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동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입건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소득세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성향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고추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00
  • 16일 민노총 총파업 우려 팽배/국무회의 13일

    ◎정부출연 연구기관 경영혁신 싸고 열띤 토론/전염병 막게 中·臺灣産 농산물 밀수 엄단 지시 金大中 대통령이 주재한 13일 국무회의는 장관들 사이에 활발한 토의가 전개됐다.특히 陳稔 기획예산위원장이 보고한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경영혁신 방안을 놓고 열띤 논의가 있었다.金대통령은 이날도 실업,집회대책,국민과의 대화 후속조치,구제역(소,돼지 등 가축전염병)방역 등 국정전반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고 각부 장관들을 독려했다.金대통령은 이날 취임후 처음으로 “金鍾泌 총리서리도 열심인데,장관들이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면서 국무위원들을 가볍게 질책했다. ○…陳기획예산위원장이 정부출연 연구기관 경영을 위한 연합이사회 구성문제를 제기하자,대부분의 장관들이 공감을 표시했다.그러나 朴相千 법무장관은 “해당부처에서 연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견을 내놓았다. 그러자 金대통령은 “각 부 장관들은 기획예산위의 안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陳위원장의 손을 들어주는 것으로 정리했다. ○…金대통령의 지시사항 가운데초점은 역시 실업대책에 맞춰졌다.그 연장선에서 16일로 예정된 노동계의 대규모 집회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金대통령은 李起浩 노동장관의 노동계 동향과 朴법무·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의 5·1 불법시위 및 노동계의 움직임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올해는 내각을 실업대책 내각으로 운영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지난 5월1일 불법시위로 한국의 신인도가 크게 떨어졌으며,실제로 19개 금융기관의 국제신인도가 떨어지지 않았느냐”고 반문한뒤 “이때문에 국민들이 얼마나 큰 손해를 입었는가”라면서 자제를 당부했다. 金대통령은 “노동계의 유연성이 확보되지 않고 폭력시위가 발생하면 해외투자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하고 “기본적으로 국민의 정부에서는 시위도,집회도,쟁의도,자유다”고 지적했다.金대통령은 “일체의 폭력도구를 집회에 지참하도록 해서는 안되며,질서를 지킨다는 약속과 함께 단거리 이동시위일 경우 허용해도 좋다”면서 16일의 집회 허용의사를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밖에도 1만1천여건의 행정규제 해제 등규제완화 조치 등과 관련해 정부의 각 부처가 총체적으로 대책을 강구토록 지시했다.金대통령은 특히 북한에서 번지고 있는 구제역에 우려를 표명한뒤 “중국이나 대만에서 농산물이 밀수입되는 것을 철저히 단속하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과거에는 명장관 소리를 들으려면 규제를 안풀었으나 이제는 국가적 치원에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처리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 ▷의결안건◁ □대통령령 ▲자산재평가법시행령개정안 ▲관용차량관리규정개정안 ▲건축법시행령개정안 ▲자동차등록령개정안 □일반안건 ▲한국과 슬로베니아 공화국간 무역 및 경제협력에 관한 협정안 ▲발명진흥유공자 등에 대한 영예수여안 ▲6월4일 관공서의 임시공휴일 지정안 □즉석안건 ▲국민주택기금 운용변경 계획안 ▲정부출연 연구기관 경영혁신방안 보고안
  • 정부,노동자 설득 팔 걷었다/치안장관회의 안팎

    ◎폭력시위·불법파업땐 법대로 단호 대처/강경론은 갈등 증폭 판단… 유화책 병행 13일 정오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 앞에서 일용직 건설근로자 1백여명이 모여 ‘생존권 수호’를 외치며 농성을 시작했다.청사에서 나오는 공무원이나 주변 상인들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전부터 일상적으로 보아왔던 광경이어서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그러나 어떻게 알고 왔는지, 외국 방송국의 한국주재원들은 매우 분주한 손놀림으로 농성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아마 그것이 그 방송국에서 이날 방송하는 유일한 한국 관련 뉴스인지도 모른다. 정부가 이날 金鍾泌 국무총리서리 주재로 치안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하는 등 범정부적 대책마련에 나선 것도 바로 그런 상황을 우려했기 때문이다.金大中 대통령이 수출보다 외국자본 유치를 강조하는 시점에서 ‘불안정한 한국의 모습’은 치명적이다.실제로 지난 1일 민노총이 주최한 노동절 집회에서 폭력시위가 발생한뒤 자본유입은 감소하고,외채금리는 오르고,주가는 폭락을 계속하고 있다. 이날까지의 실업 관련 시위는 대체로 단발적인 것이었다.그러나 15일 광주의 한총련 대의원대회와 창원의 민노총 집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2일 민노총의 파업 찬반투표 및 5일 파업 강행까지 노동계의 대규모 시위와 파업이 줄줄이 이어질 태세다. 당초 이날 회의가 시작하기 앞서 정부의 분위기는 강경쪽으로 흐르는 듯했다.법무부는 ‘폭력시위 및 불법파업 근절대책’을 준비하기도 했다.노동절 집회에서 ‘공장을 멈추자,대학을 멈추자,세상을 멈추자’는 체제전복 선동유인물이 발견됐기 때문이다.‘노학(勞學)연대투쟁’을 통해 한총련을 재건하려는 운동권 학생들의 시도도 포착됐다.실제로 이날 회의에서도 폭력시위와 불법파업에 대한 단호한 대응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金총리서리는 관계장관들에게 노동자에 대한 설득도 강화하라고 강조했다.정부는 현 시점에서 강경론은 勞·政간의 갈등만 확대,증폭할 뿐이라는 판단을 한 것 같다.金대통령과 金총리서리,관계장관이 앞장 서서 한국노총과 민노총,그리고 다수의 국민을 상대로 직접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그것이 민노총의 반대로 불투명해진 제2기 노사정위원회 구성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는 것 같다.
  • “한국노동계 불안 신인도 회복 저해” 美 WSJ紙 보도

    【뉴욕 연합】 노동계의 불안정과 10대 재벌의 하나인 동아건설의 재정위기가 한국 경제의 빈약한 신인도를 와해시키고 있다고 미국 월 스트리트 저널이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국제면 머릿기사에서 그같은 우려는 11일 주식시장의 주가폭락과 무디스사의 18개 한국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창업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동아건설의 운명이 한국경제에 대한 잠재적인 위협의 하나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또 실업률 증가로 인한 노동계의 불안은 경제안정의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韓­G7 80억弗 지원협상 난항

    ◎“노동시장 불안·구조조정 부진” 고금리 요구 G7 등 선진 13개국이 한국의 노동시장 불안이 계속되는 한 국제통화기금(IMF)의 후선지원금 80억달러를 제공할 수 없다는 뜻을 우리 정부에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와 스탠더드 앤드푸어스(S&P)사도 “노사불안이 이어지고 기업 및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한국의 신용등급을 조정하지 않겠다”고 재정경제부에 통보해 와 노사관계 악화 등에 따른 제2의 환란(換亂)이 우려되고 있다. 12일 재정경제부와 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G7 등과 80억달러의 지원문제를 협의하고 있으나 한국의 노동시장 불안과 이에 따른 고금리 요구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정부 고위관계자는 “5월1일 노동계의 시위 이후 해외에서 유통되는 한국물(物) 가격이 폭락하고 대외 신인도도 급격히 떨어져 G7 등이 후선자금의 지원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이들 국가가 노동시장 불안을 이유로 고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5월 중에 2기 노사정위원회를 출범시킨 뒤 80억달러 자금지원 협상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 ‘경제 3축’ 다시 흔들린다/경제상황 부문별 긴급점검

