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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노년층 겨냥 “경로당 무료 점심”

    이재명, 노년층 겨냥 “경로당 무료 점심”

    이재명(얼굴)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전국의 모든 경로당에서 주 5일간 점심을 제공하는 ‘경로당 점심 밥상’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온 동네 초등돌봄에 이은 민주당의 세 번째 총선 공약이다. 총선을 111일 앞둔 시점에서 보수세가 강한 노년층 표심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구로구의 한 경로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최소한 주 5일 정도는 원하는 사람 누구나 경로당에서 점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국민 삶에 대한 기본적 수준을 정해 두고 누구나 누릴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로당 급식 지원 운영비는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지만 지자체별 예산 자립도 편차가 심해 이를 중앙정부에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대전·충북의 경로당은 90% 이상 주 5일 급식을 하고 있지만 대구는 1%밖에 안 되는 등 지역 간 격차가 심하다”며 “현재 부식비와 인건비에 대해서도 정부가 일정한 비율을 지원해야 한다는 노인복지법 개정안이 많이 발의돼 있는데 민주당이 이를 신속하게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이날 한 방송에서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을 강조하며 이 대표의 사퇴를 거듭 촉구한 데 대해 “민주정당에서 정당 구성원들이 자기 의견을 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 대표가 다음달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내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혀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이 대화에 나설지 주목된다.
  • 이재명 “경로당 주5일 무료 점심 제공” 발표

    이재명 “경로당 주5일 무료 점심 제공” 발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전국의 모든 경로당에서 주 5일간 점심을 제공하는 ‘경로당 점심 밥상’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온 동네 초등돌봄에 이어 민주당의 세 번째 총선 공약이다. 총선을 111일 앞둔 시점에서 보수세가 강한 노년층 표심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구로구의 한 경로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최소한 주5일 정도는 원하는 사람 누구나 경로당에서 점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국민 삶에 대한 기본적 수준을 정해두고 누구나 누릴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로당 급식지원 운영비는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지만 지자체별 예산자립도 편차가 심해 이를 중앙정부에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대전·충북의 경로당은 90% 이상 주 5일 급식을 하고 있지만 대구는 1%밖에 안 되는 등 지역 간 격차가 심하다”며 “현재 부식비와 인건비에 대해서도 정부가 일정한 비율을 지원해야 한다는 노인복지법 개정안이 많이 발의돼 있는데 민주당이 이를 신속하게 개정하겠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이날 한 방송에서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을 강조하며 이 대표의 사퇴를 거듭 촉구한 데 대해 “민주 정당에서 정당 구성원들이 자기 의견을 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 대표가 다음달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내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혀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이 대화에 나설지 주목된다.
  • 경기도, ‘갈색 젖소 수정란 이식’ 프로젝트 첫 송아지 생산

    경기도, ‘갈색 젖소 수정란 이식’ 프로젝트 첫 송아지 생산

    경기도축산진흥센터는 ‘저지 수정란’ 이식 프로젝트를 통해 송아지를 첫 생산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3월 신품종 갈색 젖소 ‘저지(Jersey)’ 품종 확산을 위해 수정란 이식을 시작한 후 생산된 첫 송아지다. 이 수정란은 근친방지 등 저지품종의 혈통관리를 위해 해외 수입한 수정란으로 8개의 저지 수정란을 한우암소 8마리에 이식했다. 이중 4마리가 임신(수태율 50%)해 3마리를 출산했으며, 나머지 1마리를 더 분만할 예정이다. 이번에 생산된 저지 송아지는 저지산업 활성화를 위해 14개월령까지 성장 후 수정란을 생산해 도내 저지 사육농가 협의체 가입 농가에 무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저지종은 다른 품종에 비해 가축분뇨 배출량이 적어 환경부하 저감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내서성이 강해 고온 스트레스 등 여름철에도 유생산량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저지유에는 칼슘 및 아연과 같은 미량광물질 함량이 매우 높아 성장기 어린이 및 노년층에 좋다고 알려졌다. 안용기 경기도축산진흥센터소장은 “해외 수정란을 이용한 첫 저지 송아지 생산은 경기도의 저지 산업이 혁신과 발전의 길로 들어섰음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해외 수입 유제품을 대체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협력이 꾸준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 시내버스 기사 충원 절반 못 채웠다

    부산지역 시내·마을버스 업체가 운전기사 충원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산시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19일 부산시가 시내버스 업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지역 시내버스업체들이 운전기사 718명을 채용하려 했지만, 49.3%인 354명을 충원하는 데 그쳤다. 시내버스 운전기사 채용 충원율이 2021년 73.0%에서 지난해 55.2%로 하락했다가 올해는 절반도 넘지 못했다. 업체들은 기존 인력이 추가 운행을 하거나, 퇴직자를 촉탁직으로 재고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 시는 버스 업체가 승객 안전을 위해 젊고 숙련된 운전자 선발을 원하지만, 젊은 층 지원자가 많지 않아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한다. 또 기존에는 마을버스에서 경력을 쌓고 시내버스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마을버스는 시내버스보다 구인난이 더 심각해 경력자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버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이 일한 만큼 수입을 올리고, 근무 시간 선택이 자유로운 택배나 배달업 등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며 “다른 일을 하다가 40, 50대에 버스 기사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시는 시내·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장노년 일자리지원센터, 교통문화연수원, 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승무원 구인난에 대응하기 위한 TF를 구성했다. 교통안전공단과 교통문화연수원이 승무원 양성을 위한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장노년 일자리센터를 통해 교육하고 취업까지 연계하는 체계를 만드는 게 목표다. 부산시 관계자는 “TF 참여 기관을 점차 확대해 청년부터 중장년까지 원하는 누구나 버스 승무원 양성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신당동에 ‘어르신 목욕탕’… 1000원의 행복

