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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촬영하는데…” 맛집 예약 연예인 특혜 논란

    “넷플릭스 촬영하는데…” 맛집 예약 연예인 특혜 논란

    김태호 PD가 연출한 넷플릭스 시리즈 ‘먹보와 털보’가 연예인 특혜로 맛집 예약을 하는 장면을 편집 없이 노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먹보와 털보’에서는 방송인 노홍철과 가수 비가 오토바이를 타고 제주도 일대를 여행하며 맛집 곳곳을 탐방하는 모습이 담겼다. 노홍철은 제주에서 인기가 많은 스테이크 식당 예약에 실패하자 다시 전화를 걸어 자신이 노홍철임을 밝히고 “너무 맛있다고 들었다”며 “실례지만 넷플릭스를 보시느냐. 넷플릭스에서 큰돈을 쓰기로 했다. 고가의 오토바이를 타고 지금 제주도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식당 직원은 난감해하며 “일단은 하... 오시면은 된다”라며 예약을 받았다. 결국 노홍철과 비는 식당 안쪽이 아닌 바깥쪽에 마련된 포토존 테이블에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노홍철은 “실례지만 솔직하게 말해달라. 저 때문에 예약된 거냐, 비 때문에 예약된 거냐”라고 물은 뒤, 본인의 이름이 언급되자 “넷플릭스 소리 질러! 이 단물 빠진 놈, 봤지? 너로 거절당하고 나로 마음을 활짝 연 거다”라고 기뻐했다.시청자들은 “예약이 다 찼는데도 연예인들은 특혜를 받나” “홍보를 위해 응해준 거겠지만 전세계에 방영되는 시리즈에 꼭 이런 특혜 장면을 넣었어야 했나”라며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하면 “여분의 자리를 제공한 것”이라며 비판이 과하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먹보와 털보’는 지난 11일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김태호 PD가 장우성·이주원 두 PD와 의기투합해 연출한 프로그램으로 비와 노홍철이 바이크를 타고 전국을 누비는 내용이다. 방영 전부터 EBS1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와 포맷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 “위험해도 일단 하는 것, 그게 내 연기의 노하우”

    “위험해도 일단 하는 것, 그게 내 연기의 노하우”

    ‘지옥’ 박정자의 엔딩신연극배우 남편도 칭찬 올해 소속사와 첫 계약‘인생 2부’ 시작되는 해“업계에서 김신록을 가만 놔두지 않을 거다.” 배우 차승원은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어느 날’에 함께 출연한 배우 김신록에 대해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언급했다. ‘어느 날’뿐 아니라 넷플릭스 ‘지옥’의 박정자로 큰 관심을 받은 김신록의 연기력에 러브콜이 이어질 것이라는 장담이다. 최근 화상으로 만난 김신록은 “워커홀릭이라 (섭외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올해 소속사와 처음 계약하고 신입사원이 된 마음으로 영화와 드라마의 세계를 적극 탐색하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지옥’의 마지막 장면을 본 이라면 박정자는 잊을 수 없는 인물이다. 지옥행 고지를 받고 두 아이를 떠나보내는 엄마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그는 ‘지옥’의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신록은 “연민만 자아내다 끝나지 않도록 고민했고 마지막 장면은 막 태어난 것 같은 표정이었으면 하고 연기했다”며 “남편(배우 박경찬)도 이제까지 했던 모든 연기 중 가장 잘했다고 해 줘서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JTBC ‘괴물’에서는 강력계 형사, tvN ‘방법’에서는 무당을 연기하며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한 그는 연극으로 데뷔한 17년 차 배우다.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연기의 길로 접어들었다. 여기에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중학생 시절 아버지가 지역 극단에 데려가셨는데 거기서 배우들 몸 푸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어렴풋이 꿈을 꿨다”며 “이후 대학에서 사회대 연극반을 한 것이 결정적 계기”라고 설명했다. ‘방법’으로 드라마 연기에 본격 도전한 김신록은 “처음에는 카메라 문법에 익숙하지 않았다”고 돌이켰다. 영상매체는 연극과 달리 현장뿐 아니라 시청자에게도 에너지를 전달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이후에는 쉼 없이 작품을 하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에서는 안소희(이선빈)의 출판사 팀장으로, ‘어느 날’에서는 악랄한 검사로 열연했다. 내년 방영 예정인 JTBC ‘재벌집 막내아들’도 촬영 중이다. 선하든 악하든 자기 방식으로 표현하는 그의 노하우는 “안전하지 않은 방식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험하거나 넘치는 방향이라도 연출자를 믿고 시도한다. 특히 “악역이 사람들의 마음을 얻거나 사랑스러운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악역의 저열한 부분을 잘 드러내고 그것을 통해 드라마 구조에 잘 기여한다면 좋겠다”고 했다. “‘지옥’에 1, 2부가 있는 것처럼 올해는 제 인생의 2부가 시작되는 해였다”고 정리한 김신록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고 크고 작은 역할 모두를 소화하는 배우, 무대와 매체, 무용 등을 모두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현재 연극 ‘마우스피스’ 무대에도 오르고 있다.
  • 3분의1 토막 난 출연료, 대박 나도 추가 수익 ‘0’… 콘텐츠社 해묵은 갑질

    3분의1 토막 난 출연료, 대박 나도 추가 수익 ‘0’… 콘텐츠社 해묵은 갑질

    참여연대, 대형 제작사 8곳 공정위 신고“30만원 계약 뒤 목소리만 쓰고 9만원 줘”“지방 오간 출연료 50만원… 교통비 빠져” OTT 인기 끌어도 배우는 계약료만 받아추가보상청구권 계류… “상생협약 필요”넷플릭스, 왓챠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한류 콘텐츠 제작자가 받는 보상도 커질까. 제작 노동자가 감수해야 할 불공정계약 관행은 여전하고, OTT 플랫폼이 활성화될수록 오히려 제작 관계자들의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참여연대 등은 8개 대형 드라마 제작사와 계약한 ‘배우출연계약서’를 분석해 추상적인 계약기간, 저작인접권·초상권 등 권리귀속, 모든 수당을 일괄적으로 포함시킨 포괄적 출연료 산정 등의 불공정 조항이 확인됐다고 13일 주장했다. 이들은 스튜디오드래곤,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유비컬쳐, 하이스토리, 스튜디오S, 에이스팩토리, 크리에이티브 리더스그룹, 스튜디오 태유 등 8곳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 급변하는 가운데 제작 현장에선 오래된 폐단과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부적응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예를 들어 40대 단역 배우 A씨가 올해 상반기 드라마 한 회에만 등장하고 30만원의 출연료를 받기로 약속했지만 최종 방송분에서 A씨 등장 장면이 목소리로 대체됐다는 이유로 9만 5000여원만 지급받은 일은 오래된 불공정 관행 사례로 꼽힌다. 30대 단역 배우 B씨가 한 회 출연에 50만원을 받기로 계약한 뒤 서울과 전남 장흥을 6차례 오가면서 촬영했지만 자비로 쓴 교통비 등을 모두 포함한 출연료 50만원만 받은 것도 콘텐츠 제작 노동자가 겪던 오랜 관행이 해결되지 못한 사례다. 여기에 OTT에서 창작물이 인기를 얻어 추가 수익을 얻더라도 연기자와 제작사들은 추가 수익 배분에서 소외되는 새로운 현상이 등장했다고 참여연대는 지적했다. 현행 저작권법상 계약료가 지불된 이후 스트리밍 업체에 수익을 차지할 권한이 모두 돌아가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저작자와 저작인접권자가 스트리밍 서비스에 추가로 수익을 청구할 수 있는 ‘추가보상청구권’을 명시하는 저작권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1년째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김남근 참여연대 변호사는 “공정위나 문화체육관광부에 문화산업의 불공정 문제만을 조사하는 담당자가 필요하지만 현재는 전무하다”며 “관계자 및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방송문화산업 내 상생협약 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창곤 방송연기자노조 대외협력국장은 넷플릭스 등에서 한류 열풍이 부는 지금의 상황을 언급한 뒤 “배우들은 여전히 생계를 위해 투잡(두 개의 직업)을 뛰고 계약 기간이 명시되지 않아 촬영 전날 스케줄이 갑작스럽게 변경돼 부업 일자리를 잃어도 항의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3분의1 토막난 출연료, 대박나도 추가 수익 ‘0’… 콘텐츠社 해묵은 갑질

