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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성고객 모집합니다”…네이버·카카오 ‘구독 경제’ 구축 경쟁

    “충성고객 모집합니다”…네이버·카카오 ‘구독 경제’ 구축 경쟁

    네이버와 카카오가 ‘구독 서비스’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원을 창출하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서비스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일환으로 네이버는 최근 월간 이용료가 4900원이던 네이버 멤버십을 1년 단위로 결제하면 월 3900원(연간 4만 6800원) 수준에 이용 가능한 연간 멤버십을 새롭게 내놨다. 기존에 운영중이던 월간 멤버십으로 1년을 이용할 때에는 5만 8800원이 소요되는데 그보다 20%가량 저렴하다. 지난해 6월 선보인 ‘네이버 멤버십’은 네이버가 구독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서비스다. 월정액을 지불하면 쇼핑 적립금 비율이 올라가는 데다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웹툰, 음원, 클라우드 등도 골라서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멤버십 가입자는 출시 6개월 만에 250만명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조만간 네이버 멤버십 회원들이 선택해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 목록 중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티빙’을 추가하는 방안을 CJ 측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카카오도 구독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출시한 카카오의 ‘이모티콘 플러스’는 월 4900원(이벤트가 3900원)을 지불하면 15개 이상의 이모티콘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전까지는 2000~2500원 선에서 단품 이모티콘을 구입해야 했는데 구독형으로 결제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새롭게 내놓은 것이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카카오는 경쟁사보다 월등히 저렴한 가격인 월 990원에 100GB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는 ‘톡서랍’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관하기 위해 개인용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이들을 겨냥한 서비스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카카오는 가전·가구 업체와 손잡고 카카오톡에서 상담과 결제가 가능한 렌털·정기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네이버와 카카오가 구독 서비스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확충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두 회사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 뒤 광고를 붙이거나 결제 수수료, 단건 콘텐츠 구매 비용 등을 부과해 수익을 거둬왔었다. 기존 방식에 비해 구독형 서비스는 매달 따박따박 정기적으로 현금이 입금되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선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는 영역이다. 구독 결제는 한번 시작하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탈하지 않고 상당 기간 계속 이용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도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게 만든다. 구독자들을 자사의 생태계에 묶어두면서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영상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월정액을 내고 구독하는 방식을 택한 넷플릭스가 전세계 가입자 2억명을 돌파하며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도 네이버와 카카오에게 자극이 됐다.업계 관계자는 “1980년대~2000년대 초반생을 아우르는 MZ세대는 특히 구독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들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며 “다만 구독 서비스에 가입할 때는 신중하게 결정하는 경향이 있는데 기꺼이 매달 돈을 지불할만한 서비스를 내놔야 확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바이든 취임이 준 선물…코스피 사상 최고치 돌파

    바이든 취임이 준 선물…코스피 사상 최고치 돌파

    사흘 연속 상승…3160.84포인트 기록삼성전자, 막판 강세 전환 1.03% ↑“옐런 지명자 발언에 시장 걱정 희석”코스피가 21일 사흘 연속 상승하며 9거래일만에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미국발 호재의 영향이 컸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6.29포인트(1.49%) 오른 3160.84에 마치며 지난 8일 기록했던 종가 기준 최고치(3152.18)를 경신했다. 삼성전자가 장 막판 강세로 전환해 전거래일보다 1.03% 오르며 지수 최고치 돌파를 이끌었다. 인텔이 최근 삼성전자와 반도체 외주생산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 등으로 보인다. 또 넷플릭스 등 미국 기술 기업의 강세가 네이버(4.71%), 카카오(2.25%) 등 국내 비대면 대표주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모바일 사업부 철수 검토 소식에 LG전자(10.78%)는 이틀째 급등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2214억원을 순매수해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1527억원, 개인은 57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 효과 덕을 봤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의 인준청문회 발언 등이 시장의 걱정을 희석시켜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옐런 지명자는 19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공약했던 법인세 인상과 관련해 “미국 경제가 더 많은 세금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을 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논의해 올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바이든 정부가 예고한 대규모 경기부양안도 시장에 기대감을 줬다. 이 영향으로 20일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주요 기술 기업의 탄탄한 실적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전일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4분기 신규 가입자가 예상보다 큰 폭 늘었다. 넷플릭스는 또 자사주 매입도 검토한다고 밝혀 이날 주가가 약 16.9% 폭등하며 기술주 전반의 강세를 견인했다.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이 급등한 주가를 정당화할 만큼 양호할 것이란 자신감을 제공했다. 페이스북은 2.4% 올랐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A)도 5.4% 가까이 뛰었다. 또 모건스탠리가 시장 예상을 훌쩍 웃도는 순익과 매출을 발표하는 등 4분기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약 88%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순익을 달성했다. 여기에 중국 알리바바의 마윈 창업자가 석 달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일각에서 제기된 ‘실종설’을 잠재운 점도 중국은 물론 글로벌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코스닥은 전날보다 3.74포인트(0.38%) 오른 981.40에 마쳤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넷플릭스 가입자 2억명 시대… ‘스위트홈’ 선전

    미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전 세계 가입자가 지난해 2억명을 넘어섰다. 20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2020년 4분기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는 2억 370만명으로, 4분기에만 850만명 늘어났다. 2017년 3분기 1억명을 돌파한 이후 3년 만에 2배로 증가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늘어난 가입자는 3700만명으로 사상 최대였다. 4분기 지역별 증가 인원은 유럽·중동·아프리카 450만명, 아시아 200만명, 남미 120만명, 북미 가입자 86만명 순이었다. 아시아 지역 가입자가 두 번째로 크게 늘어난 데 대해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 투자 확대를 배경으로 꼽았다. 앞서 넷플릭스는 2015년 이후 한국 콘텐츠에 약 7700억원을 투자했고 최근 콘텐츠 관련 지원 법인 설립과 스튜디오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선보인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이 세계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 이후 4주 동안 2200만 유료 구독 가구가 시청해 ‘아리스 인 보더랜드’(1800만), ‘셀레나’(2500만), ‘오늘도 크리스마스’(2600만) 등 같은 시기 공개한 해외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가입자 급증에 힘입어 넷플릭스의 4분기 매출은 66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54억 5000만 달러)보다 늘었다. 다만 순이익은 5억 4200만 달러로 전년 4분기(5억 8700만 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넷플릭스의 지난해 성장세는 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스트리밍 서비스 수요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평가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코로나 속 넷플릭스 ‘폭풍성장’…지난해 가입자 2억명 넘어

