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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지훈, ‘신과함께’ 관람한 부모님 “‘너도 잘해라 아들’ 발언에 뜨끔”

    주지훈, ‘신과함께’ 관람한 부모님 “‘너도 잘해라 아들’ 발언에 뜨끔”

    ‘신과함께-죄와 벌’이 국내 개봉 16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주지훈이 소감을 전했다.5일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에서 저승차사 해원맥 역을 맡은 주지훈이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1000만 관객의 선택을 받은 영화에 참여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주지훈은 “아무리 열심히, 최선을 다한 작품이어도 관객 분들의 공감을 얻고, 사랑을 얻어야 비로소 완전한 결과물이 나오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기쁘고, 감사하다”는 인사도 건네면서 “이분들이 꼭 올해 개봉하는 2편까지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특유의 너스레가 담긴 바람을 전했다. 주지훈이 분한 ‘해원맥’은 저승차사인 강림(하정우 분), 덕춘(김향기 분)과 지옥 재판을 받는 망자 자홍(차태현 분)의 호위를 담당하는 인물. 주지훈은 세 인물들과 티격태격하면서도 끈끈한 케미스트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카리스마와 능청을 넘나드는 유연한 연기와 시원한 액션은 ‘신과함께2’에서 펼쳐질 주지훈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 이어 “(‘신과함께’는) 눈으로 보는 즐거움도 크지만 마음에 남는 여운도 큰 영화”라며 아직 ‘신과함께’를 관람하지 않은 관객들의 관람 독려를 전하는 등 ‘신과함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이하 주지훈의 일문일답. ▶ ‘신과함께’ 천만 관객 돌파 소감? 1000만 관객의 선택을 받은 영화에 참여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자랑스럽다. 아무리 열심히, 최선을 다한 작품이어도 관객 분들의 공감을 얻고, 사랑을 얻어야 비로소 완전한 결과물이 나오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기쁘고, 감사하다. 이분들이 꼭 올해 개봉하는 2편까지 봐주셨으면 좋겠다. 1편, 2편을 함께 촬영했기에 촬영 기간도 길었고, 새로운 도전인 영화였기에 고생이 많았다. 김용화 감독님을 비롯해 함께 고생한 배우, 스태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 가족은 ‘신과함께’를 관람 했는지? 어떤 이야기를 해주었는지? VIP 시사회 때 아버지, 어머니를 초대해서 보여드렸다. “고생했다”, “멋있는 영화다”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너도 잘해라 아들”이라고 하셔서 뜨끔했다. 연락을 자주 드리는 아들은 아니었는데, 좀 더 살가운 아들이 되려고 노력 중이다. ▶ 아직 ‘신과함께’를 관람하지 않은 관객들에게 ‘신과함께’를 추천하는 한마디는? 눈으로 보는 즐거움도 크지만 마음에 남는 여운도 큰 영화다. 아직 못 보셨다면, 극장에서 보시고 그 여운을 함께 나누고 싶다. 더불어 새해여서 올해의 계획이나 목표들을 세우실 텐데, 영화를 보시면 계획이나 목표가 좀 더 따뜻한 방향으로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 ▶ 2018년 계획은? 2017년에는 여러 작품을 열심히 촬영했다. 올해는 그 작품들로 관객 분들을 자주 찾아 뵐 수 있을 것 같다. ‘신과함께’의 좋은 기운이 ‘공작’, ‘암수살인’, ‘신과함께2’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 요즘은 열심히 ‘킹덤’ 촬영 중이다. 넷플릭스라는 새로운 플랫폼에서 선보이는 시즌제 드라마라 배우로서도 기대감을 안고 촬영하고 있다. 좋은 작품과 좋은 연기로 2018년도 열심히 달리겠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SF 미스터리 스릴러 ‘얼터드 카본’ 티저 예고편

    SF 미스터리 스릴러 ‘얼터드 카본’ 티저 예고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얼터드 카본’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얼터드 카본’은 의식을 저장하고 육체를 교환하는 미래의 어느 날, 자살을 가장한 억만장자의 사망 사건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SF 미스터리 스릴러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300년 후, 영원한 삶이 가능한 세상을 보여준다. 그러던 어느 날, 죽음을 통해 육체를 바꿔가며 365년째 살고 있는 억만장자이자 세계 최고의 권력가 ‘반크로프트’가 죽음을 맞는다. 혈흔으로 얼룩진 사건현장에 이어 의미심장한 반크로프트의 표정과 사망 사건을 조사하는 ‘코바치’의 거칠고 화려한 액션이 전개와 결말을 궁금케 한다. ‘얼터드 카본’은 리처드 K. 모건의 밀리언셀러를 원작으로 했다. ‘아바타’의 기획자이자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와 ‘셔터 아일랜드’를 집필한 리타 캘로그리디스가 제작 총괄을 맡았다. 여기에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로보캅’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조엘 킨나만과 제임스 퓨어포이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눈길을 끈다. ‘얼터드 카본’은 2월 2일 넷플릭스(netflix.com/alteredcarbon)를 통해 공개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생애 첫 패션화보 촬영한 진선규 “이미지 변신, 행복했다”

    생애 첫 패션화보 촬영한 진선규 “이미지 변신, 행복했다”

