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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2년 명암(下)평가·과제 전문가좌담

    우리 경제는 급속한 경기회복으로 외환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그러나 환란을 가져온 원인들에 대한 근원적인 치유가 이뤄지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많다.환란 2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구조개혁에 대한 평가와 과제를 전문가 좌담회를 통해 들어봤다.좌담에는 이근경(李根京) 재정경제부 차관보와 최도성(崔道成) 서울대 경영대 교수,유한수(兪翰樹)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가 참석했다. ■유한수 전무 97년 우리가 당한 것은 경제위기가 아니고 외환·통화위기입니다.지난 2년동안 실물경제가 많이 회복됐고 정부의 적절한 대응과 선진제도의 도입으로 우리나라가 한단계 진보한 점은 인정합니다.그러나 경기가 97년 이전보다 나은 수준은 아니며 금융시스템의 위기 원인이 완전 치유됐다고볼 수도 없어 환란은 극복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최도성 교수 겉으로는 통화·외환위기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금융시스템의문제입니다.금융시스템의 문제는 대우사태에서 처럼 기업시스템의 위기입니다.정부의 구조조정 노력이 기업·금융시장의 위기를 완치할 수있을 정도까지는 아직 못갔다는데 동의하지만 정책방향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이근경 차관보 위기의 원인은 구조적 부실의 문제라고 봅니다.금융기관과경제활동이 정상화됐다는 점에서 환란이 상당 부분 끝났다고 생각합니다.우리 경제안의 부실이 전부는 아니지만 많이 정리됐다고 생각합니다.대우문제에서 보듯 남아있는 부실을 처리하는 과정이 아직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환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중요한 것은 기업의 구조개혁은 향후 10∼20년 경제발전의 기초를 만들었다는 점입니다.미래지향적으로 경제발전에 밑거름이되는 정지작업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과거와는 달리 부실 재발을 방지하는제도를 함께 만든 것이 중요합니다. ■유 전무 정부의 구조조정 원칙이 경제발전의 기초를 제시했다는 점은 공감합니다.‘5+3원칙’이 경제를 건전화하고 국제신인도를 높였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이 차관보 현재 추진중인 기업 구조개혁은 시장의 행태와 구조 면에서 앞으로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기업들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돌아서 내실있는 경제성장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또 큰 재벌이 작은재벌의 형태로 많이 분화될 같습니다.작은 재벌에서 만들어내는 성장의 원천들이 생산력 있는 사업에 쓰일 수 있는 발판이 만들어졌고 과거처럼 어떤 한부분에서 쌓여진 잉여자원이 부실을 부조하는데 사용되지는 못 할 겁니다. ■최 교수 저는 재벌의 구조와 관련해 비관련 다각화 그 자체가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퇴출만 잘 되면 비관련 다각화는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퇴출이 안되는 이유는 퇴출시키고 싶어하지 않고 퇴출제도가 정비돼있지 않아 퇴출에 따른 비용이 너무 커지기 때문입니다.근본적인 원인은 퇴출시 책임지고 손해보려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최 교수 기업의 재무전략차원에서 한국기업은 성장의 선순환으로 돌아서야 합니다.성장의 선순환은 기업이 성장하면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 자기자본조달이 쉬워지고 이것을 가지고 부채를 조달해 다시 성장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우리는 자기자본의 뒷받침 없이 부채에만 의존해 성장해온 것이 문제입니다. ■유 전무 상반기까지 뚜렷하던 개혁의 성과가 후반기 들어 더뎌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정책당국이 ‘환란 극복 신드롬’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정부는 환란초기처럼 국민이 일사분란하게 정책을 따라주고 손만 대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경기회복,금융시장 안정을 정책의 성공으로만 보기 때문에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지금쯤 정책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겁니다. ■최 교수 정부가 구조조정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개혁피로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정책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오히려 구조조정을 충분히 못한 채 정책전환을 너무 빨리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환란원인을 근본적으로 수술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내리기 때문에 시장에 먹혀들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 차관보 노동부문 개혁도 노동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과거처럼 대마불사 신화를 믿고 하는 과격행동은 자제될 것이고 계약직 도입 등으로임금도 과거와 달리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될 것입니다. ■유 전무 정부의 4대 개혁은 방향은 옳지만 기업부문에 집중된 불균형 개혁입니다.