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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 전지현 드라마 대사에 中서 불매운동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 전지현 드라마 대사에 中서 불매운동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 중 중국이 언급된 내용이 중국 누리꾼들의 반발을 사면서 배우 전지현에 대한 불매 운동이 일고 있다고 홍콩 매체가 전했다. 친중 성향의 홍콩 매체 성도일보는 지난 19일부터 ‘북극성’의 대사가 중국 누리꾼들을 자극했다는 보도를 잇따라 내보냈다. 문제의 장면은 유엔대사 출신 대통령 후보 서문주 역을 연기한 전지현이 4회에서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요. 핵폭탄이 접경지대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라고 말하는 대목이다. 성도일보는 이 장면을 편집한 영상이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하며 중국 본토 누리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누리꾼들은 이 대사가 중국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고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드라마에 등장하는 중국 동북의 다롄을 배경으로 한 장면들이 홍콩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제작진이 일부러 지저분한 판자촌을 골라 촬영하고 어두운 톤으로 처리해 다롄의 도시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의견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중국을 상징하는 별 다섯 개 문양의 카펫이 밟히는 장면, 극 중 악역이 중국어로 대화하는 장면 등이 중국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심지어 한국 배우인 전지현이 중국 당나라 때 시인 이백(李白·이태백)의 시구를 읊을 때 발음을 고의로 왜곡했다는 다소 억지스러운 불만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우리 중국인은 전쟁을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는 평화를 추구한다. 이건 중상모략이다”라고 비난했다. 일부 누리꾼은 ‘대사 앞뒤 맥락을 모두 따져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대다수의 비난 의견에 묻혔다.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중국판 엑스) 등에서는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풀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중국 본토에서는 전지현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제품들을 공격하는 댓글이 늘어났고, 관련 브랜드에 전지현의 모델 기용을 중단하라는 요구도 이어졌다. 지난 20일 일부 누리꾼들은 전지현이 광고하던 화장품 브랜드와 시계 브랜드가 전지현과 관계를 끊고 관련 광고나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성도일보는 21일 기사에서 또 다른 한국 드라마 ‘폭군의 셰프’(tvN) 역시 중국 누리꾼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소녀시대 출신 배우 임윤아가 주연으로 나선 이 드라마 9회에서는 가상의 조선 시대로 가게 된 현대의 요리사가 명나라 궁중 요리사와 대결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중국 누리꾼들은 명나라 궁중 요리사가 요리 대결에서 패배하고, 가상의 조선 임금 ‘연희군’에게 명나라 사신이 맞고 질책을 들은 뒤 용서를 구하는 장면이 중국 역사를 왜곡했다고 비난했다. 중국에서는 디즈니+나 넷플릭스 등이 정식 서비스 되지 않는데도 우회 채널로 무단 시청이 가능해 ‘오징어게임’ 시리즈나 ‘무빙’, ‘폭싹 속았수다’ 등의 한국 작품들에 대해 중국인들의 반응이 곧바로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를 표절한 듯한 요리 경연 예능이 중국에서 제작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 [포착] ‘원피스 해적기’로 저항 나선 네팔 Z세대…그 이유는

    [포착] ‘원피스 해적기’로 저항 나선 네팔 Z세대…그 이유는

    네팔 청년 시위대가 정부 청사 앞에 일본 인기 만화 원피스 속 ‘밀짚모자 해적단’ 깃발을 내걸며 저항 의지를 드러냈다. CNN은 20일(현지시간) “만화 속 상징이 국경을 넘어 아시아와 유럽 거리에서 젊은 세대의 저항 깃발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청사 불길 속에서 등장한 루피의 깃발 지난주 네팔의 상징적 건물인 싱하두르바르 궁전이 화염에 휩싸이자 시위대는 금빛 대문 위에 해골에 밀짚모자를 씌운 깃발을 걸었다. 이는 원피스 주인공 몽키 D. 루피와 그의 동료들이 항해하는 해적선에 걸린 ‘졸리 로저’다. 루피는 고무처럼 몸을 늘리고 튕기는 능력을 가진 소년으로, ‘해적왕’이 되기 위해 항해하며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키고 세계정부라는 권위적 권력에 맞서는 인물이다.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좌절을 딛고 나아가는 그의 모습은 팬들에게 자유와 꿈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시위 조직자 비캬트 카트리는 CNN과 인터뷰에서 “깃발은 어떤 장애물도 밀어붙이겠다는 공격성과 결의를 뜻한다”며 “많은 네팔 청년이 애니메이션을 사랑한다. 이번 시위를 Z세대만의 운동으로 만들기 위해 친숙한 상징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대중문화가 만든 저항의 언어 원피스는 1997년 연재를 시작해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5억 부 이상이 발행된 베스트셀러 만화다. TV 애니메이션과 극장판, 팬사이트와 팟캐스트는 물론 2023년에는 넷플릭스 실사 드라마로도 제작됐다. 전문가들은 대중문화 속 캐릭터와 상징이 정치적 저항의 언어로 변모하는 현상이 낯설지 않다고 지적한다. 홍콩 시위에서는 ‘개구리 페페’로 불리는 캐릭터가 민주화 상징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한때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베’와 연결돼 부정적인 이미지로 받아들여진 적이 있다. 미얀마·태국에서는 영화 헝거게임 속 ‘세 손가락 경례’가 독재에 맞선 저항의 상징으로 활용됐다. 안드레아 호르빈스키 버클리대 박사 출신 연구자는 CNN에 “루피는 좌절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인물이다. 그의 집념과 여정이 시위대가 깃발을 선택한 이유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누리아티 잘리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 교수(언론·커뮤니케이션학)는 “상징은 말보다 강력하다. 국경과 언어를 넘어 젊은 세대가 서로의 목소리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넘어 글로벌 저항 코드로 확산 루피의 해적기는 인도네시아·필리핀 시위뿐 아니라 프랑스 파리 집회 현장에서도 목격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주민들이 깃발을 내걸자 정부가 ‘국가 분열 행위’로 규정하고 철거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이에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지 말라”고 성명을 냈다. 내털리 팡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커뮤니케이션·뉴미디어학)는 “원피스 깃발은 상황과 맥락에 따라 다른 의미로 변주될 수 있는 상징”이라며 “Z세대는 디지털과 현실을 넘나들며 대중문화 속 캐릭터와 저항 문화를 결합해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 [포착] Z세대 시위 상징 된 ‘원피스 해적기’…네팔 거리 등장 이유는

