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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로틱한 발(윌리엄 A.로시 지음,이종인 옮김,그린비 펴냄) “발과 신발에도 역사가 엄존한다.” 미국의 발치료 전문의인 지은이는 이렇게 간단명료한 명제 위에서 ‘발의 문화사’를 풀어나간다. 드러내놓고 천대받아온 발을 에로틱한 신체기관이라 ‘복권’시킨 뒤,인류 탄생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인간생활에 투영된 발의 에로틱한 영향력을 낱낱이헤집어 보인다.발과 신발에 관련된 인류의 풍속,전족과 하이힐의 관계, 발과 구두에서 성적 쾌락을 느끼는 ‘페티시스트’ 이야기 등 지은이의 전문적 식견은 광범한 영역에서 빛을 발한다.“ 신발은 발을 가리는 도구가 아닌, 발을드러내는 ‘성적인 씌우개’”라는 등의 주장이 펼쳐지는대목에서는 소설만큼이나 흥미진진해진다.1만2000원. ■위대한 아버지와 아들의 초상(폴크마르 브라운베렌스 외지음,안인희 옮김,휴머니스트 펴냄) ‘아버지와 아들’.얼핏 TV드라마 제목을 연상케 하는 두단어의 묶음에는 상치된 의미가 한데 깃들어 있다.가장 가까운 혈육의 관계이자 숙명적으로 극복해야 할 완강한 상대. 특히 후자의 의미는 동서양의 신화와 역사에서도 얼마든 찾아볼 수가 있다.책은 세계적 유명인 7명의 부자(父子)관계를 전기적 관점에서 해석하며 이 시대 아버지와 아들에게 새로운 관계맺기의 방향을 제시한다. 모차르트,괴테,멘델스존,빌헬름,비스마르크,리프크네히트,토마스만 등의 부자 이야기가 각기 다른 필자들의 시각으로 입체적으로 조명됐다.희생형,종속형,그림자형,권력형,순종형,독립형,파멸형으로 부자관계를 분류한 책은 등장인물들을 통해 18세기 이후의 독일역사를 들춰보는 재미까지덤으로 안긴다.1만2000원. ■수사학이란 무엇인가(김욱동 지음,민음사 펴냄) 흔히 수사학, 즉 레토릭(rhetoric)이라 하면 남을 속이기위해 그럴듯하게 꾸며내는 궤변을 연상한다. 그렇기에 영국의 실증주의 철학자 존 로크는 수사학을 사기행위라 못박았고 공자는 교언영색선인의(巧言令色鮮仁矣, 교묘한 말엔 진실성이 없음)라해 수사학을 경시했다.그러나 현대는설득의 시대.정치도,광고도,마케팅도 핵심기술은 설득이다. 수사학은 말로써 남을 설득시키는 기술. 수사학은 언어를아름답게 가꾸고 인간의 상상력을 높여주는 구실도 한다. 우리 정치가들이 수사학을 조금만 알았어도 우리 정치가이토록 피폐해지지는 않지 않았을까. 저자는 한국사회가 유달리 수사학에 무관심함을 지적하며수사학의 역사와 기능,실제 사례를 살핀다.중간휴식법,은유법,대조법,영탄법,인용법등 모두 5범주,67가지나 되는수사법을 문학작품의 적용례와 함께 일일이 설명한 노고가 예사롭지 않다.서강대 영문과교수인 저자는 앞서 ‘은유와 환유’도 저술한 바 있다.1만8000원
  • 민주 경선준비 열기 ‘활활’/ 與주자들 조직쟁탈전 ‘점화’

    대선후보,최고위원,그리고 총무와 지방선거 후보 등을 뽑는 각종 경선을 앞둔 민주당이 온통 선거열기에 휩싸여 뒤숭숭하다.특히 대권예비주자들은 “이번 선거는 철저히 미디어 선거”라고 겉으로는 말하면서도 내밀하게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 개혁그룹 의원들의 모임인 쇄신연대도 선거바람에 휩쓸리며 회원 상호간 불신이 쌓이고,회장선임을 놓고 정체성 논란까지 일고 있다. ◆주자군 조직구축 명암=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정동영(鄭東泳) 한화갑(韓和甲) 김중권(金重權)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 등 이른바 7룡(龍) 진영은 “선거인단이 7만명에 이르기 때문에 조직 선거는 무의미하다”고 말하면서도 물밑에서는 치열한 조직구축 작업에 돌입한 분위기다. 실제로 현재 진행중인 38개 사고지구당 조직책 선정 작업이 개별 주자군의 조직쟁탈 움직임으로 인해 난산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즉 경선을 앞두고 주자들이 자파 소속 인사를 조직책으로 만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것이다.자파 인물이 조직책으로 선정되면 경선에서 유리할것으로 주자들이 판단하고 있다는 증거도 된다. 10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예비주자 A씨는 미디어선거를 표방하면서도 자파인사 30여명을 조직책으로 신청케했으며,B씨는 20여명을 내세웠다.그리고 C씨는 15명 정도를,D씨는 10명 안팎을 신청케 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일부 주자는 첫번째 경선이 열리는 제주도는 물론 전국적으로 조직구축 작업에 돌입했다. 그렇지만 상당수 주자들이 선거대책본부 구축 및 세불리기에 고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이인제 고문이 김기재(金杞載) 상임고문을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영입하려다 실패했고,한화갑 고문도 중진의원에게 선대본부장직을 제의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설이 있다.노무현 고문이나 다른 주자들도 선대본부 구성이 쉽지 않아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쇄신연대 흔들=9일저녁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회원 20명 가까이 모인 가운데 열린 쇄신연대의 당쇄신활동 뒷풀이 행사 분위기는 쇄신연대가 앞으로 정체성의 위기 및 분란에 시달릴 수도 있음을 보여주었다. 쇄신연대소속 ‘당발전과 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 위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것을 겸한 이날 모임에서 쇄신연대는 앞으로도 이름을 지금처럼 유지키로 했으나,얼굴인회장을 결정하는 문제로 회원들간에 신경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즉 일부 회원들이 뒷풀이 자리에서 두 중진의원을 회장으로 추대하려 하자,스스로가 회장의 꿈이 있는한 인사가 “11일 모임에서 정하자”고 해 무산됐다.하지만 진짜 이유는 “회장후보들이 쇄신과 맞지 않은 인물이라서”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회원들 가운데 장영달(張永達) 임채정(林采正) 천정배(千正培) 김경재(金景梓)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의원총회경선으로 뽑힐 원내총무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내부 교통정리가 아주 어려운 상태다.최고위원 경선의 경우에도 신기남(辛基南) 천정배 추미애(秋美愛) 의원이 뜻을 두고 있어 함께 출마해 바람을 일으킬 지,아니면 단일화를 통해표를 모아줄 지에 대해 내부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쇄신연대가 당 쇄신안이 확정된 뒤 활동과정에서 일부 제기됐던 일부 회원의 정체성 문제와 내부 교통정리 문제 등으로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임오년 새해를 맞으며

