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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졸업논문 폐지 바람직한가(오늘의 쟁점)

    대학의 성격이 시대흐름에 따라 변화하면서 졸업논문제의 폐지여부와 함께 「인턴십제도」의 도입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있다.숙명여대는 최근 국내 처음으로 모든 학과생이 한달동안 현장실습을 쌓으면 이를 졸업논문 대신 인정해주는 「인턴십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그러나 졸업논문은 현행 교육관계법령상 반드시 거쳐야하는 필수코스인 만큼 학생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라도 꼭 유지해야한다는 주장도 만만치않다.이 문제에 대한 찬·반양측의 주장과 개선방안등을 들어본다. ◎찬성론/이경숙 숙명여대총장/학교교육은 이론 위주… 현실과는 거리/현장체험하는 인터십제로 대체 필요 현대사회가 국제화·개방화·전문화·정보화 그리고 첨단화되어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따라서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의 자질과 능력도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다.그러나 실제로 대학졸업생이 일하게 될 사회의 각부분이 필요로 하는 지식과 기술이 무엇인지 대학에서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마찬가지로 사회 각분야에서도 앞으로 채용하게될 인력이 어떤 내용의 교육을 어떤 방식으로 받고있는지 잘 모른다. 이는 대학교육이 현실적인 적응력과 실질적인 기술을 가르치기보다는 이론중심의 교육만을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취업이 되었다고 해도 학교에서 배운 지식들은 대학문을 나서면서 졸업앨범과 더불어 고이 접어 간직한채 새롭게 재교육을 받아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현재 기업을 비롯한 사회 각부문과 학교와의 유리현상을 극복하고 대학교육의 질적향상을 도모하고자 몇몇 대학에서는 현장학습제도(internship)를 도입하려 하고있다. 현장학습제도의 목적은 첫째,사회와 대학간의 지속적인 정보교류 증진과 둘째,대학 자체내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첨단시설들을 배우고 접하는 기회를 얻고 셋째,자신이 배운 지식을 직접 활용해 보도록 하여 능동적인 수업참여를 유도하는 데 있다. 특히 대학 3∼4학년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중 한달간 관련학과의 현장에 가서 실습을 한뒤 현장의 부서장으로부터 실습평가서를 받아오도록 하여 졸업논문과 동일한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제도로사회의 각부문이 얻는 이득도 크다.첫째,대학교육에 사회가 바라는 바를 직접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현실과 동떨어진 교육을 받은 졸업생들을 재훈련시켜야 하는 낭비를 없앨수 있다.둘째,대학생들이 가진 능력과 자질을 관찰함으로써 앞으로 채용할때 판단기준을 마련할수 있다.셋째,대학교육에 직접 참여한다는 사명감도 적지않게 느끼게된다.넷째,자신들이 교육시킨 학생이 취업할 경우 조속한 업무파악이 가능해 업무의 효율성이 증대될 것이다. 그러나 인턴십을 실시하는 데에도 문제점은 있게 마련이다.따라서 실시하기 전에 세부사항에 대한 충분한 협의와 검토가 필요하다.사회가 필요로 하는 고급인력을 배출하는 대학 본연의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서 경직된 학문의 틀을 벗어나 실험정신과 현실에 도전하는 대학인의 창구로서 현장실습제의 도입은 대학과 사회가 지혜를 모아 시급히 앞당겨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반대론 조영달 서울사대사회교육과교수/4년교육 소산… 논리전개·창의력 길러/교과과정 등 개선 통해 더욱 장려돼야 현행 교육관계 법령은 대학에서 소정의 과정을 이수하고 논문제출을 통한 시험에 합격한 자에 한하여 학사학위를 수여하고 있다.다만 논문제출이 부적당하다고 인정되는 학과에 대해서는 학칙에 따라 실험실습보고,실기발표 또는 졸업종합시험으로 이를 대신할 수 있도록 하고있다. 졸업논문제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는 대학이라는 교육제도와 대학생의 교육방법,제도의 목적과 운영등의 여러 측면이 깊이있게 검토되어야 한다.졸업논문제는 대학속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연구의 측면에서 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졸업논문의 필요성 논의와 관련이 깊다.대학을 단순히 직업기술을 익히는 곳으로 생각한다면 졸업논문은 필요치 않다.그러나 대학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지닌 전문인을 양성하는 곳으로 생각하는한 졸업논문은 필요하다.논문은 본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논리를 전개하기 때문이다.물론 학과에 따라 졸업논문제가 다양화되고 차별화되는 것은 당연하며 교육과정으로 졸업논문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으면 이 제도로 대체될 수도 있을 것이다. 졸업논문은 또한 학생들의 논리전개와 현상연구에 대한 인식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아울러 기업인턴과 같은 것이 졸업논문과 그대로 대체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기업인턴이 「산학연계나 대학교육과 실천현장의 괴리극복」에 연결된다면 졸업논문은 대학인으로서의 창의력과 논리력의 측정및 「대학생활을 마감하는 학생자신의 의미있는 작품」이란 성격을 지닌다. 졸업논문은 대학정신의 소산이다.대학의 정신은 교육과 연구에서 나타나며 비판력·상상력·창의력·논리전개의 능력을 바탕으로 한다.현실적으로도 이러한 정신능력의 함양은 곧 우리를 국제사회에서 번영케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따라서 졸업논문제도는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장려되고 개선되어야 한다.학생들이 논문을 소중히 여기도록 대학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하며 지도교수의 노력 역시 중요하다.이를위해 지금처럼 졸업논문을 합격·불합격으로 평가할 것이 아니라 학생에게는 학점으로 인정해주고 지도교수에게는 책임시간으로 인정해주어야 한다.이러한 가운데 졸업논문제도가 우수한 인재발굴 기능을 지닐수 있게된다.우리사회에서 사회적 이념으로 자리잡힌 개혁은 바꾸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고 개선과 장려도 중요한 방법임을 깊이 새겨야 한다.
  • 「온실가스」 배출량 60% 감축추진/정부의 GR대응 분야별 방안

    ◎환경경영 인증심사­감사자 양성소 설립/화석연료 제한 대비,에너지 수급책 개선/수도권에 폐자원 비축기지… 재활용품 사용 확대 정부는 지난 92년부터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지구환경대책 관계장관회의를 설치,운영하였으나 아직도 그린라운드(GR)등에 대한 국민 인식도가 낮다고 보고 회의의 운영을 효율화하고 기민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다음은 이회창국무총리 주재로 11일 하오 열린 지구환경 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된 분야별 대응방안이다. ▲지구환경협상 기본방향=첫째 우리 경제의 종합적 이익 반영,둘째 전향적 환경외교 전개,셋째 그린라운드협상에 대비,넷째 동북아환경협력강화를 기본방향으로 설정한다.보다 구체적으로 우리 경제에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협상에 대해서는 유예기간 설정등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한다.지구환경보호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고 개도국에 지원을 하는 나라로 방향을 전환한다.WTO와 관련,환경보호명분의 과도한 무역규제효과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한다.북서태평양지역 해양보전계획(NOWPAP)제1차 정부간 회의의 서울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북한의 참석을 유도한다. ▲제2기 지구환경금융(GEF)및 생물다양성협약 가입=지구온난화방지,오존층보호,생물다양성보존및 국제수자원보호등 4개 분야에 대한 개도국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제2기 지구환경금융에 오는 5월15일까지 가입한다.이를 위해 5백60만달러를 95년부터 3년동안 환경처 예산에서 반영,출연한다.지난해 12월에 발효된 생물다양성협약과 몬트리올의정서 제2차 개정의정서인 코펜하겐의정서에 올 상반기 가입을 추진한다. ▲ISO 환경경영표준화제정=국제표준화기구(ISO)의 환경경영표준화추진과 관련,인증심사기관및 감사자 양성 전문기관을 설립하고 96년까지 완료될 환경경영체제규격을 한국산업표준(KS)으로 채택하는등 국내 인증제도를 마련한다. ▲산업대책=화석연료제한이 가져올 산업활동및 국제경쟁력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극소화하기 위해 온실가스 저감형 산업및 에너지 수급구조로의 개편을 추진해 나간다.중장기 에너지 수급계획을 보완·조정하여 청정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의 이용,보급 확대를 위한 투자를 늘린다.온실가스의 60% 저감량을 달성한다는 목표아래 전기와 가스에 대한 수급관리를 강화한다. ▲환경및 무역에 대한 국제논의=기후변화협약의 후속협상에 적극 대처하고 WTO OECD등 국제기구에서의 환경및 무역에 대한 논의에 적극 참여하여 환경보호를 이유로 한 규제조치가 필요 이상으로 무역규제를 유발하지 않도록 대응한다.오는 96년 OECD가입 추진과 관련하여 64개 환경관련 규정의 국내 수용여부를 상반기중에 검토·완료한다. ▲호랑이뼈를 원료로한 의약품의 제조,유통금지=오는 5월까지 국내 호랑이뼈 보유분에 대해 표기제를 실시,불법유통의 소지를 막는다.10월부터는 호랑이뼈 원료의 거래및 제품제조를 금지하도록 행정조치한다.상반기에 약사법을 개정하여 호랑이뼈를 원료로 한 약품의 제조와 호랑이뼈 함유제품의 유통금지를 법제화한다.호랑이뼈와 코뿔소뿔의 ▲환경대책=환경기술개발과 지원을 위한 근거법령의 제정을 검토·추진한다.저공해소각기술,고효율집진기술을 2천1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킨다.수질및 대기오염처리기술은 90∼1백%,폐기물소각처리기술은 90% 수준까지 향상시키기 위해 2천1년까지 2천3백15억원(국고 1천7백50억원,민간 6백억원)을 투자한다.리우회의에서 채택된 「의제 21」의 실천계획을 올해말까지 작성한다.금년부터 폐기물관리기금에서 1백억원 규모를 지원하여 수도권에 폐자원 비축기지를 설치한다.재활용 제품의 사용을 촉진하고 의무 사용기관을 정부기관에서 정부투자기관및 특별법상의 기관까지 확대한다.환경규제기준을 국제수준까지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오염과 졸속 공정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다.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그린라운드대책협의회와 실무자문단을 운영한다.
  • “내아이만 너무 감싸지마라”/심경석교장 「학부모십계명」 제시

