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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에 HP까지… ‘실리콘밸리 떠나기’ 이번엔 진짜일까

    머스크에 HP까지… ‘실리콘밸리 떠나기’ 이번엔 진짜일까

    “(캘리포니아에서) 내 시간을 잘 쓴 것은 아니다. 최근에 텍사스로 이주하게 됐다. 캘리포니아는 오랜 시간 동안 이겨 왔고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그래서 현실에 안주하는 경향이 있고,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하지 않으려는 것 같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20년간 살았던 집을 처분하고 텍사스로 이주하면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머스크는 실리콘밸리에 대해 “세상에 너무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앞으로) 실리콘밸리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머스크는 전 세계에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가이기 때문에 이 같은 메시지는 실리콘밸리 기업인들에게 묵직하게 전해졌다. 실리콘밸리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비즈니스 리더가 머스크 혼자는 아니다. 데이터 기업 팰런티어의 창립자인 조 론스데일과 드롭박스 창업자이자 CEO 드류 휴스턴, 스플렁크의 CEO 더글러스 메리트도 자신은 물론 가족과 함께 실리콘밸리를 떠나 택사스 오스틴으로 이전한다고 공개했다.실리콘밸리 유명 밴처캐피탈 중 하나인 블럼버그캐피탈의 데이비드 블럼버그 창업자도 실리콘밸리를 떠나 마이애미로 이주한다고 밝혔다. 특히 블럼버그는 지난 11월 28일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실리콘밸리 탈출’ 사실을 공개하며 “샌프란시스코 지역 수준과 캘리포니아의 열악한 주정부 거버넌스가 우리를 쫓아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개인은 이사하면 되지만 회사 전체를 이전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지금은 ‘회사’ 차원의 탈(脫)실리콘밸리 움직임도 감지된다. 가장 큰 사건은 HP의 텍사스 이전 발표였다. HP엔터프라이즈(HPE)가 본사를 실리콘밸리(새너제이)에서 텍사스 휴스턴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HP의 본사 이전 발표가 큰 주목을 받은 이유는 HP는 ‘실리콘밸리를 만든 회사’였기 때문이다. HP는 빌 휴렛과 데이비드 패커드가 지난 1938년 팰로앨토의 차고에서 창업하며 시작됐다. HP는 실리콘밸리의 혁신 문화로 일컬어지는 밴처캐피탈, 공동창업, 차고(개러지) 창업의 원조인 회사다. HP는 창업 후 사운드를 테스트하는 장비(HP Model 200A)를 내놓아 인기를 끌었고 1966년에는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PC), 1972년엔 PC의 원조 격으로 불리는 HP35를 만들었다. 이 같은 개발로 HP 본사가 위치한 지역이 ‘실리콘밸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HP는 PC 및 프린터 사업부와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로 분사됐고 여전히 핵심 연구개발(R&D)센터는 새너제이에 두고 있지만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HP가 텍사스로 이전한다는 것은 ‘신호’(시그널)로 받아들여지기 충분했다. HP와 함께 사이버 보안 분야 유니콘 기업인 태니엄도 본사를 에머리빌에서 시애틀 지역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사무실 공실률 2배로 증가 실리콘밸리 지역의 집값은 비싸기로 유명하다. 미국 내에서도 뉴욕 맨해튼과 더불어 가장 비싼 지역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삶의 질은 높지 않다. 노동 강도가 높고 경쟁이 치열해 스트레스 지수가 높다는 지적도 있다. ‘탈실리콘밸리’ 트렌드는 한순간에 온 것이 아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도 이런 움직임은 있었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순손실(이주민보다 타주로의 이주가 많은 사례)이 17만 3000만명이었다. 2018년 19만 122명에서는 줄어든 수치지만 이탈은 계속됐다. 하지만 2020년 연말에 공개적으로 ‘탈실리콘밸리’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은 실리콘밸리 기업 문화와 주 정부의 세금 등 규제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원격으로도 회사가 잘 운영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값비싼 실리콘밸리에 본사가 있어야 하느냐는 질문이 제기된 것이 ‘탈실리콘밸리’의 주요 이유다. 실리콘밸리는 구글, 페이스북, 애플, 넷플릭스, 우버 등 혁신 기업이 탄생하고 성장한 지역이지만 그로 인해 생활비가 크게 올라가고 도로가 혼잡한 데 비해 대중교통은 매우 열악해서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주가 급등하고 기업공개(IPO) 열기로 새로운 백만장자가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샌프란시스코의 호황기는 끝났다’는 말이 나온다.리얼터닷컴 조사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스튜디오 아파트 평균 임대료는 전년 대비 35% 하락한 2100달러였고 1 베드룸 비용도 27% 떨어진 평균 2716달러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집값은 크게 하락하고 있지 않지만 렌트비가 하락한다는 것은 언제든 이동 가능한 노동자들이 샌프란시스코를 떠날 수 있다는 분명한 신호다. 샌프란시스코는 사무실 렌드비도 하락했다. 부동산회사 CBRE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사무실 공실률은 올해 약 두 배인 8.3%를 기록했으며 임대료를 거의 9%나 낮췄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핀터레스트는 팬데믹 기간 중 사무실 임대를 해지하기 위해 거의 9000만 달러를 지출해야 했다. 전 직원이 재택근무에 나서면서 사무실이 필요 없게 됐다는 이유였다. 오픈도어도 샌프란시스코 사무실 임대를 조기에 해지하려고 위약금을 520만 달러나 지불했다. 실리콘밸리에 있던 한인 스타트업 중에서는 타파스미디어 김창원 대표와 어메이즈VR의 이승준 대표가 각각 LA 지역으로 회사와 근거지를 옮겼다. 타파스미디어와 어메이즈VR은 모두 콘텐츠 기업이다. LA 지역이 콘텐츠 기업에 더 어울리지만 실리콘밸리의 높은 렌트비가 이주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김 대표는 “콘텐츠 기업은 LA에 본사를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특히 팬데믹에 재택근무가 원활하게 되면서 기존 본사(실리콘밸리)에 계속 비싼 렌트비를 주고 있을 이유가 없어졌다”고 말했다.●개인 소득세 없는 텍사스가 각광받아 재택근무는 트렌드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면 다시 돌아올 수 있다. 하지만 세금과 규제 이슈는 기업가와 기업들에 ‘항구적 이전’을 고려하게 한 핵심 이유다. 특히 탈실리콘밸리의 실질적인 이유는 ‘세금’인데 이는 가장 많이 이주한 텍사스 지역이 개인 소득세가 없는 곳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 조사에서도 8만 2000명의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텍사스주로 이사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최고 세율은 미국 내 최고 수준인 13.3%이다. 올해 캘리포니아주는 최고 세율을 16.8%로 올리려다 인상안이 주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좌절됐다. 하지만 적지 않은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2021년에 2020년까지 소급 적용해서 세금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화가 난 기업가들이 이전을 적극 고려했으며 머스크가 앞장섰다는 분석이다. 텍사스 이주를 선언한 머스크는 지난 2018년 테슬라에서 500억 달러 상당의 스톡옵션을 받았는데 텍사스로 이사한 뒤 이 옵션을 행사하면 주 소득세는 내지 않아도 된다. ●바이오 기업 등 속속 탄생해 영향력 여전 캘리포니아의 부자들, 그리고 기업을 만들어 큰 부를 만들어 내고 싶은 스타트업 창업가들은 이제 기존의 유일한 선택지였던 실리콘밸리 외에 다른 옵션도 고려할 수 있게 됐다. 실리콘밸리 내 전문가들도 HP 등의 결정이 ‘경고신호’라고 입을 모았다. 샘 리카르도 새너제이 시장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지금 실리콘밸리는 주택, 세금, 규제 부담 등으로 이 지역에 머물고자 하는 기업들을 떠나가게 하고 있다. 회사들을 악처럼 묘사하는 것을 그만두고 그들과 협력해서 강력한 회복을 위한 길을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이 실리콘밸리 경쟁력을 떨어뜨리진 않는다는 지적도 많다. 여전히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 톱 기업들이 몰려 있고 바이오, 헬스케어, 푸드테크, 모빌리티 등 신산업이 속속 탄생하고 있으며 최고 수준의 젊은 인재들이 가장 오고 싶어 하는 지역이 바로 ‘실리콘밸리’이기 때문이다.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 등 대학들도 글로벌 10위권 안에 들어가기 때문에 코로나 팬데믹이 점차 사라지면 다시 실리콘밸리 경쟁력이 회복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 밀크 대표
  • ‘서복’ ‘인생은…’ 개봉 연기… 코로나에 시린 연말 극장가

