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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노인 10명중 4명이 무소득

    서울시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4명은 소득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발행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정기간행물 ‘서울연구포커스’에 실린 ‘서울시민의 생활상과 행복지수’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시내 2만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 4만 763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5세 이상 노인 4535명 중 37.8%가 소득이 없다고 답했다. 조사대상 노인 중 월 100만원 이상의 소득을 가진 노인은 13.2%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광진·강북·강동구가 ‘소득이 없다.’는 노인의 비율이 가장 많은 반면 서초·강남·송파구는 ‘월 평균 150만원 이상의 소득이 있다.’는 노인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한 주요 요소인 사회적 활동과 관련,‘정기적으로 나가는 모임이 있다.’는 노인은 50.9%로 절반에 그쳤다.노인들이 정기적으로 나가는 모임으로는 종교단체 모임이 19.5%로 가장 많았으며, 노인정이나 경로당(14.6%)에 나가거나 취미활동(10%)을 하는 경우가 뒤를 이었다. 조사대상 시민 전체의 노후준비 방법을 살펴보면 보험으로 노후에 대비하는 경우가 34.0%로 가장 높았으며 국민연금 등 각종 연금(30.9%),은행저축(26.7%)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후를 위해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는 경우도 39.7%나 됐다.이들 중 60세 이상 연령층과 서울의 동서북권 등 상대적으로 경제적 수준이 낮은 지역주민 23.6%는 ‘노후준비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준비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시민들의 51.3%는 나이들었을 때 자녀와 가까운 거리지만 독립된 공간에서 살고 싶어했으며,26.6%는 노인전용 거주공간에서 살기를 희망해 시민 대다수가 독립공간에서 노년기를 맞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들 중 79.3%는 운동(39.1%),충분한 휴식(22.8%),식사조절(19.1%),사우나ㆍ찜질방(11.4%) 등으로 건강관리를 하고 있었으며,흡연율은 22.9%,음주율은 63.8%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의 행복지수는 10점만점에 6.28점으로, 행복감이 높은 항목은 가정생활(7.0점),친지ㆍ친구관계(6.72점),사회생활(6.44점),건강상태(6.29점) 순이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길섶에서] 첫 경험/이상일 논설위원

    왕년에 큰 손 고객을 유치해 금융가에 이름을 날렸던 한 금융기관 지점장.은퇴한 그가 길을 걷는데 자신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다는 것을 갑자기 깨달았다.걸음이 옆으로 가고 있었던 것이다.이상하다 싶은 것도 잠깐,왼팔과 왼쪽 다리쪽에 마비가 왔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부축해 그는 겨우 넘어지는 걸 면했다.택시에 올라탔는데 졸음이 쏟아져 왔다.그대로 잠이 들어 병원에 갔다.의사는 그를 보자마자 “중풍”이라며 “절대 잠들어선 안되는데…”라며 혀를 찼다. 그 지점장은 “말로는 노년기에 중풍이 온다고 들었지만 내가 언제 구체적인 중풍 증세를 알았겠느냐.”고 반문했다고 한다.그리고 “몸에 마비가 왔을 때 졸리더라도 끝까지 참아야 후유증이 덜하다는 것은 병원에 도착해서야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60대 초반의 나이지만 중풍의 ‘첫 경험’은 예고없이 왔던 것이다.“누가 미리 가르쳐줄 수도,미리 배울 수도 없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이어 자신의 몸에 갑자기 마비가 온 것처럼 “사람은 그렇게 (세상을)뜨는 것인가 보다.”며 쓸쓸히 웃었다. 이상일 논설위원˝
  • [길섶에서] 히말라야 도전/이상일 논설위원

    60대 전직 언론인이 올봄에 히말라야 등반을 간다며 들떠 있었다.과연 ‘노인’이 히말라야 등반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걱정어린 시선을 그는 맑고 건강한 웃음으로 “언제부터 준비해온 것인데….”라는 답으로 가볍게 거부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40,50대 후배들과 10년전부터 히말라야 등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계를 부어왔다.체력 보강도 꾸준히 했다.헬스클럽을 다니고 주말마다 전국 산을 찾아다니며 올랐다고 했다.그래서 그런지 그의 몸은 날렵하며 얼굴은 불그레해 보였다. 흔히 노년 골프는 세가지 복(福)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한다.골프를 칠 수 있을 만한 재력, 함께 회동할 친구,운동할 수 있는 체력 등 3가지 조건을 충족한 사람만이 노인이 되어서도 골프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히말라야 등반을 갈 수 있을 정도면 노년기 골프에 못지않은,아니면 그보다 더한 복을 누리는 것인지 모른다.어려운 등반을 같이할 수 있는 팀워크와 골프하기보다 더 강한 체력을 갖추고 있어서다.60대를 ‘노인’으로 불러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이상일 논설위원 ˝
  • [김후년의 클럽하우스]하체의 중요성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대한이 바로 어제 같은데 벌써 입춘,봄의 문턱에 들어섰다.조만간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이 성큼 다가올 태세다.콧등을 스치는 바람 속에 즐기는 라운드의 유혹은 뿌리치기 힘든 일.슬슬 필드 나들이를 준비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때다.그러나 추위로 움츠렸던 몸을 추스르지 않고 나설 순 없다.자신의 몸부터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골프에서 ‘하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뿌리깊은 나무가 강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듯 하체가 튼튼해야 비로소 안정된 스윙을 기대할 수 있다.오른쪽 다리는 파워를 축적하기 위해 몸을 비트는 백스윙의 버팀목이며 왼쪽 다리는 백스윙 도중 축적한 힘을 다운스윙 이후 공에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벽이다.안정된 하체의 토대 위에서 상체를 회전해야 거리와 방향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 그러나 많은 골퍼들은 가까운 거리마저 걷지 않는 ‘Door to door’의 생활에 익숙해져 있다.하루 1㎞ 이상 걷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특히 추운 날씨엔 더 심해졌을 것이다.하체는 부실해지게 마련.아무리 청춘이라고 우겨도 갱년기를 지난 노년기의 몸일 것이다. 시즌 개막을 대비하기 위해 몸 만들기에 나설 시기다.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는 것이지만 바쁜 일상 생활을 이유로 그것이 쉽지 않다면 일단 출퇴근할 때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을 것이다. 계단 오르내리기는 골프여왕 박세리의 성공 신화를 낳은 원동력이다.박세리는 코끼리 다리에 비유될 만큼 튼튼한 하체를 지니고 있다.어린 시절 육상 선수였던 그는 골프를 시작한 이후 하체를 단련하기 위해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는 연습을 반복했다.특히 1층에서 위로 올라간 후 맨 위층부터 다시 계단을 뒤로 내려오는 연습을 거듭한 결과 튼튼한 하체를 가지게 됐다.하체 단련은 물론 집중력을 강화시킨 뛰어난 연습 방법이다.이 연습이 얼마나 어렵고 힘들었는지는 그 누구에게도 체력이 뒤지지 않는다던 그의 아버지마저 “중간에 포기했을 정도였다.”고 훗날 토로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실8㎞의 거리를 걸어야 하는 라운드 도중 좋은 스코어를 내려면 이처럼 튼튼한 하체가 필요하다.하체가 부실하면 금방 피곤해지고 스윙이 엉망으로 되기 일쑤다.동반자의 탄성을 자아내는 빨랫줄 같은 파워 드라이브 샷은 하체 단련을 위한 연습이 없으면 결코 기대할 수 없다. 골프 칼럼니스트 golf21@golf21.com
  • [폴리시 메이커]황인자 서울시 제1정책보좌관