    ◎증시 곤두박질·환율 상승반전·기업 위기 확산 경제가 총체적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외환위기를 일단 넘겼지만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의 증시이탈로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도 비교적 높은 수준(1천400원대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실물과 금융부문도 부실심화로 경제전반에 주름을 주고 있다. 특히 금융기관들이 국제결제은행(BIS)기준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기업에 돈을 빌려주지 않아 기업자금난이 극심해 지면서 거평 등 중견그룹들이 부도위기로 몰리고 있다.정부의 재벌개혁에 따른 금융기관의 부실기업 강제퇴출 방침까지 확정돼 사태가 악화될 경우 기업 연쇄부도와 이로 인한 은행부실 등 악순환이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경제상황을 부문별로 점검한다. ◎증시/창구마다 “가격불문 무조건 팔아라”/외국투자자 외면… 일부선 공황우려 주가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이대로 가다간 증시가 공황상태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12일 증권가에는 부실기업 리스트가 담긴 ‘살생부(殺生簿)’가 나돌았으며 증권사 영업창구마다 가격불문하고 팔아달라는 투매 요구가 빗발쳤다. □주가 왜 떨어지나=한마디로 주식을 살만한 주체가 실종됐다.연초 이후 장세는 전적으로 외국인 매수강도에 따라 좌우돼 왔는데 이들이 좀처럼 관망세를 풀지 않고 있다.지난 1∼2월중 무려 3조9천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상승장세를 이끌던 외국인들은 주가가 오르고 환율이 안정되자 매수규모를 줄여 3월 5천3백93억원,4월 1천1백19억원 어치를 매입하는데 그쳤다.이달 들어서도 예전과 같은 왕성한 매수세는 찾아볼 수 없다.개인과 기관투자자들도 덩달아 증시를 이탈,주식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이 2년2개월만에 2조원아래로 떨어졌다. 은행권이 11일 부실기업 정리일정을 발표한 것도 냉랭한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중견기업들의 부도설이 나돌고 있는 데다 무디스사가 국내 시중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마저 전해져 악재로 작용했다. □어떻게 될까=주가를 살리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투자자들을 증시로 유인해야 한다는 게 일치된 목소리다.증권전문가들은 그러나 외국인들의 시가총액 대비 소유비중이 20%를 넘고 있는 상태에서 특별한 호재없이 편입비율을 늘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한다.따라서 구조조정의 속도와 강도를 더욱 높여 외국인들이 믿을 만한 시장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얘기한다. 아울러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을 위해서는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대유증권 金鏡信 이사는 “투자자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는 주식펀드를 마련해 주거나 장기투자자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등 ‘큰 손’을 유인할 수 있는 증시안정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年25% 고금리에도 자금줄 꽉 막혀/가동률 60%선… 채산성 갈수록 악화 지난 11일 동아그룹 계열의 동아엔지니어링이 60억원,경향건설이 22억9천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부도를 냈다.거평그룹 계열의 (주)거평과 거평패션,거평종합건설 등 3개사는 지난 11일 돌아온 13억원을 막지 못해 1차부도를 낸 상태이며 중견그룹의 부도설도 나돌고 있다. 극심한 자금난은 기업들이 25%이상의 고금리상태에서 수지를 맞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금리가 높아도 자금을 조달할 길도 막막한 게 현실이다.5대 그룹정도만 회사채를 발행해 여유자금을 비축해두고 있을 뿐 중견그룹들은 회사채를 발행하려 해도 보증을 서주는 은행이 없다.설령 보증을 서주는 곳이 있어도 발행된 회사채가 소화조차 되지 않아 자금줄이 꽉 막힌 상태다. 낮은 가동률도 기업의 도산을 재촉하고 있다.통상 80%는 돼야 하나 대부분의 업종이 60∼70% 선에 머물고 있다.내수시장의 침체 탓이다.수출마저 크게 늘지 않아 전반적으로 기업 매출이 떨어지면서 실물 부문이 위축돼가는 상황이다.비용측면에서도 제조업의 단가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생산물량의 감소로 인한 간접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자연 채산성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 거래업체의 부도로 인한 부실채권 증가도 큰 부담이다.부실채권은 금융기관만의 문제가 아니다.5대 재벌 그룹사를 중심으로 한 우량기업들은 부실기업의 시장 조기퇴출 방침을 환영하는 분위기다.차제에 퇴출대상을 확실하게 정리해야 한다는입장이다.그러나 재계는 경제에 충격을 덜 주려면 정부가 준조세나 공과금,사회적인 물류비용을 줄여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재계 관계자는 “각종 규제만 풀어도 기업활력을 회복시키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며 “토지공사나 성업공사를 통한 부동산 매입 등을 통해 자산매각시장을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율/신용등급 하락·印尼 사태 등 큰 악재/구조조정 지지 부진…‘불안속 안정’ 외환시장은 아직까지 외형상으로는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외환수급이 공급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신용평가기관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과 증시에서의 외국인투자자 이탈조짐으로 현재 환율은 ‘불안속의 안정’상태를 보이고 있다.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이 80억달러를 넘고,국내기업들이 한국은행 해외지점에 예치한 액수도 20억∼30억달러에 이르는 등 달러가 풍부한 편이다.그러나 무디스사가 국내 19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이 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견된다.한은 관계자는 “무디스사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국내은행들은 앞으로 해외로부터의 신규차입이 어렵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물론 단기외채를 1년 이상 연장해 큰 고비를 넘기기는 했지만 신규차입 재개는 당분간 어렵워 달러공급이 지장을 받게 된다는 얘기다. 은행권이 퇴출대상 대기업에 대한 살생부(殺生簿)작성에 착수한 것도 당분간 외환시장의 불안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기업구조조정이 계획대로 이뤄질지 여부가 외환시장 안정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게 틀림없다. 물론 우량기업과 부실기업으로 옥석을 명확히 구분하고 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지만 자칫 시간만 끌 경우 불똥이 어디로 튈지몰라 투자를 망설일 수 있다. 한은 다른 관계자는 “단기외채 연장으로 한숨은 돌린 상태이나 기업구조정이 어떻게 이뤄질 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환율전망을 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민주노총이 계획하고 있는 5월 춘투(春鬪)도 외환시장 안정에 악재요인이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1일의 노동계 시위를 구조조정에 대한 반발로 평가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발을뺐던 점으로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사태 악화 등에 따른 심리적 불안요인도 환율안정에 걸림돌이다.실제로 싱가포르역외 NDF(차액결제방식 선물환) 시장에서 1년 물(物)은 지난 8일 기준으로 달러당 1천650∼1천670원에 거래됐다.지난 3월 말(1천542원)이나 4월 말(1천570원)에 비해 최대 100원 뛰었다.엔­달러환율도 12일 달러당 133.23엔을 기록하는 등 엔화약세가 여전해 국내 외환시장 안정에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모건 스탠리는 최근 “원화환율의 상승압력이 있다”며 원화환율이 달러당 1천400∼1천500원까지 뛸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 정리대상 기업 은행별 5∼6개/은행의 ‘기업 살생부’작성 어떻게

    ◎부실징후기업 현재 700개 안팎/‘회생可’ 판정뒤 7월 정리 수순/회생가능 기업은 전폭 지원해 자립하게 대기업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올랐다.이 달 말이면 정리대상대기업의 ‘살생부’가 드러난다. 정부는 국제결제은행(BIS)기준 8% 이상인 자기자본비율을 충족하지 못한 12개 은행을 대상으로 6월 말까지 정리대상을 선정키로 하는 등 금융기관 구조조정에는 나름대로 박차를 가해왔다.그러나 기업구조조정은 부채비율 축소 등에 대한 재계 반발로 이렇다할 진전을 보지 못했다.특히 정부는 지난 1일 노동계의 과격시위 이후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외국인의 우려가 커지면서 외환시장이 불안조짐을 보이자 이를 예의주시해 왔다.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10일 국민과의 TV대화에서 “이 달 말까지 부실기업을 가려 내겠다”고 천명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은행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부실기업을 과감히 퇴출시킬 수 있도록 길을 터준 셈이다. 이에 따라 은행별로 시중은행은 3명,지방은행은 1명 이상의 외부전문가를 포함해 10명 내외로 기업부실판정위원회를 구성,대상기업을 평가하게 되며 이달 말까지 ‘정상’‘회생가능’‘회생불가’로 분류하게 된다.회생불가로 판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즉각 여신중단 등 조기퇴출 조치가 단행된다.조건부 회생가능기업으로 분류되면 은행이 기업구조조정지원계획을 7월말까지 수립해 지원하게 된다. 정리대상의 기준은 자본잠식 여부가 될 것 같다.상업은행 金東煥 상무는 “기업의 실질가치를 토대로 판정하게 될 것”이라며 “기업의 실질가치는 총자산에서 이중지급보증을 포함한 부채를 뺀 금액”이라고 말했다.여기에다 재무구조개선약정대상 업체일 경우 부채비율 축소(내년까지 200%로) 가능성과 같은 향후 전망도 감안된다 은행권에서는 ‘정상’판정을 받을 대기업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협조융자를 받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부실징후기업으로 특별관리되고 있기 때문이다.바로 회생불가 판정을 받는 기업보다 일단 조건부 회생가능 판정을 받은뒤 6∼7월 정리대상으로 낙인찍힐 기업이 많을 것으로 여겨진다.법정관리나 화의를 신청한 기업은 법적 처리절차에 들어간 상태여서 이번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재로선 정리대상 업체를 정확히 헤아리기 어렵다.그러나 상업은행만해도 협조융자기업과 부실징후기업이 40∼50개나 되며 부실징후기업의 경우 은행끼리 중복되기는 하나 개별업체 기준으로 709개사에 이른다.금융계에서는 ‘회생 불가’판정을 받아 정리될 대기업은 계열사 기준으로 적어도 50∼60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李憲宰 금감위원장도 이날 “은행별로 정리대상이 될 기업이 5∼6개쯤 될 것”이라고 언급해 이를 뒷받침했다. □부실징후기업 분류 기준(각항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업체) ①기업제종합평점 40점 미만 ②최근 3년간 계속 적자 ③금융기관(비은행 포함) 차입금이 年매출액 초과 ④최근 결산일 현재 납입자본 완전잠식 ⑤최근 3년 ‘현금수지분석표상 현금영업이익’이 계속 부(負) ⑥회계사 감사의견 ‘부정적’ 또는 ‘의견거절’ ⑦기업동태점검표 평점 1.8점 이하 또는 불량항목 7개 이상 ⑧황색거래처 ⑨최근 6개월 이내 1차부도 발생 ⑩3개월 이상 조업중단 ⑪기업경영상 내분발생 ⑫최근 6개월간 1개월 이상 연체 또는 대지급 2회이상 발생 ⑬기타 기업의 계속성에 영향을 초래할 사유 발생 *은행연합회 표준안
  • 국미회의 단체장 후보 공천심사 마무리 단계

