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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전임자 임금 진통] (상) 회사 부담 정당한가

    노조 전임자의 임금지급 금지를 놓고 경영계와 노동계가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단계적 지급금지’ 방향에 힘이 쏠리고 있다. 경영계는 더 이상의 유예는 불가하며, 내년 시행을 강력히 주장하는 반면 노동계는 전임자 급여를 노사 자율에 맡겨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노사 공동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임자의 급여 해법’은 무엇인지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사측 “불법·과격운동 배경 작용” 양측의 극단적 대립은 전임자 급여에 대한 인식 차이에서 출발한다. 경영계는 노조의 불법·과격 운동이 가능한 배경으로 전임자 급여를 꼽는다. 이를 기반으로 노조 전임자의 권력화와 특권화가 이뤄졌으며, 무분별한 불법 행위로 이어졌다는 판단이다. 경영계는 혼란과 진통이 있더라도 현행법대로 시행을 하고, 문제점을 보완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 방법으로 판단한다. 반면 노동계는 도입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27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노조전임자 수는 1만 583명으로 이들의 급여 총액은 4288억원으로 추산됐다. 1000명 이상 사업장의 경우 평균 지급액 이상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노조 전임자와 민주노총 파견자를 포함해 총 217명에게 연간 137억원을 지원했고, 기아차는 144명에게 87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월 500만원 이상의 급여 수준이다. 경영계는 급여뿐만 아니라 노조 전임자가 ▲차량·유류 제공 ▲출·퇴근 시간 면제 ▲특별수당 등의 추가적인 혜택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다 보니 조합비는 고스란히 노조 운영비와 활동비, 투쟁비로 사용된다. 특히 노조 적립금은 법적 소송비와 노조원 생계비로 지원되는 실정이어서 오히려 불법 파업을 유도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대기업 관계자는 “전임자들이 각종 음성적 지원을 요구하고, 이를 회사가 거부하면 노사 문제가 터졌을 때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한다.”고 말했다. 또 노동 운동의 본질인 근로조건 개선보다 정치집단으로 변질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전임자의 임금 지급은 금지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노조 “자주성 확보 위해 필요” 노동부는 우리나라의 노사관계 비용으로 2조 8544억원(2005년)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각종 유급 노조활동으로 1조 1706억원, 전임자 급여 3243억원, 사무실 경비 38억원 등이 소요된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노동계는 노조 자주성 확보를 위해서도 노사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전임자의 임금을 법으로 규정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으며, 국제노동기구(ILO)도 노조법상의 관련 규정 폐지를 수차례 권고한 만큼 국제 기준에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정한 한국노동연구원 박사는 “노조의 자주성 확보는 필요하지만 노조 전임자의 수가 너무 많은 것이 문제”라면서 “순기능을 살리며, 부작용을 줄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임자 급여금지 公·大기업부터”

    “전임자 급여금지 公·大기업부터”

    “공기업과 대기업부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조항을 적용하겠다.”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노사정 6자 회의가 25일 끝내 결렬됐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26일 제주 KAL호텔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논설위원 세미나에서 “내년 1월부터 사업장 단위의 복수노조를 허용하고 전임자 임금 지급을 금지하겠다. 두 제도의 유예는 어떤 경우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노동부는 26일부터 행정입법을 통한 복수노조의 교섭창구단일화 명시, 실무자들에 대한 행정교육 등 예비작업에 들어갔다. 12월 ‘동투(冬鬪)’ 계획을 굳힌 양대 노총도 총력투쟁과 동시에 의원입법으로 노동조합법을 개정해 정부안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여야 10여명의 의원들이 한국노총 등에 노조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노동계는 한나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 주길 바라고 있다. 한국노총은 정부·여당과의 협상 시한을 30일까지로 못박고 이때까지 구체적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한나라당과 정책연대 파기를 선언하고 민주노총과 연대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진통을 거듭하고 있으나 노사정 모두 물밑교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어서 극적으로 타협이 도출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견해 차가 상대적으로 적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가 해결되면 경색된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25일 노사정 6자 비공개회의에서 각 대표자는 노조의 재정자립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임 장관도 26일 “재정이 더 열악한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전임자 임금지급금지조항을 위반해도 일단 처벌하지 않고 계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장원 한국노동연구원 본부장은 “재정자립 절충안이 나와 전임자 임금지급이 금지돼도 노조에 큰 타격이 없다는 것만 확인되면 양노총도 반대할 이유는 없다.”면서 “전임자 문제가 해결되면 복수노조 논의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노사정회의 결렬… 노동계 “새달 冬鬪”

    복수노조와 노조 전임자 급여 지급 등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노사정 6자 회의가 25일 최종 결렬됐다. 정부는 내년부터 복수노조 허용 및 노조 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안을 당초 계획대로 시행하기로 했다. 노동계는 다음달 중순 ‘동투(冬鬪)’에 돌입하기로 했다.정부와 노동계, 재계 대표자들은 노사정 6자 회의 최종 시한인 이날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원회에서 만나 6시간 넘게 협상을 했으나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첫 회의를 시작한 노사정 6자 회의는 이날까지 대표자 회의를 4차례, 부대표·실무자회의를 6차례 열었지만 공전만 거듭했다. 노동부는 논의가 더 길어질 경우 복수노조 허용 및 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안의 내년 초 시행이 어려울 것이라며 노사정 회의체 연장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협의 결렬 뒤 “복수노조와 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는 노사문화 선진화를 위한 기초개혁인 만큼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준비하겠다.”면서 “(회의는 결렬됐지만)경영계와 노동계가 자세를 바꿔 연착륙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계는 정부안에 맞서 노조의 입장을 담은 노동조합법 개정안을 의원입법으로 발의하고 대규모 파업을 병행해 정부를 압박할 방침이다. 한국노총은 오는 28일 전국 16개 시·도에서 15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여는 한편 30일까지 사업장별 총파업 찬반투표를 이어 가기로 했다. 한국노총과 연대 총파업을 계획 중인 민주노총도 27~28일 세부안을 확정하고 다음달 중순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노사정 6자회의 또 헛바퀴