    ‘서복’ ‘인생은…’ 개봉 연기… 코로나에 시린 연말 극장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영화 ‘서복’, ‘인생은 아름다워’ 등 기대작들의 개봉이 잇달아 연기됐다. 전통적 성수기인 12월의 영화 선택지가 한국 영화 ‘조제’와 외화 ‘원더우먼 1984’ 등으로 좁혀졌다. 내년 개봉 일정도 이들의 흥행 성적표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CJ엔터테인먼트는 이달 중으로 예정했던 ‘서복’ 개봉을 내년으로 잠정 연기했다. ‘서복’은 ‘건축학개론’의 이용주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이라는 소재와 배우 공유·박보검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다. 염정아와 류승룡이 주연을 맡은 ‘인생은 아름다워’의 제작사 더램프도 이달로 예정했던 개봉을 미뤘다. 최국희 감독의 이 영화는 국내 최초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로 화제를 모았다. 외화도 마찬가지다.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 ‘걸’도 개봉을 무기한 연기했다. 로버트 드니로 주연의 ‘워 위드 그랜파’와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소울’은 다음달로 개봉을 미뤘다. 그나마 ‘원더우먼 1984’가 오는 23일 개봉할 예정이다. ‘원더우먼 1984’는 2017년 한국에서 216만명의 관객을 모은 블록버스터 ‘원더우먼’의 속편이다. 이달 개봉하는 주요 한국 영화는 한지민·남주혁 주연의 ‘조제’(10일)와 김강우·유인나 주연의 ‘새해전야’(30일) 정도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상향 조정되면서 영화의 수지 타산을 맞추기가 더 어려워졌다. 극장 좌석의 50%만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하려면 마지막 상영 시간을 오후 7시로 앞당겨야 한다. 평일 직장인 수요를 맞추기 어렵게 된다.제작비로 각각 160억원과 89억원을 들인 ‘서복’과 ‘인생은 아름다워’는 손익분기점을 채우려면 500만명, 300만명의 관객을 모아야 하지만 현재 하루 전국 관객 수가 2만여명 수준이라 불가능하다. CGV 관계자는 “이번 달 ‘조제’와 ‘원더우먼 1984’가 어느 정도 선방하느냐가 제작·배급사 입장에선 추후 개봉 일정을 잡게 하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만들어 놓은 작품들을 개봉하지 못하면서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새로운 작품 제작도 못 하는 악순환이 이어져 내년에도 위축된 시장이 회복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올해 영화 관객 수가 지난해의 29% 수준에 불과한 상황은 볼만한 영화들이 개봉을 못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여름 개봉 예정이었다가 수차례 연기했던 송중기 주연의 ‘승리호’는 결국 넷플릭스로 눈을 돌렸다. 약 24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이 영화의 극장 개봉 손익분기점은 580만명으로 동원하기 어려운 관객 수다. 전찬일 한국문화콘텐츠비평협회장은 “박스오피스 1위라는 ‘이웃사촌’이 누적 관객 수 30만명대에 불과한 상황에서 영화사들은 내심 넷플릭스에 팔린 ‘승리호’가 부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넷플릭스법 시행에 네이버·카카오 불똥…“투명성 확보해야”

    넷플릭스법 시행에 네이버·카카오 불똥…“투명성 확보해야”

    대형 콘텐츠 사업자에게 품질 유지 의무를 부과한 일명 ‘넷플릭스법’이 시행된 10일 네이버·카카오 등이 속한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트래픽 측정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기협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회에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서비스 안정성’이라는 용어의 모호함과 트래픽을 기준으로 한 수범자 선정 기준의 문제를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가통신사업자에 불필요한 의무를 부과한다는 문제를 떠나, 법률은 수범자 선정 기준이 명확해야 하는데 업계의 의구심과 불안감은 여전한 상태”라며 “정부는 사업자 간 오해가 없도록 더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기협은 “서비스 안정성 확보 의무의 기준이 되는 ‘하루 평균 소통되는 전체 국내 트래픽 발생량’이 일반에 투명하게 공개돼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의 전문기관 자료로 확인한다고 하지만, 기간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자료는 자의적이거나 왜곡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공정한 트래픽 발생량 측정을 위한 투명성 확보 방안을 밝혀야 하며, 이 방안을 정할 때 부가통신사업자를 대표하는 기업 또는 단체의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기협은 “시행령으로 정했으나 불명확하고 광범위한 의무에 관해서도 업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서비스 적용 방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행된 개정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에는 인터넷망을 써서 서비스하는 부가통신사업자가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 단말이나 망사업자(ISP) 등 이용 환경을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술적 오류와 트래픽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도 취해야 하며, 트래픽 양 변동에 대비해 필요한 경우 관련 사업자와 협의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법은 원래 넷플릭스처럼 국내 트래픽을 많이 차지하면서도 서비스 안정 책임은 다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던 해외 콘텐츠 업체에 최소한의 책임을 부과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 때문에 ‘넷플릭스 무임승차 방지법’으로 불렸다. 그런데 시행령 개정 과정에서 법 적용 대상이 ‘전년도 말 3개월간 일평균 이용자 수가 100만 명 이상이고 국내 총 트래픽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부가통신사업자’로 정해지면서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콘텐츠 사업자도 다수 포함되게 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책 읽어주는 램프… 뉴스 알려주고 알람도 되는 AI 비서

    책 읽어주는 램프… 뉴스 알려주고 알람도 되는 AI 비서

    네이버가 새로 내놓은 ‘클로바 램프’는 요즘 쏟아져 나오는 인공지능(AI) 스피커 중에 확실히 눈에 띄는 구석이 있다. 날씨를 알려 주거나 뉴스를 틀어 주는 AI비서가 일단 기본으로 탑재돼 있고 여기에다 램프와 독서 기능까지 장착했다. 유튜브나 넷플릭스같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승승장구하는 시대에 독서라고 하는 아날로그 감성에 푹 빠지게 해 주는 첨단 기기를 마주하니 묘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지난 일주일간 사용해 본 클로바 램프의 광학문자판독(OCR) 기술은 꽤 훌륭했다. 램프의 불빛을 밝히는 발광다이오드(LED)의 한가운데 OCR 센서가 장착돼 있는데 이를 통해 글을 읽는 솜씨가 제법이다. 아무 책이나 전등 아래다 페이지를 펼치고 “헤이 클로바. 책 읽어 줘”라고 말을 건네면 잠시 뜸을 들이는가 싶더니 곧바로 또박또박 낭독을 시작한다. 가끔 조사를 잘못 읽거나 작은 글씨를 제대로 해독하지 못하기도 하지만 내용 파악에 엄청난 지장을 줄 정도로 거슬리진 않았다. 심지어 손으로 쓴 글씨를 들이밀어도 너무 갈겨 쓰지 않은 이상 제법 높은 정확도로 읽어 내려갔다. 사이보그가 읽는 딱딱한 느낌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낭랑하게 낭독해 줘서 듣기에 편안하게 느껴졌다. 영어 공부를 하겠다며 사놨다가 작심삼일로 포기했던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영어책을 다시 꺼내 들고 클로바 램프에게 읽도록 하니 이번에도 막힘이 없었다. 성인 남성의 목소리가 나타나 원어민에 가까운 발음으로 책을 읽어 줬다. ‘에코리딩’이라는 기능을 활용하면 펼쳐진 책의 문장을 표준 속도로 한 번, 느린 속도로 다시 한 번 읽어 주기도 한다. 클로바 램프의 발음을 따라하면서 영어 공부를 하기에 용이했다. 스스로 영어책을 읽은 다음에 이를 다시 확인하며 발음을 교정하는 ‘셀프리딩’ 기능도 있다. 램프 기능에도 신경을 썼다. 독서, 창의력, 수리, 수면 등 상황에 알맞은 조명을 클로바 램프에게 요구할 수 있다. “오전 6시 30시에 조명을 켜 줘”라고 설정을 해 두면 아침에 불이 켜져서 시끄러운 알람소리보다는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일어나는 데 도움이 됐다. 그렇다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이랑 연결해 음악을 들을 때 음질이 생각보다 풍부하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이동식이 아니어서 콘센트를 빼면 바로 사용 불가이기도 하다. 책장 가운데를 완전히 쫙 펴지 않으면 중간 부분의 글자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했다. 어린이를 주요 타깃으로 만들다 보니 한글을 읽어 주는 목소리가 남자 어린이 혹은 성인 여성 목소리뿐인데 이것 또한 설정이 다양해지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고통 팔아 돈 버는 ‘폰허브’…전 세계 아이들이 죽어간다

