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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업유도’ 노동계 일파만파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 파문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노동계는 검찰의 조폐공사 노사분규 개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이같은 공작이 다른 분규 현장에서도 있었다”는 주장을 잇따라 제기하고 나섰다.파업,경찰력 투입,구속의 이면에는 ‘공작’이 있었다는 식이다.검찰은 정당한 법집행이었다고 강조하면서도 ‘파업유도’ 발언의 파문이 워낙 큰 탓인지 곤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창원 한국중공업노조 강웅표 수석부위원장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검이 회사에 압력을 넣어 무리하게 노조위원장을 고소·고발하게 하고 전격 구속해 노조의 전면파업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회사로부터 불법파업과 관련,고소된 김창근노조위원장은 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의 경질이 발표된 지난 8일 경찰에 세번째 소환돼 조사를 받다 업무방해 혐의로 전격 구속됐으며 노조는 이에 반발해 즉각 파업에 돌입했다. 노동계가 공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대표적 사업장은 만도기계와 서울지하철이다. 만도기계 사태는 지난해 9월 현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규 현장에 경찰력이 투입된 사건이다. 만도기계 노조 관계자는 “98년 초 정리해고를 하지 않겠다던 회사가 8월 1,000여명의 정리해고 방침을 노조에 통보한 것이나 경찰력 투입은 검찰의 배후조종 때문”이라고 말했다.여기에는 재계를 달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주장이다. 서울지하철노조도 지난 4월19일부터 8일동안 계속된 파업사태에 ‘검찰의공작 흔적이 짙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사용자측이 단체협약 사항을 고용문제로까지 확대시킨 배후에는공기업 구조조정에 본보기를 보이기 위한 검찰의 의도가 숨겨져 있다” 면서 “‘파업계획을 철회하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서울시에 검찰이 ‘당신들 마음대로 처벌하지 않느냐’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연맹은 11일부터 연맹 산하 사업장 가운데 최근 분규가 발생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검찰의‘공작 의혹’을 조사키로 했다. 김명승기자 mskim@
  • [사설] ‘파업’ 진상규명 한점 의혹없게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 파문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문제의 실언을 한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이 면직되고 장관이 전격경질됐음에도 노동계와 시민단체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야당도 이에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과 관련,“한 점의 의혹도없도록 철저히 조사해서 진상을 밝히라”고 국민회의와 정부에 지시했다.검찰이 자체조사 결과 진 전 공안부장의 발언이 아무 근거도 없는 ‘취중 실언’이라고 밝혔지만, 국민들은 발언내용이 구체적이라서 뭔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만에 하나,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공기업의 구조조정에 집착한 나머지 파업을 유도하는 등 공작을 했다면 현 정권의 도덕성에 치명적 타격이 아닐 수 없다.김대통령이야말로 역대 정권이 행한 공작정치의 최대 피해자이기 때문이다.“이 정부에서는 그같은 일이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다”는 김대통령의 단호한 태도에서 정권의 도덕성에 대한 확신이 읽혀진다.이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은 정부의 도덕성 확인이라는 점에서 국민들의 요구가 없더라도 서둘러야 할 일이다. 국민회의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권 발동을수용하기로 결정하고 여야 3당 총무회담 등 대야 협상에 나섰다.검찰이 관련된 사안인 만큼 국회차원의 조사가 국민에 대해 설득력이 높을 것이다.정부는 열린 자세로 국정조사에 협조해야 한다. 그것은 구연(舊緣)에 얽매일 필요가 없는 신임 김정길(金正吉)장관에 쏠리는 국민들의 기대이기도 하다.야당 또한 진실의 발견에 국정조사의 초점을 맞춰야지 정쟁거리를 찾거나 정부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는 데 열을 올려서는안된다.국정조사권을 발동하는 목적이 이 문제에 대한 ‘한 점 의혹 없는’진상규명에 있기 때문이다.국정조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조사단 구성에민간 대표들을 참여시키는 문제도 전향적으로 검토해볼 만하다. 국정조사 결과 ‘파업유도’ 의혹이 근거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정부의 도덕성이 재확인됐다는 점에서 더없이 다행한 일이다.불행하게도 과거정권의 관행에 따라 ‘파업유도’같은 정치공작이 있었다면 단호하게 책임자를 문책함으로써 정부의 도덕성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밝히면 된다.과거의 잘못된관행과의 확실한 격절(隔絶)을 통해 정부의 도덕성을 재확립하는 계기가 될수도 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철저하고 투명한 진상규명으로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는 일임을 강조해 둔다.