    [포착] Z세대 시위 상징 된 ‘원피스 해적기’…네팔 거리 등장 이유는

    네팔 청년 시위대가 정부 청사 앞에 일본 인기 만화 원피스 속 ‘밀짚모자 해적단’ 깃발을 내걸며 저항 의지를 드러냈다. CNN은 20일(현지시간) “만화 속 상징이 국경을 넘어 아시아와 유럽 거리에서 젊은 세대의 저항 깃발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청사 불길 속에서 등장한 루피의 깃발 지난주 네팔의 상징적 건물인 싱하두르바르 궁전이 화염에 휩싸이자 시위대는 금빛 대문 위에 해골에 밀짚모자를 씌운 깃발을 걸었다. 이는 원피스 주인공 몽키 D. 루피와 그의 동료들이 항해하는 해적선에 걸린 ‘졸리 로저’다. 루피는 고무처럼 몸을 늘리고 튕기는 능력을 가진 소년으로, ‘해적왕’이 되기 위해 항해하며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키고 세계정부라는 권위적 권력에 맞서는 인물이다.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좌절을 딛고 나아가는 그의 모습은 팬들에게 자유와 꿈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시위 조직자 비캬트 카트리는 CNN과 인터뷰에서 “깃발은 어떤 장애물도 밀어붙이겠다는 공격성과 결의를 뜻한다”며 “많은 네팔 청년이 애니메이션을 사랑한다. 이번 시위를 Z세대만의 운동으로 만들기 위해 친숙한 상징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대중문화가 만든 저항의 언어 원피스는 1997년 연재를 시작해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5억 부 이상이 발행된 베스트셀러 만화다. TV 애니메이션과 극장판, 팬사이트와 팟캐스트는 물론 2023년에는 넷플릭스 실사 드라마로도 제작됐다. 전문가들은 대중문화 속 캐릭터와 상징이 정치적 저항의 언어로 변모하는 현상이 낯설지 않다고 지적한다. 홍콩 시위에서는 ‘개구리 페페’로 불리는 캐릭터가 민주화 상징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한때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베’와 연결돼 부정적인 이미지로 받아들여진 적이 있다. 미얀마·태국에서는 영화 헝거게임 속 ‘세 손가락 경례’가 독재에 맞선 저항의 상징으로 활용됐다. 안드레아 호르빈스키 버클리대 박사 출신 연구자는 CNN에 “루피는 좌절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인물이다. 그의 집념과 여정이 시위대가 깃발을 선택한 이유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누리아티 잘리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 교수(언론·커뮤니케이션학)는 “상징은 말보다 강력하다. 국경과 언어를 넘어 젊은 세대가 서로의 목소리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넘어 글로벌 저항 코드로 확산 루피의 해적기는 인도네시아·필리핀 시위뿐 아니라 프랑스 파리 집회 현장에서도 목격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주민들이 깃발을 내걸자 정부가 ‘국가 분열 행위’로 규정하고 철거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이에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지 말라”고 성명을 냈다. 내털리 팡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커뮤니케이션·뉴미디어학)는 “원피스 깃발은 상황과 맥락에 따라 다른 의미로 변주될 수 있는 상징”이라며 “Z세대는 디지털과 현실을 넘나들며 대중문화 속 캐릭터와 저항 문화를 결합해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 [세종로의 아침] 한류, 어른들을 위한 동화

    [세종로의 아침] 한류, 어른들을 위한 동화

    이달 초 그리스 출장에서 여러 유럽인이 기자에게 한류 팬이라며 대화를 건넸다. 일행과 한국말을 하는 걸 보고선 다양한 국적과 나이의 사람들이 한국 문화를 사랑한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리스가 고향이지만 현재 영국에서 살고 있는 여성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갯마을 차차차’, ‘사랑의 불시착’ 등 여러 한국 드라마를 넷플릭스로 봤다고 했다. 한국어를 할 수는 없지만 들었을 때 이게 한국말이란 인식은 가능한 수준이 된 그는 한류의 인기 비결로 ‘순수한 인간성’을 들었다. 남녀가 만나면 바로 육체적 관계를 갖는 대부분의 할리우드 영화와 달리 첫 만남에선 감정적 교류를 하고 처음 손을 잡기까지 연인의 설레는 감정선을 잘 그려 낸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들었다는 것이다. 그리스에서 열린 데이터 저널리즘 콘퍼런스에서 만난 오스트리아 통신사 APA의 기자도 비슷한 말을 했다. 그의 휴대전화 배경 화면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에 나오는 호랑이 캐릭터 ‘더피’였다. 그는 한류 콘텐츠 가운데 특히 연애 예능을 좋아한다면서 자신의 연인과 방송 프로그램 속 커플의 심리에 대해 토론하는 걸 즐긴다고 설명했다. 미묘하면서도 아슬아슬하게 긴장선을 타는 남녀 간의 심리를 섬세하고도 대담하게 끌어내는 한국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 큰 재미를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콘퍼런스에 참가한 저널리즘 박사 과정생 웨이웨이는 한국 아이돌에 빠져 3~4년 전부터 아예 한국어를 독학으로 배웠다.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현재 영국에서 살고 있고 중국인 부모를 둔 그는 수준급의 한국어를 구사했다. 곧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오빠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케데헌’에 나오는 노래 ‘소다팝’을 부르기 위해 군무 연습을 하고 있다며 영상을 보여 줬다. 기존 안무를 따라 추는 커버댄스지만 5명의 참여자 모두 팔꿈치 각도가 딱딱 맞는 춤 실력을 보여 얼마나 진심으로 노래에 빠져 연습했는지 알 수 있었다. 2003년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며 한류란 단어가 대중화될 때만 해도 일부 세대에 한정된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10년쯤 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 붐을 일으킬 때도 한때의 바람일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웨이웨이는 한류가 자신이 살고 있는 유럽에서는 보편적 인기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세대나 계층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10~2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두루두루 한류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한류는 드라마와 영화, K팝뿐만이 아니었다. 그리스판 ‘올리브영’이라 할 수 있는 화장품 전문 체인점 혼도스 센터에는 한국 화장품을 판매하는 매대가 특별히 마련돼 ‘조선미녀’ 등의 국산 브랜드가 전시돼 있었다.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연극으로 만든 작품이 그리스 아테네에서 성황리에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이탈리아에서 초연을 한 ‘채식주의자’는 유럽 전역을 돌며 순회 공연 중이다. 유럽의 한류 팬들이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이유로 드는 것 중 하나는 보편적인 인간의 감정을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상업적으로 그리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어린 시절 동화책을 읽으며 느꼈던 순수한 감정을 한류 콘텐츠를 통해 다시 느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출장의 목적이었던 유러피안 데이터 저널리즘 콘퍼런스에서도 인공지능(AI)이 언론에 미치는 영향을 주로 다뤘지만, 중요한 결론은 ‘휴먼 인 더 루프’(Human in the loop)였다. AI가 기사 작성을 비롯한 업무 자동화를 맡을 순 있지만 어디까지나 인간의 개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문화가 유럽을 비롯한 세계인의 각광을 받게 된 데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 미국산 플랫폼의 덕도 크다. 하지만 그 바탕에는 전쟁과 분단의 상처에도 인간의 힘을 믿으며 전진해 온 한국인의 저력이 있다. 한류는 세계인이 공유하는 감정의 언어이며, 어른들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동화다. 윤창수 국제부 전문기자
  • 넷플릭스 최고의 복지는 ‘일 잘하는 동료’