    고통 팔아 돈 버는 ‘폰허브’…전 세계 아이들이 죽어간다

    폰허브 하루 30억개 사이트 광고 수익 불법 영상 모니터링 인원은 80명 불과각국 정부·기업들 적극적 제재 나서야‘하루 평균 방문 1억회 이상,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10대 사이트, 넷플릭스나 아마존, 야후보다 인기 많은 곳.’ 세계 최대 규모 불법영상물 사이트 ‘폰허브’(pornhub)에 대한 설명이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알려지자 폰허브에서 곧장 관련 검색어가 등장할 정도로 국내 이용자도 많은 이 사이트를 둘러싸고 해외에서도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의 유통 실태가 심각한 만큼 이를 단순 ‘음란물’이라 보면 안 되고, 기업과 정부 당국이 나서서 제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일(현지시간) 불법영상물 때문에 수년간 고통을 겪고 스스로 목숨까지 끊으려 한 여성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실태를 조명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근거지를 두고 2007년 개설된 폰허브는 유튜브처럼 이용자들이 직접 영상을 올릴 수 있다. 매년 업로드되는 영상은 무려 680만개, 길이로 따지면 136만 시간에 이른다. 문제는 합법적인 포르노그래피 외에 불법 촬영물이나 아동에 대한 성착취 영상도 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폰허브에서 ‘18세 미만’ 또는 ‘14세’ 등을 검색하면 나오는 영상은 10만개 이상인데, 동의 없이 촬영된 이들의 영상이 ‘소리 지르는 10대’, ‘질식 영상’ 등의 제목으로 올라와 있다. 의식이 없는 여성에 대한 강간 영상도 있었다. 미국 국립실종착취아동센터(NCMEC)에 따르면 2015년 650만건이던 아동 성착취 관련 영상과 이미지는 불과 5년도 지나지 않은 2019년 6920만건으로 10배 이상 폭증했다. NYT 보도에 따르면 한 여성은 14살 때 당시 남자친구의 요구에 의해 나체 영상을 찍어 보내줬는데, 상대방이 이를 폰허브에 올리면서 악몽을 겪어야 했다. 당시 영상 조회수가 40만회까지 달하면서 피해자는 학교를 자퇴하고 두 번이나 자살기도를 했고, 현재까지도 무직으로 차에서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남의 고통을 팔아 돈을 버는’ 폰허브가 지는 책임은 거의 없다. 폰허브는 하루에 약 30억개의 사이트 광고로 돈을 벌어들인다. 회사에 불법 영상을 모니터링하는 콘텐츠 관리자가 있지만, 한 직원은 전 세계의 영상을 관리하는 인원이 고작 80명에 불과하다고 증언했다. 다른 플랫폼에 비해 폰허브에선 명백한 아동 성착취 영상, 이미지에 대한 규제도 없다. 예컨대 올해 3개월 동안 페이스북은 관련 이미지 1240만개를, 트위터는 지난해 6개월 동안 관련 계정 26만 4000개를 삭제했다. 그러나 폰허브의 경우 지난 3년간 영국의 관련 단체 인터넷 감시재단(IWF)에 신고된 아동 성학대 이미지가 118건뿐이었다. 이에 시민사회단체에서 먼저 나서서 처벌을 강화하자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제청원 사이트 ‘체인지’ 등에는 지난 5월 국제 시민단체 트래피킹허브의 주최로 폰허브 사이트를 폐쇄하자는 청원이 올라와 210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이 같은 여론의 흐름에 따라 온라인 결제서비스 페이팔을 포함한 카드 회사들은 폰허브 사이트 내 결제를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리뷰]“책 읽어주고 전등도 켠다”…네이버가 내놓은 신개념 AI스피커

    [리뷰]“책 읽어주고 전등도 켠다”…네이버가 내놓은 신개념 AI스피커

    ‘클로바 램프’ 전지적 체험 시점 네이버가 새로 내놓은 ‘클로바 램프’는 요즘 쏟아져 나오는 인공지능(AI) 스피커 중에 확실히 눈에 띄는 구석이 있다. 날씨를 알려 주거나 뉴스를 틀어 주는 AI비서가 일단 기본으로 탑재돼 있고 여기에다 램프와 독서 기능까지 장착했다. 유튜브나 넷플릭스같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승승장구하는 시대에 독서라고 하는 아날로그 감성에 푹 빠지게 해 주는 첨단 기기를 마주하니 묘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지난 일주일간 사용해 본 클로바 램프의 광학문자판독(OCR) 기술은 꽤 훌륭했다. 램프의 불빛을 밝히는 발광다이오드(LED)의 한가운데 OCR 센서가 장착돼 있는데 이를 통해 글을 읽는 솜씨가 제법이다. 아무 책이나 전등 아래다 페이지를 펼치고 “헤이 클로바. 책 읽어 줘”라고 말을 건네면 잠시 뜸을 들이는가 싶더니 곧바로 또박또박 낭독을 시작한다. 가끔 조사를 잘못 읽거나 작은 글씨를 제대로 해독하지 못하기도 하지만 내용 파악에 엄청난 지장을 줄 정도로 거슬리진 않았다. 심지어 손으로 쓴 글씨를 들이밀어도 너무 갈겨 쓰지 않은 이상 제법 높은 정확도로 읽어 내려갔다. 사이보그가 읽는 딱딱한 느낌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낭랑하게 낭독해 줘서 듣기에 편안하게 느껴졌다.영어 공부를 하겠다며 사놨다가 작심삼일로 포기했던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영어책을 다시 꺼내 들고 클로바 램프에게 읽도록 하니 이번에도 막힘이 없었다. 성인 남성의 목소리가 나타나 원어민에 가까운 발음으로 책을 읽어 줬다. ‘에코리딩’이라는 기능을 활용하면 펼쳐진 책의 문장을 표준 속도로 한 번, 느린 속도로 다시 한 번 읽어 주기도 한다. 클로바 램프의 발음을 따라하면서 영어 공부를 하기에 용이했다. 스스로 영어책을 읽은 다음에 이를 다시 확인하며 발음을 교정하는 ‘셀프리딩’ 기능도 있다. 램프 기능에도 신경을 썼다. 독서, 창의력, 수리, 수면 등 상황에 알맞은 조명을 클로바 램프에게 요구할 수 있다. “오전 6시 30시에 조명을 켜 줘”라고 설정을 해 두면 아침에 불이 켜져서 시끄러운 알람소리보다는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일어나는 데 도움이 됐다. 그렇다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이랑 연결해 음악을 들을 때 음질이 생각보다 풍부하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이동식이 아니어서 콘센트를 빼면 바로 사용 불가이기도 하다. 책장 가운데를 완전히 쫙 펴지 않으면 중간 부분의 글자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했다. 어린이를 주요 타깃으로 만들다 보니 한글을 읽어 주는 목소리가 남자 어린이 혹은 성인 여성 목소리뿐인데 이것 또한 설정이 다양해지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정부도 플랫폼도 눈감은 사이…‘폰허브’ 속 아이들은 죽어간다