    배우 진선규가 생애 첫 패션화보를 통해 지금까지 보지 못한 남성적인 매력을 뽐냈다.진선규는 “첫 패션화보라 많이 긴장했지만 스텝들 덕분에 ‘범죄도시’에서 보여드리지 못한 이미지변신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화보를 진행한 아레나 옴므 플러스는 “‘범죄도시’의 ‘위성락’으로 대세배우가 된 진선규의 부드럽고 위트 있는 면모를 화보로 담고 싶었다”며 “피도 눈물도 없는 ‘위성락’에서 다정다감하고 재치 있는 배우 진선규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게다가 오랫동안 운동으로 다져진 ‘코어’ 근육을 활용해 어려운 포즈를 척척 소화해내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라고 전했다.‘범죄도시’에서 위성락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진선규는 제38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올해의 발견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또한 청룡영화상에서 진심 어린 눈물의 수상소감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8년이 더욱 기대되는 진선규는 영화 ‘돈’, ‘곰탱이’ 그리고 ‘암수살인’의 개봉을 기다리며, 영화 ‘사바하’와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을 촬영 중이다. 사진=아레나옴므플러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아이언맨과 엑스맨의 결합… ‘OTT 최강자’ 넷플릭스 긴장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아이언맨과 엑스맨의 결합… ‘OTT 최강자’ 넷플릭스 긴장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월트디즈니(이하 디즈니)가 524억 달러(약 57조 1000억원)에 21세기 폭스(이하 폭스)의 주요 사업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폭스의 부채 137억 달러(약 14조 9000억원)까지 안기로 결정하면서 미국 콘텐츠미디어업계는 지각변동을 맞이했다.그간 디즈니와 폭스가 내놓은 수많은 작품과 캐릭터가 한국 영화 및 상품 시장에 미친 영향을 고려했을 때, 폭스를 껴안은 디즈니의 결정은 단순히 미국 업계의 일이라고만 보기는 어렵다. 디즈니와 폭스의 결합이 낳은 기대와 의미는 예상보다 방대하고 깊다. 디즈니의 폭스 인수 소식이 들려왔을 때 가장 먼저 기대를 모은 것은 역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재결합 혹은 재창조다. MCU는 마블 코믹스의 만화작품에 존재하는 세계관과 캐릭터가 각각의 영화에서 구현되고 연결되는 프로젝트다. 국내 어린아이들도 이름만 들으면 다 아는 유명한 마블 캐릭터의 판권은 본래 디즈니의 자회사인 마블 스튜디오가 가지고 있었지만 경영난을 겪으며 캐릭터 사용권을 소니 픽처스와 폭스 등에 판매했다. 아이언맨과 캡팁 아메리카, 닥터 스트레인지 등의 캐릭터 판권은 이후에도 모회사인 디즈니가 보유해 왔지만 엑스맨이나 스파이더맨 등의 캐릭터 판권은 폭스와 소니픽처스가 나눠가졌다. 때문에 디즈니와 폭스의 결합은 이산가족처럼 흩어져 있던 마블 캐릭터의 재결합을, 더 나아가 새로운 MCU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예컨대 초능력을 쓰는 영웅들인 엑스맨과 현실에 기반한 영웅들인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의 컬래버레이션을 한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MCU에 열광하는 전 세계 팬들에게 그야말로 이전에 없던 새로운 세상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과 다르지 않다. 폭스를 집어삼킨 디즈니가 미칠 영향은 캐릭터의 결합에서 그치지 않는다. 디즈니는 마블 캐릭터와 함께 폭스의 오티티(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이하 OTT)인 ‘훌루’(Hulu)까지 흡수했는데, 이를 두고 현지 업계에서는 OTT 시장을 노린 ‘디즈니의 역습’이라고까지 평가한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14일 “훌루를 경영하게 된 것은 좀더 분명하고 효율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OTT 시장의 최강자는 전 세계에 가입자 1억명 이상을 보유한 넷플릭스다. 북미 인터넷 트래픽의 35%를 차지하는 넷플릭스는 아마존프라임비디오와 훌루보다 훨씬 앞선 성적으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입자 3000만명을 자랑하는 훌루의 인수는 수익의 절반가량을 보장해 주던 텔레비전 사업과 더불어 수익 창출의 루트를 다분화하겠다는 디즈니의 속내를 여과 없이 보여 주는 셈이다. 디즈니가 OTT에 관심을 보인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디즈니는 2019년 OTT 사업을 시작하는 동시에 넷플릭스에 더이상 자사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었다. ‘하우스 오브 카드’ 등 자체 제작 콘텐츠로 소위 대박을 터뜨렸던 넷플릭스의 뒤를 쫓아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직접 유통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수많은 마니아를 거느린 마블 캐릭터와 디즈니·폭스 텔레비전 콘텐츠, 그리고 지난 9월 에미상 시상식에서 5개 부문을 휩쓴 훌루 드라마 ‘시녀 이야기’ 등 훌루 자체 콘텐츠 등을 활용해 OTT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14일 “(디즈니의 훌루 인수는) 성장하는 온라인 비디오 시장에서 디즈니가 더 큰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다. 디즈니와 폭스의 결합에 OTT 시장의 경쟁과열 및 20억 달러 수익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최대 1만명의 직원을 감축할 것이라는 어두운 예측도 도사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동시에 전 세계 소비자에게 새로운 콘텐츠와 콘텐츠 유통망의 탄생을 의미하며, 더 나아가 콘텐츠 시장 전체를 들썩이게 할 강력한 바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어벤져스와 엑스맨의 결합’에 세계의 눈이 쏠리는 이유다. huimin0217@seoul.co.kr
  • 넷플릭스로 프러포즈한 남성 SNS 화제

    넷플릭스로 프러포즈한 남성 SNS 화제

    시대가 변했다는 증거일까. 영화관 프러포즈 대신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프러포즈를 한 남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화제에 올랐다. 넷플릭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채널에 코너와 카멜라 커플의 프러포즈 순간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카멜라와 6년째 만남을 이어온 코너는 평소 카멜라가 가장 좋아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산타 클라리타 다이어트’ 제작진의 도움을 받아 특별한 프러포즈를 기획했다. 단순히 드라마의 한 시청자로서 리얼리티쇼에 등장하는 것으로 알고 촬영에 참여한 카멜라는 잠시 후 TV 화면 속 주인공들 사이에 남자친구 코너가 등장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 바로 그때 코너는 숨겨뒀던 반지를 꺼내 “너의 남자친구로도 너무나 행복했지만, 너만 괜찮다면 이젠 너의 남편이 되고 싶다”고 고백한다. 카멜라는 코너의 깜짝 청혼에 깜짝 놀라 말을 잇지 못한다. 해당 영상은 1만 1880건이 리트윗 됐고 3만 8천여건의 ‘좋아요’를 받았다. 사진·영상=@netflix/트위터 영상팀 seoultv@seoul.co.krHe wanted to propose using Netflix. So we called in a few friends. pic.twitter.com/LvkVIeymfd— Netflix “Mariah Carey‘s Merriest Christmas” US (@netflix) 2017년 12월 18일
  • [송혜민의 월드why] 어벤져스와 엑스맨 합체…긴장하는 넷플릭스

