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동계
    2026-01-16
    검색기록 지우기
  • 폐기물
    2026-01-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68
  •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형법상 업무방해죄의 적용 범위

    판례의 재구성 18회에서는 파업 등 쟁의행위가 형법상 업무방해죄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2011년 3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선고한 판례(2007도482)와 지난 8월 대법원이 선고한 판결(2012도14654)을 동시에 소개한다. 대법원 판결의 의미와 해설을 형법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부터 듣는다. 파업 등 쟁의행위로 노무 제공을 거부해 사측의 손해가 발생한다면 형법상 업무방해죄가 적용될까. 이와 관련해 대법원은 2011년 판례가 변경되기 이전까지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노동자들에게 ‘집단적 근로제공 거부는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2011년 3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06년 2월 사측과의 단체교섭 협상이 결렬된 직후 총파업을 강행해 135억원의 재산상 피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된 김영훈 전 전국철도노조 위원장에 대해 실형 대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2007도482)을 확정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김씨의 행위가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유죄는 인정되지만 짧은 파업 기간, 비폭력적으로 파업이 이뤄진 점 등을 감안했다”며 벌금 1000만원으로 감형했다. 대법원은 당시 판결문에서 “파업은 예측할 수 없는 시기에 전격적으로 이뤄져 사업 운영에 심각한 혼란이나 막대한 손해를 초래했을 때에만 업무방해죄로 처벌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김씨가 주도한 파업은 ‘위력’에 해당한다고 보기에 충분하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그러나 지난 8월 대법원은 철도노조 파업에 참가한 혐의로 기소된 이모(46)씨 등 22명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2012도14654)을 유죄 취지로 대전지법에 돌려보내는 등 잇따라 철도노조 파업 사건 참가자들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씨 등은 2008∼2009년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반대하고 한국철도공사의 정원 감축 철회를 요구하는 철도노조 파업에 참가했다가 회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 2심 재판부는 “사측이 이들의 파업을 예측할 수 없었다고 보기 어려워 파업의 전격성을 인정할 수 없고, 열차 운행 중단으로 상당한 손해가 발생한 것도 철도가 필수공익 사업이기 때문”이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사측이 노조의 파업 예고에도 실제 강행을 예측할 수 없었고, 당시 파업으로 한국철도공사의 사업 운영에 심대한 혼란과 막대한 손해가 발생했다”며 업무방해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이어 “당시 파업은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 반대 등 단체교섭 대상이 될 수 없는 구조조정 실시를 저지하는 데 주된 목적이 있었다”며 “열차 운행이 중단돼 사업운영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는 상황이 되는 등 사용자의 자유의사를 제압할 만한 정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대법원 판결에 대해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헌법적 권리인 노동자의 파업권을 부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2011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보다 후퇴한 것”이라며 “파업 시작 전 사실을 보고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며 각종 대책회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법원이 파업의 전격성을 인정한 점과 대체인력을 하루에 4300여명씩 투입해 평소 업무를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 본 점 등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썩은 음식물 택배 버렸다고 해고… 5층서 상한 떡 던지며 먹으라고…