    정부도 플랫폼도 눈감은 사이…‘폰허브’ 속 아이들은 죽어간다

    세계 최대 불법영상 유통 사이트국내서도 ‘n번방’ 사건으로 이용자 ↑넷플릭스·아마존보다 접속자 많지만 규제 없어 ‘하루 평균 방문 1억회 이상,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10대 사이트, 넷플릭스·아마존·야후보다 인기 많은 곳.’ 세계 최대 규모 불법영상물 사이트 ‘폰허브’(pornhub)에 대한 설명이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알려지자 폰허브에서 곧장 관련 검색어가 등장할 정도로 국내 이용자도 많은 이 사이트를 둘러싸고 해외에서도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의 유통 실태가 심각한 만큼 이를 단순 ‘음란물’이라 보면 안 되고, 기업과 정부 당국이 나서서 제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일(현지시간) 불법 영상물 때문에 수년간 고통을 겪고 스스로 목숨까지 끊으려 한 여성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실태를 조명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근거지를 두고 2007년 개설된 폰허브는 유튜브처럼 이용자들이 직접 영상을 올릴 수 있다. 매년 업로드되는 영상은 무려 680만개, 길이로 따지면 136만 시간에 이른다. 문제는 합법적인 포르노그래피 외에 불법 촬영물이나 아동에 대한 성착취 영상도 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폰허브에서 ‘18세 미만’ 또는 ‘14세’ 등을 검색하면 나오는 영상은 10만개 이상인데, 동의 없이 촬영된 이들의 영상이 ‘소리지르는 10대’, ‘질식 영상’ 등의 제목으로 올라와있다. 아예 의식이 없는 여성에 대한 강간 영상도 있었다. 미국 국립 실종착취아동센터(NCMEC)에 따르면 2015년 650만건이던 아동 성착취 관련 영상과 이미지는 불과 5년도 지나지 않은 2019년 6920만건으로 10배 이상 폭증했다.NYT 보도에 따르면 한 여성은 14살 때 당시 남자친구의 요구에 의해 나체 영상을 찍어 보내줬는데, 상대방이 이를 폰허브 사이트에 올리면서 수년간 악몽을 겪어야 했다. 당시 영상 조회수가 40만회까지 달하면서 피해자는 학교를 자퇴했고, 누가 알아볼까봐 아르바이트도 하지 못했고, 두 번이나 자살기도를 했고, 현재까지도 무직으로 차에서 생활하고 있다. 특히 폰허브 사이트에서 이용자들이 영상을 바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는 점은 피해자들을 영원히 옭아매는 족쇄가 된다. 한 피해 여성은 “당시로부터 5년이 지나 현재 변호사가 되기 위해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지만, 아직도 영상은 사라지지 않았다. 내가 40살이 되어도 그 영상을 즐기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무리 지워도 영상이 누군가의 휴대폰과 컴퓨터에서 떠돈다는 생각에 피해자들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정작 ‘남의 고통을 팔아 돈을 버는’ 폰허브가 지는 책임은 거의 없다. 폰허브는 하루에 약 30억개의 사이트 광고로 돈을 벌어들인다. 회사에는 불법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콘텐츠 관리자가 있지만, 한 직원은 전세계의 영상을 담당하는 인원이 고작 80명이라고 증언했다. 다른 플랫폼과 달리 폰허브에선 명백한 아동 성착취 영상에 대한 규제도 없다. 예컨대 올해 3개월 동안 페이스북은 관련 이미지 1240만개를, 트위터는 지난해 6개월 동안 관련 계정 26만 4000개를 삭제했다. 그러나 폰허브의 경우 지난 3년간 영국의 관련 단체 인터넷 감시재단(IWF)에 신고한 아동 성학대 이미지가 118건뿐이었다. 폰허브가 입장문에서는 ‘불법 콘텐츠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 사이트 운영은 그렇지 않다는 뜻이다.이에 시민사회단체에서 먼저 나서서 처벌을 강화하자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제청원 사이트 ‘체인지’에는 지난 5월 국제 시민단체 트래피킹허브의 주최로 폰허브 사이트를 폐쇄하자는 청원이 올라와 210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미국 국립성착취방지센터(NCOSE)도 NYT 보도 이후 성명서를 내고 “아동 성 학대를 통해 이익을 보는 폰허브를 미 법무부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여론의 흐름에 따라 온라인 결제서비스 페이팔은 2019년 폰허브 사이트 내 결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마스터카드 역시 비난이 쏟아지자 마인드긱과의 지불·결제 서비스에 대해 재고해보겠다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모바일로 보던 뉴스, TV·PC 이용 늘었다

    모바일로 보던 뉴스, TV·PC 이용 늘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올해는 전통 매체인 TV 뉴스 이용률이 증가했다. 상승세던 모바일 뉴스 이용 형태 역시 줄고 PC 이용률이 늘었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률은 2년 사이 2배 급증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3일 발표한 ‘2020년 언론수용자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TV 뉴스 이용률은 85.0%로 작년(82.8%)에 비해 증가해 2017년 이후 처음 반등했다. TV 프로그램 이용률 역시 94.8%로 2014년 수준을 회복했다. 2012년 이후로 꾸준히 하락하던 PC 인터넷 뉴스 이용률은 3.5% 포인트 높아진 24.6%, 모바일 뉴스 이용은 1.7% 포인트 떨어진 77.9%를 나타냈다. 특히 20대에서 TV 및 PC 뉴스 이용률이 지난해보다 각각 10.5% 포인트, 12% 포인트 뛰었다. 보고서는 달라진 이용 패턴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PC를 통한 활동이 많아짐에 따라 비교적 이용자의 관여가 높은 뉴스 이용률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률은 66.2%로 지난해보다 19.1% 포인트 올랐다. 2018년 33.6%와 비교하면 2배 수준이다. 응답자 98.6%(복수응답)가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유튜브를 꼽아 쏠림현상이 도드라졌다. 네이버TV로 본다는 응답은 15.8%였다. 넷플릭스 이용률은 11%로, 지난해 2.2%에서 5배 폭등했다. 이 조사는 전국 성인 501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9일부터 7월 12일까지 컴퓨터를 통한 대면 면접 방식으로 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1.4% 포인트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조지 클루니 “미드나이트 스카이, 코로나 시대 해야할 얘기…각본과 사랑에 빠져”

