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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노무임 철저 적용/재계 파업대책

    재계는 22일 낮 서울 롯데호텔에서 「총파업 특별대책반」 4차회의를 열고 노동계 파업에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철저히 적용키로 했다.또 상급단체의 복수노조가 허용될 경우 노조전임자의 임금지급금지 유예도 철회돼야 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대책반장인 변해용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회의후 이같이 밝히고 『정치권에서 개정 노동법에 대해 재론하기로 한 만큼 노동계는 수요파업과 토요집회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변전무는 『개정 노동법을 재논의키로 했으나 경영계 기존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앞으로 정치권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한 뒤 적절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 무모한 「수요파업」(사설)

    이번엔 하루 파업이 벌어졌다.민주노총이 주도한 22일의 첫 「수요일파업」에 전국에서 적게는 6만8천여명,많게는 18만여명이 참여했다고 한다.민주노총은 앞으로 정기적인 수요파업 외에 토요일마다 집회를 갖겠다고 한다.유감스럽게도 그들의 이러한 계획과 관련하여 새로운 명분이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 우리는 이번 파업이 무모하다고 본다.노동계의 주장은 이미 국내외에 널리 알려졌고,그 결과로 여야영수회담까지 열려 노동법파문의 실마리가 풀리고 있지 않은가.한달동안 찔끔찔끔 이어지는 파업을 지겨워하는 국민도 상당히 많아졌다. 노동계는 대부분의 사업장이 임금을 지급하는 오는 2월 초순에 근로자가 받게 될 충격을 헤아려야 한다.무노동무임금원칙에 따라 평소보다 절반이하로 임금이 줄어들 근로자를 노동계 지도자들은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어느 대기업의 경우 1인당 1백40만원이 줄어든다는 계산까지 나와 있다.사용자를 상대로 하는 파업이 아니므로 과거처럼 임금을 달라고 억지를 부릴 수도 없게 돼 있다. 줄어든 임금을 보전해줄 사람은아무도 없다.파업기금 같은 재원을 제대로 적립해놓은 노조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결국 파업에 참여한 근로자가 감수해야 한다.보다 딱한 문제는 파업을 하는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협력업체의 근로자다.대기업보다 여건이 나쁘고,피해도 크지만 하소연할 곳조차 없다.이들의 무고한 피해는 파업의 실익보다 손실이 점점 커진다는 사실을 노동계에 일깨워주는 경고다. 파업날짜도 생산성이 가장 높다는 수요일로 정함으로써 기업의 손해는 산술적인 것보다 훨씬 더 커지고,그 피해는 장기적으로 모든 근로자를 포함한 국민에게 전가된다.나라경제의 피해를 논외로 쳐도 온통 손해보는 사람뿐이다.정말 더이상의 파업은 어리석다.파업으로 누가 득을 보는지 거기 참여한 근로자가 곰곰 생각해볼 일이다.
  • 공권력 실추의 아쉬움/박은호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지난 54년 일본 검찰은 치욕의 검찰사를 써야만 했다. 동경지검 특수부는 당시 장기간의 수사 끝에 집권 자유당(자민당의 전신)의 간사장 사토 에이사쿠가 거액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포착,사법처리의 수순을 밟고 있었다.그러나 검찰권 행사는 일순간에 무위로 돌아갔다.정계 핵심부에 칼날을 겨눈데 위기의식을 느낀 내각이 조직적으로 반발,법무대신으로 하여금 검사총장에게 「지휘권」을 발동해 체포영장을 청구하지 못하도록 조치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단죄의 칼날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전후 정계 수뇌부와 재계가 뇌물로 야합한 전형적인 오직사건에 대한 수사가 불발로 끝난 것이다. 정권을 살리려고 부패를 덮어 버린 일본의 경우와는 판이하게 다르지만,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법무부장관의 「지휘권 발동」이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으로 일어났다. 지난 21일 서울지검은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련 위원장 단병호씨를 붙잡고도 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다.여야 영수회담을 마친 김영삼 대통령의 「영장집행 유예」 지시 때문이다.통치권자의 지시는 검찰청법8조의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장관의 지휘권」과 7조의 「검사동일체의 원칙」에 따라 일선검사에 하달됐다. 검찰의 공안관계자는 지난 16일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의 기자회견 때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집행 여부와 관련,「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라는 성경구절을 인용했다.검찰의 몫인 법집행을 엄정하게 하겠다는 뜻이었다. 이 발언은 그러나 김대통령의 지시 이후에는 『국가위기 타개라는 대승적 가치가 엄정한 법집행이라는 미시적 가치에 우선한다』는 말로 수정됐다.이 관계자는 이어 『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는 외국속담을 예로 들며 공권력의 실추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노동법 개정과 노동계 전면파업 등이 부른 국가적 위기사태를 무사히 극복해야만 이 관계자의 바람처럼 「끝」이 좋아질 것 같다.
  • 대우·도요타를 어떻게 막나/김영만 경제부장(데스크 시각)