    복수노조·전임자 임금 문제의 해법 마련을 위한 노사정 6자회의가 종료시한(25일)을 사흘 앞둔 22일 다시 열렸지만 공전만 거듭했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 이수영 한국 경총회장, 손경식 대한상의회장, 김대모 노사정위원장 등 노사정 대표들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회의를 열고 3시간 넘게 현안을 논의했으나 절충점은 찾지 못했다. 앞서 21일에도 노사정 실무급 간부들이 현안에 대해 집중논의했다. 정부와 노동계, 재계는 23일 오후 부대표급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25일까지 노사정 6자회의를 통해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12월 중순에 총파업을 벌이기로 하고 산별노조별로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 중이다. 민주노총도 한국노총과 12년 만에 연대총파업을 벌인다는 계획을 잠정결정하고 27~28일 열릴 워크숍에서 세부일정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친이소장파, 任노동과 신경전 왜

    친이소장파, 任노동과 신경전 왜

    한나라당 개혁성향의 초선모임인 ‘민본 21’이 19일 국회에서 임태희 노동부 장관을 초청해 노동관계법을 주제로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 의원들은 ‘복수노조 허용 및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라는 정부안을 들고 온 임 장관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민본 21이 노동계의 입장을 반영해 복수노조 금지와 중소규모 사업장의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을 주장하고 있어 간극은 넓어 보였다. 하지만 정부가 결국 친(親)노동계 쪽으로 유연하게 옮겨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엿보였다. 단순히 성토하고 비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권에 동선을 넓히기 위한 명분을 제공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임 장관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노동 문화가 세계에서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기존 관행을 바꾸는 것이니 힘들더라도 한번 이겨내 보자는 생각”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모임의 사회통합팀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 의원은 “이명박 정권 들어 노동분야 정책이 퇴보하고 있다.”면서 “노동부가 노사관계 선진화를 얘기하면서 되레 관계를 후진화시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또 치르게 하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현기환 의원은 “노사관계의 후진성을 얘기하면서 정부의 책임은 없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임 장관은 “하루아침에 시행되는 데 따른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연착륙 방안을 찾도록 노력해 보자는 것”이라면서 “노동계와 경영계, 정부 모두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현재 진행 중인 노·사·정 6자회담에서 대타협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가 더욱 유연한 자세로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장관은 “집중 토론”, “최선의 노력” 등의 표현을 써가며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두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임 장관은 “13년 동안 유예했던 노동관계법을 이젠 시행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시행 자체가 현장의 평화를 깨는 ‘교각살우’가 되지 않도록 방안을 찾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참석 의원은 “무조건 내년 1월1일에 법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임 장관이 간담회를 거치면서 여러 문제를 인식한 것 같다.”면서 “그동안 부족했던 고민을 보완하다 보면 노동계의 입장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정부 쪽에서 일정 부분에서는 노동계의 가치를 수용하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다윈 ‘종의 기원’ 출간 1859년 세계문명 대혁신의 해