    유난히 어려움이 많았던 한 해가 저물고 희망찬 임오년 새해가 밝았다.지난해에는 정초의 대설(大雪) 피해를 시작으로 각국의 광우병 파동 여파,구제역 방역,농가부채 문제,90년만의 가뭄 등 계속적인 시련으로 국민들의 걱정과 노고가 컸었다. 특히 대풍(大豊)을 이루고도 풍년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유례없는 쌀값 하락으로 고통을 당한 가운데 설상가상으로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아젠다(뉴라운드)까지 출범해 농업인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와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전국민적인 관심과 성원을 바탕으로 총 17조5,500억원 규모의 농어가 부채에 대한 경감대책을 세웠다.철저한 방역조치로 예정보다 훨씬 이른 지난 9월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다시 획득함으로써축산업 재도약의 계기도 마련했다.전국민의 대대적인 쌀소비촉진 운동과 병행해 쌀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을 위한 방향을제시하는 등 농업과 농촌의 발전을 위한 귀중한 디딤돌을 놓았다고 생각한다. 금년 역시 난제가 많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미래우리 농업의명운이 걸려 있는 WTO 후속 협상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가운데 쌀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농가 소득안정을 위한 중장기 종합대책의 확정,예상되는 봄가뭄에 대한 대책,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생산유통 체계의 확립,쾌적한 농촌건설 등 많은 과제가 놓여있다.특히 WTO 도하개발아젠다 출범으로 개방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품질 고급화,마케팅 차별화 등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본다. 우리 민족은 오천년 유구한 역사를 통해 수많은 국난을 이겨내고 전쟁의 폐허속에서 불과 50년 만에 오늘날 세계 10대 강국을 바라보는 위치까지 성장했다. 위기에 처하면 더욱 단결하고 지혜를 발휘하는 민족의 특성으로 볼 때 농업분야가 비교적 낙후되고 어려움이 많다고 하더라도 국민적인 관심과 성원을 바탕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있다고 믿는다.오히려 WTO 체제에서는 우리 농업도 세계를향해 뻗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말띠해를 맞아 말처럼 끈기있고 굳세고 활기차게 대응한다면 어려움을이겨내고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또금년에는 농촌의 문화와 자연 경관을 상품화하는 원년으로 삼아 앞으로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주 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 유럽처럼 그린투어리즘(농촌관광)이 활성화되어 농외소득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농촌의 생활환경과 복지여건을 개선해 도시민이 자주 찾도록 하는 데 국가의 역량을 모아야겠다.올해를 전환점으로 삼아 건강하고 활력있는 21세기의 농업·농촌 건설을 위해 매진하자. 김동태 농림부장관
  • 김대통령 올 공식일정 마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7일 군부대 순시, 사랑의 이웃초청 오찬,장·차관 송년 만찬을 끝으로 올해 공식 일정을모두 소화했다. [군부대 순시] 김 대통령은 오전 서부전선 해병 제 2사단을방문, 장병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내년 하반기쯤 미국을비롯한 세계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은확고한 안보태세로 남북간 평화와 화해·협력정책을 뒷받침하고 내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의 대(對) 테러안전을 위해 더욱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사랑의 이웃 초청 오찬] 김 대통령은 군부대 순시를 마치고 청와대로 돌아와 이웃사랑을 실천해온 선행 주인공 및자원봉사자 등 220여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김 대통령은 “우리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고있는 미담 주인공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면서 “실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도록 다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행사에는 KBS ‘사랑의 리퀘스트’를 비롯해 각 언론매체를 통해 선행사례가 소개된 미담 주인공 등이 초청됐다.김대통령은 ‘사랑의 리퀘스트’에 격려금을 전달했다. [장·차관 송년 만찬]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만찬에는이한동(李漢東) 총리와 장·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110여명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해는 세계적인 경제침체와 9·11 테러사태 등 어느해보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내년에는 온 국민의 단합속에 어려움을 극복해 경제의 경쟁력 강화와 중산·서민층의 생활향상,남북관계의 발전을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 환경부 “국립공원 케이블카 안돼”

    환경부는 17일 설악산 오색동과 지리산 노고단,한라산 윗세오름 구간 등 국립공원을 끼고 있는 지자체들이 케이블카 설치 승인을 요청한 데 대해 “케이블카 설치가 주변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기준을 먼저 정한 뒤 현장상황에 따라 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반려 방침을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민주 ‘3월 全大’ 주자 움직임

