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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대책 ‘백가쟁명’

    부동산대책 ‘백가쟁명’

    8월 말 ‘부동산값 안정대책’ 발표를 앞두고 ‘백가쟁명식’ 대안이 쏟아지고 있다. 사문화한 ‘토지공개념’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당정과 시민단체 및 전문가들은 부동산 보유세를 강화, 투기수요를 억제해야 한다는 ‘총론’에 동의하면서도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예외인정 등 ‘각론’ 부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토지공개념 17년 만에 부활될까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은 18일 KBS1-라디오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주택이든 토지든 투기적 행위로부터 나오는 이익을 마지막 한 톨까지 환수하겠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원혜영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이 17일 “토지에도 투기적 성격이 없게 만드는 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위 1%의 땅 부자가 사유지 절반을 차지한다는 행정자치부 자료도 같은 맥락에서 나왔다. 그러나 1988년 발표된 토지공개념 ‘3법’ 가운데 택지소유상한제와 토지초과이득세는 위헌 결정이 내려졌고 개발이익환수제는 규제완화 차원에서 시행되지 않아 정부가 토지공개념을 밀어붙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 차관이 “공개념보다는 토지의 공공성을 강화한다는 표현이 좋을 것 같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때문에 토지 소유에 상한을 두거나 소유권과 개발권을 분리하는 급진적 방안보다 누진적인 토지보유세의 강화와 부담금을 통한 개발이익의 환수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1주택자, 보유세 강화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하나 종합부동산세 부과대상을 주택의 경우 9억원 초과에서 6억원 초과로 낮추고 세금 상한선을 없애거나 높이자는 게 정부의 기본방침이다. 그러나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예컨대 한 곳에서 10여년을 산 1주택자의 경우 투기자가 아닌데도 새로운 종부세 부과 대상에 포함돼야 하느냐는 얘기다. 장영희 한국주택학회장은 65세 이상 노년층 납세자에게는 세제혜택을 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재경부 관계자도 이같은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종부세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세를 인하하거나 강화된 세금이 전셋값이나 집값에 전가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종부세를 주택, 나대지, 상가 부속 토지로 나누지 말고 합산하자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종부세를 올리되 보유세의 한 축인 재산세를 서민층에게는 낮추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1주택자라도 6억원 이상 고가주택의 경우 양도차익을 내야 하느냐에는 논란이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더 좋은 집에 살기 위한 1주택 실수요층이라면 고가 주택이라도 새로 이사 가는 집의 가격을 감안해 양도차익을 일부 감면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조세형평성 차원에서 양도차익의 감면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거세다. 장 회장은 실가과세 체계가 정착되고 개인별 소득파악이 쉬워지면 미국처럼 양도소득의 비과세 기준과 상한선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영개발 어디까지로 정해야 하나 정부가 공영개발론을 밝혔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청약통장 제도의 전면개편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소득층에게만 자격을 주고 이들만을 위한 주택공급을 늘리는 게 우선돼야 한다는 것. 공공 임대주택도 국가가 직접 소유하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국토연구원 김근용 부동산동향팀장은 민간업체들이 택지를 살 때에는 시가의 70∼80% 수준인 기준시가가 아닌 시가로 사게 해야 개발이익이 초기단계에서 환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주택 물량을 늘릴 때에는 단순히 중대형 아파트의 확대가 아니라 어떤 평수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힐 필요가 있다는 것. 물론 투기를 불러일으킬 소지는 있으나 시장예측 측면에서는 장기적으로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백문일 전경하기자 mip@seoul.co.kr
  • 일하고 싶은 노년, 여건 따지는 청년층

    55∼79세의 고령층은 월급이 100만원 미만이라도 일을 하려는 반면 15∼29세의 청년층은 보수와 근무시간 등을 꼼꼼히 따지는 편이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고령층과 청년층의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에 따르면 고령층의 58.5%는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현재 취업률은 48.8%에 불과하다. 이들이 직장을 그만둔 평균 나이는 53세이고 정년퇴직으로 물러난 경우는 11%에 불과하다. 고령층이 일하고 싶은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되어서’가 31.7%,‘일하는 즐거움 때문’이 20.4%이다. 바라는 임금 수준은 월 평균 50만∼100만원 미만이 41.1%,100만∼150만원 미만이 28.5%,50만원 미만이 11.4%로 나타났다. 특히 여자의 경우 월평균 100만원이 안돼도 괜찮다는 비율이 72.9%로 남자 37.0%보다 2배나 많았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남자가 23년 3개월, 여자가 18년 8개월이다. 그만둘 당시의 평균 나이는 남자가 만 55세, 여자가 만 52세다. 직장을 그만둔 이유는 남성의 경우 ‘사업부진, 조업중단, 직장휴·폐업’이 24.6%, 정년 퇴직이 22.2%인 반면 여성은 ‘건강이 좋지 않아서’가 34.4%,‘가족을 돌보기 위해서’가 25.0%를 차지했다. 한편 청년 실업률이 7%대를 유지하면서 대학을 졸업했거나 중퇴한 청년층이 올해 첫 직장을 갖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0개월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는 1개월 줄었다. 그렇지만 첫 직장에서의 근속기간은 21개월로 2년을 못 넘겼다. 이유는 보수가 적거나 근로시간이 많다는 불만이 41.5%로 가장 많다. 건강이나 결혼 등이 21.2%, 전망이 없어서가 8.8%로 뒤를 이었다. 계약기간이 정해지지 않아 계속 근무할 수 있는데도 첫 직장을 그만 둔 비율은 63.4%나 됐다. 그러다보니 대학을 졸업한 청년층의 취업률은 70.4%에 불과했다. 이들 가운데 한번도 취업하지 못한 비율은 2002년 7.2%에서 지난해 8%, 올해에는 8.3%로 높아졌다. 현재 취업한 형태는 개인사업이나 공공서비스 분야가 37.3%로 가장 많고 도소매와 음식·숙박업이 24.4%, 제조업 22.9% 등이다. 취업난이 가중돼도 직업훈련을 받은 비율은 17.2%에 불과, 지난해 19.5%보다 낮았다. 그만큼 취업 노력은 덜하고 보수 등 여건만 따진다는 셈이다. 특히 남성의 직업훈련은 13.5%로 여성의 20.6%에 못미쳤다. 백문일 전경하기자 mip@seoul.co.kr
  • [중앙PSAT연구소 실전풀이]

    [중앙PSAT연구소 실전풀이]

    ●문제 1 어느 공장에서 생산하는 시계의 수명은 평균이 800시간이고 분산이 1600시간인 정규분포를 한다. 이 공장에서 만든 시계 중에서 임의로 표본 N=16개를 추출할 때 뽑혀진 표본시계의 평균수명이 780시간 미만이 될 확률을 구하라. (1)0.3 (2)0,228 (3)0.672 (4)0.362 (5)0.21 ●풀이 및 정답 표본시계의 평균 수명 의 분포는 인 정규분포를 따른다. 따라서 구하는 확률은 다음과 같다. 정답 (2) ●문제 2 다음 그래프와 표를 보고 옳지 않은 것을 고르면. 자료:통계청,‘장래인구추계’,2001 주:노년부양비=(65세이상 인구/15∼64세 인구)×100 노령화지수=(65세이상 인구/0∼14세 인구)×100 노인 1명당 생산가능인구=(15∼64세 인구/65세이상 인구) (1) 노년부양비는 2004년이 1994년보다 4%증가했다. (2) 2004년 생산가능인구는 8.2명당 노인 1명이고 2020년에는 4.7명당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셈이 된다. (3) 2030년의 65세이상 인구는 357만명이다. (4) 유년인구 100명당 노인인구는 높아질 전망이다. (5) 평균수명의 증가등에 따라 노년부양비도 증가하고 있다. ●풀이 및 정답 65세이상 인구와 15~64세 인구가 주어진 자료로는 구할 수 없다. 정답 (3)
  • [능동 주민자치센터] 가족처럼 오순도순 즐기면서 여가활용