    인생을 회고하다 보면 사람들은 환골탈태라고 할 만한 시기가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어찌 된 일인지 이전과 달리 사물의 이치가 머릿속으로 속속 들어오고, 날밤을 새며 활동해도 육체적으로 끄떡없다. 우연하게도 주변 환경도 대단히 우호적이라 의도하는 바를 다 이룰 수 있는 상황 말이다. 사람에 따라서 그 시기가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 대학교 때, 또는 직장 초년병 시절 등에도 나타날 수 있다. 그 시기를 통과한 사람들은 이전의 자신과 비교할 수가 없다. 점진적 발전이 아닌 도약과 비약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인생의 한 시점에서도 그렇듯 인류의 역사에는 환골탈태라고 부를 만한 비약적인 발전의 시점들이 있다. 고대 그리스·로마시대의 철학과 과학의 발전과 15세기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르네상스, 16세기 초 대항해의 시대, 18세기 프랑스 혁명과 영국의 산업혁명 그리고 19세기 중반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On the Origin of Species)’ 출간 등을 손꼽을 수 있겠다. 이러한 발전들은 지구를 점점 공동의 가치와 방법, 개념들로 하나로 묶으면서 동떨어져 있던 세계를 점점 가깝게 하나로 묶어나갔다는 것이다. ●과학기술 발전이 서양정치·사회·경제 등에 미친 영향 ‘다윈은 세상에서 무엇을 보았을까’(피터 매시니스 지음, 석기용 옮김, 부키 펴냄)는 1859년이란 시점을 고정해놓고, 서양 과학기술의 발전 수준과 그러한 과학기술의 발전이 정치·사회·경제·문화에 끼친 영향을 시시콜콜 다룬 책이다. 동양에서 종의 기원은 생물학적으로 인류가 진화됐다는 과학적 의미로 한정되지만, 서양에서 종의 기원은 기독교 사회의 붕괴를 가져오는 것으로 그 파장은 과학에 한정되지 않았다. 유럽에서 경제학이 급속히 확산되고 발전했던 이유로 다윈의 종의 기원으로 믿음의 체계를 잃어버린 서양인들이 이를 대체할 학문과 철학, 윤리의식으로서 경제학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종의 기원이 나오기 전까지 서양에서는 인류의 역사가 6000년에 불과하다고 알고 있었다. 구약성서에 나와 있는 선지자들의 나이를 다 합쳐서 만들어낸, 비교적 과학적(?)인 가공의 역사다. 그러나 종의 기원이 나올 무렵 공룡의 뼈 등 화석을 발굴해내던 지질학자들은 지구의 역사를 46억년 전으로 끌고 올라간다. 지질학은 진화론과 맞물려 지구와 인간, 신에 대한 이해를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호주 시드니에서 활동하는 과학 저술가인 저자 피터 매시니스는 종의 기원 발간을, 자리표는 있지만 자리 배치도를 마련해 놓지 않은 엉성한 결혼피로연에서 몇몇 하객이 먼저 자리를 차지함에 따라 나머지 하객들이 쉽게 자신의 자리를 찾는 것에 비유하고 있다. 뒤에 피로연장을 찾는 하객들은 미리 자리 잡은 배우자나 동료, 친구들의 손짓을 따라가면 쉽게 자리를 찾고, 자리를 채우는 속도는 점차 빨라진다는 것이다. 즉 종의 기원의 발간은 지금까지 자리를 못 찾고 우왕좌왕하던 각종 과학기술의 발전을 촉진하고, 통신과 교통, 무역, 지성, 언론 등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발전을 폭포처럼 연쇄적으로 이끌어낸 해라고 말한다. 물론 종의 기원이 그 일을 이끌어내기도 했지만, 그 책의 발간 역시 시대적 산물이자 변화의 증상이라는 지적을 저자는 잊지 않는다. ●교통·통신·무역·언론 등 연쇄발전 그럼 1859년에는 또는 1859년을 전후로 무슨 일들이 있었을까. 1859년 4월에 수에즈 운하가 착공됐고, 그 해 한해 동안 많은 전신선이 부설됐다. 속도를 추구하게 된 것이다. 미국에서는 존 브라운이 노예제 폐지운동을 벌이며 무력행동을 하다가 교수대에서 처형을 당했다. 그해 에이브러햄 링컨은 대통령 캠페인에 들어갔고, 1861년 미국의 대통령이 된 링컨은 노예제 폐지를 두고 전쟁을 벌인다. 루이 파스퇴르는 정밀한 실험을 통해 생명체는 자연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세균설’이 등장할 무대를 만들어줬다. 1854년에는 영국 존 스노가 콜레라 창궐지역을 지도로 찍어내 ‘물속의 무언가’가 질병의 원인이라는 전염병 확산의 명확한 패턴을 밝혀주었다. 이제 과학은 분화돼 과학자들도 전공이 아니면 모르게 됐다. 도시에는 가스등을 흔히 볼 수 있었고, 최초의 전등이 실험됐다. 미국 에드윈 드레이크는 최초의 유정을 시추하기도 했다. 이산화탄소의 증가에 따른 지구온난화를 예측한 스반테 아레니우스가 태어난 해이기도 하다. 그해 영국 빅토리아 여왕은 독일로 시집간 딸이 베를린에서 아들을 낳았다는 소식을 몇 분 만에 전보로 전해들었고, 1859년에 태어난 그 손자는 빌헬름 2세로 1차 세계대전 때 독일을 통치했다. 빌헬름 2세는 당대의 기술발전을 통해 가공할 만한 군비개량을 이뤄나가기도 했다. 동인도에서 구타페르카라는 고무와 비슷한 형질의 신물질이 1859년에 엄청난 주목을 받으며, 해저케이블의 피복으로, 충치치료제로, 소방호스의 피복 등으로 널리 이용됐다. 알루미늄은 당시 금보다 더 비싼 신물질이었다.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됐다. 또 노동계급들의 열악한 노동여건의 개선과 여가의 확보 등은 인쇄매체 등 읽을거리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면서 면직물 넝마가 아니라 목재 펄프로 종이를 만들기도 한다. 미국과 호주에서는 골드러시가 있고, 영국 런던에서 발행된 신문은 해저케이블 등의 발달로 미국 워싱턴과 뉴욕에서도 2주 만에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세계는 좁아져 가고 있었던 것이다. 아 참! 1857년에서 1859년 사이에 인플루엔자가 크게 유행해 태평양 지역을 강타한 것도 잊지 말자. 1859년은 그저 150년 전의 어느 한 해가 아니었다. 그리고 1859년과 닮은꼴처럼 보이는 2009년도 그저 그렇게 평범한 한 해가 아니었다고 나중에 술회할지도 모르겠다. 1만 6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노조전임 타임오프 등 정부案 10일 제시