금융,공공부문,노동개혁은 지지부진합니다.노사안정은 정부 개혁의성공이라기 보다 환란위기에 따른 노동계 위축이 낳은 반사이익의 성격이 강합니다.노사정위원회는 이해당사자간 대화채널이라는 점에서 순기능이 있지만 정부가 노동계 편을 드는 바람에 위상이 변질됐습니다. ■최 교수 노사정위의 기능은 원칙을 지키지 않아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파업 때 국회의원들이 현장에 우루루 내려간 것은 노사정위의 원칙과 기능을 무시하고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행태입니다. ■유 전무 정부가 재계에 구조조정을 다그치면서 정리해고는 자제해달라고이율배반적인 요구를 하거나 노조전임자 임금지급을 허용하려는 움직임은 당장의 소란을 피하기 위해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례가 아닌가요. ■이 차관보 노사정위의 성공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지만 상당한 성과가있었다고 봅니다.지난해와 올해 커다란 노사분규가 없었고 노사간 대화관행도 어느 정도 정착됐습니다.정부는 노사 어느 한쪽을 편들지는 않으며 균형되게 이해가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 전무 경기회복이나 강성노조의 요구 이외에 정부가 중점육성하고 있는벤처기업의 스톡옵션제 등이 향후 임금상승을 선도할 것으로 봅니다.다른 부문에 파급효과가 클 것입니다. ■최 교수 벤처나 하이테크 산업의 임금상승은 높은 생산성으로 해소될 것입니다. ■이 차관보 평균임금은 안정될 겁니다.성과급 등 인센티브제는 확산되겠지만 성과에 기초한 것이어서 전체 임금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과거에는 고임금산업이 저임부문으로 확산됐지만 앞으론 상황이 달라질겁니다.그룹 계열사간에도 임금차이가 날 거구요. ■유 전무 현재 경제상황은 ‘실물호전,금융불안’으로 요약됩니다.실물호전도 기술적 반등과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의 호황에 힘입은 바 크고 무역수지흑자도 환율 등이 주된 요인입니다.실제로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했고 취업자도 늘지 않았습니다.금융은 외관상 성과를 거뒀지만 공적자금 투입으로 재정적자가 커졌습니다.다시 말해 정부의 구조조정정책이 모든 것을 해냈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최 교수 우리 경제의 문제는 부실의 문제입니다.부실의 본질은 기업·공공부문의 단기차입에 의존한 과잉투자였고 보다 근본적으론 관치금융,정경유착 등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였습니다.이에 대한 처방은 기업지배구조와금융시스템 개선과 경제주체의 의식구조를 바꾸는 것입니다.그동안 구조조정 노력을 통해 부실과 부실요인이 많이 사라졌지만 제도만으론 근본적인 해결이 안됩니다.아직 제도가 충분히 효력을 내지 못하는 것은 제도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신뢰가 희박하기 때문입니다.제도 마련에 만족하거나 제도개선의열매를 임기중에 따려는 조급증을 가장 경계해야 합니다. ■이 차관보 구조개혁은 향후 10∼20년간 경제발전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데진정한 의미가 있습니다.과거 부실의 해소 뿐 아니라 미래지향적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구조개혁으로 향후 인플레 없는 내실성장의 기틀이 마련됐다고봅니다.개혁된 제도가 관행으로 정착하려면 고통이 따르더라도 일관성있게추진하는게 중요합니다. 공적자금투입으로 일시적으로는 재정적자가 늘어나지만 증자나 부실채권 매입 등 회수가능한 방식으로 투입됐다는 점이 과거와 다릅니다.정부는 재정적자를 줄이고 물가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정리 김균미 김환용기자 kmkim@
  • “내년 공무원 10만명 감축/공직 구조조정 상반기 매듭”

    ◎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 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은 18일 “올해 중앙 및 지방공무원 4만2,800명을 감축한 데 이어 내년말까지 교사와 경찰을 제외한 중앙공무원 16만명 중 11%와 지방공무원 29만명 중 30%를 감축,10만명을 더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金실장은 이날 저녁 호텔 소피텔에서 열린 ‘팍스 코리아나 21’ 창립 1주년 기념 초청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같은 내용의 공무원 감축을 앞당겨 시행할 예정”이라고 강조,내년 상반기 중 공직자 구조조정을 마무리 지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또 노동개혁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면서 “정부는 경제가 회복되면 과실(果實)의 상당부분을 우선적으로 근로자와 실직자들에게 배분하는 정책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 브라운 駐韓 英 대사(ASEM 對韓투자 관심국 대사에 듣는다)