    썩은 음식물 택배 버렸다고 해고… 5층서 상한 떡 던지며 먹으라고…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 A씨는 입주민 B씨를 볼 때마다 불안해진다. B씨는 수시로 경비실 문을 열고 ‘청소를 깨끗이 하라’는 잔소리를 퍼붓곤 한다. 재활용 쓰레기통에 있어야 할 페트병이 다른 쓰레기통에 섞여 나오기라도 하면 고함을 치는 건 예사다. 5층 베란다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얼린 떡과 과자를 던지며 먹으라고 강요할 때도 있다. 노원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 C씨는 지난 7월 일자리를 잃었다. 3개월 전 택배 사건이 화근이었다. 잘못 배송된 택배를 대신 보관해 달라는 입주민 D씨의 부탁을 받은 그는 택배 상자에 든 음식물이 상해 냄새가 진동하자 상자를 치워 버렸다. 한 달 뒤 택배 주인이라며 찾아온 입주민 E씨가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넣었고, C씨는 해고 통지를 받았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분신자살을 기도한 경비원 이모(53)씨가 한 입주민의 폭언에 시달려 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아파트 경비원들의 ‘감정노동’ 실태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노동계에 따르면 아파트 경비원들은 통상 24시간 맞교대, 월 150만원 이하의 장시간·저임금 노동에 입주민의 언어폭력에도 시달리고 있지만 고용이 불안정한 탓에 자기감정을 억눌러야 하는 현실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울본부 서울일반노동조합은 13일 신현대아파트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입주민의 경비 노동자에 대한 일상적인 인격 무시, 폭언 등이 누적돼 이번 사건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경비원의 열악한 노동 여건은 비단 이곳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전국 55세 이상 경비·당직 업무 종사자 874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감시·단속직 노인 근로자의 인권 상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명 중 1명(32.5%)은 업무 중 언어, 정신적 폭력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횟수는 한 달에 1~2번 이상이 62.3%로 가장 많았지만 수시로 언어폭력에 시달린다는 응답도 15.2%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고용 불안정성이 감정노동을 격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아파트 경비원의 82.5%는 용역·위탁·파견업체와 계약을 맺지만 입주민대표회가 계약업체를 결정하기 때문에 실질적 고용주는 입주민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입주민들에게 잘못 보이면 언제든 일자리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모멸적인 언행도 참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사실상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윤지영 변호사는 “경비원들은 본래 임무인 감시 업무뿐만 아니라 택배 보관, 주차 관리, 고지서 배부 등 잡일을 도맡으면서도 민원 한 번에 해고당한다”며 “그런데도 감시·단속직이라는 이유로 근로기준법이 보장하는 최저임금, 연장·휴일 근로수당을 오롯이 적용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 ‘근로기준법 개정안’ 논란…국회의원 은수미 “실질임금 하락”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 ‘근로기준법 개정안’ 논란…국회의원 은수미 “실질임금 하락”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 ‘국회의원 은수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논란이다. 지난 2일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근로시간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해 현행 주당 68시간(법정근로 40시간, 연장근로 12시간, 휴일근로 16시간)에 달하는 장시간 근로를 주 52시간으로 개선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근로자 대표와의 서면 합의에 의해 사유 및 기간, 대상근로자의 범위 등을 정했을 경우 추가연장근로 8시간을 허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과 노동계는 ‘근로시간 단축이 아닌 연장법안’이라며 일제히 반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 의원은 “주중 매일 2시간씩 연장근로와 1일 휴일근로(연장)를 병행해 주 60시간을 근무하는 근로자는 현행기준에 따라 계산할 때 인정근로시간은 총 71시간으로 시급 1만원을 받는다고 가정할 때 월급은 대략 284만원을 받는다”며 “권성동 의원 안을 적용해보면 주당 인정근로시간이 70시간이 되고 월급은 대략 280만원으로 임금수준이 하락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주중 연장근로 없고 2일 연속 휴일근로(연장)를 하는 경우 현행기준 적용하면 인정근로시간이 총 72시간이고 월급은 대략 288만원이 되지만 권성동 의원 안을 적용해보면 주당 인정근로시간이 70시간이고 월급은 대략 280만원으로 더 큰 폭으로 임금수준이 하락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 개정안은 전체적으로 최소한 휴일근로를 하지 않는 근로자의 경우 임금하락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조금이라도 휴일근로를 하는 근로자들에게는 임금이 하락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이는 전체적으로 실질임금의 하락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노동계 역시 크게 반발했다. 한국노총은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폐기를 촉구하는 집회를 지난 8일 새누리당사 앞에서 열었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500여명의 노조 간부·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근로기준법 개악 저지, 새누리당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국노총은 “노동시간은 늘리고 임금은 깎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어 “충격적인 것은 한국노총과 새누리당이 정책협의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아무런 논의 없이 이런 법안이 나왔다는 것”이라며 “자본의 편에 선 여당 권력의 반노동 폭거”라고 규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성동 해명에도 국감 도중 비키니 사진 감상에 비판 여론 빗발쳐…해명 들어보니

    권성동 해명에도 국감 도중 비키니 사진 감상에 비판 여론 빗발쳐…해명 들어보니

    ‘권성동 해명’ 권성동 해명에도 국감 도중 스마트폰으로 비키니 사진을 감상한 행동에 대해 비판 여론이 높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이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비키니를 입은 외국 여성의 사진을 검색했다가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권성동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다. 머니투데이는 8일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시)이 이날 열린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중 휴대전화로 비키니를 입은 외국 여성 사진을 보고 있는 모습을 포착해 공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권성동 의원이 국감에서 비키니 사진을 본 이유를 뭐라고 설명할지 궁금하다. 기업인 증인채택을 저지시키기 위해 필요한 사진이라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권성동 의원측은 “스마트폰으로 환노위 관련기사 검색 중 잘못 눌러 비키니 여성 사진이 뜬 것”이라며 “의도적인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권성동 의원은 최근 현행 주당 법적 근로 시간인 52시간을 60시간으로 늘리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발의해 논란이 됐다. 권성동 의원은 노사분규와 백혈병 등 노동 현안이 장기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사업장에 대한 고용부와 환경부 등 소관 상임위 국정감사에 필요한 기업인 증인 채택을 반대해 야권과 노동계로부터 ‘재벌총수 감싸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성동 논란, 국감 도중 비키니 사진 보다 딱 걸려 …권성동 의원 법안 논란 이유는?