    신당동에 ‘어르신 목욕탕’… 1000원의 행복

    “목욕 한 번 하려면 멀리까지 걸어가 7000~8000원은 내야 하는데 가까운 곳에 1000원만 내면 되는 목욕탕이 생기니 정말 좋아요”(서울 중구 신당동 쪽방촌 거주 어르신) 중구 신당동에 문을 연 ‘어르신 헬스케어센터’에 찾아온 한 어르신은 지난 14일 개관식에서 새 목욕시설을 둘러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20여평 규모 목욕탕은 열·온탕, 탈의실, 휴게실로 구성됐다. 화장실과 샤워 시설이 열악한 인근 쪽방골목 어르신들에게 목욕탕과 건강증진실까지 갖춘 헬스케어센터 개관은 새해를 앞둔 연말에 찾아온 반가운 소식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개관식에서 “전기요금, 인건비 인상으로 목욕탕이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어르신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헬스케어센터를 만들게 됐다”며 “목욕뿐만 아니라 건강 체크, 운동도 할 수 있는 종합시설인 만큼 사랑방처럼 잘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안전사고 예방은 구가 마지막까지 신경 쓴 대목이다. 김 구청장은 목욕탕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안전하게 시공됐는지를 점검했다. 헬스케어센터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목욕탕 바닥 줄눈 간격과 욕조 높이를 조정하고 안전봉을 설치하면서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또 목욕탕 이용 시 사전에 혈압체크를 받도록 했다. 중구는 2021년 신당누리센터 이전으로 남겨진 건물에 어르신 목욕탕 건립을 계획했다. 1층엔 남성 목욕탕, 2층엔 여성 목욕탕 3층엔 스마트 헬스 기구가 설치된 건강증진실이 들어선다. 건강증진실에는 체육전문지도사가 상주해 개인별 맞춤형으로 건강을 관리할 예정이다. 운영은 한국장로교복지재단이 맡는다. 어르신 목욕탕은 중구에 사는 65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90분 이용에 요금은 1000원, 전화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회당 12명이 이용할 수 있다. 김 구청장은 “누구나 깨끗하게 씻을 권리와 건강한 노년을 보낸 권리가 있다”며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가꿔가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김동욱 서울시의원 “약자와의 동행, 말뿐만이 아닌 행동으로”…실질적 정책 마련 촉구

    김동욱 서울시의원 “약자와의 동행, 말뿐만이 아닌 행동으로”…실질적 정책 마련 촉구

    서울시의회 서울미래전략 통합추진 특별위원회 위원장이자 기획경제위원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강남5)은 지난 15일 제321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는 돌멩이⋅치킨 투척 사건, 배달원 폭행 사건 등 억울한 사고로 피해를 본 시민들을 위한 안전장치와 보호 대책이 부족한 실정을 질타했다. 김 의원은 “내년도 예산이 줄어듦에도 약자와의 동행 예산은 늘었지만, 서울시가 설정한 약자의 기준이 너무 좁아 정작 기존 일반 평범한 시민들을 위한 정책은 부족한 상태”라고 폭넓은 의미의 약자를 위한 정책 마련이 절실함을 강조했다.김 의원은 지난 한 달 동안 문제가 된 5가지 사례(▲돌 투척으로 70대 노인 사망 사고 ▲배달라이더 신분증 확인 이유로 폭행당한 사고 ▲똑닥 어플리케이션 유료화 문제로 인한 유아층, 노년층 소외 ▲치킨 던져 길 가던 행인 피해 ▲저출산·고령화 심화로 인해 심각한 인구 문제)를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을 만한 정책은 부족한 실정을 지적하고 시민 안전 및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호소했다. 더 나아가 김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 합계출산율 0.78, 2분기 0.7, 특히 우리 서울시의 경우는 0.5라는 숫자가 나오고 있는데,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면 사회가 무너지고 미래를 바라보지 못할 때 나오는 숫자”라고 인구 문제 대응의 시급성을 지적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서울시가 말뿐만이 아닌 행동으로 제시한 다섯 사례의 해결책에 대해 실효성, 타당성, 효율성 있는 정책을 강구하고 하루빨리 실제 실행에 옮겨달라”라고 서울시의 선제 대응과 관련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 정준호 서울시의원, ‘노인건강증진 위한 생활체육 토론회’ 성공리 끝마쳐