    “영 기업들 대한 투자문의 급증”/한국정부 IMF 프로그램 잘 이행/노동 유연성·기업재정 투명성 시급 정부가 IMF 파고를 넘기 위해 외국인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특히 이달초 런던에서 열린 제2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이 고위급 투자조사단을 한국에 파견키로 결정한 것을 계기로 정부는 투자환경조성 등을 서두르고 있다.주한 외국대사들을 만나 한국의 투자여건과 각국의 투자계획을 들어본다. “현재 유럽연합의 의장국인 영국은 대한(對韓) 투자조사단내 유럽국가들의 참여,규모,참여할 회사,시기 등을 다각도로 논의중이며 곧 좋은 소식 있기를 기대합니다” 스티븐 브라운 주한영국대사(53)는 영국 등 유럽연합(EU)의 투자조사단 구성작업이 한창이라고 9일 밝혔다.그는 또 영국의 다국적기업들이 현재 주한영국대사관을 통해 한국투자를 문의해 오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원화는 아직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외국기업들은 이를 어떻게 보는가.또 영국기업들의 투자계획이 있는가. ▲환율안정화는 투자의 기본으로,지금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국제사회에서는 아직도 원화에 대한 불안이 있다.현재 영국의 여러 회사가 대사관을 통해 한국투자를 문의중이다.한국정부는 무엇보다 투자는 장기간의 문제라는 현실감을 가져야 한다.투자는 백화점에서 블라우스를 사듯이 금방 결정할 수없다.또 외국기업이 한국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두가지로 노동의 유연성,즉해고,복직을 쉽게 할 수 있는가 하는 것과 기업재정의 투명성이다. ­영국의 경우 한국 제조업분야에 투자할 만한 기업은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떠한가.또 M&A와 관련해 금융업분야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는가. ▲왜 투자자들이 한국에 오는지를 알아야 한다.한국 내수시장은 크지 않기 때문에 제3국에 수출을 하기위한 공급처(Supplier)건설지로 한국을 선호할 것이다.금융진출에 대해서는 이론상으로는 관심을 가지고 있다.어느 정도 한국금융시장이 개방되느냐에 달려있는 문제다. ­한국에서 투자하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는가.특히 통상관련부처가 재정경제부,산업자원부,외교통상부 등이 있는데 공무원과 상담하는 것은 어떤가. ▲물론 한국이 경제위기에 놓여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구조조정을 어느 정도 신속하게 할 것인가도 관심사항이다.투자의 결정요인은 이자율,내수시장 규모,외환사정,노동의 유연성,땅값 등 다양하다.또 정부 기업 은행이 진실로 외국투자를 환영하는 분위기가 돼야한다.한국정부에게는 제일 먼저 서류절차를 간소화하라고 얘기하고 싶다.부처를 왔다갔다하다가 중도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영국은 70년대 IMF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은 상황에서 경제난을 극복하기위해 IBB을 설치,해외투자에 주력해 어느 정도 성공했다.그 비결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영국에서는 대영투자국(IBB) 한곳에서 투자에 관한 모든일을 처리한다.IBB의 지역사무소도 시별로 설치돼있다.이와 함께 노동유연성이 유럽에서 가장 좋았으며 교통,통신수단이 발달했고 국제어인 영어를 쓴다는 점도 한몫했다.현재 영국 노동자의 20%가 외국인회사에 다니며 소비재의 40%가 외국회사물품이다. ­IMF는 최근 한국정부의 IMF조건이행과 각종 개혁프로그램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이에 동의하는지. ▲지금까지는 잘 이행해왔으나 앞으로 이행해야 할 사항이 더 많다.국제사회는 특히 노동개혁,재벌개혁을 주시하고 있는데 지난해 파산한 것으로 알려진 그룹이 아직까지 무역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의아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브라운대사는 영국 왕립사관학교,서섹스대학교를 졸업하고 76년 외무부에 들어와 주멜버른총영사,주중 상무참사관 및 중국 무역진흥국장 등을 거쳤다.부인 파멜라 여사와 1남1녀가 있다.
  • “적자내는 기업 도태돼야 한다”/김 당선자가 밝힌‘국정 청사진’

    ◎수출·외자 유치로 외환위기 극복/올 경상흑자 50억불·무역흑자 100억불 목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17일 국민회의 지도부 및 국회의원 세미나에 참석,자신의 국정철학과 국정운영의 방향을 피력했다.김당선자는 40여분에 걸쳐 재벌개혁과 정치개혁,경제정책 등 향후 신정권의 과제를 소상히 피력하면서 사실상의 ‘신정권 청사진’을 제시했다.다음은 주요 현안별 발언요지. ▷재벌개혁◁ 대기업들은 3∼4개,많게는 5∼6개의 핵심기업을 빼로 나머지는 정리해야 한다.(부실기업 정리는) 은행들이 융자의 조건으로 삼기 때문에 (대기업들이) 하지 않을래야 하지 않을 수 없다.앞으로 10대,30대 기업에 들지 못해도 흑자를 내는 기업,외화를 벌어들이는 기업은 애국자로 대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은 도와줄 수 없고 도태돼야 한다.자력갱생을 하지 못하는 기업이 망하지 않으면 국민부담만 된다. 우리는 대기업과 재무투명성 확보와 재무구조 건전화 등 5가지 사항에 합의했다.특히 기업 총수들이 책임은 없이 기업을 지배하는 관행은 개선,철저한 기업의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작은 정부◁ 정부산하기관은 우리 경제에 큰 문제로 신정부 조직개편에 맞춰 철저하고 과감한 민영화를 할 것이며,안되면 기업의 경영논리를 도입해 국민부담을 주는 기관은 개선하거나 도태시킬 계획이다.이런 맥락에서 강력한정부,능률있는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청와대 기구를 반으로 줄이고 고통분담에 앞장 서,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이겠다. ▷경제구상◁ 외환위기의 고비를 넘겼지만 본질적 고비는 남아 있다.IMF 국난극복을 위해선 수출증대와 외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1백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5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이뤄야 한다. 외국의 돈이 들어오면 당장 이자를 물지 않고 빚을 갚을 수 있다.GDP(국내총생산) 성장에도 기여하면서 상당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금년 1년은 물가와 실업,기업도산,불경기 피할 수 없지만 고통분담을 통해 국난을 극복하자. 3월 경제대란설과 관련,중소기업에 대해 22조원의 채무를 6개월간 연장하도록 재경원장관에게 요청했다.