회사측은 87년 이후 해고된 41명을 사안별로 분류,상당수를 복직시킨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이에따라 현대중공업은 지난 8일 골리앗농성을 주도해 해고됐던 이갑용씨(35)등 4명을 복직시켰다.그러나 지난 7일 전면파업과 관련,3자개입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현총련」고문 권용목씨(35)등 노사분규주도그룹과 90년 1월 분규때 조합지시를 어기고 생산라인을 중단시킨 박상철씨(33)등 20여명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측은 노사분규로 해고된 근로자들의 선별복직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장 미묘한 쟁점인 임금부분의 경우 노조측은 노총과 경총의 합의사항인 임금 4.7%인상가이드라인 수용은 절대불가라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는 상태다.여기에는 「현총련」등 재야노동단체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흔적이 뚜렷하다. 다만 이 문제에 강경하던 회사측이 최근에는 유연한 자세로 바뀌어 협상여부에 따라서는 해결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단위사업장의 현안 가운데 자동차는 임금,단체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위한 교섭팀 단일화를 놓고 노사가 신경전을 펴고 있다.그러나 이 회사 현 노조집행부가 조합장선거를 앞두고 협상을 원만하게 타결지어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부담을 안고 있어 회사측이 적절한 시기에 최종안을 제시하면 협상은 의외로 쉽게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중공업의 경우 노조가 통상임금 14.4%(10만8천9백75원)인상,상여금 7백% 인상은 물론 지난해 직권조인으로 인한 손실금보전등 이른바 「현안문제해결」을 주장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에대해 임금 4.7%인상과 정기승급 1만6천원 정액인상,지난해와 같은 기준(1백97%)의 성과급 지급,지난해 경영성과에 대한 특별상여금 50%지급등 임금보상안을 제시,현안문제만 해결되면 급진전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밖에 정공·강관등 나머지 회사들은 자동차와 중공업의 분규가 해결되면 자동적으로 타결된다는 것이 현지분위기이다.이와함께 8월초 여름휴가 시작전에 붐규가 타결되기를 희망하는 근로자가 늘고 있어 조기해결의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지만 일부 노조에서 나타나고 있는 강성분위기가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 소모전 한달… 파국으로 치달아/현총련,오늘 연대파업 결행 배경

    ◎위상 높이려 그룹차원협상 고집/재야단체의 개입도 악화 부추겨/검거령이후 핵심간부 잠적… 새 국면 전망도 울산 현대계열사 노사분규가 결국 「전면파업」이라는 파국의 상황으로까지 몰리게 됐다. 현대그룹과 현대그룹 노동조합총연합(현총련)간의 협상타결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쟁의가 진행중인 9개현대계열사 중 7개사가 7일 하룻동안 전면파업을 결행키로 함으로써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정부가 단병호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공동의장에 대해 사전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선데 이어 전노협 및 현총련 간부들에 대해서도 검거령을 발동하는 등 강경대응으로 나오는 것과 맞물려 울산 지역에는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대 사태가 한달이 넘도록 실마리를 찾지 못한채 최악의 상황으로까지 치달은 까닭 가운데 하나는 올해 협상을 통해 실체를 인정받아 노동운동권의 주역으로 등장하려는 현총련의 의도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 노동전문가들의 분석이다.실제로 현총련은 지금까지의 협상과정에서 정부와 그룹측의 4.7%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을 무너뜨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며 협상의 전면에 나서왔다.각 계열사 노무관리가 그룹종합기획실 차원에서 일괄 통제되고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는 현총련은 이같은 목적 달성은 그룹과의 협상에서만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그룹 대표자 면담을 계속 요구해 왔다. 게다가 재야노동단체들의 「제3자개입」이 문제해결을 어렵게 만든 큰 원인중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이번 울산사태를 체제재정비의 호기로 삼고있는 재야 노동단체들은 새정부의 노동정책을 시험해보기 위해 사태의 악화를 부추기고 있다는게 노동당국의 시각이다. 