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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지원 컨설팅팀 발족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지원할 중앙 컨설팅팀을 발족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21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을 지원하는 컨설팅팀 발족식을 열었다. 컨설팅팀은 전국 8개 권역의 컨설팅팀과 함께 임금 체계, 채용 방법, 전환 방식 및 방법 등 정규직 전환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중앙 컨설팅팀은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노광표 한국노동연구소장, 박태주 서울시 노사정협의회 위원장,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됐다. 8개 권역 컨설팅팀은 각 전문가 50명으로 구성돼 모두 430명의 전문가가 정규직 전환을 지원한다. 노동계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양대 노총이 추천한 전문가·활동가 100여명도 컨설팅팀 구성원으로 선발한다.정부는 이달부터 기관별 실태조사를 통해 잠정적인 전환 규모 및 계획, 소요 예산 등을 파악하고 9월 중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무기계약직 20년 넘게 일해도 임금 인상·승진기회 없어

    정부 통계상 정규직으로 분류되는 무기계약직은 전체 공공부문 노동자(184만 8553명)의 11.5%인 21만 1950명이다. 무기계약직은 고용은 안정됐지만 임금과 교통비, 식비, 명절상여금 등 각종 수당에서는 차별을 받아 왔다. 실제로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에 따르면 정규직은 기본급의 60%(84만~158만원)씩 1년에 두 차례 명절휴가비를 받지만 무기계약직은 50만원으로 차이가 난다. 이런 격차는 정부가 20일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계획과 함께 무기계약직 차별 해소 및 처우 개선 방안을 발표한 이유이기도 하다. 정부는 기존 용역업체에 지급하던 이윤 및 일반관리비(용역사업비의 10~15%)가 줄어들면 이를 명절상여금, 출장비, 통근버스 이용 등 처우 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다. 명칭도 공무직, 상담직 등 기관별로 업무에 맞게 변경된다. 20년 넘게 일해도 임금에 큰 변화가 없고 승진 기회도 없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교육훈련, 승급체계 및 인사관리시스템에 대한 표준관리 규정안을 마련해 각 기관에 제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노동계는 전체적으로 환영의 뜻을 내비치면서도 ‘고용 안정 후 차별 개선’이라는 단계적 추진 방안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노총은 “이행 시기와 구체적 처우 개선 방안을 이른 시일 내에 밝혀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고 민주노총도 “고용안정과 차별 및 처우 개선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31만명 중 안전 직결된 7만~10만명 정규직 될 듯

    31만명 중 안전 직결된 7만~10만명 정규직 될 듯

    임시·간헐적 업무 종사자는 제외 고령자 직종 정년 설정 전환 가능 파견·용역은 노사협의 통해 결정 임금 체계 ‘동일가치노동’ 반영 정부가 20일 발표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추진계획안’에 따르면 1년 중 9개월 이상 상시·지속되는 업무를 맡고 있고, 앞으로 2년 이상 해당 업무가 이어진다면 정규직 전환 대상이 된다. 특히 폭발물·화학물질 관리, 소방·구조 업무 등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된 업무를 수행하는 비정규직은 직접고용 형태로 정규직화한다.이번에 마련된 기준은 박근혜 정부에서 무기계약직 전환에 적용했던 ‘1년 중 10~11개월 이상, 과거 2년 이상, 앞으로 2년 이상 이어지는 업무’에 비해 완화됐다. 또 파견·용역 등 간접고용 노동자까지 전환 대상에 포함되면서 전환 대상 범위도 넓어졌다. 다만 3년 프로젝트 사업,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등 사업이나 기관의 기간이 명확한 경우에는 일시·간헐적인 업무로 보고 전환 대상에서 제외했다. 기간제 가운데 휴직 대체 인력, 고도의 전문직, 기간제 강사·교사 등 다른 법에서 기간을 정하는 직무도 전환 대상이 아니다. 파견·용역은 민간의 시설·장비 활용이 불가피한 경우, 중소기업 진흥이 장려되는 경우, 노동자의 전환 거부 등 전환 예외 사유를 뒀다.기간제와 파견·용역 노동자 모두 60세 이상, 운동선수 등 한정된 기간에만 특기를 활용하는 경우는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다. 청소·경비 등 주로 고령자들이 종사하는 직종의 경우 필요에 따라 65세 이상 정년 설정 등을 통해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정부가 올해 중으로 정규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852개 공공기관의 비정규직(지난해 말 기준)은 기간제 19만 1233명, 파견·용역 12만 655명이다. 하지만 기간제 가운데 일시·간헐·한시 직무(5만 5097명), 초단시간(2만 379명), 기간제 교사 등 법령에 의해 기간이 제한된 직무(3만 5642명), 60세 이상 고령자(6165명), 휴직 대체(1만 417명), 강사(8829명), 선수(1038명) 등 전환 예외 대상을 제외하면 기간제는 4만~5만명만 전환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상시·지속적인 업무에 대한 판단 기준이 완화됨에 따라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파견·용역은 상시·지속적인 업무를 맡는 청소원, 경비원, 시설관리원이 전체의 63.6%(약 7만 6000명)를 차지해 전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노동부는 전환 규모에 대해 “기관별로 특별실태조사를 실시하는 다음달 이후에야 어느 정도까지 어떻게 정규직으로 바꿀지 규모 파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태조사가 완료되면 각 기관에는 노동계가 추천하는 전문가를 포함해 6~10인으로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가 구성된다. 심의위원회에서는 주무부처가 제시한 전환 기준을 토대로 자회사 설립, 별도 직군 마련 등 전환 방법과 방식을 결정하고 향후 인력 채용 방식, 임금체계 등을 논의하게 된다. 파견·용역은 노사 및 전문가 협의를 통해 이를 결정한다. 정부는 계획안에서 “현재 근무 중인 노동자 전환이 원칙이고, 임금체계는 직종별 동일가치노동·동일임금 취지가 반영될 수 있도록 설계할 것” 정도로만 규정하고 있다. 노광표 한국노동연구소장은 “일률적인 기준을 제시하기보다는 노사 협의하에 정규직화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 “고용 불안을 우선 해소하되 장기적으로 무기계약직에 대한 차별이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만 원의 가치를 찾아서] 수익 하락 → 고용 감축 → 잇단 실직… 최저시급 1만원의 역설

