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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58세 ‘흑자 인생’… 59세부터 다시 적자

    28~58세 ‘흑자 인생’… 59세부터 다시 적자

    우리 국민의 생애주기에서 노동소득이 소비를 넘어서는 ‘흑자 인생’ 나이대는 28~58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전후로는 모두 ‘적자 인생’으로, 특히 16세 때 3215만원이라는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45세 때 최대 흑자 1484만원을 올렸다. ●교육비 많은 16세 3215만원 최대 적자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국민이전계정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생애주기 적자 총량값은 118조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국민이전계정이란 연령별 노동소득, 소비, 연금 등 공적이전과 증여 같은 사적이전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소비와 노동소득의 차이인 생애주기 적자가 늘어나는 것은 소비 증가폭이 노동소득 증가폭보다 더 커졌다는 의미다. 생애주기를 보면 우리 국민의 인생은 적자로 시작한다. 노동소득이 전혀 없지만 소비는 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적자 규모는 점점 커지고, 16세 때 생애주기 최대인 3215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6세 때 노동소득은 0원이지만 공교육에 932만원, 보건의료에 38만원을 소비했다. 사교육과 민간의료 등 민간소비엔 1945만원의 소비가 발생했다. ●45세 1484만원 생애 중 최대 흑자 17세부터 노동소득이 생겨 적자 규모가 조금씩 줄어들다 28세에 소득과 노동소득 규모가 역전해 흑자로 전환됐다. 45세에 이르러 흑자 규모는 1484만원으로 생애주기 중 가장 컸다. 이후 흑자 규모는 점차 쪼그라들다 은퇴 연령에 다다른 59세 때 다시 적자 인생으로 바뀌었다. 남은 여생의 적자 규모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커진다. 59세 땐 45만원 적자인 반면 65세 815만원, 75세 땐 1464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당 공공소비는 6~17세에선 교육소비 영향으로, 노년층에선 보건소비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면서 “반면 1인당 민간소비는 15~64세의 노동 연령층이 주된 소비 주체”라고 설명했다. 노동 연령층이 쌓아놓은 소득은 유년층과 노년층에 재분배된다. 세금과 연금 등 공공이전 흐름을 보면 노동 연령층이 받는 돈보다 내는 돈이 많은 순유출을 기록했고, 유년층과 노년층은 받는 돈이 더 많은 순유입을 기록했다. 2017년 노동 연령층이 낸 세금은 전년보다 11.1% 증가한 125조 2000억원이었다. 이는 유년층에 60조 7000억원, 노년층에 64조 5000억원이 재배분됐다. 상속·증여 등 민간이전도 공공이전과 같은 흐름을 보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혼자 살면 ‘밥’이 문제다

    홀로 사는 사람의 공통된 고민거리는 ‘끼니 해결’로 조사됐다. 또 여성 1인 가구는 신변 안전의 고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광주 동구가 광주여성가족재단에 의뢰한 1인 가구 실태 조사에 따르면 연령층 구분 없이 1인 가구의 공통적인 고민거리는 ‘식사’로 손꼽혔다. 불규칙한 식생활과 부실한 영양 섭취가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걱정이 많았다. 또 성별로 구분하면 여성 1인 가구의 공통된 걱정거리는 신변 안전이었다. 남성 1인 가구는 경제적인 빈곤에 대한 근심이 가장 컸다. 아파트 선호 등 주거 형태에 대한 욕구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동구는 전체 5만 809가구 중 45.2%인 2만 2962가구가 1인 가구다. 이는 통계청이 지난해 집계한 전국의 1인 가구 비율 30.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옛 도심 공동화로 노인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고, 대학가 주변 청년들이 주로 1인 가구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동구는 1인 가구의 삶의 형태를 파악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20~70대 연령층 1028명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청년층 1인 가구의 주된 고민은 학업과 취업, 경제적인 독립, 불확실한 미래 등으로 나타났다. 또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이혼이나 사별 등이 1인 가구 형성의 주요 배경으로 밝혀졌다. 동구는 이를 토대로 사회안전망 구축, 건강과 주거 지원, 공동체 활성화, 문화와 여가생활 지원 등을 세대별 맞춤형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이미 관련 조례를 제정했고, 연말쯤 1인 가구 종합정책을 세워 사업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홀로사는 사람 ‘끼니 해결’이 최고 걱정거리...광주 동구 실태조사

    홀로 사는 사람들의 공통된 고민거리는 끼니 해결이고, 여성의 경우 신변안전도 큰 몫을 차지했다. 광주 동구가 전국 최고 수준의 1인 가구 삶의 형태를 파악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실태조사에 나섰다. 6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지난 11월 현재 동구에 주소를 둔 전체 5만809세대 중 45.2%인 2만2962세대가 1인 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청이 지난해 집계한 전국의 1인 가구 비율은 30.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옛 도심 공동화로 노인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고, 대학가 주변의 청년들이 주로 1인 가구를 이루고 있는 탓이다. 동구는 최근 광주여성가족재단에 의뢰해 1인 가구 실태 조사를 폈다. 대상은 20대~70대 연령층 1028명을 표본으로 선정해 이뤄졌다.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 1인 가구의 주된 고민은 학업과 취업,경제적인 독립,불확실한 미래 등으로 나타났다.중장년층과 노년층은 혼인 상태가 1인 가구 형성의 주요 배경으로 밝혀졌다. 연령층 구분 없이 1인 가구의 공통적인 고민거리는 ‘식사’로 손꼽혔다.불규칙한 식생활과 부실한 영양 섭취가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걱정이 많았다. 성별로 구분하면 여성 1인 가구의 공통된 걱정거리는 신변 안전이었다. 남성 1인 가구는 경제적인 빈곤에 대한 근심이 가장 깊었다. 아파트 선호 등 주거 형태에 대한 욕구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는 이를 토대로 사회 안전망 구축,건강과 주거 지원,공동체 활성화,문화와 여가생활 지원 등을 세대별 맞춤형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이미 관련 조례를 제정했고,연말쯤 1인 가구 종합정책을 세워 사업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동구 관계자는 “1인 가구만을 대범주로 분류하는 정책 수립은 지금의 시대상과 맞지 않는다”며 “개인별 삶의 경험과 맥락에 따라 세분화한 정책·사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다음주부터 접종 시작되는 코로나 백신 안전할까

