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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건호씨는 500만달러의 ‘얼굴보증’?… 증거 찾는 檢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건호씨는 500만달러의 ‘얼굴보증’?… 증거 찾는 檢

    검찰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지난해 2월 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투자’ 명목으로 홍콩 APC계좌에서 타나도인베스트먼트의 계좌로 보낸 5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을 위한 것이라는 증거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연씨와의 돈거래 정황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 대목이 밝혀지지 않으면 노 전 대통령과 500만달러의 연관성은 갈수록 찾기 어려워진다. ●연씨와 건호씨간에 무슨 일이… 검찰은 14일 두번째 소환된 건호씨를 상대로 2007년 12월 연씨와 함께 베트남을 방문하기 전과 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도 이 때문이다. 건호씨는 “성공한 사업가인 박 회장을 만나러 갔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500만달러의 ‘인적 담보’ 격으로 건호씨를 ‘얼굴보증’으로 내밀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연씨 측은 이에 대해 “500만달러 투자 계약서와 관련 자료를 제출한 자리에서 박 회장이 ‘우리 사이에 이런 것까지 필요하냐.’면서 서명하지 않았을 뿐, 합법적인 투자였다.”면서 검찰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시작 후 연씨와 건호씨의 통화내역을 확보했고, 연씨 측이 체포 전 해명자료를 급조 혹은 위조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인작업에 착수했다. ●확실한 건 ‘증거’ 건호씨와 연씨 간에 어떤 정황이 포착되더라도 이들간의 돈거래가 노 전 대통령을 위한 것이었다는 직접적인 단서를 찾아야 한다.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 사이에 500만달러에 대한 사전교감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더라도 이 돈이 노 전 대통령의 재산적 이득이 아니라면 포괄적 뇌물 혐의의 적용은 어렵다. 즉, 노 전 대통령에게 단 1달러라도 건너간 사실을 검찰이 밝혀내야 한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검찰은 연씨가 박 회장한테서 받은 500만달러를 종잣돈으로 해서 세운 타나도인베스트먼트가 버진 아일랜드 회사 엘리쉬&파트너스에 300만달러를 투자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타나도인베스트먼트가 자본금의 60%를 투자할 당시 엘리쉬&파트너스의 대주주는 건호씨였기 때문이다. 검찰은 박 회장의 돈이 엘리쉬&파트너스 같은 피투자회사들을 통해 건호씨를 거쳐 노 전 대통령에게 흘러갔을 것으로 보고, 입금전표나 피투자회사의 지분 보유 상황 등의 증거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연씨에게 타나도 인베스트먼트의 투자계획서 등의 자료를 넘겨 받았고, 검찰이 확보한 이 회사 관련 자료와 비교·분석 중이다. 또 투자를 받은 회사들이 이른바 돈세탁을 위한 ‘페이퍼 컴퍼니’가 아닌지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연씨가 회사 경비로 사용했다는 70만달러의 실제 사용처도 밝혀내야 할 대목이다. 500만달러 가운데 일부가 노 전 대통령에게 갔다는 사실만 밝혀진다면, 그 시기가 퇴임 전인지 후인지와는 무관하게 노 전 대통령에게 포괄적 뇌물 혐의를 무리 없이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500만弗의 진실, 3자회동에 있다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500만弗의 진실, 3자회동에 있다

    검찰이 주목하는 ‘베트남 3자회동’ 참석자가 14일 한꺼번에 검찰에 출석한다. 500만달러 거래의 주인공인 박연차-노건호-연철호가 그들이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지난해 2월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건넨 500만달러와, 박-노-연의 3자회동에 대해 참석자들의 진술은 엇갈린다. 검찰과 박 회장은 500만달러 투자를 의논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건호씨와 연씨는 성공한 기업가를 배우는 자리였다고 맞선다. 대질신문이 필요한 이유다. 3자 대질로, 3자 회동의 진실과 500만달러의 실제 주인이 밝혀질지 두고볼 일이다. 건호씨와 연씨는 2007년 12월 베트남 태광실업 공장을 방문했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으며 창업에 관심이 갖고 있던 건호씨가 “세팅해” 사촌매제인 연씨와 함께 박 회장을 찾아간 것이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해외 창업투자회사 공동으로 설립하려는데 ‘종잣돈’을 투자해달라고 요청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한 달 뒤인 지난해 1월 연씨는 조세회피지역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주소지를 둔 창투사 ‘타나도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그리고 다음달 건호씨와 연씨는 베트남을 다시 찾았고, 500만달러는 노 전 대통령의 퇴임을 사흘 앞둔 2007년 2월22일 연씨 홍콩 계좌로 송금됐다. 