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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생 가꾸고 다듬어 온 내 사유의 총화”

    “평생 가꾸고 다듬어 온 내 사유의 총화”

    5년째 전국을 돌며 생명평화 탁발순례를 이어오고 있는 전 실상사주지 도법(59) 스님이 ‘그물코 인생 그물코 사랑’(불광출판사)을 펴냈다. 생명평화의 삶을 화두로 살아온 스님이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 해답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방황한 끝에 세상에 자신있게 내놓은 결정체. “진리의 사랑 길에서 꽃 한 송이를 주웠다. 그 꽃의 이름은 그물코 인생, 그물코 사랑이다. 한 인간이 존재에 대한 근원적 물음을 안고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출가 후 일관된 길을 걸어오면서 가꾸고 다듬어온 내 사유의 총화이다.” 자신을 낮추는 겸손과 흔들리지 않는 소신으로 해서 ‘대쪽 스님’으로 불리는 도법 스님이 서문에서 ‘내 사유의 총화’라고 당당하게 밝혔듯 이 책은 ‘구도자 도법’ ‘인간 도법’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생명평화의 세계관과 철학, 생명평화경, 생명평화 수행체계, 대중들과의 대화로 나뉘지만 변함없이 관통하는 사상이자 정신은 역시 인드라망처럼 얽혀진 존재의 ‘관계’인 그물코다. 모든 생명이 연관을 맺어 그물코처럼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며 세계를 하나로 묶는 큰 원칙인 대동소이와 생명평화에 관심을 가질 것을 끊임없이 외친다. “사람들이 ‘대동’은 못 보고 ‘소이’에만 매달리니 갈등과 다툼이 생기죠. 종교가 할 역할은 ‘대동’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생명평화운동입니다.” 그래서인지 스님은 책에서 생명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지침으로 ‘생명평화경’을 제시했고 이 ‘생명평화경’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수행법으로 만든 ‘생명평화 100대 서원 절 명상’을 직접 녹음한 CD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생명평화경’은 불교를 비롯해 인류사에서 가꿔졌던 모든 세계관을 함축한 것. 불교의 화엄사상부터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예수의 말씀,‘사람이 하늘이다.’라는 천도교의 가르침까지 담겼다.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 그리스도의 헌신적인 마음가짐에서 ‘법화경’ 속 보살상과 일치하는 대승보살의 실천가를 봅니다.‘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고 한 예수님과 ‘동체대비의 삶을 살라.’고 한 부처님,‘사람을 하늘로 인정하고 존중하라.’고 한 천도교엔 모두 생명 평화의 가르침이 있습니다.” 2004년 3월1일 지리산 노고단에서 출발해 지금까지 2만 5000여리를 걸으며 각계각층의 대중들과 대화를 나눠온 도법 스님. 다음달 4일부터 100일간 서울지역 순례를 한 뒤 12월 중순쯤 탁발순례를 마무리하는 스님은 이렇게 말한다. “남은 일이 있다면 붓다, 예수, 간디의 안목과 마음을 담은 그물코 인생, 그물코 사랑 즉 생명평화의 삶을 온전히 내 삶이 되게 하고 친구의 삶, 이웃의 삶, 세상의 삶이 되게 하는 일일 터이다. 할 수 있는 한 그 길에 전력할 뿐 그 밖의 다른 일이 또다시 있지 않을 것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그루지야 철군 두고도 공방

    그루지야에서 불안한 휴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방은 러시아의 지체없는 철군을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러시아는 정부해산을 선언하고 비상사태를 선언한 남오세티야가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혀 그루지야 사태에서 발을 뺄 의사가 없음을 다시한번 내비쳤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8일(이하 현지시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및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에 참석하고자 벨기에 브뤼셀로 가는 비행기에서 “러시아는 군사력을 이용해 힘과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전략 목표를 부인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우리는 러시아가 전략적 비행으로 미국의 국경조차 도발하는 행위를 본 적이 있다.”면서 “이것은 위험한 게임”이라고 지적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이번 회의에서 “나토는 회원국인 동유럽 국가들에 대한 지원을 재확인하고, 러시아가 그루지야와 우크라이나와 같은 주변국들이 동맹에 참여하는 것을 막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러시아의 행동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우리는 현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그루지야에서 러시아군의 의미있는 이동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휴전협정에 조인했음에도 그루지야에서 철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언급한 것이다. 영국 일간 타임스 인터넷판은 이날 러시아군이 그루지야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40㎞ 떨어진 검문소와 방어진지에 계속 병력을 배치하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또 그루지야 최대 전략 요충지 고리에서는 러시아군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으며, 폭발음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아나톨리 노고비친 러시아군 부참모장은 이날 “평화합의안에 따라 러시아 장갑차가 그루지야에서 빠져나와 러시아 영토인 북오세티야로 향하고 있다.”며 철군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철군 여부로 신경전이 펼쳐졌던 고리에서도 러시아군이 떠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러시아軍, 그루지야서 철수 시작

    러시아군이 18일(현지시간) 그루지야 영토에서 철수를 시작했다. 그러나 완전 철수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귀환 장소 역시 그루지야 국경 인근으로 알려졌다. 언제든지 그루지야 영토로 재진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AP통신은 이날 러시아군 철군 소식을 전하면서 “철군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갈등의 불씨는 곳곳에 있다. 그루지야는 영토 통합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또 러시아와 그루지야는 포로교환 여부를 둘러싼 진실 공방도 벌이고 있다. 휴전 협정은 이뤄졌지만 전쟁 같은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아나톨리 노고비친 러시아군 부참모장은 이날 “평화합의안에 따라 러시아 장갑차가 남오세티야 수도 츠힌발리에서 빠져나와 러시아 영토로 향하고 있다.”고 철군을 공식 발표했다. 철군 여부로 양국이 신경전을 벌였던 전략 요충지 고리시(市)에서도 철수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도 “18일부터 러시아군이 그루지야에서 남오세티야와 국경지대로 철군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그루지야 측은 여전히 러시아군의 철군 발표를 신뢰하지 않았다. 카카 로마이아 그루지야 국가안보위원회 의장은 “아직 러시아군이 철군을 시작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다.”며 러시아측의 철군 주장을 부인했다. 실제 철군이 이뤄졌다 해도 문제는 산적해 있다.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이날 TV연설에서 “어떤 방법으로든 반드시 나토에 가입할 것”이라면서 러시아를 또다시 자극했다.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시민권자들에 대한 적대 행위는 바로 박살낼 것”이라고 즉시 응전했다. 철군 문제와 함께 포로교환을 둘러싼 진실공방도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측은 “국제법에 따라 양국이 낮 12시(현지시간)에 포로 교환을 하기로 했는데 그루지야 측이 일방적으로 협상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그루지야측은 “그런 협상을 해 본 적도 없다.”고 협상 자체를 부인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지리산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지리산