    ◎서울 4개 구청장 후보 자민련 몫으로/금품수수 의혹 광주시장 후보 교체 내일 확정 6·4 지방선거 후보 등록(19일)을 앞두고 국민회의의 단체장후보공천 심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전국 20여곳에서 선출·추천된후보들에 대한 재심사에 착수,조만간 최종후보를 매듭지을 방침이다.적지않은 후보들이 막판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대 관심사는 광주시장 후보다.금품수수 의혹이 터져나온 高在維 전 광산구청장에 대한 교체론이 우세하지만 최종결론을 내리지 못한 분위기다.趙世衡 대행은 11일 “금품수수 사실이 밝혀지면 교체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鄭均桓 사무총장은 “반대도 없지 않지만 그대로 갈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유임 가능성을 내비쳤다. 자민련과의 연합공천도 마무리 지었다.서초,강남,노원 등 서울 지역 4개 구청장 후보 경기·인천 일부 기초단체장 후보를 자민련 몫으로 연합공천키로 했다.경선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던 ▲경기 안산(박성규)과 전남 고아양(김옥현)은 경선결과대로 후보를 확정한 반면▲전남 해남은 재선출,경기수원은 보류키로 결정했다.경기 군포는 한국노총이 추천한 김윤주씨로 후보를 교체했다.노조의 정치참여 약속을 지키면서 2기 노사정 위원회 발족에 앞선 노동계 달래기의 의미다. 경기도 부천의 경우 경선결과를 뒤집고 통추그룹 출신의 元惠榮 전 의원으로 전격교체됐다.의왕은 姜相燮 지구당부의장 대신 申昌賢 현 시장으로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해당 지역에서는 “경선 결과를 번복한다면 민주주의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 반발하고 있다.적지않은 휴유증이 예상되는 대목이다.그럼에도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金令培 국회부의장)는 “대승적 차원에서 불가피한 일”이라고 일축,‘당선 가능성’의 잣대를 거두지 않을 방침이다.
  • “우리 모두 1년은 고생해야”(사설)

    “우리 모두 1년은 더 고생해야 합니다” 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10일 TV를 통한 국민과의 대화에서 국난(國難)극복을 위해서는 고통분담의 국민적 합의를 굳게 다지는 일이 절대 불가결함을 솔직한 심정으로 호소했다.이 말속에는 또 국민 고통감수의 보답으로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경제위기극복은 물론 새로운 경제도약의 앞날을 기필코 펼쳐 나가겠다는 최고 통치자의 강한 실현의지와 다짐이 담겨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金대통령은 이날 우리 경제현실을 있는 모습 그대로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하고 매우 허심탄회한 자세로 갖가지 난제(難題)해결의 동참과 협조를 당부했다.이와함께 기업구조조정등의 철저한 개혁을 굳게 약속함으로써 그동안 쌓였던 국민들의 불안감을 크게 덜어주고 경제회생에의 확신을 갖게 한 것으로 분석할수 있겠다.특히 대통령의 경제인식과 위기돌파의지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되고 국론 결집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국민과의 대화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데 전혀 손색이 없다고 본다. 金대통령은 또 “올해 개혁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10년을 더 고생하게 된다”고 했다.눈앞에 닥친 고통을 피할 경우 당장의 짧은 기간은 편할수도 있겠지만 오랜 세월의 심한 고통으로 그 대가를 치르게 됨을 강조한 것이다.실제로 우리 사회에는 어느덧 IMF 사태를 망각한 듯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경각심이 크게 요청된다.고소득층의 과시적 소비행태가 고개를 쳐들고 있으며 대기업들은 핵심계열사 매각 등의 구조조정을 회피하고 노동계는 고용조정(정리해고)의 고통분담에 완강히 반대하고 나서는 실정이다.이제 비로소 본격적인 경제적 구조조정기에 들어서는 시점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정부의개혁성과가 무엇인가를 다그쳐 묻는 성급함도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국민 모두가 고통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기며 값진 열매를 맺기까지 각고(刻苦)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기업과 금융기관은 대통령이 제시한 구조조정 스케줄에 따라 체질개선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힘써야 할 것이며 노동계는 보다 미래지향적인 시각으로 고용조정의불가피성을 받아들여야 한다.정치권은 소모적인 정쟁의 역(逆)생산성을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거듭 강조하지만 개혁의 고통없이 위기를 극복할 수는 없는 것이다.
  • 주가 370선 무너져/13P 밀려 연중 최저치

    종합주가지수 370선이 무너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11일 주식시장에서는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의 파업 움직임,인도네시아 사태,구조조정 지연 등에 대한 우려감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종합주가지수가 13.18포인트 떨어진 361.58로 마감됐다.
  • “노동계 총파업기도 중단을”/經總 성명

    ◎폭력시위로 對韓투자 외면 재계는 지방선거를 전후한 노동계의 총파업 기도에 대해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긴급회장단 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국가경제 회생을 위한 경영계 성명’을 냈다. 경총은 “지난 1일의 노동계 폭력시위로 한국투자를 고려해 온 외국 자본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며 “노동계가 1일에 이어 내달 초 지방선거 시기에 맞춰 총파업을 시도하려는 것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무시한 반국가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경총은 “제2기 노사정위원회의 의제는 노동계의 위원회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경제위기 극복과 외국투자 유인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의제를 수정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회장단은 특히 민주노총이 노사정위의 불참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정부는 위원회 참여를 강요하지 말고 협력할 의지를 가진 경제주체들의 자율적인 참여에 비중을 둬야 한다”며 민주노총 배제론을 폈다. 회장단은 “정부 일각에서 기업 고용조정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면서 “법으로 인정된 정리해고 자체를 부정하기보다는 기업의 해고회피 노력에 노동계가 적극 협력하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현대자동차,使측 구조조정 방안 공개

