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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노년 손발저림 예방과 치료(건강한 삶)

    나이가 30대 후반 40대에 접어들면서 손발이 저리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한 조사에 의하면 중·노년기의 30∼40%가 이러한 증세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때는 저림증세와 함께 손발이 화끈화끈 달아오르기도 하고 어떤 때는 손발에 힘이 없거나 통증(소위 신경통)이 있기도 하다.스트레스나 과로를 하면 증세가 심해지고 저린 쪽으로 누워있으면 더 저려서 잠을 잘 못 이루기도 한다.이런 증세가 나타나면 특히 한쪽이 저리기 시작하면 불현듯 『아,이거 내가 중풍에 걸리는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엄습하게 된다. 손발저림의 원인은 흔히 아는대로 혈액순환이 안되서 그런 것이 아니며 따라서 중풍하고는 거의 관련성이 없다.손발저림의 95%이상은 말초신경염이라는 병에 기인하며 드물게 척수질환 종양 혈관장애 등의 중추신경장애에 의한 때도 있다.그외에 과도한 흥분상태일 때도 손발은 저리게 된다.말초신경염은 소위 특발성이라 하여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에 의한 경우가 가장 흔하고 술 당뇨병 비타민결핍증(특히 티아민 피리독신등)몇가지 약물 독물(납 메타놀 본드)등과 흡연자에서 나타나는 말초혈관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손발저림을 치료하고 예방하려면 우선 주치의를 찾아 그 원인의 진단을 분명히 해야하고 그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특별한 원인이 없는 특발성인 경우에는 우선 술부터 끊어야 하고 다음에 걷기,자전거타기 등의 산소성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종합비타민을 꾸준히 복용하고 평소에 단백질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 된다.그리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과로를 피하면 손발저림이 감쪽같이 없어지는 것을 경험하는 사람도 많다.이래도 저래도 안되면 주치의와 상의하여 몇가지 손발저림에 복용하는 약을 처방받아 치료받는 것이 좋다.세간에 유행하는 소위 혈액순환개선제는 손발저림의 적절한 치료법이 아니다.
  • “하늘이 언제 말을 하더냐”(박갑천칼럼)

    단풍 소식이 남하하면서 비가 흩뿌리더니 지는 나뭇잎들.아침 산책길에 거치는 활엽수림 아래로도 후북히 낙엽이 쌓여간다.발자국 뗄 때마다 사그락거리는 소리.그 소리가 예와 다르랴마는 그 소리를 듣는 감회는 연륜 따라 달라진다 할 것이다. 사람들은 낙엽에 감상을 싣는다.인생과 똑같이 비유됨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봄에 딴딴한 외각을 뚫고 솟아나는 새 생명은 바로 인생의 탄생.연초록빛 눈엽은 유년기이며 엽록소 왕성한 여름은 청장년기이다.그러고서 맞는 조락의 계절은 노년기.나목의 겨울은 암울한 죽음이다.그래서 낙엽은 둔감한 사람에게도 문득 처연한 심경을 안겨주는 것.하물며 시인에 있어서이겠는가. 『하나둘 구르는/낙엽을 따라/흘러갈 내 영혼의 머언 길이여』하고 읊는 우리 멋의 시인 조지훈.프랑스의 문인 르미 구르몽도 『우리도 언젠가는 가련한 낙엽이리라』면서 슬퍼한다.낙엽귀근이라 했던가.썩어서 내 뿌리를 걸우려 했건만 그도 못하게 심술꾸러기 바람이 불어 멀찌감치 날려 버린다.낙엽은 그래서 한번 더 슬퍼진다. 낙엽은 잠시 눈을 감아본다.따가운 햇볕속에 싱그러웠던 젊은날.암수꾀꼬리가 위아래로 날면서 희롱하는 광경은 그림이었지.매끄러운 울음소리로 숲의 영광을 찬미했어.시끄럽기는 했지만 노상 친구가 되어 주었던 매미들.다 어디로 갔는가.그리고 바람 따라 굴리는 이 신세.조상해줄 풀벌레울음도 없는 것인가. 어느 날 공자가 자공이 듣는 앞에서 『나는 이제 말을 하지 말았으면(말이 없고자)한다』(모욕무언)고 혼잣말을 했다.제자가 되받았다.『선생님께서 말씀을 않으신다면 저희가 무엇을 어떻게 배운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 말에 공자는 이렇게 대답한다.『하늘이 언제 말을 하더냐(천하언재).사시가 제대로 운행되고 온갖것들이 다 생겨나지만 하늘이 어디 말을 하더냐』하늘뜻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면 된다고 하는 가르침이었을까. 그렇다.하늘은 말을 한 일이 없다.그러면서 누만년 누억년을 두고 똑같은 일을 어김없이 싫증내본 일 없이 되풀이해 온다.봄의 맹아와 가을의 낙엽도 그 섭리의 영위.주기가 다를뿐 인생의 생사와도 같아보인다.잎이 진 나무줄기에서 내년 봄 다시 똑같은 잎이 돋듯이 이승을 살다간 인생에게도 「내년봄」은 있는 것 아닐지.다만 낙엽이 그 줄기를 못보듯 사람도 영혼의 줄기를 보지 못한다. 낙엽 타는 연기에서 진한 커피 향기가 난다고 한 사람은 이효석이었던가.하지만 오늘의 낙엽 타는 연기에서는 공해에 찌든 냄새가 난다.하늘이 말을 않는다 하여 인간들은 하늘에 대해 너무 오만해져 간다 싶다.
  • “가부장제사회 남성도 시달려”

