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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자본 '잇속 챙기기’ 본색

    외환은행이 지난 4일 LG카드 지원을 위한 채권단 합의를 완전 백지화한 것을 계기로 외국자본의 본질과 국내 진입의 적절성에 대해 논란이 불붙고 있다.토종(土種)펀드 육성에 대한 필요성도 어느 때보다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외국자본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금융시스템의 선진화를 통해 우리 내부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채권단,외국계 은행의 무임승차 맹비난 지난해 8월 미국계 론스타펀드가 외환은행을 인수했을 때 금융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랐다.단기간에 주가차익을 실현시킨 뒤 살짝 빠져나가는 투기성 펀드가 공공성이 중요한 금융업계에서 올바른 역할을 해낼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특히 제일은행(뉴브리지캐피탈)과 한미은행(칼라일컨소시엄)을 포함,국내 8개 시중은행 중 3개가 외국인 소유가 됐다는 사실이 불안을 증폭시켰다. 이런 가운데 나온 이번 외환은행의 식언(食言)은 논란의 불씨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다.산업은행 이성근 이사는 “외환은행이 ‘프리 라이딩’(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비난했고,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번 일로 외국계 은행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LG카드의 회생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외환은행이 시장원리에 따라 적절히 행동했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정부압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우리도 지원에 나서긴 했지만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는 외환은행이 부럽기도 하다.”고 했다. 최근 몇년간 굵직한 국내 금융기관 인수합병에서는 단연 외국자본들이 돋보인다.제일은행,외환은행,현대투신증권(프루덴셜 인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인수합병 외에 증시투자로도 외국인들은 막대한 차익을 얻고 있다.외국인 증권투자자들이 지난해 국외로 보낸 주식배당금은 13억 4000만달러로 전년(6억 4000만달러)의 두 배가 넘었다. ●산업자본의 은행업 진출 허용론 솔솔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외국계 펀드가 국내에 들어올 경우 선진금융기법 전수는커녕 오히려 많은 문제가 따르게 된다.”면서 “그러나 국내시장 진출 자체를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건전한 국내 산업자본을 앞세워 이들에 대항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을 인수한 산업자본은 해당은행에서 대출을 못받게 하는 등 방화벽을 설치하면 일부에서 우려하는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다.”면서 “일본의 소니가 소니뱅크(온라인은행)로 은행업을 하는 등 미국을 뺀 대부분 지역에서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분리는 쇠퇴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지주 유용주 조사분석실장도 “금융기관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수조원의 비용이 들지만 현실적으로 그 정도를 투자할 수 있는 곳은 산업자본 밖에 없다.”고 말했다.현재 산업자본은 은행 지분을 10% 초과해서 보유할 수 없고,그나마 의결권은 4%까지밖에 인정되지 않는다. ●금융시스템의 선진화로 자본시장 방어해야 최근 대규모 토종펀드 1호로 추진되고 있는 ‘이헌재 펀드’는 이런 시장방어의 필요성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밝게 전망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성공여부가 불투명하다.금융계 관계자는 “금융기관이나 기업을 인수한 뒤 수익을 내려면 현재 외환은행이 하고 있는 것처럼 대규모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데 국내 펀드가 정부·노동계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이를 해내기는 극히 어렵다.”고 말했다. 또 산업자본이 포함된 펀드의 경우,은행 인수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돼 있는 등 제약이 많아 ‘개미군단’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한국금융연구원 최공필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금융시스템의 선진화만이 국내자본시장을 지켜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작위적으로 이헌재펀드같은 것을 만들어 외환위기 때 ‘금 모으기’식의 애국심에 호소할 게 아니라 관치위주의 낡은 금융시장 관행을 고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정부개입 없이는 작동할 수 없는 시스템이 되다보니 선뜻 국내 자본이 참여하려 들지 않고,이렇 다보니 외국자본에 안방을 내맡기는 상황이 심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낮은 소리/최저임금보호 못받는 아파트경비원

