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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화당 공약 온통 ‘反오바마 개혁’

    오는 11월2일 중간선거에서 과반의석 탈환을 노리는 미국 공화당 지도부가 23일(현지시간) 부유층 세금감면 연장과 정부 재정지출 축소, 건강보험개혁법 철폐, 규제완화 등을 핵심으로 하는 선거공약집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서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도 “우리는 통제받지 않는 워싱턴 연방정부를 제자리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며 선거 승리 의지를 다졌다. 공약집은 도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공화당을 상징하는 핵심 구호인 ‘감세와 정부지출 축소’에 기반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집권 민주당은 전임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시 제정한 세금감면법안에 대해 연소득 25만달러 이하 중산층·서민 가구에 대해서만 연장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공화당은 연소득 25만달러 이상 부유층에 대해서도 일괄 연장하겠다고 공약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공화당 공약대로 부시 정부의 세금감면법안을 일괄 연장할 경우 향후 10년간 4조달러라는 추가비용이 필요하다. 미국은 2009회계연도(2008년 10월~2009년 9월)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9.9% 수준인 1조 4000억달러에 이른다. 그럼에도 막대한 재정수입을 포기하는 대신 공화당은 노년층과 퇴역군인을 위한 지원제도와 국방예산을 제외한 재정지출과 인력을 동결함으로써 연간 1000억달러가량 예산을 절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공화당은 이와 함께 모든 법률에 대해 헌법적 근거를 명시할 것과 연간 1억달러가 넘는 비용이 필요한 정부 정책은 반드시 투표를 거치도록 했다. 또 20세기 초반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 이래 100여년 만에 통과된 건강보험개혁법안을 폐기하겠다는 내용도 주요 공약에 포함시켰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seoul 요모조모 만원의 행복] 동작구 노량진근린공원

    [seoul 요모조모 만원의 행복] 동작구 노량진근린공원

    “도심에는 자연산책로가 없을까.”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4번 출구로 나와 등용로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올해 새로 조성된 노량진근린공원 산책로가 눈에 들어온다. 작은 산책로이긴 하지만 이번에 새로 조성하면서 계단없이 다리가 불편한 노약자, 장애인 및 유모차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총 길이 700m로 자연적으로 형성된 기존 산책로의 훼손없이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사용했다. 또 야생동물들의 이동통로를 확보해 생태적인 측면을 배려했다. ●길이 700m… 유모차도 쉽게 이동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사람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은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원시림이 펼쳐진다. 주변의 계곡과 오랜 세월을 버티고 선 나무에서 뻗어나온 줄기, 크고 작은 돌덩어리에 자리잡은 이끼까지 번잡한 도심 속에서 산림욕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평일에는 인근 주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산책하기 위해 오는 경우가 많지만 주말에는 아름다운 풍광을 사진에 담기 위한 ‘출사족’들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여름방학이면 어린 학생들이 잠자리채를 들고 와 자연체험학습을 하기도 한다. 노량진근린공원으로 가기 위한 길이지만, 울창한 숲의 매력에 빠져 산책로만을 걷기 위해 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15분이면 산책로 끝에 다다른다. 거기서부터는 대방동에 위치한 생태육교와 연결되고, 이 통로를 지나면 조깅트랙이 설치된 다목적 운동장도 이용할 수 있다. 운동장에는 여러가지 생활체육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산책로 주변에는 노년층을 위한 운동시설, 어린이 보호자를 위한 휴게시설도 있다. 어둠이 일찍 내려오는 산속이다 보니 안전을 위한 폐쇄회로TV(CCTV)도 설치돼 있다. ●안전위해 CCTV도 설치 구는 산책로 조성을 위해 2005년부터 노량진근린공원에 인접한 공군부대 토지매입 협의를 거쳐 진입로를 확보했다. 예산 28억원을 들여 나무정자 등 부족한 편의시설을 확충했다. 이 산책로는 구의 대표적인 도심 속 올레길로 시골 뒷동산의 정겨움과 여유로움을 시내 한복판에서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산책로가 짧아 아쉬움이 남는다면 노량진근린공원에서 여유를 즐겨도 좋다. 노량진근린공원은 37만 8032㎡의 면적으로 대방동에서 상도2동 백로공원, 노량진동 송학대공원, 본동 고구동산까지 구의 서쪽을 넓게 아우르는 녹지공원이다.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추석특집 ‘황금어장’ 찾은 노주현 “노후대책 어려워”

    추석특집 ‘황금어장’ 찾은 노주현 “노후대책 어려워”

    배우 노주현이 추석특집으로 꾸며지는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을 찾아 노후대책이 어렵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노주현은 22일 추석당일 방송되는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의 녹화에 참여해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였다. 이날 노주현은 “아름다운 노년을 위한 노후대책을 준비 하는 게 쉽지 않다”는 이색적인 고민과 함께 귀공자로 동네를 군림했던 소년시절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또 친구누나와의 가슴 떨리는 첫사랑, 대학교 축산학과를 지망했던 패기있는 시절을 회상했다. 하지만 노주현은 운명처럼 연극영화과에 진학,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고. ‘70년대 장동건’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노주현의 전성기 또한 이날 방송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방송은 22일 오후 10시 55분.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박봄, 또 다시 옥수수 다이어트…중독?▶ JYP 식구들 회식 인증샷…누구누구 있나 볼까?▶ 가수 윤하, 김연아가 자신을 ‘견제한 사연’▶ ’고무줄 동갑’ 현영-윤세아 "1980년생으로 나이속여"▶ ’FIFA U-17 결승전’, 한국 VS 일본 "7년만의 진검승부…"
  • ‘성균관’ 유아인, 송중기 등 ‘잘금4인방’ 인생그래프 화제