    정준호 서울시의원, ‘노인건강증진 위한 생활체육 토론회’ 성공리 끝마쳐

    초고령사회가 현실화함에 따라 지금까지 기대수명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던 공공정책의 방향이 건강수명을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시점이다. 노인의 생활체육을 통해 건강수명과 기대수명이 일치되는 건강한 노후의 해법을 찾기 위한 토론회가 열려 화제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정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4)은 지난 14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노인건강증진을 위한 생활체육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정준호 의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서울시의회 김현기 의장, 송재혁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이종환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강석주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서울시의원 및 다양한 분야의 주체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인건강증진을 위한 생활체육의 활성화와 실천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김성민 한양대학교 스포츠사이언스학과 교수는 발제를 통해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측됨에 건강한 노후생활을 돕는 노인생활체육의 활성화를 강조했다. 특히, 경로당 시설 내 고령자 건강정보 측정을 위한 헬스케어존 구축 및 운동케어존 등 주거와 헬스케어를 결합한 토탈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 실증사업을 소개하며, 고령자를 위한 디지털 생활체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진 본격적인 토론에서는 고영준 한양대학교 미래인재교육원 교수를 좌장으로 연세대학교 구소현 교수, 송동준 서울시체육회 위탁사업부장, 오룡 (사)한국레이저사격협회 회장, 김무영 북부병원 건강돌봄네트워크 팀장, 김덕환 서울시 관광체육국 체육진흥과 과장이 심화 토론을 벌였다.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구소현 교수는 “노년기 신체에 맞는 교육의 부재를 지적하며, 노인건강을 위한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위해 시설 및 교육프로그램을 개선해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송동준 부장은 서울시체육회에서의 노인체육의 필요성 및 활성화를 위한 역할을 설명했다. 또한 노인체육 예산의 명확한 분류 미흡 및 부처 간 체계적 통합을 지적, 덧붙여 노인체육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전문 인력 배치 등 필요사항에 대해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오룡 회장은 “고령화 시대, 건강한 노인인구는 의료비의 부담을 감소시키고, 노인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한다”라면서 “디지털 스포츠 활성화를 통해 노인들의 신체 건강과 정신건강의 균형을 맞춘 프로그램을 제공해 생활체육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네 번째 토론자인 김무영 북부병원 건강돌봄네트워크 팀장은 노인의학에서 바라보는 노쇠에 관해 설명하고, 의료현장에서 근감소증 예방을 위한 맞춤형 근력 운동의 성과와 느낀 점을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김덕환 서울시 체육진흥과장은 노인 생활체육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다짐했다.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정 의원은 “사전 예방적 차원의 노인 건강관리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국가와 지자체 차원에서 시급히 추진해야 할 과제”라면서 “토론회를 통해 제안된 현실적이고 다양한 정책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지난 제319회 정례회에서 관련 주제에 대한 시정질문과 ‘노인의 근력강화를 위한 건강증진 프로그램’ 규정을 신설해 ‘서울시 노인건강증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한 바 있다.
  • [글로벌 In&Out] 유럽 출산율이 높은 이유/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글로벌 In&Out] 유럽 출산율이 높은 이유/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내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68명까지 떨어질 거라는 예상이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최하위다. 저출산으로 한국이 소멸 위기까지 갈 수 있다는 해외 전망도 있다. 올해 한국의 중위연령(전 인구를 나이 순으로 세울 때 정중앙 연령)은 45.5세로 유럽(44.4세)보다 높다. 영국은 40.6세, 스웨덴은 41.0세, 프랑스는 42.6세다. 즉 지금의 한국은 유럽보다 고령화된 사회다. 2010년 필자는 저출산·고령화 대비 정책 연구에 참여한 적이 있다. 일본과 유럽의 사례를 보고자 했다. 한국보다 더 일찍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건널목 신호등의 파란불 신호 시간을 늘리고 있었다. 나이가 많을수록 걸음걸이가 느리기 때문이다. 유럽은 저출산 정책에 성공한 사례였다. 프랑스와 영국의 합계출산율은 각각 1.99명과 1.89명으로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현재 유럽의 합계출산율은 1.6명 정도로 다소 하락했지만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과 프랑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유럽의 출산율이 높은 이유는 다양하다. 출산, 육아와 관련된 복지 혜택이 오래전부터 잘 갖춰져 있다. 개인 생활뿐만 아니라 직업, 세금, 주거, 교육 등 분야별로 다양하고 촘촘하게 짜여 있다. 일·가족 생활을 양립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도 잘 갖춰져 있다. 프랑스의 경우 여성이 셋째 자녀를 갖는 시점부터 노동시장에서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두 자녀까지는 육아와 직업 활동을 병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양성평등과 전통적 가정 형태에 얽매이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도 출산율이 높은 배경이다. 미혼이나 동거 형태로 아이를 낳는 것을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도 적다. 출산과 육아에 따른 기회비용을 낮추는 게 저출산 문제 해결의 핵심이다. 경제적 비용보다 훨씬 포괄적인 개념이다. 인구학자들은 저출산 문제가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의 유교 문화권에서 나타나는 데 주목한다. 주거비, 양육비, 교육비 등 경제적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문화적 요인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육아와 가사를 한쪽 성에 돌리는 관습, 과거제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는 학력 중시 문화, 개인의 만족보다 성실·근면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는 출산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저출산에 관한 논의는 생산가능인구의 유지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저출산이 장기화되면 일할 사람의 수는 줄어드는데, 노년 인구는 늘어난다. 그렇게 되면 국민경제의 생산능력 자체가 줄어든다. 그런데 한 사회의 인구가 고령화되는 것은 경제적 문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노동인구가 유지되기 위한 합계출산율을 2.1명으로 본다. 선진국도 기준 미달이다. 대개 1.5~1.7명 정도를 양호한 수준으로 본다. 나머지는 이민 유입을 통해 나타난다. 손흥민과 이강인 선수가 뛰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의 국가대표팀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물론 이민은 제도적, 문화적 변화와 더불어 사회통합이라는 숙제를 요구한다. 그런데 한국의 현 상황은 이 문제를 외면하기에는 너무 절박하다. 참고할 만한 사례와 좋은 정책을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은 충분하다.
  • 5126전 5127기… 성실한 ‘반복’이 세상을 흔들다