    지리산은 남한의 어느 산보다 덩치가 크다. 한반도 산줄기의 근간을 이루는 백두대간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 산군에는 남한 내륙의 최고봉인 천왕봉(1915m)을 비롯하여, 제석봉(1806m), 촛대봉(1704m), 명신봉(1652m), 칠선봉(1576m), 토끼봉(1534m),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 등 1500m가 넘는 산봉우리들이 장장 45㎞에 이르는 주릉을 형성하며 솟아 있다. 높은 봉우리들이 연이어진 고산능선에서 흘러내리는 유장한 계곡들 또한 남한의 다른 산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경관을 연출한다. ●식물 1500여종 서식… 학명 ‘지리산´ 꽃 즐비 지리산은 산세가 웅장한 만큼 그곳에 살고 있는 식물의 종류도 다양하다. 산자락을 포함해서 지리산에는 대략 1500종류의 식물이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남한에서 한라산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종류의 식물이 자라는 것이며, 북한산이나 관악산 등 800m급 산에 700∼800종류의 식물이 자라는 것에 비하면 2배쯤 많은 숫자다. 이처럼 풍부한 지리산 식물들 가운데는 북방계 식물 또는 고산식물로 분류할 수 있는 구름병아리난초, 금강애기나리, 기생꽃, 너도바람꽃, 땃두릅나무, 만병초, 산오이풀, 자주솜대, 참바위취, 회목나무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지리산 능선을 대표할 만한 식물들로 다른 산에서도 볼 수 있지만, 이곳 지리산이 분포의 남방한계선에 해당하므로 더욱 의미가 크다. 북방계 식물들이 지리산 높은 곳에 자라고 있는 것은 빙하기때 남쪽으로 내려왔던 북쪽 식물들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고산지역에만 살아남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리산에서 처음 발견되었거나 채집되어 우리말 이름에 ‘지리’ 또는 ‘지리산’이 붙은 식물들도 있다. 지리강활, 지리고들빼기, 지리괴불나무, 지리대극, 지리대사초, 지리말발도리, 지리바꽃, 지리사초, 지리실청사초, 지리오리방풀, 지리터리풀, 지리산고사리, 지리산괴불나무, 지리산김의털, 지리산바위떡풀, 지리산숲고사리, 지리산싸리, 지리산오갈피, 지리산하늘말나리 등이 그것이다. 또한, 학명(學名)에 지리산을 뜻하는 말이 붙은 것도 여럿 있다. 한국특산식물인 누른종덩굴의 학명에는 ‘지이산엔시스(chiisanensis)’가 붙어 있는데, 이것은 ‘지리산의’ 또는 ‘지리산에 자라는’이라는 뜻이다. 우리말 이름이나 학명에 지리산을 뜻하는 말이 붙지 않았지만 지리산에서 처음 발견된 노각나무와 모데미풀 같은 식물들도 있다. ●가시오갈피나무·깽깽이풀 등 보호식물 지정 지리산 식물들 가운데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특산식물도 많다. 특산속(屬)에 속하는 모데미풀은 물론이고, 구상나무, 금마타리, 노랑매미꽃, 누른종덩굴, 산앵도나무, 세모부추, 세뿔투구꽃, 지리고들빼기, 히어리 등의 특산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법으로 보호하고 있는 멸종위기식물들도 있는데, 야생동식물보호법에 의해 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한 가시오갈피나무, 깽깽이풀, 기생꽃, 세뿔투구꽃, 자주솜대, 천마, 히어리 등이 자라고 있다. 지리산에 이처럼 다양한 식물이 살 수 있는 것은, 너른 산세에 걸맞게 독특한 조건을 갖춘 식물생육지들이 많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생육지는 고산능선으로서 해발 1500m 이상의 지역에 길게 형성된 능선에 특별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특히 주릉 곳곳에 발달한 바위봉우리나 초원에는 귀한 식물이 많다. 이들은 특수한 곳에만 적응해 살아가는 식물들로서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귀중한 것들이다. 지리산을 찾는 사람이나 관리하는 사람 모두 능선과 정상부의 보호에 힘써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리산 곳곳에 발달한 습지도 지리산의 독특한 식물생육지 가운데 하나다.90년대 중반에 대원사 북서쪽 왕등재 부근의 해발 1000m 지역에서 발견된 왕능재늪이 대표적인 습지다. 이 습지는 길이 200여m, 폭 80여m로 사람의 손을 전혀 타지 않은 채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이곳에는 감자개발나물, 닭의난초, 동의나물, 방울새난, 세모부추, 숫잔대, 애기부들 등 고산지역의 습원에 오랜 세월 적응해 살아온 습지식물들이 군락을 이루어 자라고 있어 학술적 가치도 크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러-그루지야 ‘확전 vs 휴전’ 기로