    [능동 주민자치센터] 가족처럼 오순도순 즐기면서 여가활용

    ‘인정 넘치는 이웃사촌의 문화를 찾는다.’ 광진구 능동 232의 4 능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지난 25일 가족영화감상회가 열렸다.‘니모를 찾아서’라는 애니메이션이 상영된 이날 170여명의 어린이와 주민들이 자치센터에 모여들었다. 한여름 밤, 서울 한복판 능동 동네 어귀에서 마을주민들과 어린이들이 모여 앉아 영화를 보는 모습에서 정다움이 묻어났다. 지난 4월20일 밤에는 ‘가족‘이란 영화가 상영돼 많은 주민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이웃사촌의 정 능동 주민자치센터는 사라져가는 우리의 이웃사촌 문화와 정을 되살리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현재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모두 17개. 이 가운데 요가, 서예, 노래교실, 피부관리, 어린이 영어회화 등 11개 과목은 월 1만원 이상의 회비를 받는다. 주부인터넷 교실, 성인영어기초반 등 5개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운영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주부, 아동, 노년층 주민들을 위한 것으로 하루 평균 150여명이 참여한다. 월 회원으로 꾸준히 센터를 찾는 주민도 250여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50여명은 각각의 동호회를 구성해 서로의 친목뿐 아니라 가족, 이웃의 정을 돈독하게 하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능동 주민자치센터의 운영을 맡고 있는 문제국 위원장은 “자치센터가 이웃과 함께 하는 공동공간, 주민 삶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공동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웃의 아픔도 함께 이곳에서는 다른 자치센터에서는 찾을 수 없는 아름다운 장면도 매주 2차례 이상 펼쳐진다. 매주 화·목요일 오전 10시면 센터에는 정신지체 장애인 15명이 찾는다. 센터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댄스 스포츠 교실’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비록 정신적인 장애를 겪고 있지만 1시간동안 사회복지사, 전문 댄스강사 등과 함께 즐거운 음악을 들으며 스트레칭, 댄스강좌 등에 푹 빠지다 보면 어느새 기분이 좋아진다. 무엇보다 평소 운동량이 부족하고 사회활동이 턱없이 부족했던 이들의 사회성을 키워주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매월 마지막 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이 지역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김종설 원장이 직접 센터를 찾아 인근의 경로당에서 찾아온 어르신들에게 무료 건강강좌와 혈압, 당뇨 체크 등 간단한 검진을 해줘 이웃 사촌의 정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센터의 행정적인 지원을 맡고 있는 능동사무소 정금희씨는 “센터는 프로그램을 통해 8명의 전문강사와 4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열성적인 강의와 봉사를 펼치면서 참가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이웃의 정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에게도 이용 기회를 센터 및 프로그램 운영시간이 주로 낮시간대에 집중돼 있다. 이로 인해 센터 이용자의 90%가 주부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다. 나머지 10%는 어린이나 자영업자들이다. 이에 따라 자치센터는 직장에 다니는 주민들에게도 센터 이용의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야간 시간대 개방 및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우선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포츠·사교댄스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하고 현재 ‘직장인 댄스 스포츠 교실’에 참여할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월 1만원의 수강료만 내면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전문강사로부터 요즘 유행하는 갖가지 댄스를 배울 수 있어 직장인들의 관심이 쇄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센터 1층에는 ‘토이(Toy) 아저씨 집’이란 장난감 코너가 마련돼 있다. 이 코너에는 25명의 주민자치위원들이 기증한 인형소방차, 동물오케스트라에서부터 세발자전거 등 무려 157종의 장난감이 비치돼 주민이면 누구나 빌려갈 수 있다. 센터가 노인부터 어린이, 젊은 주부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 동네 김현숙(37)씨는 “주민자치센터에서 하는 에어로빅을 하면서 신체건강은 물론 음악과 함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게돼 정신건강까지 다지게 됐다.”면서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방학 기간동안 하루하루를 좀더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는데 주민자치센터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生保 빅3 ‘뭉클한 감성’ 마케팅

    생명보험업계의 ‘빅3’가 감성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단순한 상품 설명 위주의 기존 광고에서 벗어나 신문과 TV를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자극하는 ‘감성 터치’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생명은 ‘브라보 유어 라이프-인생은 길다.’라는 캠페인 광고를 내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평소 생활속 모습을 광고로 옮겨온 리얼리티 형식으로 잔잔하게 감성을 일깨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인생은 길다.’란 주제로 삼생생명이 긴 인생을 함께 하는 후원자임을 강조한다.‘딸’‘남편’‘어머니’ 등 3편으로 구성됐다. 조만간 신문을 통해서도 소개된다. ‘어머니’편에서는 거울을 보며 서툰 솜씨로 립스틱을 바른 뒤 좋아하는 할머니가 등장한다. 남편과 자식 뒷바라지를 다 끝내고 며느리를 본 노년의 어머니가 당신 앞에 펼쳐진 또 다른 인생에 흐뭇해하는 모습을 아들의 시각으로 조명한 것이다.‘딸’편은 딸을 응원하는 아빠의 이야기를,‘남편’편은 남편을 챙기는 아내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교보생명도 ‘소중한 사람들 오래오래 건강하도록’이란 슬로건을 내세워 교보생명이 전하는 ‘2005 마음의 힘’ 캠페인 광고를 벌이고 있다.‘딸의 말 한마디’편과 ‘남편의 말 한마디’편을 통해 교보생명이 고객에게 희망을 주는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있다. 관계자는 “광고는 몸이나 마음이 아파 좌절하거나 힘든 상황에서 진심어린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받을 때 마음에 용기를 얻는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아주 쉽지만 아주 어려운 일인 ‘마음에 힘이 되는 말 한마디’를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이 이 캠페인의 의도다. 광고는 수애, 한석규 등 스타 배우를 기용했다. 예컨대 수애 편에서는 ‘점점 약해지는 부모님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제목으로 뽑은 뒤 하단에는 ‘이제부터 한창 때신데요 뭐’‘10년은 뭐야,20년은 젊어 보여요.’ 등 힘이 되는 말들을 차례로 적어 놓는 식이다. 한편 대한생명은 30세부터 시작되는 십년이 인생의 승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란 점에 착안,30대의 치열한 감성을 자극하는 ‘Change the Life’란 제목의 광고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광고는 30대 후반을 대표하는 38세의 남자 회사원, 중반을 대표하는 35세의 주부, 초반을 대표하는 31세의 청년 등 3편으로 제작되어 신문과 방송에 함께 소개되고 있다. 삶을 발전적으로 변화시키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의도다. 업계 관계자는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친근한 소재를 잔잔하게 그려낸 광고들이 소비자에게 인상깊게 와닿는 경향이 있다.”면서 “생명보험 광고도 감성적이고 세련되게 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주말화제] “인생에 퇴직은 없다”

    [주말화제] “인생에 퇴직은 없다”

    “인생에 정년퇴직이 어디 있어. 열심히 일하는 모습 보면 저승사자도 왔다가 그냥 가는 법이지.”일흔 가까운 나이에 발명한 수도 밸브로 특허까지 출원한 김예애(74) 할머니는 국내 최고령 벤처기업 사장이다. 인터넷과 이메일도 자유자재로 쓰는 김 할머니는 “몸의 나이는 마음을 따라가는 법”이라고 얘기한다. 나이 70,80에도 현장을 지키는 ‘꿈많은 노년’들이 있어 ‘사오정’(45세 정년)과 ‘오륙도’(56세까지 회사에 다니면 도둑)란 말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대한은퇴자협회가 주 20시간 이상 일하는 노령자들에게 주는 ‘히어로(Hero·영웅)상’의 수상자로 뽑힌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들을 만나봤다. ●일흔 넘어 벤처 창업 우수노령히어로상을 받는 김 할머니는 페달을 이용해 발로 수도꼭지를 열고 잠그는 ‘발바리수도’를 발명했다. 어느날 며느리가 물을 틀어놓은 채 설거지하는 모습을 보다 바쁜 손 대신 발로 수도꼭지를 조정하면 물을 아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김 할머니는 곧바로 서울 을지로 뒷골목을 찾아가 1년을 헤맨 끝에 마음 맞는 수도기술자를 만나 1999년 제품을 만들었다. 혼자 벤처인증까지 따낸 김 할머니는 2001년부터 ‘발바리수도’를 상품화해 판매하고 있다. 젊은 시절, 남편을 잃고 혼자 아들을 키우며 이일 저일 닥치는 대로 해야했던 경험이 노익장의 원동력이다. 김 할머니는 “일을 쉬면 오히려 병이 났다.”면서 “나한테 이제 그만 쉬라는 말은 죽음을 재촉하는 몹쓸 얘기”라고 말했다. ●“승객과 인생이야기가 보람” 같은 상을 받는 배용복(79) 할아버지는 50년 무사고를 자랑하는 서울택시운송조합 소속 최고령 운전기사다.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 하루 12시간씩 택시운전을 한다. 평북 구성 출신인 배 할아버지는 일제 때 하사관학교를 나와 중국 하얼빈에서 군인생활을 했다. 광복 직후 고향에 돌아와 인민군에 입대,6·25전쟁에 참전했지만 전쟁 도중 공산주의에 염증을 느끼고 남한에 투항했다. 이후 미군부대 운전기사로 남한에서 새 삶을 시작했다. “택시일은 자유롭고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좋지. 예순일곱이 되던 93년 개인택시 운전을 그만뒀는데 얼마후 택시회사에 다시 입사했어. 손님들에게 인생경험 들려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낙이자 훌륭한 건강 유지법이야.” ●“정년퇴직자는 베테랑 인력” 울산에 있는 조선하청업체 ㈜혁신기업은 정년퇴직자들의 모여 만든 회사로 이번에 노령자 고용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설립자는 20년 동안 현대중공업에서 기능공 관리직으로 일하다 정년퇴직한 김창원(69)씨.2001년 선수·선미 블록조립 부문의 퇴직 기능인들을 모아 회사를 차렸다. 처음에는 “퇴물이 된 사람들이 무슨 창업이냐.”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깔끔한 솜씨로 입소문이 나 지금은 연간 1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직원 40여명의 평균연령이 64세인 혁신기업에는 정년퇴직이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 스스로 퇴사하기 전까지는 모두 ‘현역’이다. 김씨는 “우리 직원들 모두 여든까지는 끄떡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히어로상 시상식은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MD의 훈수-여름 이불] 뽀송뽀송… 열대야에도 단잠든다