    안광구 통상산업부장관이 21일 본지 신춘인터뷰 「올해 국정 어떻게」에 응할겸 태평로 본사에 들렀다.무역수지 주무장관인 안장관은 오는 길에 카폰으로 20일 현재 무역수지적자가 30억달러를 넘었다는 보고를 들었다면서 들어오자마자 큰 한숨부터 쉬었다.『상황이 어려우니까 나같은 사람을 장관을 시킨 것 아니겠느냐』고 쓴 웃음을 지은 안장관은 『문제는 국민들이나 근로자들이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는데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안장관은 노동계 총파업이 기승을 부릴때 현대자동차 노동자들과 대화를 하고 싶어했다.주무장관으로서 세계시장에서의 한국자동차 위상을 이야기하고 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가야되는 이유를 나름대로 설명하고 싶었다고 한다.그러나 태화강변에 운집한 근로자들앞에 통산부장관이 나타나면 기름을 붓는 꼴이 된다는 현대자동차의 만류로 그이야기를 가슴에만 묻었다고 한다. 그가 하고싶었던 이야기는 이렇다. 우리나라에는 「수입선다변화제도」라는 독특한 제도가 있다.일본으로부터의 무역역조가 워낙 커 정부가 일본의 특정제품들을 원천적으로 수입할 수 없도록 장벽을 만들었다.한국의 자동차들은 수입선다변화제도의 보호아래서 오늘날의 「고임금」을 즐겨왔다.그러나 세계무역기구(WTO)체제가 출범하면서 이런 「몰상식」한 제도를 유지할 수가 없게 됐다.정부가 얻어낸 것은,99년까지 어떻게든 이제도를 유지하지만 2000년부터는 완전히 없애게 된다. 3년뒤인 2000년 1월 1일부터 일본의 자동차들이 약간의 관세만 물고 아무 제한없이 부산·인천항으로 몰려든다.일본이 어떤 나라인가.일본에서 배에 싣고 인천으로 들어오나,울산에서 고속도로로 서울로 차를 운송하는 것이나 비용의 차이가 없다.세계최대의 자유경쟁시장인 미국에서 일본차들은 동급 한국차들에 비해 1천500달러밖에 더 비싸지 않다.120만원의 차이면 코끼리밥통과 소니 TV를 선호하는 한국소비자들에겐 가격의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없다.한마디로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일본차는 미국이나 독일차에 비견할 대상이 아니다. ○3년뒤 일차 장벽없이 상륙 미국시장에서 한국 유학생들과 상사직원들의 일본차 선호도는이미 입증됐다.고장나지 않는 차,깔끔한 차.태화강변에 모여앉은 여러분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3년뒤 무슨 준비로 일본차를 맞을 것이며,어떤 기술로 직장과 가족의 생존권을 지킬 것인가.여기까지가 안장관이 하고자했던 이야기다. 모두가 아는 이야기일지 모른다.금방 올 2000년이지만 그러나,3년이라는 세월의 커튼에 가려 피부로는 느끼지 못했던 이야기다. 3년사이에 현대자동차의 근로자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미국 파워(J D Power)사의 신차품질지수조사에서 나타나 있다.96년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의 100대당 평균 결점수를 100으로 했을때 현대자동차는 146개였다.소비자 만족도지수에서 현대차는 32개 비교차중 30위,일본은 도요타가 1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 8개사를 휩쓸었다.한국자동차 산업의 신차개발기간은 평균 52개월인데 비해 일본은 36개월이다.임금에서 우위에 있을 것 같지만 한국자동차 산업의 시간당 임금은 26.4달러로 일본의 27달러와 비숫하다.무엇으로 현대자동차 근로자들은 3년뒤 도요타의 자동차를 맞을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도요타만이 현대자동차를 무력화시킬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우,내수시장 40% 장악 목표 기아자동차는 최근 「대우자동차에 역전당할수 있다」는 전단을 사내에 뿌렸다.대우는 올해 승용차 내수시장의 40%를 장악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잘 나가는 대우의 목표는 희망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대우자동차는 파업을 하지 않았다.그런 덕으로 신차 라노스만도 올들어 5천18대를 팔아 동급차종인 액센트의 초기기록을 깨뜨리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같은 기간동안 현대는 8만대,기아는 4만600대의 생산차질을 빚었다.무엇으로 자신들의 일터를 지킬 것인가.
  • 신한국 고문단 조찬회의 무슨말 오갔나