    5126전 5127기… 성실한 ‘반복’이 세상을 흔들다

    10대 초반의 제임스 다이슨은 영국 동부 노퍽주의 홀트 해변을 아침 일찍 혹은 밤늦게 달리곤 했다. 아홉 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학업에서 손을 뗀 학교 부적응자 다이슨이 진학상담실에서 권유받은 미래의 직업은 부동산 중개인이었다. 유년 시절의 달리기는 그의 인생행로를 보여 주는 결정적 장면이다. 그는 자서전에 “달리기를 통해 고통의 극한점을 극복하고 모두가 지쳤을 때가 바로, 고통이 아무리 심해도 더 속도를 내어 경주에서 이길 기회라는 것을 터득했다”고 썼다. 무선 진공청소기와 ‘날개 없는 선풍기’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글로벌 기술 기업 다이슨의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76). 그가 쓴 자서전 ‘제임스 다이슨’(원제 ‘발명·Invention: A Life’)은 실패에 집착해 온 지독한 완벽주의자의 좌충우돌 인생 여정을 드러낸다. 다이슨은 50세였던 1997년 ‘역경에 맞서서’(원제 ‘Against the Odds’)라는 제목으로 첫 자서전을 냈다. 24년 만에 다시 낸 노년의 자서전은 약 3조원의 대가를 치른 전기차 실패 과정과 미래 농업 투자, 다이슨기술공과대(DIET) 등을 통한 기술 인재 양성 비전을 담은 완결판이다.자서전은 트레이드 마크가 된 5126번의 실패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는 자택 창고에서 1979년부터 4년간 시제품 5126개를 만들고 5127번째에 먼지 봉투 없는 진공청소기를 완성했다. 먼지에 뒤덮인 실패작을 볼 때마다 ‘왜 안 된 거지’를 수없이 되뇌었다. 다이슨 본사 건물에 적힌 “제품은 제대로 작동할 때 가장 아름답다”는 문구는 그가 실패에서 터득한 제품 철학이다. 1993년 다이슨 최초의 진공청소기 모델인 ‘DC01’이 실제 생산되기까지는 꼬박 14년이 걸렸다. 영국 왕실에서도 구매한 DC01은 출시 18개월 만에 유럽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진공청소기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그의 집념과 투지에서 비롯된 다이슨은 매출 65억 파운드(약 11조원), 1만 4000명 가운데 절반이 엔지니어인 기술 기업이 됐다. 옮긴이는 다이슨의 목적에 대해 ‘충분히 괜찮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재 상태의 불만을 끊임없이 개선하는 과정을 중시하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영국 왕립예술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다이슨은 평생 공학 자격증이나 학위를 딴 적이 없다. 직접 손으로 만들고 오랜 시간을 들여 기술 역량을 쌓는 건 다이슨 엔지니어들의 규칙이다. 그는 “직원들이 실수하면 일을 빨리 배운다”며 “실패를 거리낌 없이 하라”고 장려한다. 핵심은 더 효율적인 제품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거듭 실패를 감내했다는 점이다. 그는 천재가 아니어도, 번쩍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영감의 순간이 없더라도 성실한 반복의 과정을 이겨 내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이슨은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수석 엔지니어로 일하며 미래 프로젝트를 이끈다. 농업과 공학을 결합한 다이슨은 이제 완두콩과 감자, 딸기도 온라인으로 판다. 그는 DIET와 ‘제임스 다이슨 재단’, 국제 공모전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를 통해 기술 인재를 육성한다. 그는 직접 총대를 멘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오늘날 학생들이 유튜버, 연예인 혹은 그냥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건 학교가 그들에게 창의적인 방식으로 공학과 과학을 가르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이슨 자서전의 묘미는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해피엔딩에 있지 않다. 성공이란 무엇인지, 삶을 대하는 한 인간의 태도를 들여다보는 데 있다.
  • ‘세대 잇는 다리’ 이야기 할머니들의 졸업

    ‘세대 잇는 다리’ 이야기 할머니들의 졸업

    14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년 이야기 할머니의 날’ 행사에 참석한 할머니들이 스카프를 던지며 졸업과 수료를 자축하고 있다. 2009년 시작한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사업은 전국의 유아 교육기관에 노년층을 파견해 옛이야기와 선현 미담을 들려주며 세대 간 문화 교류를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 할머니가 재밌는 이야기 해줄게...‘이야기 할머니의 날’ [포토多이슈]