  • 노동계 다시 총파업 태세…오늘 ‘파업유도 발언’규탄대회

    진형구(秦炯九)전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 유도’ 발언에 대한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조폐공사 노조는 이날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서기로 하는 등 강력투쟁을 선언했다.노조는 파업발언 진상규명,강희복(姜熙復)사장 퇴진,부당한 창(廠)통폐합 재검토,전·현직 노조위원장 등 구속자 전원 석방 등을 요구했다.노조는 이같은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12·13일 이틀 동안 대규모 규탄집회를 대전 본사와 경북 경산조폐창에서 갖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 앞에서 규탄집회를 갖고 김태정(金泰政)전 법무부장관과 진 전 공안부장의 사법처리,국정조사권 발동 등을 촉구했다.민주노총은 10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노총도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총파업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16일 오후 1시부터 5시간 동안 산하 전사업장이 총파업투쟁에 들어가기로 했다.참여연대와 경실련 등 76개 시민·사회단체는 낮 12시 서울 명동에서집회를 갖고 “정치권은 ‘고급옷 로비’의혹사건과 ‘파업 유도’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권을 발동하고 특별검사를 임명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명승 대전·경산 최용규·김상화기자 mskim@
  • ‘秦炯九 발언파문’ 이후 움직임

    꺼져가던 노동계의 ‘총파업 투쟁’ 불씨가 되살아 나고 있다.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 유도’ 발언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정부의 ‘위기 극복’이라는 대의명분에 밀려 그동안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아온 노동계의 구조조정 저지투쟁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실제 ‘6.16 총파업’을 앞둔 한국노총과 지난 4월 서울지하철노조 등의 파업투쟁 실패로 기가 꺾인 민주노총은 이번 ‘파업 유도’발언 파문을 ‘투쟁력 회복’에 최대한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의 정부에 호의적이었던 상당수 시민·사회단체들까지 대정부 비판에 가담하며 연대투쟁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노동계의 ‘6월 총파업 투쟁’이 심상찮은 사태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당분간 이번 사태의 진상규명과 여론몰이에 투쟁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9일 서초동 대검청사 앞에서 개최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공안대책협의회의 해체를 촉구하는 항의집회나 10일로 예정된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청와대 가두행진 등이 그것이다.이어 12일 서울역에서 임단협 투쟁 승리결의대회를 갖고 정부·여당의 태도와 현장의 투쟁열기 등을 판단,이달 말쯤 다시 총파업 투쟁에 돌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6.16 총파업’ 투쟁열기를 한껏 높인다는 방침이다. 노총은 9일 총파업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파업 유도’ 발언의진상규명을 강력히 촉구하면서 총파업 투쟁을 차질없이 준비키로 의견을 모았다.또 조폐공사 파업사태 당시 기획예산위원장이던 진념(陳稔) 기획예산처 장관을 노동관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16일 오후 1시부터 5시간동안 산하 전 사업장 노조가 동시에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발언 파문을 진정시키고 노동계를 달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있다. 노동부는 이번 사태를 ‘취중 실언’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국회국정조사활동에서 진상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노동계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모든 채널을 동원,노동계의‘오해’를 푸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따라서 이번 ‘파업 유보’ 발언 파문은 국회의 국정조사와 시민·사회단체의 진상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상당기간 냉각기를 거친 뒤에나 노·정 대화 복원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명승기자 mskim@
  • 金대통령 ‘파업유도’ 국정조사 지시 안팎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9일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 유도’ 의혹에 대해국회의 국정조사를 포함,철저한 진상규명을 지시한 것은 정면돌파로 민심을수습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음을 의미한다.의혹 해소를 검찰 자체조사 수준에 맡겼을 때 정부의 도덕성 훼손은 물론 공권력의 권위까지 잃게 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의 발로로 여겨진다.이는 김대통령 스스로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실제 전날만해도 청와대 기류는 ‘진상규명을 위한 재조사 불필요’가 대세였다.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과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을 전격 해임하는 선에서 파문이 진정될 것으로 기대한 흔적이 역력했다.김중권(金重權) 비서실장도 진 전부장의 취기와 공명심에서 나온 실언으로 치부했고,박준영(朴晙瑩) 대변인도 김대통령의 단호한 의지,즉 “국민의 정부에서는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뜻을 전하면서도 과시욕에 따른 ‘단순한 취중(醉中)발언’이라는 입장을 견지했었다. 그러나 대국민 설득력은 고사하고,여권 내부에서조차 검찰의 자체조사를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가시지 않았다.여기에 노동계와 시민단체들이 일제히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함으로써 4대 개혁의 하나인 ‘신노사문화 정착’이 흔들리는 극한상황을 초래,김대통령의 결심을 앞당긴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야당의 정치공세와 얽혀 검찰권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위기에 봉착할 경우,특검제 도입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상황을 맞게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김대통령이 발언파문의 해법으로 정면돌파를 선택,새로운 국면이 조성되는 분위기다.‘라스포사 옷 파문’때 보이던 여론에 맞서 새로운 여론을 형성하려는 정면대응 방식과 달리 민의를 적극 수용,해결책을 찾는 정공법으로 회귀한 셈이다.박대변인이 이날 “관행에 따라 그런 일이 있었다면 과감히 시정되어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뜻과는 상치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그러나 정공법의 선택은 김대통령의 고민을 읽을 수 있는 단초이다.잇단 악재로 경제성과가 희석되고 개혁분위기마저 엷어지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또 국회에 장이 만들어진 만큼 야당이 ‘절대우위’의 현 상황을 적극 활용할 게 분명해 많은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청와대는 그래서 검사 한 사람의 공명과 과시욕이 빚은 ‘해프닝’으로 파문이 끝나길 기대하는 눈치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泰政법무 전격 경질 배경·의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8일 검찰내 지휘책임을 물어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을 전격 경질한 것은 정국수습의 필요성 때문이다.