    [사이언스 브런치] 다음주부터 접종 시작되는 코로나 백신 안전할까

    이전과 같은 완벽한 일상 되찾아주진 못할 듯백신 효과와 지속성 미확인…꾸준한 관찰 필요65세 이상 노년층에게는 효과 입증됐지만어린이나 임산부에 대한 데이터는 불확실유럽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숫자가 6만명을 넘어선 영국은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가 만든 코로나19 백신을 긴급 사용승인해 이르면 다음주부터 백신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상황의 급박성 때문에 임상시험이 시작된지 불과 7개월 만에 사용 승인이 된 것이기는 하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영국에서 이번 긴급 사용승인은 감염자 170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에 기초하기 때문에 실제 효과는 더 낮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단 화이자측에 따르면 백신의 경우 4만 3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2차 접종 이후 95% 가량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는 코로나19 백신의 6가지 핵심 쟁점에 대한 긴급 분석을 4일 내놨다. ●백신이 코로나19 전파를 막을 수 있을까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 이외에도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은 현재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이들 백신이 코로나19 감염을 완벽하게 막거나 질병 확산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증명되지는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영국 리즈대 바이러스학자인 스테픈 그리핀 박사는 “백신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질병 확산을 완벽하게 막아줄 수는 없다”며 “오히려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 때문에 무증상 감염에 더 취약해질 수 있고 사방에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공동연구팀은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백신 접종 후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연구를 실시한 결과 백신이 무증상 감염의 빈도를 감소시켰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백신이 질병 확산 속도를 늦추는데는 확실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백신의 효과 얼마나 오래갈까 코로나19백신의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도 주요 관심사이다.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부터 6개월, 또는 3개월 미만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으나 정확한 근거자료는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현재로서는 면역력의 지속시간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실제 백신 접종이 실시된 이후 몇 년 동안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점은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몇 달 뒤 재감염과 항체 수치가 하락했다는 보고는 있었지만 재감염이 얼마나 보편적으로 발생하는지 항체수치가 얼마나 빠르게 감소하는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한 상태이다. 그렇지만 코로나19 백신도 면역체계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어 재감염시 면역체계를 빠르게 활성화시킬 수 있어 증상을 약화시킬 가능성은 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 바이러스학자인 대니 알트먼 박사는 “코로나19 백신은 안전성과 효과가 완벽하게 검증된 이후에 사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백신의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백신접종을 한 뒤에도 보건당국이 지속적으로 추적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트먼 박사는 “백신접종 후 항체와 면역세포의 수치를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재감염 여부를 확인하지 않을 경우 자칫 대중의 백신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노약자 같은 특정 그룹에게 효과가 있을까 현재 백신개발에 가장 앞서가는 세 곳에서는 수 만명을 임상시험에 동원했지만 그 효과에 대한 결론은 200명 이하의 집단에서 도출해낸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통계의 오류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지금과 같은 확산속도가 지속되고 있으면서 각국 정부가 백신을 사용을 요청하고 있기 때문에 비만환자, 기저질환자, 노인, 여성, 아동 같은 그룹별로 효과에 관한 통계를 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일단 이들 세 종류의 백신은 65세 이상 노년층에 대한 효과는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영유아, 어린이와 임산부 같은 또다른 취약층에 대한 백신 효과에 대한 데이터는 없는 상황이다. 영국 사우샘프턴대 감염병연구소 마이클 헤드 연구원은 “서로 다른 인구통계에 대한 백신의 효과를 살피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를 봐야 하는데 아직 백신개발사들에서 공식적인 통계를 내놓고 있지 않아 확인이 쉽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백신별 특징은 뭘까 일단 현재까지 데이터상으로는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모두 긴급승인 기준인 백신효능 50%를 넘고 공개된 임상시험 자료만으로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RNA를 활용한 백신이고 아스트라제네카는 전통적인 방식의 백신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도입비용과 물류에서도 어떤 백신이 어느 지역에서 적합한지 차이를 보일 것이다. 화이자 백신의 긴급 사용허가를 낸 영국에서도 영하 70도라는 극저온에서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개별요양원이나 보건시설이 열악한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극저온 보관이 필요치 않고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반 백신 보관과 비슷한 조건이 요구되기 때문에 의료시설이 열악한 국가나 지역에서는 더 관심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도 어느 백신이 더 효과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태이며 특정 집단에서 하나의 백신이 다른 백신보다 더 잘 작동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백신 도입시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백신을 피해 돌연변이를 일으키지 않을까 계절성 독감 바이러스는 매년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매년 다른 형태의 백신이 개발되고 홍역, 천연두, 백일해 백신과 달리 매년 접종받아야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이처럼 변이가 잦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크다. 그렇지만 일단 코로나19 바이러스 게놈은 독감 바이러스만큼 변이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개발된 코로나19 백신들은 모두 스파이크 단백질을 타겟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백신의 효과지속성은 떨어지더라도 완전히 다른 형태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해야 할 필요는 적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바이러스의 변이가 아니라 백신에 대한 내성 문제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백신 내성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안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은 어떻게 할 것인가 코로나19 백신은 이전 백신 개발과는 달리 긴급사용승인을 받았기 ?문에 안전성이나 이상징후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다는 약점이 있다. 화이자는 임상시험 참가자들에게 백신을 3주 간격으로 2번 접종하고 접종 후 참가자들에게 스마트폰 앱이나 컴퓨터 등 온라인을 통해 자가 체크하도록 하고 혈액검사도 실시했다.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주사접종 부위의 통증과 붓기, 미열, 피로감, 근육통, 두통을 호소한 경우가 있었지만 며칠이 지나면 이 같은 증상은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국제백신연구소 소장인 제롬 김 박사는 “백신에 대한 반응과 질병에 대한 반응이 똑같이 나타날 때 사람들의 걱정은 커지게 된다”고 지적하며 “백신 투여 이후 최소 2달 이상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데 그 이유는 백신 접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후유증은 대개 그 기간 안에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긴급 사용승인이 난 백신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에 대해서도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지속적이고 강력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日형사범죄 65세 이상이 22% ‘역대최고’...범죄에도 고령화 그늘

    日형사범죄 65세 이상이 22% ‘역대최고’...범죄에도 고령화 그늘

    지난해 일본에서 발생한 형사범죄의 22%는 65세 이상 고령자에 의한 것이었다. 역대 가장 높은 비중으로 범죄 통계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고령화가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26일 아사히신문이 ‘2020년판 범죄백서’(법무성 발간)를 분석해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발생한 형사범죄는 74만 8559건으로 17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전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검거된 인원은 19만 2607명이었으며, 이 중 65세 이상은 4만 2463명으로 전체의 22%를 차지했다. 14년 전인 2005년(11%)의 2배에 이르는 역대 최고치다. 범죄 종류별로는 절도가 전체의 70%를 차지해 전 연령대 평균치(약 50%)를 크게 웃돌았다. 노인 빈곤의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동일한 기준은 아니지만, 2018년 기준 한국의 전체 범죄 중 61세 이상 노년층 비중은 13%(대검찰청 `범죄분석`)로 일본보다 크게 낮다. 고령범죄의 비중은 여성 쪽이 더 높아서 65세 이상이 전체 사범 3명 중 1명 꼴인 34%에 달했다. 이 중 90% 가량이 절도였다. 법무성은 범죄백서에서 “고령자 인구의 증가가 범죄의 고령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지난 9월 기준 여성 2044만명(전체 여성 인구의 31.6%), 남성 1573만명(25.7%) 등 3617만명에 이른다. 또 70세 이상 인구는 2791만명으로 전년보다 78만명 늘어나면서 총인구의 22.2%를 차지했다. 여성만 놓고 보면 25.1%로 처음으로 ‘4명 중 1명’ 수준에 도달했다. 일본의 고령화율 28.7%는 세계 201개국 중 최고로 2위 이탈리아(23.3%), 3위 포르투갈(22.8%)과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고령화율은 앞으로도 계속 상승해 제2차 베이비 붐 세대(1971~74년생)가 모두 고령자에 접어드는 2040년에는 35%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세금 아닌 벌금” “수억 올랐잖아”… 이 집도 저 집도 ‘종부세 부글’

    “세금 아닌 벌금” “수억 올랐잖아”… 이 집도 저 집도 ‘종부세 부글’

    2년새 5억 뛴 개포 주공, 종부세 49만원“부자=적폐도 억울한데… 내년이 더 걱정”장기보유·고령 공제 없는 젊은층도 불만한편선 “오른만큼 稅 현실화해야 공평”올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고지 인원과 세액이 발표된 25일 국민 반응은 엇갈렸다. 다주택자나 고가주택 보유자는 정부가 ‘징벌적 과세’를 시작했다며 부글부글 끓었다. 반면 무주택자나 저가주택 보유자를 중심으론 “집값이 수억원 올랐는데 이 정도 부담을 지우는 건 당연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2017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6단지(전용 83㎡)를 구입해 실거주 중인 이모(42)씨는 이번에 처음 종부세 납부 고지서를 받았다. 2018년 이씨 집 공시가격은 8억 7200만원으로 종부세 부과 대상이 아니었는데, 올해는 14억 1500만원으로 책정되면서 고지서가 날아왔다. 2년 새 5억 5000만원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기본공제가 각각 6억원인 부부 공동 명의라 지난해(공시가격 10억 6400만원)는 종부세를 피했지만, 올해는 대열에 들어갔다. 이씨에게 고지된 종부세액은 49만원으로 그리 큰 부담은 아니다. 하지만 이씨는 “내년부턴 종부세 부담이 더 커진다고 해 걱정이 크다”며 “우리 지역이 부자 동네라지만 지은 지 40년 가까이 되는 집 한 채 사서 자녀 키우며 사는 걸 마치 ‘적폐’ 취급하는 것 같다”고 항변했다. 이씨 말대로 내년엔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1주택자라도 종부세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에 따라 인상이 예고된 데다 7·10 부동산 대책으로 세율이 인상(1주택자 기준 0.5~2.7%→0.6~3.0%)되고, 공정시장가액비율도 상향(90%→95%)되는 등 ‘트리플’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종부세에 대한 불만은 집값이 높고 상승세가 가팔랐던 서울에서 많다. 서울의 올해 종부세 고지자는 지난해(29만 8000명)보다 10만명 가까이 늘어난 39만 3000명에 달한다. 공제가 적은 젊은층도 반발이 크다. 종부세는 장기 보유와 고령자 공제를 합쳐 70%까지 세액공제를 해 주기 때문에 같은 아파트라도 젊은층과 노년층 차이가 크다. 국세청이 공개한 사례를 보면 공시가격 16억 5000만원인 아파트를 4년째 갖고 있는 39세에겐 271만원의 종부세가 부과된다. 반면 15년간 보유한 75세는 81만원으로 30% 수준이다. 이날 본인을 강남 1주택자라고 밝힌 한 시민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살 때 취득세, 보유할 때 재산세를 납부하고 집을 팔 때는 양도소득세를 내고 있는데 왜 종부세까지 이렇게 많이 내야 하느냐”며 “이익을 실현한 것도 아닌데 적당히 세금을 부과해 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집값이 오른 만큼 종부세 인상이 조세정의 실현에 부합한다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토지+자유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한국의 민간 부동산 총액 대비 보유세(종부세+재산세)액 비율(실효세율)은 0.16%로 비교가능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12개국 평균(0.37%)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종부세 인상은 그동안 워낙 낮았던 보유세를 적정한 수준으로 올리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동수 서울세입자협회 대표는 “공시가격 현실화를 한다고 해도 여전히 시세와 차이가 나고 고령자에겐 최대 70%를 공제해 주기 때문에 소득 없는 은퇴자들에게도 충분히 배려를 해 준다고 본다”면서 “상실감이 큰 무주택자가 보기엔 공공이익을 위해선 종부세 인상은 공평과세”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보신 정치’ 원하는 日청년층 80% “스가 지지”

