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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미남’들의 로맨스 사극 출사표…안방극장 ‘심쿵주의보’

    ‘꽃미남’들의 로맨스 사극 출사표…안방극장 ‘심쿵주의보’

    ‘대박’ 왕의 두 아들 대길·영조의 대결 ‘화랑 ’ 신라 꽃화랑의 사랑과 성장 ‘구르미’ 조선 효명세자 모티브 ‘보보경심:려’ 꽃황자와 미래인의 만남 “사전 제작·중장년 시청자 확보 장점” 올해 안방극장의 최대 화두는 ‘꽃미남’ 로맨스 사극이다. 한류 스타부터 인기 아이돌 가수까지 로맨스 사극 촬영 대열에 합류하면서 ‘성균관 스캔들’(2010), ‘해를 품은 달’(2012)의 뒤를 잇는 대형 히트작이 탄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극은 시대적 배경에 따른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고 다양한 연령층에 어필하기 때문에 흥행하면 폭발력이 상당하다. ‘성균관 스캔들’에 출연했던 박유천, 송중기, 유아인은 이 작품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신인이었던 김수현도 ‘해를 품은 달’로 톱스타가 됐다. ‘육룡이 나르샤’ 후속으로 오는 28일 처음 방송되는 24부작 사극 SBS ‘대박’은 장근석과 여진구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대박’은 왕의 잊혀진 아들 대길(장근석)과 그의 아우이자 훗날 영조가 되는 연잉군(여진구)이 왕좌와 사랑을 놓고 벌이는 한판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일명 조선판 ‘타짜’로, 도박을 소재로 한 승부의 세계를 다루고 있지만 두 남자 주인공의 매력 대결과 담서(임지연)와의 삼각관계도 극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한류 스타 장근석은 훗날 조선 최고의 타짜가 되는 대길 역을 맡아 거침없고 밝은 모습부터 아픔이 있는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민 남동생’으로 불리며 아역 이미지가 강했던 여진구는 이 작품을 통해 본격 성인 연기자로서의 시험대에 오른다. 그가 맡은 연잉군은 결핍과 야망을 동시에 지닌 인물로 훗날 파란의 조정을 뚫고 왕좌에 오르는 인물이다. 권순규 작가가 ‘살을 주고 뼈를 벨 줄 아는 승부사’라고 표현할 만큼 복잡한 심리 변화를 가진 입체적인 캐릭터다. KBS는 올해 두 편의 로맨스 사극을 준비 중이다. 하반기 방영 예정인 ‘화랑:더 비기닝’은 신라시대 화랑들이 대거 출연하는 전형적인 로맨스 사극이다.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성장을 그리는 청춘 사극으로 중국판 넷플릭스로 알려진 미디어그룹 LETV에 이미 선판매된 상태다. 박서준, 박형식,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최민호, 방탄소년단의 뷔(김태형) 등 10여명의 ‘꽃화랑’ 군단이 등장한다. tvN ‘꽃미남 라면 가게’, ‘닥치고 꽃미남 밴드’ 등 꽃미남 드라마를 전문적으로 만든 제작사 오보이 프로젝트가 100% 사전 제작한다. ‘대세남’ 박보검도 오는 8월 KBS에서 방영 예정인 ‘구르미 그린 달빛’을 차기작으로 정했다.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조선 후기 예악을 사랑한 천재 군주 효명세자를 모티브로 한 로맨스 사극으로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조선시대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다룬다. KBS 드라마국 관계자는 “지난해 선보인 장르물의 성적이 좋지 않았고 최근 드라마 시장이 멜로를 소비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정통 사극보다는 로맨스 사극의 편성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로맨스 사극의 정점은 ‘보보경심:려’가 찍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원작 소설과 드라마로 인기를 모은 보보경심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21세기 여성 해수(아이유)가 고려시대로 타임 슬립해 고려 태조 왕건의 넷째 황자 왕소(이준기)를 비롯한 8명의 ‘꽃황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꽃황자’ 군단으로는 강하늘, 홍종현, 남주혁, 지수, 김산호, 윤선우 등 촉망받는 배우들과 아이돌 그룹 엑소의 백현이 합세했다. 사전 제작 드라마로 9월 SBS와 중국에서 동시 방영될 예정이다. 미국 할리우드 투자 배급사인 NBC유니버설이 해외 배급과 마케팅 등을 맡고 한국의 감독과 배우들이 참여하는 한·중·미 합작 드라마로 1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중국 소설 원작이지만 한국식 정서를 담아 재가공해 역수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출은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의 김규태 감독이 맡는다. 이동규 제작 총괄 PD는 “로맨스 사극은 PPL(간접광고) 마케팅에 구애를 받지 않아 사전 제작을 하는 데 덜 불리하고 중장년층 시청자를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SK브로드밴드 “CJ헬로 인수땐 3200억 콘텐츠 투자”

    SK브로드밴드 “CJ헬로 인수땐 3200억 콘텐츠 투자”

    SK브로드밴드가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콘텐츠 품질 향상을 위해 3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상파와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의 다시보기 수준에 그치는 주문형비디오(VOD) 제작에 직접 뛰어들어 한국판 ‘하우스 오브 카드’를 내놓겠다고 장담했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미국의 온라인 유료방송 사업자 넷플릭스가 만들어 큰 성공을 거둔 드라마 시리즈다. 이인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8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콘텐츠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 사장은 “국내 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해 1년간 3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드라마, 애니메이션 제작사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합병법인이 출범하면 직접 15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1700억원은 사모펀드 등 재무투자자(FI)를 유치해 조달할 계획이다. 조성된 펀드 가운데 2200억원은 콘텐츠 제작에, 1000억원은 콘텐츠 관련 스타트업 활성화에 쓰게 된다. 콘텐츠 투자 전문가인 이승호 KTB네트워크 상무는 “연간 국내에 조성되는 콘텐츠 펀드 규모가 총 4000억원인 점을 생각하면 SK 측이 밝힌 3200억원은 대단히 큰 금액”이라면서 “영화 중심의 투자 관행을 벗어나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고 재투자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회사의 합병을 반대하는 KT와 LG유플러스는 이날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인수합병을 전제로 펀드를 만드는 것은 콘텐츠 유통 시장을 독점하고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고 비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하드디스크 시대 저무나? 지난해 출하량 17% 감소