    [MD의 훈수-여름 이불] 뽀송뽀송… 열대야에도 단잠든다

    여름철에 더운 것은 피할 수가 없다. 도시인구가 늘면서 열대야 현상으로 더욱 덥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이불을 덮지 않고 자면 감기나 배탈이 나기 십상. 적당한 이불을 고르면 여름밤 잠자리가 건강하고 편해질 수 있다. ●땀 흡수·세탁 편의성 등 꼼꼼히 체크 좋은 이불은 가볍고 포근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약간 무거운 이불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지만, 무거운 이불은 피부에 밀착돼 땀을 더 흘리게 하고 동작이 부자연스러워져 숙면을 취하는 데 방해가 된다. 여름 이불은 가볍고 시원하며 땀 흡수가 잘 돼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세탁하기 편한 소재여야 한다. 아무래도 땀에 젖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하거나 세탁시 주름이 많이 지는 소재, 탈색이 되거나 변형될 우려가 있는 소재의 이불은 피해야 한다. 바느질이 촘촘하게 잘 됐는지도 살펴야 한다. 바느질이 제대로 돼있지 않으면 손, 발톱이 걸려 불편하다. 자주 빨래를 하면 바느질 매듭이 약해져 올이 풀리는 경우가 생긴다. ●인견 소재는 찬물로 빨아야 소재는 주로 면, 모시, 삼베, 레이온 등을 사용한다. 면은 땀 흡수가 잘 되며 가격도 저렴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 세탁에 신경을 쓰지 않고 세탁기에 돌려도 무난하다. 면 이불 구입시 몇 수인지 따져보는 것이 지혜다.80수,100수처럼 숫자가 높을수록 촘촘해 잘 해지지 않고 광택이 나며 쉽게 오염되지 않는다. 흰색 이불은 사용할수록 색이 누르스름하게 변하는 경향이 있어 색이 조금 들어간 것이 좋다.13만∼30만원. 주로 인견(人絹)이라 불리는 레이온 소재도 자주 쓰인다. 목재펄프와 무명 부스러기를 재가공해 만든 재생섬유로, 사람이 만든 비단이라는 말처럼 부드럽고 가벼워 시원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면 소재에 비해 땀 흡수성이 다소 낮으며 유연성이 적어 주름이 생기기 쉽다. 더운 물에 세탁하면 줄어들 수 있어 찬물에서 빨아야 한다.15만∼60만원. 마(麻)는 예전에 노년층에서 주로 사용했지만, 요즘은 젊은층에서도 인기가 있다. 마 이불은 까칠까칠한 느낌을 주고, 피부에 달라붙지 않아 많이 사용한다. 마는 대마, 저마, 황마, 아마 4종류로 나뉘는데 비교적 부드러운 대마와 저마를 폴리에스테르와 섞어 부드럽고 구김 없이 만든다. ●장점 많은 ‘마´ 제품 비싼 게 흠 흔히 삼베라 부르는 대마는 다른 종류와 달리 가장 어두운 빛을 띠고 올이 굵어 거친 느낌을 준다. 쉽게 상할 수 있어 세탁기보다는 세제를 풀어 살살 비벼 빠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품을 고를 때 올이 풀린 곳은 없는지, 틈새가 생긴 곳은 없는지 꼼꼼히 점검해야 오래 사용할 수 있다.40만원대. 마로 된 제품이라고 하면 대부분 ‘모시’ 제품을 떠올린다. 마 종류 중에서 가장 하얗고 조직이 조밀해 쉽게 상하지 않아 우리 선조들이 많이 이용했던 소재다. 피부가 약한 사람도 큰 무리 없이 덮을 수 있지만 다른 소재에 비해 다소 비싼 것이 흠이다.80만원대. 리플이라고도 부르는 리플렛은 소재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고 가공방법을 나타낸 것이다. 면 소재는 화학작용을 통해 겉면을 요철 형태로 우둘투둘하게 가공하고, 화학섬유는 가열ㆍ수축해 만든다. 불기운으로 지져서 만든다고 해서 ‘지지미’라고 부르기도 한다. 살갗에 닿는 면적을 최소화해 달라붙지 않기 때문에 많이 쓰인다. 또 면에 천연염료를 염색한 후 고열로 삶아 만드는 ‘피그먼트’ 공법으로 된 리플렛 이불도 고객들이 많이 찾는 추세.30만∼50만원대. ●대자리 10만~60만원 안팎 타월 소재도 여름 이불로 적합하다. 땀을 많이 흘리는 어린이가 사용하면 좋다. 타월 이불은 세탁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흡수성이 탁월하다. 너무 얇은 것보단 약간 도톰한 것이 낫다. 4세 이하 어린이가 사용할 경우 탈착 가능한 침받이가 있는 제품이 좋다.6세 어린이까지 무난히 사용할 수 있는 7만∼10만원대의 다양한 제품이 있다. 아주 더울 때는 대자리를 깔고 자는 것은 어떨까. 대자리를 고를 때는 촘촘하게 짜여 있는지, 대자리의 사방 마무리가 야무진지, 대자리를 얽어 맨 실이 튼튼한지 따져야 한다. 크기와 재질별로 10만원부터 60만원까지 다양한 제품이 있다. 죽부인도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좋은 소품이다. 죽부인은 대나무 가시에 피부가 찔릴 수 있으므로 마감이 확실히 돼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손으로 약간씩 눌러 보아 적당한 탄성을 갖춰 부러지지 않는지 살피는 것.9000∼3만원. 애경 이상호
  • [새 광고] ‘인생의 후원자’ 강조 리얼리티 시리즈물

    ●삼성생명 기업광고 ‘인생은 길다’ 시리즈 ‘딸’ ‘남편’ ‘어머니’등 시리즈로 구성된 3편의 가족 리얼리티 광고를 통해 ‘긴 인생을 함께 하는 후원자’로서 삼성생명의 기업 이미지를 강조했다. ‘어머니’편에서는 서투른 솜씨로 거울을 보며 립스틱을 바른 뒤 좋아하시는 노년의 어머니를 보며 아들은 어머니 앞에 펼쳐진 또 다른 인생에 흐뭇해 한다.
  • [Doctor & Disease] 남성의학 전문 테하다 박사 ·안태영 박사 인터뷰