    ‘성균관’ 유아인, 송중기 등 ‘잘금4인방’ 인생그래프 화제

    ‘성균관 스캔들’ 주인공들의 삶과 싱크로율 99%인 인생그래프가 공개돼 주목을 끌고 있다.KBS 2TV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잘금 4인방(지나가기만 해도 여자들이 맥을 못 출 정도로 잘생긴 꽃미남을 이르는 원작 소설 속 은어)’ 유아인, 믹키유천, 박민영, 송중기의 인생 굴곡을 그린 그래프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애청자들이 재미삼아 찾아본 주인공들의 그래프가 의외로 극중 인물들의 상황과 절묘하게 잘 맞아 떨어진 것.‘인생굴곡 그래프’는 KBS 2TV ‘스펀지 2.0’에 소개된 뒤 화제가 된 사이트. 검색창에 이름을 입력하면 그 사람의 인생 굴곡이 나타나는 그래프와 함께 인생에 대한 총평도 덧붙는다.‘잘금 4인방’ 인생그래프 중 가장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건 이선준(박유천 분)의 그래프. 이선준의 인생그래프는 삐죽빼죽 곧다 못해 뻣뻣한 그의 성품처럼 굴곡이 크게 나왔다. 극중 이선준은 대대로 권력을 잡아온 노론 명문가의 외아들로 조선시대 진정한 ‘원조 엄친아’라 할 수 있는 인물이다. 굽힐 줄 모르는 반듯한 원칙주의자답게 20~40대까지 인생의 명과 암의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통제 불능한 반항아 걸오 문재신(유아인 분)의 인생은 의외로 무난하고 평탄한 상승곡선을 그리다 노년을 조심해야 한다고 나왔다.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 내나 그 시기가 짧으며 노년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코멘트도 따라 붙었다. 극중 문재신은 현실정치의 축소판인 성균관 생활에 염증을 느낀 뒤 반항아적 기질을 여과 없이 표출하며 조선에 큰 변혁을 가져올 기회를 노리고 있다.남장여자 대물 김윤희(박민영 분)는 갈수록 탄탄대로의 인생을 살 것으로 예상됐다. 불우한 10대 시절을 보냈지만 20대부터 60대까지 인생의 절정기를 누린다는 것. ‘스포츠 쪽 재능이 뛰어나 실력으로 인정받으며, 그와 더불어 호감 가는 스타일로 주변에 적이 없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극중 김윤희는 가냘픈 외모와 다르게 단단한 심지를 가진 인물.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문제가 끊이지 않지만 총명한 머리 덕에 늘 지혜롭게 헤쳐 나간다. 지난 14일 6회에서 오기와 끈기로 대사례(활쏘기 대회)를 위한 연습에 박차를 가해 마침내 남자 유생들과 비등한 실력을 갖추게 됐다. 또 극과극의 관계인 노론파 이선준과 소론파 문재신의 신임과 애정을 동시에 받으며 삼각관계에 이른다. 조선시대 최고의 바람둥이 호색한 구용하(송중기 분)는 평탄한 인생 굴곡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극중 캐릭터와 99%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분석 결과가 네티즌들을 놀라게 했다. ‘주변으로부터 매우 인기가 많으며 특별히 잘난 것도 없지만 상대방의 평가는 최고에 달한다. 그를 처음 보더라도 누구나 호감을 가지게 된다’는 분석.한편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성균관 스캔들’은 14일 방송 말미 예고편에 드디어 박민영이 여자임을 밝혀내려는 송중기의 모습이 그려져 관심이 고조된 상황이다.사진 = 와이트리 미디어, 온라인 커뮤니티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가슴노출’ 방송사고 피해자 소송 "1억 내놔!"▶ 양현석, ‘2NE1 TV’ 첫방송 아내-딸 공개…직접 촬영▶ ’자이언트’ 이덕화, 복수 성공 ‘통쾌’…"소름 돋는 반전"▶ 호란, 눈을 뗄 수 없는 속옷화보…’육감 몸매’▶ ’개보다 작은얼굴’ 박수진, 비교사진 공개
  • [주말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2 일요일 오후 10시25분) 입구에는 태극기와 함께 독일 국기가 나부끼고, ‘괴테 하우스’, ‘로젠 하우스’, ‘하이디 하우스’와 같은 이국적인 집 이름과 ‘독일로’라는 거리 이름을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경남 남해에 자리한 ‘German Village’, 독일마을이다. 이국적인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마을을 이루고 있는 남해 독일마을에서의 3일을 따라가 본다. ●병영체험, 진짜 사나이(KBS1 토요일 오전 10시30분) 오랫동안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노래 ‘사는 게 뭔지’의 이무송. 현재 KBS 해피FM ‘이무송, 임수민의 희망가요’ DJ로 화려한 입담을 과시하는 이무송의 원래 꿈은 항공기 조종사였다는데…. 가슴 속 하늘에 대한 꿈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던 그가 육군항공학교 헬기조종사에 도전한다. ●TV쇼 진품명품(KBS1 일요일 오전 11시) 묵향이 그윽히 배어 있는 대련. 고종의 아버지이자 일반에겐 흥선대원군이란 이름으로 더 친숙한 석파 이하응의 글씨이다. 가늘고 굵은 획을 대비시켜 그만의 독특한 서풍을 만들어 낸 이하응. 의뢰품은 그가 노년에 쓴 글씨로 추정된다. 격조 높은 시서화 일치의 경지를 보여주는 이하응의 예술세계를 살펴본다. ●김수로(MBC 토요일 오후 9시45분) 수로는 정략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구간들은 수로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려 한다. 수로는 구간들과의 대화 끝에 지금의 부족장으로 있지 말고 궁에 들어와 함께 국정을 이끌자고 제안하고, 구간들은 이를 받아들인다. 가야의 세력이 강성해짐에 따라 위협을 느낀 차차웅은 탈해와 함께 가야와의 전쟁을 준비한다. ●일요일이 좋다(SBS 일요일 오후 5시20분) 영화 ‘엽기적인 그녀’, ‘과속스캔들’ 등을 통해 국민훈남으로 등극한 만능배우 차태현과 드라마 ‘시티홀’, ‘아내가 결혼했다’ 등의 작품에 출연했던 여배우 윤세아가 경기 과천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런닝맨’에 출연한다. 미술관이라는 장소적 특성을 활용한 레이스 및 게임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SBS스페셜(SBS 일요일 오후 11시10분) 아리랑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대표적인 민요다. 뿐만 아니라 조지윈스턴, 잉거마리, 리사오노, 폴모리악단 등 유명 뮤지션들에게 칭송받으며 연주되고 있다. 이들이 낯선 한국의 노래, 아리랑을 부르고, 연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리랑의 가치를 재발견해 보는 시간을 마련해 보고자 한다. ●돌아온 판관 포청천(OBS 토요일 오후 10시20분) 공손책은 완아를 향한 시옥의 마음을 듣게 된다. 완아 역시 시옥에게 호감이 있으나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 때문에 거부한다는 것을 알게 된 공손책은 마음이 아프다. 전청은 결국 참지 못하고 역관을 탈출해 정충의 모친을 찾아간다. 하지만 찻집에 들어서자마자 곽북에게 들키고 만다. 전조 덕에 무사히 탈출하는데….
  • 연금 소득공제 400만원으로 확대, 75세이상 어르신 틀니 건보 적용