    3분의1 토막난 출연료, 대박나도 추가 수익 ‘0’… 콘텐츠社 해묵은 갑질

    참여연대, 대형 제작사 8곳 공정위 신고“30만원 계약 뒤 목소리만 쓰고 9만원 줘”“지방 오간 출연료 50만원… 교통비 빠져” OTT 인기 끌어도 배우는 계약료만 받아추가보상청구권 계류… “상생협약 필요”넷플릭스, 왓차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한류 콘텐츠 제작자가 받는 보상도 커질까. 제작 노동자가 감수해야 할 불공정계약 관행은 여전하고, OTT 플랫폼이 활성화될수록 오히려 제작 관계자들의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참여연대 등은 8개 대형 드라마 제작사와 계약한 ‘배우출연계약서’를 분석해 추상적인 계약기간, 저작인접권·초상권 등 권리귀속, 모든 수당을 일괄적으로 포함시킨 포괄적 출연료 산정 등의 불공정 조항이 확인됐다고 13일 주장했다. 이들은 스튜디오드래곤,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유비컬쳐, 하이스토리, 스튜디오S, 에이스팩토리, 크리에이티브 리더스룹, 스튜디오 태유 등 8곳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 급변하는 가운데 제작 현장에선 오래된 폐단과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부적응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예를 들어 40대 단역 배우 A씨가 올해 상반기 드라마 한 회에만 등장하고 30만원의 출연료를 받기로 약속했지만, 최종 방송분에서 A씨 등장 장면이 목소리로 대체됐다는 이유로 9만 5000여원만 지급받은 일은 오래된 불공정 관행 사례로 꼽힌다. 30대 단역 배우 B씨가 한 회 출연에 50만원을 받기로 계약한 뒤 서울과 전남 장흥을 6차례 오가면서 촬영했지만, 자비로 쓴 교통비 등을 모두 포함한 출연료 50만원만 받은 것도 콘텐츠 제작 노동자가 겪던 오랜 관행이 해결되지 못한 사례다. 여기에 OTT에서 창작물이 인기를 얻어 추가 수익을 얻더라도 연기자와 제작사들은 추가 수익 배분에서 소외되는 새로운 현상이 등장했다고 참여연대는 지적했다. 현행 저작권법상 계약료가 지불된 이후 스트리밍 업체에 수익을 차지할 권한이 모두 돌아가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저작자와 저작인접권자가 스트리밍 서비스에 추가로 수익을 청구할 수 있는 ‘추가보상청구권’을 명시하는 저작권법 전부개정안을 발의했지만 1년째 계류 중이다. 김남근 참여연대 변호사는 “공정위나 문화체육관광부에 문화산업의 불공정 문제만을 조사하는 담당자가 필요하지만 현재는 전무하다”며 “관계자들 및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방송문화산업 내 상생협약 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창곤 방송연기자노조 대외협력국장은 넷플릭스 등에서 한류 열풍이 부는 지금의 상황을 언급한 뒤 “그럼에도 배우들은 여전히 생계를 위해 투잡(두 개의 직업)을 뛰고, 계약 기간이 명시되지 않아 촬영 전날 스케줄이 갑작스럽게 변경돼 부업 일자리를 잃어도 항의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정재, 한국 배우 첫 골든글로브?…‘오징어 게임’ 3개 부문 후보

    이정재, 한국 배우 첫 골든글로브?…‘오징어 게임’ 3개 부문 후보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넷플릭스)과 주연 이정재, 오영수가 미국 골든글로브 후보로 지명됐다. 한국 드라마가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른 것은 ‘오징어 게임’이 처음이다.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에 이어 한국 관련 콘텐츠가 3년 연속 수상할지 주목된다.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13일(현지시간)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텔레비전 시리즈 3개 부문 후보에 ‘오징어 게임’을 올렸다. ‘오징어 게임’은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작품상에 ‘더 모닝쇼’(애플TV+), ‘포즈’(FX), ‘뤼팽’(넷플릭스), ‘석세션’(HBO)과 함께 후보로 지명됐다. ‘오징어 게임’에서 주인공 기훈을 연기한 이정재는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남우주연상, 일남 역의 오영수는 남우조연상 후보에 각각 올랐다. 이정재는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 ‘포즈’의 빌리 포터, ‘석세션’의 제레미 스트롱, ‘뤼팽’의 오마 사이와 수상을 다툰다. 오영수는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 ‘석세션’의 키에란 컬킨, ‘더 모닝쇼’의 마크 듀플라스,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과 경쟁한다. 앞서 2020년 2월 제77회 시상식에서는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기생충’이 한국 영화로는 사상 처음 후보(영화 부문 감독상·각본상·외국어영화상)에 올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2월 제78회 시상식에서는 윤여정이 열연한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한국계 이민 가족 이야기를 다룬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 감독에 윤여정, 한예리를 제외하곤 한국계 미국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미국 영화사가 제작해 미국 영화로 분류되지만 당시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수상하며 논란을 빚기도 했다.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내년 1월 9일 열린다.
  • 교통비보다 싼 출연료...OTT서 ‘빵’ 떠도 해묵은 ‘콘텐츠 갑질’

    교통비보다 싼 출연료...OTT서 ‘빵’ 떠도 해묵은 ‘콘텐츠 갑질’

    참여연대, 8개 제작사 계약서 분석출연료 갑질·수익 배분 갑질 여전OTT로 인기 끌어도 추가보상 없어넷플릭스, 왓차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한류 콘텐츠 제작자가 받는 보상도 커질까. 제작 노동자가 감수해야 할 불공정계약 관행은 여전하고, OTT 플랫폼이 활성화될수록 오히려 제작 관계자들의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참여연대 등은 8개 대형 드라마 제작사와 계약한 ‘배우출연계약서’를 분석해 추상적인 계약기간, 저작인접권·초상권 등 권리귀속, 모든 수당을 일괄적으로 포함시킨 포괄적 출연료 산정 등의 불공정 조항이 확인됐다고 13일 주장했다. 이들은 스튜디오드래곤,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유비컬쳐, 하이스토리, 스튜디오S, 에이스팩토리, 크리에이티브 리더스그룹, 스튜디오 태유 등 8곳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 급변하는 가운데 제작 현장에선 오래된 폐단과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부적응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예를 들어 40대 단역 배우 A씨가 올해 상반기 드라마 한 회에만 등장하고 30만원의 출연료를 받기로 약속했지만, 최종 방송분에서 A씨 등장 장면이 목소리로 대체됐다는 이유로 9만 5000여원만 지급받은 일은 오래된 불공정 관행 사례로 꼽힌다. 30대 단역 배우 B씨가 한 회 출연에 50만원을 받기로 계약한 뒤 서울과 전남 장흥을 6차례 오가면서 촬영했지만, 자비로 쓴 교통비 등을 모두 포함한 출연료 50만원만 받은 것도 콘텐츠 제작 노동자가 겪던 오랜 관행이 해결되지 못한 사례다. 여기에 OTT에서 창작물이 인기를 얻어 추가 수익을 얻더라도 연기자와 제작사들은 추가 수익 배분에서 소외되는 새로운 현상이 등장했다고 참여연대는 지적했다. 현행 저작권법상 계약료가 지불된 이후 스트리밍 업체에 수익을 차지할 권한이 모두 돌아가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저작자와 저작인접권자가 스트리밍 서비스에 추가로 수익을 청구할 수 있는 ‘추가보상청구권’을 명시하는 저작권법 전부개정안을 발의했지만 1년째 계류 중이다. 김남근 참여연대 변호사는 “공정위나 문화체육관광부에 문화산업의 불공정 문제만을 조사하는 담당자가 필요하지만 현재는 전무하다”며 “관계자들 및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방송문화산업 내 상생협약 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창곤 방송연기자노조 대외협력국장은 넷플릭스 등에서 한류 열풍이 부는 지금의 상황을 언급한 뒤 “그럼에도 배우들은 여전히 생계를 위해 투잡(두 개의 직업)을 뛰고, 계약 기간이 명시되지 않아 촬영 전날 스케줄이 갑작스럽게 변경돼 부업 일자리를 잃어도 항의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텔레그램 못잡는 n번방 방지법…“고양이 영상도 검열” 사실은?