    지난 설 연휴 때 부산 영도구에서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과 말다툼 끝에 흉기를 휘둘러 입주민을 숨지게 하고 자신은 아파트 12층에서 몸을 던진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아파트 경비원들은 주민들이 인격적인 대우를 해주지 않는다고 하소연이다.더욱이 이들은 법적으로 최저임금 보호도 받지 못하고 있다.최저임금을 적용시키면 임금이 인상돼 결국 주민들이 부담을 느끼게 되고,대량 해고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전시 서구 삼천동 G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양모(58)씨는 경력 6년째이지만 월급은 60만원이 채 안된다.그나마 짝수 달에 받는 25만원의 보너스가 그에게는 큰 돈이다. 양씨의 업무는 오전 6시부터 시작된다.24시간 맞교대하는 격일근무제다.충남 금산에서 농사를 짓다 경비원으로 일하게 된 그는 지금도 금산에서 출퇴근을 한다.교통비만도 한달에 6만원이나 든다.식사는 도시락을 싸올 때도 있지만 대개 경비실에서 혼자 해먹는다.더욱이 양씨가 생활하는 경비실은 냉난방도 안된다.양씨의 생활공간은 첨단시설속의 ‘오지’인 셈이다. ●냉난방도 안되는 경비실서 근무 양씨의 가장 큰 바람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임금을 받는 것.“입주자들의 무시하는 태도는 참을 수 있지만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은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L아파트는 15개동에 경비원이 38명이다.이들은 초봉으로 69만 3000원을 받는다.매년 얼마씩 임금이 인상돼 왔지만 최근 4년 동안 임금이 동결됐다.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경기가 안 좋다며 임금을 동결시켜 버린 것이다.4대 보험과 갑근세·주민세 등으로 7만원 정도 떼고 나면 65만원 정도를 손에 쥔다. 이 아파트 관리소장 최모(61)씨는 “아파트 경비원 대부분이 회사에서 명퇴했거나,거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임금을 조금만 줘도 일을 잘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아파트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연 350%의 보너스를 받기 때문이다.전체 아파트 경비원 중에서 30% 정도는 용역회사를 통해서 취직하는데 이들은 용역비로 월 15만원 정도를 떼준다. 최저임금 보호도 못받지만 인간 이하의 푸대접은 더욱 견디기 어렵다.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5년째 경비원 일을 하고 있는 배모(60)씨는 “주차단속시 ‘경비원 주제에 이래라 저래라 한다.’며 면박을 받으면 너무 서글프다.”고 하소연했다. ●부당해고에 말못하는 고용불안 고용 불안도 문제다.용역회사를 통해 취직한 사람들은 1년 단위로 계약을 한다.하지만 주민들이 근무소홀이나 개인적인 감정에 의해 바꿔 달라고 민원을 제기하면 그만둬야 하는 불안전한 고용형태다.한 용역업체 관계자는 “입주민들의 성향에 따라 이직률도 비례한다.”고 말했다. 근무형태도 하루 일하고 하루 쉬는 24시간 맞교대여서 생활리듬이 깨져 몸이 망가지기 십상이다.잡일도 많다.청소뿐만 아니라 조경작업도 해야 한다.특히 재활용품 분리수거제 시행 이후에는 일이 더욱 많아졌다.요즘 같은 겨울에는 제설작업까지 해야 한다. ●연월차휴가·초과근로수당 없어 이뿐만이 아니다.아파트 경비원들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시간 및 휴일 등에 관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따라서 하루 24시간 일해도 초과근로수당이 없고 연·월차휴가 등을 받을 수도 없다. 경비원들이 최저임금법상 ‘감시·단속적 근로자’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다.노동강도가 일반 근로자와 비교해서 낮다는 이유에서다.그래서 최저임금 보호도 받지 못하고 근로시간 및 휴일 규정도 적용받지 못한다. 아파트 경비원들은 한국노총 산하 전국아파트노동조합연맹에 가입해 있다.하지만 이름만 전국연맹이지 사실상 서울과 경기 일원에 한정돼 있다.‘몇푼’의 노조비가 부담스러워 노조가입을 꺼리기 때문이다.조합원 수는 약 2300명이지만 그나마 경비원은 700명에 불과하다.이처럼 조직력이 부족해 ‘큰 목소리’를 내지도 못한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12월 초에 아파트 경비원을 최저임금법에 포함시켜 달라는 내용의 ‘최저임금법 개정 청원’을 국회에 냈다.아파트노조연맹 김혜영 총무차장은 “아파트 경비원은 주민들에게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관리직으로 볼 수 있다.”면서 “따라서 감시·단속적 근로자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최저임금법 개정안을입법예고했으나 아파트 경비원은 종전처럼 최저임금 보호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노동부 임무송 임금정책과장은 “최저임금에서 보호할 경우 역으로 고용불안이 더 커질 악영향이 있어 장기 과제로 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한국노동연구원 정진호 연구위원은 “임금이 올라가면 무인경비시스템 도입 등으로 대량 해고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이란? 정부가 고시하는 것으로 임금의 최저 가이드 라인이다.사용자가 임금을 그 이하로 지급하면 처벌받는다.지난해 9월부터 1년 동안 적용되는 최저임금은 시급 2510원,일급 2만 80원,월환산액 56만 7260원이다. 김용수 기자 dragon@ ■최종태 최저임금위원장 “노동계는 아파트 경비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최저임금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하지만 고용형태가 특수해서 법 개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 최종태 위원장(서울대 경영학과교수)은 아파트 경비원들이 최저임금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이유부터 설명했다.최저임금법상 2000년 11월부터 1인이상 근로사업장 모두 최저임금 적용을 받도록 돼 있지만 예외규정 때문에 안된다는 것이다. 아파트 경비원들은 근무시간이나 근로조건 등이 일정치 않아 현재 ‘감시·단속적 근로자’로 분류돼 있다.따라서 사용자가 노동부에 적용제외 인가신청을 내면 최저임금 적용에서 제외될 수 있다. 최 위원장은 “아파트 경비원들의 처우개선 문제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특별한 대책수립이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경비원들의 처우개선이 이뤄지려면 사용자인 주민자치회의나 용역업체의 부담이 늘어나야 되는데 이를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로서도 아파트 경비원을 최저임금 대상자에 포함시키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갖고 법안개정을 검토중이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라고 털어놓았다.무엇보다 인력공급 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한 데다 주민자치회의도 비용부담이 늘어나면 무인경비시스템 등 다른 대안을 찾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 위원장은 “현재 아파트 경비원들의 저임금 체제를 바꾸기 위해서는 고용주체인 입주민들이나 인력공급업체인 용역회사의 의식 전환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털어놓았다. 경비원들 스스로 노조를 결성해 자기주장을 하는 방법도 있겠으나 목소리가 커지면 주민들은 무인경비시스템 등 다른 방법을 생각하기 때문에 위원회로서도 중재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따라서 아파트 경비원들의 처우문제는 “고용관계가 특수한 만큼 고용주인 주민들이 이들의 인격을 존중해 주고 이들의 가치를 인정해 주려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진상기자 jsr@ ■황재화 아파트노조聯 중앙위원 “경비원이 길을 가면 ‘사람 지나간다.’고 하지 않고 ‘경비 지나간다.’고 말할 정도 아닙니까? 우리 말을 들어주는 곳도 없고 답답할 뿐이죠.” 한국노총 소속 전국아파트노동조합연맹의 중앙위원이자 서울 구로구에서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황재화(60)씨는 “괄시도 괄시지만 사회 어느 곳에서도 경비원들의 애로사항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것이 가장 서글프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근로조건이 열악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4년차인 황씨가 받는 임금은 월 95만원으로 처우가 그나마 나은 편이다.하지만 황씨는 “국민연금이다 의료비다해서 이것저것 제하고 나면 정작 손에 쥐는 돈은 80만원에 불과해 세 식구 건사하기가 힘에 부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또 “아파트 경비원들은 최저임금 보호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리 노조가 있다 하더라도 정당한 요구조차 하기 힘들다.”면서 “오히려 괘씸죄에 걸려 해고당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황씨는 “주민재산을 손상시키거나 근무지를 이탈하는 등의 해고사유에 해당하는 경우가 아닌 괘씸죄에 걸려 사소한 일로 해고당하는 일이 자주 벌어진다.”면서 “사업주측에서 퇴직금을 주지 않기 위해 꼬투리를 잡아 부당해고하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황씨는 특히 “일정 수준 이상의 임금도 임금이지만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게끔은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법상 아파트 관리업체가 바뀔 경우 근로자는 승계가 되지 않기 때문에 기존 직원들은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되고 만다.황씨는 “계약 기간 내에도 사업주가바뀌면 어디 호소할 곳도 없이 내쫓기는 신세가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경총 ‘대기업 임금동결’ 제안