    넷플릭스 최고의 복지는 ‘일 잘하는 동료’

    스카우트 방식부터 예사롭지 않다. 넷플릭스에 지원한 적도, 헤드헌터에게 이력서를 준 적도 없는 저자에게 넷플릭스 채용 담당자가 전화를 해 왔다. 직접 인재를 찾는 넷플릭스 방식에 따라 ‘선택’됐다. 2주 사이 짧은 인터뷰를 여섯 번 했고, 업계 최고 연봉으로 넷플릭스에 입사했다. ‘빠르고 효율적인’ 일 처리 방식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렇게 넷플릭스에 뛰어든 저자가 3년간 일하며 경험한 것은 시가총액 700조원의 거대 기업이 직원들에게 자유와 책임을 주면서 능력을 끌어내도록 하는 독특한 방식이다. 연봉, 법인카드, 출장, 교통수단 등 회사가 제공할 수 있는 건 최고 수준으로 준다. 성과를 내지 못한 직원은 넉넉한 위로금과 함께 정리하고, 비리가 확인되면 즉시 퇴출한다. 한도 없는 법카, 일수 제한 없는 휴가 등에서 다른 기업 경영진들이 가장 충격을 받는다고 한다. 넷플릭스 직원들은 법카나 휴가로 자리를 잃을 것이란 생각을 하지 않는다.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은 자리를 지킬 가치가 되고,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성과를 낸다. “오직 최고만 남긴다”는 인력 운영 철학은 매정해 보이지만 직원들에게는 의외의 복지다. 직원들 스스로 넷플릭스에 필요한 인재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움직인다. 동료들에게 일을 전가하거나 일 못하는 동료의 업무를 채우기 위해 일을 더 해야 하는 문화가 아니다. ‘훌륭한 동료들’이 복지가 되는 현장이다. 보통의 회사는 중요한 사안이 터지면 여러 부서가 모여 논의를 반복하며 합의에 이르지만 넷플릭스는 선택·집중·신뢰를 기반으로 최고 성과자에게 일을 맡긴다. 여기서 집중도와 소요 시간의 차이가 생긴다. 넷플릭스 조직을 경험한 저자답게 조직 문화의 핵심을 콕콕 찝어 간략하고 생생하게 보여 준다. 다른 넷플릭스 관련 책들과 다른 확실한 차별점이다.
  • 안성재 ‘모수’ 후기 남긴 선우용여…“생각할수록 미치겠다”

    안성재 ‘모수’ 후기 남긴 선우용여…“생각할수록 미치겠다”

    배우 선우용여(정용례·79)가 ‘모수 서울’을 방문한 후기를 밝혔다. 모수는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던 안성재 셰프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으로, 한때 미쉐린가이드에서 별 3개를 부여한 곳이기도 하다. 지난 17일 선우용여의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는 ‘81세 선우용여 스케줄 따라갔다가 대판 싸운 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서 선우용여는 자신의 차를 운전해 서울에 있는 한 방송국 사옥으로 향했다. 보조석에는 선우용여의 딸인 가수 최연제(김연재·56)가 탔다. 미국 국적을 가진 최연제는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최연제는 “한국에서 엄마가 자꾸 운전하시니까 제가 약간 죄송하다. 여기(한국)서는 제가 운전을 못 하니까”라며 “국제 면허증을 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선우용여는 “자식들이 와서 7~10일 운전해 준다고 내가 편안해지는 건 아니다. 난 누군가가 운전해 주는 게 싫다”고 답하며 웃었다. 모녀간 대화가 이어지자 제작진은 “두 분 최근에 ‘모수’에 다녀오셨다고 들었다”며 후기를 물었다. 모수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선우용여는 한숨을 내쉬더니 “내가 옛날에 70살 때 딸이 불란서(프랑스)에 데려갔을 때 (미쉐린가이드에 오른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다녀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모수 방문을 앞두고 딸에게 “진짜 싫다. 아무리 내 나이가 80세라도 그렇게 돈을 많이 내고 (식당에) 가는 건 정말 싫다”고 강조했다면서도 “우리 딸이 ‘엄마, 한 번만’이라길래 결국 같이 갔다”고 전했다. 모수의 저녁 코스는 1인당 42만원이다. 선우용여는 한 손을 오므려 보이면서 “요만한 게 나오기 시작하더라. 새우 세 조각이 애피타이저로 나오는데, 그냥 그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눈으로 보는 액세서리(같다)”라며 얼굴을 찡그렸다. 이어 “우리 딸은 계속 ‘딜리셔스’(delicious)라더라. 난리가 났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웃었다. 선우용여는 “돈 생각 하니까 맛이 없었다. 돈 생각을 할수록 미치겠더라”라며 재차 한숨을 쉬었고, 옆에서 이를 듣던 최연제는 곤란한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최연제는 “엄마가 좋아하신 게 몇 개 있다. 안 셰프님이 직접 만든 순두부 안에 성게를 넣었는데, 그건 진짜 좋아하셨다. 아이디어가 참 좋다고 하셨다”라며 선우용여의 실제 반응을 전했다.
  • 배우 전소니·이유미·김민하,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속 샤넬 룩&하이주얼리·파인주얼리 주목

    배우 전소니·이유미·김민하,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속 샤넬 룩&하이주얼리·파인주얼리 주목

    지난 17일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국내 최대 규모의 영화제답게 수많은 영화인들이 참석해 개막식을 빛냈으며, 부산국제영화제의 하이라이트인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배우들의 다채로운 스타일링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의 전소니와 이유미, 영화 <하나코리아>의 김민하는 각기 다른 매력을 담은 매혹적인 스타일링으로 우아한 레드카펫을 완성했다. 세 배우 모두 샤넬 룩과 샤넬 하이주얼리, 파인주얼리를 착용해 고급스럽고 완벽한 실루엣을 선보였다. 샤넬은 배우들의 스타일링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영화 산업 속 여성의 위상을 높이고 문화예술적 기여를 조명하기 위해 지난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부터 ‘까멜리아상’을 신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했다. 한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17일(수) 막을 올려 오는 26일(금)까지 열흘간 개최된다.
  • 장관급 된 박진영, 소속가수에 ‘금 160돈’ 선물…“역사상 최초 사례”