    정부가 복수노조 설립 허가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금지 문제에 대해 경영계와 노동계에 정부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노조 업무 종사자에게 임금은 지급하지 않되 유급 근로면제 시간을 주는 ‘타임오프(time-off)제’와, 복수노조 교섭대표는 노사 자율로 결정하되 합의되지 않을 경우 전체 조합원 과반을 확보하는 방안이다. 노동부 고위 관계자는 8일 “정부안(案)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의 경우 원칙적으로 내년부터 시행하되(단체교섭, 노사협의, 고충처리, 산업안전 등) 법상 유급으로 할 수 있는 노조전임자의 세부적인 직무 범위를 정하는 방향”이라면서 “복수노조의 경우 교섭 창구 단일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0일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원회에서 열릴 예정인 ‘노사정 6자 대표자회의 2차 실무회의’에서 각 주체가 대안을 동시에 제시하자는 정부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만일 노동계나 경영계가 안을 내놓지 않으면 정부가 단독안을 제시하고 보완책을 논의하자는 제안을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동계는 노조전임자 및 복수노조 창구 단일화 방안을 노사자율에 맡겨야 한다면서 협상 진행에 따라 투쟁 수위를 조절한다는 방침이어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노총은 오는 16∼30일에는 다음달 중순으로 계획된 총파업에 대한 찬반투표를 치를 예정이다. 민주노총도 복수노조 및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한국노총과 함께하면서 투쟁에 가세할 계획이다. 경영계도 힘 있는 대기업 중심으로 복수노조를 시행하는 것 자체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강성 노조가 늘어나 외국인 투자가 감소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경제회생 찬물 끼얹는 노동계 동투