    [만 원의 가치를 찾아서] 수익 하락 → 고용 감축 → 잇단 실직… 최저시급 1만원의 역설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는 김모(49)씨는 아르바이트(알바)생을 구하지 못해 폐점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지난 3월부터 각종 온라인 알바 채용 사이트에 구인광고를 내고 있지만 전화 한 통 걸려 오지 않았다. 시급을 6500원에서 7000원으로 올려도 연락은 오지 않았다. 다시 시급 7500원에 교통비도 지급하겠다고 적었으나 소용없었다.●“외진 지역 매장은 알바 못 구해 폐점 생각” 김씨는 “매장이 시내 중심가로부터 꽤 멀리 있고, 알바생들의 ‘시급 눈높이’도 높아졌기 때문인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만일 최저시급이 1만원이 되면 우리 매장처럼 외진 곳에 있는 곳들은 최소 1만 3000원에서 1만 5000원은 준다고 해야 알바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어 알바비를 줘야 할 상황”이라고 푸념했다. 최저시급 인상으로 알바생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김씨처럼 가뜩이나 사람을 구하기 힘든 ‘알바터’ 업주들의 알바생 구하기는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저시급 1만원’ 공약이 알바생들의 ‘눈높이’만 높여 놓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씨의 사례에서 보듯 최저시급은 근무지의 위치와 업무의 강도에 따라 달리 책정된다. 내년 시급 기준인 7530원을 넘겨 지급하는 업종도 주변에 상당히 많다. 이들 업종은 내년 1월 1일부터 굳이 시급을 올릴 필요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알바생들의 생각은 다르다.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 알바생 장모(22)씨는 “현재 시급은 7700원이지만 최저시급이 1060원 오른다면 저도 8760원은 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알바 구하기 쉽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인상” 고용주들도 난감한 상황이다. ‘울며 겨자 먹기’로 시급을 올려 줘야 할지 아니면 알바생을 새로 찾을지가 고민거리다. 서울 성북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모(52)씨는 “고기판을 닦는 일이 힘들어 새 알바생을 구하는 게 쉽지 않을 수도 있다”며 “시급을 올려 달라고 하면 어쩔 수 없이 올려 줘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급여 ‘역전 현상’도 ‘1만원 시급’이 야기할 수 있는 맹점으로 꼽힌다. 정부의 계획대로 2020년에 최저시급이 1만원이 되면 주 40시간 기준으로 최저임금은 209만원이 된다. 웬만한 공무원과 중소기업의 기본급까지 추월하게 되는 셈이다. 2013년 노동계가 ‘시급 1만원’ 구호를 들고 나왔을 때만 해도 현실과는 동떨어진 얘기라는 지적이 많았다. 당시 최저임금은 시간당 4860원으로 1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연평균 7% 넘는 상승률에 힘입어 올해 최저임금은 6470원까지 올랐고, 내년은 16.4% 상승한 7530원으로 확정됐다. 이런 추세라면 문재인 대통령의 ‘2020년까지 시급 1만원’ 공약도 임기 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노동 현장엔 ‘시급 1만원 시대’를 맞이할 여건이 전혀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부가 공약을 무리하게 강행하면 할수록 부작용도 잇따라 터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전체 근로자 13.6% 최저임금 미달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의 13.6%에 달하는 266만 3000명이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고용한 고용주들은 모두 최저임금법을 위반한 셈이 된다. 내년에 최저임금이 오르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이들 저임금자의 98.7%가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고, 이 가운데 87.3%는 30인 미만 영세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총 측은 “최근 소상공인의 27%가 월 100만원의 영업이익도 못 내고 있다”면서 “최저임금이 오를수록 영세·소상공인의 경영 환경은 더욱 나빠지고 일자리 창출도 힘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저임금법을 준수하면 업체는 수익 하락이 불가피하다. 자동차 부품 업체를 경영하는 최모(58)씨는 “최저임금 인상분을 적용해 보니 직원 150명의 1인당 연봉이 10%에 해당하는 400만원씩 더 늘어나게 돼 인건비 부담이 6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또 최저임금법 준수는 고용 감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매년 인상돼 2020년 1만원이 되면 외식업계의 영업이익은 10.5%에서 1.7%로 뚝 떨어지고, 인건비는 해마다 9% 이상 증가해 실직하는 종업원 수가 누적 27만 6320명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편의점·PC방·슈퍼마켓·음식점 등의 업주들로 구성된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도 “최저임금 사업장의 87%가 소상공인 업종에 몰려 있다”며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소상공인들에게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설] 최저임금 인상, 소득 불평등 해소로 이어져야