    [Doctor & Disease] 남성의학 전문 테하다 박사 ·안태영 박사 인터뷰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국제남성과학회(IC A) 연차학술대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스페인 남성학연구조사학회 대표인 이니고 테하다(48) 박사는 “정도의 차이일 뿐 발기부전을 보는 동·서양의 시각에는 아직도 과거의 무지가 담겨 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그를 만나 ‘은밀한 고통, 발기부전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테하다 박사와 교분을 나눠온 국내 발기부전 치료의 권위자 안태영(52·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박사가 함께 했다. ▶발기부전의 일반론은 논의에서 제외하는 게 낫겠다. 먼저 발기부전이 삶의 질과 어떤 상관성을 갖는지를 설명해 달라. -발기부전이 환자들의 삶에 실질적이고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노년층은 오랫동안 배우자와 성경험을 공유해 왔고, 노화에 따른 증상이 비슷하게 나타나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측면이 있으나 젊은 환자의 경우 삶에 총체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상상보다 커서 가정 해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발기부전의 치명적 증상에 묶여 있으면서도 스스로 말하기를 꺼리며, 의사들도 이런 환자들을 찾아내 치료하는 데 적극적이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의 환자들이 보이는 경향상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보나. -한국 사정을 정확하게 알지 못해 유럽이나 미국에서의 경험을 근거로 말하자면 발기부전의 의학적 원인과 치료 효과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환자들이 ‘발기부전은 누구나 겪는 문제이고, 원인이 뚜렷하며, 치료가 된다.’는 사실만 알아도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안)대한남성과학회 조사 결과 우리나라 발기부전 환자 중 스스로 환자라고 인정한 것은 13.4%에 불과했으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사람은 이 중 5%도 되지 않았다. 나머지 중 일부는 민간요법 등 근거없는 치료에 매달리고 있었으며,80%에 이르는 환자들은 이런 노력조차도 하지 않았다. 그나마 최근들어 이런 경향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그러면 발기부전을 대하는 서구인들의 태도는 어떤가. -스페인의 경우 시알리스 같은 경구용 치료제가 나오기 전에는 환자의 2%만이 병원을 찾았을 뿐이며, 치료도 주로 주사제나 보형물에 의존했다. 그러나 지금은 치료받는 환자가 전체의 20∼25%에 이른다. 큰 변화다. 삶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한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안)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환자들이 자꾸 치료를 중단한다는 점이다. 두가지 측면에서 해석되는데, 첫째는 자연스러움을 선호하는 성향 때문에 약물에 의존하는 ‘기획된 섹스’에 거부감을 갖는 것이고, 두번째는 효과보다 부작용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발기부전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이고, 또 부부간의 성관계라는 게 다분히 감정의 지배를 받는 현상이라 이해되는 면이 있으나 일단 질환 진단을 받았다면 이를 극복하려는 당사자들의 노력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발기부전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가. -한국뿐 아니라 다른 사회도 마찬가지이지만, 성관계는 부부의 동질성과 일체감 형성에 매우 중요하다. 또 남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부 공통의 문제이며, 따라서 적절한 치료를 통해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부부 모두가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병증이 노화현상의 일부라 해도 치료책은 틀림없이 있다. ▶의사들에게는 문제가 없나. -많다. 스페인만 하더라도 의사들이 먼저 이런 문제를 들추기를 주저하는 경향이 강하며 더러는 환자들의 상담 요구를 묵살하는 의사들도 있다. 이런 의사들은 대부분 의대에서 발기부전의 문제를 제대로 학습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문제라면 다른 의사를 통해서라도 치료받게 해야 옳다. -(안)이런 일도 있었다. 여든살 난 노인이 찾아와 ‘지금까지 매주 3회 정도 부부간 섹스를 즐겼는데 최근들어서는 2회밖에 못한다.’며 치료를 요구하는 게 아닌가. 처음에는 우습게 여기기도 했으나 이내 내가 틀렸음을 알았다. 발기부전은 주관적 판단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본인이 이상하다면 이상한 것이고, 의사는 이런 환자를 기꺼이 치료해야 한다. ▶성 문화는 사회나 권역에 따라 매우 다양한 양상을 보이는데, 최근 선보인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가 이런 특성을 획일화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그런 지적에 동의하는가. -그런 면이 있을 것이나 나쁘다고 여기지는 않는다. 문제는 이 질환에 관한 정보를 각 사회 정서에 맞게 제공하는 것이다. 예컨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스웨덴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내용과 방법이 달라야 한다. -(안)발기부전에 대해 환자가 의사를 찾거나 의사가 환자를 상대로 뭐가 문제인지를 파악하려는 노력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저 수준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최근 수년 내에 이런 추세가 변해 적극적으로 치료받으려는 환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와 서구의 발기부전 유병률에 주목할 차이가 있는가. -조사 방식이 달라 단순비교는 어려우나 스페인의 경우 40∼70대 유병률이 17% 정도이며 유럽 전체적으로는 20% 정도 된다. 안 박사에 따르면 한국은 유병률이 32.4%에 이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드러난 차이는 조사 방법상의 문제일 수도 있다. ▶박사께서는 발기부전 환자를 치료할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시하는가. -치료의 목적은 환자가 만족스러운 성관계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환자의 배우자가 치료 정보를 알아야 한다는 것인데, 애석하게도 내 경우 배우자가 치료에 동참하는 경우는 5% 정도에 그치고 있다. 성기능 측면에서 보면 남자보다 여자에게 문제가 더 많기도 해 부부의 치료정보 공유가 더욱 중요하다. -(안)발기부전은 배우자가 동반하는 소위 ‘커플 테라피’가 중요하다. 치료 효과도 좋을 뿐더러 이게 남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의 장단점을 임상에서 느낀대로 소개해 달라. -효과나 안전성이 모두 우수하나 차이는 약효 지속시간에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비아그라가 가장 짧고, 다음은 레비트라이며, 시알리스가 가장 길다. 지금 추세는 환자들이 안심하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제를 선호한다는 점이며, 그 밖의 차이에 대해서는 환자들이 덜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 -(안)또 다른 문제는 약효 발현시간과 정상적인 약효 발현을 방해하는 제약조건인데, 약효 발현시간은 시알리스와 레비트라가 비아그라보다 약간 빠르다. 또 비아그라는 고지방식과 어울리면 흡수율이 낮아지나 시알리스는 고지방식이나 술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발기부전 치료제와 관련,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이나 연구 과제를 소개해 달라. -약제의 호르몬 정량을 조절하거나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를 다른 약제와 병용해 부작용을 경감하거나 치료 반응의 범위를 넓히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테하다 박사와 안 박사는 “환자는 의사에게 더 적극적으로 묻고 요구해야 하며, 의사들은 이런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며 “노령화, 서구화 등으로 발기부전 환자가 급증하는 만큼 이제는 쉬쉬하며 삶의 중요한 부분을 체념하기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테하다 박사 ▲스페인 마드리드 아우토노마대학 의대▲미국 보스턴의대 비뇨기과·생리학과 교수 및 이 대학 협력교수▲미국·유럽·스페인 남성의학회 회원▲스페인 남성학연구조사학회 대표▲스페인(마드리드) 성의학회 이사▲국제 임포턴스리서치저널 편집위원.  ▶안태영 박사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서울대병원 비뇨기과 전공의▲미국 보스턴의대 비뇨기과 연수▲대한남성과학회장▲현,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과장 겸 주임교수.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컴도사’ 별거냐 ‘노인’ 깔보지마

    ‘컴도사’ 별거냐 ‘노인’ 깔보지마

    ‘몸은 늙었지만 마음은 컴도사’ 최근 우리 사회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문제는 ‘정보화 격차’다. 특히 정보화 부문에서 수위를 달리는 ‘정보화 선진국’이 되면서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세대와 그렇지 못한 노년 세대 사이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27일 경진대회서 실력 자랑 그러나 서울 동작구(구청장 김우중)에는 ‘노년 컴맹’이라는 단어가 없다.1999년부터 계속된 ‘실버 정보화 교실’ 덕분이다. 특히 오는 27일에는 노년층이 참가하는 정보화 경진대회까지 열린다. 할아버지·할머니들이 그동안 수업을 통해 쌓았던 컴퓨터 실력을 맘껏 뽐낼 수 있는 기회다. ‘실버 정보화 경진대회’는 동작구에 거주하고 있는 55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로 5회째 구청 본관 5층 전산교육장에서 실시된다. 대회의 목적은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이 쉽게 컴퓨터에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동작구 관계자는 “대회를 통해 평소 진행하고 있는 정보화 교육의 성과를 높이고, 노년층이 정보화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60분내에 4문항 풀고 문서 1장 작성해야 평가 과목은 인터넷 검색과 문서 작성 두 분야로 나뉜다. 한 시간 동안 인터넷 검색 4문항을 풀고,1장의 문서를 작성해야 한다. 인터넷 검색은 동작구청 홈페이지(dongjak.go.kr)에 제시된 50개의 예상문제 가운데 출제된다.‘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과 별도로 개별 법령에 의해 정해진 기념일’,‘현금영수증을 발급받을 때 이용하는 휴대전화 단말기의 명칭’ 등의 문제를 인터넷 검색으로 풀어야 한다. 문서작성은 한글2002 프로그램으로 제시된 문서를 작성하고 편집·수정해야 한다. 각종 행사, 프로그램 등의 개최 안내문 등을 만드는 문제가 출제된다. 워드프로세서 3급 수준이면 쉽게 풀 수 있다. 합격자는 다음달 5일 발표된다. 최고 득점자에게는 상장 및 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상위 30%와 70점 이상 득점자에게는 각각 3만원,1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시상된다. 참가 신청은 20일까지 구 홈페이지나 전화(820-1248)로 하면 된다. 선착순 90명까지 참석 가능하다. ●해마다 1000여명 배출 동작구가 노년층을 대상으로 대회까지 열 수 있었던 것은 실버 정보화 교실을 통해 수많은 ‘실버 컴도사’를 배출한 덕분이다. 정보화 교실은 매달 초·중·고급 등 3단계로 수업이 진행된다. 수강 인원은 각각 30명이다. 매년 1000명 이상이 교육을 받는다. 초급은 컴퓨터와 인터넷 기초, 중급은 문서 작성, 고급은 정보 검색과 커뮤니티 활용 등의 내용을 배우게 된다. 55세 이상이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동작구 관계자는 “정보화 교실과 경진대회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디지털 평등’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피플 세상 속으로(KBS1 오후 7시30분) 수십 년 동안 주부로 살아온 할머니는 설거지할 때 물 낭비가 많다는 것을 알고는 수돗물을 발로 조절할 수 있는 절수 밸브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고령이라는 벽을 넘어 발명가로, 기업인으로 활기찬 노년을 살아가고 있는 72세의 실버 발명가 김예애 할머니를 만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3살 난 도형이는 우산만 보면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공포감을 느낀다. 평소 큰 개는 물론 벌레도 겁없이 만지는 씩씩한 도형이가 유독 우산을 무서워하는 이유는 뭘까? 또 두발이 아닌 외발로 매일 아침 산을 오르는 정의갑 ‘외발 대장 할아버지’를 만나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1시25분) 한국인 여행객이나 재외동포들이 국제 마약조직의 꾐에 빠져 자기도 모르게 마약을 운반하다 적발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난 3월 한국인 한 명이 에메랄드 원석을 운반해 주면 사례를 하겠다는 제의를 받고 코카인이 들어있는 원석을 운반하려다 페루 공항에서 적발돼 낭패를 당하기도 했다. ●기획특강(EBS 오후 8시50분) 세계는 지금 디지털 기술과 인터넷 등 IT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농업혁명, 산업혁명에 이어 인류 역사상 세번째 대변혁인 IT혁명을 맞이하고 있다.IT혁명의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한국통신 전자연구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술센터 김흥남 단장에게 듣는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재희는 장 박사와 금순이 함께 장 박사의 연구실로 가는 것을 보고 뒤따른다. 장 박사는 금순에게 평생 용서받기 힘든 죄를 지은 것을 알지만 무슨 수를 써서든 집사람을 살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영옥을 살려달라고 비는 장 박사의 눈물 앞에서 금순은 머리가 휑하니 빈 느낌이다. ●부활(KBS2 오후 9시55분) 하은은 싸늘하게 식은 동생 신혁의 주검을 부둥켜 않은 채 걷잡을 수 없는 고통과 슬픔으로 오열한다. 신혁의 옷으로 갈아 입은 하은의 눈은 냉정하고 차갑게 빛난다. 자신의 모든 신분을 버리고 동생 신혁으로 부활해 20년이나 기다린 형제의 만남을 수포로 돌린 그들을 향해 복수를 다짐한다.
  • [옴부즈맨칼럼] 노인문제 근본적인 접근을/염희진 성균관대 경영학과 4학년