    조지 클루니 “미드나이트 스카이, 코로나 시대 해야할 얘기…각본과 사랑에 빠져”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 ‘그래비티’에서 우주를 유영했던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가 다시 우주 영화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주연은 물론 연출과 제작까지 맡았다. 릴리 브룩스돌턴의 소설 ‘굿모닝 미드나이트’를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에서다. 조지 클루니는 3일 화상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연출과 주연을 동시에 맡게 된 이유로 “가장 먼저 각본과 사랑에 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야 할지 알 것 같았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결심했다”며 “무엇보다 사람 간에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였다”고 설명했다.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원인 불명의 재앙으로 종말을 맞이한 지구, 북극에 남겨진 과학자 ‘오거스틴’과 탐사를 마치고 귀환하던 중 지구와 연락이 끊긴 우주 비행사 ‘설리’가 짧은 교신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원작 소설보다 각본을 먼저 봤다는 조지 클루니는 영화를 통해 코로나19 시대에 더욱 중요해진 소통을 말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통이 불가하거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없는 점에 집중했다”면서 “원작은 사실 후회에 집중하고 있는데 영화는 구원에 집중했다. 요즘 시대에 구원은 꼭 필요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극 중 북극에 남겨진 과학자 ‘오거스틴’을 연기한 그는 “저는 오거스틴과 같이 커다란 후회를 안고 사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행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이를 먹어갈수록 후회는 암덩어리와 같다. 후회는 자신을 파괴한다. ‘더 사랑할걸’, ‘더 마음을 열고 살아갈걸’ 이런 생각이 사람의 내면을 파괴할 수 있다”며 “저도 소소한 후회는 있지만 오거스틴처럼 거대한 후회를 갖고 구원을 기다리며 살지 않아도 되기에 제가 가진 나이 듦은 그것보다 훨씬 감사하다”고 돌아봤다. 영화는 북극과 우주를 아름답게 그려내면서 원작의 문학적 감성을 표현하려 했다. 조지 클루니는 “이번 영화 자체가 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다. 책 같은 경우에는 다양한 설명을 할 수 있지만, 영화는 이미지로만 보여줄 수밖에 없다”며 “소설보다 대화가 상당히 줄어들 것을 알기 때문에 비주얼적인 부분과 음악을 통해 채우고 싶었다. 영화에서 음악은 또 하나의 다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지 클루니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 ‘그래비티’에 이어 또다시 우주를 다룬 영화를 하게 됐다. 그는 “‘그래비티’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그래비티’에 비하면 액션도 훨씬 덜하고 명상에 가까운 수준이었다”며 “뭐든지 한 발 떨어져서 보면 잘 보이지 않나. 그래서 (우주 배경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또 그가 출연한 영화 ‘투모로우랜드’ 등 종말 속에서 희망을 전하는 이야기에 관심을 두는 이유도 밝혔다. 그는 “저는 항상 사람들의 선의에 많은 믿음을 건다”며 “2020년에도 많은 화와 분노, 갈등과 혐오, 질병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의를 가진 좋은 사람들이 인류를 보호하고 구하기 위해 애썼던 해였다. 저는 기본적으로 긍정적이고 인류에 대해 희망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미드나이트 스카이’도 종말을 말하지만, 그 원인을 명확히 밝히지는 않는다. 조지 클루니는 “관객에게 설명하는 것보다 우리 모두의 상상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래도 분명한 건 재앙이 덮친 이유는 인간이 자초한 것이다. 자초했다는 건 해결할 수 있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펠리시티 존스와의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는 “펠레시티 존스는 너무나 아름답고 뛰어나고 재능있는 배우다. 사람 자체가 아름답다”며 “촬영한 지 2주 정도 지났을 때 펠리시티 존스가 임신 사실을 알려줬다. 그로 인해 영화를 다시 한번 생각해야 했는데 결과적으로 펠리시티의 임신은 영화에 선물 같은 존재가 됐다. 영화 말미에 연속성을 부여해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지 클루니는 한국 영화계에 대해 “지난 10년간 한국 영화계가 이룬 게 너무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다. ‘기생충’이 성공을 거둔 것은 너무 멋진 일이다. 기뻐하고 자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오는 9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하며, 23일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성전환 고백’한 배우 엘런 페이지 “혐오와 폭력에 맞설 것”

    ‘성전환 고백’한 배우 엘런 페이지 “혐오와 폭력에 맞설 것”

    캐나다 출신 헐리우드 배우 엘런 페이지가 자신이 트랜스젠더라고 커밍아웃했다. 페이지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다”며 “나를 가리키는 대명사는 ‘그’(he/they)이고, 내 이름은 엘리엇”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침내 진정한 자아를 찾았기에 내가 누구인지를 사랑하는 게 얼마나 놀라운지 모른다”며 “나를 지지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느낀다. 사랑이 가득하고 더 평등한 사회를 위해 나도 할 수 있는 한 도울 것”이라고 썼다. 1997년 영화 ‘핏 포니’로 데뷔한 페이지는 영화 ‘주노’, ‘인셉션’,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엄브렐라 아카데미’ 등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2014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권 포럼 HRC(The Human Rights Campaign)에서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했고, 2018년에는 동성 연인인 안무가 엠마 포트너와 결혼하며 자신의 성적 정체성이 남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스스로 남성 트랜스젠더라고 공개하면서도 자신을 가리키는 대명사가 ‘그들’이 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남성도, 여성도 아닌 ‘논바이너리’의 정체성 또한 강조한 것이다. 페이지는 또 트랜스젠더를 향한 혐오와 폭력에 맞서겠다고 했다. “기쁘지만 무섭기도 하다”고 시작한 그는 “트랜스젠더를 향한 차별은 끔찍한 결과를 낳는다. 2020년에만 최소 40명의 트랜스젠더가 살해됐고, 대부분이 흑인이나 라틴계 여성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성인 트랜스젠더 가운데 40%가 자살을 시도하고 있다”며 “나는 당신의 공격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사회에서 소외당하고 학대와 괴롭힘에 노출된 트랜스젠더를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커밍아웃 이후 넷플릭스에서는 페이지가 출연한 작품의 크레딧을 엘리엇 페이지로 변경하고, “자랑스러운 우리의 슈퍼 히어로 엘리엇을 사랑한다”고 응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코로나로 지친 연말, 온기 전하는 음악 영화들

    코로나로 지친 연말, 온기 전하는 음악 영화들

    코로나19로 예년보다는 스산한 연말이지만, 움츠러든 영혼을 위로하는 음악 영화들이 찾아온다. 당분간 갈 수 없는 낯선 풍경이지만 서로를 응원하는 메시지와 음악이 더해 온기를 전한다. 2일 개봉한 넷플릭스의 ‘더 프롬’(2020)은 화려한 뮤지컬 영화다. 미국 인디애나주의 레즈비언 소녀 에마(조 엘런 펠먼)가 학부모회의 거센 반대로 여자친구와 함께 참석하려던 ‘프롬’(졸업 파티)에서 제외되자, 이를 홍보 목적으로 이용하려던 브로드웨이 배우들과 엮이며 차별에 맞서는 과정을 담았다. 왕년의 스타였던 디디(메릴 스트리프)와 앤지(니콜 키드먼), 배리(제임스 코든), 트렌트(앤드루 래널스)는 에마를 이슈로 만들어 자신들의 인기를 되찾겠다고 나섰지만 차별과 싸우는 에마를 보며 네 사람도 변해간다. 11일에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17일 개봉하는 ‘리플레이’(2017)는 두 명의 실제 뮤지션이 주연을 맡은 음악 영화이자 미국을 횡단하는 여정을 담은 로드 무비다. 2018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으로 먼저 선보였다. 2001년 9·11 테러 당시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만난 엘리엇(조 퍼디)과 조니(앰버 루바스)는 회항한 비행기 대신 캠핑카를 타고 뉴욕으로 향한다. 두 사람이 기타 반주에 노래하며 애리조나, 뉴멕시코, 텍사스, 오클라호마, 아칸소, 테네시를 거쳐 뉴욕에 이르는 동안 만나는 사람들도 대부분 현지에서 캐스팅한 주민들이다. 따뜻한 포크 음악은 물론, 관광지가 아닌 낯선 땅의 풍광이 대리만족을 줄 만하다.10일 개봉하는 ‘뮤직 앤 리얼리티’(2020)도 실제 싱어송라이터가 주인공이다. 로버트 최는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지만 10년 가까이 한국에서 활동해 왔고, 영화에 등장하는 28곡의 음악 중 25곡을 직접 만들었다. 영화는 주연은 물론 연출까지 맡은 로버트 최의 자전적 이야기다. 뉴욕에서 나고 자란 바비(로버트 최)는 한국에 갈 수 있다는 얘기에 고달픈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친구가 속한 인기 밴드의 로드매니저가 되어 함께 월드투어에 나선다. 홍대에서 길거리 공연을 하던 이나(임화영)를 만나게 되고, 음악 하나로 단숨에 친해진 둘은 함께 공연하며 점차 서로에 대한 감정을 쌓아간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엘렌 페이지 “난 트랜스젠더”…커밍아웃 이어 성전환