    러-그루지야 ‘확전 vs 휴전’ 기로

    2000명에 이르는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남오세티야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남오세티야를 지원하는 러시아가 총공세에 나섰고, 그루지야는 점령지에서 철군하는 등 휴전을 모색하고 있다. 또 다른 친러 성향 자치공화국 압하지야도 10일(이하 현지시간) 공식적으로 러시아에 병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9일 “전쟁이 끝나더라도 남오세티야가 그루지야로 재통합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혀 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루지야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 전투기들이 이날 오전 5시30분쯤 그루지야의 수도 트빌리시의 국제공항에서 가까운 군 비행장에 세 발의 폭탄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수호이(Su)-25 전투기 생산시설이 있는 트빌라비아스트로이 공장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이 폭격으로 엄청난 폭발음이 트빌리시를 뒤흔들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러시아 해군도 이날 그루지야의 흑해 연안 항구도시 포티로 통하는 길목을 완전 봉쇄했다. 앞서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8일 남오세티야의 수도 츠힌발리에서 군 병력의 철수를 명령하는 등 러시아에 휴전 협상을 제안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휴전제의를 거부했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그루지야군이 여전히 남오세티야에 남아 있는 상황에서 휴전이 올바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아나톨리 노고비친 러시아군 부참모장은 아예 “현재까지 그루지야로부터 휴전에 관한 어떤 공식적인 제안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군은 그루지야 국경에 보병 1만명과 장갑차, 전차 등을 배치하고 압하지야의 흑해 연안 항구 아참치라에도 해군을 파견했다. 그루지야는 지난 7일 ‘영토회복’을 공언하며 남오세티야를 공격했다. 그루지야군과 러시아군의 교전으로 츠힌발리에서만 모두 1600여명의 민간인이 숨졌고,3만여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일부 마을에서는 그루지야군의 ‘인종청소’설이 흘러나오면서 난민들이 러시아로 피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과 피란길에 나선 류디밀라 오스타예바는 “건물 주변과 승용차 안 등 곳곳에서 시신들을 봤다. 얼마나 많은지 셀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현재 츠힌발리에는 온전한 건물이 거의 없으며, 불에 탄 탱크와 시체들이 거리에 널브러져 있다. 일부 민간인은 전기와 가스가 끊긴 상황에서 공습이 중단된 틈을 타 위험을 무릅쓰고 거리를 배회하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마포 창천초교에 공영주차장

    마포구 노고산동 창천초등학교에 차량 280대가 주차할 수 있는 대규모 공영주차장이 4일 완공됐다. 주민들은 신촌로터리 주변의 불법주차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포구에 따르면 새 공영주차장은 지난 2004년 착공,96억원을 들여 지하 3층으로 완공된 것으로 마포 지역내 공영주차장으로는 최대 규모다. 주차장은 마포구시설관리공단이 위탁받아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요금은 시간제의 경우 10분당 500원, 월정기권을 구매할 경우 주간 12만 6000원, 야간은 6만원이다. 전일제 월 정기권을 구매할 땐 16만 8000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마포시설공단(300-5051)으로 문의하면 된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역사속 숨은 ‘삐딱이’들의 가려진 면모

    역사속 숨은 ‘삐딱이’들의 가려진 면모

    ‘삐딱이’라는 말이 있다. 주류사회의 동의를 거슬러 호기롭게 ‘No’를 외치는 몇몇 이름들이 머릿속에서 줄을 설 것이다. 매스미디어와 대중문화의 위력이 드센 시대에 그들은 힘없는 국외자가 아니다. 잽싸게 그들을 포섭해서 상품화하는 매스미디어의 위력을 우리는 이 순간에도 감지하고 있다. 무한경쟁 사회에서 손쉽게 입지를 확보하려는, 부정을 위한 부정이 쏟아지는 시대.‘인류의 역사를 진전시킨 신념과 용기의 외침 No!’(장 프랑수아 칸 지음, 이상빈 옮김, 이마고 펴냄)는 그래서 시선을 낚는 신간이다. 이 책은 기존 질서를 거부하며 역사의 흐름을 바꾸려 했던 시대적 반항아들의 이야기에 주목했다. 책의 주장대로라면 인류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린 동력은 시대의 갈피갈피에서 ‘No’를 외친 그들에게서 나왔다. 프랑스의 저명한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세상이 습관처럼 기억하는 전형적인 이름들은 솎아냈다. 레닌이나 트로츠키 같은, 이미 평가가 이뤄질 대로 이뤄진 ‘스타’ 대신 미처 조명받지 못한 숨은 영웅들의 가려진 면모를 펼쳐보이려 애썼다. 러시아 혁명이 고작 썩은 쇠고기 수프 때문에 빚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1905년 러시아의 한 전함에서 수프 재료인 쇠고기에 구더기가 우글거리자 수병들은 강력히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부함장이 수병 12명을 무작위로 골라 물탱크에 가둬 약식처형하자 분노한 수병들이 폭동을 일으켰다. 영화 ‘전함 포템킨’의 소재가 되기도 한 일련의 사건들은 훗날 제정러시아를 무너뜨린 러시아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썩은 쇠고기 수프에 맞선 작은 거부의 몸짓이 러시아 역사의 도도한 흐름을 틀어버린 것이다. 이 책에서 부각된 주인공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상대편이 아닌 자기편에도 사안에 따라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는 점이다. 빅토르 위고, 샤를 드골, 에밀 졸라가 대표적 사례로 호출됐다. 프랑스 비시 괴뢰정부가 독일과의 휴전을 모색하던 1940년. 영국 망명길에 오른 드골은 런던에서 라디오 방송을 통해 대(對)독일항전을 계속하자고 호소했다. 당시 비시정부는 그에게 사형을 언도했지만, 결국 프랑스는 기적적으로 부활한 전승국이 됐다. 대문호 빅토르 위고도 독재에 외롭게 돌을 던진 이름으로 프랑스 역사의 한편을 장식하고 있다. 부와 명예 등 무엇 하나 아쉬울 것 없던 그는 1851년 쿠데타로 나폴레옹 3세가 이끄는 제2제정이 들어서자 섬으로 망명한다.1870년 공화정이 다시 들어서기까지 근 20년을 망명지에서 떠돌면서도 그는 결코 독재를 부정하는 펜을 내려놓지 않았다. 책갈피로 불려나온 ‘No의 영웅’은 250여명이다. 정치·이데올로기적 투쟁과정에만 초점을 두지 않았다. 사회, 문화, 예술, 과학, 여성 등 전방위로 촉수를 뻗친 노고가 읽힌다. 좌우 이데올로기에 쏠리지 않고 중립을 지키려 한 흔적도 신뢰도를 높인다. 하지만 프랑스를 축으로 한 유럽사에서 논의가 벗어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2만 2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34) 남원시 인월면 구인월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34) 남원시 인월면 구인월마을