    [송혜민의 월드why] 어벤져스와 엑스맨 합체…긴장하는 넷플릭스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월트디즈니(이하 디즈니)가 524억 달러(약 57조 1000억원)에 21세기 폭스(이하 폭스)의 주요 사업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폭스의 부채 137억 달러(약 14조 9000억원)까지 안기로 결정하면서 미국 콘텐츠미디어업계는 지각변동을 맞이했다. 그간 디즈니와 폭스가 내놓은 수많은 작품과 캐릭터가 한국 영화 및 상품 시장에 미친 영향을 고려했을 때, 폭스를 껴안은 디즈니의 결정은 단순히 미국 업계의 일이라고만 보기는 어렵다. 디즈니와 폭스의 결합이 낳는 기대와 그 의미는 예상보다 방대하고 깊다. 디즈니의 폭스 인수 소식이 들려왔을 때, 가장 먼저 기대를 모은 것은 역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MCU)의 재결합 혹은 재창조다. MCU는 마블 코믹스의 만화작품에 존재하는 세계관과 캐릭터가 각각의 영화에서 구현되고 연결되는 프로젝트다. 국내 어린아이들도 이름만 들으면 다 아는 유명한 마블 캐릭터는 본래 디즈니의 자회사인 마블 스튜디오가 가지고 있었지만, 경영난을 겪으며 캐릭터 사용권을 소니 픽쳐스와 폭스 등에 판매했다. 아이언맨과 캡팁 아메리카, 닥터 스트레인지 등의 캐릭터 판권은 이후에도 모회사인 디즈니가 보유해 왔지만, 엑스맨이나 스파이더맨과 같은 캐릭터 판권은 폭스와 소니픽쳐스가 나눠가졌다. 때문에 디즈니와 폭스의 결합은 이산가족처럼 흩어져 있던 마블 캐릭터의 재결합을, 더 나아가 새로운 MCU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예컨대 초능력을 쓰는 영웅들인 엑스맨과 현실에 기반한 영웅들인 아이언맨·캡틴 아메리카의 컬래버레이션을 한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MCU에 열광하는 전 세계 팬들에게 그야말로 이전에 없던 새로운 세상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과 다르지 않다. 폭스를 집어삼킨 디즈니가 미칠 영향은 캐릭터의 결합에서 그치지 않는다. 디즈니는 마블 캐릭터와 함께 폭스의 오티티(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 이하 OTT)인 ‘훌루’(Hulu)까지 흡수했는데, 이를 두고 현지 업계에서는 OTT 시장을 노린 ‘디즈니의 역습’이라고까지 평가한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14일 “훌루를 경영하게 된 것은 좀 더 분명하고 효율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OTT시장의 최강자는 전 세계에 가입자 1억 명 이상을 보유한 넷플릭스다. 북미 인터넷 트래픽의 35%를 차지하는 넷플릭스는 아마존프라임비디오와 훌루보다 훨씬 앞선 성적으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입자 3000만 명을 자랑하는 훌루의 인수는 수익의 절반 가량을 보장해주던 텔레비전 사업과 더불어 수익 창출의 루트를 다분화하겠다는 디즈니의 속내를 여과 없이 보여주는 셈이다. 디즈니가 OTT에 관심을 보인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디즈니는 2019년 OTT 사업을 시작하는 동시에 넷플릭스에 더 이상 자사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었다. ‘하우스 오브 카드’ 등 자체 제작 콘텐츠로 소위 대박을 터뜨렸던 넷플릭스의 뒤를 쫓아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직접 유통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수많은 마니아를 거느린 마블 캐릭터와 디즈니·폭스 텔레비전 콘텐츠, 그리고 지난 9월 에미상 시상식에서 5개 부문을 휩쓴 훌루 드라마 ‘시녀 이야기’ 등 훌루 자체 콘텐츠 등을 활용해 OTT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 통신은 14일 “(디즈니의 훌루 인수는) 성장하는 온라인 비디오 시장에서 디즈니가 더 큰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다. 디즈니와 폭스의 결합에 OTT시장의 경쟁과열 및 수익 20억 달러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대 1만 명의 직원 감축 등 어두운 예측도 도사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동시에 전 세계 소비자에게 새로운 콘텐츠와 콘텐츠 유통망의 탄생을 의미하며, 더 나아가 콘텐츠 시장 전체를 들썩이게 할 강력한 바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어벤져스와 엑스맨의 결합’에 세계의 눈이 쏠리는 이유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디즈니, 21세기 폭스 인수…마블 캐릭터 다 모은 ‘콘텐츠 제왕’으로

    디즈니, 21세기 폭스 인수…마블 캐릭터 다 모은 ‘콘텐츠 제왕’으로

    월트디즈니가 14일(현지시간) 루퍼트 머독의 ‘미디어 제국’ 중 일부인 21세기폭스의 영화·TV 사업 부문 등을 인수했다.이번 인수의 규모는 524억달러(약 57조 1000억원)로 알려졌다. 이날 블룸버그와 AP 통신,CBS 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이와 같은 디즈니의 21세기폭스 인수 사실을 보도했다. 유명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을 잇달아 인수·합병하면서 몸집을 불려온 디즈니는 이번 인수 계약을 통해 세계 미디어 시장의 판도를 크게 뒤흔들면서 다양하고 방대한 전송 플랫폼과 채널, 콘텐츠, 캐릭터를 보유한 강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최강자인 넷플릭스와 방송·영화 콘텐츠 사업에 눈길을 돌린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정보기술) 기업들을 견제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망했다. 디즈니는 이번 계약으로 영화 아바타, X맨, 판타스틱 포, 데드풀 등의 블록버스터 히트작을 제작해온 21세기폭스 영화사와 20세기폭스텔레비전, FX 프로덕션, 폭스 21 등의 방송사·TV 프로그램 제작사·케이블 채널 등을 보유하게 된다. 또 OTT인 ‘훌루’, 유럽 위성방송 ‘스카이’의 최대 지분과 인도의 거대 미디어 그룹 ‘스타 인디아’도 인수한다. 디즈니는 137억달러(약 14조 9000억원)에 이르는 21세기폭스의 부채도 떠안을 예정이다. 그러나 폭스뉴스와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 폭스스포츠 1·2, 빅텐 네트워크, 더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언론사와 일부 스포츠 채널은 디즈니의 인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미국 최대의 케이블방송통신 업체 컴캐스트도 21세기폭스 인수를 놓고 디즈니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오다 전날 인수 포기 의사를 밝혔다. 세계 최대 영화 제작사인 디즈니는 이번 21세기폭스 인수를 통해 명실상부한 캐릭터의 제왕 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디즈니는 과거 마블 인수로 할리우드 최강 캐릭터인 어벤저스 대원들과 닥터 스트레인지 등의 캐릭터들을 보유했지만, X맨과 같은 일부 마블캐릭터는 21세기폭스가 판권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번 인수 계약을 통해 앞으로 다변화된 채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동시에, 기존 공중파와 케이블TV 방송 대신 안방극장을 점령할 것으로 전망되는 OTT 서비스 시장에서 교두보를 마련한 점도 이점으로 평가된다. 마지막 남은 관문은 정부 당국의 승인 여부다. 미 법무부는 국내 2위 통신사 AT&T가 미디어그룹 타임워너 인수를 추진하자 반독점법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법무부는 타임워너가 먼저 CNN을 다른 곳에 매각해야만 AT&T의 인수·합병 계약을 승인해주겠다고 제안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디즈니, 21세기폭스 인수