    재계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임시 고용세액 공제제도의 도입과 대기업의 임금동결을 제안하고 나섰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2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대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영계 정책제언’을 발표했다.경총은 “일자리 창출의 기본방향은 고용기반 확충에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면서 “고용비용 부담 완화를 통한 고용확대를 위해 대기업의 임금동결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 고용기업에 대한 사회적 보상 차원에서 직원 1인당 50만원의 법인세를 공제해 주는 이른바 ‘임시 고용세액 공제제도’를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이 제도는 기업의 고용에 대한 인센티브로,한시적으로 3∼5년간 법인체의 1년 이상 근속자 344만여명에게 1인당 50만원,총 1조 7000억원 정도의 법인세 감세효과를 기업에 제공하는 것이다.그러나 신규고용이 아닌 기존 고용에 세금 혜택을 주는 것이어서 일자리 창출과 직접적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경총 조남홍 부회장은 “일자리 창출은 신규인력 고용뿐만아니라 기존고용 유지와 더욱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포함되는 개념”이라면서 “기존 고용에 대한 법인세 절감 혜택으로 기업의 부담을 줄여줄 경우 신규고용을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총은 이어 “고용안정을 위해 임금피크제 도입을 50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한편 4대 사회보험료를 동결하고 국민연금과 퇴직금 연계 등을 통해 사회보장 비용 부담을 경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반발하고 나섰다.한국노총은 “경총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동자임금 동결을 운운하기에 앞서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수백억원씩의 기업자금을 정치권에 불법선거자금으로 제공하는 정경유착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도 “경총이 내놓은 실업문제 해결은 한마디로 기업의 이윤을 늘리는 데 초점이 맞춰진 졸속안”이라고 비난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경총이 주장한 임금동결이나 임금피크제 50세 도입 등은 근로자와 사용자간의 문제로 앞으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노동부 역시 임금피크제 도입방안에 대한 토론회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중에 있다.”고 밝혔다. 유진상 이종락기자 jsr@
  • 금융권도 속속 총선 출사표

    금융권에 총선바람이 불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고위관료 출신은 물론,현직 시중은행 부행장,은행장 출신의 전직 카드회사 사장,금융노조 출신 인사들이 오는 4·15총선을 앞두고 속속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김성철(金成喆·53) 국민은행 부행장은 지난 17일 신안·무안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민주당에 단독으로 비공개 공천을 신청했다.김 부행장은 무안 출신에 목포상고를 나온 ‘상고(商高)’인맥으로 금융계와 노동계에 지인이 많고 민주화 투쟁세력과도 인연이 두텁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이종구(李鍾九·54) 금융감독원 감사는 부친인 이중재씨가 상임고문으로 있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총선에 출마하기로 결정하고 물밑활동을 벌이고 있다.본인은 강남지역(갑)의 출마를 희망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임명직 중앙위원을 맡고 있는 황석희(黃錫熙·59) 전 우리카드 대표는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황 전 사장은 2000년 평화은행장을 지낸 데 이어 2002년 우리카드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정통 금융인이다. 금융권 노조간부 출신들도 움직임이 부산하다.한국은행 노조위원장을 지낸 심일선(48)씨는 우리당 후보로 경기 부천 소사에 공천신청을 냈다.금융감독원 노조위원장을 지낸 조영균(47)씨와 한국감정원 노조위원장 출신인 배태호(43)씨는 각각 전북 익산과 경북 김천을 지역구로 우리당에 공천신청을 냈다.금융노련 부위원장을 지낸 김영주 열린우리당 노동위원장도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올 노사 최대쟁점 주 5일제/근무단축 따른 임금보전 대립

    올해 노사관계 기상도는 주 5일제 시행에 따른 노사갈등과 손배소 취하 문제 등으로 어느 때보다 뜨거운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당장 오는 7월부터 종업원 1000명 이상 사업장과 금융보험업 및 공기업에서 주 5일제가 실시되지만,정부 방침과는 달리 노사가 서로 다른 근로기준법 시행지침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주 5일 근무를 놓고 노사가 대립하고 있는 부문은 월차휴가폐지 등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보전이다.이 문제가 올 노사관계의 최대이슈가 될 것 같다.노동부가 마련한 ‘근로기준법 시행지침’에는 줄어든 근로시간에 대한 임금보전이나 휴일조정 등 세부 시행규칙의 경우 사업장별 단체협약에서 정하도록 돼 있다.특히 토요일 근무를 하더라도 휴일 근무수당은 없으며,토요 근무에 따라 주 40시간이 초과했을 경우에만 연장근로수당이 발생하게 된다.이에 따라 노사협상이 본격화되면 사업장마다 임금보전 문제 등을 놓고 노사간 힘겨운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는 “정부지침은 선언적 차원에서 제시한 것이고 임금보전 등은 노사가 단체협상을 통해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는 선을 긋는다.다만 임금보전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인 행정지도를 편다는 방침이다. 또다른 이슈는 지난해 1월 두산중공업 배달호씨 분신 사망 이후 불거지기 시작한 손배·가압류 취하 문제.지난해 말 현재 노동계가 집계한 손배·가압류액은 1400억여원에 이른다. 이미 지난해 말 노사정위원회에서 ‘손배·가압류 해결을 위해 서로 노력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음에도 제도개선은 늦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협약 자체가 선언적인 데다 민주노총이 빠진 상황에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부정적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경총 등 사용자측은 불법파업에 대한 최소한의 조치로서 손배·가압류를 존속시켜야 한다는 분명한 입장이다.정부 역시 명확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노동계는 공공부문에 대한 가압류 400억여원만이라도 풀어달라고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정부가 민간부문에 대한 파급효과 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노동계 관계자는 “손배·가압류는 노조활동을 옥죄는 신종 탄압수단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밝혀 여기에 상당한 무게를 실을 것임을 예고했다. 유진상기자
  • 총파업등 강경투쟁 주도/어용시비로 한국노총서 독립

    민주노총은 태생적으로 투쟁으로 일관할 수밖에 없었다.한국노총에 대한 어용시비를 불러 일으키면서 한국노총으로부터 독립해 나간 단체이기 때문이다.그래서 ‘민주노총’ 하면 떠오르는 것이 ‘총파업’ ‘강경투쟁’ 등이었다. 원래 우리나라에 노동자단체는 한국노총 하나만 있었다.그러나 한국노총이 어용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노동조합들이 한국노총에서 따로 떨어져 나와 지난 90년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를 결성했다.이후 전노협은 한국노총에서 떨어져 나온 진보성향의 노조연맹 및 대기업노조협의회 등과 통합,95년 민주노총을 탄생시켰다. 민주노총은 96년 12월 김영삼 정권때 노동법 개정안이 ‘날치기’ 통과되자 총파업에 들어가 ‘강성’의 진면목을 보여줬다.총파업은 다음해 3월까지 이어졌고 이것이 민주노총 차원의 첫번째 총파업이었다.이로 인해 민주노총은 노동계 안팎에서 영향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5월과 8월 두차례에 걸쳐 온 나라의 물류를 꽁꽁 묶어버린 화물연대도 민주노총 산하 운송하역노조의 준조합원들이다.또 지난해 1월 손배·가압류 철폐를 주장하며 분신자살한 두산중공업 배달호씨와 10월에 비정규직 차별철폐 등을 외치며 분신,사망한 근로복지공단 이용석씨도 민주노총 조합원이다. 사업주가 노조 및 노조원에 대해 제기한 손배·가압류도 모두 민주노총 산하 사업장이다.한국노총은 한 군데도 없다.2기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3기까지 총 4년 5개월 동안 위원장을 지낸 단병호 위원장은 집시법 위반 등으로 네번이나 옥고를 치렀다. 민주노총은 그러나 지난해말 근로기준법 개정안,경제특구법,국민연금법 개정안 등 ‘3대 악법’ 저지를 위해 총파업을 벌였으나 일선 노조원들의 호응을 얻는 데 실패했다.특히 지난해 11월 9일에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주최했으나 일부 조합원들이 화염병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말 현재 민주노총 조합 수는 854개,조합원 수는 62만 800여명에 이른다. 김용수기자 dragon@
  • 민노총 새 집행부 구성은/이수호 민노총 온건집행부 라인업