    ‘보신 정치’ 원하는 日청년층 80% “스가 지지”

    일본 마이니치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이달 초 실시한 11월 정례 여론조사에서 스가 요시히데 정권에 대한 국민 지지율은 57%로 나타났다. 이렇게 높은 지지율을 견인한 것은 18~29세(80%)와 30대(66%)의 젊은층이었다. 전체 평균과 거의 같은 40대(58%)를 기점으로 50대 54%, 60대 51%, 70대 48%, 80대 이상 45%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지지율은 떨어졌다. 20대 이하와 80대 이상의 지지율 격차는 무려 35% 포인트. 마이니치는 24일 젊은 세대일수록 집권 자민당 보수정권에 대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 지난 9월 스가 내각 출범 이후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수치상으로 일본의 청년층과 장노년층의 정치의식은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 세대 평균 자민당 지지율은 37%이지만 18~29세는 59%에 이른다. 80세 이상은 20%대에 그친다. 스가 총리의 강권적 통치 스타일을 보여 주는 사례로 연일 비판받고 있는 ‘일본학술회의 후보 임명 거부’ 파문도 20대 이하는 59%가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해 80대 이상(21%)과 거의 3배 격차를 보였다. 젊은층일수록 자민당 반대파가 많았던 1980년대 후반을 돌이켜 보면 정반대의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아니라 ‘보수’와 ‘미국 중심주의’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당선돼야 한다는 인식이 젊은 세대에서 더 두드러졌다. 마쓰모토 마사오 사이타마대 교수(정치의식론)는 “현재를 바꾸고 싶어 하지 않는 젊은 세대의 ‘현상유지’ 성향이 드러난 것”이라며 “이는 ‘보수’라기보다는 ‘보신’으로 봐야 하며, 정치적 의미의 보수화와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나카니시 신타로 간토가쿠인대 교수(사회학)는 “의식조사를 해 보면 젊은 세대는 일본 사회의 미래에 밝은 전망을 갖지 못한 경우가 다수”라며 “이들은 힘겨운 격차사회에서 더이상 상황이 나빠지지 않으려면 ‘규칙’과 ‘질서’가 중요하다고 여기며, 여기에 자민당 체제가 적합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제13회 교통문화발전대회-대통령표창] 안중극 모범운전자회 강원지부장, 스쿨존 사고예방 등 캠페인

    [제13회 교통문화발전대회-대통령표창] 안중극 모범운전자회 강원지부장, 스쿨존 사고예방 등 캠페인

    2004년 강원 춘천 모범운전자회 가입 후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각종 교육과 질서 계도 활동에 참가했다. 스쿨존 교통사고예방 규정속도 준수하기, 무단횡단하지 않기 등 지역 내 24개 초등학교 주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총 500차례 교통문화캠페인을 진행했다. 2003년부턴 강원교통방송 통신원으로 활약하며 사고 예방에 힘썼고, 춘천 지역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춘천경찰서 달리는 수호천사 안전지킴이’ 요원으로 활동하며 아동·청소년 성폭력 예방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노년층 운전자 및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매년 한 차례 ‘어르신 교통사고 제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소양강문화제와 춘천국제레저대회, 춘천닭갈비막국수축제 등 각종 행사에서 차량통행 봉사활동도 꾸준히 했다.
  • 4050 투표 열기, 21대 총선 ‘공룡여당’ 이끌다(종합)

    4050 투표 열기, 21대 총선 ‘공룡여당’ 이끌다(종합)

    4050 투표열기, 與압승 이끌었다총선 투표율 10%p ‘껑충’70대 투표율 5.2%p 상승 ‘대조’만 18세 유권자 첫 투표율은 67.4% 지난 4월 실시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만 18세 유권자 10명 중 7명꼴로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21대 총선 투표율이 28년 만에 최고치인 66.2%를 기록한 배경에는 50대와 60대 이상 고령층의 뜨거운 투표 열기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연령대의 높은 투표율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발표한 ‘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 분석’ 자료를 보면 21대 총선 투표율 최종 분석 보고서를 보면 60대가 80.0%로 가장 높았고, 70대(78.5%)와 50대(71.2%)가 그 뒤를 이었다. 19세는 68.0%였고, 이번에 처음 투표권을 행사한 18세도 67.4%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반면 사회 초년생에 속하는 20대(58.7%)와 30대(57.1%)는 저조한 편이었고, 80세 이상 노년층이 51.0%로 최하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선관위가 전국 1만2536개 투표구 가운데 1313곳의 선거인 390만3943명(전체 선거인의 10.4%)을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를 통해 이번 분석을 도출했다. 투표율 상승 폭, 4050세대에서 컸다 4년 전 20대 총선과 비교했을 때 투표율 상승 폭은 50대가 10.4%포인트, 40대가 9.2%포인트에 달했다. 50대는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그룹이 속한 세대다. 40대도 문재인 대통령 지지세가 높은 연령대로 꼽힌다. 반면 70대 투표율 상승폭은 5.2%포인트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16개 시도 가운데 울산이 68.6%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서울(68.1%), 전북·전남·경남(각각 68.0%), 부산·경북(각각 67.6%) 등 순이었다.시 단위에서는 대전이 63.0%로 최저였고, 도 지역에서는 충남이 62.6%로 가장 낮았다. 성별과 지역을 연계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남성 투표율 상위 지역은 전남과 전북(각각 68.4%), 울산(68.2%), 경남(67.7%)이었다. 여성은 울산(69.0%), 부산(68.7%), 서울(68.5%)이었다.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번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전체 26.7%였다. 60대(33.4%), 70대(30.5%), 50대(29.8%)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18세(19.1%)와 80세 이상(18.1%)에서는 저조했다. 전남(35.8%), 전북(34.7%), 광주(32.2%) 등 호남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높았고 대구(23.6%)와 경기(23.9%)가 가장 낮은 편이었다. 21대 총선, 180석 ‘공룡 여당 탄생’ 앞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에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국회 전체의석 300석의 5분의3에 해당하는 180석의 ‘공룡 여당’이 탄생했다. 단일 정당 기준 전체의석의 5분의3을 넘어서는 거대 ‘공룡정당’ 탄생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전례 없는 일로, 이로써 여당은 개헌을 제외한 입법 활동에서 대부분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민주당은 ‘국난 극복’을 전면에 내세운 반면통합당은 ‘야당 심판’과 견제를 내걸고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와우! 과학] 회춘의 묘약은 ‘고압산소’…텔로미어 늘리고 노화세포 줄여

    [와우! 과학] 회춘의 묘약은 ‘고압산소’…텔로미어 늘리고 노화세포 줄여

    이스라엘의 과학자들이 인간의 노화 과정을 세포 수준에서 되돌리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국 과학전문 사이언스데일리 등 외신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텔아비브대와 샤미르의료원 등 공동연구진은 고압산소요법(HBOT)으로 인간의 텔로미어를 연장하고 노화세포를 줄일 수 있었다. 여기서 텔로미어는 염색체의 말단소립을 말하며 그 길이가 줄어드는 것은 생명을 위협하는 다양한 질병의 발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리고 노화세포의 축적 역시 나이와 관계가 있는 건강 상태나 질병에 관여한다. 이런 요인은 노화 과정의 주요한 특징인데 암이나 심혈관계질환, 당뇨, 치매 또는 알츠하이머병의 발병과도 관계가 있다. 이스라엘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건강한 만 64세 이상 노년층 남녀 35명을 대상으로 90일간 매일 HBOT를 받게 했다. HBOT는 주 5회 진행하고 이틀 쉬는 방식으로 총 60회 진행됐으며, 1회의 치료 시간은 90분이었다.참가자들은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고압산소장치 안에 들어가서 호흡기를 착용하고 2기압의 100% 산소를 흡입했는데 20분마다 5분씩 쉬는 시간이 제공됐다. 그리고 치료 시작 전과 30회 시점, 60회 시점 그리고 1~2주 뒤쯤 치료 상황을 살피기 위해 이들 참가자의 혈액 표본을 채취해 말초혈액단핵세포(PMBC)에서 텔로미어의 길이와 노화세포의 상태를 평가했다.그 결과, 도움 T세포와 세포독성 T세포, 자연살상(NK) 세포 그리고 B세포(B림프구)의 텔로미어 길이가 20%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참가자들의 텔로미어가 25년 더 젊었을 때와 같은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그중에서 가장 큰 변화는 B세포에서 나타났는 데 치료 30회 시점에서 25.68%, 60회 시점에서 29.39% 그리고 1~2주쯤 뒤에는 37.63%까지 늘었다.이보다 중요한 점은 이번 실험으로 참가자들의 노화세포가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노화한 도움 T세포의 경우 그 수는 37.3% 줄었고 세포독성 T세포는 10.96% 감소했다. 사실 인간의 텔로미어가 연장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예를 들어 최근 한 연구에서 장기간 유산소 운동으로 텔로미어가 최대 5%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었다. 하지만 이런 연구의 대부분은 텔로미어와 항산화의 관련성을 나타낸 것으로, 진정한 노화 과정의 역전이라고는 할 수 없다. 반면 이번 연구는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텔로미어의 대폭적인 연장뿐만 아니라 노화세포 역시 크게 줄었다는 점이 인정된 노화 과정의 역전인 것이다. 지금까지 이처럼 뚜렷한 성과가 나타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에이징’(Aging) 최신호(18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긴긴 겨울을 견뎌내다…더 간절히, 더 가고프다