    ◎“경제회생·안보강화에 당력 집중” 주문/차기주자들,노동법해법 놓고 미묘한 신경전 21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신한국당 상임고문단 긴급 조찬회의는 이홍구 대표위원이 이날 낮 여야총재회담에 대비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였다. 100분 남짓 진행된 회의에서 고문들은 이대표에게 경제회복과 안보강화의 틀 위에서 조정역할을 십분 발휘할 것을 당부했다고 김철대변인이 전했다.고문들은 또 향후 국회차원의 논의과정을 앞두고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당내 의견 수렴을 활성화할 것을 주문했다.그러나 일부 「차기예비주자」들은 당내 의사결정과 의견표출 과정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최형우 고문은 『자신의 과거를 완전히 망각한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시류영합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며 비난한뒤 당내 화합에 초점을 맞췄다.이어 『당은 공동운명체다.결과에 공동책임을 지고 모든 의견은 공석에서 개진해야 한다.언론을 통해 다른 얘기가 나가는 건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최근 기자들과 만나 「노동법 재개정」을주장,당론에 「이의」를 달았던 이회창 고문은 『당내 의사결정과정이 보다 더 민주적이고 의원총회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맞받았다. 박찬종 고문은 『정리해고제는 법원판례보다 요건이 엄격한데도 명칭때문에 넥타이부대의 불안감을 부르고 있다』면서 『정부가 결연한 모습으로 직접 나서 이해를 구하고 국민을 따라오게 해야 한다』고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만섭 고문은 야당의 대안제시에 대비한 전략 수립을 강조했고 황인성 민관식 고문은 『야당이 민다고 밀려선 안된다』『총무에 힘을 실어주고 결속하자』고 지적했다.김윤환고문은 『정치적으로 모든 걸 해결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정치적 해법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이한동 고문은 미리 예정된 정동로터리클럽 주최 특강에 참석하는 바람에 회의에 불참했다.캐피탈호텔에서 열린 특강에서 이고문은 『정치과정의 노출 정도가 민주화의 척도이며 국민을 깜짝 놀라게 하는 정치는 지양해야 한다』고 정치의 투명성을 역설했다.이고문은 특히 『정부는 노동계 파업 중지를 전제로 구속영장발부자에 대해 최대한 관용을 베풀 필요가 있다』면서 『사랑의 정치로 국민통합을 뒷받침하기 위해 역사바로세우기도 속히 정치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 이제 국회에서 문제 풀라(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여야 지도자와의 청와대회담을 통해 국회에서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을 재론하는 것을 줄거리로 하는 시국수습의 큰 방안을 제시했다.대통령은 불법파업주동자에 대한 사전영장집행도 유예시킴으로써 그동안 야당이 주장해온 요구사항을 수용했다.우리는 시국수습을 위한 전기를 마련한 이같은 결단을 높이 평가하면서 야당과 노동계가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국회소집과 파업종식 등으로 국론분열의 혼란을 깨끗이 해소하고 경제난해결에 국민저력을 결집하는 새로운 출발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대통령의 해법은 노동관계법의 재개정불가라는 종전의 여당방침을 수정한 일대양보가 아닐수 없다.야당이 주장해온 청와대회담과 공권력 집행유보,노동법의 재심의도 사실상 전폭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두 김총재가 노동법 등의 무효화와 재심의를 주장하면서 흔쾌한 합의에 도달하지 않은 것은 지나쳤다고 본다.재심의든 재개정이든 중요한 것은 국회에서 재론하여 고칠 것은 고친다는 것이다.이미 공포절차를마친 법의 무효화만 요구하는 것은 항복을 받아내겠다는 자세지 대화와 양보로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태도로 볼 수가 없다.대화는 서로의 양보를 전제하는 것이며 대통령의 양보에 대해 종전주장만 고집한다면 대화로 풀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이런 무리한 주장은 야당이 국가적 차원의 경제난해결에는 관심이 없이 대결정치로 정권을 흔들자는 대선전략에만 집착한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설사 불만이 있더라도 대화의 물꼬를 튼 이상 모든 현안과 장외혼란을 국회로 끌어들여 수습에 동참해야 한다. 지난 4주일간의 파업은 2조6천억원의 조업손실과 2천1백억원의 임금손실을 가져왔다.청와대회담 이후에도 막대한 희생을 가져오는 어리석은 국가적 자중지란을 계속한다면 그 책임과 비난의 화살은 야당과 노동계에 쏠릴 것이다.정상상태 회복을 위한 야당의 결단을 촉구한다.
  • 민노총 오늘 「수요총파업」