    텔레그램 못잡는 n번방 방지법…“고양이 영상도 검열” 사실은?

    [팩트체크] n번방 방지법 톺아보기지난 10일부터 소위 ‘n번방 방지법’이라 불리는 전기통신사업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불법촬영물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지만,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12일 주요 쟁점을 팩트체크 형식으로 정리했다. ①‘고양이 동영상’도 검열되나? (X)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고양이 동영상’도 검열에 걸려 공유할 수 없다는 제보가 등장하기도 했다”면서 “귀여운 고양이, 사랑하는 가족의 동영상도 검열의 대상이 된다면 그런 나라가 어떻게 자유의 나라냐”고 밝혔다. 다만 이는 카카오톡 오픈채팅 그룹채팅방 등 커뮤니티에 공유된 영상물이 한 차례 필터링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생겨난 오해가 크다. 필터링은 정부가 보유한 불법촬영물 데이터베이스(DB)와 공유된 영상물의 특징 정보를 대조해 걸러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에 따라 모든 영상물에 대해 대조작업이 진행되지만, 불법촬영물이 아니라면 수초 내로 전송이 이뤄진다. 카카오 등 인터넷 사업자가 일일이 공유된 영상물을 확인하고 불법촬영물 여부를 판단하는 구조가 아닌 것이다.실제로 기자가 오픈채팅 그룹채팅방에 동물 영상을 올려보니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방심위(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불법촬영물 등으로 심의·의결한 정보에 해당하는지 검토중입니다’라는 문구가 출력되고 수초 이내로 정상 전송됐다. 윤 후보가 언급한 사례는 이러한 대조작업이 진행되는 사이에 캡처된 것으로 보인다. ②1:1 채팅방은 적용대상이 아닌가? (O) 카카오톡에 한정하면 오픈채팅 중에서도 불특정 다수가 참여할 수 있는 ‘그룹채팅방’에서만 n번방 방지법이 적용된다. 개인 채팅방에선 필터링이 이뤄지지 않는다. 정부 혹은 인터넷 사업자가 개인 간의 대화까지 검열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오픈채팅 그룹채팅방에 적용되는 것은 일종의 ’커뮤니티’로 보기 때문이다. 개인 채팅방과 달리 누구나 검색해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일반에 유통되는 정보라는 것이다. ③텔레그램엔 적용이 안되나? (O) n번방 방지법이 가장 큰 비판을 받는 것은 정작 사건의 발단이 된 텔레그램 등은 운영업체가 국내에 없다는 이유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현재 적용 대상은 카카오톡 오픈채팅 그룹채팅방(1:1 채팅방은 미적용)과 네이버를 비롯해 구글·메타(페이스북)·트위터와 같은 해외 인터넷 사업자, 디시인사이드·뽐뿌·루리웹와 같은 국내 대형 커뮤니티 등이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텔레그램으로 도망가자’는 말이 나오는 등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④기술적으로 안정됐나? (△) 정부당국과 업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방통위는 “웬만한 규모의 사업자 테스트를 다 해봤다. 시스템 장애·단계적 적용 등을 감안해 6개월 계도 기간을 줬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기술이 급하게 개발되면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발생할 문제는 오로지 사업자가 책임져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 장애가 생기면 카카오·네이버 등 대규모 인터넷 사업자는 ‘넷플릭스법’(부가통신사업자 서비스 안정화법)에 따라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큰 부담이다. ⑤정치권에서 재개정할 가능성 있나? (△) n번방 방지법을 놓고 여야 대선후보도 정면으로 충돌하는 상황이다. 여당은 n번방 방지법이 효용성이 있다는 입장을, 야당은 즉각 재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밀고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전날인 11일 경북 구미 금오공대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사전검열이 아니냐고 반발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는 좋지만 모든 자유와 권리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n번방 방지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강선우 대변인도 “n번방 방지법이 적용된다고 해도 국민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되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 법이 검열로 사용되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만일 그런 일 벌어진다면 민주당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윤 후보는 “제2의 n번방 범죄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반면 절대다수의 선량 시민들에게 검열의 공포를 안겨 준다”면서 “통신 비밀 침해 소지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무겁게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범죄도 차단하고 통신 비밀 침해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재개정을 예고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도 “법률가인 우리 후보는 헌법을 지키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며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가 과도하게 침해받을 우려가 있다면 항상 그 권리를 지키는 방향으로 정치해 나가겠다”고 했다.
  • 졸업 청년 절반 첫 직장 1년 이하 계약직…부동산 1년 반 새 평균 26% 상승

    졸업 청년 절반 첫 직장 1년 이하 계약직…부동산 1년 반 새 평균 26% 상승

    청년이 졸업 후 잡은 첫 직장이 1년 이하 계약직인 경우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와 경제위기로 청년 일자리 질이 하락한 것이다. 올해 6월 기준 집값은 지난해 1월보다 평균 2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의 사회동향 2021’을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각계 전문가가 우리 사회 변화 양상을 통계에 기반해 분석한 내용을 담은 것이다. 집필진은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청년이 졸업 후 가진 첫 일자리가 1년 이하 계약직인 비율이 47.1%라고 분석했다. 2019~20년 41.9%에 비해 5.2% 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이는 조사연도 기준으로 최근 3년 사이 학교를 졸업한 30세 미만 청년 가운데 졸업 전 취업한 이들을 제외하고 조사한 수치다. 집필진은 또 최종 졸업학력이 고졸인 경우 고용률 감소가 컸다고 짚었다. 2020년 3~4월 전년 동기 대비 1.9% 포인트 감소하던 고용률이 8~9월엔 3.4% 포인트까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집필진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대표적인 사회 변화로 부동산 가격 상승을 꼽았다. 올해 6월 기준 주택 매매가는 지난해 1월 대비 평균 26% 상승했다. 특히 세종이 72%, 수도권은 28% 급등했다. 장기간 저금리가 지속된 영향으로 지난해 가계대출은 1630조원까지 치솟아 10년 전의 2배가 넘는 수준으로 급증했다. 코로나19는 자녀 양육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이후 아동의 돌봄공백 비율이 지난해 연간 36% 안팎으로 발생했다고 집필진은 분석했다. 8세 미만의 자녀를 둔 양육자 가운데 휴원·휴교 기간 돌봄공백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지난해 3월 36.2%, 지난해 7월 37.5%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며 스마트폰 사용도 늘었다. 지난해 평일 여가 시간 중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비중은 54.1%에 달했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이용 비중도 2018년 42.7%에서 66.3%로 올랐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개인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올해 기준 82.1%에 달했다. 또 10명 중 7명(69.7%)은 경제성장보다 코로나19 대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코로나19 시대 정부의 역할에 대해선 ‘경제적 격차 해소에 힘써야 한다’(73.6%)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만 19세 이상 성인 가운데 ‘외롭다’고 느낀 사람의 비율은 22.3%로 1년 전보다 1.8% 포인트 상승했다. 남성(21.2%)보다 여성(23.4%)의 비중이 더 높았다. 어려울 때 경제적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상대가 단 한 명도 없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27.4%로 1년 새 10.5% 포인트 급등했다.
  • [오늘마음읽기]남의 말 한마디에 상처, 억울하지 않나요?