    연금 소득공제 400만원으로 확대, 75세이상 어르신 틀니 건보 적용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연령층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인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고령화 대책은 정책대상을 65세 이상에서 50대 이상으로 낮췄다는 게 핵심이다. “보다 일찌감치 노후를 대비해야 실제 초고령 세대로 진입했을 때 일자리·소득·건강 등 각 분야별 복지제도의 혜택을 실질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정부의 복안이 반영됐다. 특히 현재 각 분야에서 은퇴 대상이 되는 50대는 한국전쟁 이후 1960년대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1953~64년생)’로 인구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때문에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 은퇴로 야기될 사회 문제에 대비해 정부의 고령화 복지정책 대상 확대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노후 대비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는 말이 있듯, 점차 고령화사회로 접어드는 만큼 정책대상을 65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낮추는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노후대책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복지정책의 초점은 ▲계속 일할 수 있는 여건 조성 ▲미래 노인빈곤 예방을 위한 연금제도 내실화 ▲노인 의료비 절감을 위한 건강관리체계 구축 등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퇴직연금 불입액의 소득공제 한도액이 현행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확대된다. 새로 생긴 사업장은 퇴직연금을 의무적으로 먼저 설정해야 한다. 아울러 임금피크제 도입 활성화, 퇴직전문인력 데이터베이스 구축, 시니어 창업지원, 퇴직 과학기술인력의 중소기업 재취업 지원 등이 베이비붐 세대에 다양한 노동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이 밖에 노인의 빈곤예방과 안정적인 소득을 위해 중고령자인 베이비붐 세대가 창업하는 것을 돕기 위한 정부차원의 창업교육도 매년 실시된다. 내년부터는 고령 농가의 농지를 담보로 연금을 지급하는 농지연금 제도도 시행된다. 또 보건소를 통한 건강검진도 강화된다. 취약계층이 건강검진을 잘 받도록 하기 위해 장애인 건강검진 도우미를 신설하고 공휴일에도 일하는 검진기관에는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노년기 건강보장 확대 노년기 질환을 위한 건강보험 보장성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012년에는 75세 이상 노인 틀니가 보험적용되며, 2011년에는 골다공증, 2013년에는 골관절염 치료제의 보험 적용범위가 더욱 확대된다. 또 보험 급여 체계도 중증질환 중심으로 전환되고 약제비 절감방안도 조만간 마련될 계획이다. 이 밖에 노인요양시설 전담주치의 제도가 내년부터 마련된다. 노인들을 위한 사회환경도 점차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노인 편의시설을 구비한 ‘고령자용 임대주택’을 총 임대주택의 5%까지 단계적으로 확대·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거노인 보호를 위한 노인돌봄서비스도 확대된다. 한 노인복지학과 교수는 “복지부가 발표한 제2차 고령사회 기본계획이 대상 연령만 낮췄을 뿐 기본틀과 내용이 1차 때와 크게 다를 바 없다.”면서도 “정부 주도형식에서 탈피한다는 점은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실버축구단 서울대표팀 창단

    허윤정(75), 김정남(67), 김호(66), 이회택(64)…. 왕년의 축구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노년층의 건강과 축구동호인 저변 확대를 위해 서울시가 9일 창단한 실버축구단 ‘서울대표팀’에 합류했다. 서울대표팀은 허윤정 감독과 김정남, 김호, 이회택 등 국가대표나 실업팀 출신 선수 28명으로 구성됐다. 평균 연령은 68.5세다. ‘다함께 100세까지-슛 골’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을 정도로 의욕은 넘친다. 서울대표팀은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허 감독을 중심으로 자치구 실버축구팀이나 유소년팀에 기술지도를 하는 등 자원봉사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허 감독은 허정무(55)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삼촌으로 유명하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 시절이던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에 오르는 등 기염을 토하며 ‘붉은 모기떼(Red mosquitos)’로 불렸던 북한 대표팀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국가대표팀급’ 양지팀에서 이회택씨 등과 함께 주축으로 뛰었다. 실버축구단 운영은 대한노인회 시연합회에서 맡게 되고, 시와 자치구별 1개팀 등 모두 26개팀, 600명으로 구성된다. 실버축구단 소속 팀들은 시가 올해 노인의 날(10월2일)에 각종 경로 행사와 함께 개최하는 ‘시장배 실버축구대회’에도 참가한다. 이 대회는 26개 팀이 목동운동장 등 3개 경기장에서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체력적인 면을 고려해 경기는 전·후반 각 20분씩 펼쳐진다. 서울대표팀은 여성팀, 노숙인·장애인팀 등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사회통합에도 기여하고 노인의 권익향상을 위해 노인학대 예방과 홀몸노인 후원 경기도 기획하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국회의원 ‘밥그릇 챙기기’ 끝은 어디인가

    국회의원들의 잇속 챙기기가 도를 넘고 있다. 하루만 국회의원을 지내도 65세 이후엔 매달 120만원을 타가는 ‘특권연금법’통과로 물의를 빚은 지 한 달도 안 돼 세비인상 타령이다. 그것도 국회의장이 앞장섰다. 이도 모자라 구의회 폐지 문제를 놓고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입장만 내세우는 형국이다. 온 나라가 ‘공정’을 부르짖고 있는데 그들만은 ‘불공정’한 잣대를 내민다. 민심의 따끔한 심판을 받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시대흐름에 동참해야 한다. 특권의식을 버리는 게 ‘공정국회’의 출발이다. 박희태 국회의장이 세비 인상을 거론한 것은 여러모로 부적절하다. 그는 사안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고 있고, 언급한 시점이나 장소 또한 적합하지 않다. 박 의장은 13년간 세비가 동결됐다고 했지만 2009년과 2010년에만 그랬을 뿐 꾸준히 인상됐다. 더구나 특권연금법, 즉 헌정회 육성법 개정안이 통과된 데 따른 비판 여론은 여전히 거세다. 이런 마당에 국회의장이 돈 타령이나 하니 어떤 국민이 곱게 보겠는가. G20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외국을 순방하는 도중에 그러했으니 장소 또한 어울리지 않는다. 의원 세비가 한국형 정치를 뒷받침하기에는 넉넉지 못하다는 건 사실이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국민 세금으로 때울 게 아니라 고비용 정치구조 타파로 해결해야 한다. 여야가 16일 처리할 지방행정체제개편 특별법 수정안에 구 의회 폐지문제를 포함시키느냐도 불투명하다. 풀뿌리 민주주의냐, 행정 비효율 제거냐 하는 고민은 보이지 않는다. 공천권 유지로 구의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속셈만 드러낼 뿐이다. 헌정회 보조금의 경우 깨끗한 정치를 실천하다가 노년을 어렵게 지내는 선량(選良), 그래서 선량(善良)이 된 이들까지 외면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국민 세금이 아니라 의원들이 기금을 모아 상조 형태로 지원하는 게 온당하다. 정기국회는 예산국회다. 나라 살림을 살피는 게 의원들의 본업이다. 세비 인상문제는 박 의장 측에서 한발 빼 일단 없는 일로 되는 것 같아 다행이다. 하지만 헌정회 보조금 폐지법안은 여야 의원 9명 명의로 제출돼 있다. 여야는 미적거리지 말고 정기국회 초반에 합의 처리해야 한다. 지방행정체제개편 특별법도 마찬가지다. 국회도 공정해지려면 특권 의식부터 버려야 한다. 번지르르한 말이 아니라 법안으로 입증하라.
  • [열린세상] G20, 세대간 소통의 기회로 삼아야 /조화순 연세대 정치학 교수