    『왜 학교교육만 탓합니까』 『학부모도 교육개혁의 대상입니다』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육개발원주최 심포지엄에서 서울 신암국교 심경석교장이 30여년에 걸친 산경험을 바탕으로 학부모들이 해서는 안될 10가지 수칙을 제시,관심을 끌었다.다음은 심교장이 밝힌 학부모들의 십계명이다. 첫째,신세대 학부모들은 자녀의 결점을 듣기 싫어한다.이 때문에 교사들은 졸업때까지 학생의 결점을 학부모에게 말하지 않는등 교육포기 현상을 나타내 교육손실이 이만저만 아니다. 둘째,교육상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에 학부모가 지나치게 간섭한다.따라서 학교와 교사는 교육목표와 상관없이 안전사고가 없는 나약한 교육만을 시키고 있다. 셋째,학교교육에 지나치게 이기적인 간섭을 하지 말라.학교의 다양한 교육이 위축되거나 방해받으며 때론 좋은 교육계획이 포기된다. 넷째,지나친 학원수강이 학교교육을 망친다.이 때문에 학교가 방과후 아무런 특별활동을 준비할 수가 없다. 다섯째,내아이를 너무 감싸지 마라.학부모의 지나친 「내아이 의식」이 자녀들을 「집단속의 내아이」로 자라는 것을 가로막고 있다. 여섯째,학부모의 자기중심적 판단이 아이를 해치고 있다.내아이의 나쁜 결과가 교사탓이고 다른 아이,다른 아이의 부모탓으로 돌린다. 일곱째,꼴찌에게도 갈채를 보내는 부모가 되라.1학년때의 꼴찌가 영원한 꼴찌가 아니며 꼴찌도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격려하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여덟째,자녀는 부모의 장식물이 아니다.머리모양과 옷차림,학용품등을 동료들 수준에 맞춰야 아이들은 조화롭게 성장한다. 아홉째,학교는 가정교육의 전시장이다.학교가 모든 교육을 완성할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하며 가정의 도움없이는 어떤 교육적 노력도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열번째,「자녀 이기주의」는 버려야 한다.아이에 대한 과보호는 되레 적응력을 기르지 못해 이들이 변화무쌍한 사회환경에서 살아갈 수 없게 만든다.
  • 북의 핵개발과 「미국카드」/이철승(기고)

    『북한은 대미수교를 겨냥해서 「핵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현재까지 우리의 지배적인 논리였다.이 논리는 이제 역으로 수정되어야 한다.즉 북측은 핵개발시간을 벌기위하여 「미국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는 식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동시행동」은 지연전술 그 논거는 첫째 대미수교가 목표였다면 핵카드의 효능은 충분히 발휘되고도 남음이 있었다.둘째 지난 2월25일 미국과 약속했다는 소위 동시행동 조치라는 것은 표면상 제3단계 미­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것이었지만 북측은 그 조치에 합의한 직후부터 그 실현가능성에 대하여는 부정적 태도를 견지했다.즉 IAEA사찰은 핵시설의 감시장비만 점검하는 범위내에서만 실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남북특사교환에 대하여는 실무접촉만 개시되면 요건이 충족되는 것이고 교환의 실현자체는 미­북회담의 전제조건이 아니라고 했다.동시행동조치의 문안을 그 표현대로 해석한다면 북측의 주장이 일리가 있어 보인다.그러나 미측이라고 이렇게 아무런 성과도 기대할수 없는 핵사찰이나 남북접촉방식을 약속이행 조건으로 수락했다고는 상식적으로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따라서 동시행동조치라는 것 자체가 북측 지연전술의 일환이며 미측은 알게 모르게 이에 속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셋째 3년6개월동안 8차에 걸친 총리급회담도 핵개발을 위해 시간을 벌기 위한 위장평화공세로 분석되고 있다. 넷째 남북실무접촉만 하더라도 북측은 처음부터 특사교환을 성사시킬 의도가 없었다. 현 상황에서 우리의 주목을 끄는 징후는 북측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부분적이나마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는 정보다.바로 이것이 함정일수 있다.현재 북은 여전히 정치우위론이 지배하는 사회다.따라서 대외적으로는 경제개방의 애드벌룬을 띄우고 있으면서도 대내적으로는 그러한 정책변화를 수용할 조건이 전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대미교섭 목표아니다 북측의 기도를 집약해서 정리하면 「핵개발을 통해서 군사력을 강화하고 대남적화 전략의 강도를 한층 높임으로써 정권의 정당성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그래서 대미교섭은 목표가 아니라카드인 것이다. 지난 3월19일 남북실무접촉이 최종적으로 결렬된후 북측은 대남선전공세를 더욱 강화하기 시작했다.남쪽 병사들을 상대로 또 민중을 상대로 반정부 봉기를 선동하는 방송을 연일 계속하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는 긴박한 정쟁위협은 없다고 했다.물론 6·25와 같은 전면전 형태의 도발은 없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어디 전면전만이 도발인가? 그동안 북측의 도발사례를 한번쯤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1960년대의 청와대 기습,울진·삼척의 게릴라침투,문산행 철도폭파,현충문사건 등과 1980년대에는 아웅산테러,KAL기 폭파등 숱한 사건들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현재 우리 사회에 북에서 남파된 간첩,또는 북으로부터 포섭된 간첩이 얼마나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원전폭파 은근히 위협 과거 울진·삼척 게릴라 사건이 터지자 북한방송은 『남쪽에서 민중봉기가 발생했다』고 연일 선전했다. 그러한 사태가 또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누가 단정하겠는가.최근 북측이 공중살포하고 있는 대남공작전단에는 남한의 원자력발전소등 주요시설의 위치가표시되어 있다.그리고 원자력발전소가 폭파되면 체르노빌 사태보다 더심각한 사태가 벌어질수도 있다고 위협하고 있다. 서울이 불바다가 된다는 위협과 맥을 같이하고 있어 결코 가볍게 보아 넘길수 없는 일이다.우리의 운송시설·산업시설·통신시설들은 모두 북의 파괴 목표가 될수 있고 또 너무 취약하다.유비무환의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북측이 1995년을 통일의 해로 설정해 놓고 있는 것은 그들이 무언가 결정적인 수단을 모색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 문민정부의 「위기관리능력」 시험대/강인덕(기고)

    ◎「북핵협상」에 힘의 뒷받침 필수 21일 열린 IAEA특별이사회는 「북한의 거부로 녕변의 방사화학실험실과 5메가W 원자로의 시료채집이 불가능하여,핵물질의 전용이나 재처리활동이 있었는지의 여부를 결론지울수 없다」는 사찰단의 보고를 수리하고 유엔안보리 차원의 제재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같은날 정부도 김영삼대통령 주재하에 안보장관회의를 개최하고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대표회담이 8차회담(3월19일)을 고비로 일단 결렬되었음을 확인하고 대북정책전환을 심도있게 논의하였다.특히 북측 회담대표라는 자가 회담석상에서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한 사실을 중시하고 김영삼대통령은 패트리어트미사일의 조기 도입과 팀스피리트재개준비를 지시하였다. 이로써 지난 1년간 끌어왔던 북핵협상은 중대한 국면에 접어 들었으며 한반도의 긴장도 그 어느때보다 고조되고 있다고 아니할 수 없다. 왜 북한당국은 이처럼 위기국면을 조성하는가?그것은 핵개발 자체가 북한정권의 안전보장을 담보하는 유일한 방책이라고 잘못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강경자세로 경사해도 한미양국의 뾰족한 대응책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들은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를 지속시켜야 할 미국의 입장과 남한당국의 유연정책을 역이용하면 얼마든지 주도권을 장악하고 자기들 페이스로 핵협상을 이끌어 갈수 있다고 오판하고 있다. 북한당국이 그처럼 오판하고 전쟁위협을 서슴지않게 된 데에는 지난 1년간 원칙없이 전개한 정부의 대북정책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 일반 외교에서도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성과를 거두기 어렵거늘 하물며 혁명주의를 고수하는 김일성일당을 상대하면서 「햇볕론」에 의거한 문제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착각한 정책당국의 안이한 자세가 오늘의 위기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모면하기 어렵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례없는 노력이 필요하다.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나 패트리어트미사일의 도입으로 북한의 태도를 바꿀수 있다고 생각하면 잘못이다.아마도 NPT탈퇴를 예상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조성된 현재의 긴장국면은 장기간 계속된다는 전제하에 임해야 할것 같다.그러기 위해서는 결연한 의지와 단호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 첫째로 장기적인 전략적 대응자세로 임해야 한다.위에서 지적한대로 핵문제는 북한의 생존전략의 산물이다.따라서 북한정권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한 내려놓지 않을 것이다.이런 의미에서 여전히 채찍과 당근의 이중전략이 구사되어야 하며 늦추어 주지 말고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야한다.제재조치는 불가피한 것이다. 둘째로 국제공조체제는 더욱 강화해야 한다.이 경우 고려해야 할것은 장기화에 따라 공조체제에 참여한 국가간의 이해관계의 차이가 드러나게 되며 이것이 틈새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이다.틈새만 생기면 북한은 지체없이 파고 들어 쐐기를 박으려 할것이다.별다른 대안도 없이 협력상대방을 견제하려는 부질없는 태도를 재연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셋째로 이제는 정말 정책당국자들의 안이한 대북인식을 철저히 바꾸어야 한다.정책담당자 개인의 희망적 관측이 정책의 근거로 작용해서는 안된다.북한당국의 사고나 행동원칙 그리고 회담전술을 철저히 분석하고 대응해야 한다.교조주의적 냉전집단을 상대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것이다. 넷째로 역시 군사력을 배경으로 한 협상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북한이 처한 국제적환경과 남북간의 경제격차의 심화에서 오는 불안심리와 초조감을 해소하기 위해 그들은 기필코 군사적우위를 유지하려 할 것이다.이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한미간의 방위체제의 강화가 필수적이다.이런 의미에서 팀스피리트훈련의 중단으로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하려 하지 말고 힘에 의한 제압으로 변화를 유도하도록 해야 한다.냉전적 대응 방법은 아직도 북한에는 유효하다. 다섯째로 「중앙정보」기능을 활성화하여 「정보의 공유」를 통해 부처간 이견을 조정하여 불협화음이 새어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끝으로 국민의 안보의식의 재정립이 시급하다.북한의 위협공갈에 불안해 하는 국민은 이미 패배의식에 젖었음을 의미한다.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자기 희생을 감수하도록 정부의 안보능력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주어야 한다. 정부의 위기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음을 명심하고 정책담당자들의 신중한 대처를요망한다.
  • 개혁시대의 의식혁명/송석구(일요일 아침에)