박 회장은 “‘2007년 8월 3자회동에서 ’대통령의 몫이라 했던 500만달러를 보낸 것”이라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2007년 8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박 회장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서울 장충동 S호텔에서 만났다. 세 사람은 퇴임을 앞둔 대통령을 위해 재단을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50억원씩 내자.”는 강 회장의 제안에 박 회장은 “홍콩 계좌에 있는 500만달러를 가져 가라.”고 응수했다. 강 회장은 ‘검은 돈’은 안 된다며 거절했다지만, 박 회장은 그 때 밝힌 500만달러를 후에 연씨에게 송금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검찰은 또 정 전 비서관이 이 3자회동을 보고해 그 시점에 500만달러의 존재를 노 전 대통령이 알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유학 ‘이중생활’…건호씨는 500만달러 수혜자?

    박연차 회장이 연철호씨에게 건넨 500만달러의 실체를 풀 열쇠로 떠오른 노건호씨가 유학 중 벤처회사에 거액을 투자하고, 고급 주택에 살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는 그동안 스스로 밝혀온 ‘가난한 유학생’의 생활과는 거리가 먼 행적이라 노씨가 500만달러의 직·간접적 수혜자라는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노씨는 2006년 9월 LG전자를 휴직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 경영대학원(MBA)에 입학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수업을 마치고 LG전자에 복직했다. 올해 1월에는 LG전자 미국 현지 법인 과장 발령을 받아 샌디에이고에서 근무 중이다. 노씨는 대학원 2년차이던 지난해 4월쯤부터 샌디에이고에 발령날 때쯤까지 학교 기숙사에서 나와 실리콘 밸리의 고급 주택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가 렌트한 집은 스탠퍼드대에서 승용차로 10∼15분 거리에 있는 마운틴 뷰 지역의 고급주택 단지에 있는 2층 주택으로 월세는 당시 3600달러(당시 환율 기준 360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 월세는 차치하고라도 스탠퍼드대 MBA 과정은 1년 수업료가 5만달러 정도 된다. 현재 환율로는 6700여만원 정도다. 수업에 필요한 활동비와 생활비까지 포함하면 1년에 8만달러(1억 7000여만원) 정도는 기본적으로 소요된다는 것이 유학생들의 전언이다. 이는 노씨가 밝힌 한국 집 전세비 등을 빼서 마련했다는 유학경비 2억원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다. 노씨는 유학 전 LG전자를 무급으로 휴직해 정기적으로 받는 급여도 없었다. 뿐만 아니라 노씨는 지난 2007년 스탠퍼드대 MBA 동기가 인터넷 벤처기업을 세울 때 수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이 시점은 박 회장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노 전 대통령쪽에 100만달러를 건넨 직후다. 이에 연씨가 박 회장에게서 투자 명목으로 받은 500만달러와 정 전 비서관을 통해 청와대로 건너간 100만달러 가운데 일부가 노씨 몫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검찰은 연씨가 박 회장에게 투자를 부탁하는 과정에 노씨가 베트남까지 동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사격’을 해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노건호씨 소환 통보… 연철호씨 체포

    노건호씨 소환 통보… 연철호씨 체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 검사장)는 미국에 거주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외아들 건호(36)씨에게 11일 검찰에 출두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10일 확인했다. 건호씨는 이날(현지시간 9일)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러나 도착일이 주말인 점 등을 고려해 다음주 초에 검찰에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건호씨를 상대로 사촌매형 연철호(36)씨와 베트남을 방문해 박연차(64·구속 기소) 태광실업 회장을 두 차례 만난 경위와 연씨가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타나도 인베스트먼트의 지분 소유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노건호씨가 이 회사의 대주주이고, 연철호씨는 운영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호씨는 연씨가 박 회장에게서 500만달러(당시 환율로 약 50억원)를 받기 위해 2007년 12월과 지난해 2월 베트남 태광실업 현지법인인 태광비나를 찾았을 때 동행했다. 