    [열린세상] G20, 세대간 소통의 기회로 삼아야 /조화순 연세대 정치학 교수

    기성세대에게 이명박 정부의 외교적 성과를 꼽으라면 아마도 올해 11월에 개최될 예정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유치일 것이다. 1950년대 전쟁의 폐허 속에서 경제발전을 이룩했고, 1997년 국가적 금융위기를 극복했으며, 1995년에야 일종의 선진국의 상징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할 수 있었던 한국의 입장에서 G20의 유치는 감격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G20에 대해서는 세대에 따라 국민적 관심과 호응이 다르다. 최근 인터넷 블로그에서 이명박 정부와 연관된 주제어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다른 주제어에 비해 G20은 거의 논의되지 않고 있다. G20에 대한 한 신문의 여론조사에서도 장년층과 노년층은 높은 관심을 표명한 반면 많은 20대는 관심이 없다고 대답했다. 이처럼 G20 정상회의에 대해 세대에 따라 관심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세대를 아우르는 이야기를 노장년층과 청년세대가 공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실 1950년대 폐허 속에서 근면과 희생으로 한국의 경제발전을 이룩한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G20의 개최는 감회가 남다르다. 가난의 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믿었고, 독일광부로, 중동 건설노동자로 돈을 벌러 떠나야 했다. 빈곤과 궁핍을 벗어나지 못했던 과거의 경험을 갖고 있는 근대화 세대에게 한국이 세계 금융협력의 지도자로 역할을 하게 되었다는 소식은 얼마나 가슴이 찡한 일인가? 반면 청년세대는 근대화 세대의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지 못하다. 세계화의 화두 속에서 고용 없는 성장과 청년실업의 문제를 온몸으로 느끼는 이들에게 중요한 화두는 취업이다. 근대화 경험이나 전통적 가치관이 힘을 발하지 못하고 자신들을 88만원 세대로 비하하는 이들은 개인적인 자유와 생존의 문제가 아닌 이야기에는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이들 세대 사이에서 근대화 세대의 경험을 자식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던 소위 386세대는 세대를 연결하는 중간자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민주화세대는 근대화 권력이 정치적 정당성을 상실했다고 보고 근대화 세대를 공격하는 데 치중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G20 정상회의와 같은 국가적 행사가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받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G20 정상회의에 대해 세대 간 인식의 균열이 나타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역사는 세대가 서로에 대한 도전과 저항 속에서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미래를 설계하고 융합할 때 변혁과 발전의 궤적을 기록한다. G20의 역사적 의미가 빛을 발하려면 세대를 아우르는 이야기 속에서 노년층과 청년층을 아우르는 역사적 공감과 인식의 공유가 이뤄져야 한다. 물론 세대 간 갈등이 큰 화두인 한국에서 세대를 아우르는 화두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며칠 전 1960년대 서독의 경제원조를 이끌어 낸 백영훈 박사와 학생들과의 만남에서 그 단초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제 80세를 넘긴 백영훈 한국산업개발연구원장은 근대화 세대이다. 그는 1960년대 해외 원조가 끊긴 상황에서 서독에 보낸 광부와 간호사의 월급을 담보로 차관을 들여온 이야기, 수출을 위해 어머니들의 머리카락을 잘라 가발을 만들고 쥐를 잡아서 코리안 밍크라는 이름으로 수출했던 감격을 열정적으로 털어놓았다. 자칫 진부하게 들릴 수 있었던 60년대 이야기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고 눈물을 흘리게 했다. 이것은 이야기의 저변에 깔려 있는 근대화 세대의 공동체에 대한 희생과 역사적 소명의식이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시대마다 국가적 화두는 다르지만 모든 세대는 역사적 소명을 부여받고 있다. 한국의 근대화 세대가 어떤 역사적 소명 속에서 한국을 발전시켜 왔고 G20 정상회의의 의장국을 계기로 이것이 어떻게 청년세대의 역사적 소명과 연결될 수 있는지 세대 간 소통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청년세대는 그들의 할아버지 세대처럼 지난 세월을 돌아보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역사적 소명을 부여받고 있다. 한국이 지구공동체를 위한 국제규범의 형성에 참여하는 G20을 계기로 한국의 국가적 화두와 비전이 정립되고 미래가 설계되는 세대 간 소통이 일어나기를 희망해 본다.
  • 프랑스언론, 윤정희 ‘시’ 집중조명…“노부인의 위엄”

    프랑스언론, 윤정희 ‘시’ 집중조명…“노부인의 위엄”