    권성동 논란, 국감 도중 비키니 사진 보다 딱 걸려 …권성동 의원 법안 논란 이유는?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이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비키니를 입은 외국 여성의 사진을 검색했다가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권성동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다. 머니투데이는 8일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시)이 이날 열린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중 휴대전화로 비키니를 입은 외국 여성 사진을 보고 있는 모습을 포착해 공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권성동 의원이 국감에서 비키니 사진을 본 이유를 뭐라고 설명할지 궁금하다. 기업인 증인채택을 저지시키기 위해 필요한 사진이라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권성동 의원측은 “스마트폰으로 환노위 관련기사 검색 중 잘못 눌러 비키니 여성 사진이 뜬 것”이라며 “의도적인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권성동 의원은 최근 현행 주당 법적 근로 시간인 52시간을 60시간으로 늘리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발의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 의원은 ”대한민국 역사상 노동법이 만들어진 이래로 단 한 번도 68시간이었던 적이 없었던 52시간 법을 이제는 아예 법적으로 면책을 주는 목적으로 개정안을 내놓은 것”이라면서 ”근로시간 단축법안이 아니라 근로시간 연장법안”이라고 주장했다. 권성동 의원은 노사분규와 백혈병 등 노동 현안이 장기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사업장에 대한 고용부와 환경부 등 소관 상임위 국정감사에 필요한 기업인 증인 채택을 반대해 야권과 노동계로부터 ‘재벌총수 감싸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 비키니 사진 논란…국감 도중 ‘딴짓’ 카메라에 포착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 비키니 사진 논란…국감 도중 ‘딴짓’ 카메라에 포착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이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비키니를 입은 외국 여성의 사진을 검색했다가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권성동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다. 머니투데이는 8일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시)이 이날 열린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중 휴대전화로 비키니를 입은 외국 여성 사진을 보고 있는 모습을 포착해 공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권성동 의원이 국감에서 비키니 사진을 본 이유를 뭐라고 설명할지 궁금하다. 기업인 증인채택을 저지시키기 위해 필요한 사진이라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권성동 의원측은 “스마트폰으로 환노위 관련기사 검색 중 잘못 눌러 비키니 여성 사진이 뜬 것”이라며 “의도적인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권성동 의원은 최근 현행 주당 법적 근로 시간인 52시간을 60시간으로 늘리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발의해 논란이 됐다. 권성동 의원은 노사분규와 백혈병 등 노동 현안이 장기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사업장에 대한 고용부와 환경부 등 소관 상임위 국정감사에 필요한 기업인 증인 채택을 반대해 야권과 노동계로부터 ‘재벌총수 감싸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연공서열제 존폐 기로

    일본 기업의 상징이었던 연공서열식 임금 체계가 존폐 기로에 놓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29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노사정회의에서 “육아 세대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연공서열 임금 체계를 손질하고 노동 생산성에 걸맞은 임금 체계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공 서열제의 재검토를 촉구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30일 보도했다. 연령과 근속 연수에 따라 급여가 오르는 연공서열제는 일본의 고도 성장기에 널리 정착됐다. 좋은 인재를 확보하고 사원들의 충성심을 얻는 데 적합했던 연공서열제는 ‘종신 고용’과 함께 대표적인 일본식 인사 제도였다. 그러나 버블 붕괴 후 장기 디플레이션을 겪으면서 비정규직 확대로 이러한 제도가 서서히 붕괴돼왔다. 최근에는 대기업들이 잇따라 연공서열제 폐지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히타치제작소는 이달부터 관리직 1만 1000명에 대해 연공서열제가 아닌 성과급제로 급여 체계를 전환키로 했다. 앞서 닛산도 관리직 직원의 연공서열제를 폐지했고, 소니도 내년부터 관리직과 일반직 모두 연공서열을 폐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NHK가 보도한 바 있다. 아베 총리의 ‘연공서열제 폐지’ 검토에 대해 일본 재계와 노동계는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은 노사정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포함해 그런 방향을 지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반면 일본 최대 노조인 렌고의 고가 노부아키 회장은 “연공서열의 (임금 그래프) 곡선만을 보고 없애야 한다고 하는 것은 난폭하다. 그렇게 간단하게 바꿀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홍콩 뒤덮은 ‘우산혁명’… 21세기판 톈안먼 사태 우려

    홍콩 뒤덮은 ‘우산혁명’… 21세기판 톈안먼 사태 우려

    친중파 홍콩 수반을 뽑는 홍콩행정장관직선제법 철회를 요구하는 홍콩인들의 대규모 시위인 ‘센트럴을 점령하라’가 당국의 무력 진압 시도로 ‘21세기판 톈안먼(天安門)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톈안먼 사태는 1989년 6월 4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과 시민들을 당국이 무력으로 진압한 유혈 사태를 말한다. 현재 홍콩 시위도 톈안먼 사태 때처럼 학생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29일 홍콩 명보 등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전날 밤 10시쯤 정부청사 인근에 몰려 있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액을 분사하고 곤봉을 휘둘러 최소 26명이 병원에 실려 갔다. 홍콩 경찰이 최루탄을 사용한 것은 2005년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당시 한국 농민들의 항의 시위 이후 처음이다. 신문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 “최루액을 맞은 시위대 중 상당수가 두 손을 들고 투항 의사를 밝혔으나 총을 찬 무장 경찰들은 아무 설명 없이 시위대를 몽둥이로 때리거나 방패로 밀어붙였다”고 비판했다. 시위대 사이에서는 계엄 임무를 맡은 인민해방군이 인근 선전(深?)에서 대기 중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무장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 총알을 발사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타이완 중앙통신사는 “학생연합회 측이 28일 밤 철수령을 내린 것은 당국이 고무총알을 발사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시위대 중 상당수가 경찰의 최루액을 막기 위해 우산을 펴고 저항하는 모습을 두고 외신들은 ‘우산 혁명’ 이라며 홍콩인들의 민주화 운동을 치켜세우고 있다. 홍콩 경찰 측은 “지난 이틀간 시위대에 총 87발의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안전을 우려한 자진 철수령에도 불구하고 도심 점거 시위가 29일에도 지속되면서 홍콩의 절반이 마비 상태에 빠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위대 점거 지역을 지나는 버스 200여대가 운행을 중단하면서 홍콩섬 서부 지역 초·중·고등학교들이 자진 휴업했다. 시위대가 점거한 지역에 있는 17개 은행의 29개 지점도 휴업했다. 홍콩 교육·노동계는 당국의 무력 사용에 파업으로 맞서겠다고 밝혔고, 범민주파 의원들은 홍콩행정장관 탄핵안을 제기했다. 중국 내 한 민주 인사는 “당국의 무력 진압은 항쟁 경험이 없는 홍콩 젊은이들에게 무력감을 주는 대신 그들을 급진적으로 만들 뿐”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은 이날 “홍콩 내에서 법치를 파괴하고 사회 안녕을 훼손하는 위법행위를 강력 반대한다”고 경고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홍콩 당국에 사실상 강경 대응을 주문한 것이어서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사설] 대구 노사정 대타협, 다른 곳도 본받아야