    민주당의 ‘당 쇄신 특대위’가 ‘내년 3월 전대론’을확정,대선후보 선출이 불과 3개월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당내 대선 예비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표면적으로는 한화갑(韓和甲)고문 등 일부가 전대 시기등을 놓고 여전히 반발하고 있으나,이면에서는 벌써부터치열한 ‘수 읽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특히 이번 경선에서는 일반국민이 투표에 참여하고,당권·대권 중복출마가 금지되는 등 새 제도가 대폭 도입돼 각 캠프의 선거전략도 매우 복잡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주자간 유불리=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있는 대선주자들은 3월 조기 전대개최에 대해 “해볼 만하다”며 의욕을 다지고 있다.반면,대중지지도에서 열세에있는 주자들은 “지지도를 끌어올릴 시간이 촉박하다”며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당내외 지지도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이인제(李仁濟)고문측은 “3월전대 개최로 현재의 우위구도를 조기에 굳힐 수 있게 됐다”며 고무된 표정이다.그러나 한편으로는일반국민이 선거인단에 1만5,000명이나 참여하는 등 새로운제도 도입이 자칫 뜻밖의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보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대중지지도에 비해 당내 기반이 취약한 노무현(盧武鉉)고문측은 국민선거인단 제도도입으로 일반여론의 지분이 늘어나자 “기회가 생겼다”며 구두끈을 죄고 있다.또 선거인단의 지역별 비례 방침도입에 따라 영남권 선거인단이 늘어난 것도 고무적인 면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3위권으로 도약한 정동영(鄭東泳)고문은 막판 ‘바람’을 기대하며 대권 출마선언 시기를저울질하고 있다. 반면,3월 전대론에 유일하게 반대하고 있는 한화갑(韓和甲)고문은 가장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는 형국이다.한고문측은 최악의 경우 당권 도전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도타진하고 있으나,권노갑(權魯甲)전 고문 등 동교동계 구파와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승산을 장담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당내 기반이 취약한 김근태(金槿泰)고문은 ‘지방선거후전대 개최’ 주장을 접고,“후보 경선에 일반국민 참여비율을 대폭 높이자”는 주장 관철에 ‘화력’을 집중하고있다. ◆합종연횡 타진=당권·대권 분리 등 새로운 제도 도입은대권주자 사이에서 기존의 친소(親疏)관계를 깡그리 무시할 정도의 새로운 후보간 연대설도 모락모락 피어오르게하고 있다.예컨대 노무현·김근태·한화갑 고문의 3자 연대설뿐 아니라,이인제 고문이 정동영 고문 또는 김근태 고문,나아가 한화갑 고문과 연대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선두권을 다투고 있는 이 고문과 노고문,또 한화갑·김근태 고문과 동교동계 등 당권파는 연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노무현고문 대선출마 선언

    “링컨같은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고문이 10일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당내에서 정식 출마선언은 김중권(金重權)고문과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에 이어 세번째다. 노고문은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2,000여명의 지지자들이참석한 가운데 열린 자신의 후원회에서 “지금의 지역구도를 깨기 위해,내가 민주당 후보가 되는 순간 정책과 노선에 따른 정계개편을 제안할 것”이라며 “의원 영입을 포함한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정계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 쇄신 특대위’가 만드는 경선규칙을 무조건받아들일 것”이라며 “경선에서 패배하더라도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말했다.특히 “경선에서 공정성 시비가 있더라도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부시와 고어 후보의 개표 논란정도라면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고문은 “미국의 16대 대통령 링컨이 남과 북의 지역화합을 이뤘다면,영남 출신으로 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주당소속인 나는 동서화합을 이룰 적임자이고, 부산상고를 졸업한 나와 링컨 모두 대학교육을 받지 못한 독학형 변호사출신이라는 사실도 공통점”이라며 ‘링컨 이미지’심기에본격 시동을 걸었다. 김상연기자
  • LG회장단 e메일 연하장 붐

    LG 회장단 사이에 e메일 연하장 보내기 붐이 일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구본무(具本茂) LG 회장은 해마다 우편으로 보내던 연하장을 올해는 e메일 연하장으로 대체하기로 했다.이달 중순쯤 필립스·칼텍스·IBM·GE·오티스 등 해외 합작사와 거래선의 최고 경영자 100여명에게e메일 연하장을 띄운다. 또 LG 계열사 사장 및 임원들에게도 직접 e메일 연하장을 보내 경기침체속에서 높은 경영성과를 창출한 노고를 격려할 예정이다. 구자홍(具滋洪) LG전자 부회장은 이달 중순쯤 ‘LG나라’와 ‘LG전자’ 홈페이지 회원 100만여명에게 사이버카드를보낸다. 박건승기자 ksp@
  • 취임1돌 맞은 윤영호 한국마사회장