    인구의 고령화는 막연한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각종 보도와 통계자료들은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한다. 오는 2050년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37.3%로 높아져 세계 최고 수준이 될 것이며(2050년에 세계 최고 고령국-서울신문 5월23일자) 평균 수명은 망구(望九:81세)를 넘보게 된다고 한다. 실버파워가 세상을 이끄는 중심이 될 날도 머지않은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에 걸맞지 않게 우리 사회의 노인에 대한 담론은 거의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노인이란 단어는 힘없고 소외된 사람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담고 있다. 나이가 많은 재벌총수나 정치인들을 노인으로 부르지 않는 것은, 그들이 현실적으로 힘을 갖고 있고 사회적으로 소외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노인’이라는 명칭은 항상 돈 없고 가족에게 외면당하는 이들의 몫이었다. 우리에게 노인은 부담스러운 존재이거나 시혜를 베풀어야 할 대상으로 각인되어 있을 뿐이다. 또 늙어간다는 자체가 긍정보다는 외면의 대상이 되고 있다.‘웰빙’과 ‘몸짱 신드롬’ 속에서 건강과 젊음으로 대표되는 청춘은 예찬되고, 늙음은 부정된다.‘잘 먹고 잘 살기’라는 미명 아래 나이를 의심케 하는 ‘젊은 노인’들만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늙음과 죽음이라는 현상은 묵묵히 받아들여야 할 자연 현상이 아닌, 거스르고 거부해야 할 자연적 재앙이 된다. 분명 고령화는 경제활동인구인 청장년층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축복’이 아닌 ‘불행’이다. 세계 최고의 고령화 속도를 보이고 있는 한국에서 지금과 같은 추세대로라면 잠재성장률이 3%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온다. 급증하는 노인부양비와 국민부담 때문이다. 따라서 고령화 문제를 해결해줄 연금개혁과 복지정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그 이전에 노인을 바라보는 고정되고 왜곡된 시선을 바꾸는 것은 정책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사회를 비추고 변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언론이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서울신문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고령화와 관련하여 여러 기사와 기획을 보도했다. 그 중에서 단연 돋보였던 것은 ‘큐! 아름다운 노년’ 시리즈이다.8번에 걸쳐 연재한 이 기획을 통해 일하는 실버, 영원한 젊음(4월4일자), 금기의 벽은 없다-노인의 성(4월11일자), 황혼의 쉼터 아쉽다(4월18일자),‘사각지대’ 학대받는 노인(4월25일자), 존엄하게 오래 사는 법(5월4일자), 치매의 덫을 피하라(5월10일자) 등 다양한 주제를 심층적으로 다뤘다. 이러한 기획은 고령화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알맞는 시의적절한 것이었다. 특히 유럽과 미국, 일본 등의 해외사례(지구촌 노인들은-5월20일자)를 소개하고,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과 국가의 정책 방향을 제시한 점과 구체적 대안까지 마련한 것(전문가에게 듣는다-5월30일자)은 심층기획의 성격에 적절하게 부합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노인담론을 심층적으로 조명하고, 늙음과 죽음 자체에 대한 다양한 고찰이 없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존엄하고 오래 사는 법’만큼 ‘늙음과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법’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6월3일 보도된 칼럼(열린세상 ‘불멸에 대한 욕망’)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글이었다. 무병장수가 현실화되고 있는 지금, 병들고 늙는 것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현실을 제대로 꼬집었다고 생각한다. 바야흐로 생명연장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황우석 교수의 치료용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난치병 치료라는 성과로 이어질 날도 멀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생명 연장은 젊음의 연장이 아닌, 단지 노년기의 연장일 뿐이다. 우리 사회가 노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버리지 않는다면, 고령화로 부담을 떠안게 될 청장년 세대만큼 노인들의 주름 또한 더욱 깊어질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늙기에 결국 그 주름은 나중에 노년이 될 젊은 세대의 몫이 된다. 따라서 고령화 시대의 정책부재를 비판하고 대안을 마련하기에 앞서, 노인과 늙음에 대해 보다 근본적인 고찰을 하는데 서울신문이 앞장서기를 바란다. 염희진 성균관대 경영학과 4학년
  • [지역플러스] 실버취업박람회 참여업체 모집

    서울시는 노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하이서울 2005 실버취업박람회’(9월22∼23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홀)에 참여할 250여개 구인업체를 8월31일까지 모집한다. 참여를 원하는 업체는 시 고령자취업알선센터 홈페이지(www.noinjob.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이다.(02)6360-4640.
  • 포르투갈 올리베이라 영화 국내 첫 상영

    포르투갈 올리베이라 영화 국내 첫 상영

    거장 마노엘 데 올리베이라 감독의 ‘불안’(10일 개봉)은 죽음과 불멸의 문제를 파격적인 방식으로 들여다본 영화다. 올해로 97살인 올리베이라는 무성영화를 제작했던 감독 중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유일한 감독. 포르투갈 영화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공개되는 그의 영화 ‘불안’은 1998년에 만들어진 작품. 영화는 느슨하게 연결된 세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하지만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첫번째 이야기는 프리스타 몬테이로의 ‘불멸’이라는 연극을 화면에 옮긴 것. 저명한 학자인 여든살 아버지와 예순살 아들의 대화를 통해 인생의 성공과 젊음, 노년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성공적인 삶을 살아 온 아버지는 역시 성공을 맛본 아들에게 “곱게 죽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살할 것을 종용한다. 두번째 이야기 ‘수지’도 역시 ‘죽음’이 화두다. 오랫동안 고급 창부로 일해온 여자로 병에 걸려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수지. 그녀를 창부가 아닌 한 여성으로 사랑하는 남자는 더욱 깊은 연민으로 걱정한다. 그를 위로하러 찾아온 친구는 소녀 피살리나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것이 3번째 이야기 ‘강의 어머니’. 마을의 전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피살리나라는 소녀는 이웃 마을 청년과 맺어지기 위해 ‘강의 어머니’를 찾아가 인생에 대한 철학적 이야기를 듣는다. 영화속 주제가 인생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다뤘기도 하지만, 흥행을 의식한 상업 영화가 아니기에 영화의 문법은 난해하고 대사 하나하나에도 철학적 의미가 담겨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가끔씩은 이런 예술 영화를 통해 ‘영화를 보고 난 뒤의 공허함’이 아닌, 뭔가 ‘생각할 거리’를 갖고 극장문을 나오는 경험도 유익한 일일 것이다.12세 관람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지금 지방에선] 청주·청원 통합 ‘윈윈발전’ 급물살