    ◎‘공장가동률 50%’… 강요된 선택/회피노력­기본급 20%·상여금 300% 삭감 제시/대상선정­고과·징계·입사시기 등 5개 기준고려 지난 달 23일부터 생산직 근로자들에 대한 정리해고에 앞서 노사협의에 들어갔던 현대자동차가 지난 9일 노사협의회 석상에서 회사측안을 공개했다.이른바 ‘미국식’ 정리해고안으로 일컬어지는 현대자동차의 해고회피노력 및 정리해고 기준 등은 재계 전반에 파장을 불러올 것 같다. 현대자동차는 해고회피 방안으로 △기본급 20% 삭감,상여금 300% 삭감,수당(월급제 고정연장 수당,시급제 상여금 가산 연장수당 20시간분,지방근무수당) 삭감,복리후생비(휴가비,귀향비,학자금,선물,장기근속휴가비,경조비) 삭감 등을 제시했다. 또 정리해고 대상자 선정기준으로 인사고과(50%),징계(10%),포상(10%),근태(10%),입사역순(20%) 등 5가지 기준을 복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입사역순은 입사기간이 짧은 순으로 정리해고하겠다는 뜻으로 현행 대법원 판례와 맥을 같이한다. 이밖에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근속연수에 따라 4∼6개월분의 통상임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2차 희망퇴직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이에 앞서 지난 해 11∼12월 과장급 이상 109명을 권고사직시킨 데 이어 올 2월 과장급 이상 희망퇴직 317명,지난 달 생산직을 대상으로 한 1차 희망퇴직 모집을 통해 1천26명을 감축했었다. 회사측의 이같은 안에 대해 노조측은 근로시간 단축,근무시간 변경,일자리 나누기 등 을 통한 고용조정 방안을 ‘노사공동위’에서 충분히 연구·검토한 뒤 단체교섭을 통해 논의하되 희망퇴직자 모집은 최후수단으로 검토하자고 맞섰다.또 노사공동으로 추천한 공인회계사를 통해 경영 전반에 대해 공동감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측은 일단 ‘시간벌기’작전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공장가동률이 50%를 밑도는 상황에서 정리해고에 맞설 마땅한 ‘카드’가 없어 고민이다.전체종업원 4만4천221명(조합원 3만3천960명) 가운데 1만8천명이 잉여인력이라는 회사측 주장에 대해 해고회피 노력으로 고용을 유지하자고 맞설 수만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회사측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정리해고를 강행하면 노동계의 공격목표가 될 뿐 아니라 대외신인도에서도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이 때문에 회사측은 3차례 이상 희망퇴직자 모집을 통해 인력을 최대한 감축한다는 전략 아래 지난 달부터 교대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유급휴가제를 무급휴가제로 전환할 것을 노조측에 요구하는 등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무디스,한국 은행들 신용등급 왜 낮췄나

    ◎구조조정 지지부진… 금융상황 또 악화/내수시장 불안… 부실채권 증가 가능성/국책銀 등급하락 외자 조달 차질 줄듯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 무디스사가 11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19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낮춘 것은 한국의 금융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구조조정 정책 등에 대한 대외 신인도(信認度)가 땅에 떨어진 것도 은행들의 무더기 신용등급 하락과 무관치 않다. 무디스사의 신용등급을 받는 국내 20개 은행중 동화은행을 뺀 19개 은행의 신용등급이 떨어지거나 후(後)순위채의 등급이 떨어졌다.산업 한일 조흥 등 11개은행은 신용등급이 떨어졌고 주택과 신한 등 8개은행은 후순위채권이나 재정상태가 한 등급 이상 낮아졌다.이는 외국의 신용평가기관이 그만큼 한국 사정을 나쁘게 보고 있다는 반증이다.국내 기업의 사정도 좋지 않고 이로 인해 은행의 부실채권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말로만 구조조정이다,개혁이다 하지만 실제 제대로 되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국가 신용등급을 적용받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의 신용등급마저 떨어진 것은 국가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지난해 12월21일 무디스가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을 Baa2에서 투자부적격인 Ba1으로 낮췄지만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기업은행의 신용등급은 국가 신용등급과 같았다.그러나 정부가 국책은행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재원이 마땅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국책은행의 신용등급도 낮게 평가된 것이다.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지게 돼 앞으로 외국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일이 더 어렵게 됐다.설령 조달한다 해도 조달이자가 더 높아진다. 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도 이날부터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위원회 민주노총 등 우리나라의 경제관련 부처와 노동계 등을 대상으로 신용평가등급 조정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S&P의 조사시점과 맞물린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악재 중의 악재다.
  • “필생의 사명으로 노사문제 해결”/金元基 2기 노사정위장

    ◎노동자 고통 충분히 듣고 해결책 모색 제2기 노사정위원장에 임명된 국민회의 金元基 상임고문은 10일 “노사정위원장이라는 자리를 정치의 연장으로 생각하지 않고 필생의 사명으로서 24시간 노사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중책을 맡게 된 소감은. ▲金大中 대통령도 지적했지만 노사문제가 잘 풀리느냐 안풀리느냐는 국운과 직결돼 있다.노사문제는 나 혼자의 힘으로는 안되는 것이고 노·사·정 언론,국민 모두가 국운을 다시 세운다는 자세로 협력해야만 풀릴 수 있다. ­민노총이 제2기 노사정에 불참의사를 밝혔는데. ▲나라가 어지러울 때 가장 고통을 받는 사람이 노동자다.그 분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생각을 들은 뒤 해결책을 찾도록 하겠다. ­金대통령으로부터 언제 임명통보를 받았다. ▲지난달 金대통령을 면담한 적이 있는데 그 때도 노사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金대통령은 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참석해 외국국가원수들로부터 들은 얘기를 소개하면서 노사문제만 잘 풀리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 金 신임위원장은 4선 출신으로 지난 13대 여소야대에서 평민당 원내총무로 5공 청산작업의 실무협상을 마무리했다.지난 95년 국민회의 창당 당시 민주당에 잔류,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를 만들어 金대통령과 다른 노선을 걸었지만 지난 대선 직전 국민회의에 합류했다.원만하고 합리적인 성품이며 느긋한 일처리 때문에 ‘지둘러(기다려)’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그동안 통추를 통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와 접촉 범위를 넓혀왔다.부인 尹貞心씨(58)와 1남.
  • 金 대통령 국민과의 TV대화­일문일답