    장관급 된 박진영, 소속가수에 ‘금 160돈’ 선물…“역사상 최초 사례”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미국 빌보드에서 대기록을 쓴 소속 그룹 스트레이 키즈에게 무려 금 160돈을 선물해 화제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15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PD(박진영)님 고맙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박 프로듀서가 선물한 ‘금으로 만든 액자’를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액자에는 스트레이 키즈가 새 정규앨범 ‘카르마’(KARMA)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팀 통산 7번째 정상을 차지한 것을 기념하는 내용이 담겼다. 빌보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차트 예고 기사에서 ‘카르마’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앨범을 제치고 ‘빌보드 200’ 1위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오디너리’(ODDINARY)를 시작으로 ‘맥시던트’(MAXIDENT), ‘에이트’(ATE), ‘합’(合·HOP) 등 7장의 앨범이 연속으로 이 차트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썼다. 이들은 ‘빌보드 200’에서 6차례 정상을 차지한 방탄소년단(BTS) 기록을 넘어 앨범차트 정상을 가장 많이 밟은 K팝 그룹이 됐다. ‘빌보드 200’에 처음으로 진입한 앨범(‘오디너리’)을 시작으로 7장 앨범이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은 빌보드 역사상 스트레이 키즈가 유일하다. 빌보드는 “스트레이 키즈는 ‘빌보드 200’에 처음으로 진입한 앨범을 시작으로 지난해 6장의 앨범이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빌보드 역사상 최초의 사례를 기록했는데, 이번 앨범으로 그 기록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그룹 내 프로듀싱팀 ‘쓰리라차’(방찬·창빈·한)를 주축으로 한 개성 있는 음악으로 인기를 다져왔다. 해외 투어와 음악 축제에서 장점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해외 팬덤도 꾸준히 늘려왔다. 박 프로듀서는 신기록을 세운 스트레이 키즈 멤버 8명에게 축하의 의미로 순금 75g(20돈)으로 만든 액자를 선물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거래소 기준 금 160돈의 시세는 1억원이 넘는다. 대중문화교류위 이끌 박진영…“후배들 위해”박 프로듀서는 JYP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엔터테인먼트사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지난 9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대통령실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된 그는 후배 가수들을 위한 실효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음악·드라마·영화·게임 등 대중문화 확산에 필요한 민관협업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신설된 위원회다. 박 프로듀서는 대중문화교류 전략 수립 등의 업무를 맡는다. 박 프로듀서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장에서 일하며 제도적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헀던 부분을 정리해서 실효적인 지원이 갈 수 있게 하겠다”며 “후배 아티스트들이 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 일을 맡는다는 것이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로서는 부담스럽고 걱정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지금 K팝이 너무나도 특별한 기회를 맞이했고, 이 기회를 꼭 잘 살려야만 한다는 생각에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 ‘케데헌’ OST 빌보드 싱글·앨범차트 동시 1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과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을 동시에 석권했다. 빌보드는 16일(한국시간) 차트 예고 기사에서 ‘케데헌’ OST 중 ‘골든’이 전주에 이어 정상을 지키며 핫 100에서 4주 연속, 통산 5주째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빌보드는 ‘케데헌’ OST가 빌보드 200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K팝 장르의 앨범과 수록곡이 핫 100과 빌보드 200에서 같은 주 1위에 오른 것은 2020년 12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미니 7집 앨범 ‘비’(BE)와 타이틀곡 ‘라이프 고우즈 온’ 이후 약 5년 만이다. ‘골든’은 핫 100에 81위로 처음 진입해 이번 주까지 12주 연속 차트에 머물렀다. 이 밖에도 ‘케데헌’의 OST는 ‘유어 아이돌’이 4위, ‘소다 팝’이 5위, ‘하우 잇츠 던’이 8위에 오르는 등 총 4곡을 핫 100의 톱 10에 진입시켰다.
  • 넷플릭스와 ‘맞짱’ 뜰 수 있는가, 비인간 존재까지 품을 수 있나… 위기의 문학, 오늘을 묻다

    넷플릭스와 ‘맞짱’ 뜰 수 있는가, 비인간 존재까지 품을 수 있나… 위기의 문학, 오늘을 묻다

    ‘문학이 위기다’라는 말의 역사는 유구하지만 위기의 강도는 시대를 거듭할수록 강력해지고 있다. 서울 종로구 그라운드서울에서 17일을 끝으로 엿새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2025 서울국제작가축제’는 문학을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 문학 스스로 질문하는 자리였다. ‘문학은 넷플릭스와 맞짱 뜰 수 있는가.’, ‘힙스터의 전유물이 된 문학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문학은 인간이 아닌 존재까지 품을 수 있는가.’ 위기를 정면으로 마주하길 택한 오늘의 문학은 우리에게 이와 같은 문장들을 남겼다. 지난 13일에는 ‘넷플릭스 시대에도 소설 쓰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소설가 강지영, 황여정, 패트릭 드윗(캐나다)이 대담을 나눴다. 소설가 김홍의 사회로 진행된 이 세션에서 황여정은 “한 시대를 규정하는 단어로 특정한 플랫폼의 이름을 빌려 오는 것이 자연스러운가”라고 반문하면서도 “콘텐츠 소비문화를 혁신적으로 바꾼 것은 사실”이라며 동시대 문화산업의 강력한 아이콘으로서 넷플릭스의 위상을 인정했다. 강지영은 “웹소설이 등장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출판문학의 힘이 있듯 서사라는 것은 모든 걸 포괄할 수 있으며 그 안에서 저마다의 가치가 있다”고 짚었다. 최근 문학을 ‘힙한’(멋진) 것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일컬어 ‘텍스트힙’이라고 한다.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쉽게 공유될 수 있는 시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일본 시인 후즈키 유미는 “일본에도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에서 책 제목이나 문장 등을 통해 자기를 소개하는 ‘독서어카운트’가 유행”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시인 장이지는 “자기가 읽은 시를 적극적으로 SNS에서 공유하는 것은 ‘나 지금 여기에 있어’라고 표현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선 문학적 행위임을 강조했다. 한 손에 담기는 작은 네모, 스마트폰의 물성이 인간의 사고까지 제한하는 것은 아닌지 성찰이 필요한 가운데 ‘핸드폰으로만 작품을 쓸 수 있다면’을 주제로 15일 열린 대담도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다. 소설가 성해나는 “문학의 전성기는 1920~1930년대, 손으로 원고를 직접 쓰던 시대”라며 “노트북을 편하게 쓰고 있긴 하지만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원고를 한 줄 한 줄 손으로 쓰고 싶다”고 했다. 소설가 김성중, 김초엽과 엘비라 나바로(스페인)는 ‘비인간 작가동맹을 결성한다면’(15일)에서 문학을 통해 인간이 아닌 존재가 되기를 바라는 열망이 더 나은 인간이 되려는 욕망은 아닌지 성찰했다. ‘당신은 생산적인 작가입니까?’(14일)에서 소설가 전하영과 세라 핀스커(미국) 등은 문학이 곧 콘텐츠가 되고 산업으로 변모하는 시대에 과연 작가 개인의 표현으로만 볼 수 있는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 아는 맛이 무섭네…‘폭셰’의 인기 폭주, 제2 대장금 되나