    하드디스크 시대 저무나? 지난해 출하량 17% 감소

    하드디스크(HDD)는 오랜 세월 대부분의 컴퓨터와 서버에 탑재된 저장장치의 대명사였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하드디스크 없는 컴퓨터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죠. 하지만 하드디스크 역시 시대의 변화에서 벗어날 순 없습니다. SSD(Solid State Drive·차세대 대용량 저장장치)라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과 IT 소비의 중심이 모바일과 클라우드, 웹 기반으로 옮겨가면서 이제 하드디스크의 미래를 걱정하는 소식이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IT 전문 웹사이트인 아난드텍의 분석에 의하면 지난해 하드디스크 출하량은 전년(5억 6410만대) 대비 17%나 감소한 4억 6890만대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이는 6억 5100만대에 이르렀던 2010년과 비교하면 28%나 감소한 것입니다. 하드디스크 출하량이 감소한 데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하드디스크와 경쟁하는 SSD의 보급입니다. 아직 SSD가 용량 대비 가격에서 하드디스크에 비해 비싸기는 하지만 매년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하드디스크를 따라잡고 있습니다. 특히 전력 소모와 무게가 중요한 노트북에서 SSD만 탑재한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2016년에 출시할 노트북은 적어도 1/3 이상이 SSD만 탑재할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SSD의 가격이 내려가면 SSD만 탑재한 노트북의 비율은 더 높아질 것입니다. 두 번째는 IT 기기의 중심이 모바일로 넘어갔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사람들이 이전보다 PC를 적게 사용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PC의 수요량이 줄고 있습니다. PC 출하량이 줄어드니 하드디스크 출하량 역시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것이죠. 세 번째로 정보 공유의 방식이 온라인 중심으로 옮겨가는 것도 이유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등장은 USB 메모리나 외장 하드디스크의 필요성을 감소시켰습니다. 동영상이나 음악 같은 콘텐츠 소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지금도 많은 소비자가 동영상을 다운로드 받아서 보고 있지만, 점차 넷플릭스, 유튜브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많이 보급되면서 굳이 동영상을 PC에 저장할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시대적 변화를 고려하면 이제 하드디스크 제조사들이 집중해야 하는 분야는 NAS나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스토리지 시장 전체의 파이는 커지고 있습니다. 주요 하드디스크 제조사들은 이런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10TB급의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출시하고 있으나 기업용 시장에서도 SSD와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이 또 다른 변수입니다. 비록 주요 하드디스크 제조사들이 계속 새로운 신기술을 선보이며 50TB 하드디스크도 가능하다고 장담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낸드 플래시 메모리 제조사들도 3D 낸드 플래시 기술을 선보이면서 엄청난 대용량 SSD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에서 내놓은 15.36TB SSD는 놀랍게도 2.5인치 폼펙터입니다. 물론 가격은 훨씬 비싸겠지만, 이제 속도는 물론 용량 면에서도 SSD가 앞서 가는 것입니다. 이에 맞서 하드디스크 제조사들은 가격으로 승부를 걸고 있습니다. 같은 용량이면 아직 하드디스크가 훨씬 저렴합니다. 물론 SSD의 가격 역시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으므로 하드디스크 제조사들 역시 새로운 신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기 대신 헬륨을 충전해서 플래터(고속으로 회전하는 디스크로 여기에 데이터를 저장)를 더 많이 넣더라도 발열을 줄이고 속도를 높이는 기술은 최근 8TB, 10TB급 대용량 하드디스크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앞으로 열보조 자기 기록(HAMR)이라는 신기술을 도입하면 현재보다 용량을 5배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50TB, 100TB급 하드디스크도 가능할 것이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대용량 하드디스크가 5~10년 이내로 등장할 수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시대의 변화를 생각하면 하드디스크가 10년, 20년 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아마도 당분간 소비자용 하드디스크의 수요는 감소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확실한 것은 미래에는 우리가 지금보다 더 빠르고 용량이 큰 저장 장치를 사용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서울광장] SKT- CJ헬로비전 합병, 변화 촉매제 돼야/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SKT- CJ헬로비전 합병, 변화 촉매제 돼야/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놓고 벌이는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정신 나간 싸움은 과연 이들이 우리나라 산업과 경제의 한 축을 책임질 자격과 능력이 있는지 의심하게 만든다. 장사 잘해 이윤을 내는 것이 기업의 존재 이유인 만큼 돈 버는 일 자체를 문제 삼는 게 아니다. 곧 닥칠, 아니 이미 닥친 엄중한 상황을 알면서도 자사 이기주의에 빠져 상대 뒷다리를 잡아채거나 내가 손해 볼 바에야 같이 죽자는 식의 돈에 눈먼 행태를 지적하는 것이다. 두 회사의 인수합병(M&A) 건은 국내의 시각으로 볼 때는 초대형 이슈인지 몰라도 이미 국내 시장에 발을 들여놓았거나 호시탐탐 시장 진입을 넘보는 거대 외국 자본 입장에서는 고만고만한 업체들 간 결합에 불과하다. 인정하긴 싫겠지만 지금부터는 우리들만의 리그가 아니다. 이통 3사와 5대 종합유선방송사가 거대 외국 자본의 터치 없이 자기들만의 리그에서 배를 두들기던 좋은 시절은 끝났다는 얘기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미국 넷플릭스의 국내 상륙은 국내외 시장 구분과 경계가 없어졌음을 시사하는 신호탄이다. 이 ‘콘텐츠 공룡’이 국내 유선방송사업자에게 콘텐츠 제공 대가로 매출액의 90%를 요구했다는 기막힌 사실이 어떤 의미인지를 잘 살펴야 한다. 우리 방송 콘텐츠 시장을 어린아이 수준 정도로 본 것이기도 하거니와 우리가 집안싸움만 하고 있다가는 필경 다 먹히고 말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들에게 안방을 내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가만히 있어서는 지킬 수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이런 공룡들과 싸워 이기려면 이들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이 있어야 하고, 과거의 틀을 깬 변화야말로 경쟁력을 얻는 지름길이다.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종합유선방송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의 M&A 건은 이런 급변하는 환경에 대한 변화의 적극적 상징물이다. 과감한 자본 투자를 통한 고급화된 콘텐츠로 국내 시장을 지키고, 해외 시장을 여는 것이 살 길이다. 한류가 승산이 있다는 것은 케이팝으로 이미 증명됐다. 국산 영화를 보라. 10여년 전만 해도 할리우드 영화에 짓눌렸던 한국 영화는 괜찮다 싶으면 쉽게 1000만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러한 힘의 원천은 다름아닌 CJ CGV, 롯데 시네마 같은 유통망, 즉 플랫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종합유선방송사라는 유통망을 외국 자본이 집어삼키도록 방관하거나 쉽게 내줘서는 안 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따라서 이들 국내 1위 사업자 간의 결합은 결코 방해 받아서도 안 되고, 정치적 흥정물이 돼서는 더더욱 안 된다. 경쟁 관계에 놓인 이통사들이 이런저런 주장을 펴며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M&A 인가를 저지하고 있다. “SKT가 방송까지 먹겠다는 거냐”, “통합방송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인수합병을 인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공공성의 옷을 걸친 이런 자극적인 주장은 냉정하게 말하면 자사 이기주의에 지나지 않는다. 미디어 경계가 허물어졌다는 사실은 이통사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가만히 있으면 글로벌 공룡들한테 시장을 지배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문제라는 점도 익히 아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지금은 자사 유불리를 따져 산업이야 어찌 되든 말든 경쟁사의 발목을 잡고 늘어질 게 아니라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할 때다. 최근 CJ헬로비전이 임시 주총을 열고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승인 건을 통과시켜 정부 절차만 남아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이번 인수합병 신청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으면 입수합병 건을 승인한 뒤 방송통신위원회에 알려줘 동의 절차를 밝으면 끝이 난다. 이번 건은 이통 3사 간 첨예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만큼 해당 업계는 물론이고 산업계 전반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총선 때문에 일정이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M&A 건은 정치적으로 판단하거나 좌고우면할 일이 아니다. 법대로 원칙대로 하면 될 일이다. 해라, 마라만 규제가 아니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쁜 규제다. ykchoi@seoul.co.kr
  • [열린세상] 미디어 융합 시대, 무엇보다 중요한 콘텐츠 투자/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열린세상] 미디어 융합 시대, 무엇보다 중요한 콘텐츠 투자/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미디어 융합의 시대다. 미디어 융합은 서로 다르게 분리돼 있던 C(콘텐츠), P(플랫폼), N(네트워크), D(디바이스)가 다양한 방식으로 교차되고 중복되는 현상을 말한다. 가령 TV 콘텐츠를 TV로만 시청하던 이용자들은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다. 대신에 PC나 핸드폰, 또는 게임기나 자동차 디스플레이를 통해 동시 또는 편한 시간에 TV 콘텐츠 이용이 가능해졌다. 게다가 이동통신 서비스가 데이터 기반으로 바뀌면서 다양한 무선 디바이스를 통해 영상, 음악, 정보 서비스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기술 개발은 기존 서비스 경계를 허물고 콘텐츠 이용 시간 및 공간적 한계를 약화시키고 있다. 기술의 진보는 관련 시장의 융합을 촉진한다. 과거 서로 다른 특성을 갖고 분리돼 있던 서비스들이 기술적으로 유사 서비스들을 제공하면서 나타나게 된 변화다. 예컨대 방송과 통신의 경우 기존에는 각기 다른 서비스였지만 이제는 서로 기능적으로 유사하거나 또는 상호 보완이 가능한 결합 서비스로 함께 묶이고 있다. 이들 결합 서비스에는 방송 콘텐츠를 포함해 유무선 통신, 초고속 인터넷 등 여러 서비스가 포함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용자가 선호하는 콘텐츠의 본질은 변하지 않은 반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나 디바이스 등은 다양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콘텐츠 사업자 측면에서 살펴보면 미디어 융합은 기회다. 미디어 융합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플랫폼이나 디바이스 사업자들에게 콘텐츠는 서비스 차별화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콘텐츠를 잘만 만들면 이를 케이블TV나 위성방송 등의 방송 플랫폼뿐만 아니라 인터넷 기반의 IPTV(Internet Protocol TV)나 OTT(Over The Top) 서비스를 통해 다양하게 비싼 값에 유통시킬 수 있다. 게다가 한류 파워를 적절하게 활용해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시장까지 개척할 수도 있다. 웰메이드 콘텐츠는 추가 제작 비용이 없이도 국내외 유통 가치를 최대치로 창출할 수 있는 힘이 있다. 그러나 미디어 융합이 진전되고 있는 현재 우리의 콘텐츠 제작 기반은 녹록지 않은 것 같다. 그동안 방송 한류를 이끌어 왔던 지상파 방송사들은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제작비 파이낸싱이나 전문 인력 양성 및 확보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광고 시장 위축 및 광고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들 방송사 대부분 비용 절감 및 수익 확대 목적으로 콘텐츠 제작보다는 유통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방송통신 융합 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통신사들 역시 다르지 않다. 통신사들은 콘텐츠 투자나 제작보다는 플랫폼 통합, 또는 방송통신 결합 서비스 확대를 통해 기존 통신 서비스 시장 점유율을 늘리거나 유지하려는 전략에 역점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융합은 진화되고 있지만 융합 시장에 걸맞은 콘텐츠의 다양성이나 품질은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 국내 미디어 융합 시장에서 혁신적인 콘텐츠 제작 및 유통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가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시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면 해외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들은 이미 인터넷 기반의 콘텐츠 유통 시장을 성공적으로 점유하고 있다. 가령 스포티파이는 글로벌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은 단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상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및 정보 유통 사업자로 진화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는 사업 모델은 다르지만 각각 글로벌 동영상 콘텐츠 유통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들 사업자 모두가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유통 시장의 강자로 등장하고 있다. 미디어 융합 시장은 영상, 정보, 통신 서비스들을 묶어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이나 디바이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결합 시장의 속성을 갖는다. 미래 미디어 융합 시장의 성패는 이들 결합 서비스를 차별화할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 제작 및 확보 여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콘텐츠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더욱 필요해 보이는 이유다.
  • 가전·IT업체 가세 불붙은 OTT 경쟁