    할머니가 재밌는 이야기 해줄게...‘이야기 할머니의 날’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제가 만나는 아이들이 내 손자, 손녀들이라 생각하고 귀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 14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년 이야기 할머니의 날’ 행사에 참가한 박소영(64)씨가 스카프를 던지며 수료를 자축했다. ‘이야기 할머니’는 전국 유아 교육기관에 노년층을 파견해 유아들에게 옛 이야기와 선현 미담을 들려주줘 세대 간 문화교류를 활성화 하는 사업이다. 이번 행사에는 5년여의 활동을 마친 이야기할머니 604명의 졸업식과 1년간 교육을 받고 내년부터 활동을 시작하는 15기 신규 할머니 510명의 수료식을 진행했다. 올해는 2009년 시작한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의 15년을 맞아 전국의 이야기할머니 약 1천명이 참석했다.
  • 이찬원, 20대인데…“치매만큼 인지 기능 떨어졌다” 진단받아

    이찬원, 20대인데…“치매만큼 인지 기능 떨어졌다” 진단받아

    가수 이찬원이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인지 기능까지 떨어졌던 경험을 공개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노년내과 일인자 정희원 교수가 출연해 건강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했다. 이날 치매 의심 행동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이찬원은 “집에서 배달을 시켰다. 카드로 결제해야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지갑이 안 나오더라. 냉장고에서 나왔다”라고 전했다. 이에 정희원은 “브레인 포그다. 치매는 아니지만 치매만큼 인지 기능이 떨어진 거다. 뇌 기능이 100점인데 여러 요인이 뇌에 조금씩 무리를 준다. 정상적인 판단을 하려면 60점은 돼야 하는데 59점이 되면 지갑이 냉장고에서 나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찬원은 “그때가 한 달에 행사 30개 할 때다. 데뷔 4년 됐을 때인데 ‘이렇게 잠을 못 잘 수가 없다’라고 할 때였다. 나를 돌볼 시간이 없었다. 일주일 합해서 침대에서 잔 게 10시간도 안 될 때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정희원은 “하루 밤샘하면 소주 1병 한 번에 마신 정도로 인지 기능이 떨어진다”라고 밝혔다.
  • ‘치통’ 앓던 바이킹… 치아 갈아 낸 흔적 발견[과학계는 지금]

    ‘치통’ 앓던 바이킹… 치아 갈아 낸 흔적 발견[과학계는 지금]

    스웨덴 예테보리대 치과학 연구소, 베스터고틀란드박물관 공동 연구팀은 중세 시대 유럽인을 공포에 떨게 했던 바이킹들도 치통에 시달렸으며, 원시적 치과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12월 14일자에 실렸다. 2005년 스웨덴 바르헴에서 발굴된 10~12세기 바이킹 무덤 수천 기에서 나온 171명의 치아 약 2300개와 치열에 관해 엑스선 및 정밀 치과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성인 60% 이상에서 충치가 발견됐으나 청소년에게서는 충치가 발견되지 않았다. 일부는 엄청난 치통을 유발할 정도로 충치가 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치아 통증을 줄이고 충치를 없애기 위해 치아를 갈아 낸 흔적을 가진 유골도 발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바이킹들의 충치 유병률은 다른 유럽 지역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나이가 든 유골에서는 충치가 많이 발견되지 않았다. 대신 노년층 유골에서는 손실된 치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관찰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바이킹들은 다른 유럽인들에 비해 치아를 갈거나 이를 뽑는 등 각종 치아 관련 질환 치료에 다양한 시도를 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 [황수정 칼럼] 한동훈 장관과 ‘못 보던’ 정치인/수석논설위원