    윤영호 한국마사회장이 취임 1주년 맞았다.정확히는 지난 15일. 1주일 늦은 21일 기자들과 만난 윤회장은 “경마가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은 마사회 직원들과 경마 관계자들의 노고가 크다”며 감사의 말을 먼저 꺼냈다. “그동안 수익사업이라는 측면보다는 국민의 건전한 여가선용이라는 차원에서 경마를 발전시키려 노력했다“는 윤회장은 이제부터 할 일에 대해 “세계적 수준에 오른 한국경마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레저로 정착할수 있도록하는 방안 마련”이라고 적시했다. 한국경마가 세계적인 수준이 됐다는 윤회장의 지적은 마사회의 올 매출이 지난해보다 1조원 정도 더 늘어난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데서도 증명된다. 경마 인구도 1만명 이상 증가해 13만여명으로 집계되고있다. “이는 경마가 많은 국민들의 건전한 레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는게 윤회장의 주장이다.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이루기 위해 윤회장은 꾸준히 수도권과 지방 지점을 신설해 나갈 계획.지난 8월 기공식을 가진 부산·경남 경마장도 2005년 개장에 맞춰 착실하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서울 경마장의 제2관람대도 내년 4월이면 완공된다. 또 장기적으로는 호남권을 포함,각 지역권역별로 경마장을 세울 계획도 갖고 있다. 윤회장은 “앞으로 더 큰 국민들의 호응이 있어야 하며따라서 경마가 국민들 사이에서 건전한 레저로 확실하게자리 잡는데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 경마팬 위주의 경영을하겠다”고 다짐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요즘 네티즌 최대관심은 ‘新무기’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테러 보복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특수’를 노리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꼽으라면 단연 무기정보 사이트다. 이 가운데 육군사관학교 출신 서정범씨(31·예비역 대위)가 운영하고 있는 ‘디펜스 코리아’(www.defence.co.kr·)가 단연 으뜸이다. 이곳은 국방·안보 전문 웹사이트로 방대한 군사 정보와 빠른 업데이트가 돋보인다. ‘디펜스 코리아’는 군인을 대상으로 한 ‘국방일보’를제외한다면 국내에서 오프라인-온라인을 통틀어서 가장 독자수가 많은 군사전문 매체. 하루 동안 다녀가는 네티즌만해도 무려 2만명이 넘는다. 특히 미국 테러사건 직후 국내 인터넷 사이트 가운데 성장률 1위를 기록한 ‘디펜스 코리아’는 최근 ‘AfghanistanWar 2001’코너를 발빠르게 신설해 아프가니스탄에 관한 지형·작전분석,무기 정보 등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자동차 회사 직원이면서 군사 마니아들 사이에서 ‘박사’로 통하는 이성찬씨(35)의 개인 사이트인 ‘최신무기자료’(arms.defence.co.kr)도 빼놓을 수 없는곳이다.“군사장비 정보가 폐쇄적이라서 직접 수집한 항공모함,미사일,전투기,폭격기 등 각종 무기 장비 정보들은 마치 전리품처럼 노고의 흔적이 역력하다. 특히 손수 번역한외국 군사 연구논문 및 직접 발표한 각종 무기체계에 대한보고서는 백미로 꼽힌다. 이밖에도 무기자료를 제공하고 토론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는 ‘마이티 코리아’(www.mightykorea.com),군사 최신 정보,무기 자료 및 전문가 칼럼이 돋보이는 조선일보 유용원기자의 ‘군사세계’(www.bemil.pe.kr),세계의 소총을 국가별로 분류하고 관련 강좌를 열고 있는 ‘Assault Rifle’(www.wonhor.com) 등도 네티즌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인터넷 군사사이트들 가운데는 국방대,사관학교 등 군 당국으로부터 문의를 받거나 군 행사에초대를 받는 경우도 있다.그러나 자료나 정보가 제한돼 있어 운영자나 마니아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국방과학연구소(add.re.kr),국방부(www.mnd.go.kr) 등에서 군사자료를일부 공개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편 군사사이트 운영자들은 한결같이 “인터넷이 군과 국민을 연결하는 주요한 통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전쟁,테러 등 암울한 뉴스 속에 군사장비 관련 사이트에 또다른 전기가 마련될지 기대된다. 허원 kdaily.com기자 wonhor@
  • 한완상 교육부총리 인터넷편지

    한완상(韓完相)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5일 일부 교원들의 교원성과금 반납 결의와 관련,‘성과금의 참뜻을 이해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긴 편지를 인터넷을 통해 교원들에게 띄웠다. 전교조 소속 교사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교원 성과금 반납운동에 대한 한 부총리의 적극적인대처이자 교원들에 대한 협조 요청인 셈이다. A4용지 5장 분량의 편지에서 한 부총리는 “추석전 지급한 성과금은 선생님의 노고를 치하함으로써 교육발전을 위해보다 더 헌신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성과금의 기본취지와 교직의 특수성,다른 공무원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지급기준을 세웠다며 이해를 구하기도했다. 특히 성과금제가 부적격 교원을 퇴출시키거나,구조조정을위한 수단으로 악용될 것이라는 일부의 주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축했다. 지난달 25일 발표한 성과금의 수당 전환을 염두에 둔 듯,내년에는 교원의 특수성을 크게 반영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교원의 위상에 대해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주역도,교육개혁의주체도 바로 선생님”이라면서 “헌신 봉사하는 선생님이없는 곳에 결코 뛰어난 인재가 나올 수 없다”면서 평소의소신을 내세웠다. 박홍기기자 hkpark@
  • 정치 뉴스라인

    ◆여야 지도부는 추석연휴기간 불우시설 방문과 성묘 등을제외하곤 대부분 특별한 정치적 일정을 잡지 않고 자택에머물며 정국구상에 몰두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29일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을 환송한 뒤 해병2사단을 방문하는 데 이어 30일에는 서울시내 고아원과 노인정을 찾아 위로하고 2일에는 서울지하철과 동대문소방서를 잇따라 방문,비상근무 중인 공무원들의노고를 치하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9일 중구 신당동의 한청바지 봉제공장과 중부시장을 방문한 뒤 자택에서 휴식을취하며 정기국회 대책 등에 몰두할 계획이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부산에서 휴식을 취하며 정국구상을가다듬을 계획이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이 28일 시내 호텔에서자신이 공동의장으로 추대된 ‘아시아·미국 정책포럼’의한국지회격인 ‘한·미정책포럼’에 참여의사를 밝힌 당소속 의원 20여명과 첫 조찬회동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문희상(文喜相) 설훈(薛勳) 조성준(趙誠俊) 정철기(鄭哲基)의원 등 평소 한 위원 계열로 알려진 의원들과 함께 김성순(金聖順) 지방자치위원장,이재정(李在禎)연수원장,강성구(姜成求) 홍보위원장,최용규(崔龍圭) 인권특위위원장,이근진(李根鎭) 의원 등이 참석했다.
  • 독자의 소리/ ‘반납운동’ 과연 옳은 행동일까