    코로나 속 넷플릭스 ‘폭풍성장’…지난해 가입자 2억명 넘어

    미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전 세계 가입자가 지난해 2억명을 넘어섰다. 20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2020년 4분기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는 2억 370만명으로, 4분기에만 850만명 늘어났다. 2017년 3분기 1억명을 돌파한 이후 3년 만에 2배로 증가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늘어난 가입자는 3700만명으로 사상 최대였다. 4분기 지역별 증가 인원은 유럽·중동·아프리카 450만명, 아시아 200만명, 남미 120만명, 북미 가입자 86만명 순이었다. 아시아 지역 가입자가 두 번째로 크게 늘어난 데 대해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 투자 확대를 배경으로 꼽았다. 앞서 넷플릭스는 2015년 이후 한국 콘텐츠에 약 7700억원을 투자했고 최근 콘텐츠 관련 지원 법인 설립과 스튜디오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선보인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이 세계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 이후 4주 동안 2200만 유료 구독 가구가 시청해 ‘아리스 인 보더랜드’(1800만), ‘셀레나’(2500만), ‘오늘도 크리스마스’(2600만) 등 같은 시기 공개한 해외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가입자 급증에 힘입어 넷플릭스의 4분기 매출은 66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54억 5000만 달러)보다 늘었다. 다만 순이익은 5억 4200만 달러로 전년 4분기(5억 8700만 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넷플릭스의 지난해 성장세는 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스트리밍 서비스 수요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평가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눈 건강 전문 브랜드 ‘아이클리어, 브랜드 신규 모델로 배우 차인표 발탁

    눈 건강 전문 브랜드 ‘아이클리어, 브랜드 신규 모델로 배우 차인표 발탁

    눈 건강 전문 브랜드 ‘아이클리어’가 2021년을 맞아 새로운 브랜드 모델을 발탁했다.아이클리어의 새로운 모델에는 배우 차인표가 선정됐다. 아이클리어 관계자는 “차인표는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꾸준히 활동하며 바르고 건강한 이미지와 동시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배우로, 아이클리어가 지향하는 브랜드 이미지와 잘 부합해 모델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차인표는 최근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차인표’를 통해 영화 속 가상의 차인표 캐릭터를 열연해 호평을 받았다. 기존의 바르고 젠틀한 이미지에 코믹하고 신선한 이미지까지 얻은 셈이다. 한편, 아이클리어는 배우 차인표를 신규 모델로 공개하며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아이클리어는 눈 건강 기본부터 케어할 수 있는 ‘눈사랑루테인’을 시작으로 눈 노화와 눈 피로를 더블케어하는 ‘아이클리어 2.0버전’, 밀도 있는 황반 케어를 통해 눈 노화를 관리할 수 있는 ‘루테인지아잔틴’까지 맞춤형 눈 건강 제품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종근당건강의 눈 건강 브랜드이다. 아이클리어 관계자는 “눈 노화와 직결된 4050 세대의 공감과 신뢰도를 확보하고 있는 배우 차인표와 아이클리어의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신규 모델 공개를 시작으로 TV광고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이클리어만의 다양한 눈 노화 케어 제안을 전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이클리어 공식블로그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약왕’ 에스코바르 키우던 하마, 콜롬비아 생태계 접수한 사연

    ‘마약왕’ 에스코바르 키우던 하마, 콜롬비아 생태계 접수한 사연

    한때 세계 마약시장을 주름잡았던 콜롬비아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1949~1993)의 '유산'이 현지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가 나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과거 에스코바르가 키우던 하마가 현재 약 80마리 이상 불어나 현지 생태계와 인간의 안전에 위협이 되고있다고 보도했다. 지금은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로 더 잘 알려진 에스코바르는 1980년 대 세계 7위 부자로도 꼽혔던 콜롬비아의 전설적인 마약왕이다. 그는 마약 조직 ‘메데인 카르텔’을 이끌며 코카인을 밀수해 막대한 부를 쌓았는데 당시 미국 내 코카인 유통량의 80%, 전 세계 유통량의 35%를 장악할 정도로 악명이 높았다. 특히 그는 1980년 대 후반 메데인 외곽에 초호화 저택에 살면서 동물원을 만들어 사자 등 이국적인 동물을 수입해 키웠는데 그중에는 문제의 하마도 있었다. 당시 에스코바르는 미국의 한 사립 동물원에서 하마 4마리를 들여와 키우다 1993년 정부군에 의해 사살됐다. 이후 콜롬비아 정부는 에스코바르의 재산과 동물을 압류, 처분했으나 포획과 운반이 어려웠던 하마는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결국 이렇게 자유의 몸이 된 하마들은 마그달레나 강을 중심으로 서식하기 시작하면서 아프리카가 아닌 남미에 뿌리를 내려 이제는 그 수가 80마리에 이르게 됐다. 멕시코와 콜롬비아 연구진에 따르면 현재 하마들은 원래 살았던 메데인에서 약 160㎞ 떨어진 지역까지 퍼져나갔으며 이제는 콜롬비아 전역의 '접수'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하마의 개체수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인간과의 '접촉'도 늘어 안전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콜롬비아 국립대학 엔리케 오도네즈 박사는 "하마의 수가 늘어나면 농작물을 닥치는대로 먹는 등 자연스럽게 해당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생계와 안전에도 위협이 된다"면서 "특히 하마의 배설물은 물의 산소 농도에 악영향을 미쳐 물고기와 인간에게 좋지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대책은 거세 등을 통한 자연스러운 도태다. 오도네즈 박사는 "하마를 사살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하마는 아프리카에서도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면서 "그러나 대책없이 이대로 방치하면 2040년 경 하마의 수가 1500마리까지 늘어나 아예 통제 불능에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다시 보면 다른 느낌… 난세에 돌아온 삼국지

