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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중노조 탈퇴/주내 6천명 넘을듯/장기파업 후유증 어디까지

    ◎정치지향적 활동에 결속력 붕괴/노­노분쟁으로 번질 조짐까지 최근 울산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이갑용)가 조합원들의 조합탈퇴 등 장기파업에 따른 후유증을 앓고 있다. 노사가 지난달 23일 타결된 올해 임·단협안에 대한 조인을 뒤로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조합원들의 무더기 조합탈퇴는 자칫 노노분쟁으로 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합을 탈퇴한 노조원들은 『조합원의 권익보호과 무관한 노조의 정치지양적인 활동에 염증을 느꼈다』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이번 조합탈퇴 원인은 지난 파업기간중 발생한 노노충돌에서 쉽게 찾을수 있다. 파업 막바지에 이 회사 직·반장들의 모임인 「직무연합」이 노조의 장기파업에 반기를 들었었다.당시 직무연합측에 동조한 조합원들이 1만여명을 넘자 집행부측은 폭력으로 이를 저지했으며 파업철회 촉구서명을 주도한 대의원 23명을 징계했다. 특히 노조집행부는 직·반장등 현장간부를 비롯한 조합원 4천여명에 대해 조합에 비협조적이라는 이유로 노조창립일 기념품을 주지 않았고 지난달 24일 실시된임·단협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때는 투표권마저 빼앗아 해당조합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이들이 조합을 떠난다는 것은 기정 사실화됐으며 시기만 남겨 놓고 있는 셈이었다.이같은 상황에서 노조가 지난 1일 예정됐던 올해 임·단협 조인을 거부하고 ▲파업기간중 상여금보전 ▲협상타결에 따른 2일간 휴가 ▲완전한 고소·고발취하 등을 요구하며 협상결과에 따라서는 재파업도 불사하겠다고 선언,이들의 조합탈퇴를 가시화시킨 것이다. 5일 현재 조합에 접수된 탈퇴자 수는 1천8백여명.여기에다 3천여명의 탈퇴서가 사내 우체국에 접수된 상태이고 직무연합소속 대부분의 직·반장들도 이번 주중에 조합을 탈퇴할 계획이어서 전체조합원 2만1천여명의 30%정도가 조합을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대해 노조집행부는 『회사측의 사주를 받은 일부 직·반장들이 주도하고 있는 음해공작』이라며 원인을 회사측에 돌리고 있다.또 『어차피 떠날 사람들이 떠났을 뿐』이라고 애써 태연한척 하지만 속으로는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우선조합원 한 사람이 매달 8천원씩 내는 조합비가 줄게 돼 월 5천여만원의 재정손실이 불가피해 졌다.무엇보다도 노조집행부를 아프게 하는 대목은 노노갈등으로 조직의 결속이 깨졌다는 사실이다. 지금까지는 전노대의 중심노조로서 조합원들의 강한 단결력을 자랑하고 있었으나 이제는 전노대를 비롯한 조선노협등 재야노동계에서의 입지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노조의 입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회사측 협조여하에 따라서 노조가 입고 있는 상처를 쉽게 치유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따라서 회사측은 노조가 제기능을 다할 때 산업평화가 정착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장기파업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때 생산성도 올라갈 수 있다는 사실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
  • 해묵은 노사갈등 「수뢰」로 번져/자보 「돈봉투악수」의 뿌리

    ◎83년 자보인수때 노조원 400명 전보/작년 노조집단탈퇴 사건으로 재분규/돈봉투사건 터지자 노노갈등 새양상 국회 노동위의 「돈봉투사건」과 관련,수뢰의원들의 사법처리까지 거론되는 등 엄청난 정치적 파장을 몰고온 한국자동차보험의 노사분규는 지난 83년 동부그룹이 자동차보험을 인수할 때부터 비롯됐다. 10년 묵은 노사갈등이 김택기사장등 경영진의 사법처리가능성으로 이어지면서 동부그룹 전체의 「위기」와 함께 정치적 사건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셈이다. 한국자보의 1차노사분규는 83년5월 정부의 자동차보험 다원화조치로 동부그룹이 당시 4백4억원의 적자를 안고 있는 자동차보험을 인수한 직후 노조원 4백명을 그룹 타사로 전보발령하면서 시작됐다.1년여이상 계속된 1차노사분규는 그룹측이 관련자 전원을 원직복직시키면서 일단락됐다. 한국자보의 2차노사분규는 노동부가 전국 51개 지점에 대해 회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여부를 조사한 결과 그룹 김준기회장이 특별교육을 통해 노조의 폐해를 강조한 뒤 회사측이 분임토의 등을 통해 노조탈퇴서를 작성,제출케 하는등 노조탈퇴를 강요한 사실이 확인되고 회사측이 중징계한 노조간부 전원을 복직시킴으로써 노조측의 승리로 일단 마무리됐다. 서울지방노동청의 권유로 지난해 5월3일 11개항의 노사공동합의문을 채택해 불씨가 꺼지는 듯하던 노사관계는 지난해 7월을 전후해 회사측이 부·차장급 관리직 1백7명을 영업직으로 전보발령을 내자 노조측이 「5·3합의」불이행이라고 주장하며 임직원 34명을 노동부에 고소하면서 또다시 악화됐다. 「3차노사분규」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당시 이 사태와 관련,김택기사장과 김철호노조위원장이 노동위에서 증언하는 한편 지난해 12월1일부터 노조간부 37명이 『회사측이 노조분회장후보에 대해 성분조사를 벌이는등 노조선거에 개입하고 노조대의원을 상대로 사퇴를 종용하는 등 노사합의를 무시했다』며 본사4층 노조사무실에서 무기한 항의농성에 돌입함으로써 감정싸움으로까지 비화됐다. 그런 가운데 민주당 김말용의원의 「돈봉투사건」으로 노사분규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4일 하오 전국 각지점 노조원 2백여명이 상경해 농성중이던 노조간부들을 구타하고 집기를 부수는등 난동을 부려 노사갈등이 「노조갈등」이라는 새로운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 노조간부들은 이 노조원들이 회사의 사주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노조원들은 노조간부들의 장기집권과 정치화·귀족화행태까지 비난하며 노조간부 전원사퇴를 주장하고 있어 한국자보는 이래저래 살얼음을 걷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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