    최근 교원성과금의 반납을 둘러싼 논란을 보고 어처구니없다는 생각이 든다. 교원성과금은 국가가 교사들의 노고에 보답하고 2세교육에더욱 힘써달라는 취지에서 국민의 혈세를 떼내어 지급하는것이다. 그런데 전교조 교사 등이 주도가 돼 모든 교사들에게 똑같이 나눠주지 않으면 반납운동을 펼치겠다니,이런 생각이 과연올바른 것인지 묻고 싶다. 아이 셋을 키우다 보니 큰 아이가 중2가 될 때까지 외국생활 3년을 포함해 수많은 국내외 선생님을 만나보았다. 국내의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느낌은 미국에 비해 절반도 노력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다. 어떤 교사는 감탄할 정도로 열심히 아이를 지도하지만,어떤분은 아이들에게 무관심하기 짝이 없을 정도였다. 교육은 선생님의 사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위해 존재한다. 이런 평범한 진리를 선생님들이 겸허히 받아들여 국민들이소중하게 마련한 성과금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고,성과금이 적은 분은 앞으로 더욱 분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교육자로서 바른 자세일 것이다. 박혜자 [경기 수원 권선구]
  • 주상복합·오피스텔 ‘빼돌리기’ 극성

    “23초만에 분양이 끝났다는 것을 보니 일부 물량을 미리빼돌린 것 같아요” “잘 아는 사람이 60평형대를 미리 빼준다는 데 돈 좀 되겠습니까?” 최근 청약을 위해 줄서기 등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및 오피스텔 분양과 관련,본지에 e메일이나 전화로 문의 또는 제보해 온 내용들이다. 이 뿐아니다.모 건설업체 직원은 회사가 분양 중인 오피스텔을 계약금 700만원에 당첨받은 뒤 프리미엄을 얹고 팔아며칠만에 1,000만원 가량을 벌기도 했다.회사가 분양물량의일부를 직원용으로 빼돌렸기 때문이다.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과 관련된 잡음이 끊이지않고 있다.주택건설촉진법이 아닌 건축법의 적용을 받아 임의로 분양할 수 있다는 점을 건설업자들이 악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수요자는 봉인가?] 포스코 계열사로 공기업이라고 할수 있는 포스코개발은 지난 11일 서울 노고산동에서 원룸형주상복합아파트 ‘신촌포스빌’을 분양하면서 전체 물량 369가구 가운데 3∼6층 저층부 108가구를 직원들에게 사전 분양했다. 회사측은 “인터넷청약방식 도입에 따른 전산오류를 막기위해 테스트를 해 본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로 이 물량은 직원들에게 돌아갔다.졸지에 전체 물량의 30% 가량이 사라지는 바람에 공개청약 경쟁률은 무려 17.5대1로 뛰었다. 문제는 공개청약이라는 말만 믿고 줄서서 개인인증을 받는등 절차를 거쳐 청약했던 일반 분양자들이다.이런 사실을 모르고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인터넷 청약을 했다는 주부 조모씨는 “최종 엔터키만 누르면 청약금이 은행에 들어갈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갖춰 36초만에 입금을 완료했지만 23초만에 청약이 끝나버렸다”며 “속임수가 있는 것 같다”고 취재를 의뢰해 왔다.조씨는 또 “인터넷 청약에 앞서 개인인증을 받기 위해 강남의 모델하우스에 줄을 서 있는데 포스코개발 직원이 같이 줄섰던 사람을 ‘W기업 직원이시죠’하면서 데리고 가 먼저 인증을 시켜주는 현장도 목격했다”며 ‘암거래’ 의혹까지 제기했다. 최근 분양한 잠실의 한화·삼성 갤러리아팰리스 역시 빼돌리기 의혹을 받기는 마찬가지.공개청약도 이뤄지기 전에 P씨는 이 주상복합아파트를 은밀한 경로로 선분양 받기로 했다며 계약을 해도 되는지 물어 왔다.올 여름에 분양한 강남의오피스텔 디오빌 역시 직원들에게 일부를 사전배정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제도적 손질 필요] 과거에는 큰 평형이 주를 이뤘던 주상복합아파트가 최근 중·소형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점차 소형화되는 추세다.주상복합아파트는 투자를 위한 청약자가 많기는 하지만 중소형 공급이 늘면서 최근에는 내집 마련 차원의 실수요자들도 늘어나고 있다.이들 일반청약자의 경우 분양기업과 ‘떴다방’의 농간에 놀아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 등도 이제는 공정한 분양양식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평화포럼 국제회의 주제발표 “판문점 정상회담 고려해볼만”