    아는 맛이 무섭네…‘폭셰’의 인기 폭주, 제2 대장금 되나

    조선으로 간 미슐랭 셰프 ‘퓨전 사극’시간여행·요리 대결 익숙한 재료에전통 식재료와 궁중 음식 ‘먹는 맛’화려한 CG로 맛 표현 ‘보는 맛’ 더해 포브스 “전 세계 입맛 잡은 K드라마” tvN 토일 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상한가를 치고 있다. ‘폭군의 셰프’는 조선 시대로 타임 슬립한 미슐랭 셰프 연지영(임윤아)이 절대 미각의 소유자이자 최악의 폭군인 이헌(이채민)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퓨전 사극이다. 첫 회 4.9%로 출발했으나 지난 14일 방송된 8회는 15.4%를 기록하는 등 시청률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tvN 드라마가 시청률 15%의 벽을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 방영된 ‘정년이’(16.5%)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도 비영어권 콘텐츠 중 전 세계 2위를 기록하고, 77개국에서 톱10에 진입하는 등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다. ‘폭군의 셰프’는 로맨스 사극에 음식과 시간 여행 등의 익숙한 소재를 잘 버무려 색다른 맛을 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 드라마는 요리가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시청자들을 다채로운 미식의 세계로 안내한다. 극 중 프랑스 최고 요리대회 우승자인 연지영은 조선 시대의 식재료에 현대식 조리법을 더한 음식들을 내놓는다. 수라간 대령숙수 선발 경합부터 국운이 걸린 요리 대결 장면을 통해 선보인 수비드 스테이크, 된장 파스타, 비프 슈니첼, 흑임자 마카롱, 북경오리 롤 등이 대표적이다. 매회 전통 식재료와 궁중 음식을 토대로 한 퓨전 요리가 등장하면서 한국의 음식 문화를 세계에 알린 한류 드라마 ‘대장금’의 인기를 이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 드라마의 진짜 주인공은 바로 정교하게 차려진 음식일지도 모른다”며 “‘대장금’ 이후 이렇게 까다로운 왕의 입맛을 만족시키는 데 헌신적인 K드라마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궁중 음식 전문가와 국내 스타 셰프들이 요리 자문과 메뉴 개발에 참여했고 임윤아는 요리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촬영했다. 또한 음식의 맛을 화려한 컴퓨터그래픽(CG)을 통해 시각적으로 유쾌하게 풀어냈다.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를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바람의 화원’, ‘뿌리깊은 나무’, ‘홍천기’, ‘밤에 피는 꽃’ 등 사극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장태유 PD의 섬세한 연출을 통해 몰입도를 높였다. 정치적 긴장 관계, 궁중 생활, 역사적 갈등 등을 새롭게 재해석한 점은 중장년층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K콘텐츠의 인기와 맞물려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글로벌 흥행으로 한국 음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제작진은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연지영이 된장, 재첩, 홍삼, 미숫가루 등 한국의 식재료를 활용해 멋지게 요리를 완성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면서 “요리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스토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 “오늘부터 인도인” “이집트로 이민”…‘유튜브 난민’ 더는 안 통한다는데

    “오늘부터 인도인” “이집트로 이민”…‘유튜브 난민’ 더는 안 통한다는데

    “오늘부터 인도인이다” “이집트 이민 떠난다”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들 사이에서 농담처럼 오가던 이런 말들이 이제 정말 추억이 될 것 같다. 구글이 VPN을 이용한 우회가입에 대한 전면 단속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오는 26일부터 유튜브 프리미엄 신규 고객 약관을 개정해 ‘지역 제한’ 조항을 새로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유튜브 프리미엄의 사용 및 액세스는 가입한 국가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간 많은 이용자들이 VPN을 통해 인터넷 접속 위치를 바꿔 해외 요금제로 가입해왔던 배경에는 국가별 구독료 격차가 있다. 현재 한국의 유튜브 프리미엄 월 구독료는 1만4900원. 하지만 인도는 129루피(약 2100원)에 불과하다. 튀르키예 79.99리라, 필리핀 159페소, 베트남 7만9000동 등도 모두 월 5000원 안팎 수준이다. 한국 구독료의 3분의 1에서 7분의 1 수준인 셈이다. 이런 가격 차이 때문에 사용자들은 6개월마다 새로운 ‘이민국’을 찾아 나서거나, 신용카드 대신 기프트카드를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등 다양한 우회 방법을 공유해왔다. 구글 “허위 진술시 구독 해지” 경고 구글은 이번 약관 개정에서 “해당 국가 이외 지역에서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 접속이나 사용이 이뤄지거나 가입 국가에 대해 허위 진술을 시도하는 경우 약관 위반”이라고 명시했다. 위반시에는 “유튜브 프리미엄 접속 권한이 해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실 구글은 그간 간헐적으로 우회 결제 이용자들을 제재해왔다. 가입국가와 접속국가가 다르면 현재 거주국가로 결제정보를 갱신하도록 요청하거나, 6개월간 가입국가에서 접속하지 않으면 멤버십을 정지시키는 조치를 취해왔다. 하지만 공식 약관에 명문화해 단속을 예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넷플릭스가 가족 외 계정 공유를 차단하고, 디즈니플러스가 유사한 정책을 시행하는 등 OTT 업계 전반의 수익성 강화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한국만 ‘홀대’하는 구글의 이중잣대 문제는 구글이 한국 이용자들에게만 유독 제한적인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는 1년 구독시 할인 혜택이나 가족결합 요금제 같은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특히 미국 13.99달러(약 1만8600원), 일본 1290엔(약 1만1300원), 영국 11.99파운드(약 2만100원) 등 한국과 비슷하거나 더 비싼 국가들도 최대 6명이 이용 가능한 가족 요금제를 제공해 사실상 월 5000원 미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반면 한국은 기본 요금제만 존재할 뿐 아니라, 그 가격도 전 세계 기준 상위권에 속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미 구글이 유튜브 뮤직과 유튜브 프리미엄을 끼워팔아 가격을 높였다는 의혹을 인정해 시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비싼 한국 요금제를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아예 구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한국 요금제부터 합리적으로 만들어놓고 단속하라”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 “SF는 미래 예측하는 게 아냐… ‘현대의 신화’를 창조하는 것”