진형구(秦炯九)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 파문이 노동계로까지 급속 확산되면서 정부 노사정책의 근간마저 흔들릴 기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진부장의취중(醉中)발언 파문을 조기 수습하지 않을 경우,정부 정책 및 공권력의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김장관 경질이라는 강도높은 처방으로 나타났다. 검찰 조사 결과 진부장의 발언이 실언으로 판명났음에도 불구,김장관을 경질하고 당사자인 진부장을 직권면직(해임)한 데서도 발언파문에 대한 김대통령의 상황인식이 그대로 드러난다.김중권(金重權) 비서실장도 “정부의 노사정책 기조에 의혹을 증폭시킨 것과 관련,도의적인 책임과 지휘책임을 물어해임한 것”이라고 말해 이번 파문의 비중이 ‘고급옷 로비 의혹’파문과 비견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함을 인정했다. 실제 김대통령은 ‘옷파문’으로 김전장관이 여론과 정치권으로부터 집중포화를당할 때도 버팀목이 되어왔다.정치적 부담을 무릅쓰고 김전장관을 유임시킴으로써 진실에 근거하지 않은 ‘마녀사냥식 여론몰이’에 굴복해 인사를 단행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 노력했다.이는 김전장관에 대한 두터운신임을 반증하는 대목으로,그의 정권교체에 기여한 공로와 통치권 차원의 검찰권 강화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읽혀진 바 있다. 따라서 김대통령의 이번 경질 결정은 공직사회를 겨냥한 경종의 의미도 더해진다.김비서실장도 “공직사회의 기강 해이가 위험수위에 달했다는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김전장관에게 지휘책임을 물은 것도 이를 감안한것”이라고 설명했다.정부의 강도높은 공직기강확립과 부정부패척결 작업을시사하는 언급에 다름 아니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김전장관 전격 경질은 ‘급한 불끄기’ 측면도 강하다. 검찰이 검찰간부의 발언내용을 하루 만에 조사했고,장관에게 지휘책임을 물었다는 설명을 국민들이 완전히 납득할지는 미지수다.때문에 파문의 진로는아직 ‘시계(視界) 제로’인 상황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검찰 허탈, 노동계 분노, 시민개탄…김법무 전격 경질 여파

    법무부와 검찰은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파업 유도’ 발언파문으로 8일 오후 김태정(金泰政)전 법무부장관이 전격 경질되자 전대미문의 충격에 빠졌다. 특히 올들어 항명파동,‘고급옷 로비의혹’사건에 이어 고위간부의 ‘입놀림’으로 장관이 경질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짐에 따라 ‘초상집’같은 분위기에 휩싸였다. ■법무부 직원들은 ‘고급옷 로비 의혹’ 등으로 위기를 맞았던 김 전 장관이 결국 낙마하자 “검찰조직이 끝장나는 것 아니냐”며 할말을 잃은 듯한표정들이었다.오후 3시 법무부 강당에서 열린 최경원(崔慶元)차관의 이임식도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법무부 직원들은 오후 4시30분 예정에도 없던 장관 퇴임식까지 치르자 ‘하루에 두번의 이임식이라니’라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진 전 공안부장의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자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대책 등을 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번 옷로비 사건과는 차원이 다른 정권차원의문제로 진 전 부장 한명의 선에서 수습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이주류였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 검사는 “이번 파문으로 조직을 일신하려던 대폭 인사가 빛을 바래게 됐다”고 말했다. ■대검은 이날 오후 4시쯤 안영욱(安永昱)공안기획관과 공보관이 자체조사한 내용을 설명하면서 “진 전 부장이 말한 내용의 공안관계 보고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기획관은 “공안부에 보관중인 보고서를 점검한 결과 진 전 부장이 언급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이번 발언이 실언임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해명내용이 사실임을 입증하기 위해 날짜별로 철이 된 이 문서를공개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열람대상을 방송기자 1명,신문기자 2명으로 제한해 보도진의 반발을 샀다. 대검은 이날 하루종일 취재기자들의 출입을 엘리베이터 입구부터 차단했다. ■서울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장관 경질 소식을 접하고 “조직이찢어지는구나”라며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대검 공안부장이 사용자와 공모하여 파업을 부추긴 것은법치국가에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며 사실로 드러난다면 관련자는 전원 사법처리해야 한다”면서 “김태정 법무부장관이 물러난 것은 만시지탄의 감이 있으며 차제에 특별검사제를 도입해 ‘고급옷 로비의혹’사건도철저하게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김장관과 진형구 전 대검 공안부장 등이 물러난 것은 당연한일”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노동문제를 공안차원에서 접근하는 데서 비롯된것으로, 정치권은 국정조사권을 발동해 검찰의 구조조정 개입과 노조탄압 행위의 진상을 국민 앞에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국조폐공사 노동조합(위원장 강승회)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해 진상 규명과 함께 강희복(姜熙復)사장 등 관련자 퇴진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대전 본사에서 열린 긴급 대책회의에서 발언 진상규명 등 ‘4대 요구사항’을 의결하고 상급 노조인 민주노총과 연계투쟁에들어가기로 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가 뒤늦게나마 국민의 여론을 읽어다행”이라며 김태정 전 법무부장관의 경질을 환영했다. 경실련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김 전 장관을 억지로 붙잡았다가 ‘조폐공사 파업 유도’라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을 계기로 경질시킨 것이 아쉽다”면서 “대통령은 민심에 따라 국정을 운영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도 “정부가 여론을 반영해 문제의 인사에 대한 경질을 결정한 것은 다행”이라면서 “검찰의 중립성을 확립하고 검찰개혁을 다그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홍기 임병선 김성수 김재천 기자 hkpark@
  • 우리社株 의무보유 1∼2년으로

    근로자들이 갖고 있는 우리사주의 의무 보유기간이 빠르면 오는 7월부터 현행 7년에서 1∼2년으로 축소된다. 의무보유기간에 묶여있던 우리사주 보유 주식들이 집중적으로 주식시장에쏟아져나올 경우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대주주 지분이 높지 않은 상장사들은 경영권 방어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의무보유기간의 단축으로 오히려 우리사주를 신청하는 근로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30일 “당초 3년 정도로 축소할 계획이었으나 노동계가 기간을 더 줄여달라고 건의해 의무보유기간을 1∼2년으로 정할 것을검토중”이라면서 “1년 또는 2년으로 곧 결정한 뒤 빠르면 하반기부터 시행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우리사주가 사원들의 경영권 참여,애사심 고취 등을목적으로 만들어진 만큼 보유기간을 아예 없앨 수는 없다”고 말했다.또 “우리사주를 갖고 있는 장기근속 근로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방안과 비상장기업의 경우에는 퇴직하는 종업원의 우리사주를 회사측이되사주는 방안 등도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재경부는 우리사주 의무보유기간을 7년에서 3년 정도로 줄이되 장기근속 근로자들에 대해서는 보유기간을 1∼2년으로 보다 축소해주는 방안을 검토해 왔었다.