    평화포럼(이사장 姜元龍)은 5일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동아시아의 평화와 화해’를 주제로 국제회의를열었다.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미대사와 도이 다카코 일본사민당 당수의 주제발표를 요약,소개한다. ■제임스 레이니 전 대사:6·15 정상회담은 박정희(朴正熙)정부때부터 축적된 노력의 산물이나 애석하게도 한 개인의치적으로 인식됐고, 화려한 미사여구의 성찬이 끝난 지금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홀로 실망의 짐을 지는 처지에 봉착했다.김 대통령의 노고는 충분히 치하받아야 하지만 화해구축은 개인의 몫이 아니며 축적된 역사적 기반을 전제로한다.대중적 지지없이 대북정책의 주도권을 쥐려는 노력은성공하기 어렵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 그의 편집증과 김 대통령이 지난해 평양에서 받은 것과 비슷한 수준의 환영을 남측으로부터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그의 답방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해결방법으로 판문점에서의 정상회담을 제의한다.판문점회담은 보안과 환영인파 문제를 걱정하지 않고도 중요한 사안을 논의할 수 있는대안이다. 북한과 재접촉을 시도하려면 정치적 당파성을 초월,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북한은 시기를 놓치지 말고김 대통령을 만나 오해와 의심을 풀어야 한다.독설로 점철된 행태를 지속하면서 남한과 미국의 원조를 당연시하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 남북관계 개선의 첫 단계는 김 위원장의 답방이다.답방이실현되지 않는 한 서울과 워싱턴은 북한의 개방의지에 계속의문을 품을 것이다. 미국은 북한의 붕괴를 바라는 인상을주지말고,또 힘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논리도 재검토해야 한다.클린턴 행정부 때의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과 비슷한 역할을 할 고위급 실무자를 임명해 북한문제접근에 통일성과 일관성을 부여하는 일도 중요하다.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회의 때 남북대화를 재개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중국의 장쩌민(江澤民)주석의 격려아래 남북 정상이 상하이에서 대화하게 되면 정상회담이란 형식이 주는 부담을 덜 수 있다.워싱턴은 APEC회의에 김 위원장의 참석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도이 다카코 당수:2차 남북정상회담이 더 이상 지연되지않기를 희망한다.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일본의 비핵화와 전쟁포기 선언,동북아 비핵지역 설정,동북아 안보체제 구성등이 필요하다.미국을 중심으로 한 군사동맹은 모든 관련국들을 동등하게 취급하는 지역동맹으로 대체돼야 한다. 부시 행정부가 세계 문제에 일방적인 접근방법을 취하는것도 막아야 한다.그의 미사일방어(MD)계획은 포괄적인 다국적 안보동맹으로 대체돼야 한다. 일본은 특히 과거 식민통치에 대해 진지하게 사과하고 정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다시는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맹세해야 한다.그리고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 진경호기자 jade@
  • [오늘의 눈] “적조피해 없다” 못믿을 발표

    요즘 남해안에서는 적조와의 전쟁이 한창이다.해양수산부는 29일 현재까지 지난 14일 전남 고흥 외나로도 동쪽에서 발생한 적조로 남해안 등에서 어류 140여만마리 24억1,900만원의 피해가 났다고 29일 집계했다.적조는 동해안까지 덮치고있고 서해안에서도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그런데 웬일인지 전남도는 적조피해가 29일 현재까지 단 한 건도 없다고 주장한다. 경남에 비해 양식장 밀집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는 하지만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다.전남 남해안에서도 어민들은 적조에 맞서 황토 살포에 여념이 없고 곳곳을 할퀴고 있는 검붉은 적조 띠에 양식장은 그야말로 무장해제된 상태다. 이미 여수 앞바다 가두리 양식장에서 농어와 우럭 등 8만여마리(3억여원)가 폐사했다고 어민들이 주장하며 여수시청에신고했다. 그러나 이날까지도 전남도는 어병(魚病)여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하면서도 “적조 피해가 없다”고 못박아 발표했다.여수시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어민들은 이 발표에대해 성급한 발표라고 반발하고 있다.어패류 피해가어민들주장처럼 적조 때문인지,아니면 행정관청이 믿고 싶은 어병때문인지 모른다면 왜 ‘적조가 아니다’라고 단정해서 발표해 버리는가.남해수산연구소측은 “적조에 따른 어류 피해여부는 30일쯤 판가름난다”고 했다.그러나 “양식장이 밀집한 금오도와 돌산도 가두리 양식장에서 가져온 어류에서 특이한 병리현상이 없었다면서 적조 피해가 맞을 것”이라고조심스레 점쳤다. 한편 경남도는 28일까지 어류 139만9,000마리 24억원의 피해를 입었다며 피해상황을 집계,신속하게 발표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전남도는 98년 이후 지난 3년동안 적조 피해가 없었다고 자랑하곤 했다. 공무원들 덕택이었다.지금도 일선 공무원들은 낮에는 방제작업에,밤에는 국정감사 자료준비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그러나 행정기관의 섣부른 일처리가 축소나 은폐로 비춰지면서공무원들의 노고는 빛이 바래고 있다 . ▲남기창 전국팀 기자 kcnam@
  • ‘오피스텔·주상복합’ 뭉칫돈 몰린다