    [지금 지방에선] 청주·청원 통합 ‘윈윈발전’ 급물살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 문제로 충북이 시끄럽다. 지난 1995년 당시 내무부가 ‘시·군이 너무 많고 군 지역이 시를 도넛처럼 감싸고 있어 행정이 비효율적이다.’는 이유로 전국의 시·군을 통합할 때 청원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던 곳이다. 이후에도 통합문제를 놓고 논쟁이 끊이지 않았으나 최근 갑작스럽게 양 지자체의 통합론이 급물살을 타면서 향후 전망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원군 5개 조건 청주시 수용 분위기 오효진 청원군수는 지난 달 31일 “군민과 군의회가 찬성하면 통합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 군수는 그동안 주민여론을 들어 줄곧 반대입장을 표명했었다. 이와 함께 그는 5개항의 전제조건을 제시했다.▲군민이익 보장 ▲양 지역 의원 동수구성 ▲통합시청 청원군 이전 및 청원구청 신설 ▲청원군 공무원을 위한 안정적 제도 마련 ▲청원군이 통합문제를 주도할 것 등이 그것이다. 이는 청주시와 시의회가 이날 ‘통합이행 결의문’을 보낸 데 따른 답변이었다. 이행결의문은 ‘대규모 위락단지를 청원에 조성하고 통합 후 절감되는 예산은 청원에 투자한다.’는 등 청원군의 요구를 전폭 수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대수 청주시장은 청원군의 요구에 대해 즉각 “전제조건 등이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모두 수용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따라 전제조건 가운데 법률적으로 걸림돌이 되는 의원동수 구성 문제 해결과 청원주민 및 군의회의 찬반 여부만 남게 됐다. ●청원군민 통합찬반 여론 팽팽 청원군 미원면 미원리1구 주민 민경만(48)씨는 “통합을 개인적으로는 찬성한다. 그러나 청원군의 주요 계층인 농민과 노년층의 경우 통합되고 나면 찬밥신세가 되고 재산세가 청주 수준으로 오를까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청원군도 당초 이런 이유 외에 혐오시설이 청원지역으로 모두 온다거나 예산이 청주 중심으로 투자된다는 등의 우려 때문에 반대해 왔다. 이 때문에 1995년 전국적으로 이뤄진 시·군 통합 때 주민 67.5%가 통합에 반대표를 던졌다. 청원지역 통합 찬반에 대한 주민여론의 향배는 쉽게 점치기 어렵다. 지난해 말 청주MBC에서 청원지역 주민 500여명을 상대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44.3%와 44.4%로 호각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2일 청주방송(CJB)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 & 서베이와 함께 청원지역 주민 3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찬성이 54%로 반대 35%보다 훨씬 많았다. 이는 오창·오송산업단지 아파트 주민을 중심으로 찬성 여론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이번 조사 결과 청주 시민들은 74%가 찬성, 압도적으로 시·군 통합을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시는 예산의 중복투자가 줄고, 개발과 광역행정이 원활해진다는 등의 이유로 통합을 강력히 추진해 왔다. 하지만 청주시가 청원에 둘러싸여 도시발전이 한계에 다다랐고, 급발전하는 천안·대전·행정도시 등 주변 도시와의 경쟁에서 밀릴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통합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통합실무위, 의원동수 구성등 논의 청주시와 청원군은 조만간 ‘통합 실무협의회’를 구성, 협의를 통해 행정절차 및 쟁점 등을 차근차근 풀어갈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의원동수 구성 문제다. 청주의 인구는 63만여명으로 청원의 12만명에 비해 훨씬 많다. 현재 청주시 의원은 28명이고 청원군 의원은 14명이다. 이런 실정에서 청주와 청원의 기초의원을 똑같은 수로 선출할 수 있을까. 청원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청주에는 의원 1명을 선출하는 인구 제한선인 5만명이 안되는 동이 많기 때문에 2∼3개 동을 합쳐 1개 선거구를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주시 관계자는 “법률적으로 어려워 다른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다른 의견을 보였다. 문제는 집행부 합의만 이뤄진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라는 데 있다. 청원군 의원을 늘리면 문제 없지만 청주시 의원을 줄이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면 이들 의원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 군수는 “청주시에서 제시한 이행결의문과 약속을 100% 믿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의원을 동수로 구성하는 것은 청주시가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 등을 할 때 저지하고, 청원 지역과 주민들의 이익을 지켜낼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말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골리앗’ 청주 vs ‘다윗’ 청원 청주와 청원에 대한 각종 통계는 전형적인 도시와 농촌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인구는 청주가 63만명이고 청원이 12만명으로 ‘골리앗과 다윗’이다. 65세 이상 노인은 청주가 전체 인구의 6.2%밖에 안되지만 청원은 14.4%로 급격히 노령화되고 있어 우리 농촌의 실상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반면 면적으로는 청원이 814.3㎢로 청주 153.3㎢에 비해 훨씬 넓다. 충북의 최대 도시인 청주는 면적에서 도내 2.1%에 불과하지만 인구는 42%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크다. 예산에서도 올해 청주가 6293억여원으로 청원의 2292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나 된다. 행정단위는 청원 1읍 13면, 청주가 29개 동이다. 당초 두 지역은 오래 전부터 행정구역이 같았다. 지금도 청원군 청사가 청주시 북문로1가에 있다. 두 지역이 갈라진 것은 해방 이듬해인 1946년. 하지만 청원이 청주를 도넛처럼 감싸고 있어 주민들의 불편이 크고 지역발전을 저해했다. 청원군 학생들이 교육환경이 더 나은 청주로 진학하고, 시내버스를 타도 청주지역을 벗어나면 추가요금을 내야 하는 불이익이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2002년 9월에는 두 지역 택시영업권이 통합되기도 했다. 생활권이 같은 데도 행정구역이 분리돼 이같은 불편이 계속되자 두 지역간 통합 문제는 선거 때마다 단골 공약이 돼왔다. 청원에는 현재 오창·옥산면 일대 300만평에 오창과학산업단지, 강외면 140만평에 오송생명과학단지가 각각 조성 중이다. 이처럼 지역발전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청주 테두리에 있어 시너지 효과는 적다는 평가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자치단체장 속셈 ‘3인3색’ 청주·청원의 통합론은 두 자치단체장에게 ‘윈­윈 전략’이 될 수 있지만 충북지사로서는 껄끄러운 문제다. 오효진 청원군수는 “주민여론이 찬성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면서 갑작스러운 통합추진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아파트단지가 크게 늘어나는 등 급속히 도시화되고 농민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도 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또 오창·오송산업단지가 팽창하면서 별도로 시승격이 가능하고 부용면 등은 인근 행정도시에 편입될 가능성이 커 청원군의 독자적 생존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측도 통합을 서두르는 이유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통합론의 배경이 다른 데에 있다고 보고 있다. 오 군수가 개인적으로 통합시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대수 청주시장도 “지사나 통합시장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총선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는 시장 당선 이전인 2000년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적이 있다. 반면 충북지사에게는 달갑지 않은 문제일 수 있다.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되면 충북 인구의 절반을 차지해 11개 시·군이 기형적 구조로 변하고 지금도 취약한 충북도의 위상이나 도지사 역할이 더욱 약화될 게 뻔하다. 한 시장이 도지사 불출마 약속을 뒤엎고 출마할 경우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되는 것도 큰 부담이다. 이원종 지사는 지난 1일 직원 조회에서 “통합 문제는 정치적 접근이 아니라 지역발전 차원에서 순수하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내년 지방선거와 연계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통합추진의 급진전에 대해 경계심을 나타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백내장 수술로 노안도 고친다

    백내장과 노안을 한번의 수술로 해결하는 치료법의 성과가 국내 처음으로 발표됐다. 삼성서울병원 안과 정의상 교수는 지금까지 사용해 온 고정식 인공수정체 대신 자동초점조절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은 23명(27건)의 백내장 환자를 추적 조사한 결과 수술 두달 후 일반시력이 0.7∼1.0의 정상수준으로 회복됐으며, 근거리 시력도 돋보기 없이 성경책을 읽을 만큼 향상됐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결과 백내장 수술 후 원거리 시력(일반시력)은 수술 2주 후 평균 0.83에서 한달 후 0.86, 두달 후 0.8로 안정적이었으며, 노안의 기준인 근거리 평균시력도 수술 2주 후 0.65이던 것이 한달 후 0.72, 두달 후 0.67로 돋보기 없이 성경책을 읽을 수준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근거리 시력 0.65는 돋보기 없이 성경책을,0.5는 신문을,0.4는 일반 서적을 볼 수 있는 수준이며, 통상 노안은 연령차가 있으나 0.15 이하의 근거리시력을 보인다. 백내장 수술의 경우 지금까지는 환자가 근거리나 원거리 시력 중 한 가지를 택해야 했으나 정 교수가 사용한 자동 초점조절 인공수정체는 안구 모양체 근육의 움직임에 따라 인공수정체가 앞뒤로 움직여 원근을 조절하는 기능을 가진 것으로, 이 수술법은 2003년 미국 FDA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에서 치료 성과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교수는 “미국에서는 이 수술을 받은 환자 74%가 돋보기 없이 생활한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이 수술로 백내장과 노안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 노년기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열린세상] 불멸에 대한 욕망/김민숙 작가