    ◎“내년 IMF 졸업­2001년 선진국 진입”/재벌개혁 5개항 내임기중 안하고는 못배길것/노동자 억울함 덜게 부당노동행위 엄중 대처/수출증대·외자유치 성공해야 외환위기 극복 金大中 대통령은 10일 하오 ‘국민과의 TV대화’를 갖고 외환위기 해소방안 및 실업대책,재벌개혁 등 경제문제와 정계개편 등 정국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金대통령은 외환위기는 수출증대와 외국인 투자유치를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면서 강도높은 경제개혁과 국민의 고통분담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올 400억불 흑자예상 ▷기업의 인수 합병◁ ­정부는 기업의 적대적 인수 합병을 허용했다.그러나 이 경우 특정산업 분야가 외국기업에 독점당할 우려가 있고,그 위험때문에 규제를 하면 그 규제가 외국인 투자를 방해하는 진퇴양난에 봉착할 수 있는데. ▲외국자본은 들어와야 하는데 문호를 제대로 열지 않으면 안들어오고,너무 열면 우리가 손해보는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세계무역기구(WTO)체제 발족 이후 경제도 국경이 없어졌다.민족경제,국민경제 시대는 끝났다.우리나라 자본도 외국에 진출하고 있다.인수합병을 하건 무엇을 하건 마음대로 하라는 것이다.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사회간접자본 시설도 마련해주고 세금감면,저리융자도 해준다.우리 기업이 외국에서 대우받는다.우리도 외국자본을 대우해야 한다.중요한 것은 이제부터 외국자본도 우리나라에 와 있으면 우리기업이고,우리기업도 외국에 가 있으면 외국기업이라고 생각해야 한다.외국자본이 들어오는 것을 환영해야 한다.영국은 외국자본이 투자해서 생산한 국내총생산(GDP)이 전체 GDP의 28.6%에 달하고 있고,말레이시아는 41.6%,중국은 18%,미국은 8%가 외국자본이 생산한 것이다.그런데 우리나라는 2.3%밖에 안된다.이대로 가면 안된다.외국자본이 들어와야 기업을 살릴 수 있다.우리는 1천5백억달러의 빚을 지고있는 빚쟁이다.수출도 해야지만 외국자본도 들어와야 한다.외국자본이 들어오면 처음에는 근로자 1,2할이 해고된다.그러나 이것으로 기업이 움직이면 주변 경제가 일어난다.근로자들이 번 돈으로 라면,담배를 사면 그사업도 된다.이렇게 경제가 발전돼 가는 것이다.다만 국가안보와 관련된 사업의 인수 합병은 허용할 수 없다. ○앞으로 1년도 어려울것 ▷경기회복 전망과 대책◁ ­언제쯤 우리의 경제가 좋아지고 경기가 회복될 수 있는가. ▲금년은 어렵다.앞으로 1년도 어렵다.내년도 각오를 해야 한다.영국같은 나라도 외환위기에서 고생하다가 극복했다.멕시코도 처음에는 고생안하려고 하다 10년이나 걸렸다.실업과 물가고,불경기,기업도산을 피할 수가 없다.도리가 없다.사실대로 말해야 한다.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금융개혁과 기업개혁을 해 이들을 경쟁력있게 만드는 것이다.관치금융과 정경유착으로 권력과 결탁해 부자가 되는 일 때문에 망친 것이다.이제 자기 힘으로 해야 한다.기업들도 이제는 무한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세계와 경쟁해야 한다.이런 방향으로 나갔을 때 개혁의 출발점은 먼저 금융기관과 대기업을 개혁하고 노동시장 유연성을 갖추고 공기업이 안일한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이달말까지 도태시킬 기업은 도태시키고 살릴 기업은 살려야한다.개혁을 이렇게 뼈를 깎는 심정,금단현상을 견디는 심정으로 해내면 IMF체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내년에 IMF를 극복하고 2000년에는 다시 도약하고 2001년에는 선진국으로 재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노사 관계◁ ­고통분담을 위해 노동계는 근로자 파견제,정리해고제 등에 동의했다.그런데 기업이나 정치권의 개혁은 어떻게 되고 있는가. ○정리해고는 법 지켜야 ▲노동계의 억울한 심정을 충분히 인정한다.그러나 아무 것도 되지 않은건 아니다.제1기 노사정위 합의사항이 90개인데 그 중 정부가 취할 사항 71개 가운데 36개는 이미 했다.35개 사항은 제2기 노사정위에서 함께 할 것들이다.기업도 처음엔 구조조정을 약속만 했으나 5개 항목을 입법화했다.기업의 투명성,상호지급보증 금지,재정의 건전화 그리고 수십개 업종중 핵심업종 선정,기업의 소유자나 중역들의 법적 책임 명시 등을 법으로 만들었다.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안하고는 안된다.재벌이 실천하고 있는 것은 사외이사의무화,통합재무제표 의무화 조치 등이 있다.또 신규 상호채무보증을 금지하고 있다.99년까지 부채비율을 2백%로 줄인다.현재 5백% 이상이어서 다들 못한다고 했지만 엊그제 이를 하겠다고 발표했다.노동자를 위해 고용보험 적용대상을 확대하고,실업자 급여조건을 개선했다.생활안정기금 대부와 공공근로 사업도 시작하고 있다.근로기준법의 적용대상을 5인 이상으로 확대했다.노동자 정치활동도 허용해 이번 지자제 선거에도 나간다.공기업과 정부도 제2차로 구조조정을 해나갈 작정이다.노동자가 약자기 때문에 고통이 더 많은것을 이해한다.제2기 노사정위를 만들어야 한다. ­산업평화를 해치는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기업들이 처벌받지 않는 것 같이 생각하지만 부당노동행위를 한 기업주 4명이 구속됐고,203명이 입건됐다.또 노동부가 6백여개소를 점검중이다.신고가 있으면 결코 소홀히 하지 않고 대처할 것이다.관계전문기관에 신고해달라.재벌들은 현대가 124명을 신고한 것을 제외하고는 정리해고를 신고한 적이없다.정리해고를 최대한 억제하겠지만 불가피한 것은 수용해야 한다.기업이다 죽으면 1∼2할에 그칠 것을 전부를 하게 된다.최대한 노력하겠지만 불가피할 때에는 수용할 수밖에 없다.지난번 1차 노사정 합의다. ○농어민 기술교육 강화 ▷농촌 문제◁ ­취임전 농촌문제에 대해 여러가지 공약을 했다.IMF로 인해 농촌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농어가 부채,수매량 확대,직거래 유통체제 구축 등 농촌의 현안은 어떻게 해결하겠는가.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현재 29%에 불과하다.식량문제는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매가를 5.5%나 올렸다.중요한 것은 농민들이 농축산물에 대해 제값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도시와 농촌간의 직거래 체제도 그 전보다는 나아졌다.아직도 미흡한 것은 사실이지만 농·수·축협에 대해 이 문제에 열중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농어민 기술교육과 경영지도를 강화시켜 나가겠다.농민도 이제 농수산물을 수출해 돈을 벌어야 한다.농가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IMF로 여력이 없지만 잊어버린 것은 아니다.금년을 넘기고 여유가 생기면 농가부채 상환을 연장해주고 정 부채를 못갚는 분에 대해서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 ▷세입자 대책◁ ­요즘 세입자들이 법원에 전세금 반환청구를 많이 하는데 일부 집주인들은 정부가 전세금 융자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한다.융자이자가 16%나 된다는 것이다. ▲약자인 전세자가 나가려는데 대해 전세금도 안주면서 은행돈을 얻어 보충도 해주지 않으려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마땅히 전세를 준 사람은 세입자가 나갈때는 돈을 줄 의무가 있다.반환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준다는데도 반대하는 것은 심한 일이다. ○국가 신인도 높아져 ▷취임후 달라진 것◁ ­취임후 무엇이 달라졌는지,향후 무엇이 달라질 것인지 말해달라. ▲집권해서 두달 남짓한 동안에 커다란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그러나 많이 달라진 것도 사실이다.무엇보다 우리나라 철학이 바뀌었다.처음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하게 됐다.과거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독재를 해도 괜찮다는 철학과는 달라진 것이다.과거 독재시절 정경유착과 관치금융,부정부패,이로 인한 국제경쟁력 상실 등이 있었다.건국이래 처음 바른 진로를 잡았다.외환위기는 작년말 국제적 파산위기를 막아내고,2월초에는 2백18억원에 달하는 단기외채를 중장기채로 전환했다.4월에는 40억달러 외국환 평형채권을 성공적으로 팔았다.이제 금리도 환율도 안정됐다.가용 외환보유고도 작년말 39억4천만달러였으나 3백11억달러가 됐고,금년말까지 4백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명년까지 잘가면 외환위기는 넘길 수가 있다.국제신인도도 높아졌다.수출도 4월 현재 1백45억달러 흑자를 기록,연말까지 2백50억달러 흑자가 예상된다.노사정 합의도 입법되고,개혁이 착착 진행중이다.민주주의도 비로소 실현되었다.여러가지 비판이 있지만 인사가 전국적으로 균형있게 됐다.능력본위로 채용하고 출신을 기준으로 인사를 하지 않았다.이것을 굳게 약속한다.대북한 입장은 분명해졌고,안기부 경찰 국세청 등 권력기관이 정치개입하는 일은 없고,지방선거 관권개입이나 표적수사도 정치보복도 없다.그동안 수많은 변화가 있었고,앞으로 진짜 변화가 있어 진정한 민주주의가 정착될 것이다. ○입원 아내 거의 매일 문병 ▷아내 사랑◁­최근 李姬鎬여사가 입원했을때 매일 문병을 간 것으로 알고 있다.결혼한지 수십년이 지났는데도 매일 병문안을 갈 정도로 아내를 사랑하는가. ▲지금 집사람이 이 방송을 보고 있다.매일 찾아간 것은 아니고 하루는 대구를 방문하느라 빼먹었다.사람은 일생에 두번 결혼을 한다.한번은 젊었을때 하는 결혼이고,또 한번은 자식들이 다 결혼을 한뒤 새롭게 신혼생활을 하는 것이다.부부간의 애정이라는 것도 서로 노력을 해야 한다.아내의 장점,고마운 점,남의 아내가 갖지 못한 점을 보면 애정과 고마운 마음이 들게 된다.나의 아내는 나 때문에 무진 고생을 했다.지금 관절염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데 내가 교도소에 있을 때 매일 면회를 와 서있다 생긴 것이다. ▷건강관리◁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나이를 먹었지만 건강은 좋다.의사가 의무적으로 매일 체크하는데 아주 좋다.그래서 일도 많이 한다.하루에 10건 이상 회의를 하는데도 지장이 없다.ASEM에서도 동분서주했지만 동행한 기자와 수행원들이 쩔쩔맸을 정도로 건강하다.비결은 잠을 잘자는 것인데 특히 낮에는 토막잠을 잔다.과거에 대통령이 아닐때는 한강변을 돌면서 잠을 잤는데 지금은 관저에서 (토막)잠을 잔다.그리고 무엇이든 잘 먹는다.결정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스스로 타이르는 것이다.‘너는 나라의 운명을 맡고 있다.병에 걸릴 권리가 없다.그러니 제발 건강을 지켜라’고 스스로 말하고 있다.밖에 다닐 때도 계단에서도 조심하고 있다.국사를 해나가는데 건강은 아무 지장이 없다.
  • 金 대통령 국민과의 TV대화­이모저모