    [오늘마음읽기]남의 말 한마디에 상처, 억울하지 않나요?

    <내 마음 들여다보기 17회 :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 힘, 자존감> 자존감은 내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뜻타인의 마음보다 내 마음에 무게를 둬야과거 삶으로 스스로 규정짓지 말아야인생 속 희로애락 관조하려는 노력 필요#편집자 주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오늘하루 마음읽기’에서는 날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마음 속 이야기를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명이 친절하게 읽어드립니다. 첫 회는 타인의 판단에 속박되지 않고, 자존감을 지키며 살아가기 위해 어떤 자세가 필요한지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설명 드립니다. 우리는 참 많은 이유로 스스로 미워하고, 자신을 사랑하지 못합니다. 그런 탓에 아주 사소한 일에도 마음이 출렁이게 돼요. 이런 상태를 “자존감이 낮다”고 흔히 표현합니다. “나는 자존감이 바닥이야”, “넌 자존감이 높구나” 하는 식으로 마음의 어떤 부분을 이야기하곤 합니다. 자존감은 영어로 ‘Self-esteem’, 한자로는 스스로 자(自), 높을 존(尊), 느낄 감(感)을 사용합니다. 말 그대로 자기 자신에 대해 갖는 느낌,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자신을 존중하는 감각을 말합니다. 어느샌가 자존감이라는 단어는 우리 정체성에서 꽤 많은 영역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물질 추구 위주의 경쟁적 사회를 지나, 우리가 개인의 정신 건강에 많은 관심을 두게 됐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다행스런 일이죠.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자존감 지키기’의 시작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기 전에, 중요한 준비 과정이 있습니다. 자존감이라는 말을 조금만 비틀어서 볼까요? 자존감이 가리키는 또 하나의 갈래는, 자기 자신으로 온전히, 이 순간과 공간에 존재하는 느낌입니다. 말장난 같지만, 자기 존중(尊)보다 자기 존재(存)에 더 방점을 찍는 겁니다. 나로서 존재한다는 말은, 지금의 내 삶과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또 그 순간에 온전히 접촉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현재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겁니다. 낮은 자존감에 대해서 이야기하다 보면, 자신의 삶에 과도한 의미를 붙여 설명하려 들거나, 과거의 고통을 끌어들여 이해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요. 내가 아닌 너무 많은 것들을 붙잡고, 놓아주지 못하는 까닭입니다. 지금 여기서 두 발을 딛고 서 있는 자신을 바라보지 못하는 것이지요. 나를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현재의 내가 어떤 모습인지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기르는 게 더욱 중요합니다. 이 순간에 온전히 스스로 존재하는 나를요. 온전한 나로서 존재하기 위해서 자신을 받아들이고, 또 있는 그대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나로서 존재하기 위해서 중요한 시도 중 하나는, 자신의 마음에 가장 큰 무게를 싣는 일입니다. 낮은 자존감에 시달리는 이들은 습관적으로 타인의 마음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둡니다. 눈치를 보는 거죠. “널 대체 어디 써먹겠니”라고 이야기하는 직장 상사의 말에, 자존감이 낮은 이들의 마음은 자동적으로 반응합니다. 직장 상사가 자신을 얼마나 부족하다 생각할지 두려워집니다. 이어 참담한 기분이 들고, 과거에 경험한 실패와 좌절이 떠오르며,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나를 이 순간에 존재할 수 없게 만듭니다. 물론 타인의 비난에 불쾌한 기분이 드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 당연한 사건을 다르게 살펴볼 필요도 있습니다. 다른 시각으로 보는 시도는 새로운 관점을 경험할 수 있게 하니까요. 타인의 평가에 마음이 흔들린다는 건, 내 삶의 칼자루가 타인에게 있다는 말과 같아요. 이거 참 억울한 일 아닌가요. 심지어 내가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 내 삶을 쥐고 흔든다니요. 타인의 생각, 마음이 아닌 내 생각과 내 마음이 먼저가 돼야 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자신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점수를 매기기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을 살피는 겁니다. 직업적 영역, 대인관계 영역, 취미와 개인적 즐거움, 종교와 영성 등에서 자신의 생각과 요소들을 두루 살피는 작업입니다. 또, 이는 입체적이며 한편으로 비판단적이어야 합니다. 자신을 과거의 이야기들로 설명하려 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물론 내가 겪어온 역사의 맥락을 아는 건 중요합니다. 내 삶의 바탕이 되는 분위기가 나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참 많으니까요. 하지만 “나는 이런 삶을 살았고, 이런 부모님 밑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자존감이 바닥이야!”라는 말은 너무 무책임합니다. 현재 내 삶의 순간에는 과거의 맥락과 함께, 다양하고 광범위한 환경의 맥락이 함께 존재하니까요. 현재의 나를 설명할 때, 과거의 여러 요소들을 끌어들여 마치 수학 공식처럼 인과관계를 이야기한다면, 나는 과거의 나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습니다. 낮은 자존감은 과거의 원인에 집착할수록 더 많이 굳어집니다. 예전의 나를 어느정도 알고 나면, 과거는 놓아줄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자존감은 딱딱하게 굳은 바위가 아니라, 유연하게 출렁이는 파도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마음챙김… 나로서 존재하기 위해 꼭 필요한 태도 내 삶에 오가는 기쁜 일과 힘든 일 모두 관조하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마음챙김(mindfulness)의 태도가 도움이 됩니다. 길가에 앉아서 분주히 오가는 자동차를 바라본다 생각해볼까요? 그저 가만히 바라보는 일이 생각보다 힘들다는 걸 금세 알게 됩니다. 우리의 주의는 빨간 스포츠카를 좇아가거나, 혹은 내일 해야 할 일을 떠올리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니까요. 때로는 눈앞의 풍경과는 전혀 상관 없는 고민에 몰두하며 괴로워합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려 하고, 또 거기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으며, 관조하려는 시도를 어느새 잊어버립니다. 삶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붙잡으려 하는 순간, 우리는 거기 의미를 부여하고, 또 끌려갑니다. 우리 자신으로서 존재할 수 없어요. 오가는 자동차들을 관찰하면서도 내가 앉아 있는 편안한 벤치의 질감, 피부에 닿는 초여름의 느낌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면 어떨까요? 삶에서 발견한 기쁨과 슬픔 모두 그 존재를 인정하되, 나는 내 삶에 집중할 수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나 자신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지금 나를 둘러싼 것들, 그리고 눈 앞에 마주하고 있는 것들을 관찰하며 온전히 접촉을 해 나가야 합니다. 때로는 불쾌한 기분이 나를 과거의 기억으로 끌고 가고, 현재와의 접촉을 끊게 만들기도 합니다. 자존감을 짓밟았던 예전의 그 고통을 기억하게 만들고, 늪으로 빠트립니다. 빠져드는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현재의 감각, 감정, 생각을 있는 그대로 온전히 느끼고, 또 머물러야 합니다.현재와 온전하게 접촉케 돕는 현대의 명상 방식이 바로 마음챙김 명상입니다. 마음챙김의 태도를 기르기 위해 가부좌를 틀고 몇 시간 씩 수련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어떤 느낌인지 경험하기 위해서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의 매체에서 제공하는 명상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접해보기를 권유드립니다. 최근 몇 년간 여러 매체를 통해 자존감에 관한 참 많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안타깝게도, 원래 있어야 할 것이 없다는 식의 결핍감을 느끼게 하거나, 어떠한 이유로 자존감이 떨어졌으니 반드시 끌어 올려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내모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가,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외려 더 큰 부담을 갖게 만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식하는 것이 자존감을 높이려는 노력의 선행조건입니다. 나의 역사와 자존감의 역학 관계에 집중하기보다, 나 자신, 눈앞에 펼쳐지는 내 삶에 에너지를 온전히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필자인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현재 강남푸른정신건강의학과 대표원장을 맡고 있다. 현직 의사들이 운영하는 정신의학신문 운영진으로 활동하며 중증 질환은 물론 평범한 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정신적 어려움에 대해 쉽게 설명해준다. 저서로는 ‘나를 살피는 기술’이 있다.
  • 성인 5명 중 1명 ‘외롭다’…“코로나 이후 사회적 고립 심화”