    드라마, 영화, 예능 등 동영상을 골라 보는 비디오 스트리밍(VOD) 경쟁이 뜨겁다. 별도로 셋톱박스를 설치해야 하는 기존 유료방송과 달리 인터넷만 연결되면 볼 수 있는 OTT(Over The Top) 서비스에 가전업체는 물론 정보통신(IT) 업체들이 앞다퉈 뛰어들었다. 11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OTT 시장은 지난해 1900억원 규모였지만 오는 2019년에는 3배가 넘는 6300억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가전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 TV 구매자에게 24시간 인기 동영상이 나오는 공짜 채널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최신형 TV뿐만 아니라 2013년형과 2014년형 제품에도 TV플러스를 서비스하기로 했다. LG전자도 종합편성채널과 교육, 홈쇼핑 등 50개의 채널을 제공하는 채널플러스를 공짜로 운영한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 기업은 월 3000~1만원 정도를 받고 모바일에서 방대한 동영상 콘텐츠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말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를 선보였다. 33개 종목의 스포츠 경기 영상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으로 보여준다. 다음달에는 가상현실(360VR) 콘텐츠도 추가된다. 옥수수의 월 이용료는 3000원으로 지난달 국내에 진출한 ‘콘텐츠 공룡’ 넷플릭스의 최소 월 이용료(약 9600원)의 3분의1 수준이다. OTT업체인 푹(pooq)과 티빙은 각각 지상파 방송과 CJ E&M의 콘텐츠를 유료(각 월 3900원과 2900원)로 제공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애플의 굴욕, ‘아이폰’ 4분기 판매증가율 사상 최저 “구글에 시총1위 내주나”

    애플의 굴욕, ‘아이폰’ 4분기 판매증가율 사상 최저 “구글에 시총1위 내주나”

    애플이 아이폰 판매 이래 최저의 판매증가율을 보이며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26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아이폰 판매가 7천840만대로, 작년 동기 대비 0.4% 늘어나는데 그쳐 판매증가율이 2007년 첫 모델 발매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연간 실적에서 아이폰 판매는 3분의 2를 차지한다. 애플은 이번 분기에는 아이폰 판매가 감소세로 전환해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6∼13.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책임자(CEO)는 기자회견에서 “아이폰 판매가 이번 분기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추정하듯 판매 감소세가 15∼20%까지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금융시장에서는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 애플의 기업가치를 뛰어넘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앞서 글로벌 시총 2위인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의 기업가치(EV)가 순현금흐름을 반영했을 때 4천240억 달러로, 시총 1위 애플의 기업가치 3천990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2013년 엑손모빌을 누르고 글로벌 시총 1위로 올라선 뒤 작년말까지 아이폰 판매부진에 따른 주가 급락에도 1위를 지킨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아이폰 외에 뚜렷한 후속 효자상품을 내놓지 못한 애플의 매출이 연간 50∼60% 성장하던 시대는 끝났을지도 모른다면서 투자자들이 애플의 성장주 시대가 끝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일부 투자자들은 애플을 성장주가 아닌 가치주로 다루기 시작했다면서 자산운용회사들은 애플을 성장주 펀드에서 가치주 펀드로 옮겨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치주란 예측 가능한 실적을 내거나, 그럴듯한 수준의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의 주식을 말한다. 지속적으로 매출이 늘어나는 성장주와는 개념이 다르다. IT산업에서는 특정기업 주식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전환한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해당기업이 더 혁신적인 생산품을 내놓는 경쟁사들에 밀렸다는 신호가 된다는 점도 문제다. NYT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애플 대신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머리글자를 딴 ‘FANG(Facebook, Amazon, Netflix, Google)’ 주식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지난 분기 매출액 증가율이 23∼40%에 달하지만, 애플의 같은 기간 매출액 증가율은 1.7%에 불과했다. 이제 시장은 9월에 출시될 것로 예상되는 아이폰7에 주목하고 있다. 대니얼 이브스 FBR캐피탈마켓 전략가는 “올해 말에 아이폰7이 나오기 전까지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고 영국의 가디언지 역시 “쿡 CEO는 아이폰7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이폰7이 애플을 위기에서 구할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박형주 세상 속 수학] 혁신과 규제의 숙명