  • 인터넷으로 北에 동향 정기보고

    서울경찰청은 27일 조국통일 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 남측본부 정책실장 이우신(27·가명)씨를 국가보안법의 간첩 및 회합·통신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97년 이후 인터넷을 이용,북한측과 160차례에 걸쳐 전자우편(E­메일)을 주고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방 D대학 출신인 이씨가 북한에 보낸 전자우편에는 국내 언론에보도된 군사동향 요약,한총련 투쟁계획 및 각종 시위상황,노동계 동향 등이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朴智元대변인 일문일답 ‘개각대상 장관들 사전통보됐다’

    청와대 박지원(朴智元)대변인은 23일 조각(組閣)수준으로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5·24 개각’의 배경과 원칙을 밝혔다.“가장 큰 목적은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경기가 살아나면서 느슨해진 개혁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체될 각료 인선은 마무리됐나. 막판 변경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확정된 것으로 안다.과거에는 떠나는 장관들이 회의중 혹은 차안에서 라디오를 듣거나,집에서 가족들이 TV를보고 알려주는 경우가 많았으나,그래서 안된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다.22일부터 연락이 됐을 것이다.김대통령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떠난 장관들을 청와대로 불러 식사를 하면서 감사와 위로의 뜻을 표할 것이다.입각하는 장관에게도 연락이 갈 것이다. 러시아 방문 전 전면개각을 단행하는 특별한 배경이 있는가. 그동안 소폭의 개각은 있었으나 취임후 15개월만에 단행하는 것이다.외환위기 극복,햇볕정책,경제회생,국제적 지위 향상 등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자평을 하고있다.최근 외환위기가 극복되고 경제가 회생하면서 개혁에 대한느슨함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국민,기업,노동계,정부를 막론하고,경제가 살아나고 있는데 왜 구조조정 및 정리해고가 필요하고,개혁을 해야하는가 하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부분적으로 거품이 생기고,과잉투자 등 개혁해야 할 부분이 남았다.개혁의 고삐를 당기기 위해 조각수준의 개각을 단행하는 것이다. 정치인 출신은 모두 교체되는가. 왜 예외가 없겠는가.과거 정치를 했으나 이제는 안할 수도 있고….인선기준 가운데 하나가 비정당인이라는 것이다. 젊은 피 수혈도 있나. 그런 원칙은 없는 것으로 안다.(여성에 대한 배려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부승진 등 발탁인사도 있는가. 그런 것으로 알고있다. 지역안배도 원칙중 하나인가. 당연하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 오늘 전면개각 단행 배경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5·24 개각’을 조각(組閣)수준의 전면개각으로방향을 선회한 것은 향후 국정운영 구상과 맥을 같이 한다.국민과 기업,노동계는 물론 정부를 포함한 공공부문까지 최근의 경제회생 분위기에 편승,개혁에 느슨해지고 있는 분위기를 다잡을 필요가 있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도 “경제가 되살아나면서 개혁에 대한 느슨함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이렇게 볼 때 새로 등장할 ‘국민의 정부 2기 내각’은 ‘실무차원의 개혁내각’이 될 것으로 보인다.내각에 전문성과 개혁성을 보강함으로써 개혁완수라는 올 국정목표를 매듭짓겠다는 김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특히 내년 4월,16대 총선이 맞물려 있어 자칫 시기를 놓치면 새 정부의개혁이 ‘미완의 개혁’으로 남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2차 정부조직 개편과 국민연금 파동,교육개혁 혼선 등을 둘러싼 공직사회의 동요와 침체,혼선을 일시에 털어버리려는 의도도 있다고 봐야 한다.공직사회의 쇄신과 사기진작은 개혁추진과 성공을 위한 선결과제로,이들을 아우르는데 2차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러시아 방문 후 개각을 방문 전으로 앞당긴 이유도 여기에 있다.지난 18일박대변인을 통해 ‘방러 후 전면개각’을 예고한 뒤 예상외로 공직사회의 동요가 잇따랐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생긴 것이다.또 한때 일각에서 ‘방러전 부분개각,11월 전면개각안’을 김대통령에게 건의해 전면개각 구상이 흔들리는 듯했으나 김대통령은 처음 구상을 그대로 밀고나간 셈이다. 김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가 공동정권의 지분문제를 일단 제쳐놓기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정치인 장관의 대폭 교체도 이러한 의견일치의 산물이다.그대신 청와대는 21일 김총리에게 인선자료를 건네주고 22일 조찬회동을 통해 심도있는 제청절차를 거치는 예우를 아끼지 않았다.김중권(金重權)청와대비서실장은 지난 18일 김총리를 방문,지분문제를 접어두자는 김대통령의 뜻을 사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중산층 되살리기 나선다…근로자 재산형성·복지 지원