    여성들은 늘 ‘여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황인자(49) 서울시 제1정책보좌관(1급)도 이를 위해 단단히 한몫하는 여성이다.연초부터 여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여성발전기금 2배 확대,셋째 자녀 양육비 지원….우리네 삶,특히 여성들의 남모르는 고민을 덜어줄 만한 정책을 잇달아 내놓았다. 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고 여성정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서울시여성발전기금’은 그동안 100억원에 불과했다.하지만 황 보좌관은 이를 200억원 규모 확대를 추진,관철시켰다.더구나 각종 행사비에 이 기금의 사용을 중단하고 전액을 여성단체가 참여하는 사업비로 바꿔 놓았다. “형식적인 지원이 아니라 규모가 작은 단체에도 기금혜택이 가능해져 실제 여성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자연히 30여개에 이르는 서울시 여성단체들의 사회참여 기회가 확대되는 셈이다.성매매예방문화 정착사업,건강가정 육성 관련사업,여성의 노년기 설계 관련사업 등도 더욱 내실있게 진행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셋째 자녀를 둔 가정에 서울시 차원에서 자녀보육비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연간 240억원의 예산을 풀어 15만여명의 어린이들에게 혜택을 주게 된다.육아를 지원하면서 인구를 늘리려는 출산장려 정책으로 주부,여성들의 욕구에 맞춘 ‘맞춤 서비스’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그의 여성·복지정책들은 ‘가족 공동체 형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여성,아동,노인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것이 결국은 행복한 가정을 꾸미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올해 ‘가정윤리센터’를 포함한 ‘서울복지재단’의 설립,보육시설인증제 도입 계획 등도 맥을 같이한다.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여성지도자회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각 분야에서 성공한 전세계의 여성 70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서울 여성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서울 여성들의 행복을 위한 그의 하루는 분주하기만 하다.“현장이 중요하다.”며 아침 8시 간부회의가 끝나면 하루종일 복지관·산하기관 등 현장을 누빈다.눈으로 확인하고 사람들을 만나야 그들을 위한 시책이 나온다고 말한다. 82년 공직에 첫 발을 내디딘 후 행정자치부·여성부 등에서 여성정책·복지분야 전문가로 활동하다 지난해 6월 서울시로 옮겼다. 이동구 기자 yidonggu@
  • 할머니들의 ‘아우~性’

    “우리도 여자예요.” 여성노인들 상당수가 젊은 사람 못지 않게 성생활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성남 여성의 전화는 지난 9월 성남지역에 살고 있는 60살 이상 여성노인 303명을 대상으로 ‘여성노인 성의식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나이가 들어도 성생활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1.8%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또 성생활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57.8%를 차지했으며,배우자가 없어도 성생활을 하고 싶다는 응답도 22%에 달했다. 특히 성생활을 삶의 활력소라고 생각하는 노인이 45.5%로 나타났으며 폐경기 이후에도 성생활이 가능하다는 응답이 80.4%를 차지해 노년기에도 왕성한 성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새영화/ 7일 개봉 ‘어바웃 슈미트’ 실직뒤 아내 세상 떠나 노년기 삶의 의미는…

    인생의 황혼을 이야기하는 영화가 이렇게 유쾌할 수 있을까.할리우드 노장배우 잭 니컬슨을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로 띄운 ‘어바웃 슈미트’(About Schmidt·7일 개봉)는 아주 특별한 감촉의 코믹드라마다.소문대로,영화의 가장 큰 장기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균형을 잡는 니컬슨의 개인기다.그의 역할은 평생 몸담았던 보험회사에서 막 은퇴한 노(老)신사 슈미트.‘백수’가 되고본즉 세상이 불만투성이다.사사건건 간섭하는 아내도 못마땅하고,금지옥엽 뒷바라지한 외동딸까지 전망없는 외판원과 결혼하겠다며 생떼를 쓴다. 밉살맞게만 보이던 아내가 돌연사하면서 영화는 작은 반전을 맞는다.슈미트에게 새삼 세상의 무게가 다르게 느껴지기 시작한 것.아내가 은퇴선물로 장만해 준 트레일러를 몰고 슈미트가 딸을 만나러 가는 길에 영화는 갖가지 에피소드를 늘어놓고 다양한 메시지들을 솜씨좋게 건져올린다. 슈미트는 얼굴도 모르는 탄자니아의 가난한 꼬마에게 후원금과 함께 틈틈이 편지를 보낸다.편지글을 통해 슈미트의 심경이 독백처리되는영화는 로드무비의 형식으로 전개된다.트레일러 차창밖의 풍경이 바뀌듯 주인공의 감정선을 따라 객석 분위기도 시시각각 달라지는 게 드라마의 묘미. 실직,아내의 죽음,반대하는 결혼을 강행하는 딸을 지켜보는 슈미트의 눈빛엔 한동안 인생무상의 빛이 역력하다.“내가 죽으면 세상도 죽는거야.” 허탈하게 독백하며 집으로 돌아온 그를 기다리는 건 엔두구의 편지 한통.노 신사가 안쓰럽기만 하던 관객들은 이 대목에서 무릎을 친다.그래,삶의 동력이란 저렇게 기습적으로 찾아오는 법이지! 케시 베이츠,더모트 멀로니 출연.알렉산더 페인 감독.
  • 오피니언 중계석/고학력자 여가시간 TV 많이 본다