    왜구의 침입이 빈번했던 고려 우왕 6년(1380) 왜구 토벌을 위해 급파된 삼도순찰사 이성계와 남부 내륙을 휩쓸던 왜장 아지발도 부대는 그해 가을 남원 황산(697m)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인다. 그러던 중 날이 저물어 더 이상의 전투가 어려워지자 이성계는 급기야 하늘의 달을 끌어와 끝까지 싸워 이기는데, 이로 인해 ‘달을 당겨온’ 곳, 즉 ‘인월(引月)’이란 지명이 생기게 된다. ●전라도·경상도 만나는 교통의 중심지 인월이 신·구로 나뉜 것은 약 반세기 전쯤. 상권이 집중된 지금의 인월이 커지면서 ‘구인월’로 물러났지만 경남 함양과 전북 남원의 중간에 위치해 예전엔 두 지역을 오가던 사람들이 쉬어가던 주막과 말터(역)가 있던 곳이었다.88고속도로 지리산IC와 연결된 인월은 예부터 교통의 중심지로 전국의 보부상이 다 모여든 지역이기도 하다. 인근 운봉·아영·산내뿐 아니라 경남 함양(마천)과 산청 등 지리산에서 생산된 각종 특산물이 거래되던 곳으로, 번창기에는 그 이름이 전국에 두루 퍼질 정도였다. 요즘도 3일과 8일 5일장이 서는데 시장 상인 절반은 경남 함양 사람들이다. 지리산 남쪽의 화개장터처럼 전라도와 경상도가 만나는 화합의 장이지만 ‘없을 건 없는´ 화개장터와는 달리 소전(우시장)을 포함, “안 나오는 게 없는” 장이었다는 게 구인월 주민 허이봉(62)씨의 설명이다. 물론 그것도 이제는 다 지난 이야기로 근래엔 고사리와 고추를 포함한 채소가 대부분이란다. 산꾼들에게 구인월은 태극종주의 초입 마을이다. 이곳에서 3.2㎞를 오르는 덕두봉(1150m)은 바래봉으로 이어져 서북릉 끝까지, 이후 노고단에서 주능선, 천왕봉에서 다시 동부능선을 따라 웅석봉으로, 웅석봉에선 달뜨기능선을 훑듯 덕산으로 무려 90여㎞ 이어지기 때문. 흥부골자연휴양림 등 덕두봉을 오르는 다른 길이 있긴 하지만 이 마을이야말로 지리산 태극능선의 탯자리 같은 땅이다. 마을 입구에 선 날망(언덕)은 빨치산을 토벌하던 고지였다. 지금도 오래된 집들엔 총알 박힌 흔적이 남아 있다. 서울에서 고속버스 운전을 하다 10여년 전 고향으로 내려온 허씨는 그때 받던 월급의 절반만 주는 곳이 있어도 당장 상경해 직장생활을 하고 싶다고 한다. 그만큼 농사일이 쉽지 않다. 그야말로 말도 할 수 없이 죽을 맛이다. ●비료·농약·사료값 폭등에 농사짓기 어려워 작년보다 감자 시세가 좋아진 건 사실이지만 비료값, 농약값, 사료값이 폭등해 노력의 대가도 없이 적자만 보고 있다. 마을에 저온창고가 없으니 농작물을 장기 보관할 수 없고, 직거래가 성사되는 것도 아니어서 대부분의 작물은 중간 상인들이 소위 밭떼기로 다 가져간다. 올라만 갔지 내려올 줄 모르는 물가 때문에 농사를 지어도 재미가 없고, 의욕이 없다. 이맘때면 자매결연으로 맺어진 서울의 모 대학 학생들이 내려와 일손을 돕곤 하는데 그마저도 2년 전부터 끊겼다. “‘장구 칠 때 옆에서 고개만 까딱대도 수월하다.’고, 그 학생들 도움이 적잖이 컸는데 요즘은 방학 때 아르바이트를 해서인지 내려오질 않네요. 섭섭하지만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닙니다. 대학에 다니는 우리 애도 대통령 얼굴 보기보다 더 힘드니까요.” 최근엔 상수도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 수질검사에서 늘 합격점을 받는 덕두봉 자연수를 먹고 있으니 굳이 부담금을 내가며 수돗물 먹을 이유가 없는데도 시에선 자꾸 상수도 설치를 강요하고 있다. 이 문제 저 문제로 진정서를 올려보지만 ‘돌을 차면 제 발만 아픈 격’으로 아무 소용이 없단다. 도시든 농촌이든 관광지든 올해는 다들 힘이 드는 모양이다. 글·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 기자(www.emountain.co.kr) ▶가는 길 서울 용산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에 남원까지 가는 교통편이 있다. 남원 또는 경남 함양에서 인월은 버스로 30분 거리고, 인월 정류장에서 구인월마을까지는 걸어서 10분 남짓 걸린다. 자가용의 경우 88고속도로 지리산IC로 나오면 된다. 마을 입구에 ‘흥부골자연휴양림’ 이정표가 있다.
  • 佛 혁명기념 퍼레이드 참가

    레바논 평화유지군(PKO)으로 파병 중인 동명부대 장병 6명이 오는 14일 프랑스 혁명기념일을 기념해 파리에서 열리는 군사퍼레이드에 참가한다. 합참은 11일 “지난달 19일 프랑스 정부가 유엔 평화유지군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군사퍼레이드를 계획하고 파병국의 장병 140여명의 참가를 유엔에 요청했다.”며 “이에 따라 동명부대 장병 6명이 선발돼 참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참가 장병은 김미화 중위, 조용태·이기수 상사, 김주환 중사, 김호현 하사, 최고야 상병이다. 합참은 “국제사회에서 우수한 임무수행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우리 파병 장병들이 유엔 평화유지군 대표단의 일원으로 파리 샹젤리제에서 거행되는 군사퍼레이드에 참가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열린세상] 괴테의 독일에 압록강이 흐르게 한 이미륵/최창일 현대시인협회 이사·시인