    정부는 IMF 이후 몰락 양상을 보이고 있는 중산층을 육성하기 위해 근로자들의 재산 형성과 복지를 지원하기 위한 각종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대책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근로자가 집을 살 때 국민주택기금에서 연리 7%로 지원해 주는 융자금을 현재 가구당 1,6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전세는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또 현재 7년인 우리 사주의 의무보유기간을 하반기부터 3년으로 단축하는 한편 비상장사 근로자들이 퇴직할 때 사업주가 우리 사주를 의무적으로 되사도록 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기호(李起浩) 노동부장관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산층 근로자 육성대책을 지난 1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근로자 주거안정지원 방안은 5월 말까지,우리 사주 제도 개선방안은 늦어도 9월 초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노동부는 이를 위해 현재 2,300억원에서 올 연말까지 4,000억원으로 확충하려던 국민주택기금을 5,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건설교통부와 협의하고 있다. 노동부는 오는 7월부터 재고용 지원제도를 신설,고용조정을 실시한 사업장이 해고 근로자를 재고용하면 임금의 일부를 지원하고 당초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던 채용장려금 지원요건 완화대책도 계속 시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내년까지 500억원의 체불근로자 생계비 대부사업비를 확보,현재1인당 500만원인 생계비 대부의 한도를 1,000만원으로 확대키로 했다.이밖에 500억원을 투입,시·도별로 근로자종합복지관과 생활체육시설 등 근로자 복지 및 여가선용 시설도 확충키로 했다. 이장관은 노·정 대화와 관련,“노사정위원회가 정상화되기 전이라도 사안에 따라 노사정 간담회를 여는 등 현안에 대한 합리적인 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혀 민주노총을 포함한 노동계와의 대화에 적극 나설 뜻임을 시사했다. 김명승기자 mskim@
  • 서두발언·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17일 청와대 월례 기자간담회 서두발언과 질문·답변 요지는 다음과 같다. 서두발언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래 남북한간 화해와 협력을 통해 이 땅에 평화를 정착시키고자 대북 포용정책을 천명하고 이를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다.그 결과금강산 관광사업과 방북인원의 증가 등 남북관계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또주변 4강과의 정상외교를 전개해 왔다.내주에 러시아를 방문하여 옐친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와 협력을 재확인할것이다.금창리 지하의혹 시설에 관해서는 그동안의 협상이 성과를 거두어 이번 주내로 현장 방문이 이루어질 것이다.나는 북한이 반세기 동안 지속되어온 냉전을 종식시키고 공존공영할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우리의 제안을 수용하기를 기대한다. 대북정책 북한의 포용정책 수용을 언제까지나 기다릴 수 없는 것 아닌가. 북한이 언제까지 수용해야 한다든가,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는 지금 말할수 없다.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서로 대화를 통해 실현되게 할 것이다. 획기적 대북제의를 할 의향은. 금창리시찰결과 의혹이 없다는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만일 그러면 한미일 3국이 마련한 포괄적 타결안 제안 등의 논의가 활기를 띠는 분위기가 될 것이다. 풍악호에 대한 대처는. 그 문제로 금강산관광이나 대북정책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 강인덕 통일부장관 이는 금강산 관광의 전체 중단이 아니며 현대측과 북한측간 비즈니스 관계이다. 카트먼특사의 방북 결과는. 임동원 외교안보수석 카트먼특사의 방북 목적은 금창리 방문단 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것이었으며,완전히 매듭지었다.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고,방문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페리 방북문제도 잘 될 것으로 본다. 금창리 현장조사 전망은. 시찰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다만,우리는 금창리 시찰이 투명하게 이뤄지길 바라고 핵시설이 아니기 바란다. TMD(전역미사일방위)참여를 둘러싸고 미·일과 갈등이 있나. 갈등이 있을 이유가 없다.TMD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크게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 천용택 국방부장관 북한의 미사일은 5분이내에 수도권으로 날아와 TMD는 효과적이지 못하다.충분한 얘기를 하고 있어 미국,일본과 알력이나 갈등이 없다. KF16기의 추가생산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FX사업이 포기된 것은 아니다.다만 항공 방산업체의 가동이 중단되면 시설이 훼손되고 여러 문제가 발생하게 돼 KF16기 20대 규모의 추가생산을 검토중이다. 천용택 장관 KF16기 추가생산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관계부처간에 효과와 예산을 놓고 협의중이다. 올 하반기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는데. 남북정상회담 문제는 서두르지 않는다.남북문제 전체를 다뤄가는 과정에서남북이 합의하고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언제든 하겠으나 이를 최우선시하거나 최대목표로 삼는 일은 하지 않겠다. 러시아 방문 6자회담에 대한 입장은. 일본이나 러시아의 6자회담 제안이 반드시 4자회담에 참여시켜 달라는 것은 아니다.6자회담은 한반도에서 전쟁당사자간 4자회담의 범위를 넘어 장기적안목에서 동북아 전체의 안정과 번영,협력을 논의하는 것이다. 옐친과 논의할 것인가. 우리는 지지의사를 표시할 것이다.이미 지난해 10월 오부치 일본총리와 논의에서도 일본의 (6자회담)이니셔티브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러시아는 경협차관을 잠수함으로 상환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임동원 수석 지난 91년 은행단의 10억달러와 소비재 4억여 달러 등 모두 14억7,000만달러를 제공한 가운데 93년 상환 도래분 4억5,000만달러에 대해선올해말까지 현물로 상환이 이뤄지고 있다.94년이후 도래분 17억달러(이자 포함)의 상환방법 등에 대해선 실무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나 잠수함으로 상환받을지 여부는 관계부처에서 검토단계이다.