    -김응렬교수·김은경강사 ‘노인 생활시간 구조 분석' 기고 2000년 11월 통계청이 실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65세이상 고령자 인구는 7.3%로 고령화사회(aging socity)에 진입했으며,2019년에는 65세 인구가 14%를 웃돌아 고령사회(aged socity)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령사회를 앞둔 노인들의 생활시간을 분석하는 것은 현재 고령자의 생활시간 패턴을 알게 함과 동시에 고령자를 위한 프로그램 마련의 틀을 만드는 의미있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김응렬 고려대교수와 김은경 공주영상정보대 강사가 고려대 한국학연구소에서 펴내는 ‘한국학연구’ 2002년 하반기호에 ‘노인의 생활시간 구조분석’이란 글을 기고,65세 고령자들의 시간사용 문제를 집중적으로 살폈다.논문은 1999년 통계청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활시간 조사자료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의 생활시간만을 대상으로 재분석했다.논문 내용을 요약한다. 우리나라에서 고령자뿐만 아니라 국민을 대상으로 한 생활시간에 대한 연구는 조사방법상의 어려움과 자료수집이 용이하지 않다는 점 때문에 지금까지 별로 이뤄지지 않았다. 고령자의 경우 성별에 의한 생활시간의 차이가 크다.즉 여가활동 특히 남자의 경우 대중매체를 이용한 여가시간이 상대적으로 길며,여가시간은 남성 노인이 여성 노인보다 62분 길다. TV나 라디오의 대중매체 접촉시간은 65세 전체 인구의 93.6%가 1일 3시간49분을 소비하고 있다.여자보다는 남자가,학력이 높을수록 대중매체에 접촉하는 시간이 길다. 학력이 노후 준비와 관련이 있고,이것이 생활시간 배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즉 학력이 낮을수록 노동시간이 길고,반면에 교제 및 여가활동시간은 학력이 높을수록 길다. 무학력 및 초등학교 졸업 정도인 노인의 여가시간은 6시간50분 가량이나,고졸·대졸은 8시간10분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학력이 낮을수록 타인과 교제하는 시간이 길지만 고학력자일수록 대중매체를 이용한 여가활동 시간이 길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노인은 경제활동을 하는 노인보다 대중매체 접촉시간이 40%정도 컸다. 경제활동을 하는 노인의 여가시간은 4시간58분이었으나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노인은 8시간18분으로 경제활동 유무가 여가시간 소비에 가장 큰 규정력을 보이고 있었다.농가노인보다 비농가노인의 여가시간이 125분이나 길어 경제활동 변수와 같은 특징을 보였다. 노인의 가정관리 시간은 성별에 의한 차이가 가장 컸다.가사활동과 아이 보살피는 것은 주로 여성 노인의 일로 돼 있었다.남자는 바깥일을,여성은 집안일이라는 분업의식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또한 성별에 관계없이,나이가 많을수록 가정관리 생활시간은 점차 감소되고 있었다. 개인유지 시간의 소비는 성별에 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나이에 의한 차이는 크게 나타났다.수면시간과 건강관리시간은 고령자일수록 길었다.개인유지 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경제활동 여부가 유의했으나 그외 규정력이 있는 요인을 찾아볼 수 없었다. 노년기에 들면서 자유시간과 여가시간이 증가했으나 자유시간의 사용은 노후의 삶의 질이라든가 노년기 전에 하고 싶었던 일을 실현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연령별 코호트분석(cohort analysis, 동세대 분석)에 의하면 고령기에는 노동시간 감소로 교제 및 여가활동시간,주로 TV시청과 경로당에서의 담소에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개인유지 시간의 연장은 수면에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시간을 소비하기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서비스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 정리 이순녀 기자 coral@
  • 세살 건강습관 여든 간다

    새해 인사를 나눌 때마다 빠지지 않는 것이 ‘건강하세요.’란 덕담이다.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새해를 맞아 건강을 위한 계획을 세우면서,건강이 단순한 덕담으로 끝나지 않도록 각오를 다지기도 한다. 그러나 건강계획을 수립하기에 앞서 ‘세살 버릇 여든 간다.’란 속담을 새겨볼 필요가 있다.이 속담은 건강은 물론 장수에도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최근 한 연구는 어릴 때부터 노인이 될 때까지 식이섭취를 조사한 결과 9세 이전 칼슘을 많이 섭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노인이 되어서도 더 튼튼한 뼈를 유지했음을 보여줬다.또 신체활동이 적은 사람,또는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사람은 신체활동이 왕성한 사람보다 20년 후의 사망률이 눈에 띄게 높았다. 20대 초반의 언어능력이 80세에 발병하는 치매나 인지능력 저하와 관계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모두 어릴 적 생활습관이 노년기의 장수 및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것들이다. 또 어릴 때 건강한 생활습관을 익히지는 못했더라도 지금부터는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함을 시사한다.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내과 최윤호 교수는 건강을 위한 좋은 습관 7가지로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 ▲체중 조절 ▲적당한 운동 ▲절주 ▲금연 ▲아침식사 ▲간식 적게 먹기 등을 제시한다.누구나 다 아는 평범한 것들이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먼저 식이습관.과식으로 비만해지거나,동물성 지방을 많이 먹는 것이 얼마나 해로운가는 새삼 설명할 필요가 없다.생선과 곡류를 다양하게 먹고,암 예방을 위해 하루에 최소한 5번 이상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를 먹도록 권고한다. 운동은 나이 들어 기운이 없어지기 전에 시작해야 훨씬 유익하다.대개 60이 넘으면 근육이 약해지고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데,이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 운동이다. 운동은 일주일에 세번 이상,20∼30분 이상 약간 땀이 날 정도로 해야 한다.심폐기능과 근력 강화를 위해 조깅 등 유산소운동과 운동기구를 이용한 근력강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건강검진의 중요성도 꼭 인식해야 한다.바쁘게 살면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철저히 지키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증세가 나타나기 전 신체의 이상 유무를 체크해 병을 막는 것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무절제한 생활과 운동부족,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는데도 건강검진에 각별히 신경쓰는 이는 흔치 않다.이중 일부는 건강에 자신이 없어 검진을 두려워하기도 한다. 그러나 검사 결과 이상이 없으면 자신감을 갖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고,검사결과를 잘 보관하여 모아두면 건강관리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도움말 삼성서울병원 최윤호 내과·이정권 가정의학과 교수,을지대학병원 최영은 가정의학과 교수) 임창용기자 sdragon@
  • [길섶에서]인생