    다시 보면 다른 느낌… 난세에 돌아온 삼국지

    고우영 삼국지, 올컬러판 출간황석영 번역작, 한시·삽화 더해넷플릭스 압축판 8부작도 인기중국의 대표적 역사소설 ‘삼국지’(원제 삼국지연의)는 읽을 때마다 새롭게 발견되는 정의와 의리, 경영과 처세, 인생에 대한 성찰로 시대와 세대를 넘나들며 널리 읽힌다. 꾸준히 인기를 끈 ‘삼국지’가 최근 만화, 소설 등 여러 부문에서 다시 출간됐다.문학동네는 고우영(1938~2005) 화백의 생전 대표작 만화 ‘고우영 삼국지’를 개정한 ‘고우영 삼국지 올컬러 완전판’(전 10권)을 지난 15일 출간했다. 1978년 연재를 시작한 ‘고우영 삼국지’는 이듬해 첫 단행본 출간 때 폭력과 선정성 등의 이유로 100여쪽이 삭제·수정됐다 2002년 무삭제 완전판으로 복간됐다. 이번엔 고 화백의 아들인 고성언씨가 컬러판으로 색깔을 입히는 작업을 맡아 의미를 더했다. 문학동네 관계자는 “가독성을 높이고자 손글씨로 적었던 해설 전체와 대사 일부를 인쇄체로 바꾸고 주 독자층인 40~60대를 고려해 판형도 키웠다”고 설명했다.창비는 지난달 황석영 작가가 번역한 ‘삼국지’를 17년 만에 개정해 내놨다. 2003년 초판 발행 이후 200만부 이상이 팔린 이 책은 개정판에서 기존 10권을 6권으로 재편집했다. 원작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210수의 한시와 중국 인물화의 대가 왕훙시가 그린 컬러삽화 150여장이 수록됐다. 황 작가는 ‘옮긴 이의 말’에서 “삼국지를 찬찬히 다시 보면서 읽을 때마다 자신이 처한 사정과 나이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고 밝혔다.교보문고 관계자는 “지난해 삼국지 관련 도서 판매액은 2019년보다 20%가량 늘어났다”면서 “코로나 19로 가정 내 독서 수요도 늘어난 데다 삼국지의 주요 사건들을 골라 쉽게 설명하는 ‘설민석의 삼국지’가 발간된 이후 삼국지 열기가 재점화됐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소설 담당 김효선 과장도 “지난해엔 소설가 이문열의 ‘삼국지’(RHK 발행)가 새로 출간되는 등 삼국지 시리즈는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삼국지의 인기는 온라인 동영상 시장(OTT)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넷플릭스는 2010년 출시된 중국 대하드라마 95부작 ‘삼국지’가 인기를 끌자 이를 8부작으로 압축한 ‘삼국지 극장판’을 지난해 8월 출시했다. 문학평론가인 홍정선 인하대 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는 “충의의 상징인 관우와 사심을 버리고 공직에 헌신하는 제갈공명이라는 두 등장인물에 공감하는 독자들이 많다”며 “온갖 배신과 음모가 판치는 현대 한국사회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함께 지식인의 표상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꾸준히 읽히게 된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다시 봐도 재밌는 ‘삼국지’…만화·소설 등 콘텐츠 재출간 열기

    다시 봐도 재밌는 ‘삼국지’…만화·소설 등 콘텐츠 재출간 열기

    중국의 대표적 역사소설 ‘삼국지’(원제는 삼국지연의)는 시대와 세대를 넘나들며 널리 읽히는 고전으로 꼽힌다. 읽을 때마다 새롭게 발견되는 정의와 의리, 경영과 처세, 인생에 대한 성찰로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삼국지 콘텐츠가 최근 만화, 소설 등 여러 부문에서 다시 출간돼 주목된다.문학동네는 고우영(1938~2005) 화백의 생전 대표작 만화 ‘고우영 삼국지’를 개정한 ‘고우영 삼국지 올컬러 완전판’을 15일 출간했다. 모두 10권으로 구성된 세트다. 1978년부터 연재돼 이듬해부터 단행본으로 출간된 고우영 삼국지는 1979년 처음 출간됐을 때 심의과정에서 폭력과 선정성 등의 이유로 100여 페이지가 삭제·수정됐다. 2002년에 무삭제 완전판으로 복간됐지만, 흑백이라는 한계가 있었고, 이번에 컬러판으로 색깔을 입히는 작업은 고 화백의 아들인 고성언씨가 직접 맡아 의미를 더했다. 가독성을 높이고자 손글씨로 적었던 해설 전체와 대사 일부를 인쇄체로 바꿨다.문학동네 관계자는 “원본의 연재 시기가 오래되다 보니 새 책을 발간해야 할 시기”라며 “주 독자층이 주로 40대에서 60대 사이라는 점을 고려해 가독성을 높이고자 판형을 키웠다”고 설명했다.창비는 지난달 황석영 작가가 번역한 ‘삼국지’를 17년 만에 개정해 출간했다. 2003년 초판 발행 이후 200만 부 이상이 팔린 이 책은 이번 개정판에서 기존 10권을 6권으로 재편집했다. 원작자 나관중의 원본을 황 작가가 정확하고 생동감 넘치는 글솜씨로 옮겨적었다. 개정판에는 원작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210수의 한시와 중국 인물화의 대가 왕훙시가 그린 컬러삽화 150여 장이 수록됐다.황 작가는 ‘옮긴 이의 말’에서 “삼국지를 찬찬히 다시 보면서 읽을 때마다 자신이 처한 사정과 나이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라면서 “전에는 유비 삼 형제가 모두 죽어버리고 나면 신명도 없어졌는데, 이젠 후반부로 갈수록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이 전해졌다”고 밝혔다.교보문고 관계자는 “지난해 삼국지 관련 도서 판매액은 2019년보다 20%가량 늘어났다”면서 “코로나 19로 가정 내 독서 수요도 늘어난데다, 삼국지의 주요 사건들을 골라 쉽게 설명하는 ‘설민석의 삼국지’가 발간된 이후 삼국지 열기가 재점화됐다”고 밝혔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소설 담당 김효선 과장도 “지난해엔 소설가 이문열의 ‘삼국지’(RHK 발행)가 새로 출간 되는 등 삼국지 시리즈는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면서 “새 학기나 방학, 새해 등의 시즌에 주기적으로 판매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출판사들도 이 시즌에 맞춰 출간한다”고 설명했다.삼국지의 인기는 온라인 동영상 시장(OTT)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넷플릭스는 2010년 출시된 중국 대하드라마 95부작 ‘삼국지’가 인기를 끌자 이를 8부작으로 압축한 ‘삼국지 극장판’을 지난해 8월 출시했다. 2010년 중국 시청률 1위를 달성한 이 드라마를 보기 편하게 압축해 주요 사건을 한층 더 빠른 전개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문학평론가인 홍정선 인하대 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는 삼국지 열기에 대해 “충의의 상징인 ‘관우’와 사심을 버리고 공직에 헌신하는 ‘제갈공명’이라는 두 등장인물에 공감하는 독자들이 많다”며 “온갖 배신과 음모가 판치는 현대 한국사회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함께 지식인의 표상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꾸준히 읽히게 된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분석’할 시간 있으면 ‘센스’부터 챙기시지