    “SF는 미래 예측하는 게 아냐… ‘현대의 신화’를 창조하는 것”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상상케 하는 것. 그동안 우리는 이것이 SF문학의 과제라고 믿었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힘이 인간을 압도하는 지금, 현실은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미래보다 빠르게 바뀌고 있다. 소설가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종이 동물원’으로 세계 3대 장르문학상인 휴고·네뷸러·세계환상문학상을 석권한 작가 켄 리우(49)는 “SF 작가의 일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작가로서 내 일은 ‘현대의 신화’를 창조하는 것이고 AI 시대인 지금 필연적으로 기계가 우리에게 무엇을 상징하는지 다룰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제1회 엠씨티(MCT)페스티벌에 초청된 리우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이 동물원’ 외에도 ‘은랑전’ 등의 작품이 황금가지를 통해 국내에 소개됐다. 단편 ‘굿 헌팅’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바 있다. “‘무엇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가’는 내게 무척 중요한 질문이다. 플라톤은 이데아를 모방한 현실을 모방하는 시인을 추방해야 한다고 했지만 나는 반대다. 글쓰기가 우리를 더 ‘인간적으로’ 만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점점 더 많은 걸 기계에 의지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인간 소설가가 글쓰기로 탐구해야 하는 중요한 주제다.” 리우는 중국에서 태어나 11살 때 도미했다. 하버드대에서 영문학을 공부한 뒤 마이크로소프트(MS) 등에서 프로그래머로, 이후 로스쿨을 졸업해 변호사로도 일했다. 중국계 미국인이자 문학과 기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로서 리우의 문학은 강력한 ‘혼종성’으로 독자를 매혹한다. 리우는 선배 작가인 어설라 르 귄(1929~2018)이 했던 대로 판타지와 SF의 구분을 명확히 하는 장르문학의 전통을 거부했다. 그가 소설의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과학기술 콘퍼런스에 참가해 새로운 영감을 얻거나, 그저 앉아서 머릿속에 떠오른 공상을 밀어붙이거나. AI가 시도 짓고 소설도 쓰는 시대다. 여기서 그의 관심은 ‘소설가라는 직업이 사라질 것인지’가 아니다. “AI를 활용한 인간이 앞으로 어떤 예술을 창조할까요. 이것이 매력적인 질문입니다. 카메라가 등장하기 전 시각예술은 자연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 목표였죠.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카메라가 포착할 수 없는 것을 재현하는 쪽으로 나아갔죠. 카메라의 발전은 영화라는 새로운 예술의 장르를 탄생시켰고요.” 미래에도 책을 읽을까. 리우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소설조차도 몇백 년 안 된 문학이고 책만 영원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그는 반문했다. 어느 한 매체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인간은 훨씬 더 의미 있는 대체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므로. “기술은 개인의 역량을 강화했습니다. 지금은 역사상 개인의 힘이 가장 강력한 시대이기도 하죠. 미래는 타인에게 달리지 않았습니다.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강력한 나의 힘을 발휘할 때입니다.”
  • “케데헌 효과에 냉장고 동났다”…편의점 매출 231% 폭등한 ‘이것’

    “케데헌 효과에 냉장고 동났다”…편의점 매출 231% 폭등한 ‘이것’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국제적 인기에 힘입어 국내 편의점의 김밥이 불티나게 팔려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브랜드 CU는 최근 케데헌 인기에 힘입어 지난 2개월(7~8월)간 외국인들의 편의점 김밥 수요가 높아졌다고 15일 밝혔다. 이 기간 CU에서의 해외 결제 수단 이용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5% 증가했는데, 특히 김밥 매출은 전년 대비 231%나 늘었다. 김밥의 전체 매출 신장률 29%보다 7배가량 높은 수치다. CU가 공항, 호텔, 관광지 등 외국인 관광객 방문 빈도가 높은 점포 30곳의 김밥 제품군 판매량을 살펴봤더니, 불고기와 참치마요가 들어간 김밥이 상위권에 올랐다. 매운맛을 강조한 ‘압도적 치즈 불닭’, ‘전주 비빔 불고기’, ‘화끈 불제육’ 등 제품도 판매량 10위권에 올랐다. 김밥 제품의 인기는 케데헌에 다양한 한식이 등장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영화에는 작중 K팝 그룹인 ‘헌트릭스’(HUNTR/X)의 세 멤버가 김밥·라면·즉석어묵 등을 먹는 모습이 담겼는데, 이 장면이 화제가 되며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김밥 한 줄을 통째로 먹는 ‘김밥 챌린지’까지 유행하고 있다. CU에서는 김밥 외에 상온 즉석식품(143%), 라면(99%), 스낵(53%) 등의 해외 결제 수단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후라이드 치킨(181%)과 즉석라면(159%), 군고구마(119%) 등 즉석조리 식품도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CU는 외국인 소비자를 겨냥해 각종 홍보 전략을 내놨다. 우선 외국인이 몰리는 명동역점, T2인천공항1호점 등에 케데헌 등장인물이 그려진 등신대와 ‘K푸드’ 전용 진열대를 설치한다. 이와 더불어 농심과 손잡고 케데헌 디자인을 적용한 신라면, 새우깡 등 상품을 앞세워 판매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K컬처를 다룬 글로벌 화제작 덕에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편의점 김밥이 한국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향후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시도 때도 없이 벗으라고”…안소영이 밝힌 ‘애마부인’ 촬영 비화