김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전에 결론날 사안이 아니다. 경제·사회 경기회복이 어느 수준까지 와 있다고 보나.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앞으로도 계속 경기회복이 될 것이다.원자재 가격 상승과 유가상승 등에 모든 태세를 잘 갖춰 예정대로 250억달러의 수출목표를달성할 것이다. 금융구조조정 사업에 투입된 공적자금이 엄청나다.환경세와 같은 특별세를 신설할 생각은. 이미 계획된 64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올라가고 있어 부실채권정리를 통해 인수한 주가도 올라가는 상황이므로 국민 부담으로 돌리지 않고 주가 상승을 통해 회수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강봉균 경제수석 책정된 64조원중 20조원을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다.특별세를 만드는 문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재벌정책은. 재벌,그중에서도 5대재벌 정책은 기업구조조정의 성패를 좌우하는 문제로인식해 정부가 확고한 의지와 일관된 자세로 임하고 있다.앞으로 재벌 계열기업의 숫자도 줄어들고,또 각기업이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 정부는 재벌이 개혁을 이행하지 않을 수 없는 각종제도적 장치를 이미 완벽히 마련해 놓았다.과거엔 제도보다 그때그때 필요에 따른 정책으로 접근,일관성이 없었을 수 있다. 국민연금 확대시행을 1,2년 보류하자는 얘기도 나온다. 확대시행을 연기할 생각은 없다.봉급생활자가 억울한 부담은 지지 않도록보완해 가겠다. 정부는 국민복지에 대한 수준을 어디까지 생각하나. 복지에 대한 정부의 근본적인 생각은 시혜적이 아니라 생산적인 것이다.노동계·사무원 등 모든 국민의 인간 계발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소득증대를 실현해 자주적인 생활을 영위토록 한다는 것이다. 이승만·윤보선 등 전직 대통령 기념관 건립 지원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박정희 전대통령 기념사업은 기념사업회가 하는 일을 정부가 지원하는 것일 뿐이다.민간 기념사업이 타당하면 정부가 지원할 수는 있지만 정부가 앞장서 기념사업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도운기자 dawn@
  • 정부, 노사정委 정상화 나선다

    정부는 16일 민주노총이 5월 총파업을 끝냄에 따라 이번주 안에 노·정 대화를 위한 실무교섭단을 구성,노동계와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노동계 및 사용자측과의 대화를 통해 노사정위원회를 정상화하고 노·사·정 대표가 참여하는‘근로시간제도 개선위원회’와‘노조전임자제도개선위원회’도 구성할 방침이다. 그러나 노·사·정간의 대화는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노조 전임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라는 노동계의 요구에 대해 사용자측이 무노동무임금원칙이 무너진다며 반발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민주노총 이갑용(李甲用)위원장은 15일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6월12일까지 구조조정 및 정리해고 중단 노동시간 단축 사회안전망 구축 산업별 교섭체제 보장 등 4대 요구 쟁취를 위한 교섭 촉구기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 [사설] 또 파업인가

    민주노총이 또다시 파업투쟁에 나서 노동정국을 긴장시키고 있다.병원노련과 금속산업연맹 노조들이 12일부터 연쇄 파업을 시작하고 서울지하철노조까지 14일 재파업을 선언하고 있다.서울지하철 파업의 혼란이 끝난 지 20여일도 채 못돼 또 파업이라니,경제와 국민생활에 미칠 악영향과 함께 파업이 고질화(痼疾化)되고 있는 노동계의 상황이 걱정스럽다. 파업 첫날의 열기나 참여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듯하다.파업 예정이었던 2개 병원중 원자력병원만 파업에 들어갔고 금속연맹도 일부 지방사업장만 파업에 참여했다.그러나 13일에는 서울대병원,14일 이화대와 경희의료원,5개지방국립대 병원 등 병원노련 산하 30여개 대형병원들이 계획대로 잇따라 파업할 경우 국민생활에 또 한번 큰 불편과 피해를 끼칠 것은 분명하다.특히의료기관의 파업은 국민의 생명까지 위협한다.민주노총은 구조조정 중단을비롯해 근로시간단축,노조 전임자 임금지급,사회안전망 확충 등 노동계의 4개 요구사항을 정부가 계속 외면하고 있고 책임있는 노·정 대화도 거부하고 있어 2차파업투쟁을 벌인다고 밝히고 있다. 구조조정은 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극복하고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불가피한 과제다.기업과 공공기관 등 각 부문의 구조조정은 잃었던 경쟁력을 되찾고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우리 스스로가 택한 일종의 국민적 합의다.대다수 국민들이 1년이 넘도록 엄청난 고통을 감수해온 것도 이 때문이며 그래서 경제도 어느 정도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지금 구조조정을 중단할 수는없는 일이다.하루빨리 경제를 회생시켜 고통을 끝내기 위해서는 오히려 구조조정을 더욱 서둘러야 한다. 구조조정에 따른 근로자 정리해고 등의 고통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 때문에 구조조정 자체를 즉각 중단하라는 요구는 설득력이 없다.명분과 설득력이 약한 요구를 내세우고 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다.지난번 서울지하철 파업이 이미 증명한 일이다.더구나 지금은 파업할 때가 아니다.노사가 다시 한번 힘을 모아야 할 때다.온갖 어려움을 헤쳐나온 끝에 이제 막 경제회생의청신호가 보이고 있지 않은가. 민주노총은 경제회생을 어렵게 하고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파업투쟁을 더이상 계속해서는 안된다.서울지하철 문제도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해결할길이 있다고 믿는다.노·사·정이 마주앉아 대화와 타협으로 쟁점사항을 풀어가기를 국민들은 바란다.