    민주노총 권영길 위원장도 이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여야영수회담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예정대로 22일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수요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권위원장은 영수회담에서 노동계가 줄곧 요구해온 ▲노동법·안기부법 무효화 ▲3월1일 이전의 노동법 재개정 완료 ▲고소·고발된 노조간부 410명에 대한 사법처리방침 철회 등에 대해 전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 청와대회담에 바란다(사설)

    여야 최고지도자가 오늘 청와대에서 회담을 갖고 시국수습대책을 논의키로 한 것은 노동법사태해결에 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우리는 이번 4자회담이 국리민복에 부합하는 해법을 도출하여 파업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고 온 나라가 다시 경제난해결에 매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이번 회담은 특히 대통령이 야당요구를 수용하여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야당은 즉각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대통령의 대화의지에 부응하여 국회정상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노동계도 정치권이 시국수습에 나선 이상 파업과 시위를 즉각중단하고 합리적인 수습책마련에 협조하는 자세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오늘 청와대회담이 다음 몇가지 원칙 위에서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그래야만 여야가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소임을 다할수 있을뿐 아니라 회담도 생산적 결실을 낳을수 있을 것이다. 첫째,오늘의 난국이 초래된 데 대해 여야가 공동의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해결책을 구해야 한다.특히 야당은 이번 회담을 마치 승부게임의 소산인 양 오해하여 임기말 국정운영의 기반을 흔들거나 정부의 입지를 좁히려 들어서는 안될 것이다. 둘째,노동법개정은 경제회생의 차원에서 나온 국민적 합의였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따라서 야당은 개정노동법의 무효화나 재개정보장요구를 밀어붙이겠다는 강경자세로 회담에 임해선 안되며 여당의 단독처리만을 시비할 일도 아니다.야당이 대안을 갖고 있다면 이번 회담은 그걸 펴보일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것이다. 셋째,파업지도부에 대한 구속영장집행철회문제는 적절한 회담의제가 아니므로 사법부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사법부에 의해 이미 발부된 영장은 대통령도 어쩔수 없는 것이 법치국가 아닌가.정치적 이유로 공권력 집행이 유보된다면 나라의 기강이 서지 않는다.
  • 대통령의 대화의지(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김수환 추기경과 만난데 이어 기독교와 불교 등 종교계지도자와 연쇄접촉에 나섰다.시국에 대한 각계의 이해를 넓히면서 파업사태를 조속히,그리고 대화로 수습하려는 대통령의 분명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대통령의 주도적 노력은 난국타개의 돌파구로서 시의적절한 것이다.따라서 여야와 노동계를 비롯한 각계가 거국적인 호응으로 결정적인 전기로 삼아야 한다. 파업의 막대한 피해가 경제난을 가중시키고 국론분열로 나라체면의 손상과 민심불안의 심화까지 가져오는 상황에서 국민적 합의가 되고 있는 해법은 대화와 양보,그리고 신속성이다.추기경과의 면담이후 공권력투입의 상당기간유보가 시사되고 있는 것은 국민합의를 수용하는 의미 있는 대화의 분위기조성으로 보인다.이제는 야당과 노동계가 실력대결을 지양하고 진정한 대화로 한발짝 접근하지 않으면 안된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노동법무효선언이라는,대화를 거부하는 조건을 걸고 1천만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TV토론을 받아들이는 제스처를 보인 민노총보다도 민의를 모르고 고립을 자초하는 행태다.책임 있는 공당으로서 국정논의의 현실적인 권능을 스스로 부인할 뿐 아니라 두 김총재의 평소노선을 뒤집는 모순된 자세로 보인다.두 김총재는 사전선거운동으로 서명운동에 앞장서고 있는지 모르지만 입버릇처럼 의회주의신봉자임을 자처하고 최근에는 경제해결의 리더십을 강조하면서 아무 대안제시도 없이 경제의 바탕인 안정을 깨는 데만 몰두하는 것은 국민기만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야당이 당리당략이 아닌 국가경제를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대화의 테이블에 나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장외에서,그것도 정권퇴진운동에 동조하면서 총재회담이나 노동법재개정만 주장하는 것은 마주앉지 않고 대화하자는 것밖에 안된다.조건 없는 대화창구인 여야총무회담부터 시작해야 한다.두 김총재의 뜻만이 아니라 당내와 국민여론을 수렴하여 당론의 굴레를 풀면서 본격대화로 나가는 것이 순리다.
  • 얼어붙은 정국 언제까지 갈까(정가 초점)