    “시도 때도 없이 벗으라고”…안소영이 밝힌 ‘애마부인’ 촬영 비화

    배우 안소영이 영화 ‘애마부인’ 촬영 당시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윤미라’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안소영은 애마부인 촬영 당시 감독이랑 현장에서 매일 싸웠다고 전했다. 안소영은 “시나리오를 봤을 때는 야한 내용이 없었는데, 촬영 현장에 가면 내용이 달라져 있었다. 그래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그때는 감독이 시도 때도 없이 벗으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배우 안미라가 안소영에게 “애마부인 덕분에 여전히 ‘섹시의 아이콘’으로 각인돼 있다”고 하자 안소영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데 난 애마부인 때문에 망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안소영은 “이름은 알렸을지 몰라도 나는 연기자가 되고 싶었던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애마부인에 출연한 이후 광고 계약이 모두 끊겼다고 했다. 안소영은 “(애마부인을 촬영하기) 전엔 광고를 많이 찍었다. 애마부인 때문에 다 떨어졌다. 야간 업소에서 노래하기 시작한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했다. 애마부인은 지난달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를 통해 재조명됐다. 이 작품은 1980년대 충무로를 배경으로 세상에 맞서는 여자 배우들의 모습을 담았다.
  • “한국 돌아오면 꼭 먹는다”…내한한 美 유명 래퍼가 감동한 ‘한국 음식’ 정체

    “한국 돌아오면 꼭 먹는다”…내한한 美 유명 래퍼가 감동한 ‘한국 음식’ 정체

    미국의 유명 래퍼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가 내한 공연에서 국내 치킨·햄버거 브랜드 맘스터치의 햄버거를 극찬했다. 14일 타일러는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 전시장에서 열린 월드투어 ‘크로마코피아’(CHROMAKOPIA) 한국 공연을 진행하던 중 맘스터치 햄버거를 언급했다. 타일러는 공연 휴식 시간을 틈타 관객들을 향해 “내가 오늘 점심에 뭘 먹은 줄 아나.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다”라며 “나는 맘스터치에서 ‘에드워드 리 치킨 버거’를 먹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맛있었다. 한국 치킨이 이렇게 맛있는지 왜 아무도 안 알려줬냐”며 “소스도 좋았다. 도대체 이 한국 소스의 정체가 뭐냐”며 놀라워했다. 타일러는 “샤라웃(Shot out·존경한다) 맘스터치. 맘스터치를 위해 소리 질러달라”며 관객 호응을 끌어냈다. 이후 “맘스터치를 먹기 위해서 한국에 다시 오겠다”며 “나중엔 맘스터치로 노래도 만들어보겠다”고 말해 맘스터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타일러가 언급한 맘스터치의 ‘에드워드 리 치킨 버거’는 2023년 한미정상회담 당시 백악관 국빈 만찬 게스트 셰프이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인지도를 높인 에드워드 리가 맘스터치와 협업해서 출시한 버거다. 맘스터치의 대표 상품 싸이버거에 에드워드 리의 차별화된 레시피를 접목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뷔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타일러의 굿즈 티셔츠 선물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오늘 밤 맘스터치 버거를 먹을 것이다. 다들 꼭 드셔보시길”이라고 전했다. 뷔는 이날 멤버 제이홉, RM과 함께 관람객으로 타일러 공연에 참석했다. 실제 공연장에서 타일러가 맘스터치를 언급하며 격한 애정을 드러내자, 관객석에 있던 뷔가 박장대소하는 모습이 한 관객이 촬영한 영상에 담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는 미국에서 힙합 음악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자리하고 있다. 그는 “Yonkers”, “See You Again”, “EARFQUAKE” 등의 히트곡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앨범 ‘IGOR’(2019)와 ‘CALL ME IF YOU GET LOST’(2022)로 그래미상 최우수 랩 앨범을 2회 수상하기도 했다.
  • “연육제 쓰자” 한마디에 ‘평점 테러’…中 스타 셰프 결국 사직

    “연육제 쓰자” 한마디에 ‘평점 테러’…中 스타 셰프 결국 사직

    중국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요리 경연 프로그램 ‘이판펑션’(一饭封神·Chef of China)에 출연했던 스타 셰프 하나 저우(본명 저우환)가 ‘연육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끝에 결국 사직했다. 이 사건은 저우 셰프가 방송에서 홍콩식 돼지고기 그라탕 요리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고기의 식감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연육제를 쓰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시청자들의 관심은 오직 ‘연육제’에만 쏠렸고,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첨가제를 사용하느냐”, “미슐랭 스타 셰프의 자질이 의심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비난은 저우 셰프가 수석 셰프로 있는 상하이의 고급 레스토랑 ‘Ortensia’로 향했다. 네티즌들의 집중적인 평점 테러로 인해 레스토랑의 평점은 원래 4.3점에서 3.1점까지 급락했다. 심지어 ‘목강자 연육제 돈가스’ 같은 조롱성 메뉴 이름이 합성되어 퍼지기도 했다. 이에 레스토랑 측은 “화학 첨가물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확산된 여론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저우 셰프는 지난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레스토랑을 떠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최근의 일들은 제 삶의 경험을 완전히 넘어섰고, 매일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며 “가장 괴로운 건, 저로 인해 아무 잘못 없는 동료들까지 피해를 입은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모든 논란을 가지고 Ortensia를 떠나겠다”면서도 “요리에 대한 열정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레스토랑 운영자는 “저우 셰프의 뜻이었다”고 전하며, 직원 모두 여론의 공격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했다고 토로했다. 금융 전공 석사 출신으로 2013년 요리사로 전향해 미슐랭 스타 셰프의 반열에 오른 저우 셰프의 갑작스러운 사직에 안타까움과 응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별개로 그가 출연한 ‘이판펑션’은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 “연육제 쓰자” 한마디에 ‘평점 테러’…中 스타 셰프 결국 사직 [여기는 중국]

    “연육제 쓰자” 한마디에 ‘평점 테러’…中 스타 셰프 결국 사직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요리 경연 프로그램 ‘이판펑션’(一饭封神·Chef of China)에 출연했던 스타 셰프 하나 저우(본명 저우환)가 ‘연육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끝에 결국 사직했다. 이 사건은 저우 셰프가 방송에서 홍콩식 돼지고기 그라탕 요리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고기의 식감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연육제를 쓰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시청자들의 관심은 오직 ‘연육제’에만 쏠렸고,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첨가제를 사용하느냐”, “미슐랭 스타 셰프의 자질이 의심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비난은 저우 셰프가 수석 셰프로 있는 상하이의 고급 레스토랑 ‘Ortensia’로 향했다. 네티즌들의 집중적인 평점 테러로 인해 레스토랑의 평점은 원래 4.3점에서 3.1점까지 급락했다. 심지어 ‘목강자 연육제 돈가스’ 같은 조롱성 메뉴 이름이 합성되어 퍼지기도 했다. 이에 레스토랑 측은 “화학 첨가물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확산된 여론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저우 셰프는 지난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레스토랑을 떠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최근의 일들은 제 삶의 경험을 완전히 넘어섰고, 매일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며 “가장 괴로운 건, 저로 인해 아무 잘못 없는 동료들까지 피해를 입은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모든 논란을 가지고 Ortensia를 떠나겠다”면서도 “요리에 대한 열정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레스토랑 운영자는 “저우 셰프의 뜻이었다”고 전하며, 직원 모두 여론의 공격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했다고 토로했다. 금융 전공 석사 출신으로 2013년 요리사로 전향해 미슐랭 스타 셰프의 반열에 오른 저우 셰프의 갑작스러운 사직에 안타까움과 응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별개로 그가 출연한 ‘이판펑션’은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 서울시의회, ‘케데헌 열풍과 한의의료관광 활성화 토론회’ 성황리 개최