    노동계의 동투(冬鬪)가 시작됐다. 어제 부분파업에 들어간 철도노조를 비롯해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연맹 노조와 발전산업 노조, 한국가스공사 노조, 국민연금 공단 노조 등이 오늘 파업에 돌입한다. 내일과 모레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잇따라 수만명이 참여하는 노동자 대회를 열 계획이고, 이달 중순과 하순엔 철도노조와 공공운수연맹 산하 노조의 전면 파업이 예고돼 있다. 11월 달력이 온통 노동계의 파업과 시위로 빼곡히 채워질 태세다.사업장별 단체협상을 내세우고 있으나 사실 노동계의 이번 줄파업은 목표가 다른 데 있다. 정부의 공공부문 선진화 계획 저지, 그리고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을 금지하는 노동법 개정 저지다. 지난달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한 한국노총이 민주노총과의 연대투쟁을 선언하면서 공언한 시나리오에 따른 파업이다. ‘신이 내린 직장’으로 불리는 공공부문의 노조가 노동자 권리 운운하며 경제의 발목을 잡는 행위는 공기업 방만경영 척결을 바라는 다수 국민에 대한 도전 행위가 아닐 수 없다.올 들어 24개 공기업과 77개 준정부기관의 부채는 무려 213조원에 이른다. 1년새 43조원이 늘었다. 방만경영이 주된 원인이며, 법정공휴일이 아닌 한글날과 제헌절까지도 휴일수당을 받아 챙기는 철도노조와 같은 행태가 방만 경영의 핵심을 차지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들 양대 노총에 가입한 근로자 수는 166만여명이다. 노조 가입 대상 전체근로자 1584만여명의 10분의1에 불과하다. 이들 양대 노총을 이끄는 집행부의 숫자 역시 소속 노조원의 10분의1에도 못 미친다. 결국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의 1%도 안 되는 집단이 휘두르는 완력이 우리 노동시장 전체를 흔들고 있는 셈이다. 검찰이 오늘 전국 공안·기획부장 회의를 열어 파업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노동계의 동투가 가까스로 회생하는 우리 경제의 걸림돌이 되는 일은 결단코 막아야 한다.
  • [시론] 전임 처우·복수노조 문제 순차적으로 풀자/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시론] 전임 처우·복수노조 문제 순차적으로 풀자/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최근 국내에서 가장 바삐 지낸 사람은 임태희 노동부장관이 아닐까 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감장에서 복수노조 허용과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시행을 천명한 후 민주노총 방문, 현대중공업 골리앗 크레인 순방에 이어 얼마전 노동청 기관장 회의에 이르기까지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임 장관은 합리성과 친화성을 겸비한 실세 각료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대화 파트너인 한국노총 장석춘 위원장이나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도 대화와 설득을 중시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더구나 경제위기 극복이 최대 현안인 지금은 파업투쟁으로 국력을 소모하지 말아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도 높다. 그럼에도 정부와 노동계는 마주 달리는 열차처럼 한 치 양보 없는 대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대치 사태는 정리해고제, 변형근로제 및 대체근로제 도입을 위한 노동법 개정을 시도하던 10여년 전 상황과 흡사하다. 차이가 있다면 당시는 노동계와 재계가 대치하던 노사(使)갈등이었다면 지금은 그 주체가 정부와 노동계로 바뀐 노정(政)갈등이라는 점, 또 고용양식 대신 복수노조 및 전임근로자 처우 문제로 이슈가 이동했다는 점뿐이다. 되풀이되는 게 역사라지만, 불필요한 사건의 반복은 사회발전에 이로울 게 없다. 지난 10여년간 세상이 변했고, 노동세계 또한 크게 변모했다. 그러나 노동 현실에 대한 정부나 노동계의 인식이나 대응방식에 별 진전이 없다는 점이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파편화돼 가는 노동자 집단을 통제 대상이 아닌 혁신의 동반자로 간주하는 노동정책의 일대 변혁을 요구한다. 정부가 추진하려는 복수노조 허용 문제는 바로 이런 관점에서 재고할 필요가 있다. 굳이 노동세력의 ‘분할 통치(divide and rule)’가 목표가 아니라면, 노조 난립으로 인한 혼돈 시나리오에 대비한 보다 신중한 접근이 바람직하다. 그래서 복수노조 문제에 대한 노동계와 재계의 우려를 정부는 경청할 필요가 있다. 반면 현행 노동법의 대표적 독소 조항으로 꼽혀온 노조전임자 처우 문제는 복수노조 문제에 비해 해법이 명료하다고 본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는 구호는 지난날 노동운동가들이 사용자 측을 향해 즐겨 외치던 구호였다. 그것이 이제 부메랑이 돼 노동귀족에 대한 족쇄로 환생할 참이다. 즉, 놀고먹는 자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증가일로에 있으며, 전관예우에 대한 비판 의식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따라서 복수노조 및 전임자 처우 문제는 동일 패키지로 묶어 일괄처리하기보다 후자부터 순차적으로 선결하는 것이 보다 슬기로운 자세가 아닐까 한다. 프리기아의 왕 고르디오스가 묶어놓은 복잡한 매듭을 단칼에 잘라 아시아 제패의 결기를 다진 알렉산더 대왕의 에피소드가 많은 지도자들에게 결단의 빌미를 제공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일도양단으로 척결하기 힘든 현대사회의 난제는 크레타 섬의 미로를 빠져나오게 한 아리아드네의 실타래 풀이와 같은 끈질긴 해결 방안이 정도(正道)라고 본다. 막무가내의 북한정권에 대해선 일괄타결식 그랜드 바겐이 유력한 대안일지 모른다. 그러나 노동문화의 선진화라는 추상적 명분이나 관련 법조항의 장기적 유예라는 형식 논리를 앞세운 노동문제에 대한 포괄적 접근은 정책과잉의 전형으로 전락할 소지가 높다. 국민 불안을 경감시킬 수 있는 노동계와 정부의 여유로운 자세를 촉구한다.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 [사설] 집권 2기, 진솔한 대화 다짐 실천하길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국회 시정연설에서 “정책추진 과정에서 나타나는 오해와 갈등은 진솔한 대화를 통해 하나하나 풀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치권의 직접 참석 요청에도 불구, 이 대통령이 관행대로 정운찬 국무총리에게 시정연설을 대독시킨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지난 8, 9월에 청와대와 내각 진용을 대폭 개편한 뒤에 행한 첫 국회 시정연설의 의미를 가벼이 볼 수 없다. 이 대통령은 그러한 시정연설에서 ‘진솔한 대화’를 강조한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그동안 경제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성장동력 확보에 힘써 왔다. 이번 시정연설은 한국이 빠른 속도로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깔고 있다. 경제체질 개선, 기업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등으로 서민들의 실질 생활이 나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집권 2기의 앞날이 만만치 않다. 정치·사회적 갈등 요소가 산적해 있다. 세종시, 4대강, 미디어법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 중이다.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 전임자 임금 금지를 둘러싼 노동계 갈등 역시 심각하다. 이들 현안을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하면 새해 예산심의를 비롯한 국회 운영이 차질을 빚는 것을 넘어 모처럼 맞이한 경제회생의 기회가 날아갈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여권 내에서부터 ‘진솔한 대화’를 활성화시키길 바란다. 시정연설에서 언급조차 않은 세종시 문제로 여권내 갈등이 비등점으로 치닫고 있다. 이 대통령이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를 만나 “충분히 숙고해서 하는 게 좋다.”고 했지만, 원론적 언급으로 진정될 일이 아니다. 친박(親朴)계 당직자가 사퇴하고, 친이(親李)계에서는 국민투표 얘기까지 나온다. 정부가 빨리 설득력 있는 수정대안을 만들어 내부 공감대를 이룬 뒤 야당과도 진정성을 갖고 대화해야 한다.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차원의 대화와 설득 노력을 통해 갈등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집권2기의 성패가 달렸다고 본다.
  • 노동부에 공공노사관계국 신설

    공무원과 공공기관 노사관계를 전담하는 정부 관리기구가 강화된다. 현재 ‘과’ 수준인 노동부의 공공노사관계팀이 공공노사관계국으로 확대되고 산하에 2개 과가 신설된다. 정부는 공무원·교원·공공기관의 노사관계를 합리적으로 이끌어 민간노사관계를 선도할 방침이다. 노동부 고위관계자는 30일 “공무원, 교원, 400여개 공공기관의 노사관계를 관장하려면 지금의 팀제로는 너무 부족하다.”면서 “인원 재배치를 통해 11월 중에 공공노사관계국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의 노사관계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가 높아져 ‘노조 퍼주기식’ 노사관계를 지양하는 등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공노사관계국 산하에는 공무원·교원을 관장하는 공무원노사관계과와 공공기관을 관장하는 공공기관노사관계과가 신설된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산하에 신설하기로 한 ‘공무원단체과’와는 다르다. 공무원단체과는 공무원을 채용하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공무원노조의 동향파악 등을 전담하게 된다. 반면 노동부의 2개 신설과는 노동조합법을 근거로 공무원 및 공공기관의 노사관계를 관장하게 된다. 최근 해직자 활동 문제로 전국공무원노조를 법외노조로 규정한 곳도 노동부였다. 일각에서는 정부 경제부처가 노동계 현안에 입김을 행사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대해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노동계 양대 현안(복수노조 허용, 전임자 임금 지급 문제)에 관한 한 청와대를 포함해 정부 안에서는 노동부가 주도적으로 풀어가기로 했다.”며 “다른 경제부처에서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기로 (교통)정리가 됐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복수노조·전임자임금 새달까지 매듭”