    월트디즈니가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미디어제국 중 일부인 21세기폭스의 영화·TV 사업 등의 주식을 524억 달러(약 57조 1000억원)에 매입하는 방식으로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디즈니에 매각되는 폭스의 자산에는 21세기폭스 영화·TV 스튜디오, 케이블·국제 TV 사업 등이 포함된다. 디즈니는 137억 달러(약 14조 9000억원)에 이르는 21세기폭스의 순부채도 떠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디즈니가 21세기폭스의 자산 인수를 타진하게 된 것은 인터넷기반방송(OTT) 업체인 넷플릭스의 외형 확장에서 비롯됐다.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미디어 업계에 커다란 위협으로 부상하면서 디즈니가 시가총액 570억 달러의 21세기폭스에 ‘입질’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대형TV 시장 불붙은 ‘콘텐츠 전쟁’

    대형TV 시장 불붙은 ‘콘텐츠 전쟁’

    가상채널 TV플러스서 영화 구매 통신3사, 유료 IPTV 경쟁 예고 TV·콘텐츠업체 연합 확산될 듯60인치 이상 대형TV 시장이 커지면서 ‘콘텐츠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누가 더 화면을 선명하게 구현하느냐는 디스플레이 기술 싸움이었다면 이제는 누가 더 고화질 콘텐츠를 많이 제공하느냐의 싸움으로 옮겨 간 것이다. ‘손안의 TV’인 스마트폰 등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대형 TV만의 몰입감 높은 볼거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13일 삼성전자는 콘텐츠 디지털 배급 사업자인 KTH와 함께 ‘삼성 스마트TV 유료영화 구매 서비스’를 선보였다. 셋톱박스가 필요한 유료방송이나 넷플릭스 같은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OTT)에 가입하지 않아도 TV에 내장된 가상채널 ‘TV플러스’에서 영화를 1200~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한국, 미국, 독일 등 9개국에 제공되는 무료 방송콘텐츠 서비스였던 TV플러스는 영화까지 발을 넓히게 됐다. 통신3사의 유료 IPTV와 경쟁이 예상된다.삼성전자는 아마존과 손잡고 100여개 콘텐츠에 ‘HDR10 플러스(+)’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영상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도 내놓았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HDR10+는 모든 장면의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 실물을 보는 것과 유사한 화면을 구현하는 차세대 영상 기술이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빠르게 ‘우군’을 확보 중이다. HDR10+는 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 유니버설 등이 채택한 또 다른 차세대 기술 ‘돌비비전’과 경쟁하고 있다. LG전자도 올해 돌비비전을 지원하는 대형 TV를 출시했다. 유료라는 게 약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얼마나 많은 콘텐츠에 채택되느냐에 따라 승자가 결정되는 만큼 새해에는 콘텐츠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TV를 끈 상태에서 명화 등의 콘텐츠가 표출되도록 하는 경쟁도 치열하다. 얇고 세련된 디자인을 넘어 TV 자체를 집안 인테리어 요소로 만들기 위해서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마킷에 따르면 세계 TV 판매량은 2010년 2억 4843만대에서 올해 2억 2154만대로 10.8% 감소했다. 하지만 대형 TV의 등장으로 2021년에는 올해보다 12% 증가한 2억 4806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TV업체끼리 경쟁하는 시대는 갔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내놓는다. 경쟁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른 동영상 기기라는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16년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는 시간은 월평균 726.84분, PC 283.48분, TV VOD 131.64분(가구 기준)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형 패널이 안정적으로 생산되고 고화질 구현 기술도 갖춰지면서 소비자에게 특화된 경험을 제공할 콘텐츠로 무게중심이 옮겨 가고 있다”면서 “TV 제조업체와 콘텐츠 제작업체의 연합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기술공포에 현대인이 겪는 불안과 공포…‘블랙미러’ 예고편

    기술공포에 현대인이 겪는 불안과 공포…‘블랙미러’ 예고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블랙 미러’ 네 번째 시즌이 오는 12월 29일 공개를 앞두고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블랙 미러’ 시즌 4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첨단 기술이 인간 욕망을 실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영국 특유의 어두운 상상력으로 풀어낸 SF 옴니버스 시리즈다. 기술공포에 의해 현대인이 겪는 불안과 공포를 독립된 6개의 에피소드로 담았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는 ‘아크앤젤(Arkangel)’, ‘U.S.S.칼리스터(USS Callister)’, ‘악어(Crocodile)’, ‘행 더 디제이(Hang the DJ)’, ‘메탈헤드(Metalhead)’, ‘블랙 뮤지엄(Black Museum)’까지 여섯 개의 에피소드가 함축된 이미지로 담겨 있다. ‘블랙 미러’ 시리즈는 다소 적은 에피소드에도 불구하고,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날카로운 사회적 메시지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각 에피소드별 각기 다른 감독의 연출과 독특한 콘셉트가 ‘블랙 미러’ 시리즈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다. 이번 시즌 4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최근 ‘머니 몬스터’, ‘비버’ 등을 연출해 감독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디 포스터가 첫 번째 에피소드인 ‘아크앤젤’을 연출했다. ‘블랙 미러’ 시즌 4는 시즌 1부터 참여한 찰리 브루커가 각본은 물론 애나밸 존스와 함께 총괄 제작에 참여했다. 조디 포스터, 토비 하인스, 존 힐콧, 팀 반 패튼, 데이비드 슬레이드, 콜름 맥카스가 각 에피소드 연출을 맡았다. ‘블랙 미러’의 네 번째 시즌은 12월 29일 넷플릭스(netflix.com/blackmirror)를 통해 공개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영등위, 2017 국제등급분류포럼 개최