    ◎외국예 들며 위기극복 동참 호소/월급중 500만원 실업기금 예금 처음 밝혀/“오늘 결혼 36주 케이크 자르고왔다”에 박수 10일 하오 7시부터 9시까지 여의도 문화방송에서 진행된 金大中 대통령의 ‘국민과의 TV대화’에서는 이따금 예상치 못한 질문과 기지에 넘친 답변이 쏟아져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분위기에 윤활유역할을 했다.특히 방청객들은 金대통령의 진지하고 솔직한 스타일에 끌려 대통령과의 ‘벽’을 허물고 부담없이 대화를 나눴다.대학생도 장애자도 대통령과의 거리를 좁혔다. ○…대화가 시작된 직후 金대통령은 한 여대생이 자유질문을 통해 외국기업의 인수·합병 허용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자 “질문도 하고 답변도 하고 다한다”며 웃음을 자아내 대화초반 분위기를 풀어 나갔다.이어 金대통령이 “오는 2001년이나 2002년이 되면 우리도 선진국 대열에 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자 방청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金대통령은 시종 여유있는 모습으로 토론 분위기를 주도했다.金대통령은 경제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 외국의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때로는 설득조로 때로는 강경한 어투로 경제난 극복을 위한 모든 경제주체들의 동참을 호소했다.특히 기업의 가시적인 구조조정 노력없이 노동자만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노동계 대표의 질문에 대해 金대통령은 “기업도 안하고는 안된다.나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대화 중반 분위기가 무르익자 방청객들의 자유질문도 ‘경쟁적으로’ 쏟아졌다.金대통령이 일일이 질문자를 지정해야 할 정도였다.간혹 일부 질문자가 자기 주장으로 시간을 지체하자 金대통령은 “질문을 하세요”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증산동의 최대봉씨는 “월급은 어디에 쓰느냐”고 물었다.金대통령은 “본봉 4백만원을 포함,1천5백만원을 받는다.1백만원은 세금을 내고 2백만원은 취임전 약속대로 국고에 반납한다.5백만원은 실업자기금 예금으로 쓴다.나머지 7백만원으로 애경사나 어려운 친구들을 돕는데 쓰고 교회기부도 한다.좀 모자란다.다행히 밥 먹여주고 재워주고 차도 태워주니까 다른 돈 쓸일없어 7백만원을 유효하게 사용한다”고 답했다.‘실업자기금 예금’ 대목에서는 방청석에서 일제히 박수가 쏟아졌다. 한양대 허준군은 “金대통령을 흉내낸 정치 풍자 코미디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金대통령은 “엄용수라는 코미디언이 하는 것을 봤는데 재밌더라.저보다 진짜같아 보이더라고 하더라.내가 저렇게까지는 사투리를 안쓰는데 하는 생각도 든다.어쨌든 내 흉내를 내는 것을 보니 내가 장사감이 된다고 생각돼 기분이 좋다”고 응수했다. 성결대 교수이며 시인이라는 한 방청객이 “역대 대통령이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데 소홀히 했다.직언하는 참모를 늘 가까이 두어 달라”는 지적에 방청객들의 박수가 쏟아지자 金대통령은 “좋은 충고해준 국민과 함께 정치하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명심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출신의 한 지체장애자가 동행한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 “지난 96년에 바다비리사태가 평택시청과 비리 경찰이 재단을 비호하는 바람에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호소하자 金대통령은 숙연한 표정을 지은뒤 진상파악을 약속했다.남가좌동에 사는 한 부동산업자가 “전세금 지원을 안해주는 것이 좋지 않느냐”고 묻자 “약자들을 도와야 한다.그 생각엔 동의하기 어렵다”고 소신을 분명히 밝혔다.金지은 아나운서의 ‘아내사랑’ 질문에는 “오늘이 결혼 36주년이라 케이크를 자르고 왔다”고 웃음을 지어 축하박수를 받았다. ○…金대통령은 답변도중 질문자에게 즉석질문을 하는 등 생생한 여론을 청취하는데 애썼다.한 중소기업체 대표가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호소하자 金대통령은 “정부가 노력해도 안되는데 어떻게 하면 잘될지 의견을 말씀해달라”고 되물었다.답변자가 “정부가 돈을 풀어도 은행에서 담보가 없다고 대출을 안해준다”고 요청하자 金대통령은 일일이 메모를 한뒤 “좋은 지적을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서 중계차가 연결된 전국 각 지역의 시민들도 “입술이 바싹바싹 탈 정도”라는 등 경제의 어려움을 생생하게 피력해 토론 분위기를한층 진지하게 만들었다. ○…金대통령이 ‘닫는말’에 앞서 “오늘 저와 대화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방청객들은 “예”라며 공감의 박수를 보냈다. ○…토론장은 일반 국민들 가운데 희망자와 41개 직능단체에서 지역,직업,연령,성별 등을 고려해 선발된 방청객 7백50여명은 방송이 시작되기 3시간전인 하오 4시쯤부터 대화장인 D스튜디오로 입장. 金대통령은 하오 6시15분쯤 방송국에 도착해 분장실에서 李得洌 사장,嚴基永 보도제작국장과 차를 마시며 잠시 환담.嚴국장이 “자유질문에서 어떤 질문이 나올 지 염려된다”고 하자 金대통령은 “자유질문은 자유질문이며 어떤 질문이 나올 지는 팔자소관이다.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며 자신감을 밝혔다. 金대통령은 하오 7시 방청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는 가운데 손을 흔들며 스튜디오에 입장해 중앙무대 방청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金대통령은 사회자인 車仁泰 전 제주MBC 사장이 “힘드시죠.흰머리가 더 늘어난 것같다”고 인사를 건네자 “많이 힘들다.세어보지는 않았지만 흰머리가 더 났을 것”이라고 응답. 스튜디오의 중앙무대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1백여명의 방청객들이 원형으로 앉도록 자리를 배치해 권위적인 분위기가 풍기지 않도록 했으며,무대 뒤 쪽에는 고대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 광장을 연상케 하는 원형기둥이 배치됐다.또 시청자들에게 실감나는 영상을 제공하기 위해 대화장소 전체를 화면에 담을 수 있는 DXC 930 어안렌즈 카메라까지 동원됐다. 주관 방송사인 MBC는 국민과의 대화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국민과의 대화 사무국’을 별도로 설치,치밀하게 행사를 준비했으며 柳鍾星 경실련사무총장 등 7인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자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방송전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대통령에게 묻고 싶은 질문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PC통신을 통해 2천4백여 건의 질문을 받아 주질문 10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 金 대통령 국민과의 TV대화­해설·의미

    ◎“우리나라 철학이 바뀌었다”/처음으로 민주주의­시장경제 병행/舊정권 ‘정경유착→경재력 약화’ 시정 金大中 대통령의 10일 국민과의 TV대화는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총체적 개혁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동참을 호소한 자리였다고 볼 수 있다.우리의 어려운 국정현실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국민과 나아가 세계 앞에 알린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따라서 이날 대화는 국민과 정부,재계,노동계,금융계 등 각 경제주체들의 철저한 개혁노력과 고통분담에 초점이 맞춰졌다.‘올 고통분담­내년 국제통화기금(IMF) 졸업­2000,2001년 선진국 진입’이라는 큰 틀의 국가비전을 제시한 것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고통을 이겨낸 뒤 얻게될 과실을 노사정 모두에게 골고루 나누겠다는 희망의 메세지인 셈이다. 물론 이는 고통분담이 전제되어야 한다.金대통령은 기업 구조조정과 이에 따른 대량실업 사태와 같은 우리 국가가 처한 다급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정부가 추진중인 재벌의 구조조정과 실업대책,제2기 노사정위 구성,금융개혁의 과정 등을 소상히 털어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우리는 1천5백억달러의 빚쟁이다.피나는 노력과 더불어 땀과 눈물을 흘려야 한다”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한 것도 가장 먼저,가장 큰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국민에 대한 애정어린 호소로 여겨진다. 金대통령은 실제 “6·25때 꿀꿀이죽을 먹고 견뎌내면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을 만들었듯이 다시 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각별한 분발을 촉구했다.극한 상황을 예로 든 것은 경제 고성장에 익숙한 우리가 실업과 불황에 대한 경험이 전무(全無)하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사회안전망이 구축되지 않은 국가현실을 감안,1∼2조원의 실업대책 재원 추가확보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등 50조원의 조기 투자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기업과 금융계의 6월말 개혁 본격화와 공기업 및 정부의 2차 구조조정을 약속한 것도 마찬가지다. 확고한 정계개편과 호남인사 편중에 대한 金대통령의 복안과 설명이 있었으나 이것은 국정에 대한 국민들의 궁금증 해소 차원일 뿐 주(主)가 아니라는 것이 청와대핵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金대통령은 특히 국민의 정부 국정운영철학이 바뀌었음을 강조하고자 했다.이는 새정부의 정체성으로 과거정부와의 차별성과도 연결되는 대목이다.金대통령은 ‘닫는 말’을 통해 지금의 환란(換亂) 등 국가위기가 관치금융·정경유착에 따른 과거정권의 유산임을 분명히 하면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을 다시한번 강조한데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 金 대통령 국민과의 TV대화­6개 초점