    성인 5명 중 1명 ‘외롭다’…“코로나 이후 사회적 고립 심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지난해 성인 5명 중 1명 이상은 ‘외롭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 사회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만 19세 이상 성인 가운데 ‘외롭다’고 느낀 사람의 비율은 22.3%로 1년 전보다 1.8% 포인트 상승했다. 성별로는 남성(21.2%)보다 여성(23.4%)이 외롭다고 느낀 비중이 더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외롭다고 느낀 비율이 30%를 넘어 가장 높았다. 어려울 때 경제적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상대가 단 한 명도 없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27.4%로 1년 새 10.5%포인트 급등했다. 경제적·도구적·정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대가 전혀 없다고 답한 사람(4.2%)도 전년 대비 늘었다. 이외 동창회나 동호회 등 사회단체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53.6%, 가족을 포함한 모든 사람과 전혀 교류하지 않는 사람은 2.2%로 집계됐는데, 특히 20대에서 전년 대비 증가 폭이 컸다. 김주연 서울시립대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극단적인 주관적 고립 상태에 놓인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추측된다”며 “2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사회적 고립이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사회적 교류 없는 남성, 삶 만족도 꼴찌 사회적 고립 정도가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는 낮아졌다. 성별과 사회 활동·교류 여부에 따른 주관적 웰빙 정도 조사 결과 스스로 사회적 교류가 없다고 답한 남성의 경우 삶의 만족도가 10점 만점에 5.21점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사회단체 활동을 하는 여성은 삶의 만족도가 6.15점으로 가장 높았다. 사회적 교류가 없는 남성은 삶의 행복감 점수 역시 5.49점으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대표적인 사회 변화로는 부동산 가격 상승이 꼽혔다. 올해 6월 기준 주택 매매가는 지난해 1월 대비 평균 26% 상승했고, 특히 세종의 경우 72%, 수도권은 28% 급등했다. 장기간 저금리가 지속된 영향으로 지난해 가계대출은 1630조원까지 치솟아 10년 전의 2배가 넘는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며 스마트폰 사용도 늘었다. 지난해 평일 여가 시간 중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비중은 54.1%에 달했고,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이용 비중도 2018년 42.7%에서 66.3%로 올랐다.
  • 메타버스·블록체인 등 ‘5대 시그널’… 2022년 이후 세상을 읽다

    메타버스·블록체인 등 ‘5대 시그널’… 2022년 이후 세상을 읽다

    2021년은 어떤 해로 기억될까? 백신이 나오면 종식될 것으로 기대됐던 코로나19 팬데믹은 끝나지 않았고, 경제적·지정학적·산업적 변화의 폭풍이 전 세계를 휘감았다. 그동안 기술 중심 변화의 진앙지 역할을 하던 실리콘밸리는 지난 1년간 대부분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이어 간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산업 주도권을 잡기 위해 재빠르게 움직였다. 페이스북은 회사명을 ‘메타’(Meta)로 바꾸고 소셜미디어 회사에서 메타버스 기업으로의 본격적인 변신을 시도했으며, 디지털 결제 기업 스퀘어도 ‘블록’(Block)으로 바꾸면서 최근 부상하는 웹3.0 시대 장악을 선언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연결’됐다. 바이든 행정부의 초당적 인프라 투자가 미 의회를 통과, 디지털 인프라 확대의 기폭제가 됐다. 5세대(5G) 무선 인터넷 인프라의 확대는 틱톡이 메이저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했으며, 인플루언서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는 소위 창작자 경제(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가능하게 했다. 또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플러스, HBO맥스 등이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을 벌여 미국인들이 미디어를 즐기는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공급망 붕괴로 인한 수요 공급의 불일치, 그리고 반도체 부족(쇼티지) 현상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유발되고 자동차(중고차 포함) 가격이 폭등했으며, 쇼핑 시즌의 모습이 바뀐 것도 2021년을 상징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 전후방 파급효과가 큰 자동차산업은 ‘테슬라’로 인해 완전히 바뀌었음이 증명됐다.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이 전기차 올인을 선언했으며, 테슬라 대항마로 꼽히던 루시드, 리비안이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했다. 이런 2021년에 벌어진 이벤트는 ‘회고’ 차원에서 언급한 것이 아니다. 2022년 이후 바뀔 세상에 대한 ‘신호’(시그널)였던 것이다. 신호를 파악하는 것은 변화의 변곡점을 일찍 알 수 있게 한다. 2회에 걸쳐 2021년에 벌어졌던 ‘신호’는 무엇이었는지, 2022년엔 어떤 신호를 주목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생활환경 지능으로 진화 중인 AI 인공지능(AI) 기술은 지난 5년간 강력한 힘이 있으며 산업을 바꾸는 잠재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지난 5년간 AI 기술의 자율주행차, 헬스케어 및 로봇 등 각 영역에서 접목이 빨라졌다. 앞으로 AI는 앰비언트 인텔리전스(Ambient intelligence·생활환경지능)로 진화, 발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2021년 오픈AI는 자연어처리(NLP)와 컴퓨터 비전 모델링을 결합한 클립(CLIP)과 달리(Dall-E)를 선보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는 글자를 입력하면 그대로 이미지로 형성해 주는 인공지능이다. 구글 딥마인드는 인체에서 생성되는 2만여개의 단백질 전체를 포함해 대장균, 초파리, 생쥐까지 20개의 다른 생명체에 의해 생성되는 35만개의 단백질 구조를 3차원(3D)으로 예측한 ‘알파폴드2’를 선보였다. 딥마인드는 AI를 활용, 신약을 개발한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AI와 헬스케어, 생물학이 큰 진전을 보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AI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사회적 책임을 묻는 흐름도 생겼다. 유럽연합은 중국 및 실리콘밸리 AI 기업에 대한 직접적 규제를 추진했으며,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미국 도시는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딥페이크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의 저작권을 묻는 움직임도 있었다. 뉴골드러시가 된 ‘메타버스’ 가상현실과 실제 현실을 융합하고 확장시키는 개념의 ‘메타버스’(Metaverse)는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골드러시가 됐다. 페이스북이 ‘메타’로 사명을 변경한 것은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비즈니스 응용 프로그램에 메타버스를 적용한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으며, 엔비디아는 디지털 트윈과 산업용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해 ‘옴니버스’라는 프로그램을 베타 버전으로 출시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국의 제페토(네이버제트)는 2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메타버스 골드러시에 뛰어들었다. 2021년은 디지털 부동산과 가상 상품이 실제 자산처럼 인식된 해이기도 하다. 게임 프로그램 같은 마스하우스(Mars House)는 50만 달러에 낙찰됐으며 디지털 요트(메테플라워 슈퍼 메가 요트)는 65만 달러(149이더)에 거래됐다. 랄프로렌은 제페토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아바타 의류 컬렉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막 오른 ‘스페이스 테크’ 시대 2021년은 민간 우주관광 시대가 열린 해다.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이 민간 우주여행을 시작했으며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도 성공리에 우주여행을 마쳤다. 비록 고도 약 100㎞ 인근까지만 날아올라 몇 분간 무중력을 체험하는 수준이었지만 민간 우주여행을 시도했다고 하기엔 충분했다. 12월에도 미식 축구선수 등이 포함된 관광객들이 우주로 향한다. 일론 머스크가 세운 우주개발 기업 스페이스X는 우주비행사 없이 민간인들만 탑승한 우주선 발사에 최초로 성공했다. 특히 스페이스X는 우주선에서 우주정거장과 도킹하는 부분을 빼고 돔 유리창을 설치, 탑승객들이 유리창을 통해 360도 우주를 바라볼 수 있었다. 우주 개발은 ‘관광’에만 그치지 않았다. 중국과 미국, 아랍에미리트(UAE)는 화성 탐사를 진행했으며, 러시아는 달 탐사를 선언했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12월에 발사될 예정인데, 이 우주망원경이 보내는 데이터는 우리가 아는 지구와 달의 모습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스타링크), 아마존 등이 근궤도 인터넷 수만 개를 쏘면서 본격적인 우주인터넷도 2021년부터 열렸다. 사막, 산간, 격오지 등의 인터넷 음영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우주인터넷이 모두에게 환영받는 것은 아니었다. 인도는 스타링크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자국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다고 했으며 우주인터넷의 우주 쓰레기 문제도 앞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체인·디파이·NFT 르네상스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는 ‘실험’ 또는 ‘거품’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산업 적용 단계에 진입했다. 2021년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성공리에 상장했으며, 페이팔·벤모·마스터카드 등은 고객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암호화폐는 미국 기관의 60%가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사실상 또 다른 자산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중남미 국가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하기도 했다. 2021년엔 이더리움과 솔라나 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많은 사람들이 대체불가능토큰(NFT)을 경쟁적으로 샀기 때문이다. 올해 미 주식시장에는 암호화폐 및 웹3.0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대거 등장했다. 지난 2일에는 NFT와 암호화폐에 노출된 기업들에 투자하는 ‘NFTZ ETF’가 거래를 시작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현재 3조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 지난 11월에는 암호화폐가 이미 시중에 유통되는 달러 가치를 넘어서는 규모로 유통되기도 했다. 이미 달러의 안전성을 확보해 주는 수단이 된 것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크립토닷컴(Crypto.com)은 미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센터의 네이밍권을 확보했다. LA레이커스의 홈구장인 이 센터는 이제 크립토닷컴 센터가 된 것이다. ‘컨스티튜션 다오(DOA)’의 등장도 화제가 됐다. 경매에 나온 헌법 초판본을 낙찰받기 위한 모임으로 암호화폐 이더리움으로 자금을 조달하겠다면서 일주일간 온라인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벌인 끝에 4700만 달러(약 560억원)를 모았다. 결국 실패했지만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가 새로운 컨스티튜선임을 인정받으려는 시도는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중, 자국 테크기업 때리기 미국과 중국은 2021년 기술 전쟁에 이어 패권 경쟁을 본격화했지만 공통된 일을 한 것이 있다. 바로 자국 테크 기업 때리기를 한 것이다. 미국은 2021년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중국은 심각했다. 알리바바 자회사 알리페이의 상장 계획을 철회시킨 데 이어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미국 상장을 막았다. 올해 뉴욕 증시에 상장한 디디추싱은 상장을 폐지하고 홍콩으로 옮겨 가도록 했다. 이는 지난 8월 중앙재경위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강조한 ‘공동부유’(함께 잘살자는 뜻으로 부의 분배 및 공평을 강조하는 정책) 정책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후진타오나 장쩌민의 경우 겉으로는 사회주의를 믿는 척하고 속으로는 자본주의를 동경했지만 시진핑은 달랐다. 중국도 성장에서 분배로 넘어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사회 안정과 공산당 집정을 고려해 공평, 민생, 복지를 강조하는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시 주석의 영향력에 완벽히 사로잡혀 기업 가치와 성장, 그리고 회사의 운명을 ‘시장과 소비자’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당’의 지침에 따라야 했다. 더밀크 대표
  • “갓 원조는 중국” 실언 날린 유명 배우… ‘참교육’ 들어간 한국 네티즌