    긴긴 겨울을 견뎌내다…더 간절히, 더 가고프다

    다시 록다운 된 지 15일째. 11월 한 달을 잘 넘겨야 크리스마스 때 고향에도 가고 작은 연말 모임이라도 할 텐데…. 영 그른 것 같다. 독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매일 늘어만 가는 중이고, 매일 2만명을 육박하고 있다. 12월 크리스마스 마켓은 일찌감치 취소됐고, 이대로라면 레스토랑과 카페도 계속 문을 닫아야 할지 모른다. 지금도 배달과 픽업만 가능한 상태다. 어디 들어가서 따뜻하게 커피 한 잔 마시고, 밥 먹는 건 다시 불가능한 일이 됐다. 이 평범한 일상이 목 빠지게 기다려야 하는 일이 될 줄이야. 12월엔 가능할까? 지금으로선 으슬으슬하고 뿌연 베를린 날씨만큼이나 잿빛이다.이런 날 유독 생각나는 건 뜨끈한 사우나다. 뜨거운 증기가 가득한 사우나에서 땀을 쫙쫙 흘리고 정신이 번쩍 들 만큼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고, 또다시 사우나에서 몸을 데우고. 베를린의 긴긴 겨울을 견디는 유일한 방법인데, 이걸 못 하게 되니 더 간절하고 더 가고 싶다. 베를린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우나 바발리 얘기다. 그래도 록다운되기 전 한 번 다녀온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밀폐된 사우나 안에서 몇십 분씩 여러 사람이 앉아 있으니 코로나19가 터진 뒤에 바발리는 다시 못 갈 줄 알았다. 하지만 이곳도 코로나19 규정 수칙에 맞춰 입구에서 체온 체크부터 실내의 자리 간격 배치까지 새로운 방역 수칙을 가지고 다시 문을 열었다. 바발리의 드넓은 야외 정원과 자쿠지, 수영장만 여는 게 아니라 실내 사우나까지 다시 열었을 땐 행복한 비명이 절로 나왔다. 얏호, 바로 수건과 가운, 슬리퍼를 싸 들고 바발리로 갔다. 거대한 스파 단지에 13개나 있는 사우나는 지도를 들고 찾아다녀야 할 정도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시간대별로 있는 필링 프로그램도 헤매기 십상이다. 코코스 필링, 인퓨전 사우나, 온도가 가장 뜨거운 베닉 사우나 등 이름만 봐서는 정확하게 어떤 건지 감이 잘 안 오는 것도 많다. 그럴 때 이곳을 잘 아는 현지 친구가 동행을 하면 두세 배는 더 알차게 즐길 수 있다. 단 그 친구가 서로의 알몸을 보아도 별로 어색하지 않은 사이여야 좋다. 사우나 안에서는 모두가 알몸인 상태로 앉아 있기 때문이다.유럽의 다른 도시에서도 사우나를 해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대놓고 앉아 편안하게 즐기는 건 바발리에서 처음 해 봤다. 그래서 바발리에는 유독 커플이 많이 온다. 서로의 알몸을 보는 게 어색하지 않은 부부와 커플들에겐 그냥 자연스러운 곳이다(갖고 들어가는 긴 타월은 몸에 두르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와 발이 타올 안에 들어가게 앉는 바닥 깔개용으로 쓴다). 물론 안을 지나다니다 보면 휴식을 취하는 스파베드에서, 벽난로 앞에서, 자쿠지 안에서 키스를 하거나 목에 팔을 두르고 있는 커플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보는 사람이나 뒹구는 사람이나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그 자유로움 앞에서 나는 종종 베를린에 있다는 걸 실감한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바발리 사우나에는 앉을 수 있는 자리 표시가 생겼다. 원래 인원의 반만 들어갈 수 있고, 1.5m 간격으로 모든 자리와 의자, 스파 침대가 떨어져 있다. 그렇다 보니 내부는 훨씬 덜 붐빈다. 특히 부채를 든 마스터가 들어오는 필링 프로그램은 한번 시작하면 언제나 사람들이 꽉꽉 들어차는데, 그 프로그램이 모두 중단되면서 훨씬 느긋하고 여유롭게 소수의 사람들이 사우나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사우나를 오는 전체 사람 수가 적어진 영향도 있을 것이다. ‘코로나 시대’에 즐긴 사우나는 아이러니하게도 편한 점이 있었다. 바이러스에 대한 걱정과 우려 속에서 사람들은 더 거리를 두고 더 조심스럽게 서로의 영역을 지켰다. 한 달에 한 번은 가고 싶었던 바발리는 서울 목욕탕에서 하듯 때는 못 밀지만 사우나도 하고, 온천 하듯 야외 자쿠지에서 몸을 녹일 수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 간 것 같은 이국적인 분위기와 휴식이 따뜻하고 달콤하다. 이번 록다운이 풀리면 내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이곳으로 할 참이다. 상황이 좋아지면 베를린 근교의 온천 지역으로 유명한 바트자로프에도 가볼 계획이다. 미네랄이 풍부한 진흙과 온천수, 테르말 스파가 있어 베를린 사람들이 종종 간다. 베를린에서 한 시간 정도 거리로 주말 여행지로 적당하다. 그곳에서 한나절 사우나를 하는 상상을 하면서 일단 남은 날들을 견뎌 본다. 유럽에서 사우나에 재미를 붙인 건 언제부터였을까. 스위스의 작은 도시들을 여행할 때 그 매력을 조금 알았던 것 같다. 계절은 항상 겨울로 가는 늦가을이었고, 알프스의 웅장한 산맥이 보이던 따뜻한 야외 온천풀에서 몸이 노곤노곤해졌다. 그 기억은 리기산 칼트바트 마을 근처에, 벵겐의 작은 호텔 사우나 안에, 그리고 발레주의 크랑몬타나에 멈춰 있다.유럽의 스파에서는 수질도 중요하지만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이 물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요소란 생각이 든다. 산세가 깊고 자연이 아름다운 곳에는 어김없이 스파가 발달해 있다. 로마시대부터 귀하게 여겨 온 광천수가 유명한 온천 마을부터 스위스의 깊고 작은 마을에까지 근사한 스파 시설이 있다. 사람들은 온천수에 몸을 담그는 행위에서 그치지 않고, 대자연을 바라보며 정신적인 휴식, 힐링까지 하고 싶은 바람이 컸기 때문일 것이다.명품 도시 크랑몬타나에서 경험한 스파도 기억에 남는다. 이곳은 돈 많은 스위스 사람들이 겨울 휴가를 오는 현지 휴양지다. 시내만 나가도 도시의 부유함이 금방 느껴진다. 시내는 엄청 작은데 오메가, 프라다, 샤넬 같은 브랜드 숍이 줄지어 있다. 가게 간판으로 걸어 놓은 커다란 시계도 진짜 오메가다. 하지만 크랑몬타나에서 가장 명품인 건 이런 브랜드들이 아니라 마테호른에서 몽블랑까지 이어지는 산봉우리와 대자연의 절경이다. 그걸 사우나를 하며 알았다. 해발 1100m 크랑몬타나의 작은 호텔 자쿠지에서 장작 타는 냄새를 맡으며 어둠이 내려앉은 론 골짜기와 스위스의 명품 절경을 즐겼다.사우나 안에서는 수영복을 입긴 했지만, 남녀가 함께 들어가는 사우나는 그때가 처음이었다. 수증기로 꽉 찬 습식 사우나 안에 아무도 없는 줄 알고 성큼성큼 들어갔다가 구석구석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형체가 드러나서 혼자 당황했던 기억. 그때부터 유럽의 사우나를 조금씩 맛보기 시작했다. 만년설이 남아 있는 알프스와 몽블랑을 바라보면서 머리까지 쨍하게 뚫고 들어오던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며 즐겼던 스파, 지금 생각하면 모든 것이 행운이었구나 싶다. 아무 걱정 없이 여행할 수 있었던 시절을 위해 건배.깜놀… 혼욕에 알몸 사우나더 깜놀… 자연 온천수 힐링 지금은 남녀가 다 벗고 같이 들어가는 사우나를 독일인만큼이나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지만, 내게도 처음은 충격과 당혹스러움의 연속이었다. 꽤 적응 기간이 필요한 문화 충격이었다. 3년 전 슬로베니아의 블레드 사우나는 그래서 평생 잊을 수 없다. 블레드는 슬로베니아의 대표 휴양 도시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알프스산맥이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을 거쳐 이곳 블레드까지 닿아 있다. ‘율리안 알프스’라 불리는 산 꼭대기의 만년설과 빙하가 녹아 생긴 호수가 눈부시게 아름답다. 블레드는 오래전부터 힐링을 위한 휴양지였다. 1852년 스위스 출신의 의사 아르놀트 리클리가 요양차 이곳에 왔다가 병이 나아 돌아갔다. 당시 그의 치료를 도운 것은 매일 한 일광욕, 수영, 오래 걷기였다. 2년 뒤 다시 블레드로 돌아온 그는 공기, 물, 햇살을 중심으로 하는 자연치유 요양소를 차리고, 유럽의 부유한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요양을 원하는 사람은 물론 당시 아편이나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도 대상이었다. 블레드는 곧 유럽 전역으로 알려지고, 좋은 수질로 스파산업도 발전했다. 11월의 단풍이 짙었던 블레드 호숫가 주변에는 스파와 시설을 잘 갖춘 호텔이 많았다. 블레드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그랜드호텔 토플리체의 테르말 스파가 꼽힌다. 17세기에 발견된 22도의 자연 온천수를 이용하는 스파다. 미네랄이 많이 함유된 이 물은 목욕 중 직접 마시기도 한다. 그리스 신전의 기둥처럼 돼 있는 스파 내부는 100년 넘은 원형을 보존한 상태로 개조돼 더욱 근사했다. 블레드에서 가장 럭셔리한 호텔 스파답게 분위기와 시설 모두 고급스럽다.자연 온천수는 아니지만, 내가 머물렀던 블레드 골프호텔에는 보다 대중적이고 큰 규모의 스파 시설이 있다.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는 대형 아쿠아존과 알몸으로 들어가는 사우나로 구분돼 있다. 수영복을 안 가져간 나는 사우나만 하려고 방에서 샴푸와 린스를 챙겨 갔다. 사우나는 옷을 갈아입는 곳부터 남녀 구분이 없었다. 정해진 사물함 번호 앞에서 여자건 남자건 옷을 훌렁 벗었다. 샤워를 하려고 들어간 샤워장엔 아예 문이 없었다. 이는 열심히 머리를 감는 동안 누구든 지나가며 볼 수 있는 ‘개방된 구조’라는 뜻이다. 나는 그 뻥 뚫린 샤워장에서 머리를 감을 용기가 없었다. 조용히 다시 방으로 올라온 나는 머리를 깨끗이 감고 사우나로 내려갔다. 슬로베니아만의 스파법이 있나 싶어 사우나 안에 있는 직원에게 물어보기까지 했다. 멋 모르는 동양인이 실수를 하면 안 되니까. 그들이 하는 것처럼 사우나를 하고 싶었다. 별다른 건 없었다. 누구나 아는 것처럼 사우나 안에서 땀을 흠뻑 낸 다음 나와서 샤워로 씻어 내고 다시 사우나로 들어가는 걸 반복하면 된다고 했다. 물도 충분히 마시고. 사우나 안에서 타월을 몸에 둘러도 되는지도 물어봤다.“꼭 벗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벗고 있는 게 훨씬 편할 텐데요. 너무 더워서 힘들 거예요. 맨 몸으로 있는 게 더 좋아요.” 오로지 다른 점이라면 여자뿐만 아니라 알몸의 슬로베니안 남자들도 있고, 나이 많은 노인들이 아니라 젊은 커플, 남자들도 많았다는 것이다. 함께 출장 중이던 잡지 기자 동료 둘과 함께 셋이서 열심히 블레드의 사우나를 탐방했다. 일행 중엔 20대의 젊은 기자들도 있었지만, 사우나를 아침저녁으로 들락거린 건 중년의 여자 기자들뿐이었다. 매일 빠듯한 일정 때문에 블레드에서 몇 시간씩 스파를 할 여유는 없었지만 그 짧은 사우나 후에도 보들보들한 피부와 ‘물광’이 흐르는 얼굴에 서로 감탄했다.블레드와 함께 유명한 또 하나의 스파 휴양지로는 돌렌스케토플리체가 있다. 슬로베니아 동남쪽에 있는 도시. 해발 179m에 자리한 이곳에는 포도원과 과수원이 많고 무엇보다 13세기 초에 발견된 온천수가 유명하다. 블레드는 율리안 알프스에서 스키를 탄 뒤 스파를 즐기려는 젊은층이 많이 찾는 반면, 이곳 돌렌스케토플리체는 전문적인 치료와 요양을 하는 노년층이 많이 찾는다.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치료가 결합된 만큼 이곳의 웰빙센터는 시설도 보다 전문적인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이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발네아웰니스센터 안에는 세 개의 큰 야외 온천풀과 실내 풀이 갖춰져 있는데, 발네아호텔에서 긴 실내 통로를 통해 목욕 가운만 입고도 스파센터로 갈 수 있었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더욱 유용한 통로다. 슬로베니아를 떠나는 날 아침에도 이곳에서 사우나를 했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 밖을 내다보며 조용히 몸을 담그고 있던 시간. 사우나를 하느라 마을은 둘러보지도 못했지만 조금도 아쉽지 않은 여행이었다. 이동미 여행작가 dongmi01@gmail.com
  • 사유리처럼… 국민 30% “비혼 출산 긍정적” 10명 중 6명 “결혼 안 하고 동거할 수 있어”