  • 張永喆 정책위의장 노총·경총 방문

    국민회의가 ‘빈사’상태에 빠진 노사정위원회의 복원 작업에 본격 나섰다. 지난 3일 노사정위법의 국회 통과가 계기가 됐다.대통령 자문기구였던 노사정위가 법적 기구로 면모를 일신한 만큼 노사 양측에 ‘새출발’을 권유할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판단에서다.또 서울지하철 노조의 파업사태가일주일 만에 자진 파업 철회로 진정됐지만 ‘5월 대란’의 불씨가 아직 꺼지지 않고 남아 있는 상황도 감안했다. 국민회의 장영철(張永喆) 정책위의장은 7일 오전 한국노총과 경영자총협회를 잇따라 방문했다.이날 장의장의 노사방문에는 정세균(丁世均) 제3정책조정위원장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강희(李康熙)·조한천(趙漢天)·조성준(趙誠俊)의원이 동행했다. 노총은 이날 노사정위법 통과에 대해서는 ‘진전’으로 평가하면서도 노사정위 복귀 요청에는 두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공공부문 구조조정과 관련,정부의 일방적 지침이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있다며 이를 시정하고 구조조정의원칙과 방향뿐 아니라 추진방식도 노총과 협의하자고 요구했다.노조전임자의 임금지급 금지 규정도 철폐해줄 것을 주장했다.이에 대해 장의장은 즉답을피했으나 박인상(朴仁相)위원장이 세 차례에 걸쳐 답변을 요구하자 결국 “나중에 답변을 주겠다”고 물러섰다. 경총은 노총에 비해 보다 희망적인 응답을 했다.김창성(金昌星) 경총회장은 “노사정위가 노동부의 간섭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지만 앞으로 적극 참여할 생각”이라며 “노사정위 탈퇴도 회장단에서 의결되지는 않은 상태”라고말했다.김회장은 그러나 “여당이 노동계만 불러 이야기를 듣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이에 장의장은 즉각 시정을 약속했다.국민회의는 이날 재계의노동계에 대한 이해와 아량을 요청한 반면 경총은 “원칙에 어긋난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버텨 논의가 평행선을 치닫기도 했다.이날 노사정의 만남은 사안의 시급성에도 불구,집권당의 대안 준비 부족으로 ‘상견례’에 그쳤다는 아쉬움을 남겼다.하지만 노사정위 정상화의 첫 단추를 채웠다는 평가다. 추승호기자 ch
  • 李총재 “제2민주화 투쟁”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6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부를 ‘독재정권’으로 규정짓고,제2의 민주화투쟁을 선언하자 여당은 명분없는 정치공세라고 비난하고 나서 여야간 대치 정국이 심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총재는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회견에서 “현정권의 국정운영의혼선과 파탄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면서 “현 정권의 독재화와 국정파탄을 막기위해 제2의 민주화투쟁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 정권의 민주파괴행위,국정파탄행위가 계속될 경우 정권퇴진투쟁도 심각히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총재는 또 오는 12일과 16일 각각 서울과 부산을 포함해 전국 도시에서장외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은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과거 군사독재에 맞서 민주화투쟁을 할 때어느 곳에 있었던가 묻고 싶다”며 이총재를 꼬집었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국민을 불안으로 몰아넣는 장외투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노동계가 경제회복을 위해쟁의를 자제하고 있는 마당에 IMF사태의 가장 큰 책임을 면할 길 없는 한나라당이 정권투쟁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 李총재 ‘對與 초강수’ 정치권 반응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6일 기자회견에서 ‘제2의 민주화투쟁’과‘정권퇴진운동’도 심각히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초강수’를 띄웠다. 최근 고승덕(高承德)변호사의 송파갑 후보 사퇴,여당의 정부조직법 개정안변칙처리 등으로 야기된 긴장은 파고를 더하는 분위기다.여권도 이총재의 강경투쟁 선언을 강력 비난하고 나서 대치 정국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총재가 이날 대여 강경투쟁을 거듭 선언한 것은 침체된 당의 분위기를 살리고,당 안팎에서 도전받고 있는 총재 자신의 지도력을 회복하기 위한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비쳐진다. 실제 회견문을 다듬는 과정에서 정권퇴진투쟁 등의 극단적 언사(言辭)를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반대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강경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수호투쟁위원회’의 강력한 건의를 묵살할 수 없어 초안을 그대로 살렸다는 후문이다. 이총재는 회견에서 ‘집안단속’을 위한 대여공세 강화라는 일부 시각을 일축했다.그는 “이번 기자회견을 6·3재선거 및 당 내부문제와 결부시키는 것은 여당의 시각”이라고 일축한 뒤 “국민과 국가의 장래를 위해 매를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총재의 강도 높은 대여투쟁선언에 대해 당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다. 여권과 일부 시민단체 등은 “노동계의 파업위기를 이제 막 넘긴 상황에서장외 투쟁 운운은 명분없는 공허한 메아리”라고 비판했다.정치개혁 협상 등 난제를 풀어나가는 데 야당도 하루빨리 동참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한나라당은 반민주경력이 있는 세력으로서 제2 민주화 투쟁 운운할 자격이 없다”면서 “시민불편을 고려해 파업을 자진 철회한 지하철 노조보다도 훨씬 못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또 장외투쟁선언은 국민들의 정치혐오를 불러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내에서도 비주류를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않다. 야당을 장외투쟁으로 내모는 여당의 독선적이고 일방적인 국정운영 방식도문제지만,과거 야당의 구태를 벗지 못하고 그대로 답습하는 것 같은 이총재의 정국대응 방식도 문제라는 주장이다.한 수도권 원외위원장은 “이번 기자회견도 다분히 ‘표밭’인 영남권을 의식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오풍연 기자