    “갓 원조는 중국” 실언 날린 유명 배우… ‘참교육’ 들어간 한국 네티즌

    “갓 원조는 중국”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유명 배우가 한국 네티즌의 ‘댓글 교육’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드라마 ‘유성화원’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중국 배우 우시쩌(25) SNS 계정으로 가 역사 왜곡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드라마 ‘유성화원’으로 얼굴을 알린 중국 배우 우시쩌(25)가 지난 3일 “갓의 기원은 중국”이라는 주장을 들고나왔다. 우시쩌는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를 통해 “사실을 바로잡고 싶다. 갓은 중국에서 기원해 다른 나라로 퍼졌다. 우리의 전통문화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봐줄 수가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같은 주장은 드라마 ‘일편빙심재옥호’에서 우시쩌가 쓴 것을 보고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 전통 모자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우시쩌 발언으로 ‘갓’ 기원 논란에 불이 붙자, 한국 네티즌은 그의 SNS로 가 항의를 쏟아냈다. “갓은 한국의 유산이다. 중국 것이 아니다”라면서 올바른 역사 인식을 요구했다. 네티즌들은 “공인의 말 한마디가 갖는 파급력을 모르느냐”고 우시쩌를 질타했다. 한국 팬으로서 왜곡된 역사 인식이 안타깝다는 의견과 함께, “김치에 태권도, 갓까지 코로나만 빼고 다 중국 것이냐”는 비난도 내놓았다. 일부 네티즌은 중국어로 직접 “문화는 훔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움직임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우시쩌를 저격하면서 본격화했다. 서 교수는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국 전통 모자인 ‘갓’이 중국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이 또 나왔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을 통해 갓이 유명해지니 우시쩌가 부러웠나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그래도 우시쩌의 왜곡 발언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무식한 발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서 교수는 “갓은 조선시대 성인 남성이 머리에 쓰던 모자로 신분, 계급, 격식, 예의를 상징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복에 이어 이제는 갓까지 중국이 원조라고 주장한다. 김치, 삼계탕, 아리랑까지 다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왜곡한다. BBC 등 세계적 외신이 비판기사를 게재했는데도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중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흥행 이후 해외에선 한국의 갓이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아마존 등 국제 전자상거래사이트에서는 갓이 이른바 ‘킹덤 모자’라는 이름으로 수만 원 대에 팔리기도 했다. 한반도 갓의 역사는 고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입형백화피모와 고구려 고분 감신총 벽화에서 그 시초를 찾아볼 수 있다. 문헌상으로는 ’삼국유사‘에 신라 원성왕이 “복두를 벗고 소립을 썼다”는 기록이 있다.
  • ‘지옥‘ 20일 만에 글로벌 10위 밖으로…한국 드라마 3편 ‘차트인’

    ‘지옥‘ 20일 만에 글로벌 10위 밖으로…한국 드라마 3편 ‘차트인’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이 공개 20일 만에 글로벌 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9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옥’은 전날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에 오르지 못했다. 앞서 ‘지옥’은 지난달 19일 공개 하루 만에 전 세계 1위를 기록했으며 22일부터 열흘간 정상을 지켰다. 전 세계에 한국 드라마 열풍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은 6위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1위는 지난 3일 공개된 ‘종이의 집’ 시즌 5였다. ‘리그 오브 레전드’ 제작진이 만든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케인’과 KBS 2TV 사극 로맨스 ‘연모’도 각각 4위와 7위를 차지했다. 지난 10월 종영한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도 이날 9위로 재진입해 한국 콘텐츠 세편이 10위권에 들었다.
  • [이보희의 TMI] ‘지옥’에 갈 사람은 누구인가/온라인뉴스부 기자