    개혁기간이라 그런가.왠지 편안하지 않고 모두가 들떠 있으면서도 무엇하나 속시원하게 처리되는 것이 없다.설령 무엇이 처리되었다 하더라도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 보다는 오히려 불안과 회의가 앞서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이것이 나만의 생각이라면 다행이겠지만 필자의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예를 들면 부정부패를 사정이란 칼자루로 시원스럽게 본때를 보여 주었고,이제는 어느 정도 부정과 부패의 소지가 없어진 듯도 하지만 그것도 뒷맛이 개운하지가 않다.실명제로 인하여 검은 돈이 없어진다 하지만 그것 역시 정말 그렇게 될까? 하고 의구심도 생긴다 정치개혁법이 국회에서 통과가 되고 내년에는 4가지의 선거를 동시실시 한다고 하고,돈 안드는 선거로 선거혁명을 하여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정치권에서는 소리치지만 그것 역시 낙관불허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잘 풀릴것 같다던 남북문제도 좀 꼬여가는 것 같다.남북문제 전문가는 아니지만 북한의 핵은 언제나 우리를 위협하는 도구이다.그들은 결코 우리의 유연한 자세와 양보에 대하여 감동하지 않는다.그들은 이제까지 그렇게 해왔다.낭만적인 심정론자들은 금수강산,백의민족을 외치면서 가슴을 트고 대화하면 안될 일이 어디 있는가 하고 열정을 보이지만,결코 그들은 우리를 대화의 상대로 보지 않는다.목표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간주한다.그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고 지금의 상황이 말하고 있다. 이렇게 안개속에 예측불허의 불안을 갖게된 것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솔직히 말하면 개혁에 익숙하지 않은 점이 하나 일 것이고,두번째는 개혁을 받아들이는 우리 사회의 풍토에서 이고 세번째는 잘못된 관행과 의식이 바뀌어지지 않는 것이고,넷째는 막연히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고자 하는 세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의 개혁은 개혁이라기 보다는 제도를 통한 거의 혁명이다.그러기에 강한 충격은 그 충격을 받을 당시는 충격자체를 느끼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시간이 가야 실감이 나듯이 좀더 시간을 지켜보면 개혁의 실감이 느껴지기 시작할 것이다.그러나 개혁이 되었든 혁명이 되었든 무엇보다 우리의 의식이 빨리 정돈되고 바뀌어야 한다. 우리가 개혁드라이브를 체감하지 못하고 예측불허의 불확실성위에 놓는 것은 우리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의식이 변화되는 조짐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그리고 변화와 개혁을 주장하면서 그것이 시민운동으로 전환되는 과정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변화와 개혁은 위로부터는 중요하지만 아래로부터가 더욱 중요하다.시민의식이 혁명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그것은 불가능하다. 문화혁명이 일어나듯이 시민의식혁명이 일어나야 한다.그것은 모든 사람이 양심의 고귀성에 높은 가치를 두어야 한다.그리고 그 양심의 높은 가치가 허물어질 때는 가차없이 자본주의의 논리를 도입해야 한다.그것은 부모들의 자각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학교교육을 탓하지만 사실은 학생들의 가정교육이 더욱 중요한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어른들이 확실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그러기 위해 평생교육원이 동단위로 이루어져야 한다.주부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교육되어야 한다.그러한 교육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세금을 면제해서라도 기성인의 교육이 필요하다. 어린아이들은 어른을 보고 자란다.시간이 걸리지만 지금부터 기성인의 생활교육을 시작해야 한다.온 나라가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반상회가 곧 그러한 교육장이 되고 시장과 미장원이 교육장이 되어야 한다. 얼마전 일본 경도에 들른적이 있다.변두리 목욕탕에 갔다.어린 학생들이 배낭을 메고 목욕탕에 들어온다.무엇인가 보았더니 그것이 세면도구였다.수건·비누·바가지를 가지고 와서 목욕하고 나가는 것이다.그후 내가 살고있는 동네의 목욕탕에 갔다.어린 아이들이 욕탕에서 수영을 하고 떠들어 댄다.그들은 수건도 비누도 가지고 오지 않았다.어떤 어른이 조용히 하라는 말과 함께 애들의 아버지와 싸움이 벌어진다.이것이 오늘의 우리이다.가르쳐야 한다.물뿌리고,마당쓸고 나가고 들어오고,대답하는 것부터 다시 가르쳐야 한다.그러기 위해 어른이 먼저 배워야 한다. 그런 사회가 예측할수 있는 사회이다.개혁은 여기에 성패가 있다고 본다.
  • 「대입 본고사」 필요한가(오늘의 쟁점)

    95대학입시에서는 대학별 본고사를 치르는 학교가 47개대학으로 늘어나자 한국교총과 서울시 고교교장단이 이를 재검토해 줄것을 요구하고 나섰다.대학 본고사실시와 관련, 이를 반대하는 김동연서울시고교교장단회의회장(창덕여고교장)과 지지하는 김대행교수(서울대 사범대학장보·국어교육과)의 주장을 쟁점으로 소개한다. ◎폐지론/김동연/학생 부담늘고 불법/고액과외 부추겨/「수능·내신」으로도 수학능력 파악가능 94학년도 입시에서 9곳에 불과했던 대학별 고사시행대학이 오는 95학년도 입시에서는 47개대학으로 늘어나고 고사과목도 대체로 국어·영어·수학 세과목에 한정된다고 한다. 이는 고등학교의 교육정상화라는 측면에서 볼때 심히 우려되는 일이다. 지난번 입시에서 처음 도입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모처럼 고등학교 교육이 본연의 방향으로 나가는 전기를 마련했으며 일방적 주입식,단편지식위주의 입시교육에서 탈피하는 계기가 되었다. 학생들도 국·영·수 위주의 암기식 「족집게」과외보다는 정상적인 학교공부와 평소의 광범위한 독서,심오한 사고학습을 중요시하게 됐다. 그러나 95학년도 입시에서 47개대학이 대학별고사를 채택함으로써 이러한 교육정상화의 단초들은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됐다. 원래 대학입학시험은 두가지의 기능이 있어야 한다.하나는 하급학교 교육정상화에 기여해야 하고 다른 하나는 상급학교인 대학의 수학능력 즉,대학에서의 학업성취능력의 정확한 예언이다. 현재 대학입학전형에서 고등학교 내신성적을 반영하는 것은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것이며,대학수학능력시험은 말 그대로 대학수학성취능력을 얼마나 정확하게 예언하는가를 재는데 충분한 기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수학능력시험만으로는 대학교육 성취능력을 잘 잴 수 없다하여 수학능력시험에서 충분히 학습능력을 측정한 국·영·수 세과목만을 대상으로 대학별고사를 실시한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이중의 입시경쟁 부담을 안겨줄 뿐이다.대학의 자율성보장을 위해서 대학마다 특성있게 대학별고사를 확대 실시해야 한다는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대학의 독자성과 자율성을 보장받기 위해 대학별고사를 실시한다면 내신성적이나 대학수학능력시험과는 아주 다른 영역과 내용으로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국·영·수 과목에 한정된 대학별고사는 대학의 자주성과 자율성 보장에 별다른 도움이 안될뿐만 아니라 불법고액과외를 부추겨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증가시키는 해악을 미칠것이 뻔하다. 따라서 대학별고사를 시행하되 국·영·수 교과만은 피해서 정치·경영·화학·생물 등 전공분야와 직결시켜 고도의 창의력과 사고력·조직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과목을 중심으로 대학별고사를 치러야 할 것이다. 대학의 자율성과 특성화를 보장할 수 있는 독창적인 입학전형의 한 방법으로,면접구두시험을 통해 효율적인 학문수학의 가능성 또는 고도 지성인의 기본소양등을 측정해보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많은 청소년중에는 이른바 「엉뚱한 천재」가 있을 수 있다. 발명왕 에디슨도,상대성이론을 창안한 아인슈타인도 획일적 정규학교교육에서는 실패했다. 대학별고사에서는이같은 「엉뚱한 천재」를 가려내 그 뛰어난 소질을 육성해 주어야 하며 정치·경제·문화·예술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소질의 소유자,기상천외하고 기발한 착상의 천재를 발굴해야 한다. ◎존치론/김대신/창의력·사고력 측정엔 주관식 필수적/고교교육의 장상화·전인교육에 도움 95학년도에 많은 대학이 대학별고사를 시행하게 됨으로써 제기된 문제점을 중심으로 본고사의 뜻을 생각해 본다. 첫째,왜 굳이 대학별고사를 치르려고 하는가.대학은 창의적 사고능력을 중시하기 때문이다.객관식 시험은 그 능률성에도 불구하고 창의적 사고력을 개발하는데 한계가 있다. 주어진 조건속에서만 사고하는 사람은 대학이 지향하는 창의적 연구와 자기구현에 한계가 있으므로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의 측정은 그 어떤 여론이나 부담과도 바꿀 수 없다. 둘째,채점상의 어려움을 무릅쓰고 왜 굳이 주관식으로 하는가.스스로 문제를 발견,그 해결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자기개발 능력이 있어야 대학의 학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미래 세계에서 경쟁력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학한 뒤에야 그 능력을 개발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다. 셋째,시험과목이 왜 국어·영어·수학에 집중되는가.대학이 학생 선발을 위해 평가하려는 초점은 두가지로서 그 하나는 고등학교의 학업성취도이며 또 하나는 대학입학 뒤의 학문 가능성이다.이것을 예언해 주는데 상관도가 가장 높은 것이 이 세과목이다. 넷째,대학 또는 학과별로 한 과목만 치르면 안되는가.대학은 고등학교 일반보통교육을 통해 전인교육을 받아 균형있는 지식과 사고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려 한다. 대학이 원하는 것은 그 학과의 지식에만 탁월한 사람이 아니다.대학에 와서도 교양교육을 받도록 교육법이 규정하는 정신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학교교육의 정상화는 저해되어도 좋은가.고교의 정상화를 위해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고등학교의 전과목이 고루 시험과목이 되는 것이다. 과목수를 제한하게 된데는 여러 요인이 있겠으나 전과목을 채택하지 않는한 국·영·수 중심이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입시과목이 표준화되어야 대학과 학과의 선택이 자유롭다. 여섯째,고등학교 내신성적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언젠가는 그렇게 되리라고 본다. 그러나 고교교육이 입시에 좌우된다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가.입시가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가르치지 않는다는 증거로 간주해도 될 것이다.학력고사가 시행되는 동안 길러진 것은 오로지 객관식 문제나 풀 줄 아는 능력에 국한되었다는 그 동안의 뼈아픈 경험을 감추지 말아야 한다. 일곱째,학생들이 그토록 과중한 부담에 시달려도 되는가.교육은 자기 향상을 위해서 스스로 부담을 자청하는 행위이다. 중요한 것은 그 부담이 가치 있는 것인가,아니면 불필요한 부담인가 하는데 있다.과외나 사교육비의 증가문제도 이런 기준으로 살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가지.교육에 관한 논의는 교육의 목표와 본질에 근거하지 않고 시장논리에만 매달리게 될 때 파행을 부른다.개인과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하여 진정 필요한 것을 도외시하지 않는 교육적 양식위에서 입시가 논의되기를 바란다.
  • 북 노동자 중국경유 귀순/울산서 기자회견