조달청이 수출 원자재 수입에 대해 조달청이 나서서 중소기업에 나눠주도록 할 것이다. ▷정치개혁·대야관계◁ 집권당이 정치개혁을 주도하는 거은 의무이자 사명이다.국민에게 봉사하는 정당,안심하고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 경제인이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주는 것은 의무이다.정치가 부패하지 않도록 정치인들이 합법적으로 정치자금의 모금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집권당이 주도해야 한다.대통령으로서 공정하게 협력할 용의가 있다. ▷노동개혁◁ 노동계는 노사정합의를 통해 노동의 유연성에 동의해 줬다.기업과 노동자가 함께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노동자의 정치참여는 침묵 속에 불만을 쌓기 보다는 (공개된 장소에서) 불만을 해소하는 것이 경제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 국민회의 당무위원·의원 연석회의 안팎

    ◎DJ “당은 고통분담 전위대” 역할 제시/정부·금융·재계·노동개혁 등 강조/고통 강요정책 집행 불가피 토로/“시련극복 돕게 야당에 협조 요청” “중단없는 개혁에 당이 앞장서라”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30일 국민회의 당무위원·의원 연석회의에서 주문한 내용이다.“하루빨리 여당으로 체질을 바꿔 피와 땀의 고통을 선두에서 감내해야 한다”는 간곡한 당부도 있었다.정치개혁의 ‘전위부대’로서 당의역할을 제시한 것이다. 김당선자는 특히 뉴욕 외채협상 타결에 대해 “폭발하는 활화산이 휴화산이 된 것이지 완전 해결된 것은 아니다”는 점을 강조했다.민간기업의 외채(4백억달러) 등 안팎으로 어려운 경제상황을 설명하며 “결코 안심할수 없다”는 점을 수차례나 반복했다.언제든지 외환위기의 뇌관이 한국경제를 뒤흔들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김당선자는 이에따라 ▲정부 구조개혁 ▲금융구조개혁 ▲재계구조개혁 ▲노동의 유연성 등 4대 개혁과제를 제시했다.“이들 개혁이 안되면 세계는 우리를 신임하지 않을 것이고 돈도 빌려주지 않을 것”이라며 중단없는 개혁을 강조했다.최근 재계 일각에서 재벌개혁에 대한 불만을 염두에 둔 듯하다. 김당선자는 IMF체제를 “뼈를 깎는 고통”으로 비유하면서 “너무 쉽게 고통을 극복하려면 고통이 더욱 길어진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임을 강조했다.“6·25이후 역사상 가장 가혹한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새정부는 인기없는 고통강요의 정책을 집행해야 한다”는 비장감을 토로했다. 야권의 협조 당부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그동안 건전한 태도로 여당을 대해준 한나라당에 감사한다”고 운을 뗀뒤,“집권경험이 많은 여당으로서 앞으로 1년동안 국민적 시련을 이겨낼수 있도록 여당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연석회의는 김당선자가 자리를 뜬 후 본격적으로 진행됐다.최근 정부조직개편 심의위가 확정한 정부 조직 개편안이 주요 의제였다.의원들은 “몇몇 사항이 당의 대선공약에 어긋난다”며 지도부를 질책했다. 결국 갑론을박끝에 여성특별위원회와 중소기업특별위원회의 상설화와 여성조직 특별위원장은 장관급으로 격상하는 절충안을 당론으로채택했다.해양수산부 폐지는 앞으로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다시 수렴해보자는 선에서 매듭을 지었다.
  • DJ의 정치개혁 주문(사설)

    국회특위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으로 정치개혁입법이 정체된 가운데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청와대와 정부가 법안을 만들고 작업을 주도해줄 것을 주장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국회의 고유권한인 입법권을 정부에 위임하는 듯한 이 발상이 선뜻 이해되지 않는 측면도 있지만 정치개혁의 효율적 추진에 도움이 된다면 검토할만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김총재로서는 선발 대통령후보입장에서 특위구성협상에 대여 압력을 가하려는 계산을 했을 수도 있다.또 정치개혁지연의 책임을 정부·여당에 전가시키고 김영삼 대통령이 말한 바 있는 ‘중대결심’을 차단시키려는 포석인지도 알 수 없다.그러나 김총재가 정치권은 선거를 앞두고 자신들의 이해를 앞세우기 때문에 협상이 쉽지 않으며 따라서 정부가 좋은 법안을 만들면 정치권이 통과시킬 것이라고 한 발언은 대통령의 의지와 합치되는 인기식이라 하겠다.김총재의 주문을 잘만 발전시키면 정치권의 이해를 초월하여 개혁입법의 조기결실을 거두게 할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돈안들고 깨끗한 선거와 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정치개혁입법은 국민적 여망이자 시대적 요청이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시간에 쫓겨 졸속으로 끝나거나 아예 입법이 실종될 우려마저 없지 않다.그렇다면 정치적 이해를 초월한 물러나는 대통령이 주관하여 여야 뿐아니라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으로부터 광범한 의견을 수렴하여 범국민적인 개혁안을 만들고 정치권이 조건없이 통과시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최선의 방안일 수가 있다. 김총재는 자신의 진의가 최선의 정치개혁입법에 있다면 대통령에게 백지위임을 하고 무조건 통과를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그런 전제에서 정부는 지난번 노동개혁위원회와 같은 정치개혁위원회를 대통령자문기구로 두어 거기서 초당적인 개혁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청와대에서도 정치개혁작업반을 구성할 방침이라는 보도가 있는만큼 힘을 합쳐 성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다.