    영등위, 2017 국제등급분류포럼 개최

    영상물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이를 접하는 나이가 점차 어려지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의 등급분류 전략과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영상물등급위원회 포럼이 개최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포럼은 ‘세계 영상물 등급분류 정책의 새로운 변화와 시도’를 주제로 논의를 이어나갔다. 포럼에서는 세계 각국의 등급분류 관계자가 참석해 연사로 나섰다. 6명의 연사는 등급분류와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첫번째 연사인 데이비드 쿡 런던대학교 초빙교수는 ‘유럽의 등급분류 제도:다양성, 이슈, 새로운 도전’이란 주제로 유럽의 시청각 콘텐츠 등급분류의 주된 방식을 소개했다. 그는 이번 이슈와 관련해 유럽에서 추진 중인 정책, 향후 발전 방향 등을 소개했다. 두번째 강연에는 인터넷 TV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스트리밍업체로 성장한 넷플릭스의 마이크 헤이스팅스 콘텐츠 향상부문 디렉터가 ‘넷플릭스의 자율 등급분류 글로벌 전략과 사례’를 소개했다. 하철현 (주)컨설팅앤컨설턴트 부사장은 ‘신뢰 가능한 영상물 등급분류를 위한 표준화 방안’을 통해 영상 등급분류 체계 표준화를 주장했다. 다음 세션에서는 ‘뉴질랜드의 미디어 교육을 위한 연구’를 주제로 뉴질랜드 영화, 문학 등급분류국에서 근무하는 데이비드 섕크스 등급분류 책임자가 뉴질랜드의 등급분류, 미디어 교육 등에 대해 설명했다. ‘아동, 가족을 위한 등급분류:커먼센스의 접근 방식’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미국 최대 규모의 독립 비영리 단체 커먼센스미디어의 베씨 보즈덱 수석 에디터는 커먼센스미디어가 연령별 적절성과 학습 잠재성 두 가지를 바탕으로 미디어를 평가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아울러 ‘올바른 관람 선택을 위한 미디어 교육의 필요성’을 주제로 제레미아 자로 필리핀 영화 및 방송 등급분류 위원회 등급분류 위원이 강연에 나섰다. 연사들의 설명회 이후에는 유홍식 중앙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진행하는 토론회가 열려 권성준, LG 유플러스 미디어부문 콘텐츠소싱 팀장, 강내영 경성대학교 영화학과 교수, 김주미 영상물등급위원회 비디오 전문위원, 김동연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등이 참석해 청소년 보호를 위한 제도나 등급분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증시도 IT·반도체 ‘흔들’… IT주 잔치 끝났나

    美증시도 IT·반도체 ‘흔들’… IT주 잔치 끝났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또 급락 전문가 “내년 초까지 거품 논란” 우리 증시의 삼성전자 주식에 이어 미국 증시의 정보기술(IT)·반도체주도 흔들리고 있다. 한국 반도체 업체만의 ‘모건스탠리 쇼크’에 그치지 않고 ‘IT주 잔치가 끝난 게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초까지는 ‘IT 거품’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자 지난 27일 급락한 삼성전자는 30일 장 초반부터 약 3% 급락했다. 이후 잠시 회복세를 보였지만 다시 하락해 전날 대비 9만원(3.42%) 내린 254만원에 장을 마쳤다. JP모건이 내년도 최선호주(top pick)에서 삼성전자를 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도 이날 6.8%(5600원) 빠진 7만 6800원에 마감됐다. 한국 반도체 업체뿐만 아니라 고공행진하던 IT 산업이 하락 사이클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불안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29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1265.01)도 4.39% 떨어졌다. 나스닥 시장의 엔비디아(-6.78%), 마이크론(-8.74%), AMAT(-7.71%) 등 반도체 업종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일명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 종목은 이날 2~5% 떨어졌다. 잇따른 고평가 우려가 미국 증시 하락의 기폭제가 됐다. 비토르 콘스탄시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이날 “미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적 평균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말해 버블 논란에 불을 지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골드만삭스가 자산 배분 보고서에서도 고평가 부담을 말하자 대형 기술주·반도체 위주로 매물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나스닥 3대 지수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PER(18배)은 10년 평균(14.1배)을 웃돌았지만, 지난 3분기 S&P 500 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3%만 올랐다.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인 PER은 수치가 높은 주식이 고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CIO)은 “아마존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0배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 대형 IT 업체들이 상장 초기가 아닌데도 과도하게 높은 PBR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 들어 50% 넘게 오른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 대형 기술주가 과대 평가됐다는 뜻이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거품 논란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지난 봄여름 국내에도 반도체 사이클이 지금쯤 꺾일 거라는 논란이 나왔다”며 “내년 1월에 성과가 계속 유지되는지 여부에 따라 논쟁이 끝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내년까지 다른 반도체 공급자가 등장하기 어렵고 글로벌 경기가 좋아 유사한 실적은 나올 것”이라면서도 “삼성전자 등의 주가가 내년에 더 오르기 위해서는 추가 실적이 나와야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정신 차리세요” 유아인, 경조증 진단 김현철 의사와 언론에 일침

    “정신 차리세요” 유아인, 경조증 진단 김현철 의사와 언론에 일침

    배우 유아인이 김현철 의사와 언론에 일침을 가했다. 30일 유아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집단이 사상검열을 통해 개인과 반대 세력을 탄압하고, 심도깊은 접근으로 인간의 정신세계에 접근해야 할 정신과 의사들이 부정한 목적으로 인간 정신을 검열하며 반대세력을 강제수용하고 숙청하며 인권을 유린한 오만과 광기의 폐단이 근현대사에서 어떠한 폭력으로 펼쳐졌고 오늘날 우리는 그러한 일들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잘 살펴보시고 시대정신을 상기하시길 바랍니다. 정신 차리세요. 이 헛똑똑이 양반님들아”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Nobody Speak’의 일부로 ‘언론은 공공을 대변한다’ ‘우리의 자유는 언론의 자유에 기초한다’ ‘언론을 제한하면 자유를 잃는다’ 등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유아인은 “언론은 저러한 천박한 일들을 검증 없이 퍼나르며 대중을 기만하고 눈을 가리며 저러한 ‘인격살인’에 동조하지 마시기를 바란다”며 “사리사욕이 아닌 대중을 위해 작동하는 참된 언론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김현철 전문의는 지난 26일과 27일에 걸쳐 자신의 트위터에 유아인이 최근 올린 글들을 분석하며 “급성 경조증 유발 가능”이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美 “망 중립성 폐지”… 구글 등 타격 불가피