    엘렌 페이지 “난 트랜스젠더”…커밍아웃 이어 성전환

    동성애자로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엘렌 페이지(33)가 “난 트랜스젠더”라고 고백했다. 엘렌 페이지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밝힌다”라며 “나를 부를 때 He 또는 They를 사용해달라. 그리고 앞으로 내 이름은 엘리엇 페이지”라고 알렸다. 그는 “지금 매우 행복하다”면서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사랑한다. 그리고 퀴어인 것을 좋아한다. 더 가까이 내 자신을 붙잡고 내가 누구인지 온전히 포용할수록, 더 꿈을 꿀수록 내 마음은 더 커지고 번창한다”고 전했다. 또한 매일 괴롭힘, 자기 혐오, 학대, 폭력의 위협을 다루는 모든 트랜스젠더들에게 “당신을 보고, 당신을 사랑하고, 이 세상을 더 좋게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엘렌 페이지는 영화 ‘인셉션’과 ‘엑스맨’ 시리즈에 출연하며 국내에서도 얼굴이 잘 알려진 배우다. 최근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엄브렐러 아카데미’ 주연 배우로 활약했다. 지난 2014년 동성애를 커밍아웃한 엘렌 페이지는 2018년 엠마 포트너와 결혼했다. 당시 자신의 성 정체성이 ‘남성’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랑의 불시착’, 올해 일본내 최고 유행어 톱10...대상은 ‘3밀(密)’

    ‘사랑의 불시착’, 올해 일본내 최고 유행어 톱10...대상은 ‘3밀(密)’

    올해 일본에서 가장 크게 화제가 됐던 신조어·유행어에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행동수칙으로 등장했던 ‘3밀(密)’이 선정됐다.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돼 일본 사회에 폭발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도 상위 10위에 들었다. 1일 NHK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2020 유캔 신어·유행어 대상’에서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밀집’·‘밀폐’·‘밀접’ 등 3가지를 피해야 한다는 의미의 ‘3밀’이 대상을 차지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지난 4월 모든 가구에 2장씩 배포한다고 발표한 이후 줄곧 희화화됐던 ‘아베노마스크’, 코로나19 퇴치의 소망을 담아 일러스트 등으로 유행했던 요괴 ‘아마비에‘, 온라인 모임이나 수업, 면접 등을 나타내는 ‘온라인OO’, 정부의 경제활동 장려책인 ‘고투(GoTo) 캠페인’ 등 코로나19 관련 단어들이 대거 톱10에 포진했다. 닌텐도의 인기게임 ‘아쓰모리’와 만화, 영화, 소설 등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귀멸의 칼날’도 포함됐다. 신조어·유행어 대상은 일본에서 1년 동안 화제가 된 사건이나 발언, 유행 등 중에서 세태를 잘 표현하는 단어들로 선택된다. 지난해에는 럭비월드컵 일본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한 일본 대표팀의 슬로건 ‘원 팀’이 대상에 선정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영 장관,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에 “허구” 경고한 이유는

    영 장관,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에 “허구” 경고한 이유는

    최근 영국 왕실과 일가를 다룬 넷플릭스 자체 제작 드라마 ‘더 크라운’이 큰 인기를 얻자 영국 문화장관이 이 드라마가 허구라는 경고를 띄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넷플릭스가 세계 최대 동영상온라인서비스(OTT)인 만큼 많은 이들에게 드라마 내용이 모두 역사적 사실이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29일(현지시간) 가디언, BBC 등에 따르면 올리버 다우든 문화장관은 데일리 메일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더 크라운은 멋진 ‘창작품’이다. 다른 드라마처럼 넷플릭스에서 이 점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당시를 경험하지 않은 현 세대의 시청자가 허구를 사실로 혼동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넷플릭스에 서한을 보내 이 같은 점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드라마에선 현재 15세 이상 관람가이며 성적이고 폭력적인 묘사가 포함돼 있다는 내용만 고지된다. 2016년부터 제작·방영돼 현재 4개 시즌까지 나온 더 크라운은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생애를 다루고 있다. 1947년 여왕이 결혼할 때부터 현재까지가 배경이다. 넷플릭스에서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만들면서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 의상 등 섬세한 고증으로 인기를 끌었다.논란은 시즌4의 중심인물로 등장하는 다이애나비와 찰스 왕세자, 왕세자의 당시 내연 상대이자 현 부인인 카밀라 파커 볼스 콘월 공작부인을 둘러싸고 커졌다. 다이애나비는 당시 패션 아이콘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지만, 찰스 왕세자와의 불화로 인한 고통에 시달렸다. 드라마에서는 이로 인해 섭식장애를 겪는 다이애나비와 그를 향한 찰스 왕세자의 냉담한 태도가 그려졌다. 역사학자인 휴고 빅커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배우로 호화롭게 제작돼 사람들은 이 드라마가 실제라고 믿는다”며 “이 시리즈에서 다이애나비를 제외한 왕실 일가의 모든 구성원이 나쁘게 그려지고 있다. 아주 편향적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영화나 드라마 등 창작물에서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섞어 논란이 된 사례는 많다. 신미대사가 한글을 창제했다는 가설에서 시작한 영화 ‘나랏말싸미’는 지난해 개봉 이후 세종대왕의 업적을 폄하했다고 혹평 받았다. 2017년 영화 ‘군함도’ 역시 강제 징용 조선인의 실상을 그리지 않고 역사를 왜곡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신한카드, 배달서비스 요기요와 제휴한 ‘요기요 신한카드’ 출시

    신한카드, 배달서비스 요기요와 제휴한 ‘요기요 신한카드’ 출시

    신한카드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와 업무제휴 협약을 하고 배달앱 요기요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요기요 신한카드’를 선보였다. 요기요 신한카드는 요기요 이용 시 20% 결제일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당 최대 2000원, 월 최대 2만원까지 할인해준다. 또한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왓챠플레이 중 1곳 이상을 이용하면 추가로 10% 캐시백을 월 5000원까지 제공한다. 아울러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왓챠플레이 등 OTT 서비스에서 정기 결제를 하면 월 통합 5000원 한도 내에서 15%를 할인해준다. 이와 함께 쿠팡, G마켓, 11번가, 롯데ON, SSG.COM,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5만원 이상 이용하면 건당 2000원을 차감해준다. 스타벅스 사이렌오더와 와인엔모어 10% 결제일 할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2만 4000원, 해외겸용(마스터) 2만 7000원이다. 개별 서비스는 전월 이용금액 50만원 이상일 경우 제공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K콘텐츠 더 키운다”…넷플릭스, 아시아 첫 콘텐츠 법인 국내 설립

    “K콘텐츠 더 키운다”…넷플릭스, 아시아 첫 콘텐츠 법인 국내 설립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최근 한국에 별도의 콘텐츠 법인을 설립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처음이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예능 등 ‘K콘텐츠’의 제작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26일 넷플릭스는 “콘텐츠 관련 업무를 전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법인인 ‘넷플릭스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면서 “더 많은 한국 콘텐츠를 전 세계에 소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한국 콘텐츠와 관련된 업무 및 투자 역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기존에 운영중이던 법인인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는 국내 OTT 서비스 운영에 대한 업무를 계속 맡고 새 법인에서는 한국의 콘텐츠 발굴·투자·지원 등의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콘텐츠 관련한 업무를 보던 인원들은 이미 ‘넷플릭스 엔터테인먼트’로 자리를 옮겼다. 새 법인은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가 쓰는 서울 종로구 공평동 사옥을 같이 사용하게 됐다.넷플릭스는 영국이나 스페인, 브라질 등 자체 제작 콘텐츠가 많은 나라에서는 이미 법인을 분리해 운영해왔다. ‘K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다보니 한국에서도 이를 전담할 회사가 필요해졌다. 넷플릭스는 지금까지 드라마·예능·영화 등 70편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K콘텐츠’를 제작해왔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국내 콘텐츠에 투자한 금액은 약 8000억원에 달한다. 별도 법인이 생기면서 앞으로는 ‘K콘텐츠’ 제작에 대한 투자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에서 유독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를 앞세워 넷플릭스의 아시아 시장 공략도 가속화될 듯하다. 동시에 넷플릭스를 통해 ‘K콘텐츠’가 지금보다도 더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글로벌 시청자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김용희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는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해 이를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같다”면서 “OTT 관련한 국내법을 잘 맞추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콘텐츠를 제작·관리하려는 의도도 함께 엿보인다”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K콘텐츠’를 강화하면서 ‘토종’ OTT들은 바짝 긴장하게 됐다. 올해만 160억 달러(약 20조원)를 자체 콘텐츠 제작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넷플릭스와 비교해 웨이브나 티빙, 시즌 등 토종 OTT가 우위를 가졌던 부분이 ‘K콘텐츠’였기 때문이다. 국내 정서에 맞는 콘텐츠를 더 많이 보유했다는 우위마저 흔들린다면 토종 OTT들은 앞으로 넷플릭스를 상대로 더 어려운 싸움을 이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최단 100만 팔로워’ 기록 세운 인스타 계정 활동 중단…왜?