    셰익스피어(1564∼1616)는 인생을 7막의 연극에 비유했다.70인생의 7막 공연 내용은 아기,학생,애인,군인,정의수호,늙은 바보,제2의 어린이와 망각이라고 했다. 대학의 객원교수로 있는 전직 관료를 만났다.그는 인생을 4기로 나누면서 자신이 속해 있는 3기를 나름대로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고 했다.1기는 평생 헌신할 직업을 모색하는 준비기,2기는 그 직업의 수행기,3기는 직업에서 은퇴했으나 활동할 건강이 있는 노년기,4기는 아무 기력 없이 마지막을 기다리는 시기이다.4기는 가능하면 짧을수록 좋겠고 가장 문제가 되는 시기는 점점 길어지는 3기인 것 같다고 했다.셰익스피어의 시대엔 ‘늙은 바보’로 낙인하던 시기다.3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이 관료의 한마디가 뇌리에 박힌다.“2기 때 왜 그렇게 편협했던지,베풂의 지혜를 왜 몰랐던지…”.더 멀리 보아야 하겠다.눈앞의 이해에 허둥대기보다 마음의 뜨락을 좀 넓게 터줘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연숙 논설위원
  • [21세기 이혼풍속도] ④준비된 ‘황혼이혼’

    예순 안팎의 김씨(서울 목동) 부부는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인다.몇년전 생업에서 은퇴한 이들은 수억원대 아파트와 지방의 농장,임대료 수입이 들어오는 상가건물 서너 채를 갖고 있다.자식들도 출가해 이제 막내딸만 남았다.그러나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이 부부는 파경 직전이다.두달 전 부인 이모(58)씨가 “매맞고 더는 못살겠다.”고 남편 김모(61)씨에게 선언한 것이다.부부싸움 중에 김씨가 주먹을 휘두른 것이 원인. 젊어서부터 남편의 숱한 폭력에 시달려온 이씨는 “어린 자식들 생각해 참고 살았다.”면서 “환갑을 앞둔 나이에도 매맞고 살아야 하겠느냐.”고 흥분했다.반면 남편은 “잘못했다.한번만 더 봐 달라.”며 매달리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50∼60대 남자들을 ‘가을비에 젖은 낙엽’이라고 부른다.젖은 낙엽은 옷에 찰싹 달라붙어 아무리 털어도 떨어지지 않아,‘황혼이혼’을 요구하는 아내에게 매달리는 노년의 남자들과 닮았다는 서글픈 풍자다.황혼이혼은 거품경제가 꺼지던 1990년대 일본에서 일어난 이혼형태.자녀를 모두 출가시킨 후남편의 정년퇴직에 맞춰 헤어지는 ‘정년퇴직 이혼’을 비롯한 노년기 이혼을 상징한다.주로 여성이 남편에게 요구하지만,최근에는 남성의 이혼 요구도 없지 않다고 한다. 90년대 이후 이혼은 전 연령층에서 늘어나는 추세지만 특히 황혼이혼이 급증하고 있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50대 이상인 여성의 이혼율이 91년 0.3%에서 2001년에 0.9%로 늘었다.10년새 3배로 뛴 것이다. 황혼이혼 증가에 대해 김삼화 변호사는 “황혼이혼은 어느날 갑자기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라,결혼생활 동안 지속적으로 쌓여온 갈등의 결과”라고말한다.20∼30대 이혼의 원인이 비교적 단순하다면 황혼이혼에는 ▲반복적인 외도 ▲비인격적 대우 ▲지속적 폭력 ▲경제적 무능 ▲문화적 차이 등이 복합적으로 엉켜 있다는 의미다. 컨설팅회사 대표인 김모(55)씨는 지난해 겨울 이혼했다.중산층 이상의 생활을 하며 자란 그녀는 친정과는 크게 다른 시집의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심각한 고부갈등을 겪었다.또 성적 욕구가 강한 남편과도 성생활이 맞지 않았다.설상가상으로 남편은 빚보증을 잘못 서 노후를 위해 사둔 50억원대 땅과 살던 아파트까지 다 날려버렸다.그녀는 이혼을 거부하는 남편에게 “아이들 뒷바라지를 하려면 내 월급에 차압이 들어오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득해 이혼할 수 있었다.그녀는 “남편과 산 25년이 넌더리가 난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자식,특히 딸자식의 장래를 생각해 이혼을 늦추던 나이든 여성들의 이혼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아이들이 대학만 들어가면’하는 식으로 이혼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다. 아들을 미국 고등학교에 조기유학보낸 김모(48)씨는 아들의 대학 입학식 날을 남편과 헤어지는 날로 정해 놓았다.평소 사이 나쁜 부모를 의식,아들은유학 중에도 틈틈히 전화를 걸어 “이혼했다는 소식이 들리면 그날로 공부는 그만두겠다.”고 ‘협박’한다.김씨는 “유일한 희망인 아들을 위해 참아야겠다고 마음을 다잡는다.”고 말했다. 재산분할청구권이 도입된 97년 이후 황혼이혼의 풍속도가 바뀌었다는 진단도 있다.웬만큼 먹고 살 만한 중산층 부부의 이혼소송이 늘어나는 까닭은재산분할청구권이 전업주부에게도 자립적인 토대를 마련해줬기 때문이라는 것.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황혼이혼의 배경에는 경제적 토대가 중요하다.”면서 “살 길이 막막해 참고 살던 전업주부들이 용기를 내는 사례들이 늘었다.”고 평가한다.반면 이혼 위기에 처한 남성이 미리 재산을 빼돌리는 등의 부작용도 나타난다. 황혼이혼에서만 나타나는 ‘특이한’ 사항 중 하나는 황혼이혼 비율이 전체의 1%대에 불과한데도 이혼 소송률은 매우 높다는 점.이혼전문 변호사들이맡은 이혼소송 가운데 황혼이혼이 차지하는 비율은 적게는 4∼5%에서 많게는 10%대에 이른다.이는 노년기 남편들이 이혼을 극구 피하려 하기 때문으로풀이된다.노익상 한국리서치 사장은 박사(고려대 사회학과) 논문인 ‘한국도시 기혼남녀의 배우자 만족도 연구’에서 ‘서로가 필요하지 않을 때 헤어질 수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못하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비율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혼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이인식 과학문화연구소 소장은 “50∼60대 한국 남자들에게 이혼은 ‘사회적 사형선고’와 다르지 않다.”면서 “이혼을 하게 되면 인격적인 결함이 있는것으로 인정돼,소속 집단에서 손가락질을 당하는 등 사회적 지위가 추락할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또 집안일을 등한시한 만큼 ‘아내의 부재’가 가져올 밥·빨래·청소 등 가사에 대한 공포로 이어지기도 한다. ‘원수’처럼 살면서도 남의 이목 등을 생각해 잉꼬처럼 행세하는 ‘디스플레이(Display) 부부는 황혼이혼의 ‘예비군’쯤으로 치부된다.한국 도시남녀 1100명을 조사한 ‘한국 도시 기혼남녀의 배우자 만족도 연구’에 따르면결혼 20년이 지난 배우자 중 ‘공허한 부부’가 26%나 됐다.만약 이 부부들에게 누적된 갈등,곧 폭력·외도·인격모독 등이 되살아난다면 그것이 도화선으로 작용해 황혼이혼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문소영기자 symun@ ★전문가 조언 “30대 이혼이 ‘사랑’의 문제라면,50∼60대 이혼은 ‘가치’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라고 대도시 부부들의 애정문제를 연구한 노인상(사회학 박사)한국리서치 사장은 분석한다.남녀간 애정은 결혼 지속 기간에 따라 ‘L’자형으로 하락하기 때문에,노년의 결혼생활에서는 ‘이 남자(여자)가 나머지인생을 같이할 가치가 있는가.’가 주 포인트가 된다는 것이다. 노 박사는 “젊을 때의 열정이 사라진 뒤 결혼생활을 지속할 만한 기준을다시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낭만적 사랑을 지속적으로 추구한다면,불행하다는 감정을 갖게 된다는 것.그는 “결혼 20년이 넘어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부부의 경우,남편의 유학이나 해외파견 근무 등으로 젊은시절 1년 이상 떨어져 지낸 경험이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한다.즉 떨어져 지내는 동안 ‘혼자 생활’과 행복한 결혼생활에 대해 뒤돌아볼 기회를 가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남편이 전업주부인 부인의 독립적 경제와 생활을 인정하고,집안일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며,함께 외부에서 식사하면서 ‘남처럼’ 대화하는 등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특히 남편의 소득 수준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지는 일본 여성들과 달리,한국 여성들은 인격적 대우나 애정표현에 집착하는 만큼 정서적 친밀도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친밀도를 강화하는 행위로는 ‘조용한 상의’ ‘조언 주고받기’ ‘같이 웃기’ ‘포옹’ ‘키스’ ‘섹스’ ‘배우자 부모 찾아뵙기’ ‘집안일 같이하기’ ‘사회적 모임에 같이가기’ 등이다.이른바 영국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의 ‘순수한 관계’ 또는 ‘합류적 사랑’이라는 인식과 맥을 같이한다. 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황혼이혼에 자식들도 찬성하는 사례가많다.”며 “이는 아버지가 자녀 등 식구들과 친밀한 시간을 갖지 않는 등가장 노릇을 등한시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함 교수는 부부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지만,더 크게는 가부장제적인 가족관계가 변화되는 것이 젊은 부부뿐 아니라 노년 부부들의 이혼을 막을 수있다고 강조한다. 문소영기자
  • 기고 / 진정한 효도