    민주노총 제4기 이수호 호(號)가 다음달 1일 정식 출항한다.무엇보다 새 집행부는 대부분 온건파로 짜여질 전망이어서 노동운동,더 나아가 노사관계에서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이 위원장은 선거운동기간 ‘우리를 바꾸자.세상을 바꾸자.’는 슬로건으로 민주노총의 기존노선과 체제를 비판했던 만큼 이런 분석을 가능케 한다.노동계 안팎에서도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는 새 집행부에 거는 기대감이 작지 않다.더욱이 민주노총은 그동안의 불참 입장을 접고 노사정위원회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의 새 집행부는 위원장을 비롯,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사무총장과 부위원장 등도 대부분 온건파로 분류된다. 이수호(55) 위원장은 전국교직원노조의 15년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그는 교편을 잡다 지난 89년 전교조 결성을 주도했으며,민주노총 사무총장과 전교조 위원장을 역임했다.이 위원장은 지금까지 강경 장외투쟁보다는 대화와 협상을 중시하는 스타일을 견지해 왔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그는 “앞으로 수세적이고 방어적인 투쟁보다는 실천대안을 앞세운 공세적인 투쟁을 벌이겠다.”면서 “사업내용 또한 내부의 요구보다는 우리사회 절대다수의 요구인 사회개혁과 사회공공성에 대한 의제를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아울러 “그동안 민주노총은 70만 조합원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사회적인 지지도 받지 못했다.”고 자성하면서 “조합원들의 신뢰를 받고 사회여론과 민중으로부터도 지지를 받는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석행(46·전 금속산업연맹 부위원장) 사무총장은 지난 98년 강성노조로 꼽히는 금속노조 부위원장을 시작으로 위원장까지 역임했다.금속노조의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투쟁에 앞장서 왔고 굵직한 성과를 올린 인물로 평가된다.‘승리하는 파업에는 언제나 이석행이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그런 그가 이 위원장과 ‘한배’를 타면서 온건노선으로 바꿨다.기존의 강경투쟁으로는 정당성과 도덕성을 회복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이 사무총장은 “이제 대화와 협상 분위기가 정착돼 가고 있는 마당에,강경투쟁은 더이상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못한다.”면서 “전체 노동자들의 임금과 고용을 평등하게 실현시키기 위한 제도변혁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파트너십을 발휘해 이 위원장이 추구하는 ‘준비된 투쟁,대화와 협력’을 중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성할당제의 첫 적용으로 당선된 김지예(44·전 전교조 부위원장),이혜선(38·전 공공연맹 부위원장) 등 여성 부위원장 2명도 이 위원장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이 위원장이 선거에서 비교적 온건파로 분류되는 공공연맹과 전교조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된 만큼 이들 단체의 부위원장으로 활약한 두 사람의 동반 당선은 당연한 결과라는 분석이다.여기에 신승철(40·현 민주노총 부위원장),강승규(47·전 민주택시연맹 위원장), 오길성(50·현 화학섬유연맹 위원장) 부위원장도 변혁을 요구하는 온건파로 알려져 이 위원장 체제에 힘을 보태고 있다.정식 출범 후에 진용이 짜여지는 정책기획·교육선전·대외협력실장 등 8개 실장과 주요 국장직에도 온건파가 대거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위원장이 직권으로 임명하기 때문이다. ●협상과 교섭통한 문제해결 “협상과 교섭에 바탕을 둔 노동운동 방식으로 변화될 것이다.”정·재계는 물론 노동계 안팎에서 이수호 위원장 체제의 민주노총을 바라보는 대체적인 시각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과거 집행부의 무모한 총파업 남발을 자제하고 대규모 시위·집회 등 장외투쟁을 지양하면서 국민정서에 부응하는 투쟁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선거기간에 ‘민주노총의 변혁’을 주장한 점도 연장선상으로 읽혀진다.그는 선거 유세에서 “현재 민주노총의 위기는 지도부의 위기에 있다.”면서 기존 노선을 강도높게 비판했다.이어 “내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민주노총으로 거듭나도록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싸움은 열심히 했는데 정작 손에 쥔 것은 없었다.”며 기존의 강경노선을 질타했다.강경 일변도의 투쟁 방식이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현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관계자도 “이 위원장이 ‘투쟁과 대화 병행’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이전보다 노동계와 재계의 대화 통로가 수월하게 열릴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대파 설득 등 난제도 위원장이 새로 바뀌었다고 투쟁 지향적인 민주노총의 성향이 단번에 달라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일각에서는 지지율 54.8%로 당선된 이 위원장이 노사정위 불참과 대정부 대화 거부 등 상대 후보의 공약을 지지했던 조합원들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 위원장도 일부 사안에서는 기존 노선을 비판했지만 손배·가압류 철폐,비정규직 문제를 비롯한 여러 쟁점에 대해서는 기본방침을 고수하겠다고 선을 그었다.특히 정부나 경총 등에서 이 위원장 체제의 ‘연성화’를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 오히려 역풍이 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유진상기자 jsr@
  • 비용절감 실익 없고 노동계도 거센 반발 임금피크제 포기 잇따라