    “복수노조·전임자임금 새달까지 매듭”

    노사정 대표들이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여부에 대한 논의를 다음 달 25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개정과 보완을 위한 최종 시한을 정했지만 견해 차이가 커 논의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 손병식 상공회의소 회장, 이수영 경영자총협회 회장, 김대모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 위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동 노사정위에서 열린 ‘노사정 대표자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결정했다. 복수노조 및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문제와 관련해 6자 대표가 모인 것은 처음이다. 참석자들은 회의를 마친 뒤 “복수노조 및 노조 전임자 임금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고 중요한 사안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노사정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해법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11월5일부터 주 1회 이상 실무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논의는 같은 달 25일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노사정 합의 아래 논의 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의제는 우선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 문제에 집중하고 비정규직, 공무원 노조 문제 등 기타 의제는 추후 논의를 거쳐 검토하기로 했다. 회의는 첫날부터 큰 의견 차이를 반영하듯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정부는 13년이나 유예된만큼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를 내년부터 시행해야 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반면 노동계는 둘 다 노사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영계는 복수노조 시행 전 교섭 창구단일화와 노조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 조항을 노조법에 명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노사분규 13년만의 최저 될까

    노사분규 13년만의 최저 될까

    올해 노사분규 발생 건수가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78건)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침체로 노사분규가 줄어들고 있지만 남아 있는 관건은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는 복수노조와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문제다. 노동계가 이에 반대하며 연말 총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정부는 한국노총이 제시한 ‘복수노조 6자대표자회의’에 참석하기로 해 노()·정(政) 간 갈등에서 기류 변화가 예측된다. 노동부는 26일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를 논의하기 위한 6자대표자회의에 적극 참여하겠다.”면서 “이번주 안에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노총이 제시했던 회의체로 노동부장관, 노사정 위원회 위원장, 민주노총 위원장, 한국노총 위원장, 상공회의소 회장, 한국경제인총협회 회장이 참석하게 된다. 정부는 6자대표자회의가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노사분규는 1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노사분규 발생건수는 26일 현재 10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3건보다 2건 적다. 이날 한국노총은 정부의 6자대표자회의 참여 방침에 실무회담을 먼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아직 6자대표자회의에 참여하기로 공식 결정한 바 없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6자대표자회의가 결렬돼 노동계가 파업을 한다고 해도 현장에서 얼마나 참여할지는 미지수”라면서 “노사분규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3분기 성장률 2.9%, 자만해선 안돼

    지난 3·4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보다 2.9% 늘었다는 소식은 여러 모로 반가운 일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프라이즈’를 외칠 정도로 정부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성장률 규모도 그렇거니와 내수 등 민간시장이 이를 견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하겠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정부 재정의 GDP 성장기여도는 -0.1%에 그쳤다. 한마디로 정부 재정이 상반기에 집중 집행된 까닭에 3분기엔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반면 내수는 2분기보다 2배가 많은 3.9%의 성장기여도를 기록했다. 제조업의 재고물량이 소진되면서 생산과 설비투자가 늘어난 것이 성장률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정부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우리 경제가 플러스 성장도 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고 한다. 지난 2월 -2% 성장, 지난 6월 -1.5% 성장을 점쳤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든다. 수출 호조에다 소비와 투자도 늘고 있어 근거 없는 낙관은 아니라고 본다. 정부와 기업의 일자리 창출 노력에 힘입어 취업자 감소폭이 눈에 띄게 줄어든 점도 희망을 키우는 요소다.그러나 우리 경제는 이제 겨우 병석을 털고 일어나 앉은 단계다. 터널 끝이 보인다지만 갈 길이 멀다. 선진국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이 플러스 성장을 넘보고 있는 현실은 뒤집어 보면 세계 시장이 여전히 침체의 늪에 놓여 있으며 그만큼 우리 경제의 성장에 장애가 된다는 얘기다. 원자재값 불안과 환율 하락 등 외부의 불안 요소가 여전한 데다 4분기에는 내수도 둔화할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외환시장과 부동산시장, 노동시장의 안정이 긴요하다.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부동자금이 투기자본이 되지 않도록 금융시장에 대한 감시와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노동법 개정을 둘러싼 노동계의 반발이 경기 회복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없도록 만반의 대비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 [사설] 국민의례 무시한 공무원 노조