    노동계 핵심 과제인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향한 첫 발걸음을 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그제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7530원으로 결정했다. 올해 최저임금 6470원보다 16.4%나 인상된 것이다. 주 40시간을 근무하는 근로자는 월급 기준으로 올해보다 22만 1540원 오른 157만 3770원을 받게 된다. 근로자 463만명이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돼 전체 근로자 100명 중 23명가량이 최저임금 인상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최저임금 협상에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갈등이 그대로 투영됐다. 노동계와 사용자 측은 지난 3월 31일부터 시작된 협상 기간 내내 서로의 입장만 고수했다. 노동계는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다 협상 당일 7530원을 최종안으로 제시했다. 사용자 측은 2.4% 인상을 주장하다 막판에 7300원을 최종안으로 내놓았다. 이런 갈등 속에서도 역대 세 번째로 노사 양측이 표결에 의한 합의로 최저임금을 결정한 건 그나마 다행이다. 노동계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폭이 2001년 16.8% 이후 최대라는 점과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용자 측은 역대 최고 인상액이었던 450원보다 2.4배나 많은 1060원이 한꺼번에 인상된 것에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중소기업의 42%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고 있고, 소상공인의 27%는 월 영업이익이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중소기업들의 추가 부담액이 내년에 당장 15조 2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인건비 부담으로 편의점, 음식점, 슈퍼마켓 등은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고, 고용시장은 더 위축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엄살만은 아닐 것이다. 이런 사정들을 볼 때 이번 최저임금 협상은 노사 양측이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시대’라는 문 대통령의 공약과 인간다운 생활에 필요한 최저 수준의 임금을 보장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를 외면만 할 수 없는 현실이 최저임금 인상에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는 어제 30인 미만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 등을 위한 최저임금 인상 지원 대책을 내놓았다. 정부가 초과 인상분 3조원을 직접 재정에서 지원키로 했다. 국민 세금으로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벌써부터 도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카드 수수료율 인하, 임대료 안정, 생계형 적합업종 확대, 하도급가 현실화 등 공정경쟁이 가능한 사회·경제적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근본 대책이다.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소득불균형 해소와 가처분소득 증대, 내수 활성화로 경제성장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정부와 노동계의 주장이 현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과로버스’ 참사 막아라…107개 업체 근로감독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양재나들목 인근에서 버스 기사의 ‘졸음운전’ 때문에 발생한 다중 추돌 사고로 버스 운전기사의 장시간 근로문제가 제기되면서 고용노동부가 근로감독에 나섰다. 고용부는 버스 운전기사의 장시간 근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버스업계를 대상으로 17일부터 한 달간 근로감독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근로감독 대상은 전국의 광역·고속·시외·전세버스 사업장 107곳이다. 감독 확대, 증거 확보 등을 위해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버스 운전기사들은 운행 종료 후 8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지난 9일 사고를 낸 버스 운전기사는 전날 오후 11시 30분까지 16시간 동안 버스를 운전한 뒤 사고 당일 오전 7시 15분부터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 노동계는 “실질적인 수면 시간은 5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며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적절한 휴식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고용부는 이번 근로감독 결과를 토대로 운송업, 금융업, 전기통신업, 우편업, 보건업 등 연장근로 한도가 적용되지 않는 26개 특례업종의 근로시간 개선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장시간 근로 실태 외에 휴식 및 휴일, 가산수당 지급, 연차유급휴가 현황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고용부는 감독 결과에 따라 법 위반 사항은 즉시 시정하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성기 고용부 차관은 “버스 운전기사의 충분한 휴식과 안전 운행은 승객 및 국민의 생명·안전에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며 “이번 근로감독은 버스업계의 잘못된 근로 관행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내년 최저임금 7530원…정부, 초과인상분 3조 지원

    내년 최저임금 7530원…정부, 초과인상분 3조 지원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7530원으로 결정됐다. 올해 최저임금인 6470원보다 16.4% 오른 금액으로, 2001년 이후 17년 만의 최대 인상폭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1차 전원회의를 열고 인상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공익위원 9명, 근로자위원 9명, 사용자위원 9명 등 재직위원 27명이 참석했다. 최종적으로 노동계가 제시한 수정안인 7530원(사용자 7300원 제시)이 15대12로 더 많은 표를 받으면서 채택됐다.정부는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최근 5년간 최저임금 인상률(7.4%)을 넘는 초과 인상분은 약 3조원의 나랏돈을 들여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 저렴한 카드 수수료를 내는 영세·중소가맹점 범위를 확대해 이달 말부터 적용하고, 전체 상가임대차 계약의 90% 이상이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환산보증금도 올리기로 했다. 앞서 노동계는 올해 대비 54.6% 인상된 1만원, 사용자 측은 2.4% 오른 6625원을 제시한 뒤 한 발짝도 물러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도 노동계는 8330원, 사용자 측은 6740원을 수정안으로 제시했지만, 공익위원들은 “1590원이라는 큰 격차 때문에 협상이 불가능하다”며 양측이 최종 수정안을 제시하면 표결로 확정하겠다는 방침을 노사에 통보했다. 이에 노동계는 7530원, 사용자 측은 7300원을 제시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157만 3770원(월 209시간·주휴수당 포함)이다. 산업 현장에서 유급 주휴수당을 빼고 월급을 주는 경우에는 최저임금 위반이 된다. 이날 정해진 최저임금은 앞으로 10일 이상의 노사 이의제기 기간을 거친 뒤 고용노동부 장관이 8월 5일까지 확정·고시한다. 이번에 확정된 최저임금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노동자는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기준으로 463만명(전체 임금노동자의 23.6%)으로 추정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영세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을 악화시키고 일자리에도 막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앞으로 발생할 모든 문제는 무책임한 결정을 내린 공익위원들과 이기적인 투쟁만 벌이는 노동계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노동계는 “사회적 요구였던 1만원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결정”이라면서 “최저임금 제도의 본질적 취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가구 생계비를 기준으로 최저임금이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최저임금 7530원 결정…文, 2020년 1만원 공약 이행 ‘순풍’

    최저임금 7530원 결정…文, 2020년 1만원 공약 이행 ‘순풍’