    차별적 요금 부과·접근성 통제 등 인터넷 사업자·소비자 피해 우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버락 오바마 전 정부가 도입한 ‘망 중립성 원칙’을 폐지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디지털 생태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망 중립성이란 모든 네트워크 사업자가 데이터의 용량과 상관없이 모든 데이터를 동등하게 취급해, 속도 등 어떠한 차별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개념이다. 망 중립성 원칙이 폐지되면 AT&T 등 네트워크 기업은 영향력이 커지고, 구글·페이스북 등 인터넷서비스 기업은 타격을 입게 된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FCC는 다음달 14일 FCC 회의에서 망 중립성 원칙의 전면 폐지를 통과시킬 예정이다. 아지트 파이 FCC 위원장은 “나의 제안에 따라 연방정부가 인터넷을 세세하게 관리하는 것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적 망 중립성 반대론자인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위원장에 임명되자 자신의 최우선 순위 과제로 망 중립성 원칙 폐지를 꼽아 왔다. FCC의 망 중립성 원칙 폐지 예고에 정보기술(IT)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망 중립성 원칙에 따라 현재 구글·페이스북 등 인터넷서비스 사업자는 데이터를 많이 사용해도, 네트워크 사업자가 고의로 속도를 떨어뜨리거나 차별적 요금을 부과할 수 없다. 그러나 망 중립성 원칙이 폐지되면 AT&T와 버라이즌, 컴캐스트 등 네트워크 사업자들의 영향력이 더욱 막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정 사이트나 온라인 서비스 접근에 더 많은 이용료를 부과하고 경쟁 콘텐츠의 로딩 속도를 늦추는 등의 방식으로 자사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이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타임워너 인수를 추진 중인 AT&T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네트워크 기업들은 망 중립성 원칙에 대해 소송까지 제기하며 반발해 왔다. 버라이즌은 이날 성명에서 “파이 위원장의 발표를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인터넷서비스 사업자들과 소비자 단체는 “망 중립성 원칙이 폐지되면 네트워크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인터넷 콘텐츠를 취사선택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폐지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망 중립성 원칙이 폐지되면 넷플릭스와 같은 대용량 콘텐츠 사업자는 추가 요금을 내고 이른바 ‘고속 인터넷’이라고 불리는 통신망을 이용해야 한다. 인터넷서비스 사업자들은 이 비용이 고스란히 소비자가 지불하는 사용료에 추가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도 “통신사 및 케이블TV 업체들이 자사의 서비스와 콘텐츠에 우대적 혜택을 제공해, 신생 벤처기업의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다”면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줄리어스 제나초위스키 전 FCC 위원장은 “반(反)차별과 투명성을 위한 망 중립성 원칙은 혁신과 투자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해 왔다”고 강조했다. 폐지 이후 인터넷 공간의 통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IT 전문 매체 기즈모도는 “거대 통신사들이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을 통제해 수백만명의 미국 소비자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시민자유연맹은 “인터넷 언론의 자유에도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웹툰·드라마 담은 게임 왜 인기 끄나

    웹툰·드라마 담은 게임 왜 인기 끄나

    원작의 등장인물·스토리 반영게임에 대한 부정적 시각 줄여 고정 독자 시판 초기부터 관심 ‘하이브 위드’ ‘썸썸’ 등 매출↑웹툰, 드라마, 영화 등 문화상품을 담아낸 게임들이 쏟아지고 있다. 친근한 원작 및 등장인물로 보다 쉽게 소비자에게 다가설 수 있는 것도 장점이지만, 순간적인 인기를 얻고 사라지는 게임에 긴 수명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원작을 반영한 게임이 문화상품으로 인정받으면서 게임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시각을 줄여 주는 순기능도 있다. 물론 영화, 드라마, 웹툰 입장에서도 수백만명의 게임 이용자에게 직접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지난달 18일 네이버웹툰과 카카오게임즈가 공동 마케팅 제휴 협약을 맺으면서 게임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경쟁 관계에 있는 두 업체가 손을 맞잡은 ‘적과의 동침’으로, 네이버의 웹툰 게임을 카카오톡 플랫폼에서 서비스하는 내용이었다. 이미 네이버 웹툰 ‘노블레스’, ‘갓 오브 하이 스쿨’ 등을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들이 판매 순위 10위 안에 진입한 바 있고, 최근 출시된 ‘하이브 위드 네이버 웹툰’ 역시 10위권에 올라 있다. 웹툰 게임에는 고정 독자들이 게임 시판 초기부터 몰리기 때문에 게임업체가 좀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다. 지난해 말 누적 조회수 50억회를 돌파한 네이버 웹툰 ‘마음의 소리’의 경우 지난해 4월 웹툰 게임으로 출시되고 다음달에 바로 구글플레이스토어 인기 순위 5위에 올랐다.최근에는 해외 수출을 위해 유명 만화 캐릭터가 이용된다. NHN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모바일 퍼즐 게임 ‘디즈니 썸썸’은 일본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출시 4년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어벤져스’ 등 마블 캐릭터를 활용해 북미 게임 매출을 크게 늘렸다. 미국의 경우 드라마를 이용한 게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드라마 동영상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는 지난달 27일 공개된 호러 미스터리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시즌2’를 앞두고 관련 게임을 출시했고, 케이블 채널 HBO는 지난달 19일 인기 드라마인 ‘왕좌의 게임’을 이용해 만든 모바일게임을 내놓았다.영국 게임전문웹진 ‘포켓게이머’에 따르면 드라마 게임은 새로운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인기를 끈다. 원작 ‘워킹데드’를 소재로 한 ‘워킹데드: 무인지대’는 2015년 8월에 출시된 후 2016년 10월 초 애플 앱스토어에서 수익 순위가 259위였지만, 같은 달 후반에 동명의 ‘시즌7’이 시작되면서 86위로 뛰어올랐다. 공상과학 드라마 ‘스타트렉’을 이용한 ‘스타트렉 타임리니스’도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매출 순위 30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영화를 이용한 게임 중에는 성공작이 드물다. 게임과 원작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려면 원작의 지속적인 인기가 필요한데, 영화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웹툰, 소설, 드라마 등이 융합돼 새로운 문화산업으로 발전하면서 게임에 대한 지나치게 부정적인 시각을 바꿔 주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다만 해외 유명 캐릭터는 로열티 부담이 워낙 높은 데다 원작 캐릭터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자체 경쟁력이 약화되는 단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취향저격’…나보다 날 더 잘 안다