    [박형주 세상 속 수학] 혁신과 규제의 숙명

    영화 ‘인턴’에서 여주인공 앤 해서웨이가 술을 곁들인 식사를 마치고는 자신의 운전을 맡은 로버트 드니로에게 운전 걱정을 하지 말라며 말한다. “나 오늘 우버할 거예요.”(I am ubering tonight) 회사 이름이 동사로 쓰일 만큼 사회 신드롬이 된 것이다. 문화적 충격과 함께 등장한 신조어들은 사회의 변화와 진전에 대한 단초를 준다. 현대인의 일상어가 된 비트(bit)라는 단어도 유사하다. 미국의 수학자이자 전기공학자인 클로드 섀넌이 1948년 ‘통신의 수학적 이론’이라는 논문을 쓰면서 처음 사용한 단어다. 이 유명한 논문에서 통신의 오류를 자동 교정하는 수학적 이론이 제안됐는데, 여기서 이진법 자릿수(binary digit)의 줄임말로 비트가 등장했다. 이제는 20세기가 디지털 시대로 이전했음을 상징하는 단어가 됐다. 우버의 문화적 영향력이 계속 갈지 아직은 속단하기 힘들다. 콜택시 서비스와 유사한 우버가 뭐가 특별해서 이렇게 거창하게 된 걸까? 장년층에게는 생소하기도 한 이 미국 회사의 기업 가치는 이제 현대자동차는 물론이고 포드자동차나 제너럴모터스(GM)보다 커져 버렸다. 과대 포장됐다는 시각도 있지만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하는 게 쉬웠을 리 없다. 조금 들여다보면 우버의 성장 과정은 줄기차게 죄어 오는 각종 규제와의 투쟁으로 점철돼 있다. 우버택시는 자가용 영업의 불법성으로 인해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영업이 금지됐다. 네덜란드에서는 택시 기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만 우버 기사가 될 수 있다. 아마존이 드론으로 배송한다고 하는데 테러 위협이나 사생활 침해에 민감한 미국에서 온갖 규제가 이를 막으려 했을 것임은 필연이다. 우리나라처럼 안보 리스크까지 있는 경우라면 이건 넘사벽이 된다. 구글은 샌프란스시코 인근에서 무인자동차의 도로 주행시험을 하면서 상당한 주행 데이터를 축적했다. 도로 주행 신청서를 내자마자 미래에 대한 혜안으로 가득한 시정부가 잘해 보라는 덕담과 함께 즉시 승인해 주었을까? 파괴적 혁신가들은 도처에서 규제와 싸우며 이전에 없던 것을 만든다. 넷플릭스나 에어 비엔비 같은 회사들은 빅데이터에 기반해 수요자와 직접 연결되는 온디맨드 사업 구조를 가졌으니 중복되는 영역의 기존 사업자들과의 갈등 구조는 태생적이다. 그래서 혁신과 규제의 대립은 숙명적이다. 우리나라에 진출을 시도한 우버는 택시영업 허가 없이 운전기사를 모집해 유사 택시영업 단속 대상이 됐고 거의 공중분해 됐다. 얼마 전엔 중고차 매매업을 규제하는 새 법안이 성공적인 스타트업을 문 닫게 했다고 시끌벅적했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고 했다. 열정과 대안을 갖춘 혁신은 규제와의 투쟁에서 이길 것이고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다. 만성적 승차거부 등의 문제가 여전한 우리나라에서 강력한 차량 공유 모델의 등장을 어찌 피할 것인가. 무인자동차는 빅데이터 방식의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터라 산업수학의 영역으로도 여겨진다. 우버가 대규모 투자 중인데, 무인 택시로 아예 규제의 끝을 넘어가려는 모양이다. 오래된 것과 옳은 것을 동일시하거나 그 반대로 새로운 것은 모두 긍정적인 것으로 여기기도 했던 우리는 이제 생각을 바꾸어야 하는 걸까.
  • [열린세상] 넷플릭스와 한류/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열린세상] 넷플릭스와 한류/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지난 7일 세계 최대 미국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자인 넷플릭스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30개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발표했다. 1997년 설립된 넷플릭스는 영화 등이 담긴 DVD와 블루레이 디스크를 우편으로 배달하던 비디오 렌털 사업자였다. 넷플릭스는 미디어 환경이 디지털 시대로 바뀌게 되면서 비디오 렌털 업무 대신에 인터넷을 통해 VOD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로 탈바꿈했다. 넷플릭스 서비스가 기존 유료방송 서비스와 가장 다른 차이점은 별도 셋톱박스를 사용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가 접속 가능한 유료 OTT(Over the Top) 서비스라는 점이다. 넷플릭스 사내 자료를 살펴보면 2015년 10월 기준 가입자 수는 미국 4300만명, 세계적으로는 69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미 IPTV 서비스 사업자들이 인터넷망을 통해 TV와 다시 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은 별도의 셋톱박스를 이용해서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서비스 제공 범위가 국내 시장으로만 제한된다. 반면 범용 인터넷망을 활용하는 넷플릭스는 서비스 제공 범위가 전 세계 시장이며 이용자들에게 미국 인기 영화와 드라마 등을 포함해 다양한 콘텐츠를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인터넷망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TV 및 영화 유통 사업자가 된 셈이다. 그동안 TV와 영화 콘텐츠 유통은 대부분 미디어 사업자들이 계약을 통해 콘텐츠 저작권자로부터 프로그램을 수입한 뒤 이를 방송하거나 개봉하는 방식, 또는 해외 인기 채널을 직접 자국 시장에 론칭하는 방식 등을 활용해 왔다. 그러나 콘텐츠 저작권이나 콘텐츠 유통 전략 등의 문제로 인터넷을 통해 인기 많은 영화와 TV 콘텐츠를 직접 해외 시장에 제공한다는 개념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넷플릭스는 이런 기술적·법적 한계를 극복하고 전 세계 TV와 영화 콘텐츠 등을 글로벌 시장에 유통시킬 수 있게 됐다. 물론 국내 OTT 서비스 사업자들도 인터넷을 통해 다시 보기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콘텐츠 제공 범위나 가격 전략 등의 측면에서 넷플릭스와 비교하기는 어렵다. 넷플릭스의 국내 시장 진입은 위기와 기회 요인을 동시에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넷플릭스 서비스 이용자들이 모바일이나 온라인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전 세계 인기 있는 콘텐츠를 직접 소비하게 되면 디지털 동영상 콘텐츠 유통의 주도권 상당 부분이 국내 사업자보다는 넷플릭스로 넘어갈 수 있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콘텐츠를 바탕으로 TV와 영화 콘텐츠 유통 지배력을 갖고 있는 만큼 유튜브와 같이 글로벌 상업 동영상 콘텐츠의 핵심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한편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콘텐츠 유통 허브를 통해 국내 TV와 영화 콘텐츠를 전 세계 시장에 직접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이는 국내 TV 콘텐츠의 해외 시장 진출이나 소비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을 갖게 한다. 게다가 넷플릭스를 포함해 해외 사업자들의 국내 콘텐츠 투자도 더 늘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미 넷플릭스는 일부 국내 신작 영화에 적지 않은 제작비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국내 TV와 영화 콘텐츠들이 세계 시장에 유통될 가능성이 늘어난다면 이는 한류 업그레이드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넷플릭스가 미국에서와 같이 국내에서도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특히 국내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낮은 가격으로 제공하지 못한다면 넷플릭스의 국내 시장 진입은 큰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다. 반면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동영상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잘만 활용할 수 있다면 국내 TV 및 영화 콘텐츠의 해외 유통이나 투자를 더욱 활성화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의 유통과 소비가 일상화되고 있는 지금 국내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유통과 발전을 위한 전략이나 고민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 2016년 이끌 기술 트렌드 8가지 - 디스커버리 채널