    대구광역시의 노사정(勞使政)이 분규 없는 평화적 노사관계를 선언했다. 대구 지역 업계와 노동계 대표, 그리고 대구시가 지난 26일 노동계는 무분규와 과도한 임금인상 자제를 보장하고 경영계는 투자 활성화로 좋은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 고용 개선 등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노동계에서 한국노총대구본부만 참여하고 민노총이 빠져 아쉽지만, 지자체 차원의 첫 노사정 대타협 사례로, 자못 기대가 크다. 이번 대타협이 노사 갈등에 발목이 잡혀 침체일로인 한국경제를 되살릴 산업평화 협력 모델로 정착돼 다른 지자체로 확산되길 바란다. 대구시 노사정이 굳이 이런 내용의 평화 대타협 선포식을 서울에서 가진 것은 무엇을 겨냥하나. 두말할 것도 없이 최악의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일 게다. 대구시가 1인당 지역총생산(GDRP) 순위에서 16개 광역시·도 중 꼴찌를 차지한 지는 오래다. 주력이던 섬유업종이 사양화됐지만, 대체산업을 일구지 못한 탓이 크다. 대구 노사정이 그간 다져온 안정적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무분규 평화협정’을 지역 브랜드로 삼아 투자 유치에 나선 배경이다. 대구에 이어 광주광역시도 노사 안정을 통한 투자 유치와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선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광주시는 최근 기아자동차 노조위원장 출신 인사를 사회통합추진단장에 내정했다. 기아차 광주 공장의 평균임금을 낮추되 다량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동안 지방의 산업현장에서 고액 평균연봉을 받는 대기업 노조가 파업을 벌이면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영세 협력업체들을 포함한 지역경제 전체가 홍역을 치르는 일이 다반사였다. 한진중공업이나 쌍용자동차 사태에서 보듯 울산·창원·부산 등 산업거점에서 연례행사처럼 앓는 몸살이었다. 대구·광주서 일기 시작한 노사 상생의 기운이 다른 지역으로 번져가야 할 이유다. 십수년째 선진국 문턱에서 맴돌고 있는 게 우리의 현주소다. 한국이 확실한 선진국 반열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요인은 여럿이다. 저하된 노동생산성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인 사회갈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사회갈등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최대 246조원에 이른다는 보고서가 말하듯 우리나라는 가위 ‘갈등 공화국’이다. 이 지경에 이른 데는 잦은 파업 등 노사 분규와 그 와중에 큰 피해를 보는 비정규직 문제 등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음은 불문가지다. 대기업 노조는 생산성을 웃도는 과도한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하고, 사용자 측은 비정규직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데 힘써야 할 당위성도 여기에 있다. 부디 대구에서 물꼬를 틔운 노사정 대타협이 저성장의 덫에 걸린 듯한 한국경제를 회생시키는 큰 물결로 이어지기를 빈다.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인권위 상임위원 인사청문회 거쳐 임명

    앞으로 국가인권위원회 주요 의결에 참여하는 상임위원(차관급)들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세계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가 지난 3월 ‘조직 구성의 다양성과 투명성, 독립성이 부족하다’며 한국 인권위에 대해 등급 결정 보류 판정을 내린 데 대해 인권위가 6개월 만에 내놓은 자구책이다. 인권위는 23일 상임위원의 청문회 의무화 등을 담은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법률안을 전원위원회에서 의결했다. 개정안은 인권위 위원 11명 가운데 상임위원 4명(인권위원장 포함)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인권위원장만 청문회 대상이었다. 다양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인권위원 중 여성의 수를 현행 ‘4명 이상’에서 ‘5명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한 인권위 운영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인권위를 국가재정법상 독립기관으로 보고 예산 편성이나 감액 때 기획재정부와 인권위가 협의하도록 했다. 인권위 권고를 묵살하는 정부·민간 기관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권고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조항도 추가된다. 개정안은 인권위의 권고를 받은 기관이 이를 이행하지 않을 때에는 권고를 받은 날부터 90일 이내에 이유를 통지하도록 했다. 하지만 인권위는 야당과 시민단체 등이 요구한 ‘인권위원 후보추천위원회 설치’ 방안을 개정안에 포함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의원은 지난해 1월 국회와 인권단체, 노동계, 빈민단체, 여성단체 등의 추천을 받은 인사로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들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인권위원을 임명하는 내용을 담은 인권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인사 자문기구로서 인권위원 후보추천위원회를 둘 수 있다’는 내용 등을 가이드라인 형식으로 정리해 대통령과 국회, 대법원 등 인권위원 지명·추천권이 있는 기관에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3년 만에 정책연대 재개한 자리서 한노총, 與 공기업 개혁 불만 표출