    ◎“남한 노래 듣다가 체포·고문… 탈출 결심” 【울산=이용호기자】 북한을 탈출,지난 10일 한국화물선에 몰래 승선해 울산항으로 귀순한 북한주민 백영길씨(24·평남 안주시 독송동)가 12일 상오 11시 울산해운항만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한 노래를 듣고 디스코 춤을 췄다는 이유로 체포돼 고문을 받아 탈출을 결심했다』고 귀순동기를 밝혔다. 백씨는 당초 북한군인인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안주시 「청년화학연합기업소 탄산소다공장」 노동자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평안북도 은성군에서 화력발전소에 근무한 백태성씨(81년 사망)와 어머니 이먹석씨(55)의 4남1녀 가운데 넷째로 아버지는 자신이 12살때 작고했다고 밝혔다.
  • 돈선거 차단,「인적청산」으로/이재근(서울과장)

    돈안쓰는 선거에 초점을 맞춘 통합선거법(공직선거및 선거부정 방지법)등 3개 정치개혁법을 얘기하기전에 먼저 19세기 영국 의회정치와 선거의 부패상을 한번 되돌아볼 필요를 느낀다. 세계에서 가장 적은 선거비용과 선거사범에 대한 가장 가혹한 징계를 골격으로 하는 오늘의 영국 선거제도가 성립된것은 1883년이다.그 3년전 1880년 총선거는 매수 향응 집단여행 청탁등이 난무한,금권타락선거의 극치였다.어느 대지주는 소작인들을 데리고 투표소에 나타나 명령대로 자기에게 투표하지 않은 소작인들로부터는 그자리에서 토지를 몰수했다.선거후 총선부패실태조사를 위해 여왕(빅토리아)의 이름으로 구성된 왕립조사위원회의 부패조사는 증인환문의 형태로 진행됐는데 3개월동안 판사가 호출한 증인의 수는 1천명 이상이었다.당시의 유권자 총수가 2천2백15명이었고 보면 이 조사가 얼마나 철저했던가를 알수 있다.한편으로는 모두 42건의 당선무효소송이 나오고 16명이 의원자격을 잃었다. 총리 글래드스턴은 다음해초 59개조에 이르는 「부패및 위법행위방지에관한 법률안」을 의회에 제출했다.헨리 제임스법무장관은 『지금 부패행위를 근절하지 않으면 안된다.과거 몇번이나 법개정을 해왔지만 선거제도 자체를 고치지 않는한 어떠한 개혁도 허사일 것이다.돈,돈만 있으면 누구나 당선될수 있다.세계에 자랑할만한 대영제국 의회가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고 의원들에게 호소했다.그러나 모든 법제도의 개혁과정이 그러하듯 법률안심의는 소걸음이었다.기득권세력의 조직적인 반발과 방해 때문이었다.무려 18차례의 독회를 거치는 진통끝에 2년 8개월만에 마침내 법률이 탄생했다. 획기적인 정치개혁입법으로 우리의 선거와 정치문화에 큰 변화와 진전이 기대되지만 법이 마련됐다고 곧 바람직한 정치가 오는건 아니다.새 법으로 정치개혁의 틀은 세웠으나 이 틀위에서 새로운 정치의 구체적 운용과 전개가 실현돼야 비로소 진정한 정치개혁은 이룩될수 있다.다시말해 정치환경을 크게 변화시키는 법·제도의 개혁에 이어 실제정치를 담당하는 정치주체들의 변화가 뒤따라야 하는 것이다.정당은 물론이고 특히 정치인들의 변모와 새 위상정립이 이제 필수적인 과제로 되어있다.그것이 다름아닌 「인적 청산」이다.사람에 대한 개혁이라 해도 좋다.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면 이러하다.앞으로 있을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의원,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여야가 모두 개혁 정치관계법의 확대적용등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새로운 환경에 맞는,또 끊임없이 창조적 변화와 환경을 조성하고 이끌어나갈 수 있는 인물들을 발탁함으로써 전면적인 인적교체를 이루어야 한다는것이다.그럴 경우 각급선거의 민주적 공천과정에서 배제되어야 할 인물은 우선 객관적인 기준에서 다음 몇가지 부류가 될것이다. 첫째,과거 독재와 권위주의 정권에 지지 협력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들이다.둘째,공직이용등 부당 부정한 방법으로 축재를 한 인물은 물론 주로 재정적인 힘 또는 재력을 바탕으로 선출됐던 인물,셋째 아무런 전문적인 분야의 지식도 없는데다 최소한의 경륜도 갖추지 못해 공직이나 의정활동에 극히 무능·부적성을 보였던 인물,넷째 이른바 정치철새 구태의연한 직업 정당인 상습출마자등이 될것이다. 어떤 체계나 법·제도는 그것이 성립하는 순간부터 반대와 저항,부정과 부패,부조리와 비효율성의 구조로 변해가게 마련이다.지난날 온 세상을 뒤바꿀듯이 기세를 떨쳤던 공산·사회주의 혁명이념이 이룩해낸 정치체제와 법·제도가 단 1세기도 못가 정체와 퇴영 부패속으로 전락했고 이윽고는 스스로 몰락해버리고만 사실을 우리는 안다. 온갖 시행착오를 수반했던 기존의 법과 제도가 미래지향적으로 개선 개혁된 이후 이제 남은 문제는 엄정하고 공평한 집행뿐이다.그야말로 더도 덜도 말고 「법대로」만 하면 된다.아울러 법 제도의 정신과 내용이 현실의 토양위에서 꽃피고 열매 맺게끔 갈고 닦으며,그리하여 그 운영 노하우를 축적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새로운 법과 제도의 시행은 돈 안쓰는 선거와 비교적 깨끗한 정치까지는 가져올수 있다.그러나 그것만으로 정치의 내용을 발전시키거나 기능을 개선하지는 못한다.통합 선거법등 개혁 정치관계법들은 정당과 행정부,입후보자와 유권자 모두에게 변화를 요구한다.이제 새 법과 제도로정치개혁의 틀이 마련된 만큼 정치주체인 정당의 개혁과 사람의 개혁,즉 과감하고 참신한 「인적 청산」을 통해 정치의 내용과 질을 껑충 한단계 끌어올릴 차례이다.
  • 농수축협 개편 이렇게 하자/운영실태와 당국의 수술방향