    ‘분석’할 시간 있으면 ‘센스’부터 챙기시지

    우리의 삶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을 흔히 듣는다. 사회 여러 분야에 해당하는 말이다. 비즈니스 세계 역시 지금까지 일하던 방식을 바꿔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이처럼 불확실한 시대에 필요한 사고방식과 태도는 무엇인지 짚어본 책이다.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유명한 두 저자의 대화 형식으로 풀었다. 책은 ‘기술보다 감각’으로 요약될 수 있을 듯하다. 정확히는 ‘기술’(skill)에 대비되는 의미로서의 ‘감각’(sense)인데, 우리 식으로는 ‘감각적’이라거나 ‘센스가 좋다’ 등의 표현에 가깝다. ‘일 잘하는 사람’을 판단하는 척도로 오랫동안 사용된 건 ‘기술’이다. 과거에는 기술만 있으면 ‘평균값’의 제품을 얼마든지 생산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나름의 효용성이 있었다. 그러나 단순히 평균값의 제품을 만드는 기술만으로는 일 잘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경쟁자인 인간뿐만 아니라 기계와 인공지능 등이 언제든 더 나은 대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저자들이 꼽는 ‘일 잘하는 사람’은 이렇다.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사람, 빠른 판단력과 실행력을 갖춘 사람, 난관을 만나도 단단한 확신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실패했을 경우에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시정할 줄 아는 사람 등이다. 이 모든 능력들의 전제조건은 단 하나, 감각이다. 책은 어떻게 해야 감각적인 인재가 될 수 있을까보다 어떤 유형의 인물이 감각적이지 못한가를 설명하는 것에 좀더 집중하는 모양새다. 감각이 없는 유형을 일반화시키고 나면 감각적인 사람들의 행동 패턴이 보다 분명하게 그려질 것이란 생각에서다. 책이 꼽는 감각 없는 사람의 첫 번째 유형은 ‘즉각 분석하는 사람’이다. 상사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조사를 시작하고 분석으로 돌진한다. 얼핏 오류의 과정이 없어 보이는데 저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새 프로젝트를 오로지 강점(Strength)과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등 네 가지만 생각하는 SWOT 분석의 틀에 맞추려 든다. 종전의 관념을 뒤집기도 한다. 예컨대 일 잘하는 사람은 절대 ‘할 일 목록’부터 만들지 않는다. 업무만 나열할 뿐 그 사이에 존재할 수십 가지 가능성에 대해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 잘하는 사람은 이런 병렬적 사고가 아닌 일의 전체 시퀀스를 고려하는 직렬적 사고를 갖춰야 한다. 군대 지휘관도 흥미로운 예다. 저자들은 전투 감각은 뛰어나지만 의욕은 별로 없는 리더가 지휘관으로 적합하다고 본다. 가능하면 편하게 이기려고 하기 때문이다. 종전의 가치관에 따른 감각이 뛰어나고 의욕 있는 사람이라면, 외려 지휘관보다는 참모 역할이 더 어울린다는 거다. 감각은 본능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며, 타고나는 재능이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을 터다. 이에 대해 저자들은 “기술처럼 교재 등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감각이 향상되도록 돕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며 “감각을 연마하는 최고의 방법은 일 잘하는 사람들을 관찰하며 인사이트를 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자들은 이를 위해 넷플릭스와 어도비, 레고, IBM, 맥도날드, 혼다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너희,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야

    너희,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야

    웹툰을 ‘찢고’ 나온 드라마들이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얻으며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소재가 신선하고 영상화가 쉽다는 장점에 힘입어 인기작들이 속속 실사로 나올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공개된 ‘스위트홈’은 국내는 물론 해외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은 지난 10일 시청률 10%(닐슨코리아 기준)를 돌파하는 동시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도 1~2위를 다투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연재된 만화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TV 웹드라마 ‘며느라기’도 일찌감치 1000만뷰를 넘겼다. 좋은 반응을 얻은 드라마들은 공감 가는 스토리와 생생한 캐릭터 묘사,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율’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에는 글로벌 OTT를 비롯한 플랫폼 확대와 기술 발달로 표현의 폭이 넓어지면서 웹툰이 품은 상상력을 더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스위트홈’ 등 웹툰 원작 드라마들을 기획, 제작한 박은경 스튜디오드래곤 PD는 “OTT의 투자와 표현의 자유로움에 대한 허용도 중요한 기반”이라며 “원작에서 그림으로 표현한 비주얼을 실사화하는 컴퓨터그래픽(CG) 기술, 방대한 예산 운영, 여러 팀과의 협업을 원활하게 끌고 가는 제작 노하우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가령 ‘스위트홈’은 첨단 CG 기술로 원작 속 각종 괴물을 구현하면서도, 등장인물들을 입체적으로 보여 주는 데 중점을 뒀다. 드라마화가 용이하다는 점도 제작 과정에서 선호되는 이유다. 콘티처럼 구성돼 있어 드라마 문법과 비슷하고, 원작을 본 시청자들의 몰입도 비교적 수월하다. 박 PD는 “소설 등 다양한 지식재산(IP) 중 드라마와 가장 유사한 것이 웹툰”이라며 “생동감 있는 캐릭터, 공감대 높은 소재와 주제 등 드라마에 필요한 부분을 이미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질감 없이 몰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스토리가 한 차례 검증됐다는 점도 매력이다. 업계는 웹툰이 본격적으로 원천 IP로 주목받은 시점을 2014년 윤태호 작가의 ‘미생’ 이후로 본다. 당시 드라마 ‘미생’은 첫 방송 시청률이 1.6%였지만 마지막엔 8%까지 오르며 화제가 됐고 ‘호구의 사랑’(2015), ‘치즈인더트랩’(2016) 등이 꾸준히 만들어졌다. 하지만 웹툰의 인기가 반드시 드라마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6개 채널에서 방영한 드라마 84편의 최고 시청률 평균은 7.7%였으나 웹툰 기반의 TV 드라마 9편은 6.6%로 나타났다. 10~30대 연령층에게 익숙한 웹툰 특성상 시청률로 직결되지 않는 측면도 있지만 결국 스토리의 공감이 가장 중요한 셈이다. 올해도 인기 웹툰이 줄줄이 영상화를 앞두고 있다. 네이버 웹툰은 자회사를 포함해 ‘유미의 세포들’, ‘지금 우리 학교는’ 등 77편의 영상화를 확정했다. 카카오페이지도 ‘나빌레라’, 영화 ‘승리호’를 비롯해 2023년까지 65편을 2차 저작물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웹툰의 장점은 같은 주제라도 접근 방식과 소재, 세계관이 신선하다는 점”이라며 “드라마화할 경우 판타지라 해도 개연성과 현실성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웹툰 찢고 나온 드라마 대세…흥행 비결은