    내년 최저임금 시급이 7530원으로 결정되자 청와대가 반색하고 나섰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만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행에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 폭은 16.4%로, 2001년(16.8%)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한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상승해 문 대통령의 공약이행에 중요한 걸음을 떼게 됐다”며 “인상률이 두 자릿수만 돼도 의미가 있는데 이렇게 늘어난 것은 더 평가할 만하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참모들로부터 최저임금 결정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을 보고받는 등 후속 조치를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17일 수석·보좌관회의를 통해 서로 한발씩 양보해 최저임금 협상을 타결한 경영계와 노동계를 모두 격려하는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애초 1만원을 주장했던 노동계를 향해서는 시간을 두고서라도 새 정부의 공약을 완수하겠다는 내용을, 경영계를 향해서는 자발적으로 큰 폭의 인상안을 내놓은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내용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위원회가 표결에 부친 사용자 측 안은 전년도보다 12.8% 오른 7300원이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큰 폭으로 오른 최저임금이 소상공인과 중소 자영업자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기업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타격이 크지 않지만 중소기업·소상공인·영세 자영업자 등은 인건비 지급 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피해가 클 수 있다. 이 탓에 사장이 아르바이트생보다도 돈을 벌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청와대는 이러한 우려를 미리 파악해 이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 완화를 위한 소상공인·영세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지원대책에는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근 5년간 최저임금 인상률(7.4%)을 넘는 초과인상분을 직접 지원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지원대책이 발표되기 전에도 청와대와 정부는 현재까지 추진되는 업계의 불공정사례를 바로잡는 조치 등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충격에 대비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 국세청 등이 프랜차이즈 본사와 오너들의 ‘적폐 경영’을 손보기로 한 조치 등도 장기적으로는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들을 보호하는 대책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과도하게 이득을 취하는 불공정거래 관행을 바로잡아서 가맹점주들의 이익을 합리적으로 보장한다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100대 국정과제에도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내용이 들어간 만큼,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소상공인과 중소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지원 대책을 강화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버스기사 ‘졸음운전 참사’에 고용부 근로감독 나서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양재나들목 인근에서 버스 기사의 ‘졸음운전’으로 발생한 다중 추돌사고로 버스운전기사의 장시간 근로문제가 제기되면서 고용노동부가 근로감독에 나섰다. 고용부는 버스 운전기사의 장시간 근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버스 업계를 대상으로 17일부터 한 달간 근로감독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근로감독 대상은 전국의 광역·고속·시외·전세버스 사업장 107곳이며 감독 확대, 증거확보 등을 위해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버스 운전기사들은 운행 종료 후 8시간 휴식을 취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지난 9일 사고를 낸 버스 운전기사는 전날 오후 11시 30분까지 16시간동안 버스를 운전한뒤 사고 당일 오전 7시 15분부터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 노동계는 “실질적인 수면 시간은 5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며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적절한 휴식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고용부는 이번 근로감독 결과를 토대로 운송업, 금융업, 전기통신업, 우편업, 보건업 등 연장근로 한도가 적용되지 않는 26개 특례업종의 근로시간 개선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장시간근로 실태 외에도 휴식 및 휴일, 가산수당 지급, 연차유급휴가 현황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고용부는 감독 결과에 따라 법 위반 사항은 즉시 시정하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성기 고용부 차관은 “버스 운전기사의 충분한 휴식과 안전운행은 승객 및 국민의 생명·안전에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며 “이번 근로감독은 버스업계의 잘못된 근로관행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 7530원…월급 기준 157만 3770원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 7530원…월급 기준 157만 3770원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 60470원보다 16.4% 오른 금액으로, 역대 최대인 1060원이 인상됐다.월급 기준(209시간 기준)으로는 157만 3770원이다. 인상률은 16.8%를 기록한 2001년 이후 최대 폭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1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을 7530원으로 확정했다. 최저임금위는 최저임금 최종 수정안으로 노동계로부터 7530원, 사용자 측으로부터 7300원을 제시받고 표결을 통해 이렇게 결정했다. 투표에는 근로자 위원 9명, 사용자 위원 9명, 공익위원 9명이 모두 참여했다. 표결 결과 15대 12로 근로자 위원이 제시한 안이 채택됐다. 이날 회의에서 노동계는 올해보다 28.7% 오른 8330원, 사용자 측은 4.2% 오른 6740원을 내년도 최저임금 두 번째 수정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공익위원들은 임금안 격차가 1590원이어서 협상이 불가능하다며 최종 수정안을 제시하면 표결로 확정하겠다는 방침을 노사 양쪽에 통보했다. 이에 근로자 측은 올해 대비 16.4% 인상한 7530원, 사용자 측은 12.8% 오른 7300원을 제시하면서, 2가지 안을 놓고 표결에 들어갔다. 앞서 노사 양쪽은 지난 12일 10차 전원회의에서 1차 수정안을 냈지만, 격차가 무려 2900원이어서 협상이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1차 수정안으로 노동계는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으로 올해보다 47.9% 인상한 9570원(월급 기준 200만원)을, 사용자 측은 3.1% 오른 6670원(〃 139만 4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애초 노동계는 올해 대비 54.6% 인상한 1만원, 사용자 측은 2.4% 오른 6625원을 제시한 뒤 팽팽히 맞서다가 공익위원들의 중재로 각자 첫 번째 수정안을 내놨다. 내년에 최저임금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근로자는 463만여명(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기준)으로 추정된다. 영향률은 23.6%다. 2010년 이후 연도별 최저임금 인상률은 2.75%(2010년), 5.1%(2011년), 6.0%(2012년), 6.1%(2013년), 7.2%(2014년), 7.1%(2015년), 8.1%(2016년), 7.3%(2017년) 등이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은 1989년(1그룹 29.7%, 2그룹 23.1%), 1991년(18.8%), 2000년 9월∼2001년 8월(16.6%)에 이어 역대 4번째로 높다. 2000년 이후로는 2000년 9월∼2001년 8월이 가장 높았는데, 당시는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로 수년간 인상률이 극도로 저조했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큰 폭의 인상이 이뤄졌다. 작년에는 협상 시한인 7월 16일 새벽에 2017년도 최저임금이 전년 대비 7.3% 오른 6천470원으로 결정됐다. 어수봉 최저임금위원장은 “오늘 의결한 최저임금 수준은 어느 한쪽에 치우친 결정이 아니라 노사의 고통분담을 통한 상생의 결정이고, 치열한 토의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인상 폭이 큰 만큼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의 인건비 지원을 위한 대책을 정부가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년도 최저임금 2차 수정안 ‘노 8330원 vs 사 6740원’