    사유리처럼… 국민 30% “비혼 출산 긍정적” 10명 중 6명 “결혼 안 하고 동거할 수 있어”

    62% “부모 부양, 정부·사회도 함께”저출산 고령화에 2년새 13%P 늘어우리 국민 10명 중 3명은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갖는 ‘비혼 출산’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6명은 결혼 없이 동거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이 통계는 일본 출신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41)가 배우자 없이 출산한 사실을 고백해 화제가 된 점과 겹치며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할 거리를 던지고 있다. 통계청은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만 13세 이상 3만 8000명(1만 9000가구)의 생각을 담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한 응답자는 59.7%였다. 10년 전인 2010년(40.5%)과 비교하면 20% 포인트 가까이 많아졌다. 또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30.7%였다. 이 역시 2012년 22.4%, 2014년 22.5%, 2016년 24.2%, 2018년 30.3% 등 계속 증가하다가 올해 더 늘었다. 결혼을 해야 한다(48.1%→51.2%)는 생각을 가진 응답자도 조금 늘었다. 대신 남자(58.2%)와 여자(44.4%) 간 격차가 컸다. 특히 미혼여자(22.4%)는 다섯 중에 한 명에 그쳤다. 또 응답자 10명 중 6명(61.6%)은 ‘부모의 노후는 가족과 정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답했다. 2018년 조사(48.3%)보다 13.3% 포인트 높아졌다. 가족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26.7%→22.0%)든가,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19.4%→12.9%)는 생각은 줄었다. 저출산 고령화로 노년층 부양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범사회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것이다.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은 신종질병(32.8%)이다. 2년 전(2.9%)보다 11배나 껑충 뛰었다. 경제적 위험(12.8%→14.9%)이라는 생각도 늘었다. 코로나19가 낳은 현상이다. 범죄(20.6%→13.2%)나 국가안보(18.6%→11.3%), 환경오염(13.5%→6.6%) 등은 순위가 밀렸다. 생활환경이 5년 전보다 ‘좋아졌다’(41. 7%)는 응답이 ‘나빠졌다’(13.9%)를 압도했다. 2018년 조사에선 ‘나빠졌다’(36.4%)가 ‘좋아졌다’(25.4%)보다 많았다. 2년 사이 ‘좋아졌다’는 16.3% 포인트 늘어난 반면 ‘나빠졌다’는 24.5% 포인트 줄었다.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82.5%→72.9%)은 감소했다. 환경보호를 위해 비용을 부담할 생각(50.5%)이 절반을 넘었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54.4%→50.5%)는 줄었다. 직장(71. 8%→68.0%)과 학교(49.6%→35.2%)에서의 스트레스도 낮아졌다. 지난 1년간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은 20명 중에 1명꼴(5.2%)로 했다. 2018년보다는 약간(0.1% 포인트) 줄었다. 경제적 어려움(38.2%) 때문이라는 게 주된 원인이었다. 질환·장애(19.0%)와 외로움·고독(13.4%) 때문이기도 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코로나 백신 개발사 “내년 겨울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어”