    성에 대한 관심과 욕구는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이며 욕구를 충족시켜주는성행위는 환경조건에 관계없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성행위가 오늘날 연령에 따라 차별되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을 사람 역시 없다. 성은 젊음의 상징으로 인식되어 젊은 사람들의 성은 아름답게 표현되고 있으며 그들에게 있어서 성은 이성간의 사랑을 맺어주는 절대적인 매개체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노인들의 성은 어색하고,노인은 성생활을 할 수 없으며,성행위는 노인 건강에 해롭고,심지어 추하게 여기는 것이 우리의 실상이다.특히 여성은폐경과 함께 성생활이 중단된다는 노년기 성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고정관념이 팽배하고 있다. 하지만 노인들의 성에 대한 실증적 조사에 따르면 나이가 듦에 따라 성에대한 관심과 성행위 빈도는 감소하지만 욕구마저 없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수 있다. 최근 배우자가 있는 60세 이상 노인 200명을 대상으로 성생활 유지여부와성생활 빈도를 조사한 필자의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의 63%가 성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생활 빈도를 조사해본 결과 15.5%가 1주에 1회 또는 2주에 1회 성생활을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1주에 2∼3회 이상 성생활을 하는 노인도 6.0%나 됐다.적어도 한달에 한번 이상 성생활을 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54%나 됐다. 성인자녀가 사별했을 때 그들의 재혼을 제일 먼저 서두르는 사람은 노부모다. 그러나 혼자된 노부모가 재혼이나 이성교제를 원할 때 그들은 아직도 자녀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 실정이다. 늙어보지 않은 사람은 노인의 마음을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사회구성원 전체가 노인들의 성에 대하여 긍정적인 시각이 필요한 때이다.특히 남도 아닌부모에 대한 이해가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유성호 선문대 교수 사회과학부
  • [열린세상] 개인행복을 돕는 국가