검찰은 건호씨가 사실상 아버지 대리인 자격으로 박 회장을 만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연씨를 경기 분당의 집에서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연씨의 사무실 등 3~4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박 회장의 국세청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와 관련, 추부길(53·구속기소) 전 청와대 홍보비서관이 지난해 9월과 10월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한나라당 이상득(74) 의원과 정두언(52) 의원 등에게 1~2차례 전화를 걸어 박 회장을 부탁한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그러나 두 의원이 다른 곳에 박 회장을 위해 청탁하지 않아 소환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검찰은 천신일(66)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2007년 8월 박 회장에게서 수십억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천 회장을 소환해 이 돈이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캠프 쪽으로 흘러들어갔는지를 확인하기로 했다. 한편 박 회장에게서 4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와 함께 2007년 6월 노 전 대통령에게 건네진 100만달러(당시 환율로 10억원)에 대해 뇌물수수 공범으로 전날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상문(63)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범죄 소명 부족 등의 이유로 영장이 기각됐다. 정은주 오이석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동갑내기’ 노건호·연철호씨 해외사업에 의기투합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동갑내기’ 노건호·연철호씨 해외사업에 의기투합

    ● 노건호씨는 누구 11일 검찰에 나오는 노건호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외아들이다. 그가 위기에 몰린 아버지에게 약(藥)이 될지, 독(毒)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스탠퍼드서 MBA… 호화 월세 구설수 건호씨는 군(이기자부대) 제대 후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LG전자에 근무하다 지난 2006년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1년 학비와 생활비로 2억원 가까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호씨의 월세 집은 스탠퍼드대에서 자동차로 10분 안팎 거리 마운틴뷰 지역의 주택가였다. 월세 3600달러 정도의 고급주택이다. LG전자에 복직한 건호씨는 박연차 사건이 터진 뒤 휴직했다. 풍족한 건호씨의 유학·직장생활은 평범한 사람들과 비교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건호씨는 아버지 돈으로 의심 받는 500만달러 의혹의 한복판에 있다. 동갑내기 사촌매형 연철호씨가 지난해 2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500만달러를 받는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건호씨는 2007년 12월과 지난해 2월 박 회장을 만나기 위해 베트남을 찾은 연씨와 동행했다. 건호씨도 “성공한 해외사업가인 박 회장을 본받기 위해 박 회장 사업지를 견학한 것”이라며 박 회장을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 ●“박 회장 본받자” 베트남 견학 검찰은 결국 건호씨가 ‘500만달러는 아버지에게 가는 것’이라는 인적보증을 서 준 의미로 보고 있다. 박 회장은 검찰에서 “노 전 대통령이 500만달러를 요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건호씨는 “박 회장에게서 단돈 10원도 받은 일이 없다.”며 자신의 주변을 둘러싼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연철호씨는 누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소환에 앞서 꼭 거쳐야 하는 일종의 관문이 연철호씨다. 그런 만큼 검찰도 그의 소환시기를 저울질해 왔다.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구속영장 기각과 함께 연씨의 체포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을 보고 돈을 줬다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진술을 연씨를 통해 입증해 내지 못한다면 수사에 브레이크가 걸리게 된다. ●SW업체 창업→태광계열사 임원→투자 컨설팅사 연씨가 받고 있는 혐의는 외환관리법 위반이다. 홍콩계좌에서 다른 나라 계좌로 송금한 500만달러를 신고하지 않았다. 국내 거주자가 외국계좌에서 외국계좌로 거래할 때는 당국에 신고해야 하는데 이를 어긴 것이다. 연씨는 500만달러를 박 회장이 해외투자를 먼저 요청해와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이스트를 졸업한 연씨는 삼성엔지니어링 근무 시절 노건평씨의 맏딸과 직장 동료로 만나 결혼에 골인, 노씨 패밀리가 됐다. 