    요즘 신문이나 텔레비전에서 황우석 교수의 얼굴을 자주 본다. 심지어 어느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그가 노벨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예상투표까지 하고 있다. 물론 그의 빛나는 업적은 칭송받아 마땅하다. 더구나 지금 난치병과 싸우는 사람들은, 그 연구결과가 가져올 기적을 얼마나 가슴 졸이며 기다릴 것인가. 거기다 그 연구가 우리 경제에 엄청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니 별 뾰족한 자원이 없는 이 나라 전체가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 있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버릇처럼 쓸데없는 걱정이 많은 나는 가끔 오싹한 공포를 느낀다. 과학에는 무지하지만 인간의 저 야만스럽고 자제할 줄 모르는 욕망에 대해서는 웬만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체세포로부터 줄기세포를 배양하여, 그 줄기세포를 손상된 장기에 투입해 거부반응 없이 원래 상태로 복구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 것이 이번 황 교수의 업적이다. 인간복제에는 생식용 개체복제와 치료용 배아복제가 있는데 황교수는 치료용 배아복제의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 줄기세포는 뼈나 뇌·근육·피부로 자랄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줄기세포가 치료용으로 이어지려면 멀고먼 길이 남아 있다고 한다. 이 시점에서 복제된 개체의 배아가 생명인가 아닌가 하는 문제로 그 업적의 중요성을 훼손할 생각은 없다. 1970년대 초반 무렵 텔레비전의 인기 외화시리즈로 ‘육백만불의 사나이’라는 게 있었다. 미국의 우주비행사 스티브 오스틴 대령은 사고로 빈사 상태에 빠졌지만 600만달러라는 거액을 들여, 최첨단 생체공학으로 양쪽 다리와 한쪽 팔, 한쪽 눈은 초능력을 보유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그는 그 능력을 이용하여 OSI 비밀요원으로 활약하는데, 그 꿈같은 초능력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그런데 요즈음 복제니 줄기세포니 하는 말을 들으면 이 ‘육백만불의 사나이’가 현실이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난다. 신문에서는 날마다 저출산 현상을 걱정하고,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심지어는 독신에게 독신세를 부과하자는 기특한 안을 낸 경제연구소도 있었다고 들었다. 하도 이상한 세상이니 세금내기 싫어서 아기를 낳거나 미혼모가 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 여자의 평균수명이 80.4세이고 남성의 평균수명은 73.4세라고 한다. 사실상 비교적 건강한 체질을 가졌고, 운이 좋아 암같은 병에 걸리지 않고, 의료 혜택을 잘 받고, 거기다 가족의 보살핌까지 충분히 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평균수명보다 훨씬 오래 산다. 고령화사회에 대한 우려는 충분히 그 이유가 있다고 보아진다. 태어나 죽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어서 그 불가능해 보이는 불멸은 인간의 가장 오래된 원초적 욕망이다. 진시황의 불로초 이야기는 그렇다 치고 종교 또한 불멸에 대한 꿈의 또 다른 형태가 아닌가. 어쩔 수 없이 몸은 죽더라고 영혼만이라도 영생을 누리고 싶은. 무병장수는 소박한 인간의 소망이다. 장수에 대한 욕망은 죽음이 가까이 다가오는 노년에 더욱 절박해진다. 유전자의 기본목적이 바로 생존이라니, 유전자 덩어리인 인간의 좀더 오래 생존하고자하는 욕구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건지도 모른다. 그러나 평균수명이 100세가 되고 120세가 될 거라는 미래 예측 기사를 읽을 때면 소름이 끼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정말 무병장수가 좋기만 한 것일까? 병없이 건강한 사람에게 이제 90세이니 죽음을 준비하라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늙고 몸이 아플 때 죽음도 그저 순순히 수용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병들고 늙는 것이 꼭 나쁘기만 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인간은 본래 겸손한 존재가 아니다. 힘이 있고 능력이 있으면 못하는 것이 없다. 좀더, 좀더…라고 외치는 인간의 욕망을 견제할 어떤 도구가 있을 것인가. 차라리 가능한 한 자연스레 살다 더이상 품위를 지킬 수 없을 때 좀더 편안하게 죽을 수 있는 법과 의술의 발전을 기다린다면 너무 소극적이고 겁많은 인간인가. 황 교수는 이번 연구가 치료에 한한다고, 인간을 위한 일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핵폭탄과 노벨상의 이야기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불멸에 대한 인간의 야욕이 얼마나 집요하고 끔찍한지 짐작하는 사람이라면 내 앞서는 두려움을 이해하리라 믿는다. 김민숙 작가
  • 하이서울 건강엑스포에 가볼까

    하이서울 건강엑스포에 가볼까

    “건강을 구경하세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하이서울 2005 건강엑스포’가 열린다. 건강도시란 맑은 물, 푸른 땅, 신선한 공기, 깨끗한 물 등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환경이 갖춰진 도시를 말한다. 입장료 2000원만 내면 건강검진·건강강좌 등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피부과·안과 등 16개 분야 전문의가 상담도 행사에서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생애주기별 건강관리법’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1관 전시장. 소아과, 재활의학, 비뇨기과, 신경과학, 안과, 신경정신, 산부인과, 피부과 등 총 16개 학회 소속 전문의들이 측정·상담을 해주기 때문에 마치 종합병원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다. 현장에서 체성분검사, 비만측정, 혈압측정, 골밀도측정,X선 촬영, 초음파 검사, 안압검사, 혈당측정 등이 이뤄진다. 측정이 끝나면 소화기 질환·두통, 여성요실금, 눈 건강, 뇌졸중, 우울증 등 소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 생애주기별로 자주 발생하는 질병에 대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매일 건강강좌 개최·만보기 무료 제공 또 걷기운동을 보급하기 위해 만보기를 매일 1000개씩 선착순으로 나눠준다.9일부터 12일까지는 매일 두 차례씩 ‘건강강좌’(표 참조)가 열린다. 주제는 사춘기 딸을 가진 엄마들이 꼭 알아야할 산부인과 상식, 걷기와 대사 증후군, 무릎 통증의 치료 등 다양하다. 이밖에 생활보호대상자와 차상위 계층 등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무료 시술 활동도 벌어진다. 구순·구개열(언청이)을 위한 수술, 눈꺼풀이 내려앉은 사람들을 위한 안검이완증 수술, 눈꺼풀이 떨리는 사람들을 위해 안검하수증 수술 등을 무료로 해준다. 희망자는 11일까지 각 자치구 보건소에서 접수하면 된다. ●뚝섬 서울숲등 ‘건강도시’사업도 소개 제2관인 서울시홍보관에서는 ‘건강한 도시, 행복한 시민’이라는 주제로 서울시, 한국산업안전공단 등이 건강도시 만들기 사업을 소개한다. 하수정화 처리과정, 맑아진 한강에 서식하는 물고기,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인 자전거도로, 뚝섬 서울숲 모형 등을 볼 수 있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적십자사 등이 참여하는 제3전시관에서는 ‘건강생활, 웰빙체험’을 주제로 건강나이·건강위험도를 체크하여 알려준다. 이밖에 11일에는 전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내가 살고 싶은 건강하고 안전한 도시 그리기’ 그림대회가,12일에는 강남구청 주관으로 양재천 5㎞ 구간에서 ‘건강가족 걷기대회’가 열린다. 홈페이지 www.hexpo.co.kr. (02)6321-4404.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옴부즈맨칼럼] 저널리즘의 생존전략/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최근 주요 일간지의 편집정책에 의미 있는 변화가 눈에 띈다. 심층탐사보도의 증가가 바로 그것이다. 필자는 본란을 통해서 여러 차례 탐사보도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탐사보도(investigative reporting)는 이른바 ‘팩트’(fact·사실)를 중시하는 저널리즘 세계에서 사실은 진실과 동일한 것이 아니라는 명제 하에, 사건 자체보다는 그 사건의 이면을 적극적으로 파헤치는 보도방식이다. 언론사나 기자의 주관적 견해가 반영된다는 비판적 입장도 있지만, 사건의 본질을 발견하여 보도함으로써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함은 물론 독자가 진실에 다가설 수 있게 도와주며, 지면이 활성화된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서울신문은 여러 차례의 기획탐사기사를 보도했다. 보도의 내용은 우리사회의 급속한 고령화 문제(‘큐! 아름다운 노년’)로부터 미래 농업의 문제점과 활로에 대한 탐색(‘위기의 축산농 비상구를 찾아라’), 한류에 가려진 열악한 기초예술현장 고발(‘연극인 월소득 23만원…빚더미 무대인생’), 베트남 통일 25주년을 즈음한 기획연재기사(‘테마로 읽는 호찌민’)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베트남 관련 기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탐사보도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 함께 고민해야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러한 문제의 해결방법에 대한 논의의 방향을 제공하면서 사회구성원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기획탐사보도의 증가는 사회와 언론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먼저, 사회구성원들로 하여금 사건의 본질을 꿰뚫을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하며, 국가의 사회문화정책 담당자의 각성을 촉구하여 책임있는 정책 수립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공익적인 측면이 매우 강하다. 특히 언론사의 입장에서 기획탐사보도는 신문의 질을 높이는 전략적인 수단 중 하나이다. 신문의 질적 수준이 신문사의 경영수지 개선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연구결과를 고려하면 기획탐사보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미국의 언론학자 필립 메이어는 자신의 저서 ‘소멸하는 신문 : 정보화시대의 신문 구하기’(The vanishing newspaper: Saving journalism in the information age)에서 질적 수준이 높은 신문(quality journalism)이 더 잘 팔린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문은 정보가 아닌 영향력을 판매하는 매체라고 전제하면서, 신문의 영향력이 커지면 그 신문의 가치 또한 증가하고, 영향력 있는 신문은 독자들을 끌어모으기 때문에 광고주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매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에 의하면 신문이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은 기사의 정확성을 제고한 신뢰의 확보이다. 즉 문맥과 맞지 않는 인용이나 과장, 흥미 본위의 내용을 배제한 정확한 기사는 뉴스원으로부터 신뢰를 받게 되고 이는 곧 신문의 독자 유지능력 강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그의 논지이다. 서울 지역의 유료구독 가구주 6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제49회 신문의 날 ‘신문가격과 독자마케팅 정책’ 세미나 발제문)에 따르면 신문에 대한 독자의 충성도는 매우 낮아 2년이 지나면 30∼40%의 독자가 구독신문을 변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눈여겨볼 만한 것은 신문사의 주요 수입원인 구독료는 신문의 이미지 및 편집특성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결과이다. 즉 신문이 기사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제고하여 높은 질적 수준을 유지한다면 독자들은 구독료 인상에 부정적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이른바 조·중·동 3사와 다른 중앙일간지 사이에 질적 차이가 크게 존재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전략이 무엇인지를 시사한다. 기획기사나 심층분석 기사를 확충하는 것 이외에도 거시경제보다는 미시경제를, 돈 버는 정보보다 돈 쓰는 정보를, 그리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는 내용을 폭넓게 취급하는 한편 작은 글씨를 사용하고, 뚜렷한 목표독자를 설정하는 새로운 편집정책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저널리스트나 광고주의 관심보다는 독자들의 관심사항이 무엇인지를 탐색하여 보도하는 편집의 특성을 확보하여 신문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이 정보화시대에서 전통적인 저널리즘이 생존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큐! 아름다운 노년] ⑧전문가에게 듣는다-끝