    [황수정 칼럼] 한동훈 장관과 ‘못 보던’ 정치인/수석논설위원

    지난가을 내내 엉뚱한 생각으로 길을 걸었다. 서울의 구청들이 고약한 냄새가 난다고 은행 열매들을 탈탈 털어 냈다. 멀쩡한 은행잎들까지 털리는 야만을 보면서 나는 왜 국회에 있는 사람들이 생각났을까. “조고각하(照顧脚下), 발밑을 보면서 걷는 즐거움” 이런 문장쯤으로 살아 있는 나무의 멱살을 흔드는 부박함에 제동을 거는 정치인이 있다면. 소로였든, 루소였든 걷기를 예찬한 수많은 사상가 중 한 사람이라도 인용할 수 있다면. 묻지마 지지자가 돼 주겠다는, 비현실적인 상상. 최근 학계 인사에게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숨은 일화를 들었다. 2000년 학술 행사로 방한한 세계적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당시 김 전 대통령의 청와대 초대를 거절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반대하던 자신의 철학과 김 전 대통령의 노선이 어차피 맞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우여곡절 끝에 김 전 대통령을 만난 뒤 부르디외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상찬을 거듭했다고 한다. 까칠한 ‘반골 석학’의 마음을 토론으로 움직였던 전직 대통령의 지적 내공.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에서 김 전 대통령이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와 벌였던 유명한 지상논쟁을 새삼 복기했다. 현실의 정가는 너무 초라하다. 종횡무진의 지적 편력은 언감생심. 지적 편린조차 느낄 수 없는 상식 이탈의 장면들이 거의 날마다 이어진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7가지 사건의 10가지 혐의로 재판과 수사를 받고 있다. 어떤 날은 재판을 받느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지도 못한다. 진영 논리만 앙상한 “더러운 평화”라는 형용모순의 언어가 그에게서 나왔다. 정치 원로가 된 이해찬 전 대표는 위안부 할머니 돈을 빼돌려 유죄 판결을 받은 이에게 “왜 자료를 안 태웠느냐”고 했다. “어린 놈”, “암컷” 등 막말은 잘잘못을 따질 겨를도 없이 정치 품격의 마지노선을 넘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화제를 몰고 다닌다. 야권의 노련하고 조직화된 공격에도 밀리지 않는 언술과 저돌성. 지리멸렬한 보수 정치권에서는 희귀한 장면들이다. 세련된 입성 등 이런저런 퍼포먼스도 인기에 한몫을 한다. 고교 동기인 배우와 식사를 하자 배우의 여자친구가 경영하는 회사의 주식이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1위인 그의 압도적 지지층은 현재로는 보수 장·노년층이다. 그를 곁눈질로 주시하는 사람들이 그런데 보수 쪽에만 있을까. 그가 ‘셀럽’처럼 떠오르는 이유가 구태 정치권에서 못 보던 캐릭터라는 단지 그 반사작용일 뿐일까.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치닫고 있을 때.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책을 손에 쥐고 걷고 문학작품의 한 구절쯤 아무 연설에서나 밥을 씹듯 녹여냈다. “저런 대통령, 수입이라도 했으면” 시중 농담이 돌 때 농성 자리에도 책을 갖다 놓던 이가 문재인(당시 의원, 상임고문) 전 대통령이었다. 못 보던 정치인의 면모였다. 그런 갈증을 채워 주리라는 주권자들의 기대를 얻지 못했다면 문 전 대통령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으로서의 사후 평가와는 별개의 얘기다. 내년 총선을 위한 인재 영입에 여야가 골몰해 있다. 철인(哲人)정치 흉내라도 내겠다면 막대기한테라도 한 표를 줄 것 같다. 철학적 소양을 갖춘 정치인이 품귀 현상을 빚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정치 불신이 커지니 제도권 바깥의 인물로 시선은 더 쏠린다. 그래서 다시 한동훈. 차기 대선주자 선호 조사에서 그(16%)가 이재명(19%) 대표를 턱밑까지 쫓아갔다. 한 장관의 셀럽 현상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지도자를 꿈꾼다면 세상을 어떤 모습으로 바꾸고 싶은지 철학적 근력을 보여 줘야 한다. 21년 이력의 똑똑한 검사. 이것 말고는 그의 지적 지형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지금 나는 그의 서재가 궁금하다.
  • [씨줄날줄] 사쿠라/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사쿠라/황성기 논설위원

    사쿠라는 일본말이다. 벚꽃 앵(桜)을 사쿠라로 읽지만 사쿠라에는 다른 뜻도 있다. 일본어 사전에 따르면 위객(僞客·가짜 손님)을 사쿠라라고도 읽는다. 이벤트나 판매행사에 가짜 손님으로 고용돼 구경꾼이 되거나 상품을 구매하는 척하며 분위기를 띄우는 바람잡이를 가리킨다. 분홍색 말고기의 별칭인 ‘사쿠라니쿠’가 사쿠라의 어원이란 주장이 있지만 정설이 아니다. 사쿠라는 일본 에도시대에 가부키 공연을 공짜로 보는 대신 관객의 흥을 돋우는 바람잡이를 사쿠라라고 부른 데서 유래한다. 현대 일본에선 사쿠라가 손님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어 상품을 판매하는 행위는 사기죄라는 판례가 확립돼 있다. 벚꽃을 사쿠라라고 부르는 한국인은 거의 없어졌다. 일제시대를 경험한 노년층이 아니면 요즘 10~20대는 사쿠라라는 일본말을 모를 정도다. 일상생활 속 일제 잔재를 버리자는 꾸준한 운동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서 사쿠라를 쓰는 유일하고 후진적인 세계가 정치판이다. 2016년 3월 야권 통합에 나섰던 원로 한완상 전 부총리는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를 “여당과 야합하는 사쿠라”라고 비난했다. 2017년 11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친박 잔당을 ‘잔박’이라 표현하며 “잔박들이 79년 신민당 사쿠라들처럼 내분을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이합집산 세태를 사쿠라라고 꼬집은 것이다. 정치판에 ‘사쿠라’가 자주 불려다니는 까닭은 어감 때문이다. 사쿠라는 한반도로 오면서 협잡꾼, 배신자로 뜻이 바뀌었다. 일본말인 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사쿠라라고 공격하면 ‘최악의 종자’라는 느낌을 주기에 좋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이낙연 전 총리를 ‘사쿠라’라고 비난했다. 친명계 김 의원 입장에선 이재명 대표를 공격하고 창당을 준비 중인 이 전 총리가 못마땅할 것이다. 하지만 김 의원이야말로 ‘대선배’가 아닌가.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탈당하고 정몽준 캠프인 국민통합21로 이적한 그다. 내 몸에 묻은 겨는 모른 척하는 운동권의 전형적 내로남불이다. 진작에 사어(死語)가 됐어야 할 사쿠라를 버리지 못하고 고집하는 정치판이다. 그것도 반일을 당의 이념처럼 떠받드는 민주당 의원이라는 자가 말이다.
  • 근육 이렇게 많은데…김종국, ‘단명 위험’ 경고 받았다