    농·수·축협의 조직 개편에 시동이 걸렸다.일각에서 「표적 수사」라는 비난도 없지 않지만 한호선회장의 구속을 계기로 생산자단체를 개편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새삼스럽게 부각되고 있다.생산자 단체의 조직개편 문제는 지난 연말 우루과이 라운드(UR)가 타결된 이후 절실한 과제로 떠올랐다.농산물 시장의 개방을 앞두고 우리 농축수산물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취지였다.지금처럼 비대하고 방만한 조직으로는 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는 비판에서 출발한 시각이다.농·수·축협의 조직개편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조합원·학계의 의견,외국의 실태 등을 알아본다. ◎중앙회 해체… 총연합회 구성 등 주장/농민/자회사 설립·단위조합 통합에 비중/정부/농민 감소 불구 농협임직원 5년새 36%늘어 생산자 단체의 대표격인 농협의 문제점은 조직의 방만함이다.1천4백4개의 회원조합에 직원 수는 중앙회를 포함,6만6천여명에 이른다.3만6천여명인 한전의 거의 곱절이나 된다. 지난 88년 7백27만2천명이던 농민은 지난 해 5백40만3천명으로 25.7%가 줄었다.반면 4만9천2백47명이던 농협 임직원은 6만6천6백10명으로 35.5%나 늘었다. 신용사업 중심으로 성장하는 것도 문제이다.유통이나 구매·가공 등 농민을 위한 고유 사업인 경제사업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농민들에게 가장 절실한 사업임에도 그렇다.신용사업도 농민보다 비농민과의 거래가 늘고 있다.지난 해의 경우 신용사업에서 1백억원의 흑자를 냈으나 경제사업에서는 2백30억원의 적자를 냈다. 농·수·축협의 조직개편에 대한 의견도 다양하다.그러나 공통적인 내용은 ▲농·수·축협의 통합 ▲신용사업의 분리 ▲중앙회장 자격과 선출방식 ▲단위조합의 통·폐합 등으로 모아진다. 전국농민회 총연맹과 한국농어민후계자 중앙연합회 등의 농민 단체에서는 농·수·축협중앙회를 「협동조합 총연합회」나 「농·수·축산협동조합 중앙연합회」로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학계의 의견은 좀 다르다.지금과 같은 종합 협동조합으로는 국제화에 대비할 수 없으므로 경제적 기능과 사회적 기능을 분리해 전문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구매나 판매 등의 경제적 기능은 현 조직체계로 하되 농정운동 등의 사회적 기능만 전담하는 「전국협동조합연합회」의 설립을 제시한다. 조직개편 작업의 최종 책임자인 정부는 이런 의견들을 최대한 수렴,오는 6월까지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이 가운데 농·수·축협의 통합에는 회의적이다.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품목 별로 전문화해야 하는 시대상황과 동떨어진다는 판단에서이다. 정부는 현재 농·수·축협이 벌이는 신용사업을 분리,운영하는 복안을 갖고 있다.신용사업을 농·수·축협과 완전히 분리해 별도의 은행을 설립하는 방안과 자회사 형식으로 농·수·축협 산하에 두는 두가지 방안이 있다. 정부의 생각은 후자 쪽으로 기운 상태이다.신용사업에서 벌어들인 이익금을 경제사업으로 돌려 농민의 소득증대에 쓰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중앙회장의 직선제는 현행대로 두어야 한다는 견해가 강하다.직선으로 뽑힌 만큼 중앙회장의 입김이 세,감독 및 통제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당장 간선제나 임명제로 바꾸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가 비중을 두는 방안의 하나는 바로 일선 단위조합의 대폭 통·폐합이다.이는 신경제계획에 포함돼 이미 추진되는 내용이다.실제로 지난 88년 1천5백5개였던 회원조합 수가 지난 해 1천4백4개로 5년 만에 1백1개가 줄었다. ◎“「신용·공제·경제」로 역할 분담을”/지역실정 맞게 단위조합 통합 바람직(조합원의 의견) ▲최상길 경북 경산군 경산농협장(52)=현재 각 지역에 산재해 있는 읍·면의 단위농협을 인근 지역에 실정에 맞게 통폐합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당초 농협을 결성할 때는 조합원이 조합당 7천∼2만명 이었으나 이농현상과 영농기피로 현재는 조합원이 3천명이하의 농협도 많아 조합장을 비롯한 임직원의 인건비도 부담하지 못하는 농협이 허다한 실정이다. 이와같이 여건이 비슷한 소규모 단위농협끼리 통폐합하면 효율적인 농산물 유통관리는 물론 인건비등 소비성 예산도 절감할수 있어 유익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리고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어야 한다.그래야 농민의 실정을 알고 농민을 위한 중앙회장이 될것이며 진정한 농민의 대변자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 ▲신숙문 수산업협동조합 부산부지회장(49)=어민을 위한 수협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신용업무와 공제사업·경제사업등 3가지 부문으로 업무를 분할,독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특히 UR가 타결됨에 따라 수산업에 대한 정부의 보조가 매년 점차 삭감,오는 97년부터는 정부가 전혀 지원할수 없기 때문에 현재의 수협체제로는 국제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어민들은 농민이나 축산업자와는 달리 바다에서 생명을 잃는 경우가 많아 공제사업은 손해보험과 생명보험회사처럼 독립시키는 것이 복지사업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또 신용사업은 어민들을 위한 일종의 은행으로 완전 독립,신용업무에만 전념케 해야할 것이다. 이와함께 경제사업은 어구및 어자재등을 시중가격 보다 싼값으로 어민들이 공동 구입할수 있게 해야 한다. ▲배수연 축협전남도지회장(56)=축협이 당초 설립목적과는 달리 양축농가에 대한 기술지도및 정보제공보다는 금융자산 운용에 매달리고 있는 현재의 구조로는 제구실을 할 수 없다.따라서 금융파트를 맡고 있는 직원보다 축산지도를 담당하는 실무자가 우대받는 인사제도 개편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본다.또 단위조합의 독자적인 사업추진의 실패로 생긴 손해액을 조합원이 부담해야 하는 제도상의 미비점을 보완해야 한다. 축협 조합원의 한결같은 불만은 정부가 각 단위조합을 통해 지원하는 정책자금 대출 부문에서 비롯된다. 현행 여신관리규정은 담보대출을 원칙으로 하고있으나 담보능력이 없는 조합원들을 위해 대출자금으로 지은 양축시설물등에 대해서도 담보를 설정할 수 있도록 후치담보제가 실시돼야 한다. ◎“「체질개선」 전문화로부터 시작”/“생산자가 주인” 발상의 전환이 더 중요/이찬현 서울대농대교수(전문가의 견해) 농협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사회적욕구,특히 조합원인 농민의 욕구는 대단히 크다.이는 근본적으로 국민경제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농업·농촌도 급격하게 변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UR체제에 능동적·자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농협의 체질과 그 조직을 개편하지 않으면안될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농협의 생명력은 현장에 있음을 직시하고 농촌지역개발의 구심체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조합원인 농민의 실리와 복지의 증진을 위한 명실상부한 협동경영체로 일대변혁이 요청된다. 우리농협은 다음 네가지 사항에 유의하면서 그 개편방향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첫째는 우리농업·농촌·농민이 처한 위기상황 인식 속에서 미래 발전지향적인 방향에서 개편하되 농민들의 의식·가치관·협동생활을 바탕으로 자율적이며 민주적인 협동운동을 전개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둘째는 우리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관리할수 있는 전문적인 경영혁신체로 개편되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 지금의 종합농협체제를 품목별·지역별 전문농협체제로 하루속히 개편해야 할 것이다. 셋째는 중앙회와 시·도지부의 조직과 기능을 대폭 축소하고 시·군및 농협이 경제권역 중심으로조직과 기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지 않고서는 조합원인 농민과의 연대감은 멀어질 것이며 조합원으로부터 「누구를 위한 농협이냐」하는 거리감은 축소되지 않을 것임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넷째는 지방자치시대에 부응한 농협조직으로 개편하여 지방으로부터의 협동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여 지역농업·농촌의 발전잠재력으로 지역농민의 실리를 증진시키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상과 같이 농협조식개편에 유의해야 할 몇가지 방향을 제시했지만 중요한 것은 농협의 주인이요,주체는 조합원인 농민이라는 발상의 대전환에서부터 개편작업이 이루어져야 함을 지적해두고 싶다.또한 농협이 성장하면 반농협세력으로서의 이해자집단이 늘어날 것에 대비,경영합리화를 통한 조직관리능률을 제고시킬수 있는 차원에서 농협조직개편의 역사적인 과업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일본은 어떤가/농정·금융 등 분야별 조직이 특징/연구·기술개발부문 집중투자/생산물 브랜드화로 제값받기/공동구매등 생산자 적극 참여 일본의 농협·축협·어협 조직은 전문분야별로 세분화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각 조직은 연구·기술개발,교육부문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최근에는 제값받기를 위한 유통혁명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농업협동조합=우리나라의 2단계조직과는 달리 3단계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농정·경제사업·금융등 분야별로 별개의 조직으로 되어 있다.종합적 성격의 우리나라 농협과는 다르다. 3단계조직은 마을 단위농협,현농업협동조합연합회,전국농업협동조합중앙회(전중).전중은 농정·농촌지도·기획·농협의 경영지도등을 담당하고 있는 일본을 대표하는 농협조직이라 할수 있다.농협의 전체적인 정책등은 대부분 전중에서 결정한다.그러나 전중과는 별도로 비료·농약등 농업생산재구입,쌀판매등 사업을 담당하는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전농)가 3단계로 조직되어 있다. 특히 금융부문이 농협과는 별도로 있다.전국단위로는 농림중앙금고가 있고 현에는 현신용협동조합연합회가 있다.기능은 우리나라 농협의 금융부문과 비슷하다. 농협전체의 조합원수는 전체농민 1천3백42만명중 64%인 8백60만명(91년).임직원은 우리나라의 6배정도인 30여만명이다.농협과 관계된 조직으로는 그밖에 전국공제연합협동조합연합회,전국후생협동조합연합회 등이 있다. ▲어협협동조합=일본의 어협협동조합도 농협과 마찬가지로 3단계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3단계조직은 어촌의 단위어협,현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어협에도 금융부문은 전국신용어업협동조합연합회라는 별개의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어협의 가장 큰 역할은 구매업무.어업에 필요한 장비나 석유등을 공동구입한다.어민들에 대한 지도와 판매업무도 중요한 부문이며 어협별로 잡은 고기를 「브랜드」화 하여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기도 한다. 일본의 어협은 필요에 따라 스스로 만든 단위어협을 중심으로 협동조합이념에 따라 어민들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같이 관료적이지 않다.어협의 총조합원수는 현재 50여만명. ▲축산협동조합=축산협동조합도 단위조합·현축산협동조합연합회·전국축산협동조합연합회등 3단계 조직이다.축협에도 금융부문은 별도의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국이나 현단위의 축협등은 축산농가에 대한 여러가지 지도를 담당하고 있으며 전국축산협동조합은 목장을 운영하고 품종개량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축협과는 별도로 낙농협동조합도 단위조합·현조합·전국낙농협동조합연합회등 3단계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 북,대미합의문 보도

    【내외】 북한은 지난 25일(한국시간 26일)뉴욕에서 재개된 북­미실무접촉 사실을 28일 하오에 보도했다. 북한 중앙방송은 이번 뉴욕접촉에서 『조­미사이의 당면한 동시행동 조치가 합의됐다』고 전하면서 양국간에 합의, 채택된 합의문 전문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조선과 미합중국은 핵문제를 대화를 통하여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계속 기울일 목적밑에 뉴욕에서 여러차례의 접촉을 진행하였다.이러한 합의에 따라 조선과 미합중국은 1994년 3월 1일에 다음의 4가지 조치들을 취하기로 합의하였다.첫째 미합중국은 남조선에 팀스피리트 94합동군사연습 중지에 동의한다는 결정을 발표한다.둘째 1994년 2월 15일에 국제원자력기구와 조선 사이에 합의된 대로 담보의 연속성 보장을 위한 사찰이 시작되며 국제원자력기구와 조선 사이에 합의된 기간내에 완료될 것이다.셋째 북남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이 판문점에서 재개된다.넷째 조선과 미합중국은 제3단계 조­미회담을 1994년 3월 21일 제네바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발표한다.이와같은 4개의 동시조치들은 본합의문의 이행에 필요하다.
  • 수능­대학 같은계열 응시해야/내년도 대입 어떻게 달라지나

    ◎특차모집 정원의 40%까지 확대/후기대 2월10일… 복수지원 불허 28일 발표된 95학년도 대학입시 기본계획은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본고사·내신성적의 세기둥으로 되어 있는 현행 대입제도의 뼈대를 그대로 지키면서 94학년도의 첫 시행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대폭 보완한 것이다. 따라서 겉모습은 그대로 인것처럼 보이기도 하나 10년 가까운 연구·준비기간을 거쳐 의욕적으로 출범했던 새 대입제도는 시행 1년만에 큰 수술을 받게 됐다. 94학년도의 새 대입제도는 종전과는 워낙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에 시행단계에서부터 큰 기대와 함께 상당한 논란거리를 안고 있었다. 이 제도는 한번 시행해 본 결과 수능시험과 본고사의 문제유형이 통합영역적 종합사고능력을 고도로 요구해 대학에서의 학습능력을 제대로 평가하면서 고교의 수업방식에 일대 전환을 유도하는등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보았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의욕이 컸던만큼 시행과정에서의 보완점도 여기저기서 노출됐다. 우선 교육부나 대학 스스로가 그토록 목청을 높였던 「대학 자율화」에정면으로 배치되는 일들이 벌어졌다. 특히 교육부는 본고사를 14년만에 부활시켜 놓고서도 이를 실시하려던 40여개 대학에 시행상의 어려움을 내세워 본고사 포기를 적극 유도하는 자가당착을 일으킴으로써 대학의 자율성 강화라는 새 제도의 취지를 스스로 변색시켰다. 또 대학들도 우수수험생 확보경쟁에만 잘못 매달려 87개 대학이 입시일자를 같은날에 잡는 바람에 수험생들의 복수지원 기회를 차단하는등 주어진 자율권을 포기하는 난센스를 빚었다. 게다가 두차례 치러진 수능시험의 난이도 조정에 실패,구태여 두번이나 치를 필요가 없다는 여론을 불러 일으켰다. 정상적인 복수지원의 길이 막힌데 따른 허수지원의 결과로 경쟁률이 최고 1백50대1에 이르는 학과가 있는가 하면 19개교 95개학과가 미달사태를 빚기도 했다. 복수지원·2중합격에 따라 합격자 등록률이 홍익대 37%등 중하위권 대학에서 미등록사태가 속출했다. 이처럼 다각적인 비판이 제기되자 교육부는 현행 제도의 기본골격을 유지하면서 시행상의 기술적 문제점을 보완한다는 기본방침을 세우고 일찌감치 개선작업에 들어갔었다. 이번 개선과정에서 가장 큰 손질을 받은 분야는 역시 수능시험이다. 첫째,수험생들에게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주기 위해 두차례 시험을 치렀으나 난이도 조정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차라리 보다 좋은 문항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는 의도에서 1회로 줄였다. 둘째,시험시행일자가 지난해에는 8월20일과 11월16일 이었으나 11월23일로 늦춤으로써 고교학업 성취도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자 했다. 셋째,새 대입제도가 확정될 때만해도 수능시험은 통합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종합사고력을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계열별 분리출제가 필요없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막상 시행 결과 계열간 성적차가 크게 벌어져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에 부닥쳤다. 이에따라 교육부는 양쪽을 보완하기 위해 언어및 외국어 영역은 모든 문항을 고교 교육과정의 공통범위에서 계열 구분없이 출제하고 수리·탐구영역은 공통 출제를 원칙으로 하되 약 25% 가령의 문항은 3개 계열로 구분해 출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수험생들의 계열별 교차지원을 막아 교차지원시에는 대학별로 상당한 불이익을 줄 것으로 보인다. 넷째,40점 만점인 수리·탐구I을 지난해처럼 20문항으로 낼 경우 모두 2점짜리 문제만 내게 됨으로써 난이도 조정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이 영역의 문항수를 20문항에서 30문항으로 늘렸다. 이밖에 개선안은 특차모집과 복수지원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입시일정을 조정했다. 특차모집의 경우 지난해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모집 범위를 입학정원의 30%에서 40%로 확대했다. 복수지원제 활성화를 위해 전기모집 입시일은 3개의 권장일을 정해 실질적인 복수지원을 유도한 것도 큰 특징이나 후기모집의 경우 하루로 정해 복수지원을 불가능케 함으로써 수험생들의 응시기회를 좁혔다는 지적도 있다.
  • 지금이 농업 기술개발에 투자할때/UR파고… 국제화 대응/조용섭