    내년도 최저임금 2차 수정안 ‘노 8330원 vs 사 6740원’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해 15일 최저임금위원회가 열렸다. 하지만 사용자 측이 최저임금 인상에 소극적으로 나오면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날 낮 3시부터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11차 전원회의에서 노동계를 대변하는 근로자위원들은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6470원)보다 28.7% 오른 8330원을 2차 수정안으로 제시했다. 반면 사용자위원들은 4.2% 오른 6470원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 12일 10차 전원회의에서 근로자위원들은 올해 최저임금 대비 47.9% 인상한 9570원을, 사용자위원들은 3.1% 인상한 6670원을 1차 수정안으로 각각 제시한 바 있다. 당초 근로자위원들은 올해보다 54.6% 오른 1만원, 사용자위원들은 2.4% 오른 6625원을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제시한 뒤 팽팽히 맞서다가 공익위원들의 중재로 지난 12일 첫 수정안을 내놨다. 비록 최저임금안 격차가 이날 1590원까지 줄어들었지만 합의가 쉬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공익위원들은 현재 노사 양측이 제시한 수정안을 놓고 중재에 나섰다. 공익위원들은 다시 추가로 수정안을 노사 양쪽에 요구할지, 아니면 자체적으로 중재안(심의 촉진구간)을 마련해 내놓을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월 200만원 vs 139만원…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생존권

    월 200만원 vs 139만원…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생존권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노동계와 사용자 측은 여전히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2일까지 10차 전원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다만 지난 12일 회의에서 노동계는 올해(6470원) 대비 47.9% 오른 9570원(월급 기준 200만원), 사용자 측은 3.1% 오른 6670원(139만 4000원)을 1차 수정안으로 각각 제시했다. 당초 노동계는 올해 대비 54.6% 인상한 1만원, 사용자 측은 2.4% 오른 6625원을 제시한 뒤 기존 입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나지 않았다.●15년간 연평균 7.8% 상승했지만… 체감은 미흡 내년도 최저임금은 15일 열리는 11차 전원회의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최저임금법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장관은 매년 8월 5일까지 다음해 최저임금을 고시해야 한다. 이의 제기 등에 걸리는 기간을 고시 전 20일로 정하고 있기 때문에 7월 16일까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최종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지난해에는 기한을 넘긴 7월 17일 전년 대비 7.3% 오른 6470원으로 최저임금이 결정됐다. 최저임금 제도는 국가가 노사 간 임금 결정 과정에 개입해 임금의 최저수준을 정하고 이 수준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강제해 저임금 노동자를 보호하고자 도입됐다. 1953년 근로기준법을 제정하면서 최저임금제 실시 근거를 뒀지만 우리 경제가 최저임금제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시행이 보류됐다. 실제로 최저임금법은 1986년 12월에야 제정됐고 1988년부터 최저임금이 적용됐다. 최저임금제도가 본격 시행된 1987년부터 1993년까지는 매년 9~10월이면, 1993년 법 개정으로 고시일이 11월 30일에서 8월 5일로 바뀐 이후로는 매년 6~7월이면 최저임금 인상액을 놓고 노사 간 줄다리기가 벌어져 왔다. 시행 첫해인 1987년에는 노동계 대표위원이 최저임금(시급 462.5원)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1988년에는 사용자 대표위원이 시급 600원인 최저임금이 너무 높다며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사용자 측은 1990년 최저임금 820원이 높다고 반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재심의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로도 노동계나 사용자 대표위원이 공익위원이 제시한 결정안에 반대하며 퇴장하거나 사퇴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노사 양측이 반박 성명을 내거나 재심의를 요청하는 경우도 많았다. 지난해만 해도 노동계 위원 전원이 퇴장한 채 사용자 위원이 제시한 7.3% 인상안을 표결에 부쳐 의결했다. 이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위원회에 참여한 위원의 전원 사퇴와 최저임금 결정 방식 개선을 요구했다. 지난 30년 동안 노사 간 합의를 통해 최저임금이 결정된 경우는 4차례에 불과하다. 최저임금을 가능한 한 많이 올리고자 하는 노동계와 경영 악화를 내세우는 사용자 측 입장이 좁혀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사용자위원 9명, 근로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으로 구성된다. 협상 막바지가 되면 공익위원 측에서 최저임금 인상률의 구간을 제시하고 이 구간 내에서 최저임금이 최종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임기 3년의 공익위원은 고용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때문에 정권 입맛대로 최저임금이 결정돼 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올해 공익위원들이 최저임금 인상률을 10% 이상 제시, 내년 최저임금이 7000원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최저임금을 두고 벌어지는 논쟁은 올해도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다. 노동계는 “최저임금이 생계비 수준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생계비를 감안하면 최저임금 1만원은 최소한의 요구”라는 입장이다. 반면 사용자 측은 “하위 25% 기준 생계비(109만 2530원·2016년 기준), 유사 근로자 임금, 노동생산성 측면에서 인상 요인이 없다”며 “저임금 근로자 보호라는 정책 목표는 이미 달성됐다”고 주장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최저임금 산출 시 참고하는 ‘비혼 단신 노동자 실태생계비’(결혼하지 않은 근로자가 혼자 살 때 필요한 생계비)는 2016년 기준 175만 2898원이다. 2016년 최저임금 126만 270원(월급 기준)으로는 생계비를 감당할 수 없다. 2017년 최저임금(135만 2230원)도 2016년 생계비의 77.1%다. 또 최저임금은 정부가 복지 대상자를 선정할 때 사용하는 소득 기준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의 60%(168만 8669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최기원 알바노조 대변인은 “최저임금을 받는 일자리에서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구의 생계를 꾸릴 수 없다”고 말했다. 생계비와 큰 차이가 나는 최저임금은 노동계가 금액 인상을 통한 가계소득 확대와 소비 활성화를 주장하는 근거이기도 하다. 반면 사용자 측은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올리면 소상공인과 영세업체에서 대량 해고와 폐업이 이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지난 10일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릴 경우 외식업계에서만 27만 6000명이 실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78.1%가 새 정부 공약 가운데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이 가장 부담된다’고 답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박모(53·여)씨는 “시급이 7000원 이상으로 오르면 사람 쓰기가 부담스러워진다”며 “아르바이트생을 줄이는 방법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은 2002년 이후 15년간 연평균 7.8% 정도 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인상폭이 충분하다고 체감하는 노동자는 드물다. 최저임금을 ‘적정 임금’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다.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기준 최저임금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노동자는 336만명으로 전체의 17.4%다. 정부가 밝힌 대로 현재 6470원인 최저시급을 2020년까지 1만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앞으로 3년간 연평균 15% 이상 인상해야 한다. 반면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03년 전체 근로자의 4.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3.7%까지 늘어났다. 또 휴게시간을 늘려 근로시간을 줄이거나 성과급을 통상임금에 섞는 방식으로 최저임금 기준선을 맞추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는 최저임금 미만을 받지만 이는 통계조차 잡히지 않는다.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으면 3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지지만, 법규 위반을 적발한 경우는 드물다. 고용부가 직접 근로감독을 통해 위반사항을 적발한 경우는 2012년 1649건에서 지난해 1278건으로 줄었다.●“인상분의 원청 분담 의무화 등 제도화해야” 전문가들은 위반사항에 대한 감독 강화와 함께 분배 구조 해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저임금 노동자와 영세사업자 등 ‘을과 을’이 다투기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이 갑을 관계에 대한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상봉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은 갑과 을의 분배구조에서 파생되는 문제”라며 “부당하게 많은 갑의 몫이 을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최저임금 인상분에 대한 원청 분담 의무화,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 등이 대책으로 거론된다. 박제성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도 보고서를 통해 “가맹본부·가맹점주·가맹점 노동자가 사회적 대화를 진행하는 3자 교섭구조를 통해 가맹점주의 최소 운영수입, 노동자의 최저임금 또는 적정 임금을 실현할 수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고용부가 교섭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화여대 학생·비정규직 “최저임금, 최소 830원 올려달라”