    [이보희의 TMI] ‘지옥’에 갈 사람은 누구인가/온라인뉴스부 기자

    “착한 일을 한 사람은 죽어서 천국에 가고 나쁜 짓을 한 사람은 지옥에 간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통용되는 말이다. 물론 이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그 지옥이 실제로 눈앞에서 펼쳐진다면? 내 가족 혹은 지인들 중 누군가 지옥에 간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오징어 게임’에 이어 전 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은 그러한 질문들로 시작한다. 어느 날 갑자기 지옥의 사자가 찾아온다. “너는 ○시 ○분에 죽는다”고 예언을 하고 사라진다. 몇 년 후일 수도, 몇 분 후일 수도 있다. 그리고 정확히 그 시간에 지옥의 사자들이 사형을 집행하러 온다. 그들이 지옥으로 가는 장면은 너무 잔혹해 차마 두 눈 뜨고 보지 못했다. 그들은 왜 그토록 처참하게 지옥에 가게 되는 걸까?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고 신흥 종교단체인 새진리회 정진수(유아인 분) 의장은 말한다. 그러므로 “너희는 더 정의로워야 한다”고 외친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에게도 지옥의 사자가 찾아왔다. 새진리회는 그에게 제안했다. 자신들의 교리를 증명하기 위해 그가 지옥에 가는 장면을 생중계하고 싶다고. 그리고 30억원을 제시했다. 엄마는 자신이 죽은 뒤 남을 두 아이를 위해 이를 수락했다. 수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는 지옥에 갔고 새진리회는 확장한다. 광신도들의 집단인 ‘화살촉’은 자신들이 직접 신의 뜻을 수행하기에 나섰다. 그들은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자신들의 뜻을 거스르는 사람들에게 죄를 지었다는 낙인을 찍고, 폭력을 행사하고 처단했다.그의 죄는 무엇일까. 새진리회가 추궁하는 과정에서 그가 미혼모이며, 두 아이의 아빠가 각각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곧이어 그의 신상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대중들의 심판이 시작된다. 미혼모라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죄를 만들어 낸다. “불륜을 통해 낳았다”, “아이의 아빠를 죽였다” 등 온갖 추측을 쏟아내고 “아님 말고”라고 말한다. 지옥행 고지를 받은 사람들은 자신의 죄를 고하며 참회했고, 지옥에 간 사람의 가족들은 ‘죄인의 가족’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했다. 그리하여 지옥에 갈 사람들은 아무도 없는 곳으로 숨어 들어가 홀로 지옥의 사자를 맞이하기를 택했다. 그러나 갓 태어난 아기에게 지옥의 사자가 찾아온 순간 우리는 알게 된다. 지옥의 사자는 죄의 유무와 관계없이 무작위로 찾아온다는 것을. 세상의 편견과 ‘아님 말고’ 식의 가짜뉴스가 죄인을 만들어 냈다는 것을. 정 의장은 인간을 참회하게 만드는 건 법이 아닌 공포라고 말한다. 그래서 지옥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진짜 지옥은 서로를 불신하고 편견으로 가득찬 세상이다. 거짓 정보로 누군가의 인격을 쉽게 말살하고도 수치심을 가지지 않는 세상이다. 우리는 더 정의로워야 한다.
  • ‘제2의 오겜’ 만들자… 통신사까지 뛰어든 콘텐츠 확보 전쟁

    ‘제2의 오겜’ 만들자… 통신사까지 뛰어든 콘텐츠 확보 전쟁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성공 이후 가속화된 국내 콘텐츠 확보 경쟁에 카카오·네이버 등 기존의 플랫폼 기업뿐만 아니라 KT·SK텔레콤 등 통신사들까지 적극 가세하고 있다. 흥행이 보장된 탄탄한 지적재산권(IP)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T의 콘텐츠 사업 계열사인 KT스튜디오지니는 이날 웹소설·웹툰 전문 자회사 스토리위즈와 함께 ‘제1회 영상화를 위한 웹소설&웹툰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대상은 빨간물병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 ‘빛이 부서지면’이 차지해 5000만원 상금이 주어졌고, 우수상 수상자 5명에게도 1000만원씩 수여됐다. 이전까진 웹툰이나 웹소설이 먼저 플랫폼을 통해 연재되고, 독자들의 인기를 얻으면 추후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화가 이뤄지는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KT는 처음부터 영상화를 염두에 둔 콘텐츠 발굴에 나선 점이 특징적이다. 앞서 KT는 내년 중 오리지널 콘텐츠 15편을 제작하고, 2023년부터 연간 20여편 제작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며 2025년까지 IP를 100여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도 최근 분할한 SK스퀘어 산하 콘텐츠 플랫폼과 인터넷TV(IPTV) 등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메타버스’ 구축에 한창이다. 우선 앱마켓 원스토어에서 콘텐츠 제작사인 스튜디오 웨이브가 기획한 영상물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웹툰과 웹소설을 제작하고, 반대로 스튜디오 웨이브는 원스토어가 보유한 웹툰·웹소설을 영상화하는 구조다. 원스토어를 통한 공모전도 꾸준히 열고 있다. 이렇게 확보된 IP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자체 메타버스 사업에 활용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미 탄탄한 웹툰과 웹소설 콘텐츠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카카오·네이버도 적극적인 IP 수급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파일럿 웹툰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스토리 작가 수급에 나서고 있다. 10화 분량의 파일럿 형태의 단편 웹툰을 우선 선별하고, 이 가운데 정식 연재될 중장편 웹툰을 다시 선별하는 방식이다. 파일럿 연재작으로만 당선돼도 최대 2000만원이 지급되는 등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카카오는 이날 프랑스에서도 웹툰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전통 강자’인 네이버웹툰을 통해 오랜 기간 콘텐츠를 발굴해온 네이버도 매년 ‘지상최대공모전’을 통해 자체 IP를 꾸준히 수급하고 있다. 네이버에서 연재된 ‘지옥’은 최근 동명의 넷플릭스 드라마로 만들어져 오징어게임에 뒤이어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웹툰이나 웹소설 플랫폼에서 이미 흥행이 입증된 작품을 선별해 영상화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젠 기초단계부터 직접 발굴하고 키우려는 움직임이 커졌다”면서 “콘텐츠 확보 경쟁을 위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갓’ 기원 논란에 끼어든 일본… “보기 흉해, 한국이나 잘하라” 훈수

    ‘갓’ 기원 논란에 끼어든 일본… “보기 흉해, 한국이나 잘하라” 훈수

    중국 유명 배우가 불을 지핀 ‘갓’ 기원 논란에 일본도 가세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갓의 기원을 둘러싼 한중 갈등을 두고 “한국의 이중성이 드러난 사례”라며 중국 편을 들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향해선 “보기 흉하다”는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지난 3일, 드라마 ‘유성화원’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중국 배우 우시쩌(25)가 “갓의 기원은 중국”이라는 주장을 들고나왔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우시쩌는 “사실을 바로잡고 싶다. 갓은 중국에서 기원해 다른 나라로 퍼졌다. 우리의 전통문화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봐줄 수가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같은 주장은 드라마 ‘일편빙심재옥호’에서 우시쩌가 쓴 것을 보고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 전통 모자 아니냐”라고 의문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유명 배우 발언은 파급력이 상당했다. “한국의 갓은 중국 전통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많은 누리꾼이 우시쩌의 말을 여과 없이 받아들였다. 보다 못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8일 “무식한 발언”이라며 우시쩌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서 교수는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국 전통 모자인 ‘갓’이 중국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이 또 나왔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을 통해 갓이 유명해지니 우시쩌가 부러웠나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그래도 우시쩌의 왜곡 발언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무식한 발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서 교수는 “갓은 조선시대 성인 남성이 머리에 쓰던 모자로 신분, 계급, 격식, 예의를 상징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복에 이어 이제는 갓까지 중국이 원조라고 주장한다. 김치, 삼계탕, 아리랑까지 다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왜곡한다. BBC 등 세계적 외신이 비판기사를 게재했는데도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중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을 둘러싼 논란은 옆 나라 일본까지 전해졌다. 8일 일본 한류매체 와우코리아는 “한국의 반일 교수가 ‘갓의 기원에 대한 중국 배우의 발언을 비판했다”며 관련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그러자 일본 누리꾼들도 한 마디씩 거들며 논쟁에 가세했다. 대다수는 “한국은 여전히 이중적이다. 일본처럼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 판단하는 민족이 아니”라는 의견에 동조했다. 일부는 “중국이 옳다. 한국부터 다른 나라 문화를 침해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며 대놓고 중국 편을 들었다. 몇몇 누리꾼은 “일본은 문화 대부분이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을 배우고 있다. 고대 중국 문화를 존중한다. 우리가 중국 기원을 인정하는 것은 현대 일본 문화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일본인과 한국인의 차이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한국을 깎아내렸다. “중국의 속국으로서 그렇게 까불다 혼난다. 조심하라. 중국은 일본처럼 부드럽지 않다”, “그러다 비틀스도 예수도 한국인이라고 하겠다”는 조롱도 난무했다.서 교수에 대한 원색적 비난도 이어졌다. 한 일본 누리꾼은 “고작 배우 한 사람의 발언을 대학교수라는 사람이 정면으로 반박하다니 보기 흉하다”라고 말했다. 갓의 역사는 멀리 고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시초는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입형백화피모와 고구려 고분 감신총 벽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헌상으로는 ’삼국유사‘에 신라 원성왕이 “복두를 벗고 소립을 썼다”는 기록이 있다. 갓이 삼국시대에도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흥행 이후 해외에선 한국의 갓 열풍이 불었다. 신을 뜻하는 영문 'GOD'과 발음이 같은 점도 세계 시장에서 친숙함을 얻는데 한 몫 했다. 갓은 현재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사이트에서 이른바 '킹덤 모자'라는 이름으로 수만원 대에 팔리고 있다.
  • “中배우 무식한 발언…‘킹덤’으로 갓 유명해지니 부러운 듯”