    ◎“주중반 대화 물꼬트기” 시도/여 손짓 불구 야 장외투쟁 당분간 지속/“대화촉구” 여론 부담… 물밑접촉 가능성 정국이 두 축으로 각기 따로 움직이고 있다.여권은 김영삼 대통령부터 교계지도자와의 면담으로 대화의 물꼬를 트고 있으나,야권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신한국당 서청원 총무의 대화제의도 야당은 『당분간 어렵다』며 일축해버렸다.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이미 전면에 서서 노동법 개정 반대 1천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가 장외로 뛰쳐 나가버린 형국이다. 이대로 간다면 당분간 여야간 접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신한국당 이홍구 대표가 「조건없는 대화」로 돌파구를 마련했으나 야권이나 노동계 그 누구도 무대 위에 오르려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여야가 노동법에 대한 이제까지의 기조를 바꾸지않는데 있다.여권은 「재개정 불가」 원칙속에서의 대화이고,야권은 재심의 보장과 영수회담 즉각 개최·명동성당 공권력 투입중지 등 3개항을 전제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아직은 양측 모두 여기에서 물러설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여권은 수용자체가 정국 주도권은 물론 김대통령의 임기말 국정운영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이고,야권은 야권대로 좀더 몰아붙여 여권의 독주에 확실한 제동을 걸어두겠다는 의지다. 따라서 현재는 미로의 탈출구가 쉽게 보이지 않는다.자민련 소속 의원의 추가탈당설이 현실화되는 등 변수가 돌출하게 되면 상황은 자칫 더 꼬일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여야 모두 현 기조를 유지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대화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데다 이미 나름의 물꼬를 트는 작업에 들어간 징후가 포착된다.여권은 야권의 태도변화를 기대하면서 대화복원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중이다.이완구 대표비서실장은 『김대통령이 내주중 여야대화가 시작되길 기대한 만큼 후속조치를 강구중』이라며 이를 강력 시사했다.현재 이대표의 야당당사 방문,정부측에 공권력 투입 연기 요청과 같은 방안 등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야권도 대화부재와 장외투쟁에 대한 비판여론과 혐오감을 의식하지 않을수 없는 처지다.당분간은 현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방향선회를 위한 명분을 축적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어느 정도 현 행보가 마무리되는 이번주 중반정도면 여야 일각에서 대화복원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 여,「노동법 정국」 수습 다각 모색

    ◎야와 대화분위기 조성땐 총재회담 용의/김 대통령,종교지도자 잇달아 만나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17일 김수환 추기경,18일 개신교 지도자와의 만남에 이어 20일 송월주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을 청와대로 초청,노동법개정 및 노동계 파업 사태와 관련한 현 경색정국 해소를 위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다. 이와관련,여권은 이번주중 정국의 대화분위기가 조성되고 현사태가 진정기미를 보이면 25일 김대통령의 일본방문 이전에라도 총재회담을 가질 수 있다는 뜻을 야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당국자는 19일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가 야당측에 이같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3·4면〉 청와대측은 이를 위해 김대통령이 오는 25일 한·일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일본 벳푸로 떠나기에 앞서 정계원로,사회단체대표 등 각계 원로와의 대화모임을 추가로 갖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도 『김대통령이 대화로 시국을 푼다는 분명한 기조를 잡은 것 같다』면서 『김대통령의 대화 발걸음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주중 김대통령의 시국수습 해법이 가시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혀 이를 강력 시사했다. 여권의 이같은 유화국면 조성 노력과 대화를 바라는 국민여론이 점증하고 있어 파업정국은 이번주 중반이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국당은 일단 대화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원칙 아래 범법자에 대한 공권력 적용은 분명히 하되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명동성당에 대한 공권력 투입 연기를 정부측에 공식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당차원의 후속조치에는 공권력 투입 자제 요청과 함께 이대표의 야당당사 방문,경제회생 및 노동법문제를 다루기 위한 정당총재회담 등이 주요 검토대상』이라고 말했다. 김철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야당은 불법파업에 대한 국법의 집행을 반대하고 방해하고 있는데 국법집행을 반대하는 야당지도자와의 회담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야당도 나름의 대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는 등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18일 하오 청와대에서 박종순 예장통합총회장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대표회장과 최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어려운 시국을 해결할 수 있는 분은 대통령뿐이며 이 시국을 대화로 풀어 국가장래를 위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두분 말씀을 잘 이해했으며 충분히 참고하겠다』고 밝혔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 민노총,투쟁방향 왜 바꿀까