    이화여대 학생·비정규직 “최저임금, 최소 830원 올려달라”

    이화여대 학생들과 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문제를 대학이 나서서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대 총학생회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소속 이대 청소·시설·주차·경비 노동자들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교내에서 집회를 열고 “김혜숙 총장은 노동자들의 요구에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노동자는 시급을 최소한 830원 올려달라고 요구하며 지난 12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 본관 1층 복도에서 농성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학생들의 시위와 촛불의 힘으로 당선한 김혜숙 총장은 열악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목소리에 답하지 않은 채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한다”며 “이 때문에 노동자들은 최후 수단으로 파업과 농성에 나선 것”이라고 파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정유라 비리’로 땅에 떨어진 명예를 회복하려면 비정규직 등 학내 차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그런데도 학교 당국은 책임을 용역업체에 떠넘기고 몇 개월 동안 무책임하게 시간을 보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총장이 최경희 전 총장과 다른 이대를 만들고자 한다면 비정규직 노동자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며 “노동자들은 문제 해결 때까지 파업과 점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 결정을 위해 노동계와 사용자 측, 그리고 공익위원들이 토요일인 15일 밤샘 최종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국회와 거래 조삼모사식 인사” 與 “국회 정상화 신호탄 되길 바라”

    야권은 13일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함께 청와대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임명한 데 대해 “국회와 거래를 시도한 조삼모사식 인사”라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정상화의 신호탄이 되기 바란다”고 평가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자진 사퇴 후 “한 사람을 임명하고 한 사람을 임명하지 못했다는 정치공학적으로 이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국회 정상화 여부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앞에 이해를 구하는 사과성 발언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송 장관에 대해서는 “부적절한 처신으로 꼬리표를 단 국방부 장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송 장관은 야 3당이 도저히 국방개혁을 맡길 수 없다고 반대한 인물”이라면서 “청와대는 조 후보자 한 명의 낙마로 국회에 거래를 시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은 “조 후보자의 사퇴는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송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인사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가 국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협치의 파트너가 아닌 거수기로 보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야권은 조 후보자와 송 장관 중 한 명을 낙마시킨다면 송 장관의 사퇴를 원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14일 의원총회를 열고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를 포함한 국회 의사일정 참여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다. 앞서 국민의당은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대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유감 표명을 받아들여 추경 심사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계는 후임 장관을 신속하게 지명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논평을 내고 “노동존중 사회를 위해 준비된 입장과 소신이 분명한 후보였다면 야당의 반대에도 사퇴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며 “노동현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소통은 물론 노동정책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적임자를 하루빨리 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도 “조 후보자가 노동정책에 대해 전향적인 의견을 피력해 노정 관계 회복을 기대했었다”며 “후임자가 하루빨리 정해져 비정규직 문제, 노동시간 단축, 해고와 취업규칙 관련 지침(양대지침) 폐기 등 시급한 노동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내년 최저임금 1만원 사실상 무산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노동계와 사용자 측이 처음으로 수정안을 내놨다.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10차 전원회의에서 노동계는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으로 올해 6470원 대비 47.9% 오른 9570원(월급 기준 200만원)을, 사용자 측은 3.1% 오른 6670원을 1차 수정안으로 각각 제시했다. 당초 노동계는 올해보다 54.6% 오른 1만원을, 사용자 측은 이에 맞서 2.4% 오른 6625원을 제시한 뒤 기존 입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나지 않았다. 최저임금위원회 진행을 주도하고 있는 공익위원들은 오는 16일까지는 협상을 마무리 짓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최저임금 1만원 무산…노동계 9570원 vs 사측 6670원 수정안(종합)