반면 그룹측은 현총련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4차례에 걸친 협상제의를 일축해왔다. 노조측은 그룹측이 현총련과의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등 무성의한 자세로 일관해 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심지어 회사측이 사태를 일부러 악화시켜 공권력 개입이라는 극약처방을 통해 분규를 해결하려 한다는 주장마저 서슴지 않고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5일 정부의 현총련 간부들에 대한 긴급검거령 등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같은 분석은 수배령이 내려진 직후 현총련 핵심 간부들이 모두 잠적,조직적인 연대 투쟁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데 근거하고 있다. 또 이번 총파업이 하룻동안의 한시적인 것인데다 현총련이 8일 이후에는 각 사업장별로 파업의 강도를 조절해가며 협상을 진행해 나가겠다는 다소 신축적인 입장을 밝혀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은 남겨놓고 있다. 아무튼 노사 양측은 지금까지의 경험에서 알수 있듯 공권력 투입으로 인한 사태 해결은 엄청난 후유증을 몰고 오는 만큼 지금이라도 한발짝씩 물러나 합의점을 이뤄내기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 “정부에 대한 도전 아니다” 애써 강조/현총련 기자회견 이모저모

    ◎“대표자 구성 일임땐 대화” 한발 후퇴/“3자개입 아니다”… 정부조치에 불만 ○…정부측이 재야노동단체 및 현총련에 대해 제3자개입혐의로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현총련사무실은 눈에 띠게 어수선한 분위기. 6일 하오 1시 동구 전하동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도 종전과 달리 11개 계열사 노조위원장들만 참석,수적으로도 대폭 줄었으며 발표에도 상당히 신중을 기하는 모습. 이홍우현총련의장직무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현총련은 순수한 뜻으로 단위 계열사별로 협상의 실마리를 찾자는 뜻에서 그룹측과의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언론등에 보도된 것을 보더라도 3자개입의 단체가 아니다』고 강조하고 언론이 이 부분에 대해 신중히 보도해 줄 것을 요구. 이와함께 7일의 전면파업도 결코 정부에 대한 도전행위가 아닌 사태해결을 위한 그룹축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하는 의미임을 강조하고 이날 하루 전면파업을 3자개입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표명. 이날 간담회가 무산되자 현총련 간부들은 출입자들을 엄격히 통제하는 가운데 기자회견 직전까지 향후대책을 논의. ○…지난 주말 간담회 무산에 따라 이날 상오 10시로 예정됐던 다이야몬드호텔의 간담회는 그룹측의 불참으로 결국 무산. 이날 간담회가 무산된 이후 현총련은 그룹측이 간담회 참석대상을 선별해 요구하지 않고 현총련측에 대표권 구성을 맡기거나 울산지역 분규중인 계열사노조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면 언제 어디서든지 만날 수 있다고 밝혀 종전 입장에서 한발 양보. ○…최근 정부의 현총련에 대한 강경조치에 대해 노조관계자들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내면서 곤혹스러워하는 모습.현총련의 배후세력으로 알려진 문성현 전노협부의장과 이상현 쟁의국장,권용목 현총련고문등에 대한 검거령이 내려지자 현총련사무실은 초상집같은 분위기. 현총련관계자들은 기자들을 붙잡고 『어떻게 될 것 같으냐』며 초조해하는 모습이 역력.이들은 단위사 노조위원장들에 대한 정부의 향후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그룹기획조정실에서 단위사별로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을 지정한 것은 3자개입이 아니고 단위사 노조위원장들이 모여 임금협상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을 3자개입으로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정부의 강경조치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그동안 강성사업장으로 알려진 중공업노조는 이날 현총련의 7일 하루 전면파업 발표와 관련,『일단은 현총련의 입장에 동조하겠지만 그룹측이 계속 현총련의 대화제의를 거절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앞으로 더 이상 현총련이 해나갈 역할이 없지 않겠느냐』고 분석해 귀추가 주목. 이와함께 앞으로 현총련의 통제력이 계속 무력해질 경우 결국은 사업장 규모가 가장 큰 자동차나 중공업노조를 중심으로 한 계열사별 장기 연대파업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기도.