    ‘취향저격’…나보다 날 더 잘 안다

    AI 기술로 사용자 행동 패턴 분석 취향·감상 이력 토대로 자동 추천 성향 따라 개인별 다른 뉴스 화면 보기 싫은 VOD도 알아서 걸러줘 “아침 출근길에 듣기 좋은 노래 한 곡 추천해 줄래?” 서울 노원구에 사는 직장인 김공학씨는 요새 온라인 큐레이션 서비스에 푹 빠져 있다. 출퇴근길마다 음악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 ‘멜론’에서 음성명령으로 음악을 추천받고, 인터넷포털 ‘네이버’나 ‘다음’ 홈페이지에서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뉴스를 검색한다.뉴스나 음악, 동영상, 웹툰까지 콘텐츠를 사용자에 맞게 추천해 주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사용자 이용행태를 분석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선별해주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서비스다. 포털업체들은 물론 분야별 콘텐츠 업체들도 발 빠르게 큐레이션 기능을 도입하고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과 음악, 책, 영화 앱은 물론이고 온라인 쇼핑몰까지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큐레이션의 사전적 의미는 ‘보살피다’는 뜻이다. 그림을 설명하고 골라주는 역할을 하는 미술관의 큐레이터를 떠올리면 된다. 디지털 시대 이용자들로서는 콘텐츠를 자신이 직접 검색할 수고를 AI 기술이 덜어줄 수 있다.온라인 뉴스 추천 서비스는 네이버와 다음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카카오는 2015년 6월 포털 다음의 첫 화면에 AI 추천 시스템 ‘루빅스’를 적용했다. 사람이 기사를 선정해 일률적으로 배치하던 관행을 처음으로 깨고, 독자 성향에 따라 각자 다른 뉴스 화면을 접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의 윤승재 매니저는 “만인이 기호가 다 다른데 천편일률적인 뉴스를 제공받는 방식은 아날로그적”이라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현재 카카오톡의 콘텐츠 서비스인 카카오톡 채널, 카카오TV, 카카오페이지(웹소설·만화 서비스) 등에는 ‘토로스’(TOROS) 알고리즘으로 큐레이션이 제공된다. 토로스는 협력필터(CF), 콘텐츠 기반 필터링(CB)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 행동 패턴을 분석한다. 즉, 콘텐츠 사용 패턴이 비슷한 사람들이 서로 유사한 선호도를 갖고 있다고 가정하고 추천하는 방식이다.이에 맞서 네이버는 지난 9월부터 모바일 뉴스판에 딥러닝 기반 인공신경망(RNN) 기술을 시범 적용했다. 앞서 올 2월 뉴스 자동추천 시스템 ‘에어스’(AiRS)를 시범적으로 시작한 뒤 한발 더 나아갔다. 인공신경망 기술은 사용자 개인의 뉴스 소비패턴을 학습하고 예측해 ‘맥락에 따른 뉴스’를 추천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A씨가 B지역 연쇄 살인사건 관련 뉴스를 계속 검색해 왔다면, 미래의 용의자 재판 및 판결 뉴스까지 추천해 주는 식이다. 이용자는 자신이 읽었던 뉴스와 관련이 있으면서 한 단계 더 깊이 있는 뉴스를 접할 수 있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 5월 개인 관심사에 맞는 블로그·카페 글과 기사를 수집해 보여주는 앱 ‘디스코’를 선보였다. 디스코는 네이버의 AI 플랫폼인 ‘클로바’ 엔진을 탑재했다. 음원 서비스에서도 자동 추천은 필수가 되어 가고 있다. 업계 ‘빅3’인 ‘멜론’, ‘지니뮤직’, ‘벅스’ 모두 사용자 취향, 감상 이력을 토대로 들을 만한 곡을 알아서 골라 준다. 지니뮤직은 지난해 8월 자동 추천 서비스 ‘지니 4.0 감성 큐레이션’을 선보였다. 멜론과 벅스는 이보다 앞서 2014년 하반기부터 개인형 맞춤 추천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료 웹툰 플랫폼인 ‘레진코믹스’는 기존엔 같은 작품을 본 독자들이 많이 보는 작품을 추천하는 정도였지만, 이제는 더 나아가 사용자 선호 장르를 분석해 이에 걸맞은 히트작을 알려준다. 애플리케이션들도 ‘시요일’(시), ‘쇼닥’(쇼핑), ‘캐시슬라이드’(종합 콘텐츠) 등 분야가 다양해지는 추세다. 큐레이션을 한발 앞서 시작한 글로벌 업체들의 서비스도 눈여겨볼 게 많다. 미국의 드라마, 영화 서비스업체 ‘넷플릭스’는 영화 장르를 지역, 장르, 배경, 제작자, 내용 등 무려 8만여개로 세분화했다. 이용자의 70% 이상이 추천된 작품을 본다고 한다. 보기 싫은 영상을 걸러주는 서비스도 있다. 사용자가 직접 하는 검색과 AI가 찾아주는 검색 중 과연 어느 쪽이 더 뛰어날까. 네이버 정지훈 매니저는 “내 관심 분야에 국한한다면 AI 추천의 정확도가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 뉴스의 경우 내가 속해 있는 사용자 그룹이 평균적으로 선호하는 분야까지 확장해 추천하기 때문에 당초에 관심을 두지 않았을 법한 콘텐츠가 뜰 수도 있다”며 “이렇게 AI 큐레이션은 사용자의 관심을 따라가기도 하지만, 반대로 콘텐츠의 폭을 넓혀 사용자의 관심의 지평을 더 확장해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윤 매니저는 “플랫폼 회사 입장에서 큐레이션 서비스는 사용자들이 더 많은 콘텐츠를 소비하고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함으로써 매출을 높여주는 고리가 된다”고 설명했다. 정보의 홍수 시대가 닥칠수록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한층 더 정확하고 적절하게 제공하는 기술이 앞으로 업체들의 경쟁력을 나눌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드라마 ‘반지의 제왕’ 판권은 최소 2775억원…넷플릭스? 아마존?

    드라마 ‘반지의 제왕’ 판권은 최소 2775억원…넷플릭스? 아마존?

    존 로널드 로웰 톨킨이 쓴 ‘반지의 제왕’의 판권 확보를 두고 할리우드 대형 제작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잡지 버라이어티 등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톨킨의 유산 및 저작권을 관리하는 톨킨 에스테이트(Tolkien Estate) 및 워너브라더스가 최근 아마존과 넷플릭스, HBO 등과 ‘반지의 제왕’의 드라마 시리즈 제작과 관련한 판권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반지의 제왕’은 2001년 개봉한 판타지 블록버스터로, 반지 원정대가 악의 군주 사우론에 맞서 절대반지를 파괴하며 겪는 모험을 담은 대작이다. 전 세계에 마니아를 보유한 ‘반지의 제왕’ 드라마 제작 소식에 팬들의 높은 기대만큼이나, 드라마 판권 계약을 위해 제작사들이 제시한 금액도 상당한 수준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톨킨 에스테이트 측이 제시한 ‘반지의 제왕’ 원작의 저작권 가치는 최소 1억 8900만 파운드(약 2775억 원)에 달한다. 몇몇 매체는 톨킨 에스테이트가 아마존 스튜디오와 가장 활발하게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지만, 넷플릭스 역시 최대 2억 5000만 달러(약 2788억 원)의 판권 계약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물밑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협상은 톨킨의 유족과 워너브라더스가 ‘반지의 제왕’ 저작권을 두고 벌인 법적 다툼 이후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월 톨킨 유족들은 워너브라더스가 ‘반지의 제왕’ 캐릭터가 등장하는 도박 게임을 제작하고 배포해 8000만 달러 상당의 저작권 피해를 입었다며 배상과 더불어 판매 금지를 청구한 바 있다. 이에 현지 법원은 톨킨 유족의 손을 들어줬고, 워너브라더스는 합의금 8000만 달러(약 893억 원)를 주고 합의했다. ‘반지의 제왕’ 드라마 제작사가 결정된다 해도 팬들은 1~2년 내에 드라마를 만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워낙 방대한 스토리인데다 제작에 쏠린 기대만큼이나 높은 퀄리티의 작품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기 때문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히트다 ‘히트’… 반갑다 ‘록키’