    최저임금 1만원 무산…노동계 9570원 vs 사측 6670원 수정안(종합)

    내년도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이 사실상 무산됐다.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10차 전원회의에서 노동계와 사용자 측이 수정안을 내놓았다. 노동계는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으로 올해(6470원) 대비 47.9% 오른 9570원(월급 기준 200만원)을, 사용자 측은 3.1% 오른 6670원(139만 4000원)을 1차 수정안으로 각각 제시했다. 당초 노동계는 올해 대비 54.6% 인상한 1만원, 사용자 측은 2.4% 오른 6625원을 제시한 뒤 기존 입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공익위원들의 적극적인 중재로 노사 양쪽은 각자 수정안을 마련해 제시했다. 이후 노사간 협상이 원활치 않자 어수봉 위원장이 수정안의 격차가 너무 크다며 2차 수정안 제출을 요구했으나 노동계에서 난색을 표하면서 이날 회의는 종료됐다. 최저임금위원회 진행을 주도하고 있는 공익위원들은 오는 16일까지는 협상을 마무리 짓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확정할 방침이다. 공익위원들은 이를 위해 15일 열리는 11차 전원회의에서 노사 양쪽으로부터 2차 수정안을 제출받아 임금안 격차를 최대한 줄인 뒤 중재안을 내놓고 ‘밤샘 끝장 토론’을 벌여 심의연장 마지막날인 16일 오전까지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확정할 계획이다. 통상 공익위원들이 최저임금 최저치와 최대치를 중재안으로 제시하면 노사 양쪽은 이 범위에서 협상을 벌인다. 한편 지난 10일 열린 9차 전원회의에 불참했던 중소기업·소상공 위원 4명은 위원회가 ‘업종별 실태조사’ 요구를 수용하자 이날 회의에는 모두 나왔다. 고용노동부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8월 5일까지 고시하게 돼 있다. 이의 제기 등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시 전 20일로 정하고 있어 7월 16일까지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효력이 발생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년 최저임금 수정안 제시…노동계 9570원 vs 사측 6670원

    내년 최저임금 수정안 제시…노동계 9570원 vs 사측 6670원

    노동계와 사용자 측이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 수정안을 내놨다.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10차 전원회의에서 노동계는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으로 올해 대비 47.9% 오른 9570원(월급 기준 200만원)을, 사용자 측은 3.1% 오른 6670원을 1차 수정안으로 제시했다. 당초 노동계는 올해 대비 54.6% 인상한 ‘1만원’을, 사용자 측은 이에 맞서 2.4% 오른 ‘6625원’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공익위원들의 적극적인 중재로 노사 양쪽은 각자 수정안을 마련해 제시한 뒤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다. 최저임금위원회 진행을 주도하고 있는 공익위원들은 오는 16일까지는 협상을 마무리 짓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익위원들은 이를 위해 이날 회의가 끝날 때까지 노사 양측을 상대로 2차 수정안 제시를 유도한 뒤 여의치 않을 경우 자체적으로 마련한 임금안을 공개할 계획이다. 통상 공익위원들이 최저임금 최저치와 최대치를 제시하면 노사 양쪽은 이 범위 안에서 협상을 벌인다. 이어 15일에는 마지막으로 11차 전원회의를 열고 ‘밤샘 끝장 토론’을 벌여 심의 연장 마지막 날인 16일 오전까지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확정 지을 방침이다. 한편 지난 10일 열린 9차 전원회의에 불참했던 중소기업·소상공 위원 4명은 위원회가 ‘업종별 실태조사’ 요구를 수용하자 이날 회의에는 모두 나왔다. 고용노동부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8월 5일까지 고시하게 돼 있다. 이의 제기 등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시 전 20일로 정하고 있어 7월 16일까지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효력이 발생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의당 새 대표 이정미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것”

    정의당 새 대표 이정미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것”

    이정미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정의당을 이끌 새 대표로 선출됐다.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의당의 동시당직선거에서 7172표(56.05%)를 획득해 5624표(43.95%)를 받은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을 꺾고 정의당을 이끌 새 대표로 뽑혔다. 이 신임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와 선거 제도 개혁이라는 중요한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라면서 “사력을 다하고 당원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정의당을 국민이 꼭 필요한 정당으로 발돋움시키고자 한다”고 당선 소감을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정의당에 많은 기대를 가진 시민사회, 노동계 등과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협력하면서 앞으로 정의당과 함께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가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15일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한국 민주주의의 주류가 될 것이다. 우리가 대변하는 노동의 다른 이름은 여성이며 청년이고 비정규직이다. 격차와 차별에 시달리는 여성의 노동, 역사상 처음으로 부모세대보다 가난해진 청년세대의 노동, 나쁜 일자리의 늪에 빠진 비정규직의 노동을 대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적이 있다. 또 “내년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새 정당질서를 만드는 첫 시험대다. 우리 후보들이 정의당의 이름으로 당당히 선거를 치르게 하겠다”면서 “집권 정의당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의당은 오는 13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당 대표 이취임식을 열 계획이다. 정의당의 신임 대표단은 오는 12일 오전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의 민족민주열사 묘와 현충원을 참배하고, 경기 안산 세월호 분향소에 들러 세월호 유족들과 면담하기로 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언주 “밥하는 아줌마” 막말… 학교급식노동자 “사퇴하라”

    이언주 “밥하는 아줌마” 막말… 학교급식노동자 “사퇴하라”