  • 야 노동법 대안부터 내라(사설)

    노동관계법개정에 따른 노동계의 파업과 여야의 대결상황을 지켜보면서 갖게 되는 의문은 야당의 당론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는 점이다.노동법사태해결의 주체가 정치권이고 정국운영의 동반자가 야당이라면 야당은 노동법의 어떤 내용이 불만이고 무엇이 미흡한지를 분명히 밝히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그렇지 않고 무조건 개정된 법의 철회만 주장해서는 대화와 타협은 불가능할 것이다.정부·여당이 법의 문제점을 보완할 방침을 밝히고 있는 만큼 야당은 당론과 대안부터 제시하여 대화의 전제를 충족시키고 정국타개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오늘의 파업사태를 몰고오기까지 국민회의와 자민련등 야당이 노동법의 본질적 당론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대선을 앞두고 노사 어느쪽에도 인심을 잃지 않으려는 기회주의적 태도 때문이다.7개월간의 노동개혁위과정을 거쳐 정부가 작년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했을 때는 여론수렴을 위한 처리지연을 주장하다가 통과된 후에는 무효화와 노사·정치권의 단일안주장을 내놓더니 파업사태가 번지자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노동계지도부를 위문방문하여 파업을 부추키는 「갈짓자(지)」행보로 두 마리의 토끼를 좇는데만 몰두하고 있다.경제회생을 위한 파업의 자제를 당당하게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노동계의 주장을 정책으로 수렴하는 것도 아닌 이런 불투명한 노선으로는 사태해결의 주도권을 잡기는 커녕 한쪽의 응원군정도로 스스로의 입지만 좁히게 될 것이다.야당은 일체의 대여 접촉을 단절하고 대통령면담만을 고집하고 있지만 대화의 상대로서 최소한의 위상은 스스로 확보해야 한다.대안없이 만나보아야 토론은 되지 않을 것이며 법의 무효화만 얘기해서는 영수회담이 열려도 결실이 없을 것은 뻔한 일이다. 21세기를 목전에 둔 이제 야당도 툭하면 어항을 깨려는 투쟁방식을 지양하고 고기를 키워 이익을 늘리는 공존의 정치를 실천해야 한다.먼저 확실한 대안을 내고 현안을 국회로 수렴하는 책임의식을 보여야 한다.
  • 진념 노동부장관·박세일 사회복지수석

    ◎진념 노동부장관/주내 총리실에 노개추·실무위 발족 진념 노동부장관은 10일 노동관계법 당정회의가 끝난뒤 회의결과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연내 정부안 제출·처리일정이 촉박하지 않는가. ▲빠른 시일내에 할 것이다.이 문제는 오랫동안 연구,토론돼 있어 일반 다른 법안과 경우가 다르다. ­정부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금주중 총리가 위원장인 노사개혁추진위원회과 총리행조실장이 위원장인 실무위원회를 발족시킬 것이다.위원회에는 재정경제원·노동부·통상산업부 등 정부내 관련부처가 참여한다.법조문화작업은 실무위산하에 법제처및 관련부처로 전담작업팀을 만들어 하게 된다. ­노동부입장만 반영되는게 아닌가. ▲노개위 전체 토의내용을 참고로해 노사가 같이 살기위한 균형감각과 합리성을 가지고 추진할 것이다. ­노개위활동은 끝나는 것인가. ▲이번에는 법개정문제를 정부에 보고하는 것이다.노개위는 앞으로도 노사간 제도,의식,관행을 바로잡는 활동을 계속할 것이다. ◎박세일 사회복지수석/정부가 필요한내용 포함시킬수 있다 김영삼 대통령의 「신노사관계구상」을 실무적으로 주도해온 박세일 청와대사회복지수석은 10일 『올해내로 노동법 개정작업을 완료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안의 내용은. ▲공익위원안이 대체적 중심이 되겠지만 공익위원안에 빠져 있는 내용도 정부가 필요하다면 포함시킬 수 있다.따라서 정부안은 공익위원안과 원칙론에 입각한 입법의 중간정도가 될 것이다. ­재계와 노동계의 반응은. ▲오늘 결정에 대해 다소 불만은 있겠지만 큰 반발은 없을 것이다.그동안의 노동개혁위 논의과정을 통해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연내 국회에서 통과시킬 자신이 있는가. ▲내년으로 넘어가면 노동법 개정은 어렵다.또다른 당사자(야당)가 있으므로 이번 정기국회에서의 처리를 단언할 수는 없지만 정부로서는 최대한 노력을 다할 것이다.노사관계를 선진국수준으로 개혁하는 것은 우리의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 내각·비서실에 국정방향 제시/김 대통령 수석회의주재 안팎

    ◎“물가잡아야 경제·노사관계 안정” 강조/장마철 안전·환경문제 경각심도 촉구/정책결정 혼선 방지… 실현성에 역점 두도록 6일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청와대 수석회의는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을 정리하는 의미있는 모임이었다.최근들어 경제·노동문제를 둘러싸고 정부 정책에 일부 혼선이 있는 듯 비쳐졌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당면 국정과제로 3가지를 제시했다.물가,안전,환경이다.이들 3대 과제가 바로 내각과 청와대비서실이 주력해야 할 책무임을 적시한 것이다. 6월말까지 물가는 전년대비 3.8%가 올랐다.7월들어 교육세부과,서울시 버스요금인상 등으로 물가 압박요인이 늘었다.정부가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연말 목표치인 4.5%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생각된다. 김대통령이 물가를 강조한 것은 경제안정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도 깔려 있다.