    ◎「지도부 살리기」·「여론 돌리기」 고육지책/공권력 투입·파업 장기화땐 「와해」우려/온건노선 전환 “전열정비” 시간 벌기도 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이 18일 총파업을 중단하고,「수요일 파업,토요일 시위」로 전환키로 한 배경에는 몇가지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유화적 입장으로 여권내 온건파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공권력투입에 따른 민노총 지도부의 와해를 막고,파업의 장기화에 대비해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계속된 파업으로 인한 국내 경기악화의 책임을 면키 어려운 현실적 측면도 빼놓을 수 없다.강경자세만을 고집해 자칫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여론이 불리해질 우려가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정부의 노동법 재개정불가방침이 확고해 일단 대화노선으로 투쟁방향을 바꿀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노동계는 법원이 노동관계법의 국회 통과절차의 위헌여부에 대한 위헌제청을 신청하는 등 최근의 온건기류를 적극 활용,온건노선으로 전환해 대화국면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뜻이 깃들여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민주노총은 각계의 시국성명 등으로 지지여론이 확산되고는 있지만 장기파업으로 파업역량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민주노총의 양대축인 현총련과 한국통신노조가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고 특히 제조업체의 파업참가율이 저조했다. 여기에다 기업측의 「무노동무임금」원칙이 확고한 것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정부의 입장이 변하지 않는 한 당장 이번주부터 예정된 「수요일 파업」이 실행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때문에 민주노총의 이번 결정은 총파업국면에서 사실상 정상화국면으로 전환하는 신호탄으로 보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정부측이 노동법 재개정방침을 발표하지 않을 경우 다음달 18일부터 춘투와 법개정투쟁을 연계해 4단계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어 파업정국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 경제 5단체 대표 야 항의방문 배경

    ◎“경제를 당리의 볼모로 잡다니”/“파업 지지” 선언에 분노 메시지/자민련 먼저 방문 섭섭함 표시 재계가 17일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당 당사를 전격 방문,야권의 「파업지지」에 강한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의 무역협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재계를 대변하는 5단체의 상근부회장이 야당을 항의방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야당이지만 공당의 당사에 재계가 유감표명을 위해 방문했다는 점 자체가 그렇다. 5단체장들은 이날 방문에서 야당의 총파업지지에 유감의 뜻을 밝히고 파업사태의 조기수습에 야당이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경제문제를 정치논리로 해결하려 할 경우 우리경제가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야당의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재계는 이날 방문과 관련,「유감전달」「협조요청」이라는 완곡한 표현을 썼지만 사실은 야권에 대한 강한 불만과 함께 「작지않은 분노」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재계의 항의방문은 야당이 파업사태를 「합법」으로 규정함으로써 가까스로 진정국면에 들어선 파업사태를 악화시킬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재계는 그렇지 않아도 이 점을 걱정해왔다.지난 14일 전경련 회장단회의에서 회장단들이 『경제난국을 맞아 모든 정당이 정파이해를 초월,파업사태를 수습하는데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던 것은 바로 야당의 총파업 지지를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재계는 야당이 노동계 파업을 「합법」으로 규정한데 이어 창원지법이 16일 신한국당의 노동관계법 및 안기부법 국회통과 처리절차가 위헌인 지 여부를 가려달라는 위헌심판제청 결정까지 내리자 더 이상 관망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야당의 노동계파업 「합법규정」이 총파업을 다시 부추길 소지가 커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또 경제사정을 잘 알고 있는 야당이 현행법상 명백한 불법행동을 합법으로 규정한 것은 당략에 따른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차제에 재계의 입장을 분명히 해두는 게 앞으로 개정노동법의 보완이나 시행령 제정 등 법 구체화 과정에서도 유리하다고 판단한 듯 싶다. 재계는 항의방문의 대상이 야당인 만큼 항의의 수위를 놓고 신중을 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자칫 야당 내부에서 지금까지 재계입장을 지지해 온 의원들마저 등돌리게 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한편 이날 5단체 부회장들이 자민련을 먼저 방문한 것은 자민련이 지금까지 복수노조 허용을 반대해 왔던만큼 당략에 따른 당론변경에 섭섭함을 전하기 위해서 였다는 후문이다.
  • 시가총액 17조원 증가/외국인 투자자 고수익/7일부터 10일간