    교육공무직본부도 제명 요구“밥하는 아줌마를 왜 정규직화해야 되는가”라고 발언한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에 대해 노동계의 비판 성명이 쏟아지고 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구성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10일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급식실에서 한 시간이라도 일해 보라”며 이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을 향해 이처럼 비하 발언을 한 정치인은 이 의원이 처음”이라며 “‘밥하는 아줌마’라고 비하당한 이들의 숙련된 노동이 없었다면 전국의 학부모들은 내일도 도시락을 싸야 할 판”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도 이날 오후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중을 ‘개돼지’로 비하했던 교육부 고위공무원의 발언보다 덜하지 않다”고 이 의원을 비판했다. 이들은 “여성 노동자들과 일선 노동 현장의 가장 열악한 조건에서 땀 흘리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인간적 모멸감을 느끼게 했다”며 의원직 사퇴와 함께 국민의당의 공식적 사과와 제명을 요구했다. 지난 9일 SBS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달 29일 학교 비정규직 파업에 나선 노동자들을 “미친놈들”, 급식 조리종사원들을 “그냥 밥하는 아줌마”라고 표현했다. 이어 “조리사라는 게 별게 아니다. 그냥 동네 아줌마들이다. 옛날 같으면 그냥 조금만 교육시켜서 시키면 되는 거다.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는 거냐”고 발언했다. 이 의원은 “급식노동자 파업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을 전달하면서 비판을 했던 것 같다”며 “급식노동자 정규직화가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직무급제 도입 등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광장] 노정(勞政), 2003년의 데자뷔를 넘어/박건승 논설위원

    [서울광장] 노정(勞政), 2003년의 데자뷔를 넘어/박건승 논설위원

    참여정부 초기의 노사 분규는 민정수석 소관이었다. 그때 민정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이다. 이정우 정책실장은 노동정책을 다뤘다. 아무래도 노동단체 접촉이나 검찰·경찰과의 협조 업무는 정책실보다 민정수석실 쪽에서 다루는 게 더 적합하다고 봤던 듯하다. 문 수석이 노동 변호사를 오래 한 것도 무관치 않았을 것이다. 2003년 2월 출범한 노무현 정부는 서너 달 만에 화물연대 파업(5월)과 철도 파업(6월)에 부닥쳤다. 두 파업은 최악의 물류대란을 몰고 오면서 참여정부의 블랙홀로 불렸다. 화물연대는 다단계 구조로 인한 낮은 운송료 체계의 개선을 요구했다. 구호도 살벌했다.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고 했다. 노 대통령은 부산항 수출입을 막아 주장을 관철하려는 노조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화물연대 파업은 첫 방미 일정과도 겹쳤다. 그는 미국 현지에서 매일 상황을 점검했다. 군 대체인력 투입을 검토하라고 문 수석에게 거듭 지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산항 수출입 화물이 육상 수송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에서 단호한 대응은 어려웠다. 결국 정부는 부산항에 화물이 계속 쌓이자 어쩔 수 없이 두 손을 들었다. 화물연대는 1차 파업의 성공에 고무됐는지 두세 달 뒤 재차 파업에 나섰다. 첫 파업 때와 달리 무리한 요구가 많다고 판단한 정부는 원칙대로 대응했다. 지도부는 구속됐다. 정부와의 대화마저 끊겨 버렸다. 참여정부는 철도노조의 해고자 복직과 민영화 중단 요구도 대부분 받아들였다. 그 과정에서 솜방망이 대응이란 눈총을 받았다. 그러나 노조는 두 달 뒤에 공사화 반대를 주장하며 재차 파업에 돌입했다. 공권력이 투입되고 수많은 구속자와 해고자가 발생했다. 문 수석은 그로부터 8년 뒤 펴낸 ‘운명’에서 회고했다. ‘참여정부 초기 정부와 노동계의 충돌로 노정(勞政) 관계는 첫 단추부터 잘못 채워진 측면이 있었다. 참여정부에 대한 기대 때문에 노동계가 처음부터 서두르거나 과욕을 부린 것인지도 모르겠다. 결과적으로 노동 분야는 참여정부 개혁을 촉진한 게 아니라 거꾸로 개혁 역량을 손상한 측면이 컸다’고 썼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민주노총이 지난달 30일 총파업에 나서며 ‘사회적 총파업’ 주간을 선포한 것을 두고 말들이 많다. ‘2003년의 데자뷔’란 시각이 적지 않다. 충분히 그럴 만하다. 대통령 취임 50일 만에 파업에 나선 것이나, 대통령 방미 중에 대규모 집회를 벌인 것이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1만원 즉각 인상과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한다. 총파업은 새 정부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라 개혁 추진을 위한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국민적 지지도가 높은 대통령 취임 직후가 파업의 골든타임이라고 독려한다. 정부는 지금이 총파업할 때냐며 서운함을 드러낸다. 일자리 혁명과 사회적 대개혁을 위해 힘든 길을 가고 있는 터에 힘을 빼지 말라는 얘기다. 문 대통령도 1년가량 시간을 달라고 호소한다. 최저임금제나 비정규직 문제는 이미 노사정의 틀 안에서 해결 방안을 찾는 중인데, 총파업에 나서는 일이 과연 합당하냐는 의견도 만만찮다. ‘이렇게 노골적으로 노동자 편에 서겠다고 나서는 정부가 있었는가’라고 되묻는 목소리도 늘었다. 교섭하고 투쟁하는 건 노조의 정당한 권리 행사다. 파업은 노동자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어야 한다. 총파업을 보는 눈은 사람마다 제각각일 것이다. ‘촛불 청구파업’이니 ‘빚 독촉 파업’이니 하는 따위의 주홍글씨 붙이기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총파업이라는 형식에 그토록 얽매여 성급하게 밀어붙이는 것에도 동의하기 어렵다. 파업의 명분이나 시기의 적절성 여부는 ‘국민의 눈높이’가 말해 줄 것이다. 칼은 칼집에 있을 때 무서운 법이다. 지금의 민주노총 파업이 14년 전 노무현 정부 출범 초기의 데자뷔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데자뷔를 느끼는 데 머물러선 안 된다. 그때의 실패학에서 교훈을 얻을 일이다. 정권 초기 노정 관계가 뒤틀어져 결국 ‘양패구상’(兩敗俱傷)하는 일만은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승자여야 한다. ks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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