    서울시의회, ‘케데헌 열풍과 한의의료관광 활성화 토론회’ 성황리 개최

    서울시의회가 지난 12일 오전 서소문청사 후생동 강당에서 ‘케데헌 열풍과 한의의료관광 활성화 토론회’를 열고 K-Medi(케이메디) 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한국한의약진흥원,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서울특별시한의사회 등 전문가와 시민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인기를 계기로 기획됐다. 축사와 개회사를 생략한 ‘3無 토론회’ 방식으로 진행돼 형식보다 실질 논의에 집중했다. 윤영희 서울시의원(좌장)은 “케데헌에서 주인공이 한의원을 찾는 장면처럼, 한의학은 이미 세계적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며 “서울을 찾는 관광객 누구나 한의학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제우 하나투어ITC 대표는 “의료관광은 글로벌 플랫폼 경쟁 속에서 지속 가능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이은경 한국한의약진흥원 정책본부장은 “민간과 공공이 협력해 한의의료관광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제도 개선과 현장 목소리가 쏟아졌다. 김혜영 서울시의회 의료관광특위 위원장은 “비자, 불법 브로커, 광고 규제 등 제도적 걸림돌을 해소하겠다”고 밝혔고,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행정만 뒷받침된다면 세계 최고 수준의 한의 의료 관광국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현장 한의사들도 현실적 대안을 내놨다. 이승환 통인한의원 원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서는 체험형 콘텐츠와 언어 지원이 필요하다”며 “서울시 어르신 외국어 인력을 한의원 통역으로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지혜 리아한의원 원장은 “SNS 광고보다 리뷰와 재방문, 플랫폼 노출이 실제 효과적”이라며 “특히 일본 환자들의 충성도가 높다”고 경험을 공유했다. 박성우 서울시한의사회 회장은 “차별화된 상품을 갖춘 한의원을 발굴해 스탬프 투어 같은 체험형 모델을 만들겠다”며 “서울시와 함께 마중물 예산으로 시작하면 민간이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관계자들은 한의학을 서울형 뷰티·웰니스 관광 브랜드에 적극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이영미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공공은 브랜딩과 홍보, 민간은 콘텐츠와 품질을 담당해야 한다”고 했고, 현윤성 관광산업지원팀장은 “한방차, 찜질, 체질진단 등은 웰니스 관광의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는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케데헌 열풍을 활용해 K-Medi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한의의료관광 수요를 확대할 계획이다.
  • 영화바다 30년… 푹 빠져요

    영화바다 30년… 푹 빠져요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는 17일 개막한다. 30회를 맞아 팬들을 열흘간 특별한 영화의 바다로 안내한다. 역대 최다 상영작과 상영관,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마련됐고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세계적 감독들과 유명 스타들이 집결한다. 서른살 생일에 걸맞게 눈여겨볼 작품들이 더 많다. 총 328편 상영을 앞둔 가운데 영화제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으로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다. 신설된 경쟁 부문에서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 이란, 타지키스탄, 스리랑카 등에서 온 14편이 첫 ‘부산 어워드’ 트로피를 놓고 경합한다. 아시아 영화의 흐름을 보여 주는 작품들로 그중 5편은 신인 데뷔작이며, 6편은 여성 연출작이다. 아시아의 거장 장률 감독의 신작 ‘루오무의 황혼’과 대만 대표 배우 서기의 연출 데뷔작 ‘소녀’가 포함됐다. 중국의 떠오르는 거장 비간의 ‘광야시대’, 일본 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이끄는 미야케 쇼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 배우 심은경이 주연한 ‘여행과 나날’도 주목할 만하다. ‘아노라’로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숀 베이커 감독이 제작을 맡은 ‘왼손잡이 소녀’도 초청됐다. 한국 작품 중에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임선애 감독이 연출하고 수지, 이진욱 등이 출연한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을 비롯해 영화적 도발로 가득찬 한창록 감독의 ‘충충충’, 예리한 시선으로 사회적 문제를 관통하는 유재인 감독의 ‘지우러 가는 길’ 등이 눈길을 끈다.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는 글로벌 화제작들을 만날 수 있다. ‘그저 사고였을 뿐’은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이 작품을 연출한 이란의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늘 독창적 연출과 시각적 충격을 선사해 온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넷플릭스 ‘프랑켄슈타인’으로 방한한다. ‘악인’, ‘분노’ 등으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재일 한국인 이상일 감독의 신작 ‘국보’도 관심이다. 일본 전통극 가부키에 일생을 바친 여성이 인간문화재에 오르기까지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 연기파로 유명한 요시자와 료가 주연을 맡았다. 특히 이 작품은 내년 오스카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에 일본 대표로 선정돼 한국 대표인 ‘어쩔수가없다’와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유럽 거장 중 한 명인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은 특별전을 계기로 생애 처음 아시아 지역 영화제를 방문하고, ‘히트’, ‘콜래트럴’ 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마이클 만 감독도 첫 내한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대표적인 친한파 배우인 ‘할리우드 여전사’ 밀라 요보비치도 신작 ‘프로텍터’로 8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감독으로 데뷔한 프랑스 여배우 쥘리에트 비노슈도 특별전 참석차 15년 만에 부산에 온다. 치열한 예매 경쟁 없이도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오픈 시네마에서는 일본 청춘스타 사카구치 겐타로와 연기의 명인 와타나베 겐이 만난 미스터리 스릴러 ‘파이널 피스’와 비공식 100만 영화라 불리는 ‘바람’의 후속작으로 배우 정우가 공동 연출을 맡은 ‘짱구’가 상영된다.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싱어롱 상영회도 국내 최초로 부산에서 개최된다. 매기 강 감독은 명사들이 직접 작품을 선정해 소개하는 ‘까르뜨 블랑’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이 섹션에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 강동원, 소설가 은희경, 언론인 손석희가 참여할 예정이다. 박가언 수석 프로그래머는 “관객들이 진정으로 보고 만나기를 원하는 작품과 게스트들을 초청해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관객 친화적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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