    임금피크제 도입이 잇따라 무산되고 있다.고령화 사회의 고용불안을 해소할 새 제도로 주목받아왔지만 현실과 맞지 않는 측면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노동계 반발도 거세기 때문이다.제도 도입을 놓고 지난해 노사협상까지 벌였던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사실상 포기방침을 굳혔고,산업은행도 오랫동안 연구해온 시행방안을 최근 내놓았으나 절름발이 형태에 그치고 있다. 임금피크제는 정년을 보장하는 대신 일정시점 이후 급여를 깎아내려가는 제도.예컨대 만 54세에 최고임금을 받고 55,56,57세 3년간 최고임금의 각각 80%,60%,40%만 받은 뒤 58세에 정년퇴직하는 식이다.경영진은 인사적체 해소와 함께 인건비를 줄이고,근로자들은 안정적으로 직장을 다닐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인식됐다. ●국민·우리은행 “사실상 도입 포기” 국민은행은 27일부터 30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당초 임금피크제를 구조조정의 뼈대로 잡았으나 결국 대규모 명퇴가 불가피하다고 결론내렸다.퇴직금을 최고 24개월치까지 보장하는 것은 물론 신청자격도 만 38세로 확대,최대한 많은 명퇴를 유도하기로 했다.관계자는 “일정연령이 됐을 때 임금만 깎는 게 아니라 직무까지 동시에 하향조정(지점장→차장 등)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서 이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임금피크제 도입에 적극적이었던 우리은행도 최근 백지화했다.비용절감 효과가 미약하다는 게 첫째 이유다.사무실 운영비와 각종 복지비용 등 직원 한사람에게 들어가는 비용의 총액이 임금의 2.5배에 이르는 상황에서 임금만 일부 깎아봤자 경영에 별로 도움될 게 없다는 계산에서다.이덕훈 행장은 “비용문제 외에 직원들이 임금삭감 이후에도 불만없이 열심히 일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국민-주택,하나-서울 등 은행간 합병에 따른 과잉인력 해소가 마무리되지 않은 점도 사람을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게 만든 이유다. ●산은도 변형된 계약직 전환에 불과 산은이 최근 내놓은 임금피크제 실시방안도 실상은 고령직원의 선택적 계약직 전환에 불과하다.명예퇴직을 할지,임금삭감을 감수하며 계약직으로 3년을 더 다닐지 중에서 하나를 직원이 고르는 식이다.만 55세(1949년생) 이상 20여명을 상대로 개별협상을 한 결과,15명 정도가 3년 근무연장을 희망했다.그러나 3년간의 임금삭감 비율은 아직 못 정했다.고위 관계자는 “명예퇴직을 유도하면서 계속근무 희망자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명퇴금 규모가 은행에 남는 사람의 3년간 급여총액보다는 많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금융기관들도 “아직은…” 금융기관에서는 다른 업종에 비해 ▲임금수준이 높아 삭감돼도 생활에 큰 지장이 없고 ▲채권추심 등 혼자 하는 일이 많은데다 ▲고령직원 수가 적다는 점에서 임금피크제 도입 논의가 활발히 이뤄져 왔다.그러나 먼저 추진했던 은행들이 속속 계획을 접으면서 다른 은행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하나은행 관계자는 “국민·우리 은행까지 이런저런 사정으로 방향을 틀었다면 다른 은행은 말 꺼내기가 더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개별 사업장 노조에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금융산업노조가 “정년을 만 58세에서 63세로 연장한 뒤 58세부터 임금피크제를 실시해야 한다.”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도 논의를 더 이상 진전시키지 못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국민銀 명퇴금 최고 24개월치

    국민은행이 27일부터 30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최고 24개월치의 임금을 퇴직금으로 주기로 했다.이는 다른 은행들의 ‘최고 18개월’ 수준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국내 최대은행이 명퇴금 규모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정함에 따라 업계와 노동계에 ‘명퇴금 인플레’를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그동안 명예퇴직 조건을 놓고 줄다리기 협상을 벌여온 노사는 일반 명예퇴직 대상자에게 평균임금의 18개월치를 지급하되 일정조건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퇴직금 6개월치를 가산,24개월치를 주기로 합의했다. 우대대상자는 직급별로 ▲L4(점포장·본부팀장)의 경우 만 47세(57년생) ▲L3(차장급)의 경우 만 45세(59년생) ▲L2(과장급)의 경우 만 41세(63년생) ▲L1(대리급)의 경우 만 38세(66년생) 이상자로 장기 승격 누락자들이 주로 해당된다. 또 퇴직일 현재 고등학생 자녀를 둔 직원들의 경우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거나 재학 중이면 2년간 학자금을 지원하고,희망자에 한해 KB신용정보의 채권회수 위임 계약직에 재취업을 알선하기로 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말말말˙˙˙

    (멕시코의 경우)1960년대 미국의 초국적 자본이 들어오면서 조직화된 노동자는 우대하고 나머지는 착취하는 구조를 취했다.그러자 조직화된 노동자는 자기 우월성에 스스로 빠지면서 결국 무력화되었고 이런 현상이 노동운동의 몰락으로 이어졌다. -단병호 전 민주노총위원장,한 인터뷰에서 노동계는 물신(物神)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며-
  • [사설] 총선용 정책 남발 안된다

    정부 각 부처가 경쟁적으로 선심성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김진표 경제부총리가 하루만에 공공부문의 추가 일자리 창출 숫자를 4만여개에서 8만개로 늘리더니,보건복지부는 출산 장려책이라며 출산 축하금과 아동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또 노동부는 정년을 60세로 의무화하는 노령화 대책을 내놓았다.건설교통부는 4월30일로 예정됐던 경부 및 호남고속철도 개통일을 총선 2주일 전인 4월1일로 앞당기겠다고 했다.한결같이 무리없이 추진된다면 좋은 일들이지만 자칫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출산 축하금은 연간 1000억원,아동수당은 연간 1조 2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예산 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다.기업과 노동계가 모두 반대하는 정년 60세 연장 의무화도 전제조건인 임금구조 개편 등에 대해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특히 고령화 대책의 핵심으로 꼽히는 국민연금제도 개편 문제는 ‘더 내고 덜 받는’ 내용이어서 인기없는 정책이라고 판단한 탓인지 발표 내용에서 빠져 있다.지난 연말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벌어질 듯이 흥분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갑자기 부품 공급이 잘돼 고속철 개통일을 총선 이후에서 이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는 건교부의 발표도 의혹을 피해가기는 어렵다고 본다.12년간 12조 7000여억원이라는 돈을 쏟아부었으면 한치의 오차도 없도록 마지막까지 만전을 기하는 것이 상식이다.그런데 지난 연말 취임한 장관이 현장 점검을 해보니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개통일을 앞당기기로 했다니 어떻게 납득이 되겠는가. 얼마 전에는 정부가 대북송금사건 관련자에 대한 사면을 검토 중인 사실이 보도돼 정치권과 법조계의 반발을 산 적이 있다.정부가 올해 국정 운영목표를 경제 살리기에 뒀다면 정책도 같은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말 따로,정책 따로인 지금의 행태는 하루빨리 시정돼야 할 것이다.
  • [열린세상] 노동문제의 해결 조건