    전국통합공무원노조가 지난달 26일 대의원대회에 이어 지난 23일 충북 옥천서 열린 전국 본·지부 간부토론회에서 국민의례 대신 민중의례를 진행했다고 한다. 행정안전부는 참석자들에 대해 공무원법의 ‘품위유지 의무’ 조항을 적용해 징계를 검토 중이다. 통합노조는 행안부의 조치가 헌법에 규정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노조의 자주성을 묵살하는 부당 노동행위라며 민중의례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합노조의 국민의례 무시 행위야말로 공무원의 본분을 망각한 행태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민중의례는 1980년대부터 노동계나 시민단체, 대학가 등에서 행하는 의식으로 ‘애국가’ 대신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지 않고 ‘민주열사에 대한 묵념’을 하는 것이다.‘국기에 대한 경례’는 없다. 공무원은 노조원이기 이전에 국가와 국민 전체를 위한 봉사자로서 책임을 다하고 법과 직무상의 명령을 준수해야 할 책무가 있는 특수한 신분이다. 누구보다도 국가 정체성에 대한 확고한 의식을 가져야 할 사람들이 특정 정치적 목적을 가진 단체나 개인처럼 국민의례를 거부하는 것을 납득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통합공무원 노조의 출범 및 민주노총 가입 이후 정부와의 갈등은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정부가 합법적인 노동운동을 탄압해서는 안 될 것이지만 그렇다고 일탈을 계속하도록 방치해서도 안 된다. 국민들의 실망감과 우려를 생각한다면 엄정하고 단호한 대처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다.
  • 외국인근로자 권익보호협 설치

    국내 사업주와 외국인 근로자간 갈등을 해소하는 기구인 ‘외국인근로자 권익보호협의회’가 설치된다. 외국인 근로자가 사업주에 비해 약자인 점을 감안해 다툼을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정부의 첫 시도다. 노동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외국인근로자 고용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정부는 권익보호협의회를 비상설기구로 고용지원센터 안에 설치할 예정이다. 관련 법규를 정비한 뒤 내년초 서울 구로, 경기 안산 등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협의회에는 노동계와 경영계, 공익위원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협의회가 주로 외국인 근로자들의 사업장 이탈과 관련한 귀책 사유 분쟁을 다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기업의 경우 인권 침해 기준이 애매모호한 점을 악용, 고용허가 취소 등을 빌미로 외국인 근로자들을 불공정하게 대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국인 근로자는 한 사업장에서 계속 근무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를 어기면 고용허가가 취소된다. 다만 인권 침해, 휴폐업, 임금체불 등 회사측의 책임인 경우 최대 4차례까지 다른 사업장에 취업할 수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권익보호협의회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사업주와의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정안은 해고 시 외국인 근로자의 재취업준비 기간을 현행 2개월에서 3개월로 연장토록 했다. 외국인 근로자는 이 기간 동안 재취업을 못하면 고용허가가 취소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노조전임 급여 금지’ 숫자로 본 3대 쟁점

    ‘노조전임 급여 금지’ 숫자로 본 3대 쟁점

    노동조합 전임자의 급여 지급 금지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양대 노총은 “급여 지급은 유지돼야 한다.”며 연대 투쟁을 결의하고 나섰고, 정부는 “급여 지급을 원천봉쇄하겠다.”고 맞선다. 숫자를 통해 양쪽의 논리 싸움을 살펴본다. ●88% vs 16% 노동계는 전임자 급여 지급을 금지하면 자체 조달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 노조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자생능력이 부족한 300인 미만 노조의 비중이 전체의 88.3%라는 것이 노동계의 설명이다. 사실상 대부분의 노조가 활동에 제약을 받는 셈이다. 정부는 “88%는 노조 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의 수치”라며 “조합원 수를 기준으로 하면 16.3%에 불과하다.”고 반박한다. ●2개국 vs 0개국 선진국 가운데 전임자 급여 지급을 법으로 금지하는 나라가 있느냐도 쟁점거리다. 노동계는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 미국 등 5개국을 살펴본 결과 전임자에 대한 사용자의 임금 지급을 법으로 금지하는 국가는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정부는 ‘전임자’라는 용어가 쓰이는 경우는 없지만 일본과 미국은 급여 지급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 조항이 있다고 주장한다. 일본의 노동조합법 7조는 노조 운영을 위한 사용자의 경비 지불에 관해 부당노동행위로 규정하고 있으며 미국 역시 같은 조항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0개국 vs 4개국 정부는 우리나라처럼 유급 ‘풀타임’ 노조 전임자가 주요 선진국에는 없다고 주장한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노동계는 프랑스 등 5개국 가운데 독일을 제외한 4개 국가에 유급 풀타임 노조 전임자가 있다고 말한다. 미국은 주로 자동차·기계 산업에 전임자가 있고 영국은 풀타임 현장위원이 최근 들어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이철수 서울대 법대 교수는 “노조 전임자에 대한 급여 지급을 법으로 금지하는 나라는 없다.”며 노동계의 손을 들어주었다. 유급 풀타임 전임자도 주요 선진국 노조에 있으며 더러 사측이 이들의 임금을 지급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중소기업 노조 비율도 시각의 차이일 뿐 논의의 본질과는 무관하다.”며 “정부가 노동계와의 타협을 원한다면 (급여 지급 금지로) 입장을 바꾼 배경을 먼저 설득력 있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복수노조와 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는 13년간 법 시행이 유예된 사안으로 내년에는 시행한다는 게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었다.”면서 “정부가 입장을 갑자기 바꿨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양대노총 연대투쟁