    “삶의 궁극적 목표는 행복이고,우리들의 모든 행동은 행복을 향한 몸짓이다.” 국가를 잃은 민족의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말이다.대개 큰 고통과 억압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눈에 핏발이 서고 전투적이게 마련이지만 유독 티베트인들은 여전히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그 점이 티베트불교의 위대한 힘이고,세계인들이 티베트인들의 정신 세계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비록 국가는 물질적으로 티베트인들에게 별로 해주는 것이 없지만 정신적으로 ‘행복하게 사는 법’을 안내하는 지주인 것이다. 물질적인 풍요와 시민들이 느끼는 행복지수가 꼭 비례하지 않음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허리띠를 졸라매고 절대적 빈곤을 넘어서려는 시기에는 이런 말이 사치처럼 들리지만,빈곤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추구하는 단계가 되면 이 말의 설득력이 높아진다.이 단계가 되면 그야말로 ‘행복의 수준’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 물론 국가 정책을 시행하는 데 양적인 지표를 중심으로 사고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몇 퍼센트의 성장률을목표로 하고,실업률을 어느 정도 이내로 통제하며,복지 예산을 얼마나 투입할 것이며,인프라를 얼마만큼 구축할 것인가 등등.이런 지표들은 모두 국민들을 더 잘 살게 만들기 위한 국가의 핵심 수단들이지만,21세기형 국가 모델을 설정하고자 할 때 이것만으로는 왠지 부족하다.국가 경영의 패러다임이 일상을 살아가는 개인들의 구체적인 행복에 더 천착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시민들의 삶의 조건들이 더욱 개인화·문화화·고령화하고 있는 시대적 추세를 중시해야 한다.개인화란 생애 주기의 계획과 관리가 점점 더 개인의 개별적 책임이 되는 추세를 말한다.문화화는 증대된 자유 시간을 바탕으로 시민의 문화적·심미적 욕구가 급격히 확대되는 경향을 일컫는다.고령화는 평균 수명 80세 시대를 예감하면서 인구의 역피라미드화와 ‘젊은 노인층’의 증가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가히 혁명적인 사회 변화이다. 개인화·문화화·고령화는 계층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살아가는 방식에 일대 전환을 가져오고 있다.25세까지 교육받고 55세까지 직장에서 일하다가 60세 이후엔 쉬면서 여생을 보낸다는 통상적 생애 일정은 이제 사라질 운명에 있다. 실제로 개인은 단수의 삶을 살던 시대에서 복수의 삶을 살도록 준비하라는 정언명령(定言命令:절대적 무조건적인 명령)을 받고 있다.직업도 복수로 가질 생각을 해야 하며,교육 기회도 평생 다양하게 가져야 한다.젊은 시절의 삶과 노년기의 삶이 연속적이 아닐 수 있음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이전보다 역동적으로 살 수 있는 기회도 넓어졌지만,삶의 주요한 계기마다 종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도전들에 직면해야 한다.긍정적인 측면에서 자아 실현과 행복 추구의 열망은 커지는 반면 그 열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조건과 환경은 한층 불확실해졌다는 것이 어쩌면 이 시대의 가장 큰 패러독스일 것이다.이런 시점에서 과연 국가가 전통적인 정책들로 개인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행복하게 살도록’할 수 있을까?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는 복지제도나 국가 예산의 1%를 가지고 근근이 꾸려가는 문화 정책,또는 복수의 직업 기회나 ‘젊은 노인들’의 일자리에 대해 남의 집 불구경하듯하는 노동 정책으로 과연 개인화·문화화·고령화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이 드는 터에 대선 주자들의 공약을 훑어보아도 그런 문제의식은 별로 없어 보인다.개인화·문화화·고령화와 관련한 참신한 발상이나 대책은 찾기 어렵다.하지만 21세기형의 국가 경영을 고민하는 지도자나 정치세력이라면 이 논점을 우회할 수는 없을 것이다.토니 블레어의 ‘일하는 복지’ 전략이나 부시의 ‘온정적 보수주의’도 이 논점에 대한 좌파 또는 우파의 대응과 다름없다.결국 앞으로 선진국 수준의 국가 경쟁은 누가 더 ‘자아 실현을 지원하는 공동체’를 잘 만드는가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런만큼 ‘행복하게 사는 법’에 대한 사려 깊은 통찰력과 문화적 감수성을 가진 지도자가 요청되는 것이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사회학
  • [의약분업 대수술하라] (3-1)범사회적 대책마련 절실하다

    ■수요자 위주 ‘대책기구’ 만들자. 의약분업 정착과 건강보험 재정의 건실화를 위해서는 이해당사자가 모두 참여하는 범사회적인 대책기구 구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정부는 의사·약사·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사회적 의료제도개혁 특별위원회를 이달 중 본격 가동할 예정이나 인선의 대표성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21일 “대통령자문기구인 ‘의료제도발전 특별위원회’와 ‘약사제도 개선 및 보건산업발전 특별위원회’가 1년여의 진통 끝에 윤곽을 잡고 연내 본격 운영될 예정”이라며 “두 특위의 집행위원 28명에 대한 선임작업이 마무리돼 내년도 활동예산의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특위는 의료 제공·이용체계의 개선과 의료인력 수급방안,국민건강보험제도의 개선,공공보건의료 발전방안,의료분쟁조정 등을 위한 관계법령의 정비 등에 대해 연구한다. 정부측 집행위원에는 재정경제부장관,교육인적자원부장관,행정자치부장관,보건복지부장관,기획예산처장관 등이 참여한다.전문가들은 이와 관련,건강보험의 재정안정을 위해서는국고지원의 확대와 지역가입자에 대한 정확한 소득파악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정부는 건강보험이 분리될 경우에는 연 6,600억원에 이르는 담배부담금을 노인의료비 등재정공동사업에 투입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또한 의약분업의 정착을 위해 의사·약사간 담합유형을 관련 법령에 세부적으로 규정하고 특별감시단을 운영하기로 했다.한편 전문가들은 특위 구성에 시민단체의 의견이 거의 반영되지 않아 자칫 편향적으로 운영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건강연대 조경애(趙慶愛) 사무국장은 “특위 구성은 각계의이해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돼야 하나 의료계에 치우친 느낌”이라고 지적한 뒤 여기에서 건강보험의 보장성강화와 국민의 알 권리 보장,1차 의료제도의 강화방안 등도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의·약사에 혜택 편중 복지기능 강화해야””. ‘의약분업과 건강보험의 혜택을 더 많은 국민들에게.’ 의약분업과 건강보험이 시행 1년여를 지나 실시과정에서 적잖은 문제점과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그러나 사회보험으로서의 공적 기능을 강화하면서 큰 흐름은 일관되게 지속돼야 한다는 각계의 목소리가 높다.잘못된 의약분업의 오류를 고치고 건강보험 재정의 안정을 위해 국고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적 기능 강화해야] 중앙대 김연명(金淵明·사회복지학)교수는 “의료보험의 본질은 생애기간의 위험분산이기 때문에세대간의 의료비 분담은 필수적”이라며 “즉 젊고 건강할때 직장에 다니면서 적정한 보험료를 내 건강보험에 기여한뒤 노년기에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건강보험은 결국 사회보험이기 때문에 국가의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우석균(禹錫均·가정의학 전문의)정책실장은 “큰 틀에서 현행 의약분업과 건강보험 정책은맞다”면서 “다만 정부가 신자유주의적 관점에서 건강보험문제에 접근하고 있어 보험급여 보장성을 높이는 등 공적기능 강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사와 약사 등 공급자들만 혜택을 보고 수혜자인국민들이 정작 불편을 느끼는 현행 의약분업제도를 과감히개선해야 한다”면서 “의약분업을 바로잡아 약값 마진을 줄이고 의보수가를 동결하면 건강보험의 급여보장도 훨씬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약자와 영세사업장 노동자,구조조정에 의한 비자발적 중년실업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국고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현재 5인 미만 사업장도 직장건강보험에 가입하게 됐지만 국고지원이 없으면 열악함을 벗어나기힘든 실정이다. [의견수렴 다양하게] 가장 시급한 해결책의 하나는 건강보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회복해야 한다는 점이다. 처방전의 요체는 조세제도의 개혁을 통한 재정확대와 의·약사 등 이익단체에 휘둘리고 있는 정부의 의료정책을 국민들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쪽으로 되돌리는 것,국민의 부담을경감시킬 수 있는 ‘의료비 본인부담 총액상한제’ 도입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함께 ‘의료제도발전 특별위원회’ 집행위원 구성에있어 소비자의 입장이 경시되고 있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정부와 야당·경총 등에서 도입을 주장하는 ‘민간의료보험제’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의료급여가 높아 건강보험에서 지급을 꺼리는 특수질환자에 대한 혜택을 늘리기 위해서는 가입자가 적정보험료를 내고 민간보험에 든 뒤 보험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국민연금의 보완책으로 개인연금제도가 시행되고 있는것과 같은 이치다. 그러나 민주노총 오건호(吳建昊)정책부장은 “민간의보 도입은 국가의 사회보장 기능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라며“공청회 한번 하지 않고 민간의보 도입 추진팀을 구성한 것은 최소한의 기본절차를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측도 의료서비스의 부익부빈익빈 심화와 의료비 부담증가,공보험 붕괴 가속화 등을 이유로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젊은이들은 주말·노인들은 월요일 심장마비 발생률 가장 높아