    이창동 감독과 ‘여배우 트로이카’ 윤정희가 호흡을 맞춘 영화 ‘시’가 지난 프랑스 전역 30개관에서 동시 개봉했다. ‘르 몽드’ 등 프랑스 주요 언론들은 25일(현지시각) ‘시’에 대해 집중조명하며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몽드’는 이날 지면의 영화(cinema) 섹션 19면 대부분을 ‘시’에 대한 비평에 할애했다. 해당 칼럼은 ‘세상에 대항한 노부인의 위엄’("Poetry" : la dignité de la vieille dame, envers et contre tous)이란 제목으로 개제됐다. ‘르 몽드’는 지면에는 하얀 모자를 쓴 윤정희의 스틸이미지를, 인터넷판에는 사괄르 바라보는 윤정희의 사진을 게재하며 “주인공 미자는 윤정희에 의해 완벽하게 재현됐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윤정희의 미자는 현대의 무관심과 무감각 속에서 쓸모없어진 가장 높은 욕망을 실현하고자 하는 인물”이라고 심층 분석했다. 이외에도 프랑스 언론 ‘르 피가로’ 역시 “윤정희의 우아함이 빛나고 극적인 존재감으로 표현됐다”고 호평하며 지난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63회 칸 국제영화제의 각본상 수상작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시’에 대한 프랑스의 호평은 이미 기대됐던 바다. 앞서 윤정희는 국내에서 열린 칸 영화제 수상 기자회견 당시 “프랑스 연론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프랑스 언론 관계자들은 ‘시’의 프랑스 흥행을 확신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어쩌면 ‘시’가 프랑스에서 국내 이상으로 높은 반응을 이끌어낼지도 모르겠다. ‘시’가 프랑스에서 개봉되는 8월이 기대된다”고 덧붙인 바 있다. 이에 칸 영화제 각본상의 쾌거로 작품성을 먼저 인정받은 ‘시’의 프랑스 흥행 성적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영화 ‘시’는 경기도의 어느 작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노년 여성 미자가 우연히 시 강좌를 듣고 시를 쓰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시’는 영화 ‘밀양’으로 전도연을 ‘칸의 여왕’으로 등극시킨 이창동 감독과 16년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윤정희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국내에서의 흥행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사진 = 르 몽드,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황정음, 꿀피부 노하우? ‘폭풍 3중 세안’▶ 신민아, ‘소고기 마니아’…‘구미호’다운 식성▶ ‘리틀 소지섭’ 유승호, ‘폭풍성장’ 패션화보…‘눈길’▶ 장재인, 日가수 유이 인생표절?…사기꾼 논란▶ 김연아 “거짓말은 그만 B”…강경 입장표명
  • 이창동·윤정희 ‘시’, 25일 프랑스 개봉…흥행 기대

    이창동·윤정희 ‘시’, 25일 프랑스 개봉…흥행 기대

    이창동 감독과 배우 윤정희가 호흡을 맞춘 영화 ‘시’가 오는 25일 프랑스에서 개봉된다. 지난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63회 칸 국제영화제의 각본상 수상작인 ‘시’는 ‘문화와 패션의 도시’ 파리를 포함, 전국 30개관에서 동시 개봉한다. 파리에서 ‘시’를 상영하는 영화관은 MK2 비블리오테크를 비롯, MK2 바스티유·MK2 케드센·발자크·시네마 데 시네아스트 등 모두 5개다. ‘시’를 통해 16년만의 스크린 복귀를 감행했던 윤정희는 국내에서 열린 칸 영화제 수상 기자회견 당시 “프랑스 연론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프랑스 언론 관계자들은 ‘시’의 프랑스 흥행을 확신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어쩌면 ‘시’가 프랑스에서 국내 이상으로 높은 반응을 이끌어낼지도 모르겠다. ‘시’가 프랑스에서 개봉되는 8월이 기대된다”고 덧붙인 바 있다. 칸 영화제 각본상의 쾌거로 작품성을 먼저 인정받은 ‘시’의 흥행 성적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영화 ‘시’는 경기도의 어느 작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노년 여성 미자가 우연히 시 강좌를 듣고 시를 쓰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시’는 영화 ‘밀양’으로 전도연을 ‘칸의 여왕’으로 등극시킨 이창동 감독과 ‘여배우 트로이카’ 윤정희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국내에서의 흥행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김정은, 표정연기 7종 세트…‘절망부터 분노까지’▶ ‘이혼설 웬 말?’ 한가인-연정훈 분가…새 보금자리 마련▶ ‘리틀 이준기’ 윤찬, 연잉군 라이벌로 ‘동이’ 등장▶ 신세경-에프엑스 청바지 차림 비교해보니…청바지 여신은▶ ‘부상투혼’ 이준기, 팬들 구명운동 “생각만 해도 눈물나”
  • 중년 여성 건강하려면 다크 초콜릿 매일 먹어라

    초콜릿 한 쪽에, 스트레스는 금물. 중년 여성들이 매일 초콜릿 한 쪽을 챙겨 먹고 스트레스를 털어버리면 건강한 노년을 맞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부전증 치료에 탁월 하버드 의대 심장혈관 역학연구소는 최근 다크 초콜릿에 함유된 고농축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혈압을 낮춰 심부전증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연구팀이 지난 9년간 스웨덴 여성 3만 1823명을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다크 초콜릿을 먹은 이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심부전증을 일으킬 위험성이 32%나 낮았다. 연구팀은 “고칼로리여서 다이어트의 적으로 알려진 초콜릿이 심장의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생기는 심부전증 치료에는 효자 식품”이라고 밝혔다. ●중년 스트레스 치매로 연결 중년기에 받은 스트레스가 노년기에 치매로 연결될 확률이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스웨덴 괴텐버그 의대 연구 결과를 소개한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스트레스와 불안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중년 여성이 나이 들어 치매에 걸릴 확률은 두 배 이상 높았다. 1968년부터 2000년까지 1415명의 여성들을 관찰한 레나 요한슨 연구원은 “불안, 긴장 등의 심리불안이 한 달 이상 지속되는 증상을 스트레스라고 규정할 때 중년기에 스트레스를 경험한 이들이 치매를 앓을 확률은 무려 65%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데스크 시각]책 읽어주는 할머니/황수정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책 읽어주는 할머니/황수정 국제부 차장