    ◎연대 윤진심리학교수,「여성강좌」서 주장/직장인·남편·아버지·자식 4중역할 갈등 가정관리,출산 및 육아등 인습적 성역할로 인해 여성들이 겪어야 하는 사회적 억압과 불평등,그리고 이에따른 심리적 압박감과 부적응등은 지금까지 많은 여성해방론자들에 의해 심각하게 논의돼 왔다. 그렇다면 남성들은 과연 자신의 숙명적인 성역할에 대해 만족하고 있을까. 연세대 윤진교수(심리학과)는 숙명여대 아세아여성문제연구소가 최근 「남성은 해방되었는가」를 주제로 마련한 여성강좌에서 『남성도 남성적 성역할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으며 남성지배문화에 의해 남성들 자신도 여성못지않게 억압당하고 있다』고 주장,관심을 모았다. 윤교수는 『사회적·성적 고정관념으로 인해 남자는 남자다움,여자는 여자다움이라는 무의식적 이데올로기가 강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남자와 여자는 제각기 타고난 실상과 사회가 요구하는 허상 사이에서 갈등을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남성들은 이른바 「남자답다」고 말하는 강하고,적극적이고,냉정하고,논리적인 외적 요건을 갖추기를 기대하며 이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스스로 규격에 모자라는 부정적인 자아상에 직면,심리적 부적응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 윤교수의 남성론이다. 또한 가부장제문화에서 생계부양자로서,아내에겐 민주적인 동반자로,아이들에겐 자상한 아버지로,부모에겐 효자로,사회에선 능력있는 직업인이 되어야 하는등 다양한 요구에 부응해야 하는 남성들은 여성만큼이나 부담스런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사회가 요구하는 남성역할이 적성에도 안맞고 능력도 부족할 경우 스트레스는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윤교수의 지론이다. 구체적으로 남성들은 폭력 앞에서 무기력할 경우,여성상관 아래서 근무하는 경우,슬픈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우는 경우,수줍음을 타는 경우,실직자가 되었을 경우,가장으로서 권위가 떨어질 경우등에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느낀다는 것이다. 윤교수는 『사회가 가진 성적 고정관념에 맞추기 위해 남자들은 대부분 의도적이고 적극적으로 남자답게 보이기 위한 행동을 하게 되며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고혈압과 심장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경고하고 『노년기에는 은퇴후 가장역할을 더 이상 수행하기 어려워지므로 더욱 무력감과 괴로움을 느끼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사회가 남성에게 더 이상 육체적 힘을 요구하지 않으며 여성의 교육수준과 사회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남녀간의 뚜렷한 성역할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제하고 『다양한 가치에 따라 자아에 충실하고 그 과정에서 남녀관계도 협력하는 관계,동반하는 관계로 설정하는 것이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남성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외언내언