    지난 7일이후 10일간 종합주가지수가 100포인트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17조원이나 증가,노동계 총파업으로 인한 경제손실(17일 현재 생산차질만 2조6천억원)을 훨씬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또 대부분의 이익은 대형 우량주들을 이 기간동안 집중적으로 매수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돌아간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을 통한 주식투자 이익액을 추정한 결과 올들어 주가가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7일 시가총액이 1백9조5천9백억원에서 16일 현재 1백27조4천5백억원으로 17조8천6백억원이 증가했다.
  • 박찬종 고문 신한국당 입당 1주년 간담회

    ◎“여·야 명분만 고집말고 대화나서야/각계인사 만나 난국타개 일조 할터” 신한국당 박찬종 상임고문이 17일 신한국당 입당 1주년을 맞았다. 9대부터 14대 국회까지 5선을 거치는 동안 군소야당까지 꾸려가며 풍상을 겪다 집권여당에 안착한 지 1년….전날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니카라과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박고문은 이날 상오 신한국당사로 이홍구 대표위원과 강삼재 사무총장을 방문,노동계 파업사태의 타개책을 건의하고 기자간담회를 갖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박고문은 특히 기자간담회에서 민감한 사안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껴 여당 대권예비후보로 변모한 현실을 실감케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고문은 『외국에 나가보니 이번 파업사태로 우리나라는 엄청난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여야는 사소한 명분에 매달리지 말고 즉각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박고문은 이어 『필요하다면 개별적으로라도 재야나 노동계,야당인사들과 만나 난국타개에 일조하겠다』면서 『이에 대해 이대표의 동의를 구했다』고 덧붙였다. 박고문은 당장 17일상오 김수환 추기경을 예방할 것으로 전해졌다.다른 대권주자들과 비교해 쉬지 않고 대중속을 파고드는 그의 정치행보가 실감나는 대목이다.
  • 사업장 대부분 정상조업/파업 진정

    ◎일부 제조업체 제외… 공공노조도 복귀 노동법 개정에 반발한 노동계의 파업 움직임은 17일 방송 4개사와 기아자동차 등 일부 제조업 부문 노조를 제외한 대부분 사업장이 정상조업을 하는 등 퇴조의 기미가 역력했다. 노동부는 이날 전국에 걸쳐 49개 노조 5만5천여명이 파업 중이라고 밝혔다.16일의 72개 노조 8만1천명에 비해 현격히 줄었다. 반면 민주노총은 170개 노조 8만1천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15·16일 이틀동안 파업한 서울지하철과 화물노련 등 공공 부문노조들은 민주노총의 지침에 따라 이날 업무에 복귀했다. 병원 노조 가운데는 부산 동아대병원 등 14개 노조만 파업을 계속했다. 쌍용자동차 노조도 이날부터 파업을 풀었으며 아시아자동차 노조는 20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 경제5단체,야 항의방문/파업지지 유감 표명

    전국경제인연합회 황정현,한국경영자총협회 조남홍,대한상공회의소 김정태,무역협회 유득환,중소기업협동중앙회 이원댁 부회장 등 경제5단체 부회장들은 17일 자민련과 국민회의를 잇달아 방문,최근 야권의 노동계 파업지지 성명발표에 대한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황부회장 등은 이날 하오 국민회의 박상규 부총재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찾아 유감의 뜻을 전하고 『지금 경제가 어려운데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더욱 어렵게 된다』면서 『정치권에서 파업을 막고 대화로 사태를 풀어나가 달라』고 당부했다.〈관련기사 4면〉 박부총재는 이에 대해 『야당과 노동계는 여당이 노동법을 날치기 통과한데 대해 노동법 무효화등 요구사항이 일치하고 있다』면서 『야당은 파업을 부추기는 지지를 한 것이 아니라 내용면에서 지지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여러분의 뜻을 당 지도부에 전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이들은 자민련 마포당사를 방문,김용환 사무총장을 만나 『야권이 노동계 파업지지의 뜻을 밝힌 것은 사태진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문제는 경제논리로 해결,노동계 파업사태가 진정될 수 있도록 정치권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총장은 『노동계의 파업은 단순한 노사문제가 아닌 노·정간의 대결로 비화되고 있다』며 『정부·여당이 날치기 법안을 무효화하고 영수회담을 수용하는 등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사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화노력 과시… 국면전환 시도/민노총 TV토론 수용 배경