    미국에서 연수 중이던 지난해, 참 난감했던 아침의 기억이 있다. 영업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가 전날 샀던 물건을 환불하러 들어간 백화점. 오전 일찍 예약해둔 비행기를 타야 했던 터라 딴에는 서둘러 걸음을 했건만 ‘복병’을 만났다. 환불을 처리해준 매장 직원은 한눈에도 여든이 다 된 백발의 할머니. 내 속은 분초를 다투는데, 영수증의 글자가 잘 안 보인다며 상냥하게 웃어 보이더니 사물함의 가방에서 돋보기까지 꺼내온다. 한참 뒤 상황을 파악한 할머니 점원, 느릿느릿 당당히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데 놀랍다. 어떻게 채용될 수 있었을까, 주름진 손이 바들바들 떨리기까지 한다. 덕분에 식은땀을 흘리며 초치기로 비행기를 잡아타야 했다. 하지만 그 아침의 짧은 에피소드는 ‘강렬’했다. 은퇴하고 딱히 정해진 일 없이 아들딸네를 순회하며 소일하는 아버지를 볼 때마다, 그 무료함이 안쓰러울 때마다 요즘도 물색없이 그날 일이 생각나곤 한다. 그 백화점 할머니가 입고 있던 빳빳한 깃의 흰 셔츠는 진행형인 삶의 에너지였으므로. 미국에서 60~70대의 ‘워킹 실버’를 만나는 건 어렵지 않다. 대형마트나 반스 앤 노블, 보더스 등 주요 서점의 계산대에서는 늘 맞닥뜨린다. 월마트에는 55세가 넘는 직원이 22만명쯤 된다. 서점 체인 보더스는 은퇴한 교사들을 서점으로 전략적으로 밀어넣고 있다. 대형 서점에서 책 읽어주는 할머니, 책 골라주는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는 이유다. 항공사도 그렇다. 미국 여객기 승무원들의 평균 연령은 50세를 훌쩍 넘는다. 얼마 전 잘나가는 저가항공사에서 20~30대 젊은 승무원만 채용했다는 뉴스가 오히려 파격이었다. 최근 세계 각국의 정년연장 움직임이 자주 외신을 타고 있다. 영국 정부는 내년 10월부터 현행 65세 정년퇴직 규정을 없애기로 했다. 이런 분위기는 유럽 전체로 확산될 조짐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노년층 인구가 늘어나 연금재정 부담이 커진다는 이유로 회원국들에 정년연장을 적극 권고하고 나섰다. 노인 취업인구 자체가 부쩍 늘었다는 소식도 들린다. 며칠 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 석달 동안만 65세 이상 4만명이 직업전선에 새로 합류했다는 특집기사를 실었다. 65세 이상 전체 인구 가운데 12명에 한 명꼴이 현역으로 뛰고 있다는 통계였다. 물론 경제난에 어쩔 수 없이 등 떠밀려 일터로 나온 수치도 포함됐다. 어떻든 산술적으로 노인 취업률은 1992년 이래 가장 높았다. 낮은 이직률, 상대적으로 싼 인건비 등이 직접적인 배경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해설이 의미 있을까. 경제인력의 스펙트럼은 그 자체로 건강사회의 척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곱씹어 봐야 한다. 나이듦을 정상궤도를 벗어나는 왜곡현상쯤으로 치부하는 편견을 가진 사회가 건강할 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도 정년 논의가 뜨겁다. 베이비붐 세대의 대규모 퇴직 붐에 대비한다는 취지로 정년을 연장하는 여러 방안들이 고려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전체의 7%가 넘는 ‘고령화 사회’는 이미 2000년에 시작된 얘기. 2018년이면 그 비율이 14%가 되는 ‘고령사회’, 2026년이면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가 된다는 예고도 일찌감치 나왔다. 이쯤 되면 노인 취업을 청년 일자리나 뺏는 주범으로 몰아가는 이분법적 시각은 딱하다. ‘덜 낳고 나이만 먹어가는’ 사회를 피할 수 없다면, 노년 인력이 더 치열히 고려돼야 하는 당위는 커진다. 덜 낳는 풍토를 뒤집는 것과 나이듦의 희망을 보여주는 것. 어느 쪽이 더 빠를까. 주먹구구 셈법으로도 답은 나온다. 영국의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은 나이듦이 희망이 돼야 한다고 했다. 가장 좋을 때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인생의 후반을 위해 인생의 초반이 존재하노라며. ‘나이’보다 ‘사람’을 먼저 알아보는 세상을 우리도 살 수 있을지.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인 광화문 교보문고가 새로 문을 열었을 때 ‘책 읽어주는 할머니’를 만나고 싶은 이유다. sjh@seoul.co.kr
  • 우아하게 잘 늙어 가기

    이른바 저출산 고령화 추세다. 2000년 노인인구 7%로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2008년에는 노인 인구가 500만명을 돌파했다.2018년에는 노인 인구가 14%를 넘어서 본격적인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과 위정자들의 법석은 충분히 이해할 만한 구석이 있다. 구매력 감소와 소비위축, 기업투자 감소 등의 경제적 문제와 함께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복지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령화 사회의 준비는 국가와 사회의 몫만은 아니다. 개인은 다른 측면에서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 ‘노년의 기술’(김진아 옮김, 오래된미래 펴냄)은 우아하게 잘 늙는 방법을 일러주는 책이다. 베네딕트 수도회 수도사이자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영적 조언자인 안제름 그륀이 썼다. 그륀은 사람이 늙어가며 겪을 수밖에 없는 한계를 인정하고, 그 속에서 새롭게 발전된 자신을 발견하고, 시기에 맞는 도전의 대상을 찾고, 익숙한 사람과 이별하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 등 여러 상황을 보여주며 마음 수행을 돕는다.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 그 탁월한 정신력을 뜻하나니/ 때로는 스무 살 청년보다/ 예순 살 노인이 더 청춘일 수 있네.(…)’라고 노래한 사무엘 울만의 시 ‘청춘’이 말해주듯 늙는다는 것은 석화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것이라고 규정한 뒤 노년은 자신의 진짜 모습과 대면해야 하는 도전의 시간이라고 말한다. 왠지 내 삶에 거치적거리는 것만 같은 배우자와 함께 읽은 뒤 모처럼 손 꼭 맞잡고 분위기 잡으며 “우리, 잘 늙어갑시다.”라고 말하면 “주책”이라고 타박하면서도 좋아하지 않을까. 점점 더 작아지고 외로워지는 부모님 곁에 슬며시 놓아둬도 좋을 책이다. 1만 45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서울 노인인구 내년 100만명 넘을 듯

    서울의 만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내년에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5일 만 65세 이상 시민이 6월 말 기준 96만 6441명으로 집계돼 전체 서울인구 1044만 7719명의 9.2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서울 노인 인구는 올해 들어서만 2만 3495명이 증가했고, 1년 전보다 4만 844명이 늘었다. 따라서 이런 속도라면 내년 초에는 만 65세 이상 노년 인구가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했다. 성별로는 만 65세 이상 여성이 55만 133명, 남성이 41만 6308명이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남성의 수가 급격히 줄어서 만 80세 이상은 여성이 10만 5913명인 데 비해 남성은 4만 3361명에 불과하고 만 100세 이상은 여성이 426명, 남성이 93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령인구에 대비,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英 65세 정년퇴직제 내년 10월부터 폐지