    한국이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경제문제이고,경제문제 해결의 관건은 노동문제에 있다.노동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는 한국의 경제성장 시계는 거꾸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노동문제가 지금처럼 지속된다면 국민소득 2만달러가 아니라 5000달러 국가로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사관계 불안으로 기업의 경쟁력은 날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고 일반 국민들은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청년들의 고통,언제 직장을 그만두어야 할지 모르는 샐러리맨들의 위기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또한 같은 일을 하면서 임금은 절반밖에 받지 못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서러움,임금인상 요구마저 하기 어려운 하청중소기업 근로자들의 답답함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의 노동문제가 총체적 위기상황에 빠져있는데도 노사정의 대립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노동계는 파업으로 자신의 요구를 밀어붙이고 있고 악화되는 근로자들의 생활문제를 정부가 해결하라고 요구하면서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정부는 노동문제를 금방 해결할 듯이 큰소리를 치고 있으나 실제 바뀌는 것은 없다.특히 정부의 오락가락한 태도는 오히려 노동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국내기업들은 국내투자를 멈추고 해외진출에 치중하고 있다.게다가 중국이 블랙홀처럼 한국경제를 빨아들이고 있다.대한민국의 산업기반이 붕괴되는 위기에 봉착할 수 있는 것이다.수년 내에 한국의 핵심 산업이 중국에 떠밀려 나가고 한국경제는 중국에 예속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는 단순한 기우만은 아니다.그뿐만 아니라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은 수많은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많은 국민도 변화하는 산업 환경과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노동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드는 문제는 노동문제를 해결할 주역인 노동계와 경영계뿐 아니라 정부가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일반 국민들은 노동계에 대해서는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일부 근로자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비판을 하고 있고,경영계에 대해서는 불투명한 회계 관행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그리고 정부에 대해서는 무능하고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총체적 위기상황에 빠진 한국의 노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먼저 한국이 처해있는 노동문제의 실상과 원인을 냉정하게 진단해야 한다.그리고 진단 결과를 토대로 노사정은 물론 일반 국민들이 인식을 공유해야 할 것이다.또한 노동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찾기 위해서 노사정이 허심탄회한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어야 할 것이다. 사실 노동문제가 계속 악화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도 따지고 보면 문제에 대한 인식과 처방이 노사정 사이에 워낙 다른 데 있다고 할 수 있다.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주장만 옳고 상대방의 주장은 틀리다는 식으로 임하다 보니 갈등만 확인할 뿐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지 못했고 노사정위원회와 같은 대화기구도 공전될 수밖에 없었다. 한국의 노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가 노동정책의 철학을 확립해야 한다.우선 노동문제를 정치적인 논리로 해결하려는 생각은 금물이다.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도를 밟아야 한다.이렇게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먼저 변화해야 한다.노사를 탓하기보다 정부는 스스로의 잘못을 반성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정부가 노동문제의 악화를 방치하게 된 원인부터 알아야 할 것이다.실업문제가 사회적으로 불거지면 임기응변적인 대책을 만드는 데 급급하지 않았는지,근로복지문제에 대해서는 생색이나 내는 대책은 만들지 않았는지,불법적인 노사분쟁이 터져도 여론이나 살피지 않았는지 반성해야 한다. 총체적 위기에 처해있는 노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범국가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대통령과 정부는 노동개혁과 정책을 독점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특히 입법권을 가지고 있는 국회는 제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현실과 괴리되어 있는 법제도가 많고,변화하는 노동환경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미비한 법제도도 많기 때문이다.이러한 법제도상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회가 정책청문회 등을 활용하면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 교수 분쟁해결연구센터소장
  • 민주노총 새 위원장 이수호씨 선출

    3년 임기의 민주노총 신임 위원장에 이수호(사진·55) 전 전교조 위원장이 선출됐다. 민주노총은 16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대의원대회를 열어 제4기 위원장에 이수호,사무총장에 이석행(46·전금속산업연맹 부위원장) 후보를 각각 선출했다. 이 후보팀은 이날 투표에서 대의원 871명 가운데 54.8%인 477표를 얻어 391표를 얻은 유덕상 후보팀을 86표 차로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 이 신임 위원장은 지난 89년 전교조 결성을 주도하면서 교단에서 해직된 것을 시작으로 99년에는 민주노총 사무총장을 맡았고,해직기간에는 국민연합 집행위원장,교육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로 활동하면서 2년 동안 복역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우리를 바꾸자 세상을 바꾸자.’고 주장하며 기존 단병호 체제에 대해서 비판해온 터라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이 신임 위원장은 또 기존 노사정위를 전면 개편하고 새로운 노사정 교섭구조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향후 노동계와 정부의 대화 물꼬가 마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요 정책으로 ▲총파업의 남발을 지양하고 ▲관성적 사업방식의 개선 등 현장에서의 문제제기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
  • [사설] 임시직 양산, 일자리 창출 아니다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올해 국정 최우선 목표로 설정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부문에서 지난해보다 8만여개가 늘어난 27만 5000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겠다고 밝혔다.민간에 앞서 정부와 공공부문이 선도하겠다는 뜻이다.지난 1년 사이에 청년 일자리가 19만 2000개나 줄고 청년실업률이 8.6%까지 치솟은 상황을 감안하면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겠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정부가 제시한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보면 땜질식 임시처방이라는 느낌을 떨치기 어렵다.각 부처가 내놓은 일자리 창출 내용이 대부분 외환위기 당시 실업률을 낮추는 방편으로 급조됐던 ‘허드렛일’이기 때문이다.생산성 향상이나 국가 경쟁력 강화와는 상관없는 생계지원형 일자리였기 때문에 당시에도 ‘세금만 낭비했다.’는 비난이 제기됐었다.따라서 우리는 일자리 창출이 아무리 시급한 과제라 하더라도 과거처럼 ‘쏟아붓기식’ 지원방식으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고 본다.이러한 접근은 임시직만 양산해 고용의 질을 악화시키고 노동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부작용만 초래할 뿐이다. 우리는 경기 회복세가 고용 창출로 선순환할 수 있도록 정부가 막힌 물꼬를 트는 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한다.그러기 위해선 고용의 주체는 기업이라는 인식 아래 기업이 투자애로 요인이라고 지목하는 불안한 노사관계,정책의 불확실성,지지부진한 규제 완화에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기업인들을 자주 만나 불확실성에 대한 인식의 간극을 좁혀야 한다고 본다.기업도 정부만 탓할 게 아니라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내수 부진을 타개해야 한다.국경 없는 무한 경쟁시대에 우리가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정부와 기업,노동계가 합심해 협력하는 길밖에 없다.
  • 루지·스켈레톤 이어 봅슬레이 선수로 한국판 ‘쿨 러닝’ 꿈꾼다/토리노 동계올림픽 도전 강광배 씨