    새누리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23일 정책협의회를 열고 3년 만에 정책연대를 재개했다. 양측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협의회에서 향후 정책협의회 구성 및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정책협의회를 두 단계로 나눠 실무급 협의회는 수시로 열고, 여기서 필요한 안건이 도출될 경우 고위급 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지금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동계의 참여와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2008년 새누리당과 정책연대를 맺었지만 2011년 이명박 정부가 복수노조 허용 및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을 금지하는 데 반대하며 정책연대를 파기했다. 3년 만에 재개된 자리지만 이날 자리에서는 냉랭한 분위기도 감지됐다. 특히 공공부문 개혁에 대해 한국노총 측이 우려를 표하며 정책 결정 과정에 노동자들을 적극 참여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사실 오늘 회의에 참석하기 전 분기탱천했다. 왜 저렇게 공기업을 짓밟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새누리당을 쏘아붙였다. 이어 “공기업 자회사 매각과 민영화, 연봉제 도입, 적자 공기업 퇴출은 일방적으로 공기업 직원들을 몰아내는 행위”라며 “집권 여당에서 큰 사안이 있을 때에는 타이밍을 조절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주 의장은 “타이밍이나 엇박자를 지켜보겠다”며 “만나고 협의하는 것을 절대 소홀히하지 않겠다. 어떤 의견이라도 개진을 바란다”고 답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현장 블로그] 법리 대신 정치 선택한 고용부 변호인단

    [현장 블로그] 법리 대신 정치 선택한 고용부 변호인단

    “2년 전 대법원에서 시정명령이 합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는데 서울고법이 법외노조 통보 처분 집행 정지 결정을 내려 고용노동부로서는 많이 아쉬웠다. 집행정지 결정 사유에 대해 다뤄볼 필요가 있다.” 합법적 지위를 놓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기권 고용부 장관의 최근 기자 간담회 발언입니다. 전교조가 법외노조 통보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민중기)가 받아들이자 나온 반응입니다. 재판부는 법외노조 통보의 근거가 된 교원노조법 제2조에 대해서도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습니다. 장관 발언이 신호탄이었을까요. 정부법무공단과 법무법인 2곳이 참여한 고용부 변호인단은 재판부 결정에 반발하며 곧바로 집단 사임계를 냈습니다. “대법원이 이미 2012년 교원노조법 2조에 따른 조합원 자격에 해직자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렸는데 하급심이 따르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법조계에서는 냉담한 반응이 적지 않습니다.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전교조와 고용부의 다툼을 법리로 풀어야 할 변호사들마저 정치적인 선택을 했다는 지적입니다. 이 장관 등이 언급한 2012년 대법원 판결은 “고용부는 교원노조법 2조를 근거로 전교조 내부 규약의 시정을 명령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또 심리불속행으로 확정된 판결이라 대법원이 본안까지 판단했다고 보기도 힘듭니다. 이에 전교조는 해당 법 조항의 위헌성 여부를 가려 달라고 신청했고, 재판부는 헌재 판단이 필요하다며 받아들였습니다. 재경 지법의 한 판사는 “국민은 재판부에 해당 법률의 위헌성을 가려 달라고 신청할 권리가 있고 제청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법관의 의무”라고 말했습니다. 고용부 측 소송 대리인들이 집단 사임 카드를 꺼내들자 고용부와 전교조의 싸움에 ‘더 강력한 권력’이 개입하고 있다는 노동계의 의구심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박성국 사회부 기자
  • 대학 내 5060 비정규직 ‘해고 칼바람’

    대학 내 5060 비정규직 ‘해고 칼바람’