    2016년 이끌 기술 트렌드 8가지 - 디스커버리 채널

    지난 6~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IT 제품 전시회 ‘CES 2016’는 대중의 곁을 찾아온 미래 기술들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디스커버리 채널은 8일 뉴스 웹사이트 디스커버리 뉴스를 통해 이렇듯 2016을 주도할 새로운 기술 트렌드들을 선정했다. 그 중 일부를 소개한다. 가장 먼저 가상현실(VR)이 올해를 주름잡을 신기술로 선정됐다. VR기기 개발의 선두주자인 오큘러스 및 기타 경쟁사들이 올해에 제품 출시를 선언하면서 VR기술의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CES 2016에서 오큘러스는 자사 제품 ‘오큘러스 리프트’가 올해 3월 중 599달러(약 72만 5000원)에 판매 개시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번 CES에서는 다양한 무선충전 혹은 급속충전 제품들 또한 소개됐다. 충전기술은 휴대용 기기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현대 시민들의 삶에 가장 밀접히 연관된 기술인 만큼 올해 많은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디스커버리 뉴스는 전망했다. 매체에 따르면 올해엔 웨어러블 기기 기술들도 점진적으로 우리 생활에 스며들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밴드나 스마트 워치 등 이미 개발된 웨어러블 제품들 또한 발전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 산업을 지배할 기술 트렌드로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지목됐다. 대표적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의 경우 이미 전 세계 미디어 시장에 침투했으며 지난 7일부터는 국내서비스도 시작했다. 양질의 콘텐츠와 이용 편의성으로 승부하는 이러한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향후 영화, 케이블TV, IPTV 등 기존 미디어 산업을 전 방위로 위협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직은 공상과학 영화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지능형 도우미 로봇(companion robot) 시대도 공식적으로 막을 열었다. 일본의 집사로봇 ‘페퍼’나 미국 벤처기업의 제품 ‘지보’ 등은 올해 본격적으로 시중판매를 시작한다. 드론 기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슈가 될 예정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드론 등록제도’ 도입은 2016년 드론 사용자 수가 폭증할 것을 미리 내다본 데에 따른 대비책으로 해석되고 있다. 아마존 등 대형 온라인 쇼핑몰은 드론을 이용한 상품 배달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도 하다. 크라우드펀딩(인터넷을 통해 익명의 다수에게서 비교적 소액의 자금을 모으는 투자 방식)으로 개발된 소규모 친환경 제품들도 올해 다수 시중에 출시된다. 대표적으로 공기 중 습기를 채취해 음용수를 만들어 내는 친환경 자전거 ‘폰투스’(Fontus)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매체가 내다본 마지막 기술 동향은 사이버 보안 분야의 강화다. 지난해 12월 23일 우크라이나에서는 발전소에 대한 사이버 테러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올 한 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은 기존보다도 더욱 증폭될 것이라고 디스커버리 뉴스는 전했다. 사진=ⓒ오큘러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넷플릭스 한국어 서비스 실시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Netflix)가 7일부터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6’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130여개 국가에서 동시에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한국 서비스를 위해 한국어를 포함한 12개 언어 지원을 추가했다. 넷플릭스는 국내 TV 제조사로는 LG전자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기술적으로 초고화질(UHD) 해상도의 넷플릭스 전용 콘텐츠를 LG전자가 업그레이드해 LG전자의 스마트TV에서 보도록 하는 것이다. LG전자의 스마트TV에서는 넷플릭스의 일부 프로그램이 무료다. 삼성전자와도 조만간 협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이날부터 한국어 홈페이지(www.netflix.com/kr)에서도 가입자 유치를 시작했다. 구글 플레이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으면 모바일로도 이용할 수 있다. 한 달 이용료는 7.99달러(기본)다. 오는 2월 7일까지 론칭 기념 무료 시청 서비스를 진행한다. 라스베이거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17) 스마트카 ① 실리콘 밸리 IT 기업의 도전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17) 스마트카 ① 실리콘 밸리 IT 기업의 도전

    2015년 10월 21일, SF 영화 ‘백투더퓨처’가 재개봉 되었다. 이날은 영화 속에서 주인공 마티와 브라운 박사가 타임머신을 타고 도착한 미래의 그날이다. 그곳에는 평면 TV가 벽에 걸려있고 태블릿 PC와 웨어러블 안경도 등장한다. 3D 영화를 보고 영상 통화를 하며 지문인식으로 문을 연다. 26년 전 영화 속 상상들이 지금의 IT 세상과 놀라울 만큼 흡사하다. 지난 8월에는 도요타 자동차가 주인공이 타던 공중부양 스케이트보드인 ‘호버보드(hoverboard)’를 선보였다. 초전도체를 이용하여 자기부상열차처럼 자석으로 만든 레일 위를 떠서 다니는 보드가 탄생한 것이다. 나이키는 몇 년의 연구 끝에 마티가 신었던 자동으로 끈을 묶어주는 운동화 ‘나이키 맥(NIKE MAG)’을 만들어 냈다. 이 신발은 파킨슨병으로 투병 중인 마티 역을 맡았던 마이클 J. 폭스에게 선물로 보내졌다. 파워 레이스(Power Lace)라는 특허까지 얻은 이 제품은 경매를 통해서만 판매되고 수익금은 마이클 J. 폭스 제단에 기부되어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연구에 쓰인다고 한다.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과거와 미래로 시간여행을 할 때 탔던 타임머신 자동차 ‘드로리안(DeLorean)’일 것 같다. 드로리안 모터 컴퍼니(DMC)에서 만든 이 자동차는 1981년부터 1983년까지 8583대가 생산되었다. 영화에 등장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지만 이미 회사는 파산한 뒤였다. 그 후 잊혔던 드로리안이 10월 21일 ‘백투더퓨처 데이’에 미국의 스탠퍼드 대학에 나타났다. 스탠퍼드 연구진은 2만 2000달러에 드로리언을 구입해서 운전자가 없이 달리는 자율주행 전기자동차로 개조를 하였다. 이 차는 주인공의 이름을 따서 마티(MARTY)로 불리는데, 극한의 조건에서 무인차를 시험하는 프로젝트에 사용된다고 한다. 스탠퍼드는 2005년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최한 무인자동차 경주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막강한 팀이다. 당시 팀을 이끌었던 인공지능 연구소장인 시배스천 스런 교수는 이후 구글에 영입되어 자율주행 자동차인 ‘구글카’를 개발하게 된다. 2009년 구글카가 무인 운행에 성공하면서 IT 기업은 물론 자동차 업계까지 바퀴 달린 스마트폰이라는 ‘스마트카’에 주목하기 시작하였다. 2014년에는 아예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공개하기도 하였다. 구글은 차량용 운영체계(OS)인 안드로이드 오토를 기반으로 구글맵과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여 지금까지 320만 km의 시험주행을 해오고 있다. 미국 정부도 자율주행차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분위기이고 이미 6개 주에서는 관련 법안이 통과되었다. 구글은 아직 자동차 생산에는 관심이 없어 보이지만 자율주행 이후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먼저 본 것 같다. 영화 아이언맨의 모델이 된 테슬라(Tesla)의 CEO 엘런 머스크는 전기자동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08년 첫 번째 전기자동차인 2인승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출시한 후 2012년에는 럭셔리 세단 ‘모델S’를 내놓았다. 7만 달러가 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10월까지 2만 433대를 팔아 선두를 지키던 닛산의 리프(LEAF)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였다. ‘자동차 업계의 애플’로 불리는 테슬라는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5년 ‘세계 100대 혁신기업(The World’s Most Innovative Companies)‘ 1위에 올랐다. 작년에는 테슬라가 보유한 특허를 모두 무료로 공개하며 전기자동차의 생태계를 키우는 통 큰 결정을 하기도 했다. 올해는 한번 충전으로 413km를 달리는 SUV 전기차인 ’모델X‘를 공개하면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갈매기 날개처럼 생긴 걸윙 도어(gullwing door)가 34년 전 드로리언을 많이 닮았다. 엘런 머스크는 “사람이 하는 운전은 위험하기 때문에, 미래에는 불법이 될 수도 있다”며 자율주행 시스템인 ‘오토 파일럿(auto pilot)’까지 출시하였다. 전기자동차를 넘어 스마트카로의 진입을 선언한 것이다.   올해 6월에는 창업한 지 19개월밖에 되지 않은 스타트업이 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캘리포니아의 전기자동차 회사인 파라데이 퓨처(Faraday Future, FF)가 그 주인공이다. CEO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투자를 받았는지 알려진 것이 없어 베일에 싸여있는 미스터리 기업이다. 이들은 2년밖에 남지 않은 2017년에 테슬라를 능가하는 전기자동차를 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테슬라가 첫 상용 모델인 로드스터를 개발하는 데 5년이 걸렸고, 경쟁력을 갖춘 모델S를 개발하기까지 다시 4년이 필요했던 것을 고려하면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다. 파라데이 퓨처는 최근 미국 내에서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인데 투자 금액이 10억 달러, 1조 원이 넘는다. 게다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시설 유치는 앞으로 이루어질 투자 계획의 첫 단추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신생 벤처기업의 행보라고 보기에는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서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것은 애플이 다른 회사를 통해 전기자동차를 만들고 있다는 ‘애플 배후설’이다. 언론은 이 회사의 멤버들이 애플카 프로젝트를 위해 테슬라, BMW, GM에서 영입한 인력들로 구성되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 다른 추측은 중국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동영상 서비스 회사 르티비(LeTV, 樂視)가 설립하였다는 ‘중국 자본설’이다. 70억 달러의 재산가인 르티브의 지아 유에팅 회장은 지난 8월 전기자동차 시장 진출을 시사하면서 10억 달러의 투자 계획을 언급하였다. 지아 회장은 연초에 3500만 주의 주식을 팔아 25억 위안(약 4500억 원)을 현금화하였고 추가로 1억 4800만 주를 매도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직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지만 내년 1월에 열리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 2016에 파라데이의 콘셉트카가 공개된다고 하니 조금만 기다려 보자. 12월 3일에는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무인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5대 기업에 대해 보도하였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볼보와 다임러 벤츠 2곳, IT 업계에서는 구글, 애플, 테슬라 3곳이 뽑혔다. 애플은 아직 자율주행 자동차를 발표한 적도 없고 소문만 무성한데 탑 5에 들었다. 무슨 근거로 선정되었는지 소문이라도 한번 파헤쳐 보자. 최근 애플은 “몇 년 안에 자동차 업계는 그간 경험하지 못한 거대한 충격에 휩싸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 국가의 외환보유고 수준인 2000억 달러의 현금과 최고의 IT 기술을 가지고 있는 애플이 자동차 분야의 인재를 블랙홀과 같이 빨아들이는 것을 보면 빈말은 아닌 것 같다. 이미 600명 규모인 차세대 자동차 프로젝트인 ‘타이탄(Titan)’을 수행하는 것이 알려졌고 최근 인력을 3배로 늘린다는 소식도 있다.  이런 소문들에 대해 영국의 통신사 텔레그래프가 정리한 내용이 있어 간단히 소개한다. 애플카의 출시 시기는 2019년이고 5만 5500달러 정도의 반 자율주행 전기차로 예상된다. 차량용 OS인 카플레이를 기반으로 음성인식 비서 시리(Siri)와 대화를 하고 목적지를 알아서 찾아가는 똑똑한 자동차가 될 것 같다. 한번 충전하면 서울에서 부산을 갈 수 있는 450km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를 만들었다는 외신도 있다. 애플의 CEO 팀 쿡이 “소프트웨어는 미래 자동차의 중요한 요소이며, 자율 주행 기술도 훨씬 더 중요해진다. 자동차 산업에 거대한 변화가 올 것이다”라고 말한 걸로 봐서는 스마트카가 최종 목적지로 보인다.이제 실리콘 밸리는 더 이상 IT 밸리가 아니다. 포드의 고위 임원은 “지난 100년 자동차가 기계공학의 산업이었다면 이젠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그리고 그 메카인 실리콘밸리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실리콘 밸리의 IT 기업이 자동차 산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1만원에 연인과 대신 헤어져 드립니다”…加 이색 사이트 화제