    [열린세상] 괴테의 독일에 압록강이 흐르게 한 이미륵/최창일 현대시인협회 이사·시인

    밤비행기를 타고 우린 낯선 도시 뮌헨으로 갔다. 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년균)가 주관하는 해외 심포지엄과 2008년 해외 문학상을 시상하기 위해서다. 해외문학상은 조국을 떠나 해외에서 모국어인 한국어로 작품을 쓴 이에게 준다. 창작활동을 해온 우수한 동포 문인을 발굴, 상을 드림으로써 그간의 노고를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함이다. 제 17회째인 해외문학상 수상자는 ‘배우수업’의 강유일 소설가다. 강유일은 독일의 라이프치히 대학교에서 독일문학연구소 문학창작과에서 강의하고 있다. 그는 2005년 ‘피아노소나타 1987’과 ‘배우수업소설’이 독일에서 번역되어 출간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상을 주러 간 협회 일행은 뜻밖의 행운을 만났다. 뮌헨에서 두어 시간 남짓한 거리에 ‘그래도 압록강은 흐른다’의 작가 이미륵 박사가 묻힌 묘를 안내하겠다는 가이드를 만난 것이다. 1946년 전후 독일 문단을 놀라게 하였던 이미륵의 자전적 소설 ‘그래도 압록강은 흐른다’는 남부 독일 언론의 이슈가 되어 100여개의 신문이 그의 작품을 소개했다. 이미륵은 가장 한국적이고 가장 세계적인 작가로 한국의 문학과 세계간의 다리를 놓은 온유한 중재자로 평가받고 있다.50년이 지난 지금까지 작품이 꾸준히 호평 받으며 사랑받고 있다. 그의 이야기들은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추억이다. 역사이며 살아 가는 생활이다. 우아하고 따뜻한 인간애가, 순수함과 고결함으로 숨 쉬고 있다. 이런 李義景(이미륵의 본명)의 묘소를 안내받게 된다. 1899년에 황해도에 출생하여 1951년에 독일에서 영면한 작가 이미륵. 청년 이미륵은 일제하의 조국의 독립운동에 나선다. 일경에 쫓겨 안중근 의사의 조카 봉준씨의 소개로 마르세유를 거쳐 1920년 독일에 망명하게 된다. 하이델베르크에서 의학을 전공한다.1928년 뮌헨 대학에서 동물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뮌헨 대학 동양학부에서 강의를 하게 된다. 사진 촬영에도 일가견이 있던 그는 독일의 여러 신문에 한국의 전통적인 정서가 담긴 사진을 기고한다. 낯선 동양의 문화를 전파 하는데도 힘을 쏟는다.1951년 3월20일에 51세의 나이로 생을 마친다. 그가 묘지에 묻히던 날, 독일 친구들은 이미륵 박사가 평소 들려준 한국말로 애국가를 불러 주었다. 타국에서의 죽음이었지만 3백여명의 조문객이 모여 성대한 장례식을 치러 준다. 그가 처음 묻힌 장소는 눈이 녹지 않는 공원묘지 외곽 음산한 곳이다. 그의 묘소를 관리하고 있는 교포인 송준근 옹에 의하면 한국 정부와 교포가 뜻을 모아 공원의 정원이 널찍이 보이는 양지바른 곳으로 1995년 이장을 했다. 독일인이 묻히는 평수보다 세 배의 넓이로 묘소를 만들었다. 사연 많게 자식들도 모두 고인이 되었다. 위암으로 죽음을 앞둔 이미륵 박사를 돌본 이는 독일인 여자 친구 에파 크라프트란다. 그의 현재 나이는 94세. 그는 한국인의 방문이 있으면 매우 정중하게 대해 준다. 마치 이미륵 박사를 대하듯 말이다. 그가 얼마나 인격자로 살았는지에 대한 일화가 있다. 전후 독일 경제 사정은 매우 어려워 시민들은 배급을 받아서 생활하였다. 그가 받은 보급표에 한 장이 더 딸려 들어 온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반환한다. 이런 이 박사를 두고 당시 신문은 미담으로 소개하였다. 가짜 보급표까지 나돌던 궁핍한 시기에 조선의 선비정신을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이 박사는 망명과 나치 출현의 2차대전이 일어난 충격 속에서 삶에 대한 봉사를 놓지 않고 살아갔다. 독일인들은 그를 두고 ‘자랑스러운 한국의 위대한 아들’로 부르고 있다. 이 박사가 기거한 옛 집터의 독일인 집주인은 기념조형물과 동판을 통해 한국의 옛 문인을 기념하고 있다. 괴테의 독일, 한국인 이미륵 박사의 빛의 문학이 지금도 숨 쉬고 있다. 최창일 현대시인협회 이사·시인
  • 태안 자원봉사자 할인 혜택

    태안 자원봉사자 할인 혜택

    충남도는 내년 말까지 서해안 기름제거 작업에 동참한 120만명의 자원봉사자에게 도내 12개 유료 공공시설물 이용 요금의 면제 및 할인 혜택을 준다.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충남도의 자원봉사 인증표인 차량 인식표를 붙이고 있거나 열쇠고리를 갖고 있어야 하며 혜택은 무제한으로 주어진다. 도는 자원봉사자의 인적 사항을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고 있고 지금까지 총 30만 3000명에게 자원봉사 인증표를 우송했다. 도는 “기름 제거를 위해 전국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충남 서해안을 다시 찾아줄 것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041)673-8672.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靑, 국정정상화 고강도 카드