    히트다 ‘히트’… 반갑다 ‘록키’

    ‘히트’ 21년 전 잘린 30분 살려 ‘록키’는 40년 만에 관객과 재회 영화 ‘원스’가 최근 박스오피스 톱 10에 진입해 눈길을 끈다. 2007년 첫 개봉 이후 서너 차례 재상영됐는데 여전히 관객의 발길이 꾸준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인생 영화를 큰 스크린에서 보고 싶은 욕구가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다. 11월, 오랜만에 극장을 찾은 재개봉작을 골라 봤다. 각각 21년, 40년 만에 국내 극장에 다시 걸리는 ‘히트’와 ‘록키’가 우선 눈에 띈다.범죄 액션물의 걸작 ‘히트’가 오는 9일 재개봉한다. 일 중독에 빠진 형사 반장과 가정을 이루고 싶어 하는 은행 강도 일당의 두목이 서로에게 연민과 동질감을 느끼며 쫓기고 쫓는 이야기다. 선 굵은 남성 영화로 정평이 난 마이클 만 감독이 연출했다. 15분에 걸친 생생한 도심 총격전으로 유명한데 1996년 개봉 당시 편집된 30여분을 되살린 171분 완전판으로 재개봉한다. 이 작품은 당대 할리우드 최고 남자 배우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니로를 한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황홀한 작품이다. 이전엔 ‘대부2’(1974)에서 알 파치노가 마이클 콜레오네를, 로버트 드니로가 마이클의 아버지 돈 콜레오네의 젊은 시절을 맡아 함께 출연했지만 극 중에서 마주치지는 않았다. 2008년 ‘의로운 살인’에서 재회했던 두 사람은 최근 넷플릭스 프로젝트인 ‘아이리시 맨’에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함께 의기투합해 주목받고 있다.오는 29일 재개봉하는 ‘록키’는 복싱 영화의 전설이다.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주연까지 고집한 실베스터 스탤론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무명 복서이자 뒷골목 건달인 록키 발보아의 챔피언 도전과 서툰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힘찬 트럼펫 연주를 앞세운 빌 콘티의 음악이 울리는 가운데 록키가 필라델피아 미술관 앞 광장의 계단을 성큼성큼 뛰어오르는 장면을 떠올리는 영화팬들이 많을 듯. 이 시리즈는 40년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는데 소련 복서 이반 드라고(돌프 룬드그렌)와 세기의 대결을 벌인 ‘록키4‘(1985)까지가 전성기였다. 5편(1990), 6편(2006)에서는 노회한 복서처럼 큰 하락세를 보였는데 2015년 록키가 친구의 아들을 챔피언으로 키워내는 스핀오프(번외 작품) ‘크리드’가 만들어져 화제를 모았다. 스탤론은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조연상 후보에까지 올랐으나 국내에선 아쉽게 개봉하지 않았다. 현재 룬드그렌까지 뭉친 ‘크리드2’가 제작 중이다. 앞서 16일에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8년 만에,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이 10년 만에 나란히 관객과 재회한다.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벤자민 버튼…’은 시간이 갈수록 젊어지는 남자와 나이가 드는 여자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드류 베리모어, 휴 그랜트 주연의 ‘그 여자…’는 한때 팝스타였던 남자와 남다른 작사 재능을 지닌 엉뚱 발랄한 여자가 하모니를 이뤄 가는 과정을 담았다. 잭 블랙의 출세작 ‘스쿨 오브 락’도 13년 만에 재개봉(29일)한다. 무명의 록밴드 멤버가 초등학교 방과 후 교사로 취직, ‘범생이’ 아이들과 함게 록밴드를 조직해 음악 경연 대회에 나간다는 내용이다. 어른 못지않은 아역들의 연기와 연주 실력이 일품이다. 실제 록 뮤지션이기도 한 블랙은 이 작품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활개를 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남한산성’ 영평상 4관왕

    김훈의 원작 소설을 한 폭의 한국화처럼 스크린에 옮긴 ‘남한산성’이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주관하는 영화상(영평상)에서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는 ‘남한산성’을 제37회 영평상의 최우수작품상·감독상·촬영상·음악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남우주연상은 ‘불한당’,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열연한 설경구, 여우주연상은 ‘아이 캔 스피크’의 나문희로 결정됐다. 남우조연상은 ‘택시운전사’의 유해진, 여우조연상은 ‘불한당’의 전혜진에게 돌아갔다. 신인 남우상은 ‘청년경찰’의 박서준, 신인 여우상은 ‘박열’의 최희서가 각각 받는다. 공로영화인상은 한국 영화 발전에 힘쓴 전조명 촬영감독이 수상한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은 글로벌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 망을 통해 전 세계에 선보이며 화제를 모은 영화 ‘옥자’의 봉준호 감독이 받게 됐다. 한편 영평상 시상식은 다음달 9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유재석, 역시 미담 제조기 ‘제주 공항서 또 무슨 일이?’

    유재석, 역시 미담 제조기 ‘제주 공항서 또 무슨 일이?’

    유재석이 또 미담을 만들었다.유재석은 25일 넷플릭스의 새 예능 ‘범인은 바로 너’ 촬영차 제주도를 방문했다. 함께 간 출연진 김종민, 이광수, 엑소 세훈, 김수로, 홍종현 등 화려한 멤버들이 제주 공항에 도착하자 이들을 보려는 인파로 공항이 금세 혼잡해졌다. 이로 인해 아기를 안은 여성이 길이 막혀 지나가지 못하자 유재석이 나섰다. 유재석은 길을 내주며 “조심하세요. (아기를 향해) 미안해”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유재석의 선행은 이날 공항에 있던 팬들이 개인의 SNS에 당시 영상을 공개하며 알려지게 됐다. 한편, 넷플릭스 게임쇼 ‘범인은 바로 너’는 매회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 나가는 버라이어티 게임 쇼 2018년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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