    웹툰 찢고 나온 드라마 대세…흥행 비결은

    ‘스위트홈’·‘경이로운 소문’·‘며느라기’ 등 화제성 높아웹툰을 ‘찢고’ 나온 드라마들이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얻으며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소재가 신선하고 영상화가 쉽다는 장점에 힘입어 인기작들이 속속 실사로 나올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공개된 ‘스위트홈’은 국내는 물론 해외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은 지난 10일 시청률 10%(닐슨코리아 기준)를 돌파하는 동시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도 1~2위를 다투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연재된 만화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TV 웹드라마 ‘며느라기’도 일찌감치 1000만뷰를 넘겼다. 좋은 반응을 얻은 드라마들은 공감 가는 스토리와 생생한 캐릭터 묘사,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율’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에는 글로벌 OTT를 비롯한 플랫폼 확대와 기술 발달로 표현의 폭이 넓어지면서 웹툰이 품은 상상력을 더 확장할 수 있게 됐다. OTT 확대로 제작 늘어…싱크로율·탄탄한 스토리 관건‘스위트홈’ 등 웹툰 원작 드라마들을 기획, 제작한 박은경 스튜디오드래곤 PD는 “OTT의 투자와 표현의 자유로움에 대한 허용도 중요한 기반”이라며 “원작에서 그림으로 표현한 비주얼을 실사화하는 컴퓨터그래픽(CG) 기술, 방대한 예산 운영, 여러 팀과의 협업을 원활하게 끌고 가는 제작 노하우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가령 ‘스위트홈’은 첨단 CG 기술로 원작 속 각종 괴물을 구현하면서도, 등장인물들을 입체적으로 보여 주는 데 중점을 뒀다. 드라마화가 용이하다는 점도 제작 과정에서 선호되는 이유다. 콘티처럼 구성돼 있어 드라마와 비슷하고, 원작을 본 시청자들의 몰입도 비교적 수월하다. 박 PD는 “소설 등 다양한 지식재산(IP) 중 드라마 문법과 가장 유사한 것이 웹툰”이라며 “생동감 있는 캐릭터, 공감대 높은 소재와 주제 등 드라마에 필요한 부분을 이미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질감 없이 몰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스토리가 한 차례 검증됐다는 점도 매력이다. 업계는 웹툰이 본격적으로 원천 IP로 주목받은 시점을 2014년 윤태호 작가의 ‘미생’ 이후로 본다. 당시 드라마 ‘미생’은 첫 방송 시청률이 1.6%였지만 마지막엔 8%까지 오르며 화제가 됐고 ‘호구의 사랑’(2015), ‘치즈인더트랩’(2016) 등이 꾸준히 만들어졌다. ‘유미의 세포들’·‘나빌레라’ 등 올해도 속속 영상화하지만 웹툰의 인기가 반드시 드라마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6개 채널에서 방영한 드라마 84편의 최고 시청률 평균은 7.7%였으나 웹툰 기반의 TV 드라마 9편은 6.5%로 나타났다. 10~30대 연령층에게 익숙한 웹툰 특성상 시청률로 직결되지 않는 측면도 있지만 결국 스토리의 공감이 가장 중요한 셈이다. 올해도 인기 웹툰이 줄줄이 영상화를 앞두고 있다. 네이버 웹툰은 자회사를 포함해 ‘유미의 세포들’, ‘지금 우리 학교는’ 등 77편의 영상화를 확정했다. 카카오페이지도 ‘나빌레라’, 영화 ‘승리호’를 비롯해 2023년까지 65편을 2차 저작물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웹툰의 장점은 같은 주제라도 접근 방식과 소재, 세계관이 신선하다는 것”이라며 “드라마화할 경우 판타지라 해도 개연성과 현실성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공습… 요동치는 국내 시장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공습… 요동치는 국내 시장

    국내 음원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의 국내 진출이 예고된 데다 서비스 원가 상승 요인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각종 변수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저작권 다수 확보하면 큰 위협”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음원 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스포티파이의 등장이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스포티파이의 국내 진출이 올해 상반기로 확정됐다. 이미 전 세계 3억 20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스포티파이는 국내 서비스 가격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가족 이용권을 이용하면 월 14.99달러(약 1만 6000원)에 6명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6000만곡 이상의 음원을 보유한 데다, 인공지능(AI)이 개인 맞춤형으로 음원을 추천해주는 기능도 뛰어나다.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스포티파이가 ‘음원 시장의 넷플릭스’로 자리매김하게 될까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국내 음원 시장은 ‘토종 업체’인 멜론, 지니뮤직, 플로가 이용자 수 1~3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스포티파이가 판을 뒤흔들까 봐 경계하는 것이다. 반면 스포티파이가 해외 음원을 풍부하게 보유했지만 정작 국내 음원 저작권은 많이 확보하지 못한다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수 있단 가능성도 제기된다. ●음원 원가 인상·앱 수수료 상승 부담까지 최근에는 음원 원가 인상 이슈도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음원사용료 징수규정’의 단계적 개정으로 인해 음원을 한꺼번에 많이 구매하는 이용자에게 최대 65%까지 제공하던 할인이 페지된 것이다. 창작자가 가져가는 몫이 늘어나는 반면 음원 플랫폼 업체들의 원가는 상승한 셈이다. 이에 따라 멜론이나 지니뮤직은 최근 일부 이용권의 판매를 종료하며 개편 작업에 나섰다. 심지어 오는 9월 말부터는 구글의 정책 변화 때문에 인앱결제(앱 내부에서 결제하는 방식)을 할 때 수수료 30%가 붙는 구글의 결제시스템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이러한 원가 상승 요인에 대응해 각 업체들이 서비스 요금을 30%가량 올릴 가능성도 엿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마다 수익성을 지켜내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서 “이 와중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스포티파이까지 등장한다면 이용자들이 대거 이동할 가능성도 있어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스포티파이 등장+원가 상승’…요동치는 국내 음원 시장