물가안정이 바탕이 돼야만 국제수지 개선,적정 성장도 가능하며 임금 및 노사관계도 안정된다고 보고 있다. 장마철 안전대책,그리고 심화되고 있는 환경문제에 범정부적 경각심을 촉구한 것도당연한 조치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국정과제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두가지 유의점도 거론했다. 첫째,정책의 혼선방지다.김대통령은 노동개혁위의 예를 들었다.노사관련 법·제도의 논란을 예로 들었을뿐 다른 정부 위원회및 정책에 모두 적용되는 것이라 여겨진다. 김대통령은 노동개혁위 등 정책수립의 중심이 되는 곳이 결정을 내릴때까지 다른 기관에서 독자적 목소리를 자제하라고 지시했다.재경원등에서 불거진 정리해고제·변형근로제 논란을 의식한 듯 했다.그러면서 내각에도 「힘」을 실어줬다.각종 정부 위원회는 자문기구이므로 정책결정과정에서 내각과 긴밀한 사전협의를 거치라고 지시,내각의 뜻에 반하는 정책이 함부로 결정되지 않도록 배려했다. 둘째,정책의 실현성을 강조했다.이각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추진하다 백지화된 「21세기 도시구상」의 경우에서 보듯 아무리 이상적 안이라도 현실과 조화되지 않으면 역효과를 낼수 있다는 지적이다.〈이목희기자〉
  • “세계화전략 차원 노사대립 극복”/신 노사관계 구상­주제발표

    ◎참여·협력의 새 규범 설정 시대적 대세/국민경제 발전 이끌 주체로 거듭나야 ◇배무기 서울대교수 주제발표(세계화시대의 노사관계 개혁을 위한 제언)=노사관계를 대립으로만 보는 낡은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노사관계를 봐야 개혁의 의지가 나올 수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도 세계 각국은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하거나 노·사·공익·정부 등 각계각층이 광범위한 사회적 합의를 하고 있다.네덜란드는 같은 수의 노·사·공익위원으로 사회경제협의회(SER)를 만들어 각계의 의견을 조정하고 있다.독일은 최근 경제성장 둔화와 실업자 급증에 대응코자 노·사·정부 3자간에 「고용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대」에 합의했다.이밖에 오스트리아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호주 멕시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에서도 넓은 의미의 사회적 합의가 추진되었다.일본과 북유럽제국 등에서도 각국의 실정에 따라 독특한 참여와 협력적 노사관계가 발전되고 있다. 우리도 역사,전통,문화에 알맞은 노사관계제도를 발전시키고 성숙시켜야 한다.이제 세계화 전략의 차원에서 불신과 대립의 노사관계를 극복해야 한다. 먼저 경영자는 경영스타일을 바꿔 종업원 존중,인간본위 경영을 해야 한다.노동조합도 과거의 관념에서 과감히 벗어나 참여와 협력의 새로운 노선을 찾고 국민경제의 중장기발전에 기여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새로운 노사관계는 우리 사회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다.노사 양측은 21세기의 세계화전략에 부응하는 새로운 기업문화,새로운 노동문화,새로운 노사관계제도,새로운 직업윤리를 창조해나가는 데 적극 협력해야한다. 정부는 이러한 새로운 노사관계의 개혁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고 필요한 지원과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산업화시대 초기에 형성된 낡은 노사관계로는 21세기에 살아남기 어렵다.새로운 노사관계로의 전환을 국가적 우선사업으로 삼고 세계화전략의 일환으로서의 전국민적 노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불참설 민노총인사 20명 참석 “눈길”/김 대통령,“무슨 얘기든 해보라” 주문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상오 청와대 영빈관에서 노·사·정 관계자와 언론계,학계,시민단체,법조계등 각계인사 2백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노사관계 구상 발표회」를 주재하고 새로운 시대상황에 맞는 신노사관계를 위한 법·제도 정비와 함께 의식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발표회는 진녕노동부장관의 배경설명,서울대 배무기 교수의 「세계화시대의 노사관계 개혁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발표,멀티큐브 상영에 이어 김대통령의 「신노사관계구상」발표순으로 진행. 발표회에는 당초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던 민주노총 소속 산별위원장과 개별사업장 노조위원장 20명이 참석해 눈길. 민주노총측은 청와대 회의 참석을 앞두고 격렬한 내부토론을 벌인 끝에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청와대 관계자는 『민주노총측이 청와대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했다는 자체로서 오늘이 노사관계 발전에 있어 의미있는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피력. 