    ◎실업대책/“고통 끝 과실 고루 분배” 희망 메시지/노력기업 비용 20∼30% 지원 金大中 대통령은 국민의 가장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 실업대책 문제와 관련,정부의 4대 정책을 먼저 설명했다.첫째는 기업들이 해고를 하지 않고 고용을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해고기피 노력을 하는 경우,그에 따른 비용에 대해 대기업은 20%,중소기업은 30%를 지원한다고 밝혔다.또 제대로 운영되는 기업은 도산되지 않도록 1조6천억원을 할당하겠다고 말했다.두번째로,일자리 마련을 위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2조4천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셋째,일할 능력이 없거나 실직한 사람의 생계 지원에 고용보험 지급금 등 3조원을 배당했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재취업을 위한 직업훈련에 7천7백억원을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4대 정책에 소요되는 재원 7조9천억원의 조달은 ▲정부 예산 1조3천6백억원 ▲고용보험기금 2조1천4백억원 ▲고용안정증권 1조6천억원 발행 ▲IBRD차관 2조8천억원 등으로 이뤄진다고 金대통령은 설명했다.金대통령은 “만일 재원이 모자랄 경우,1∼2조원을 더 쓸 준비도 돼 있다”고 말하고 “지난번 캉드쉬 IMF총재가 왔을 때 실업 문제에 예산이 필요하면 재정적자를 내더라도 좋다고 말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대책은 세웠지만 국회에서 예산 통과가 늦어져 2개월을 허송했다”면서 “이달부터는 돈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계개편/정국안정 위해 與大 꼭 필요 토론회 말미에 나온 정계개편 질문에 金大中 대통령은 다소 강한 어조로 자신의 신념을 풀어나갔다.金대통령은 “이 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고 말할 정도로 상당한 준비를 한 느낌이며 전혀 거침없이 답변을 해 방청석에서 세차례나 박수가 터져 나왔다.金대통령은 “위기상황에서 정국안정은 필수적이며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의 여론을 감안,여대(與大) 노력을 안할 수 없다”고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분명히 했다.야당이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상황을 개선하지 않고는 아무 일도 되지 않는다는 생각인 것 같다.金대통령은 정계개편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야당의 잘못된 행태에 초점이 맞춰진 것임은 물론이다.“집권하고 나서 1년은 도와달라고 야당에 누차 얘기했다”고 서두를 꺼낸뒤 “그러나 6.25이후 최대 국난인데도 야당은 취임식날 오후부터 발목을 잡았다”고 비판했다.총리에게 하루도 일을 안 시켜보고 무조건 안된다는 게 어디 있느냐는 지적이다.또 야당이 추경예산안 처리를 2개월이나 지연시켜 시급한 실업대책 등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한탄했다.그러면서 金대통령은 과거 자신의 야당총재시절 여당에 협조했던 일을 거론했다.“지난 88년,89년 제1야당 총재시절 여당을 전적으로 도와줬다”며 지금의 한나라당과 비교했다.‘품앗이’란 단어까지 쓰며 야당의 비협조에 섭섭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편중인사/“빅3자리 안배” 논란에 쐐기 인사문제에 대해 金大中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요즘처럼 균형있게 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인사가 ▲호남편중에 ▲나눠먹기 ▲낙하산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한 참석자의 지적에 金대통령은 조목조목 반박한뒤 “앞으로도 능력 본위로 채용하고 다시는 지역출신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먼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자리나누기’라는 지적에 “(대통령)선거 때 공동정권을 구성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던 것”이라고 상기시켰다.그러면서 “어느나라든 선거가 끝나면 자리나누기를 하고,그렇게 하지 않으면 선거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호남인사 편중’이라는 비판과 관련해서도 金대통령은 “그동안 호남이 워낙 소외당해 다소 수가 늘어난 것 같지만 결코 차별인사는 하지 않았다”고 역설했다.이를 뒷바침하기 위해 정부 고위직을 출신지역별로 분류한 도표를 제시하기도 했다.金대통령은 특히 “정권의 빅(Big)3인 국무총리와 안기부장,청와대 비서실장이 각각 충남과 서울,경북으로 안배가 되어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그러나 “내가 생각해도 한 두건은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런 것은 시정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金대통령은 ‘낙하산식 인사’ 지적에 대해서도 “대선때 거국내각을 구성해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인재를 등용하겠다던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북정책/“北 변화감지” 경협원칙 제시 金大中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이제 변화가 올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에도 북한태도가 변하지 않고 있는데 통일문제가 어떻게 돼 가느냐’는 질문을 받고,“국제정세도 (남북관계의 변화쪽으로) 그렇게 돌아가며,북한 내부사정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도록 변하고 있다”면서 “변화하지 않으면 북한도 어려운 처지를 겪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金대통령은 취임식때 천명했던 ▲침략도발 불용 ▲흡수통일 배제 ▲교류·협력 추구 등을 거듭 강조하고 이는 지난달초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등에서 전세계가 지지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또 남북 경협에 대한 3원칙으로 ▲적십자 채널 등에서 대북지원하는 것은 무조건적이며 ▲기업인들이 사업거래를 하는 것도 정경분리원칙에 의해 자유롭게 한다 ▲그러나 정부 대 정부간 지원에는 반대급부가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이와함께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굉장한 집념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나는 이산가족이 아니지만 매일 가족을 대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이산가족들에게 죄책감을 느낀다”면서 “이산가족들은 50년 되도록 아직 생사도 모르는데다 이 가운데 6할정도는 이미 세상을 뜨는 등 이처럼 비인도적인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환위기 극복/수출증대·외국투자 확대 ‘모범답안’/300억弗 보유… 흑자 400억弗 가능 외환위기 타개책을 묻는 질문에 대한 金大中 대통령의 답변은 신중함과 자신감으로 정리된다. 金대통령은 우선 3백억달러를 웃도는 현재의 외환보유 상황을 “이제 겨우 파국을 넘겼을 뿐”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위기는 결코 끝나지 않았고,쉽게 끝날 위기도 아니다”라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외환위기를 해결할 방안으로 金대통령은 두가지를 제시했다.수출 증대와 외국투자 확대다.金대통령은 수출 증대에 대해서는 낙관했다.“4월말 현재 1백45억불의 흑자를 기록했고,연말까지는 2백50억달러 이상 흑자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흑자의 원인이 수입감소에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수입 감소도 있지만,수출은 수출대로 상당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이렇게 나가면 올해 4백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볼 수도 있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굽히지 않았다. 金대통령은 “내년에도 우리가 노력해서 4백억달러 이상 외환보유고를 가지면 외환위기는 안정될 것”이라면서 “외환문제는 좋은 출발을 하고 있는데 더 잘하기 위해서는 외국투자를 많이 끌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외환위기 극복의 관건을 외자유치 확대에 뒀다.金대통령은 “지금까지 가장 큰 잘못은 투자에 힘쓰지 않고 돈을 빌리는 데에만 주력한 것”이라며 “외자유치는 이자를 갚을 일이 없고,선진경영기법과 해외수출시장을 함께 갖고 온다”고 외자유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金대통령이 보고 있는 외자유치의 현실은 “외국 자본이 우리 문앞까지 와 있는데 정작 우리의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안타까움이다. 金대통령은 외국 자본가들이 꼽고 있는 대한(對韓)투자의 세가지 문제점을 예시했다.구조조정을 통한 한국 기업의 투명성 확보와 더불어 ▲정리해고 등에 대한 한국 노동자들의 협력 ▲한국정치의 안정 등이다. 말하자면 외국 자본이 한국에 투자를 해서 안전하게 돈벌이가 되는지를 우리가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金대통령은 “한국의 우수한 노동력을 보고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외국자본가들이 이들 세가지 문제 때문에 주춤하고 있다”며 “세가지 과제를 우리는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재벌 구조조정/고통분담 차원서 기업·금융개혁 선행/다품종 소량생산시대 中企 집중 육성 金大中 대통령은 먼저 재벌 구조조정 문제를 경제회복을 위한 경쟁력 제고차원에서 접근했다.정경유착이나 관치금융에서 벗어나야만 우리경제가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논리였다.그런 맥락에서 “부천 뒷골목에서 양말공장을 하더라도 세계 제일의 품질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구체적 사례까지 들었다. 金대통령은 나아가 국민들의 공평한 고통분담을 위해서도 기업개혁이나 금융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이제는 국산품 애용만으로 안되는 만큼 기업들은 바짝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기업측에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재벌개혁이 미흡하다는 주장이 잇따르자 대통령의 어조는 더욱 단호해졌다.“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기업 구조조정을) 안하고는 안된다”고 못박은 것이다. 다만 질문자들이 노사정 대타협시 정리해고를 수용한 노동계의 고통만 커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자 기업측의 상응하는 조치를 환기시키기도 했다.즉 “재벌도 사외이사 의무화,통합재무제표 의무화 조치 및 신규 상호채무보증 금지 등을 실천하고 있다”는 얘기였다.이어 “재벌들이 현재 500% 이상인 부채비율을 99년까지 200%로 낮추기로 엊그제 발표했다”고 소개했다.특히 “국민의 귀한 세금으로 운영하면서 안일한 생각을 해선 안된다“며 공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역설하기도 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을 중시하는 특유의 전향적 기업관의 일단을 내비치기도 했다.그는 “21세기는 다품종 소량생산의 중소기업 시대”라면서 기술집약적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할 뜻을 피력했다.
  • 민노총 노사정委 참여해야(사설)