    청와대가 ‘촛불 정국’을 끝내기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29일 법무 등 5개 부처 장관이 합동담화를 통해 불법·폭력시위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힌 것은 청와대의 단호한 기류와 맥락을 같이한다.7월부터는 국정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이 청와대의 목표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수석비서관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더 이상 불법 시위에 따른 국정혼란과 시민 불편을 방치할 수 없다.”면서 “30일부터는 심야 불법·폭력시위를 원천봉쇄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언론도 더이상 ‘촛불집회’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제 성격의 초기 집회가 지금은 불법·폭력시위로 변질됐고, 국민의 인내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단호한 자세로 돌아선 청와대의 기류 변화는 무엇보다 장기간의 국정 표류에 대한 부담과 함께 ‘촛불 피로감’이 뚜렷한 여론 흐름의 변화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가 미흡하다고 보면서도 촛불시위도 그만해야 한다는 여론이 다수를 차지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촛불시위에 대한 무기력한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가면서 자칫 보·혁 양측으로부터 외면당할 처지에 놓이게 된 점도 단호한 자세의 요인이다. 청와대는 다음 주부터 ‘촛불정국’을 매듭짓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한 다각도의 행보에 나선다. 우선 경제부처 차원에서 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 민생안정 방안을 담은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을 발표한다. 한동안 외부 일정을 끊었던 이명박 대통령도 대외 행보에 나선다. 내주 임기를 마치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30일 마지막 회동을 갖고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할 예정이다. 이어 주 초에는 충북 지역을 방문, 충북도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민생현장도 둘러볼 계획이다. 주말에는 방한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의 회동이 잡혀 있다. 이 대변인은 “7월부터는 이명박 대통령이 여러 차례 강조했듯 취임 초의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 출발하는 심정으로 노력하려 한다.”면서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가 민생과 경제 살리기를 위한 노력에 힘을 모아 달라고 한번 더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고] 모범용사 초대행사

    서울신문사는 국방부와 공동으로 국토방위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육·해·공군 부사관 및 배우자를 초청, 노고를 위로하는 ‘국군모범용사 초대’행사를 개최합니다. 올해로 45회째 열리는 이 행사는 1964년부터 해마다 6·25를 전후해 펼쳐온 국내 최고의 국군장병 위로행사입니다. 전군에서 선발된 모범 부사관 60명과 배우자들은 국회, 국가정보원 등 주요 국가기관과 산업현장을 둘러보며 국토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되새기고 보람을 찾을 것입니다. 부사관의 사기진작과 위상정립에 기여하는 이 행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행사기간 2008년 6월16일(월)~20일(금) ●방문기관 국회, 국가정보원, 국가보훈처, 군인공제회, 서울시청,KT&G, 포항제철, 현대중공업, 로템,KAI ●초대인원 국군 모범부사관 60명 및 배우자(총 120명) ●주최 서울신문사, 국방부 ●협찬 DOOSAN 두산중공업, 우리은행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31) 전남 구례군 토지면 직전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31) 전남 구례군 토지면 직전마을

    조정래는 그의 소설 ‘태백산맥’에서 피아골 단풍이 유독 붉은 이유를 “그 골짜기에서 죽어간 사람들의 원혼이 그렇게 피어나는 것” 또는 “양쪽 비탈에 일구어낸 다랑이논마저 바깥세상 지주들에게 빼앗기고 굶어죽은 원혼들이 그렇게 환생하는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지리산 산장지기로 약 40년, 피아골대피소에서만 20년을 지낸 함태식(81)옹의 저서에 따르면 1984년 산장 신축 굴착공사 중에 나온 인골만도 한 트럭분이나 된다고 한다. 피아골, 피로 물든 격전지쯤으로 각인되기 쉽지만 실은 식용 피가 많이 재배돼 피밭골로 불리던 것이 피아골로 바뀐 것이다. 계곡 초입의 직전(稷田)마을도 그로 인해 유래했다는 게 보편적이다. 원래는 8세기 중엽 연곡사를 찾던 사람들 중 김해김씨와 밀양박씨 2가구가 농경지 이용이 가능한 이곳에 정착해 마을을 형성했고 그 후 평도·직전·죽리 등의 자연마을을 합쳐 토지면 내동리가 되었지만 국립공원 구역 내 자리한 지리적 특수성을 감안, 직전마을을 따로 떼어내 직전리가 되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봄,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 남부사무소가 자연환경 복원을 위해 마을을 철거하고 오는 2011년까지 주민 이주 작업을 완료키로 결정했으니 오히려 직전만 외톨이가 된 셈이다. ●규제 심해 관광객 발길 뜸해져 마을에서도 제일 깊은 곳에 자리한 ‘산아래첫집’ 한형석(46) 한선임(40) 부부는 20년 전 피아골로 들어왔다. 남편 형석씨는 결혼 전부터 설악과 지리를 누볐던 산꾼이었다. 멋모르고 들어와 적응하지 못하고 쫓기듯 떠나는 이도 많지만 다행히 한씨 부부는 TV도 라디오도 접할 수 없던 산중생활을 슬기롭게 견뎌냈다. 적어도 철거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여타 관광지가 그렇듯 비수기와 성수기 구분이 뚜렷한 데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규제가 심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졌습니다. 심지어 이미 ‘마을이 철거된 게 아니냐?’고 문의 전화를 해오는 손님들도 있을 정도예요.” 이주 단지 신규 조성이나 금전적 보상 등의 대안이 있긴 하지만 용역만 끝냈을 뿐 구체적인 계획은 전무하다는 게 한선임씨의 설명이다. 주민들은 국립공원 권역을 아예 마을 위쪽으로 옮겨 규제가 심한 공원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바라기도 한다. 마을 진입로에서 징수하는 연곡사 문화재관람료(2000원)도 관광객들에게 부담을 준다. 따라서 이주단지는 연곡사 아래쪽이 될 가능성이 크다. 어찌 되었든 피아골 산행 초입, 가장 끝 마을은 유지해야 한다는 게 주민들 대다수의 의견이다. ●성수기는 고로쇠 한달, 여름 한달, 가을 한달뿐 8년 전 ‘노고단산장’(상호)을 인수한 정명곤(48)씨는 이주단지가 연곡사 아래로 정해질 경우 그냥 그곳에 머물 계획이다. 어중간한 지역에 뚝 떨어져나가 식당을 계속 꾸려갈 자신이 없어서다. 정씨의 말대로라면 피아골 주민들의 성수기는 고로쇠 한 달, 여름 한 달. 가을 한 달뿐. 그렇다고 나머지 달은 마냥 노는 게 아니어서 고로쇠가 끝나는 3월 말부터 산나물을 뜯고, 새끼를 낳은 벌들을 위해 분봉 작업을 해야 하고, 그것마저 끝나면 슬슬 여름 장사를 준비하며 짬짬이 죽순 수확도 한다. 여름이 정신없이 지나면 산열매를 따고, 가을 장사 준비도 해야 하고, 후딱 단풍철이 지나면 눈 오기 전 고로쇠 호스 점검 작업에 들어간다. 눈이 폴폴 쌓여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1월에나 자녀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그저 “실속은 없이 바쁜 생활”이라며 너스레다. 적어도 이번 여름 동안은 민박과 식당을 겸한 직전의 30여집들 모두 철거와 이주의 머리 아픈 시름을 접어둔 채 복작복작 관광객들로 바빠져야 할 터, 피아골을 훑는 시원한 바람이며 맑은 물줄기도 덩달아 분주하다. ▶가는 길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과 부산 사상 서부터미널에 구례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 기차는 전라선 구례구역에서 하차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IC,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장수IC,88고속도로 남원IC 등으로 나와 구례로 진입한다. 남해고속도로는 하동IC를 경유해 구례로 갈 수 있다. 이후 19번 국도 외곡삼거리에서 피아골 방향으로 들어선다. 연곡사 입장료 2000원은 마을에 식사하러 간다고 얘기하면 안 낼 수도 있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기자 (www.emountain.co.kr)
  • [씨줄날줄] 북파공작원/박재범 수석논설위원