    “기계 잘 다루는 젊은 사람 쓰겠다며 해고했어요. 근데 새로 고용된 사람들이 우리에게 ‘기계 어떻게 작동하느냐’고 물으니 원….” 22일로 36일째 서울 광진구 건국대 행정관 로비에서 농성 중인 이봉오(63)씨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학교 주차관리요원으로 8년간 일한 그는 지난달 동료 22명과 함께 일자리를 잃었다. 학교 측이 새 보안업체와 주차관리 임대계약을 맺으면서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감원한 것이다. 새 관리업체 측은 “주차 관리시설을 자동화하면서 젊은 직원이 필요하다”며 50~60대가 대부분인 기존 근로자들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씨는 “관리소장의 여직원 성추행과 감시용 폐쇄회로(CC)TV 설치 등에 반발해 올 초 노동조합을 만들자 조합원을 표적 삼아 재계약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올 들어 대학가에서 청소·경비·주차관리 등을 맡던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줄줄이 감원되고 있다. 무인시스템 도입과 재정 안정화, 노조 활동을 이유로 고용 지위가 불안한 파견·용역직 직원들을 우선적으로 내모는 것이다. 이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부에 따르면 지부 소속 대학 비정규직 근로자 중 올 들어 감원 규모 순으로 건국대·서울여대·숙명여대·서울대 등 11개 대학에서 110여명이 쫓겨났다. 대부분 경비와 주차, 청소, 시설 관리, 조리 업무 등을 맡던 50~60대 근로자다. 하해성 민주노총 노무사는 “알음알음 확인된 서울의 감원 규모만 이 정도니 지방과 알려지지 않은 사례를 더하면 규모가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특정 대학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대량 해고돼 논란이 된 적은 있지만 여러 대학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동시다발적으로 감원되는 건 이례적이라는 게 노동계의 설명이다. 대학이 주로 파견직 형태로 일하던 비정규 근로자 감원에 나선 건 대부분 ‘비용 절감’ 때문이다. 무인경비시스템이나 자동주차 설비 등을 설치하고 파견 근로자와 재계약하지 않는 식이다. 서울여대는 최근 무인경비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이유로 경비원으로 일하던 파견 근로자 7명을 감원했다.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추진 기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김삼호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올 초 교육부가 각 대학을 평가해 재정 등이 부실한 대학의 정원을 줄이겠다고 하자 대학들이 비정규직 근로자를 감원하고 전임교원 대신 시간강사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들은 “청소·주차 관리 직원 등은 용역업체 소속이기 때문에 그들을 감원하는 건 우리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며 애써 대학 측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측이 근로 조건을 사실상 정하면서 인력 관리를 편하게 하기 위해 계약 형태만 간접 고용 형식을 따른 것이어서 해직된 학내 근로자 문제를 등한시하는 건 온당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교육당국이 대학 평가를 할 때 근로자 직접 고용 비율 등 사회적 책무를 평가 지표로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2000만원 넘는 이자·연금 소득에 건보료 부과

    2000만원 넘는 이자·연금 소득에 건보료 부과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가 소득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월급 이외에 2000만원이 넘는 이자 및 연금 소득에 대해 보험료가 부과된다. 또 소득이 없는 지역가입자에게는 정액의 최저보험료가 부과되지만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은 제외된다 건강보험 관련 정부·학계·노동계 등으로 구성된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 기획단’은 11일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보험료 부과체계 개선 기본방향을 정리했다. 정부는 기획단의 보고서를 토대로 개선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부과 기준에서 재산이 축소되고 소득 비중이 늘어나면서 재산·자동차, 성·연령 등을 점수화해 복잡한 방식으로 건보료를 매겨 왔던 지역가입자도 소득 중심의 정률 보험료를 내게 된다. 직장가입자의 보험료를 매길 때 ‘월 급여×보험료율 5.99%’란 계산식을 사용하는 것처럼 지역가입자에게도 월 소득에 동일한 보험료율이 적용된다. 기획단은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 모두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외에 2000만원이 넘는 이자·배당금 등 금융소득, 연금소득 등 종합과세소득에 보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지역가입자의 경우 연금소득에는 20%, 금융소득에는 100%의 보험료율을 부과했다. 반면 직장가입자의 경우 근로소득 이외의 연간종합소득이 7200만원 이상인 경우에만 보험료를 부과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연금 소득 반영률이 20%로 책정돼 있는데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 모두 25%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2000만원 이하의 금융소득과 일용근로소득 등 분리과세 소득은 법령개정 여건이 마련될 때까지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소득 중심으로 부과 체계가 개편되더라도 부과기준에서 재산이 당장 빠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기획단은 소득파악률(63%·자영업자)이 낮은 점을 고려해 소득 외 부과요소를 당장 부과 기준에서 제외하지 않고 축소·조정해 부과할 방침이다. 자동차는 빼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또 소득이 없거나 적은 지역가입자에 대해서는 월 1만 6000원 수준의 최저보험료를 부과하되 저소득 취약계층의 보험료가 인상되지 않도록 보험료 경감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이 넘는 피부양자는 지역가입자로 전환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기 ‘무노동 유임금’ 공로연수제 강요 논란