    정부는 노동계의 적극적인 참여로 제 2기 노사정위원회를 순조롭게 출범시키기 위해 노동계의 주장을 대폭 반영한 2기 위원회의 10개 항,30개 의제를 선정했다고 한다.부당노동행위 근절을 위한 노사정 공동대책위원회 구성,노동자 추천 사외 이사제 도입 등이다.2기 위원회에는 1기 위원회의 합의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찾아야 하는 역할이 주어져 있다.정부가 굳이노동계의 입장을 대폭 반영한 의제를 선택하고 위원장도 장관급으로 격상시켜 권한을 크게 강화하면서 국무회의에도 참석토록 한 조치를 보면 2기 노사정위원회의 성공적인 조기 출범이 매우 절박한 과제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계는 1기 합의사항인 정리해고제와 파견근로제 재협상,불법·부당노동행위 근절 등이 먼저 해결되지 않으면 2기위원회에 참석할 수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민주노총은 오는 10일 金大中 대통령의 TV를 통한 국민과의 대화를 지켜본뒤 참여여부를 결정하겠다는 한국노총의 유연한 자세와는 달리 강경일변도다.지난 1일 근로자의 날 시위와 관련,합법적인 집회를 주도한 민주노총과 폭력시위주동자들을 분리해 처리하겠다는 당국의 방침이 발표됐는데도 불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우리는 민주노총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또 1기 노사정위원회의 합의로 근로자들의 생존권이 벼랑끝으로 내몰린 반면,정부의 고용안정대책이나 재벌개혁의 속도는 한없이 느려 ‘고통분담’이 아니라 ‘고통전담’이라는 주장도 일리가 지니고 있다고 본다.기업들이 합리적인 구조조정과 해고회피노력은 뒤로 미룬채 우선 해고부터 함으로써 실업자들은 벌써 1백50만명을 넘어섰고 7조9천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시행하는 정부의 실업대책도 근로자들이 피부로 느끼기까지는 아직 거리가 먼 것이 현실이다. 이런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우리는 민주노총이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하지 않을 수 없다.노사정위원회의 성공적인 출범은 바로 경제위기 극복의 관건인 대외신인도 회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근로자의 날 폭력시위이후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들은 한국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려는 움직임을 구체적으로 보이고 있다고 하지 않는가.민주노총은 1기 때의 정신을 되살려 구국의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당당한 경제주체로서 노사정위원회에 들어가 주장할 것은 주장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며 산적한 어려운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어내고 경제위기극복에 앞장서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외국인 투자업종 조기개방·확대 의미

    ◎고용창출·대외신인도 회복 ‘이중포석’/투자 걸림돌 제거… 노동계 불안이 변수 정부가 여러업종에 걸쳐 예정보다 빨리 외국인투자를 확대키로 한 것은 투자의 걸림돌을 없애 대외신인도(信認度)를 높이려는 의도에서다.외국인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허용하고 상반기에 외국환관리법을 폐지하기로 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외국인 투자업종에 제한을 두지 말 것을 우리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외국인투자 개방확대는 대외 신인도 제고와 이에 따른 외국인투자 증가,외환사정 호전이라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정부가 기대하는 것도 이 대목이다.외국인투자는 외채가 아니며 투자되는 만큼 달러가 국내에 유입되는 효과가 있다. 실업자 2백만명 시대를 앞둔 상황에서 외국인투자는 더 더욱 절실할 수 밖에 없다.고용창출로 이어지는 중요한 실업대책이 바로 외국인투자다.이때문에 金大中 대통령도 외국인투자의 필요성을 유독 강조해 왔다. 외국인 투자업종을 개방하면 국내 그룹들이 계열사를 쉽게 처분할 수 있어 구조조정이 촉진되는 측면도 있다.또 외국인투자자 진출이 촉진돼 보호속에 안주해온 국내 기업들이 경쟁에 노출되면서 체질을 강화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이제 외국인들의 투자걸림돌은 거의 없어지게 됐다.미국의 립튼 재무부차관이 지난 해 말 방한(訪韓)해 요구한 외국환관리법의 폐지,외국인 직접투자 확대,외국인 적대적 인수·합병(M&A)허용,정리해고제 조기도입 등 4가지를 정부가 모두 수용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아직 개방되지 않은 근해어업과 연안어업을 비롯한 13개 업종,부분개방된 담배제품제조업 등 18개 업종도 단계적으로 개방 폭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국방이나 문화보호나 국제협상이 진행중인 업종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개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업종이 대폭 개방됐다고 외국인의 투자가 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최근 불거진 노동계의 불안도 큰 변수다. 외국투자자들은 우리나라의 투자여건은 좋게 평가하나 노조문제를 최대의 투자걸림돌로 생각하고 있다.
  • 국무회의 참석… 합의사항 정책반영 담보/노사정委長 격상 배경

    ◎민노총 참여명분 제공… 노동계 대응 주목 정부가 이번주 중으로 임명할 제2기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을 장관급으로 예우하고 국무회의에 참석토록 하는 등 권한을 대폭 강화한 것은 2기 노사정에 대한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다시말해 국정 최고의사 결정기관인 국무회의에 참석토록 함으로써 제 2기 노사정에서 논의하고 토의된 사항을 법제화하겠다는 뜻인 셈이다. 노사정 위원장의 권한강화는 金大中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진다.이는 노사정위의 결정사항이 범정부 차원의 논의를 거친 정책화를 의미하는 것으로,구조조정 등 개혁의 강도를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또 지난달 경제단체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개혁의 강도와 속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는 金대통령의 강도높은 지시와도 궤를 같이하는 부분으로,개혁의 속도가 더디고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는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정책적 판단이라는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아직 제2기 노사정 참여에 미온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민주노총에 대한 메시지의 성격도 강하다.‘1기 노사정 합의로 노동자들이 손해만 봤다’고 주장하고 있는 노동계에 확고한 정부의 의지를 전달함으로써 참여의 명분을 제공하고,다른 한편으론 노사정 출범이 시급한 현안임을 간접 전달한 격이다.노동계의 반응이 주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러한 金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위원장에는 조정능력과 책임감을 갖춘 정치권 인사가 확정적이다.현재 국민회의 金元基 고문과 金槿泰·盧武鉉 부총재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金대통령은 韓光玉 부총재를 최적임자로 여기고 있다는 전언이다.그러나 본인이 한사코 고사,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어서 다선(多選)의 중진의원이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