  • 법외단체 현총련 개입차단 나서/전노협 등 협상 걸림돌에 적극대응

    ◎이 노동의 현대사태관련 성명의 뜻 이인제노동부장관이 5일 현대사태와 관련,성명을 발표한 것은 현대그룹 노사분규가 한달이 되도록 해결기미는 커녕 악화되고 있고 주된 원인이 제3자개입에 있다고 판단,이를 차단키위한 것이다. 이는 노동부가 지금까지 단병호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전로대)공동의장등 법외노동단체인사들의 제3자개입혐의를 포착하고서도 사법적 처리에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한 것과는 궤를 달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노동부는 이날 성명에서 노조에 대해 먼저 정상조업에 임하면서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현대노사분규에 대한 정부의 의사를 노조측에 전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정부의 이같은 호소에도 불구하고 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합(현총련)이 7일 이후 연대파업등 사태를 극한상황으로 몰고갈 경우 정부는 단공동대표등 현대사태에 깊숙이 개입한 재야인사는 물론 법외단체인 현총련간부들에 대해서도 제3자개입혐의로 사법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노동부는 지난달 4일 현대정공노조위원장의 단체협약안 「직권조인」으로 비롯된 현대그룹계열사의 노사분규가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되도록 공식·비공식채널을 통해 노사양측관계자들을 설득해왔다. 그러나 최근 전로대등 재야단체들의 울산현지방문활동에서 드러났듯이 재야노동운동권등 제3자들이 개별기업의 협상에 개입함으로써 분규의 원만한 수습을 어렵게 만들고 있어 정부는 협상에 장애물이 되고있는 이들을 제거해야 분규가 가라앉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장관은 이와관련,『노사가 테이블에 마주앉아 단체협상을 자율적으로 해야하는 데도 당사자가 아닌 사람이 다른 목적을 갖고 협상진행을 좌우하거나 변질시키는 것은 법에 금지된 행위』라고 말한 대목은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정부가 또 현행법규를 벗어난 어떠한 형태의 불법행위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것은 이미 직권조인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한 현대정공등에 대해 더 이상의 불법행위를 할 경우 이를 주도한 노조간부들에 대해 업무방해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것으로 볼수있다. 정부가 현대그룹계열사 노조들이 불법행위를 저지를 경우 이를 방치하지않고 단호히 의법조치 함으로써 사태를 수습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은 장기간의 파업이 해당기업과 연관산업의 파탄은 물론 국가경제에도 막대한 손실을 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장관의 이날 성명은 관계당국과 사전조율된 것으로 앞으로 불법적이고 파괴적인 노동운동과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산업사회의 질서와 기강을 확립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담고 있다.
  • 현대분규,왜 해마다 그런가(최택만 경제평론)

    울산소재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노사분규가 나라전체의 주요한 현안으로 떠올라 있다.현대그룹의 노사분규가 모처럼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우리경제를 다시 냉각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정부는 물론 기업과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마침내 지난주에 대통령이 우려를 표명했고 이번주에는 3개부처장관이 합동담화문을 내기에 이르렀다. 한 재벌그룹의 노사분규에 대해 전국민이 주의 깊게 관찰을 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이 그룹이 국민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렇지 않아도 재벌의 독과점과 불공정한 거래 등 갖가지 폐해에 시달여온 국민들이 또다시 경제를 볼모로한 노사분규를 걱정해야 하는 아이러니에 빠져 있는 셈이다. 지난해엔 이 그룹 전 명예회장이 신당을 만들어 총선과 대선에 참여한 바 있다.이로인해 「정경일치」를 우려하는 소리가 높았고 정치권과 경제계간에 갈등을 야기시키기도 했다.