    영국의 현행 65세 정년퇴직 규정이 폐지된다. 영국 정부는 노인 인구의 경제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65세 정년퇴직 규정을 내년 10월부터 없앨 계획이라고 BBC 등 현지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정년퇴직 연령 폐지는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보수당과 자유민주당의 지난 총선 공약이었다. 연립정부는 평균수명 연장으로 다양한 경험을 지닌 노년층이 보다 오래 일하면서 능력을 발휘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노년층이 연금에 의존하지 않고 세금을 내면서 일을 더 하게 되기 때문에 연금재정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립정부는 정년퇴직 규정 폐지와 함께 장기적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연령을 늦추는 방안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노년층 인구가 늘어나면서 연금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회원국들에 정년 연장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그렇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해고가 힘들어지면 전체적인 인력관리가 복잡해져 결국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 12월16일 개봉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 12월16일 개봉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지막 편에 해당하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1부가 개봉일을 12월 16일로 확정했다. 워너브라더스 코리아는 29일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는 오는 12월 16일에, 2부는 내년 7월에 개봉될 예정”이라며 “상영은 3D와 일반 상영 두 가지 버전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는 덤블도어 교장의 죽음 이후 위기에 빠진 호그와트를 위해 ‘악의 축’ 볼드모트의 영혼이 담긴 성물을 파괴하러 나선 해리포터와 론, 헤르미온느의 모험을 그린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해리포터와 단짝 친구들로 분한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등이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라 기대를 더한다. 최근에는 한 포털 사이트의 게시판을 통해 노년기의 캐릭터 분장을 한 이들의 촬영현장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해리포터’ 시리즈는 2001년 1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개봉한 이후 2009년 6편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55억 달러(한화 약 6조 5000억 원)의 흥행 수입을 올린 바 있다. 사진 = 워너브라더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Weekly Health Issue] 치주질환

    [Weekly Health Issue] 치주질환

    이가 문제다. 충치도 문제지만 치주질환으로 이를 잃는 사례도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고령자의 문제라고 여겼던 치주질환이 젊은 층에서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치아관리를 허술하게 하기 때문이다. 틈 날 때마다 입속을 들여다 보거나 양치질을 자주 한다고 치주질환이 안 생기는 게 아니다. 바른 칫솔질이 아니라면 아무리 양치질을 자주 해도 치주질환을 막기는 어렵다. 여기에다 막연한 정서 때문에 치과를 꺼리는 것도 문제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망가뜨리는 주범이나 이를 심각하게 여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런 치주질환에 대해 강남이지치과 이지영 원장으로부터 듣는다. ●치주질환이란 어떤 질병인가. 흔히 풍치로 알려진 치주질환은 잇몸에 감춰진 치은(잇몸)과 치아 사이를 박테리아가 공격해 치주 인대와 인접 조직을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염증이 진행돼 조직 손상이 심해지면 손상 부위가 치주낭으로 발전하는데, 치주염이 심할수록 치주낭의 깊이가 깊어지게 된다. 이런 치주낭이 깊어지면 치주인대에 염증이 생기고, 잇몸뼈가 약해지는 골소실이 진행된다. 치주질환은 병의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누는데, 염증이 잇몸 등 연조직에만 국한된 상태를 치은염, 잇몸과 잇몸뼈까지 파고 든 상태를 치주염이라고 한다. ●치주질환에 대한 인식을 새로 해야 한다고들 하는데, 왜 그런가. 최근 구강박테리아로 인해 유발하는 치주질환이 전신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임상보고가 잇따르고 있고, 관련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치아위생학회(ADHA) 회장인 진 코너 박사는 “치은염·치주염 등의 치주질환이 심장병·뇌졸중·당뇨병·혈액감염은 물론 조산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잇몸질환 원인 박테리아가 혈관을 타고 순환계로 들어가면 온몸을 돌아다니며 곳곳에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치주염 자체가 면역반응을 유발해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고 밝혔다. 또 치주질환은 경계혈당을 당뇨병으로 발전시키거나, 당뇨병 자체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치주질환의 원인은 무엇인가. 직접적인 원인은 플라크와 치석이다. 치아에 붙어 있는 세균막으로, 끈적끈적하고 무색인 플라크가 제거되지 않고 단단해지면 치석이 된다. 플라크와 치석이 쌓이면 잇몸이 치아로부터 분리되고, 이로 인해 틈이 벌어지면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치주낭이 형성되고, 염증이 계속 진행되면 치조골(잇몸뼈)과 치주인대가 파괴된다. 단백질·비타민 등의 결핍과 임신·당뇨병·흡연·에이즈 등도 치주질환의 발생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원인 중에서 특히 한국인에게 문제가 되는 게 있다면. 필자의 치과병원에는 미국·유럽 등지의 외국인 환자도 적지 않은데, 이들은 치아나 잇몸에 이상이 없어도 주기적인 검진과 플라크제거, 스케일링이 습관화되어 있어 치아 상태가 대체로 좋은 편이다. 반면 한국인은 대부분이 잇몸이나 치아에 문제가 생긴 뒤에야 치과를 찾는다. 예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병을 키운다. 물론 예전보다는 낫지만 여전히 그러지 않은 사람이 대다수다. ●발생 빈도와 유병률은 어떠며, 또 최근의 발병 추이는. 치주질환은 연령과도 관계가 깊다. 20세 이상 성인의 경우 과반수 이상에서, 35세 이후에는 4명 중 3명꼴, 40세 이상의 장·노년층은 80∼90%에서 잇몸질환이 생긴다. 최근에는 주기적인 치아검진 등으로 질환자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당뇨에 의한 치주질환 발생률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치은염은 잇몸에 국한된 염증으로, 잇몸이 빨갛게 붓고 칫솔질할 때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치은염이 진행돼 치주염으로 발전하면 입냄새와 함께 잇몸에서 고름이 나고, 음식을 씹을 때 불편감을 느끼며, 더 심해지면 치아가 흔들리기도 한다. 더러는 치주질환 박테리아가 치아 신경으로 침입해 치수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음식을 씹지 않아도 통증이 나타난다. 또 치아가 저절로 빠지는가 하면 틀니가 잘 맞지 않게 되기도 한다. ●검사 및 진단 방법을 소개해 달라. 치아검사와 치주검사를 통해 치아와 잇몸의 상태를 확인하여 치은염 및 치주염에 대한 진단을 내리고, 방사선 검사를 실시하여 치조골의 파괴 정도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치아검사를 통해서는 치아의 마모 여부와 상태, 치아 동요도, 외상성 교합, 치아의 비정상적 이동 여부, 타진 시 예민도, 교합 시 상하악 관계 등을 확인한다. 치주검사를 통해서는 플라크와 치석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치주낭 형성 및 출혈 여부, 치조골의 손상 정도 등을 살피며, 잇몸을 눌러서 고름이 나오는지를 통해 치주 및 치은의 염증 정도를 파악하는 게 일반적이다. 또 방사선 검사로 치조골의 파괴 정도를 볼 수 있으며, 이 밖에 미생물검사, 면역검사, 생화학검사를 실시하여 진단 및 치료에 이용하기도 한다. ●자신의 치주 상태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초기 치은염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이 칫솔질 때의 잇몸 출혈이다. 그 외에 잇몸이 빨갛게 보이거나 부어오를 수 있다. 이 상태에서 더 심해지면 고름이 나거나 치아가 흔들릴 수 있다. ●중증도에 따라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 플라크와 치석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다. 염증으로 치과를 찾은 환자들 중 일부는 약으로만 치료를 하려는 사람이 있는데, 경구용 잇몸 치료약은 부수적인 치료제일 뿐 이것으로 치주질환을 치료하기는 어렵다. 치료에서는 클로르헥시딘(chlorhexidine)이라는 양치액으로 소독을 하거나 잇몸과 치아 사이에 특수 약제를 투입하기도 하며, 잇몸 세균을 박멸하기 위해 항생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치주질환이 치조골 손실을 초래한 경우라면 잇몸수술을 고려해야 하는데, 상태에 따라 잇몸뼈를 다듬거나 인공뼈를 이식하기도 한다. ●그런 치료법에 따르는 부작용이나 합병증도 있을 텐데…. 초기 치은염의 경우 올바른 칫솔질과 플라크 제거, 스케일링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치주염의 경우에는 동반된 전신질환과 부정교합, 치주 손상 정도와 흡연 여부 등에 따라 치료 경과가 달라진다. 보통 잇몸 치료 후에는 일시적으로 치아가 시릴 수 있으며, 특히 잇몸수술 후에는 치아가 일시적으로 흔들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나 곧 안정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서울Focus] 9월까지 ‘119폭염 구급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여름철 무더위로 열손상 환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9월 말까지 ‘119 폭염 구급대’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지난해 전국에서 폭염으로 발생한 환자는 126명이었고, 60대 이상 노년층이 47명(37.3%)을 차지했다. 구급대는 구급대원 876명, 구급차 114대로 구성된다. 얼음조끼, 얼음팩, 생리식염수, 정맥주사세트, 물 스프레이 등을 갖추고 폭염으로 인한 열손상 응급환자를 치료한다. 구급대는 폭염주의보 및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홀로노인 거주지, 노숙자 밀집 지역 등 취약지역을 찾아 시원하게 얼린 아리수와 정제소금 등을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한 낮에는 천천히 걷고 격렬한 운동을 삼가야 하며, 특히 노약자는 충분한 영양 섭취와 함께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시론]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하는 자살/하규섭 서울대의대 교수·한국자살예방협회장