    「지금이 농업과학 기술개발에 투자할 때다」. 현대를 기술전쟁의 시대라고들 한다.지금 세계는 동서간의 냉전구조가 와해되고 자기 나라의 경제적 이익을 새 가치 기준으로 삼아 기술이 곧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모든 질서를 이끌어 나가는 무한경쟁 시대에 들어섰다. ○기술혁신 더욱 절실 농업 분야도 예외가 될 수는 없어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과 같은 거센 파고가 덮쳐 우리 모두의 가슴에 시름을 안겨 주고 있다.농업과 농촌에 대한 위기의식마저 감돌고 있다. 오늘날 우리 농업이 겪는 충격을 보면 수십년 전부터 농업과학 기술투자에 힘써온 선진국들이 새삼 부러워진다.또 우리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바로 농업과학 기술의 혁신이라는 느낌이 더욱 절실해진다. 농산물의 수입이 자유화되는 마당에 농민의 사명감이나 인내심 또는 소비자들의 애국심에 호소하는 방안만으로는 우리 농업을 지키는데 한계가 있다. 우리 농업을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키려면 농업을 경쟁력 있고 경제,사회적으로 농민이 자긍심을 갖고 영위할 수 있는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첫째 우리 농업은 첨단 기술의 집중 개발과 함께 토지에 의존하는 노동 집약적 전통 농업기술에서 기계화·자동화가 수반된 기술 및 자본 집약형 농업으로 전환되어야 한다.생산성 향상과 양질의 고부가가치 농산물을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하여야 할 것이다. ○수출작목 집중육성 둘째,지금까지의 방어적 농업에서 세계 시장을 향한 공격적 농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지금까지 우리 농업의 목표로 인식돼온 「자급」에서 과감히 탈피,사과·배·신선 채소·화훼 등 우리의 기후와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품목을 수출작목으로 집중 육성해야 한다. 셋째,국제적 관심이 높아지는 그린 라운드에 대비,환경 조화형 농업기술을 개발함으로써 환경적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동시에 소득향상에 따른 식품소비 구조에 부응하도록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 생산기술을 개발하여야 할 것이다. 넷째,현행 농어촌 구조개선 사업은 품질향상 및 생산비 절감 등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역점을 두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토지가 좁고 자연환경의 제약이 많아 전통 농업만으로 농업의 한계성을 극복하기가 어렵다.따라서 21세기를 내다보고 농업을 첨단 생물산업으로 키울 수 있는 기술모형 및 환경 개선형 농업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고급인력 확보 시급 이 시점에서 농업과학 기술의 국제 경쟁력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서는 농업과학 기술개발의 주역인 관련 연구기관의 연구기반을 확충,연구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농업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려면 여러 분야에서 많은 고급 기술인력과 창의적인 과학두뇌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 인구 1백만명당 45명 수준인 국공립 농업 연구기관의 연구 인력을 선진국 수준인 80명으로,국공립 농과계 대학 교수의 정원을 현재 학생 1백명당 3명에서 6∼8명으로 확대,보강해야 한다.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도 선진국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현재 농업 총생산액 대비 0.42% 정도인 7백여억원에서 최소한 선진국 수준인 1%로 높여야 한다. 우리나라 농업과학 기술을 주도하는 국공립 농업 연구기관은 경력이나 사명감,책임의식이 부족한 연구사에 의해 연구가 주도되어 수준 높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다.농업 분야의 연구관 대 연구사 비율이 1대4인 반면 공업·환경·보건 분야는 1대1이다.정부가 농업과학 기술개발의 중요성에 어느 정도나 관심을 기울였나를 가늠하는 척도이다. 수준높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대학 또는 정부출연 연구기관 수준으로 연구직 공무원의 처우를 개선하고 연구관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과학영농으로 발전 우리 농업은 그동안 녹색혁명의 달성과 4계절 내내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는 등 영농기술이 크게 발전해 기술이 주도하는 과학영농으로 발전했다.그럼에도 규모의 영세성과 시설의 낙후성 등으로 개방화·국제화의 물결에 농업 그 자체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기존의 전통 농업을 완전히 혁신한 새로운 농업모형이 개발된다면 21세기 초에는 우리 농업이 종합 산업으로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어깨를 펼 수 있다고 믿는다.어려움을 겪는 이때 농업에 대한 투자를 과감히 늘려야 한다.
  • 정월 대보름맞이/민속잔치 한마당/출연진 바꿔가며 토요일 격주공연

    ◎오늘부터 국립민속박물관서 열려 국립민속박물관은 26일 하오 3시 이 박물관 1층 강당에서 정월대보름 맞이 「우리민속 한마당」잔치를 마련한다. 이번 「우리민속 한마당」은 정월 대보름을 맞아 박물관을 찾는 내·외국 관람객들에게 우리의 정통 민속을 알려주고 우리것의 소중함을 새롭게 일깨워 주기위해 국립민속박물관이 꾸미는 흥겨운 무대이다. 김희숙교수(영남대학교 무용과)를 비롯,모두 9명의 공연자가 꾸밀 이번 한마당 잔치에는 궁중무용인 「사선무」와 「오양선」,「향발무」,가면무의 일종인 「검무」,조선 순조때 효명세자가 지은 「춘앵전」,우리의 민속무용가운데 예술성이 뛰어난 「살풀이」춤과 「승무」,그리고 「가야금 산조」등이 펼쳐진다. 특히 이가운데 「사선무」,「향발무」,「오양선」은 흔히 대하기 어려운 종목이어서 관심을 갖게 한다. 「사선무」는 신라때부터 전하는 무용으로 사선,즉 영낭,술낭,안상,남석행이 수려한 산수를 찾아 다니며 학문과 마음을 닦던중 금강산의 무선대에 올라 춘 춤이며 「향발무」는 향발이라는작은 타악기를 두손에 하나씩 들고 치면서 추는 춤으로 스페인의 케스터네츠를 치면서 추는 춤을 연상케 한다.또 「오양선」은 고려때 중국 송나라로부터 들어온 당악정재로 군왕을 송수(용수)하는 내용의 가무이다. 한편 국립민속박물관은 이 공연 행사를 앞으로도 지속,공연종목과 출연진을 달리해 매월 두째와 넷째주 토요일 하오3시 정기 공연할 계획이다.
  • 김 대통령 취임1돌 회견문 요지

    오늘로 제가 이 나라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 꼭 1년이 됩니다.저는 그동안 대통령으로서 혼신의 힘을 다해 이 나라의 변화와 개혁을 추진해 왔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달라지고 있습니다.부와 명예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청와대가 국민과 보다 가까워졌습니다.경제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국가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사회 저변으로부터 맑고 건강한 기운이 솟아나고 있습니다.미래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룩해야 할 목표에 비하면 아직도 우리의 현실은 그에 못미치고 있습니다.30년 넘게 쌓인 적폐가 하루아침에 씻어지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저에게 맡겨진 역사의 짐을 지고 변화와 개혁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우리가 금년의 국정목표로 설정한 국가경쟁력이야말로 대외적으로는 개방과 경쟁을 통해서,대내적으로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서만 강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해의 국정방향에 대해서는 이미 연두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바 있기 때문에 오늘은 몇가지 사안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아직도 국제화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합의가 충분하지 못한 점에 대하여 저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우리는 문이 열리는 것을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문을 열고 저 넓은 세계로 나아가야 합니다.문민정부 수립과 개혁을 통해서 세계 속에서 더욱 당당해지고 있습니다.아무도 우리민족의 진운을 가로막지 못할 것입니다. 둘째로,공직사회의 혁신을 이룩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일부 공직자 중에는 복지불동으로 무사안일과 기회주의에 사로잡혀 있기도 합니다. 공직사회의 변화와 활력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방만한 기구와 기능은 과감하게 줄여야 합니다.행정에서도 「적은 비용,높은 효율」이라는 경영개념을 도입해야 하겠습니다. 셋째로,정부는 경제활성화로 국제경쟁력 강화를 보다 강하게 추진하겠습니다.그러나 이것이 경제정의와 균형발전을 외면하는 것은 아닙니다.우루과이라운드 협상타결을 계기로 농어촌에 애정과 정력을 쏟는 것도 정부의 이와 같은 의지의 표현입니다. 저는 경제도약을 위해 다시 한 번 노사화합을 호소합니다.사용자는 노동현장을 신바람나는 일터로 만드는 데 성의와 노력을 다해야 하겠습니다.근로자는 생산성과 기술수준을 높이는데 노동운동의 목표를 두어야 하겠습니다.임금인상만이 노동운동의 목표일 수는 없습니다.국가경쟁력과 양립하는 노동운동이 되어야 합니다. 넷째로,불법적인 투쟁이 정당시 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국민이 스스로 선택한 문민정부 아래서는 불법과 폭력행위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폭력과 무질서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정부의 1차적인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다섯째,과거와 같은 갈등과 대결의 여야관계 대신에 야당이 진정한 개혁의 파트너가 되기를 저와 우리 정부는 소망하고 있습니다.진실로 우리가 바라는 것은 참다운 개혁의 파트너요,개혁에 대한 충정 어린 충고입니다.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정치분야의 개혁입니다.그것을 위한 제도개혁이 하루속히 이루어지기를 국민과 더불어 기대합니다. 저는 북한 핵문제에대해서 인내심을 가지고 평화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정부로서는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면서도 동시에 극한 상황만은 피해야 한다는 갈등어린 고뇌를 거듭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남북간의 진실한 대화의 길을 선택한다면 저는 남북 공존공영의 차원에서 우리의 기술과 자본을 토대로 제조업과 농업·건설·에너지 분야에서 남북 경제공동개발을 서두를 용의가 있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해두는 바입니다. 위대한 역사는 위대한 국민의 땀과 눈물과 열정으로만 이루어집니다.저는 오로지 조국의 영광된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국민과 고락을 함께 하며 신한국을 향해,그리고 세계를 향해 땀흘려 일하겠습니다.
  • 농업회생엔 발상대전환 필요/이우재(일요일 아침에)