삼성을 나와 정보기술(IT) 분야의 다양한 사업에 손을 댈 만큼 비상한 두뇌를 가졌다. 2000년 온라인 스포츠 게임을 통한 경품 제공 및 광고 시스템과 방법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카이스트 졸업… IT에 관심 소프트웨어와 웹사이트 등을 개발하는 케이알비즈(2005년 그레이블로로 명칭 변경)를 아내와 함께 설립하기도 했다. 사행성 게임기로 단속을 받았던 바다이야기 유통판매업체인 지코프라임이 인수한 우전시스텍의 이사로도 활동했다. 지난해 4월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경영자문 및 투자 컨설팅 회사인 엘리쉬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기도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석면藥’ 먹으면 어떻게 된다는 거지? 입시학원인 줄 알았더니 성매매업소? ’방송사고’ 이정민 “거울공주 됐어요” 휴대전화 데이터요금 폭탄 제거될까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고? 연금보험은 ‘꼬치꼬치’ 물어야
  •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노건호씨도 연씨와 朴회장 만나”

    ‘의혹의 500만달러’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돈의 흐름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연철호씨에게 줬다는 것이다. 이 과정은 박 회장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의 교감을 통해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500만달러의 거액이 노 전 조카사위에게 흘러간 점은 석연찮다. 물론 노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위해 정 전 비서관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박 회장 등이 3자 회담을 가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납득은 된다. 이 대책회의가 거사를 위한 수단이라는 점에서그렇다. 따라서 박 회장이 돈의 완벽한 전달을 위해 정 전 비서관을 끼워넣었고, 정 전 비서관은 돈을 보관하기가 편한 연씨 계좌를 이용했다는 게 지금까지의 총괄적인 흐름도다. 앞서 박 회장도 “500만달러를 송금하기 직전 정 전 비서관에게 ‘돈을 줘도 되냐.’고 물어봤고, 정 전 비서관이 ‘보내라.’고 해서 노 전 대통령의 퇴임 직전 연씨의 계좌로 송금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檢 “홍콩 APC계좌 80% 분석” 이 같은 진술과 정황 등은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APC 계좌를 분석하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미 APC계좌를 홍콩사법당국으로부터 넘겨받아 작업에 들어갔으며 상당 부분 돈의 흐름을 파악해 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8일 “500만달러와 관련 APC계좌 자료를 80%까지 분석했다.”면서 수사가 막바지에 달했음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연씨와 함께 박 회장집을 찾아갔다는 일부 정황이 포착되면서 돈의 주인을 찾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 돈의 진짜 주인이 노 전 대통령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이 등장한 것은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이는 같은 식구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연씨계좌는 ‘보관창고’ 가능성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권양숙 여사가 박 회장한테서 수억원을 받았다는 사과글을 올리면서 조사에 응하기로 한 점도 500만달러의 실체를 밝히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로서는 의혹의 당사자를 직접 조사할 수 있는 만큼 실체적 진실에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500만달러의 주인을 찾는 판도라 상자는 관련 인물들에 대한 소환·조사 이후 노 전 대통령의 ‘입’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건호씨도 ‘박연차 비리’에 연루되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36)씨가 ‘박연차 비리’에 연루됐는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검찰에서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나를 찾아왔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노컷뉴스가 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건호씨는 미국 유학을 마치고 LG전자 해외법인으로 복귀하기 전인 2007년 일시 귀국했으며 이때 연씨와 함께 박 회장을 찾아갔다는 것이다.이후 박 회장은 연씨가 투자명목으로 요청한 500만달러를 송금했다.당시 건호씨의 계좌에 돈이 송금됐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지만 사실이 아닌 오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건호씨는 현재 LG전자의 미국 샌디에이고법인 MC(Mobile Communication)사업본부 NBD(New Business Development) 팀에서 근무 중이다.