    [시론]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하는 자살/하규섭 서울대의대 교수·한국자살예방협회장

    고귀한 생명을 자살로 잃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최고다. 게다가 자살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에 많은 국민들이 안타까운 탄식과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자살 예방의 책임을 맡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과 책임감이 크다. 우리나라의 자살은 몇 가지 측면에서 특징적인 성격과 추이를 드러내고 있다. 첫째는 최근 10여년 동안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 이유에 관한 명확한 분석은 없지만 전문가들은 IMF 경제 위기 이후의 사회변화에서 원인을 찾는다. 사회 전반에서 지나치게 효율만을 강조하는 데다 고강도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일부는 여기에 잘 적응해 오히려 이전보다 나은 삶을 사는 반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전보다 더 힘들게 일해야 하거나 실직 등으로 전보다 훨씬 극악한 상황에 내몰리게 되었다. 이런 변화는 사회 전반의 불안정성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됐다. 또 다른 특징은 노인 자살률의 급증이다. 다른 연령대도 자살률이 증가하지만 그 정도가 완만한 반면, 노인 자살률은 급증세를 보여 60대는 평균의 2배, 70대는 3배, 80대는 4배에 이르고 있다. 이는 자살률이 높고, 노인인구 비율도 높은 일본 등 다른 선진국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특이 현상이다. 현재의 노년층은 개발 연대를 살아오면서 부모 봉양과 자녀 양육에 자신의 삶을 내던진 세대다. 자신들의 노후를 준비할 여유도 없었을뿐더러 이 세대가 활약했던 60~80년대는 고령화라는 사회적 어젠다도 형성되지 않았다. 당연히 노후 준비가 절실하지도 않았고, 그걸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개인이나 가정, 사회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고령화와 맞닥뜨리게 되면서 특히 저학력이면서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노년층은 노후의 삶에 거의 무방비 상태가 됐다. 그들이 병들고 외로운 노후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이라는 추정이 어렵지 않다. 자살에 대한 우리 사회의 세 번째 특징은 ‘외면’이다. 모든 국민이 높아지는 자살률을 걱정하지만 “이 문제가 곧 내 문제이기도 하다.”고는 여기지 않는다. 그러니 뭔가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늘어가는 자살 사례를 접하면서 “세상이 왜 이러지.”라고는 생각하지만 대부분은 내 일이 아니라고 여겨 방관하고 외면하기 일쑤다. 한 번 본질에서 멀어진 마음이라 ‘자살은 예방이 가능하다.’는 사실조차도 이내 외면하고 만다. “저 죽겠다는데 그걸 누가 말리느냐.”는 식의 방관자적 사고가 팽배하다. 우리 사회의 이 같은 자살에 대한 집단적 몰지각은 우울증 등 정신장애와 자살의 관련성을 쉽게 부정하기에 이른다. 대부분의 자살이 우울증과 관련이 있다는 점이 밝혀졌음에도 우리 사회는 애써 자살과 우울증을 전혀 별개의 문제로 인식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안전벨트가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이나 사망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음에도 한사코 안전벨트와 교통사고 사망률의 상관성을 부정하는 것과 같은 식이다. ‘죽으면 모든 것이 끝’이라는 인식도 자살을 예방하고 대책을 세우는 일을 힘들게 한다. 여기에다 자살을 대하는 언론도 문제다. 높은 자살률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대책을 위한 여론 조성에는 관심이 없고, 자살을 스캔들 다루듯 해 모방자살을 부추기는 듯한 행태를 보이는 언론이 적지 않다. 자살 예방대책은 효용만을 따지는 경제 논리와 “산 사람도 어려운데 죽는 사람까지 어떻게….”라는 논리에 밀려 계속 제자리걸음이다. 우리 사회의 자살 문제에서 드러난 실상이 실은 가감 없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다. 교통 사고가 많아지면 당연히 교통법규를 잘 지키자는 사회적 합의가 뒤따른다. 그런데 자살은 그렇지 못하다. 도대체 얼마나 더 죽어야 범국가적으로 자살 예방에 나서자는 합의가 이뤄질까. 자살 문제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이며, 모든 사회 문제의 끝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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