공교롭게도 이 재벌그룹은 해마다 경제계는 물론 국민들에게 직간접으로 걱정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현대그룹 노사는 어째서연례행사 처럼 분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일까. 어떤 이는 현대그룹의 계열사가 한곳에 밀집되어 있는 점을 지적한다. 울산에 계열사가 몰려 있어 근로자가 연대투쟁을 하기 쉽다는 것이다.현총련등이 개입하여 분규를 악화시키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하다.일본과 같은 나라에서도 대기업집단이 한곳에 소재해 있으나 그로인해 분규가 악화되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울산소재 현대그룹 계열사의 경우 쇠와 관련이 많은 중화학 공업분야여서 분규가 과격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자동차·조선·중장비 등 철강을 소재로 한 산업체들이 울산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미국의 철강노조와 자동차노조가 노사협상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점을 들어 그런 추정이 나온 듯하다.그러나 일본은 그렇지만은 않다.특정국가의 예를 우리나라에 그대로 원용하는 것도 무리가 있는 것같다. 이 그룹의 특성에서 그 원인을 찾는 경우도 있다.현대그룹은 모기업이 건설업이다.건설업이 발전·성장하려면 임원진등 상부조직보다는 현장근로자등 하부조직이 강해야 한다.하부조직이 강하다는 것은 노조가 강하다는 말과도 같다.반면에 S그룹은 임원을 비롯한 중간간부이상이 강력해 노조가 결성되지 않고 있다고 역설하는 사람도 있다.일부 수긍이 가지만 충분한 해설은 못된다. 다른 하나는 현대노조에서 제기하고 있는 주장이다.그들은 『현대그룹의 실권자는 한사람인데 그 실권자가 노조를 진정한 협상의 카운트파트로 인정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나름대로 해석히고 있다.노조는 『현대그룹 계열사 사장들이 노사협상과정에서 전권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들은 사용자측이 무성의하게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사용자측은 노사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로 「대이전 논」을 펴고 있다.제3자에 의해 현대그룹 계열사 노조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재야노동단체의 노동운동을 현대그룹 노조가 대신해서 펴고 있다는 주장이다.그래서 「협상을 물건너 간 것」으로 간주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아마도 정부가 지난 21일 「노사안정을 위한 당부의 말」에서 『불성실한 교섭자세는 근로자뿐아니라 국민으로 부터 비판을 받게 된다』고 경고한 것은 일부 사용자의 그같은 자세에 기인되지 않았느냐는 반문을 갖게한다. 현대그룹의 잦은 노사분규의 원인을 어느것 하나로 꼭 짚어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현대그룹 노사간 갈등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듯하다.따라서 현대그룹 노사는 먼저 협상난항의 책임을 전가하는 일부터 중단해야 하는 게 바람직하다. 노사협상은 어디까지나 노사관계 일로 국한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노사관계를 자본과 노동의 상호모순적 관계로 파악하려는 일부 노동운동가의 노자관계론적 시각은 하루 빨리 벗어 던져야 한다. 사업장을 노동운동의 객체로서 파악하려는 전근대적 사고 역시 버려야 할 것이다.그리고 협상의 대표성을 상호 인정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시급하다.아울러 현대그룹 계열사 노사는 『어째서 현대그룹 노사분규가 과격하느냐』는 국민들의 의문을 풀어 주는 것이 협상타결 못지 않게 중요한 일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 노사 모두 냉철한 현실인식을(사설)