    “1만원에 연인과 대신 헤어져 드립니다”…加 이색 사이트 화제

    설령 상대에 대한 마음이 떠났다고 해도, 연인관계 청산을 단호하게 선언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일을 단돈(?) 1만 원에 대신 해주겠다는 미국 온라인 서비스가 있어 화제다. ‘이별 상점’ 이라는 의미의 직설적인 이름을 가진 웹사이트 ‘브레이크업 샵’(Breakup Shop)은 원치 않는 관계를 다양한 방법으로 대신 끝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주 문을 연 이 사이트는 캐나다인 형제 맥켄지와 에반이 함께 만든 것이다. 이들은 ‘틴더’(Tinder)와 같이 두 사람을 연인 관계로 이어주는 서비스가 있다면 그 반대 역할을 해주는 서비스 또한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두 사람이 처음 이 사이트를 만들기로 결심한 것은 형제 중 한 사람이 과거 여자친구의 이별 방식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이별의 의사를 확실히 밝히는 대신 연락을 끊고 ‘잠수’한 채 상대가 이별을 받아들이길 기다렸던 것. 형제는 브레이크업 샵의 경우 이런 방식으로 상대방을 괴롭히는 대신 확실한 ‘끝맺음’을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브레이크업 샵에서 제공하는 ‘이별 상품’은 그 안에 담긴 ‘정성’에 따라 가격이 서로 다르다. 예를 들어 10달러(약 1만1000원)를 지불할 경우 이들은 상대방에게 이메일이나 문자를 통해 이별을 알린다. 20달러를 내면 편지를 보내 이별의 의사를 전달하며 29달러(약 3만4000원)에는 전화를 걸어 관계를 청산해준다. 80달러(약 9만 3000원) 이상을 내면 금액에 맞춰 ‘이별 선물 패키지’를 만들어 전달한다. 이 패키지 안에는 속상한 마음을 달래면서 먹을 고급 과자, 드라마·영화 시청 사이트 ‘넷플릭스’(Netflix)의 상품권, 몰입도 높은 최신 비디오 게임, 슬프기로 유명한 영화 블루레이 등을 포함시킬 수 있다. 더 나아가 형제는 ‘이별 선물 패키지’에 대해, “패키지 상자는 연인과의 추억이 담긴 물품들을 넣고 불태우는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다”며 농담조의 설명을 덧붙였다. 하지만 사업의 성과는 아직 소소한 수준이다. 형제는 지난 약 1주일 동안 3통의 이별 전화와 6건의 이별문자를 판매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형제는 자신들의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들은 “우리 서비스는 고객에게 마음의 평안을 선사하며, 상대방과 장기적인 친구 관계로 남을 가능성을 극대화 해준다”고 전했다. 사진=ⓒ브레이크업 샵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휴대·생산성 높인 태블릿 ‘PC 밀어내기’

    휴대·생산성 높인 태블릿 ‘PC 밀어내기’

    “아이패드 프로는 많은 사람들에게 PC를 대신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 공개 행사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한 말이다. 대화면 스마트폰에 밀려나는 듯했던 태블릿PC는 이제 PC를 밀어내며 출구를 찾고 있다. 커진 화면과 높아진 성능, 각종 보조 장치들을 갖춘 태블릿은 업무용이나 교육용 등 전통적인 PC의 영역을 겨냥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연이어 대화면 태블릿을 출시하며 격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태블릿의 공통 화두는 생산성과 편리성이다. 우선 화면이 10인치 이상으로 커졌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뷰는 18.4인치로 태블릿 중에서도 가장 큰 화면을 자랑한다. 아이패드 프로는 12.9인치로 애플의 태블릿으로는 처음으로 10인치를 넘어섰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4는 12.3인치다. 커진 화면은 영화 등 멀티미디어를 즐기기에 최적이다. 이달 초 미국에서 출시된 갤럭시 뷰에는 메인 화면에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바로가기가 설치돼 있고, 후면에는 TV처럼 기기를 세울 수 있는 거치대가 갖춰져 있는 등 동영상 감상에 특화돼 있다. 아이패드 프로는 기존 아이패드보다 훨씬 높아진 해상도와 총 4개의 스테레오 스피커, 최대 10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지원한다. 스타일러스 펜과 무선 키보드 등 보조 장치들을 갖춰 필기와 문서 작성 같은 생산성도 대폭 높였다. 아이패드 프로는 스타일러스 펜인 ‘애플펜슬’과 스마트 키보드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서피스 프로4는 키보드와 결합해 노트북처럼 사용하거나 ‘서피스펜’으로 필기가 가능하다. 특히 서피스펜으로 스크린에 한 번 클릭하면 ‘원노트’의 빈 페이지가 나와 즉각적인 메모도 가능하다. 휴대성도 높다. 아이패드 프로는 712g, 서피스 프로는 800g 이하로 가볍다. 갤럭시 뷰는 2.65㎏으로 이들보다 다소 무겁지만 상단에 손잡이가 달려 있어 들고 다니기가 편리하다. 그러나 태블릿은 여전히 높은 가격이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이패드 프로는 90만원, 서피스 프로4는 110만원이 넘는 데다 각종 액세서리까지 별도 구매해야 한다. 반면 초경량·초슬림 노트북인 ‘울트라북’의 인기도 여전하다. 이 때문에 가격 장벽을 낮추고 태블릿만의 특화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봉, 잡았다