    호박꽃도 꽃이냐고 이죽거린다.하지만 그게 아니다.보기에 따라 얼마든지 예쁜 노랑색 꽃.『…두메에서 왔다는 순직한 순이의 얼굴이 그 속에 있어 좋구나』고 노래하는 시인도 있지 아니한가.(박병순 「호박꽃」).◆원산지가 어딘가에 대해서는 설도 많은 호박.여기에는 아시아의 남부지방이라 씌어 있는가 하면 저기에는 중부 아메리카 혹은 남부 멕시코,페루의 안데스산맥이라고도 씌어 있어 종잡기 어려워진다.우리나라에서의 전래도 그렇다.임진왜란후라고도 하고 18세기께라고도 하고.어쨌거나 19세기 후반에 나온 「규합총서」에는 호박나물 조리법이 소개되고 있다.◆동지에 호박을 먹으면 중풍에 걸리지 않고 오래 산다는 속설이 전해 내려온다.이 속설의 참뜻은 호박이 중·노년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데 있을 듯.동물 실험 결과 신체 각 장기의 세포가 더 악화하지 않게끔 호박이 제동을 거는 구실을 하는것으로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지난날에는 겨울에 부족되기 쉬운 비타민 공급원으로 되어 주었던 호박.A뿐 아니라 B₁·B₂에 유난히 칼슘도 많이 함유하는 식품이다.◆근년 들어 가을에 농촌을 가면 눈에 띄는 것이 늙은 호박.마루 아래 몇십통씩 쌓여 있다.봄에 아무데나 구덩이 넉넉히 파서 씨를 심어놓기만 하면 별 탈 없이 자라주는 것이 호박.이것이 곧바로 돈이 된다.체액을 약 알칼리성으로 되돌림으로해서 성인병 예방에 좋다면서 도시 사람들이 너도나도 찾기 때문.어느날 트럭이 와서 모조리 사가준다.그래서 해가 갈수록 재배면적은 는다.◆이 늙은 호박값이 오르고 있다.4∼5㎏짜리가 1만∼1만2천원선.호박음료 만드는 곳이 불어난데 따른 변동이다.『호박이 굴렀다』­큰 수가 났을 때를 이르는 우리 속담.정말 호박재배로 호박이 구르는가 보다.
  • 「정주영회장 방북」재미교포가 주선설/LA서 활동하는 「친북」박여인

    ◎홍콩∼평양 전세기 취항도 추진 홍콩∼평양간 정기 전세기 취항을 추진하고 있다고 5일 홍콩에서 보도된 박경윤여인은 미국시민권을 가진 재미교포이며 북한의 금강여행사 부사장직을 맡고 있는 친북한인사로 이곳 홍콩에서는 알려져 있다. 전세기취항문제 협의차 현재 북한에 머물고 있는 박여인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근거지를 두고 있으며 로스앤젤레스지역의 북한공작총책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가끔 홍콩에도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박여인은 실제 성이 윤씨이며 올해 58ㆍ59세정도의 노년기에 접어든 여인이라고 한다. 그러나 뚱뚱한 몸집이지만 40대초반으로 보일 정도로 젊게 보이는 박여인은 재일교포 재력가였던 박노택씨(수년전 사망ㆍ당시71세가량)의 후처였다가 남편 박씨가 죽자 거액의 유산을 받아 미국으로 거처를 옮겨 호화판 생활에다 북한을 왕래하면서 자기 과시도 하고 있다는 것. 박여인은 이화여대 출신으로 그녀가 친북한 성향으로 기울어진 것은 사망한 남편 박씨의 영향이라고 한다. 미확인 소문이지만 박여인은 지난 89년 정주영 현대그룹총수의 북한방문을 알선하는등 한국의 여러 고위인사들과도 접촉이 있다고 한다. 박여인이 북한의 금강여행사 부사장 직함을 갖고 있고 정주영씨의 북한방문이 금강산관광개발 타진이 주목적이었던 점으로 미루어 박여인이 정씨의 북한방문을 조정했다는 소문도 일단은 그럴듯하게 들린다. 박여인이 홍콩∼평양간 전세기취항을 계획하는 것이 조국의 통일이란 자신의 오랜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홍콩신문이 5일 보도한 점으로 미루어 볼때도 박여인이 남북한의 유력인사들과 모두 긴밀한 접촉관계를 갖고 있을 것 같다고 믿게하고 있다. 한편 박여인이 추진하고 있는 전세기의 북한취항계획은 장래가 불투명하고 장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 어둡다고 홍콩의 교민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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