    서울과 수도권의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에 돈이 몰리고있다.임대사업을 노린 투자자가 끓자 업체들도 앞다퉈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그러나 섣부른 투자로 낭패를 보는 경우도 많다.정확한 투자수익률을 따져본 뒤 수익이 높을 것으로예상되는 지역을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반기 공급계획] 한화건설이 옛 마포고 자리에 10∼20평형 오피스텔 626가구와 20∼30평형대 주상복합아파트 ‘오벨리스크’ 662가구를 분양한다.사전 청약을 받고 있으며 다음달 7일 계약을 맺는다. 삼성물산과 한화건설은 잠실 갤러리아백화점터에 아파트 741가구와 오피스텔 844가구를 분양한다.아파트는 32∼96평형,오피스텔은 10∼24평형으로 설계된다.이 중 아파트는 31일부터 청약을 받아 다음달 4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오피스텔 분양시기는 10월로 잡혔다. 한화는 또 강남역과 가까운 곳에 17∼18평형 오피스텔 300가구를 다음달 분양키로 했다.포스코개발도 다음달 마포구노고산동에 소형 주상복합 아파트 349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LG건설도 하반기에 삼성동,서초동,영종도 신공항 등에서주상복합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분양키로 했다.금호건설과 대림산업은 각각 종로구 내수동과 서대문 충정로에서 연말께주상복합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새로운 홍보전략] 홍보도 다양하다.업체마다 눈에 띄는 마케팅 전략을 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화건설은 ‘마포 오벨리스크’를 분양하면서 업계 처음으로 청약예금·저축 가입자에게 우선 청약자격을 주기로 했다.회사측은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데도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것은 ‘떴다방’의 피해를 줄이고 실수요자에게 청약기회를 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예금 가입자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다. 부동산 투자설명회를 열어 분위기를 띄우는 곳도 있다.단순히 상품을 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동산전문가들을 동원,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강연회까지 열고 있다.임대목적의 투자자가 많기 때문에 임대사업 설명회가 주를 이룬다. 해외여행 등을 내건 마케팅도 등장했다.롯데건설은 여의도미주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공급하는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을 앞두고 청약자들을 상대로 유럽여행을 실시키로 했다.‘롯데캐슬’ 브랜드에 걸맞게 유럽도시의 옛 성을 견학시켜줄 계획이다. [투자 요령] 임대수요가 풍부한 곳을 골라라.강남과 도심 사무실이 밀집한 곳이나 대학교 주변이 최고다.지하철 역세권을 끼고 있다면 금상첨화.임대수요의 기복이 크지 않고 임대료도 비싸게 받을 수 있다. 작을수록 좋다.임대 오피스텔·주상복합아파트를 찾는 사람은 대개 직장인,신혼 부부,대학생 등이다.이들이 많이 찾는평형은 20평형 이하.중대형과 비교해 분양가 대비 수익률을따져보면 소형이 훨씬 높다. 임대수요자의 눈에 쏙 들어야 한다.젊은층들은 크고 복잡한 것보다는 아담한 것을 원한다.단순한 디자인에 고급스런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잘 나간다.냉장고나 에어컨 등 기본적인 가전제품을 모두 제공하는 ‘몸만 들어가는 오피스텔’이인기다.입주민에게 24시간 편익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갖췄다면 더없이 좋다. 주거환경을 따져야 한다.시끄럽거나 사생활이보장되지 않으면 임대용으로 큰 점수를 받지 못한다.역세권이라도 공원이 따로 있거나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는 곳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아울러 ‘한강이 보인다’‘공원 조망이 가능하다’는 등의 광고문구는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대개 주변에 높은건물이 많기 때문에 홍보문구를 그대로 믿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층·호수에 따라 조망권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주의점] 떴다방의 농간을 조심해야 한다.주상복합아파트나오피스텔은 주택공급규칙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시행사가 일방적으로 분양방식을 정해 공급할 수 있다.이 과정에서 시행사들은 경쟁률을 높이고 인기있는 상품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300만∼500만원의 청약금만 내면 누구나 신청할 수있는 ‘선착순’ 분양방식을 이용한다.밤새 줄을 서게 하거나 떴다방을 개입시키는 경우도 많다.떴다방들은 시세차익이 목적이다.청약 초기에 프리미엄이 많이 붙은 것처럼 분위기를 띄워 분양권을 판 뒤 슬그머니 사라진다.피해는 일반투자자와 비싸게 분양권을 산 투자자들의 몫이다. 업체가 말하는 분양면적 등도 따져봐야 한다.오피스텔의 전용면적 비율은 50∼60% 정도에 불과하다. 류찬희기자 chani@
  • [여성 선언] 출산율 감소 걱정에 앞서

    출산율이 감소해 사회 문제가 예상된다고 한다.세계 평균출산율이 1.53명인데 비해 우리 나라는 1.42명에 불과해,지금 추세대로라면 빠르면 오는 2015년부터 인구감소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리라는 전망이다.이에 따라 부양노동력이 생산노동력을 능가해 여러 부문에서 발전이 정체될 것이라는 걱정이다.벌써 한쪽에서는 출산장려 정책을 세워야 한다는 소리도 들린다. 출산율이 떨어지는 문제는 무엇보다 여성의 입장에서 문제를 분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관련 정책들이 여성의 입장을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채 마련될 때,그것은 자칫 여성들의삶의 자율권을 가로막는 억압적 장치로 작용할 수 있을 뿐아니라,그 실효를 기대하기 또한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여성에게 출산은 단지 아이를 낳는 육체적 사건에 그치지않는다.오히려 그것은 취약한 생명을 온전한 성인으로 성장시키는 장기간의 프로젝트의 첫 단계에 한 발을 들여놓는 일로 다가온다.세상 밖에 나오는 그 순간부터 세심하고 지속적인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아이는 돌보는 이의 육체적 정서적인 노고를 먹고 성장하는 셈이다.경쟁적 교육열 속에서 아이를 생존시키고자 고군분투하는 노고는 어떠한가? 이러한 노고의 대부분을 어머니가 담당하도록 되어 있는 우리의 현실조건에서,여성에게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자신이 추구하고자 했던 일생의 다른 과제들을 접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일이냐 출산이냐를 놓고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우리의 현실이 많은 여성들로 하여금 출산을 포기하도록 만들고있다.우리 나라 여성과 남성의 소득을 비교한 올해 여성통계연보를 보면 남성들의 임금이 20대 취업 이후 꾸준히 증가해 50대에 이르러 최고가 되는 것에 비해,여성들은 30대 초반을 정점으로 급격히 떨어져 그후 계속 하향 곡선을 긋고 있음을 알 수 있다.사회적 활동 가능 기간에 사회적인 소득과대우에서 여성들이 남성들과 엄청난 격차를 감수하게 되는이 같은 현상의 상당 원인은 결혼 후 자녀 양육 때문에 그들이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는 데서 찾아진다. 최근 정관수술시 주던 혜택을 거두어들일 것을 고려한다는보도나,어느 도에서 시행하기 시작했다는 출산장려금 10만원 지원 등등의 방법은 대책이라기에는 너무 지엽적인 것들로서 문제의 근본 성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내 주고 있다.문제의 핵심은 많은 가임의 젊은 여성들이 자신의삶에서 경제적 독립을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로 삼는다는 사실이다.경제력이 그 인격적 독립성의 토대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들은 어머니가 됨으로써 경제적으로 무능력하게 되기를 원치 않는 것이다.경제적 무능력은 사회나 가족관계 속에서 자신을 종속적 위치로 내몰리게 한다는 이치를 이들은 이전 어머니들을 보면서 터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출산율 감소를 진정으로 걱정한다면 여성의 직업적 능력을 성취시키는데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하는 출산·양육·교육 제도를 보장하는 사회구조를 마련하는 방향에서그 해결 가닥을 잡아야 할 것이다.어렵지만,해야 할 일이라면 빨리 시작하는 것이 낫다는 격언이 떠오른다. 허라금 이화여대 여성학 교수
  • 여권 대권주자 ‘예비경선장’