    ‘최단 100만 팔로워’ 기록 세운 인스타 계정 활동 중단…왜?

    영국의 저명한 자연 다큐멘터리 거장이자 동물학자인 데이비드 애튼버러(94)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공식적으로 '개점 휴업'에 들어갔다고 미국 CNN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623만5000명이 넘는다. 보도에 따르면, 애튼버러는 지난 9월 24일 인스타그램에 가입했으며 한 달여 만인 지난달 31일 게시물을 끝으로 활동을 중단했다.그의 프로필에도 “계정은 더는 활성화되지 않는다”(Account no longer active)는 문구가 맨 앞에 쓰여있다. 그는 마지막 게시물에서 “인스타그램에서 공유된 엄청난 양의 아이디어와 열정에 기운을 얻었다”고 밝혔었기에 왜 인스타그램이 중단됐는지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었다. 그런데 애튼버러의 최신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데이비드 애튼버러: 우리의 지구를 위하여’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애튼버러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한정된 기간 동안에만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관계자는 또 “애튼버러와 그의 동료들은 일차적으로 플랫폼을 사용해 우리의 자연이 직면한 현재의 문제와 이를 다루는 데 도움이 되는 해결책을 설명하길 원했다”면서 “새로운 게시물이 올라올 일은 없겠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것들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남겨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튼버러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BBC 영화 제작자인 조니 휴즈와 세계자연기금(WWF)의 콜린 버필드의 도움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첫 게시물에서도 “소셜 미디어(이 계정)은 데이비드가 평상시 사용하는 계정이 아니다”고 쓰였다. 애튼버러의 인스타그램 첫 게시물은 ‘지구를 구하는 것은 이제 우리가 당면한 커뮤니케이션 과제’라는 내용의 환경 보호 캠페인 영상이었다. 이 게시물로 애튼버러는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이 보유하고 있던 인스타그램 최단기간 100만 팔로워 기록을 경신했었다. 인스타그램을 개설한 지 4시간 44분 만에 100만 팔로워를 모았고 이는 기네스 세계기록협회에 의해 세계 기록으로 인정됐다.하지만 이제 인스타그램 최단기간 100만 팔로워 기록은 또 다른 유명 인사에게 넘어갔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론 위즐리 역으로 국내에도 친숙한 할리우드 배우 루퍼트 그린트가 4시간 1분 만에 100만 팔로워를 모았기 때문이다. 그린트는 지난 11일 생후 6개월 된 딸을 공개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끈 것으로 전해졌다.  
  • 美 테슬라 주주의 꿈☆… 주린이의 슬기로운 투자테크

    美 테슬라 주주의 꿈☆… 주린이의 슬기로운 투자테크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1400선대로 떨어진 코스피가 약 8개월 만인 지난 23일 2600선을 돌파했다. 24일에도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하루 만에 갈아치운 코스피는 25일 오후 들어 하락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16.22(0.62%) 내린 2601.54로 마감했다. 올해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사들인 ‘동학개미운동’, 주식 초보자를 일컫는 ‘주린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너도나도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다. 또 ‘서학개미’라는 단어도 생길 정도로 해외주식 투자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의 해외주식 결제금액(매수액 기준)은 지난 23일까지 897억 8377만 달러(약 99조원)에 달한다. 순매수액(매수액에서 매도액을 뺀 금액)으로는 167억 8235억 달러(약 18조 6000억원)다. 이런 상황을 보며 속만 태우는 이들도 있다. 종잣돈이 없는 사회초년생들이다. 이들이 투자에 쓸 수 있는 돈은 지극히 제한적이다. 지난해 취업한 장모(29)씨는 “안정적인 예적금을 통해 목돈을 마련하고 싶지만, 이자가 연 1% 수준이라 1000만원을 넣어도 겨우 10만원가량을 받는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주식시장이 활황인 지금 같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지만 가진 돈이 워낙 적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들은 장씨와 같은 고민을 하는 밀레니얼세대를 겨냥해 해외주식 등을 쪼개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른바 ‘소수점 투자’는 해외주식뿐 아니라 부동산, 미술품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비싼 해외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쪼개서 사고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서비스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 주에 60만원 정도(24일 기준 555달러)하는 테슬라 주식은 여윳돈이 없는 이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애플(17만원), 아마존(345만원), 넷플릭스(53만원) 등도 한 주당 가격이 만만찮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소수점 투자’ 서비스를 이용하면 적은 돈으로도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플랜yes 해외주식 적립식 서비스’는 자동 환전하고 해외주식을 매수하고 나서 원하는 목표수익률에 팔 수 있다. 소수점 적립을 신청하면 0.01주 단위로 주식을 살 수 있다. 예컨대 테슬라의 경우 5000원 정도면 0.01주를 살 수 있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미니스탁’은 1000원 단위로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액수로는 1000원 단위, 주식으로는 0.000001주 단위까지 매수가 가능하다. 미니스탁은 2030세대 가입자의 증가로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소수점 단위 거래는 이르면 내년부터 국내주식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주식뿐 아니라 부동산이나 미술품도 쪼개서 투자할 수 있다. 수익형 부동산 플랫폼 ‘카사’에서는 부동산 자체를 지분 형태로 쪼개 디지털화한 자산유동화증권(DABS)을 통해 일반 투자자들이 최소 5000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 DABS를 사면 해당 건물에 대한 임대료와 매각수익을 자신이 가진 지분만큼 받는다. 이날 첫 매물 공모를 시작했다. 미술품 투자 플랫폼 ‘테사’에서는 미술품 소유권을 분할 판매한다. 미술품의 정해진 가치 내에서 1000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 작품이 팔리면 소유권의 보유 비율만큼 수익을 배당받는 구조다. 서비스 가입자는 4000명을 돌파했으며, 이 가운데 60%가 2030세대다. 이러한 쪼개기 투자 서비스의 등장으로 해외주식·부동산 등의 투자 진입 장벽은 낮아지고 있다. 물론 사회초년생의 기본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거론되는 적금·청약저축·연금저축은 포트폴리오의 필수 항목이 돼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용도별 통장 관리를 통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적금을 통해 목돈을 만드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2016·2018년엔 ‘마블’ 개봉에 맞춰… 올해는 코로나 탓? 영화관람료 1000원 인상의 경제학