    [큐! 아름다운 노년] ⑧전문가에게 듣는다-끝

    서울신문은 기획시리즈 ‘큐! 아름다운 노년’ 시리즈의 마지막 순서로 좌담회를 마련했다. 공공정책부 유진상 차장의 사회로 진행된 좌담에는 안창영 보건복지부 노인지원과장, 고수현 금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장종원 국민연금관리공단 노인인력운영센터 소장이 참석해 고령자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문제점과 향후 대책 등에 대해 진단했다. 사회 서울신문이 노인들의 다양한 문제를 시리즈로 다뤘습니다. 평가부터 해주시죠. 장종원 소장 고령화사회를 맞아 노인복지문제를 7회에 걸쳐 시리즈로 게재,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고령화사회에서의 노인 일자리사업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아름다운 노년을 주제로 한 소재들은 신선감은 물론 시사하는 바가 컸습니다. 고수현 교수 현대사회는 인구 고령화 현상과 맞물려 다양한 노인문제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서울신문의 노인기획시리즈는 비교적 짜임새가 있고 시의 적절한 주제 선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노인이 더 이상 우리사회에서 의존적인 대상이 아니라 그들의 근로능력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주체적인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 형성에는 다소 미진했습니다. 노인문제 전반을 다루다 보니 신문의 지면 한계성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여겨집니다. 안창영 과장 아쉽다면 노인 일자리사업 우수사례를 좀더 상세히 소개했더라면 하는 점입니다. 노인들이 일을 함으로써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긍심과 건강이 유지돼 활기찬 노후생활이 보장될 수 있다는 자긍심을 갖게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와 같은 사회분위기 조성에 언론이 앞장서주길 부탁드립니다. 사회 노인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2050년에는 노인인구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대책마련이 시급한데요. ●“노인취업은 사회적부양비 절감 효과 커” 안 과장 경제적 안정을 위해서는 노인들은 취업이 필요하고, 노인들도 강한 취업 욕구를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취업을 희망하는 노인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노인 개개인에게는 노후의 경제적 자립을 가능케 합니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부양비를 절감시켜 국가의 재정지출감소, 나아가 중요한 사회문제의 하나인 노인문제를 경감시키는 가장 바람직한 방안입니다. 정부는 노인문제를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노후소득보장, 취업기회 확대, 노인요양보호 등 제도적 틀을 고령화 시대에 맞게 개선해야 합니다. 고 교수 고령화사회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늘어난 노인인구에 대한 사회적 부양의 부담문제입니다. 이미 우리나라의 노인인구는 2000년에 339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7.2%를 넘어섰고 올해는 9.1%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것을 노인부양지수(노년부양비)로 보면 현재 생산가능 인구층이 비교적 두꺼운 대전시와 경기도에서도 20년 후에는 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전남과 전북지역은 거의 생산가능 인구 1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따라서 국가는 부양부담을 갖게 되는 생산가능인구와 부양을 받게 되는 세대·계층간의 갈등문제 해결에도 나서야 할 것입니다. 사회 노인일자리 대부분이 한시적이어서 실속이 없다고 지적되고 있습니다. ●“과거경험·경륜 살릴 수 있는 일자리를” 장 소장 현재 노인일자리가 농·어업이나 경비 등 단순 직종에 집중돼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예비 노인들을 대상으로 은퇴 후를 대비한 교육과 현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직업 전문교육, 재취업교육 등이 필요합니다. 또 과거의 경험과 경륜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풀타임 근무가 어렵다면 낮은 임금으로라도 조별 파트타임 근무 등 다양한 근무형태 도입도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고 교수 지적한 대로 현정부의 노인복지부문 핵심국정과제로 시작되었던 노인일자리사업은 지난해 1월29일에 설치된 ‘노인인력운영센터’가 총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방향설정에서 문제가 있고 실속이 없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노인일자리창출 프로그램이 노인들의 근로능력을 바탕으로 그에 맞는 사전교육과정이 없이 단순한 영역에 치우쳐 있습니다. 공익강사형, 인력파견형, 시장참여형 등으로 시작했다가 최근에는 공익형, 교육복지형, 자립지원형으로 유형화하고 있지만 과거 정부의 ‘취로사업’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건비도 월 20만원 이내로 5개월 정도에 한정돼 있습니다. 청년실업도 문제지만 고령화사회에 걸맞은 지속적인 방향설정이 요구됩니다. 사회 고령자 일자리 창출과 관련 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텐데요. 장 소장 기업은 노동인구 감소에 대비해 노동인구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재교육과 재취업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활성화해야 합니다. 영국과 같이 정년 퇴직자를 위한 노인전용공장을 운영하고 사회공헌차원에서 노인 사회적 일자리 복지프로그램에 대한 기금을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안입니다. 이럴 경우 기업홍보 및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임금피크제 등 통해 고용연장을” 고 교수 제도적인 접근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제는 기업이 스스로 자사직원들의 노동복지를 강화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적극적 대응책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임금피크제나 점진적 퇴직제를 과감하게 도입하는 것이 노동복지 차원에서 시급합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근로환경이 노인층에게는 불리하므로 고령자가 일하기 편한 작업환경을 구축해야 합니다. 물론 이에 대한 정부의 세제지원도 요구됩니다. 사회 노인일자리에 대한 올바른 정책방향은 어떤 것입니까. 안 과장 평균수명의 지속적 연장과 고령화로 인한 노동인력 감소에 대비해 계속고용제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정년연장, 임금피크제, 고용에 있어서의 연령차별금지 등을 도입해야 합니다. 국민연금수령 연령과 퇴직연령을 연관시켜 정년을 연장해야 하고 기준고용률(3%)을 권장사항에서 의무고용률로 개선하는 한편, 노인적합직종도 법으로 명시, 의무고용토록 하는 등 어느 정도 규제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경쟁시장에서 취업하기 어려운 노인들에게는 정부와 민간이 연대하여 공공부문(보건·의료, 사회복지 분야 등)을 중심으로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취업알선·인력파견직종 지속 개발” 장 소장 노인일자리 개발과 일자리창출은 노인의 경제상태와 근로능력 및 개별욕구에 따라 그 접근방법을 달리 해야 합니다. 우선 60세 미만의 경우 노동부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공용유지 프로그램 개발과 전직활용 및 새로운 직무교육 등을 통한 전직지원이 돼야 합니다. 60세 이상자 중 경제적 문제 또는 지속적인 근로욕구가 강한 사람들에게는 취업알선과 함께 인력파견직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연계하고 취업교육도 병행시켜 나가야 합니다. 경제적 문제는 없으나 더불어 함께하는 사회참여를 원하는 계층은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실비지원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많이 개발돼야 합니다. 사회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자기계발 위해 평생학습교육” 안 과장 퇴직 및 노화에 따르는 변화를 자연스럽게 인정하는 사회분위기 형성이 우선돼야 합니다.‘젊은 사람도 먹고 살기 힘든데 노인이 뭘∼’이라는 식의 사고는 곤란하다는 얘기죠. 노인들은 노후를 ‘제2의 인생’으로 생각하고 관계형성이나 역할을 만드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자기계발을 위해 평생학습이나 직업교육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고 교수 안정적인 노후는 결과적으로 소득보장·의료보장과 사회복지서비스에 의한 사회보장에서 찾아야 합니다. 저소득층 노인들에게는 공공부조를 통한 소득과 의료보장이 확충되고, 중산층 노인들에게도 사회보험제도 등을 통한 노후지원 체계가 마련돼야 합니다. 국가는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대책과 고령화 사회에서 유병장수하는 노인들을 위해 요양보험제도도 시급히 도입돼야 합니다. 사회: 유진상 공공정책부 차장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후원 : 보건복지부 협찬 : 국민연금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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