    ◎노동계대표 이미지 구축 “손해 없다” 민주노총의 권영길 위원장이 17일 정부·여당이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을 달기는 했으나 TV생중계 토론을 제의한 것은 국면전환을 겨냥한 고도의 전술로 풀이된다. 한국노총이 16일부터 사실상 총파업대열에서 한발 비켜서고,민주노총 산하 주요공공부문사업장도 이날부터 조업이 정상화된 상황에서 일부 제조업노조의 파업만으로 총파업국면을 지속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주노총은 TV토론을 제의한 이홍구 신한국당대표를 걸고 넘어지는 방식으로 TV생방송 토론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으로 관측된다.여권이 토론자의 「법적인 성격」과 위상 등을 들어 TV토론을 거부하더라도 자신들로서는 손해볼 것이 없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이해된다. 또 『대화를 거부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친 것도 부담이었다』는 민주노총 관계자의 말처럼 강경일변도의 전략만으로는 여론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판단도 전술변화의 요인이 된 듯하다. 민주노총 지도부가 명동성당에 대한 공권력 투입시기를 18일 새벽으로 보고 지연전술의 일환으로 TV토론을 제의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어쨌든 여권이 사법처리대상자를 상대로 하는 대화를 거부한 이상 민주노총이 동원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은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 사법처리대상이 더이상 확대되기 전에 민주노총이 18일 대규모집회를 끝으로 파업국면을 종결시키고 지도부가 수사기관에 자진출두할 것이라는 말도 조심스럽게 나돌고 있다.대신 한국노총과 마찬가지로 노동법투쟁을 단위사업장별 춘계임금투쟁으로 연계시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 민노총 TV토론 조건부 수용/여 “영장발부 안된자와 토론”

    파업사태 해결의 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신한국당과 노동계의 TV토론이 양측의 조건제시와 거부로 성사가 어려울 전망이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17일 권영길 민주노총위원장이 TV토론 조건으로 자신에 대한 신변안전 보장을 요구한데 대해 『TV토론도 법을 지켜야 한다』며 거부했다. 김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미 영장이 발부돼 법적 문제가 있는 인사에 대한 신변보장은 있을수 없다』면서 『노동계는 법적 문제가 없는 인사를 토론자로 내세워 우리당과 함께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대변인은 그러나 노동계의 생방송 요구에 대해서는 『방송사가 결정할 사항이나 우리 당은 이의가 없다』고 수용했다. 이에대해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권영길 민노총 위원장은 『신변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면 명동성당에서 토론을 벌일 것을 거듭 제의한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이날 상오 권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대표를 TV토론자로 선정하고 자신의 신변안전을 보장하며 생방송으로 진행될 경우 신한국당이 제의한 TV토론에 다른 조건없이 응하겠다고 밝혔다. 권위원장은 『노동법을 백지화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나 이번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TV토론에 한해 개정노동법 백지화 조건을 내걸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 부당한 한국노동법 관심/박정현 파리 특파원(오늘의 눈)

    요즘들어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기구(OECD)의 회원국이 됐음을 실감한다.프랑스의 신문·TV할것없이 한국 노동법 관련 기사가 빅뉴스로 다뤄진다. 전에 없던 일이다.북한 핵문제로 한반도에 한바탕 전쟁이 벌어질 것같은 험악한 분위기였을 때에도 프랑스 신문에서 관련 기사 찾아보기는 쉽지 않았다. 그만큼 한국에 보내는 관심이 늘어났고,이는 OECD 동료 회원국에 대한 동류의식에서 비롯된 것일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관심의 질이다.결코 호의적인 관심이 아니라는 말이다. 한국을 방문중인 OECD산하 노동조합자문위원회(TUAC)의 존 에반스 위원장 등의 행동에 OECD 한국대표부의 관계자들은 분개한다.시위현장에서의 연설등 입국목적에 위반되는 행동을 하고서도 자신을 추방하면 걷잡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파업을 지지한 그들은 한국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경우 책임을 질수 있는가. 프랑스 신문들은 「기적의 종말」(르 피가로 15일),「세계화의 사회적 대가」(르몽드 16일자) 등의 제목을 달아가면서 한국을 난도질 해댄다.마치 톰슨사태로 추락한 프랑스의 위신을 만회라도 해보려는듯이. 가장 납득하기 어려운 점은 OECD 사무국이 보인 행동이다.도널드 존스턴 사무총장은 지난10일 노동계 파업사태에 우려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것은 월권행위애 해당된다.사무국은 회원국들을 위해 「심부름」을 하는 곳이지 회원국의 국내문제에 공개적으로 언급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성명은 시기적으로도 고약할 때를 택했다.구본영 신임OECD대사가 존스턴을 처음으로 만나 신임장을 제정하던 날 성명이 나온 것이다. 전경련과 민주노총,한국정부는 OECD에서 오는 21·22일 각각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어서 노사간 대결이 국제무대로 옮겨지는 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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