    노사분규에 제3자가 개입한 혐의가 드러나면 이를 엄단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또 근로자와 사용자 어느쪽에도 기울지 않고 법을 어기면 묵과하지 않고 법을 엄정히 집행할 방침이다.김영삼대통령은 어제 그제 이틀간에 걸쳐 요즘 현대그룹노사분규와 관련,정부의 확고한 입장과 방침을 밝히면서 사태를 관찰하고 있다고 언명했다. 실제로 현대그룹 계열사의 노사분규는 그 행위에 적법성을 의심케한다.현대그룹 계열사의 노사분규에 뇌관역을 하고 있는 현대정공 파업은 노동조합법이나 대법원 판례에 비추어 불법적이라고 노동부는 보고있다.노조대표는 단체교섭권과 협약체결권을 동시에 갖는다고 보는 것이 노동조합법의 정신이며 대법원에서도 같은 내용의 판례가 나와 있는데도 현대정공 노조는 노조대표가 조인한 단체협약이 무효라면서 파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그룹 노사분규에는 제3자가 개입하여 노사협상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노동쟁의조정법상 제3자개입은 분명히 불법이다.그런데도 재야 노동단체가 현대그룹의 노사분규에 간여하면서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그 불법성은 물론 이는 시대적 상황과 국민적 여망에도 맞지 않는다. 현대그룹 근로자의 임금은 월평균 1백30만원(상여금 포함)을 넘어 제조업 평균의 1.6배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금은 정부가 경제회생을 위해 각계각층이 고통분담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시점이다.그런데도 다른기업보다 월등히 많은 임금을 받는 재벌그룹 근로자가 분담은 커녕 집단이기주의로 나가고 있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더구나 현대그룹의 집단적인 노사분규는 비단 올해에 한한것이 아니다.해마다 다른 기업의 노사분규에 비해 과격하고 분규에 따른 피해액이 증가해 왔는데도 적절한 협상방안이 상호간에 모색되지 않고 있다.이것은 노사가 공동체의식을 외면하거나 사용자측이 말로만 「노사공동체」또는 「한가족」을 내세워온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갖게한다. 현대그룹 노조는 국가가 없이는 국민이 존재할 수 없듯이 기업이 없는 노조가 있을 수 없다는 대승적 견지에서 노사협상에 임하기 바란다.불법적인 노동운동은 국민의 외면을 받고 마침내 공권력 투입에 의한 해결이라는 악순환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과격하고 지나친 집단이기주의적 행동은 노동운동의 입지만을 더 좁힐 뿐이다.현대그룹 사용자 역시 더이상 공권력 개입에 의해 노사분규를 해결하려 하지 말고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서 분규를 풀어야 한다.노사 모두 한발짝씩만 물러서서 우리경제가 처한 현실을 냉철히 생각해보는 지혜를 보여주기 바란다.
  • 현대분규 제3자개입 엄단/대검

    ◎일부 재야운동권 배후조종 차단키로/연계 확인땐 사법처리 방침 대검공안부는 18일 울산 현대그룹계열사의 노사분규에 회사와 노조외에 「전노협」등 다른 단체들이 개입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제3자 개입혐의가 드러날 경우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대검은 현대정공등 현대계열사의 노사분규과정을 조사한 결과 분규과정에 「현총련」(현대그룹노조 총연합)과 「전노협」,「영남지역노조대표자회의」등 노조연합단체가 개입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검찰은 「전노협」등 일부노동단체들이 현대계열사들과 공동임금투쟁을 결의한 「현총련」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노사분규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정공의 분규발생직후인 지난 5일 단병호 「전노협」의장이 현대정공노조를 방문한 것을 비롯,여러차례 울산에서 「현총련」산하 단위노조위원장들과 접촉했으며 다른 「전노협」간부들도 「현총련」관계자들과 연계를 맺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이들 단체들의 분규 개입사실이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증거가 확보되는대로 노동쟁의조정법위반(제3자개입)죄를 적용,엄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검은 특히 지난 12일 「현총련」과 「영남지역노조대표자회의」가 공동주최한 영남지역 근로자결의대회에 이적성이 짙은 유인물이 나온 점을 중시,새정부 출범이후 안정되고 있는 정국을 해치려는 세력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전노협」등 일부노동단체의 노사분규개입혐의 및 일부 불순세력의 조직재건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이와함께 현대계열사들이 회사측과 단체교섭을 벌이는 과정에서 불법노사분규로 법을 위반할 경우 공권력투입도 불사하고 법에 따라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대검의 한 관계자는 『「전노협」과 노동운동가들이 울산으로 내려가 파업을 부추기고 있고 「현총련」도 지도층이 일부 와해됐으나 쟁의에 개입,분규를 주도하고 있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불법노동운동에 대한 법적 제재방안을 강구하고있다』고 말했다.