    젊은이와 중년 남자는 토·일요일, 노년기의 남자는 월요일에 심장마비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툴루스대학 의대 장 페리에르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심장’ 9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987년부터 1997년까지 10년 동안 프랑스 남자들의 심장마비 발생유형과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페리에르 박사는 이 조사에서 25∼44세의 남자는 토요일과일요일, 45∼54세는 일요일,54세 이상은 월요일에 각각 심장마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25∼54세의 남자들이 토·일요일에 심장마비가 발생할 위험은주중보다 20%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심장마비 발생률이 가장 낮은 날은 목요일이었다. 페리에르 박사는 심장마비가 주말과 일요일에 집중되는 이유는 주중에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다가 토·일요일에 과도한 운동이나 섹스 등 신체활동의 강도를 높이기 때문이며노년기 남자들이 월요일에 심장마비가 많은 것은 부분적으로 직장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나 직업불안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뉴욕 연합
  • 도심에 첫 노인요양시설 새달 개관

    서울 도심에 국내 최초로 간호대학이 운영하는 선진국형노인전문요양기관이 들어선다. 서울여자간호대학은 14일 노인성 만성질환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들에게 전문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진국형 노인간호센터인 ‘실버 케어스’를 설립,다음달 문을 연다고 밝혔다. 실버 케어스는 치매 중풍 등 노년기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에게 24시간 전문 간호서비스,각종 재활치료,품격있는 생활 공간을 제공해 노인들이 보다 가치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선진국형 노인전문요양시설이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로 들어서는 이 시설은 간병인 등 비전문인의 간호 대신 전문화된 간호서비스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노인 50명이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료는 보증금 1,500만원에 월 200만원. 김용수기자
  • [건강칼럼] 우울증

    “우울증도 병인가요? 나약해서 그런 거 아니에요?” 우울증 클리닉에 찾아온 환자나 보호자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유난히 맘이 약해 보이는 것을보면 일견 맞는 말인 것 같다. 그러나,우울증은 분명 치료받아야 할 ‘병’이며 성인이 정신과를 찾는 가장 흔한 이유이다. 가벼운 우울감이나 지속되는 짜증,의욕 상실,무기력감,불면증,피로감,집중력 저하,자신감 상실을 호소하는 정도의‘경한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불릴 정도로 매우흔하다.이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좋아질 수도 있고치료를 통해 좀더 빨리 회복될 수도 있다. 그러나 ‘주요 우울증’이라고 부르는 좀 더 심한 우울증은 반드시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주요 우울증이란 심각한 수준의 우울감 또는 공허감,심한 분노나 공격의 감정,심한 죄책감,새벽에 깨거나 밤에 잠들지 못하는불면증,직장을 그만 두거나 가정 생활을 하지 못하는 수준의 능력 저하,모든 대인관계를 피하고 혼자서만 고립되어지내려고 할 때,자살 충동,자살 시도 등 여러 가지의심한우울증 증상들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주요 우울증도 매우 흔한데,성인 6명 중 한 명은 평생동안 한번 이상 걸린다는 통계도 있다. 우울증의 증상은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다른 신체증상과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식욕부진 및 체중감소,소화장애,변비,설사,두통,뒷목의 뻣뻣함,근육통,관절통,가슴의 통증,답답함 등이 그것이다.검사에서도 이상이 없고 잘 낫지도않았던 증상이 우울증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는 경우도 많다. 또한 우울증의 증상은 연령에 따라서도 달라진다.소아의경우에는 어딘가 아프다고 호소하거나 갑자기 떼를 쓰며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하고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사춘기에는 반사회적 행동,가출,약물 남용 등의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호르몬의 변화와 밀접한 갱년기 우울증은 폐경기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또 노년기의 우울증은 기억력저하가 두드러져 치매와 구별이 안되기도 한다. 우울증은 우리 주변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제대로 진단과 치료를 받는 사람은 놀라울 정도로 드물다. 그것은 환자개인의 오해나 사회의 편견,우울증에 대한 잘못된 이해 때문이다.자신이 우울증에 걸렸다는 의심이 들면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정신과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전 우 택 연세대 의대정신과학교실 교수
  • [굄돌] 알찬 노년 보내는 시부모님

    처음 결혼을 한 후 시부모님을 어떻게 불러야 할 지 몰라여쭈어 본 적이 있다.그 때 시어머님께서는 당신의 이름인‘글로리아’라고,시아버님은 로버트의 약칭인 ‘밥’이라고 부르라 하셨다.그 후 나는 글로리아,밥과 친구처럼 서로모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그 분들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최선을 다하여 나를 도와 주신다. 뉴욕에서 처음 개인전을 할 때였다.시아버님께서 화랑 앞에 차를 세워두고 작품사진을 찍어 주셨다.그런데 밖에 나와 보니 교통순경이 시아버님 차를 끌고 가고 있어,택시를타고 시 주차장까지 찾아가 벌금을 내고 차를 찾아온 일이있었다.그런가하면 시어머님은 전시회가 있을 때마다 개막식 때 입을 옷을 사주시고 내가 전문화가로 활동하는 것을기뻐하신다. 시부모님은 노년기를 젊은 사람들 못지않게 활동적으로 보내신다.건축사업을 하다 은퇴하신 시아버님은 대학원에 입학해 평소에 관심있던 역사학을 공부하고 계신다.올 봄에대학원 졸업시험을 치시고,이번 5월에는 전과목 A학점으로졸업하게 된다.주말과 공휴일을제외하고는 날마다 아침이면 직업처럼 동네 길로 나가 달리기를 하신다.노년부 달리기 대회에 나가 1등을 하여 트로피를 타오셨고,여행을 하실때마다 사진을 찍어 동네 사진전에서 입선도 하셨다. 시어머님은 처녀시절 텔레비전 프로듀서를 하셨으나 결혼한 뒤 4남매를 키우느라 직장을 그만 두셨다.그 점을 아쉬워하시더니 자식들이 다 큰 뒤 변호사가 되고 싶었던 꿈을되찾아 중개자 코스를 공부하여 법정중개자가 되셨다.소송에 들어가기 전 쌍방이 합의를 볼 수 있게 해주는 게 그 임무다.법정중개자 자원봉사 활동을 열심히 하시더니 금년엔‘올해의 최고중개자’상까지 타시게 되었다.최근엔 정원사사범코스를 배우신 뒤 시민을 위한 정원 꾸미기 자원봉사를150시간이나 하셨다. 시부모님의 적극적인 삶의 자세는 귀중한 교훈을 준다.자연연령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마음의 젊음은 영원한 것이다. 곽수 서양화가
  • ‘건강의 창’ 눈을 바르게 알자