    ‘스포티파이 등장+원가 상승’…요동치는 국내 음원 시장

    국내 음원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의 국내 진출이 예고된 데다 서비스 원가 상승 요인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각종 변수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음원 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스포티파이의 등장이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스포티파이의 국내 진출이 올해 상반기로 확정됐다. 이미 전 세계 3억 20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스포티파이는 국내 서비스 가격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가족 이용권을 이용하면 월 14.99달러(약 1만 6000원)에 6명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6000만곡 이상의 음원을 보유한 데다, 인공지능(AI)이 개인 맞춤형으로 음원을 추천해주는 기능도 뛰어나다.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스포티파이가 ‘음원 시장의 넷플릭스’로 자리매김하게 될까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국내 음원 시장은 ‘토종 업체’인 멜론, 지니뮤직, 플로가 이용자 수 1~3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스포티파이가 판을 뒤흔들까 봐 경계하는 것이다. 반면 스포티파이가 해외 음원을 풍부하게 보유했지만 정작 국내 음원 저작권은 많이 확보하지 못한다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수 있단 가능성도 제기된다.최근에는 음원 원가 인상 이슈도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음원사용료 징수규정’의 단계적 개정으로 인해 음원을 한꺼번에 많이 구매하는 이용자에게 최대 65%까지 제공하던 할인이 페지된 것이다. 창작자가 가져가는 몫이 늘어나는 반면 음원 플랫폼 업체들의 원가는 상승한 셈이다. 이에 따라 멜론이나 지니뮤직은 최근 일부 이용권의 판매를 종료하며 개편 작업에 나섰다. 심지어 오는 9월 말부터는 구글의 정책 변화 때문에 인앱결제(앱 내부에서 결제하는 방식)을 할 때 수수료 30%가 붙는 구글의 결제시스템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이러한 원가 상승 요인에 대응해 각 업체들이 서비스 요금을 30%가량 올릴 가능성도 엿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마다 수익성을 지켜내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서 “이 와중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스포티파이까지 등장한다면 이용자들이 대거 이동할 가능성도 있어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우리는 왜 드라마의 중국기업 PPL을 우려하는가

    우리는 왜 드라마의 중국기업 PPL을 우려하는가

    한국과 중국의 문화 콘텐츠 공유 및 투자 등이 뜻하지 않은 한국 네티즌의 반발을 사고 있다. 최근 tvN이 방영하고 있는 웹툰 원작의 드라마 ‘여신강림’은 중국 기업의 간접광고(PPL)로 한국 네티즌들로부터 불편하다는 지적을 샀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이러한 논란에 재미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여신강림’에는 중국의 온라인 상거래 업체인 징둥의 로고가 버스 정류장 광고로 등장하는가 하면 편의점에서 여고생들이 컵라면 대신 중국식 샤브샤브인 즉석 훠궈를 먹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 네티즌들은 “한국 드라마가 아니라 중국 드라마인줄 알았다”면서 중국 기업의 드라마 간접광고에 눈살을 찌푸렸지만,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네티즌들은 이러한 논란을 언급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특히 tvN의 또 다른 드라마 ‘철인왕후’ 역시 중국 인터넷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면서 역사 왜곡 논란을 낳은 터라 네티즌들은 중국발 컨텐츠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tvN을 운영하는 CJ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중국에 암묵적인 한한령(한류 컨텐츠를 비롯한 각종 한류 문화를 금지시키는 금지령)이 내려지기 전부터 중국과 활발한 교류 활동을 벌였다. 영화 부문에서는 ‘무사’ ‘중천’ 등의 영화가 한중 합작으로 제작되어 중국에서 촬영을 하는 등 양국 간의 교류가 활발했다. 2019년에도 CJ는 한국 영화 ‘베테랑’을 중국에서 ‘대인물’로 다시 제작해 인기와 함께 흥행 수익을 거뒀다. 한편 네티즌들은 김은희 작가의 신작으로 주지훈, 전지현이 주연을 맡은 ‘지리산’이 중국판 넷플릭스라 할 수 있는 아이치이에 판권이 판매된 것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미국 할리우드에 대규모 중국 자본이 투자되면서 최근 디즈니가 제작한 실사영화 ‘뮬란’이 각종 논란을 빚은 것처럼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춤한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시청자들이 중국 기업의 한국 드라마 간접 광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그동안 중국이 동북공정으로 고구려 역사를 자국 역사에 편입하려고 시도하거나 6·25 한국전쟁을 중국 공산당 정부가 나서서 ‘항미원조’(미국에 대항해 조선(북한)을 지원한 전쟁)라고 부르는 등 꾸준히 역사 왜곡을 해온 탓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중국 자본의 유입으로 대만 영화계와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도 제기된다. 1980년대 ‘대만 뉴웨이브’로 불리며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자랑했던 대만 영화계는 이후 스크린 쿼터제에 이어 중국 자본이 들어오면서 대만 영화만의 특색을 잃어버렸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경쟁력 키우는 ‘토종 OTT’…넷플릭스에 반격 나선다

    경쟁력 키우는 ‘토종 OTT’…넷플릭스에 반격 나선다

    넷플릭스에 고전중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파격적인 가격정책이나 멤버십 연계 등을 통해 넷플릭스와 차별을 두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OTT 업계의 새강자로 꼽히는 디즈니+의 국내 진출도 올해 예고돼 있는 가운데 토종 OTT 업체들이 경쟁력 갖추기에 분주한 모양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CJ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서비스에 ‘토종 OTT’인 티빙 시청권을 포함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월 4900원을 내면 쇼핑 적립금이 추가로 쌓이는 데다가 네이버 웹툰 이용권인 쿠기 49개, 네이버 시리즈온 영화 1편 무료, 네이버 콘텐츠 체험팩(쿠키 20개, 시리즈온 3300캐시, 바이브 300회, 마이박스 100GB 이용권, 오디오북 대여 할인 쿠폰 3000원) 중 한 가지 서비스를 골라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는 이러한 선택지 중에 티빙이 추가되는 것이다. 네이버와 CJ는 올해 1분기 내에 이러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 네이버 멤버십과 티빙의 결합은 지난해 10월 6000억원대 주식을 교환하며 ‘동맹’을 맺은 네이버와 CJ그룹이 합작해 내놓는 첫 콘텐츠 합작품이다. 티빙은 CJ 계열사들과 JTBC의 콘텐츠들이 중심인 OTT인데 국내 포털 최강자인 네이버와 손을 잡으면서 존재감이 두드러지게 됐다. 본래 국내 콘텐츠가 강한 티빙이 추가혜택이나 가격 면에서도 이점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에 앞서 쿠팡은 지난해 24일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운 OTT인 ‘쿠팡플레이’를 세상에 내놨다. 월 2900원의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면 추가 비용없이 쿠팡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와우멤버십에 가입하면 ‘로켓프레시’(신선식품 새벽 배송), ‘로켓배송’(무료 신속배송), 30일 내 무료 반품 등의 혜택을 이미 받을 수 있는데 여기에 더해 OTT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점유율 1위인 넷플릭스의 요금제가 9500~1만 4500원인 것에 비해 70~80%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하나의 계정으로 5개의 프로필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으며 동시 접속은 4명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아직은 서비스 초기라 영상 콘텐츠가 다양하지 않은데 이것을 개선하면 경쟁력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평가가 업계서 나온다.SK텔레콤의 자회사인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규모를 늘리는 방식으로 차별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에 ‘좀비탐정’, ’마녀들’ 등 15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놨고 올해도 8부작 드라마 ‘러브씬넘버#’ 등이 공개된다. 출범 첫해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비용이 100억원이었는데 지난해에는 600억원, 올해는 800억~900억원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왓챠도 최근 총 36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해 ‘실탄’을 든든하게 장전했다. 독점 콘텐츠 발굴에 투자할 여력이 생긴 것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동영상 스트리밍 솔루션 기업 ‘기드소프트’도 인수해 영상·음향 기술력을 보강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2~3개씩 복수로 OTT를 구독하는 이들도 많은데 이렇게 경쟁력을 기른다면 토종 OTT도 그중 하나로 선택받을 수 있다”면서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 차별성인데 영상 제작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넷플릭스, 디즈니+ 등을 국내에서라도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차인표 “영화 대본에 정치판 기웃거리는 인물로 나와 수정 요청”