    한국노총이 노조 전임자 급여지급 금지와 복수노조 허용을 내년부터 시행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반발, 연말 총파업을 선언했다. 민주노총도 한국노총 입장에 원칙적으로 찬성, 연대투쟁한다는 방침이다. 양대 노총은 오는 21일 구체적인 연대 수준과 방향을 결정한다. 하지만 정부는 이 문제를 더 이상 원칙 없이 유예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노·정간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노총은 15일 오후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대강당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 파기와 연말 총파업을 결의했다. 한국노총은 결의문에서 “정부·여당이 한국노총의 거듭된 경고에도 전임자 임금, 복수노조 문제를 일방적으로 강행하면 정책연대를 파기하고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가능한 한 모든 대정부 투쟁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 장석춘 위원장과 사무총장, 부위원장 등 지도부 5명은 대회에 이어 삭발식을 열었다. 장 위원장은 “정책연대 파기는 그 자체로 한나라당과 어떠한 사안에도 협의하지 않는다는 것과 다음 대선까지 모든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반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노총은 2007년 대통령선거 때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정책연대를 맺고 조직적으로 지지했으며 이 과정에서 전임자 임금 문제의 해결을 1과제로 삼은 정책협약서를 체결했다. 대회에는 한국노총 출신인 한나라당 강성천, 김성태, 이화수, 현기환 의원이 참석해 투쟁에 연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강 의원은 “전임자 문제는 노사 자율로 해결돼야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며 “정부는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서 우리 현실에 맞는 사안을 고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도 전임자·복수노조 문제에 대해 한국노총과 같은 입장이다. 민주노총 이수봉 대변인은 “복수노조 허용, 전임자 임급 지급 금지와 관련해서만 투쟁하는 것은 아니고 공무원노조, 전교조 탄압과 복지 및 실업대책, 의료민영화 등에 대해서도 포괄적으로 연대 투쟁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노동부는 이 같은 노동계의 투쟁 움직임과 관련, “경쟁과 자율의 원칙이 훼손된다면 어떤 합의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시행을 전제로 보완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라면 6자 대표자 회의에도 참여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노·정간 원만한 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최근 회복되는 경제에 큰 악재가 될 전망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한국노총 노사정위 철수 ‘4+2 협의체’ 구성 제안

    내년 1월로 예정된 복수(複數) 노조 허용을 둘러싸고 노동계와 경영계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경제5단체장도 따로 모임을 갖고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노총, 복수노조 강행 땐 총파업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복수노조 및 전임자 임금 지급 문제를 논의해 온 노사정위원회 산하 노사선진화위원회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그 대신 한국노총·한국경영자총협회·노동부·노사정위원회 등 기존 노사선진화위원회 구성원에 민주노총과 대한상공회의소를 포함시켜 새롭게 6자 회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장 위원장은 “임태희 신임 노동부 장관이 지난 7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노사 합의가 있어도 정부의 원칙에 어긋나면 법안에 반영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기 때문”이라고 새로운 협의체 구성 제안 배경을 밝혔다.정부는 내년부터 복수노조를 무조건 허용한다는 것과 노조전임자 급여는 노조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는 두 가지 원칙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한국노총은 복수노조는 허용하되 교섭창구가 단일화돼서는 안 되고 전임자 급여 지급 문제는 법이 아닌 노사 자율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한국노총의 제안에 대해 일단 민주노총과 대한상의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노사정위를 강화하는 차원이므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일단 노와 사측이 대화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6자 회의체가 성립될지는 불투명하다. 법 개정의 칼자루를 쥔 노동부가 어떠한 논의의 틀도 정부의 원칙 안에서 움직이지 않으면 참석하지 않는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정부 미온적… 실현될지 ‘의문’노동계와 재계의 갈등은 앞으로 더욱 표면화할 것으로 보인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수영 경총 회장,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경제5단체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조찬 모임을 갖고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등 재계의 입장이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경총은 이 자리에서 복수노조와 노조 전임자 문제 등 노동계의 최근 동향 등을 경제5단체장에게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노총은 복수노조 강행 때는 12월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고 민주노총도 비슷한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11월 초·중순이 지나면 본격적인 양대 노총 공조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국감 현장] “비정규직 부실 통계” 여야 한목소리 질타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노동부 국정감사에서는 비정규직 근로자 대책과 내년으로 예정된 복수노조 허용을 놓고 집중적으로 공방과 설전이 이어졌다. ‘100만 실업 대란설’로 혼란을 불렀던 비정규직 관련 통계를 놓고는 여야 할 것 없이 정부를 다그쳤다. 조원진 한나라당 의원은 노동부와 통계청 간부를 동시에 증인으로 불러 비정규직 근로자의 규모와 통계 조사 방식 등을 따져 물었다. 조 의원은 “비정규직 전체 규모가 얼마인지도 모른다는 것은 관계부처의 모럴 해저드”라면서 “모집단도 모르면서 노동부의 1만 1000곳 실태조사로 비정규직 고용불안이 크네 작네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올해 연구용역 113건 중 비정규직 연구는 단 1건에 불과한데, 노동부가 관계기관 및 전문가 의견수렴이나 연구조사가 부실한 상태에서 정책을 결정하고 밀어붙였다.”면서 노동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전임 이영희 장관이 고용이 불안한 상태로 간다고 한 것이 언론을 통해 해고대란설로 비쳐졌다.”면서 “애초 생각했던 것(고용불안 규모)보다는 과장된 것 같다.”고 답했다. 노동계가 반대하고 있는 복수노조 허용과 관련해서는 추미애 민주당 의원(환노위원장)이 “복수노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임 장관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이것이 신뢰를 저해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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