    글로벌 콘텐츠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에 제작비 전액인 5000만 달러(약 579억원)를 투자한다. 또 미국의 중견 제작사 플랜B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사로 합류한다. 국내 제작사인 옥자SPC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내년 초 한국 진출 예정인 넷플릭스는 69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 1위 주문형비디오(VOD)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다. 넷플릭스는 데이비드 핀처가 연출하고, 케빈 스페이시가 주연한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제작해 시즌 전 분량을 동시에 공개하는 신개념 서비스 방식으로 드라마 유통시장에 혁명을 일으킨 바 있다. ‘월드워 Z’, ‘노예 12년’ 등을 만든 플랜B는 현재 넥플릭스가 투자한 ‘워 머신’을 제작 중이다. 봉 감독은 “전작 ‘설국열차’보다도 더 큰 예산과 완벽한 창작의 자유가 필요했다”며 “동시에 얻기 어려운 이 두 가지를 넷플릭스가 제공해 감독으로서 환상적인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옥자라는 이름을 가진 사연 많은 동물과 한 소녀의 우정과 모험을 그릴 영화 ‘옥자’에는 틸다 스윈턴, 제이크 질런홀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505번 누르면 ‘유아인 전용채널’

    505번 누르면 ‘유아인 전용채널’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청자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가장 강력한 무기다. 국내 IPTV 업계에서도 이 같은 큐레이션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콘텐츠의 양이 방대해질수록 시청자에게 맞춤형으로 골라주는 서비스가 강조되고 있는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주문형비디오(VOD) 중 보고 싶은 것을 한번에 찾아볼 수 있는 IPTV 큐레이션 서비스 ‘큐레이션TV’를 5일 출시했다. ‘큐레이션TV’는 VOD를 장르별, 프로그램별로 묶어 500여개의 가상채널로 분류해 제공한다. 예능(300번대), 드라마(400번대), 영화(500번대), 해외드라마(600번대) 등으로 채널이 나뉘어 있으며 각 채널 범위는 개별 드라마 시리즈, 세부 장르, 배우 등으로 나뉜다. 예를 들어 ‘무한도전’을 몰아서 보고 싶으면 301번을 누르고, 배우 유아인의 팬이라면 505번을 눌러 ‘유아인 전용채널’을 선택하면 된다. 안성준 LG유플러스 컨버지드홈사업부장은 “시청자들은 원하는 프로그램을 찾기 위해 채널 재핑(zapping·채널을 마구 돌리는 일)에 크게 의존한다”면서 “시청자의 관심사에 따라 VOD를 채널화해 가장 쉬운 이용자 환경으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시청하다가 중간에 끊은 VOD를 이어 보거나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을 TV에서 보는 기능도 지원한다. 시청자 개개인의 시청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채널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내년 중 추가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다양한 가상채널을 구성하기 위해 특허기술 8개를 개발해 출원 및 등록했다. 이 밖에도 SK브로드밴드의 ‘스마트 무비 서비스’, KT의 ‘감성 큐레이션’ 등 IPTV 업계에서는 테마와 장르, 이용자의 검색어와 직접 매긴 평점 등에 따라 맞춤형으로 콘텐츠를 추천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PTV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에서 이용자들의 시청 패턴에 관한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큐레이션 서비스가 더욱 고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SKT 무선통신·유선방송 거대 사업자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는 이동통신 업계의 격전장이 무선에서 유선으로, 통신에서 방송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SK텔레콤은 CJ와의 ‘빅딜’을 통해 미디어 산업에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2일 이사회를 열고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 30%를 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SK텔레콤은 통신과 유료방송 시장을 아우르는 거대 사업자로 재탄생했다. 유료방송 시장에서는 케이블TV(CJ헬로비전)와 IPTV(SK브로드밴드)에서 총가입자 750만여명을 확보해 1위인 KT(850만명)와의 격차를 크게 좁혔고, 무선통신 시장에서는 기존 49.6%의 시장 점유율에 더해 알뜰폰 업계에서도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덩치를 키운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합병 법인을 미디어 플랫폼 회사로 키운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미디어 기반 사업을 확산시킬 수 있는 토대를 다진 것이다. SK텔레콤은 방송 콘텐츠와 모바일·TV 등 디바이스, 정보기술(IT) 등을 결합한 서비스들을 강화하고 있다. 연말까지 CJ E&M과 공동으로 드라마와 예능 등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방송에 등장한 의상과 가방 등을 모바일로 구입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또 CJ E&M, CJ오쇼핑과는 250억원씩 공동 출자한 펀드를 조성해 각각 미디어 콘텐츠와 IT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미디어와 IT 융합 서비스의 생태계를 늘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동통신 업계가 유선방송에서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 기존의 무선통신사업은 성장이 둔화됐고, 5세대(5G) 네트워크와 사물인터넷(IoT) 등에서 수익을 창출하기까지도 최소 5년의 시간이 걸린다. KT와 LG유플러스는 “무선시장의 지배력을 유료방송 시장으로 확대해 공정경쟁을 훼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속내는 복잡하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와의 협력과 씨앤앰 인수 등 미디어 산업에서 이통3사 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통3사 유료방송 플랫폼 ‘새판 짜기’ 본격화

    이통3사 유료방송 플랫폼 ‘새판 짜기’ 본격화

    유료방송업계가 ‘새판 짜기’로 요동치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가 미디어사업에 사활을 걸고 규모 키우기와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를 추진하며 유료방송업계 1위 사업자로 발돋움하려 하고 있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인 넷플릭스를 둘러싼 눈치 싸움도 치열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2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인수·합병을 의결한다. 이동통신사가 케이블TV 업체를 인수하는 것은 업계 최초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 총 730만여명(지난 5월 기준)의 가입자를 거느린 거대 유료방송사업자가 탄생하게 된다. 가입자 약 850만명(KT스카이라이프 포함)으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T를 바짝 추격하는 규모다. 지난 3월 SK브로드밴드를 자회사로 편입한 SK텔레콤이 유료방송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초 한국 진출을 선언한 넷플릭스의 향방도 업계의 관심사다. 넷플릭스가 IPTV사업자와 케이블TV 등 국내 협력사를 물색하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 3사는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와 9000원 상당의 월정액 요금 등이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나 세계 최대 규모의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을 경쟁사에 빼앗길 경우 경쟁에서 밀려날 수도 있어 이통 3사는 복잡한 수싸움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이통 3사가 미디어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은 미디어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 콘텐츠는 데이터중심요금제에서 이통사들의 수익을 좌우함은 물론 IPTV와 모바일, 주문형비디오(VOD), 초고속인터넷 등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차세대 먹을거리다. 이 때문에 이통사들은 미디어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CJ E&M과 공동 투자해 이통사로는 최초로 드라마 등 TV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LTE 비디오 포털’ 서비스를 출시하고 ‘비디오=LG유플러스’라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기가(GiGA) 인프라 등과 융합해 이통 3사의 미디어사업은 TV 방송을 넘어 새로운 차원의 산업으로 진입할 것”이라면서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와 생태계 확장 등 미디어사업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CD, DVD, 그리고 블루레이...광디스크는 결국 사라질까?

    [고든 정의 TECH+] CD, DVD, 그리고 블루레이...광디스크는 결국 사라질까?