    지난 1988년 캘거리동계올림픽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쿨 러닝(Cool Runnings)’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눈 한번 직접 구경해 본 적이 없는 자메이카 청년들이 온갖 비웃음을 뒤로 한 채 펼쳐 보인 도전 정신은 숭고함마저 느끼게 했다.10년전 개봉된 이 영화는 특히 승리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스포츠 정신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강광배(사진·30)씨는 ‘한국판 쿨 러닝’을 꿈꾼다.그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생소한,더구나 경기장이나 장비조차 구경할 수 없는 겨울스포츠에 매료돼 있다.루지를 거쳐 스켈레톤,그리고 이제는 봅슬레이 선수다. 강씨는 지난 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때 한국을 대표해 루지선수로 출전했다.95년 루지 국가대표를 선발한다는 공고를 보고 덜컥 지원했다.그러나 올림픽 성적은 43명 가운데 39위로 예상을 벗어나지 못했다.한계를 절감한 그는 스포츠마케팅 공부를 하기 위해 98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으로 유학을 떠났다.그러나 이것이동계스포츠로 회귀하는 또 다른 길이 됐다.오스트리아 스켈레톤 감독을 만나 99년부터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2년여의 짧은 경력이었지만 2002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직전 열린 챌린지컵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성적은 물론 하위권이었지만 당시 강씨는 큰 박수를 받았고,선수촌에서 발행하는 소식지의 표지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루지와 스켈레톤 선수로 올림픽에 출전한 적이 있는 강씨는 이제 ‘쿨 러닝’의 주인공처럼 봅슬레이에 도전장을 냈다.대학에 강의를 나가던 지난해 11월 후배 이기로(28)씨와 함께 강원도청 봅슬레이·스켈레톤팀 창단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목표는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 봅슬레이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것. 그러나 상황은 열악하다.경기장이나 연습장은 물론 장비조차 국내에서 구할 수 없다.강씨는 “봅슬레이도 바퀴를 달아 레일위에서 훈련을 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엔 아직 이런 훈련장이 없다.”면서 안타까워했다.물론 장비 가격도 2인용이 보통 3000만원 정도로 비싸다. 창단 뒤 곧바로 해외 전지훈련도 가졌다.지난해 11월25일 독일 인테베르크에서 열린 유럽컵대회에서 처음으로 공식경기에 출전,47개팀 가운데 44위를 차지했다.그러나 실망하지는 않는다.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이를 악문다.다음달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1차 목표로 삼고 있다.강씨는 “국내에서 체력훈련도 충분히 했고,또 후배와의 호흡도 잘 맞아 점차 성적이 올라갈 것”이라고 장담했다.지난 여름에는 국내에서 체력훈련에 열중했다.경기장은커녕 장비조차 없기 때문에 다른 전문적인 훈련을 할 방법이 없었다.후배와 함께 웨이트트레이닝과 중심이동법을 중심으로 맹훈련을 했다.특히 봅슬레이는 스피드를 극대화해야 하는 경기인 만큼 순발력은 절대적이다.이를 위해 단거리 달리기를 반복하는 등 많은 신경을 썼다. 강씨는 “도전은 언제나 아름다운 것”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무모하다고 하지만 루지·스켈레톤에 이어 봅슬레이에서도 꼭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겠다.”고 거듭 각오를 다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사설] 盧대통령 일자리 의지 주목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어제 연두 기자회견에서 일자리 창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노 대통령은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복지이고,가장 효과적인 소득분배 방안”이라는 말로 정책의 최우선 목표가 일자리 창출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세계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우리 경제도 오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기 회복의 따뜻한 기운이 서민의 피부에 와닿게 하려면 실직자들에게 일자리부터 안겨 주어야 한다.이런 맥락에서 국민들도 노 대통령이 제시한 올해 국정 목표에 충분히 공감하게 될 것으로 본다. 노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규제완화,투자환경 개선,인재 양성 등을 열거하면서 노사관계 안정과 생산성을 초과하는 임금 인상 자제 등을 당부했다.‘파이’를 키우려면 정부와 기업의 노력 못지않게 노동계의 인내도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한 것으로 볼 수 있다.노사관계에서 ‘대화와 타협’은 말할 것도 없고 ‘법과 원칙’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지금까지 우리의 노사관계는 파이 쟁탈전,일자리 지키기에만 치중한 결과 공장의 해외 이전을 부추기고 일자리마저 빼앗기는 ‘공멸(共滅)’게임을 벌여온 것이다. 따라서 우리 경제의 당면 현안인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정부와 기업,그리고 노동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특히 일자리의 70%를 제공하는 중소기업의 근로환경 개선에 획기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임금수준이 62%에 불과하고,근로자들의 평균 근속기간도 5.2년이나 짧은 현실에서는 실직자들의 발길을 중소기업으로 돌리게 할 수 없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정치권에서 제안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지도자회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기업의 일자리 보장과 근로자의 생산성 향상이 상승작용을 하면서 ‘윈-윈’의 성공사례로 자리잡은 유한킴벌리의 ‘뉴 패러다임’운동을 확산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본다.
  • 공공서비스 인력 대거 채용

    노무현 대통령이 14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지도자 회의’를 만들겠다고 밝힘에 따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용창출의 원동력인 서비스업도 문화예술·법률·물류 등 성격별로 세분화해 각자의 특성에 맞는 세제·금융 지원책이 마련된다.일각에서는 정부가 ‘나토’(No Action Talk Only),즉 행동은 없이 회의만 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경제지도자회의는 정부와 재계,노동계는 물론 여·야 정치권,시민단체 등까지 아우르는 범(汎) 고용창출 대책회의다.각자의 이해관계를 떠나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는 요인은 무엇인지,어떤 지원책이 필요한지 등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보자는 취지다.아직 구체적인 ‘밑그림’은 없다.실무부처인 재정경제부조차 “이제부터 고민하겠다.”고 털어놓을 정도다.정부는 지난 연말 ‘기업 기살리기 대책회의’를 신설했다.재계 관계자는 “모양새만 그럴듯한 회의를 자꾸 양산하지 말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이 언급한 지식산업 육성과 관련,김광림(金光琳) 재경부 차관은 “현재1000명인 특허심사관을 행정자치부와 의논해 400∼500명 늘리겠다.”고 밝혔다.김 차관은 “그렇게 되면 특허심사기간이 10개월 가량 단축돼 지식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이공계 인력 채용을 늘리는 효과까지 얻게 돼 일석이조”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의료·교육 등 공공서비스 부문의 인력도 최고 4100명 더 채용할 방침이다.김진표(金振杓) 부총리겸 재경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올해 예산에 이미 반영돼 있어 인력 증원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재계의 최대 관심사중 하나인 서비스업에 대한 지원책도 서비스 성격별로 세분화된다.김영룡(金榮龍) 세제실장은 서비스업을 ▲문화예술 ▲관광·레저 ▲디지털콘텐츠 ▲물류 등 몇개 그룹으로 쪼갠 뒤,각자의 특성에 맞는 세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국민의 힘으로 정치개혁 일자리창출 정책 최우선”盧대통령 연두회견