    코로나 백신 개발사 “내년 겨울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 백신 개발“사람 간 전염 최소 50% 낮출 수 있다”예방효과는 내년 여름쯤 나타날 전망가을·겨울 오기 전 접종률 높이는 게 관건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개발 중인 독일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겨울이면 감염병과 싸우고 있는 인류의 삶이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08년 아내와 함께 바이오엔테크를 설립한 우구르 사힌 교수는 15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내년 여름쯤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3차 임상시험 중간평가 결과, 90% 이상의 예방효과가 있다고 지난 9일 발표한 바 있다.사힌 교수는 “매우 효과적인 백신으로 사람 간 전염을 90%는 아니더라도 50%까지 낮출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 정도만으로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확산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만 않는다면 “올해 말, 내년 초부터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수 있다”며 “목표는 내년 4월까지 전 세계에 3억회분 이상의 백신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여름에는 감염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확산을 막는 데 유리해) 도움이 되겠지만 가을, 겨울(은 불리하므로) 오기 전에 백신 접종률 높이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힌 교수는 개발 중인 백신이 연구를 중단시킬 만큼의 부작용은 없으며 “주사 부위에 경도와 중등도 사이의 통증을 느끼거나, 미열에서 중등도 열이 나타나는 정도였다”고 전했다. 백신이 감염병에 취약한 노년층에도 효과가 있었는지는 “3주 안에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질병청 “일교차 큰 초겨울 노년층 한랭질환 주의하세요”

    질병청 “일교차 큰 초겨울 노년층 한랭질환 주의하세요”

    질병관리청은 최근 일부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저체온증이나 동상, 동창과 같은 한랭 질환 발생에 대비해야한다고 12일 당부했다. 몸이 아직 추위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약한 추위에도 한랭 질환이 나타날 위험이 크며,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초겨울 추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2019∼2020절기(12월 1일~2월 28일) 한랭 질환자 303명 중 127명(41.9%)은 첫 추위가 시작되는 12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환자 중 146명(48.2%)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저체온증과 같은 중증 한랭 질환자의 절반 이상은 65세 이상 고령자였다. 자정에서 오전 9시까지 새벽·아침 시간대에 한랭 질환이 주로 발생했으며, 환자 가운데 99명은 음주 상태였다. 저체온증, 동상 등을 예방하려면 한파 시 장갑·목도리·모자·마스크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야 한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는 성인보다 체온 유지가 어려워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 심뇌혈관질환이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갑작스러운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활동도 피해야 한다. 과음도 삼가야 한다.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체온이 올랐다가 급격히 떨어지는데, 이때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한파 특보가 내려질 경우 특히 유의하고, 노숙인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와 이웃, 가족이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디지털 사회 낙오자 없게 안전망 만드는 게 지자체 책무”

    “디지털 사회 낙오자 없게 안전망 만드는 게 지자체 책무”

    포용적 스마트도시가 서울시의 미래노년층·장애인·저소득층에 사업 집중“디지털 대전환은 이미 우리 일상에 들어왔습니다. 코로나19로 예상보다 빠르게 디지털사회로의 적응을 강요받는 지금, 완전히 새로운 사회에 누구도 도태되지 않도록 안전망을 확보하는 게 지자체의 책무입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지난 6일 서울신문과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 “포용적 스마트도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서울이 가야 할 미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정책관은 서울시가 ‘스마트도시 서울’ 비전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역량 강화 종합 대책의 의미와 목표에 대해 들려줬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디지털 격차에 주목했나. “사실 ‘디지털 전환’은 이미 중요한 트렌드로 논의됐던 주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사회 변혁이 예정보다 훨씬 앞당겨지게 됐다. 기존 오프라인에서 벌어졌던 제반의 인간활동들이 온라인으로 급격하게 옮겨졌다. 과거에는 오프라인이 주가 되고 온라인이 이를 보조하는 형태였다면, 이제는 온라인으로 중심축이 옮겨 가면서 디지털 활용 역량의 차이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경제·사회적 불평등과 차별을 심화시키게 됐다. 이에 따라 디지털 사회를 준비하는 인프라 투자도 선택이 아닌 기본권과 복지의 영역으로 확장돼 공공의 정책이 시급했다.” -디지털 전환은 거시적인 결정 또는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인데 지자체 차원에서 추진에 어려움은 없는지. “디지털 격차 해소는 서울시의 중요한 책무다. 여기에 중앙정부, 자치구, 민간기업 등과 상호협력해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시는 종합정책을 수립하고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만드는 한편 서비스가 현장에서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자치구는 시민과의 접점에서 실질적인 운영을 담당한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뉴딜 사업과 연계해 통합적인 디지털 생태계를 만드는 데 협조하고 있으며, 민간에서도 사회공헌 차원에서 큰 관심을 갖고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향후 노인뿐 아니라 장애인, 저소득층 등 다른 디지털 취약계층으로도 사업 확대 계획이 있나. “디지털 기술이 워낙 빠르게 진화하다 보니 시민 누구나 편차가 있을 뿐 역량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 과기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9 디지털 정보 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저소득층, 농어민, 장·노년층 등 4대 정보 취약계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일반국민 대비 69.9%에 불과했고, 이 중에서도 고령층이 64.3%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단은 가장 시급한 노년층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지만 각종 콘텐츠나 시스템의 틀이 갖춰진 이후에는 다른 디지털 취약계층, 더 나아가 시민 누구나 원하면 디지털 역량교육을 받을 수 있는 쪽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스마트도시가 가야 할 방향은. “포용적 스마트도시가 목표다. 디지털 전환을 이루는 과정에서 낙오자나 약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취약계층을 보듬는 스마트도시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과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시민 역량 확충, 여기에 성숙한 디지털문화 확립이라는 3박자가 어우러지면서 선순환할 수 있어야 한다. 다양한 시스템이나 설비를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동시에 이를 일상에서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시민 개개인의 역량을 높이는 교육이 함께 가야 한다. 또 디지털 생태계에 적합한 문화적 성숙이 담보돼야 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새벽 예매로 들떴던 충무로, 그때 군밤 냄새… 영화 같은 추억 속으로