    우리의 농업은 UR의 충격이 없었다 하더라도 더 이상 농업이 존속 될수 없는 상태로 나아가고 있었다. 오히려 UR의 충격은 농업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다. 그것은 농업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며,특히 대통령이 농업을 살려야 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용단을 내리게 만들었다. ○자급목표 제시를 이러한 전국민적 관심과 국정수행자의 의지를 바탕으로 획기적인 농업정책을 만들고 실행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농업은 더 이상 살아남을 길이 없을 것이다. 이나라 농업의 존속을 위해서는 농업에서의 발상의 대 전환을 필요로 한다.밖으로는 UR에 의한 세계자본 질서의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안으로는 5∼10년 이내에 농업경영농민이 30만도 못될 것이고 이들이 13개정도 품목의 농사를 지을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이 나라 농업은 대농경영에 의한 자본제적 농업으로 변할수 밖에 없다는 냉혹한 과학적 자료의 토대위에서 모든 정책이 강구 되어야 한다. 이러한 농업환경의 큰 변화를 대비하면서 농업정책을 수립하는데 반드시 지켜야 할 몇가지 중요한 과제들만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는 농업종사자가 농업만으로 비농업 종사자들과 소득 수준이 비슷해야만 한다.이러한 보장의 전망이 없으면 농사를 지속하지 않을 것이다. 둘째로 국가는 쌀생산자급목표를 비롯한 주요농산물의 자급생산목표를 분명히 밝히고 이것을 지킬 확고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여야만 농민이건 도시자본이건 농업에 참여 할것이다. 셋째,올바른 농지제도의 확립이다.현재의 농지문제의 핵심은 대농경영의 길을 열어주는 것과 농지투기를 막는 것을 함께 달성해야 한다.농지소유를 자유화해도 도시자본은 토지투기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한 농업에서의 이윤을 목적으로 농지를 구입하지는 않을 것이다.왜냐하면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농 육성해야 농사지을 사람은 농지의 사용료만 내고 농사를 지을수 있도록 하는 농지신탁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농지신탁기구에서 농지임대차업무도 담당하고 농지구입기금을 조성하여 농지매수·매도사업도 담당하여 장기 상환방식에 의한 농지구입제도를 만들어 농업경영자에게 자금부담도 줄여주고 농지유동화의 길도 열어주는 제2의 농지개혁이 필요하다.제2의 농지개혁은 소농의 농지를 대농에게 소작을 주거나 장기상환제도를 통하여 대지주가 될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제도가 된다.이것이 농지은행이건 어느 기구가 담당하건 구체적 문제는 차후에 다루면 된다. 넷째,농업이 경제행위로서 국내·외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12∼13개의 중요농산물에 대해 전업농적 대농경영에 의한 기업농으로 육성하고 이들을 지역단위 생산자조합으로부터 전국단위의 품목별 생산자 협동조합으로 육성하여 생산자조직이 생산조절·유통·저장·가공,심지어 수출입까지도 직접 담당하는 체제로 농업전반을 개편 하여야 한다. 이렇게 되었을때 농협은 종합농협으로서의 역할이 대폭 감소 되기 때문에 현재의 농·축협은 전면적인 개편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린라운드 대비 다섯째,앞으로의 농업은 그린라운드(Green Round)를 대비하는 농업으로 육성하여야 한다.그렇지 못하면 또 한번의 전면적 위기를 맞게 될것이다. 우리나라의 농업은 두개의 축으로 육성되어야 한다.하나는 기초식량의 물량공급을 위하여는 기업농적 대농경영에 의한 품목별생산조합으로 육성하고,다른 한쪽 소규모의 가족농은 유기농으로 육성해야 한다.전인류의 관심이 환경보존과 건강식품문제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도시 소비자의 기호도 고품질 다품종의 추세로 가기 때문에 유기농 발전의 가능성이 증가되고 있다.나쁜 수입농산물을 막고 국민에게 건강식품 공급을 위하여 소농은 유기농조직으로 묶어 도시 소비자생활협동조합과 직거래 방식으로 발전하도록 유기농을 육성해야 한다.앞으로의 미래농업은 반드시 유전공학의 발전과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체에 해롭지 않은 비료와 농약이 개발될 것이다.때문에 지금부터 환경보존형 농업을 미래농업의 목표로 설정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 각국의 공휴일/일본 종교휴일없고 춘분·추분 논다(세계의 사회면)

    ◎미 기념일 요일로… 연휴 많도록 지정/영 복싱데이 집배원·고용원에 선물/유럽­기독교 동서남아­회교 관련 휴일 많아 세계각국의 공휴일에는 나름대로의 역사·종교관과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이 깔려있다. 또 같은 문화권이면서도 서로 다른 독특한 휴일을 보내기도 한다. ○국왕탄생일도 휴무 가까운 일본은 연간 모두 14일(일요일 제외)을 법정공휴일로 정하고 있다.1월1일 원단을 포함,1월15일 성인의 날,2월11일 건국기념일,4월29일 녹색의 날,9월15일 노인의 날,10월10일 체육의 날,11월3일 문화의 날,11월23일 근로감사의 날등을 매년 경축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는 석가탄신일·크리스마스등 종교와 관련된 휴일이 일체 없는 반면 춘분(3월21일)추분(9월23일)등 계절과 연관된 휴일이 있는 점이 특색이다. 헌법기념일인 5월3일,국민의 날인 5월4일,어린이날인 5월5일은 항상 3일간 연휴여서 해마다 이맘때면 전국적으로 여행객들이 크게 붐비고 있다.국왕생일(12월23일)도 휴일로 정해놓고 있는데 이는 여왕탄생일인 6월13일을 휴일로 정한 홍콩·호주등과 비견할 만하다. 종교와 관련해서는 미주·유럽대륙에서는 기독교와 관련된 휴일이,동·서남아시아에서는 회교와 관련된 기념일이 많은 것이 당연. ○성인 제삿날도 있어 기독교권인 유럽등지에는 11월1일 핼로매스라는 휴일이 있다.「모든 성인의 날」이라는 뜻의 이 날은 기독교성인과 고유의 기념일을 갖지 못한 이들을 제사지내기 위한 날로 「만성절」이라고도 한다. 이 전날(10월31일)은 영국 켈트족의 고유의식인 핼로인데이로 온갖 기괴한 모양의 가면을 쓴 가장무도회가 열리며 선물을 나눠주는 풍습이 있다. 영국에서는 크리스마스 다음날 12월26일에 복싱데이(Bonk Hohday)라는 휴일이 있는데 이날은 은행이 문을 닫는 날이다. 미국의 경우는 모든 공휴일을 날짜가 아닌 요일로 지정해두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가능한한 월요일을 휴일로 지정,연휴가 되도록 배려하고 있는데 워싱턴 탄생기념일은 2월 셋째 월요일,노동절은 9월 첫째 월요일 등으로 정해놓는 식이다. ○일­월 연휴 연4회 물론 7월4일 독립기념일처럼 날짜로 정해놓을 수밖에없는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그밖에 미국에는 1월 넷째 일요일인 마틴 루터 킹목사의 탄생기념일,5월 마지막 월요일인 현충일,10월 둘째월요일인 콜럼버스기념일,11월11일의 재향군인의 날등이 휴일로 돼있다. 회교국가에서는 성지순례가 끝나는 12월10일(이슬람력)의 대희생제,단식이 끝난후 3일간 계속되는 라마단,이슬람력 정월에 해당하는 무하르람이 가장 대표적인 명절이다. 태국에서는 불탄일을 전후한 4월초와 4월8일이후 두번째 수요일인 「송크란절」이 최대의 명절로 올해에는 4월14일이 송크란절이다. 대만에서는 11월1일 장개석 전총통생일,9월28일 공자탄생일및 교사의 날등이 중요한 휴일이며 파라과이에서는 우리의 광복절인 8월15일이 「아순시온시 설립기념일」로 휴일로 지정돼있다. 우크라이나 공화국에서는 3월8일 국제여성의 날,5월1·2일 국제연합의 날도 휴일로 보내고 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1월10일을 마호메트 승천일,8월20일을 마호메트 탄신일로 정해놓았는데 크리스마스도 휴일로 정해놓은 점이 이채롭다.
  • 섭외 능력 탁월한 「재계의 외교관」/구평회 차기무협회장 누구인가

    ◎대통령과 대학 동창… 친분 두터워/「전문경영인」으로 영·일어도 능통 럭키금성그룹의 대외적 「얼굴」,「재계의 외교관」.26일 무협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무협회장으로 추대된 구평회럭키금성상사 회장(68)을 이렇게 부른다.세련된 매너와 유창한 영어 및 일어 실력에 탁월한 섭외능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창업 초기부터 그룹의 대외 창구를 맡아서인지 구회장은 「소유경영인」보다 「전문경영인」에 더욱 가깝다.차관 도입이나 합작회사 설립,해외시장 개척 등 손길이 닿지 않은곳이 없다.국내에선 다소 생소하지만 국제 무대에선 「피터 구」로 꽤 알려져 있다.그러나 끈질긴 협상 스타일 때문에 「지독한 한국인」이란 칭찬 반·비난 반의 평가를 받기도 한다. 구회장은 특히 미국통으로 알려졌다.지난 51년 미군 통역관을 지낸 뒤부터 그룹의 미국 관련 문제는 모두 그의 몫이었다.호랑이 담배 피울적 이야기이긴 하지만 치약 및 플라스틱 제조기술을 들여오기 위해 산업스파이 노릇까지 했다고 한다. 현재 직함은 총 14가지.국내직이 한무개발회장·무협부회장·전경련상임이사 등 6개이며 대외직이 태평양경제협의회장·한미경제협의회장,한미재계회의회장 등 8가지나 된다.1년중 절반은 해외에서 보낼 수밖에 없다. 김영삼대통령과도 친분이 두텁다.서울대 문리대 동기 동창으로 김대통령에게 직언을 서슴지 않는 몇 안되는 인물 중 하나로 무역업계에서는 꼽고 있다.재계는 구회장의 경력에 김대통령과의 친분이 복합적으로 작용,무협회장에 추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6년 당시로선 획기적인 기업 공개·외국과의 합작·신입사원 공채 등을 주창해 관심을 끌었다.57년 공채가 처음 실시되자 영어시험의 출제에서 감독·채점·면접을 혼자 떠맡았다. 당시 정계 실력자 이기붕씨가 청탁한 사람을 떨어뜨린 일은 아직도 직원들의 입에 오르내린다.5·16때는 그룹을 대표해 한달간 옥살이도 했다. 고 구인회회장의 넷째 동생으로 장조카인 구자경 현회장보다 한살 어리다. 지난 51년 락희공업화학사에서 출발,호남정유 사장·그룹 부회장등을 지냈다.
  • “남북한 단계적통합만이 살길”/아·태평화재단창립기념 학술토론회중계