    차인표 “영화 대본에 정치판 기웃거리는 인물로 나와 수정 요청”

    “영화 ‘차인표’의 원래 대본에서는 차인표가 정치가 하고 싶어서 기웃기웃하는 인물로 나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와 달랐습니다. 영화가 나갔을 때 사람들이 스토리는 생각하지 않고 (‘정치를 하고 싶다’는) 이미지만 떠올릴까 봐 걱정돼 그 부분만 수정을 요청했죠.” 넷플릭스 영화 ‘차인표(김동규 감독)’를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차인표(53)는 7일 진행된 온라인 화상 간담회에서 “처음부터 대본에 있는 대로, 토 달지 않고 연기하려고 단단하게 결심하고 촬영에 임했지만 한 가지만 요청해서 수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차인표’는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고자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렸다.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얼굴로 돌아온 차인표의 코믹함과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독특한 설정과 기획으로 화제를 모았다. 차인표는 “제목부터 소재까지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는 질문에 “소재도 소재지만 제목이 제일 부담스러웠다”면서 “광고를 할 때도 내 이름을 갖고 할 텐데 너무 희화화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했다. “또 ‘이렇게까지 했는데, 관객들에게 외면당하고, 한 줄도 모른 채 끝나면 상처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와 허구 사이에서도 진솔함이 보였다”는 말에는 “어떻게 보면 ‘차인표’는 김동규 감독이라는 제3자가 바라본 나를 그린 영화다. 나라는 실체는 여기 있는데, 나라는 인물을 감독의 눈으로 해석했다. 그리고 그건 일반적인 대중이 나를 바라보는 주된 시선이라 생각했다. 나는 직업이 대중 연예인이니까. 대중이 만약 나에게 그런 이미지를 심어 주었고, 기대를 한다면 부응해야 하는 것이 맞고 그것이 곧 나의 책임이다. 그런 생각을 쭉 하면서 살았다”고 밝혔다 . 극 중 차인표와 실제 차인표와 비슷한 점으로는 매니저와 싸우는 도중 말하는 대사를 꼽았다. 그는 “차인표가 ‘네가 밥 벌어 먹고사는 것도 내 이미지 때문이야’라면서 읍소하는 장면이 있다. 그 대사가 참 웃프다. 아마 저를 포함한 연예인 대부분, 비슷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공감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고 털어놨다. 차인표는 지난 1일 영화 공개 당일, 아내 신애라와 아들, 딸들과 함께 봤다고 했다. 그는 “공개 당인 가족과 함께 완성된 작품을 처음 봤다”며 “아이들이 좋아했다. 아들은 친구들이 좋아한다고 말해줬고, 두 딸은 사춘기라서 같이 봐준 것만으로 감사하다. 중간에 일어나면 어쩌나 싶었는데 끝까지 본 후 ‘아빠 수고했어’ 한마디 해주더라”고 반응을 전했다. 영화에 목소리 연기로 힘을 보탠 아내 신애라의 반응을 묻자 차인표는 “코미디를 기대했던 거 같다”며 “남편이 좀 불쌍하게 보였나 보다. 측은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라고 답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문화마당] 코로나가 출판 문화에 남긴 것들/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코로나가 출판 문화에 남긴 것들/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출판의 한 해가 시작됐다. 작년 내내 ‘거리두기’와 ‘마스크’와 ‘집콕’으로 압축되는 비대면 사회의 일상은 출판을 강도 높게 변화시켰다.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을까. 무엇보다 여가는 책의 소비를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점이 가장 중요하다. ‘2019 국민독서실태조사’를 보면 성인은 독서 장애 요인으로 ‘책 이외 다른 콘텐츠 이용’(29.1%), ‘일(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7.7%)라고 꼽았다. 강요된 일중독 사회는 시민의 여가를 빼앗는다. 모바일 콘텐츠 이용으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독자는 줄어들고 독서율은 급속히 낮아지는 중이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인한 재택근무나 원격수업 때문에 온 가족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자 넷플릭스 등 온라인 구독 콘텐츠 소비뿐만 아니라 도서 구매 역시 증가했다. 예스24의 경우 전년 대비 전체 도서 판매량이 23%나 증가했다. 독자들 관심은 네 가지로 집중됐다. 첫째, 교육이다. 아동서·초등학습서·자녀교육서 등 교육 관련 서적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학교에 가지 못해 부족해진 아이들의 공부를 돕고, 경험의 폭이 줄어든 아이들 세계를 확장해 주려는 마음이 독서를 일으켰다. 거리두기 탓에 도서관 이용이 불편해진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아이와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잔소리를 대신할 좋은 대화법을 찾는 부모들이 많았던 것도 주목할 만하다. 둘째, 실용이다. 주식·부동산 등 재테크 관련 서적과 요리·다이어트·홈트레이닝 등 취미·스포츠 관련 서적 판매량이 늘었다. 1997년 국가 부도, 2008년 금융 위기에 이은 세 번째 재난을 맞은 사람들은 관료나 전문가의 크고 작은 경고를 더는 듣지 않았다. ‘동학개미’와 ‘부동산 영끌’의 장기적 결과를 짐작하긴 어렵지만, 재난 속에서 사람들이 돈의 흐름을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기를 욕망한 것은 분명하다. 아울러 우리는 어느 때보다 창조적이었다. ‘집콕 생활’을 더 흥미롭고 풍요롭게 만들기를 바랐고, 기꺼이 책을 길잡이로 삼았다. ‘집콕 요리’, ‘집콕 운동’ 등이 내내 화제였다. 셋째, 전망이다. 코로나19를 비롯한 바이러스 및 감염병 관련 과학 서적과 팬데믹 이후의 세상을 예측하는 경제경영 서적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우리는 알고 싶었다, 이토록 의학이 발달한 시대에 메르스, 사스, 조류인플루엔자 등 감염병이 갈수록 잦아지는 이유를. 우리는 확인했다, 팬데믹이 기후위기와 공장식 축산과 무분별한 개발이 낳은 참사였음을. 우리는 고민했다, 팬데믹이 우리의 먹고사는 일상을 어떻게 바꾸어 갈 것인지를. 코로나19는 비대면의 일상화를 가져왔고, 인공지능·플랫폼 자본주의를 승자로 만들었다.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지식인 수학책이 붐을 이룬 것은 당연하다. 넷째, 성찰이다. 재난의 시기에는 항상 문학의 판매량이 늘었다. 시민들은 무엇보다 이야기를 통해서 재난이 가져온 고통을 다스리고 슬픔을 치유할 힘을 얻는 한편 삶의 태도를 가다듬고 자신을 돌아보고자 했다. ‘페스트’ 등의 고전도 주목을 받았으나, 한국 소설 판매량이 역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청소년 소설, SF 소설, 드라마 소설 등이 새로운 주류로 떠올랐다. 어두움도 있다. 작가 강연, 독서 모임, 취향 저격 공간 등이 매력이었던 동네책방 위기는 심각하다. 폐업 소식이 들려오는 곳도 많다. 이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적지 않은 수입을 얻었던 작가들도 힘든 상황이다. 도서 마케팅이 줌미팅 등 온라인 중심으로 급격히 이동하는 과정에 대응하기 어려웠던 소출판사도 어렵다. 문화 다양성의 상징인 이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긴급하다.
  • 영화 ‘승리호’ 새달 전 세계 동시 개봉