    북파공작원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쇠고기로 촛불시위가 한창인 가운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들이 추모회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추모회를 갖는 연유야 어떻든, 이들이 한국현대사에 쏟은 노고는 평가받아야 한다. 이는 북파공작원이 태어난 과정과 활동상을 보면 자명하다. 한마디로 이들은 자유민주 체제의 수호자였다. 그러면서도 수십년간 음지에서 맴돌던 ‘그림자’였다. 먼저 탄생과정을 보자. 이들은 국가안보의 최일선에 서 있었다. 광복 이후 주한미군은 북한과 소련을 무조건 자극하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한국은 북한의 전쟁준비 상황을 알아야 했고 또 방해를 해야 했다. 한국군은 미군의 눈을 피해, 어쩔 수 없이 민간인 위주의 ‘유령’부대를 꾸리게 된 것이다. 수십년간 비밀이었던 이들은 2003년 정부가 “북파공작원을 1만 3000여명 양성했고,7726명이 사망했다.”고 시인함으로써 처음 존재가 확인됐다. 그러나 문제가 여기서 새로 발생했다. 보상법을 만들면서 ‘군 첩보부대’라고 한정짓는 바람에, 접수된 보상대상자가 500여명에 그치게 된 것이다. 민간인 신분을 갖게 된 배경을 깡그리 무시한 탓이다. 정부의 이같은 홀대는 최근 미군이 한강 바닥을 온통 헤집으며 한국전쟁 당시 미군전사자의 유해를 찾으려 하는 노력과 크게 대비된다. 미군의 유해찾기를 바라보며 정부는 극찬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정부는 무엇보다 북파공작원의 실체부터 새롭게 파악해야 한다.HID,AIU뿐 아니라 UDU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는 등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북파공작 훈련을 받은 사람들은 군이건 민간이건 똑같이 봐야 한다. 그러나 한가지 덧붙이면, 북파공작원 스스로도 눈총을 받는 일을 삼가야 한다는 점이다. 북파공작을 실제로 수행했는지, 어느 부대 소속이었는지 등으로 갈려 갈등을 빚는 양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치에 휩쓸려 다니는 것도 보기 안 좋다. 제53회 현충일을 맞아 북파공작원과 유가족들이 겪은 역사의 아픔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드리는 고언이다. 박재범 수석논설위원 jaebum@seoul.co.kr
  • 수난의 우리 문화재를 지킨 사람들

    수난의 우리 문화재를 지킨 사람들

    “3∼4일 전 무기를 가진 일본인 130∼200명가량이 급습해 와서, 관리자와 주민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탑을 해체하여 개성철도역으로 운반하고, 다시 부산으로 실어갔다고 한다.…우리 인민이 그 만행과 모욕에 능히 항거하여 일어설 것임은 이미 스스로 표시하였다. 만약 다나카 자작이 그 귀중한 석탑의 불법반출을 기어이 해 간다면 그가 능히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곤란을 겪게 될 것이다.” 1907년 3월7일자 대한매일신보는 논설로 일본의 궁내대신 다나카가 조선에 특사로 왔다가 경기도 개풍군 광덕면 부소산에 있는 경천사터십층석탑을 빼앗아가는 과정을 추적하면서 이렇게 경고했다. 서울신문의 전신으로 영국인 어니스트 베델이 발행인으로 있던 대한매일신보는 이후 6월5일자까지 무려 9차례에 걸쳐 다나카의 만행을 고발하는 기사와 논설을 실었다. 또 미국인 호머 헐버트는 이듬해 일본의 ‘재팬 메일’과 ‘재팬 크로니클’ 등에 관련 내용을 기고해 비난여론을 들끓게 했고, 결국 일본은 1918년 11월 이 탑을 반환했다. 이 탑은 경복궁을 거쳐 지금은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문화재청이 ‘수난의 문화재, 이를 지켜낸 인물 이야기´(눌와 펴냄)를 내놓았다.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6·25전쟁 등 긴박한 시대적 상황에서도 민족 문화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자긍심으로 문화재를 지킨 13건의 사례를 담았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8월 팔만대장경이 있는 합천 해인사에서는 500명 남짓한 낙오 인민군이 게릴라 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장지량 당시 제1전투비행단 중령은 해인사를 폭격하라는 작전명령을 받고 미 고문단을 설득하면서 시간을 끄는 지혜를 발휘하여 해인사를 지켜낼 수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우리 문화유산을 수호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국보 제70호 훈민정음을 비롯한 수천점의 문화재를 모아 오늘날의 간송미술관을 이룩한 간송 전형필도 기억해야 할 인물이다.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 뒤 프랑스국립도서관의 사서로 일하다가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과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약탈해 간 강화도 외규장각 도서를 찾아낸 재불서지학자 박병선 박사도 빼놓을 수 없다. 독일의 오틸리엔 수도원에 있던 겸재화첩을 국내에 돌아오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성 베네딕도수도원의 선지훈 신부와 경복궁 자선당 유구를 일본 도쿄의 오쿠라 호텔 정원에서 발견하여 반환받도록 한 김정동 목원대 건축과 교수의 이야기도 실려 있다. 문화재청은 장지량 전 공군참모총장과 김정동 목원대 교수, 북관대첩비의 반환에 힘쓴 초산 스님 등 생존인물은 물론 돌아가신 분의 후손을 5일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초청하여 감사장을 전달하고 노고를 위로하기로 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Local] 현대차, 경로당에 TV 기증