    ◎통독후유증 경제통합 서둘렀기 때문/권위주의체제국가 급속 성장엔 한계 김대중전민주당대표가 설립한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 26일 첫선을 보였다. 아·태재단이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한 국제학술토론회에서는 존 던 영국케임브리지대교수,로타르 드 메치에르 전동독총리,나종일 경희대교수,한상진 서울대교수가 주제발표를 했고 라울 망글라푸스 전필리핀외무장관,제임스 릴리 전주한미국대사등 국내외 저명인사와 석학 19명이 토론에 참가했다. 다음은 던교수와 드 메치에르전총리의 주제발표 요지이다. ▲존 던 교수(아시아의 민주주의와 평화)=냉전종식 이후 세계적인 갈등의 궁극적 원천은 경제문제나 이데올로기보다는 문화적 요소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근본적으로 충돌할 수 있는 것은 경제나 이념이 아니라 전체문명이라는 견해인 것이다. 대의민주제및 인권과 국제평화 사이에는 긴밀하고 상호의존적 관계가 있다는 관념이 오늘날 서구의 지배 이데올로기이다.이러한 이념을 한국사람들은 수용해야 한다고 본다. 공산주의의 실패를 자초한 원인은 집합적 소유제도에 기초한 명령경제체제의 뿌리깊은 비효율성이다.대의민주제의 이점 때문에 냉전하에서 공산주의 국가들의 전망은 밝을 수가 없었다.대의민주제의 강력한 매력은 사람이 스스로 선택의 필요성을 느낄 때,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다른 힘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선호대로 결정하는데 있다. 동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은 권위주의 지배체제하에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그러나 아시아 국가들이 이러한 구조 아래에서 무한대로 성장해 갈지,얼마나 오랫동안 권위주의체제의 예속을 인내할지,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만약 권위주의체제가 번영을 보장해 준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독재정권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밝게 하는 것이다.그러나 나는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본다. ▲드 메치에르 전동독총리(독일통일 전후의 분위기와 여건)=72년 양독기본조약 체결이후 서독측의 TV개방과 상호방문등으로 양독간의 분위기가 크게 좋아졌다.동독국민은 서독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컸고 통일을 장미빛 꿈으로 생각한데서 통일이후의 실망이 상대적으로 컸다.사회주의 경제체제에 있었던 동독인들에게 갑자기 시장경제적 경쟁에 돌입하라는 요구가 무리였고 동시에 중압감과 스트레스에 자생력을 잃고 흡수당하는 쪽을 선호하게 됐다. 통일과정에서 서독 콜총리가 10년동안 유지될 연방제식 통일방안을 제시했고 나도 합의했으나 지켜질 수 없었던 이유가 있다.첫째,동독인들의 이성을 잃은 태도 때문이었다.1주일에 4천명 정도가 서독으로 이주하고 동독사회가 공동화현상으로 치달으면서 자체통제역량을 잃고 있었다.둘째,고르바초프의 소련이 위태로웠고 양독정부나 국민이 국제정치적 호기를 놓치면 상황이 어렵게 될지 몰라 서둘러 정치통합식 통일이라도 하는 것이 좋다는 민족적 정서가 나타났다.셋째,서독의 자본이 물밀듯이 밀려들어 동독사회가 불안에 빠졌으며 동독의 40년 역사를 무효화시키는 현실로 나타났다.넷째,통일과정에서 화해정책이 망가진 것이다.동독기술자를 비롯한 고급인력의 90%가 보복과 숙정의 대상으로 밀려나고 동독의 자주적 사회건설은 물거품이 됐다.다섯째,통독선거에서 동독인들 스스로 장미빛 공약을 내건 서독의 기민연합당에 투표함으로써 점진적 통일의 길은 이미 끝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동독의 마지막 총리로서 결과적으로 서독정부에 농락당하고 동독국민들로부터 버림받는 이중고난을 당했다는 생각이 든다.점진적이며 단계적 통합만이 살 길이다. ◎국내외 저명인사 5백여명 참석/3개국어 동시통역… 아키노 생일파티도/학술토론회 이모저모 26일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사장 김대중전민주당대표)주최 국제학술토론회에는 5백여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석해 지금까지 국내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로서는 상당한 성황을 이루었다. ○…김이사장은 기조연설 서두에 『오늘은 정계은퇴 이후 1년만에 실업자 신세를 면하고 취업하게 돼 개인적으로 의의가 깊은 날』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폭소를 유도. 김이사장은 이어 『우리 옛말에 「공자 앞에서 문자 쓴다」는 말이 있듯이 여러 석학들 앞에서 아시아 민주주의의 장래와 한반도에서의 평화적 통일에 관해말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토의와 연구과정에서 참고해 주십사 하는 뜻에서 평소 소견을 몇가지 피력해 볼까 한다』고 겸손하게 인사. ○…국어 영어 독일어등 3개국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데아타 이디오피아대사와 올레그 다비도프 러시아대사관 일등서기관,그리고 유고 핀란드 체코 독일 뉴질랜드 예멘 싱가포르등 주한외국공관원들이 다수 참석. 또 서울주재 일본특파원들과 중국의 인민일보등 해외언론들도 취재에 열심. 정계인사로는 이기택대표등 민주당의원 대부분과 새한국당의 이종찬대표도 참석했고 국제교류재단의 손주환이사장등 여권인사의 모습도. 해외고문으로 위촉된 코라손 아키노 전필리핀대통령은 본국사정으로 이날 하오4시쯤에야 도착,현관에서 영접할 기회를 놓친 김이사장은 부인 이희호여사및 이우정의원과 함께 호텔 21층 숙소로 찾아가 20분남짓 환담. ○…드 메치에르 전총리는 기자들이 한반도의 통일을 어떻게 전망하느냐고 묻자 『남북한의 통일은 동족상잔의 전쟁,민간교류의 전무등으로 인해 상당히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공산주의의 역사는 끝났기 때문에 가능하리라 본다』고 답변. ○…토론이 끝난뒤 지하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외빈들을 위한 만찬은 아키노전대통령을 위한 「깜짝 생일파티」로 웃음이 넘치는 분위기. 김이사장의 환영사와 김수환추기경·강원용목사의 인사말이 끝나자 이희호여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아키노대통령이 지난 25일로 61회 생일을 맞았다』고 소개한뒤 케이크와 3인조 필리핀밴드의 입장을 알리자 아키노전대통령은 놀란 표정으로 『원더풀』을 연발.
  • 팔당댐 물관리 “총체적 난맥”/감사원 특감 결과

    ◎환경처,폐수시설 건설지침 졸속 시달/설비 중복투자… 운영·인력관리도 허술 감사원의 특별감사 결과 드러난 팔당지역 물 관리의 문제점은 크게 다섯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오·폐수 처리시설의 건설과 관련한 환경처의 기본지침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환경처는 지난 89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맑은 물 공급대책」에 따라 총사업비 6백71억7천7백만원을 들여 팔당상수원 지역안에 39개의 오·폐수 처리장을 건설했다.그러나 환경처는 처리장 건설 계획당시 수질관리전략에 관한 충분한 검토가 없는 상태에서 각 지방자치단체에 졸속으로 지침을 내렸다.오·폐수를 제대로 처리하려면 가정이나 축사,공장등에서 오·폐수를 모으는 차집관거와 처리장을 동시에 건설해야 한다.그런데도 환경처는 업무실적을 올리는데 급급해 우선적으로 처리장과 차집관거중 일부만을 건설하도록 지침을 내렸다.이에 따라 가정이나 축사,공장에서 나오는 오·폐수의 일부만 처리장으로 가고 나머지는 그대로 한강으로 흘러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둘째는 환경처의 지침이 부적절했다 하더라도 처리장의 시설공사를 맡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처리시설을 설계할 때 이러한 문제점을 감안해야 했으나 무신경으로 일관했다는 점이다. 팔당수역 주변의 7개군은 오수의 처리상태및 방류량등을 정밀계측하기 위한 방류수 유량측정기등 7종 33점의 계측기기를 설치하도록 계약되어 있는데도 이를 전혀 설치하지 않았다.또 11개 처리장에서 5억3천4백만원어치의 기자재 공사가 부실 시공됐다.양평군에서는 주문한 기자재가 설치되지 않았는데도 대금 5천1백만원을 건설업자에게 건네주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빚어지기도 했다. 셋째는 오·폐수 처리장 시설을 건설하면서 이웃 군끼리 협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그렇지 않아도 모자라는 시설이 중복투자됐다는 점이다. 광주군과 용인군은 서로 이웃에 하수처리장이 있거나 건설중이어서 처리장에 관로만 연결하면 오·폐수의 처리가 가능한데도 간이오수처리장 1개소와 축산폐수처리장 2개소를 새로 건설,18억4백만원의 예산을 낭비했다. 넷째는 그렇게 엉성하게 건설된 시설의운영까지 엉망이라는 점이다. 이천군과 양평군에서는 분뇨처리장을 운영하면서 시설이 준공된 뒤 6년9개월이 지나도록 분뇨를 받아 삭히는 호기성소화조 내부를 한번도 청소하지 않았다.이 소화조의 용량은 7백60㎥이나 30%인 2백28㎥는 퇴적물로 쌓여있을 정도다. 다섯째는 인력관리 또한 제멋대로라는 점이다. 오·폐수처리장은 미생물에 의한 생물학적 처리방식으로 운영되므로 관리에 전문성이 요구된다.그러나 양평군에서는 위생사를,용인군에서는 영양사 2명을,광주군에서는 조리사를 관리인으로 두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감사에서는 환경에 대한 통치권의 시각도 환경문제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감사원은 지난 몇년동안 팔당수계등 식수원의 수질관리에 대한 감사를 해왔고 이번과 비슷한 감사결과를 얻었다』면서 『그러나 「위로부터의」 압력 때문에 단 한번도 그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그러한 감사결과가 발표됐다면 진작부터 국민들이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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