이들 민주노총 위원장들의 참석은 앞으로 노동관련법과 제도를 국제기준에 맞추겠다는 청와대측의 구상에 따라 그들이 지금까지 주장해온 복수노조 허용,노조의 정치참여,제3자 개입금지조항 철폐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돼 주목. ○…김대통령은 발표회가 끝난후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뒤 갈비탕으로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 김대통령은 오찬 도중 민주노총 관계자들에게 『무슨 얘기든 해보라』고 제안했고 정갑득 현대자동차노조위원장은 『우리도 누구 못지않게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생각하므로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달라』면서 『노조를 의심하고 규제하는 법을 풀어달라』고 건의. 김대통령은 『이번에 새로 만들기로 한 노동개혁위는 교육개혁위처럼 착실하게 문제를 풀어나가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한뒤 『우리는 경쟁국가를 따돌리고 앞으로 나갈 능력이 있으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노사 모두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역설.〈이목희 기자〉
  • 「신노사관계 구상」오늘 발표/참여·화합의 새원칙 강조/김 대통령

    ◎청와대서 노동개혁안 보고대회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상오 청와대에서 박인상 노총위원장·이동찬 경총회장 등 노사단체대표를 비롯한 각계인사 2백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관계개혁방안보고대회」를 주재하고 「21세기 세계일류국가건설을 위한 신노사관계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번 신노사관계구상에서 과거 권위주의시대와 산업화시대에 통용되던 노사관계의 낡은 사고와 관행을 버리고 세계화·정보화시대에 맞는 참여와 화합의 노사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또 세계화·정보화시대에는 근로자의 지식과 정보의 양과 기술수준이 그 나라의 국력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적시한 뒤 21세기 국가발전의 핵심과제로 다기능고기술의 근로자,새로운 지식과 정보에 익숙한 근로자의 육성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 현중·대우조선 노조위장에 연대파업 자제 당부/남 노동

    남재희노동부장관은 25일 현대중공업노조 이갑용위원장과 대우조선노조 최은석위원장에 각각 전화를 걸어 『이제 노조운동도 국가경제에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연대파업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남장관은 『전노대의 연대파업은 진정한 노동개혁에 오히려 손해가 된다』며『대기업노조들이 연대파업을 벌일 경우 정부와 기업의 정면충돌로 노·사·정 모두에게 결코 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동부는 이날 대규모사업장이 있는 시·도지사에 노사안정을 강조하는 공문을 보내는 한편 지방노동관서를 통해 현대중공업·대우조선등의 임금및 단체협상을 조기에 타결시킬 수 있도록 지도하라고 시달했다.
  • 재야 운동권의 차세대 리더/“파격적 발탁” 김문수씨는 누구

    ◎5·3인천사태 등 투쟁경력 다체/“개혁당으로 보고 입당 결정했다” 8일 민자당 부천·소사지구당 조직책에 임명된 김문수씨는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재야운동권에서는 장기표·김근태씨를 이을 차세대 거물로 꼽혀왔다. 경북고 3학년 때 3선개헌 반대시위를 주동,무기정학을 당하면서 운동권과 인연을 맺은 뒤 71년 서울대 경영학과 제적,74년 민청학련 관련 수배,86년 5·3인천사태 구속등 수배와 복역을 거듭하면서 재야에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75년부터는 노동운동 쪽으로 눈을 돌려 80년까지 한일도루코와 세진전자의 노조위원장을 지냈다.이어 84년 발족한 급진 노동운동단체 「서노련」을 이끌고 90년부터는 「전노협」지도위원을 맡아 「경인지역 노동운동계의 대부」로 불리기에 이르렀다. 지난 90년에는 민중당 구로갑지구당 조직책을 맡고 92년 총선에 전국구 후보로 나서기도 하는등 제도권 참여를 통한 사회혁신을 꾀하기도 했으나 민중당의 해산으로 뜻을 이루지 못한채 지금까지 부천경찰서성고문사건의 권인숙씨가 설립한 노동인권회관 소장을 맡아왔다. 이같은 전력 때문에 그의 민자당참여에 대한 정치권의 충격은 자못 큰 것같다.민자당의원들은 특히 이번 김씨의 영입은 같은 운동권출신인 김정남청와대교문사회수석이나 손학규의원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보고 앞으로 예견되는 정치권 물갈이와 연계시켜 생각하는 모습들이다. 81년 「민가협」여성노동자회부회장이던 설란령씨(41)와 결혼,국민학교 6학년인 딸 하나를 두고 있으며 올 8월 23년만에 서울대를 졸업하게 돼 있다. ­여당에 입당하게 된 동기는. ▲나는 김영삼대통령을 가장 개혁적인 인물로 생각한다.여당이라기 보다는 개혁당이라 보고 참여를 결정했다. ­재야 「동지」들은 어떻게 보고 있나.반발은 없는가. ▲일부는 지금 이뤄지고 있는 개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앞으로 노동개혁등 과제와 결부시켜 좋게 보고 일부는 제도권의 한계 때문에 회의적이라는 생각도 갖고있는 것 같다. ­정부는 지금도 「전노협」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전노협은 일반이 생각하듯 그렇게 과격하지 않다.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제도권에 참여시켜야 한다. ­복수노조 허용을 말하는가. ▲그 문제와는 다르다.현행법 안에서도 전노협을 인정할수 있다.