    흔히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지만 ‘건강의 창’이기도 하다. 이처럼 중요한 눈이지만 평소엔 잘 느끼지 못한다.대부분의 안과질환들은 자각증상 없이 서서히 혹은 갑작스럽게 진행돼 회복불능에까지이른다.11일은 대한안과학회가 지정한 제30회 눈의 날.눈의 날을 맞아 눈 질환 및 건강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눈질환. [백내장] 눈속 수정체가 흐려져 침침하게 보이다가 차츰 보이지 않게 되는 질병.눈속에 생기는 산화물이 병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이 가장 인정받고 있는 학설.백내장 증상의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자리에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로 완치된다.최근엔 초음파 유화흡입술로 딱딱해진 수정체를 쉽게 제거할 수 있고 연성 인공수정체를 사용,3㎜이하 절개로도 수술이 가능하다[녹내장]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점점 좁아지고 심하면 실명에 이르는 병.특별한 예방법도 없고 시신경이 손상될 때까지 전혀 증상이 없다.일단 손상된 시신경은 되살릴 수 없다.급성녹내장은 눈이 몹시 아프고 두통이 심하며 토하기까지 한다.24시간내에 안압을 낮추지 않으면 실명할 수 있다.스테로이드 성분이 든 안약 남용으로 발병하는 일도 많으므로 인공누액 이외 안약을 함부로 사용해선 안된다. [비문증] 벌레나 먼지,머리카락 같은 것이 눈앞에 떠다니는 듯 보이는 증상.눈속의 초자체 내에 생성된 미세한 혼탁 때문에 생긴다.대부분 노화증상으로 치료가 필요없지만 간혹 심각한 질병이 원인일 수있다.후초자체 박리,초자체 출혈,후부 포도막염,망막박리 등이 원인이다.질병이 아닌 경우에도 비문증 자체가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기도하지만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엷어진다. [황반부변성] 고령에 따른 조직퇴화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황반부란0.4㎜정도되는 망막의 중심부로 시각기능의 핵심부.황반부에 출혈이있게 되면 순간적으로 시력을 잃게 되며 일단 파괴된 시세포는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고령인 사람은 1년에 2회정도 정기검사로 미세혈관이 생겼을 때 치료를 서둘러야 실명을 막을 수 있다. [당뇨병성] 망막증 당뇨병의 합병증.망막의 혈액순환장애로 시작,점차 망막정맥이 확장돼 조그만 충격이나 혈압상승에도 쉽게 파열,출혈을 일으키게 된다.출혈정도가 약하면 눈앞에 먼지나 모기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고 심하면 시력을 잃게 된다.시력장애가 나타나기까지는 자각증상이 없으므로 예방대책이 없다.당뇨병 환자의 경우 정확한혈당관리와 함께 정기적으로 안저검사 등 정밀 눈검사를 받아야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 ■연령별 눈관리. [어린이] 유아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은 사시로 유전적인 것이 특징.출생후 3개월이 지나도 계속 사시로 보이면 조기치료로 교정해야한다.안경이나 안근육조절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생후 수개월부터7∼8세까지 사이에 주로 발생하는 망막아종(網膜芽腫)은 극히 드문질환이기는 하나 초기증세로 동공이 하얗게돼 사시로 나타난다.이 질환은 한쪽눈에 발생하면 그 눈은 제거해야 하지만 양눈에 생기면 심한쪽 눈을 제거하고 방사선이나 화학요법으로 반대쪽 눈을 치료해야한다.눈물이 계속해 흐르는 유루증은 염증,이물에 의한 장애로 나타나는데 간단한 수술로 영구히 치료할 수 있다. [10∼20대] 가장 흔한 것은 외상에 의해 안구를 다치는 천공성 질환. 안외상의 정도와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대두분 수술로써 완치될 수있다.다래끼로 불리는 맥립종은 눈썹뿌리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체질적으로 자주 생기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과로하거나 체력이 약화됐을 때 생긴다.자주 발생하면 당뇨병이나 그밖의 원인이되는 질병을 찾아야 한다. [30∼40대] 이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안질환은 녹내장.시력이 손상되면 영원히 회생이 불가능하므로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각막조직의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각막염은 바이러스가 원인. 치료해도 자주 재발한다.인조각막이식 수술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 [노년기] 노화로 인해 수정체가 흐려져 발생하는 백내장은 50대 이상에서 가장 흔한 안질환.초기증세는 안개가 낀 듯이 보이고 야맹증증세도 나타날 수 있다.65세 이상에서는 10명중 한명꼴로 백내장 증세를 보이지만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시력이 저하되면 반드시백내장적출 등 수술을 받아야 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국민銀 ‘요람서 무덤까지’ 이색대출 서비스

    ‘요람에서 무덤까지’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목돈을 대출해주는 이색 상품이 등장했다. 국민은행은 새달 1일부터 생활주기에 따라 필요자금을 그때그때 해결해주는 평생 종합가계금융상품인 ‘국민 리빙론’을 판매한다. 초년기에는 교육자금,청년기에는 혼수자금과 자동차·컴퓨터 구입자금,중·장년기에는 가전제품 구입·여행경비·병원비·주택관련 자금,노년기에는 노후생활자금·장례비용 등을 빌려준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평생동안 하나의 통장으로 필요자금을 해결할수 있다.목돈이 필요할 때마다 매번 은행을 찾아 별도의 약정을 맺을필요가 없다. 이에 맞춰 ‘허니문 론’(결혼관련 소요자금) ‘Com-론’(컴퓨터및 통신관련 기기 구입자금) ‘리폼론’(주택수리및 인테리어 관련 자금) ‘투어론’(국내외 여행자금) 등 신상품도 만들었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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