    근육 이렇게 많은데…김종국, ‘단명 위험’ 경고 받았다

    노년의학 전문가 정희원 교수가 가수 김종국의 단명 위험성을 언급한다. 오는 13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옥문아들’)에서는 서울대 의대 졸업 후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해 현재 노인 복합 질환, 만성 질환, 치매 등을 진료하는 정희원 교수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날 정희원 교수는 유병장수 시대인 지금 노후에 연금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근육’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근육 1㎏당 400만원에 해당하는 값어치가 있다고 설명한다. 이에 김종국의 근육량을 환산해 보니 근육 연금만 무려 1억원대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 놀라움을 안긴다. 그러나 정 교수는 “근력 운동을 너무 많이 하는 사람은 명이 짧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김종국에게 ‘단명 위험’을 경고했다. 이를 들은 MC이찬원은 “우리 종국이 형 오래 살아야 한다”며 김종국에 운동 자제를 권유했고 이에 김종국은 쓴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런가 하면 노화 연구를 선도하는 정희원 교수는 직접 MC들의 나이를 추측해 본다. 그는 “김숙씨의 나이는 51세인 것 같다”고 말해 실제 나이 48세인 김숙에게 충격을 안긴다. 이에 김숙이 아직 40대라며 실제 나이를 밝히자 당황한 정희원 교수는 연신 사과하며 “피부가 너무 좋으셔서 나이가 가늠이 안 된다. 관리를 잘하셔서 실제 나이보다 젊어 보일 것 같다는 생각에 그랬다”고 변명한다. 그러자 김숙은 “병 주고 약 주시냐”며 투정 부린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수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 “그림에 담긴 아름다운 인생” 강남구, 시니어 아티스트전 개최

    “그림에 담긴 아름다운 인생” 강남구, 시니어 아티스트전 개최

    서울 강남구는 강남구치매안심센터 4층 전시실에서 시니어 아티스트전 ‘음악이 흐르는 미술관’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27명의 시니어 아티스트의 아크릴화 작품 58점을 전시한다. 시니어 아티스트전은 2016년부터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한 노인들이 그림그리기를 처음 접하고 점점 아티스트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로 좋은 작품을 그리게 되면서 매년 열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게 남아 있거나 행복한 기억, 노년을 살아가는 긍정적인 마음과 희망을 그림에 담았다. ▲어머니를 떠나보낸 후 슬픈 마음을 극복하며 그림으로 그린 ‘낙원’ ▲가슴 뛰는 내일을 위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실행하며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인생관을 담은 ‘성장’ ▲앤디워홀의 마를린 먼로처럼 항상 아름다운 미소로 살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마릴린 먼로의 미소’ 등이 대표 작품이다. 강남구치매안심센터의 미술 프로그램은 60세 이상 구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센터에서 치매 조기 검사 후 정상군, 경도인지장애군, 치매군으로 나눠 그룹별로 수업을 진행한다. 주 1회 90분 3개월 수업으로 전문 미술치료사와 함께 기초드로잉부터 아크릴화까지 다양한 그림을 감상하고 창작활동을 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 전시는 치매 예방을 위해 시작한 활동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담은 그림으로 탄생했다는 점에서 아름다운 전시회다”며 “앞으로도 치매 예방을 위한 치매안심마을·안심약국 등을 확대 운영해 사회 구성원들이 치매 환자를 함께 돌보는 치매 친화적인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홍콩 구의원, 최저 투표율·금권 선거 의혹 ‘설상가상’

    홍콩 구의원, 최저 투표율·금권 선거 의혹 ‘설상가상’

    ‘애국자’만 출마한 홍콩 구의원 선거가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데다 금권 선거가 이뤄졌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홍콩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전날 치러진 제7회 구의원 선거에서 총인구 750만명인 홍콩의 등록 유권자 433만여명 가운데 119만여명이 선거에 참여해 투표율이 27.5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997년 중국에 반환된 이후 역대 홍콩에서 치러진 모든 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이다. 홍콩 당국이 이례적으로 대대적인 투표 캠페인을 펼치고 석연치 않은 전산 고장을 이유로 투표 시간을 90분 연장해 자정까지 투표할 수 있었지만 투표율은 처참한 수준을 보였다. 앞서 2019년 11월 진행된 직전 제6회 구의원 선거는 거센 반정부 시위 물결 속에 71.23%란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홍콩 선관위는 10일 오후 8시 12분쯤 전자선거인명부 시스템이 30분간 작동되지 않아 투표가 중단됐다면서 밤 10시 3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던 투표 종료 시점을 자정까지 연기했다. 이번 선거는 중국이 2021년 ‘애국자’만 출마하도록 홍콩의 선거제를 개편하면서 민주 진영의 출마가 원천 봉쇄돼 투표 전에 전체 470석 구의회가 모두 친중 인사로 채워졌다. 당선자보다는 투표율이 초미의 관심사였던 터라 18만 홍콩 공무원은 투표율 올리기에 안간힘을 썼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버스당 2만 홍콩달러(약 338만원)를 지급해 190개 이상 요양원에서 노인들을 투표소로 실어 날랐으며, 대부분의 투표자는 중년이나 노년층이었다고 전했다. 투표를 마치면 붉은색 명함 크기의 감사 카드가 지급됐는데 공무원들이 실적 보고용으로 인증할 수 있는 이 카드가 온라인 쇼핑몰에 최고 680홍콩달러(11만원)의 매물로 올라왔다. 투표 거부를 외치던 활동가 3명 등 6명의 홍콩 시민이 선거 방해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외신들은 이번 선거가 “쇼에 불과하다”고 보도했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구의원들이 애국자로 구성됐으니 홍콩의 미래는 긍정적”이라고 반박했다.
  • ‘애국자’ 입증한 홍콩 선거, 역대 최저 투표율…투표 인증이 최고 11만원