    새벽 예매로 들떴던 충무로, 그때 군밤 냄새… 영화 같은 추억 속으로

    지난 1월 시작된 코로나19가 11월이 되도록 지속되는 상황에서 영화관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크게 줄어들었다. 서울신문과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이 함께하는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4회 ‘추억의 극장가’ 편에 참여하기 위해 충무로역 1번 출구 앞에 모인 우리들은 눈앞의 대한극장을 바라보며 잠시 감회에 젖었다. 1958년 개관해 초대형 스크린에 ‘벤허’, ‘마지막 황제’ 등 대작을 상영했던 그 시절을 기억하는 이도 있을 테고, 2001년 11개 상영관의 멀티플렉스로 완전히 변신했을 때를 되돌아보는 이도 있을 터였다. 저마다의 나이에 따라 추억은 다르겠지만 모두가 공감하는 기억은 바로 지난 11개월간의 일상일 것이다. 지난해 가을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하고 올 초에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던 시기에 감염병의 습격은 우리 삶의 모든 것을 한순간에 바꿔 놨다. 사람이 사람을 만난다는 것, 사람끼리 어떤 형태로든 접촉한다는 것에 이토록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절이 오리라곤 상상도 못 했던 그때 영화관은 우리의 일상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이었고 오락 공간이었다. 돌아보면 어느새 전설처럼 그리운 시절이다. 어둡고 밀폐된 공간을 가득 채우고 앉아서 스크린 속의 이야기에 함께 빠져들며 같은 장면에서 소리 내어 함께 웃고 눈물 콧물 훌쩍거리며 함께 울기도 했던…. 가을이 깊어 가는 주말 우리는 충무로를 거쳐 을지로와 종로까지 한때 ‘서울의 10대 개봉관’으로 불렸던 극장들을 따라서 걸어 보기로 했다. 사라지고 변화되고 그나마 남아 있기도 한 그 모습들을 찾아서.먼저 서울미래유산 산업노동 분야에 선정된 ‘충무로 인쇄골목’을 따라 걷는 동안 오래되고 활력을 잃은 듯한 분위기에 마음이 착잡해졌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영화산업의 발전과 함께 영화 관련 홍보물을 제작하면서 형성된 충무로 인쇄골목은 이제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인쇄산업 메카로서의 빛을 잃어 가고 있었다. 하지만 영화산업과 함께 발전해 온 흔적은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었다. 특히 연말을 맞아 달력과 연하장, 다이어리 등을 진열해 놓은 가게 앞을 지날 때는 디지털 시대에도 인쇄물을 통해 시간을 관리하고 손글씨로 안부를 전하는 풍경이 사라지지 않는 우리의 모습을 정겹게 되돌아보며 길을 걸었다. 그러다가 만난 스카라극장 터. 지금은 아시아미디어타워 건물이 우뚝 솟아올라 있다. 1935년에 1000석이 넘는 규모로 세워져 국내 초창기 극장 건축의 역사를 간직해 온 까닭에 2005년 문화재 등록이 예고되자 건물주가 재산권 침해라며 철거를 해 버린 것이다. 급속한 사회 변화로 근현대 서울 시민의 모습이 담긴 문화유산이 덧없이 사라져 버린 생생한 현장이다. 1990년대 들어 멀티플렉스 체인들이 생겨나면서 기존의 극장들이 복합상영관으로 변신해 갈 때도 스카라는 단관을 고수하며 국내 최대 스크린을 유지해 왔으나 반원형 현관 부분이 도로 쪽으로 튀어나온 독특한 모양새로 모더니즘 건축 양식의 전형을 70년 동안 보여 주던 모습은 이제 찾을 수 없다. 서울미래유산처럼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개별적 특성을 수용할 수 있는 유연한 보전 방식이 그때도 있었다면, 문화재나 문화 전반에 대한 인식이 그때도 지금처럼 높았다면…. 아쉬운 마음으로 대각선 방향의 명보극장으로 향하자 그나마 안심이 된다. 이제는 뮤지컬과 연극 등의 공연을 주로 하는 명보아트홀로 바뀌었지만 1957년 개관한 이래 스카라극장과 마주 보며 관객몰이를 했던 모습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극장 앞 광장에 새겨진 영화인들의 핸드프린팅은 그 시절의 추억을 불러오고, 광장 한쪽의 이순신 장군 생가터 표지석은 충무로라는 도로명의 유래까지 알려 준다.하지만 을지로로 접어들어 국도극장 터에 이르자 또다시 진한 아쉬움이 밀려든다. 문화재로 등록될 기미가 보이자 극장주가 건물을 허물어 버린 것은 이곳이 스카라보다 먼저였으니 1936년에 동양풍을 가미한 아름다운 르네상스식 대리석 건물로 세워진 국도극장은 1999년에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이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의 국도호텔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충무로 인쇄골목을 지나오면서 1970년대 지어진 낡은 건물들 속의 인쇄 관련 업체들을 살펴봤고, 또한 1970년대에 완공된 세운상가 건물군을 지나쳐 온 까닭일까. 국도극장 터를 표시하는 기념 표석 앞에서 우리는 어느덧 1970년대를 추억하게 됐다. 지금과 같은 예매 시스템도 없이 단일 개봉관에서 신작 영화를 몇 달씩 상영했던 그 시절에는 이곳 국도극장에서도 아침부터 영화표를 예매하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곤 했을 것이다. 서울미래유산으로도 선정된 ‘별들의 고향’, ‘바보들의 행진’, ‘영자의 전성시대’가 모두 이곳 국도극장에서 개봉됐으니 이른바 70년대 청년영화를 보기 위해 당시 을지로의 대표적인 극장이었던 이곳에 얼마나 많은 관객이 몰려들었을까.고도 성장기에 접어든 70년대 산업화의 역군들은 극장에서 한국 영화가 보여 주는 젊은이들의 욕망과 방황과 좌절에 공감하며 한편으로는 영화처럼 빛나는 삶을 꿈꾸기도 했을 것이다. 급격한 산업화의 그늘과 유신 시절의 억압을 잠시 잊은 채 함께 울고 웃던 사람들이 극장 밖으로 나서며 새로운 삶의 희망을 얻었듯 우리는 국도극장 터를 뒤로한 채 바로 앞 세운상가 3층 보행데크로 발걸음을 옮겼다. 충무로와 나란히 종로로 이어지는 세운상가는 약 1㎞ 길이의 초대형 주상복합상가로 일제강점기에 전쟁을 대비해 비워 둔 공터 자리에 세워져 각종 전자제품을 취급하며 명성을 날렸으나 1990년대 용산전자상가가 생기고 강남이 부상하면서 급격히 침체에 빠졌다. 그래서 건물을 모두 철거하고 녹지축을 만들기 위한 시도도 있었으나 5년 전부터 서울시가 도시재생 사업의 하나로 ‘다시세운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역동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오디오와 비디오, 컴퓨터, 불법 복제 등 세운상가를 통해 보급되고 발달한 다양한 ‘신기술’과 ‘신문화’는 종합예술로서의 영화 발전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다시 정비된 세운상가의 3층 보행데크를 걸으면서 한국 영화와 극장 건물에 대해 생각이 이어졌다. 이쪽은 기존의 제조 산업을 디지털 디바이스와 결합하고 우리가 지나온 인쇄골목 쪽 상가 구간은 인쇄산업과 크리에이티브 디자인을 결합해 4차 산업혁명의 거점으로 다시 살리겠다고 하니 철거 대신 선택한 존치 재생이 다른 여러 산업과 문화에도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싶었다. 청계천을 지나는 구간에서는 세운상가군이 자연스럽게 공중 보행교로 연결되고 있어서 잠시 청계천을 내려다보는 시간도 가져 봤다. 근대화의 상징과도 같았던 청계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청계천을 복원한 지도 어느덧 15년. 산업화 시대를 지나 문화와 역사를 존중하는 진정한 현대화를 이뤄 가는 우리의 미래를 청계천 물길을 따라 상상해 본 시간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종로와 만나는 세운상가 끝자락에서 다시세운광장 건설 때 발굴한 조선시대 중부관아 터 유적을 둘러보고 9층 옥상에 올라 눈앞에 펼쳐진 종묘 숲을 보면서 서울이 얼마나 오랜 역사를 간직한 아름다운 도시인가를 실감했다. 옥상에서 사방으로 둘러보는 도심은 현대식 빌딩으로 가득하지만 바로 아래쪽을 내려다보면 낡고 오래된 건물들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었으니 다시 한번 개발과 보존에 관한 여러 생각이 교차한 순간이었다.다시세운옥상에서 서울의 기운을 가득 받아 안고 종로로 내려가서 서울극장 앞에 이르자 추억의 오징어구이와 군밤 냄새가 우리를 반겼다. 길 건너 단성사는 한국 영화 100년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지만 새로 지은 빌딩의 이름 속에 흔적으로만 남았고, 피카디리극장도 광장의 핸드프린팅마저 지하로 내려가 옛 모습이 아니었지만 영화관으로서의 역할은 여전히 다 하고 있다. 1960년대의 세기극장을 인수해 1979년 서울극장으로 개관한 이후 증축을 거듭하며 일찌감치 복합상영관 시대를 열었던 서울극장은 종로와 충무로 일대 영화의 역사를 대변하는 극장으로서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마지막으로 우리가 찾은 허리우드극장 역시 서울미래유산인데, 1969년 낙원상가 건립과 동시에 개관했던 모습 그대로 이제는 노년층을 위한 실버 극장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사회적 기업 방식으로 특화돼 어르신들을 위한 영화를 저렴한 관람료로 상영하는 그곳에는 모처럼 만나는 옛 영화들이 알록달록한 포스터로 가득했다. 그 어떤 새로운 것도 언젠가는 낡은 게 된다. 코로나19에 저당 잡힌 이 시대도 언젠가는 추억이 될 것이다.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추억의 극장가를 걸어온 끝에 우리에게 다가온 화두는 결국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였다. 글·해설 고은주 소설가 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 다음 일정 - 제25회 경의선 숲길 걷기 ●출발 일시 11월 14일(토) 오전 10시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강서, 사물인터넷으로 고독사 예방

    강서, 사물인터넷으로 고독사 예방

    서울 강서구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1인 가구의 고독사 예방에 나섰다. 강서구는 혼자 사는 중장년의 고독사를 막기 위해 ‘스마트 플러그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과거 노년층을 중심으로 많이 발생했던 고독사는 최근 중장년층에서도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강서구 관계자는 “돌봄 서비스가 65세 이상 어르신을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로 현장 돌봄에도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IoT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플러그를 활용해 비대면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고독사를 줄여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플러그는 멀티탭과 비슷한 형태로 각종 기기의 전원과 전기콘센트를 연결해 전력 사용량과 조도 변화를 실시간으로 측정·분석한다. TV 등 전자기기를 스마트 플러그에 연결해 사용하다 사용패턴이 평소와 달라지면 동 복지플래너 휴대전화에 즉시 알람이 울린다. 알람을 받은 복지플래너는 전화나 방문을 통해 대상자의 안부를 확인해 사고를 막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스마트 플러그는 설치와 유지관리가 간편하고 거부감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강서구는 이달 중으로 고독사 위험 중장년 1인 가구 140가구에 스마트 플러그를 설치하고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1인 가구의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고독사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돌봄 서비스 강화와 함께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 제공해 모두가 행복한 복지건강 도시 강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1인가구의 신체·정신 건강 매우 ‘열악’… 기초생활지원 비율 다인가구의 10배