    전국의 지방자체단체들마다 ‘무노동 유임금’으로 일컬어지는 ‘공로연수제’를 폐지하거나 개선하고 있으나 경기도는 이를 고집하고 있어 시대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로연수제가 퇴직 예정자들의 사회 적응이라는 취지와 달리 후배 공무원들에게 빠른 승진 기회를 주는 제도로 변질되면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방공무원 인사관리 및 운용지침에 따라 정년퇴직일 6개월 이내인 자를 대상으로 공로연수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연수 기간에는 출근을 면제받는다. 하지만 이 제도는 근무하지 않는 공무원들에게 정상 급여를 지급한다는 점에서 ‘혈세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연간 4급 공무원은 7000만원, 5급 6500만원, 6급 3200만원가량의 급여가 지급된다. 이에 대해 노동계에서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맞지 않는 만큼 사실상 노동법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공로연수 중인 경기도 서기관 A씨는 “사회 적응 훈련을 받을 만한 마땅한 프로그램도 없는 데다 공무원 신분을 유지한 탓에 일반 직장에 다닐 수도 없어 수개월째 집에서 쉬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중앙부처 대다수가 공로연수제를 폐지하는 추세다. 충남도는 청양군을 제외한 모든 시·군에서 신청자에 한해 실시하거나 기간을 줄이는 등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에서는 2012년 11명, 지난해 12명, 올해 20명을 대상으로 공로연수를 실시해 사회적 기류와 동떨어진 행정을 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게다가 예외도 없어 대상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정년퇴임을 1년 이상 앞둔 B씨는 “인사 적체 해소라는 명분을 앞세워 정년이 6개월 이상 1년 이내인 공무원도 예외 규정을 적용해 공로연수를 사실상 강요하고 있다. 희망자에 한해 운영하는 등 선택의 자유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경기도의 경우 타 시·도보다 인사 적체가 심한 실정이다. 승진 기회를 앞당기고 싶어 하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법이 정하는 테두리 안에서 공로연수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근로자 인정 범위 확대… 간접고용 분쟁에 판단 기준 될 듯

    근로자 인정 범위 확대… 간접고용 분쟁에 판단 기준 될 듯

    대기업의 하도급 계약 및 사내하청 등 관행화된 간접고용이 노동계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근로기준법상 근로자 범위를 더 폭넓게 인정한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산업계와 노동계도 이에 주목하고 있다. 노동계에서는 유사 업종의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은 사용자와 노동자 간 계약 형태보다 실질적인 근로 형태를 중시해 온 법원이 본사와 서비스 대행계약을 맺은 수리지점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사용종속관계가 있다고 본 재판부의 판단 근거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동부대우전자서비스(옛 대우일렉서비스)는 ‘전속 지정점’ 박모(44)씨 등 수리기사 19명이 퇴직금과 법정수당을 달라며 소송을 제기하자 ▲각자 사업자등록을 마치고 소득세를 납부한 점 ▲정해진 기본급 없이 월별 처리 건수 기준으로 수수료를 지급받은 점 ▲취업규칙과 인사규정 등의 적용을 받지 않고 4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며 박씨 등은 회사 소속 근로자가 아니기 때문에 퇴직금 등을 지급할 의무도 없다고 맞서 왔다. 하지만 법원 판단은 달랐다. 1·2심 법원은 물론 대법원까지 박씨 등이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서비스센터로 출근해 수시로 교육을 받은 점과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로 업무를 분배받고 그 결과를 회사에 보고하며 관할구역을 임의로 바꿀 수 없었던 점 등이 사측의 ‘상당한 지휘·감독’이라고 봤다. 특히 재판부는 사측이 ‘4대 보험 미가입’을 이유로 근로자가 아니라고 주장한 점에 대해서는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는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지적하며 “회사 측이 경제적으로 우월한 지위에서 사전에 임의로 정해 놓은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근로자성을 쉽게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성식 민주노총 대변인은 이번 판결에 대해 “간접고용 문제가 심각한 삼성전자서비스센터와 대형 케이블·인터넷업체 등의 분쟁에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이미 회사를 그만둔 노동자들의 퇴직금 지급 소송도 얼마든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노조까지 설립한 삼성전자서비스센터 협력사 노동자 1004명은 유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집 전화 설치 등의 사업을 하는 SK브로드밴드 협력사 직원 3500여명과 LG유플러스 협력사 직원 3000여명도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사측과 분쟁을 벌이고 있다. KT 협력사 직원 역시 사정은 비슷하지만 구심점이 없어 집단행동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티브로드와 씨앤앰의 협력사도 분쟁 중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노사정위, 공공부문 등 3개 회의체 구성 의결

    노사정위, 공공부문 등 3개 회의체 구성 의결

    노사정위원회가 11개월 만에 재개되면서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 통상임금과 정년 연장 등 노동계 중점 현안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6차 본위원회를 열고 노사정위 산하에 공공부문발전위원회와 산업안전혁신위원회 신설, 그리고 노동시장구조개선특별위원회 등 3개 회의체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 공공부문 구조조정과 산업안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해서다. 공공부문발전위는 노사정이 함께 미래지향적 공공부문 개혁 방안을 논의한다. 정부가 주도하는 공공부문 개혁에 대해 노동계의 입장을 전달할 창구가 생긴 셈이다. 이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지난달 29일 열린 노사정위 대표자 간담회에서 제안한 것으로, 정부와 경영계가 이를 수용한 것이다. 노동계는 그동안 정부의 공공기관 개혁 방안에 대해 민영화로 가는 초석을 놓는 ‘가짜 정상화’라고 주장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 시스템 혁신을 위한 산업안전혁신위도 신규로 설치됐다. 산업 현장의 안전 시스템 개선과 안전 문화 정착 등에 대해 의논할 예정이다. 노동시장구조개선특별위는 지난해 7월 본위원회에서 구성에 합의한 임금·근로시간특별위원회를 확대한 회의체로, 통상임금·근로시간·비정규직 등 노동 현안을 일괄 타결 형태로 풀어 가게 된다. 임무송 고용노동부 노사협력정책관은 “노사 간 의제 중에는 임금·근로시간 범위를 넘어서는 게 많았는데, 광범위한 새로운 노동고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특별위를 꾸려 나가겠다는 것이 복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만에 테이블에 앉은 노사정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대환 노사정위 위원장은 “우리 경제사회가 활력을 회복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공공부문의 지속적인 혁신과 사회 전반의 안전 업그레이드, 시대 변화에 맞는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담대한 청사진을 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사회적 대타협에 이르는 길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동계의 다른 한 축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노사정위에 참여하지 않은 채 통상임금의 범위 등에 대한 근로기준법 개정 청원을 지난주 국회에 제출했다. 한편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기아차그룹을 비롯한 대부분 기업이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22일 총파업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설] 노사정 대타협이 경제활성화 대전제다