    ‘애국자’ 입증한 홍콩 선거, 역대 최저 투표율…투표 인증이 최고 11만원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뒤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구의원 선거에서 금권 선거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홍콩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전날 치러진 제7회 구의원 선거에서 총인구 750만명인 홍콩의 등록 유권자 433만여명 가운데 119만여명이 선거에 참여해 투표율이 27.5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역대 홍콩에서 치러진 모든 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이다. 홍콩 당국이 이례적으로 대대적인 투표 캠페인을 펼치고, 석연치 않은 전산 고장을 이유로 투표 시간을 90분 연장해 자정까지 투표할 수 있었지만 투표율은 처참한 수준이다. 앞서 2019년 11월 진행된 직전 제6회 구의원 선거는 거센 반정부 시위 물결 속에 71.23%란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홍콩 선관위는 10일 오후 8시12분쯤 전자선거인명부 시스템이 30분간 작동되지 않아 투표가 중단됐다면서 이를 반영해 투표 시간을 90분 연장했다. 이에 따라 오전 8시30분 시작해 밤 10시3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던 투표는 자정까지 이어졌다. 6명이 선거 방해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이날 선거는 중국이 2021년 ‘애국자’만 출마하도록 홍콩의 선거제를 개편한 후 치러진 첫 구의원 선거로 당선자가 아닌 투표율이 관심사였다. 민주 진영의 출마가 원천 봉쇄되면서 투표를 하기도 전에 이미 전체 470석 구의회가 모두 친중 진영으로 꾸려지게 됐기 때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대부분의 투표자는 중년이나 노년층이었다고 보도했다. 당국에서 버스당 보조금 2만홍콩달러(약 338만원)씩을 지급하며 요양원에 거주하는 노인을 단체로 투표소까지 실어 날랐다는 보도도 나왔다. 또 투표를 끝낸 뒤에 받는 명함 크기의 붉은색 ‘투표 감사 카드’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1∼680홍콩달러(약 169원∼11만원)의 가격에 매물로 올라왔다고 전했다. 이 투표 감사 카드가 공무원들의 투표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홍콩 정부는 투표 감사 카드를 다른 선물로 교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중국 본토 출신이란 홍콩 유권자 카렌 수(30)는 SCMP에 투표소에서 받은 ‘투표 감사 카드’를 들고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릴 것이라며 “이전까지 투표해본 적이 없어 의미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반면 비키 루이(26)는 “출마자들은 내가 지지하는 이들이 아니며 모두 친중 진영”이라며 “그들이 우리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들이 너무나 많은 공적 자금을 이용해 홍보하는데 효과가 없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모든 구의원 후보자는 애국자가 되어야 하므로 이번 선거는 홍콩의 미래와 통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과거 구의회에서 일부 구의회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홍콩 독립’을 옹호하고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했다”고 지적했다. 외신들이 이번 선거를 두고 ‘쇼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내놓는 것에 대해 2019년 구의회 선거는 상호 비방과 대립이 난무했지만 이번에는 조용한 분위기로 조화롭게 진행됐다고 비교했다.
  • 마포구, 효도밥상 급식기관 확대 모집

    마포구, 효도밥상 급식기관 확대 모집

    서울 마포구가 주민참여 효도밥상 사업의 급식 기관을 추가 모집하고 내년부터 혜택 대상을 늘리기로 했다. 효도밥상은 75세 어르신을 대상으로 주 6일 균형 잡힌 점심 식사를 제공하고, 안부 확인을 통해 고독사를 예방하며 당뇨, 고혈압 등 건강 상담을 제공하는 통합복지 서비스이다. 구는 효도밥상 사업을 수행할 급식 기관을 16곳 추가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주 6일, 하루 20명 이상에게 급식을 제공할 수 있고 운영에 필요한 시설과 인력을 갖춘 비영리법인, 단체, 기관이라면 18일부터 29일까지 효도밥상 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 효도밥상 기관을 늘려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대량 급식 조리가 가능한 효도밥상 반찬공장이 내년 중 완공되면 이용자를 늘릴 수 있어 급식 기관을 추가 모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복지전문가와 주민 대표 등으로 구성된 선정심사위원회를 통해 접수기관의 사업 능력과 공신력 등을 평가한 후 내년 1월 결과를 발표한다. 선정 기관 16곳은 내년 3월부터 12월까지 효도밥상 급식을 제공하게 된다. 구는 급식 기관이 늘어남에 따라 내년 말까지 총 1500명의 어르신이 효도밥상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구는 급식 기관 17곳에서 효도밥상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75세 어르신 가운데 중점 관리가 필요한 독거노인 5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급식 기관 추가 모집과 효도밥상 반찬공장 설립으로 더 많은 어르신이 효도밥상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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