    코로나19 확산으로 극장 개봉을 포기한 SF 영화 ‘승리호’가 다음달 5일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190여개국에 공개된다. 넷플릭스는 6일 개봉 일정을 확정하고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조성호 감독이 제작한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뒤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현빈·손예진 열애에 해외 팬들 “결혼 소식 기다린다”

    현빈·손예진 열애에 해외 팬들 “결혼 소식 기다린다”

    ‘새해 첫 톱스타 커플’ 현빈(본명 김태평·39)과 손예진(손언진·39)을 조명하는 해외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인기를 끌었던 일본에서 관심이 뜨겁다. 이들의 연애 소식이 알려진 지난 1일 이후 야후 재팬 주요기사 리스트에는 줄곧 현빈과 손예진의 사진이 떠 있고, 닛간스포츠와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매체에서도 이 뉴스를 비중 있게 다뤘다. 남한 재벌 상속녀와 북한군 엘리트 장교의 사랑을 그린 ‘사랑의 불시착’은 지난해 2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뒤 일본에서 10주간 인기 작품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14일 일본 넷플릭스가 발표한 ‘2020 종합 톱 10’에선 1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스가 요시히데 내각의 외무상인 모테기 도시미쓰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랑의 불시착’을 전부 봤다”고 했고, 원로 방송인 구로야나기 데쓰코, 여배우 사사키 노조미 등 스타들도 애청자를 자처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인도 등의 연예매체들도 현빈과 손예진 사이에 불거진 그간의 연애설을 자세히 보도하면서 ‘사랑의 불시착’ 동반 출연 후 결국 실제로 교제하게 됐다고 전했다. 각국 팬들도 이들의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진심으로 사귀길 바랬던 커플”, “최고의 거플”, “결혼 소식 기다린다” 등 축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지난 1일 디스패치가 현빈과 손예진이 8개월째 연애 중이라는 보도를 냈고, 둘의 소속사도 “두 사람이 작품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됐다. 드라마 종영 이후 서로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손예진은 SNS에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음에 감사드리고 예쁘게 잘 가꿔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남겼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차인표 실명 영화 ‘차인표’ 화제, 아내 신애라는 목소리 출연

    차인표 실명 영화 ‘차인표’ 화제, 아내 신애라는 목소리 출연

    배우 차인표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넷플릭스 코미디 영화 ‘차인표’를 통해 연기 인생 25년 동안 쌓은 이미지를 내려놓고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차인표’는 출연 예정 영화에 투자가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한물간 배우지만 홀로 젠틀하고 반듯한 이미지란 허울에 사로잡혀 팬서비스에 임하는 연예인의 비애를 그리고 있다. 영화는 왕년의 대스타였던 차인표가 등산중 흙탕물에 넘어지는 사고때문에 여고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다가 건물이 무너져 갇히게 되는 이야기다. 1990년대 청춘스타였던 차인표의 실제 이야기와 코미디를 버무린 작품으로 류승룡 배우, 장항준 감독 등이 실명으로 출연하고 실제 아내 신애라도 목소리 출연을 했다. 신애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차인표와 함께보는 차인표ㅋ’라며 넷플릭스 시청 장면을 올려 남편의 영화 홍보 역할도 톡톡히 했다.학교 운동장에서 흙먼지를 일으키며 자동차 드리프트를 불사하는 교장 선생님 역할의 박영규표 코미디도 극의 재미를 끌어올린다. 신신애는 눈치없는 아줌마팬으로 나와 감초 역할을 하며 웃음을 선사한다. 차인표는 5년 전 처음 이 영화를 제안을 받았을 때 출연을 거절했다가, 배우로서 정체기를 겪으며 마음을 바꾸게 됐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똥을 손으로 만지고, 진흙탕에 엎어지는 몸개그부터 알몸을 노출하는 노력까지 불사하며 자신을 철저하게 내려놓는다. 특히 영화 초반부를 제외하면 내내 알몸으로 출연하는 이번 영화를 위해 혹독한 운동과 다이어트로 얼굴이 멸치처럼 됐다고 자조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B급 감성을 자처한 영화 ‘차인표’에 대해 ‘Z급 감성’이라면서 아낌없는 웃음과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내내 진정성을 외치며 이미지의 굴레에 갇힌 왕년의 대배우를 연기한 차인표의 노력에 비해 영화의 연출이나 줄거리 전개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영화 중 차인표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는 여고생들처럼 영화 전개 속도의 흐름에 대해 지루하다는 평도 상당수 나왔다. 영화 ‘차인표’는 배우 문소리가 직접 출연과 감독을 맡아 중견 여배우의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배역 경쟁에서 밀리는 고충을 담은 2017년작 ‘여배우는 오늘도’와 설정은 비슷하지만, 코미디에 훨씬 방점을 두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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