  • 남북노동자축구 개최 어떻게

    민주노총이 오는 8월 평양에서 남북노동자 축구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한뒤 대회의 성사 여부와 북측의 진의를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5일 “오는 8월10일 평양에서,내년 8월 서울에서 남북한노동자가 함께 참가하는 축구대회를 열기로 북한의 조선직업총동맹(직총)과합의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의 상대인 북한의 직총은 45년 11월 결성됐으며 30세 이상의 노동자,기술자,사무원이 가입해 있다.북한의 유일한 노동자단체로 가입자 수는 16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북한 축구교류는 민주노총이 지난 1월 북한에 먼저 제의했다.양측 대표단은 3월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졌다.지난달 27일에는 민주노총 대표 2명이 평양을 방문,두차례 회담을 갖고 개최일자 등 큰 틀에 합의했다. 대회 명칭은 평양에서 열릴 때는 ‘통일념원 북남로동자축구대회’,서울에서는 ‘통일염원 남북노동자 축구대회’로 결정했다.민주노총의 주장대로 한반도 지도에 축구공을 그려넣은 도안이 공식마크로 쓰인다. 민주노총과 조선직업총동맹은 앞으로제3국을 통해 팩스나 전화로 연락하며 선수단 선발 등 세부일정을 결정하게 된다. 민주노총측은 “통일을 앞당기는데 노동계가 앞장선다는 의미에서 남북한노동자가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도 순수 노동자간 축구교류로 실무협의 절차가 마무리되면 우리측 축구단의 방북을 승인할 방침이다. 그러나 북한이 노동자축구대회를 8·15 범민족대회의 일환으로 치르면서 정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우려된다.북한은 개최일을 민주노총이당초 제시한 7월4일 대신 8·15행사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바꿨다.대규모 군중을 동원,체제선전의 기회로 삼은 뒤 정작 내년 서울대회는 불참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는 이유다. 그러나 북한이 대회를 정치행사로 몰고 가더라도 정반대의 결과가 빚어질수도 있다.우리 노동자들이 평양에서 자유분방한 행동을 하게 되면 북한 주민에게 개방바람을 쐬게 하는 효과를 거둘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법적기구 勞使政委 복원 시동

    ‘노사정위원회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법안’이 3일 국회에서 통과됨에따라 제3기 노사정위 출범을 위한 기틀이 마련됐다 . 이에 따라 정부는 노동계 및 사용자측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는 등 본격적인 노사정위 복원작업에 들어갔다. 노동부 관계자는 “노사정위원회법 제정으로 노사정위가 실질적인 정책협의기구로 변화되는 만큼 노사정위를 하루속히 정상화시켜 모든 현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의 노사정위 위원들을 대폭 교체하고 운영체계도 개편,사실상‘제3기 노사정위’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정부와의 대화는 거부하지 않는다”면서도 “노사정위에 복귀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은 이에 따라 금속연맹 산하 단위노조들이 지난주 일제히 쟁의조정신청을 한 데 이어 이번 주부터는 단위노조별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뒤오는 12일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5월투쟁’ 계획을 밀고 나갈 방침이다. 노사정위법 제정이 한국노총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노사정위 즉각 복귀의 계기로 단정하기에는 무리라는 것이 노동계의 중론이다. 한국노총은 민주노총이 장외투쟁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혼자 노사정위에 복귀하기에는 노동계 안팎의 따가운 시선이 부담이다. 한국노총이 노동절 집회에서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등 6대 요구사항에 대한정부의 가시적 조치가 없을 경우 공공 부문 산별연맹이 개최하는 대규모 집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경총 역시 쉽사리 노사정위에 복귀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경총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문제 등에 대한 노·정간 밀약설 의혹이 해소되어야만 노사정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놓은 상태다. 그러나 다소의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한국노총과 경총은 결국 노사정위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노사정위 법안을 마련하기 앞서 현안에 대한 한국노총과 경총의 입장을 충분히 수렴했다”면서 “정부가 약속한 사항들을 성실히 이행함으로써 신뢰를 회복해 나가면 이들은노사정위에 복귀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정부는 한국노총과 경총을 설득,우선 부분적으로라도 노사정위를 가동시킨 뒤 민주노총은 ‘5월투쟁’의 경과 등을 지켜보면서 시간을 두고 복귀를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김명승기자 m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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