  • “양보없이 주장만 하더니…” 개탄/현대자/긴급조정권 발동 각계표정

    ◎“불가피”·“정책후퇴”반응 엇갈려/정계/우려속“노사관계 성숙계기로”/재계/이 노동,기자질문에 “한숨”… 고충 표출 ▷노동부◁ ○…이인제노동부장관은 현대자동차에 긴급조정권발동을 발표하기 위해 20일 상오 기자회견장인 노동부 회의실에 간부들을 대동하고 굳은 표정으로 입장.이장관은 3분가량 발표문을 읽는 동안 시종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으며 배석한 간부들도 어두운 표정이 역력. 이날 이장관의 침울한 표정은 과거 노사문제 당사자해결및 정부개입자제등 「신노동정책」을 발표할 때의 당당한 자세와는 사뭇 대조적인 것이어서 인상적. 이장관은 뒤이어 기자들의 질문에 한숨까지 섞어가며 답변하는등 괴로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으며 기자회견을 10여분만에 서둘러 끝내고 급히 자리를 떴다. ▷정치권◁ ○…민자당은 현대노사분규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엄청난 영향을 감안할때 정부의 긴급조정권발동은 불가피한 조치라는 반응. 그러나 노사간 자율협상에 의한 사태해결에 대한 기대가 무너진 것을 아쉬워하면서도 정치권의 개입인상을 주지 않으려는듯 공개적인 언급은 자제하는 분위기. 강재섭대변인은 『자율이 잘 안될 경우 법절차에 따르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 『당이 뭐라 얘기할 사안은 아니다』고 신중한 자세. 강삼재정조실장은 『노사 모두 조금씩 양보하는 자세를 견지했다면 사태가 이지경까지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사태추이를 좀더 지켜본뒤 당의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피력. ○“자율 해결”촉구 ○…민주당은 긴급조정권 발동반대및 노사간 자율해결을 위한 정부의 조정역할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김말용노동특위 위원장의 이름으로 발표. 민주당은 『긴급조정권이 5·6공 때도 없었던 최후의 극약처방』이라고 지적하고 실제로 긴급조정권이 발동될 경우 새정부가 내세운 노동개혁정책이 후퇴한 것으로 규정,당내「현대노사분규진상조사단」회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할 예정. ▷재계◁ ○…경총 등 경제단체와 재계는 『부득이한 조치』로 받아들이면서도 정부가 노사분규에 개입하기까지 자율적인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은 데 대해 일제히 아쉬움을 표시. 경총·전경련·중기중앙회 등 경제단체들은 『국민 경제의 안정을 위해 긴급조정권은 불가피했다』고 전제한 뒤 『지금이라도 노사간 협상을 통해 분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논평. ○“좀더 대화했어야” 대우는 『정부의 개입이 근본적인 치유책이 될 수 써야없다』며 우려를 표시했고 럭키금성은 『긴급조정권이 발동되기 전에 협상이 이루어지도록 정부와 노사가 좀더 진지한 대화를 가졌어야 했다』고 말했다.삼성·선경 등도 『정부의 개입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부득이했다』며 이를 계기로 성숙한 노사관계가 정착되기 바란다고 언급. ▷노총◁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박종근)은 20일 상오 노동부의 현대자동차에 대한 긴급조정권 발동소식이 전해지자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긴급조정권 발동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작성하느라 분주. 노총측은 성명서를 현대자동차 노사양측에 보내면서 지난 7일 제안한 임의중재위원회의 구성을 적극 수용,새로운 협상 돌파구를 찾을 것을 노사양측에 당부하기도. 그러나 노총 간부들은 현대자동차 노사양측의 한치 양보없는 주장이 결국 정부의 개입을 불러왔다며 착잡한 분위기. ○“탄압 시발점”주장 노총 노사대책국 남일삼국장(53)은 『비록 긴급조정권이 발동되기는 했지만 노총이 제안한 임의중재위원회를 구성,노사양측이 추천한 교수등 노동전문가와 정부측 대표등이 모여 논의한다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것만이 긴급조정권에 의한 노사 양측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강조. 노총은 이날 성명에서 『긴급조정권이라는 극약처방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이번 조치는 경제활성화를 빌미로 한 보수세력의 등장과 노동탄압의 시발점이 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 노총은 또 『현대자동차 노사 양측은 물리적·감정적 대결방식을 지양하고 장기적인 노사안정과 발전을 위해 분쟁을 자율적으로 해결 할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 ▷중앙노동위◁ ○…정부가 현대자동차 쟁의행위에 대해 긴급조정권을 발동함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 김용소·51)는 빠른 시일내에조정위원회를 열기로 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 중앙노동위는 이에앞서 19일 하오 노동부가 긴급조정권 발동을 위한 사전조치로 의견조회를 해옴에 따라 임시회의를 열어 긴급조정결정에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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