    90년대 중반, CD 롬이 달린 멀티미디어 PC는 대다수 학생에게 꿈의 기계였습니다. 당시에는 영상이나 음악은 말할 것도 없고 '스타크래프트'같은 최신 게임이나 윈도우 운영체제도 CD에 담겨 출시되던 시절이었습니다. 90년대를 지나 2000년대 들어 보급된 DVD는 더 많은 용량을 저장할 수 있어서 영상을 CD로 '굽는'작업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이 시절이 광디스크(Optical Disc)의 황금기였죠. 과거 CD에서 DVD로 발전한 것처럼 ODD(Optical Disc Drive)의 미래는 블루레이나 HD-DVD라고 생각했지만, 다운로드나 스트리밍,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세가 되면서 이제는 점차 비중이 축소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과연 미래에도 광디스크를 볼 수 있을까요? - 블루레이 vs HD-DVD 10년 전쯤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당시 공 DVD나 CD의 가격은 장당 500원 선 미만을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은 이제 HD 영상의 시대가 되면서 DVD를 대신할 3세대 광디스크가 시장의 새로운 대세가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중심에는 당시 소니의 경영진들이 있었습니다. 블루레이는 405nm 파장의 블루 레이저 다이오드(Blue Laser Diode)를 사용하는 광디스크로 한 레이어(layer) 당 25GB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780nm 파장을 사용하는 CD나 650nm 파장을 사용하는 DVD보다 더 높은 밀도의 정보 저장이 가능합니다. (이는 마치 더 작은 글씨로 글을 쓰면 같은 메모지에 더 많이 적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기본적인 싱글 레이어 블루레이도 25GB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비결은 짧은 파장의 레이저인 셈입니다. 4 레이어 BDXL의 경우 최대 128G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소니가 최초의 블루레이 리코더인 Sony BDZ-S77를 내놓은 것은 2003년이었습니다. 당시 3,800달러나 하는 기계를 살 사람은 별로 없었는데, 한동안 블루레이의 가격이 비싸다 보니 보급은 매우 더디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소니만 차세대 광디스크의 왕좌를 노렸던 것은 아닙니다. 도시바, NEC, 산요 등은 HD-DVD라는 새로운 규격으로 여기에 맞섰는데, 이로 인해 차세대 광디스크 시장은 소니, 샤프, 파나소닉의 블루레이 진영과 이에 맞서는 HD-DVD 진영으로 갈라지게 됩니다. 당시 소니는 블루레이에 사운을 건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3에 블루레이를 탑재했던 것입니다. 당시 블루레이는 매우 고가였기 때문에 덩달아 플레이스테이션3 역시 가격이 높아졌고 이로 인해 소니는 적지 않은 희생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360은 뜻하지 않았던 반사 이익을 누렸죠. 다만 지성이 감천이라고 소니의 희생은 헛되지 않아 HD-DVD 진영은 패배를 선언하게 됩니다. 2008년 HD-DVD 진영의 중심이었던 도시바는 사업 포기를 선언합니다. - 광디스크의 쇠락 하지만 승리에도 불구하고 소니에 남은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음악 산업에서는 mp3 같은 디지털 포맷이 대세로 자리 잡고 동영상 부분 역시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과 더불어 다운로드나 혹은 스트리밍 판매 방식이 우세해졌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데이터 역시 대용량 외장 하드디스크와 USB로 담아 휴대하거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흔해졌습니다. 결국, 광디스크에 성공한 소니는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한 반면 교사의 상징이 되고 새로운 미디어 소비 시장의 교과서는 아이튠스나 혹은 넷플릭스 같은 서비스가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게임 시장 역시 스팀 같은 온라인 다운로드 방식이 대세가 되면서 과거 게임 설치를 위해 CD를 꺼내 개봉하던 일은 이제 오래된 추억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윈도우 설치도 약간만 검색하면 누구나 USB로 설치가 가능한 시대입니다. 여기에 인터넷 소비 시장의 주축이 스마트폰으로 옮겨간 것도 큰 변화입니다. 영상, 음악, 게임 같은 콘텐츠를 스마트기기로 소비하게 되면서 블루레이든 DVD든 거의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층이 많아졌습니다. 심지어 노트북 역시 점점 얇아지면서 이제는 필요성이 줄어든 ODD를 생략하는 제품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광디스크 시장이 사라질 정도로 시장이 축소된 것은 아닙니다. 블루레이 영화 타이틀도 계속 나오고 있고 이외에도 알게 모르게 쓰이는 곳도 많습니다. 그래서 소니를 비롯한 블루레이 진영은 아직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2015년 8월 5일, 블루레이 연합(BDA)은 울트라 HD 블루레이(Ultra HD Blu-ray) 포맷을 발표합니다. (참고로 용량상 BDXL 규격입니다.) 3840x2160 해상도와 초당 60프레임, 하이 다이나믹레인지, 10 bit 칼라 등 여러 특징들을 포함하고 있는 새 규격에도 불구하고 블루레이의 장래는 밝지 않습니다. 이미 UHD TV 및 방송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고, 유튜브 같은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은 4K는 물론 8K 영상도 준비하는 상태에서 울트라 HD 블루레이의 보급은 매우 더디기 때문입니다. 결국, 여기까지가 광디스크의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 블루레이 이후의 광디스크 사실 광디스크 기술은 더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얼마든지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것은 아카이벌 디스크(Archival disc)나 HVD(Holographic Versatile Disc) 입니다. 이들은 4세대 광디스크로 분류됩니다. HVD의 경우 최대 6T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차세대 광디스크 기술이었으나 현재까지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보다 상용화 가능성이 큰 것은 소니와 파나소닉이 개발하는 아카이벌 디스크 입니다. 2014년 발표된 아카이벌 디스크는 405nm 다이오드 레이저를 사용합니다. 블루레이 대비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300GB에서 1TB라는 대용량 데이터 저장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과연 이런 게 필요 있을까요? 어쩌면 그럴지도 모릅니다. 소니와 파나소닉이 노리는 것은 일반 소비자용이 아닌 특수 목적의 데이터 백업 시장입니다. 아카이벌 디스크는 특별한 장치 없이 50년 이상 보존이 가능한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장기적으로 데이터를 보존해야 하는 기업이나 관공서, 연구소, 박물관이라면 이런 장치가 쓸모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데이터 센터들 역시 자기 방식보다 더 오래 안정적으로 보존이 가능한 백업 장치가 필요합니다. 아마도 수십 년 후 미래에는 광디스크라는 것은 지금의 카세트테이프처럼 추억의 물건이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도 백업용 자기테이프가 사용되는 것처럼 광디스크는 어딘가에서 계속 소중한 데이터를 장기 보존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빨간 유튜브

    빨간 유튜브

    구글의 동영상 공유 업체인 유튜브가 광고 없이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 ‘유튜브 레드’를 출시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구글은 유튜브 레드 전용 콘텐츠도 제공할 계획으로, 기존 유료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튜브 레드는 오는 28일 공식 출시되며 안드로이드 이용자는 매달 9.9달러(약 1만 1200원), 애플 이용자는 12.99달러를 내야 한다. 가입자는 공유된 동영상을 광고 없이 시청하는 것은 물론 동영상을 내려받아 오프라인에서도 볼 수 있다. 구글은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독점 콘텐츠도 제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콘텐츠 성격은 상이하다. 드라마, 영화를 직접 제작해 공급하는 넷플릭스 등과 달리 구글은 유튜브에 공유된 인기 동영상이나 유튜브 스타들을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해 공급할 예정이다.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한 드라마와 영화로 중장년층을 가입자로 유치했다면 유튜브는 10대를 대상으로 자신의 재능이나 일상을 담은 동영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유튜브는 음악 스트리밍 앱인 ‘유튜브 뮤직’도 개편해 출시할 계획이다. 유튜브 레드 가입자는 유튜브 뮤직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튜브 뮤직은 스포티파이 등의 기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달리 뮤직 비디오, 공연 실황, 리믹스 버전, 미공개 버전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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