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28일 전국파업… 교통대란 비상
|파리 함혜리특파원|새 실업 정책인 최초고용계약(CPE)을 둘러싼 프랑스 정부와 학생·노동계의 갈등이 2개월째 지속되는 가운데 28일 전국적인 파업과 시위로 혼란이 예상된다. 이날 파업에는 철도, 항공, 교사, 우체국, 병원, 금융, 통신 노조들이 다수 참여해 공공 서비스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파리의 지하철과 교외선 RER 차량의 절반 이상이 파업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또 이미 상당수의 대학과 고등학교가 폐쇄되는 등 파행 운영되는 가운데 28일엔 교사 파업까지 겹쳐 사태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프랑스 국철(SNCF)과 파리교통공사(RATP) 노조는 29일 오전 8시까지 24시간 파업을 벌인다. 이에 따라 고속철도(TGV) 3대 중 2대, 일반 철도노선은 40%, 교외선은 51%만 운행된다. 파리 시내 지하철도 절반만 정상운행된다.에어프랑스, 드골 및 오를리 공항의 관제사 및 기술자, 안전요원 등 8개 노조가 파업에 참가해 국제선 운항도 차질이 예상된다. 강경파 노조인 CGT는 “이번 파업은 지난 2003년 연금개혁 당시 전국적인 파업보다 훨씬 참여도가 높다.”고 밝혔다. 시위는 전국적으로 200여건이 예정돼 있다. 사회당과 공산당을 포함한 야권도 시위에 참여하기로 했다. 주요 노조인 FO의 장 클로드 마이 위원장은 “28일 밤 정부로부터 긍정적인 응답이 없으면 반발 운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노조 지도자들은 29일 오전 회동해 앞으로의 행동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는 논란이 되는 CPE법의 부분 수정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지만 주요 학생 조직들과 노동계는 “CPE를 먼저 철회해야 대화에 응하겠다.”면서 맞서고 있다. 드빌팽 총리는 지난 24일과 25일 노동계 대표 및 학생조직 대표들과 잇따라 협상을 가졌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학생들은 28일 노학(勞學) 연대 파업과 시위에 이어 30일에는 기차역과 주요 도로를 점거하는 실력 행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다음달 4일에도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많은 학교에서 수업이 정상 진행되지 못해 5∼6월의 기말 시험이 9월로 연기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lotu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