    2016·2018년엔 ‘마블’ 개봉에 맞춰… 올해는 코로나 탓? 영화관람료 1000원 인상의 경제학

    코로나로 신작 줄고 OTT 직행 늘자멀티플렉스 “고정비 늘고 관객 줄어” 티켓파워 작품 개봉 직전 인상 ‘꼼수’‘인피니티 워’ 개봉으로 매출 6.2% 쑥멀티플렉스 극장들이 관람료를 줄줄이 인상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 1위인 CGV가 지난달 중순 관람료를 평균 1000~2000원 올린 데 이어 메가박스가 23일부터, 롯데시네마는 다음달 2일부터 1000원씩 인상한다. IMAX나 4DX 등 특수관을 제외한 일반 2D 영화를 기준으로 8000원~1만 3000원으로 조정된다.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코로나19를 이유로 댔지만 반응은 차갑다. 2018년 관람료를 인상했을 때도 극장들은 임차료, 관리운영비 등 고정비용을 인상 원인으로 꼽았지만 속내는 딴 데 있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018년 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극장관람료의 상관관계’ 보고서에 따르면 CGV 좌석차등제 도입(2016년 4월 3일), 관람료 1000원 인상(2018년 4월 11일)은 모두 마블 영화 개봉 직전이었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확실한 티켓파워가 있는 작품 개봉 전에 관람료를 인상하면 더 큰 매출액 증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어벤져스’ 시리즈에 편승했던 멀티플렉스의 ‘꼼수’를 영화계에서도 부정하지 않는 탓에 “상황이 좋을 때도, 나쁠 때도 관람료를 인상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관행처럼 올리는 1000원 단위 인상도 논란이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과거 카드 사용이 많지 않던 시절 현장에서 티켓 구매 시 빠른 결제를 위해 잔돈이 필요 없는 1000원씩 올린 게 관행처럼 굳어졌다”면서 “관람료가 1만원을 돌파했을 땐 저항이 상당했지만, 이후엔 1000원 단위 인상에 심리적인 부담감이 다소 약해졌다는 판단도 있다”고 말했다. 1000원 인상의 효과는 의외로 크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관객이 1123만명이었으니 영화 한 편으로 전체 매출이 112억원 뛰었다. 2018년 기준 전체 극장 매출액이 1조 8140억원이었음을 따져볼 때, 극장 매출의 6.2%를 한꺼번에 끌어올린 셈이다. 그동안의 관람료 인상이 극장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였다면 이번 인상은 코로나19 불황에 살아남기 위해서라는 게 극장들의 한결같은 답변이다. CGV 관계자는 “고정비는 올해에도 올랐지만, 코로나19로 관객이 대폭 떨어졌다. 희망퇴직, 운영시간 축소, 영업 중단, 급여 반납에 이어 고육지책으로 가격 인상이라는 방안을 꺼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올해 10월까지 관객수는 전년(2억 2668만명)의 4분의1 수준인 5449만명에 그쳤고, 매출 역시 정비례로 떨어져 4658억원을 기록했다. 1조 9140억원이던 전년과 비교 자체가 무색하다. 불록버스터 영화 제작도 급감했다. 제작비 100억원 이상 국내 영화가 지난해 11편이었지만, 올해는 5편에 불과하다. 코로나19로 신작 개봉이 미뤄지고, 영화 콘텐츠가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으로 빠져나가면서 제작·배급사 수익을 맞춰 주기 어려운 악순환도 시작됐다. 관람료 수입을 극장과 제작·배급사가 나누는 ‘부율’은 현재 5대5 정도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관람료 인상 효과가 극장뿐 아니라 제작·배급사에도 돌아가야 영화계도 살아난다”면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번 관람료 인상이 코로나19 탓에 어쩔 수 없음은 납득할 만하지만, ‘꼼수 인상’ 지적을 받지 않기 위해선 영화계의 변화가 필요하다. 도동준 영화진흥위원회 정책연구팀장은 “한국 영화시장의 규모나 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으로 볼 때 관람료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극장을 비롯해 영화계가 적극적으로 나서 관람료 인상 근거를 구체적으로 설득력 있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번엔 코로나라면, 그땐 왜 올렸지?…영화관람료 1000원 인상 속내

    이번엔 코로나라면, 그땐 왜 올렸지?…영화관람료 1000원 인상 속내

    극장들이 말하는 영화관람료 인상 이유...“납득할 수 있어야 저항 줄어”멀티플렉스 극장들이 관람료를 줄줄이 인상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 1위 CGV가 지난달 중순 관람료를 평균 1000~2000원 올린 데 이어 메가박스가 23일부터, 롯데시네마도 다음 달 2일부터 1000원씩 올린다.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며 앓는 목소리를 내지만 반응은 차갑다. 관객들은 2018년 마블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개봉을 앞두고 관람료를 올린 일을 떠올리며 “상황이 좋을 때도, 나쁠 때도 관람료를 인상한다”고 비판한다. ●1000원 단위 인상? “심리적 저항 적어서” 영화진흥위원회가 2018년 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극장관람료의 상관관계’ 보고서에 따르면 CGV 좌석차등제 도입(2016년 4월 3일), 관람료 1000원 인상(2018년 4월 11일)은 모두 마블영화 개봉 직전이었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확실한 티켓 파워가 있는 작품의 개봉 전에 관람료를 인상하면 더 큰 매출액 증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000원 단위 인상도 논란이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과거 카드 사용이 많지 않던 시절 현장에서 티켓 구매 시 빠른 결제를 위해 잔돈 없는 1000원 단위로 정한 게 관행처럼 굳어졌다”면서 “과거 관람료가 1만원대로 뛰었을 때 저항이 상당했지만, 1만원이 넘은 뒤부터는 1000원 단위 인상에 심리적인 저항이 다소 약화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1000원 인상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관객이 1123만명으로, 영화 한 편에 전체 매출이 112억원 늘어났다. 2018년 기준 전체 극장 매출액이 1조 8140억원이었으니, 큰 저항 없이 극장 매출의 6.2%를 끌어올린 셈이다.●영화계 저성장...코로나19로 인상 불가피 극장 관람료가 본격 `1만원 시대’를 맞은 것은 2013년 2월 인상부터다. 당시 주중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주말 9000원에서 1만원으로 인상하면서 격한 논란을 불렀다. 당시 인상은 전년도인 2012년 한국영화 관객이 최초로 1억명을 돌파하는 등 호황인 상황 속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이처럼 관람료 인상이 그동안 극장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였다면, 이번 인상은 코로나19 불황에 살아남기 위해서라는 게 극장들의 한결 같은 답변이다. 2016년과 2018년에 이어 올해 관람료를 다시 올리기가 다소 무리한 상황이지만, 코로나19가 적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영화계는 2018년 국내 영화 시장이 사실상 포화해 저성장 시대로 돌입했다고 진단했다. 2018년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1000억원 늘어 1조 8140억원을 기록했고, 전체 매출을 관객으로 나눈 평균 관람요금은 이 기간 8383원에서 8444원으로 61원밖에 오르지 않았다. 이 상태로 전체 관객 수가 대폭 늘어나지 않는다면, 극장 매출을 올릴 방법은 티켓 가격 인상과 영화 상영 이외의 부가 서비스를 통한 추가 이익 창출 정도뿐이다. 극장들이 2018년을 시작으로 적극적으로 외국진출에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민 납득할 수 있는 이유로 저항 줄여야” CGV 관계자는 이번 인상에 관해 “임대료, 인건비, 관리비와 같은 고정비가 물가 상승과 함께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했다. 위탁점이 아닌 직영점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CGV는 다른 극장에 비해 어려운 상황이라며 울상이다. 이는 2년 전 가격을 올릴 때와 같은 이유를 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19로 극장이 입은 타격은 과거의 그것과 아예 경우가 다르다. 고정비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관객은 대폭 떨어졌다. 희망퇴직, 운영 시간 축소, 영업중단, 급여 반납에 이어 끝으로 가격 인상이라는 방안을 꺼낼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롯데시네마 측도 “영화계 전체를 위해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고 항변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제작비 100억원 이상 국내 영화가 지난해 11편이었이었지만, 올해는 5편에 불과하다. 코로나19로 좋은 영화 콘텐츠가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으로 빠져나가면서 신작 개봉도 미뤄지는 악순환 현상이 시작됐다”면서 “이를 조금이라도 막으려면 관람료 인상으로 제작·배급사를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람료 수입을 극장과 제작·배급사가 나누는 ‘부율’은 현재 5대5 정도다. 관람료 인상이 극장뿐 아니라 제작·배급사에도 돌아가야 영화계가 살아난다는 뜻이다. 이번 관람료 인상이 코로나19 탓에 어쩔 수 없음은 납득할만 하지만, 인상할 때마다 비판의 목소리를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도동준 영화진흥위원회 정책연구팀장은 “한국 영화 시장의 규모나 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으로 볼 때 관람료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감이 있는 건 분명하다”면서 “극장을 비롯해 영화계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관람료 인상 근거를 국민들에게 쉽게, 피부에 와 닿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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