    1인가구의 신체·정신 건강 매우 ‘열악’… 기초생활지원 비율 다인가구의 10배

    “가구원 중 건강 이상” 응답 노년 1인가구같은 연령대 다인가구 비율의 3배 넘어전체 가구의 30.2%를 차지하는 1인가구의 신체·정신건강이 매우 열악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상태도 열악했으며 고용 상황도 불안정한 편이었다. 1인가구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만큼 1인가구 구성원의 연령에 따른 보다 세밀한 맞춤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1인가구의 사회서비스 수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생계급여 등 기초생활보장 지원을 받는 가구 비율은 1인가구의 10.42%로 다인가구(1.08%)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이런 경향은 노년으로 갈수록 두드러져 중장년 1인가구는 8.38%, 노년 1인가구는 13.41%가 기초생활보장급여를 수급하고 있었다. 중장년 다인가구의 0.74%, 노년층이 가구주인 다인가구의 2.03%만 기초생활보장급여를 받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고용 형태를 봐도 1인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안정적인 상용근로자 비율은 낮고 임시·일용 근로자 비율이 높다. 1인가구 가구주 중 상용근로자는 28.27%, 임시·일용근로자는 17.80%인 반면 다인가구는 상용근로자가 57.84%로 절반이 넘고, 임시·일용근로자는 5.05%에 불과했다. 전반적으로 1인가구가 다인가구에 비해 불안정한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신체·정신건강 수준 또한 낮았다. ‘2019년 사회서비스 수요·공급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자신 또는 가구원 중 신체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답변한 사람은 중장년 1인가구의 2.09%, 다인가구의 0.26%였다. 노년 1인가구는 6.52%로, 같은 연령대 노년 다인가구(2.03%)보다 3배가량 높다. 가구원 중 정서적으로 불안하며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이 있다는 응답자 비율 또한 1인가구가 다인가구보다 높았다. 어려움이 있을 때에는 가족의 지지가 필요하지만 1인가구는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가족 간 갈등지수 조사에서도 중장년·노년 1인가구는 다인가구보다 가족 갈등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 초 1인가구정책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1인가구 정책 대응 방향을 모색해 왔다. 지난 6월에는 취약 1인가구 안전망 강화를 위한 기초생활보장제도 수립, 공유주택 활성화, 여성 1인가구 안전 강화, 노인 1인가구 고독사 방지 대책 등을 마련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행 서비스가 독거노인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중장년 1인가구 취약계층에 좀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한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중장년 1인가구는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지위에 있으면서 가족·사회적 관계가 안정되지 않은 편”이라며 “이들이 노년기에 진입하면 문제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국인 10명중 6명 “종교는 필요해” ”미래 가장 쇠퇴할 종교는 개신교”

    한국인들은 코로나19 전염병이 창궐하는 속에서도 종교를 ‘없는 것’ 보다 ’필요하다’고 더 많이 여기고 있으며 ‘미래 가장 쇠퇴할 종교’로 개신교를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예장합동)이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13~20일 전국 19세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일 발표한 ‘코로나시대 종교영향도 인식조사’결과 확인됐다. 조사에 따르면 종교의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의 64.5%가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필요없다’는 응답은 28.6%에 그쳤다. 요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대해서는 ‘경제적 여유’(56.1%)를 가장 많이 꼽았고 그 다음으로는 건강(49.0%), 행복한 가정(27.3%), 안정적 일자리(22.30%), 취미생활(14.6%) 순이었다. 20~30년후 종교심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보다 약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36.2%로, ‘깊어질 것 같다’(10.8%)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지금과 큰 차이없을 것’이란 응답은 37.8%였다. 개신교를 비롯한 4대 종교 모두 쇠퇴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며 이가운데 ‘가장 쇠퇴할 종교’로 개신교와 이슬람교를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개신교가 쇠퇴할 것’으로 전망하는 응답자는 40대 이후 장·노년층과 가정주부, 기혼자, 진보, 가톨릭신자 층에서 높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온라인 종교집회에 대해선 긍정보다 부정적 반응이 더 많았다. 온라인 집회를 놓고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응답이 45.8%인 반면 ‘현장 집회보다 못했다’에 49.1%, ‘집중이 안됐다’에 27.8%가 답했다. 한편 10년 이내 한국 사회가 당면할 위기에 대해서는 ‘경제적 양극화와 고용불안’(45.6%)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은 ‘저출산 고령화’(40.6%), ‘기후환경’(35.2%), ‘세계적 전염병의 일상화’(24.6%), ‘진보·보수 갈등’(15.5%) 순이었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에 대한 물음에는 ‘인류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79.8%로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길 것’(68.9%)보다 더 많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서울시의회, 제298회 정례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의장 김인호)는 2020년 11월 2일부터 12월 22일까지 51일간의 일정으로 제298회 정례회를 개최하고, 2020년도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와 2021년도 예산안과 각종 현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김인호 의장(더불어민주당)은 개회사를 통해, 서울시의회는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예산안 심의‧의결을 통해 앞으로 서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후반기 의회를 시작하며 약속했던 ‘현장형 의회’, ‘정책‧입법형 의회’로서 최선을 다해왔는지 자문하는 시간도 가지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생업을 잃거나 생계고비에 맞닥뜨린 이들 위주로 우선지원 하는 데 집중해왔지만, 이제 생업을 잃지는 않았더라도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이들을 돌아보고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째, 김 의장은 현장을 지키며 대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대중교통 운전자, 택배·배달기사, 환경미화원 등의 필수노동자들의 과도한 업무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의 일상이 유지될 수 있도록 위험을 무릅쓰고 노동을 제공하는 필수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해 정부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감시‧견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서울시 필수노동자 지원에 관한 조례’가 발의된 만큼, 서울시의회도 심도 있는 논의로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둘째, 돌봄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간 지속된 거리두기로 인해 사회적 돌봄 서비스에 공백이 생긴 점을 우려하며 가장 걱정되는 대상은 아이들이라고 언급했다. 등교 제한·비대면 온라인 교육으로 인해 아이 돌봄 영역에 공백이 생겼다고 지적하며, 다시는 인천 초등형제와 같은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망을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초등돌봄 수요가 대폭 확대된 것을 감안해, 다양한 돌봄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조희연 교육감에게 당부했다. 덧붙여, 노인 돌봄에서도 공백이 발생해 노년층의 사회적 고립 가속화라는 또 다른 사회문제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정부가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와 같은 정책 아이디어로 K-방역의 성공을 이끈 것처럼 지방에서부터 창의적인 비대면 서비스 개발로 노년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언급하며, 서울시의회도 스마트한 어르신 돌봄 서비스 구축을 위해 서울시와 함께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애인 돌봄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장애인 돌봄에 대해서는 우리가 미처 신경 쓰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밝히며, 무엇보다 예산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인해 예산 들어갈 곳이 무한정 늘어나면서 장애인 예산은 오히려 축소될 위기에 처해있는데, 관련 예산을 확대하지는 못할망정 축소하는 일은 없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돌봄의 사각지대를 줄이려는 노력과 더불어 돌봄 종사자에 대한 고용 안정성 보장 등 처우개선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돌봄 종사자들의 수고부터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돌봄’의 의미가 잘못 쓰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사상 초유의 권한대행체제에서도 공백 없는 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서정협 권한대행과 공무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각별히 조심하여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주길 당부했다. 김 의장은 하반기 정례회 대장정을 통해 시민의 아픔을 보듬고 개선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하며, 오직 민생 안정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정의 공동책임자로서 ‘극복의 역사’를 함께 써내려가는 이 시대의 리더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정례회에는 11월 2일(월) 개회식을 시작으로, 당일 2021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 등을 실시하고 ▲11월 3일(화)부터 11월 16일(월)까지 14일간 행정사무감사 실시 ▲ 11월 17일(화)부터 11월 19일(목)까지 교섭단체 대표연설 및 서울시정과 교육행정에 관한 시정질문 ▲11월 20일(금)부터 12월15일(화)까지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등 안건에 대해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이후, 12월 16일(수) 본회의에서 2021년도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 예산안에 대해 의결하고 마지막 날인 12월 22일(화)에는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된 후 부의된 각종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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