건호씨는 지난 2002년 LG전자에 입사해 업무혁신팀에서 일하다 2006년 미국 스탠퍼드대 MBA 과정 유학을 위해 회사를 휴직, 2008년 10월 복직했다.  청와대는 당시 건호씨가 미국 MBA 과정 유학 비용을 받았을 것이란 의혹과 관련, “비용을 스스로 마련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지난 7일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홈페이지에 “저의 집(권양숙 여사 지칭)에서 부탁하고 그 돈을 받아서 사용한 것입니다. 미처 갚지 못한 빚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고 언급한 ‘빚’이 건호씨의 유학 비용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건호씨가 ‘박연차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일자 “전직 대통령의 아들들이 걸었던 길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LG전자측은 8일 “(건호씨가 박연차 회장을 찾아간 일은) 개인적인 문제라 회사측에서 말할 것이 없다. 회사 입장에서 뭘 한 게 아니라, 다니는 와중에 있었던 (휴직 중) 개인적인 부분이다.”라며 “LG전자와 건호씨 문제를 연관시키지 말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에 입사할 당시 건호씨는 학교(연세대 법학과)에서 열린 회사설명회 겸 신입사원 모집에 원서를 냈다가 합격했었다.건호씨는 LG전자 입사 후 유학 전까지 매스컴의 주목을 받는 일이 거의 없었다.인사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주로 임원들의 해외 출장에 많이 동행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 최영훈기자 geo@seoul.co.kr
  • 노건호씨 美유학 준비차 휴직

    LG전자에 근무 중인 노무현 대통령의 아들 건호(32)씨가 미국 유학을 위해 휴직했다.LG전자 관계자는 14일 “건호씨가 최근 무급 휴직원을 제출해 이를 받아들였다.”며 “유학을 마치고 희망할 경우 복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한나라 파상공세/“盧대통령 국회무시… 전면전 불사”

    한나라당은 8일 노무현 대통령이 사실상 김두관 행자부장관 해임 유보 결정을 한 것과 관련,‘전면전’을 불사하겠다고 나섰다.이날 긴급 의원간담회를 열어 “김두관 장관과 싸울 때가 아니라,국회를 무시한 노 대통령을 상대로 직접 싸워야 한다.”고 전의를 불태운 데서도 알 수 있다.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향응사건,굿모닝시티 게이트,‘대통령 측근·친인척 비리의혹사건’ 조사단 등 노 대통령과 관련된 특위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특위도 회의를 열고 “제대로 활동해서 노 대통령의 비리를 밝혀내자.”고 거듭 다짐했다. ●대통령에 대한 압박 개시 ‘양길승 진상조사단’은 당장 공개질의서를 내는 등 노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시작했다.▲지난해 12월 25일 열린 아들 노건호씨의 결혼식에 대통령측 하객은 극히 가까운 친지 400여명으로 제한됐는데 당시 이원호씨가 어떤 경위로 초대됐는지 ▲노 대통령이 당선 직후 이원호씨에게 직접 감사장을 준 것은 어떤 연유에서인지 ▲대선기간 이원호씨 부인 명의 등에서 50여억원이 인출돼 대선자금으로 유입됐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적이 있는지,안했다면 지금이라도 확인을 지시할 용의가 있는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양 전 실장을 조사할 때 이원호씨가 노건호씨의 결혼식과 대통령 취임식,청남대 반환행사 등에 참석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물었다. 홍사덕 총무는 “검찰이 조사를 못한다면 대통령에게 직접 질문을 던지는 형태로라도 이 문제를 조사하고 미진하면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높아진 비난 수위 최병렬 대표는 상임운영위에서 “말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한 상황이다.헌법정신을 짓밟고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는 과거 독재정권에도 없었다.대통령의 자질이 의심된다.”고 노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린 뒤 “야당과 정면으로 마주치는 상황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이어 ‘5·6공 인적청산론’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관련,“당력을 집중해 대여투쟁에 나서자.”면서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국정원장 임명 반대,제2대북송금사건 특검,행자부장관 해임안 등 국회의 결정이 반년동안 3차례나 거부됐다.”면서 “갈등과 분쟁을 조정해야 할 대통령이 국회·야당과 싸움을 걸고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일단 국정감사 등 원내투쟁에 전력 투구하되 장외투쟁 추진에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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