    “中배우 무식한 발언…‘킹덤’으로 갓 유명해지니 부러운 듯”

    中유명배우 “갓의 기원은 중국” 주장김치·한복 이어 ‘문화 동북공정’ 논란서경덕 교수 “왜곡 발언 비난 받아야” 중국의 한 유명배우가 갓의 기원이 중국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무식한 발언”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드라마 ‘유성화원’에 출연한 배우 우시쩌(25)는 지난 3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글을 올려 “갓은 중국에서 기원해 다른 나라로 전해졌다”며 “전통문화가 오해를 받는 것은 못 봐주겠다”고 주장했다. 드라마 ‘일편빙심재옥호’에서 갓을 쓰고 나온 우시쩌에게 중국 네티즌이 “한국 고대 모자와 닮았다”고 지적하자 반박에 나선 것이었다. 그러나 갓이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주장에 대한 자세한 근거는 없었다. 서 교수는 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을 통해 갓이 유명해지니 우시쩌가 부러웠나 보다”며 “아무리 그래도 이런 왜곡 발언은 비난을 받아야만 한다. 왜냐하면 ‘무식한 발언’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의 전통 복식인 갓은 조선시대 성인 남성이 머리에 쓰던 모자로 신분, 계급, 격식, 예의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최근 김치, 한복 등이 중국에서 기원했다고 왜곡된 주장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번에는 갓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자 또다시 드라마에 갓을 등장시키는 등 ‘문화 동북공정’을 시도해 비판받고 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최근 BBC 등 세계적인 외신에서 비판 기사를 게재했는데도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네티즌들은 우시쩌의 주장에 대해 “이건 중국 전통 의상”, “양보할 수 없다” 등 지지하는 반응과 “저 모자는 중국 전통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는 반응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벌였다.
  • 佛 칸 ‘2021 밉컴’ 참가… 전 세계에 알린 ‘강남 스타일’

    佛 칸 ‘2021 밉컴’ 참가… 전 세계에 알린 ‘강남 스타일’

    “많은 사람이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을 기억할 것입니다. 강남은 한국의 수도 서울 내에서 활기찬 지역이며, 역사·문화·패션·음식으로 유명합니다.”(프랑스 밉컴 공식 홈페이지) 지난 10월 11~1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렸던 영상콘텐츠 전시회 ‘2021 밉컴(MIPCOM)’을 계기로 서울 강남구에 대한 해외언론 등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구는 이번 전시회에서 동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홍보관을 운영했다. 강남을 홍보하는 콘텐츠를 전 세계에 확산시키고, 해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다. 7일 구에 따르면 홍보관을 통해 26개국 33개 업체 관계자들이 상담을 진행했다. 또 두바이, 인도 관련 업체들과 방영권 및 배급권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밉컴 공식 홈페이지에는 구와 아리랑TV가 공동 제작하는 ‘강남 인사이더스 픽스’ 1~3시리즈 관련 인터뷰 기사가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강남 인사이더스 픽스는 강남의 역사, 문화, 관광 등을 알리는 콘텐츠다. 밉컴 홈페이지에는 “2019년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구의 매력을 홍보하기 위해 해당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 엔터테인먼트지 ‘버라이어티’에도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과 함께 강남 인사이더스 픽스가 소개됐다.이 밖에 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마켓인 ‘2021 싱가포르 ATF 온라인’에도 참가하고 있다.
  • ‘기생충’·‘미나리’ 이어…‘오징어 게임’, 미국 비평가협회상 3개 후보

    ‘기생충’·‘미나리’ 이어…‘오징어 게임’, 미국 비평가협회상 3개 후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미국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선정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등 3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6일(현지시간) 협회가 공개한 후보작을 보면 ‘오징어 게임’은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에 이름을 올렸다. 배우 이정재는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후보에는 생일이 같아 우연히 만난 사람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그린 미국 NBC의 ‘디스 이즈 어스’(This Is Us), 25년 전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살아남은 여자 고등학교 축구 선수들에 관한 진실을 추적하는 쇼타임의 ‘옐로우자켓’(Yellowjackets) 등 8개 작품이 선정됐다. HBO의 ‘석세션’(Succession),‘파라마운트+의 ‘이블’(Evil)·‘더 굿 파이트’(The Good Fight), 애플TV+의 ‘포 올 맨카인드’(For All Mankind)도 후보에 포함됐다. 이정재는 마이크 콜터, 브라이언 콕스, 빌리 포터, 스털링 K.브라운, 제레미 스트롱 등과 남우주연상을 놓고 경쟁한다. 크리틱 초이스 어워즈에서 작년에는 영화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과 아역배우상을, 2019년에는 ‘기생충’이 감독상을 받았다. 오스카와 에미상의 지표로 알려져 있다. 시상식은 다음달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페어몬트 센츄리플라자에서 열린다.
  • 英 BBC “오징어 게임, 비영어권 작품 혁명의 시작일 것”

    英 BBC “오징어 게임, 비영어권 작품 혁명의 시작일 것”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적으로 콘텐츠의 성공을 넘어 신드롬을 만들어 낸 가운데 이에대한 의미를 되짚는 장문의 기사가 영국 언론 BBC에 게재됐다. 7일(현지시간) BBC는 '오징어 게임이 TV 혁명의 여명이 될 것인가?'(Is Squid Game the dawn of a TV revolution?)라는 제하의 장문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가장 주목한 것은 소위 '1인치의 장벽'이다. 기사는 지난해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과 골든글로브상 트로피를 거머쥔 봉준호 감독의 발언으로 서두를 열었다. 지난해 1월 봉 감독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자막의 장벽, 그 1인치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은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고 미국인들에게 위트어린 충고를 남긴 바 있다. BBC는 "봉 감독은 그의 바람이 이루어지는데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면서 "엄청난 인기를 얻은 오징어 게임의 위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봉 감독이 말한 1인치의 장벽을 넘어서야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특히 기사는 올해 비영어권 콘텐츠에 대한 서구 주류의 '망설임'을 산산조각낸 오징어 게임 신드롬에 주목했다. 이어 과연 오징어 게임이 대중 문화의 변칙적인 일회성 현상인지 아니면 이제는 비영어권 콘텐츠가 TV와 영화를 지배하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일지에 주목했다. 기사는 여러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넷플릭스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으로 비영어권 작품을 보기 쉬워진 점, 자막이 더이상 거대한 장벽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새로운 시대의 시작일 것에 방점을 찍었다. 또한 오징어 게임의 주제가 자본주의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언어와 국가와 상관없이 계속 논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BBC는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화에서 상우(박해수 분)는 '이제 끝내기에는 너무 멀리왔다'고 말했다"며 "2022년과 그 이후에도 영화와 TV에 미치는 영향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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