    1일 경기 수원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국정홍보대회에는 이인제(李仁濟),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과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 등 대선 주자들이 총출동,예비 경선장을 방불케 했다.이들은 상대 주자들을 의식,앞다퉈 현 정부의 개혁완수 의지를 강조하고 대야 공세의 수위를 높혔다. 첫 연사로 나선 노 고문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조선일보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노 고문은 “이 총재는 98년 10월부터 2000년 10월까지 영남에서 장외집회를 10여 차례 여는 등 지역분열을 부추겼다”며 포문을 연 뒤 “이 총재는 민족적 자존심도 없이 부시의 대북정책을 복창하고,공화당 일부 강경파에 놀아나는 사대주의자”라고 맹공했다. 이어 “조선일보는 일제시대 천황을 찬양한 반 민족적 신문”이라면서 “이런 조선일보와 손을 잡은 이 총재는 함께몰락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최고위원은 “한국은 관치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대수술을 받고 있어 불편과 고통이 따르지만 앞으론 수술이 성공해 건강해질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이이런 경제문제를 놓고 집요하게 국민과 정부를 이간시키고 있다”며 비난했다. 이 위원은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정책위의장을 겨냥,“과거 관치경제 중심에 서 있던 사람이 부도위기로 몰아넣었던 경제를 새로운 시장경제로 고치는 것을 사회주의 경제를하는 것처럼 선동하고 있다”며 공격했다. 그러나 이 위원은 노고문에 비해 대야 비난수위가 낮아 한참석자로부터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는 주문을 받기도 했다. 평소 강경발언을 자제하던 김 최고위원도 경기지역 당원들을 ‘정권교체 주역’으로 치켜세운 뒤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이 내년에 답방할 경우 통제할 수 없는 정쟁을 불러일으킬 것인 만큼 연내에 답방해야 한다”면서 “김 위원장의 답방에 대한 이 총재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날 도지부 개편 1주년을 기해 열린 대회에는 당초 대선주자들 가운데 경기지사를 지낸 이 위원만 참석할 예정이었으나,노 고문과 김 위원이 뒤늦게 가세해 대권주자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수원 이종락기자 jrlee@
  • 핵재앙 16년 체르노빌을 가다/ 톨스토노고프 체르노빌 소장

    “사고를 통해 우리는 원자력 안전과 국제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됐습니다.발전소는 폐쇄됐지만방호벽 보강사업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습니다” 지난 연말에 완전폐쇄된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의 비탈리톨스토노고프 소장(54)은 체르노빌 원전 지역을 안전한 원상태로 복구시키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과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나 피해규모에 대해서는 애써 답변을 회피했다. ■사고가 난 4호기 원전은 현재 어떤 상태인가. 폭발사고후 수개월 뒤 헬리콥터를 이용해 콘크리트 방벽공사를 했다.하지만 워낙 급하게 한데다 높은 방사선량 방출로 접근이어려워 견고하게 시공되질 못했다.지붕 등이 일부 붕괴되고내부 잔해물도 불안정한 상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방벽 보강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97년 미국과 우크라이나 및 국제전문가단체는 체르노빌 원전을 환경적으로 안전하게 변화시키기 위해 방벽보강계획(SIP·Shelter Implementation Plan)을 마련했다.이 계획에 따라 2003년까지원자로 내부의 상태를 안정화시킨 뒤 4호기와 인근 3호기 전체를 콘크리트로 덮어 씌우게 된다.이후 새로운 보강시설을건설하는 2단계 공사는 내년부터 시작돼 7년 정도 걸린다. ■체르노빌 지역이 완전하게 원상태를 회복하려면 앞으로얼마나 걸릴것으로 추정하나. 300년은 족히 걸릴 것이다. ●체르노빌원전 폭발 사고는. 막대한 인명피해와 환경파괴를 가져온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는 안전 불감증이 빚은 인류 최대의 핵참사로기록된다. 이 사고로 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탄의 500배에이르는 방사능 물질이 우크라이나와 유럽 주변국을 뒤덮었다. 일본과 미국에서도 오염물질이 검출됐다. 현재까지 사고로 인한 사상자 수나 각종 질병의 발병률 등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비공식통계에 따르면 당시 사고로 3만여명이 사망했으며 어린이 61만명을 포함한 250만명이 방사능에 피폭됐다. 함혜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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