  • 도미노양상 현대분규… 실태와 전망

    ◎거대노조 「현총련」,동시다발 쟁의유도/노동계 장악 겨냥… 2월부터 임투준비/점거농성 자제… 아직은 준법투쟁만/급진적 노동정책에도 한가닥 책임 울산지역의 노사분규가 왜 한꺼번에 돌출되고 있는가. 현대그룹 계열사의 노사분규는 해마다 터지는 「연례행사」지만 올해는 유독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발생,예년의 분규와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다. 현대계열사의 잇따른 분규에는 34개 계열사 노조의 연합체인 「현총련」이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노동전문가들은 현총련이 숨기고 있는 몇가지 속셈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소속노조의 단합된 힘으로 국내 노동계의 주도권을 장악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현재 재야노동단체인 「전노협」산하 마창노련·영남지역노련·경인노련 등의 세력이 약화된 틈을 이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또 그룹이 정한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을 깨고 사용자측인 현대그룹과의 대등한 위상을 구축하려는데도 목적이 있다고 노동계는 풀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함께 새 정부의 노동정책에도 책임이 있음을 지적한다. 특히 이인제장관의 노동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노동정책에 대한 재계 등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때에 돌출됐다는 점을들어 이번 사태가 노동부의 향후 정책기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총련은 그룹이 정한 임금인상안인 4.7%를 깨기 위해 지난 2월 「93임금협상 공동투쟁계획」을 마련,「5월중 쟁의발생신고,6월중 연대파업」의 방침을 세워 4월말부터 단위사업장별로 협상을 벌여 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4일 현대정공금동섭 노조위원장(31)이 직권으로 회사측이 제시한 통상임금 4.7%(2만7천원)인상안을 수용하자 사태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현총련 소속 가운데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현대정공등 주력기업 대부분이 울산과 창원지역에 있으며 나머지 15개 노조는 서울·경기지역에 있다. 소속된 근로자는 경남지역에 6만4천여명,경인지역 1만8천여명등 모두 8만2천여명이다. 현재 울산지역 계열사 중 현대자동차와 현대정공등 6개 업체가 파업에 돌입했거나 결의해 놓고 있다. 쟁의발생 신고후 냉각기간중인 현대종합목재·현대알미늄 등 2개사도 파업을 결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현대미포조선과 고려화학·현대알미늄 등 6개사는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밖에 현대자동차 써비스 등 나머지 3개사는 아직 협상에 들어가지 않고 있지만 이들 회사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파업을 결의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현총련은 경제현실을 무시한채 연쇄파업을 유도하고 있다는 여론의 지적에 대해 『공동파업으로 끌고 가려는 의도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거에 단위노조별로 독자적인 임금협상을 하다보니 문제점이 드러나 올해는 협상시기를 집중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는 얘기다. 이번 사태는 현총련이 공권력개입과 사법처리의 빌미를 주지않기 위해 준법투쟁을 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점거농성이나 장외투쟁 등 악성분규의 양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노사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돼 언제 분출할지 모를 휴화산 같은 위험성을 안고 있으며 분규의 장기화에 따른 산업계의 충격이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러 제헌회의/첫나루터 보­혁 충돌/하스불라토프 증언 봉쇄

    ◎보수파 퇴장… 2시간만에 폐회/옐친 “의도적 도발” 맹비난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러시아 새헌법 초안을 확정하기 위해 소집된 제헌회의가 5일 러시아공화국내 지역 지도자,중앙정부와 의회 대표,정치·사회·노동단체대표 등 7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으나 첫날부터 보·혁 충돌이 벌어져 2시간만에 폐회됐다. 양측간의 충돌은 옐친 대통령의 개막연설이 끝난 직후 그의 최대정적인 하스불라토프 의장이 옐친 지지자들의 야유를 무릅쓰고 연단에 올라가 발언기회를 요구함으로써 빚어졌다. 옐친 대통령은 의사일정에 없다는 이유로 하스불라토프의 연설을 허용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회의장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하스불라토프와 그를 지지하는 참가자 50여명이 이에 항의,퇴장해 버렸다.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최고회의 의사당으로 가서 즉시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권이 거부당한 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비극적 사건』이라면서 『제헌회의는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통령의 새헌법 초안이 채택된다면 러시아는 민주적 전통을 상실하게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곧바로 각 지역 소비에트(의회)지도자들과의 긴급 회담을소집해 향후대책을 논의했다. 옐친 대통령도 이날 회의가 끝난 뒤 크렘린궁에서 기자회견을 요청,하스불라토프 의장의 퇴장이 의도적인 「도발행위」였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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