    노사정위원회가 11개월 만에 본격 가동돼 노동관련 현안에 대해 사회적 대타협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사정위는 어제 김대환 위원장과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 박용만 대한상의회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영배 한국경총회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86차 본회의를 열었다. 노동계 대표 2명 가운데 민주노총은 불참하고 있지만 한국노총이 복귀한 만큼 화급한 노동 문제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 내는 가시적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 노사정위 재가동은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총동원하고 있는데다 여름휴가를 끝내고 본격적인 임금·단체협약이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산업 현장에서는 노동시장 환경의 대변화로 적잖은 진통을 겪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통상임금 확대와 정년 연장 문제 등으로 인한 노사 갈등으로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국금속노조는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로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임을 분명히 했는데도 대표적인 기업집단인 현대기아차그룹은 이를 무시·외면하고 있다”면서 오는 22일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부분파업만으로 1조 225억원의 생산 차질을 빚었고, 부품 협력업체들은 5400억원의 피해를 봤다. 올해 파업이 이어질 경우 경기 회복에 미칠 파장이 걱정된다. 정부의 재정·금융정책만으로는 경제 살리기에 한계가 있다. 고용률 70% 달성도 노사화합이 전제되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이다. 경영계는 통상임금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 다만 인건비 부담이 커지는 만큼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대한상의는 올해 임단협 가이드 라인의 하나로 선택적 정년연장제를 제시했다. 정년 이전 근로자 의사에 따라 퇴직 시점을 선택하는 대신 퇴직 수당이나 위로금을 주는 방식이다. 인건비 증가나 인사 적체, 신규채용 곤란 등 준비 없는 정년 60세 연장의 부작용을 고려한 고육지책이다. 현대차 노사가 그제 사내하청 근로자 4000명을 내년까지 정규직으로 특별채용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차별 등 양극화의 주원인인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완화하는 노력을 했다는 점에서 박수받을 일이다. 노동 문제는 법으로 다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노사정 대화는 기업들이 노동시장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촉매제 역할을 해 노동시장 안정에 기여해야 한다.
  • 19일 11개월 만에 노사정위… 통상임금 등 논의 탄력받을 듯

    지난해 9월 이후 열리지 않았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 본위원회가 11개월 만에 재개된다. 노사정위는 한국노총의 노사정위 복귀 결정에 따라 19일 낮 12시 정부서울청사 노사정위 대회의실에서 제86차 본위원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경찰의 민주노총 강제 진입 이후 노사정위를 나갔던 한국노총은 최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노사정위 복귀를 결정했다. 노사정 대표자가 모두 모이는 본위원회가 다시 열림에 따라 통상임금과 정년연장 등 노동계 중점 현안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번 본위원회에서는 공공부문 혁신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체 신설 방안이 논의된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29일 열린 노사정 대표자 간담회에서 노사정위에 공공부문 관련 회의체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정부와 경영계가 이를 수용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 시스템 혁신을 위한 산업안전혁신위원회도 신규로 설치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철도노사, 임금 동결·경영정상화 합의

    철도노사, 임금 동결·경영정상화 합의

    지난해 말 최장기 파업을 겪으며 계속 갈등을 빚던 철도 노사가 임금협상 및 경영정상화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최연혜(사진 오른쪽) 코레일 사장과 김명환(왼쪽) 철도노조 위원장은 18일 서울사옥에서 올해 임금 동결 및 방만경영 정상화 15개 과제와 관련한 보충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노조는 승무원 휴일근무 거부와 서울역 농성을 철회했다. 노동계를 대표하는 철도노조가 경영 현안 해결에 동참함으로써 다른 공기업 노사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철도노조가 회사 측 방안을 사실상 수용한 것은 현실적인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파업 이후 이어지는 투쟁 장기화에 따른 노조원 피로감과 최근 잇따른 사고에 대한 책임 논란에서 노조도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경영정상화 미이행으로 성과급 미지급 등에 따른 손실이 현실화될 경우 노조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회사 측은 합의안에 따른 복지 혜택 축소로 줄어드는 개인 손실은 61만원이지만 정부정책 미이행 때 손실액은 467만원으로 추산했다. 최 사장은 “노사 합의를 통해 정상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안전하고 편리한 국민 철도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