    현대자동차는 22일 울산 북구 양정동 경로당 2곳과 염포동·효문동 경로당 각 4곳에 106.68㎝(42인치) LCD TV 10대(2000만원 상당)와 생활 필수품 등을 전달했다. 현대차는 지역 발전을 위해 노고가 많은 어르신들이 즐겁게 여가를 보내길 바라는 뜻에서 TV를 기증했다고 밝혔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세계 시민이 바로 우리 국민”

    “세계 시민이 바로 우리 국민”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17일 오후 올림픽 공원에서 백만인걷기모금운동본부(대회장 최불암)가 주관하는 ‘제1회 다문화가족사랑 걷기모금 축제’에 참가했다. 이번 행사의 명예대회장으로 위촉된 김 여사는 격려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는 외국인 100만인 시대를 맞이했다.”면서 “세계 시민이 우리 국민이 되고 우리 국민이 세계 시민이 되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개방화, 세계화 시대에 맞는 마음가짐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특히 “한국의 아이를 낳아 행복을 키우고 힘든 일을 통해 한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여러분 모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여러분들이 이방인이 아니라 대한민국 가족으로 잘 적응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1만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기부금 마련을 위한 걷기행사에 참가한 후,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투호던지기 등 전통놀이를 함께 즐겼다. 또 결혼 이민자들의 출신국 국기를 함께 그리면서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 여자로서 재조명한 위안부 할머니의 삶

    15세 위안부로 살았던 악몽을 증언하며 일본 정부에 사죄를 요구하던 고 강덕경 할머니.1997년 세상을 뜬 강 할머니가 새삼 책을 밟고 걸어나왔다. 자신을 ‘유령(대필) 작가’라 밝힌 배홍진씨의 ‘그림 속으로 들어간 소녀’(멘토프레스 펴냄)는 일종의 팩션 다큐멘터리이다. “이미 세상을 떠난 한 여자의 삶을 연민하며 적어나간 상상 속의 다큐멘터리”라는 지은이의 설명처럼 책은 강 할머니를 위안부가 아닌 한 여자로서 다시 기억했다. 정치와 역사의 담론에 파묻혀버린 ‘여성성’에 대한 연민을 마치 소설처럼 상상력 넘치는 글쓰기로 풀어냈다. “나는 이 한 장의 사진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다. 한 장의 흑백사진, 마이크를 단단히 쥔 손…당혹감에 젖어 갑자기 늙어버린 소녀처럼 보이는 한 노파의 지친 얼굴로부터.” 이렇게 운을 떼는 책은 할머니가 그린 그림 12점을 근간삼아 여자로서, 인간으로서의 삶에 윤곽을 부여했다. 타계하기 3년 전에 고향을 추억해 그린 그림 옆으로 지은이는 취재담을 생생히 엮어놓는다. 할머니가 소학교를 다녔던 진주의 골목길을 구석구석 뒤진 노고가 읽힌다. 교육을 중시하는 할머니 덕분에 그 시절에도 소학교를 다닐 수 있었던 사연 등 강 할머니의 사변적 이야기들은 그대로 현대사의 거울이 되기도 한다. 시간의 흐름을 따라 물흐르듯 전개되는 책은 할머니가 1944년 일본 마쓰시로 위안소로 끌려가는 대목쯤에서 긴 한숨을 절로 터뜨리게 만든다. 한 여자의 삶에 되돌릴 수 없는 생채기가 나고 만 쓰린 역사의 현장을 다시 한번 생생히 증언했다. 할머니의 그때 나이 열다섯 살. 비행기 공장에서 도망치다 붙잡혀 젊음이 묶여버린 위안소 풍경을 할머니는 작고 1년 전에까지 그림으로 남겼다. ‘위안부 소녀’로 멈춰버린 한 인생의 궤적을 쫓아 지은이는 전국을 떠돌았다. 저자가 의뢰받지 않은 대필을 자임한 이유는 책의 갈피갈피에서 선명하다. 바로 잡히지 못한 역사를 고민하자는 뼈아픈 자성, 그 하나이다.1만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회복 아직 덜됐구나” “임무완수 신고합니다”

    “한국 첫 우주인, 대통령께 임무 완수 신고합니다!”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씨가 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14일 오후 청와대를 찾았다. 지구로 귀환할 때 입은 충격으로 그동안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퇴원한 뒤 이 대통령을 예방한 것이다. 이 대통령과 이씨는 일주일간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생활과 과학실험 결과 등을 화제로 담소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이씨의 불편한 걸음걸이를 보고 “회복이 덜 됐구나.”라며 건강 상태를 묻고 “고생했다.”며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 대통령이 “낙하할 때 겁나지 않았는가.”라고 묻자, 이씨는 “(예상 지점을 크게 벗어났지만)구조헬기가 찾을 것으로 알아 크게 걱정 안 했다.”고 당시를 담담하게 돌이켰다.이어 이 대통령은 “(우주에서 먹었던)고추장, 김치 냄새 안 났어요.”라고 물었고, 이씨는 “우주에선 대류현상이 적어 별로 안 났다. 러시아·미국 음식도 냄새가 심한 것 같더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씨의 우주비행에 힘입어 우주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것은 취약한 우주과학 분야에서 거둔 큰 소득”이라고 평가하고 “이소연씨도 앞으로 초·중·고교 학생들을 찾아가 ‘우주과학에 대한 꿈을 펼치라’고 이야기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영표 류지영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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