    노무현 대통령은 4월 총선 후 정치권의 지각변동 가능성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그것은 불안과 위험이 아니라 새로운 질서를 향한 긍정적 변동이 되길 바라고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새해 연두기자회견을 갖고,“국민들은 정치에 관한 한 환골탈태를 요구하지만 정치는 정치권의 노력으로만 바뀌기 어렵다.”면서 “지금까지 국민의 힘으로 바꿔왔고,총선이 끝나면 다시 한번 국민을 위한 정치로 크게 바뀔 것”이라고 말해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정치를 바꿔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이어 “이 고비만 참고 넘기면 지난 수십년간 끊어내지 못했던 정치와 권력,언론,재계 간의 특권적 유착구조는 완전히 해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4·5·22면 노 대통령은 총선과 재신임의 연계와 관련,“야당이 강력히 문제제기를 하고 있고 법적 시비가 있어서 설사 제가 생각이 있더라도 연계하기가 좀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입당과 관련,“정치노선을 그 분들과 같이하기때문에 입당하고 싶다.”면서 “모든 것이 정리되고 이 정도면 당에 부담이 되지 않겠다는 판단이 설 때 그때 입당문제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혀 측근비리 의혹 특검수사가 끝난 뒤 입당할 것임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복지이고,가장 효과적인 소득분배 방안”이라며 “올해엔 일자리 만들기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정치권에서 제안한 바 있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지도자회의’를 열어 노동계와 경제계,여야 지도자는 물론 시민단체가 함께 국민적 합의를 모아나가도록 하겠다는 실천방안도 제시했다. 노 대통령은 외교통상부 일부 직원들의 ‘대통령 폄하 발언’에 대해 “공직자는 대통령과 생각이 달라도 대통령의 정책과 정책노선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뒤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수행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적절한 인사를 통해 위치를 바꿔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은 약속이지만핵문제가 가로놓여 있는 한 쉽지 않은 일 같아서 강력하게 요청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핵문제가 마무리되기 전에는 남북관계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만들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정책진단/ ‘원전센터 추진지원단’ 구성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원전센터) 설치 문제 등 24개 사회갈등현안 가운데 아직까지 해결 또는 처리방침이 확정되지 않은 미해결 과제들에 대해 정부가 ‘매듭풀기’에 본격 착수했다. 13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미해결 과제는 참여정부가 지난해 추진하기로 한 24개 갈등현안 중 해결 또는 처리방침이 확정된 19개 과제를 제외한 원전센터 건립과 퇴직연금제도 도입,평택항 및 부산신항 항만명칭 문제,한탄강댐 건설,비정규직 근로자 보호 등을 말한다. ●원전센터 부지신청 이달말 공고 무엇보다 정부는 원전센터 건립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부안사태를 조기에 매듭짓기 위해 이달 말쯤 추가 부지신청 기획안을 마련해 공고할 방침이다. 또 정부 내에 ‘원전센터 추진지원단’을 구성해 원전센터 사업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국무조정실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에서 입지선정 절차 등을 마련 중에 있다.”면서 “이달 중으로 원전센터 추가 유치신청 공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핵폐기장 백지화 범부안군민대책위(핵대책위)가 다음달 중순에 실시할 예정인 ‘주민투표’를 수용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현재 주민투표에 대해 찬·반 주민들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제,“주민투표가 효력을 지니려면 자치단체장이나 시·군·구의회가 주도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나머지도 상반기중 일단락 나머지 미해결 과제도 이해 당사자들이 첨예하게 맞서 있어 해결점 찾기가 쉽지는 않지만,상반기 중으로 입법을 추진하거나 이견조율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퇴직연금제도 도입은 지난해 입법예고한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대해 현재 노동부에서 각계 의견을 검토·조율 중이다. 조만간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 등을 거쳐 정부 입장을 확정한 뒤 상반기 중으로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명칭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평택항과 부산신항의 경우 자치단체의 원만한 합의를 유도하되,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항만정책심의회’ 등을 통해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경기도 평택시의 ‘평택항’에 맞서 당진군은 ‘평택·당진항’으로,부산시의 ‘부산신항’에 맞서 경남도는 ‘부산·진해신항’으로 각각 명칭변경을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 경영계와 노동계의 이견으로 공전 중인 ‘비정규직 근로자 보호입법’의 경우 조만간 국무회 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철원지역 주민들의 백지화 요구에 막혀 있는 한탄강댐은 철원지역 숙원사업인 경원선 연결 등과 연계해 풀어나갈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씨줄날줄] 사회협약

    새해 들어 경제분야에서 가장 빈번하게 인용되는 화두는 ‘고용없는 성장’이다.세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우리 경제도 모처럼 기지개를 켜겠지만 취업시장에는 한파가 여전할 것이라는 뜻이다.5가구 중 1가구의 가장이 실직상태이고,청년 4명 중 1명이 백수인 점을 감안하면 실로 섬뜩한 전망이 아닐 수 없다. 외환위기 때에는 그래도 ‘나홀로 불행’이 아니라는 자기변명이라도 있었지만 남들은 풍악을 울리는데 홀로 끼니 걱정을 해야 한다면 상대적인 박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흔히 농담삼아 ‘배고픈 것은 참을 수 있어도 배아픈 것은 못 참는다.’고 말하지만 실직자나 빈곤층에 올 한해는 배도 고프고 배도 아픈 최악의 해가 될 것 같다. 이를 확인시켜주기라도 하듯 ‘지난해 일자리가 4만개나 줄었다.’는 한국은행의 보고서가 연초 분위기를 우울하게 만들더니,경제성장률 대비 취업자 증가율을 나타내는 고용탄성치도 외환위기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한다.또 생산액 10억원당 일자리 수가 10년 사이에 절반으로 줄었다는 보고서도 나왔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노동자들은 악착같이 일자리 지키기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나라 정규직 노동자들의 철밥통 강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 회원국 가운데 6번째라지만 노동자들의 귀에 들어올 리 만무하다. 우리의 전투적 노사관계도 이러한 토양에서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용시장이 가장 유연하다는 미국에서도 실직한 뒤 재취업하면 평균임금이 70% 수준으로 떨어진다는데 사회안전망이 극히 부실한 우리의 경우에는 ‘사회적 사망선고’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가 들고 나온 것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 협약 추진이다.네덜란드나 아일랜드처럼 노동계는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고용 유연화를 받아들이는 대신 기업은 고용을 보장하는 내용으로 신사협정을 맺자는 것이다.하지만 신뢰와 협약 문화가 없는 상태에서 남에게서 빌려온 아이디어가 뿌리를 내리게 될지 의문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허울뿐인 협약에 집착하기보다는 기왕에 있는 규정이나마 제대로 지키는 ‘법과 원칙’의 일관된고수가 더 시급한 게 아닐까. 우득정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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